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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등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채소 10선

    암 등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채소 10선

    암이나 심장 질환같은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채소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리버풀대학 학자들이 대장암 발병률을 감소하는 채소를 발표했다면서 영국 여성 사이트에 공개된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채소들을 공개했다. 다음은 이 매체가 공개한 채소들이다. ▲브로콜리 예방 효과: 대장암, 유방암 영국 리버풀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브로콜리와 다른 녹색 잎채소들에는 단당류인 갈락토스를 포함하는 섬유질이 풍부한 데, 이 물질은 단백질의 일종인 렉틴이 대장을 보호하는 것을 도와준다. 또한 브로콜리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인돌 화합물이 풍부한 데, 이 식물성 화학물질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대사 작용에 영향을 미쳐 유방암 발병률을 감소시킨다. 이 밖에도 브로콜리에 포함된 설파라페인이라는 화합물은 간에서의 효소 생성을 돕고,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토 예방 효과: 암, 심장질환 토마토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리코펜에는 항암 효과가 있다. 이 식물성 화학물질은 전립선암과 폐암, 위암에 특히 효과가 있으며 결장과 췌장, 식도, 구강, 유방과 자궁 경부에서도 암이 발병할 확률도 줄여준다. 또한 1000명 이상의 미국과 유럽 남성을 대상으로한 최근 연구에서는 리코펜이 심장 마비의 위험을 절반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배추 예방 효과: 위궤양, 대장암, 유방암 양배추에는 글루타민과 S-메칠메치오닌이 포함돼 있어 위궤양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배추는 브로콜리와 마찬가지로 십자화과 채소에 속하는 데 대장암과 유방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양배추를 한 번 이상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는 이들보다 대장암 발병률이 3분의 2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울양배추(Brussels Sprouts) 예방 효과: 암, 선천적 결손증, 심장질환 십자화과 채소의 또 다른 멤버인 방울양배추는 항암 화합물인 시니그린을 포함하고 있다. 이 성분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세포를 자살하도록 해 암을 예방한다. 영국 식품연구소(IFR)에 따르면 가끔식 방울양배추를 섭취해도 효과가 매우 강력해서 세포 자살을 통해 암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방울양배추는 엽산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여성이 임신 기간 중 이 같은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자녀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선천적 결손증의 발병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엽산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혈액 속의 부유물인 호모시스테인을 감소시켜 심장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시금치 예방 효과: 백내장, 황반변성 시금치의 두 황산화물질인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노화를 막고 백내장뿐만 아니라 황반변성과 같은 안 질환을 막는 효과가 있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시금치를 5~6회 섭취한 사람은 황반변성 발병률이 무려 8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양배추처럼 생긴 케일에도 루테인과 제아잔팅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고 한다. ▲물냉이(Watercress) 예방 효과: 골다공증, 빈혈, 자궁근종 물냉이 75g에는 칼슘 하루 권장 섭취량(RDA)의 16%와 철분 RDA의 12%가 포함돼 있으며 골다공증과 빈혈을 예방할 수 있다. 이탈리아 연구진에 따르면 물냉이와 다른 녹색채소를 많이 섭취한 여성은 자궁근종 발병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와 마늘 예방 효과: 고콜레스테롤, 심장마비, 고초열(화분병), 암, 염증 영국 뉴캐슬의 왕립빅토리아병원 연구에 따르면 아침을 먹을 때 양파를 함께 볶아 먹으면 혈액이 엉기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흰색이 아닌 노랗거나 특히 빨간 양파에는 플라보노이드계 항산화 물질인 케르세틴이 매우 많이 함유돼 있다. 케르세틴은 심장 마비를 감소시킬뿐만 아니라 관절의 염증이나 화분병(꽃가루가 원인인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케르세틴은 양파를 익혀도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늘에 포함된 유황 화합물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액 응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마늘에는 면역력 증강, 항균, 충혈 완화 및 제거, 항암 효과가 있다. 최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마늘 섭취 시 마늘을 먹지 않는 사람들보다 절반 이상 대장암 발병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 예방 효과: 야맹증, 감기, 암 당근에는 베타 카로틴이 풍부해 면역력을 활성화하고 항암 효과가 있다. 또한 베타 카로틴은 비타민 A로 변환되기 때문에 야맹증에도 효과가 있다. 덧붙여서 비타민 A는 입과 코, 목의 점액을 유지하기 때문에 감기와 독감의 위험을 줄여주기도 한다. ▲빨간 피망(Red Peppers) 예방 효과: 감기, 암 빨간 피망에는 비타민 C와 베타 카로틴이 풍부해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감기부터 암까지 모든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효과를 향상하기 위해서는 피망을 조리하거나 고열에 익혀 먹어도 된다. 열은 피망의 세포벽을 부드럽게 해 먹기 쉽게 하며 더 많은 베타 카로틴을 섭취할 수 있게 해준다. ▲표고 버섯 예방 효과: 암, 간질환, 감염 표고버섯에는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렌티난을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은 일본에서 항암제로도 사용된다. 한 연구에서는 렌티난이 종양이 확산되는 속도를 억제하고 B형 간염의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 성분은 면역 세포로도 불리는 T-림프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표고버섯의 추출물이 에이즈 환자의 면역력 저하 현상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위키백과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A. 중금속 배출시키는 음식은 B. 면역력 키워주는 식재료는

    A. 중금속 배출시키는 음식은 B. 면역력 키워주는 식재료는

    중금속 배출에 빼어난 음식은 무엇일까. 정답은 검은콩, 된장, 돼지고기, 김치, 양파, 미나리, 미역, 팽이버섯, 양배추, 매실, 우엉 등이다. 면역력을 끌어올리려면 버섯, 토마토, 김치, 된장, 청국장, 당근, 브로콜리를 많이 먹는 게 좋다. 중랑구는 어린이들을 위한 건강식단 보급 프로젝트로 ‘맛있게 냠냠, 건강하게 쑥쑥 튼튼·안전 밥상 체험’ 프로그램을 12월까지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패스트푸드·인스턴트 식품의 섭취 증가는 인체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비만 등 소아·성인병을 유발하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자연친화적인 슬로푸드를 체험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다. 특히 현장인 음식점, 어린이집과 연계해 새 매뉴를 개발하는 등 보다 효율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각종 농수산물에서 잇따라 중금속이 검출돼 슬로푸드의 중요성을 일깨울 참이다. 최근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우리나라 초·중·고생 혈액 속 수은 농도는 ㎗당 1.74㎍으로 독일의 0.2㎍/㎗, 미국의 0.4㎍/㎗에 견줘 각각 8.8배, 4.4배 높았다. 중금속은 체내에 쌓이면 오래 지속되므로 어릴 때 식습관을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 같은 기관에 따르면 19세 이상 국민 6000명을 2009~2011년 분석한 결과 납 농도는 1.77㎍/㎗, 수은은 3.08㎍/㎗로 나타났다.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납은 1.38㎍/㎗과 1.34㎍/㎗, 수은은 0.94㎍/㎗과 0.69㎍/㎗이었다. 구는 아울러 외식업중앙회와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이상 3명) 관계자, 대한영양사협회, 조리사협회, 서일대 교수, 보건소 관계자들로 ‘튼튼 밥상 자문단’을 구성했다. 31일 오전 11시 상봉동 한 쌈밥집에서 어린이집 원아와 학부모 50여명을 초청해 첫 자리를 마련한다. 문병권 구청장은 “호응도에 따라 대상 어린이집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자연식단을 접할 수 있도록 레시피도 제공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A. 정답 : 검은콩, 된장, 돼지고기, 김치, 양파, 미나리, 미역, 팽이버섯, 양배추, 매실, 우엉 B. 정답 : 버섯, 토마토, 김치, 된장, 청국장, 당근, 브로콜리
  • 유통업계 ‘수능 수험표 마케팅’ 열기

    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30일 수험생을 겨냥한 유통업계의 ‘포스트 수능’ 마케팅이 벌써부터 쏟아지고 있다. 수험표만 보여주면 외식과 여행 등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수험표 마케팅’이다. 외식업체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수능 당일인 다음 달 8일부터 30일까지 수험표를 가지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인기 웰빙메뉴인 애피타이저 ‘오지토마토 머쉬룸’을 무료로 제공한다. 2만원 이상 주문 때 사용가능하다. 아웃백 페이스북에서는 수능 당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친구야 고생했다’ 댓글 이벤트를 열어 ‘치즈랍스터&석류스테이크’를 추첨으로 무료 증정한다. 해상운송회사 씨월드고속훼리는 ‘수능대박기념 이벤트’로 초호화 여객선인 씨스타크루즈호 승선 이벤트를 연다. 수능 다음 날인 9일부터 내년 2월 28월까지 승선 수속할 때 수험표를 제시하면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까지 50% 할인 혜택을 준다. 카페베네와 블랙스미스도 수능 당일부터 15일까지 수험표를 보여주면 구입가격의 10%를 깎아 준다. 또 카페베네 회원카드와 수험표를 보여주면 다음 달 9일 당일 경기 부천 테마파크 웅진플레이도시 스키장과 워터파크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도 수험표 지참 고객을 대상으로 수능 당일부터 노트북 등 가전제품과 패션 의류 등 일부 품목들에 대해 대폭적인 할인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요즘 가장 주목받는 다이어트 식품은 ‘이것’

    요즘 가장 주목받는 다이어트 식품은 ‘이것’

    해마다 유행이 변하듯 다이어트 식품에도 유행이 있다. 연예인이나 유명인사가 어떤 음식을 먹고 다이어트 효과를 보았다는 말을 하는 즉시 해당 식품은 유행으로 번져 품귀현상까지 나타난다. 올해 크게 유행했던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 덕분에 레몬 소비량이 크게 늘어난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이후로 수많은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 업체가 생겨나기도 했다. 닭 가슴살, 두부, 토마토 등은 다이어트 식품계의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다이어트 식품은 바로 빼빼목이다. 10일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서 빼빼목을 달인 물을 매일 3-4잔씩 마셔 10kg 감량한 사례가 소개되면서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빼빼목은 말채나무와 통탈목을 통틀어 부르는 이름으로 먹으면 몸이 빼빼하게 마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신선처럼 몸이 가벼워진다는 의미로 신선목이라 불리기도 하며, 달여 먹으면 체지방이 분해되고 이뇨작용이 활발해져 살이 빠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제작진은 빼빼목의 효과를 실험하기 위해 돼지비계를 구워 하나는 맹물에 하나는 빼빼목물에 담가두기도 했다. 그 결과 맹물에는 기름이 덩어리져 있었지만 빼빼목물에서는 기름이 분해돼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러한 빼빼목이 인터넷 쇼핑몰, 마트 등에서 불티나게 팔리며 열풍이 불자 전문가들은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다이어트 효과가 클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부작용때문에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삼성 에이 슬림 다이어트(www.dietpia44.com) 전문가는 “다이어트는 특정인이 효과를 본 방법을 무작정 따라한다고 해서 누구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빼빼목 다이어트, 단기간 다이어트 등 무분별한 방법들을 따라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성 에이 슬림 다이어트는 전문가가 1:1 상담을 통해 각자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주는 것은 물론 목표체중에 도달할 때까지 철저한 관리를 책임진다. 더불어 지방 및 탄수화물 흡수를 억제하는 제품으로 굶지않아도 쉽게 살이 빠질 수 있도록 도와 힘들이지 않고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빼빼목을 비롯해 콩, 두부, 닭가슴살, 야채 등 각종 다이어트 식품들은 건강에 좋은 음식이지만 한가지만 골라서 계속해서 섭취하는 경우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더불어 약초의 경우 부작용까지 일으킬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는 유행하는 다이어트 식품을 찾기보다는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인터넷뉴스팀
  •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상금왕 지키자” 허윤경 2언더 톱10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상금왕 지키자” 허윤경 2언더 톱10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상금왕을 노리는 허윤경(22·현대스위스)이 기선을 제압했다. 허윤경은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6645야드)에서 개막한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3개를 뽑아내 2언더파 70타를 쳤다. 공동 9위로 무난히 ‘톱 10’에 들었다.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김현지(24·LIG)와 공동 선두에 오른 윤슬아(26·토마토상호저축은행)에 2타 뒤졌다. 준우승만 4차례 거둬 상금 1위에 오른 뒤 시즌 상금왕 향배가 가려질 이 대회에서 허윤경은 김자영(21·넵스), 김하늘(24·비씨카드), 양수진(21·넵스) 등과의 기싸움에서 일단 이겼다. 양수진이 1언더파 71타를 때려 공동 15위에 올랐을 뿐 김하늘은 이븐파 70타로 공동 26위, 김자영은 버디 2개를 뽑았지만 보기도 5개나 범해 3오버파 75타로 무너져 107명 가운데 공동 75위에 그쳤다. 허윤경은 김자영에 불과 600만원, 김하늘에는 1600만원, 4위 양수진에는 7000만원 앞서 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억 4000만원. 2주 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 메이저 첫 승을 거둔 윤슬아는 2008년 신지애(24·미래에셋)와 이듬해 서희경(26·하이트진로)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이저 우승 기록에 다가섰다. 그는 “바람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며 “상반기 좋지 않았던 성적을 하이트대회 우승으로 보상받았다. 정해진 운명은 바꿀 수 없으니, 내일 이후 나머지 라운드에서도 편하게 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커버스토리] 우울한 ‘축제 공화국’

    [커버스토리] 우울한 ‘축제 공화국’

    전국이 축제에 빠졌다. 올해 개최되는 축제는 정부 공식 집계로 758개나 된다. 가히 ‘축제공화국’이라고 할 만하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각 시·군에서 대표 축제라고 올린 것만 따져도 이런데 읍·면 또는 마을에서 열거나 하루짜리 등 자잘한 것까지 합치면 1000개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축제 대부분은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하는 것은 고사하고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95년 지방자치 이후 축제 홍수 1995년에 시작된 지방자치가 축제 홍수 시대를 열었다. 단체장이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 데 축제만큼 좋은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충남 지역 군의 한 공무원은 “축제는 마을 주민, 관련 단체 또는 지자체가 기획하고 개최하는데 어떤 형태든 단체장 선거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단체장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 “마을 주민이나 지역단체에서 개최해도 해당 지자체에서 보통 수천만원씩 지원해 주니 서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어서 축제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는 질적 하락과 부패로 이어진다. 권력화된 시민사회단체들이 선거를 빌미로 압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경기 고양시에서 지난 6~7일에 열린 ‘대한민국막걸리축제’의 경우 주요 인사들이 선거 때 최성 시장을 도운 대가로 예산을 지원받았고, 시와 고양가구박람회를 공동 주최한 고양가구공단 조합은 최 시장과 동향인 사람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이미지 제고라는 축제의 본래 취지가 퇴색된 것이다. 참담한 실패로 끝나 예산 낭비 논란이 끊이지 않는 곳도 부지기수다. 제주도가 해상 왕국 탐라의 부활을 내걸고 지난달 13~19일에 개최한 ‘탐라대전’은 25억원을 태풍에 날려보냈다. 태풍이 잦은 시기라는 지적에도 도민뿐 아니라 관광객,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참가자들을 참여시키겠다는 욕심으로 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 기간에 행사를 강행한 탓이다. 인천시가 2009년 8월 7일부터 80일간 연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지자체 재정까지 뿌리째 흔든 축제로 회자된다. 대전엑스포 이후 최고인 675만명이 찾았다고 자랑했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 실적이 터무니없이 부풀려지고 특혜와 횡령으로 얼룩진 복마전이었다. ●일부 특혜·횡령 얼룩 ‘복마전’ 상황이 이런데도 재정이 형편없는 시·군마저 축제를 개최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재정자립도가 16.8%밖에 안 되는 충남 논산시는 ‘강경젓갈축제’에 7억 5000만원 등 5개 축제에 모두 9억 4000만원을 지원하는 것도 모자라 올겨울 2억원을 들여 ‘대둔산 수락계곡 얼음축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얼음축제는 이미 인근 청양군 칠갑산에서 열리고 있다. 지자체 공무원들도 축제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본업은 뒷전이다. 지난 8일에는 경북 영주시의 공무원이 전날 메뚜기 잡기 행사에 참여했다가 극심한 피로를 호소한 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화부 2008년 축제 통폐합 문화부가 칼을 빼든 것도 이 때문이다. 문화부는 2008년 축제 통폐합을 추진했다. 당시 928개에 달하던 전국 축제 중 170개 가까이가 사라졌다. 문화부 관계자는 “지방 공무원들과 워크숍을 할 때마다 ‘축제 좀 줄이라’고 권고하다 지난해부터 단체장 인사말 등에 감점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도 유사, 중복 축제가 많다.”고 그는 전했다. 사시사철 전국이 축제로 흥청거리지만 스페인 토마토 축제, 독일 옥토버페스트(맥주), 일본 삿포로 눈축제 같은 세계적인 축제는 거의 없다. 정강환 배재대 관광축제대학원장은 “지금처럼 놀고 먹고 마시는 것으로 끝나서는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없다.”면서 “콘텐츠를 강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저비용항공사 고공비행] 저비용항공시장 확대속 ‘빈익빈 부익부’

    저비용 항공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경영 상황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출자해 만든 제주항공(애경그룹)과 진에어(대한항공),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 등은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별다른 지원 사격이 없는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2010년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내면서 지난 8월을 기준으로 누적 결손 금액을 모두 털어냈다. 이는 이제까지 번 돈이 빚을 메우는 데 쓰였다면 앞으로 버는 돈은 금고에 쌓이게 됐다는 뜻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설립 초기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아 초기 시행착오를 적게 겪었던 것이 빠른 안착의 이유”라면서 “부산을 기반으로 지역 상공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3월 항공기 1편을 늘리며 규모를 키워 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39억원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168억원을 올린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6억원의 영업이익과 2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추가 항공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만 1559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제주항공은 3년 연속 흑자가 나는 것을 전제로 2014년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진에어는 올 상반기에만 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진에어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딸인 조현민 전무가 직접 경영을 담당하면서 대한항공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반면 든든한 배경이 없는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2010년 84억원에 이어 지난해 26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상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9월 실질적 대주주인 토마토저축은행의 영업이 정지되면서 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금액이 지난해 말 180억원에서 최근 260억원으로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자본이 부족했던 저비용항공사들이 점차 시장에서 밀려나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경쟁력을 갖춘 3~4개 회사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스폰지밥 샌드위치, 괴물 버거…이색 요리책 낸 英아빠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토마토와 같은 채소를 싫어하는 자녀를 위해 만화 캐릭터 모양의 샌드위치 등을 만들고, 이 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해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남성이 마침내 자신 만의 아이디어를 담은 이색 요리책을 출간했다. 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 웨스트서식스 리틀햄프턴에 사는 웹디자이너 마크 노시스트(39)는 지난 2009년부터 ‘펑키 런치’라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스폰지밥 샌드위치와 같은 직접 만든 재미난 모양의 음식들을 공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편식하는 아이들로 걱정하는 전 세계의 수많은 엄마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으며, 마침내 영국에서 자신 만의 아이디어를 담은 ‘펑키 파티’라는 7.99파운드(약 1만 4000원)짜리 요리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이제 푸드아티스트로 거듭난 마크는 자신이 스폰지밥 샌드위치와 같은 요리를 만들게 된 배경을 자기 아들 오스카(7)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모든 것은 언젠가 오스카가 심통이 나서 식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마크는 아들을 위해 우주 로켓 모양의 샌드위치를 만들어줬고, 아들은 아빠의 정성과 재미난 모양에 흥미라도 느낀 듯 즉시 그가 만든 음식을 모두 먹었다고 한다. 또 마크는 오스카가 대부분의 아이처럼 채소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토마토와 같은 재료를 이용해 장식한 스폰지밥 샌드위치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스카가 처음부터 토마토를 먹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마크는 스폰지밥의 빨간 넥타이를 교묘하게 토마토로 장식했으나 이를 발견하고 거부했다고 한다. 이에 마크가 “네가 토마토만을 먹질 않겠다면 샌드위치 모두 먹지 마라.”고 말하자, 아이는 군소리 없이 말끔히 접시를 비웠다고 한다. 이후 마크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세상에 공개했다. 그의 요리는 영국은 물론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는 부모와 아이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펑키 런치를 살펴보면 스폰지밥 샌드위치 이외에도 빨간 피망으로 뿔을 장식한 괴물 버거, 오이와 치즈, 햄을 넣은 악어나 그랜드피아노 샌드위치, 토마토와 오이를 넣은 비행접시 크래커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들로 가득하다. 또 오스카와 누나인 이지(9)는 마크의 요리에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건포도로 된 파리를 잡아먹는 개구리 샌드위치가 바로 그것이다. 이 밖에도 최근 개발한 애벌레 소시지는 으깬 브로콜리로 정원의 풀을 표현한 것인데 이 요리 역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번에 출간된 요리책에는 샌드위치나 햄버거와 같은 간식 이외에도 빵 같은 구운 음식이나, 푸딩, 단 음식, 따뜻한 식사 등 다양한 요리를 실었다고 마크는 설명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글램핑-캠핑에 힘빼지 말고 글램핑하자!

    글램핑-캠핑에 힘빼지 말고 글램핑하자!

    ‘어른들의 소꿉놀이’라 불리는 캠핑. 좀더 편안하고 이것저것 다 챙겨주는 캠핑은 없을까? 정답은 바로 글램핑이다. 글램핑은 Glamorous Camping의 합성어로 화려하고 럭셔리한 캠핑을 말한다. 자, 이제 귀찮은 것 없이 먹고 놀 일만 남았다. 에디터 김명상 기자 K의 캠핑일기 난 아빠다. 아내에게는 휴식, 아이들에게는 풀과 나무 냄새, 맑은 공기를 쐬게 해주려고 캠핑을 시작했다. 캠핑장까지 3시간이 넘게 운전했다. 텐트를 치고 나면 발을 뻗을 새도 없이 준비해 온 요리를 한다. 맛있게 먹고 나면 쌓여 있는 설거지를 시작해야 한다. 내일은 또 몇 시간을 짐 꾸리고 차에 싣고, 운전하고 집에 도착하면 다시 장비 정리를 해야겠지. 아, 이제 캠핑은 또 다른 노동이 돼 버렸다. 나도 편하게 쉬고 싶은데. 고민하던 차에 지인이 번거로움 없는 글램핑에 대해 알려줬다. 식사와 숙소가 다 갖춰진 캠핑이라고? 그거 참 솔깃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제주신라호텔 고급 아웃도어 트래블 제주신라호텔은 11월까지 ‘글램핑카바나’를 선보인다. 카바나 스타일의 대형 텐트는 4인이 누워도 충분한 소파침대, 운치 있는 턴테이블과 아늑한 분위기의 펜던트 조명, 풋스파 등으로 꾸며져 있다. 글램핑카바나는 총 8개 동의 텐트로 구성됐으며 무선 인터넷과 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다. 대형 텐트 밖으로 펼쳐지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 역시 매력요소 중 하나다. 글램핑카바나 패키지에는 기본적으로 마운틴뷰 슈페리어 객실 1박이 포함돼 있으며, 런치 또는 디너 1회 선택이 가능하다. 식사때는 제주의 전통적인 맛과 해외 글램핑 인기 지역의 이국적인 맛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바비큐 메뉴로는 바닷가재, 와규 꽃등심, 흑돼지 오겹살, 수제 소시지, 전복, 그릴야채, 군고구마 등이 준비되고 식사 메뉴로는 밥과 토마토 라멘이 마련된다. 가격 37만~52만원(세금, 봉사료 별도) 기간 11월30일까지(2박 이상 예약 상품) 문의 1588-1142, 064-735-5114 www.shilla.net/jeju 부산웨스틴조선호텔 호텔 가든에서 캠핑과 바비큐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올해 말까지 ‘캠핑 & 그릴Camping & Grill’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천장이 열리는 인디언 텐트(티피 텐트)를 도입해 텐트 안에서도 숯불 바비큐를 즐길 수 있고, 내부에 스노우피크의 IGT테이블과 캠핑용 키친웨어를 구비했다. 텐트는 모두 6개 동이 설치돼 있으며 전체 수용 가능한 인원은 35명이다. 캠핑 & 그릴에서는 바비큐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제공하며, 주재료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A코스는 바다장어, 쇠고기 립아이, 전복이 포함되고, B코스는 쇠고기 립아이, 해산물, C코스는 돼지 목살을 메인으로 제공한다. 코스별 가격은 1인 기준 각각 7만원, 6만원, 5만5,000원이다. 특히 계절별로 신선한 제철 재료를 주재료로 하는 코스 메뉴도 있다. 저녁 캠핑 & 그릴은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점심은 토·일요일 및 공휴일에 한해 오후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즐길 수 있고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가격 계절코스 메뉴 10만원(세금, 봉사료 별도) 기간 올해 말까지 문의 051-749-7437 경주호텔현대 보문호와 가을의 낭만을 호텔현대(경주)는 다양한 캠핑 장비를 갖춘 프리미엄 텐트 5개 동을 선보이고 있다. 투숙객 대상으로만 진행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점심과 저녁에 캠핑 및 바비큐를 이용할 수 있다. 글램핑 장소인 대규모 야외 잔디밭 테라스가든은 보문호와 인접해 가을의 낭만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3인분 이상 주문 가능한 세트 메뉴는 떡갈비 스테이크, 흑돼지 삼겹살, 전복, 가리비 등으로 구성된 A세트와 고급 알등심, 미니안심스테이크, LA양념갈비 등으로 구성된 B세트다. 세트 메뉴에는 밑반찬, 야채, 각종 쌈, 양념장, 생수, 각종 반찬, 계절과일이 제공된다. 캠핑 & 바비큐 그릴 파티는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토·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낮 12시에서 오후 3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가격 1인 세트메뉴 A코스 7만원, B코스 6만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 캠핑 바비큐 1인 6~7만원, 객실 포함 23만원부터(세금, 봉사료 포함) 기간 연중 상시 운영 문의 054-779-7303 www.hyundaihotel.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도심에서 자연을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캠핑인더시티Camping in the City’ 프로모션을 가을부터 시행한다. 도심 속 자연에서 누리는 캠핑 체험을 주제로 했으며 한강 조망과 아차산의 숲 속 경관이 한눈에 보이는 리버파크에서 진행된다. 여기에 프리미엄 캠핑 장비를 활용하여 해산물과 육류를 비롯한 최고급 바비큐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프리미엄 텐트가 설치되며 숙박을 제외한 그릴 체험으로만 진행된다. 재료는 쇠고기 등심구이, 흑돼지 목살, 왕새우 구이, 소시지 등 다양하다. 또한 산림욕이 가능한 피톤치드 존에는 미니골프장이 설치되고, 텐트 안에는 보드게임 및 MP3 스피커가 구비된다. 가족과 연인을 위한 주말 나들이 장소로, 주중에는 바쁜 회사원을 위한 회식 장소로 추천된다. 또한 호텔에서 숙박을 하며 여유롭게 캠핑을 즐기고 싶은 고객을 위한 패키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 객실 타입 및 캠핑 재료에 따라 다름 기간 미정 문의 02-455-500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태풍이 쓸고 간 물가 13개월새 최고 상승

    태풍이 쓸고 간 물가 13개월새 최고 상승

    지난 8월 말 한반도를 휩쓴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농산물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가 8월 대비 0.7%나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폭으로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다. 국제곡물가격 상승 여파가 연말쯤 본격적으로 국내 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애그플레이션’(곡물가격 상승으로 일반 물가가 오르는 현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월 전달 대비 0.7% 올라 통계청은 2일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2.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8월에 1.2%까지 낮아졌으나 석 달 만에 2%선에 재진입했다. 전월 대비로는 지난해 8월(0.7%)과 동일한 상승폭을 보이면서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9월 물가 상승의 주범은 농산물이다. 잇단 태풍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전월보다 8.3% 급등했다. 0.7%인 전체 상승폭 중 농산물 기여도가 0.40% 포인트나 된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6%, 전월 대비 8.8% 각각 올랐다. 특히 농축수산물이 전월보다 5.2% 올라 2010년 9월(9.0%)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박 179%·상추 113% 올라 품목별로는 ▲호박 179.2% ▲상추 113.0% ▲토마토 71.7% ▲오이 53.1% 등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공업제품은 전월보다 0.8%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휘발유(3.2%)와 경유(3.4%) 등은 오름폭이 컸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도 농산물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여지가 크다고 우려했다. 추석이 지나면서 수급은 점차 개선되겠지만 국제곡물가와 유가 상승이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최근 발표한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국내 물가’ 보고서를 통해 옥수수, 대두, 밀 등 지난 6월부터 급등한 국제 곡물가격이 추석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저축銀 10개사 ‘완전자본잠식 상태’

    저축銀 10개사 ‘완전자본잠식 상태’

    이미 세 차례의 퇴출 홍역을 치른 저축은행에 또다시 ‘퇴출 공포’가 덮쳤다. 잇따른 구조조정의 여진 속에 부동산 경기마저 계속 부진하면서 적자난에 허덕인 탓이 크다. 금융 당국은 앞서 예고했던 ‘상시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며 애써 덤덤하게 얘기하지만 저축은행 예금 가입자들은 퇴출 대상 등을 파악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영업 중인 저축은행 93개사는 2011 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에 1조 209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43개사가 적자였다. 금감원은 94개 저축은행이 2조 2037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상당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수 합병 등을 통해 올해 새로 생긴 저축은행 7곳을 뺀 86곳만 놓고 비교하면 적자 폭은 더 커진다. 86곳의 2011 회계연도 적자는 1조 299억원으로 전년(-4014억원)보다 약 2.9배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퇴출된 저축은행 자회사들(진흥·경기·영남·토마토2 등)의 적자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부실 자산도 크게 늘었다. 사실상 떼인 돈으로 간주되는 고정 이하 여신 비율 40%를 넘는 곳은 10개사다. 전년보다 7곳이나 늘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발목을 잡혀서다. 얼마 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그룹 계열의 서울저축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 26곳은 2년 연속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고 8곳은 올해 적자로 돌아섰다. 자본금을 모두 까먹고 빚으로 버티고 있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저축은행도 2010년 7개에서 2011년 10개로 늘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감독기준(5%)을 넘기지 못하는 곳은 6월 말 현재 13개(완전자본잠식 10개사 포함)다. 이 가운데 골든브릿지, 더블유, 삼일, 세종, 유니온 등은 증자 등을 통해 6월 말 이후 5%를 간신히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퇴출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D, S, W, O 저축은행 등은 아예 증자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 가운데 추가 퇴출 대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심사 등에 석달 이상이 걸리는 점 등을 감안하면 퇴출 시기는 이르면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BIS 비율 5% 미만인 13개 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액은 931억원이다. 초과 예금자 수는 9000여명이다. 1인당 평균 1000만원을 떼일 수 있다는 의미다. 금감원 측은 “여기에는 대주주의 거액 예금 등이 포함돼 있다.”면서 “일반인들은 이자 때문에 5000만원을 약간 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변제순위가 뒤로 밀리는) 후순위채도 별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안종식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수술(저축은행 대규모 구조조정)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것은 힘들다.”면서 “저축은행이 계속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구조조정 후 회복기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저축은행 정상화를 적극 추진하겠지만 정상화가 어려운 곳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저축銀 3곳 내년초 추가퇴출 가능성

    이르면 내년 초 저축은행 3곳이 추가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3곳은 이미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토마토2저축은행 등 3곳의 저축은행과는 별개다. 안종식 금융감독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2일 “올 6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인 저축은행이 12곳”이라면서 “이 가운데 6곳은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고 있고 3곳은 증자를 마쳐 (6월 이후) BIS 비율이 5%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3곳은 자체 증자를 진행 중이지만 증자에 실패하면 퇴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현행법(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BIS 비율이 1% 미만이고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게 돼 있다. 이후 약 한달 반 동안 증자 등의 기회를 준 뒤 BIS 비율을 5%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영업 정지, 임원 직무 정지, 계약 이전 등의 조치를 내린다. BIS 비율이 1% 미만인 12개 저축은행은 자본금을 완전히 까먹은 경기, 골든브릿지, 대원, 삼일, 세종, 신라, 우리, 진흥, 토마토2, 더블유 10개사와 완전자본잠식 상태는 아니지만 적자가 심각한 유니온과 오투 2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역류성식도염, 과식은 절대금물

    역류성식도염, 과식은 절대금물

    명절은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밀렸던 이야기를 나누고 풍성한 음식을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명절음식은 항상 부족함이 없다. 특히 추석은 계절적으로 풍성함을 더하는 시기여서 다양한 음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추석 음식은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이다. 더 문제는 추석음식을 하루만 먹고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추석 연휴 내내, 심하게는 1주일 내내 추석음식을 먹기도 한다. 그러므로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추석은 어쩌면 고비다. 분위기에 휩쓸려 기름진 음식을 자제하지 못하고 먹다가는 심각한 고통에 괴로움을 호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역류성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근육의 조임이 느슨해지면서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는 질환으로 비만 인구가 많고 고열량 식습관이 만연한 서구에서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역류성식도염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2010년 역류성식도염 진료 환자는 300만명에 육박하면서 2006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또한 역류성식도염은 중년층에게 취약해서 50~60대 인구 열명중 한명에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환자수는 많아졌지만 아직도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은 트림할 때 소리가 유난히 크거나 시도때도없이 신물이 올라온다. 혀끝에 시거나 쓴맛이 느껴지는 것은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한다는 증거다. 계속 콜록대는 만성기침,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 이물질이 목에 걸린 듯한 느낌이 반복된다. 증상이 악화되면 속쓰림이 심해 불면증을 호소하고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도 위산이 과다분비돼 갑자기 역류하는 위의 내용물로 토하는 환자도 있다. 문제는 병의 심각성에 비해 가볍게 여겨진다는 점이다. 그러나 역류성식도염 치료를 게을리하면 만성기침은 물론 후두염이나 천식, 식도가 좁아지는 식도협착, 식도암, 위험인자로 알려진 바렛식도같은 합병증을 나타낼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게 되면 제산제나 소화제 등의 양약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증상완화에만 효과를 나타낼 뿐 역류성식도염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없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한의학에서의 역류성식도염 치료법은 위산분비를 억제하거나 역류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의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자가치유능력을 높여서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여 질환을 낫도록 한다.” 며 “표준체중 유지 및 자세교정, 식이요법 등을 실천하면서 인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면역력과 자가치유능력을 높여주는 한약요법을 병행한다면 탁월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고 재발과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수칙을 지키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평소 과식하지 말고 소식을 자주 한다. 식사후 바로 눕거나 야식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위산분비를 촉진하는 술과 담배, 기름진 음식, 커피, 홍차, 초콜릿, 박하 등은 조심해야 한다. 잠자기 직전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쪼그려 앉거나 엎드려 자지 말아야 한다.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오렌지주스 같은 신 과일주스나 탄산음료, 토마토 등을 피하고,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몸을 조이는 옷은 복부 압력을 높이므로 피해야 하고, 일상생활에서 몸을 구부리는 동작을 줄이고 식후에는 곧바로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인터넷뉴스팀
  • [길섶에서] 인절미 떡메치기/오승호 논설위원

    갓을 쓰고 흰 한복을 입은 남성이 유치원생과 함께 떡메를 친다. 두껍고 넓은 나무로 만든 안반 위의 잘 쪄진 찰밥이 그런대로 뭉개진다. 한복을 입은 유치원생들은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한 사람씩 떡메를 치는 체험학습을 한다. 사진기자들은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린다. 시간이 제법 지난 모양이다. 옆 천막에서 한 여성이 다가온다. “빨리 치라 고마.”라고 다그친다. 인절미를 만들어 팔아야 하는데, 이벤트에 집중하는 것을 나무란다. 유치원생들은 그만하게 하고 떡메를 제대로 치라는 주문이다. “오늘 못하면 내일 치면 되지 뭐.” 남성이 맞받아친다. 인파 속에서 웃음이 쏟아진다. 발길을 옮겨 본다. ‘토마토로’ ‘유가찹쌀산자’ ‘개똥쑥’ ‘울금酒’ ‘초록米가’…. 지자체 특산품들이 주가를 올린다. ‘무료 택배’ 서비스를 내건 쌀 코너에는 주문이 이어진다. 한가위를 앞둔 지난 주말, 서울광장에서 열린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농수산물 나눔장터’ 풍경이다. 이런 장터가 자주 열리면 애향심도 커질 것 같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식품 알레르기 표시 확대해야”

    식품 알레르기 사고의 절반 이상이 표시의무 대상이 아닌 재료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원인이 확인된 식품 알레르기 사례 437건 가운데 표시의무 대상이 아닌 재료에 의한 알레르기 사고가 전체의 54%인 236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표시의무 대상 품목은 우유·땅콩·밀·메밀·고등어·게·복숭아·토마토·돼지고기·새우 등 13종이다. 표시의무 대상이 아닌 닭고기에서도 81건, 소고기에서는 35건의 알레르기 사고가 발생했다. 굴(19건), 홍합(13건), 전복(10건), 골뱅이(6건) 등 갑각류나 조개류에서도 알레르기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눈에 잘 안 띄는 표시방법도 문제로 지적됐다. 유럽연합(EU) 등은 표시 대상 원재료의 명칭이 나머지 원재료와 구분되도록 활자 크기, 글자체, 배경색을 달리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원재료 성분과 같은 크기로만 표기하면 된다. ‘제조공정에서 비의도적으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들어갔을 수 있다.’와 같은 소극적인 표시도 허용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업자가 책임을 회피하는 명분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우려했다. 표시 대상 품목도 우리나라는 게·새우처럼 단위 품목별로 정하는 데 비해, EU·미국·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갑각류·조개류와 같이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터키(TURKEY)-바이블보다 오래된 터키 이야기

    터키(TURKEY)-바이블보다 오래된 터키 이야기

    바이블보다 오래된 터키 이야기 이름도 생소한 터키의 말라티아Malatya와 샨르우르파 Sanliurfa에 다녀왔다. 태어나 처음 가본 지역들은 신생의 시간으로 충만했고, 낯선 지명만큼이나 생경한 풍경으로 가득했다. 태초의 자연과 신비로운 유적이 새로 태어난 시간 속에서 뒤채였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노중훈 취재협조 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02-336-3030 유프라테스 강변의 레스토랑. 야외 테이블에 앉으면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유프라테스 강가에 살포시 자리한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메소포타미아문명을 배출한 강에 저녁노을이 고여 흥덩흥덩 넘칠 것만 같았다. 강안의 풍경은 평화로웠고, 강바람은 선들선들했다. 살구 도시의 건강 밥상 터키 동남부에 위치한 말라티아의 6월 말 날씨는 무더웠다. 낮 기온이 32도로 높았으나 대기는 건조했다. 그늘에 몸을 숨기면 금세 열기가 가라앉았다. 물기가 사라진 공기에서는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고, 바싹 메마른 땅에서는 누런 흙먼지가 풀썩풀썩 일었다. 그렇다고 해서 황량한 풍경과는 거리가 멀었다. 도처에 과실수들이 즐비했고, 군데군데 수풀이 우거졌다. 말라티아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이 도시가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무엇인지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건 다름 아닌 살구였다. 시市 관계자들이 한국에서 온 미디어와 여행사 관계자들을 위해 내건 플래카드에는 ‘살구의 도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말라티아는 전세계 말린 살구의 80%가 생산되는 곳이다. 살구 이외에 오디와 체리도 유명하다. 말라티아에 머문 3박 4일 내내 과일의 향기가 진동했다. 예실유르트Yesilyurt의 한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대접받았다. 예실유르트의 ‘예실’은 녹색을 뜻한다고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식당은 연한 녹음에 싸여 있었다. 대여섯 가지의 빵, 서너 가지의 치즈, 올리브와 각종 채소, 살구 잼과 직접 벌치기를 해서 얻은 꿀, 호박튀김, 살구와 체리 등이 식탁에 올랐다. 한눈에도 재료의 싱싱함이 느껴졌다. 이만한 건강 밥상이 또 있을까 싶었다. 누군가 터키 동부 지방 사람들은 직접 재배한 신선한 채소를 많이 먹는다고 귀띔했다.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성대한 아침상이었다. 먼 길 달려온 손님을 위해 아침부터 이렇게 많은 음식을 준비했나 싶었지만 다른 상차림을 엿보아도 2인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양과 종류 모두 푸짐했다. 말라티아의 옛 시가지인 에스키 말라티아를 찾았다. 1637년에 지어져 대상들의 숙소로 쓰였던 케르반사라이Kervansaray가 흥미로웠다. 여기서 대상은 ‘大商’이 아니라 ‘隊商’이다. 즉 장사를 크게 하는 상인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사막이나 초원과 같이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지방에서 낙타나 말에 짐을 싣고 떼를 지어 먼 곳으로 다니면서 특산물을 교역하는 상인 집단을 의미한다. 실크로드를 오가던 대상이 사라진 오늘날 케르반사라이의 역할도 바뀌었다. 소박한 예술이 숨쉬는 공방으로 변모한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은 에브루Ebru 작업실이었다. 터키 전통의 에브루는 마블링 기법의 일종이다. 물이 담긴 네모난 철판 위에 유성물감을 떨어뜨리고 송곳처럼 생긴 도구로 모양을 만든 다음, 종이를 물 위에 덮으면 물감이 묻어난다. 물과 기름과 종이의 상호작용에 전문가의 손길이 보태어지니 어느 틈에 꽃 한 송이가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케르반사라이에서 나와 바탈가지Battalgazi 골목을 걸었다. 바탈가지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공공 미술의 거리였다. 투박하지만 개성 있는 작품들이 살림집의 담벼락을 장식하고 있었다. 조붓한 골목길과 예스런 집들보다 더 마음 밭에 밟혀드는 것은 동네 주민들과 아이들의 얼굴이었다. 스카프로 멋을 낸 여인들은 수줍은 듯 두 뺨에 홍조가 떠올랐으며, 천둥벌거숭이 같은 꼬맹이들은 함께 사진을 찍자며 들까불었다. 아이들의 청량한 웃음소리가 비스듬한 오후 햇살에 실려 나붓거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말라티아 시내에서 차로 30~40분을 달려 만날 수 있는 레벤트 협곡은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흡사 미국의 그랜드캐니언과 터키 카파도키아의 기암괴석을 합쳐 놓은 듯한 모습이다 2 다렌데의 소문주바바 사원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는 신도 3 레벤트 협곡의 동굴 집 4 토흐마 강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식당 수크르 쿠르트씨의 동굴 집 내부는 조붓했다. 살림에 필요한 가재도구들이 집주인의 검박한 생활을 말해 주는 듯했다. 오랜 세월 대대의 어른들이 살았던 집은 그 자체로 생활사 박물관이라 이를 만했다. 1,000년을 살아온 동굴 집 케르반사라이와 바탈가지, 그리고 기원전 3000년부터 기원전 1600년까지 7개 시대 문명의 흔적이 켜켜이 아로새겨진 아슬란테페Aslantepe 유적지를 돌아본 날 저녁식사를 한 장소는 유프라테스Euphrates 강변의 레스토랑이었다. 메인 요리인 송어 구이가 나올 무렵, 태양은 이미 고도를 한참이나 낮춰 거의 마지막 불꽃을 사르고 있었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석양에 강과 하늘이 불콰해졌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로 일컬어지는 유프라테스 강의 면모는 평범했다. 도드라진 특징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유프라테스는 풍경의 강이 아니라 의미의 강이었다. 말라티아가 간직한 풍경의 절창은 시내에서 차로 30~40분 떨어져 있는 레벤트Levent 협곡이었다. 직각에 가까운 바위 절벽은 아찔했고, 귀부로 다듬은 듯한 바위기둥은 기기묘묘했다. 지금이야 가장 높은 지점이 해발 1,400m에 이르지만 6,500만년 전 협곡은 바다였다. 어느 순간 거대한 융기 현상이 일어났고 길고 긴 세월 동안 풍화와 침식작용을 겪으며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됐다. 현지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레벤트 협곡에는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포인트가 28개나 있다. ‘지질학의 교과서’로 불리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레벤트 협곡의 안쪽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트레킹을 해야 한다. 28km와 48km의 두 가지 코스가 있다. 그런데 협곡을 찾았을 때 한쪽에서는 전망대 공사가 한창이었다. 번지점프대를 필두로 각종 레포츠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했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편일 것이었다. 하지만 자연을 꼭 이런 식으로 소비해야 하는 것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자연을 어디에나 있는 인공 시설에 의지해 감상해야 하는 것일까. 앞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편의 시설 확충을 검토하게 될 것이고, 고육지책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늘지 않는다면 시설물은 흉물로 남을 수도 있다. ‘Let it be’는 위대한 자연 앞에서 가장 절절한 문장이다. 레벤트 협곡 일대에는 9,500년 전부터 사람이 거주했다. 자연 동굴은 물론이고 인공 동굴을 만들어 집, 창고, 무덤, 교회 등으로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요즘도 동굴 집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다. 퀴추크퀴르네 마을의 수크르 쿠르트씨가 그 주인공이다. 1949년생인 그는 대가족을 거느리고 있다. 자식만 19명이다. “조상 대대로 1,000년 이상 동굴에서 살았다”고 전한 쿠르트씨는 현재 말라티아 시내에 거처를 따로 마련해두고 있다. 자식들 교육을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동굴은 주로 여름철에 이용하고, 겨울에는 일주일에 한 번꼴로 들른다. 동굴 집에 전기가 들어온 것은 1985년의 일이었다. 당시 마을 촌장이었던 쿠르트씨가 말라티아가 고향인 수상에게 편지를 보내 동굴 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했던 것이 주효했다. 그전까지는 동굴 내부의 천연 냉장고에 물건을 보관했다. 자신의 동굴 집 내력을 담담하게 밝히는 할아버지의 얼굴은 갑작스런 이방인의 방문에도 불구하고 파문이 일지 않는 강물처럼 고요해 보였다. 그의 일상도 그의 얼굴만큼이나 평온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 말라티아와 아드야만 주의 경계에 위치한 넴루트 산. 산 정상의 서쪽 테라스에 안티오코스 1세의 조각상이 있다 2 넴루트 산 유적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기념엽서들 3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에 있는 레벤트 협곡 4 숯불에 구워 먹는 닭고기와 토마토 5 다렌데의 토흐마 강을 따라 만들어진 트레킹 코스 넴루트 산 정상의 주인은 콤마게네 왕국의 통치자 안티오코스 1세의 명을 받들어 조성된 돌무덤과 조각상들이었다. 스스로를 신이라 믿으며 영원불멸을 꿈꿨던 왕의 과대망상은 지진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신의 영역을 넘봤던 왕 레벤트 협곡을 떠나 다렌데Darende의 토흐마Tohma 협곡을 방문했다. 래프팅과 트레킹의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석회질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색깔이 뿌연 강 주변으로 야외 식당과 음식을 직접 해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눈에 자주 띄었다. 그들은 숯을 피우고 부채질을 해가며 닭고기와 토마토를 구워냈다. 맛있는 냄새가 계곡을 지배했다. 군침을 흘리며 지켜보고 서 있으려니 사람 좋은 인상의 한 사내가 고기 한 점을 맛보라며 권했다. 올해 들어 먹어 본 숯불구이 중 단연 최고의 맛이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사람들이 대형 고무보트를 실은 차량을 타고 강의 상류로 나아갔다. 안전모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노를 손에 쥐었다. 탑승이 완료되자 이내 보트가 출발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직접 래프팅에 참가하지는 못했다. 다시 차를 타고 하류로 내려와 ‘피니시라인’ 부근에서 보트의 귀환을 기다렸다. 나중에 래프팅을 경험한 이들에게 전해 들으니 생각보다 물살이 빨라 흥미진진했다고 한다. 트레킹 코스는 대략 1.3km에 달했다. 걷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웅장한 절벽을 벽면으로 삼은 야외 수영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협곡의 생김새에 순응하며 조성된 트레일은 신비한 풍경화를 거듭거듭 만나게 해주었다. 바위에 쪼그려 앉은 중년의 사내는 계곡물에 낚싯대를 드리운 채 자못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트레킹이 끝나는 지점에서 차를 타고 5분가량 이동했다. 40m 높이의 균프나르 폭포를 앞에 두고 미리 주문해 놓은 닭고기 요리를 음미했다. 단단한 바위산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물줄기를 바라보자니 자연의 신비가 새삼스러웠다. 말라티아에 작별 인사를 고하기 전, 도심의 재래시장에 잠시 들렀다. 말라티아의 재래시장에는 요즘 우리나라의 전통시장에서도 사라져 가거나 이미 사라진 풍경들이 여전히 자리했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대장간이었다. 벌겋게 달궈진 쇠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선 사내들이 번갈아 망치질을 해댔다. 땅, 땅, 대장간의 망치 소리가 저잣거리에 울려 퍼졌다. 말라티아에서 가장 맛있다는 케밥 식당도 이곳 시장에 자리했다. 말라티아는 넴루트Nemrut 산 여행을 위한 거점 도시이기도 하다. 말라티아에서 차로 3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넴루트 산 정상 아래의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세찬 바람이 불어왔다. 강풍을 뚫고 해발 2,150m의 정상에 오르니 50m 높이의 돌무덤과 거대한 조각상들이 시야를 막아섰다. 넴루트 산의 유적은 콤마게네 왕국의 통치자 안티오코스 1세에 의해 조성됐다. 신이 되고자 했던 그는 신들과 악수하는 자신의 조각상을 비롯해 대표적인 신들인 아폴론·제우스·헤라클레스 등의 조각상과 사자 및 독수리의 조각상을 세웠다. 자신이 건설한 능과 조각상이 결코 파괴되지 않을 것이라던 안티오코스 1세의 호언장담은 지진에 의해 물거품이 됐다. 조각상의 머리 부분은 몸통에서 떨어져 내렸고, 조각상이 앉아 있던 의자는 무너져 내렸다. 신의 영역을 넘본 인간의 욕망은 한낱 부질없는 꿈에 불과했다. 1 샨르우르파의 할페티 마을. 대형 댐의 건설로 마을의 상당 부분이 물에 잠겼다 2 아브라함이 15년간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하란 3 아브라함 탄생 동굴과 메블리드 이 할릴 자미 4 도넛 모양의 빵에 깨를 듬뿍 뿌린 시미트를 머리에 이고 어딘가를 향해 가는 행상들. 터키 사람들이 특히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다 샨르우르파 곳곳에서 아브라함과 관련된 이야기들과 마주쳤다. 그가 태어났다는 동굴을 비롯해 화형을 당하기 직전, 기적적으로 살아났다는 전설을 품은 연못, 그리고 그를 흠모했던 여인이 투신했다는 연못 등에는 관광객들과 순례자들이 끊임없이 모여들었다. 도시에 새겨진 아브라함의 흔적들 넴루트 산에서 내려와 샨르우르파를 향해 길을 재촉했다. 자정이 가까워서야 호텔의 문을 열어젖힐 수 있었다. 이튿날 본격적인 도시 탐험에 나섰다. 아브라함과 관련된 장소들이 주요 볼거리인 샨르우르파는 말라티아에 비해 종교적인 색채가 훨씬 진했다. 아브라함이 태어나 자랐다는 동굴은 남자와 여자가 들어가는 출입문이 각기 달랐다. 내부에는 간단한 수도 시설이 갖춰져 있었는데, 사람들은 여기서 나오는 물을 성수로 여기는 듯했다. 동굴의 안쪽은 유리를 통해서만 들여다보게 돼 있었다. 아브라함 탄생 동굴에서 나와 조금 걸어가니 직사각형 모양의 ‘성스러운 연못’이 나왔다. 연못에는 이런 전설이 내려온다. 아브라함이 지역에 만연한 우상숭배를 비난하자 격노한 지배자는 그를 화형에 처한다. 불길이 아브라함을 덮치려는 절체절명의 순간, 불은 돌연 연못으로 변하고 화형에 쓰인 장작은 물고기로 바뀌었다. 한낮의 연못에는 수많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노닐었고, 연못 주변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몇몇 사람들이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었다. 한 아이는 바닥에 엎드린 채 연못의 물을 얼굴에 끼얹었다. 신성한 연못의 기운을 받으려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더위를 식히려는 것인지 섣불리 판단할 수 없었다. 성스러운 연못 남쪽에 또 다른 연못이 자리했다. 님로트 왕의 딸인 젤리하가 평소 연모하던 아브라함이 화형을 당하게 되자 슬픔을 이기지 못해 몸을 던졌다는 곳이다. 공주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구하는 기적을 끝내 보지 못했다. 슬픈 전설을 안고 있는 연못은 아름다웠다. 호수 주변을 푸른 수목이 호위했고, 햇살이 호면에서 자글거렸다.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나룻배를 타고 연못을 유람했다. 아이들이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샨르우르파에서 남쪽으로 약 40km 떨어진 하란Harran은 아브라함이 15년 동안 머물렀던 곳이자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이브가 정착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이 아내가 될 라헬을 만나 사랑을 속삭이던 장소인 야곱의 샘도 이곳에 있다. 하란에서는 원추형 지붕의 흙집이 눈에 띄었다. 지붕 모양 때문에 천장의 공간이 넓어져 여름에는 태양열을 분산시키고 겨울에는 온기를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흙집에는 사막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지혜가 숨어 있었다. 샨르우르파 일정의 마지막은 외곽의 괴벡리테페Gobeklitepe가 장식했다. 괴벡리테페는 어수선했다. 1963년부터 시작된 발굴 작업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까닭이었다. 육중한 석회암 기둥과 그 위에 돋을새김된 동물들이 앞선 문명의 위엄을 웅변하는 듯했다. 1만2,000년 전에 세워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전을 지탱했던 돌기둥 중 가장 큰 것은 높이가 무려 5.5m에 달한다. 어떠한 도구도 없었던 그 옛날, 수레나 짐을 나르는 동물의 힘을 빌리지 않고 어떻게 거석을 운반하고 다듬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인간의 머리로 풀어낼 수 없는 역사의 비밀 앞에 돌연 마음이 숙연해졌다. 선뜻한 바람이 목덜미를 훑고 지나갔다. ▶travie info 항공편 터키항공(www.turkisharilines.com)이 매일 인천~이스탄불 구간의 직항 편을 운영한다. 비행시간 약 10시간 50분. 이스탄불에서 말라티아와 샨르우르파까지는 국내선으로 각각 1시간 20분,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화폐 터키의 화폐단위는 리라. 1리라는 약 640원이다. 날씨 터키는 한반도 면적의 3.5배에 달한다. 각 지방마다 기후가 다르지만 대체로 사계절이 뚜렷한 편이다. 여름은 고온 건조하고 겨울은 우기로 비가 많이 내린다. 샨르우르파는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드물다. 바람이 많이 부는 넴루트 산을 오를 때는 한여름에도 긴팔 옷이나 얇은 점퍼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쇼핑 말라티아는 살구, 체리 등의 과일이 풍성하다. 말린 살구는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좋다. 샨르우르파는 고추의 집산지다. 대부분의 음식에 고추를 곁들인다. 호텔 말라티아의 숙소 중에는 아네몬 호텔(www.anemonhotels.com)이 깔끔하다. 말라티아 공항에서 20km, 말라티아 시내로부터는 6km 떨어져 있다. 샨르우르파에서는 힐튼 가든 인(hiltongardeninn3.hilton.com)을 추천할 만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9) 충남 아산온천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9) 충남 아산온천로

    충남 아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온천 도시다. 온천문화의 중심지로서 1960~70년대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시대 변화와 전국적인 온천 개발로 2000년대 들어 한때 추억의 온천관광지로 전락했다. 현재의 아산은 1995년 아산군과 온양시가 통합돼 탄생했다. 아산에는 천년 역사를 간직한 온양온천과 도고온천을 비롯해 최근 개발된 아산온천과 충무온천이 있다. 2008년 12월 15일 수도권전철이 연장 운행되면서 아산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 ‘추억의 명소’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아산온천로는 아산시 음봉면 음봉사거리에서 영인면 아산리삼거리를 잇는 2㎞ 구간이다. 아산온천로 가운데쯤에 아산온천이 자리 잡고 있다. ●알칼리성 아산온천… 신경통·고혈압 효과 인정 온양온천역에서 20분 거리인 아산온천(아산온천로 217-7)은 ‘테마온천’을 내세워 아산이 온천의 도시라는 명성을 찾는 데 선봉에 섰다. 1987년 온천이 발견됐고, 91년 관광지로 지정된 후 개발이 한창이다. 아산온천은 알칼리성 온천으로 인체에 유익한 20여종의 성분을 함유해 혈액순환 및 세포재생 촉진, 신경통·관절염·고혈압 등에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주변은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쌓여 산림욕까지 겸할 수 있는 다용도 온천을 자랑한다.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온천욕장과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온천인 스파비스가 2001년 개장됐다. 스파비스는 총면적이 2만㎡ 규모로 56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종합온천탕이다. 4계절 물놀이가 가능한 테마파크와 국내 최초로 온천수를 이용한 수치료 등을 통한 건강 증진이라는 신개념을 접목해 젊은층과 온천을 연계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모완 아산시 공보팀장은 “온양·도고온천에는 중·장년,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은 반면 아산온천에는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많아 차별화된다.”면서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소개했다. ●온천욕 끝내고 출출할 땐 ‘토종닭’ 음봉사거리에서 아산온천 방향으로 가다보면 푸른초원농원(아산온천로 341-59)이 눈에 들어온다. 7개 사육동에서 토종닭 2만여마리를 방사해 키우는데 농원의 단점인 냄새가 나지 않는데다, 파리를 찾아볼 수 없다. 조류독감도 피해갔다. 비결은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까지 받은 순수한약재로 만든 사료에 있다. 농원 주인인 박준호(72)씨는 어릴 적 먹던 토종닭의 맛을 재현하겠다는 뜻을 품고 사료 연구에 매진했다. 어릴 적 자녀들이 학교 앞에서 사온 병아리에게 인삼분을 먹여 살린 경험을 토대로 갖은 시행착오 끝에 2002년 한약재를 사용한 닭 사료 제조방법 등을 특허 등록했다. 축산연구소의 육질분석을 통해 효능을 인정받고 입소문도 퍼졌지만 시중가보다 비싸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계란을 대형마트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박씨는 “토종닭의 맛을 지키고 싶다.”면서 “돈을 벌기 위해 사육방법을 바꿀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농원과 인접해 있는 유기농 토마토단지는 아산온천의 유명세와 함께 성장했다. 초기 2가구가 미생물 농법으로 친환경 토마토를 생산, 길가에서 판매했는데 현재는 생산농가가 30여가구로 늘었다. 완전히 익은 토마토를 따서 팔기에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아도 무르지 않아 오랫동안 보관해 먹을 수 있다. ●돌아가기전 숨겨진 아산 역사 둘러보는 재미 아산리삼거리 인근에 있는 영인산자연휴양림(아산온천로 16-26)은 1997년 개장했다.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와 아산시가지, 아산만 방조제와 삽교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주민들만 아는 명소다. 휴양림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길(2.4㎞)에는 산림박물관, 수목원 등이 조성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휴양림 가는 길과 백제 초기 석성인 영인산성 오르는 길을 나무 데크와 나무 계단으로 조성한 것도 이채롭다.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이자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영인초등학교 정문에는 범상치 않은 누각이 세워져 있다. 여민루(慮民樓)는 아산현 관아 입구에 세워졌던 문루로 명칭은 정이오가 지은 누기(記)의 ‘취위민지의’(取爲民之意·백성을 위하는 뜻을 취하여)에서 따왔다. 여민루 가까운 곳에 충남도 기념물 제13-1호인 김옥균 선생 유허(遺墟)가 있다. 원래 고향은 공주이나 일본 도쿄의 청산외인묘지에 있던 것을 1914년 아산군수였던 그의 양자 김영진이 옮겨와 부인 유씨와 합장했다. 음봉면사무소 삼거리 어라산에는 있는 이 충무공 묘소(사적 112호)는 조선시대 고관묘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충무공의 묘가 현충사가 아닌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싶다. 아산 금성산에 있던 것을 사후 16년 후인 광해 6년(1614년)에 현 위치로 옮겨와 부인 상주 방씨와 합장했다. 묘소 우측에는 정조대왕의 어제신도비가 세워져 있다. 묘소 진입로부터 잘 가꿔진 소나무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글 사진 아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회는 인천 배다리길을 소개합니다.
  • [영화프리뷰] ‘런던 블러바드’

    [영화프리뷰] ‘런던 블러바드’

    소설을 쓰던 윌리엄 모나한은 워너브러더스에 고용된 수많은 작가 중 한 명이었다. 그의 데뷔작 ‘킹덤 오브 헤븐’(2005)은 리들리 스콧 감독에겐 범작이지만, 각본 자체가 나쁜 편은 아니었다. 할리우드에서 그가 두 번째로 손댄 작품이 홍콩영화 ‘무간도’를 각색한 ‘디파티드’였다. 2007년 아카데미 각색상, 에드거 앨런 포 시나리오상을 휩쓸면서 모나한의 몸값은 폭등했다. 이후 리들리 스콧의 ‘바디 오브 라이즈’(2008), 마틴 켐벨의 ‘엣지 오브 다크니스’(2010) 등 범죄·액션·스릴러 장르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수많은 작가가 그랬듯 모나한도 노트북 자판을 두들기는 것만으로는 성에 안 찼던 모양이다. “이 영화는 정말 내가 이야기하고 싶어 했고, 촬영하고 싶어 했던 세계다. 스토리를 듣자마자 누구를 캐스팅해야 할지 단번에 깨달았다.”며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모나한의 연출 데뷔작 ‘런던 블러바드’(13일 개봉)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교도소에서 갓 나온 미첼(콜린 파렐)은 새 출발을 원한다. 은퇴하고서 세상과 담을 쌓고 집안에 틀어박혀 지내는 톱 여배우 샬럿(키이라 나이틀리)의 보디가드가 된다. 파파라치들을 떼어내면서 둘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런던의 밤세계는 그를 놓아두지 않는다. 미첼을 눈여겨본 런던의 유명한 조폭 두목 갠트가 손을 내민 것. 미첼은 당연히 거절했다. 하지만 집요한 갠트는 미첼의 가족과 친구들의 생명까지 위협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모나한은 길을 잃은 듯 보인다. 아일랜드 작가 켄 브루언의 동명 원작소설은 할리우드 고전 ‘선셋대로’를 모티브로 삼았다. ‘선셋대로’는 무성영화 스타였지만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은둔하고 있던 노마 데스먼드란 늙은 여배우와 무명 시나리오 작가의 관계를 통해 인간의 덧없는 욕망을 그렸다. 브루언은 시간적·공간적 배경을 바꾸면서 살을 붙였다. 조직을 이탈한 갱과 은퇴한 여배우의 관계를 통해 도덕적 타락, 인간에 대한 환멸을 하드보일드 색채로 그려냈다. ‘영화’를 ‘소설’로 각색한 특이한 경우다. 모나한이 다시 한 번 ‘영화’로 각색하면서 균열이 생겼다. 파국으로 치닫는 원작의 미첼과 샬럿의 관계를 모나한은 재해석했다. 비극적인 결말은 놓아둔 채 관계의 붕괴를 가져온 원인을 고스란히 삭제한 것. 샬럿의 집사 조던의 캐릭터가 영화에서 지나치게 축소된 것 또한 아쉽다. 이른바 ‘스타일리시 액션’을 표방한 수많은 영화처럼 영상과 편집 등 ‘그림’에만 신경을 쓰다가 정작 이야기는 힘을 잃었다. 평단도 시큰둥했다.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은 이 영화의 신선도를 33%로 매겼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4.9였다. 그래도 배우를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파렐은 물론 갠트 역을 맡은 레이 윈스턴의 차가운 카리스마도 사뭇 인상적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토마토2저축銀 후순위채권 갈등 확산

    토마토2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임박한 가운데, 이 저축은행에서 후순위채권(수익률이 높은 대신 금융사가 부실해질 경우 보상 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채권)을 샀다가 피해를 본 고객들과 저축은행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토마토2저축은행과 이 저축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기만을 기다리며 보상을 고의로 늦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축은행과 예보 측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맞선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초 토마토2저축은행이 후순위채 불완전 판매에 따른 책임을 지고 60억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발행은 토마토저축은행이 했지만 판매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은 토마토2저축은행에서 한 데다 상품의 위험성도 고객들에게 정확히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2010년 지점 5곳에서 182명의 투자자에게 후순위채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마토2저축은행은 금감원의 분쟁 조정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저축은행 측은 “이미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약 2000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에 보상해줄 여력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들은 “토마토2저축은행이 일부러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영업정지가 결정되면 후순위채는 우선변제순위에서 밀려 배상액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을 노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 피해자는 “그 배후에는 토마토2저축은행의 대주주인 예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예보 측은 “토마토2저축은행의 지분만 갖고 있을 뿐,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며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피해자들이 소송하는 방법도 있지만 설사 승소한다고 해도 파산배당률(평균 25%)이 적용돼 배상액은 15억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한편, 정부는 예보가 소유한 부실 저축은행의 경우 거래가 없는 주말에 영업정지를 한 뒤 곧바로 가교 저축은행(매각 등을 통해 새 주인을 찾기 전까지 자산과 부채를 넘겨받는 저축은행)으로 넘길 방침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뜨는 치킨집 창업 아이템 ‘화꾸닭’ 그 비법은?

    뜨는 치킨집 창업 아이템 ‘화꾸닭’ 그 비법은?

    최근 화덕구이가 인기를 끌며 화덕치킨 화꾸닭 역시 여성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이유는 화꾸닭만의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요즘 뜨는 창업 아이템 화꾸닭의 특별한 비밀은 바로 조리법에 있다. 다른 치킨과는 조리방법부터 다른 화꾸닭은 ‘화덕에 꾸운 닭’이라는 이름으로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한 화덕에서 익힌 치킨조리법으로 오븐치킨과 튀김치킨에 비해 기름은 쏙 빠지고 육즙과 맛은 더욱 풍부하다는 점을 내세워 치킨업계의 창업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창업에 있어서 안정적인 운영이 밑바탕 되지 못하면 성공을 이야기하기 어렵다. 창업의 경우 장기적인 수익을 위해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민국 대표 창업아이템은 치킨전문점이다. 이런 치킨전문점 중 요즘뜨는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화덕치킨 화꾸닭이 있다. 화꾸닭(www.hwaggudak.co.kr) 관계자는 “화꾸닭은 화덕 치킨 외에도 오리지널, 베이크, 로하스 등의 다양한 치킨 종류를 갖추고 있는 한편 퐁듀 치킨과 토마토스튜, 보쌈치킨 등의 신 메뉴를 개발해 여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요즘 소비자들이 하나를 먹어도 건강에 좋은 걸 찾는 웰빙 트렌드를 일찌감치 파악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화덕치킨을 개발한 결과 화꾸닭은 현재 폭넓은 고객층을 형성하며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이어나가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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