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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결혼에 1억 2506만원… 노후자금은 반토막

    자녀 결혼에 1억 2506만원… 노후자금은 반토막

    50세 이상 부모들이 자녀의 결혼 비용을 대느라 노후 자금의 절반 이상을 소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낸 ‘자녀의 결혼, 부모의 노후’ 보고서에 따르면 25세 이상의 자녀 세대와 50세 이상의 부모 세대 15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자녀가 모두 결혼한 부모는 자녀의 결혼 비용을 지원하는 데 평균 1억 2506만원(평균 자녀 수 2.2명)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 이내 결혼한 자녀 세대는 결혼 비용으로 평균 1억 4300만원이 들었다고 응답했다. 주택 마련이 평균 1억 638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혼수와 결혼식 준비가 각각 1835만원, 904만원으로 나타났다. 부모 세대의 대부분(93%·복수응답)은 예·적금을 활용해 자녀의 결혼 비용을 마련했지만 퇴직금 사용(11%), 개인연금·보험 해약(5%), 거주주택 처분(5%) 등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10명 중 1명 이상(12%)은 빚을 내기도 했다. 아직 자녀를 결혼시키지 않은 부모도 23%가 “필요하다면 빚을 내서라도 자녀 결혼자금을 도와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렇게 사용된 자녀 결혼 비용에는 노후 자금의 55%가 들어갔다고 부모 세대들은 답했다. 이 때문에 자녀가 모두 결혼한 부모의 75%는 ‘자녀 결혼자금 지원으로 노후 생활에 무리가 간다’고 했다. 이 같은 비용 부담에는 ‘자녀가 결혼생활을 수월하게 시작하도록 하려고’(32.9%) 또는 ‘남들만큼은 해야 할 것 같아서’(20.4%) 등 우리나라 결혼 문화의 관습적인 영향이 큰 탓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자녀의 결혼 비용 지원에 대해 부모 세대는 56%가 긍정적으로 본 반면 자녀 세대는 28%만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1인당 평균 지원금액은 아들이 딸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부모들은 자녀를 결혼시키면서 아들에게는 평균 9400만원, 딸에게는 평균 42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비용 분담에 대해 부모 세대는 ‘신혼집은 신랑, 혼수는 신부가 장만해야 한다’는 답변이 30%, 자녀 세대는 14%로 나타났다. 윤성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혼사를 치를 때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과시적 소비 트렌드가 일종의 문화적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결혼 비용이 부풀려지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50∼60대 부모는 과거보다 노후 기간이 2∼3배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자녀 결혼 비용 지원과 규모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인간 안에 웅크린 惡의 속살 벗겨내고 싶었다”

    “인간 안에 웅크린 惡의 속살 벗겨내고 싶었다”

    충격적인 패륜범죄가 ‘모티브’ 이번엔 악인이 객체 아닌 주체 “불편한 이야기 타협 않고 쓸 것” 다음 작품은 ‘재난 판타지’될 듯 인물을 벼랑 끝까지 몰아세우는 압도적인 서사로 독자들을 사로잡아온 정유정(50) 작가. 그가 이번엔 제대로 된 적수를 만났다. 3년 만에 발표한 새 장편 ‘종의 기원’(은행나무) 얘기다.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 ‘28’ 등 내는 작품마다 독보적인 상상력을 부려온 그에게 가장 어려운 과제란 ‘자기 갱신’일 터. 누적 판매 80만부라는 독자들의 달뜬 기대에 부응하려면 밀도는 더 치밀하게, 설정은 더 극단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태어난 주인공이 ‘유진’이다. 상위 1%의 사이코패스. 정신의학자들 사이에선 ‘프레데터’(포식자)라 불리는 순수 악인이다. 전작에서도 전례 없는 악인의 얼굴을 빚어냈던 작가는 이번에는 ‘그’라는 3인칭에서 ‘나’라는 1인칭으로 악인을 자기 안에 불러들이며 악의 객체에서 주체가 됐다. “악의 속살을 벗겨내기 위해서”였다. “사이코패스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 안간힘을 썼어요. 이야기를 세 차례나 부쉈다 다시 쓴 것도 그래서였죠. 모든 인간의 마음에는 남에게 절대 말할 수 없는 어두운 숲이 있어요. 그게 어떻게 발현되는지 알면 내면의 악, 타인의 악, 사회의 악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겠다 싶었죠. ” 11일 만난 작가는 이번 주인공이 전작의 악인 캐릭터를 모두 뭉친 ‘인생 최고의 적’이라 했다. “못되고 치졸한 ‘내 심장을 쏴라’의 점박이, 남성적이고 섹시한 ‘7년의 밤’의 오영제, 악동이지만 버림받아 짠한 ‘28’의 박동휘 등 이들의 성정을 여러 겹으로 둘러싸고 있는 복합적인 캐릭터예요. 그러다 보니 인생 최고의 적이 된 거죠.” 작가의 머릿속에 주인공 유진이 착상된 것은 1994년 박한상 사건 때문이다. 미국 유학에서 도박 빚을 지고 돌아온 스물셋 청년이 부모를 수십 차례 칼로 찔러 죽인 패륜 범죄. 그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 ‘악(惡)에 집착하게 된 이유’가 됐다. 적수를 제대로 만들어내려 작가는 6개월간 취재와 공부에만 매달렸다. 유영철, 정남규, 조두순 등 국내외 대표 사이코패스에 대한 자료 수집부터 프로파일러 인터뷰, 범죄·진화심리학 책 읽기까지 섭렵했다. 유령도시 같은 소설의 배경인 군도는 초창기 인천 송도와 최근 토막 시신이 발견된 안산 시화호를 합쳐 구축한 신도시다. 스물여섯 청년 유진은 비릿한 피냄새에 잠을 깬다. 약을 끊으면 찾아드는 발작을 기다리던 새벽, 전화벨이 울린다. 어머니를 찾는 의형제 해진이다. 유진은 주방 앞 피웅덩이에 잠긴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한다. 이야기는 어머니를 살해한 ‘누군가’를 밝히는 사흘을 치밀하게 진술한다. 과거가 거듭 교차하며 실마리를 하나씩 던진다. 정유정은 부사, 형용사, 접속사 등을 허락하지 않는 특유의 짧지만 정밀한 문장으로 극한의 결말까지 치닫는다. 평범한 소년이 어떻게 잔혹한 포식자가 되었는지, ‘나’의 핍진한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개연성이 부여되고 연민마저 느껴진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타인의 감정도 귀신같이 알지만 타인과 공감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의 서술이란 점에서 자기 합리화, 거짓말도 가능해요. 그런 왜곡 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1인칭을 선택한 거고, 그에게 연민을 느낀다면 제가 능숙하게 거짓말을 잘 한 것이겠죠.”(웃음) 최상급의 악인을 만들어낸 작가는 “더이상의 사이코패스는 없을 것”이라 했다. 차기작은 재난 판타지라는 귀띔과 함께. 하지만 인간 본성을 꿰뚫는 특유의 불편하지만 마력 있는 그의 이야기는 계속될 예정이다. “독자들이 원하는 이야기가 뭔지 알아요. 행복하고 감동적이고 편안한 이야기죠. 하지만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이야기예요. 그건 절대 타협이 안 돼요. 2~3년 외롭게 쓰려면 제 가슴이 먼저 뛰어야 하거든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시화방조제 지리 모른다던 조성호, 시신 버린 곳 인근서 성인영화 찍어

    시화방조제 지리 모른다던 조성호, 시신 버린 곳 인근서 성인영화 찍어

    눈에 띄는 곳에 유기한 시신 경찰, 살인 이유 등 의혹 캐야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30)가 경찰 조사에서 “지리를 잘 몰라 시화방조제 부근에 아무렇게나 시신을 유기했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지난해에 시화방조제에 여러 차례 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막살인범은 대개 시신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외진 곳에 유기하거나 암매장하지만, 조성호는 큰 도로에 쉽게 눈에 띄는 곳에 버려 그 배경을 놓고 의문이 있었다. 성인비디오(AV)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B사에서 조씨와 함께 일했다고 주장하는 A(여)씨는 10일 “지난해 비디오 촬영을 위해 조씨와 시화방조제에 자주 갔고 지난해 겨울에도 갔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조씨는 다른 출연자를 차량으로 집과 촬영장에 태워다 주는 역할뿐 아니라 직접 출연도 했다”고 주장했다. 조성호와 이 회사에서 1~2년간 함께 일했다는 A씨는 “범행 전날인 4월 12일 낮 성호씨와 카톡으로 대화를 나눴다”면서 “당시 이상한 점을 전혀 느낄 수 없었는데 TV에서 토막살인한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렇게 잔인하게 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A씨의 발언은 “대부도 지리를 잘 몰라 (301번 지방도로 선상) 큰 길가 근처에 버렸다”는 조성호의 경찰 진술과 배치된다. A씨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날 대부도에서 현장검증를 한 경찰이 조성호의 범행 자백에서 여러 의혹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조성호의 범행과 관련해 주변인 조사 등을 놓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조성호는 이날 오전 현장검증을 위해 경찰서를 나서면서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말로 죄송하다. 부모님 욕을 들었기 때문에 우발적인 상황이었다. 계획적인 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시신 훼손 이유로는 “혼자 들기가 너무 무거워서 절단했다”고 답변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인천 연수동 자택과 대부도에서 현장검증을 했으며 송치 예정일인 오는 13일까지 살해도구인 흉기를 회사에서 미리 가져왔던 점 등을 근거로 계획살인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어버이날 아버지 살해 남매 “얼굴 가리지 않겠다”, “신상 공개 괜찮다” 버텨 ‘당혹’

    어버이날 아버지 살해 남매 “얼굴 가리지 않겠다”, “신상 공개 괜찮다” 버텨 ‘당혹’

    어버이날 친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매가 자진해서 “얼굴을 공개하겠다”고 버티면서 경찰이 당혹해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최근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의 피의자 조성호(30)의 얼굴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 조사를 받는 피의자가 이같은 반응을 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0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아버지 A(78)씨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살인)로 붙잡힌 B(48·여)씨와 C(43)씨 남매를 조사하고 있다. 신원확인 절차와 분리 수사 등을 위해 피해자들이 경찰서 내부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몰려든 취재진의 카메라에 이들의 맨얼굴이 고스란히 잡혔다. 경찰은 이들의 얼굴과 신상이 공개돼 인권침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마스크와 모자 등을 제공했다. 그러나 B씨 남매는 각각 “얼굴 가리지 않겠다”, “신상을 공개해도 괜찮다”고 완강히 버텨 결국 할 수 없이 가리지 않는 얼굴이 그대로 노출됐다. 토막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논란을 의식한 경찰은 취재진을 상대로 촬영한 영상에 모자이크를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앞서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 9일 조성호의 얼굴과 실명 공개로 논란이 일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좀 더 구체적인 매뉴얼을 만들어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조성호, 시신 유기한 시화방조제서 성인영화 촬영”

    [속보]“조성호, 시신 유기한 시화방조제서 성인영화 촬영”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30)가 “지리를 잘 몰라 시화방조제 부근에 아무렇게나 시신을 유기했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지난 겨울까지 시화방조제에 여러 차례 갔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인영화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B사에 함께 소속돼 있던 A(여)씨는 10일 “영화촬영을 위해 시화방조제에 자주 갔었다. 작년 겨울에도 갔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조성호는 출연자들을 차량으로 집과 촬영장을 태워다 주는 역할뿐 아니라, 직접 출연도 했다. A씨의 이 같은 말은 “대부도 지리를 잘 몰라 (301번 지방도로 선상)큰길가 근처에 버렸다”는 조성호의 경찰 진술과 배치된다. 대부분의 토막살인범은 시신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외진 곳에 유기하거나 암매장하는 것과 달리 조성호는 큰도로에서 쉽게 눈에 띄는 곳에 버려 그 배경을 놓고 의문이 있다. 조성호는 지난달 27일 새벽 렌터카를 빌려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시신을 마대 2곳에 나눠 담고 시화방조제를 통해 대부도에 진입, 불도방조제(하반신)와 방아머리선착장(상반신) 인근 배수로 등에 시신을 유기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인천 연수동 자택과 대부도에서 현장검증을 했으며 송치 예정일인 오는 13일까지 살해도구인 흉기를 회사에서 미리 가져왔던 점 등을 근거로 계획살인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속보] “조성호, 시신 유기한 시화방조제에서 성인영화 촬영했었다”… 과거 동료 밝혀

    [속보] “조성호, 시신 유기한 시화방조제에서 성인영화 촬영했었다”… 과거 동료 밝혀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30)가 “지리를 잘 몰라 시화방조제 부근에 아무렇게나 시신을 유기했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지난 겨울까지 시화방조제에 여러차례 갔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인영화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B사에 함께 소속돼 있던 A씨(여)는 10일 “영화촬영을 위해 시화방조제에 자주 갔었다. 작년 겨울에도 갔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조성호는 출연자들을 차량으로 집과 촬영장을 태워다 주는 역할 뿐 아니라, 직접 출연도 했었다.  A씨의 이같은 말은 “대부도 지리를 잘 몰라 (301번 지방도로 선상)큰길가 근처에 버렸다”는 조성호의 경찰 진술과 배치된다.  대부분의 토막살인범은 시신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외진 곳에 유기하거나 암매장하는 것과 달리 조성호는 큰도로에서 쉽게 눈에 띄는 곳에 버려 그 배경을 놓고 의문이 있었다.  조성호는 지난 달 27일 새벽 렌터카를 빌려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시신을 마대 2곳에 나눠 담고 시화방조제를 통해 대부도에 진입, 불도방조제(하반신)와 방아머리선착장(상반신) 인근 배수로 등에 시신을 유기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인천 연수동 자택과 대부도에서 현장검증을 했으며 송치 예정일인 13일 까지 살해도구인 흉기를 회사에서 미리 가져왔던 점 등을 근거로 계획살인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현장검증’ 조성호, 인천 빌라서 살해·시신 훼손 과정 차분히 재연

    ‘현장검증’ 조성호, 인천 빌라서 살해·시신 훼손 과정 차분히 재연

    10일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피의자 조성호(30)의 범행 장소에서 현장검증이 이뤄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피해자 최모(40)씨가 살해된 장소인 인천 연수구의 한 빌라에서 현장검증을 벌였다. 무표정으로 고개를 떨군 조성호는 포승줄에 묶여 경찰들의 손에 이끌려 빌라 내부로 들어갔다. 2층 20㎡가량의 원룸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조씨는 최씨를 살해하고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하는 과정을 차분히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성호가 경찰조사에서 우발적으로 최씨를 흉기로 살해했다고 말했다가 범행 전날 일하던 공장에서 가져온 망치로 살해했다며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범행도구에 대한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조성호는 현장검증에 앞서 안산 단원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에 “(범행이)계획적인 건 아니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조성호가 계획적으로 범행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성호가 진술한 대로 마대자루와 망치 등 재연도구를 준비해 현장검증했다”며 “범행이 우발적으로 이뤄졌는지 계획적으로 이뤄졌는지는 좀 더 면밀한 수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검증에서 조씨가 시신을 담은 마대자루를 렌트 차량에 싣는 장면은 경찰이 대역으로 진행했다.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주민 20여명이 인근 건물 처마 등지에서 현장검증을 지켜봤다. 46분간 현장검증을 마친 조성호는 경찰과 함께 호송차량에 올라 두 번째 범행장소인 안산 대부도로 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현장검증…조성호 “너무 겁이 많이 나서 자수 안 했다”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현장검증…조성호 “너무 겁이 많이 나서 자수 안 했다”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는 현장검증에 나서기 전 취재진에 “계획적인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조성호는 10일 오전 현장검증을 위해 안산단원경찰서를 나오면서 유족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말로 죄송하다. 부모님 욕을 들었기 때문에 우발적인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계획적인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시신을 토막낸 것에 대해서는 “여러 생각이 많았는데 유기 결정하고 난 뒤에는 혼자 들기가 너무 무거워서 절단을 생각했다”면서 “자수할 생각은 처음엔 있었는데 너무 겁이 많이 나서 자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사 결과를 토대로 이날 조씨의 범행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한다. 경찰은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조성호의 진술을 뒤집고 미리 망치를 준비해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 계획 살인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신 장기 일부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렸다”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범 조성호(30)가 시신을 훼손하는 과정에서 무게를 줄이기 위해 장기 일부 등을 떼어 내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조성호를 심리분석한 결과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9일 조성호로부터 피해자 최모(40)씨의 장기 일부 등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성호는 장기 일부와 등 부위 피부조직 등을 떼어 내 피해자 옷과 함께 쓰레기봉투에 넣어 지난달 20~22일 집 앞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일부는 샤워장 하수구에 흘려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인천 연수구 지역 쓰레기 수거 업체를 상대로 쓰레기 처리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진술 진위를 조사하고 장기 일부라도 수습하겠다는 취지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네티즌이 ‘장기매매’ 의혹을 제기하는데 산 상태에서 수술해 장기를 꺼내지 않으면 괴사해 매매할 수 없다”며 “피해자 인권 차원에서도 시신을 가능한 한 수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성호를 심리분석한 결과 사이코패스 성향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으며, 자존감이나 자신감은 낮으나 정상적인 지능 수준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 조성호의 가족이나 지인에 대한 신상 공개나 모욕적인 글을 게재하면 명예훼손이나 모욕 혐의로 처벌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네티즌이 가족이나 지인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등 후폭풍이 뒤따라 신속히 수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조사된 결과를 토대로 1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살해 현장인 연수구 조성호의 자택과 시신 유기 장소인 대부도 일대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한다. 경찰은 조성호가 “지난달 12일 공장에서 망치를 집으로 가져와 다음날 새벽 최씨가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살해했다”고 종전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계획 살인이란 점을 증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조성호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쯤 자택에서 함께 사는 최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10여일간 화장실에 방치한 채 훼손해 같은 달 26일 밤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로 7일 구속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안산 대부도 조성호는? “소시오패스 가능성 높아” vs “아닐 것”…전문가도 엇갈려

    안산 대부도 조성호는? “소시오패스 가능성 높아” vs “아닐 것”…전문가도 엇갈려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사건 피의자인 조성호(30)가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9일 백기종 전 서울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찰에서는 현재까지 단독 범행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데이터를 떠난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소시오패스 기질이 높은 범인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 전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는 충동적이면서 자기 감정을 극도로 표출하는 형태이지만 소시오패스는 보통 평범하고 온순해 보이며 친절하지만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함이 있다. 백 전 팀장은 “소시오패스는 범행 후 동정심을 유발하는데, 이 형태가 조성호의 기질과 다소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성호가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은 낮고 지능이 정상 수준에서 약간 벗어난 것이 아닐까 의심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소시오패스라고 하면 더 많은 전과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 사람은 사기 전과 밖에 없었는데 조금 더 감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모 욕해서… 망치 준비했다” 안산 토막 살인 계획범죄 정황

    “부모 욕해서… 망치 준비했다” 안산 토막 살인 계획범죄 정황

    “회사에서 둔기(망치)를 가져왔어요.”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가 우발적 범행이라던 애초 주장과 달리 ‘계획범죄’ 정황이 포착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소견과의 차이점 등을 토대로 진술의 모순점을 끈질기게 추궁한 끝에 조씨가 살해도구로 사용한 둔기(망치)를 미리 준비한 사실 등 계획범죄 정황을 포착했다고 8일 밝혔다. 조성호는 평소 피해자 최모(40)씨가 청소 등 허드렛일을 시키며 무시하자, 범행 전날인 지난달 12일 오후 회사에서 둔기를 갖고 퇴근했다. 그날 저녁에도 조성호는 “청소도 안 해놓고, 말도 안 듣고, 네가 이러고 사는 거 보니 니 부모는 어떨지 뻔하다”는 등의 막말을 최씨로부터 들었다. 술에 취해 이튿날 오전 0시 30분쯤 집에 들어온 최씨는 또다시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렸고, 조성호는 최씨가 잠들 때까지 30여 분간 기다렸다가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둔기를 조성호가 지목한 회사 내 특정 장소에서 수거해 국과수에 유전자 채취 및 감정을 의뢰했다. 그동안 조성호는 “(최씨가) 어리다고 무시해 말다툼하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해왔다. 이는 우발적 살인으로 진술한 게 추후 형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계획적인 살인이 입증되면, 최대 형량을 선고할 ‘가중 사유’에 해당해 형량이 훨씬 무거워진다. 조성호는 살해시점도 번복했다. 그는 애초 “3월 말에서 4월 초 어리다고 무시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으나, 최근 살해시점을 “4월 13일 오전 1시쯤”으로 번복했다. 이어 그는 “화장실에 시신을 방치하다 4월 17일 이후 흉기로 훼손해 같은 달 26일(실제는 27일) 유기했다”고 말했다. 현장검증은 10일 이뤄질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속보] 조성호, 계획살인 정황…“회사서 흉기 가져다 범행”

    [속보] 조성호, 계획살인 정황…“회사서 흉기 가져다 범행”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범행 전반을 재진술하고 있는 가운데 ‘우발적 범행’이라던 당초 주장과 달리 ‘계획범죄’ 정황이 포착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소견과의 차이점 등을 토대로 진술의 모순점을 끈질기게 추궁한 끝에 조씨가 살해시점 등 범행 전반을 다시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살해도구로 사용한 둔기(망치)를 미리 준비한 사실 등 계획범죄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성호는 평소 최모(40)씨가 청소 등 허드렛일을 시키며 무시하자, 범행 전날인 12일 오후 회사에서 둔기를 갖고 퇴근했다. 그날 저녁에도 조성호는 “청소도 안 해놓고, 말도 안 듣고, 네가 이러고 사는 거 보니 니 부모는 어떨지 뻔하다”는 등의 막말을 최씨로부터 들었다. 술에 취해 이튿날 오전 0시 30분쯤 집에 들어온 최씨는 또다시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렸고, 조성호는 최씨가 잠들 때까지 30여분간 기다렸다가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둔기를 조성호가 지목한 회사 내 특정 장소에서 수거해 국과수에 유전자 채취 및 감정을 의뢰했다. 그동안 조성호는 “(최씨가) 어리다고 무시해 말다툼하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해왔다. 경찰은 조성호가 긴급체포된 직후 우발적 살인으로 진술한 게 추후 형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고려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계획적인 살인이 입증되면, 최대 형량을 선고할 ‘가중 사유’에 해당돼 형량이 훨씬 무거워진다. 경찰은 조성호가 살인을 계획한 사실을 털어놓음에 따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진술에 대한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성호는 살해시점도 번복했다. 그는 당초 “3월 말에서 4월 초 어리다고 무시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으나, 최근 살해시점을 “4월 13일 오전 1시쯤”으로 번복했다. 이어 그는 “화장실에 시신을 방치하다 4월 17일 이후 흉기로 훼손해 같은 달 26일(실제는 27일) 유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망이 좁혀오는데도 도주하지 않은 점 등 특이점이 있는 다른 진술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구체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현장검증은 10일 이뤄질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조성호, 범행 전반 재진술 시작…심경 변화

    [단독]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조성호, 범행 전반 재진술 시작…심경 변화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사진)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범행 전반을 재진술하고 있다.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소견과의 차이점 등을 토대로 진술의 모순점을 끈질기게 추궁한 끝에 조성호가 살해시점 등 범행전반을 다시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호는 당초 살해시점을 “3월말에서 4월초”라고 진술했으나, 지금은 “4월 13일 오전 1시쯤”이라며 번복했다. 최모(40)씨 살해 동기와 관련해서도 구체적으로 진술하기 시작했다. 그는 “최씨가 자신과 부모에 대한 비하발언으로 분노가 누적돼오던 중 살해 당일 또 다시 같은 말을 듣고 누적된 감정이 폭발하여 잠자고 있던 최씨의 머리를 망치로 수회 내리쳐 살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화장실에 시신을 방치하다 4월 17일 이후 흉기로 훼손, 같은 달 26일 유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망치를 조성호가 지목한 회사 내 특정 장소에서 수거해 국과수에 유전자 채취 및 감정을 의뢰했다. 당초 그는 “10살 어리다는 이유로 최씨가 허드렛일을 시키는 등 무시해 부엌흉기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해왔다.  경찰은 다른 의문점이 있는 진술에 대해서도 이날 부터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구체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현장검증은 10일 이뤄질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납치, 살인, 참수’남미의 지존파’ 검거

    [여기는 남미] 납치, 살인, 참수’남미의 지존파’ 검거

    1994년 한국사회를 경악하게 했던 '지존파'와 유사한 사건이 남미에서 벌어졌다. 최소 열 세 명이 넘는 시민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낸 남미 콜롬비아의 범죄조직이 일망타진됐다. 콜롬비아 경찰은 지난 2일(현지시간) 바랑키야에서 연쇄 토막살인사건의 용의자 8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현지 언론은 "바랑키야 라치니타와 라루스 등 2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작전 끝에 용의자들이 검거됐다"며 "8명 중 5명은 수배령이 내려진 전과자였다"고 보도했다. 8명은 '파파로페스'라는 범죄조직을 결성하고 살인, 시신토막, 유괴, 납치 등 극악범죄를 일삼았다. 조직은 무기밀매와 마약판매에도 손을 댄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이 이 조직을 본격적으로 추적하고 나선 건 2015년 4월부터다. 비쟈누에바라는 곳에서 33세 청년의 토막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에 나선 경찰은 납치를 일삼는 조직의 존재를 확인했다. 하지만 경찰을 조롱하듯 조직의 범죄는 계속됐다. 지난해 10월 라루스에선 토막시신이 또 발견됐다. 이번엔 19살 청년이었다. 청년은 목이 떨어져 나간 참수상태였다. 경찰은 수사의 고삐를 조였지만 올해 3월 5일과 13일, 4월 12일에도 연이어 토막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난항을 거듭했다. 좀처럼 진전하지 못하던 수사가 급물살을 탄 건 익명의 제보였다. 제보자는 "주민들로부터 일명 '보호세'를 받기 위해 극악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이 있다"며 조직이 숙식하고 있다는 은신처를 알렸다. 경찰은 제보자가 알려준 2곳을 급습해 8명 조직원을 전원 검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랑키야에서 토막시신이 발견되기 시작한 건 이미 3년 전부터였다. 검은 비닐봉투에 담긴 토막시신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돼 주민들을 경악케했다. 경찰은 "문제의 범죄조직이 살해한 후 시신을 토막낸 주민이 최소한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의 조직의 여죄를 캐는 한편 과학수사팀을 투입, 시신을 토막낸 장소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엘티엠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안산 토막살인범은 왜 도주 시도조차 안 했나

    최대 한달간 원룸 욕실에 시신 방치? “잦은 이직 등으로 판단 능력 결여 상태” “영화 보느라 대대적 수사 몰랐다” 진술 무시당했다는 이유로 잔혹 살해? “치정 등 있었을 수도” “극한 스트레스”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되고 진술 등을 통해 범행 윤곽이 밝혀지고 있지만 풀어야 할 의문점도 많다. 먼저 용의자 조모(30)씨가 진술한 ‘우발적인 살해’ 부분이다. 6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최모씨가) 10살이나 어리다는 이유로 허드렛일을 자꾸 시키는 등 무시했다”는 점을 살해 이유로 들었다. 그것만으로 석 달가량 함께 산 동료를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강력사건을 오래 다룬 한 전직 경찰관은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시신을 반토막 내 유기했다면 다른 살해 동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치정 등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악취 나는 시신을 원룸 욕실에 적어도 20여일 둔 점도 언뜻 이해되지 않는다. 조씨는 범행을 저지른 시점을 3월 말에서 4월 초, 시신을 유기한 시점을 4월 27일이라고 했다. 시신을 원룸 욕실에 방치한 기간은 최소 20일, 최대 한 달로 추산된다. 범행을 저지른 뒤 악취가 나는 시신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또 조씨는 부엌에서 꺼낸 흉기로 최씨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고 진술했지만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씨의 사인을 ‘두부 손상사’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씨가 숨지기 전 조씨에게 무참히 폭행당한 뒤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건이 전국이 떠들썩할 정도로 대대적으로 보도됐는데도 조씨가 도주하지 않은 점도 의문이다. 조씨는 “TV로 영화채널만 시청했기 때문에 지난 1일 하반신 발견 이후 언론보도를 알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러나 수시로 보도된 내용을 몰랐다는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 경찰은 “언론에 보도된 것은 전적으로 조씨 진술에 의한 것”이라면서 “이 부분을 명료하게 밝힐 것”이라고 했다. ●“조씨에게 정신감정할 필요 있다” 지적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조씨에 대한 정신 감정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무시하고 그 집에서 견디고 머물러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처음에는 정신병력이 없었으나 여성 문제 또는 직장을 자꾸 바꾸는 등 부적응이 반복되면서 판단 능력이 결여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염건웅 명지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우발적 살인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염 교수는 “친한 사이가 아닌 사람이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함께 사는 과정에서 쌓였던 분노가 갑자기 폭발할 경우 충분히 ‘잔혹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범죄심리학에 있는 ‘무동기 살해’로 고스톱을 치다가 사소한 이유로 마을 노인 여럿을 숨지게 한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을 예로 들 수 있다. 염 교수는 “스트레스를 스스로 해소할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은 뒷일을 계산하지 못하고 축적된 분노를 폭발시키면서 무계획적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씨가 시신을 오랜 기간 보관한 점에 대해서도 염 교수는 “우발적으로 갑자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조씨가 당황한 나머지 처리 방법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했고 유기 편의성을 위해 시신을 훼손했을 수 있다”면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봤다. ●경찰 “구속영장 발부 뒤 신상정보 공개” 한편 안산단원경찰서는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조씨에 대한 신상정보를 영장이 발부된 이후 공개키로 했다. 범행 수법이 잔혹한 데다 사망이란 중대한 결과가 초래한 점을 고려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우발적으로 살해 했다고? 의문점만 느는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우발적으로 살해 했다고? 의문점만 느는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윤곽을 경찰이 이틀 연속 밝혔지만 의문점만 늘고 있다. 6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10살이나 어리다는 이유로 허드렛일을 시키는 등 무시하는 바람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단지 이 이유만으로 석 달가량 함께 산 동료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점은 믿기 어렵다. 살인사건을 오래 취급한 한 경찰 관계자는 “우발적인 살인은 가능하지만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시신을 반토막 내 유기했다면 다른 살해 동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치정 등의 아직 드러나지 않은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조씨가 범행을 저지른 시점을 “3월 말에서 4월 초”라고 진술했고, 시신은 지난 4월 27일 유기했다. 즉 시신을 최대 한 달 적어도 20여일 원룸 욕실에 방치했다.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주장을 감안하면 시신을 원룸 욕실에 두고 정신적으로 견딜 수 있었느냐는 의문이 남는다. 셋째는 조씨가 부엌에서 꺼낸 흉기로 수회 찔러 살해했다고 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3일 피살자 최모(40)씨 사망원인을 ‘두부 손상사’라고 밝혀 의견이 엇갈린다. 조씨가 범행을 저지르고도 도주하지 않은 점이 의문이다. 이번 사건은 조씨가 시신을 내다 버린 지 나흘만인 지난 1일 오후 하반신, 3일 오전 상반신이 대부도 일대에서 발견되면서 전국이 들썩였다. 5일 자택에서 긴급체포될 때까지 도주할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도 조씨는 “영화채널만 시청하느라 시신발견 소식과 수사망이 좁혀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조씨를 정신감정 할 필요가 있다”면서 “도움을 청할 모친이나 누나가 있었는데 그냥 살아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정신병력이 없었으나 이성 문제, 직장을 자꾸 바꾸는 등 부적응이 반복돼 연고 없는 상태가 되면서 판단능력이 결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염건웅 명지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본래 친한 사이가 아닌 사람들이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함께 사는 과정에서 쌓였던 분노가 갑자기 폭발할 경우 잔혹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밝혔다. 고스톱을 치다 사소한 이유로 오랫동안 같이 살아온 마을 노인들을 숨지게 한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과 같다는 것. 염 교수는 “범죄심리학에 ‘무동기 살해’가 있다”면서 “스트레스를 스스로 풀 능력이 없는 사회적으로 지위가 낮은 사람들이 뒤 상황을 계산하지 못하고 분노를 폭발해 무계획 살해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조씨가 시신을 좁은 원룸 욕실에 오래 보관하면서 훼손한 점에 대해서도 염 교수는 “조씨가 당황한 나머지 처리방법을 오래 고민했고, 유기 편의성을 위해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조씨 진술에 의존해 의문점이 있는 것으로 수사를 진행할수록 명료해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과수 부검결과와 다른 사인도 “최씨가 조씨에게 무참히 폭행당한 뒤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안산단원경찰서는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조씨의 신상정보를 영장이 발부된 뒤 공개하기로 했다. 피의사실이 충분하고 범행수법이 잔혹한데다 사망이란 중대한 결과가 초래한 점을 고려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검거된 안산 토막살인 피의자, 얼굴 공개 결정…어떤 방식으로 공개되나?

    검거된 안산 토막살인 피의자, 얼굴 공개 결정…어떤 방식으로 공개되나?

    5일 검거된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모(30)씨의 얼굴과 신상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전날 조씨를 긴급체포한 뒤 수사본부장인 이재홍 안산단원경찰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조씨의 범행 수법이 매우 잔인하고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가져온 점으로 볼 때 공개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직장 동료를 무참히 폭행하고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토막낸 점 등 조씨의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하다”면서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실명과 얼굴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과거 경찰은 인권침해 여지가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피의자에 대한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청 훈령으로 정한 ‘인권보호를 위한 경찰관 직무규칙’에서도 피의자의 신원을 추정하거나 신분이 노출될 수 있는 장면이 촬영돼선 안 된다는 방침이 유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 법감정에 반해 흉악범을 과잉보호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신상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자 경찰은 지난 2010년 4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신설된 ‘8조 2항(피의자 얼굴 등 공개)’을 근거로 흉악범의 얼굴과 실명 공개를 시행했다. 현행 특강법에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살인·사체훼손 등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특강법이 신설된 2010년 6월 경찰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49)의 얼굴을 직접 찍어 일반에 공개했다. 2014년 말 동거녀를 목 졸라 살해하고 토막을 내 수원 팔달산 등에 유기한 박춘풍(56·중국 국적)과 부인을 살해하고서 훼손한 시체를 시흥 시화방조제 등에 유기한 김하일(48·중국 국적)에 대한 얼굴과 신상정보도 특강법에 따라 공개했다. 경찰은 마스크나 모자 등으로 가리지 않는 방식으로 조씨의 얼굴을 간접적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경찰청 공보운영지침 수사공보규칙에 따르면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하기로 한 경우 경찰은 얼굴을 드러내 보이도록 피의자의 얼굴을 인위적으로 들어 올리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조씨의 얼굴 사진을 배포할 계획은 없으나 추후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나 현장검증에 나설 때 포토라인을 설치, 조씨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공개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산 대부도 용의자 검거, 경찰 영장 청구 “실명·얼굴 공개 추진”

    안산 대부도 용의자 검거, 경찰 영장 청구 “실명·얼굴 공개 추진”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검거된 조모(30)씨는 함께 살던 선배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무참히 폭행하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씨의 범행수법이 매우 자혹한 데다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가 초래한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조씨의 실명과 나이, 얼굴 사진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6일 살인·사체훼손·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3월 말에서 지난달 초 사이 함께 살던 최모(40)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부엌에 있던 흉기로 최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10여일간에 걸쳐 시신을 집 안 화장실에서 훼손해 지난달 26일 오후 11시 30분쯤부터 다음날 오전 2시 30분쯤까지 렌터카를 이용, 하반신과 상반신을 대부도 일대에 차례로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피해자는) 열 살 어리다는 이유로 나에게 자주 청소를 시키고, 무시했다”며 “말다툼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다소 사소한 이유에 비해 범죄 수단이 매우 잔혹해 그 배경에 대해 의문이 모아지고 있다. 조씨는 인천의 한 여관에서 카운터 일을 하며 비슷한 시기 이 여관에 취업해 알게 된 최씨와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지난 1월부터 함께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숨지기 전 조씨에게 무참히 폭행당한 뒤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결과 최씨는 외력에 의한 머리 손상으로 사망했다는 소견이 나왔지만 얼굴뼈에는 복합 골절, 갈비뼈에도 골절이 관찰됐고 오른팔과 오른쪽 폐에 예리한 흉기로 인한 손상도 관찰됐다. 또 상반신 머리와 팔 등에는 5∼6차례의 흉기 상흔이, 하반신 오른쪽 엉덩이에 깊이 5∼6㎝의 흉기 상흔이 각각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한 조사가 아직 면밀히 진행되지 않았다”며 “피의자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도 좀 더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씨의 집에서 발견된 흉기와 베개, 벽면 등에서 채취한 혈흔에서는 최씨의 유전자가 검출됐다. 조씨는 집에서 주로 영화 채널을 시청하느라 시신이 발견됐다는 뉴스를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이 조씨가 사용한 렌트카의 사용내역을 조사한 결과, 조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 30분쯤 차를 빌려 다음날 오전 1시 6분쯤 시화방조제를 통해 대부도에 들어갔고, 시신을 차례로 유기한 뒤 오전 2시 9분쯤 시화방조제를 통해 대부도를 나가 오전 2시 30분쯤 차를 반납했다. 경찰은 “공범없이 혼자 범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동승자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안산 토막살인범 조씨 신상정보 공개할 것”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모(30)씨의 실명과 나이, 얼굴 사진 등이 6일 공개된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된 조씨에 대한 신상정보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피의사실이 충분하고 범행수법이 잔혹한데다 사망이란 중대한 결과가 초래한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긴급체포된 조씨에 대해서는 1차 조사를 마쳤고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수사본부는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13일 이전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조씨는 지금까지 경찰조사에서 피해자인 최모(40)씨를 혼자 살해한 후 달리 조치할 방법이 없어 시신을 욕실에 방치했다고 밝혔다. 집에서는 주로 영화채널만 봤기 때문에 시신 발견 등의 뉴스를 시청하지 못해 도주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주거지에서 압수한 컴퓨터를 분석해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살해 현장은 조씨가 긴급체포된 주거지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거지 욕실에서 수거한 칼과 벽면 및 베개에서 채취한 혈흔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분석결과 피해자 최씨의 유전자형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신 유기과정도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3월에서 지난달 초쯤 살해한 최씨 시신을 훼손한 뒤 지난달 26일 오후 11시 30분 빌린 렌터카에 싣고 이튿날인 27일 오전 1시 6분 시화방조제를 통해 대부도에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시간쯤 지난 오전 2시 9분쯤 다시 시화방조제를 통해 빠져나간 장면도 폐쇄회로(CC)TV 영상녹화로 확인했다. 동승자 여부는 CCTV녹화 영상 선명화 작업 등을 통해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조씨는 공범 존재 여부에 대해 “단독범행”이라며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고, 지금까지 공범가능성이 있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안산 토막살인 피의자 “어리다고 무시해서 범행”

    안산 토막살인 피의자 “어리다고 무시해서 범행”

    “말다툼 하다 우발적으로 살해…10여일간 화장실서 시신 훼손” ‘안산 대부도 토막시신 사건’의 피의자가 5일 오후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피의자는 숨진 최모(40)씨와 같은 숙박업소에서 일을 하며,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인천 연수동 원룸에서 함께 거주하던 조모(30)씨로 확인됐다. 조씨는 평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최씨가 무시하고 허드렛일을 자주 시켜 지난 3월 말에서 4월 초 부엌 흉기로 살해했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이날 브리핑에서 “조씨가 ‘(내가) 10살 어리다는 이유로 자주 청소를 시키고 무시했다’며 ‘범행 당일에도 말다툼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부엌에서 가지고 나온 흉기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씨를 살해한 후 집 화장실에서 10여일 동안 시체를 훼손한 뒤 지난달 26일 오후 11시 35분쯤 렌터카를 빌려 하반신과 상반신을 순차적으로 버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과정 등을 더 조사한 뒤 살인·시체훼손·시체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최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주변 탐문조사 과정에서 현 주거지를 특정해 찾아갔다가 집 안 벽면에 묻은 비산(흩뿌려진) 혈흔을 토대로 조씨를 추궁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조씨는 별다른 저항 없이 검거에 순순히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사인은 전날 ‘머리 손상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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