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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호 열차내서 여자 토막시 발견/하반신·목 잘린채

    【부산=김정한기자】 25일 상오 4시30분쯤 부산 동구초량동 부산역 구내에 정차중인 통일호 411호 열차(기관사 나승정·33)5호 객차 왼쪽 출입문에서 토막난 위달막씨(36·여·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 3431)의 사체가 과자상자에 포장된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이 열차는 전날 하오10시22분 서울을 출발,승객 2백50여명을 태우고 25일 상오 4시19분 부산역에 도착했다. 사체를 처음 발견한 부산역 수송과 직원 한상돈씨(37)에 따르면 이날 상오 4시19분쯤 부산역 4번홈 8번선에 도착한 열차의 입고를 위해 객차안에서 기다리던중 5호 객차(13511호) 통로에서 라면상자 크기의 조리퐁 과자상자가 있어 승객의 유실물로 알고 보관소로 옮기던중 이상한 냄새가 나 동료직원과 함께 뜯어보니 배꼽아래 하반신과 목이 잘려나간 몸통과 양팔등 세토막난 사체가 검은색 비닐에 싸여 있었다는 것이다. 사체의 왼쪽 가슴부위등 3곳에는 칼에 찔린 상처와 함께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3∼4㎝가량의 도루코 면도날이 박혀 있었다.
  • 워싱턴 브리지(외언내언)

    다리의 수명은 과연 얼마나 되는 것일까. 15년이 채안돼 내려앉고만 우리의 성수대교 때문에 얼핏 떠오른 의문이긴하지만 실은 어리석기 한량 없는 질문이다.시골 실개천에 나무토막 몇을 올려 놓은 간이 다리라면 잘해야 1∼2년 버틸 것이고 질이 좋은 돌을 다듬어 만든 것이라면 기백년은,요즘처럼 발달한 고강도의 시멘트와 철강제를 섞어만든 현대의 다리라면 보수야 계속해야겠지만 반 영구적일게 뻔한 이치다. 지금도 로마에 가면 기원전에 만든 석조 아치교들이 남아있다.이런 다리들은 규모가 작아 지금 개념의 다리라 할수 없을지 모르지만 프랑스의 님에는 기원 14년에 만들어진 길이 2백70m나 되는 수로교(퐁뒤가르)가 아직도 멀쩡하게 남아있다. 우리나라에도 8세기 중엽 신라 경덕왕대에 창건된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가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고 개성에도고려조의 선죽교가 현존하고 있다.서울에는 조선조 세종때 만들어진 수표교가 지금 장충단공원 입구 개천위에 걸려있다.본래는 청계천에 있었던 것을 복개공사를 하면서 1959년 이리로 옮겨다놓은 것이다. 21일 아침 서울 성수대교가 내려앉자 시공업체인 동아건설측은 설계 당시 이 다리는 하중을 18t까지 버틸수 있도록 돼있었는데 현재는 버텨야할 하중이 24t으로 늘어 사고가 났다고 해명아닌 변명을 했다.하중이 6t늘었다고 주저앉을 다리라면 다리의 개념부터가 잘못돼 있다. 1930년대에 만들어진 미국 뉴욕의 조지 워싱턴브리지는 설계 당시엔 상상도 할수 없었던 무게의 대형 트레일러가 수없이 다니는 현재도 건재할 뿐 아니라 교통량이 늘어 다리를 2층으로 개조했어도 당당히 버티고 서 있다.창피한 얘기지만 한강에도 60여년 전인 1935년에 일본인들이 만든 한강대교가 지금도 다리노릇을 하고있다. 지존파,인천 세무비리등에 이은 이번 성수대교 붕괴사건이야말로 우리의 어김없는 실상이요,국민소득 1만달러를 바라보는 선진국진입 운운의 모습은 그야말로 허상이 아닌가.안타깝고 창피하고 화가난다.
  • 서울 내부순환 고속도(신한국 대역사:5)

    ◎강북 한바퀴 30분… 평균공정 52%/홍은동∼성산대교간 고가 5㎞ 장관/총 공사비 1조… 세그멘크등 첨단공법 도입,96년말 개통 서울시내 교통체계에 일대 변혁이 일고 있다.지옥같은 서울의 교통에 숨통을 열어줄 대역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청을 중심축으로 5㎞반경을 한바퀴 휘감는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공사가 그것이다. 총길이 40.17㎞의 대동맥을 뚫는 공사현장에는 지금 서울의 교통을 완전 탈바꿈시키기 위한 건설의 굉음이 거세게 울려퍼지고 있다. 지난 89년 10월 첫삽을 뜬 이후 96년말 완공을 앞두고 중반부 공사가 열기를 뿜고 있다. 빠른 구간은 공정률이 이미 90%를 넘었으나 일부 구간이 25%선에 머물러 평균 공정률은 52% 수준이다. 순환고속도로는 신호등이나 교차로,건널목이 없는 논스톱도로로 공사비만도 1조원에 육박한다. 가히 「지상의 건설드라마」다. 가을 햇살에 우람한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는 인왕산 허리. 순환도로 공사구간인 홍은동∼평창동간 쌍굴터널 공사가 한창이다. ○쌍굴터널공사 한창 산허리 중간에 커다란 구멍 두개를 뚫는 공사는 웅장하다.희뿌연 먼지를 두껍게 둘러쓴 쌍굴입구는 대형송풍기가 쉼없이 돌아가고 굴안을 드나들수 있도록 특수제작된 중장비차량들의 움직임은 분주하기만 하다. 바위 조각들을 나르는 벨트컨베이어 소리는 말그대로 굉음이다.하루 평균 15t짜리 트럭 1백20대분의 버력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긴 18번째 터널을 탄생시키기 위한 노력은 산모의 진통만큼이나 진지하고 수고로웠다. ○8차선으로 넓혀져 쌍굴은 왼쪽이 7백50m,오른쪽이 8백70m가량 뚫려 있다.남산1호 터널에 처음 도입됐던 TBM기계로 암반을 갈아 화약으로 폭파시키지 않고 하루 6∼10여m씩을 파들어가는 과정은 마치 신천지를 개척하는 파이어니어들처럼 힘이 넘친다. 삼성건설,유원건설,럭키개발,한진건설,동부건설,남광토건,진흥기업,현대건설,대림산업등 국내 굴지의 9개 업체가 참여,북부간선도로(성산대교∼북악터널∼하월곡동)와 정릉천변도로(하월곡동∼마장교∼용비교),강변북로(용비교∼한강대교∼성산대교)등 3개 구간 12개 공구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신설되는 북부간선도로 15.2㎞와 정릉천변도로 6.8㎞는 왕복6차선의 시원스런 모습으로 트인다.또 16.4㎞의 강변북로는 기존의 4차선이 8차선으로 넓혀진다.공사비용을 줄이고 공기를 단축시키기위해 전체의 71%인 28.83㎞가 한강변·홍제천·정릉천 등 하천변을 따라 고가차도로 건설되고 있다.여기에 세워지는 교각은 모두 8백39개로 이미 3백92개가 완공돼 건장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도로의 21곳에는 2∼3㎞간격으로 출입구가 나있어 도심안팎 어디서든지 쉽게 드나들 수 있다. 공사에 채택된 공법을 보면 이 도로에 대한 신뢰감이 더욱 높아진다.우리나라 도로건설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세그멘트공법을 비롯,MSS공법 등 최첨단공법들이 총동원되고 있다.세그멘트공법은 공장에서 일정한 크기로 토막낸 콘크리트상판을 현장으로 운반,조립해 교량모양을 만들어가는 최신공법으로 강변북로 반포대교∼용비교간 4.3㎞와 북부간선도로 성산대교북단∼홍은동간 5.2㎞에 사용됐다.MSS공법은 이동할 수 있는 거푸집을 사용해 교각위에 상판을 만들어가는 공법으로 정릉천변도로 구간 마장동∼하월곡동간 1.3㎞에 도입됐다. 전체 12개 공구 가운데 용비교∼성동교간 1.7㎞는 지난 92년 10월 개통됐다.나머지 11개 공구중에는 89년 10월 착공된 반포대교∼용비교간 4.3㎞의 고가차도 내측선,즉 도심과 가까운 쪽이 내년 3월 가장 먼저 개통될 예정이다.또 반포대교∼용비교간 4.6㎞의 고가차도 외측선은 내측선보다 1년 늦은 95년말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북부간선도로 성산대교∼홍은동간 5.2㎞가 95년 6월에,강변북로의 반포대교∼성산대교간 11.7㎞와 정릉천변로 6.8㎞가 95년말에,북부간선도로 홍은동∼길음교간 8.7㎞가 96년말 각각 완공됨으로써 7년여에 걸친 대역사가 마무리된다. ○용비∼성동교 개통 공사비는 보상비 1천58억원 등 모두 9천6백47억원이 투입된다.70년대부터 계속되고 있는 지하철공사 다음의 규모이며 단일사업으로서는 최대다. 확트인 도심의 순환도로를 시속 80㎞로 30분만에 일주하는 것은 상상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수도권 교통난 해결 “지름길”/도심­외곽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구돈회 서울시 종합건설본부장 서울은 현재 소통난·승차난·주차난 등 교통환경의 최악시점에 와있다.이런 여건에서 내부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은 서울시가 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한다. 도시순환도로의 개통은 곧 서울시 지상교통체계가 도심을 관통하는 방사체계에서 순환체계로 바뀌는 전환점을 의미한다.순환도로는 지하철과 함께 서울 교통의 첨병이 될 것이며 도심의 정취를 한단계 높일 명물로 자리매김받을 것이 틀림없다. 이 도로는 도시기능의 측면에서 볼때도 유용하다.즉,장거리 교통을 빠르게 해줘 도심과 외곽의 균형적 발전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경부·경인·중부고속도로등 기존 고속도로와의 연계성도 갖추게 된다.또 불필요하게 도심을 통과하는 차량들을 우회시켜 도심의 평균 주행속도를 시속 5㎞이상 빠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뿐만 아니라 2∼3㎞ 간격으로 기존 도로와의 연결램프를 설치,목적지까지의 도착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것이다.이밖에 각종 신공법을 활용해 국내 건설기술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계기도 제공했다. 설계시속 80㎞로 순환도로를 달린다면 한바퀴 도는데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새로운 드라이브코스로도 각광받을 것이다. 결국 순환도로가 개통되면 미아리에서 신촌이나 마포쪽으로 갈때 도심을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는 겪지 않아도 된다. 순환도시고속도로가 서울및 수도권 교통난을 완전히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시민들에게 짜증나지 않는 출퇴근 시간을 제공하는 역할은 할 것으로 기대한다.
  • 폭력과 매체(외언내언)

    한 어린이가 국민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TV를 통해 8천건의 살인과 10만건의 폭력을 보게 된다고 한다.미국 심리학협회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밝힌 것이다. 이러하니 사람들이 폭력에 무감각해지고 공격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된다.미국의 영상문화가 세계를 지배하는 오늘의 현실에서 이는 전세계적인 문제다. 그 한 예가 지난해 영국에서 일어난 11세 소년 두명의 엽기적인 살인사건이다.두 소년은 두살난 아기를 유괴하여 죽이고 철길에 방치해 시체가 토막나도록 만들었다.「사탄의 인형」이란 폭력비디오를 흉내낸 모방범죄였던 것이다. 미국이 세계의 영화·비디오시장을 지배한다면 일본은 만화·컴퓨터게임시장을 지배하는데 그 폭력성은 보다 심각하다.특히 컴퓨터게임은 수동적인 TV나 영화시청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상호작용을 한다는 점에서 해악이 더 크다.미국에서도 정부차원의 규제요구가 대두되고 있을 정도다. 잇따른 흉악범죄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영상매체의 폭력성이 문제화되면서 「음란·폭력물 유통규제에 관한 법률」제정이 추진되기에 이르렀다.문제는 유통규제를 어떻게 하느냐다.현재도 규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할리우드의 쓰레기 영화·비디오와 일본인 특유의 잔인성을 담은 컴퓨터게임·만화는 범람하고 있다.국산영상마저 수입영상을 뒤좇아 음란·폭력화하고 있는 형편이다. 국내에서도 개봉된 미국영화 「로보캅」은 1·2편을 통해 무려 1백13명을 무참하게 살해한다.「다이하드 2」에서는 그 두배가 넘는 2백64명이 비명에 죽는다.잔인한 장면 한두 군데를 잘라내는 식의 소극적인 현재의 심의기준으로는 인명경시의 이런 영화를 막을 수 없다. 또 보호자의 동반을 필요로 하는 R등급이나 17세미만 관람불가인 X등급 미국영화들이 비디오로 나올 때는 10대 청소년까지 무차별로 볼 수 있게 된다.이런 것도 막을 적극적인 규제방안이 나와야 한다.
  • 유출 명단에 의원·장차관 많아 눈길/지존파 수사 이모저모

    ◎○·△·×는 천씨애인이 사업용으로 표기/“억울해서 자수” 이길현씨 진술 오락가락 ○…「지존파」사건을 수사중인 서초경찰서는 백화점고객 명단을 넘겨준 천미선·강성자·김민경씨 등 사건관련 주요인물의 신병이 속속 확보됨에 따라 이제까지의 공범여부수사에서 고객명단 유출경로쪽으로 수사방향을 일단 급선회. 경찰출두 초기만 해도 『무기브로커로 보도된 것이 억울해 자수를 결심했다』며 무죄를 극구 주장하던 이주현씨는 계속된 밤샘조사에서 시시각각 진술을 번복. 이씨는 지존파 일당으로부터 온라인송금으로 5백만원을 받은 것 외에는 한푼도 더 받은 일이 없다고 진술했다가 계속된 추궁에 지난달 중순에도 2백만원을 받았다고 실토하는 등,허위진술로 일관. ○…이씨의 거주지인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다세대주택 주민들은 이씨가 그렇게 끔찍한 범행과 연루돼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 한집에 세든 30대 주부는 이씨의 방을 가리키며 『최근 방주인이 보이지 않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며 『그러나 무척 온순해 보였던이씨가 흉악범들에게 무기를 공급했다니 소름이 끼친다』고 말하기도. ○…지존파사건을 계기로 살인·실종 등의 미제사건을 갖고 있는 전국의 각 경찰서는 서울 서초경찰서에 지존파 일당이 개입됐는지 여부에 대해 공조수사를 의뢰. 충남 논산경찰서는 지난해 8월 논산군 두마면 남선리의 계룡대 골프장입구에서 다방 여종업원 박정숙씨(28·대전 유성구 장대동)가 살해된 사건에 대해 지존파 관련 여부를 의뢰. 강릉경찰서도 지난 4월 강릉시 안목해수욕장에서 발생한 30대 여자의 토막살인사건에 대해 수사협조를 요청했고 미군범죄수사대(CID)도 지난 5월 의정부에서 생긴 미8군소속 여군 총기살해사건에 대해 합동수사를 요구하는 등 공조수사 대상은 모두 4건. ○…지존파에게 무기를 구입해준 브로커가 김현양과 같은 마을 후배인 이씨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영광군 백수읍 양성리 주민들은 지존파의 끔찍한 범행을 보고 놀랐던 가슴을 다시 쓸어내리며 또한번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 주민들은 『이씨가 추석이 지나 고향에 내려온 것을 보고 성묘하러 온것으로 알았다』며 『서울서 착실하게 돈을 버는 줄만 알았지 이같은 일에 연루된 줄은 몰랐다』며 한숨. ○…지존파의 범행대상으로 지목된 현대백화점 고객명단이 신용판매부 여직원 김민경씨에 의해 흘러나온 것으로 밝혀지자 백화점 관계자들은 일손을 놓고 허탈해 하는 모습. 대다수 직원들은 『김씨가 24일까지 아무런 내색없이 정상적으로 근무한데다 이날 퇴근때도 다음날 대체휴가를 간다고 깍듯이 인사했다』며 전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들. ○…현대백화점에서 유출된 우수고객명단에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경제부처의 장·차관,대기업과 언론사 간부등 사회 지도층이 다수 포함. 이 백화점 신용판매부가 93년 12월6일 작성한 이 명단에는 지난 연말 한달동안 이 백화점에서 가장 많은 물품을 구입한 사람 순서로 모두 1천3백65명이 기재. 이들이 이 백화점에서 물품 구입에 쓴 금액은 1인당 평균 4백만원선으로 모두 60억원대에 이르러 이 백화점의 월평균 매출액 2백억원의 3분의 1을 기록. 물품구입 순위 1위인 정모씨(서울 서대문구)는 한달동안 8백90만9천6백원어치를 썼고 3위인 모출판사 대표는 5백76만여원을 의류 구입등에 지출. 한 국영기업체 사장은 3백90여만원을,경제기획원차관과 국회의원을 지낸 한 인사는 2백여만원을 사용. ○…백화점 고객 명단에 있었던 ○△× 표시는 지존파가 범행을 위해 고액순으로 체크한 것이 아니라 천씨의 애인 K모씨(28)가 전화마케팅 과정에서 적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유통회사에 다니던 K씨는 천씨로부터 고객명단을 넘겨받은 뒤 전화마케팅을 위해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 고객으로 거래할 가능성이 있는 정도에 따라 다르게 표시했다는 것. ◎명단유출 김민경씨 일문일답/“이면지로 사용위해 보관해 오던것”/선배언니 줬는데… 지존파 모른다” ­언제 어디서 명단을 넘겨주었나. ▲지난 4월 중순쯤 현대백화점 신용판매과 사무실에서 예전에 함께 일했던 선배언니(강모씨)에게 주었다. ­명단은 어디에 보관하고 있었나. ▲이면지통에 보관했다. ­회사규정에 3개월뒤에는 폐기해야하는 규정이 있는데. ▲뒷면이 깨끗한종이는 버리지않고 이면지로 사용해 왔다. ­고객명단은 유출해서는 안된다는 회사규정을 몰랐나. ▲안다.그러나 남편의 DM홍보자료로 쓴다며 수차례 부탁하고 글씨가 잘 보이지도 않아 별 쓸모가 없을 것 같아 주었다. ­금품을 받고 명단을 넘겨주었나. ▲돈같은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다.돈을 받은 것은 절대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도 유출시켰나. ▲그런 일은 전혀 없다. ­고객명단이 브로커등을 통해 유통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나. ▲전혀 모른다. ­명단을 건네주는 것을 본 사무실직원이 있나. ▲다른 직원들은 있었지만 보았는지 여부는 모르겠다. ­지존파와 관련된 보도가 나간뒤 본인이 유출한 자료라는 것을 알았나. ▲오래된 일이라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언제 알았나. ▲25일 아침에 선배언니로부터 전화를 받고서야 알았다. ◎고객명단 유출 5명 어떤 처벌받나/직원김씨 3년징역 가능/전산망관련법 적용… 배임·절도도 가능/백화점선 해고·손해배상 청구할수도 「지존파」가 입수한 「우수고객명단」이 현대백화점 신용판매과 김민경씨로부터 유출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 명단 유출에 관련된 김씨등 5명에 대한 사법처리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현행법상 적용가능한 법규는 개인정보유출에 전산망을 이용했을 경우에만 「전산망 보급 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이 있다.그밖에는 절도죄나 업무상 배임죄를 적용할 수가 있다. 고객명단이 애인 K씨의 부탁을 받은 천미선씨가 친구 강모씨에 의해 연결된 백화점 여직원 김씨로부터 유출된뒤 지난 8월 「지존파」조직원 김현양의 친구 이주현씨에게 건네진만큼 이들 5명은 「우수고객명단」의 유출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경찰은 우선 명단을 빼낸 백화점 여직원 김씨에게는 「전산망 보급확장과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나 업무상 배임죄·절도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백화점측은 김씨를 상대로 회사의 명예실추등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나 해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이주현씨등 4명에 대해서는 검찰과 협의해 법적용을 한다는 입장이다. 「전상망보급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법률」 제25조에 따르면 전산망에 의해 처리·보관·전송되는 타인의 비밀을 침해하거나 누설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전산망 관련 종사자가 이같은 정보를 빼돌렸을 때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 어떻게 이런 일이…(사설)

    「지존파」일당의 연쇄납치 살인사건은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할 말을 잊을 정도다.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같은 잔혹스런 납치살인행각을 벌일 수가 있단 말인가.천인공노할 범죄가 아닐 수 없다. 범인들의 살인행각은 처음부터 끝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조직을 결성하면서 행동강령까지 만들 정도로 범행계획부터가 치밀했다.살해수법 또한 잔혹스럽기 이를데 없었다.살인마들은 증거인멸을 위해 피해자들을 토막내 암매장하거나 아지트에 시체소각용 화덕을 설치하고 살해한 피해자들의 시신을 불태웠다.인육에 입을 대기까지 했다고 한다.그들의 행동은 한마디로 짐승보다 못한 것이었다.그들은 인간이기를 거부한 것이다. 더욱이 그들은 두목이 다른 사건으로 구속되자 경찰서를 습격해 총기를 탈취한 뒤 방송국을 점거하는등 세상을 깜짝 놀래줄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7월초엔 서울시내 모백화점에서 부유층 고객명단을 확보,범행대상을 물색중이었다고 한다.생각만 해도 소름끼치는 일이다.범인일당이 검거됐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얼마나 더 많은 무고한 피해자를 낼뻔 했는가.천만다행한 일이다. 최근들어 흉악범죄가 늘고는 있다지만 이런 극악스런 범죄는 일찍이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범행이 조직적이고 치밀하며 잔인한 점에서 과거 어느 경우와도 비교되지 않는 보기드문 엽기적인 살인사건인 것이다.인간이 어떻게 이토록 잔인하고 비정할 수 있는가. 무엇이 이런 끔찍한 범행을 가져오게 한 것일까.우리 모두 심각하게 반성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우리사회에 인명경시 풍조와 배금주의 병폐가 만연된지도 오래다.이 사회의 병이현상을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정밀진단하고 빠른 치유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범인들은 범행동기를 「가진자에 대한 증오」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그런 궤변이 합리화될 수는 없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가치전도적인 요소들이 젊은이들을 어떻게 병들게 하고 있는가를 알게한 경고적 계기는 충분히 됐다고 본다.때문에 이런 사회가치관의 혼란을 가져오게 한데 대해 우리 모두가 책임져야 할 것이다.사건발생후 경찰의 수사과정에서도 잘못은 많다.탈출피해자의 신고가 없었다면 어찌될뻔 했는가.경찰서간 책임회피라든가 공조체제의 미흡등은 우리 치안체제의 허점을 또 다시 드러낸 것이다.이는 이번 사건이 최악의 사태가 되도록 방치한 것과 같다.당국의 허술한 총포류 관리상태도 큰 문제다.범인들이 가지고 있던 다이너마이트와 망원렌즈 부착 엽총등은 일반인들에게 유출될 수 없는 것이다.그런 고성능 살인무기가 어떻게 범인들의 손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그 경위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범인들의 여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할 것이다.
  • 태연하게 토막내고 태우고…/최치봉 전국부기자(현장)

    ◎소름끼치는 번행 재연에 “아연” 「공포의 지하실」­지존파의 엽기적인 범행현장엔 범행당시의 상황을 말해주듯 시체탄 냄새가 코끝을 진동했다. 21일 하오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회산마을 입구에 자리잡은 범인들의 아지트에선 경찰의 현장검증이 진행되고 있었고 집주변엔 끔직한 장면의 재연모습을 본 주민들이 몸서리를 치고 있었다. 인간살육이 이뤄졌는데도 이웃 주민들이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철저한 보안속에 범행이 이뤄졌으며 이를 위해 대문에 조직원들끼리 연락하는 비밀 초인종 2대를 달아놓은 모습이 보여 범인들의 주도면밀한 계획범행의 실체를 증명해 주고 있었다. 대문에서 20m쯤 떨어진 30여평건물본채는 거실과 방 3개,부엌,보일러실등으로 이뤄졌고 집바로 뒤편은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출입문 우측 첫번째 방에는 함께 기거한 이경숙의 옷가지가 걸려 있고 방바닥에는 「야인」 「뼁끼통」 「꿈의 해몽」등 소설책과 피묻은 수건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유리창이 깨진 바로 뒷방과 옆방에는 범인들의 옷가지와 화투짝등이 나뒹굴고 있었다.거실에는 TV 1대와 소윤오씨의 몸값으로 받은 돈으로 구입한 새 주방용품과 살림살이가 흩어져 있고 검거당시 반항한 흔적으로 거실문의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있었다. 김현양과 강문섭은 서울지검 강력부 김홍일검사의 지휘로 실시된 감금실에 대한 현장검증에서 태연하게 살해상황을 재연했다.김등은 소씨는 공기총으로,소씨부인 박미자씨는 식칼과 도끼로 무참히 살해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재연했다. 이들은 먼저 소씨를 살해한뒤 『살려달라』며 부들부들 떠는 박씨를 흉기로 배를 찔러 그자리에 쓰러 뜨렸다.그들은 이어 사체를 토막내고 이를 소각로로 옮겨 불을 붙여 태우는 소름끼치는 행동을 거리낌없이 재연했다. 3평크기의 소각로는 송풍기와 기름보일러 연통이 집뒤 산쪽을 향해 나있어 연기가 나도 이곳 주민들의 눈을 피할 수 있도록 제작되는등 사전에 치밀한 계획에 따라 설계돼 있었다. 두시간여동안 현장검증작업을 마친 한 수사관은 『30여년을 범죄와 함께 뒹굴었지만 이같은 끔찍한 사건을 접하기는 처음』이라며 수사관생활에 회의를 느낀다고 말했다.
  • 쫓고 쫓긴 긴박의 5시간/피해자 신고서 범인 검거까지

    ◎아침 시장길 강동은 1.5㎞추격,격투끝에 붙잡아/“강씨 윤화… 지서서 돈찾아가라” 공범3명 유인 검거/공포탄 쏘며 아지트 덮쳐 도주하는 나머지도 체포 경찰의 「지존파」일당 검거작전은 추석전날인 19일 여명부터 시작돼 점심시간을 넘긴 하오2시에 모두 끝났다. 경찰의 검거작전이 계속되는 동안 지존파일당이 숨어 있던 아지트주변에서는 경찰과 범인들간에 쫓고 쫓기는 긴박한 순간이 이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가 전남 영광 지존파 일당의 아지트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이모씨의 전화신고를 받은 것은 16일 새벽2시.경찰은 초라한 차림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박모씨와 함께 1시간뒤 출두한 이씨의 말을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사체를 토막내 화장하고 인육을 먹기도 한다는등 이씨의 진술내용이 상식적으로 잘 납득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씨가 도망칠 때 갖고 나온 범인들의 핸드폰번호를 조회한 결과 전남 영광에서 가입신청을 한 사실이 확인되자 경찰은 이씨의 진술에 대해 확신을 갖고 본격적인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서초경찰서 형사과강력4반 반장 고병천경위(46),이계원(55) 하정배경사(42),안홍상(53) 이진형(37) 한기수경장(35),오후근순경(36)등 7명으로 구성된 검거반은 18일 하오11시 차량 3대에 나눠 타고 이씨와 전남 영광으로 떠났다. 19일 상오4시 현지에 도착한 경찰은 이씨와 함께 굵은 빗줄기를 맞아가며 2시간 남짓 헤맨 끝에 상오 6시쯤 범인들의 은닉처인 전남 영광 불갑면 금계리 야산에 도착,진을 쳤다.잠복경찰관들은 아지트앞 논두렁에서 망원경으로 아지트를 감시하며 긴장감 속에서 범인들의 동태를 살폈다. 3시간쯤 지난 상오 8시50분쯤 강동은이 문을 열고 나와 포터트럭에 올라 타는 것이 목격됐다. 은밀히 뒤를 밟던 경찰은 작전을 개시,아침준비를 위해 콩나물을 사러 가던 강의 차를 세웠다.이때 순간적으로 위기상황을 직감한 강은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1.5㎞가량 달아나다 뒤쫓아온 서초서 검거반 7명에게 덜미를 잡혀 격투끝에 붙잡혔다. 강을 영광경찰서 불갑지서로 연행한 경찰은 아지트에 남아 있는 나머지 5명에 대한 2차검거작전에 들어갔다. 강으로부터 아지트 전화번호를 알아낸 경찰은 상오 9시40분쯤 『강씨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후송했다.강씨가 갖고 있던 현금 2백만원을 보관중이니 지서로 와서 찾아가라』고 전화를 걸었다. 30분뒤인 상오 10시20분쯤 지서 앞으로 미끄러져 들어온 르망승용차에서 문상록이 내리자 곧바로 덮쳤다. 문이 검거되자 차에 있던 김현양 이경숙은 재빨리 핸들을 돌렸으며 이는 승용차에서 핸드폰으로 은신처에 남아 있던 동료 2명에게 달아나라고 연락했다. 경찰의 추적이 계속되자 김은 자포자기,승용차에서 이에게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우리 함께 죽자』고 말했다.이때 이가 만류,핸들을 붙잡자 승용차는 읍내 학신4거리에서 인도로 돌진,벽에 부딪혔다.이들은 계속 달아나기 위해 승용차를 후진하다 시속 1백40㎞의 전속력으로 뒤쫓아온 서초경찰서 한기수경장에게 붙잡혔다. 이어 경찰은 영광경찰서 타격대의 지원을 받아 아지트에 남아있던 강문섭 백병옥등 잔당 2명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아지트를 에워싼뒤 확성기로 『완전히 포위됐으니 두 손을 들고 나오라』고명령을 했으나 범인들은 꼼짝도 않았다. 경찰은 공포탄 4발을 쏘며 급습,강을 그자리에서 붙잡고 뒷문을 통해 인근 야산으로 도주하다 대나무밭에 숨어있던 백은 지원나온 영광경찰서 형사기동대 대원들에 의해 검거됐다. 하오 2시로 상황 끝이었다.
  • “나는 인간이 아니다” 태연히 재연/「지존파」 현장검증 스케치

    ◎“인육먹은건 사실…” 소름끼치는 자백도/마을주민,「공포의 현장」 조속철거 요청 괴기소설 한토막같은 처참한 연쇄납치사건은 현실이었다.김형양등 20대 4명이 은신처로 삼은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회산마을 아지트에 대한 현장검증은 소설이 아닌 실제상황임을 생생하게 보여줘 관계자들을 경악케했다. ○…범인들이 범행장소로 사용한 창고지하실은 말그대로 소름끼치는 공포의 현장. 주택과 ㄴ자로 붙어 있는 창고안에는 소씨 소유의 그랜저 승용차가 번호판이 뜯기고 유리창이 부서지고 차체가 해체돼 아수라장을 이루고 있었다.창고 지하에 있는 사방5m크기의 감금실은 지름2㎝정도의 철근을 용접해 2중으로 철창을 만들어 놓은데다 한번 갇히면 절대 나올 수 없도록 커다란 자물쇠로 잠가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수사관들을 놀라게 하기도. ○…범인 김형야은 현장검증후 기자들에게 『진짜 죽일 사람은 따로 있는데 엉뚱한 사람만 죽인 것같다』며 『이 집은 사람 잡아다 죽이기 위해 지었다』고 태연히 말해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김은 또 『우리가 죽인 사람은 5명이 전부다.나는 인간이 아니다.잘난 놈들은 모두 죽이려 했다』며 『인육을 먹은것도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조직이탈을 이유로 조직원을 살해해 암매장한 현장에서 사체발굴작업을 벌인 경찰은 범인들이 가리킨 불갑산 자비계곡에서 숨진 안봉은씨의 사체가 나타나자 긴장. 발굴잡업을 지휘한 서울지검 김홍일검사가 범인 김형양에게 『왜 죽였느냐』고 묻자 『송이 살인연습을 한 20대 여자에 대한 악몽을 꾼다며 조직공금 3백만원을 몰래 인출해 달아나 죽였다』고 태연하게 대답. ○…이날 현장검증이 실시된 범행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마을 주민등 5백여명이 몰려들어 북새통. 회산마을 주민들은 『지존파 일당들이 아지트로 사용한 집을 완전히 철거할수 있도록 하루 빨리 사건을 마무리 지어 줄것』을 관계당국에 요청하는 등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정을 토로.마을 사람들은 그러나 범인들의 인적사항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보복이 두렵다』면서 한사코 이름 밝히기를 거부하고 함구로 일관,마을주민들이 겪고 있는 공포감이 어느 정도 인지를 반증.
  • 10억 강탈 목표로 무차별 납치/소사장부부 등 5명 살해

    ◎엽기적 살인조직 「지존파」 6명 구속/조직 배반 1명 곡괭이등으로 타살/납치부부 몸값 받고 공기총으로 쏴/방송국 점거 계획도/경찰,여죄 집중수사 시체처리장까지 갖춘 아지트에서 합숙하며 닥치는대로 시민들을 납치,금품을 빼앗은뒤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하거나 태워버린 범죄조직 「지존파」일당 6명의 끔찍스런 범죄행각이 속속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울산 삼전기계사장 소윤오씨(42·서울 중랑구 중화동 극동아파트 19동302호) 부부 납치살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1일 이 사건의 범인 김현양씨(22·전남 영광군 영광읍 단주리 471)등 6명을 검거,이들로부터 소씨 부부 납치살해를 비롯,지난해 7월부터 배신한 조직원 1명등 모두 5명을 살해한뒤 사체를 암매장하거나 불에 태웠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김씨등 5명을 강도살인및 사체유기·범죄단체구성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구속된 범인들은 김씨외에 강동은(21·특수절도등 2범·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81),강문섭(20·충남 논산군 연무읍 안신 2동 14),문상록(23·특수절도등 3범·성남시 중원구 금강1동 1180),백병옥(20·특수강도등 2범·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81)등이며 범행가담을 부인하던 이경숙씨(23·여·강동은의 애인·절도 1범·대전시 중구 문창1동 34의24)도 범인도피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7월 범죄단체 「지존파」를 결성,강령까지 만든뒤 10억원의 금품을 강탈키로 목표를 설정,전국을 무대로 무차별 납치살인극을 자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지난 6월28일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된 두목 김기환씨(26·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81)에 대해 같은 혐의를 적용,추가 기소키로 했다. ▷1차 범행◁ 이들은 지난해 7월 밤11시쯤 충남 논산군 두계리 두계역 부근 다리밑에서 혼자 걸어가던 23세가량의 여자를 납치,윤간한뒤 두목 김씨가 목을 졸라 살해,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2차 범행◁ 지난해 8월 하오3시쯤 같은 조직원인 송봉은씨(23)를 조직배반을 이유로 전남 영광군 불갑사 야산으로 끌고가 단검과 곡괭이등으로 마구 찌르고 때려 죽인뒤 근처 산에 묻었다. ▷3차 범행◁ 지난 8일 새벽3시쯤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앞길에서 이종원씨(36·밴드마스터·경기 성남시 상대원동 선경아파트 119동306호)가 운전하고 가던 경기 1주1019호 그랜저승용차를 자신들의 르망승용차로 가로막고 가스총을 발사,이씨와 함께타고 있던 이모씨(27·여)를 아지트로 납치한뒤 몸값을 요구했다.그러나 이씨가 지급능력이 없자 다음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워 이씨를 질식사시킨 뒤 그랜저승용차에 태워 전북 남원 부근 계곡으로 굴러 떨어뜨려 교통사고로 위장했다.납치된 이여인은 15일 간신히 도주,다음날 경찰에 제보했다. ▷4차 범행◁ 지난 13일 하오5시쯤 경기 성남 동서울 공동묘지에서 벌초를 하고 있던 소씨 부부에게 가스총을 발사,아지트로 끌고가 다음날 몸값 1억원을 요구,소씨 회사의 심모부장(36)으로부터 현금 8천만원을 받아낸 뒤 15일 새벽 아지트 지하실에서 소씨를 공기총을 쏴 살해했다.소씨의 부인 박미자씨(35)를 칼로 찔렀으나 죽지않자 도끼로 살해한뒤 소씨부부의 사체를 칼과 도끼로 토막내 소각장에서 태웠다. ▷범행모의및 조직결성◁ 이들은 「지존파」조직결성후 ▲조직을 배반한 자는 죽인다 ▲돈많은 자로부터 목표액 10억원을 강취한다 ▲돈많은 자들을 저주한다는등의 행동강령을 만든 뒤 지난 3월쯤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81 두목 김씨 명의의 대지에 아지트를 짓고 지하에 납치감금할 수 있는 철창과 사체소각용 화덕을 설치했다. ▷검거경위◁ 탈출한 이여인(3차범행 피해자)으로부터 제보를 받은 경찰은 이씨가 갖고 온 강동은씨의 핸드폰을 추적,아지트의 소재를 알아낸 뒤 지난 19일 새벽 4시쯤부터 이씨와 함께 아지트 부근에서 잠복근무를 하면서 검거작전을 병행,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의 아지트에서 소씨로부터 강탈한 현금 3천8백만원,망원렌즈가 부착된 6연발 공기총 1정,대검 11자루,손도끼 1개,전자충격기 1개,전자봉 1개,가스총 1정,다이너마이트 뇌관및 떡밥등 35개,무전기 2개등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추가범행계획◁ 이들은 두목 김씨가 지난 6월 강간치상 혐의로 영광경찰서에 구속되자 경찰서를 습격해 총기를 탈취한 뒤 모방송국을 점거할 계획도 세웠다.또지난 7월초 서울시내 모백화점에서 대량으로 상품을 구입한 부유층 고객 3백여명의 명단을 비밀리에 확보,범행 대상을 물색하기도 했다. ▷범행동기◁ 이들은 경찰에서 빈부차이가 너무 크고 돈없는 사람을 무시하는 세상이 싫어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또 「야타족」등 돈있는 사람들은 다 죽이지 못해 억울하다고 했다.
  • 미국을 떠나면(임춘웅 칼럼)

    이번주로 뉴욕에서 쓰는 「임춘웅 칼럼」을 일단 끝냅니다.귀사발령을 받아 곧 귀국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칼럼은 서울에서 다시 계속될 것으로 기대됩니다.독자 여러분의 성원이 있다면 말입니다.그때는 「서울에서 보는 세계」가 주테마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4월17일 첫칼럼 「마틴루터 킹의 꿈」을 내보낸 이래 1년반여 가까이 몇주일을 제외하면 매주 금요일자에 이 칼럼을 써왔습니다.칼럼이 비록 자유로운 글이라고는 하나 글을 쓰는 일이 항용 그러하듯 이 칼럼도 필자에겐 작지 않은 짐이었습니다. 오랜 실랑이끝에 탈고를 하고 나면 곧바로 다음에 무엇을 써야 할까 하는 소재선택의 어려움에서부터 다시 컴퓨터를 붙들기까지의 지루하고 고된 자신과의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이제 잠시나마 그 무거운 짐을 벗는 해방감을 맛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 칼럼은 동시에 필자에게 하나의 영광이었고 자부심이기도 했습니다.무엇보다 「임춘웅 칼럼」은 해외에 나가 있는 특파원이 쓰는 최초의 고정칼럼이었습니다.우리나라의 짧은 언론사상 처음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새로운 시도라면 시도이고 새로운 영역의 개척이라면 개척이 될 것입니다.이런 기회를 내게 준 서울신문사에 감사합니다. 칼럼을 시작할때 「마틴루터 킹의 꿈」처럼 필자에게도 하나의 꿈이 있었습니다.독자들의 박수소리였습니다.그러나 칼럼을 끝내는 이 순간까지 불행히도 박수소리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아쉽습니다.필자의 능력의 한계일 것입니다.또한 비판이나 충고의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 동안 내내 막막했습니다.제대로 가고 있는지,아니면 길을 잘못 들었는지 답답했습니다.미국에서는 장기기획물의 경우 수시로 독자조사를 하기 때문에 독자의 반응이 없는 글은 오래 지속될수 없게 돼있습니다.한국에서는 독자조사가 자주 없어서 인기없는 글도 타성적으로 계속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이 칼럼이 그런 케이스가 아니었기를 바랄 뿐입니다.글을 써오는 동안 필자는 이 칼럼이 한국에서 쓰는 글과는 조금은 다른데가 있도록 늘 유념해 왔습니다.꼭 좋은 글이라기 보다 소재나 시각에서 다르길 기대했습니다.그렇지 않다면 특파원이 칼럼을 써야 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다음으로는 글이 사설이 되지않도록 노력했습니다.칼럼이 지나치게 사설이 되다 보면 독자들은 곧 싫증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그런 취지로 칼럼에 적은 정보나 토막지식이라도 함께 전하려 했습니다.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필자는 본시 뉴욕에 올때 시간이 허락한다면 「아메리카여! 코메리칸이여!」란 가제로 1년쯤 장기시리즈를 할까 기획했었습니다.반세기나 함께 살아온 미국,미국사회를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한번 조명해 보고 거기 사는 한국인들은 어떻게 살며,어떻게 뿌리를 내려가고 있는지 살펴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칼럼이 시작되면서 이 기획은 머릿속에서 머물고 말았습니다.두가지 일을 함께할 능력이 내겐 없었던 것입니다.칼럼속에 가끔 「아메리카여! 코메리칸이여!」류의 글이 포함된 것은 이런 연유에서 였습니다.칼럼을 읽어준 독자여러분께 거듭 감사 드립니다.
  • 동거 여인·딸 토막살해/40대 전승려 구속

    ◎사체 암장… 수억 재산 노린듯 서울 종암경찰서는 24일 재산을 노려 동거하던 여인과 그 딸을 잇따라 살해하고 사체를 토막내 야산에 암매장한 성낙주씨(43·무직·성북구 월곡1동 71)를 살인및 사체 유기혐의로 긴급구속했다. ▷1차범행◁ 한때 스님이었다가 승적을 박탈당하고서도 계속 승려행세를 해온 성씨는 지난 13일 하오8시쯤 자신과 내연의 관계를 맺고있는 서울 성북구 월곡1동 90 황금장여관 주인 전옥수씨(49)의 딸 이향정양(14·J여중 3년)이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으니 집을 나가달라』고 말한데 앙심을 품고 다음날 상오 5시쯤 이 여관에서 5백m정도 떨어진 월곡1동 71의18 전씨집 작은방에서 잠자던 이양을 목졸라 살해했다. 성씨는 이양의 사체를 목욕탕으로 옮겨 주방용 칼로 수십차례 토막내 검정 비닐봉지에 넣고 다시 종이상자 2개에 나눠 넣은 뒤 자신의 이복동생인 성모씨(28)에게 『고사를 지내고 남은 돼지머리를 버리려고 하니 도와달라』고 부탁,하오 1시쯤 동생 소유의 승합차를 이용해 경기도 가평군 북한강휴게소 인근 야산에암매장했다. ▷2차범행◁ 성씨는 이어 전씨마저 살해하기 위해 지난 19일 하오 서울 종로구 종로5가 모 의료기 상회에서 수술용 칼을 구입,21일 상오 3시쯤 여관내실에서 전씨가 『가진 것도 없고 사내구실도 하지 못하는데 내가 당신을 어떻게 믿고 사느냐』며 폭언하자 상오 8시쯤 이 여관 107호실에서 잠자고 있던 전씨를 목졸라 살해하고 같은 방법으로 목욕탕에서 사체를 토막냈다. 성씨는 전씨의 사체를 비닐봉지에 넣고 라면상자 3개에 다시 나눠 싼뒤 여관내실앞 계단밑에 숨겨뒀다 다음날인 22일 상오 9시쯤 평소 알고지내던 김모씨(50·무직·강동구 천호동)에게 전화로 『급히 차를 사용할 일이 있으니 차를 가지고 와달라』고 연락,이날 상오 11시쯤 김씨가 몰고온 렌트카를 이용해 강원도 원주군 문막면 동화2리 도로공사장 현장부근에 암매장했다. ▷경찰수사◁ 경찰은 이양이 뚜렷한 동기없이 갑자기 행방불명된데다 전씨도 좀처럼 여관을 비우지 않는데도 갑자기 여관을 비운 것을 수상히 여긴 전씨의 친구 전영자씨(50·여)의 신고로 22일 하오 8시쯤 여관에 있던 성씨를 연행한뒤 24일 상오 2시쯤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범인이 미성년인 전씨의 딸까지 잔혹하게 살해했다는 점에서 4∼5억원정도 되는 전씨의 재산을 가로채기위해 의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24일 사체가 암매장된 경기도 가평군과 강원도 원주군 2곳에 형사대를 보내 사체를 발굴했다. 경찰은 또 이번사건이 범인 성씨의 단독범행이 아닐 가능성에 대해서도 김씨등 2명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범인주변◁ 범인 성씨는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76년 7월 태고종에 입적,승려생활을 했으나 일정한 거처는 없었으며 한때 서울 도봉구 미아4동에서 철학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 해변에 남자토막사체

    【인천=최철호기자】 16일 하오 2시쯤 경기도 옹진군 백령면 진촌3리 서곶해수욕장 해변에서 토막난 남자사체를 주민 김종화씨(46·진촌6리 234)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 “사실재연 TV프로 역기능 심각”

    ◎서울Y 시청자본부 상반기 보고서서 주장/사실성 확보 미흡,오락화 유도/“상상력 동원 범위·한계 규제를” 폭력성과 사실의 과장증폭때문에 문제가 돼왔던 「사건25시」등 소위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에 대해 이번에는 객관성과 사실성등 원칙에 따라 사실재연 기법의 범위와 한계가 규제돼야한다는 의견이 시청자단체에의해 제기되고있다.이는 서울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지난 7일 펴낸 올 상반기 「텔레비전 모니터 종합보고서」 가운데 「사실재연이 삽입되는 프로그램들의 문제점 보고서」에서 주장됐다. 이 보고서는 특히 사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가장 중요한 점인 객관적 물증과 사실성의 확보를 무시하고 가상적 상황까지 사실인 것처럼 재연하여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재연기법이 허용될 수 있는 범위와 필요성을 넘어서 드라마같은 오락화를 유도하는 역기능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이러한 검증되지않은 상상력을 동원한 가상의 상황들을 필요이상으로 과다하게 「드라마화」하고있는 경향때문에 사건 프로그램이 사실인지 허구인지의 구분이 모호해지고있다는 것이다. 이 예로 K1TV의 「사건 25시」가 지난 5월14일 방송한 여인 토막살해사건편에서 물증이 없는 미궁사건에 3가지의 가상적 상황을 재연을 하면서 끔직한 장면들을 「상상력」을 동원해 되풀이 한 것을 들었다. 이와함께 이 보고서는 인권보호를 위한 일관된 기준과 원칙을 보이지못하고있다고 분석됐다.예를 들어 「사건 25시」의 경우 매 사건마다 피의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신상이 공개되어 인권은 시청자의 알권리를 우선한다는 원칙을 위배하고있다는 것이다.이러한 경향때문에 모방범죄의 여지와함께 재연과정에서 용의자를 범인으로 단정하는 오류와 인권침해 사례가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져 적절한 원칙의 확립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또 인권침해를 최소화하기위해 사용하는 화면변조 기법도 인권보호나 혐오감을 최소화하기위한 것보다는 증언의 고발성을 극대화하기위해 남용되는 경우가 많아지고있다는 지적이다.이러한 문제점은 대부분의 재연기법 프로그램들에서 지적됐다. 「경찰청 사람들」·「병원 24시」등 대부분의 재연기법 프로그램을 분석한 이 보고서는 재연기법이 선정적·흥미위주의 사건에 치중되어 가상적 상황까지도 억지연출을 행하는 경향을 방지하기위해서는 이들 프로그램에 대한 재고와 순기능적 역할의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 버스안에서의 납치기도/성민선(굄돌)

    최근 친구에게서 들은 고마운 버스기사 이야기 한 토막이다.한 여대생이 버스를 타고가고 있었다.편히 앉아 가고있던 그녀는 할머니 한분이 다가오자 얼른 자리를 양보하려고 일어섰다.그러나 그 할머니는 괜찮다며,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아예 그녀를 자리에 눌러 앉히며 몇번이나 사양하였다.얼마후 어떤 젊은 남자가 양보해주는 자리에 앉았다. 그뒤 예상치 않던 상황이 벌어졌다.이 할머니가 갑자기 그 여대생을 향하여 『젊은 것이 노인에게 자리도 양보할 줄도 모르고 버릇이 없다』며 큰 소리로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여대생은 곧이곧대로 할머니가 억지로 못일어나게 하지 않았느냐고 대꾸했다.할머니는 언제 그랬느냐고 소리를 지르며 야단쳤고 이에 속이 상한 여대생도 같이 언성을 높일수 밖에 없게됐다.그러자 이 할머니는 파출소에 가서 혼을 내주어야겠다며 버스를 세우라고 했고 여대생도 마음대로 하라며 할머니를 따라 나섰다.할머니는 정거장도 아닌 곳에서 버스 기사에게 차를 세우라고 했다.기사가 차를 세웠다.할머니가 먼저 내리고 여대생도 뒤따라 내리려는 순간 그동안 언쟁모습을 지켜보고도 아무말이 없던 기사가 버스문을 확 닫아버리고는 그냥 출발해버렸다. 어리둥절해 있는 여대생을 향해 기사가 처음으로 쏟아낸 말은 『그대로 따라가서 죽고싶으냐』였다.기사는 아까부터 버스를 뒤따라오는 수상한 승합차 한대를 백미러로 계속 살피고 있었다.그는 거기에 할머니와 한패인 일당이 할머니가 낚아올 희생물을 노리고 있음을 직감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아무런 물정을 모르는 순진한 여대생이 할머니를 따라 내리면 할머니가 소란을 피우고 승합차에 내린 같은 패거리들에게 파출소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면 얘기는 거기서 끝나는 거였다. 대낮에 사람이 많은 버스안에서까지 할머니들을 내세워 인신매매를 기도하는 무서운 세상,우리가 지금 여기까지 와 있다.기지와 의로운 행동으로써 승객의 안전을 지켜준 그 고마운 버스기사에게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
  • 또 하나의 가뭄/양해영(서울광장)

    「논바닥은 갈라질대로 갈라졌다.논두렁에 멍하니 앉아있는 농민의 눈에는 더이상 눈물도 흐르지 않는다.말라 비틀어진 벼포기와 논바닥만이 눈속에 반사되어 있을 뿐이다.심어 놓은 것이라곤 콩·감자 할것없이 모조리 말라죽었다.풀도 죽었다」지금의 가뭄상황의 얘기가 아니다. 26년전인 68년 석달가뭄의 현장을 묘사한 신문기사의 한 토막이다.모내기 때부터 시작한 가뭄은 이렇게 벼가 다자라야 될때까지 계속되었다.양수기는 물론이고 전국의 양동이가 다 동원되다시피 했지만 갈라진 논바닥이 합쳐지지는 못했다. 『전국민의 성의와 동정으로 한해지역의 지원에 나서고 있으니 농민은 더욱 분발하여 최선을 다하고… 그해 8월초에는 이렇게 대통령이 특별담화를 내고 민심수습에 나섰다.아마 이때부터 우리농업에 관정이라는 것이 본격적으로 도입된것이 아닌가 본다. 가뭄은 68년에 끝나지 않았다.피해의 규모는 작지만 73년,75년,76년,77년에도 있었고 81년부터 내리 3년동안 가뭄이 있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가뭄을 보면서 자연극복에 대한 인간한계 같은 것을 느끼면서도 어쩌면 30여년전이나 지금이 그 대응에 있어서 그렇게도 유사하고 진일보하지 못했는가 하는 점에 생각이 미치면 묘한 분노 같은 것도 솟구친다. 크고 작은 가뭄이 닥칠때마다 한해일소를 위한 항구대책이 등장했다.그러나 지금의 상황에서 보면 그것은 항구대책 아닌 일과성에 그치고 만 것이 아닌가 본다. 오늘도 양수기와 호스가 동이나고 민관군이 동원되면서 들판마다 관정뚫는 소리가 계속된다.정부는 뒤늦게 발족시킨 대책위를 열어보지만 시원한 답은 나올리가 없다.오히려 비가올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지 못해 미안한 표정을 짓거나 태풍월트호의 진로가 한반도로 바뀌었다고 기쁜 표정을 짓는 기상캐스터의 얼굴에서 한줄기의 안도를 찾아야 한다.물절약·전기절약을 강조해야 하는 정부의 심정에 이해가 못미치는 바는 아니나 그것이 대책일수는 없다. 이번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 느끼는 것은 두가지다.그 하나는 국민의 자발적인 협조와 어려움을 극복하는 정부의 대응에 명확한 구분이 있어야 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전력이 모자란다는 것과 전기를 아껴써야 한다는 것을 동일한 개념에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국민된 도리라면 전기를 아껴쓰는 것이 마땅하다.그것은 전기가 남건,모자라건 언제나 필요한 절약의 미덕이다. 그러나 전기가 모자라니까 아껴써야 한다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전기를 충분히 공급할수 있는 발전소의 건설은 정부의 몫이다.그런데 국민이 에어컨을 많이 쓰니까 전기가 모자란듯이 그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잘못된 출발이다. 물도 마찬가지다. 너무 많이 써서 부족한 것인지,아니면 설비가 충분치 못해 필요한 만큼을 공급치 못한 것인지의 개념이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 고통분담은 최악의 경우에 필요한 것이고 결코 예정된 정책의 대안이어서는 고통분담이 끝날수가 없다. 둘째는 일이 일어났을 때만 법석대지 말고 꾸준히 근원해결을 위한 대응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지금의 경우도 바로 이런 꾸준한 대응이 없었던데에 더 큰 한해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온나라가 일어나서 벌이고 있는 가뭄극복의 노력도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솔직히 의문이 아닐수 없다.지금의 현상만 지나가면 언제 가뭄이 있었는가 조차 잊혀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얘기다.관정만 해도 올해 7백개를 뚫는다고 한다.과연 이것이 다 뚫릴것인지 내년에 가뭄이 없다면 또 그럭저럭 지나가고 다음번 가뭄때 이미 논바닥이 갈라지고 나서야 관정운운하는 것은 아닌지. 지금도 5백여개의 암반관정이 있다.그것이 올해 가뭄때 톡톡히 구실을 한다는 얘기는 아직 들리질 않는다.비올때 수해걱정하고 가뭄때 물부족을 걱정하는 것보다는 비올때 가뭄을 생각하고 가뭄때 수해를 먼저 생각하는 때가 오기를 기다려 본다.
  • 김일성이 스탈린에 보낸 친서(50.9.29)

    ◎“미의 인천상륙으로 인민군 고전”/무기·식량 공급 못받아 소련지원 필요 존경하는 이·브·쓰딸린 동지에게 조선해방의 은인이시며 전세계 근노인민의 수령이신 당신께서는 자기조국의 독립과 해방을 위하야 싸우는 우리조선인민을 항상고무격려하여주시며 우리의게 배려를 베푸러주시며 각방면으로 원조를 주시는데 대하야 조선로동당을 대표하야 우리는 충심으로부터의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미국침략자들을 반대하는 우리인민의 해방전쟁의 금일정황에 대하야 당신에게 간단히 말슴드리려고 합니다.미침략군이 인천에 상육하기 전에는 우리의 형편이 좋지않었다고 볼수없었슴니다.적들은 패전에 패전을 거듭하야 남조선의 최남부의 협소한 지역에 몰리어드러가게되어 최후결전에서 우리가 승리할 가능성이 많었고 미군의 위신은 여지없이 추락되였던것임니다. 이에 미국군은 자기의 위신을 만회하며 조선을 자기의 군사기지화하려는 본래목적을 기어히 달성하기위한 대책으로 태평양방면의 미국 육해공군의 거위 전부를 동원하야 구월십육일에 대병력을인천에 상육시켜 서울시에 침입하야 시가전을 진행하고 있읍니다.전황은 참으로 엄중하게 되었읍니다.우리인민군부대들은 상육침입한 미국군진공에 대항하야 용감히 싸우고 있읍니다. 그러나 전선에는 참으로 우리의게 불리한 조건이 있다는것을 말슴드립니다.적들은 약천대의 각종항공기를 매일주야를 구분하지않고 출동하야 전선과 후방할것없이 마음대로 폭격을 불절히 감행하고있읍니다.그러나 우리편으로부터는 대항할 항공기가 없는 조건하에서 적들은 참으로 공군의 위력을 충분히 발휘하고있는것입니다.각전선에서는 백여대편성의 항공부대의 엄호하에서 적의 기계화부대들은 활동하며 또한 특히 우리부대들을 저공비행으로서 다수살상합니다.후방에서 적의 항공기들은 교통·운수·통신기대들과 기타 시설들을 마음대로 파괴하며 적군들의 기동력이 최대한도로 발휘되는 반면에 우리인민군부대들의 기동력은 약화마비되고 있읍니다 는것은 각전선에서 우리가 체험한바입니다. 적들은 우리군부대들의 교통·운수·연락망을 차단하고 진격하야 인천방면으로서 상육한 부대들과 남부전선에서 진공하던 부대들이 연결함으로서 서울을 점령할수있는 현실적가능성을 가지게되고 남반부에 있는 우리인민군부대들은 북반부로부터 차단되고 남부전선에 있는 부대들도 여러토막으로 차단되였읍니다.그리하야 우리 군부대들은 무기·탄약과 식양등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몃개부대들은 상호분산되어 있으며 그중일부는 적의게 포위되어있는 형편에 처하였읍니다. 서울시가 완전점령된다면 적은 삼팔도선을 넘어 북조선을 침공할겄입니다.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금일과 같은 불리한 조건을 계속하야가지고 있게되면 적의 침입은 결국성공할겄이라고 우리는 봄니다. 우리의 운수공급문제를 해결하고 기동력을 보장하자면 무었보다도 이에 해당한 공군력을 가저야 하겠읍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미 준비된 비행사들이없읍니다. 친애하는 이요시프 비싸리요노비치 시여! 우리는 여하한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그것을 극복하면서 조선을 미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와 군사기지로 내놓지않을겄입니다.우리의 독립·민주와인민의 행복을 위해서는 최후의 피한방울까지도 아끼지않고 싸울겄을 우리는 굳게 결심하고 있읍니다. 우리는 전력을 다하야 새 사단들을 많이 조직훈연하며 남반부에 있는 십여만의 인민군부대들을 작전상유리한 일정한 지역에로 수습집결하며 또한 전인민을 총무장하여서까지 장기전을 계속할 모든 대책들을 강구실시합니다. 그러나 적들이 금일 우리가 처하고 있는 엄중하고 위급한 형편을 이용하야 우리의게 시간여유를 주지않고 게속 진공하야 삼팔도이북을 침공하게 되는 때에는 우리 자체의 힘으로서는 이위기를 극복할 가능성이 없읍니다.그러므로 우리는 당신의 특별한 원조를 요구하지 않을수 없게 됩니다.즉 적군이 삼팔도선이북을 침공할 때에는 쏘련군대의 직접적출동이 절대로 필요하게 됩니다.만일 그것이 여하한 이유로써 불가능하게되는 때에는 우리의 투쟁을 원조하기 위하야 중국과 기타 민주주의국가들의 국제의용군을 조직하야 출동하도록 원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과 같은 우리의 의견을 당신에게 감히 제의하오니 이에 대한 당신의 지시가 있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조선로동당중앙위원회 김일성 박헌영 일구오○·구·이구일
  • 일언론의 대북관심/강석진 국제1부기자(오늘의 눈)

    북한 주석 김일성의 사망은 일본에도 충격이었던 듯하다.김주석의 사망이 발표된 지난 9일 일본 신문들은 1면 머리기사로 사망 소식을 전한데 이어 한주 내내 주요뉴스로 다뤘다. 10일에는 일본경제·산케이·마이니치·아사히등 주요 신문 대부분이 휴간일을 하루 미루고 제작에 임했다.47년만에 사회당 출신으로 총리가 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가 국제무대에 처녀출전한 G­7회담과 일본인 최초의 여성 우주인의 활약상도 저만큼 밀렸다. 일본당국은 김주석의 사망에 대해서 발표당시까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래서 더욱 충격적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일본 언론을 들여다 보면 「제법」을 넘어 「대단하다」는 인상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김주석의 과거와 새 체제가 안고 있는 숙제,향후 진로에 대한 분석도 꽤 신속하고 비교적 정확하게 내보낸데 이어 방북 경험담 등을 통해 실상을 다양하게 전달하고 있다.베일에 싸여있는 김정일의 가족에 대해서도 「추측」수준 이상의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그들은 「독재는 반드시 붕괴한다」는 주장의 논설 옆에 「호쾌한 웃음과 세심한 신경」의 김일성면담 회고담을 쓰고 있는가 하면 핵문제와 북한의 대외관계,각국의 시각,북한의 권력구조 등에 대해 분석을 내놓는 등 다각적인 접근을 보이고 있다. 우리에 못지 않다.아니 찬찬히 읽어보면 오히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정보도 눈에 띈다.예단과 감정을 억제한 신중한 주장도 돋보인다. 사망뉴스가 맹위를 떨치고 있을 무렵 규슈의 동쪽 미야자키현의 한적한 시골마을인 남향촌에서 전해져온 소식 한토막.한국과 교류를 강화하면서 국민학생은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할 정도로 한국어를 배우고 중학생은 4박5일동안 한국에 민박시키며 청년단은 사물놀이를 익히도록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 5일 조사돼 요미우리 석간에 실린 「주간 베스트 셀러」의 문예부문에서는 「김정일암살지령」이 4위에,신간부문에서는 「김일성의 핵미사일」이 7위에 랭크돼 있었다. 북한처럼 닫혀있는 사회에서 절대권력자의 사망을 하루가 훨씬 지나서야 알게 된 것이야 그러하다 하더라도 그들의 정보력과 이웃에 대한 관심을 지긋한 노력으로 뒷받침해 나가는 자세 앞에 자연스럽게 옷깃을 여미게 된다.
  • K­1TV 「사건25시」/인권침해 역기능 심각

    ◎사실확인 소홀… 흥미위주 제작… 제3자 명예훼손/강간장면 등 방영… 모방범죄 촉발 위험/초상권도 침해… 방송위서 3차례 경고 일부 텔레비전의 사회고발성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제작과 방송이 개인의 명예훼손과 인권을 침해하는등 역기능이 심각하다. 이런 흥미위주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은 시청률을 높이기위해 자극적인 내용에 치중,사실 위주의 정밀한 확인을 거치지않고 추측과 추론에 근거해 제작하는 경우가 많아 부작용이 크다. 특히 K­1TV의 「사건 25시」(책임 프로듀서 문수복)의 경우 프로그램의 제작진이 지녀야할 기본상식도 무시하고 자의적이며 단정적인 표현으로 인권침해를 범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지적 됐다. 「사건 25시」는 지난 5월14일 토막시체사건을 방영하면서 피해자와 가족들의 이름을 알리고 피해자 어머니의 얼굴을 드러내 명예를 훼손시켰으며 잔인하고 혐오감을 주는 장면을 여과없이 노출,모방범죄의 동기를 유발함으로써 5월20일 방송위원회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았다. 「사건 25시」는 이보다 앞서 4월30일에도 강간사건을 방영하며 흉기를 입에 물고 부녀자를 겁탈하는 장면을 장시간 내보냄으로써 충격과 불안감을 조성하고 모방범죄의 동기를 유발하여 방송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았었다.또 「사건 25시」는 지난 2월 26일에도 모회사 사장을 인터뷰하면서 처음에는 화면을 모자이크로 처리하다가 후반부에는 얼굴정면을 노출,초상권을 침해했다고 지적됐다. 일부 프로그램들의 이같은 명예훼손및 인권침해는 방송위원회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0일까지 K­1TV의 「사건 25시」등 방송 3사의 7개 사회고발성 프로그램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명백히 나타나고 있다. K­2TV의 「추적 60분」의 경우 지난 2월27일 서울 방배동 호텔방 취재시 『김4숙 011­2X7­X1X4 20 01호…전화주세요』를 그대로 방영시킨 것이 명예훼손 사례로 방송위원회의 엄중한 지적을 받았다. 방송위의 분석에 의하면 사회고발성 프로그램중 일부는 이처럼 불명예스러운 사건이나 이슈를 다루면서 당사자뿐아니라 그와 관련없는 사람의 이름과 얼굴등을 공공연히 노출시켜 제3자에대한 명예훼손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흥미를 끌기 위한 ▲ 유인 취재와 ▲ 함정 질문 ▲ 몰래 카메라의 사용은 개인의 사생활을 무참히 파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재의 기본원칙인 공개취재를 위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됐다. 지난 4월 3일 방송된 KBS『추적 60분』이 동거학생의 인터뷰가 조작됐다는 물의를 일으켜 명예훼손에 대해 사과방송을 한 것은 조작및 왜곡의 우려가 높은 대표적인 유인 취재의 사례로 꼽혔다. 또 단정적,자의적 표현 및 취재원에 대한 무례함 등을 일삼는 행위와 진행자 및 PD들의 기본 소양 부족등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입증된 자료나 객관적인 증거도 없이 진행자가 고의적으로 단정 표현하고,불명예스러운 사건에 관련된 취재원을 범죄자나 아랫사람 대하듯이 질문하는 등 위압적 행위는 공정하고 진실된 사실전달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 조사에 의하면 객관적 입증자료도 제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판단해 결론을 짓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 프로그램의 질을 떨어 뜨리고 있을뿐아니라 시청자들로부터 외면까지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위는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자체 심의기능 및 제작요원에 대한 교육강화 ▲소재의 다변화와 소재선택의 신중 ▲인권침해요소 근절 ▲전문적인 진행자의 기용등을 제시하고 있다.
  • 정쟁 중지(외언내언)

    『결코 두려움때문에 협상을 하지는 맙시다.그러나 협상을 두려워하지도 맙시다』­잘 알려진대로 존 F 케네디 미국대통령의 33년전 취임사의 한토막이다.동서 데탕트시대의 개막을 알린 이 케네디수사는 『양편 모두 편을 갈라놓는 문제를 찾으려 애쓸것이 아니라 단합시키는 문제를 찾아나섭시다』로 이어진다. 전쟁위기론에서 협상국면으로 급진전한 북핵상황에서 남과 북이 가져야할 자세로 받아들일만한 얘기다.남북정상회담의 논의와 관련한 우려와 기대는 그런 자세를 더욱 절실하게한다. 제재국면의 전쟁불감증과 전쟁불안감처럼 대북협상에대한 반응은 엄중경계론과 무조건대화론이 좌·우의 넓이만큼이나 멀다.대통령이 조기성사의 적극적 입장을 선택하고 주도적인 조치를 취하고있는 여당안에서도 계파에따라 다른 목소리다.대표위원은 북한의 술수에 말릴 우려가 있다는 불신론인데비해 주류측은 역사적인 전기가 될수 있다는 적극론이다. 민주당은 환영일색이다.북한에대한 유화론의 연장에서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있다.메신저 노릇을 한 카터를 두고도 여당은 비판적이고 야당은 두둔하고있다.한마디로 여야는 성사된다면 민족적 행사가 될 남북정상회담을 두고도 건설적인 대화보다는 정치싸움을 벌이고있다. 시중에는 걱정도 많다.우리측이 너무 떠들썩해서도 안되고 북한을 자극해서도 안되며 속아서도 안된다.형식적으로 만나서도 안된다는 의견과 만남자체만도 의미가 크다는 해석이 엇갈린다.민주사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당연한 일이지만 이렇게 갈라지고 걱정이 많아서야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성공할수있을지 걱정이다. 국론의 통일은 위기보다 대화국면에서 더 긴요하다.이런 때일수록 국정최고책임자에게 힘을 모아주는게 선진국의 모습이다.그런점에서 국민당·신정당이 정쟁과 사회적 갈등의 한시적 중지와 범국민적 지원체제구축을 제의한 것은 어쨌거나 작지만 신선한 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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