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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시리아 화학무기시설 등 정밀타격…영국·프랑스도 합동작전

    미국, 시리아 화학무기시설 등 정밀타격…영국·프랑스도 합동작전

    미국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응징 공격’에 나섰다.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이 이에 동참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밤(미국시간) 백악관에서 연설을 하고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정밀타격을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조금 전 미군에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의 화학무기 역량과 관련된 타깃에 정밀타격을 시작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와 영국 군대와의 합동작전이 지금 진행 중”이라면서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가리켜 “인간의 행동이 아닌 괴물의 범죄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오늘 밤 우리 행동의 목적은 화학무기 생산, 사용, 확산에 맞서 강력한 억지력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가 화학 작용제 사용을 멈출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시리아 내 “무기한 주둔”을 모색하지는 않으며, ‘이슬람국가’(IS)가 완전히 격퇴당하면 철군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14일(시리아 현지시간) 미국은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이용해 시리아 내 여러 표적을 공격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영국 국방부도 자국 공군의 토네이도 전투기 4대가 이번 공습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AFP와 로이터통신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일대에서 최소 6번의 커다란 폭발음이 들리고 연기가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날 공격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관련 시설과 육군 부대 등에 집중됐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혔다. 시리아 국영TV는 정부군이 대공 무기를 활용해 서방의 공습에 대응 중이며, 방공시스템을 통해 미사일 13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도 성명을 발표, 영국군이 시리아에 대한 정밀타격을 수행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번 공격이 “내전 개입이나 정권 교체에 관한 일이 아니라 지역 긴장 고조와 민간인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제한적이고 목표를 정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미국, 영국과 함께 시리아 내 비밀 화학무기고를 목표로 한 군사작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은 프랑스가 지난해 5월 설정한 한계선을 넘어선 것”이라며 공습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시리아發 미·러 군사대립 확대 피하는 지혜를

    시리아 내 화학무기 사용을 놓고 빚어진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발단은 지난 7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동구타 지역에서 정부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 공격이다. 이 공격으로 최소 40명에서 최대 100명이 호흡곤란 등으로 숨지고 100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제구호단체와 의료진이 전하고 있다. 7년째인 시리아 내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3년에는 사린·염소 가스 공격으로 1400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적어도 7차례 이상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정부군이 반군 지역에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과 그 동맹국은 국제사회가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에 대해 응징을 계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에 미사일이 날아갈 것이다. 러시아는 준비하라”고 군사 공격을 시사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군사옵션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함으로써 응징을 뒷받침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영국과 프랑스가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어 시리아 공습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4월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응징으로 시리아 정부군 기지를 토마호크 미사일로 공격한 바 있어 이번도 엄포로만 여겨지지 않는다. 문제는 러시아다. 시리아의 후견인을 자처하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시리아 사태가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소리도 나온다. 미국, 영국, 프랑스의 3각 동맹에 맞선 러시아, 시리아, 이란으로 전선이 확대되면 가능성이 아주 없는 예측도 아니다. 러시아는 이미 “미군이 공습하면 미사일이 요격당할 것이고, 발사 원점도 공격받을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쌍방의 핵 공격도 있을 수 있다는 얘기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과 러시아는 과거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주도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작업에 합의했으나, 결실 없이 이번 사태에 닥쳐 힘 겨루기 조짐마저 보인다. 유엔 사무총장이 양국의 대립이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지금 편이 갈려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러는 사이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군사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군사행동만이 능사가 아니다. 화학무기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국제사회의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 시리아 가는 美항모… 트럼프 “미사일 날아갈 것” 러에 경고

    시리아 가는 美항모… 트럼프 “미사일 날아갈 것” 러에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러시아를 향해 “미사일 공격에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사태에 대한 군사적 대응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날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이 시리아를 향해 출발할 예정이라 시리아의 전운이 더욱 짙어지는 모양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러시아는 시리아를 향하는 모든 미사일을 격추시키겠다고 장담했다. (미사일은) 멋지고 새로우며 똑똑하기 때문에 러시아는 준비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사람들을 죽이고 그것을 즐기는 ‘가스 살육 짐승’의 동반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의 배후로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목하고 ‘짐승’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미 해군은 배수량 10만 3000t의 핵 추진 항모 해리트루먼 항모전단을 지중해 해역으로 출항시키기로 했다고 밀리터리닷컴,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전단 파견에 대해 해군 측은 “4개월간의 중동 해역 임무를 마치고 지난달 서태평양으로 이동한 시어도어루스벨트 항모전단과의 임무 교대”라면서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버지니아주 노퍽항에서 출항한 항모전단이 중동 해역 도착할 시점과 배치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의 진상 조사를 위해 각각 자국의 입장을 담아 제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은 서로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 미국이 군사 응징을 시작하면 영국과 프랑스 등 동맹국이 적극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3개국 정상은 각각 전화통화에서 시리아 정부와 그 후원자들이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영국 정부는 군사 공격이 시작되면 토마호크 미사일 사용 등을 통해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러시아 정부는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습은 시리아에서 수년간 국제적 테러단체과 싸워온 ‘합법적인 정부’가 아니라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아사드 정부는 시리아 동구타에 주둔한 반군을 테러집단으로 보고 있다. 앞서 레바논 주재 러시아대사 알렉산드르 자시프킨은 헤즈볼라매체 알마나르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공격한다면 미사일은 물론 미사일 발사 원점도 공격받을 것”이라면서 “러시아와 미국의 충돌을 막기 위해 우린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 “군사 옵션 많다”… 시리아 무력 응징 시사

    트럼프 “군사 옵션 많다”… 시리아 무력 응징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학무기로 반군을 공격한 시리아 정부군을 무력으로 응징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군 편인 러시아는 미국이 개입하면 실력행사를 하겠다고 맞섰다.설상가상으로 앙숙인 이스라엘과 이란까지 이번 사태에 연루됐다.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시리아 내전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이스라엘 대 러시아·이란의 대리전으로 다시 확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번 화학무기 사태와 관련, “시리아 정부군은 강력한 대항에 직면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군사적으로 많은 옵션이 있다”면서 “잔혹 행위를 그냥 놔둘 수 없다. 미국의 힘으로, 우리는 그것을 멈출 수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최소 1대가 시리아 해안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미 해군의 도널드 쿡 구축함이 지중해 동부 해상에 배치돼 있다. 또 다른 구축함 포터도 며칠 안에 시리아에 도착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민간인 80여명이 사망한 책임을 물어 지중해에 위치한 구축함에서 시리아 공군 기지를 향해 토마호크 미사일 59발을 퍼부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정면충돌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의 손에는 어린아이들의 피가 묻어 있다”면서 “안보리 결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미국은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에 연연하지 않고 독자적 군사행동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이) 날조된 구실로 군사력을 쓴다면 중대한 파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이런 입장을 유의미한 채널을 통해 미국에도 이미 전달했다”면서 “러시아 군대는 정통성 있는 시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배치돼 있다.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은 없었다”고도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반군 장악 지역인) 동(東)구타 두마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전문가들이 (두마의 실상을 촬영한) 소셜미디어의 사진과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희생자들의 증상이 신경 작용제의 증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반박했다. 앙숙인 이스라엘과 이란도 시리아에서 충돌했다. 이날 새벽 시리아 중부의 T4 공군기지가 폭격당했다. 이 공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원 등 이란군 4명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숨졌다. 러시아와 시리아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주장하고 있다. NBC는 “이스라엘이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했으며, 공격 전에 미국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를 시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는 상태다. CNN은 “이스라엘이 화학무기를 빌미로 시리아 내에서 이란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견제하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T4 공군기지는 현재 이란군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무인기 개발을 겨냥해 공습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7일 두마에 사린가스, 염소가스 등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40~1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미 해군 미사일구축함 시리아 해안으로… ‘폭풍전야’

    미 해군 미사일구축함 시리아 해안으로… ‘폭풍전야’

    시리아 친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미국이 군사공격 준비에 나섰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에 따르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최소 1대가 시리아 해안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이 구축함의 이름과 출발 지점은 기사에 드러나지 않았다. 이미 미 해군의 구축함 도널드 쿡이 지중해 동부 해상에 배치돼 시리아에서 군사 작전이 일어나면 참여할 수 있다. 구축함 포터도 시리아에 며칠 내로 도착할 수 있다고 국방 관리들은 WSJ에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4월에도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참사를 추궁하며 지중해에 있는 구축함 포터와 로스를 이용해 시리아 공군기지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59발을 발사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보복 공격을 하면 시리아의 과거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된 시설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잠재적인 공격 표적으로는 시리아 밀(Mi)-8 헬기가 있는 두메이르 공군기지가 꼽힌다. 미국이 더욱 적극적인 공격에 나선다면 다마스쿠스와 동구타 일대 반군을 겨냥한 러시아군 작전의 출발지로 지목된 흐메이밈 비행장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 경우 흐메이밈 기지를 이용하는 러시아군이 타격을 입을수 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군지휘관회의 후 “우리에게는 군사적으로 많은 옵션이 있고 곧 여러분에게 알려주겠다”며 “오늘 밤 또는 바로 그 직후에 우리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가 목도한 이러한 잔혹 행위를 그냥 놔둘 수 없다”면서 “미국의 힘으로, 우리는 그것을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로이터는 미국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다국적인 군사 대응을 하는 방안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복수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의 잠재적인 군사 작전 파트너로는 프랑스, 영국, 중동 동맹국 등이 거론된다. 시리아군은 서방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는 시리아군과 친정부군이 시리아 전역에서 전면적인 경계 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dpa통신에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동부 데이르에조르주 등에서 시리아군과 동맹 세력이 서방 공습을 우려해 주요 검문소에서 철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러시아는 화학공격설이 조작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이 군사력을 쓴다면 심각한 반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독자 군사행동 시사에 러시아 강력 반발

    미국, 독자 군사행동 시사에 러시아 강력 반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9일(현지시간)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렸지만, 오히려 군사충돌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미국은 시리아를 겨냥한 독자적인 응징을 예고했고, ‘시리아 후견인’격인 러시아는 미국의 군사공격이 큰 후폭풍을 불러올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회의에서 “전 세계가 정의를 지켜보는 순간에 도달했다”면서 “안보리가 시리아 국민을 보호하는 의무를 저버렸거나 완벽하게 실패한 순간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그러면서 “그 어느 쪽이든 미국은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독자적인 군사행동을 시사했다.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veto)을 가진 안보리 대응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로이터통신은 “안보리가 어떤 조치를 내리든, 결정하지 않든지에 상관없이 자체 행동에 들어가겠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군사공격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24~48시간 이내에 어떤 중대결정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결정을 매우 빨리 내릴 것이다. 아마도 오늘 자정까지”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으로 민간인이 다수 사망하자 공격 주체를 시리아 정부군으로 지목하고 무려 59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로 시리아 공군 비행장을 폭격한 바 있다. 러시아 측은 미국의 군사공격 가능성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날조된 구실 아래 군사력을 사용한다면 중대한 파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입장을 유의미한 채널을 통해 미국에도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네벤쟈 대사는 “러시아 군대는 정통성 있는 시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배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은 없었다”고도 거듭 강조했다.앞서 시리아 반군 활동가와 일부 구조 단체는 지난 7일 시리아 두마 지역의 반군 거점에서 정부군의 독가스 공격으로 최소 40명, 많게는 10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단체는 질식사 등으로 최소 80명이 숨졌으나, 독가스가 아닌 대피소 붕괴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 여부와 그 배후 등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러한 의혹을 규명할 유엔 차원의 진상조사를 놓고서도 미국과 러시아의 의견을 엇갈렸다. 미국은 새로운 조사단을 구성하고 시리아 정부도 협조하도록 하는 초안을 마련했지만, 러시아는 구체적인 조사범위로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사드 반대’ 중국의 ‘내로남불’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사드 반대’ 중국의 ‘내로남불’

    지난해 12월 초 북해와 인접한 러시아 서부 우스트루가(Ust-Luga) 항구에 정박한 한 화물선에 ‘특별한 물건’이 선적됐다. 이 ‘특별한 물건’은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 위치한 알마즈 안테이(Almaz Antey) 공장에서 갓 출고된 제품이었고, 무려 10억 달러에 달하는 고가품이었다. ‘특별한 물건’을 실은 화물선은 약 한달 반에 걸친 항해를 통해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지난 주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는 길에 폭풍우를 만났고 배가 심하게 요동치면서 배에 실은 ‘특별한 물건’이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결국 화물선은 뱃머리를 돌려 다시 우스트루가 항구로 돌아갔고, 선적된 물건은 다시 하역되어 수리를 위해 다시 공장으로 향했다. 이 배에 실린 ‘특별한 물건’은 중국이 지난 2014년에 러시아에 주문해 4년 넘게 학수고대하며 기다린 물건이었다. 바로 ‘러시아판 사드(THAAD)’라 불리는 지대공 미사일 S-400 트라이엄프(Triumf)였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는 SA-21 그라울러(Growler)로 부르는 S-400은 지난 2007년부터 배치된 러시아의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전작인 S-300 시리즈가 ‘러시아판 패트리어트’로 불렸던 것과 달리 탐지거리와 사정거리, 요격고도 등 전반적인 성능이 크게 향상된 S-400은 ‘러시아판 사드’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천궁과도 사촌뻘 되는 이 방공 시스템은 적의 항공기는 물론 토마호크와 같은 순항 미사일, 무인 정찰기, 심지어 스텔스 전투기와 같은 표적에 대해서도 상당한 수준의 요격 능력을 가지고 있는 현존 최강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평가되고 있다. 약 10억 달러 수준에 판매되는 S-400 1개 포대는 교전통제차량 1대, 기능별 레이더 차량 4대를 비롯해 발사차량 4~6대 등 10여 대의 차량으로 구성된다. 레이더의 탐지거리와 미사일의 사정거리가 워낙 길기 때문에 2~3개 포대만 있으면 한반도 전역에 중첩 방공우산을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S-400 포대는 최대 700km에 범위 내에서 300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으며, 400km 거리에서부터 단계적으로 교전을 시작한다. 우선 위협도가 높은 70개 표적을 선별해 동시 추적하며, 이 가운데 36개 표적에 대해 각각 2발씩, 최대 72발의 요격 미사일을 유도할 수 있다. 즉, 1개 포대만 있어도 적 2개 전투기 대대를 상대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 방공 시스템의 특징은 표적 성질과 임무에 따라 각기 다른 6종의 미사일을 유연하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사정거리가 400km에 달하는 대형 미사일인 40N6의 경우 먼 거리에서 접근하는 적의 조기경보기나 폭격기, 수송기 등을 요격할 때 사용한다. 사거리 40~120km인 9M96 계열의 요격 미사일들은 적의 전투기와 순항 미사일, 무인기는 물론 스텔스 전투기와 탄도 미사일 요격까지 가능하다. 중국은 러시아의 S-300 시리즈를 카피한 HQ-9을 생산해 대량으로 배치하고 있지만, 이들 전력만으로는 미국의 신형 전자전기나 스텔스 전투기, 순항 미사일 등의 위협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오래 전부터 러시아에 S-400 판매를 요청해왔다. 그러던 가운데 지난 2014년 판매승인이 떨어지자 3개 포대를 주문했고, 내년까지 모든 물량을 인수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중국에 인도되는 3개 포대의 S-400 가운데 1차분은 대만과 인접한 푸젠성 연안 지역에, 나머지 2·3차분은 산둥반도와 랴오둥반도 일대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대한해협과 서해 하늘은 사실상 중국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며, 이 일대에서의 타국 군용기의 활동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문제는 중국의 이 같은 행동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전형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한국에서 사드 배치 논의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사드를 능가하는 수준의 고성능 장거리 방공 시스템의 한반도 주변 배치를 추진해왔고, 그 이전부터 JY-26 등 고성능 레이더를 산둥반도에 배치해 한반도 상공을 샅샅이 들여다보고 있던 나라다. 그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냉전 시기부터 지금까지 로켓군(舊 제2포병부대) 소속의 3개 미사일 여단을 한반도 주변에 배치해 놓고 대한민국을 향해 600기 이상의 탄도 미사일을 겨냥하고 있는 나라다. 이런 나라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때문에 방어용 미사일인 사드를 배치하는 우리나라에게 “사드용 레이더가 중국 북부 지역 일부 상공까지 들여다 볼 수 있으니 이것은 중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는 내로남불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중국의 이 같은 행태는 국제관계를 바라보는 그들의 인식이 아직도 화이사상(華夷思想)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이사상이란 중화(中華) 민족만이 세상의 중심인 천자국(天子國)이고 나머지는 모두 오랑캐(夷)이기 때문에 오랑캐의 소국(小國)들은 대국(大國)인 중국을 받들어야 한다는 극단적 국수주의(Ultranationalism) 사상이다. 지난 수천 년간 동아시아를 지배했던 이 사상에 따라 역대 중국 왕조들은 주변국들이 군사 하나 늘리고 성벽 벽돌 한 장 쌓는 것까지 자신들의 승인을 받으라고 강요해 왔었다. 사드로 인한 한·중 갈등은 바로 중국의 이러한 구태(舊態)에서 출발한 것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중국은 자국에게 저자세인 주변국에게는 고압적인 정책을 펴면서도, 온 국민이 일치단결해 전쟁을 불사하고 맞서는 나라에게는 꼬리를 내린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국은 사드 보복 경고 한마디에 전전긍긍했던 한국에게는 온갖 무역 보복을 펴며 내정간섭에 가까운 오만함을 보였지만, 배타적 경제수역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베트남이 동원령 선포 검토를 운운하며 중국에 맞서려 하자 압박을 풀고 한 발 뒤로 물러났다. 베트남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전체 경제에서 중국과의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나라였지만 경제적 손실을 일부 감내하고서라도 주권을 지키고자 했던 의지가 중국의 오만함을 꺾고 국익을 지켜냈던 것이다. 사드로 촉발된 한·중 갈등을 해결하려면 중국의 보복 조치 경고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들의 비위를 맞춰줄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부당한 요구에 강경책으로 맞불을 놓아야 한다. 그들이 사드 레이더의 탐지 거리를 문제 삼는다면 우리 역시 중국의 한반도 미사일 겨냥 실태와 S-400 배치 등을 문제 삼아 강력한 외교적 공세를 취하고, 원교근공(遠交近攻)의 외교 상식에 따라 한미동맹을 지렛대 삼아 중국을 압박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보면 중국의 이번 S-400 미사일 도입은 한국에게 위협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를 외교적 반격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혜가 우리 정부당국에 필요할 때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분주해진 주일미군기지… 긴장감 ‘팽팽’

    분주해진 주일미군기지… 긴장감 ‘팽팽’

    도쿄 요코타·요코스카 기지 등 유사시 유엔군 병참기지 역할 전쟁때 첫출동 오키나와 후텐마, 각종 헬기들 ‘출격 대기’ 상태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지난달 29일 한반도를 포함해 하와이 서쪽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 7함대의 근거지인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해군기지는 긴장감이 팽배했다. 이곳이 모항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는 보이지 않았다. 필리핀 근해에서 북상하며 작전구역 순찰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쿄만 안쪽에 요새처럼 자리잡은 부두에는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커티스 윌버함, 배리함, 벤폴드함,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앤티탬함, 챈슬러스빌함, 샤일로함 등 7함대 주축 함정들이 수리를 받거나 출동대기 태세로 정박 중이었다. 7함대 사령관이 탑승해 해상 지휘부 역할을 하는 블루리지함도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북한 탄도미사일을 공중 요격할 수 있는 SM3나 SM6 발사 체계를 갖추고 있는 함정들이다. 이곳은 유사시 한반도로 미 증원전력을 전개하는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이기도 하다. 일본 내 유엔사 후방기지는 요코스카를 비롯해 모두 7곳에 이른다. 요코타 공군기지, 자마 육군기지, 사세보 해군기지 등이 본토에 있고, 가데나 공군기지, 후텐마 해병항공기지, 화이트비치 해군기지는 오키나와에 자리잡고 있다. 서울신문을 포함한 한국 취재진은 미 정부 초청으로 지난주 유엔사 후방기지를 방문 취재했다. 북한이 화성15형을 발사해 전 세계를 긴장시킨 이날 요코스카 기지를 둘러볼 수 있었다. 취재진에 공개한 커티스 윌버함은 요코스카 기지 내에서 발사해도 북한 핵심 군사시설을 초토화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승조원들은 한반도 유사시 언제든 출동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1800년대 말 일본 제국주의 해군의 본부로 사용된 요코스카 기지는 2차대전 후 미 해군기지로 탈바꿈했지만 현재는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들도 이용한다. 이날도 항공모함급 이즈모함은 물론 잠수함 3척이 욱일승천기를 내걸고 정박 중이었다. 기지 내부는 커다란 항구도시를 방불케 했다. 기지에서 근무하는 미군 장병과 가족 등 약 2만 5000명을 위한 숙소, 학교, 병원, 상점, 체육관 등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전날 방문했던 도쿄 인근의 요코타 기지는 미군이 아태 지역에서 운영하는 공군기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주일미군사령부와 미 5공군사령부가 함께 있다. 활주로 길이는 약 3.4㎞로 오산 기지보다 700여m 길다. 증원병력 수송기지답게 이날도 계류장에는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를 비롯해 여러 대의 수송기가 대기 중이었다. C130J는 130명의 중무장 병력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다. 일본 최남부 오키나와에 있는 대표적인 유엔사 후방기지인 후텐마 기지는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출동하는 미 제3해병원정군을 수송기 등으로 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항공기지로는 이례적으로 해발 300m의 고지대에 있어 쓰나미 등에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기지를 운용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방문한 후텐마 기지에는 AH1S 코브라와 MV22 오스프리, CH53E 슈퍼스탤리언 등 미 해병대가 운용하는 각종 헬기가 출동 대기 상태로 계류돼 있었다. 오키나와에는 주일 미군 병력 5만 4000여명의 절반 이상이 배치돼 있다. 제3해병원정군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하루 안에 도착해 작전을 개시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기동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기반이 후텐마인 셈이다. 하지만 기지 주변으로 주민 거주 지역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이전 또는 폐쇄 민원이 그치지 않고 있어 오키나와 북부 지역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요코스카·오키나와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대규모 북폭 준비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대규모 북폭 준비하나?

    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미군이 전례 없이 대북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11월 위기설’이 다시금 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우리가 얼마나 완전하게 준비되어 있는지 안다면 충격 받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대북 군사옵션 사용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비슷한 시기 여러 언론에 ‘핵 탑재 전략폭격기 24시간 대기설’과 ‘미 이지스함 토마호크 발사 대기설’ 등이 보도되면서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이 임박했다는 추측과 불안감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루머들은 미군이 공식 보도자료를 내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그간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던 루머들보다 더 위험한 움직임들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일대에서 속속 관측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미 공군의 동향이다. 지난달 28일 군산 미 공군기지에 미 공군 고위 장성이 깜짝 방문했다. 이 고위 장성은 미 전략사령부 직속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략폭격기 전력을 총괄하는 미 공군 전역타격사령부(Air Force Global Strike Command) 사령관인 로빈 랜드(Robin Rand) 대장이었다. 랜드 대장은 미 공군 전략폭격기 비행단을 총지휘하는 제8공군 사령관 토마스 부시에(Thomas A. Bussiere) 소장을 대동하고 나타나 “귀관들은 역사를 쓰고 있다. 준비 되었나?(You are writing history. are you ready?)"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고 돌아갔다. 랜드 대장의 방한 이후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전역에서 미 공군의 특이 동향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우선 오산공군기지 전력 증강이 이루어졌다. 미 본토 유타주 힐(Hill) 공군기지에 주둔하던 제38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들이 새로이 배치됐고, 미 본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뷰포트(Beaufort) 해병항공기지에 주둔하던 제251해병전투공격비행대 소속 F/A-18 전투기들도 오산에 들어왔다. 이뿐만 아니라 특수부대의 은밀 침투를 지원하는 MC-130H 특수전기도 오산에 전개됐다. 더 이상한 점은 공중급유기 등 각종 지원기들이 한반도 주변에 대규모로 전개됐다는 점이다. 전투기나 폭격기와 달리 공중급유기와 같은 지원기들은 언론의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는데, 이러한 무관심 속에서 최근 동북아 일대의 미군 공중급유기 전력이 대대적으로 증강됐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 트래비스(Travis) 공군기지에 있어야 할 제6공중급유비행대 소속 KC-10 공중급유기들이 일본 상공에 나타나는가 하면, 오하이오 주방위공군 소속 제121공중급유비행단 소속 KC-135R 급유기와 공중기동사령부 예하 제54공중급유비행대 소속 KC-135R 기체가 동해 상공에서 급유 작전을 지원한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영국에 있어야 할 유럽공군 예하 제100공중급유비행단 소속 KC-135R 급유기들도 일본과 동해 상공에서 임무 수행 중인 항적들이 확인됐다. 이 같은 대규모 공중급유기 전개는 대규모 항공작전의 사전 징후라 볼 수 있다. 미군은 걸프전이나 이라크전 등 대규모 항공작전을 수행하기에 앞서 해당 전구(Theater) 인근에 대량의 공중급유기 전력을 배치해 놓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중급유기 대량 전진 배치 이후 가능한 항공작전이란 대량의 전략폭격기를 이용한 대규모 폭격과 침투용 항공기를 이용한 대규모 특수부대 공중 침투이다. 일본에 배치된 공중급유기들은 미 본토에서 발진하는 전략폭격기들에게 공중 급유를 제공해줄 수 있으며, 이 경우 본토 발진 폭격기들은 더 많은 폭탄을 싣고 올 수 있다. 1대의 폭격기가 타격할 수 있는 표적의 숫자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폭격기뿐만 아니라 항모와 상륙함, 일본에서 이륙한 침투용 헬기들도 공중급유기의 혜택을 볼 수 있다. 헬기는 저공 침투가 용이한 반면, 항속거리가 짧다는 약점이 있는데, 이 약점을 공중급유기가 해결해줄 수 있다. 실제로 미 공군은 올해 초부터 공중급유 지원을 받는 침투용 항공기들을 이용한 장거리 공중 침투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공중급유기와 침투용 항공기는 이미 준비가 되었고, 특수부대도 전개됐다. 현재 한반도 인근 해상에는 항공모함과 원자력 잠수함에서 발진할 수 있는 최정예 특수부대 네이비씰(Navy SEAL), 그 중에서도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제6팀(DEVGRU)이 들어와 있다. 내륙에는 이들을 지원할 해군 EOD 부대와 육군 제75레인저(75th Ranger Regiment) 병력도 일부 전개해 있다. 이들의 작전을 지원하며 공중지휘센터 역할을 맡을 E-8C J-STARS(Joint Surveillance Target Attack Radar System) 정찰기도 한국 하늘을 날며 준비하고 있고, 심지어 일본 항공자위대도 유사시 미 공군을 도와 북한 지역에서 방공망 제압작전(SEAD : Suppression of Enemy Air Defenses)을 수행하기 위해 미군과의 연합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트럼프가 언급한 “놀랄 만큼 완벽한 준비”는 이러한 움직임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준비하는 대북 군사옵션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전략목표를 달성하고 전쟁 종결이 선언되는 형태일 것이다. 주일미군과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들이 삽시간에 북한의 방공망을 제압하면, 곧이어 대규모 전략폭격기들이 북한 하늘에 들이닥쳐 김정은과 지도부의 은거지와 대량살상무기 은닉 시설에 정밀하고도 치명적인 대규모 폭격을 가해 초토화시킬 것이다. 이어서 북한 전역에 항복하면 큰 보상을 주고 저항하면 가혹하게 처벌한다는 전단이 살포되고, 곳곳에 특수부대가 침투해 김정은 사망 여부를 확인하고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회수 또는 파괴하고 복귀하는 것으로 미군의 작전은 종결된다. 트럼프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명백하다는 전제 하에 전쟁권법(War Powers Act)을 근거로 의회 승인 없이도 60일간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대규모 폭격과 참수작전을 핵심으로 하는 미군의 대북 군사작전 준비는 완료되었고, 트럼프는 언제든 그 시작 버튼을 누를 수 있다. 북·미간 막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거나 11월 초 트럼프의 동북아 순방에서 중국의 의미 있는 입장 변화가 없다면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 사용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 정부는 일차적으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지만, 전쟁을 피할 수 없다면 전쟁 이후의 상황에 대한 복안도 준비해야 한다. 전쟁 이후에 대한 전략과 준비가 마련된 상태라면 통일은 축복이 될 수도 있지만, 준비 없이 맞는 북한 정권 붕괴 상황은 한반도 전체에 재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씨줄날줄] ‘첫 폭탄’/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첫 폭탄’/황성기 논설위원

    북한과 함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이라 지명한 이라크에 대한 미국·영국군의 군사 공격은 2003년 3월 20일 오전 5시 35분 개시됐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주요 목표물과 남부 군사 기지에 대해 미군 표현을 빌리면 ‘경고 사격’을 가함으로써 한 달여에 걸친 전쟁은 시작됐다. 이라크에 날린 최후통첩 2시간이 조금 지나 미명의 시각에 이라크를 때린 미·영 합동군의 첫 폭탄은 타격 오차가 3m도 되지 않는다는 미 해군의 자랑 토마호크 미사일이었다.토마호크는 1991년 걸프전을 비롯해 2011년 리비아 공습 등 미군의 군사공격에 동원되는 첫 폭탄(first bomb)의 상징이다. 당시 미국은 이라크 전면전을 위해 걸프 해역에 키티호크를 비롯한 5척의 항공모함을 개전 수주 전부터 배치했다. 토마호크는 항모와 행동을 함께하는 이지스함, 공격형 잠수함 등에서 발사됐다. 순항거리 2500㎞인 토마호크의 주 임무는 대공포, 대공 미사일의 파괴다.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에도 대공 미사일 괴멸용으로 사용될 ‘첫 폭탄’의 가능성이 크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5일 북핵 사태와 관련해 미묘한 발언을 했다. 그는 “대통령은 전쟁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면서 “외교적 노력은 첫 폭탄이 투하될 때까지 계속될 것”(those diplomatic efforts will continue until the first bomb drops)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그러나 ‘첫 폭탄’의 의미는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 전문가에게 ‘첫 폭탄’의 뜻을 물어봤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미의 군사적 충돌의 시작을 의미하는 은유적 표현”이라고 했고,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한 걸음 나아가 “북한 핵심 지휘부와 핵 시설에 대해 토마호크, 벙커버스터, 타우루스 등의 무기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 군사공격을 뜻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미 백악관과 행정부에서 비둘기파로 인식돼 온 틸러슨 장관의 ‘첫 폭탄’ 발언은 미국의 대북 예방타격, 선제공격이 말로만 그칠 게 아니라는 점에서 무게를 지닌다. 지난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옵션을 보고한 뒤부터 널뛰기하던 미국의 대북 정책이 ‘말로 해 보고, 안 되면 때린다’로 가닥을 잡아 가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문제는 언제까지 말로 해 볼 것인가다. 북한 핵·미사일의 완성 시점으로 예상되는 12월을 1차 시한으로 보는 설이 있다. 미국이 자위권 발동 조치라며, 토마호크를 한반도 북쪽 지역에 날리는 일이 없어야 할 텐데, 북·미의 외교적 노력은 보이지 않아 안타깝기만 하다.
  • 한반도에 미국 첨단정찰기, 항모 등 대거 출동한 이유는?

    한반도에 미국 첨단정찰기, 항모 등 대거 출동한 이유는?

    15일 항모강습단 진입 시작으로 北 도발시 ‘응징’ 의지 과시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계속 커지면서 항공모함과 참수작전을 수행하는 특수전 부대원들을 태운 핵잠수함 등 미국의 주요 전략무기들이 15일부터 속속 한반도에 집중되고 있다.북한은 지난달 15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태평양으로 발사한 이후 잠잠한 상태지만 북한 지역 여러 곳에서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 을 이동시키는 등 도발시기를 저울질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상황이 쉽게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16~20일까지 동해와 서해에서 고강도 한미 연합훈련을 갖는다. 레이건호는 길이 333m,배수량 10만 2000t으로 축구장 3개 넓이의 갑판에 슈퍼호넷(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 항공기(EA-18G),공중조기경보기(E-2C) 등 다양한 종류의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항모강습단에 편성된 핵잠수함에는 ‘참수작전’ 전담요원들인 미군 특수전 작전 부대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우리 해군과 해상으로 침투하는 적 특수작전 부대를 조기에 격멸하는 연합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훈련을 할 예정이다. 훈련 기간에는 북한의 지·해상 특수전 작전부대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지상감시 첨단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출동한다.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 지상군의 지대지 미사일,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와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또 미국의 핵잠수함 미시간호(SSGN-727)는 지난 13일부터 부산항에 입항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이 잠수함에는 사거리 2000㎞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이 실려 있다. 미국이 동해뿐 아니라 서해에서도 훈련을 계획한 것은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려는 의도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한미는 훈련 기간 북한 미사일경보훈련(Link-Ex)과 유사시 북한 선박을 공해상에서 저지하는 해양차단작전을 연습하고,대함·대공 함포 실사격도 하는 등 북한이 도발하면 응징할 것이란 의지를 과시할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17일부터 22일까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 미국 전략무기가 대거 참가한다.미 공군의 5세대 전투기인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처음 방한하고, F-22 스텔스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는 물론 수송기인 C-17 글로벌마스터와 C-130J 허큘러스, 공중급유기 KC-135 스트레이토탱커,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3 센트리, 미 해군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와 미 육군의 CH-47F 시누크 헬기도 전시된다. 서울ADEX 행사에 이번처럼 미국의 다양한 전략무기가 참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최대 핵잠수함’ 美 미시간호 부산 입항

    ‘세계 최대 핵잠수함’ 美 미시간호 부산 입항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SSGN727)호가 13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잠수함인 미시간호는 길이 170.6m, 폭 12.8m, 배수량 1만 9000t으로 사거리 2000㎞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발을 장착하고 있다. 미시간호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동해와 서해에서 실시하는 북한 해상도발에 대비한 항모강습단 훈련과 연합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에 참가한다. 부산 연합뉴스
  • B1B 또 한밤 출격…핵잠수함 한반도 해역에

    B1B 또 한밤 출격…핵잠수함 한반도 해역에

    北, 이번에도 전투기 출격 안 해 이번주 다른 핵잠수함도 진입미국이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지난 10일 한밤중에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편대를 한반도 상공에 또 전개했다. 로스앤젤레스(LA)급 공격형 핵잠수함 투산함이 지난 7일 진해기지에 입항, 현재 한반도 해역에 머물고 있는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순환 배치 강화 조치가 사실상 시작된 것으로 한·미 양국의 거세진 대북 압박 강도를 읽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지난 10일 저녁 공군 F15K 전투기 2대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B1B 편대는 10일 저녁 10시쯤 동해 상공에서 가상의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한 뒤 F15K 편대의 엄호를 받으며 내륙을 통과해 서해상에서 한 차례 더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 B1B 편대는 영공 진입 전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도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B1B가 한·일 공군 전투기와 야간 연합훈련을 실시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B1B 편대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달 23일 밤 이후 17일 만이다. 당시 B1B 편대는 이례적으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2시간여에 걸쳐 북한쪽 국제공역 상공에서 훈련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150㎞까지 진출했지만 북한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번에도 전투기를 출격시키지 않았다. 한편 태평양사령부는 승조원 150여명이 탑승한 투산함의 진해기지 입항 사실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스텔스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투산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수직발사관 12개와 어뢰발사관 4개 등을 장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LA급보다 큰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미시간함이 우리 해역에 진입할 예정이어서 동시에 2척의 핵잠수함이 머무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주 중에는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강습단이 도착해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과 동시에 외교적 압박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국무부 2인자인 존 설리번 부장관이 다음주 방한해 오는 18일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전략대화를 한다. 같은 날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협의회도 열린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미군 공격형 핵잠수함 투싼 진해···주말엔 미시간 입항 예정

    미군 공격형 핵잠수함 투싼 진해···주말엔 미시간 입항 예정

    ‘한반도 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최신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 투싼(SSN 770)이 지난 7일 경남 진해항에 입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또 이번 주말쯤 또다른 핵잠수함인 미시간이 부산항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미국의 핵잠수함 2대가 동시에 머무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미국 태평양사령부는 투싼을 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하는 임무의 일부라며 이 같은 사실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1일 밝혔다. 로스앤젤레스(LA)급 투싼은 승무원이 대략 150명 정도다. 미국의 59번째 LA급 공격형 잠수함이다.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미국 잠수함 선단의 최신 역량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휘관 채드 하트는 “한미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이번 진해 방문으로 우리가 미국과 한국의 탁월한 관계를 강화할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태평양사령부는 투싼의 길이가 360피트(약 110m) 이상이며 세계에서 스텔스 기능이 가장 뛰어난 최첨단 잠수함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잠수함, 해상 선박과의 전투, 타격, 감시, 정찰 작전도 수행하는 등 많은 작전을 지원할 역량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싼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수직으로 쏘는 발사관 12개, 어뢰를 쏘는 발사관 4개를 장착하고 있어 빼어난 공격 능력과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태평양사령부는 투싼의 모항이 하와이 펄하버 군항이지만 세계 모든 바다에서 작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투싼의 승무원 다수가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며 그들의 개인적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이번 주말에는 또 다른 핵추진 잠수함이 곧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라서 미 해군의 한반도 동향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 군 관계자는 유도 미사일을 장착한 오하이오급 잠수함인 미시간(SSGN 727)이 주말쯤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리용호 북한 외무상 ‘자위권’ 발언…북한, 미 폭격기 타격 능력 있을까?

    리용호 북한 외무상 ‘자위권’ 발언…북한, 미 폭격기 타격 능력 있을까?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미국 전략폭격기가 북측 영공을 넘지 않아도 격추할 ‘자위적 대응권리’를 언급, 국제법상 적법성 논란과 별개로 북한이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북한은 원거리의 항공기와 함정을 겨냥한 다양한 무기를 개발해 실전 배치했거나 전력화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사거리 150여㎞로 ‘북한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번개 5호’(KN-06) 지대공 유도미사일과 사거리 250여㎞의 SA-5 지대공미사일, 200여㎞의 지대함 순항(크루즈) 미사일은 실전 배치된 상태다. 그러나 이 무기가 국제공역과 공해상에서 미국 전략무기를 격추하거나 타격할 수 있을 정도의 정밀도를 갖췄는지는 의문이다. 러시아의 S-300과 중국의 FT-2000을 북한식으로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번개 5호는 목표물과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hit to kill) 방식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자세한 제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SA-5는 최대 수평 사거리는 250여㎞이지만, 공중으로 쏘면 40㎞에 불과하다. 두 지대공미사일 모두 음속 이상으로 비행하지만 이 미사일을 제대로 유도할 대공 레이더를 24시간 가동하지 못한다는 것이 취약점이다. 주로 심야에는 레이더를 가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번 B-1B의 진입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지대공미사일의 정확도나 구체적인 성능은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미국 전략폭격기 B-1B와 F-15C 전투기가 심야에 북한 동쪽 공해상으로 진입한 것도 지대공 레이더가 가동되지 않는 취약 시간대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1B와 F-15C에는 북한의 지대공 레이더가 가동됐을 때 이를 탐지하는 레이더가 있고, 설사 지대공미사일이 날아온다고 해도 이를 회피할 수 있는 기만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B-1B는 사거리 370여㎞의 AGM-158, F-15C는 사거리 278㎞의 슬램-ER 공대지미사일을 각각 탑재하고 있어 지대공레이더가 가동되는 순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최대 사거리 측면에서 공해상의 미국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북한의 지대함미사일의 명중률도 의문이다. 북한은 지대함 순항미사일에는 탄두부에 시커(탐색기)를 장착했고, 스커드를 개조한 대함미사일은 동체에 날개를 달아 정밀도를 높이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스커드-ER은 1000㎞ 비행시 탄착지점이 목표지점으로부터 250∼500m를 벗어나는 등 원형공산오차(CEP)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해상의 미 항모강습단은 탄도미사일 추적과 요격이 가능한 이지스 구축함과 미사일 순양함 등의 호위를 받고 있어 북한 미사일이 항모를 직접 타격하기도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만약 북한 미사일이 항모강습단을 향해 날아오면 항모를 호위하는 이지스 구축함에서 사거리 500㎞ 이상의 SM-3 함대공미사일을 발사해 요격하고, 이지스함과 핵 추진 잠수함에서는 적의 선제공격임을 판단하고 사거리 2500여㎞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지상의 공격 원점을 향해 무더기로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망치스테이크, 길이 45cm-두께 8cm “소 한 마리당 1%만 나오는 부위”

    왕망치스테이크, 길이 45cm-두께 8cm “소 한 마리당 1%만 나오는 부위”

    ‘생생정보’ 왕망치스테이크 맛집이 화제로 떠올랐다.25일 방송된 KBS2 ‘2TV 생생정보’의 ‘유별난 맛집’ 코너에서는 왕망치스테이크 맛집, ‘오레노’가 소개됐다. 이곳은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커다란 망치가 떠오르는 비주얼의 왕망치스테이크로 유명한 맛집이다. 뼈에 붙은 고기 모양이 망치 같다고 해서 ‘왕망치스테이크’라 불리는 이 요리는 소 한 마리에 1% 밖에 없다는 갈비뼈와 꽃등심 부위가 붙은 걸 사용한다. 1마리당 딱 7개 밖에 나오지 않는다. 무려 왕망치스테이크의 길이는 45cm, 두께는 8cm, 무게는 1.6kg에 달한다. 왕망치스테이크는 그릴에 구워 준 후 오븐에 굽고, 다시 한 번 그릴에 구워 일정한 맛을 내주는 것이 비법이다. 이곳의 왕망치스테이크(토마호크스테이크)의 가격은 100g당 7,900원으로 하루 10개만 한정 판매한다. 왕망치스테이크를 만날 수 있는 오레노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73길 12에 위치해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7년간 33만명 앗아간 ‘미·러 대리전’… 시리아 불안한 휴전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7년간 33만명 앗아간 ‘미·러 대리전’… 시리아 불안한 휴전

    시리아 내전 7년 동안 33만명이 죽었다. 이 전쟁은 일정 부분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이었다. 미국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반군 편에, 러시아는 현 체제 유지를 원하는 정부군 편에 서서 내전에 개입했다. 시리아에서 격화하는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으로 ‘신냉전’에 대한 우려 또한 깊어지고 있다.지난 7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시리아 내전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미국과 러시아의 결정에 따라 휴전이 결정됐다는 점은 시리아 내전이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이었음을 보여 준다. 미국과 러시아의 참전 이유에 대해서는 시리아 차기 정권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풍부한 석유·가스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등 설이 분분하다. 러시아는 중동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려고 전쟁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시리아 내전은 몇 개의 변곡점을 거쳐 국제 대리전으로 비화됐다. 2011년 3월 아사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전쟁의 도화선이었다. 정부군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자 시민들은 무장단체를 꾸려 저항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시리아 내전은 ‘내전’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 2013년 정부군의 생화학무기 폭격이 전쟁의 국면을 바꿔 놓았다. 정부군은 그해 8월 다마스쿠스 인근 구타의 교외 지역에 생화학무기 ‘사린가스’ 로켓을 떨어뜨려 어린이를 포함한 1300여명을 숨지게 했다.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은 알아사드 대통령 축출을 목적으로 하는 시리아 공습을 추진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 등 가톨릭계는 전쟁 확산으로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며 공습에 반대했다. 결국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뜻을 접었다. 미국은 시리아에 거점을 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세력을 소탕하겠다면서 시리아 내전에 우회적으로 개입했다. IS는 내전 초기 시아파인 정부군과 대립했으나, 곧 수니파 세력인 반군과도 등을 돌렸다. 이후 오히려 상대적으로 공략하기 쉬운 반군 점령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9월 10일 “IS를 격퇴할 것이다. 시리아 공습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2일 뒤 미 공군은 시리아 내 IS 거점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2015년 2월에는 터키와 함께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미 특수부대원 등 400여명의 병력이 파견됐다. 러시아는 2015년 9월 참전을 결정했다. 러시아의 개입 이유 역시 IS 소탕이었다. 하지만 시리아의 오랜 우방인 러시아가 정부군을 지원하려고 전쟁에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실제로 9월 30일 러시아는 IS 거점이 아니라 반군 지역에 첫 공습을 가했다. 수호이 전투기 20대가 동원됐다. 목표는 비교적 온건한 성향의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중부의 도시 홈스였다.●올 7월 G20회의서 봉합된 시리아 내전 이로써 미국이 지원하는 반군과 러시아가 지원하는 정부군이 시리아 땅에서 맞붙게 됐다. 크고 작은 공방으로 고조되던 양국의 긴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절정으로 치달았다. 지난 4월 6일 미 해군은 지중해 동부해상의 구축함 포터함과 로스함에서 시리아의 공군 비행장을 향해 59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공습은 이틀 전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지역 칸셰이쿤에 화학무기를 살포해 83명의 사망자를 낸 것에 대한 응징이라는 명분이었다.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미국이 IS가 아닌 정부군을 공격한 것은 처음이었다. 러시아는 반발했다. 러시아군은 순항미사일을 장착한 호위함 어드미랄 그리고로비치함을 시리아 해역에 급파했다. 시리아 군사작전 중 비행 사고를 방지하고 안전을 확보하려고 미국과 체결한 의정서의 효력도 중단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폭격은 주권국 시리아에 대한 침공”이라며 “이번 공격이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에 심각한 해를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러시아 간 신냉전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대립은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봉합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은 9일 정오부터 발효됐다. 미국은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이후 알아사드 정권 퇴진이 지지부진한 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휴전 이후 미국은 시리아에서 IS를 격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푸틴 대통령이 성공했다”면서 “러시아의 폭탄과 무기, 병사들이 시리아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알아사드를 구했다”고 평했다. 휴전이 시작됐음에도 시리아를 향하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불안하다. 휴전을 중재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최근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지난 7월 말 주러 미 공관 직원 1000여명 중 750여명에게 추방 조치를 내렸다. 미국은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과 워싱턴DC 대사관 부속 건물, 뉴욕총영사관 부속 건물 등 3곳을 폐쇄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주러 미 외교관 155명을 추가로 추방할 수 있다”고 맞섰다. 휴전이 철회된 전력이 있다는 점도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한다. 12월 30일 터키와 러시아의 중재로 반군과 정부군은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반군과 정부군이 충돌했고 2월 14일 휴전이 철회됐다. 이 외에도 여러 차례 1주일 시한을 두고 휴전했지만, 1주일 만에 전쟁이 재개되곤 했다. ●‘시리아 내전’ 어린이·여성 3만여명 희생 영국에 본부를 둔 내전 감시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011년부터 지난 7월까지 6년 동안 총 33만 1765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한다. 사망자 가운데 민간인은 9만 9617명으로 3분의1을 차지한다. 이 중 어린이가 1만 8243명, 여성이 1만 1427명으로 집계됐다. 오랜 전쟁으로 국토가 초토화 돼 인구의 절반인 약 100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시리아 출신인 림 투르크마니 런던경제대학 선임 연구원은 프랑스국제라디오방송(RFI)에 “미국과 러시아가 휴전 협정을 하기는 했으나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의견 차가 있다. 양국의 입장 차로 인한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차히네 가이스 레바논 노트르담대 교수는 “시리아 문제는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적 마찰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면서 “불행하게도 양국의 관계가 좋지 못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반군에 대한 지원을 끊는 등 시리아에서 모스크바의 계획에 동참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 줬다”면서 “여러 차례 휴전 협상이 실패한 곳에서 성공한다면 미국과 러시아의 더 깊은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시리아 내전은 미국과 러시아 간의 문제만은 아니다. 주변국 간에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가 사안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란은 러시아와 함께 정부군을 지원했다. 이란은 시리아의 오랜 동맹이자 같은 시아파로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다. 또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해야 한다는 이해도 맞아떨어진다. 연합군 내부 입장도 제각각이다.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아파 정부의 전복을 바라고 있다. 미국의 우방 터키의 입장은 조금 난처하다. 터키는 미국과 함께 연합군을 구성했다. 그러면서도 남동부 반군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한 토벌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PKK가 터키의 1600만 쿠르드족을 자극해 분리독립에 나설 것을 우려해서다. 몰려드는 난민이 부담스러운 프랑스·영국 등 유럽 열강은 빠른 전쟁 종식을 바라고 있다. 중동전문가 데이빗 레시는 “미국이 이대로 내전에서 발을 빼면, 정부군을 지원한 이란이 시리아의 대외 정책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면서 “필연적으로 (이스라엘의 최대 적국)이란이 조종하는 시리아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北 6차 핵실험] 軍, 원점 타격 대규모 실폭격 훈련…김정은 벙커 뚫는 ‘타우러스’ 뜬다

    [北 6차 핵실험] 軍, 원점 타격 대규모 실폭격 훈련…김정은 벙커 뚫는 ‘타우러스’ 뜬다

    4일 오전 5시 59분, 강원도 동해 먼바다 공해상의 바닷물이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수백㎞ 밖에서 날아온 우리 공군과 육군의 미사일들은 모두 목표 해역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명중시켰다. 지난 3일 낮 12시 29분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제6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 17시간 30분 만에 우리 군이 강력한 대북 경고 차원에서 합동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새벽 일출과 더불어 공군 및 육군 미사일 합동 실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면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경고 차원”이라고 밝혔다. 합동 실사격 훈련에는 육군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2A와 공군의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슬램ER이 동원됐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공해상 목표 지점을 향해 실시됐다”며 “유사시 적의 도발 원점 및 지원세력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무2A는 해안에서, 슬램ER은 F15K 전투기에서 각각 1발이 발사됐다. 탄두중량 500㎏으로 개발한 현무2A는 최대 사거리가 300㎞에 이른다. 최근 탄두 중량이 미국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두 배인 1.5t 정도로 증대됐다. 지하벙커 파괴 능력이 탁월하고, 축구장 2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슬램ER은 우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공대지미사일 가운데 두 번째로 사거리가 긴 미사일로 북한의 주요 건물과 장사정포 진지, 미사일 기지 등을 정밀 타격하는 데 동원된다. 최대 270㎞ 떨어진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철근 콘크리트 1.2m를 관통할 수 있다. 우리 군은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줬다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이날 동원된 미사일들이 과연 풍계리 핵실험장을 타격할 수 있느냐는 근본적 의문도 제기됐다. 군사분계선(MDL)에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는 290~400㎞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군은 금명간 올 초부터 도입하기 시작한 사정거리 500㎞의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실사격 훈련을 곧 실시할 계획을 세웠다. 타우러스는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 우리 측 후방 지역에서도 핵·미사일 시설을 비롯한 핵심 표적을 즉각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지하벙커 속에 은신한 적 지휘부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이 같은 우리 군의 단독 대응 조치와는 별개로 한·미 연합 자산도 대거 동원된다.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과 장거리 전략폭격기 등 미군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미 항모강습단과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 전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자위대, 적 기지 공격능력 보유 검토해야”

    “자위대, 적 기지 공격능력 보유 검토해야”

    일본의 오노데라 이쓰노리 신임 방위상이 4일 일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적(敵) 기지에 대한 자위대의 공격능력 보유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그런 (적 기지 공격) 능력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자위대는 적 기지 공격을 목적으로 한 장비체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미·일동맹 전체의 억지력을 강화해 (일본)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보유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 등을 겨냥한 것이지만, 일본 정부가 지켜온 공격받을 경우에만 방위력을 행사하는 ‘전수방위’ 원칙을 깨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장비는 보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다. 적 기지 공격이 가능한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등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도 이 원칙 때문이다. 앞서 오노데라 방위상은 취임 첫 과제로 방위력의 기본 정비 지침인 ‘방위계획의 대강’(방위대강)의 조기 수정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날 NHK 등에 따르면, 오노데라 방위상은 3일 밤 “방위상을 역임했던 3년 전에 비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 향상이 주목된다”면서 “현재의 방위대강으로 (북한 탄도미사일 등에) 대응할 수 있는지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아베 신조 총리로부터 10년 주기로 정비하는 방위대강을 개정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개각을 통해 새 방위상을 임명하자마자 일본 정부의 방위 전략 격인 방위대강의 개정을 지시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현재 2013년 말 마련돼 2023년까지 대상 기간이 되는 방위대강을 적용 중인데, 아베 총리의 지시는 5년 후로 예정된 방위대강의 개정을 앞당기라는 것이다.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북한의 전력 증가 및 동향 등을 바탕으로 이에 대한 대책 등을 포함한 방위력 정비 지침의 재조정이 본격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탄두 중량 늘려 파괴력 극대화…北 도발에 ‘독자 응징’ 가능

    탄두 중량 늘려 파괴력 극대화…北 도발에 ‘독자 응징’ 가능

    한국형 3축 체계 ‘보복 수단’ 갖춰 500㎏ 탄두는 활주로 파손 정도 1t 땐 지하시설 7000곳 타격 가능 대북 억지력 효과… 남북관계 악재 800→2000㎞로 사정거리 늘어 사정권인 日·中 등 민감할 수도 우리 군은 미사일 기술의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협약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와 한·미 미사일지침에 따라 탄두 중량 500㎏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할 수 없었다. 탄도미사일 사정거리는 180㎞부터 시작해 300㎞, 500㎞에 이어 2012년 800㎞까지 확대됐지만 탄두 중량만큼은 500㎏의 벽에 묶일 수밖에 없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 시험장을 방문해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사정거리 800㎞의 현무 2C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지만 이 미사일도 탄두에 500㎏ 무게의 물질을 채워 넣었을 뿐이다. 한·미 정상회담에 따라 최대 1t의 탄두를 실을 수 있게 된다면 의미와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급속하게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한국형 3축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 대량응징보복)의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의 중요한 수단을 갖출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탄두 중량 500㎏의 미사일은 비행장 활주로 정도를 파손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갖췄다. 이미 대부분의 중요 시설을 7000여곳의 지하 시설에 숨겨 놓은 북한에 우리가 갖고 있던 기존의 500㎏ 탄두는 큰 위협이 될 수 없었다.군사 전문가들은 “겨우 표면만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 군은 KMPR의 중요한 수단으로 적진에 침투해 북한 전쟁지도부를 섬멸하는 여단급 특수임무부대 창설에 몰두해 왔다. 하지만 탄두 중량 1t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게 된다면 차원이 달라진다. 지하 수십 m의 적 벙커를 섬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타우러스 등 외국 전력 수입도 최소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을 주저하게 할 만큼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사거리 500㎞ 이상의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의 탄두 중량은 480㎏이고 사거리 2000㎞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BGM109)의 탄두 중량도 450㎏이다. 공대지 유도폭탄인 벙커버스터(GBU57)는 탄두 중량이 2.4t에 달한다. 미사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탄두 중량과 사정거리는 반비례한다. 탄두 중량이 늘어나면 사정거리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우리가 현재 사정거리 800㎞에 탄두 중량 500㎏의 미사일을 가진 상태에서 사정거리 800㎞에 탄두 중량 1t의 미사일을 개발한다면 이 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500㎏으로 줄일 경우 사정거리는 2000㎞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등이 충분히 사정권에 들어온다. 외교적으로 민감한 소재가 될 수 있다. 현 정부가 중점적으로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남·북관계 개선에도 부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북한 입장에서 정부의 움직임이 앞으로는 대화를 외치면서 뒤로는 타격을 가하려는 이중적 태도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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