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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 多문화가 경쟁력이다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 多문화가 경쟁력이다

    지난 15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지하철 4호선 안산역 앞. 저녁 어스름, 네온사인에 하나둘 불이 켜지자 역앞의 거리에는 외국인들이 모여들어 강남의 중심가 못지않게 활기찼다. 대부분 인근 반월·시화공단에서 고단한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행렬은 500여m 떨어진 원곡본동 사무소까지 이어졌다. 왕중왕관점(王中王串店), 산동제일가(山東第一家) 등의 한자식 간판은 중국이나 동남아에 온 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100여곳의 외국 음식점이 영업 중이며 200여곳의 외국 상점이 밀집해 있다. 각국 음식의 백화점인 셈이다. ●3명 중 2명은 외국인 ‘국경없는 마을’로 불리는 이곳만큼은 한국인이 외국인이다. 안산시에 등록된 외국인은 지난 4월말 현재 59개국 3만 2940명이며 원곡동에 밀집해 있다. 불법 체류자까지 포함하면 6만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원곡동에는 내국인이 2만 250명에 불과해 전체 주민의 60%가 외국인이다. 외국인 가운데 조선족 등 중국계가 67%를 차지한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몽골 등이 뒤를 잇는다. 원곡동이 국내 최대의 외국인 밀집지역이 된 것은 산업연수생제도가 도입된 1993년부터. 반월·시화공단과 가깝고 집값이 싼 이곳에 이들이 하나둘씩 정착하면서 밀집촌이 형성됐다. 초기에는 내·외국인간 갈등도 적지 않았으나 이제 공존하는 법을 배워가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전문가와 주민들의 판단이다.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가 최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외국인이 거주하면서 불편한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56%가 “없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44%의 주민이 “불편하고 불안하다.”고 말해 이질감은 남아있다. 지난해 초 이곳에서 중국인에 의한 토막살인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다. ●원곡동은 다문화가 공존하는 곳 그렇지만 많은 주민은 이방인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인다. 외국인들이 살면서 쓰는 돈이 지역경제를 지탱해 주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원곡동에 사는 성인 외국인 3만여명이 1명당 월 30만원을 생활비로 쓴다고 가정했을 때 매월 100억원가량의 돈이 지역에 풀린다.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이영자(47·여)씨는 “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주 고객이다. 일요일에는 전국 각지의 외국인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매상이 크게 오른다.”고 말했다. 원곡본동 임승원 동장도 “과거에는 주민들이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들을 꺼리는 경향이 없지 않았으나 외국인들이 지역경제를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하면서 같은 주민이라는 공동체 의식이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문화가 공존하는 원곡동에는 이곳만의 풍경이 존재한다. 식재료 등 물가가 전국에서 가장 싼 동네로 알려졌다. 상인들이 수입의 70∼80%를 고국에 송금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형편을 고려해 가급적 비싼 물건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시금치 한 묶음 1500원, 무 1개 1000원, 파 한묶음 1000원, 쇠고기와 생 삼겹살, 돼지갈비는 1근에 4000원씩 판매한다. 다른 지역보다 40∼50% 싼 가격이라고 상인들은 말했다. 이곳에 은행이 4개나 있는 것도 특이하다. 고국에 송금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토·일요일에도 문을 연다. 노래방 업소 기계에는 7개 나라의 노래가 입력돼 있는 것도 이곳만의 풍속이다. 이들도 한국인처럼 2차 후 노래방에서 여흥을 즐기는 게 당연한 일이 됐다. ●물가 가장 싼 휴대전화 천국 PC방도 이들의 해방구이다. 시간당 500∼1000원을 받는 PC방에는 주말과 휴일, 외국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렇다고 게임을 목적으로 찾는 것은 아니다. 게임은 주민등록번호 등을 입력하는 절차 때문에 외국인들이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대신 이곳에서 고국의 가족과 친구들을 화상 채팅이나 이메일을 통해 만난다.PC방 업주 김모(56)씨는 “가게 단골은 인도네시아인이다. 휴일에는 지방에 흩어져 있는 인도네시아인들이 사랑방처럼 모여 향수를 달래고 있다.”고 말했다. W미용실 주인 최소정(35·여)씨는 “머리를 깎을 때 국가 성향이 고스란히 나온다.”고 전했다. 태국 출신 사람들은 대충 손질해도 무난히 넘어가지만 무슬림 국가 사람들은 자기 맘에 쏙 들지 않으면 심하게 화를 내는 등 까다롭다. 원곡동은 또 휴대전화 천국이다. 한집 건너 하나씩 휴대전화 가게가 있다. 원곡동 주변에만 100여곳에 휴대전화 판매점이 성업 중이다. 한 휴대전화 판매점의 점원은 “외국인들은 첫 월급을 타면 맨 먼저 하는 게 휴대전화 사는 것”이라며 “구직 등 새로운 정보를 얻고 친구와 연락하기 위해선 휴대전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매년 4월 이곳에서 열리는 ‘국경없는 마을배 안산월드컵’ 축구대회도 볼만하다. 올해는 12개국 출신 외국인 근로자들로 구성된 팀들이 참여,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줬다. ●집값 상승·구직난에 시름 원곡동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조선족 동포에 대한 비자 발급이 완화된 이후 이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구직난과 집값 상승 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M부동산 이모(67)씨는 “외국인들이 세들어 사는 원룸은 월세가 올해 초만 해도 20만∼25만원이었는데 최근 30만원선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만난 한 방글라데시인은 “두달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놀고 있는데 방세 낼 돈이 없고 물가도 올라 친구집에 얹혀 살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안산시 관계자는 “얼마 전부터 원곡동 거주 외국인들이 인근 선부동으로 집을 옮기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선부동이 깨끗하고 주거 환경이 좋아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외국인들이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원곡동에 거주하는 한국인들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산시에는 결혼 이민자 수가 3353명(4월말 현재)에 이른다. 이들은 1018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 중 424명은 안산시내 학교에 다니고 있다. 토착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주민통역지원센터 서민우(34) 상담팀장은 “이제 우리 사회는 다문화공동체로 가고 있고 외국인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권과 자유를 가진 우리 사회의 일부”라고 단정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정철의 영어 술~술 말하기](11)아이들을 위한 영어성공법

    곧 방학이다. 많은 부모들은 방학 때마다 우리 아이 영어 공부에 대해 고민에 빠지곤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영어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몇 마디 토막회화를 가르칠 것이 아니라 목표에 맞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아이의 특성을 잘 살펴 그에 맞는 내용과 방법으로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이 영어를 배울 때 가장 바람직한 전략은 머릿속 언어습득장치(LAD)가 가장 활발히 가동되는 12세 이전에 영어공부를 끝내는 것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통째로 자연스러운 영어감각을 머릿속에 입력시킬 수 있는 시기다. 학교 시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때 탄탄한 영어엔진을 만들어놓고, 중·고교에서 학교성적이나 대학입시를 걱정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영문소설 읽기, 원어민 토론이나 미국방송 듣기 등 영어를 즐기는 것이 좋다. 12세 이전에 영어를 끝내기 위해서 아이들의 특성에 대해 이해해 보자. 보통 영어학습에 어린이가 성인보다 세 가지 유리한 점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은 외국어를 분석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대로 복사하듯이 통째로 머릿속에 입력한다. 또한 외국어 학습을 방해하는 ‘실수 공포’나 ‘쑥스러움’이 적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배운 것을 두려움 없이 사용한다. 중요한 것은 귀로 입력하는 단계이다. 아이들은 귀로 듣는 것을 통째로 복사하듯이 받아들이는 특성이 있다. 자연스러운 영어감각이 충분히 머릿속에 배어들도록 한 다음 따라하기를 시켜보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영상이나 MP3·CD·테이프 등이 있다면, 자꾸 보고 듣도록 하는 것이 좋다. 따라하기만을 강요하면 안 된다. 자꾸 반복해서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입력된다. 충분히 입력된 뒤에는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말을 한다. 누가 가르치느냐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인지발달 단계와 언어학습원리에 맞게 가르칠 수 있는 교사여야 한다. 아이들을 가르칠 줄 모르는, 수준 낮은 원어민 교사보다는 교수 기술을 제대로 갖춘 한국인 교사가 가르치는 편이 훨씬 나을 수 있다. 또 일주일에 한 번 짧은 시간 원어민과 만나는 정도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도 명심하자. 기분상 유창한 회화를 배우는 것 같겠지만, 실제로 몇 마디 토막말을 주고 받다 시간만 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학습량이 적을 때는 한 번 공부한 것이 머릿속에 새겨질 정도로 강력한 방법을 써야 한다. 실제 같은 문장을 여러 번 반복해서 들으며 머릿속에 깊숙이 새겨넣는 방법이 학습효과가 큰 편이다. 이 때 가장 좋은 도구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다. 컴퓨터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같은 소리를 수백 번 반복할 수 있어 목표 문장들을 통째로 아이들 머릿속에 새겨넣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가르치든지 아이들이 몰두할 수 있도록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인도 갑부 재산 반토막

    지난 2003년부터 본격 상승행진을 벌이며 5년새 7배나 뛰어오른 증시 덕분에 천문학적으로 불어났던 인도 갑부들의 재산이 올 들어 증시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반토막났다. 6일 인도 유력 경제일간 비즈니스 스탠더드는 뭄바이 증시의 센섹스지수가 지난 4일까지 불과 6개월만에 고점(1월8일 2만 873.33)대비 35.5%나 떨어졌다면서 이렇게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0억루피(약 243억 3000만원)이상의 재산을 가진 갑부는 411명으로 지난 1월보다 101명이나 줄었다. 특히 세계적인 거부 반열에 올랐던 갑부들의 재산 감소 규모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중에서도 아닐 암바니 아닐디루바이암바니그룹(ADAG) 회장의 재산이 가장 많이 줄었다. 암바니 회장의 지난 4일 재산 평가액은 1조 1587억루피(약 28조 8000억원)로 무려 1조 3768억루피(약 33조 5000억원)나 줄었다. 또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DLF의 K P 싱 회장의 재산 평가액은 6231억루피로 1조1063억루피나 줄었다. 재계서열 1위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도 2조 1537억루피로 9769억루피가 감소했다. 그리고 최대 통신업체 바르티 에어텔의 수닐 미탈 회장의 재산은 8956억루피로 3124억루피가 줄어들었다. 인도 전문가인 조충재 롯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인도 경제의 펀더멘털은 좋지만 세계적인 고유가와 식량 가격 폭등으로 인해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어 올 경제성장률이 7.5%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인도 증시가 외국인들의 매도 행진 속에서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이에 따라 인도 갑부들의 재산 감소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무엇에 집중하든 그것을 더 얻을 것이다

    가끔은 생각해본다. 영어 가르치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전축에서 흘러나오는 팝송을 무작정 따라했던 유치원생 시절, 알파벳도 모르면서 아버지가 써주신 인사말을 외국인에게 내뱉듯 말했던 초등학생 시절, 영어 교과서를 즐겁게 외웠던 중학생 시절, 반 토막 난 영어 점수에 충격 받아 독하게 문법책을 외웠던 고등학생 시절, 전철에서 만나는 외국인들을 회화 연습의 대상으로 삼았던 재수와 대학생 시절, 밤새 준비해서 나보다 나이 많은 대학생들에게 영어특강을 했던 대학원생 시절, 겁이 많이 났지만 무한상상 연습으로 결국 편하게 느끼게 된 라디오, TV 프로그램들까지….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고, 그래서 전문가로서 많은 사람들의 영어 공부를 도와주게 된 것 같기도 하지만, 사실 거기에는 항상 두 가지의 길이 있었다. 똑같은 결과에 대한 나의 두 가지 다른 해석! This way or that way! 원래 긍정적인 성격이라 “그래, 이왕 하는 것 더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도 있었지만, 그것은 스스로 터득한 반복 연습의 결과이기도 했다. “어떤 일에 대한 결과는, 스스로 그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실패도 성공도 될 수 있다!”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무엇에 집중하든 그것을 더 얻을 것이다!”는 내가 늘 감사하며 주문처럼 반복하는 어구이다. 누가 이근철을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 쉴 새 없이 튀어나오는 말, 산만한 손동작, 계속 마주하기에는 부담스런 눈빛, 남의 일에 참견하고 간섭하려는 욕심!”이라 정의했고, 그 말을 내가 믿기 시작한다면 분명 나의 두뇌는 그것을 믿게 할 만한 증거를 찾아내는 데 온 에너지를 쏟을 것이다. 하지만 앞의 표현을 “자신감으로 가득 찬 에너지, 속도감 있는 말, 말 이상의 표현을 담고 있는 손동작, 설득력 있는 적극적 눈빛,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열정”이라는 쪽에 집중한다면 나의 두뇌는 100% 의심 없이 이것을 사실로 받아들일 것이다. 무엇에 집중하든 그것을 더 얻을 것이다. Whatever you focus on, you’ll get more of it! 나를 늘 힘나고, 즐겁게 해주는 이 말을 평생 반복, 음미, 실천하며 살고 싶다. 이근철_ 남녀노소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우리 시대 최고의 영어강사입니다. KBS FM ‘굿모닝팝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8년 6월
  • 폭락하는 中증시의 미래 “한국 보면 답이 있소이다”

    폭락하는 中증시의 미래 “한국 보면 답이 있소이다”

    중국 증시 폭락은 어디까지일까. 지난해 10월 상하이종합지수가 6000포인트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지금 주가는 반토막이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반등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등은 상승만큼 폭발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006년 이후 2007년 10월16일 6124.04까지 424.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803.02를 기록했다. 고점 대비 54% 하락한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가 고점을 치던 지난해 10∼11월은 중국 펀드 열풍이 불었던 시기다.10월말 이후 지금까지 중국 펀드가 입은 평가손실은 10조원으로 추정된다. ●중국증시, 한국증시와 닮았나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현재 중국 증시 모습이 과거 우리나라 증시를 닮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2006년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이 과거 1986년부터 1988년까지 3년 동안 우리나라 증시가 상승했던 시기의 모습과 비슷하다. 이후 우리나라는 물가불안, 국민주 보급 등을 포함한 과도한 물량공급, 경제성장에 뒤이은 민주화에 대한 욕구와 정치·사회적 격동을 겪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중국 증시가 당장 고점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는 곤란한 셈이다. 정 부장은 “현재 중국 주식시장이 겪고 있는 진통은 우리 주식시장이 지난 시절 거쳐온 성장통”이라며 “시간적 여유와 인내를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회복의 과정도 우리나라의 2006∼2007년처럼 비교적 완만한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엿다. ●문제는 유가와 환율 현대증권 오성진 WM컨설팅센터장은 “8,9월쯤 돼야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변수는 유가와 환율”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긴축정책을 거듭 천명한 데는 고유가가 주요 원인이다. 오 센터장은 “유가 급등으로 소비감소가 나타나겠지만 달러 약세로 인한 투기적 수요가 있기 때문에 달러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씨줄날줄] 기시감(旣視感)/김인철 논설위원

    (온갖 우울한 뉴스를 전하던 저녁시간의 한 뉴스 앵커가 이렇게 말했다.“…어두운 뉴스만 보내드리다가 오랜만에 시원한 뉴스도 한토막 전해 드리겠습니다.” 기대를 하며 지켜 보았더니 그가 전한 것은 남산의 외인아파트 ‘폭파’장면이었다.…글자 그대로 그것은 ‘파괴’의 모습이었다.…수십길의 고층건물이 거짓말처럼 한 순간에 쓰러지는 그 ‘파괴의 미학’이 사람들을 더 많이 몰입시켰다.) 문민정부 시절이던 1994년 11월29일자 본란에 실렸던 ‘폭파=축제’의 일부다. 당시 서울시가 정도(定都) 600년을 맞아 남산 제모습 찾기의 일환으로 용산구 한남동의 외인아파트 2개동을 폭파하면서, 그 광경을 TV로 생중계하자 모든 언론이 한껏 의미 부여를 했다. 시민들도 아파트가 사라진 뒤 22년 만에 제모습을 찾은 모습에 “통쾌하다.”며 반겼다. 심지어 문제의 건물이 외국인을 위한 아파트 및 각국의 공관을 지으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어졌다는 연유를 들어 “개발독재 논리가 굉음과 함께 붕괴되었다.”는 찬사까지 침이 마르게 보탰다. 문민정부의 파괴예술은 이후 거침없이 계속됐다. 그 절정은 1996년 11월13일 ‘역사 바로세우기’를 명분으로 옛 조선총독부 건물인 국립현대박물관을 흔적도 없이 폐기처분한 것. 그러나 역사의 평가는 준엄하다. 남산이 시원해졌다고, 역사가 바로 섰다고 박수치던 많은 이들이 ‘파괴예술’이 3당 야합으로 출범한 김영삼 정부가 취약한 정통성을 감추기 위해 벌인 일종의 ‘쇼’였음을 깨닫게 된 것. 역사는 되풀이 되는가. 어디서 본 듯한 일들이 동과 서, 어제와 오늘 구분없이 일어난다. 북한이 조만간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하며, 그 광경을 전세계에 생중계할 것이라는 소식에 강한 기시감(旣視感)이 든다. 미 대선을 5개월여 앞두고 펼쳐지는 북·미 협상 역시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의 방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으로 상징되는 2000년 화해 무드를 떠올리게 한다. 냉각탑 폭파가 북핵 타결로 이어질지, 무위로 끝난 ‘2000년 북·미 협상’으로 재연될지 예측불허의 상황이지만, 이번엔 기시감에서 벗어나고 싶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seoul.co.kr
  • 中 부동산 거품 붕괴 조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거품 붕괴의 조짐일까 아니면 일시적인 조정인가.’ 아파트 구매를 계약한 뒤 이를 취소하는 현상이 최근 중국 주요 도시로 확산되는 등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수도 베이징에서도 나타나 매달 계약취소 건수가 1000건이 넘고 있다고 22일 상하이증권보가 보도했다. 부동산 가격에 이상기류가 감지되면서 은행들은 금융부실을 막기 위한 보호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계약 취소 현상이 늘어가자 개발상들은 분양가 할인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먼저 분양을 받은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부추겨 뒤따라 계약을 취소하게 하는 등 악순환을 낳고 있다. 한 부동산개발상은 “이전에는 줄을 서서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지금은 줄을 서서 계약을 물리고 있다.”면서 “계약금을 돌려 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감수하고라도 계약을 취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上海)에서는 최근 한 부동산개발상이 지난해 비싸게 낙찰받은 토지를 포기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토지 낙찰이 곧 떼돈’이라는 공식이 존재한 곳이 상하이였기 때문이다. 부동산 개발업체 즈청(志成)은 상하이 중심에서 멀지 않은 푸퉈(普陀)구의 토지를 지난해 최저가의 2.5배에 낙찰받았다가 낙찰보증금 수천만위안을 떼이면서까지 이를 포기했다. 정부의 긴축 정책으로 은행 대출이 쉽지 않고 주변 아파트 시세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분양 성공에 대한 자신감도 사라져 개발할 엄두를 내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유력 일간지인 동방조보(東方朝報)는 최근 상하이시 중심지역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추락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에 따르면 구베이(古北), 징안(靜安), 황푸(黃浦) 등 시 중심지역에서 거래량 위축과 가격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주택가격은 최근 2개월새 10% 이상 하락했다. 상하이는 거래량은 지난해말부터 위축됐으나 가격에는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던 지역이다. 신문은 “주식시장이 반토막나면서 자금이 물린 집주인들이 투자용으로 매입한 주택을 급히 처분하려 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현재 아파트 실제 거래가격은 내건 가격의 10∼15% 아래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문가들은 “이전에는 땅값이 오르면 아파트 가격도 뒤따라 오르는 악순환이었지만 지금은 아파트 가격 하락이 지가에 영향을 주고 지가가 다시 아파트 가격을 끌어 내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는 이같은 현상은 공급확대 조정정책 등 장기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에 따른 이른바 ‘성장 침체’ 상태로 보고 있다고 신화사는 전했다. 중국은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력한 긴축 정책을 본격화했으며, 부동산 시장의 침체도 이를 기점으로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jj@seoul.co.kr
  • 개도둑을 족치다가 팔자없는 산파노릇

    형사가 개 산파「서비스」에 진땀을 뺀 이야기 한토막. 지난달 29일 전남 나주경찰은 개를 훔쳐 보신탕 집으로 끌고 가다가 주인에게 잡힌 박모씨(34)를 신문했는데, 주인과 도둑이 형사의 신문을 받는 사이에 그만 8마리의 새끼를 낳았던 것. 이 소동으로 형사들이 난생 처음으로 개 산파「서비스」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형사의 필수과목 늘려야 할 판. <나주> [선데이서울 71년 9월 12일호 제4권 36호 통권 제 153호]
  • [女談餘談] ‘비운’의 삼성전자 광고/안미현 산업부 차장

    [女談餘談] ‘비운’의 삼성전자 광고/안미현 산업부 차장

    며칠 전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았다. 경기 기흥 공장과 수원 공장이었다. 반도체를 만드는 기흥공장은 전에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지난해 8월3일 초유의 정전사태가 발생한 직후였다.‘정전 1년’을 맞는 기흥공장은 지극히 평온했다.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불안과 걱정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돌이켜 보면 당시 조속한 라인 재가동을 위해 밤샘작업하던 삼성전자 임직원들도, 그 현장을 지켜보던 기자들도 앞으로 삼성에 닥칠 더 엄청난 ‘파고’를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 이런저런 상념이 밀려드는데 홍보영상 중에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새벽 3시의 커피타임’이라는 제목의 오래된 신문광고였다. 삼성전자가 1990년에 내보낸 광고였다. 반도체 개발에 정진하던 한 연구 책임자가 모처럼 팀원들과 차를 마시기 위해 각 연구실에 연락했더니 전원이 달려왔다고 한다. 한 연구원이 무심코 시계를 보니 그때가 새벽 3시였다고.‘새벽 3시의 커피타임’은 이 감동적 이야기를 광고로 옮긴 것이었다. 더 재미있는 대목은 그 다음이다. 광고가 나간 바로 다음날 아침, 고위임원이 홍보 책임자를 불러올렸다. 잔뜩 칭찬을 기대했던 이 책임자는 불호령을 들어야 했다. “반도체를 빨리 키우려면 우수인재 확보가 최대의 관건인데 당신 같으면 새벽 3시에 커피타임 갖는 회사에 입사하겠느냐.”는 호통이었다. 그날 이후 이 광고는 두번 다시 실리지 않았다.‘딱 한번 빛을 보고 사라진 비운의 광고’였던 셈이다. 이는 숱한 반대를 뚫고 신(新)영역을 개척한 삼성의 반도체 역사에서 ‘미미한’ 한 토막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이 작은 일화가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것은 요즘의 ‘삼성 상황’ 때문이리라. 특검 재판은 어제(20일)도 열렸다.1년 뒤 이맘 때쯤, 정전 1년의 기흥공장이 그랬던 것처럼 ‘아픈 만큼 성숙해진’ 삼성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안미현 산업부 차장 hyun@seoul.co.kr
  • 피에 관한 역사속 편견·오해

    우리 몸 속에 흐르는 피의 양은 얼마나 될까. 남녀 평균 5ℓ, 무게로 치면 약 5㎏이라고 한다. 그럼 이 사실을 어떻게 처음 알아냈을까.19세기 영국에서 행해진 ‘2인 동시 해부’를 통해 밝혀졌다. 참수형에 처해진 범죄자 두 명이 ‘제물’이 됐다. 해부 방식이 완전 ‘엽기 호러’다. 일단 시체 머리를 절단하고 쏟아져 나오는 피를 받아낸다. 웬만큼 빠졌다 싶으면 시체를 꽉꽉 눌러 남은 피까지 모조리 뽑아낸다. 더 이상 피가 나오지 않으면 시체를 작은 조각으로 잘게 토막내고 거의 다진 고기 수준으로 저며 피를 걸러내고 짜낸다…. 피의 이미지는 늘 이중적이다. 피는 금기와 공포의 대명사다. 선연한 붉은 빛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피는 또 일상화된 언어로 통용될 만큼 친숙하다.‘피’도 눈물도 없는 ‘피’ 마르는 경쟁사회에서 ‘피’ 끓는 청춘들은 ‘피’ 보는 매일의 스트레스를 ‘피’ 범벅 액션영화를 보며 푼다. 성(聖)의 상징이면서도 속(俗)의 상징이다. 양반의 피는 그 자체로 고귀하나, 백정의 피는 그 자체로 저주였다. 피에 관한 책 ‘5리터’(빌 헤이스 지음, 박중서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또한 이중적 구조로 집필됐다.‘5리터’는 우선 ‘피의 역사’다.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역사와 신화, 문학과 의학 등을 섭렵해 피의 과거와 현재를 인문학적 언어로 정리했다.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었던 신화 속 메두사의 피, 피 뽑는 걸 만병통치술로 여겼던 갈레노스 등 과학자들의 이야기, 자신의 해부도에 ‘사랑 정맥’과 ‘모유 정맥’ 같은 존재하지 않는 혈관을 그려 넣은 다빈치의 날조 등 피의 실체가 밝혀지는 역사적 과정을 묘사했다. ‘5리터’는 한편 ‘피에 관한 개인사’다. 저자 자신의 삶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피와 연관된 에피소드를 논픽션 언어로 풀어 배치했다. 동성애자인 저자는 에이즈 걸린 연인이 피 때문에 겪는 아픔을 솔직하고 생생하게 그려냈다.“피는 나와 내 연인 스티브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이었다.”고 그는 고통스럽게 썼다. 스티브의 ‘나쁜 피’는 피를 매개로 한 사회적 차별의 작동방식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피는 ‘특별한 어떤 것’인 동시에 ‘혐오스러운 어떤 것’이었다. 고대 의사들은 혈액 속에 인체에 생기를 불어넣는 힘이 있다고 믿었고, 로마 검투사들은 자신이 죽인 상대의 피를 마심으로써 그의 힘과 용기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여성의 생리혈이 열등함의 증거라고 주장했고, 로마 작가 폴리니우스는 생리혈이 포도주를 시게 만들고 작물을 말려죽이며 쇠를 녹슬게 한다고 기록했다. 성스러운 피든, 혐오스러운 피든 피에 대한 편견은 시대에 통용되는 다양한 오해들과 결합해 새로운 편견을 생산해낸다. 에이즈 환자 스티브의 피는 동성애자와 성 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차별의 근거가 된다. 편견 앞에선 과학도 무력하다.‘피의 역사’는 흥미롭되 ‘피의 개인사’는 서글픈 이유다.1만 8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지방대 로스쿨 ‘정원미달’ 우려

    지방대 로스쿨 ‘정원미달’ 우려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진학의 첫 관문인 ‘리트(LEET·법학적성시험)’ 시험을 둘러싸고 낮은 지원율과 응시자 ‘서울쏠림’ 현상 등으로 인한 향후 파장이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17일 로스쿨 1차 시험인 리트 원서접수가 최종 마감된 가운데, 지원자수가 예상치에 훨씬 못 미치자 학원가는 물론 대학,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관련 업계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내년 3월 2000명을 첫 선발하는 로스쿨의 리트시험에는 1만 960명이 지원해 5.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수가 당초 예상치의 절반 수준이며 사법시험(사시) 경쟁률의 4분의1에 그쳤다. 또 지원자의 80%인 9000명이 ‘서울지구(수원 포함)’를 시험 대상지로 꼽은 것도 문제다. ●직장인 포기 많아 응시율 5.48대1 그쳐 리트 지원자수는 ‘사시의 반토막’ 수준이었다. 당초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평가원 등 전문기관은 지원자수가 사법시험의 최소 70%인 1만 5000명을 무난히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현상은 우선 로스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던 직장인들이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직장인 한모(32)씨는 “밤늦게까지 일하고 나면 공부할 시간이 너무 부족해 올해는 포기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또 법무부가 사법시험을 2016년까지 연장한다고 밝힘에 따라 기존 학부생을 비롯한 수험생들이 로스쿨로 방향을 틀지 않고 사시에 전념하게 된 것도 주된 이유로 분석됐다. 학원 관계자는 “로스쿨은 사시와는 달리 봉사활동, 영어점수, 사회활동 등 다양한 점수가 필요하다.”면서 “사시보다 8배 비싼 응시료(23만원)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고가의 로스쿨 수업료와 변호사시험,2년간의 실무교육 등 정식 변호사가 되기 위해 밟아야 할 과정이 사시보다 길고 복잡한 것도 지원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시간적·경제적으로 ‘이중부담’이 됐다는 것. 법대 졸업반 최모(25)씨는 “로스쿨로 변호사되려면 최소 1억원이 든다는데 현실적으로 감당할 자신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1차 전형 1만 960명 중 8000명 통과될 듯 이처럼 로스쿨을 통해 변호사, 판·검사가 되겠다는 지원자가 크게 떨어지자 로스쿨 자체에 대한 위기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는 리트시험이 불과 2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구체적인 로스쿨 자격시험 일정, 변호사 연수과정 등 변호사시험법 제정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한 법대 교수는 “10월부터 대학전형이 시작되는데 변호사자격시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연수는 어디서 하는지 하나도 정해진 게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기존 변호사협회에서 고비용 실무연수(2년) 필수 등 ‘로스쿨 흔들기’만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숫자로 통제만 할 게 아니라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줄어든 지원자 덕에 수험생들은 3∼5배수를 뽑는 1차 전형에서 매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1만 1000명 가운데 70% 이상인 8000여명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제 응시율은 이보다 더 떨어질 수 있어 합격 가능성은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로스쿨입시학원 관계자는 “25개 예비인가대학들이 1차 전형 합격자를 배수로 산정해본 결과 8080명의 통과가 유력하다.”면서 “고가(5만∼7만원)의 모의고사를 치르는 데도 응시율이 85%인 것을 보면 실제 시험 응시자 역시 줄어들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수도권 대학 시험 관리 비상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로스쿨대학들이 몰려 있는 서울 집중은 결국 현실로 나타났다. 지원자의 80.7%인 8845명이 서울 지역에서 시험을 보겠다고 지원한 반면 부산·대구 등 대도시 접수비율은 각각 6.1%,4.3%에 그쳤다. 제주는 고작 0.5%이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접수현황이므로 실제 대학지원 현황과는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치러진 학원가의 전국 모의고사 때 산출했던 지원대학들과 현재 접수 선호지역이 크게 다르지 않아 이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서울에는 대학과 고시원이 많아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렇게 서울로 지역쏠림이 발생하면서 주최측인 협의회나 문제를 출제하는 평가원측에서도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수도권 대학들은 논술 채점 관리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당장 협의회측은 당초 2곳(최대 2000명)만 배정했던 서울 시험장소를 4곳 이상으로 늘리는 등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대학들은 지원자수가 크게 늘 경우 문제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논술 등 주관적 평가보다는 리트 등 객관식 평가나 면접 점수의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짙다. 지방대는 ‘정원 미달’사태까지 제기되는 만큼 사활을 건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한 법대 교수는 “정원부족 현상까지는 벌어지지 않겠지만 합격자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더욱이 상위권 대학에 결원이 생겨 편입까지 이뤄지면 인원이 더욱 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에 따라 지방대는 획기적인 장학금 제도, 기숙사 제공 등 특단의 수험생 유치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방대 교수는 “가장 관건인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면서도 ‘문제해결능력’이 있는 대학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 빨리 많이 푸는 연습 필요” 로스쿨 입시 전문가들은 오는 8월24일 시험을 위해 흔들림 없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또 막바지 수험 전략을 철저히 세울 것도 강조한다. 예컨대 자신이 논술에 약하다고 판단되면 논술이 강한 대학들을 제외하고 지원하라는 것. 학원 관계자들은 서울·고려·성균관대를 논술이 까다로울 대표 대학으로 지목한다. 한국로스쿨아카데미 관계자는 “리트 마무리를 꼼꼼히 하면서 논술이나 면접에서 출제자인 법대교수들의 취향에 맞도록 ‘두괄식’ 문장을 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림법학원 측은 “시간에 맞춰 문제를 빨리, 많이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대교수는 “책을 많이 읽고 비전공자라도 법학과목을 잘 공부해 두면 심층 면접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촛불시위의 경우 정치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쇠고기 수입 등의 위법적 측면을 설명하며 법적 개념을 적용하는 게 더 좋다.”고 조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D-50] 경제에 어떤 숙제 남기나

    [베이징올림픽 D-50] 경제에 어떤 숙제 남기나

    19일로 베이징올림픽이 D-50일로 다가왔다. 한국은 ‘올림픽과 중국 경제’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중국 방문에서 지적한 대로 ‘무역이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나라에서 무역의 70%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경제 구조 때문이다. 중국 경제는 올림픽 이후 어떤 추이를 나타낼 것인가. 중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점과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살펴 봤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소비자 물가 급등, 증시 및 부동산 시장의 거품, 에너지·식량·물 부족, 환경·농촌 문제와 소득격차….’ 올들어 중국 경제가 느끼는 중압감은 예년과 다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유가·식량난·원자재값 상승 등 외부적 요인은 올림픽 이후 한계상황에까지 내몰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지난 수년간 ‘올림픽’이란 목표 아래 취해진 각종 대증요법과 규제들이 사회 불만과 문제점을 키워 와 올림픽 이후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커져 간다. 인플레이션은 중국 경제가 해결해야 할 주요한 문제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2006년에만 해도 연간 상승률이 1.5%에 불과했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07년 하반기부터는 7∼8%대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 중국의 경기 하강은 모두 인플레이션 이후에 발생한 것이어서 중국 지도부의 긴장감도 특별하다. 대외 무역 불균형도 예상 이상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무역흑자가 2004년 255억달러에서 2007년 2622억달러로 5년간 10배나 급증했다. 수출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충격에 대한 취약성도 날로 높아지는 상황이다. 2007년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GDP의 11.1%. 과잉 유동성문제와 위안화 절상 압력을 유도하고 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리콜라스 라디 연구원은 “중국 무역흑자의 급속한 확대는 정책 실패 결과”라고 지적했다. 심화하는 에너지 과소비·비효율 문제도 시급하다. 에너지 소비율은 세계 평균의 2.7배나 된다. 이런 가운데 석유 수입의존도는 2006년에는 47%까지 늘어났다. 에너지 가격의 급등세를 감안할 때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위협 요인이다. 하지만 정부의 ‘반시장적’ 정책의 결과로 국제 석유가격보다 한참 싼 가격에 석유를 쓰고 있는 중국내 제조업체들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전력 공급 부족으로 인해 중국 경제의 실질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1% 포인트대로 추산된다. 각종 용수난도 심각하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05년 중국의 인구1인당 담수자원은 2200t으로 전세계 평균치 7000t의 30%에 불과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물의 오염이다. 대도시 폐수 정화시설은 예산부족으로 인해 30%밖에 가동이 안되고 일부는 가동조차 못하고 있다. 환경오염과 토지낭비도 제약요인이다. 중국사회과학원은 환경오염으로 매년 GDP의 3.7%가 피해를 보고 있으며 오염피해의 76%는 수질오염이라고 밝혔다. 산업계의 반발 등 정치적 이유로 시장 메커니즘에 의한 자원 배분이 방해를 받아 GDP의 40%를 투자에 의존하는 왜곡된 경제구조가 형성됐다. 자산시장의 거품과 관련, 최고시점과 비교해 반토막난 주식은 일단 수급이 개선되면 다시 상승세를 탈 여지가 많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은 그간의 상승 속도나 폭, 당국의 강력한 정책적 규제 의지 등을 감안할 때 올림픽 이후 조정, 나아가 침체기를 거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같은 ‘경제적 요소’보다 ‘심리적 요인’이 중국 경제의 장애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2007년 이후 노동·환경 분야에서의 급격한 정책변화 등으로 악화된 경영환경에 중국 기업인들의 불만은 날로 고조되고 있다.“올림픽이라는 대의명분 때문에 일시적으로 불만을 누그러뜨리고 있지만 목표가 사라지고 나면 언제 어떻게 분출될지 알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jj@seoul.co.kr
  • 中 부동산값 급락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상하이(上海) 부동산시장이 휘청댄다. 상하이 동방조보는 17일 1면에 구베이(古北), 징안(靜安), 황푸(黃浦) 등 중심가에서 거래량 위축과 가격하락이 두드러지며 일부 주택가격은 최근 2개월새 10% 이상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주식시장이 반토막나면서 자금 압박을 받는 주택소유자들이 재테크 차원에서 사둔 재산을 급처분하려고 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상하이의 주택가격 하락은 선전발 충격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로도 볼 수 있어서 주목받고 있다. 구베이에서 고급주택인 위추이하오팅(禦翠豪庭)의 경우 이달 분양된 162채의 평균 분양가격이 ㎡당 3만 3806위안(약 500만원)으로 내렸다.1∼5월 128채의 평균 분양가 4만 4734위안에 비해 24.4%나 급락했다. 신규 분양가 하락은 기존 아파트 가격까지 끌어내리고 있다. 올 3∼4월 ㎡당 3만 3000∼3만 5000위안을 호가하던 런헝허빈청(仁恒河濱城)은 현재 3만위안을 넘으면 거래가 이뤄지기 힘들다고 중개업자들은 말한다.1월 6만위안을 호가했던 궈지리두(國際麗都)는 위치가 좋아야 5만 5000위안, 그렇지 않으면 5만위안대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 중개업자는 5월 500만위안이었던 거래 실적이 이달 들어서는 10분의1인 50만위안에 불과하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그는 업소에 내건 가격의 10∼15%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jj@seoul.co.kr
  • 푸른 바다 누비며 은빛 희망 낚는다

    푸른 바다 누비며 은빛 희망 낚는다

    푸른 바다에서 ‘은빛’ 희망을 낚는 사람들. 제주 앞바다는 오늘도 ‘만선’의 꿈을 안고 지역 특산물인 갈치를 잡으려 출항 준비를 하는 선원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요즘 이들에겐 심각한 고민거리가 생겼다. 치솟은 기름값 때문에 수지를 맞추려면 어획량을 보통때보다 훨씬 많이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18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어민들의 갈치조업 현장을 따라간다. 갈치와의 ‘한판 승부’를 위해 제주 앞바다로 출항을 앞두고 있는 29t 해광호 선원들. 출항하기 전 기관장은 무사히 만선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하며, 바다에 술과 음식을 던지는 ‘고수레’ 의식을 잊지 않는다. 출항하자마자 유태호 선장을 위시한 9명의 선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해진다. 총 어장의 길이가 51㎞나 되는데다, 갈치의 미끼로 쓰이는 꽁치를 낚싯바늘에 하나하나 끼우는 작업이 결코 만만치가 않다. 아직 동도 트지 않은 새벽 3시. 드디어 선원들은 바다에 그물을 던진다. 하지만 세시간 뒤 그물을 걷어올리는 이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오징어 등 천적의 공격으로 죽은 갈치들이 연거푸 걸려올라온 것이다. 유 선장은 5년 전에 비해 반도 안되는 거래 가격에 벌써부터 애간장이 탄다. 그물을 끌어올리느라 허리병을 달고 산다는 선원들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교대로 식사하는 건 기본. 작업을 다 마치고도 어선 바닥에 쪼그려 토막잠을 청할 때가 허다하다. 출항 이틀째. 해광호에 위기가 닥쳤다.4m가 넘는 높은 파도가 일어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것이다. 새벽 내내 매달렸던 투망작업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 바람 때문에 그물을 걷어올리는 속도도 더뎌지는 상황. 하지만 선원들은 비까지 내리는 악조건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작업을 계속한다. 하루 20여시간이 넘게 이들은 예측할 수 없는 날씨와 싸우며 살아야 한다. 비록 조업 성과가 좋지 않아도 포기도 좌절도 하지 않는다. 저기 푸른 바다가 내일도 다시 이들을 부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설] 정치권 국회 열어 갈등해법 찾아라

    18대 국회가 법정 개원 날짜를 열흘 이상 넘기고도 표류중이다. 쇠고기 파동에다 물류 파업으로 나라 전체가 혼돈 상태인데도 이를 앞장서 타개해야 할 국회가 손을 놓은 채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는 꼴이다. 여야는 하루속히 국회를 열어 작금의 제반 갈등을 매듭짓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그제 기자간담회에서 “의원들이 국회에 안 들어가면 무엇을 하겠느냐.”면서 등원의 당위성을 밝혔다. 늦은 감은 있지만, 온당한 인식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당내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사족을 달았다. 이는 쇠고기 재협상 등 전제조건이 관철되지 않으면 등원해선 안 된다는 당내 강경파를 의식한 발언일 게다. 그러나 의원이 제 집에 들어가는데 무슨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더군다나 현 시국은 그야말로 비상 상황이다. 쇠고기 파동 이외에도 수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형편이다. 유가와 원자재값 급등에다 실업상태인 가장이 100만명이 넘는다는 통계까지 나왔다. 고물가-저소비·저투자-저성장이란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일차적 책임은 정부에 있겠지만, 정치권도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다. 얼마전 정부가 민생대책이라며 서민층을 위한 세금환급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도덕적 해이를 부를 가능성 등 정책의 적실성 여부는 접어두더라도 이를 집행하려면 국회가 관련법 정비로 뒷받침해야 한다. 그런데도 의원들이 장외에서 ‘촛불’만 쬐고 있다면 직무유기가 아닌가. 그제 민주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민주당의 지지도는 민심이 떠난 한나라당 지지도의 반토막에 불과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촛불시위장을 기웃거렸지만, 민주당 지지도는 바닥권인 현실을 지적한 셈이다. 민주당은 촛불집회에서 제기된 민심을 장내에서 수렴하는, 대의민주주의의 기본에 충실할 때 비로소 활로가 생긴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차이나머니 60억弗 2~3년내 한국 유입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은행, 보험사 등 금융기관들의 돈이 올 하반기부터 한국 주식시장에 들어온다. 국내 금융사들도 중국 본토의 주식을 살 수 있게 된다. 중국을 방문중인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류밍캉(劉明康)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한·중 감독관리 협의 각서’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중국 은행들의 투자 대상국에 한국이 포함되면 우리 증시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그간 한국에 투자해온 중국의 증권사·보험사 등 금융회사의 투자 총규모는 지난 5월말까지 5000억여원 수준에 불과했다. 새로 진입이 허가된 은행들은 증권사나 보험사보다 자산 규모가 훨씬 큰 만큼 투자액수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2∼3년 안에 60억달러(약 6조원)의 차이나머니가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들은 투기성 단기 자본이 아니어서 자금 유입과 투자심리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최근 해외투자에서 쓴맛을 본 중국 은행들이 당장 얼마나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중국은행들은 그간 미국 영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5개국에만 투자할 수 있었으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사태로 인해 큰 손실을 입었다. 그렇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중국과 국내 증시의 연동성이 커지면서 중국 경제가 불안해지면 중국 투자자의 자금 회수로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공공 부문 자금은 전략적 차원에서 지분이 취약한 일부 기업의 경영권을 노릴 수도 있다.”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국내 금융회사들이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해외 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획득하게 되면 중국 관련 펀드 등 투자 상품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한껏 다양해질 전망이다. 중국은 현재 전세계 54개 금융회사들에 대해 자국내 A주식 투자를 인가했으나 미래에셋, 삼성투신, 대한투신, 우리은행 등 국내 금융회사들에 대해서는 인가를 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외국계인 푸르덴셜자산운용만이 지난 4월 최초로 이 자격을 취득했다. 때문에 국내 금융회사들이 판매하는 중국펀드는 상하이나 선전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A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인 H주에 투자해 왔다. 업계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해 최고점에서 반토막까지 떨어져 있는 만큼 중국 증시가 반등하고 A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줄줄이 출시되고 나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j@seoul.co.kr
  • [건국 60주년] 갈 곳 없는 도시빈민의 역사

    도시빈민들은 지난 60년 동안 정부의 도시정책, 경제상황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다양한 주거형태로 존재해 왔다. 하지만 어디로 옮겨가든 생활환경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인간답게 살아갈 공간에 대한 권리, 즉 주거권이 헌법상 기본권으로 보장되지 않는다면 빈곤의 악순환은 언제 끊어질지 알 수 없다. 일제시대부터 한국전쟁 전까지 우리 사회의 도시빈민들은 신석기시대 움집과 유사한 형태의 ‘토막집’에서 생계를 유지했다. 땅을 파고 들어가 위에 지붕만 얹은 ‘비만 피하는’ 형태의 집이었다. 1950년 전쟁이 발발하고 피란민들이 부산에 몰려들면서 가파른 산자락으로 판자촌이 형성됐다. 북한 정부수립 직후 월남민들이 서울 변두리에 얼기설기 판자집을 지어 올렸다. 일제의 징용에 끌려갔다 돌아온 사람들이 궁여지책으로 판자집을 지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1960년대 박정희 시대 개발제한구역이 지정되고, 도심지역에 대한 정비를 시작하면서 판자촌 빈민들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들어가 일종의 위장주거 형태인 비닐하우스를 지어 살기 시작했다. 방치상태에 놓여 있던 도시빈민에 대한 정부의 강제 수용 정책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그 유명한 1971년 경기도 광주 대단지 사건이 발생했다. 분양지 무상불하 및 각종 세금감면을 주장했던 빈민들은 광주단지 사무소와 성남파출소를 불태우고 서울시청으로 향하다 경찰기동대에 해산됐다. 1980년대 88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의 ‘달동네’에 대한 대대적인 재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도시빈민들은 다른 지역의 빈민촌으로 옮겨가거나 다세대 주택의 지하나 반지하, 옥탑방 등으로 옮겼다. 당시 상황을 반영해 도시 서민의 애환을 그린 ‘서울의 달’과 같은 드라마들도 유행했다. 1997년 외환위기는 수많은 노숙자를 양산했다. 그해 겨울 수십명의 노숙자들이 길거리에서 동사했고, 이를 위한 대책으로 정부와 민간단체들은 쉼터를 열고 식사지원 등의 생계지원에 나섰다. 2000년대 서울의 도시빈민들은 서울역·용산역·영등포역·청량리역 등 인구 이동이 많은 역사 주변의 쪽방, 혹은 벌집이라고 불리는 단칸방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2008년 현재 서울에 있는 노숙자의 수만 3500여명이라고 정부는 공식 통계에서 밝히고 있다. 쪽방·고시원·사우나·만화방·PC방·기도원 등을 전전하며 불안정한 주거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노숙자는 최소 2만에서 최대 4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은 여전히 국가의 의료·복지체계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해식 신임 강동구청장 “재건축·뉴타운 사업속도 높일 것”

    이해식 신임 강동구청장 “재건축·뉴타운 사업속도 높일 것”

    “제가 25개 자치구 구청장 중 가장 젊습니다. 체면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서울시의 일선 공무원도 직접 만나 신속한 일처리를 부탁하겠습니다.” 이해식(45) 신임 강동구청장은 5일 취임 일성으로 ‘발로 뛰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이 구청장은 “전임 구청장 때부터 추진하고 있는 고덕·둔촌 재건축사업과 천호뉴타운사업 등이 너무 늦어져 주민 불만이 적지 않다.”면서 “곧바로 ‘재건축추진전담반’을 만들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저도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현 정부에 대한 ‘옐로 카드’ 이 구청장은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이 정부와 여당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나라당의 아성이었던 강동구에서 통합민주당의 승리는 “달라진 민심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고 했다. 더구나 ‘부촌’으로 불리는 명일2동 선거구에서도 야당에 대한 지지가 많았다는 것은 지역 민심이 정부와 여당을 떠났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 출신의 전임 구청장들이 잇따라 중도에 물러나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샀던 점”도 승리의 이유로 꼽았다. 또 “서울시 고위 공무원의 낙하산식 ‘구청장 입성’에 대한 반감도 유권자들이 구의원 출신인 저를 선택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전임 구청장들처럼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임기 중에 사퇴해 국민의 세금을 헛되게 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먹을거리 안전 책임지겠다” 이 구청장은 공약을 열거하며 “학생들의 먹을거리 안전만큼은 임기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는 “광우병 파동이 아니더라도, 요즘에도 학교 급식에서 식중독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단순히 위탁급식을 학교 자체 급식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먹을거리 안전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안전 대책으로 우선 “수입산 대신에 우리 농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하겠다.”면서 “유기농 쌀을 학교 급식으로 사용하는 방안으로 첫 단추를 꿰어보겠다.”고 생각을 털어놨다. 이 구청장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먹을거리 안전에 대단한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유기농 쌀 급식을) 서둘러 시범사업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임 구청장이 추진한 사업과 관련해 “강동 그린웨이와 대기업 본사 이전 등의 지역 현안 사업을 그대로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선거기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야당 후보가 구청장이 되면 홀대를 받을 것’이라는 여당의 흑색선전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야말로 웃기는 말이지만 대통령과 서울시장, 지역 국회의원 모두가 여당이어서 귀를 기울이는 주민들이 의외로 많았다.”며 선거 과정의 한토막을 소개했다. 이 구청장은 “하지만 서울시가 유일한 야당 구청장에게 더 신경을 써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해식 신임 강동구청장 ▲1982년 마산고 ▲1990년 서강대 철학과 ▲2000년 서강대 국제관계학(석사) ▲1995∼1998년 강동구의회 제2대 의원 ▲1998∼2002년 서울시의회 제5대 의원 ▲2002∼2004년 서울시의회 제6대 의원 ▲2006∼2007년 열린우리당 강동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2008년 3월 통합민주당 새정치국민운동본부 강동본부장
  • [길섶에서] 복을 아껴라/ 박재범 수석논설위원

    장군들의 우스개 한토막.“장수 가운데 최고의 장수는?” 보통 오상(五常)의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운위한다. 즉, 인장 지장하는 식이다. 그러나 경험 많은 노장군들은 “모두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복이 많은 복장이나 운 좋은 운장이 최고라는 것. 제아무리 작전을 잘 짜도, 주변이 모두 도와주는 복장이나 운장에게는 못 당한다는 말이다. 농담이지만, 일리가 있다. 힘세고, 머리 좋은 사람하고는 싸워도 운 좋고 복 있는 사람하고는 싸우지 말라는 얘기도 있듯이…. 한학을 오래한 분이 “복을 아껴라.”라고 했다. 인간은 태어날 때 복주머니 10개씩을 하늘에서 받았다는 것이다. 일찍 성공했다고 흥청망청 지내거나 남에게 모질게 굴면 복주머니를 젊을 때 다 써버리는 셈이어서 말년에 외롭고 고생한다고 했다. 복을 아끼는 것은 열심히, 착한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지내는 삶이라고 했다. 국가나 회사 지도자한테 꼭 필요한 말이 아닌가 싶다. 지도자에게 앞으로 쓸 복이 많이 남아 있어야, 구성원들이 그 덕에 행복해질 테니 말이다. 박재범 수석논설위원 jaebum@seoul.co.kr
  • ‘탄핵의 역사’ 뒤안길로… ‘실용의 정치’ 전면에

    ‘탄핵의 역사’ 뒤안길로… ‘실용의 정치’ 전면에

    29일로 17대 국회의 임기가 끝나고 30일 18대 국회의 막이 오른다.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탄핵 바람 속에서 출범한 17대 국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새로운 얼굴의 국회가 또 다른 4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여의도를 떠나는 낙선자들은 재기를 위해 암중모색 중이고,18대 새내기 당선자들은 4년간의 의정활동을 설계하느라 분주하다. 낙선자들의 향후 계획을 들어보고, 또 서울신문이 총선 직후 발간한 ‘18대 국회의원 인물정보’를 통해 나타난 선량들의 면면도 살펴봤다. 초선 당선자들도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해 의원으로 표기했다. 정당팀 ■ 등원에 부푼 18대 “헬로~” 개성파가 온다 17대 비례대표 한 명은 동료 의원을 관찰한 뒤 “그렇게 일찍 일어나는지, 또 그렇게 밥을 여러 차례 먹는지 미처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의 말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은 꼭두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정에 쫓긴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바쁜 일정을 쪼개 취미를 계발하고, 도전을 즐기고, 대중들과 소통하는 면모까지 봤을 때 이들이 토막잠을 자면서도 활기를 유지하는 비결을 이해하게 된다.18대에도 이색 취미와 독창적인 안목을 가진, 개성 넘치는 의원들이 개원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마라톤은 나의 힘” 굴곡 있는 역사의 복판에 서게 되는 정치인과 ‘자신과의 싸움’인 마라톤은 궁합이 맞는 것일까.‘마라톤홀릭’ 증세를 보이는 국회의원들이 이번에도 18대 국회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8일 서울신문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가뿐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 한나라당 박진(서울 종로) 의원은 마라톤 경험을 살려 ‘돌고래 다이어트’라는 책을 냈다. 같은 당 원희룡(서울 양천갑) 의원은 9차례, 통합민주당 양승조(충남 천안갑) 의원은 6차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한나라당의 초선 김용태(서울 양천을) 의원도 20여개 대회에 참가한 ‘마라톤 마니아’이다.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인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윈드서핑, 같은 당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은 필드하키 등 이색 스포츠를 즐겼다. ●“내 취미는 술마시기” 이색 취미도 눈길을 끈다. 한나라당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은 취미가 술마시기라고 밝혔다. 그의 관심 분야는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해소이다. 김 의원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비정규직 차별 문제 해결이 시급한 셈이다. 같은 당 이범래(서울 구로갑) 의원은 사진촬영에, 이종구(서울 강남갑) 의원은 바둑에 조예가 깊다. 같은 당 김효재(서울 성북을) 의원은 무선통신 3급 자격증을 보유했다. 생활 속에서 취미를 발견한 의원들도 많다. 한나라당 고승덕(서울 서초을) 의원의 취미는 마트에서 장보기이고, 같은 당 나경원(서울 중구) 의원의 취미는 자녀들과 놀기이다. 민주당 이미경(서울 은평갑) 의원은 사람 화합시키기를 취미로 꼽았다.17대 막바지 원내공보부대표를 맡은 민주당 최재성(경기 남양주갑) 의원의 취미는 ‘대화’, 즉 소통이다. 민주당 신낙균·최영희 비례대표의 취미는 꽃 가꾸기, 김희철(서울 관악을) 의원의 취미는 돌 모으기이다. 분류하자면 ‘자연주의 의원’들인 셈이다. ●장 보는 의원, 시 쓰는 의원 예술적 재능을 갖춘 의원들은 국회가 열리기 전부터 화제에 올랐다. 민주당 김성순(서울 송파병) 의원은 2권의 시집과 2권의 수상록을 낸 시인이다. 한나라당 윤석용(서울 강동을) 의원도 시집을 발표한 바 있다. 장애를 극복한 한의사인 윤 의원은 가수 등록증도 보유했다. 같은 당 비례대표인 조윤선 대변인은 베스트셀러가 된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의 작가이기도 하다. ●분식파·구내식당파 서울신문 발간 ‘18대 국회의원 인물정보’를 보면 기존에 각인된 이미지를 깨는 면모들도 포착된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권영진(서울 노원을) 의원은 순박한 외모에 걸맞게 안동국수와 엄나무 닭곰탕을 즐긴다고 했다. 민주당 김성곤(전남 여수갑) 의원은 바닷가 출신답게 생선초밥을 꼽았다. 무소속 이인기(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은 좋아하는 음식으로 국회 구내식당 음식을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 18대의원 이색 인맥 서울신문이 발간한 ‘18대 국회의원 인물 정보’를 통해 공개된 의원들의 ‘친한 사람’을 살펴보면, 이들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인맥을 자산으로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정치적으로 맞서는 다른 당 의원들과도 친한 의원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18대 국회를 화합으로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나라당 박진(서울 종로) 의원은 친한 사람으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와 참여정부 시절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지낸 문정인 연세대 교수, 자유신당 창당준비위원이었던 이정훈 연세대 교수를 꼽았다. 재선의 한나라당 나경원(서울 중구) 의원은 자유선진당 비례대표인 이영애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이 의원은 법조선배다. 한나라당 이주영(경남 마산갑) 의원과 민주당 이낙연(전남 함평·영광·장성) 의원도 막역한 사이다. 두 의원은 이미 개원에 앞서 ‘일류국가헌법연구회’라는 초당파적 연구 단체를 출범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통합민주당 김진표(수원 영통) 의원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를, 같은 당 박상천(전남 고흥·보성) 대표는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을 ‘인맥’에 포함시켰다. 유명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한 의원도 많았다. 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갑) 의원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 같은 당 안민석(경기 오산) 의원은 요가로 유명한 원정혜 박사와 친하다고 밝혔다. 친박연대에는 유독 같은 혈액형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혈액형을 공개한 비례대표 가운데 서청원·송영선·김을동·노철래 의원이 모두 A형이다.A형이 속 깊고 신중한 성격이라는 속설을 믿는다면, 이들이 총선 과정에서 얼마나 깊은 고민에 빠졌을지 가늠해 볼 만하다. ■ 짐싸고 떠나는 17대 “아듀~” 권토중래 꿈꾸며… 지난 4·9 총선에서 낙선한 17대 의원들은 각자 새로운 삶을 설계하고 있다. 대학교수와 변호사 등 전문직 출신 의원들은 생업으로 돌아가고,4년 뒤의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며 외국으로 떠나는 의원들도 속출하고 있다. 정치권 외곽에서 사실상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낙선자들도 많다. 여의도를 떠나는 이들의 절절한 고별사도 이채롭다. ●본업으로 컴백 17대 국회에서 로스쿨 법안 통과를 주도한 통합민주당 이은영 의원은 한국외대 법학과 교수로 돌아간다. 이 의원은 “승리하면 조금 배울 수 있고 패배하면 모든 걸 배울 수 있다.”는 고별사를 남기고 후학양성과 법학교육 발전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같은 당 최재천 의원은 법조계에서도 정치와의 인연을 끊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웃들 편에서 꿋꿋하게 정치를 하지 못했다. 오만하고 독단적인 태도를 반성한다.”는 장문의 반성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달 15일부터 미니 홈피인 ‘싸이월드’에서 정치관련 논평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겠다는 각오다. 미국 변호사 출신인 서혜석 의원도 법률회사로 옮기며 4년 뒤를 도모할 계획이다. ●외국행 엑소더스 유학과 휴식 등을 이유로 한 외국행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장수는 전장을 떠나지 않는다.”던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지난 26일 미국 워싱턴의 존스홉킨스대로 떠났으며, 같은 당 김재원 의원은 29일 중국 베이징대 연구교수 자격으로 1년 동안의 유학길에 오른다. 김 의원은 향후 국내에 정치분야 연구소를 세울 포부도 내비쳤다. 민주당 이계안 의원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 객원연구생으로 유학을 떠난다. 그는 “희망과 열정을 다시 찾아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가졌던 초심을 되살리겠다.”는 고별사를 전했다. ●정치권 복귀 대기 한나라당 출신 낙선자들은 청와대나 정부로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이방호 의원은 서울시의원으로 재직 중인 딸의 사무실에 출근하며 정치상황을 관망 중이다.‘이명박 입’으로 활약한 박형준 의원은 대변인 시절과 17대 대선 과정을 담은 내용의 책을 집필할 계획이다.7월 전당대회 전까지는 국내에 머물면서 향후 거취를 알아볼 예정이다. 진보신당 심상정 공동대표는 혁신재창당 작업과 함께 진보운동을 지속하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할 계획이다. 노회찬 공동대표는 강연 등 대중활동을 통해 18대 국회에서 원외정당인 당의 조직력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탈 여의도’ 행보 여의도를 떠나 원외에서 활발한 정치 활동을 모색하는 낙선자들도 많다. 관가나 산하단체로 갈 수 없는 야당 의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무소속 이해찬 의원은 지난 3월 말 연구재단인 ‘광장’을 발족한 데 이어 잡지 발간을 계획하는 등 진보세력 부활에 주력하고 있다. 무소속 유시민 의원은 경북대에서 ‘교양 경제학’을 강의할 예정이다. 지지자들에게 “은혜는 돌에 새기고 원수는 물에 새기며 살겠다.”며 고별사를 전했다. 무소속 안영근 의원은 지역구인 인천 남동구에서 직장인 밴드를 결성했다. 미술 관련 유통회사에 취직한 뒤 정치인을 전혀 만나지 않는 등 이색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당팀 이종락·전광삼·구혜영·나길회·홍희경·김지훈·한상우·구동회기자 j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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