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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영화 한 장면처럼…미 공군, B-2 폭격기 출발과 도착 새 영상 공개

    [포착] 영화 한 장면처럼…미 공군, B-2 폭격기 출발과 도착 새 영상 공개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공습하는 미군의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중의 망치) 작전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B-2 스텔스 폭격기의 새로운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공군 제509폭격비행단은 이번 B-2 폭격기의 출발부터 도착까지의 모습이 담긴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먼저 영상은 작전 준비를 마치고 격납고에서 나와 서서히 활주로를 이동하는 B-2 폭격기의 모습이 담겨있는데, 저조도 야간투시경으로 촬영돼 마치 전쟁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이어 여러 대의 B-2 폭격기가 잇따라 이륙하고, 녹색 점으로 나타나는 날개 끝 안전등을 통해 비행이 확인된다. 이어 영상은 낮으로 전환되고 작전을 마친 B-2 폭격기가 활주로에 착륙해 귀환한다. 앞서 미군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B-2 폭격기 7대가 지난 20일 자정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를 날아올랐으며, 기밀 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통신을 유지하며 동쪽으로 은밀히 비행했다. B-2 폭격기는 한 번에 약 1만 1000㎞를 날 수 있는데, 공중급유를 받으며 18시간 비행해 이란 작전 상공에 도착했다. 이후 B-2 폭격기는 포르도, 나탄즈 등 이란의 핵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총 14발의 벙커버스터 GBU-57을 떨어뜨리고 22일 집으로 돌아왔다. 총 37시간에 달하는 장거리 논스톱 작전의 끝이었다. 미군은 이번 작전을 위해 B-2 폭격기 외에도 전투기, 정찰기, 공중급유기를 포함 총 125대의 항공기를 동원했다. 특히 바다에서는 미사일 잠수함까지 비밀리에 나섰는데,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전략 핵추진잠수함(SSBN)이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별칭을 가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20여 발을 이란 목표물을 향해 날렸다.
  • 美 B-2 폭격기 조종사들, ‘기내식 선택’도 신중…이유는?

    美 B-2 폭격기 조종사들, ‘기내식 선택’도 신중…이유는?

    미국 B-2 폭격기의 조종사들은 40시간 이상의 장시간 임무에 대비해 비행 계획뿐 아니라 무엇을 먹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몇 주간 준비 과정을 거친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방산기업 노스럽그러먼이 제작한 B-2 폭격기는 대당 가격이 20억 달러(약 2조 7336억원)가 넘는 전략 자산으로 미 공군은 19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폭격기 7대는 이달 20일 미주리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18시간을 비행해 다음 날 이란의 포르도·나탄즈 핵시설에 벙커버스터를 각각 12발, 2발 투하했다. 나머지 이스파한 핵시설에는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이 토마호크 미사일 약 30발로 타격했다. ‘미드나잇 해머’란 이름의 이 작전은 이들 폭격기가 원래 있던 곳으로 복귀에 성공하면서 끝났는데 총 37시간 논스톱으로 진행됐다. 이는 각각 폭격기에 탑승한 조종사들에게는 엄청난 인내심을 요구하는 것이다. 9년간 B-2 폭격기 조종사로 복무한 적이 있는 스티브 바샴 전 유럽사령부 부사령관(퇴역 중장)은 로이터에 “우리(조종사)는 수면 연구를 거치고 실제 영양 교육을 통해 각자 무엇이 잠을 깨우는지 배운다”고 말했다. 이 조종사들은 음식에 대한 지식과 그것이 소화를 느리게 하거나 빠르게 하는지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고 전해졌다. 이는 화학 변기가 하나뿐인 이 군용기에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바샴 중장의 조종사 시절 단골 메뉴는 통밀빵에 칠면조 고기를 얹은 샌드위치로 치즈를 넣지 않았다. 그는 “가능한 한 싱겁게 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임무 중 배탈이 났을 경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날개 길이가 52.4m인 B-2 폭격기는 급유 없이 1만1000㎞ 이상 비행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 임무에서는 비행 거리가 그보다 길어 여러 차례 공중 급유를 해야 한다. 특히 조종사들의 피로가 누적될수록 재급유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데 이는 공중급유기에서 뻗어 나오는 관을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바샴 중장은 공중급유기의 불빛과 미리 외워둔 기준점에 의존해야 한다면서 특히 달이 뜨지 않는 야간 비행 중에는 급유 작업이 더 위험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몸에서 아드레날린이 뿜어져 나와 목표로 한 곳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계속 버틸 수 있다면서 “아드레날린은 사라진다. 물론 조금 쉬면 마지막 급유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식으로 해바라기씨를 먹으면 주의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B-2 조종석에는 뒤쪽에 한 명이 누워 쪽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전날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도 이 폭격기 안에는 조종사가 좀 더 편하게 임무를 수행하도록 휴식 공간과 화장실이 있고 미니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도 갖춰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B-2 폭격기는 적외선과 레이더, 음향신호 엄폐 기능 등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으나 작전의 성공 여부는 여전히 인간 조종사들의 능력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이 폭격기에는 조종사 2명이 탑승하게 되는 데 이는 B-1B, B-52와 같은 구형 폭격기의 조종사들보다 많은 일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각 기체에는 4명, 5명이 탑승한다. 물론 ‘플라이바이 와이어’라는 디지털 비행조정장치가 B-2에도 있으나 이는 전적으로 컴퓨터 입력에 의존해야 한다고 전해졌다. 바샴 중장은 초기 소프트웨어는 조종사의 명령보다 속도가 느려 급유를 복잡하게 했다면서 반응성은 개선을 통해 향상됐으나 높은 고도에서 긴밀하게 편대 비행해야 하는 어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미 공군에 따르면 1999년 ‘얼라이드 포스’ 작전 당시 B-2 폭격기는 미주리주에서 코소보까지 31시간 동안 왕복 비행하며 첫 8주 동안 목표물의 33%를 타격했다. 이라크에서는 49회 출격해 150만 파운드 이상의 폭탄을 투하했다. 미 공군은 앞으로 수십 년간 B-2와 B-1 폭격기를 신형 B-21 레이더로 교체할 계획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폭격기의 시간당 운용 비용은 B-2가 6만 5000달러(약 8865만원), B-1이 6만 달러(약 8183만원) 수준이다. 바샴 중장은 “우리 조종사들이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다”면서 “(B-2의 복잡한 임무는) 전 세계에 배치된 여러 작전 계획 담당자들과 항상 좋은 기체를 유지하도록 관리해주는 정비사들 없이는 수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 美 B-2 폭격기 조종사들, ‘기내식 선택’도 신중…이유는? [핫이슈]

    美 B-2 폭격기 조종사들, ‘기내식 선택’도 신중…이유는? [핫이슈]

    미국 B-2 폭격기의 조종사들은 40시간 이상의 장시간 임무에 대비해 비행 계획뿐 아니라 무엇을 먹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몇 주간 준비 과정을 거친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방산기업 노스럽그러먼이 제작한 B-2 폭격기는 대당 가격이 20억 달러(약 2조 7336억원)가 넘는 전략 자산으로 미 공군은 19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폭격기 7대는 이달 20일 미주리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18시간을 비행해 다음 날 이란의 포르도·나탄즈 핵시설에 벙커버스터를 각각 12발, 2발 투하했다. 나머지 이스파한 핵시설에는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이 토마호크 미사일 약 30발로 타격했다. ‘미드나잇 해머’란 이름의 이 작전은 이들 폭격기가 원래 있던 곳으로 복귀에 성공하면서 끝났는데 총 37시간 논스톱으로 진행됐다. 이는 각각 폭격기에 탑승한 조종사들에게는 엄청난 인내심을 요구하는 것이다. 9년간 B-2 폭격기 조종사로 복무한 적이 있는 스티브 바샴 전 유럽사령부 부사령관(퇴역 중장)은 로이터에 “우리(조종사)는 수면 연구를 거치고 실제 영양 교육을 통해 각자 무엇이 잠을 깨우는지 배운다”고 말했다. 이 조종사들은 음식에 대한 지식과 그것이 소화를 느리게 하거나 빠르게 하는지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고 전해졌다. 이는 화학 변기가 하나뿐인 이 군용기에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바샴 중장의 조종사 시절 단골 메뉴는 통밀빵에 칠면조 고기를 얹은 샌드위치로 치즈를 넣지 않았다. 그는 “가능한 한 싱겁게 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임무 중 배탈이 났을 경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날개 길이가 52.4m인 B-2 폭격기는 급유 없이 1만1000㎞ 이상 비행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 임무에서는 비행 거리가 그보다 길어 여러 차례 공중 급유를 해야 한다. 특히 조종사들의 피로가 누적될수록 재급유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데 이는 공중급유기에서 뻗어 나오는 관을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바샴 중장은 공중급유기의 불빛과 미리 외워둔 기준점에 의존해야 한다면서 특히 달이 뜨지 않는 야간 비행 중에는 급유 작업이 더 위험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몸에서 아드레날린이 뿜어져 나와 목표로 한 곳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계속 버틸 수 있다면서 “아드레날린은 사라진다. 물론 조금 쉬면 마지막 급유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식으로 해바라기씨를 먹으면 주의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B-2 조종석에는 뒤쪽에 한 명이 누워 쪽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전날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도 이 폭격기 안에는 조종사가 좀 더 편하게 임무를 수행하도록 휴식 공간과 화장실이 있고 미니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도 갖춰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B-2 폭격기는 적외선과 레이더, 음향신호 엄폐 기능 등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으나 작전의 성공 여부는 여전히 인간 조종사들의 능력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이 폭격기에는 조종사 2명이 탑승하게 되는 데 이는 B-1B, B-52와 같은 구형 폭격기의 조종사들보다 많은 일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각 기체에는 4명, 5명이 탑승한다. 물론 ‘플라이바이 와이어’라는 디지털 비행조정장치가 B-2에도 있으나 이는 전적으로 컴퓨터 입력에 의존해야 한다고 전해졌다. 바샴 중장은 초기 소프트웨어는 조종사의 명령보다 속도가 느려 급유를 복잡하게 했다면서 반응성은 개선을 통해 향상됐으나 높은 고도에서 긴밀하게 편대 비행해야 하는 어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미 공군에 따르면 1999년 ‘얼라이드 포스’ 작전 당시 B-2 폭격기는 미주리주에서 코소보까지 31시간 동안 왕복 비행하며 첫 8주 동안 목표물의 33%를 타격했다. 이라크에서는 49회 출격해 150만 파운드 이상의 폭탄을 투하했다. 미 공군은 앞으로 수십 년간 B-2와 B-1 폭격기를 신형 B-21 레이더로 교체할 계획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폭격기의 시간당 운용 비용은 B-2가 6만 5000달러(약 8865만원), B-1이 6만 달러(약 8183만원) 수준이다. 바샴 중장은 “우리 조종사들이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다”면서 “(B-2의 복잡한 임무는) 전 세계에 배치된 여러 작전 계획 담당자들과 항상 좋은 기체를 유지하도록 관리해주는 정비사들 없이는 수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전 세계가 트럼프의 ‘미끼’를 물어버렸다…B-2 폭격기의 이란 침투 비결 공개

    전 세계가 트럼프의 ‘미끼’를 물어버렸다…B-2 폭격기의 이란 침투 비결 공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타격할 수 있었던 비결이 미 국방부 최고위층을 통해 공개됐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실시된 이번 작전명은 ‘미드나잇 해머’”라면서 “20일 자정부터 21일 아침까지 미 본토에서 B-2 스피릿 폭격기 편대가 이륙했다. 공격 편대의 일부는 서쪽으로 이동해 태평양으로 진입하며 미끼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케인 합참의장에 따르면 미군은 ‘미드나잇 해머’ 작전 중 초대형 폭탄인 벙커버스터를 실을 수 있는 B-2 폭격기 여러 대를 이용해 기만전술을 펼쳤다. 미주리주(州)에 있던 B-2 폭격기들을 일제히 괌으로 향하게 함으로써 전 세계의 시선이 ‘미끼’에게 향하게끔 한 것이다. 그 사이 B-2 폭격기 7대로 구성된 ‘진짜 부대’는 무려 18시간 동안 어떤 국가도 알아채지 못하도록 조용히 이란을 향해 날아갔다. 미 국방부는 이 폭격기들과의 통신을 최소화하며 통신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전 세계의 시선이 괌으로 향하던 B-2 폭격기에만 쏠려 있는 사이 ‘진짜 부대’는 이란 영공에 접근했다. 이내 미 잠수함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20여 발을 발사했다. 미군 전투기들은 B-2 폭격기 앞을 유인 비행하며 이란 전투기와 미사일에 혼란을 유발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작전 당시 4세대, 5세대 전투기가 적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폭격기 편대를 보호하기 위해 편대 앞쪽에서 이동했다”면서 “오후 6시 40분쯤 폭격기 편대 선두의 B-2기가 포르도 첫 번째 목표 지점에 벙커버스터 2발을 투하했고 이어 나머지 B-2 폭격기들도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전에 참여한 미 항공기는 125대 이상이며 B-2 스텔스 폭격기, 4세대ㆍ5세대 전투기 다수 편대, 수십 대의 공중 급유기, 유도 미사일 잠수함, 정보감시 및 정찰 항공기 전력, 수백 명의 유지보수 및 작전 전문 인력이 동원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란군은 미군 항공기에 포탄 단 한 발도 쏘지 못한 채 완전히 무방비로 당했다”면서 “이란 전투기는 비행하지 않았고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은 임무 내내 우리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미드나잇 해머’ 작전은 최고 기밀 수준으로 계획‧실행됐다. 미 합참은 이번 작전의 정확한 시기나 내용을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으며 극소수의 인사에게만 공유됐다. 트럼프, 외교무대에서도 ‘기만전술’ 사용한 듯B-2 폭격기 부대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도 외교 무대에서 속임수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드나잇 해머’ 작전 개시 이틀 전인 지난 19일 “이란에 2주를 주겠다”며 외교적 협상의 길이 열려있음을 암시했다. 당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란과 협상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밝혀 백악관이 무력 사용보다 외교적 해결 쪽에 무게를 더 싣고 있다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미국은 이어 20일에도 스위스 제네바에서 독일, 프랑스, 영국 외무장관과 이란 외무장관의 핵 협상을 조율해 협상에 무게를 두는 것처럼 행동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주의 시한을 약 열흘 이상 앞둔 21일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핵시설에 미군의 미사일이 쏟아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이란-이스라엘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해법에 관심을 두긴 했는지, 이스라엘의 공격을 만류하려 하긴 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군이 신중한 사전 배치 끝에 대규모 작전을 수행했다. 일부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격(‘일어서는 사자’ 작전)하기도 전에 준비된 정황도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이란을 공격하기로 결정한 것은 언제인지도 의구심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 [포착] 전 세계가 ‘트럼프의 미끼’를 물어버렸다…B-2 폭격기의 이란 침투 비결 공개

    [포착] 전 세계가 ‘트럼프의 미끼’를 물어버렸다…B-2 폭격기의 이란 침투 비결 공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타격할 수 있었던 비결이 미 국방부 최고위층을 통해 공개됐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실시된 이번 작전명은 ‘미드나잇 해머’”라면서 “20일 자정부터 21일 아침까지 미 본토에서 B-2 스피릿 폭격기 편대가 이륙했다. 공격 편대의 일부는 서쪽으로 이동해 태평양으로 진입하며 미끼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케인 합참의장에 따르면 미군은 ‘미드나잇 해머’ 작전 중 초대형 폭탄인 벙커버스터를 실을 수 있는 B-2 폭격기 여러 대를 이용해 기만전술을 펼쳤다. 미주리주(州)에 있던 B-2 폭격기들을 일제히 괌으로 향하게 함으로써 전 세계의 시선이 ‘미끼’에게 향하게끔 한 것이다. 그 사이 B-2 폭격기 7대로 구성된 ‘진짜 부대’는 무려 18시간 동안 어떤 국가도 알아채지 못하도록 조용히 이란을 향해 날아갔다. 미 국방부는 이 폭격기들과의 통신을 최소화하며 통신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전 세계의 시선이 괌으로 향하던 B-2 폭격기에만 쏠려 있는 사이 ‘진짜 부대’는 이란 영공에 접근했다. 이내 미 잠수함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20여 발을 발사했다. 미군 전투기들은 B-2 폭격기 앞을 유인 비행하며 이란 전투기와 미사일에 혼란을 유발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작전 당시 4세대, 5세대 전투기가 적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폭격기 편대를 보호하기 위해 편대 앞쪽에서 이동했다”면서 “오후 6시 40분쯤 폭격기 편대 선두의 B-2기가 포르도 첫 번째 목표 지점에 벙커버스터 2발을 투하했고 이어 나머지 B-2 폭격기들도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전에 참여한 미 항공기는 125대 이상이며 B-2 스텔스 폭격기, 4세대ㆍ5세대 전투기 다수 편대, 수십 대의 공중 급유기, 유도 미사일 잠수함, 정보감시 및 정찰 항공기 전력, 수백 명의 유지보수 및 작전 전문 인력이 동원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란군은 미군 항공기에 포탄 단 한 발도 쏘지 못한 채 완전히 무방비로 당했다”면서 “이란 전투기는 비행하지 않았고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은 임무 내내 우리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미드나잇 해머’ 작전은 최고 기밀 수준으로 계획‧실행됐다. 미 합참은 이번 작전의 정확한 시기나 내용을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으며 극소수의 인사에게만 공유됐다. 트럼프, 외교무대에서도 ‘기만전술’ 사용한 듯B-2 폭격기 부대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도 외교 무대에서 속임수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드나잇 해머’ 작전 개시 이틀 전인 지난 19일 “이란에 2주를 주겠다”며 외교적 협상의 길이 열려있음을 암시했다. 당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란과 협상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밝혀 백악관이 무력 사용보다 외교적 해결 쪽에 무게를 더 싣고 있다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미국은 이어 20일에도 스위스 제네바에서 독일, 프랑스, 영국 외무장관과 이란 외무장관의 핵 협상을 조율해 협상에 무게를 두는 것처럼 행동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주의 시한을 약 열흘 이상 앞둔 21일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핵시설에 미군의 미사일이 쏟아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이란-이스라엘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 해법에 관심을 두긴 했는지, 이스라엘의 공격을 만류하려 하긴 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군이 신중한 사전 배치 끝에 대규모 작전을 수행했다. 일부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공격(‘일어서는 사자’ 작전)하기도 전에 준비된 정황도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이란을 공격하기로 결정한 것은 언제인지도 의구심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 하늘서 ‘벙커버스터’ 바다서 ‘토마호크’…美 핵잠수함도 은밀히 쐈다

    하늘서 ‘벙커버스터’ 바다서 ‘토마호크’…美 핵잠수함도 은밀히 쐈다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공습하는 미군의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중의 망치) 작전에서 미군의 가장 비밀로 꼽히는 핵심 전력들이 대거 동원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 현지 언론은 이란 공습에 B-2 스텔스 폭격기 외에도 미사일 잠수함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미국 합참의장 댄 케인 장군은 “B-2 폭격기 7대가 작전 목적으로 이란 핵시설에 대형 벙커버스터 폭탄 14발을 투하했다”면서 “미 해군의 유도 미사일 잠수함도 중동의 비공개 장소에서 이란 목표물을 향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20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B-2 폭격기의 작전 사실은 이미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케인 장군은 이번 작전에 어떤 잠수함이 투입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 현지 언론은 유도 미사일 잠수함은 일반적으로 해군의 오하이오급 전략 핵추진잠수함(SSBN)을 지칭하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최대 154발 탑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BI는 “미군은 적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억제력을 보여주고자 할 때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미사일 잠수함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토마호크(Tomahawk)는 미국이 만든 순항미사일로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미국이 군사개입을 하거나 전쟁할 때면 토마호크 미사일은 개전 초기 적의 중요 목표물을 타격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데 사거리는 약 2400㎞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이번 작전에 B-2 폭격기 7대 외에도 4·5세대 전투기, 정찰기, 공중급유기 등 총 125대의 항공기를 투입했다. 특히 21일 자정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를 날아오른 B-2 폭격기는 공중급유를 받으며 18시간 비행해 이란 작전 상공에 도착, 포르도, 나탄즈 등 이란의 핵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총 14발의 벙커버스터 GBU-57을 떨어뜨리고 귀환했다.
  • 하늘서 ‘벙커버스터’ 바다서 ‘토마호크’…美 핵잠수함도 은밀히 쐈다 [핫이슈]

    하늘서 ‘벙커버스터’ 바다서 ‘토마호크’…美 핵잠수함도 은밀히 쐈다 [핫이슈]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공습하는 미군의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중의 망치) 작전에서 미군의 가장 비밀로 꼽히는 핵심 전력들이 대거 동원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 현지 언론은 이란 공습에 B-2 스텔스 폭격기 외에도 미사일 잠수함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미국 합참의장 댄 케인 장군은 “B-2 폭격기 7대가 작전 목적으로 이란 핵시설에 대형 벙커버스터 폭탄 14발을 투하했다”면서 “미 해군의 유도 미사일 잠수함도 중동의 비공개 장소에서 이란 목표물을 향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20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B-2 폭격기의 작전 사실은 이미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케인 장군은 이번 작전에 어떤 잠수함이 투입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 현지 언론은 유도 미사일 잠수함은 일반적으로 해군의 오하이오급 전략 핵추진잠수함(SSBN)을 지칭하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최대 154발 탑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BI는 “미군은 적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억제력을 보여주고자 할 때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미사일 잠수함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토마호크(Tomahawk)는 미국이 만든 순항미사일로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미국이 군사개입을 하거나 전쟁할 때면 토마호크 미사일은 개전 초기 적의 중요 목표물을 타격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데 사거리는 약 2400㎞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이번 작전에 B-2 폭격기 7대 외에도 4·5세대 전투기, 정찰기, 공중급유기 등 총 125대의 항공기를 투입했다. 특히 21일 자정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를 날아오른 B-2 폭격기는 공중급유를 받으며 18시간 비행해 이란 작전 상공에 도착, 포르도, 나탄즈 등 이란의 핵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총 14발의 벙커버스터 GBU-57을 떨어뜨리고 귀환했다.
  • (영상) “심야의 망치” 날린 B-2 귀환…이란은 전투기도 못 띄웠다 [포착]

    (영상) “심야의 망치” 날린 B-2 귀환…이란은 전투기도 못 띄웠다 [포착]

    이란 핵시설 무력화 작전을 전개한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귀환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전략사령부(STRATCOM)는 B-2 폭격기가 중부사령부(CENTCOM) 관할 지역에서 36시간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주리주 와이트먼 공군기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B-2 폭격기 4대는 북쪽 활주로에 접근하기 전 기지 주변을 한 바퀴 돌았고, 약 10분 뒤 3대가 추가로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위대한 B-2 조종사들이 미주리에 무사히 착륙했다”라고 남겼다. 미국은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개 핵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한 작전에 B-2 폭격기 7대와 4·5세대 전투기, 공중급유기 수십대, 정보·감시·정찰용 항공기 등 125대가 넘는 항공기 및 약 75발의 정밀유도탄을 투입했다. 특히 B-2 폭격기들은 포르도에 12발, 나탄즈에 2발 등 총 14발의 13.6t짜리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을 투하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날 펜타곤 브리핑에서 B-2 폭격기가 지난 20일 자정쯤부터 21일 오전까지 18시간 동안 비행해 20년 만에 가장 긴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역사상 B-2 폭격기가 참여한 최대 규모의 공습 작전이며 2001년 9·11 테러 직후 수행한 B-2 폭격기 작전 이후 최장 거리다. 케인 합참의장은 “이 작전은 미군의 필적할 수 없는 역량과 전 세계적인 활동 범위를 분명하게 보여주며 대통령이 어젯밤에 확실하게 말했듯이 세계 그 어느 다른 군도 이걸 할 수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벙커버스터 14발 첫 실전 사용…수개월 극비리 준비 작전항공기 125대·잠수함 동원 25분내 핵시설 3곳 동시 타격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심야의 망치)로 명명된 미국의 이번 공습은 수개월 전부터 극비리에 준비됐다. 미국은 이란이 미군의 정확한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하도록 일부 폭격기를 ‘미끼’로 사용했으며 이란은 새벽에 이뤄진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대응 사격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하면 바로 개시할 수 있도록 “수개월 그리고 수주의 (군 자산) 배치와 준비”를 거쳤다고 헤그세스 장관은 밝혔다. 케인 합참의장은 “보안등급이 매우 높은 임무였고 워싱턴의 극소수만 이 계획의 시기나 성격을 알았다”라고 설명했다. 브리핑 내용을 종합하면 스텔스 기능을 갖춘 B-2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대규모 공습 편대는 지난 21일 0시(미 동부시간) 미국 미주리주의 공군기지에서 출발했다. 이 편대의 일부는 미군의 움직임과 관련해 적을 기만하기 위해 태평양을 향해 서쪽으로 비행했다. 전날 미국 언론은 B-2 폭격기 여러 대가 태평양을 가로질러 괌의 미군 기지로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사실 군의 기만 작전이었다. 동시에 공습 임무를 맡은 주력 편대는 최소한의 통신을 유지하며 목표 지역을 향해 동쪽으로 18시간 조용히 비행했다. 눈속임용 폭격기를 이란의 동쪽(미국의 서쪽)으로 보내서 주의를 끌고, 실제 폭탄을 떨어뜨릴 폭격기는 이란의 서쪽에서 날아오는 ‘성동격서’ 작전이었던 셈이다. 주력 편대를 구성한 7대의 B-2 폭격기는 여러 차례 공중 급유를 했으며 내륙에서 호위를 맡은 전투기 및 지원 항공기와 조우했다. 기만용 폭격기 태평양으로…실제 공습 편대는 이란 서쪽서‘성동격서’ 당한 이란, 전투기도 못 띄워…속수무책 피해 첫 공격은 이스파한을 상대로 이뤄졌다. 폭격기 편대가 이란 영공에 진입하기 직전인 21일 오후 5시쯤(미 동부시간) 중동 지역에 배치된 잠수함이 24발 이상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이스파한에 있는 주요 지상 시설을 향해 발사했다. 이후 미군의 4세대, 5세대 항공기들이 적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위협을 유인하고 제압할 목적으로 폭격기보다 앞서 나갔다. 폭격기가 포르도와 나탄즈의 핵시설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미군 전투기들이 이란의 방공 체계를 제압할 수 있는 무기를 선제적으로 발사했다. 이후 미국 동부시간 오후 6시 40분쯤, 이란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2시 10분쯤 선두 폭격기가 GBU-57 벙커버스터 폭탄 2발을 포르도에 있는 여러 타격 지점 중 한 곳에 투하했다. GBU-57의 첫 실전 사용이었다. 나머지 폭격기도 목표를 타격했으며 포르도와 나탄즈의 핵시설에 총 14발의 GBU-57이 떨어졌다. 이스파한을 포함한 핵시설 3곳에 대한 공격은 전부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6시 40분부터 7시5분 사이에 이뤄졌다. 적이 공격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이스파한을 향해 발사한 토마호크 미사일이 가장 나중에 목표를 타격하도록 했다. 초기 전투 평가로는 이란의 핵시설 3곳 모두 매우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고 케인 합참의장은 밝혔다. 이후 공습을 마친 폭격기 편대는 이란 영공을 빠져나가 귀향 비행을 시작했다. 폭격기가 이란 영공에 진입하고 이탈하는 과정에서 이란 측의 대응 사격은 없었고, 이란 전투기는 출격하지 않았으며,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체계가 미군 항공기를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기습이 성공했다고 케인 합참의장은 설명했다.
  • 트럼프 “이란도 다시 위대하게”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 시사

    트럼프 “이란도 다시 위대하게”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으면 이란 내부적으로 정권 교체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정권 교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으나 만약 현재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ake Iran Great Again) 만들지 못한다면 왜 정권 교체가 없겠느냐”라면서 “미가(MIGA)”라고 적었다. 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약자인 ‘마가’(MAGA)를 패러디한 것이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한 이유가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게시물은 이 모든 사안이 이란 정부의 전복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 분명히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짚었다.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런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그는 이날 폭스 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이번 공격의 목표가 이란의 신정 공화국을 전복하는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으나 만약 이란이 핵 보유국이 되겠다는 의지를 고수한다면 정권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그렇게 하려고 한다면 정권의 종말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또한 19일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 인터뷰 등에서 이란의 정권 교체와 관련해 “이란의 정권이 교체되거나 무너지는 것은 이란 국민의 몫”이라며 “우리가 공식적으로 설정한 목표는 아니지만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수는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공습 임무를 수행한 B-2 폭격기 조종사들이 미주리주 공군기지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핵시설이 입은 피해가 “기념비적”이라면서 “타격은 강력했고 정확했다. 우리 군은 훌륭한 기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군은 전날 B-2 스텔스 폭격기 7대와 잠수함을 동원해 이란 핵시설 3곳을 전격 공습했다. 이 중 B-2 폭격기 6대가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관통 폭탄(MOP) ‘GBU-57’ 12발을 포르도, 나머지 B-2 한 대가 벙커버스터 2발을 나탄즈에 투하했으며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이 토마호크 미사일 약 30발을 이스파탄에 발사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3곳 공격에 따른 외부 방사능 수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이란 요청으로 소집된 긴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브리핑에서 이란 핵시설 상황에 대해 이처럼 설명하면서 이란의 핵심 우라늄 농축시설인 포르도 지하 핵시설의 피해 상황은 알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트럼프 “이란도 다시 위대하게”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 시사 [핫이슈]

    트럼프 “이란도 다시 위대하게”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 시사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으면 이란 내부적으로 정권 교체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정권 교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으나 만약 현재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ake Iran Great Again) 만들지 못한다면 왜 정권 교체가 없겠느냐”라면서 “미가(MIGA)”라고 적었다. 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약자인 ‘마가’(MAGA)를 패러디한 것이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한 이유가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게시물은 이 모든 사안이 이란 정부의 전복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 분명히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짚었다.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런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그는 이날 폭스 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이번 공격의 목표가 이란의 신정 공화국을 전복하는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으나 만약 이란이 핵 보유국이 되겠다는 의지를 고수한다면 정권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그렇게 하려고 한다면 정권의 종말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또한 19일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 인터뷰 등에서 이란의 정권 교체와 관련해 “이란의 정권이 교체되거나 무너지는 것은 이란 국민의 몫”이라며 “우리가 공식적으로 설정한 목표는 아니지만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수는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공습 임무를 수행한 B-2 폭격기 조종사들이 미주리주 공군기지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핵시설이 입은 피해가 “기념비적”이라면서 “타격은 강력했고 정확했다. 우리 군은 훌륭한 기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군은 전날 B-2 스텔스 폭격기 7대와 잠수함을 동원해 이란 핵시설 3곳을 전격 공습했다. 이 중 B-2 폭격기 6대가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관통 폭탄(MOP) ‘GBU-57’ 12발을 포르도, 나머지 B-2 한 대가 벙커버스터 2발을 나탄즈에 투하했으며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이 토마호크 미사일 약 30발을 이스파탄에 발사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3곳 공격에 따른 외부 방사능 수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이란 요청으로 소집된 긴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브리핑에서 이란 핵시설 상황에 대해 이처럼 설명하면서 이란의 핵심 우라늄 농축시설인 포르도 지하 핵시설의 피해 상황은 알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美 작전명 ‘미드나잇 해머’… 37시간 날아 ‘악마의 심장’ 때렸다

    美 작전명 ‘미드나잇 해머’… 37시간 날아 ‘악마의 심장’ 때렸다

    벙커버스터 14발 탑재한 폭격기 7대이란 방공망 뚫고 ‘핵 심장부’ 폭격다른 2곳엔 토마호크 30발 퍼부어헤그세스 “공습 수개월간 준비했다”빈라덴 사살 때 골프 친 오바마처럼‘협상 시한’ 연막작전 뒤 기습 분석 1979년 이란혁명 이후 46년 만에 벌어진 미국의 이란 본토 직접 타격은 20일(현지시간) 오후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이 미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를 이륙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7대의 B-2 폭격기는 초대형 관통 폭탄인 벙커버스터 ‘GBU-57’ 14발을 나눠 탑재한 채 이란으로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순간 ‘워 룸’(War Room)으로 불리는 워싱턴DC 백악관 내 상황실에서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댄 케인 합참의장 등 외교안보 수뇌가 총출동한 가운데 작전 상황을 직접 챙겼다. 헤그세스 장관은 22일 브리핑에서 “수개월간 공습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들 폭격기는 이란 포르도까지 37시간을 쉬지 않고 몇 차례 공중급유를 받으며 비행했다. 일부 외신은 폭격기들이 태평양 괌 공군기지로 이동 중이라고 속보로 타전했지만 실제론 중간 기착 없이 이란 공습에 투입된 것이다. 폭스뉴스는 “괌을 향해 서쪽으로 향하고 있던 폭격기들은 제시간에 이란에 도착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다른 폭격기들이 동쪽(대서양 방면)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란 영공에 진입한 폭격기 6대는 스텔스 기능으로 방공망을 회피하며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160㎞ 떨어진 포르도에 접근했다. 이스라엘이 ‘악마의 심장’으로 일컫는 포르도는 이란 핵개발의 핵심 시설이 모여 있는 곳이다. 폭격기들은 지하 60m까지 파고들어 가 시설을 파괴하는 최신 벙커버스터 GBU-57 12발을 투하한 뒤 이란 영공 밖으로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같은 시간 미 해군 잠수함은 우라늄 농축시설인 나탄즈와 이란 최대 핵 연구시설이 있는 이스파한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30발을 퍼부었다. 나탄즈에는 벙커버스터 2발도 투하됐다. 작전이 성공했다는 보고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7시 50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에 최대 2주간의 협상 시한을 부여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터라 연막작전을 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11년 9·11 테러 주동자 오사마 빈라덴 제거 작전이 진행 중이었을 때 골프를 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행동으로 주변의 눈을 속였다.
  • ‘B-2’ 전 세계 폭격 가능… 지하 60m 뚫는 ‘벙커버스터’ 첫 투입

    ‘B-2’ 전 세계 폭격 가능… 지하 60m 뚫는 ‘벙커버스터’ 첫 투입

    ‘B-2’ 대당 3조원대 최고가 스텔스기‘GBU-57’ 기존 폭탄의 10배 폭발력‘토마호크’ 최대 사거리 2500㎞ 정밀 미국이 21일(현지시간) 포르도 등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직접 타격하는 데 동원한 무기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폭격기로 불리는 B-2 스피릿과 ‘괴물 폭탄’ 벙커버스터 ‘GBU-57’, 걸프전 등에서 위력을 떨쳤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특히 초대형 관통 폭탄인 ‘GBU-57’은 이번에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됐다. B-2 폭격기는 1989년 노스럽 그러먼이 개발한 미국의 전략 폭격기다. 삼각형 모양의 독특한 날개 형태로 레이더 탐지를 회피하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최대 속도는 음속에 가까운 마하 0.95이며, 연료 보충 없이 7000마일(약 1만 1000㎞)을 비행할 수 있다. 연료를 한 번 보충하면 비행 가능 거리는 1만 1500마일(1만 8500㎞)까지 늘어난다. 미 본토에서 출격해도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을 폭격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B-2는 코소보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작전을 전개한 바 있다. 대당 제조 가격은 24억 달러(3조 2000억원)에 달해 미 공군기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미 공군은 19대의 B-2 폭격기를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벙커버스터는 지표면 아래 깊숙이 파고들어간 뒤 폭발하도록 설계된 공중 투하용 초대형 관통 폭탄이다. ‘GBU-57’은 현재 공개된 벙커버스터 중 가장 강력한 최신 폭탄으로 꼽힌다. 길이 약 6.2m에 무게는 13.6t에 달한다. 현재 미군은 B-2 폭격기로만 이 폭탄을 싣고 투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한 상태다. B-2 폭격기는 대당 최대 2발의 ‘GBU-57’을 탑재할 수 있다. ‘GBU-57’은 미 공군이 기존에 사용한 ‘BLU-109’보다 10배 더 강력한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 지하 60m까지 뚫고 들어가 벙커와 터널 등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연속으로 투하하면 폭발 때마다 더 깊이 파고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AP통신 등은 설명했다.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으로 개발돼 더 정밀한 폭격을 가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며 “포르도는 끝장났다”고 말했다. 미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개발한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는 과거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들이 사용한 손도끼에서 이름을 따왔다. 잠수함이나 전함에서 발사하며, 최대 사거리 2500㎞로 정밀한 타격이 장점이다. 1991년 걸프전에서 첫 실전 투입됐다. 이후 미국은 군사 개입을 할 때마다 개전 초기 토마호크 미사일을 퍼부어 주요 시설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전술을 쓰고 있다.
  • 미군이 필리핀 훈련 끝났는데 ‘최신 대함미사일’ 안 빼는 이유

    미군이 필리핀 훈련 끝났는데 ‘최신 대함미사일’ 안 빼는 이유

    미군이 필리핀군과 합동 훈련차 필리핀에 반입한 최신예 대함 미사일 시스템 ‘해군·해병대 원정 선박 차단 체계’(NMESIS·네메시스)를 계속 배치하기로 했다고 인콰이어러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해군 대변인인 존 퍼시 알코스 대령은 10일 “네메시스는 여전히 이 나라에 있다. 필리핀 해병대가 훈련 목적으로 계속 사용한다”면서 “현재 위치는 작전 보안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네메시스는 노르웨이 콩스베르그 사의 대함 미사일인 ‘해군타격미사일’(NSM) 두 발을 미군의 차세대 험비인 합동경량전술차량(JLTV)의 무인화 버전 ‘로그 파이어’에 싣고 다니면서 발사하는 무기체계다. 이는 지상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최대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미사일로 상대 군함을 타격할 수 있어 분쟁 발생 시 대만 근해의 중국군 함정 등에 위협을 줄 수 있다. 지난 4∼5월 열린 미국·필리핀 최대 연례 합동 훈련 ‘발리카탄’을 위해 필리핀에 반입됐으며, 이후 지난달 하순부터 최근까지 열린 다국적 연합훈련 ‘2025 카만닥 훈련’에도 참여했다. 이들 훈련 기간 미 해병대는 네메시스를 대만과 가까운 필리핀 북부 바탄섬에 배치해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군은 지난해 4월에도 발리카탄 훈련을 계기로 사거리가 2500㎞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발사할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 발사 체계인 ‘타이폰’을 필리핀에 들여왔다가 이후 중국 견제 목적으로 필리핀에 계속 배치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1987년 옛 소련과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체결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 조약에서 탈퇴한 이후 해외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한 첫 사례였다. 중국은 타이폰 등의 필리핀 배치가 이 지역의 긴장감을 높인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네메시스도 같은 방식으로 필리핀에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알코스 대령은 “네메시스가 이 나라에 있는 것은 필리핀을 상대로 불법적, 강압적, 공격적, 기만적인 행위를 하려는 이에 대한 억지력일 뿐”이라면서 “그렇지 않다면 단지 훈련에 쓰는 군사 장비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군은 필리핀에 타이폰 추가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로이 갈리도 필리핀 육군참모총장도 필리핀군이 타이폰이나 이와 유사한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등지에서 타이폰을 통해 상대를 견제할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 미군이 필리핀 훈련 끝났는데 ‘최신 대함미사일’ 안 빼는 이유

    미군이 필리핀 훈련 끝났는데 ‘최신 대함미사일’ 안 빼는 이유

    미군이 필리핀군과 합동 훈련차 필리핀에 반입한 최신예 대함 미사일 시스템 ‘해군·해병대 원정 선박 차단 체계’(NMESIS·네메시스)를 계속 배치하기로 했다고 인콰이어러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해군 대변인인 존 퍼시 알코스 대령은 10일 “네메시스는 여전히 이 나라에 있다. 필리핀 해병대가 훈련 목적으로 계속 사용한다”면서 “현재 위치는 작전 보안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네메시스는 노르웨이 콩스베르그 사의 대함 미사일인 ‘해군타격미사일’(NSM) 두 발을 미군의 차세대 험비인 합동경량전술차량(JLTV)의 무인화 버전 ‘로그 파이어’에 싣고 다니면서 발사하는 무기체계다. 이는 지상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최대 사거리가 300㎞에 달하는 미사일로 상대 군함을 타격할 수 있어 분쟁 발생 시 대만 근해의 중국군 함정 등에 위협을 줄 수 있다. 지난 4∼5월 열린 미국·필리핀 최대 연례 합동 훈련 ‘발리카탄’을 위해 필리핀에 반입됐으며, 이후 지난달 하순부터 최근까지 열린 다국적 연합훈련 ‘2025 카만닥 훈련’에도 참여했다. 이들 훈련 기간 미 해병대는 네메시스를 대만과 가까운 필리핀 북부 바탄섬에 배치해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군은 지난해 4월에도 발리카탄 훈련을 계기로 사거리가 2500㎞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발사할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 발사 체계인 ‘타이폰’을 필리핀에 들여왔다가 이후 중국 견제 목적으로 필리핀에 계속 배치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1987년 옛 소련과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체결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 조약에서 탈퇴한 이후 해외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한 첫 사례였다. 중국은 타이폰 등의 필리핀 배치가 이 지역의 긴장감을 높인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네메시스도 같은 방식으로 필리핀에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알코스 대령은 “네메시스가 이 나라에 있는 것은 필리핀을 상대로 불법적, 강압적, 공격적, 기만적인 행위를 하려는 이에 대한 억지력일 뿐”이라면서 “그렇지 않다면 단지 훈련에 쓰는 군사 장비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군은 필리핀에 타이폰 추가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로이 갈리도 필리핀 육군참모총장도 필리핀군이 타이폰이나 이와 유사한 플랫폼을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등지에서 타이폰을 통해 상대를 견제할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 미군 기지서 ‘컨테이너 로켓 발사대’ 포착…트럼프 방문 중 정체 드러나

    미군 기지서 ‘컨테이너 로켓 발사대’ 포착…트럼프 방문 중 정체 드러나

    미군 최대 규모 기지에서 컨테이너 로켓 발사대가 배치된 것이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문한 포트 브래그에서 미스터리한 컨테이너 로켓 발사대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 뒤로 컨테이너 위로 올라와 있는 발사대 측면이 확인된다. 더워존은 “다연장로켓 시스템(MLRS)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같은 포병 로켓 및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도록 설계된 컨테이너형 발사대로 보인다”면서 “일반 컨테이너와 외관상 구별하기 쉽지 않아 적의 탐지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화물 운송수단인 컨테이너는 최근 들어 전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전략폭격기 등 핵심 자산 41대를 파괴한 우크라이나 ‘거미줄 작전’(스파이더 웹)에 동원된 드론 역시 컨테이너에 숨겨져 적진 깊숙이 운송됐다. 또한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지난해 컨테이너로 위장한 발사대에서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더워존은 “미군이 개발한 컨테이너 발사대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면서 “러시아, 중국, 이란 등 여러 국가도 다양한 형태로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컨테이너 발사대는 트럭이나 선박 등으로 수송돼 이동이 편하고 위장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미 해군은 이미 토마호크와 SM-6 미사일을 발사하도록 설계된 컨테이너형 미사일 발사대를 함정에 배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육군 특수전사령부 본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를 방문해 하이마스 발사와 특수전사령부 작전, 공수부대원 600명 낙하산 점프 등 미군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각종 시연을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오는 14일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대규모 군 열병식 등 육군 창설 25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대규모 자축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하고도 축하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 계속 축하할 것”이라며 “이번 주에 우리는 지구상에 존재한 가장 위대한 전투부대인 미 육군의 250년의 용맹과 영광, 승리를 기린다”고 말했다.
  • [포착] 트럼프 방문 기지서 ‘빼꼼’ 모습 드러낸 ‘컨테이너 로켓 발사대’

    [포착] 트럼프 방문 기지서 ‘빼꼼’ 모습 드러낸 ‘컨테이너 로켓 발사대’

    미군 최대 규모 기지에서 컨테이너 로켓 발사대가 배치된 것이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문한 포트 브래그에서 미스터리한 컨테이너 로켓 발사대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 뒤로 컨테이너 위로 올라와 있는 발사대 측면이 확인된다. 더워존은 “다연장로켓 시스템(MLRS)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같은 포병 로켓 및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도록 설계된 컨테이너형 발사대로 보인다”면서 “일반 컨테이너와 외관상 구별하기 쉽지 않아 적의 탐지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화물 운송수단인 컨테이너는 최근 들어 전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전략폭격기 등 핵심 자산 41대를 파괴한 우크라이나 ‘거미줄 작전’(스파이더 웹)에 동원된 드론 역시 컨테이너에 숨겨져 적진 깊숙이 운송됐다. 또한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지난해 컨테이너로 위장한 발사대에서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더워존은 “미군이 개발한 컨테이너 발사대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면서 “러시아, 중국, 이란 등 여러 국가도 다양한 형태로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컨테이너 발사대는 트럭이나 선박 등으로 수송돼 이동이 편하고 위장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미 해군은 이미 토마호크와 SM-6 미사일을 발사하도록 설계된 컨테이너형 미사일 발사대를 함정에 배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육군 특수전사령부 본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를 방문해 하이마스 발사와 특수전사령부 작전, 공수부대원 600명 낙하산 점프 등 미군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각종 시연을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오는 14일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대규모 군 열병식 등 육군 창설 25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대규모 자축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하고도 축하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 계속 축하할 것”이라며 “이번 주에 우리는 지구상에 존재한 가장 위대한 전투부대인 미 육군의 250년의 용맹과 영광, 승리를 기린다”고 말했다.
  • 한 발에 30억…美·필리핀, 남중국해 훈련에 최신 대함미사일 배치 (영상)

    한 발에 30억…美·필리핀, 남중국해 훈련에 최신 대함미사일 배치 (영상)

    미군이 필리핀군과 함께 남중국해·대만 주변에서 수행하는 대규모 합동 훈련에 최신 대함 미사일을 배치한다고 로이터·AP 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필리핀군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9일까지 열리는 미국·필리핀의 최대 연례 합동 훈련 ‘발리카탄’에 대함 미사일 체계인 ‘해군·해병대 원정 선박 차단 체계’(NMESIS·네메시스)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발리카탄 훈련 지휘관인 마이클 로지코 필리핀군 준장은 기자회견에서 “네메시스는 이미 필리핀에 있다”면서 “어디에 배치될지는 밝히지 않겠지만 이번 훈련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네메시스는 노르웨이 콩스베르그 사의 대함 미사일 ‘NSM’(Naval Strike Missile) 두 발을 미군의 차세대 험비인 합동경량전술차량(JLTV)의 무인화 버전 ‘로그 파이어’에 싣고 다니면서 발사하는 무기체계다. ‘함정 파괴자’(ship killer)로 불리는 이 무기의 핵심인 미사일은 사거리 185㎞ 이상으로 한 발당 가격은 220만 달러(약 31억3000만원)다. 로지코 준장은 또 미국이 지난해 4월 필리핀에 배치한 중거리 미사일 발사 체계인 ‘타이폰’도 이번 훈련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무기는 사거리가 2500㎞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요격 고도가 33 ̄36㎞인 SM-6 신형 요격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미군은 전년도 발리카탄 훈련을 계기로 타이폰을 필리핀에 반입했다가 이후 중국 견제를 위해 철수시키지 않고 활용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필리핀에 타이폰 추가 배치도 추진하고 있다. 미군은 애초 루손섬 북서부 라오아그에 배치한 타이폰을 남중국해 암초에 접한 필리핀 서해안 지방의 전략 지역에 재배치했다. 이번 발리카탄 훈련은 필리핀 북부 루손섬은 물론이고 남중국해와 맞닿은 팔라완섬, 대만과 가까운 루손섬 이북 도서 지역에서도 열린다. 미군 약 9000명과 필리핀군 약 5000명이 참가해 목표 선박을 격침하고 점령된 섬을 탈환하는 연습 등을 하게 된다. 남중국해나 대만 일대에서 중국 해군 등이 도발할 경우 이들 미사일 전력으로 중국 전력을 물리치는 시나리오가 훈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로지코 준장은 훈련 장소가 무작위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면서 “훈련 자체만으로도 다른 국가의 영향력 행사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하에서 미국의 필리핀 방위 공약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보다시피 (훈련) 규모 축소는 없다”면서 “(이번 훈련이) 완전한 모의 전투“라고 강조했다. 한편 필리핀이 내세우는 ‘서필리핀해’(West Philippines Sea·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의 필리핀명)라는 해역 표기가 이제 구글 지도에 표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기존에는 구글 지도에서 서필리핀해로 검색을 해야만 이 명칭이 표시됐었으나, 이제 검색하지 않아도 기본 상태로 나온다. 이에 프란셀 마르가레스 파디야 필리핀군 대변인은 “구글 지도에 서필리핀해가 포함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대중 인식 제고에 귀중한 기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후티 정보 기관 책임자, 미 공습에 사망” 사우디 매체

    “후티 정보 기관 책임자, 미 공습에 사망” 사우디 매체

    예멘 내 친이란 반군 후티의 정보 기관 책임자가 미국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하다스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티 대변인은 미국 전투기가 후티가 관리하는 수도 사나와 그 주변 지역에 밤새 11차례 공습을 감행했다면서 압둘 나세르 알카말리 후티 정보국장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알하다스는 서부 호데이다와 중부 마리브에서도 미군 공습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마리브 지역에서는 9차례 추가 공습이 이뤄졌다고 TOI가 언급하기도 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회담에 참석해 “후티에는 지난 3주가 힘든 시간이었다”고 후티에 대한 군사 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일 뿐”이라면서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군은 전략자산인 B-2 스피릿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후티 공습에 투입했다고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4일 군사 매체 워존(TWZ)에 이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이 폭격기가 얼마나 자주, 언제 투입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CNN방송도 미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B-2 폭격기가 후티 공습에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미국·영국 등 서방 선박을 공격해왔다. 이에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 명령에 따라 지난달 15일부터 후티에 대한 공습을 가하고 있다. 그 후 B-2 폭격기 최소 6대가 과거 여러 번 미군의 중동 공습 거점으로 쓰인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섬의 미군·영국군 합동 기지에 배치됐다. 이는 미국 위성회사 플래닛 랩스가 2일 공개한 위성 사진에도 나온다. 중동 내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공식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홍해에 배치돼 있는 해리 트루먼 항공모함에서 F/A-18 슈퍼 호넷 전투기들이 출격하거나 함선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 ‘중동 공습 거점’에 배치된 B-2 폭격기…“이미 후티 타격 중” 美 관리들 [핫이슈]

    ‘중동 공습 거점’에 배치된 B-2 폭격기…“이미 후티 타격 중” 美 관리들 [핫이슈]

    미국의 전략자산인 B-2 스피릿 스텔스 전략폭격기가 예멘 내 친이란 반군 후티의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다고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이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이 폭격기가 얼마나 자주, 언제 투입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CNN방송도 앞서 미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B-2 폭격기가 후티 공습에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15일부터 후티에 공습을 가하고 있다. 그 후 B-2 폭격기 최소 6대가 과거 여러 번 미군의 중동 공습 거점으로 쓰인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섬의 미군·영국군 합동 기지에 배치됐다. 이는 미국 위성회사 플래닛 랩스가 2일 공개한 위성 사진에도 나온다. 미국이 보유한 B-2 폭격기가 총 20대라는 점에서 전체의 30%를 중동에 전방 배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폭격기가 유지 관리 등 이유로 한 번에 일부만을 작전에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투입 비율은 훨씬 더 높다. 위에서 보면 특유의 더블유(W)자 모양 때문에 ‘검은 가오리’로도 불리는 이 폭격기는 무게가 약 13.6t인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을 2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이 폭탄은 땅 밑 60m 시설까지 파괴할 수 있어 후티 지하 무기고뿐 아니라 이란의 주요 핵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후티의 방공망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미군의 공습에도 지난 며칠 사이 미 공군의 MQ-9 리퍼 드론 2대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는 후티가 통제하는 영토 상공에서 미국이 유인 항공기를 잃으면 큰 문제가 되며 회수 작전에 다른 많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는 미 해군 전투기가 특정 후티 목표물에 AGM-154 JSOW, AGM-84K SLAM-ER과 같은 스탠드오프 무기를 사용하고 있는 이유라고 워존은 짚었다. 스탠드오프 무기는 사람이 직접 적의 반격을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무기 체계를 말한다. 이에 미 해군 함선도 홍해 위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면 B-2 폭격기의 방공 관통 능력과 방대한 무기 적재량은 가장 잘 방어되고 물리적으로 요새화된 후티 거점까지도 대규모 직접 공격이 가능할 수 있다. 이 모든 사안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잠재적 공격을 앞두고 이 지역에 군대를 증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미군은 B-2 폭격기 외에도 F-35C 전투기와 A-10 선더볼트 공격기도 이 지역에 급파했다. 칼빈슨 항공모함 타격단도 중동 배치가 연장된 트루먼 항공모함 타격단에 합류하기 위해 태평양에서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협상에 나서도록 5월까지 시간을 줬다. 그러나 이란은 직접 협상할지 제삼자를 통해 간접 협상할지 아니면 협상에 나서지 않을지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 미 해군의 ‘만능선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진화 중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해군의 ‘만능선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진화 중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강력한 항공모함을 포함해 다양한 군함을 보유한 미 해군에서도 전투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건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이다. 1991년 첫 함선인 DDG-51 알레이버크(Arleigh Burke)가 취역한 이래 현재 77척을 보유하고 있고, 개량을 의미하는 플라이트(Flight) 구분으로 플라이트 I, 플라이트 II, 플라이트 IIA에 이어 플라이트 III으로 점진적으로 진화 중이다.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은 신의 방패를 뜻하는 이지스 전투체계와 함께 SPY-1D 레이더(플라이트 III부터는 SPY-6 레이더)와 소나 등 다양한 센서와 미사일과 어뢰 등 다양한 무장을 통합해 함대 방어와 공격 능력까지 보유한 만능선수다. 현재까지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에 통합된 무기는 Mk.41 VLS(수직발사시스템)에 장착되는 SM-2와 SM-6 함대공 미사일, SM-3 탄도미사일 요격 미사일, BGM-109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대함 공격을 위한 AGM-84 하푼 대함미사일, RIM-66 RAM 근접방어시스템에 기타 다양한 보조무장을 갖추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알레이버크가 대응해야 할 위협도 발전하면서 새로운 무기체계 통합이 이루어지거나 계획되고 있다. 우선 미래 무기로 주목받는 레이저 무기가 있다. 미 국방부는 육해공군 모두가 다양한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개발에 많은 시간과 예산을 들였지만 특별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미 해군은 구축함 USS 프레블(DDG-88)이 고에너지 레이저 통합 광학 대즐러 및 감시 시스템(HELIOS)를 사용하여 드론을 요격하는 시험을 실시했다. 60Kw급 지향성 레이저 무기인 HELIOS는 전통적인 근접방어체계인 RIM-66 RAM과 팰렁스 CIWS를 보완할 수 있는 체계로 여겨진다. 현재 홍해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후티 반군의 드론이다. 미 해군은 그동안 저렴한 후티 반군 드론을 처리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비싼 SM-2 미사일 등을 사용해 왔지만 최근 레이시언의 코요테 블록 2, 또는 안두릴의 로드러너 대드론 요격체를 배치하기로 하면서 비용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들 모두 미 육군에서 도입되어 전투 경험을 쌓은 체계이므로 미 해군도 충분한 대응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아직 미 해군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지상에서 탄도미사일 방어에 많이 쓰이는 PAC-3 MSE도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에 통합될 준비를 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레이시언이 SM-6 함대공 미사일 생산 증가에 어려움을 겪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체 예산으로 PAC-3 MSE를 Mk.41 VLS에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해왔고, Mk.41 VLS에 통합되는 PAC-3 MSE는 SM-6보다 사거리가 짧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완하는 수단이다. 미 해군의 무장 변화 동향은 다른 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레이저의 경우 영국 해군이 드래곤파이어 레이저 무기를 함정 4척에 탑재하기로 하는 등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다. 코요테와 로드러너 같은 대드론 요격체 탑재도 비용 문제로 고민 중인 다른 나라에도 힌트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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