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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화호 토막시신은 40대 중국동포 여성…남편 용의선상 추적중

    시화호 토막시신은 40대 중국동포 여성…남편 용의선상 추적중

    ‘40대 중국동포 여성’ 경기 시흥 시화방조제에서 발견된 토막시신의 신원이 40대 중국동포 여성으로 확인됐다.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7일 발견된 시신 손에서 채취한 지문으로 외국인 출입국기록을 조회한 결과 중국동포 한모(42·여)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씨의 지문은 입국 당시 법무부에 등록돼 있었다. 한씨는 2013년 8월 혼자 입국했으며 입국신고서 가족사항에 어머니와 남편이 있다고 적었다. 한씨가 사용한 휴대전화는 중국동포인 남편 명의로 돼 있었으며, 한씨에 대한 미귀가 신고는 경찰에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남편을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며 “검거와 별도로 증거 수집 및 시신 수색활동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中동포… ‘시화호 토막 시신’ 40대女 확인

    지난 5일 경기 시흥 시화방조제에서 발견된 토막 시체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시흥경찰서 수사본부가 7일 오전 시체에서 지문을 채취, 확인한 결과 중국 동포 한모(42·여)씨로 확인됐다. 한씨는 입국 당시 법무부에 지문을 등록했다. 경찰은 국내에 체류하던 한씨의 남편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한씨는 5일 오전 0시쯤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 부근 시화호 물가에서 김모(25)씨에 의해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발견 당시 시체는 머리와 팔다리가 분리된 상반신 부위로, 예리한 흉기에 의해 잘린 상태였다. 사망 후 오래되지 않은 듯 부패는 심하지 않았다. 경찰은 성범죄 여부를 조사하는 정액반응 검사 실시 결과 음성으로 나타난 점 등으로 미뤄 타살로 보고 수사전담반을 구성, 수사에 나섰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40대 중국 동포 여성, 시화호 토막시신 지문 조회해보니

    40대 중국 동포 여성, 시화호 토막시신 지문 조회해보니

    시화호 토막시신 사건을 수사 중인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7일 발견된 시신 손에서 지문을 채취, 외국인 출입국기록을 조회한 결과 40대 중국 동포 여성 한모(42•여)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씨의 지문은 입국 당시 법무부에 등록돼 있었다. 한씨는 2013년 8월 혼자 입국했으며 입국신고서 가족사항에 어머니와 남편이 있다고 적었다. 한씨가 사용한 휴대전화는 중국 동포인 남편 명의로 돼 있었으며 한씨에 대한 미귀가 신고는 경찰에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남편을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아내가 중국 계좌로 돈 보내라고 해 죽였다”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아내가 중국 계좌로 돈 보내라고 해 죽였다”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아내가 중국 계좌로 돈 보내라고 해 죽였다”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김하일(47)이 토막시신을 들고 자전거로 이동해 시화방조제 부근에 유기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8일 김씨가 출퇴근 시 이용하는 자전거를 타고,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넣은 아내의 토막시신을 시화방조제에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서 김씨는 “4월 1일 정왕동 집에서 부부싸움 중 아내를 둔기로 때린 뒤 목졸라 살해했고, 시신을 토막내 오후 6시 30분쯤 자전거로 시화방조제까지 가서 차례로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김씨의 정왕동 자택에서 시신 몸통이 발견된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까지는 8㎞ 거리다. 김씨는 또 부부싸움 이유에 대해 “아내가 중국에 있는 자신 명의의 계좌로 돈을 부치라고 잔소리해서 홧김에 살해했다”면서 “아내의 중국 계좌로 돈을 모아 나중에 집을 사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 등을 조사한 뒤 살인, 사체훼손, 사체유기 등 혐의를 적용,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토막 시신 버리는 모습 포착 ‘경악’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토막 시신 버리는 모습 포착 ‘경악’

    경찰은 8일 오전 10시35분께 시흥시 정왕동에서 시화공단 길가에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하일을 긴급체포 했다. 김하일은 지난 1일 아내인 중국 동포 여성 한모(42) 씨를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시화방조제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김하일은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다투다가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 집사람에게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신 훼손 이유나 방법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김하일이 한씨의 사체 일부를 담은 가방을 조카의 주거지 옥상에 유기하는 것을 확인했다. 가방 안에는 시화방조제 일대에서 발견되지 않은 시신의 양쪽 팔과 다리가 담겨져 있었다. 경찰은 김하일을 체포하는 것과 동시에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을 근거로 김하일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40대 중국 동포 여성, 시화호 토막살인 손목-발목 발견..지문 조회해보니 ‘충격’

    40대 중국 동포 여성, 시화호 토막살인 손목-발목 발견..지문 조회해보니 ‘충격’

    40대 중국 동포 여성, 시화호 토막살인 손목-발목 발견..지문 조회해보니 ‘충격’ ‘40대 중국 동포 여성’ 경기 시흥 시화방조제에서 발견된 토막시신의 신원이 40대 중국 동포 여성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시화호 토막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7일 발견된 시신 손에서 지문을 채취, 외국인 출입국기록을 조회한 결과 40대 중국 동포 여성 한모(42•여)씨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40대 중국 동포 여성 한씨의 지문은 입국 당시 법무부에 등록돼 있었다. 40대 중국 동포 여성 한씨는 2013년 8월 혼자 입국했으며 입국신고서 가족사항에 어머니와 남편이 있다고 적었다. 40대 중국 동포 여성 한씨가 사용한 휴대전화는 중국 동포인 남편 명의로 돼 있었으며 한씨에 대한 미귀가 신고는 경찰에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남편을 유력한 40대 중국 동포 여성 살인 용의자로 보고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앞서 5일 오전 0시께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대부도 방면 방조제 시작부에서 3.1㎞) 부근 시화호 방향 물가에서 예리한 흉기에 의해 머리와 팔, 다리가 분리된 토막시신이 발견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시민제보를 통해 6일 오후 10시 10분께 시신의 머리 부위를 추가로 발견한데 이어, 7일 오전 수색 중 시신의 양쪽 손과 발이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시신의 머리는 대부도 방면 방조제 시작부 100m지점 바다방향 바위틈에서, 양손과 발은 이곳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70m가량 떨어진 곳에서 각각 발견됐다. 이곳은 시신의 몸통이 발견된 곳에서 오이도 방향으로 3㎞가량 떨어진 곳이다. 사진=뉴스 캡처(40대 중국 동포 여성)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시화방조제 토막시신 신원은 40대 중국동포 여성…남편이 용의자

    시화방조제 토막시신 신원은 40대 중국동포 여성…남편이 용의자

    ‘40대 중국동포 여성’ 경기 시흥 시화방조제에서 발견된 토막시신의 신원이 40대 중국동포 여성으로 확인됐다.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7일 발견된 시신 손에서 채취한 지문으로 외국인 출입국기록을 조회한 결과 중국동포 한모(42·여)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씨의 지문은 입국 당시 법무부에 등록돼 있었다. 한씨는 2013년 8월 혼자 입국했으며 입국신고서 가족사항에 어머니와 남편이 있다고 적었다. 한씨가 사용한 휴대전화는 중국동포인 남편 명의로 돼 있었으며, 한씨에 대한 미귀가 신고는 경찰에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남편을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며 “검거와 별도로 증거 수집 및 시신 수색활동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면 시화방조제 출입부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60여대와 반대쪽 출입부에 설치된 4개에서 영상을 수거, 4월 4일과 5일 이곳을 통과한 차량 1600여대를 1차로 추려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화호 살인 피의자 ‘김하일’ 긴급체포 “출근 길에 또 시신유기 시도”

    시화호 살인 피의자 ‘김하일’ 긴급체포 “출근 길에 또 시신유기 시도”

    시화호 살인 피의자 김하일 긴급체포 시화호 살인 피의자 ‘김하일’ 긴급체포 “출근 길에 또 시신유기 시도” 경기 시흥 시화방조제에서 발견된 토막시신의 살인 피의자가 시신 일부를 추가로 유기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8일 오전 10시 35분 시흥시 정왕동 A공장 인근 길가에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하일(47·중국 국적)을 긴급체포했다. 김은 살해된 한모(42·여)씨의 남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은 한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시화방조제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피해여성 신원 확인 후 김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미행하던 중 이날 오전 출근길에 자신의 조카가 사는 건물 옥상에 사체 일부가 든 가방을 유기하는 것을 목격, 김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을 근거로 흉악범죄 피의자인 김의 실명을 공개했다. 김의 얼굴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 김은 한씨의 남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공식적으로 혼인여부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김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5∼7일 시화방조제 인근에서 토막난 한씨의 시신이 차례로 발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화호 살인 피의자 ‘김하일’ 긴급체포 “시신 추가 유기 시도”

    시화호 살인 피의자 ‘김하일’ 긴급체포 “시신 추가 유기 시도”

    시화호 살인 피의자 김하일 긴급체포 시화호 살인 피의자 ‘김하일’ 긴급체포 “시신 추가 유기 시도” 경기 시흥 시화방조제에서 발견된 토막시신의 살인 피의자가 시신 일부를 추가로 유기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8일 오전 10시 35분 시흥시 정왕동 A공장 인근 길가에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하일(47·중국 국적)을 긴급체포했다. 김은 살해된 한모(42·여)씨의 남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은 한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시화방조제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피해여성 신원 확인 후 김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미행하던 중 이날 오전 출근길에 자신의 조카가 사는 건물 옥상에 사체 일부가 든 가방을 유기하는 것을 목격, 김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을 근거로 흉악범죄 피의자인 김의 실명을 공개했다. 김의 얼굴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 김은 한씨의 남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공식적으로 혼인여부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김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5∼7일 시화방조제 인근에서 토막난 한씨의 시신이 차례로 발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집사랑이랑 싸우다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집사랑이랑 싸우다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집사랑이랑 싸우다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 ”집 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경기 시화방조제에 유기한 혐의로 8일 긴급체포돼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김하일(47·중국 국적)씨가 범행을 시인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녹색 재킷과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으로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양손을 뒤로하고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아 얼굴은 훤히 드러나 있었다. 김씨는 살해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지난 1일 집 사람이랑 싸우다가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고 말하면서도 왜 시신을 훼손했는지, 무슨 도구로 훼손했는지 등에 대한 물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느냐”는 물음에 김씨는 “집 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는 짤막한 심경을 전한 뒤 형사들에 이끌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진 10여분간 김씨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인 채 답했다. 김씨가 범행을 시인함에 따라 경찰은 사건 경위 등 향후 수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김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씨의 아내 한모(42·중국 국적)씨의 시신은 지난 5∼7일 시화방조제 인근에서 토막난 채 차례로 발견됐으며,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시흥시 정왕동 A공장 인근 길가에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을 붙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시화방조제 토막살인 사건이 시신발견 3일 만에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은 밤새 용의자를 지켜보던 형사들의 ‘매의 눈’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신이 발견되고 3일이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쯤 시흥시 정왕동 김하일(47·중국 국적)이 사는 다세대주택. 밤새 김씨의 집을 지켜보던 정용범 형사과장 등 형사 10명의 눈에 무언가 들어왔다. 김씨가 큰 가방을 하나 들고 나오면서 주변을 두리번대고 있었던 것. 잠복 중이던 형사 5명이 따라붙었다. 계속 주변을 살피며 수상한 행동을 하던 김씨는 자신의 집에서 300m가량 떨어진 조카가 사는 건물로 들어가더니 잠시 후 빈손으로 나왔다. 미행하던 형사들의 보고를 받은 정 과장은 형사 4명을 데리고 김씨 조카의 집 건물로 갔고 수색을 시작했다. 동시에 형사 5명을 추가로 김씨 집 주변에 배치했다. 집으로 되돌아온 김씨는 평소처럼 자신의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5㎞가량(직선거리 3㎞) 떨어진 직장으로 향했다. 형사 1명은 자전거를 타고 김씨 뒤를 밟았고, 나머지는 차에 나눠 타고 김씨를 미행했다. 정 과장이 지휘하던 수색조가 해당 건물 옥상에서 시신의 양쪽 팔과 다리가 든 가방을 발견하면서 사건은 순식간에 해결됐다. 공장 주변에 잠복해 있던 형사 10명은 일제히 김씨를 덮쳐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비교적 신속하게 사건이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은 김씨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그림자처럼 미행해 온 형사들의 감시망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력사건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던 CC(폐쇄회로)TV는 이번 사건에선 해결사 자리를 형사들의 ‘매의 눈’에 내어주게 됐다. 경찰 한 관계자는 “전날 오후 7시 반쯤 퇴근해 집에 들어간 김씨가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든 오후 9시 반부터 가방을 들고 나온 다음날 오전 7시 반까지 형사들은 뜬 눈으로 김씨를 감시했다”면서 “시신 신원 파악 후 김씨의 존재를 알고 나서 섣불리 접근하지 않고 차근히 증거를 수집하며 잠복해온 결과, 사건이 잘 해결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신 신원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시민제보도 있었다. 한 시민은 6일 오후 8시 21분 경찰에 전화를 걸어 “어제(5일) 낮에 가발 같은 것을 봤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수색을 통해 오후 10시 10분 시화방조제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면 방조제 시작부 100m지점에서 한모(42·여·중국 국적)씨의 머리를 발견했다. 이곳은 처음 토막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오이도 방향으로 3㎞가량 떨어진 곳이다. 다음날 수색 중 경찰은 이곳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7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한씨의 양손과 발을 발견했다. 손에서 나온 지문과 법무부 출입국 기록을 대조해 한씨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경찰은 남편 김씨의 존재도 알게 됐다. 한씨가 지문등록이 된 합법 체류자 신분이었다는 것이 신원확인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등록된 자료가 없는 불법체류자였다면 신원확인은 어려워지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을 지도 모른다. 경찰 한 관계자는 “물론 경찰 기동대가 수색을 하고는 있었지만, 시민의 제보 덕에 처음 토막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3㎞ 떨어진 지점에 버려진 머리와 손·발을 신속히 발견해 수사할 수 있었다”면서 “시민제보와 형사들의 끈질긴 잠복수사가 이뤄낸 성과였다”고 전했다. 한편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경기 시화방조제에 유기한 혐의로 8일 긴급체포돼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김하일은 범행을 시인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녹색 재킷과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으로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양손을 뒤로하고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아 얼굴은 훤히 드러나 있었다. 김씨는 살해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지난 1일 집 사람이랑 싸우다가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고 말하면서도 왜 시신을 훼손했는지, 무슨 도구로 훼손했는지 등에 대한 물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느냐”는 물음에 김씨는 “집 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는 짤막한 심경을 전한 뒤 형사들에 이끌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진 10여분간 김씨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인 채 답했다. 김씨가 범행을 시인함에 따라 경찰은 사건 경위 등 향후 수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김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왜 시신 훼손했나 물어보니…”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왜 시신 훼손했나 물어보니…”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시화호 김하일 긴급체포 “왜 시신 훼손했나 물어보니…” 시화방조제 토막살인 사건이 시신발견 3일 만에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은 밤새 용의자를 지켜보던 형사들의 ‘매의 눈’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신이 발견되고 3일이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쯤 시흥시 정왕동 김하일(47·중국 국적)이 사는 다세대주택. 밤새 김씨의 집을 지켜보던 정용범 형사과장 등 형사 10명의 눈에 무언가 들어왔다. 김씨가 큰 가방을 하나 들고 나오면서 주변을 두리번대고 있었던 것. 잠복 중이던 형사 5명이 따라붙었다. 계속 주변을 살피며 수상한 행동을 하던 김씨는 자신의 집에서 300m가량 떨어진 조카가 사는 건물로 들어가더니 잠시 후 빈손으로 나왔다. 미행하던 형사들의 보고를 받은 정 과장은 형사 4명을 데리고 김씨 조카의 집 건물로 갔고 수색을 시작했다. 동시에 형사 5명을 추가로 김씨 집 주변에 배치했다. 집으로 되돌아온 김씨는 평소처럼 자신의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5㎞가량(직선거리 3㎞) 떨어진 직장으로 향했다. 형사 1명은 자전거를 타고 김씨 뒤를 밟았고, 나머지는 차에 나눠 타고 김씨를 미행했다. 정 과장이 지휘하던 수색조가 해당 건물 옥상에서 시신의 양쪽 팔과 다리가 든 가방을 발견하면서 사건은 순식간에 해결됐다. 공장 주변에 잠복해 있던 형사 10명은 일제히 김씨를 덮쳐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비교적 신속하게 사건이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은 김씨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그림자처럼 미행해 온 형사들의 감시망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력사건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던 CC(폐쇄회로)TV는 이번 사건에선 해결사 자리를 형사들의 ‘매의 눈’에 내어주게 됐다. 경찰 한 관계자는 “전날 오후 7시 반쯤 퇴근해 집에 들어간 김씨가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든 오후 9시 반부터 가방을 들고 나온 다음날 오전 7시 반까지 형사들은 뜬 눈으로 김씨를 감시했다”면서 “시신 신원 파악 후 김씨의 존재를 알고 나서 섣불리 접근하지 않고 차근히 증거를 수집하며 잠복해온 결과, 사건이 잘 해결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신 신원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시민제보도 있었다. 한 시민은 6일 오후 8시 21분 경찰에 전화를 걸어 “어제(5일) 낮에 가발 같은 것을 봤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수색을 통해 오후 10시 10분 시화방조제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면 방조제 시작부 100m지점에서 한모(42·여·중국 국적)씨의 머리를 발견했다. 이곳은 처음 토막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오이도 방향으로 3㎞가량 떨어진 곳이다. 다음날 수색 중 경찰은 이곳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7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한씨의 양손과 발을 발견했다. 손에서 나온 지문과 법무부 출입국 기록을 대조해 한씨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경찰은 남편 김씨의 존재도 알게 됐다. 한씨가 지문등록이 된 합법 체류자 신분이었다는 것이 신원확인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등록된 자료가 없는 불법체류자였다면 신원확인은 어려워지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을 지도 모른다. 경찰 한 관계자는 “물론 경찰 기동대가 수색을 하고는 있었지만, 시민의 제보 덕에 처음 토막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3㎞ 떨어진 지점에 버려진 머리와 손·발을 신속히 발견해 수사할 수 있었다”면서 “시민제보와 형사들의 끈질긴 잠복수사가 이뤄낸 성과였다”고 전했다. 한편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경기 시화방조제에 유기한 혐의로 8일 긴급체포돼 시흥경찰서로 압송된 김하일은 범행을 시인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녹색 재킷과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으로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양손을 뒤로하고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아 얼굴은 훤히 드러나 있었다. 김씨는 살해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지난 1일 집 사람이랑 싸우다가 욱하는 마음에 그랬다”고 말하면서도 왜 시신을 훼손했는지, 무슨 도구로 훼손했는지 등에 대한 물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느냐”는 물음에 김씨는 “집 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다”는 짤막한 심경을 전한 뒤 형사들에 이끌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진 10여분간 김씨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인 채 답했다. 김씨가 범행을 시인함에 따라 경찰은 사건 경위 등 향후 수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김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시화호 토막시신 40대 중국 동포 여성…남편 추적중

    [속보] 시화호 토막시신 40대 중국 동포 여성…남편 추적중

    시화호 토막시신 [속보] 시화호 토막시신 40대 중국 동포 여성…남편 추적중 경기 시흥 시화방조제 토막시신의 신원이 확인됐다.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7일 오전 발견된 시신 손에서 지문을 채취해 확인한 결과 중국 동포 한모(42·여)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씨는 입국할 당시 법무부에 지문을 등록했다. 경찰은 국내에 체류하던 한씨의 남편을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시화호 토막시신 피해자 머리 발견

    경기 시화호에서 토막 시신이 발견된 다음날인 6일 3.1㎞ 떨어진 곳에서 피해자 머리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정밀 조사를 의뢰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여성의 머리 없는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시신의 오른쪽 옆구리에 8㎝가량의 맹장수술 자국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맹장수술을 받은 지 1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했고, 유아기에 동맥과 관련된 수술을 받은 흔적, 등과 어깨에 뜸 치료로 인해 생긴 화상 자국 등도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의 특이점을 반영한 수배 전단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며 DNA 분석 결과가 나오면 올해 신고된 미귀가 여성들의 DNA와 대조할 계획이다.
  • ‘시화호 토막 시신’ 피해자 신원 확인… “40대 중국 동포女, 남편 용의자 지목”

    ‘시화호 토막 시신’ 피해자 신원 확인… “40대 중국 동포女, 남편 용의자 지목”

    ’시화호 토막 시신’ 피해자 신원 확인… “40대 중국 동포女, 남편 용의자 지목” 시화호 토막 시신 ’시화호 토막 시신’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피해자의 신원이 확보됐다. 경찰은 현재 피해자의 남편을 용의자로 지목해 추적 중이다. 시화호 토막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시흥경찰서 수사본수는 7일 오전 시화호를 수색하던 중 피해자의 머리가 발견된 지점에서 대부도 방향으로 70m 떨어진 지점 바위틈에서 검은 봉투에 담긴 양 손목과 발목을 발견해 신원 조사를 했고 피해자는 40대 중국 동포 여성으로 특정했다. 추가로 발견된 시체에는 지문이 남아 있어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됐고, 피해자는 안산에 거주했던 42세 중국 동포 한 모씨로 추정했다. 한씨는 입국 당시 법무부에 지문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피해 여성의 남편을 용의자로 지목해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면 출입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수거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시화호 토막시신 40대 중국 동포 여성…경찰, 남편 추적중

    [속보] 시화호 토막시신 40대 중국 동포 여성…경찰, 남편 추적중

    시화호 토막시신 [속보] 시화호 토막시신 40대 중국 동포 여성…경찰, 남편 추적중 경기 시흥 시화방조제 토막시신의 신원이 확인됐다.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7일 오전 발견된 시신 손에서 지문을 채취해 확인한 결과 중국 동포 한모(42·여)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씨는 입국할 당시 법무부에 지문을 등록했다. 경찰은 국내에 체류하던 한씨의 남편을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시화호 토막시신 40대 중국 동포 여성…남편 유력 용의자

    [속보] 시화호 토막시신 40대 중국 동포 여성…남편 유력 용의자

    시화호 토막시신 [속보] 시화호 토막시신 40대 중국 동포 여성…남편 유력 용의자 경기 시흥 시화방조제 토막시신의 신원이 확인됐다. 시흥경찰서 수사본부는 7일 오전 발견된 시신 손에서 지문을 채취해 확인한 결과 중국 동포 한모(42·여)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씨는 입국할 당시 법무부에 지문을 등록했다. 경찰은 국내에 체류하던 한씨의 남편을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경기 시화방조제서 여성 토막시신 발견

    경기 시흥 시화방조제에서 여성 토막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오전 0시쯤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 부근 시화호 물가에서 김모(25)씨가 토막난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머리와 팔다리가 분리된 상반신으로, 예리한 흉기에 의해 잘린 상태였다. 사망한 지 오래되지 않은 듯 부패는 심하지 않았으며 옷은 걸쳐져 있지 않았다. 경찰은 성범죄 여부를 조사하는 정액반응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나타난 점 등으로 미뤄 타살로 보고 전담반을 구성,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인접 경찰서에 접수된 미귀가 여성 내역을 확보하는 등 시신의 신원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시화방조제 출입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조사하는 한편, 기동대 100여명을 동원해 시화호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시신 발견 현장은 지난해 3월 ‘머리없는 시신(우모씨·당시 42세)’이 발견된 시화멀티테크노밸리 4공구와 직선 거리로 8㎞가량 떨어진 곳이다. 당시 우씨의 생전 행적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 미제로 분류됐다.
  • 시흥 시화호서 여성 토막시신 발견…국과수에 분석 의뢰 “옷 안 걸치고…”

    시흥 시화호서 여성 토막시신 발견…국과수에 분석 의뢰 “옷 안 걸치고…”

    시흥 시화호서 여성 토막시신 발견…국과수에 분석 의뢰 “옷 안 걸치고…” 시흥 시화호 경기 시흥시 시화방조제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5일 자정쯤 시흥시 오이도 선착장 부근에서 가족과 함께 낚시를 하던 김모(25)씨가 시화방조제 12.6㎞ 중 3.1㎞ 지점 내측 해수면 가장자리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시신은 머리, 팔, 다리가 분리된 상반신으로 부패는 심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당시 옷은 걸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은 육안 검사 결과 여성으로 추정돼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시신의 연령, 신원 등 자세한 인적사항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현재 수사본부를 꾸리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경찰기동대 100여명을 동원해 시화호 인근을 수색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욱~하는 대한민국] ② 빗나간 선택, 치정 범죄

    [욱~하는 대한민국] ② 빗나간 선택, 치정 범죄

    #1 2일 오전 4시쯤 서울 노원구의 한 파출소. 만취한 남모(54)씨가 찾아와 “사람을 죽였다”는 말을 반복했다. 경찰이 집을 찾아갔더니 한 여성이 피투성이가 된 채 숨져 있었다. 8년여를 동거했던 최모(49·여)씨가 가출했다가 2개월 만에 돌아오자 말다툼 끝에 남씨가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2 충남 보령에서 수산물 납품업을 하는 A(46·여)씨는 지난 1월 26일 1t 트럭을 몰고 가던 중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A씨는 차를 멈춰 세운 뒤 견인차를 불렀다. 정비업체 직원은 브레이크의 연결장치를 누군가 일부러 자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내연 관계에 있던 최모(54)씨가 헤어지자는 A씨의 말에 화가 치밀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3 지난달 19일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된 C(36)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내연녀 D(30)씨의 신체 일부를 흉기로 훼손하는 등 잔혹행위를 했다. D씨는 16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한쪽 눈을 잃고 두개골 일부를 드러낸 채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헤어진 연인에게 앙심을 품거나, 헤어지자는 말에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해 범죄를 저지르는 이른바 ‘치정 범죄’가 해마다 수천 건씩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세종시에서 일어난 엽총 난사 사건은 편의점 지분 갈등 등 경제적 요인과 더불어 사실혼 관계였다가 어긋난 남녀 관계가 자리 잡고 있었다. 지난 1월 경기 안산에서 별거 중인 아내를 만나게 해달라며 인질극을 벌이다가 아내의 전남편과 의붓딸을 무참하게 살해한 사건 또한 치정이 극단적으로 표출된 경우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과거 혹은 현재 연인에 대한 살인과 살인미수, 강간·강제추행, 방화, 폭력 범죄는 최근 5년간 연간 9000건 안팎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살인 또는 살인미수는 2010년 133명, 2011년 127명, 2012년 99명, 2013년 106명, 2014년 108명이었다. 해마다 115명가량이 한때 사랑했던 사람의 생명까지 노린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결혼과 가족 관념이 느슨해지고 경제불황이 지속되면서 치정 범죄도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기광도 대구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30~40대 미혼 남녀가 결혼하지 못하고 사실혼 관계만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생활 자체도 힘들뿐더러 언제든 관계가 깨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범죄 유발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결혼으로 만들어진 가정에 비해 동거 목적이 쾌락에 치우친 관계는 헤어지기 쉽고 상대방이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치정 범죄는 비뚤어진 소유욕에서 발생한다는 지적도 있다. 황의갑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애정이 아니라 일종의 소유물로 인식하다가 배신감을 느끼게 되면 극단적인 분노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특히 치정 범죄는 남성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은데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고 남녀가 평등한 시대의 흐름을 남성의 가치관이 따라가지 못하고 여전히 여성을 구속하려다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치정 범죄는 피해자 시신을 훼손하거나 일가족을 살해하는 등 잔인하고 가학적인 양상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1월 수원 팔달산에서 발견된 장기 없는 토막시신도 중국동포가 내연녀를 살해한 뒤 신체를 훼손해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정세종 조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수사현장에서는 시신이 불태워졌거나 특정 장기나 신체부위가 흉기로 도려내진 경우 치정 쪽으로 가닥을 잡곤 한다”고 말했다. 물론, 치정 범죄의 특징인 잔혹성에 대해 분노의 표출이나 이상심리에 따른 행동으로 분석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저 범인이 증거를 없애 수사망을 피하려는 시도인 경우도 있다. 기광도 교수는 “살인사건이 발생하면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수사 대상이 된다”면서 “때문에 아예 시신을 훼손해 신원을 확인할 수 없도록 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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