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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ISS판 ‘우주라이크’…우주인은 뭐 먹고 살까?

    [아하! 우주] ISS판 ‘우주라이크’…우주인은 뭐 먹고 살까?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된 재미있는 사진 한장이 게재됐다. 미국의 우주비행사 첼 렌드그린이 막 배달된 신선한 과일을 비닐백에 담으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이다. KBS '개그콘서트' 속 코너인 '우주라이크'에서 처럼 음식이 멀리 사라지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으나 극미중력 상태인 ISS 내부에서 둥둥 떠다니는 과일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ISS 우주비행사들이 과일을 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그 전날 도킹에 성공한 일본의 우주화물선 코우노토리 5호(HTV-5)에 이 '특식'이 실려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우주인들은 지난달 중순에는 사상 처음으로 ISS 내에서 직접 재배한 상추도 먹은 바 있다. 이렇듯 우주비행사들의 '식탁'이 점점 '신선'해지는 이유는 있다. 우주에서의 과일 재배는 아직 전이지만 유인 화성탐사와 달의 인류 기지 건설 등 장기적인 우주여행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자체적인 동식물 재배가 필수적인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NASA측은 ‘Veg-01’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해 우주선 안에서 안전한 야채를 공급할 ‘텃밭’을 개발해 왔다. 우주에서의 식사는 인류 우주탐사 역사와 똑같다. 1961년 러시아의 우주비행사였던 유리 가가린은 고기를 으깨어 물을 넣고 걸쭉하게 만든 퓌레(Puree)를 치약 튜브처럼 생긴 용기에 넣고 빨아먹었다. 이후 우주비행사의 개인 식성에 맞춘 다양한 음식들이 개발됐는데 최근에는 완전히 조리된 음식의 부분 또는 전체를 진공상태 혹은 냉동상태로 포장해 ISS 내에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지난 2월 미국 우주인 테리 버츠는 우주에서 직접 만든 치즈버거를 공개한 바 있다. 버츠는 진공 포장된 소고기 패티와 머스타드 소스, 토마토, 치즈 등 다양한 재료로 그럴듯한 치즈버거를 만들어 먹었다. 또한 에그타르트부터 액체상태의 콜라도 포장돼 ISS로 배달되며 추수감사절 등 특별한 날에는 우주비행사들도 지구에서와 마찬가지로 특식을 먹기도 한다. 우주비행사들은 이렇게 먹고 소화한 소변을 모아뒀다가 재활용해 물로 마신다. ISS에는 긴급사태에 대비해 2000ℓ 분량의 물이 예비용으로 있지만 보통 소변을 정화해 식수로 마시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러시아 우주인들은 땀과 입김, 쓰고 남은 물만 정수해 먹고 소변은 안마신다는 점이다. 이에 몇몇 서구언론은 '미국 우주인은 러시아인의 소변을 마신다' 는 웃기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6] 국수와 파스타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6] 국수와 파스타

    국수(면)만큼 거의 세계 전역에서 즐기는 음식도 흔치 않다. 국수의 모양이나 요리법, 곁들이는 고명은 지역의 특징에 맞게 변천했지만, 그 원형은 유라시아 문명 교류의 중요한 상징이다. ●국수, 기원전 5000년 중앙아시아 유목민 음식서 유래 면(麵)은 중앙아시아로부터 전해진 밀가루를 이르는 말이다. 진나라 때 서역인이 ‘밀’이라고 부르는 말을 한자로 음차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수라는 말은 삶은 면을 물에 헹궈 건져 올린 것을 뜻하는 한자어다. 따라서 밀가루를 반죽해 물에 넣고 삶은 게 면이자 국수다. 국수는 기원전 5000~6000년쯤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음식이었다. 반면 서양인은 기원전 3000년쯤부터 밀가루로 음식을 만들었다. 그들의 주식인 고기에 부족한 탄수화물을 섭취하기 위해서다. 국수가 빵보다 역사가 깊은 셈이다. 국수의 유래에 대해 많은 학설이 있지만, 국수가 유목민의 음식인 까닭은 우선 남방의 쌀과 달리 밀은 북방의 건조한 지역에서 자라는 작물이기 때문이다. 반죽한 밀가루를 굳이 수고스럽게 손바닥으로 비벼서 가는 국수 형태로 만든 것은 잠시 머문 정착촌에서 국수를 물에 삶을 때 되도록 빨리 익히기 위해서다. 가느다란 국수가 식감이 좋고 소화도 잘 됐을 것이다. 또 양고기나 마른 야채 등을 넣고 함께 끓여도 잘 어울린다. 다시 이동할 때에는 반죽한 국수만 잘 보관하면 그만이다. 오히려 숙성의 맛을 더할 수 있다. 국수는 기원전 1~2세기 후한 때 실크로드 상인에 의해 동쪽으로 전파된다. 국수는 진과 당을 거쳐 송나라 때 꽃을 피운다. 송의 수도 카이펑에서는 높은 성벽이 사라지고 개방된 국제도시답게 노점이 성행했다. 이 노점에서 국수에 국물을 붓고 고기 절편 등 고명을 얹어 먹었다. ●통일신라~고려초 한반도 유입... 밀가루 귀해 잔치때만 맛 봐 이 시기인 (통일)신라 또는 고려 초 한반도에도 국수가 전해진다. 그러나 우리 땅에선 밀가루가 귀한 식재료였다. 따라서 조선 시대 때까지도 결혼식, 회갑연, 제례일 등 특별한 날에만 국수를 맛볼 수 있었다. 이는 요즘 결혼식장에서 잔치국수를 내놓고 또 일부 지역에선 제사상에 삶은 국수를 올리는 전통으로 이어진다. 우리의 국수 요리는 크게 냉면, 비빔국수, 국수장국(온면), 제물칼국수로 나뉜다. 이 4종에서 무려 60여 가지의 국수 음식이 탄생한다. 우리는 메밀이나 녹두 가루도 국수 재료로 썼다. 함경도와 평안도에는 비빔국수와 냉면이 있다. 황해도 개성은 예부터 부유한 상인이 많이 살던 곳인 만큼 귀한 밀국수를 즐겼다. 지금 밀국수의 본고장은 옛 개성처럼 국제적 항만 도시인 부산이다. 6·25전쟁 이후 미군 원조로 받은 밀가루 덕분이다. 이어 한양에서는 각종 국수 음식이 다 있었지만 특히 전통식 온면을 으뜸으로 여겼다. 온면의 국수는 밀가루 외에도 메밀가루 등을 썼다. 경기도에선 국물이 걸쭉하고 구수한 칼국수를 먹었다. 온면은 삶은 국수를 먼저 그릇에 담은 뒤 맑은 형태의 육수를 부어 깔끔한 맛을 낸다. 반면 제물칼국수는 각종 식재료가 들어간 육수에 국수를 함께 넣고 푹 끓인다. 전라도와 경상도도 만들기 편한 칼국수를 즐겼는데 다만 서해 지역은 조개, 동해나 남해 지역은 멸치, 육수 등 지역 특산물로 맛을 더했다. 까다로운 선비의 고장이라는 안동의 건진국수는 일종의 칼국수이긴 한데, 이를 다시 온면 방식으로 국수를 건져 육수를 붓는 정성을 더 들였다. ●9세기 이슬람 시칠리아 지배하며 국수 유럽에 전파 동양에선 국물과 함께 먹는 국수 음식이 발달된 반면 서양에선 국물 없이 소스를 이용한 국수를 선호했다. 로마 제국이 멸망한 뒤 게르만족, 바이킹족 등이 유럽에서 득세하는 동안 중동에선 신흥 이슬람 세력이 힘을 확장하고 있었다. 이슬람 세력은 중앙아시아도 손에 넣으며 현지 음식인 국수를 받아들인다. 그들은 북아프리카와 스페인을 굴복시킨 뒤 오래전부터 지정학적으로 유럽의 교두보 역할을 하던 시칠리아마저 정복한다. 827년 이슬람군 1만명이 시칠리아 섬에 상륙해 200여년 동안 지배하면서 중앙아시아에서 배운 국수 요리를 처음 유럽 땅에 전파한다. 유럽 남부의 지중해 근처에는 흰 경질밀보다 노란 듀럼밀이 흔했다. 듀럼밀은 단단하고 거칠지만 접착력과 탄력성이 좋다. 우리가 아는 파스타의 노란색 국수 원료다. 스파게티는 300여종에 이른다는 파스타의 한 종류일 뿐이다. 이슬람인들은 듀럼밀로 국수를 만들어 먹었고, 이게 이탈리아 본토인 나폴리 등을 거쳐 오늘날 세상에 퍼진 파스타가 된다. 토마토소스는 남미의 작물인 토마토가 유럽에 전해진 것이 16세기, 식재료가 된 게 19세기 중반인 만큼 나폴리 등에서 소스로 사용하다가 이탈리아계 미국 이주민이 늘면서 확산된 것이다. 그전엔 치즈 가루 등만 뿌려 맛을 냈다. ●흰 경질밀아닌 노란 듀럼밀 사용... 포크 사용문화로 면 길이 짧아져 그럼 왜 긴 가닥의 국수가 마카로니 등처럼 짧고 도톰한 모양의 파스타(쇼트 파스타)로 바뀐 것일까. 또 이슬람권에서는 왜 국수가 거의 사라졌을까. 국수를 먹는 방법의 차이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동양에서는 고대 시절부터 젓가락과 숟가락을 사용했다. 젓가락은 길고 미끌미끌한 국수 가닥 한 올까지 잘 잡을 수 있다. 반면 서양인은 포크를 쓴다. 우리 상식과 다르게 유럽 귀족이 지금과 같은 모양의 포크를 사용한 것은 베네치아 공국 이후였고, 백성은 대부분 손이나 작은 칼을 썼다. 그러니 가느다란 국수 가닥을 잡기에는 불편했다. 따라서 더 굵거나 또는 나사 모양으로 돌돌 감은 국수를 파스타의 재료로 사용했다. 아울러 이슬람인은 손으로 음식을 집어서 먹는 게 전통인데, 끈적끈적한 육즙을 묻혀 미끈거리는 국수는 더 이상 환영받지 못했을 것이다. 옛 이란 원주민은 국수를 이르는 말을 가느다란 ‘실’이라는 뜻과 함께 썼다. 음식은 언어처럼 더 나은 진화를 향해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래서 음식의 원형을 찾는 노력을 하면 인류 문명의 긴 역사가 보일 것이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단독] [2015 공직박람회] 김기사·아이엠스쿨의 환호… 공공데이터 활용 ‘청년 창업시대’

    [단독] [2015 공직박람회] 김기사·아이엠스쿨의 환호… 공공데이터 활용 ‘청년 창업시대’

    행정자치부 공무원을 만나는 사람들은 ‘정부3.0’이라는 단어를 지겹도록 듣는다며 핀잔을 늘어놓기 일쑤다. 그럴 정도로 행자부가 중요하게 여기는 부문이라는 얘기다.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쉽지 않아 알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분야이기도 하다. 쉽게 풀어 쓰자면 이렇다. 정부 중심이었던 정부1.0,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정부2.0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민 개개인에게 맞춤형으로 공공 서비스를 구현하려는 정책이다. 이를 위해선 개방·공유·소통·협력을 기반으로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 서비스 정부를 구현해야 한다는 선결 과제를 선정해 놨다. 최근 동해안에서 군 철책선을 걷어낸 사례를 꼽을 수 있다. 모바일을 넘어 스마트 시대에 들어선 요즈음, 이전엔 꿈꾸기 힘들었던 ‘개방’을 국민들 편익 측면에서 단행해 박수를 받았다. 운전면허를 받거나 갱신할 때는 신체검사가 필수였지만 건강검진 정보를 공유해 대체함으로써 연간 300만여명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예산 160억여원을 절감한 것도 좋은 사례다. 그러나 크든 작든 어떠한 정책과도 연관되지 않은 게 없다고 할 만큼 너무 광범위해 개념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더욱이 정부3.0에 대한 국민 체감도는 100점 만점에 80점대로 다소 낮아 행자부는 보완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이번 공직박람회에 참가해 최우선 목표로 내건 것도 바로 정부3.0에 얽힌 전략이다. 1일 행자부에 따르면 실제로 피부에 와 닿도록 정부3.0을 널리 알리고 국민 실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현장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잇달아 열고 있다. 지난해 10월 호남권을 시작으로 11월 영남권, 12월 충청권을 돌았다. 이어 올해 2월 수도권인 경기 부천시, 4월 충남 서산시, 7월 한국도로공사를 포함해 지금까지 6차례 순회 행사를 마쳤다. 사무실에 앉아서 올라오는 서류만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을 만나 풀어야 할 숙제를 파악하고 당장 가능한 것부터 차례로 실천하자는 취지에서다. ●‘아이엠스쿨’ 앱 이용객 하루 15만명 특히 이번 공직박람회와 관련해서는 청년 취업과 창업을 돕는 현장 방문을 ‘대표 종목’으로 내세웠다. 덕분에 한 여대생은 문화관광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데이트팝’을 개발한 데 이어 4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해 어엿한 ‘사장님’ 소리를 듣게 됐다.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한몫을 단단히 해내는 투자설명회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행자부는 이러한 기업설명회(IR)를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전문 기관의 협조를 받아 올 연말까지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아이엠스쿨’이라는 교육 정보 알림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든 ‘아이엠컴퍼니’는 전설적인 투자자로 불리는 티머시 드레이퍼를 비롯한 국내외 벤처캐피탈 3곳으로부터 15억원이나 되는 투자를 유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 ‘아이엠스쿨’은 서비스 이용객 하루 15만여명에다 지난 4월 기준으로 앱 랭킹 교육 부문 1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합작을 뽐내고 있다. 자본금 1억 5000만원으로 첫발을 뗀 ‘국민 내비’ 김기사로 대표되는 ㈜록앤올은 도로 이정표 정보 등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는 한편 국내 투자사와 일본의 벤처캐피탈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다양한 활동으로 여러 서비스를 확충한 결과 지난 5월 다음카카오에 총 626억원에 인수돼 공공 데이터 활용 기업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며 새로운 성공적 사업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심덕섭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 현장을 가 보면 어렵게 창업하더라도 일정 규모 이상으로 사업을 키워내는 게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기업 현장 설명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이자 공공 데이터 활용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새로운 기회로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자부 “창업 지원 컬래버 프로젝트 추진” 앞서 행자부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창조경제의 DNA, 공공데이터와 소통하다’라는 주제로 공공 데이터 창업 토크쇼도 열었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정보화진흥원 공동 주최였다.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새로운 자원으로 주목받는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창업 노하우를 예비 창업자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 공공데이터를 사업 특성에 맞게 융·복합해 서비스한 성공 사례가 소개됐다. 도해용 ‘레드테이블’ 대표는 “자체 수집한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를 융합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비스 영역과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상권·관광 관련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외래 관광객을 골목상권으로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드테이블’은 외식, 관광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관광공사와 서울시의 상권 정보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보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외식 토털 서비스를 중국어로 출시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올해 매출 15억원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조성환 ‘씨더스’ 대표는 “공공 데이터가 종자산업의 새로운 생태계 환경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 데이터를 활용해 종자산업의 부가가치를 크게 높이고, 창조경제의 또 하나의 씨앗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씨더스’는 토마토 유전체 정보를 해독하기 위한 국제 프로젝트 수행으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창업에 성공한 사례다. 농촌진흥청의 농생명 바이오 빅데이터 정보를 이용해 유전체 연구와 산업계를 연계하는 유전체 정보 분석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관련 공공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유전자조합(분자 마커)을 개발해 올해 매출 14억원을 목표로, 전년 대비 5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김승수 행자부 창조정부기획관은 “국민과 기업이 공공 데이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를 앞으로도 마련하겠다”며 “건축물 정보 등 고가치·대용량 데이터를 개방하고 아이디어 발굴부터 창업까지 일괄 지원하는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WP가 밝힌 ‘건강에 안 좋은 샐러드’ 이유 셋

    WP가 밝힌 ‘건강에 안 좋은 샐러드’ 이유 셋

    친환경 웰빙 음식으로 알려진 샐러드가 사실 영양, 경제, 환경면에서 문제가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샐러드가 영양가는 낮은데 칼로리는 높고 식중독 위험이 크다며 샐러드는 건강 음식이라는 기존의 통념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채소는 영양소가 매우 적다. 미국 워싱턴주립대의 찰스 벤브룩 농업경제학 교수는 27개 영양소의 함유량을 기준으로 식품들의 영양 품질 순위를 매겼는데 최하위로 샐러드에 주로 들어가는 채소인 오이, 무, 양배추, 셀러리 등을 선정했다. 이들은 무게의 95~97%가 물로 이뤄져있고 아주 작은 부분만 영양소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한정된 예산으로 샐러드용 채소를 사는 것보다는 영양가가 더 높은 브로콜리, 고구마 등을 사는 것이 경제적이다. 또 샐러드용 채소 대신 영양소가 2배 더 많은 토마토, 강낭콩 등을 재배한다면 경작지는 2배 아끼면서도 운송과 보관하는 데 드는 화석 연료도 절약할 수 있다. 샐러드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칼로리가 높다. 레스토랑에서 파는 샐러드에는 채소는 조금 들어가 있고 대부분은 칼로리가 높은 드레싱 등으로 이뤄져 있다. WP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에서 파는 샐러드는 800~1400kcal로 파스타나 샌드위치의 칼로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샐러드용 채소는 보관하기 어렵고 날것으로 먹기에 식중독 위험이 높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8년까지 발생한 식중독의 22%가 녹색 채소에서 비롯됐다. WP는 “샐러드는 건강에 좋은 완전식품이라기보다는 자원을 잡아먹는 사치품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00년 내려온 잼 요리가 나를 살려… 한국 지점은 가족이 찾는 공간 되길”

    “200년 내려온 잼 요리가 나를 살려… 한국 지점은 가족이 찾는 공간 되길”

    봉긋한 수란을 나이프로 갈랐더니 유정란 특유의 샛노란 노른자가 쫀득한 잉글리시 머핀 위로 흘러내린다. 홀랜다이즈 소스를 묻혀 베어 물면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미국식 브런치(아침 겸 점심)의 정수라는 에그 베니딕트다. 뉴욕 시민과 일본 여성들을 사로잡은 이 요리로 사라베스 러빈(72)은 ‘브런치의 여왕’ 자리에 올랐다. 세계적인 산해진미가 모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국내 첫 점포를 연 사라베스 키친의 창업주 러빈을 지난 27일 만났다. 현대백화점은 사라베스 키친을 유치하기 위해 특별히 공을 들였다. 판교점에 입점한 식당 가운데 유일하게 수입패션 매장이 즐비한 2층에 자리를 내줬다. 주말에는 백화점 개점 1시간 30분 전인 오전 9시부터 영업하도록 하는 등 특급 대우를 했다. 사라베스 키친은 조미를 최소화해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건강한 음식을 추구한다. 에그 베니딕트 외에도 토마토 수프와 시림프롤 오픈 샌드위치가 유명하다. 미국에 11개, 일본에 4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사라베스 키친이 국내에 들어왔다는 소문에 손님이 몰리면서 개점 첫날인 지난 21일에는 90여팀이 줄을 서고 4시간가량 기다리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뉴욕에서 15시간을 날아온 러빈은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건강하고 활력이 넘쳤다. 에그 베니딕트에 들어가는 빵인 잉글리시 머핀을 들고 “이렇게 왕관 모양으로 빚은 빵은 오직 사라베스에서만 볼 수 있다”고 자랑했다. 두 아이를 낳고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생계 전선에 뛰어든 그를 구원한 것은 러빈 가문에 200년 동안 대물림된 잼 요리법이었다. 러빈의 오렌지·살구 마멀레이드는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마사 스튜어트도 인정한 맛이다. 전 세계 5000개 이상 식료품 매장과 특급호텔에서 선보이고 있다. 즉석에서 잼 뚜껑을 딴 뒤 한 숟갈 퍼서 자신 있게 권하던 러빈은 이렇게 말했다. “이 잼이 바로 나 자신이에요. 이게 없었다면 오늘의 나도, 사라베스 키친도 없었을 겁니다.” 러빈은 자신의 식당이 가족 모두가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기대했다. 1981년 미국 뉴욕에 처음 식당을 낸 그는 “유모차에 탄 채로 내 식당에 왔던 이들이 자식을 낳아 유모차를 끌고 다시 온다”면서 “일본 점포에는 주로 여성 손님이 많지만 한국의 사라베스는 가족 모두가 즐겨 찾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피자알볼로,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 ‘최고 품질 경영 부문’ 대상 수상

    피자알볼로,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 ‘최고 품질 경영 부문’ 대상 수상

    건강한 수제피자를 선보이는 프랜차이즈 피자전문점 피자알볼로가 지난 27일 개최된 ‘2015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품질 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은 동반성장 부문을 비롯한 21개 분야에서 경영문화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공공기관 또는 기업을 선정, 경영성과 및 업적을 치하하기 위해 열리는 시상식이다. 매경닷컴에서 주최하고 매일경제,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후원하는 행사로 공신력이 높다. 피자알볼로는 그간 경영에 있어서 엄격한 위생관리와 철저한 품질관리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고객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재료만으로 뛰어난 품질의 피자를 제공해왔다. 매장에서 오이를 직접 썰어 피클을 만들고, 토마토소스도 직접 매장에서 끓여 만든다. 또한 불고기도 직접 볶아 토핑하며 수제로 만든 도우만을 사용한다. 유통기한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모든 식재료에는 제조일자를 표시해두며, 선입선출 방식의 식자재 사용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채소는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현지에서 수급하며, 유니폼착용, 손세척 등 기본적인 위생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수상에는 위와 같은 피자알볼로의 품질 부분 경영 철학에 대한 노력이 높게 평가됐다. 피자알볼로 관계자는 “어떤 재료를 쓰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재료를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중요하다. 건강한 식재료를 철저히 관리하여 최고 품질의 피자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여 양질의 재료만을 사용한 수준 높은 피자를 선보이며 고객들을 만족시키겠다”고 전했다. 한편, 피자알볼로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 대상의 수상을 비롯해 제19회 한국유통대상 상의회장상, 세종대왕 나눔봉사 대상, 한국프랜차이즈 대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 다양한 시상식에서 수상을 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삼진어묵 26억 6000만원, 장석주 명란 16억 6000만원, 대저토마토 4억 3000만원 등 ….’ 부산 지역 중소업체들은 요즘 신이 났다. 롯데그룹이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부산에 들어오면서 이들은 3개월 만에 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우리나라 최고의 유통망을 갖춘 롯데그룹 덕분이다. 이를 반영하듯 부산혁신센터는 예비 창업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21일 해운대구 센텀시티의 그린타워에 있는 혁신센터에는 10여명의 예비 창업자들이 스튜디오 등을 둘러보며 상담을 받고 있었다. 1인 창업을 준비하는 한 예비 창업자는 “롯데의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창업 제반사항을 조언들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준오 혁신센터 주무관은 “3개월 전 혁신센터가 문을 연 것을 알고, 예비 창업자, 대학생 청년창업자 등이 하루 20~30여명씩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4층 콘퍼런스홀에서는 예비 창업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위원회의 기술금융제도 개선을 주제로 한 ‘창조금융 톡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귀를 쫑긋 세우며 강의에 열중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창업 열의를 감지할 수 있었다. 지난 3월 16일 7번째로 문을 연 부산혁신센터는 그린타워 3, 4층 2814㎡를 사용한다. 중점 지원분야는 유통, 영화·영상, 사물인터넷(IoT), 창업지원 등이다. 사무공간 등 시설물 설치비 60억원은 롯데가, 임대료 27억원은 정부와 부산시(국비 17억, 시비 10억원)가 부담했다. 3층에는 업무지원실인 사무공간과 창업 보육센터 등이 있으며 22명의 직원이 있다. 보육센터에는 현재 1인 창업기업 등 11곳이 입점했으며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홍보와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지난 4월 입점한 종이 기타 스탠드를 만드는 라우드웍스 윤언태(34) 대표는 “무료로 사무실과 각종 사무기기 등을 사용할 수 있고 창업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좋다”며 만족해했다. 4층에는 혁신센터 핵심인 스마트스튜디오, 옴니미팅룸, 패션창작소, 시제품제작소, 영화·영상존, 멘토링룸, 법률·금융·특허 지원실, 콘퍼런스홀, 교류공간, 입주지원공간, 미팅룸 등이 있다. 스마트스튜디오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판매를 돕기 위해 설치됐다.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활용 가능한 콘텐츠 제작은 물론 상품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유통 전문상품 기획자(MD) 컨설팅, 판로 확대까지 도움을 준다. 지난 3월 이곳에서 장석준 명인의 명란을 소개해 방송 중 3억원어치가 팔렸다. 4월에는 대저토마토를 서울 스튜디오와 이원생방송으로 연결해 판매했다. 옴니미팅룸도 센터의 자랑거리다. 서울~부산 간 화상회의가 가능해 서울에 있는 MD와 부산업체들을 연결해 상품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업체는 서울에 가지 않아도 화상을 통해 상품 설명회를 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현재 롯데닷컴에서 운영하는 중소기업상품전문몰인 케이숍에 지역 브랜드인 헤솔 등이 옴니미팅룸의 화상회의를 통해 입점했다. 1인 창업 청년 기업인 이즈프로브 신광일(31) 대표는 최근 옴니미팅룸에서 화상으로 서울 MD에게 자신이 개발한 스마트체온계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 대표는 “혁신센터에서 롯데닷컴과 연결해 줘서 입점했는데 매출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혁신센터는 중소기업 대표, 자영업자, 예비 창업자 등이 요구하는 금융·무역 법률 등 지식 습득 등을 위한 다양한 강좌와 세미나도 개최한다. 또 창업자들이 법률, 금융, 특허 관련 자문과 지원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 창업지원은 당연하다. 특히 멘토링 컨설팅을 통한 창업 지원, 지역기업 보육 및 신규 채용, 투자 유치를 통한 청년 기업 양성 등은 조금씩 그 성과가 나고 있다. 조홍근 혁신센터장은 “혁신상품인증제 실시 등 창조경제의 돌파구를 만드는데 부산센터가 선봉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화생명 임직원 농촌자활시설서 봉사활동

    한화생명은 차남규 사장 등 본사 임직원 50여명이 26일 경기 파주에 있는 장애인 농촌자활시설인 어유지동산에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울토마토 수확과 잡초제거 작업을 돕고 어유지동산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구입했다.
  • 스페인 ‘토마토 전투’ 70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

    스페인 ‘토마토 전투’ 70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인근 부뇰 마을에서 열린 제70회 ‘토마토 축제’인 ‘라 토마티나(La Tomatina)’에 참가한 시민들이 서로 토마토를 던지며 한바탕 놀고 있다. 2만 2000여명이 참여 150t의 토마토를 던지며 이른바 ‘전투(Battle)’를 치른다.때문에 도로는 완전히 토마토 즙으로 질퍽해진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옥상 텃밭·집앞 빈터에 ‘식량해법’ 자라고 있다

    옥상 텃밭·집앞 빈터에 ‘식량해법’ 자라고 있다

    빵과 벽돌/빌프리트 봄머트 지음/김희상 옮김/알마/348쪽/1만 6000원 유엔 인구보고서는 오는 2030년까지 도시주민이 35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매년 베이징 규모에 맞먹는 도시가 5개 정도 더 생긴다는 것을 뜻한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도시화는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현재 9000만여개에 가까운 아시아 도시는 2025년까지 1억 500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 세계인구의 70% 이상은 도시환경에서 생활하게 된다. 도시 빈민이 그만큼 많아진다는 얘기다. 도시민이 겪게 될 식량위기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베를린, 런던, 도쿄 같은 대도시에 식량공급이 끊긴다면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 비축해 둔 식량은 단 72시간 만에 거의 바닥난다는 게 지금까지 연구결과다. 식량 공급체계의 붕괴를 막을 길은 없는 걸까. 독일의 환경전문 저널리스트인 빌프리트 봄머트는 저서 ‘빵과 벽돌’을 통해 미래의 도시빈민과 식량문제의 돌파구를 도시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제의 해법을 문제 속에서 찾자는 발상이다. 고층빌딩 옥상에서 경작되는 쌀과 양배추, 현관의 자루 텃밭에서 재배되는 시금치, 도심 속 유리컨테이너에서 자라는 감자와 토마토, 폐수 속에서 자라는 생선…. 이런 게 가능할까 싶겠지만 실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독일 베를린 템펠호프구의 맥주 양조장 지붕 위에 2020년부터 거대한 유리상자가 햇볕을 받아 반짝일 예정이다. 축구장 하나와 맞먹는 7000㎡의 거대한 온실이다. 이곳에서는 토마토, 고추, 상추, 배추 따위가 재배된다. 건물 내부는 도시농장의 중추를 이루는 거대한 수족관이다. 예전에 맥주를 발효시키던 커다란 통 안에서 열대성 민물고기들이 자란다. 물고기의 배설물은 식물의 비료가 된다. 미래의 도시농장을 꿈꾸는 니콜라스 레슈케가 계획하는 수경농장과 수족관의 모습이다. 같은 발상의 온실농장이 시카고에서 이미 실현 단계에 있다. 뉴버펄로의 ‘그린스트리트팜’의 클루코 부자는 세탁기보다 조금 더 큰 통에서 채소를 재배한다. 독일 남부도시 슈투트가르트의 호헨하임대학교에서는 28층 높이의 건물에 스카이팜을 만들어 쌀을 재배한다는 구상이다. 28개 층을 컨베이어 벨트로 연결해 생육기간별로 이동하며 빛을 쏘이는 방식으로 일년에 2.5번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 컬럼비아대학의 딕슨 데스포미어 교수는 온실 마천루 ‘퓨처라마’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가뭄도,병폭풍우도, 폭염도 없는 곳에서 곡물과 채소와 물고기가 자란다. 봄머트는 책에서 베이징, 방콕, 암스테르담, 싱가포르, 도쿄, 아바나 등 대도시에서 시민과 사회단체들이 식량위기에 맞서 벌이는 다양한 노력들을 보여준다.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자급자족’을 기초로 한 생활방식이다. 21세기의 인류는 자급자족을 농촌이 아닌 도시에서 구현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베이징 시민들은 자국의 식품안전에 위협을 느끼면서 도시 인근의 텃밭에 주목하고 있다. 쿠바의 아바나는 어쩔 수 없이 선구적으로 도시농업을 실현해 온 도시다. 사탕수수를 수출해 동류업 국가들로부터 식량수요의 3분의2를 충당했던 쿠바는 소련의 붕괴로 이 모든 공급이 끊어지자 아바나의 모든 빈 땅이 밭으로 변모했다. 주차장을 갈아엎고, 고물을 쌓아 두었던 공터를 밭으로 만들어 채소와 과일나무를 심었다. 아바나의 도시농업은 쿠바 전체 농산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독일의 도르프 상점은 먹거리를 지역산물로 해결하겠다는 정치적 요구를 분명히 한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지방의 작은 농촌 티어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품을 파는 마을상점이 늘어나고 있다. 스위스의 협동조합 미그로는 지역 산물에 로고를 붙여 판매하고 수익의 3분의2를 다시 지역에서 회전한다. 미래는 글로벌이 아니라 지역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움직임에서 희망을 찾는다는 저자는 강조한다. “21세기의 자급자족은 우리가 원해서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게 아니다. 자급자족은 상황으로 강제되는 것이며 이성의 명령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토마토 소비 촉진 특별판매

    토마토 소비 촉진 특별판매

    13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토마토 소비 촉진을 위한 특별판매전에 앞서 고객들이 시식회에 참석해 토마토를 나눠 먹고 있다. 이번 특판 행사는 토마토 소비를 촉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지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해외여행 | 터키,누군가는 내 뼈 위에서 파티를 즐기리라③History & Heritage

    해외여행 | 터키,누군가는 내 뼈 위에서 파티를 즐기리라③History & Heritage

    ●History & Heritage 관념이 구체화 되는 순간 터키를 여행하면서 오늘날의 국경과 지도적 공간 개념을 허물지 않는다면, 상당히 혼란스러진다. 또한 유럽사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없다면 여행 내내 수도 없이 등장하는 로마 시대의 원형극장과 아고라, 그리스 양식의 건축물과 신전들, 기독교 성화 위를 덮은 코란의 문구들이 계통 없이 뒤죽박죽된다. 로마를 보려면 터키를 먼저 가라 아나톨리아 반도는 초기 그리스 문명이 시작되고 1453년 비잔티움 제국이 오스만 제국에 멸망되기까지 오랫동안 그리스인들이 주인이었던 땅이었다. 그리스 유물을 볼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 서로마가 제국의 이름으로 세계를 호령하던 시절에는 로마의 속주였던 땅이었으니 로마의 흔적도 남아 있다.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집단거주지, ‘차탈회육’ 이 발견된 곳이고 인류 최초로 철을 만든 히타이트 문명BC 2000년경이 태동한 곳이니 선사시대의 유적을 확인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리스 로마 문명을 보려면 터키를 먼저 가라는 말이 과장이 아닌 것이다. 안탈리아에서 동쪽으로 47km 떨어진 곳의 아스펜도스에는 원형극장이 있다. BC5세기에 이미 은화를 만들어 쓸 정도로 번성했던 이 지중해 도시는 이후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이슬람의 시대를 바람처럼 거치면서 풍화되었다. 지금은 작은 마을로 남았지만 과거의 영화를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는 곳이 바로 원형극장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일찍부터 연극이 발달했다. 그들은 청명한 지중해 기후를 즐기며 야외극장에서 축제를 했고 토론을 했고 비극과 희극의 경연대회를 했다. 호전적인 로마인들은 극장을 검투사 경기장의 용도로 더 많이 활용했다. 그리스는 언덕과 경사면을 깎아 극장을 만들었고 로마는 평지에 아치를 받쳐 극장을 완성했다. 유럽 여행을 가면 성당을 질리게 본다는데 터키 지중해 여행에서는 원형 경기장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 모든 경기장이 저마다의 다름으로 다가오는 탓에 성당처럼 질릴 겨를은 없다. 건축물의 형태가 다르고, 훼손의 정도가 다르며, 공명의 상태가 다르고, 주변의 산세가 다르다. 무엇보다 이미 기원전에 ‘보고’ ‘보여지는’ 쌍방향의 문화를 즐겼다는 것이, 여전히 기원전 하면 돌도끼를 든 원시인을 생각하는 내 머리에는 질투 섞인 이질감으로 다가온다. 아스펜도스의 원형극장은 <명상록>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161~180년 재위를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최대 2만명까지 수용하는 거대한 극장이다. 보존 상태도 완벽하지만 특히 오케스트라에서 작은 소리로 이야기를 해도 객석 어디서든 잘 들리는 공명감이 미스터리한 건축 기법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죽음의 모습에서 삶을 읽다. 안탈리아 좌측, 아나톨리아 반도의 남서쪽 끝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곳이 ‘리키아Lycia’다. 그리스어가 아닌 자신들만의 고유한 언어를 사용할 정도로 독창적 문명을 키워 온 땅이다. 리키아의 중심도시 미라Myra의 고대 유적지는 뎀레Demre에서 2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곳에도 원형극장이 있는데 고대 유적지의 초입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절벽 위의 무덤들이다. 고대의 리키아인들은 죽은 자를 땅에 묻지 않고 수직 절벽에 굴을 파서 묘실을 만들고, 그 안에 석관을 안치하는 매장 풍속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시신을 땅에 묻으면 썩을 것이니 영혼 불멸과 사후 세계를 믿었던 그들은 영혼의 집이 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했을 것이다. 지위가 높으면 더 높은 절벽에 무덤을 만들었다고 한다. 하늘에 가깝게 다가갈수록 부활도 빨라질 것이라는 순박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리키아의 무덤에서는 수천년 전에 살았던 리키아 사람들의 순망함을 보면서도, 정작 그들을 묻었던 사람들의 도시는 무덤 아래 땅 밑에 묻혀 버린 그 기묘한 아이러니를 목격하게 된다. 미라에서 좀 더 남쪽 바닷가로 내려가면 마을 전체가 아예 바다 속에 잠겨 버린 곳도 있다. 케코바Kekova라는 곳이다. 2세기경 지진으로 수몰됐다고 하는데 해안가에는 목욕탕과 집터, 나지막한 돌산에는 당시의 건축물과 석관묘의 흔적이 남아 있고 수심 5~6m의 코발트빛 바다 아래로 수중 도시가 희미하게 들여다보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Chatting 수다거리 미라Myra의 바닷가 마을, 뎀레Demre가 유명한 것은 바로 산타클로스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에 루돌프 사슴을 타고 와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빨간 옷의 산타클로스. 그 동화 속 할아버지의 실제 인물인 성 니콜라우스270년~346년경가 주교로 있던 곳이다. 산타클로스와 성 니콜라우스 아이들에게는 산타클로스가 먼저겠지만, 그리스 정교회나 가톨릭, 기독교에서는 대표적인 성인으로서 성 니콜라우스를 숭배한다.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고, 억울한 사람에게 힘이 돼 준 그의 생전의 업적이 약자와 뱃사람과 여행자의 보호 성인으로서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가 주교로 있던 미라의 성 니콜라우스 교회는 폐허처럼 남아 있다. 3세기부터 있었던 교회의 자리에 6세기, 현재 모습의 교회가 지어졌고 이후 증축되었으나 이슬람의 점령과 자연 재해 속에서 교회는 자연스럽게 파손됐다. 그리고 이슬람을 믿는 터키의 무관심 속에서 그리스도교의 성지는 방치되었다. 중앙 홀과 두 개의 회랑이 있는 바실리카 형식의 교회는 입구 바닥에 모자이크 장식이 있고, 현관 벽에 파손된 프레스코 성화가 있다. 니콜라우스 성인에 대한 공경심이 아니라면, 사람들이 이곳을 둘러볼 이유가 있을까 싶게 우중충한 모습이다. 오히려 흥미로운 사실은 죽은 성인을 신화로 포장해서 유통시키는 자본의 힘이다. 성 니콜라우스 생전의 수많은 선행은 2차 대전 후 관광산업 부활의 기치를 내건 핀란드에 의해 산타클로스로 재탄생했고 여기서 굴뚝, 선물, 어린이, 순록과 같은 장치물들이 등장한다. 산타클로스의 빨간 색, 하얀 색의 옷 역시 1930년대 코카콜라 광고가 만들어낸 이미지다. 결국 우리는 자본이 만들어 낸 이미지 속에서 산타클로스를 소비했다는 것인데, 생기 하나 없는 성 니콜라우스 교회를 나오면 그 주변의 기념품 가게들의 활기찬 모습에서 자본의 위력을 실감한다. 아무리 터키의 이슬람을 세속 이슬람이라고 하지만, 십자가를 기념품으로 진열해 놓고 성가를 틀어놓는 그 태연함에 웃음마저 나온다. 여하튼 미라를 갈 때, 산타클로스의 기원 또는 원형을 찾아 간다는 말은 틀린 것은 아니지만 뭔가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 산타의 기원을 찾으려면 코카콜라 공장을 가는 것이 맞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라는 성 니콜라우스의 봉사와 희생 그리고 선행의 행적을 기리는 장소로서 더 빛날 것이다. 터키에서 듣는 하루 다섯 번의 ‘아잔’ 이슬람 국가를 여행하다 보면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윙하고 울린다. 하루 다섯 차례일몰 직후, 밤, 새벽, 낮, 오후의 예배시간을 알리는 방송이고 이를 ‘아잔’이라고 한다. ‘아잔’은 ‘알라는 위대하다’로 시작해서 ‘알라 외에 신은 없다’ 로 끝난다. 터키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비록 터키가 이슬람 국가로서는 거의 유일한 민주국가이자 탈 종교국가이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세속 이슬람주의라고 하더라도 모스크에 모여 기도하는 의식은 철저히 지킨다. 이슬람을 생활이 아닌 뉴스 정도로 접하는 우리에게, 터키와 같은 이슬람 국가를 여행한다는 것은 이슬람을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나는 터키를 여행하면서, 그들이 스스로 웃으며 이야기하는 ‘사이비 이슬람교’가 좋았다. 여자들에게 부르카또는 히잡 쓰기를 강요하지 않고, 자기 종교만을 위한 폭력을 성전 ‘자하드’라고 억지 부르지 않는 탈 근본주의가 나는 마음에 들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평화와 평등이라는 이슬람 사상의 중심을 지켜 나가고 있었고, 무함마드 자체가 아닌 그가 추구한 삶을 살기 원하며, 하느님알라 말씀에 복종하고 기독교의 복음과 선지자 예수까지 믿음의 범주로 수용하는 포용성을 지켜 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장미로 유명한 데니즐리의 구네아겐트 작은 마을에서 ‘아잔’의 울림을 들었을 때, 나는 이것도 누군가에게는 소음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자동차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한적함, 길거리 햇볕 좋은 곳이나 가게 앞에 나와 앉아 한담을 나누는 많은 노인들의 졸음 같은 평화의 한가운데서 ‘아잔’을 들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확성기를 통해 들려오는 그 거침 없는 기도 소리가 내 고막에 금을 쩍쩍 가게 하고 신경을 긁기 시작했을 때, 이슬람을 믿지 않는 사람이 누릴 고요함의 권리는 왜 무시하는 것인지 반감이 생겼던 것이다. 나중에 이 생각을 터키 사람에게 말했더니, 그는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늘 아잔을 듣다 보면 그 소리에 너무나 익숙해진다.” ●Sentiment 그리고 감상 한 조각 감동은 셔터를 누르게 하고 감상은 볼펜을 찾게 한다. 엽서든, 수첩이든 혹은 빈 종이든, 무어라도 끄적거리고 싶은 욕망을 늘 나는 특별한 여행지에서 경험한다. 그 특별한 장소란 좀 더 쇠락하고, 밀려 있고, 버려지거나 남겨진 곳들이다. 내 뼈 위에서도 파티를 터키의 지중해 여행에서 일행과 떨어져 자발적 고립을 선택했던 곳은 두 군데였다. ‘사갈라소스Sagalassos’는 고원에 세워진 고대도시다. 해발고도 1,450~1,700m 지점에 유적지로 남아 있는 이 도시는 그 잔해만으로도 과거에 얼마나 영화로웠는지를 단번에 짐작할 수 있게 한다. BC333년, 알렉산더 대왕에게 함락당한 후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았고 BC25년, 로마령이 되면서 절정의 시기를 갖게 된다. 518년의 지진과 이후의 아랍 공격 등으로 폐허가 된 사갈라소스는 1706년 탐험가 파울 루카스에 의해 발견된 이후 1985년부터 본격적으로 발굴되기 시작했다. 하얀 산이라는 뜻을 가진 아크다으산 바로 아래에 아고라, 공회당, 도서관, 대형 분수, 공중목욕탕 들이 도시 형태로 흩어져 있지만 특별한 감상은 원형경기장에서 맞이한다. 터키에서 가장 높은 곳의 고대 극장 무대는 무너졌지만, 9,000석 규모의 객석들은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지금도 눈을 감고 있으면 원형경기장의 풍경이, 그리고 그 함성이 단번에 두루마리 펴지듯 죽 펼쳐진다. 파묵칼레 옆 ‘히에라폴리스’에서는 어떤 이에게 긴 편지를 썼다. 혼자 품고 있기에는 이 감상이 너무 벅찼다. BC190년경 페르가몬 왕국 때 세워진 이 폐허의 도시는 공간적으로 넓고 여백은 충분하다. 원형 경기장을 오르는 언덕에 유채꽃은 만발하고 그 길에서 자유와 해방감과 상상력은 무르익는다. 아스펜도스처럼 보존 상태가 좋으면서도 경치는 압도적으로 더 좋다. 1,200개의 무덤이 있는 헬레니즘 시대의 공동묘지도 히에라폴리스에서 볼 수 있다. 죽은 도시를 바라보며 아래쪽의 관광객들은 수영과 온천을 즐긴다. 고대와 현대, 죽음과 삶, 지止와 동動의 대칭들이 천연덕스럽게 공존하는 곳, 히에라폴리스에서 시간과 공간은 여지없이 무너진다. 어느 해, 내 뼈 위에서 누군가는 파티를 즐길 것이다. ▶travel info Turkey AIRLINE 터키 가는 길 인천에서 터키 이스탄불까지는 비행기로 12시간이 걸리며 터키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운행중이다. 이스탄불에서 안탈리아까지는 국내선으로 1시간 20분이 걸린다. 터키는 한국보다 7시간 늦다. 전압은 220V로 한국과 같으며 화폐는 터키리라TL. 1리라는 한화로 약 400원 정도. Hotel Regnum Carya Golf & Spa Resort 안탈리아 벨렉에 위치한 이 호텔은 골퍼들에게 특화된 리조트 호텔이다. 멋진 바다와 해변, 워터 파크와 넓은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객실도 고급스럽다, 거대한 열대 나뭇잎으로 포인트를 준 리셉션에서의 웰컴 샴페인과 와인, 그리고 디저트 등이 이 호텔의 첫인상을 풍요롭게 해준다. 객실 미니바를 포함해 레스토랑, 바 등에서의 모든 알코올, 음료 등은 무료다. 레스토랑의 메뉴도 매머드급이다. 저녁 8시, 풀장에서의 불꽃 페스티벌도 환상적이다. Kadriye Bolgesi, Uckum Tepesi Mevki, Belek 7500, Turkey fOOD 입이 호강하는 터키 음식 지중해 음식이 대개 그러하듯 터키 음식은 화려하기보다는 소박하고, 눈보다 입을 즐겁게 하며, 덧입힘보다는 날것과 원재료의 향과 맛을 중요하게 여긴다. 잘게 썬 고기 조각을 구워 먹는 전통요리 케밥은 양고기, 쇠고기, 닭고기로 만든다. 케밥의 종류는 수십가지가 넘는데 고기를 꼬챙이에 끼워 굽는 시시 케밥과 도네르 케밥이 잘 알려져 있다. 케밥은 요구르트로 만든 시원하고 시큼한 맛이 나는 아이란과 함께 먹기도 하며 터키식 볶음밥인 필라프와 함께 먹기도 한다. 또한 올리브를 빼놓을 수 없다. 오이, 양파, 올리브 등을 크게 썰어서 올리브유를 넣고 만드는 샐러드는 언제나 편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넓게 편 밀가루 반죽 위에 토마토, 마늘, 고추, 쑥갓, 쇠고기와 양고기, 후추와 각종 향신료, 치즈 등을 올린 다음 큰 화덕 속에 넣고 익혀낸 후 한 입 크기로 잘라 내오는 피데도 참 맛있다.홍차 맛 터키 차이 터키 사람들은 차도 많이 마신다. 하루에 보통 열 잔 이상의 차를 마시는데 우롱차를 더 발효한 것이 터키의 차이chai다. 엷은 홍차 맛이 난다. 차이를 파는 차이하네Chaihane나 차이에비Chaievi는 문화와 정보의 사교장이며, “와서 차 하잔 하시오구엘 차이 Guel Chai”는 그들의 관용어다. 실제 물건을 사는 가게에서도 주인은 차를 시켜 손님에게 권하기도 하는데, 뜨거운 차를 호호 불면서 가격을 흥정할 수는 없는 법이니, 이래저래 터키 사람과 차를 마시고 있으면 마음이 느긋해지고, 덩달아 착해진다. 죽음만큼 강렬한 커피 커피도 터키인의 기호품이다. 터키에서는 커피를 ‘카흐베Kahve’라고 부른다. 커피 가루를 넣어서 끓여내기 때문에 잔에 가루가 남는다. 그러니까 터키 커피는 2/3 정도만 마신 후 남겨야 한다. 터키 사람들은 커피를 음식과 차의 향기를 개운하게 씻어 주는 마무리로 생각한다. 또한 누군가와 커피를 마시는 것은 그 사람의 역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행위로 여긴다. 터키 속담에, ‘한 잔의 커피에는 40년의 추억이 있다’라는 말이 있는데 내 앞의 사람의 40년 역사를 존중하거나, 또는 40년 동안 나에게 커피를 대접한 사람을 존경하고 기억한다는 중의적 의미이다. restaurant 케바치 카디르Kebapcı Kadir 1851년부터 164년째 영업을 하고 있는 터키에서 가장 오래된 케밥집이다. 장미의 도시 으스파르타 시청 뒤에 있다. 할리우드 배우 등 셀러브리티들이 많이 찾는 탓에 가게 벽에는 유명인들의 사진, 각종 상장 등이 빼곡하다. 염소와 양을 꼬치에 끼운 뒤 대형 화덕에 아침 7시부터 굽기 시작하는데, 당연히 기름이 쪽 빠지면서 고기가 아주 쫄깃해지고 담백해진다. 가격은 1인분에 15~30리라 수준. Ulu Cami Yanı ,Valilik Arkası Kebapcılar Arastası No:8 +90 246 218 24 60 에디터 트래비 글 윤용인 사진 Bar & Dining 김은주, 윤용인 취재협조 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02-336-3030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동해의 ‘흥분’ 대신 호수 같은 ‘편안함’을 주는 너…장흥 바다

    동해의 ‘흥분’ 대신 호수 같은 ‘편안함’을 주는 너…장흥 바다

    ‘자응’ 바다는 재촉하는 법이 없다. 짙푸른 동해 바다처럼 고래 한 마리라도 잡아야 할 것 같은 긴장과 흥분이 없다. ‘자응’ 바다는 부드럽다. 고흥반도 품에 안긴 덕에 바다라기보다 호수처럼 느껴진다. 너른 갯벌, 찰랑대는 바다는 지친 가슴 안길 만큼 늘 넉넉하다. 삶이 나를 삐치게 할 때면 그 바다에 서서 바람 맞아도 좋겠다. 자신조차 몰랐던 가슴속 응어리를 적어도 한 움큼쯤은 씻어낼 수 있다. 원래는 전남 ‘장흥’이다. 한데 장흥 사람들 발음으로는 ‘자응’에 가깝다. 그 바다의 정서를 느껴 보려면 아무래도 ‘장흥’ 보다는 ‘자응’으로 가는 게 낫지 싶다. 해변마다 해당화 열매가 맺혔다. 크기와 빛깔이 방울토마토를 빼닮았다. 수수한 연분홍빛 꽃보다 몇 배 더 강렬한 빛깔이다. 유행어에 견주자면 ‘꽃보다 열매’ 쯤 될까. 늘 수더분한 모습만 보였던 ‘자응’이 이렇게 분단장한 건 처음 본다. 장흥 여정의 들머리는 수문해변이다. 고흥반도 품에 안긴 호수 같은 바다와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장흥 유일의 해수욕장이자, 키조개의 대표 산지이기도 하다. 해수욕객들을 위한 시설들을 여럿 조성해 뒀지만, 찾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수문해변 아래는 여닫이해변이다. ‘여닫이’는 말 그대로 바다가 열리고 닫히는 곳이다. 한문 이름 ‘수문’(水門)과 뜻이 같다. 일제강점기 때 한글 이름을 한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비롯된 현상이 아닐까 생각된다. 여닫이해변엔 ‘한승원 문학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어등’, ‘모래알’ 등 작가 한승원의 글이 새겨진 비석들이 700m 정도 이어진다. 산책로 주변의 해당화 열매가 붉다. 뭍과 바다가 맞닿은 해안선 위로는 도요새 무리가 재잘대며 난다. 산책로 끝은 장재도다. 제방과 다리를 통해 뭍과 이어져 있다. 물이 ‘썬’(빠진) 갯벌엔 ‘굴나무’들이 성성하다. ‘굴나무’는 굴 종패들이 들러붙도록 갯벌 위에 꽂은 나무막대를 이르는 현지 표현이다. 지금이야 굴, 바지락 등 갯것들이 잘 나지만 1960년 연륙제방이 들어설 무렵엔 이 일대 갯벌이 죽어 있었다. 제방이 물의 흐름을 막았기 때문이다. 2009년 120m가량 제방을 헐어 장재교를 놓았고, 이후 물이 돌면서 갯벌도 살아났다. ●소등섬 등 일출 명소 즐비… 해넘이 보려면 ‘장재도 갯벌’ 장재도 바다 너머는 저 유명한 남포마을이다. 장재도에서 남포마을까지 다리가 놓일 예정이란다. 기한은 불분명하지만 뭍과 섬, 바다를 잇는 관광도로 노릇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팁 하나. 장흥은 대부분의 마을이 동쪽을 향하고 있다. 소등섬 등 일출 명소가 많은 이유다. 반면 해넘이 풍경이 좋은 곳은 손에 꼽을 만한데, 장재도 갯벌이 그중 하나다.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온 득량만을 휘휘 돌면 남포마을이다. 겨울철 굴구이로 명성이 ‘자자’한 곳. 임권택 감독 영화 ‘축제’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마을 앞은 소등섬이다. 마을 남정네들이 먼바다로 고기잡이 나가고 나면 아낙들이 바위 위에 호롱불을 켜 뒀는데, 그 불빛 보고 무사 귀환하기를 빌었다고 해서 소등(小燈)섬이다. 섬은 썰물 때 활처럼 굽어진 노두길을 따라 뭍과 연결된다. 섬 가운데 바위 위엔 소나무 몇 그루가 자란다. 겨울이면 이 나무 위로 해가 뜬다. 그 풍경이 빼어나 해마다 겨울이면 사진작가들이 줄을 잇는다. 장환도로 들어간다. 이름은 섬이지만 간척으로 뭍과 연결돼 사실상 뭍이나 다름없는 섬이다. 섬 끝자락의 방파제에 서면 100여m 앞에 작은 섬이 떠 있다. 가슴앓이 섬이다. 시집·장가 가고 싶어 안달 난 청춘들이 바라보며 가슴앓이를 했다는 섬이다. 양쪽으로 봉긋 솟은 섬 모양새가 살빛 붉은 여인네의 가슴 언저리를 보는 듯하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웃마을 처녀·총각들이 나룻배 몰고 섬까지 나가 밀회를 즐기곤 했단다. 시쳇말로 ‘썸’ 타던 장소다. 그럴 법도 하다. 작은 섬이지만 바위 하나만 넘으면 뭍의 시선에서 완벽하게 가려지고, 앞으로는 너른 바다가 터진다. 커플들의 눈에 하늘과 바다만 보이는 셈이다. 대개의 러브스토리가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지만, 세상일이 어디 고분고분하기만 하던가. 세월 지나 젊은 시절의 열병이 상처로 남은 섬을 회한에 젖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을 터다. ●뭍의 시선 걱정 없고 눈앞엔 바다·하늘만… ‘썸의 섬’ 장환도 이 지역 출신 작가 이승우가 소설 ‘샘섬’에서 그려낸 가슴앓이섬 또한 비극적이다. 내용은 이렇다. 마을 앞에 숲과 나무가 우거진 무인도가 있었다. 섬엔 기가 막히게 물맛이 좋은 샘이 흘렀다. 그래서 활천도(活泉島), 샘섬이었다. 아름다웠던 섬은 그러나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광풍이 불면서 황폐해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징집을 피해 마을 장정 30여명이 섬에 숨어들었고, 이를 귀신같이 알아낸 ‘산사람’이 찾아와 이들을 죽이고 만다. 이 와중에 살아남은 이는 겨우 두 명. 이후 숲은 시들어 갔고 샘에서는 더이상 물이 나오지 않았다. 이듬해, 갯마을에 사는 한 여인이 임신을 했다. 1년 전 샘섬에서 지아비를 잃은 젊은 과부였다. 마을 사람들은 여인을 ‘멍석말이’로 단죄했다. 애 아빠의 이름을 대면 처벌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여인은 끝내 아이와 함께 죽음을 택했다. 여인의 장례식 후 한 사내가 마을을 떠났다. 샘섬에서 살아남은 자 중 한 사람이었다. 이쯤 되면 대략 짐작이 될 터다. 사내는 살아남은 두 명의 장정 가운데 한 명이다. 장정들의 피신 사실을 고자질한 이도 이 사내였다. 샘섬에 숨은 남정네들 가운데 여인의 남편이 있었는데, 여인을 차지하고 싶은 욕망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사랑이란 그리도 지독한 것인지. 마을을 떠난 사내는 20여년 뒤 병든 노인이 돼 귀향했고 샘섬에 들어가 생을 마감했다. 장환도 아래는 정남진이다.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이라는 곳. 이정표가 서 있다. 정남진 전망대를 지나 남쪽으로 내려가면 회진포구에 닿는다. 많은 문인들이 ‘장흥 문학의 자궁’이라 표현했던 포구다. 궁벽한 소읍인데도 아침나절엔 제법 번다하다. 좁은 길에서 완행버스와 경운기가 갈 길을 다투고, 갯일 나가는 할머니들은 뭍에서 온 남정네에게 “이쁘장허니 생겨 부렀다”고 농을 건네며 거침없이 ‘들이댄’다. 키 낮은 집들 너머로는 장흥 바다가 부드럽게 능선을 그리고 있다. 이 지역 바닷물빛 참 곱다. 청잣빛 바다다. 저 바다에서 무산김이 난다. 무산김은 염산을 사용하지 않고 양식한 김을 일컫는다. 염산은 김 양식장 주변의 이물질을 제거할 때 흔히 쓰이는 약품이다. 뭍의 제초제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한데 장흥에선 염산을 쓰지 않고 수작업으로 이물질을 제거한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 →맛집 요즘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장흥 음식은 ‘낙지삼합’이다. 낙지와 키조개, 돼지고기를 한 번에 즐기는 요리다. 먼저 날것으로 낙지와 키조개를 먹는다. 낙지는 기름장에, 키조개는 ‘묵은지’(묵은 김치)에 싸 먹는 게 보통이다. 이어 식기 아래 깔아두었던 돼지고기가 익을 무렵 포실한 낙지 다리와 달보드레한 키조개, 기름진 돼지고기를 하나로 묶은 뒤 입 벌려 낼름 털어넣는다. 두어 집에서 이 요리를 내는데 그중 신가네 낙지삼합(863-6663)이 알려졌다. 사실 키조개를 묵은지에 싸 먹는 것도 이 집 주인장 아이디어란다. 뱃일하던 그가 여태 먹어 본 음식 가운데 가장 맛있었던 게 묵은지에 싼 키조개였다고. ‘전설적인’ 장흥삼합의 인기는 여전하다. 키조개와 표고버섯, 소고기가 한 묶음이다. 만나숯불갈비(864-1818~9)가 유명하다. 장흥은 발효 녹차 ‘청태전’의 고향이다. 평화다원(863-2974)이 청태전 계보를 계승했다고 평가받는다. 상선약수 마을에 있다. 읍내를 스치는 커피 바람도 드세다.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맞선 ‘남도산’ 브랜드 ‘원 앤드 식스’(862-1060)의 선방이 눈부시다. 딸 여섯과 아들 하나가 공동으로 운영한단다.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순천완주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남해고속도로 영암·순천 구간으로 갈아탄 뒤 장흥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가장 알기 쉽다.
  • 냉장고를 부탁해 이찬오, 첫 출연..홍석천에 패 ‘라자냐레시피 봤더니?’

    냉장고를 부탁해 이찬오, 첫 출연..홍석천에 패 ‘라자냐레시피 봤더니?’

    ‘냉장고를 부탁해 이찬오’ 냉장고를 부탁해 홍석천이 신입 셰프 이찬오를 잡고 13승을 달성하게 해준 요리, 술푸자냐 레시피가 화제다. 3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방송인 최화정과 개그맨 김영철이 게스트로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평소 자신이 와인마니아라고 밝힌 김영철은 ‘화이트 와인에 어울리는 요리’를 주문했고, 이에 김영철의 냉장고 속 재료를 이용해 홍석천과 이찬오가 요리대결을 펼쳤다. 이에 홍석천은 하몬이 얹어진 라자냐인 ‘술푸자냐’를, 이찬오는 자신만의 독특한 레시피를 이용한 ‘새로운 샐러드와 수란잔’을 선보여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홍석천은 토마토, 미역, 술떡, 치즈를 비롯한 다양한 식재료를 넣고 겹겹이 쌓아올린 정성 가득한 라쟈냐를 만들었으며, 맨 위에 하몬을 꽃처럼 얹어 화려한 비주얼을 완성,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홍석천의 ‘술푸자냐’를 맛본 김영철은 한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하다가 “정말 맛있다. 황홀하다”고 극찬했으며, 최화정 역시 포크를 놓지 못했다. 이어진 최종 선택에서 김영철은 홍석천을 선택하며 “겹겹이 쌓인 술푸자냐에서 사랑과 정성을 봤다. 이런 맛을 내가 살아가면서 먹어보는구나라는 생각했다. 눈물이 나올 정도로 맛있었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냉장고를 부탁해 이찬오, 냉장고를 부탁해 이찬오, 냉장고를 부탁해 이찬오, 냉장고를 부탁해 이찬오, 냉장고를 부탁해 이찬오 사진 = 서울신문DB (냉장고를 부탁해 이찬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美 중산층 2~3배 비싸도 유기농 먹을거리 주저 없이 산다

    美 중산층 2~3배 비싸도 유기농 먹을거리 주저 없이 산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 승인된 유전자변형식품(GMO) 규모가 사료용과 식용을 포함해 처음으로 1000만t을 넘었다. 2013년에 비해 22% 늘었다. 이렇게 수입된 유전자변형(GM) 작물은 전분, 과당, 식용유로 탈바꿈해 우리 식탁에 오른다. GMO 안전성 논란은 끊임없지만 소비자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소비자단체의 노력에도 GMO표시제 강화는 수년째 제자리다. 반면 미국에선 GMO가 아닌 자연 식품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 등 변화를 실감케 한다. 세계 GMO 개발, 재배를 주도하는 나라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지난달 20일부터 일주일간 몬산토와 듀폰 등 미국 GMO기업을 찾아 GMO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 100평 웃도는 매장이 북적였다. 토마토 3.99달러, 라즈베리가 2.5달러로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GMO 식품보다 1.5배 이상 비싸지만 고객들은 망설이지 않고 장바구니에 담았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인근의 ‘홀푸드마켓’으로, 유기농(Organic)과 전통적인 방식으로 재배한 작물(Conventional)만을 판매하는 곳이다. 지난달 22일 이곳을 찾았을 땐 아이 손을 잡고 온 엄마가 특히 많았다. 가격은 높아도 가족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먹이려는 미국 중산층이 홀푸드마켓을 찾는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식품 포장에는 유전자 변형 식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미의 ‘Non GMO’ 표기가 있었다. 과일이나 옥수수 등의 작물은 물론 가공식품인 과자, 버터, 소시지 등의 포장지에서도 어김없이 그런 표기를 찾을 수 있었다. 1980년 설립 당시만 해도 홀푸드마켓은 미국 전역에 6곳 정도였지만 이제 북미와 영국에 300여개 매장을 꾸린 유기농 식품 전문 업체로 성장했다. 비싸도 산다는 것 자체가 GMO에 대한 인식이 변화됐음을 보여준다. 미국 지방정부에서도 최근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버몬트주는 지난해 5월 수개월에 걸친 여론조사 결과와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미국 최초로 GMO표기법을 통과시켰다. 최종 생산품에 GMO가 들어가지 않은 식품에는 ‘Non GMO’ 표기를, 생산 전 과정에 GMO가 들어가지 않은 식품에는 ‘organic’이라고 표시하는 식이다. 현재 미국은 GMO 표기를 업체 자율에 맡기고 있다. 미국 농무부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에겐 GMO든 Non GMO든 유기농이든 여러 식품을 소비할 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버몬트를 포함해 현재 3개 주에서 GMO표시제가 통과됐고 20여개 주에서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식품 대기업의 로비로 법 시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관계자는 “버몬트는 법적 소송에 휘말렸고, 1개 주는 표시제를 아직 시행하지 않고 있으며 다른 주는 관망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식품업계와 농업회사의 저항이 거세지만 종주국인 미국에서마저 GMO가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다. GMO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GMO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GMO 규제가 가장 까다로운 유럽연합(EU)은 가공 후 유전자 변형 DNA가 남지 않은 식품에 대해서도 GMO 표시를 의무화했다. 콩기름처럼 가공 과정에서 유전자 변형 단백질이 걸러져 최종 생산품에서 유전자 변형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에도 표시한다. 생산과 유통 전 과정을 추적하는 ‘이력추적제’로 GMO 혼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GM 작물이 식품에 가장 많이 쓰인 원재료 5순위에 들지 않으면 표시를 면제한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제도를 바꿔 6순위 이하의 원재료까지 모두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소비자단체는 GMO를 원료로 사용한 모든 식품에 표시를 의무화하라고 요구한다. 정부는 식량을 자급자족하는 유럽과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고 항변한다. 우리나라는 2012년 기준 주요 GM 작물인 대두와 옥수수의 자급률이 각각 10.3%, 0.9%에 불과해 수입하지 않고서는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GMO 표시를 의무화할 경우 식품기업이 GM 작물 대신 ‘Non GMO’를 사용하게 돼 식품 가격이 상승하고, GMO 표시가 된 가공품을 수출할 때 우리 기업이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지금은 모두 똑같이 GMO를 먹지만 표시제가 도입되면 가난한 사람은 GMO를, 중산층 소비자는 Non GMO를 먹는 소비의 빈부 격차가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 간사는 “GMO 표시가 소비자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미국 소비자단체의 조사 결과도 있다”며 “업체의 입장보다는 소비자의 알 권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세인트루이스·워싱턴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용어 클릭] ■유전자변형식품(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1970년대 중반에 꽃핀 유전자재조합 기술 등 현대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재배·육성한 농축수산물과 이를 이용해 제조·가공한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로 1996년부터 상업화되기 시작했다. 주요 재배국은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인도, 캐나다 등이며 세계 재배 면적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 피서는 화천 토마토 축제로!

    피서는 화천 토마토 축제로!

    31일 ‘토마토의 고장’ 강원 화천군에서 열린 토마토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사내면 사창리마을에서 2일까지 열리는 토마토축제에서는 45돈의 금반지 경품을 토마토 속에 숨겨 놓고 하루 1~2차례씩 펼치는 ‘황금반지를 찾아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화천군 제공
  • 천천히 먹으면 덜 먹을 수 있고 포만감도 오래가

    천천히 먹으면 덜 먹을 수 있고 포만감도 오래가

    식사할 때 천천히 먹으면 많이 먹었다고 느껴 덜 먹을 수 있고 포만감도 오래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이 식사할 때 빨리 먹거나 천천히 먹는 속도에 따라 식후 공복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냈다. 연구팀은 먼저 참가자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토마토 수프 400mL를 서로 다른 속도로 섭취하도록 했다. 이때 수프를 먹는 속도는 그룹 별로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은 자신의 입에 튜브를 물고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공급되는 수프를 먹어야 했다. 식사 시간이 빠른 그룹에 속하게 된 사람들은 튜브를 통해 2초간 수프 11.8mL를 공급받았다. 이어 수프를 삼키고 숨을 돌릴 수 있도록 4초간의 휴식이 주어졌다. 이런 패턴은 다 먹을 때까지 반복됐다. 식사 시간이 느린 또 다른 그룹에는 튜브를 통해 1초간 수프 5.4mL가 공급됐다. 이어 휴식 시간은 10초 동안 이어졌다. 식후 2시간이 지난 뒤 참가자들에게 공복감이 어떤지 묻는 질문에, 식사를 천천히 한 두 번째 그룹이 더 포만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험은 또 참가자들에게 공급한 토마토 수프의 양을 먼저 알리지 않았다. 식사를 끝낸 뒤 참가자들에게 수프를 얼마나 먹은 것 같은지 추측해 달라는 질문에 식사를 천천히 한 그룹이 빨리 마친 그룹보다 평균 108mL 더 많이 먹은 것 같다고 답했다. 즉, 천천히 먹는 것으로 포만감이 커져 ‘많이 먹었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제 간식을 먹을 때 천천히 먹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시 만난 어르신들이 전하는 무병장수의 지혜

    다시 만난 어르신들이 전하는 무병장수의 지혜

    장수하는 노인들의 건강한 삶의 지혜를 탐구해 온 EBS 1TV ‘장수의 비밀’이 100회를 맞았다. 31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되는 특집 ‘다시 뵙고 싶었습니다’를 통해 길게는 3년, 짧게는 1년 만에 다시 만난 노인들의 근황을 전한다. 모든 노인들을 찾아 만나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기억에 남는 이들을 어렵게 선정했다. 전남 장흥군의 이세근(98) 할아버지와 문태순(87) 할머니 부부는 여전히 시골집을 지키며 살고 있다. 3년 만에 다시 찾은 이승혜 PD에게 부부는 반가워하며 밥상부터 차린다. 할아버지는 여전히 농사일에 바빴다. 강낭콩 낟알을 벗겨 내고 토마토와 가지, 상추를 따고 도리깨질까지 하는 할아버지의 녹슬지 않은 솜씨가 감탄을 자아낸다. 할아버지는 3년 전보다 농사일을 더 늘렸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하루 한 시간이 중요하다는 할아버지는 농사일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농약 통을 5개로 늘렸다고 한다. 대전에 사는 백양흠 할아버지는 올해로 꼭 101세가 됐다. 할아버지가 100세까지 건강을 유지한 비결 중 하나는 축구다. 할아버지는 여전히 공차기를 하고 있었다. 할아버지와 실력을 겨루기 위해 김기훈 PD가 직접 나섰지만, 김 PD는 공을 차기는커녕 공을 따라 달리는 일이 더 많았다. 할아버지는 김 PD에게 시조창도 가르쳤다. 할아버지의 유창한 시조창 소리를 듣고 지나가던 아이들도 모여들었다. 김 PD는 할아버지의 가르침에 자세를 바로잡고 시조창을 배우기 시작하지만 바로 난관에 부딪쳤다. 나이 성별 할 것 없이 한데 어울리고 풍류를 즐기는 게 백 할아버지의 장수 비결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중량 1320kg! 세계 최대 새우칵테일 신기록

    중량 1320kg! 세계 최대 새우칵테일 신기록

    세계 최대 규모의 새우칵테일이 만들어져 기네스에 등재됐다.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의 아두아나광장에서 내로라는 셰프들이 모여 완성한 새우칵테일의 중량은 1320kg. 기네스는 현장에서 중량을 확인하고 세계 최고기록을 공인했다. 기네스가 인정한 종전의 최고 기록은 멕시코가 세운 1160kg였다. '콕텔론'이라는 별명이 붙은 새우칵테일을 완성하는 데는 중량만큼이나 엄청난 재료가 사용됐다. 양파 300kg, 레몬 150kg, 토마토소스 550kg, 녹색채소 60kg, 새우 1000kg 등이 들어갔다. 최고의 영양과 맛을 가진 새우칵테일을 만들기 위해 카르타헤나의 최고 셰프들와 함께 영양사, 식품엔지니어 등이 새우칵테일 만들기에 힘을 모았다. 세계 최고기록을 위해 용기도 특별히 제작됐다. 카르타헤나 당국은 높이 3m, 지름 1.7m 규모의 아크릴 용기를 만들어 새우칵테일을 담았다. 용기의 중량만 2톤이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새우칵테일 만들기 행사를 기획한 아르놀드 베네라는 "카르타헤나는 콜롬비아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도시"라며 "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네스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카르타헤나의 음식과 음식문화가 유형 및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게 가장 시급하다"며 "카르타헤나는 콜롬비아 음식문화 알리기에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작된 새우칵테일은 행사장을 찾은 내외국인 방문객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콜롬비아 세우칵테일을 처음 맛봤다는 한 외국인관광객은 "남미의 맛이 물씬 풍기는 특별함이 느껴진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사진=콜롬비아노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발전소 온배수열 신재생에너지로

    남제주에서 애플망고와 감귤을 재배하는 한 농가는 지난해 수익이 30% 이상 늘었다. 2011년 국내 처음으로 화력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온배수열을 활용하는 시설(가온장치)을 갖추면서 상품 출하시기를 조절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를 병행한 결과다. 보온을 위해 때던 기름양이 대폭 줄면서 난방에너지 비용은 86%나 절감했고 덩달아 온실가스 배출도 줄였다. 대부분 바다에 버려졌던 발전소 온배수열을 귀한 신재생에너지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정부가 뭉쳤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27일 세종천연가스발전소에서 지방자치단체, 온배수열 관심 사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처 합동 설명회를 열고 온배수열을 활용한 대규모 양식단지 조성사업 추진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발전소 온배수열은 발전소의 발전기를 냉각하는 동안 데워진 물이 온도가 상승한 상태에서 보유하고 있는 열에너지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배수 배출량은 563억 5400만t으로 이 중 활용량은 1억 9400만t(0.35%)에 불과했다. 산업부는 기존 온배수열 활용 분야 외에 발전소 인근의 지역적·산업적 특성을 고려해 관광단지, 산업분야 등 다양한 분야를 발굴하기로 했다. 보령화력발전소 인근에 8.6㏊ 부지를 확보해 양식장과 농업분야 시험장소인 에코팜, 액화천연가스(LNG) 기화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업 공모를 추진한다. 영흥·삼천포·보령·태안·하동·당진화력은 지역 관광단지와 연계한 특화작물 재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 당진에서는 온배수열을 활용해 국내 최대 시설원예단지(5㏊)를 조성해 파프리카, 토마토 등 고온성 작물과 쌈채류 등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하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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