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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프레시웨이, 어린이 ESG 교육 강화… 건강한 식문화 조성 앞장

    CJ프레시웨이, 어린이 ESG 교육 강화… 건강한 식문화 조성 앞장

    CJ프레시웨이는 어린이부터 노인 고객까지 생애주기별 ESG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키즈 식자재 전문 브랜드 ‘아이누리’는 고객사인 어린이집, 유치원 등 영유아 보육·교육 시설을 대상으로 올바른 식습관과 친환경 활동의 가치와 중요성을 일깨우는 식(食)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누리는 편식 예방과 탄소 절감을 위해 아이들의 과도한 육류 섭취를 지양하고, 채식을 권장하는 ‘콩·채소·바다채소학교’와 ‘쿠킹클래스’ 등의 식습관 교육을 하고 있다. 식재료를 손으로 만지고, 색과 향을 감상하고, 맛을 보며 탐색하는 오감(五感)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채소 소믈리에’ 자격을 갖춘 영유아 전문 영양사와 셰프가 식습관·영양 교육과 쿠킹클래스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콩, 채소, 해조류 등 각 식재료가 가진 이로움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편식하는 식재료와 친밀도를 높일 수 있다.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도 한다.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주제로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알려주는 ‘나의 자리를 찾아줘’ ▲잔반 줄이기 활동을 담은 ‘남김없이 싹싹 다 먹어요’ ▲우유팩 분리배출 및 재활용 방법을 소개하는 ‘종이팩 가족을 구해줘’와 ‘안녕, 초록아’ 등의 콘텐츠를 진행한다. 영유아 오감 놀이로 주목받는 체험형 키트 상품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식습관 교육을 위한 음식 만들기 키트뿐만 아니라 홈 가드닝 상품 ‘아이누리 쑥쑥 방울토마토 키우기’ 키트를 출시해 어린이집, 유치원 등 고객사에서 ESG 교육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방울토마토 키우기 키트는 종이봉투 화분과 친환경 배양토, 씨드볼 등으로 구성됐으며, 지렁이 분변토에 커피박과 한약재박을 재활용해 배합한 친환경 배양토를 사용해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CJ프레시웨이는 경기 화성시, 세종시 등의 지자체와 협업해 자원순환을 통한 ESG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 화성시,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화성시어린이집연합회와 손잡고 지역 소재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종이팩 분리수거와 재활용 교육을 돕는 ‘다다익팩’ 캠페인을 했다.
  • ‘쓴맛 방울토마토’ 전량 폐기 위기… ‘농가 돕기’ 먼저 손 내민 유통업체

    구토를 유발한다는 일부 ‘쓴맛 방울토마토’의 불똥이 튄 일반 토마토 농가들이 물량 해소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쿠팡, 롯데 등 유통업계가 대량 매입에 나섰다. 1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경매장에서 토마토 시세는 전년 대비 30%가량 하락하고, 마트 내 수요도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방울토마토 품종이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하면서 수요가 급감한 것이다. 대형 마트, 급식업체 등 주요 거래처로의 납품이 중단되면서 토마토 농가들의 피해가 커졌다. 재고가 적체된 일부 농가는 전량 폐기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쿠팡은 오는 23일까지 전국 농가 수백 곳에서 토마토 400여t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충남 부여·논산, 전남 담양·화순, 전북 김제, 경기 화성 등 전국 각지의 토마토 농가에서 재배해 구토 논란과는 관련이 없는 상품이다.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과 쿠팡 품질관리 전문가의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쳤다. 롯데마트도 방울토마토가 가장 많이 출하되는 시기인 다음달 초까지 매입량을 기존 주간 20t에서 60~70t으로 3배 이상 확대한다. 늘어난 물량은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토마토 농가 돕기 캠페인’을 벌여 최대 37% 할인된 가격에 토마토를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탄력적으로 2㎏ 대용량 상품을 판매하면서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도 방울토마토 한 팩당 약 2000원을 할인하는 긴급 전단 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음달까지 지속적인 판촉을 계획하고 있다.
  • ‘남아도는 토마토, 전량폐기 위기’…쿠팡·롯데, 대량매입으로 농가 지원

    ‘남아도는 토마토, 전량폐기 위기’…쿠팡·롯데, 대량매입으로 농가 지원

    구토를 유발한다는 일부 ‘쓴맛 방울토마토’의 불똥이 튄 일반 토마토 농가들이 물량 해소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쿠팡, 롯데 등 유통업계가 대량 매입에 나섰다. 1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경매장에서 토마토 시세는 전년 대비 30%가량 하락하고, 마트 내 수요도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방울토마토 품종이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하면서 시중 토마토 전반의 수요가 급감한 것이다. 대형마트, 급식업체 등 주요 거래처로의 납품이 중단되면서 토마토 농가들의 피해가 커졌다. 재고가 적체된 일부 농가는 전량 폐기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쿠팡은 오는 23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농가 수백곳에서 토마토 400여t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충남 부여·논산, 전남 담양·화순, 전북 김제, 경기 화성시 등 전국 각지의 토마토 농가에서 재배해 구토 논란과는 관련 없는 상품이다.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과 쿠팡 품질 관리 전문가의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쳤다. 롯데마트도 방울토마토가 가장 많이 출하되는 시기인 다음 달 초까지 매입량을 기존 주간 20t에서 60~70t으로 3배 이상 확대한다. 늘어난 물량은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토마토 농가 돕기 캠페인’을 벌여 최대 37% 할인된 가격에 토마토를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탄력적으로 2㎏ 대용량 상품을 판매하면서 지역 농가와 상생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도 방울토마토 한 팩당 약 2000원을 할인하는 긴급 전단 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음달까지 지속적인 판촉을 계획하고 있다.
  • ‘봄날 피크닉 떠나볼까’…경기관광공사 추천 4월 가볼만한 곳 [투어노트]

    ‘봄날 피크닉 떠나볼까’…경기관광공사 추천 4월 가볼만한 곳 [투어노트]

    봄을 상징하는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자취를 감추면서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벚꽃만큼 아름다운 봄꽃들이 나들이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17일 봄 내음이 가득한 곳부터 아직 봄을 기다리는 곳까지 ‘봄날 픽크닉’을 떠나기 좋은 4곳을 소개했다. 10만 송이 ‘봄 수선화 축제’가 열리는 광주 화담숲 ‘봄 수선화 축제’ 2013년 문을 연 화담숲은 ‘정답게 이야기 나눈다’는 의미에서 화담(和談)라는 이름이 붙었다. 자연과 방문자가 담소를 나누듯이 각종 식물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2006년 4월 조성을 시작으로 16만 5265㎡ (약 5만평) 부지에 16개의 테마 원과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4000여 종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다. 사전 예약제로 입장이 가능하여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예약 및 방문이 가능하다. 도보로 화담숲을 둘러보거나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전체를 관람하는데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자작나무숲에서는 오는 30일까지 '봄 수선화 축제'가 열린다. 화담숲 곳곳에 노랗고 하얀 수선화의 고운 자태가 매력적인 약 10만 송이 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벚꽃, 산수유, 진달래, 복수초, 풍년화 등 다양한 봄 야생화들이 꽃망울을 터뜨려 숲 전체에 싱그러운 꽃향기로 가득하다. 자작나무숲에는 2000여 그루의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데 봄을 맞아 이제 막 돋기 시작한 연둣빛 잎사귀들이 산 능선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자작나무숲 사이로 작은 오솔길은 나무에 스치는 바람 소리, 새소리가 가득하여 산책하듯 걷기만 해도 힐링하기 좋다. 화담숲을 더 자세히 즐기고 싶다면 '생태숲 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전 예약을 통해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정원사와 숲을 거닐며 다양한 식물에 대한 설명 들을 수 있다. 주요 테마원의 스탬프를 찾아보는 '봄 스탬프 투어'를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즐기면 더욱 추억에 남을 여행이 될 수 있다.  ▷주소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1 ▷문의 : 031-8026-6666 ▷운영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휴원 월요일 / 사전예약 필수 / 입장 마감 : 오후 5시  남한강변으로 떠나는 봄꽃 나들이, 양평 들꽃수목원 양평 들꽃수목원에서는 남한강 변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야생화 단지, 허브 정원, 자연생태 박물관, 식물원, 연꽃이 자라는 연못 등의 다양한 테마로 자연을 벗 삼아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힐링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2003년 7월 11일 산림청에서 정식 인가를 받아 운영 중이다. 약 3만여 평의 규모인 수목원에는 우거진 수목의 시원함과 각종 들꽃에서 내 뿜는 향기로운 꽃 내음에 즐거운 산책을 할 수 있다. 봄을 맞이한 4월의 수목원은 벚꽃, 진달래, 산수유, 개나리 등이 싱그러운 계절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화단에 심어 놓은 허브의 짙은 향은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연인, 친구, 가족이 나들이를 만끽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방문을 추천한다. 수목원 내부로 들어서면 익살맞은 아이들의 조형물이 작은 연못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데 천진난만한 웃음이 방문객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든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넓은 잔디밭을 만들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만든 피크닉장, 연인들의 사랑 고백과 여행 추억 그리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은 프러포즈 가든, 각종 열대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열대 온실, 벤치에 앉아 사색하기 좋은 산수유 산책로 쉼터 등은 수목원의 주요 코스로 애용되고는 한다. 특히 들꽃 뷰포인트 지역에는 남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정자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에 앉아 음료를 마시며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 마음의 평온이 찾아온다. 현재 2023 봄 체험학습을 운영 중으로 수목원 관람을 비롯해 화분에 방울토마토 모종 심기, 모기 퇴치제 만들기, 비눗방울 놀이 등 6월 중순까지 실시된다.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수목원길 16 ▷문의 : 031-772-1800 ▷운영시간 : 오전 9시30분 ~ 오후 6시    아이들이 행복한 봄날 놀이터, 군포 수리산도립공원 숲속놀이터’ 수리산은 군포 시민들의 중요 휴식처로 2009년 7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슬기봉(451m)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태을봉(489m)과 관모봉(426m) 일원까지 포함하고 있다. 초입이라 할 수 있는 매쟁이골 입구에 숲속 놀이터를 조성하여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나 자연을 체험하며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놀이기구들은 목재로 구성되어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되었다. 연령대가 낮은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미끄럼틀과 간이 암벽을 체험할 수 있는 작은 클라이밍 시설이 흥미를 끌고 있다. 높지 않은 목재 벽에 클라이밍 손잡이를 설치하고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성취감을 즐길 수 있게 하고, 그물 다리를 걸을 때마다 출렁이는 스릴감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놀이시설들의 높이가 그리 높지 않아 어른들이 함께 안전을 확보해 준다면 부담 없이 숲속 놀이터의 기구들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솔향기 가득한 숲속의 청정 공기가 아이들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숲속 놀이터 바닥은 모래를 깔고 숲에서 날아온 솔잎들이 쿠션 역할도 하여 몸소 자연을 체험하는 장소로 손색이 없으며, 어른들도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놀이시설을 이용하면 유대감을 높일 기회가 된다. 숲속 놀이터 앞에는 시원스럽게 뻗은 잔디밭이 있어 피크닉 장소로 방문객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나무로 제작된 의자와 테이블이 곳곳에 마련되어 간단한 음료와 식사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작은 연못과 실개천에는 봄날 개구리들의 산란장으로 울음소리가 정겹게 들려 4월이 되면 자연생태를 관찰하는 학습의 장이 되기도 한다.  ▷주소 : 경기 군포시 속달동 279 ▷문의 : 031-8008-8265 (수리산도립공원 탐방안내소) ▷운영시간 : 연중 운영    20만평 임야에 펼쳐진 책과 자연의 만남, 포천 ‘나남수목원’  포천 나남수목원은 나남출판 조상호 회장이 설립한 수목원이다. 40여 년 넘게 출판사업을 하면서 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숲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휴식과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무처럼 살고 싶고, 나무처럼 늙고 싶다’는 조상호 회장의 철학이 나남수목원으로 이어졌다. 약 20만 평의 임야에 실개천과 50년을 훌쩍 넘긴 잣나무, 산벚나무, 참나무, 쪽동백, 100세 수령을 자랑하는 산뽕나무, 팥배나무, 등이 어우러져 있다. 수목원 곳곳에 헛개나무, 밤나무, 느티나무 자작나무, 묘목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원시림의 복원이 가능한 곳이 된다. 수목원 입구부터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실개천에는 사시사철 계곡물이 흐른다. 구상나무와 노각나무들이 가로수처럼 들어서 있어 걷는 재미가 있고, 언덕을 걸어 들어오면 분수 호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자연과 어울리는 건축물 책 박물관에 방문하는 것도 좋다. 나남수목원의 상징인 책 박물관은 출판인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지성의 숲을 함께 조성하자는 의미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40년 가까이 꿈과 땀으로 일구었던 책들이 책장 가득 비치되어 숲속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게 하고 있으며 사회과학, 정치경제, 인문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나남책박물관은 이 시대의 지성을 담아두는 공간이기도 하며 선후배들을 위한 ‘아카이브’ 공간으로 활용된다. 수목원 안쪽으로는 자작나무 4만 5000그루가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임야가 조성되고 있으며, 백송 50그루가 포함된 반송단지, 무궁화 단지 등도 수목원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북쪽에 위치하여 아직 개화 시기가 늦어 화사한 꽃으로 물들려면 5월 정도 되어야 하니 끝물 봄 피크닉 계획 중이라면 이곳을 추천한다.  ▷주소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1196번길 56 (갈월리 231-4) ▷문의 : 031-533-7777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 /사전예약 필수 / 평일에는 운영하지 않음 
  • ‘렌필드’ 미국 흥행 초반 성적은, 갑질 상사로부터 벗어나려는 분투

    ‘렌필드’ 미국 흥행 초반 성적은, 갑질 상사로부터 벗어나려는 분투

    피만 빨아서는 안되겠다고 작정한 듯 철학적인 얘기들을 피 튀기는 살육극에 버무린 영화 ‘렌필드’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내 2750곳 극장들에서 유료 시사회를 열어 90만 달러(약 11억 7630만원)의 입장 수입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다음날에는 상영관을 3375곳으로 넓힌다고 했다.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로스 무비’에게 완전히 밀렸기 때문이다. 가족 친화적인 비디오 게임을 영화로 그대로 옮긴 이 작품은 이번 주말 5800만 달러에서 6600만 달러까지 입장 수입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니컬러스 케이지가 갑질을 해대는 직장상사 드라큘라로, 니컬러스 홀트가 그에게 취업 사기를 당해 착취당한 끝에 독립을 꿈꾸는 비서 렌필드로 나오는 이 영화는 주말 1000만 달러 정도의 입장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65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라 개봉 초반 성적으로는 신통치 않아 제작사 유니버설을 실망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오는 19일 개봉하는데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다. 미국에서도 나란히 R등급을 받은 소니의 호러물 ‘교황의 퇴마사’(The Pope’s Exorcist)와 경쟁을 벌어야 한다. 이 작품은 유료 시사회에서 85만 달러를 벌어들여 이번 주말 1000만 달러 입장 수입 목표를 향해 첫 발을 뗐다. 러셀 크로 주연의 이 영화는 1800만 달러의 제작비 밖에 들어가지 않아 ‘렌필드’에 견줘 가성비가 훨씬 뛰어난 초반 성적을 거뒀다. 직장 상사로서 드라큘라는 최악이다. 밤낮 없이 호출해 일을 시키고, 신체적 폭력까지 행사한다. 렌필드는 취업사기 끝에 종신 계약에 묶여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에 속수무책 당하기만 한다. 달아날 용기조차 내지 못했는데 정의감에 불타는 경찰관 리베카(아쿼피나)를 만난 뒤 달라진다. 관계중독 치료 모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게 되고, 새로운 집도 구하며 홀로서기를 시도한다. 렌필드는 드라큘라와의 해로운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 방법을 둘러싸고는 미국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로튼 토마토 평점은 신선도 92%를 달려 좋은 편이다. 원안 및 프로듀서를 맡은 로버트 커크먼은 ‘드라큘라의 이야기를 주변인의 시각으로 풀어내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이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했다. 인기 TV 시리즈 ‘워킹 데드’의 크리에이터인 커크먼만의 B급 감성과 뒤틀리는 설정은 ‘렌필드’에서도 힘을 발휘한다. 영화 ‘웨더 맨’(2005)에서 부자(父子)로 등장했던 두 니컬러스의 연기 호흡도 볼 만하다. 케이지가 연기하는 드라큘라는 무시무시한 뱀파이어와 고압적이지만 뭔가 인간적으로 연민을 느끼게 하는 직장 상사 사이를 마구 오간다. 홀트는 무기력한 부하 직원에서 당당히 갑질 상사에 맞서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그려낸다. 몸통이 잘려나가고 피칠갑하는 슬래시 무비인데 정체성을 깨닫고 당당히 껍질을 벗고 세상과 맞서는 삶의 주인공이 되라고 철학적인 대사들을 시종 뇌까린다. 호러와 코미디를 철학적인 대사가 절묘하게 교차하며 장식한다.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은 아쿼피나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쿼피나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분노를 품고 드라큘라 비호 세력을 타진하기 위해 렌필드와 힘을 합친다. 엔딩 크레딧에 과거 드라큘라 고전 영화들을 오마주한다. 쿠키 영상 같기도 한데 꽤나 매력적이다. 뱀의 발. ‘렌필드’를 시사한 날 공교롭게도 국내 영화 ‘옥수역 귀신’ 시사도 같은 극장에서 몇 시간 전에 진행됐다. ‘옥수역 귀신’을 보며 답답하고 짜증났던 점들이 ‘렌필드’에서 씻은 듯 나아졌다. 고구마를 먹다 체한 느낌이 몸에 해로운 탄산음료를 마셔 쑥 내려간 느낌이었다면 지나친 표현이 될까?
  • 입도 눈도 즐겁다…강원 곳곳 ‘플프마켓’

    입도 눈도 즐겁다…강원 곳곳 ‘플프마켓’

    강원 곳곳에서 주민들이 물품을 사고파는 직거래장터가 잇따라 열리며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5일 인제군에 따르면 이날 인제농특산물판매장에서 ‘에누리장터’가 개장한다. 이곳에서는 제철을 맞은 명이·곰취·눈개승마 등의 산나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5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추첨을 통해 인제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에누리장터’는 오는 10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일요일 운영된다. 이날 양양 ‘뚝방마켓’도 문을 연다. ‘뚝방마켓’은 매월 둘째 주를 제외한 주말마다 송이조각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곳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재배해 생산한 농산물을 비롯한 먹거리와 수공예품이 판매된다. 양양군 관계자는 “전통시장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새로운 마켓 개설로 전통시장과 함께 지역 홍보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삼척에서는 성내마켓 ‘함성’과 ‘청춘토요마켓’이 열린다. 삼척도시재생지원센터가 운영하는 ‘함성’은 16일부터 11월 19일까지 매월 셋째 주 일요일 성내동 대학로 일대에서 벌어진다. 삼척도시재생지원센터는 대학로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21년부터 연 ‘함성’에 대한 상인들의 만족도가 높아 개최 횟수를 연중 5회에서 8회로 늘렸다. ‘함께 성장하는’이라는 뜻는 담은 ‘함성’에서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사회적협동조합이 내놓은 물품이 판매되고, 각종 체험행사와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청춘토요마켓’은 짝수달(6·8·10·12월) 둘째 주 토요일 삼척중앙시장 청년몰상인회가 연다. 시민 누구나 2000원만 내면 참가할 수 있고, 돗자리와 우유박스, 테이블보가 제공된다. 철원에서 규모가 가장 큰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인 ‘DMZ마켓’은 25일 문을 연다. 11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한탄강 은하수교 일원에서 열리는 DMZ마켓에서는 쌀을 비롯한 사과, 토마토, 파프리카 등 농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공예가들이 제작한 나무도마, 라탄 공예품, 스카프 등도 판매된다. 정선의 관광콘텐츠 문화상품으로 부상한 ‘맹글장 레일마켓’은 확대 운영된다. ‘레일마켓’은 지난달 25일 북평면 나전역을 시작으로 아우라지역, 구절리역 등 정선선 기차역을 따라 열리며 관광상권을 살리고, 주민 네트워크도 만들 예정이다. 또 영월과 태백, 삼척 등 강원 탄광지역과 연계한 마켓 운영도 추진할 계획이다. ‘레일마켓’을 기획운영하는 최진아 레몬트리협동조합 대표는 “올해에는 좀 더 세련되고 관광객이 찾아오고 싶은 마켓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셀러는 물론 정선군,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책꽂이]

    [책꽂이]

    제국의 소녀들(히로세 레이코 지음, 서재길·송혜경 옮김, 소명출판) 일제강점기 경성공립고등여학교에 다녔던 일본 여성들을 통해 식민주의적인 시각이란 어떤 것인지 살핀다. 조선에서 태어나고 자란 일본 여성들은 우월의식을 내면화했다. 이들은 일본의 패전 이후에야 지배자로서, 억압자로서 살았던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259쪽. 2만원.호모 히브리스(요하네스 크라우제·토마스 트라페 지음, 강영옥 옮김, 책과함께) 인류는 찰나의 순간에 탄생했지만, 짧은 순간 지구를 정복했다. 1000만년간 인류사를 살핀 저자들은 그러나 이 과정이 승승장구만이 아닌 후퇴와 실패의 반복이었다고 말한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인류는 기후 위기를 비롯해 전 지구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344쪽. 2만원.제왕의 잔(박희 지음, 토마토출판사) 현존 일본 최고의 국보 ‘이도다완’이 조선의 막사발이었다는 게 사실일까. 그렇다면 이 막사발을 만든 이는 누구일까. 일본은 최고의 도자기 기술을 선점하고 도자기 장인들을 포섭하기 위해 전쟁마저 불사했다. 430년 전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한 사기장의 삶과 장인정신을 소설로 그려 냈다. 432쪽. 1만 8000원.퍼핏 쇼(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위즈덤하우스) 영국 컴브리아 지역 선사 유물인 환상열석에서 불에 타 죽은 시신들이 발견된다. 세 번째 시신의 몸에 정직당한 경관 ‘워싱턴 포’의 이름과 숫자 5가 새겨져 있었고 이어 네 번째 피해자가 발견된다. 영미 범죄 문학 최고의 영광으로 꼽히는 ‘골드 대거상’ 2019년 수상작. 488쪽. 1만 8000원.프리한 10대 미디어 프리(강병철 지음, 푸른들녘) 우리의 삶이 디지털 미디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만큼, 디지털 기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다루지 못한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디지털·지식기반 사회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을 위해 기자로 활동하는 저자는 자기 경험은 물론 여러 사례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304쪽. 1만 6000원.일요일의 음악실(송은혜 지음, 노르웨이숲)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장르별 차이는 물론 다양한 작품과 작곡가, 음악 용어 등을 알려 준다. 자연스레 음악에 빠져들 수 있는 여러 감상법도 제안한다. 클래식 초보자에게는 유용한 정보를, 애호가들에게는 새로운 느낌으로 음악을 감상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420쪽. 2만 3000원.
  • “뷔페 먹을 때 ‘이 떡’ 조심하세요”…세균이 득실득실

    “뷔페 먹을 때 ‘이 떡’ 조심하세요”…세균이 득실득실

    ‘주키니 호박’에 이어 먹거리 안전이 갈수록 위협받고 있다. 주위에서 흔하게 먹을 수 있던 노란 경단떡에서 세균수가 기준치 이상 초과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매를 중지시키고 회수 명령을 내렸다. 경기도 시흥시 소재의 한 중소 식품업체에서 제조한 ‘노랑단자’(노란색 경단 모양 떡)에서 세균수가 기준치 이상 초과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3일 판매 중지 및 회수 명령을 내렸다. 이 제품은 찹쌀과 밀가루, 설탕, 팥 앙금 등이 들어간 떡류 가공제품이다. 유통기한은 올해 12월 29일로 쓰여있고, 제조일자는 미표시 됐다. 개당 20g의 경단 모양 떡이 150개 들어가 3kg 단위로 판매됐다. 일반 가정용보다는 뷔페 등 대형 식음료 매장에 납품한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회수 사유에 대해 “세균수 기준 규격이 부적합하다”며 “소비자들은 이 제품의 섭취를 중단하고 제품에 표시된 고객센터에 문의 또는 구매처에 반품해달라”고 안내했다.한편 지난달 2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주키니 호박’ 일부 종자에서 승인되지 않은 유전자 변형 생물체(LMO)가 확인됐다며 주키니 호박의 출하와 판매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지난 3일에야 출하가 재개됐지만 중단된 시간 동안 호박이 물러져 상품성은 떨어졌다. ‘모든 주키니 호박이 위험하다’는 오해가 퍼지면서 출하 가격은 폭락한 상태다. 주키니 애호박, 방울 토마토 등 문제가 된 품종이 아닌 작물을 재배한 농가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
  • 멕시코 풍미 담아 MZ세대 취향 저격… 3색 소스로 이국적 맛·비주얼 구현

    멕시코 풍미 담아 MZ세대 취향 저격… 3색 소스로 이국적 맛·비주얼 구현

    치킨 프랜차이즈인 자담치킨이 신메뉴인 ‘티키타코순살치킨’을 선보이며 국내 치킨 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자담치킨은 ‘친환경 웰빙치킨’과 ‘대한민국 6% 동물복지 인증 닭 사용’을 전면에 내세우며 2011년 혜성처럼 등장했다. 실제로 동물복지 육계는 항생제를 쓰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사육되는 만큼 일반 육계에 비해 단가가 비싸고 품질도 좋다. 전국 육계농장 중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농장은 단 6%로, 자담치킨은 ‘대한민국에 딱 6%밖에 없는 치킨’이라는 카피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로 치킨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다. 티키타코순살치킨은 최근 이색적인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멕시코 음식인 타코를 치킨과 접목해 개발한 것으로, ‘멕시코의 풍미로 치킨을 저격한다’는 메뉴의 슬로건처럼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메뉴다. 티키타코순살치킨은 부드러운 국내산 닭다리 살을 바삭하게 튀겨내고 그 위에 토마토소스의 상큼함, 과카몰레 소스의 부드러우면서 살짝 감도는 매콤함, 사워크림 소스의 새콤함을 더해 완성한 다채로운 맛의 치킨이다. 치킨업계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종류의 맛이라, 치킨을 사랑하는 고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치킨에 적용된 빨강과 초록, 흰색의 3가지 소스로 완성된 치킨의 알록달록한 비주얼 역시 눈길을 사로잡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평가다. 치킨명 ‘티키타코’에도 이러한 메뉴의 특징이 담겼다. 축구에서 빠르게 주고받는 패스를 뜻하거나 서로 긴밀하게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을 의미하는 ‘티키타카’처럼 순살 치킨과 소스 등 각 재료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멕시코풍의 타코 맛을 구현했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 치킨과 함께 제공되는 나초가 멕시코풍의 특색을 더욱 느낄 수 있게 한다. 나초를 부수어 치킨 위에 뿌려 먹는 퍼포먼스는 고객에게 특별한 맛과 재미를 더해 준다. 티키타코치킨은 자담치킨의 제품개발 담당자가 미국 출장 중에 멕시칸 푸드를 다양하게 접하면서 얻은 아이디어를 현실화한 것이다. 수개월에 걸친 개발과 사내 검증 기간에 특히 젊은 직원들의 평가가 좋았다는 점에서 자담치킨은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을 잠재력이 큰 메뉴로 예상하고 있다. 자담치킨 관계자는 “티키타코치킨은 신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시장 트렌드에 대한 분석, 자담치킨의 조리 노하우가 잘 어울린 이색적인 치킨”이라면서 “맵슐랭치킨 등 큰 반향을 일으킨 메뉴들에 이어 자담의 새로운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여 한국 치킨의 지평을 넓히고 고객의 관심과 사랑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정부 “‘집단 구토’ 쓴맛 방울토마토 전량 폐기”…방울토마토 값 30% 뚝

    정부 “‘집단 구토’ 쓴맛 방울토마토 전량 폐기”…방울토마토 값 30% 뚝

    작년 7월 보급, 올해 2월 출하 시장 보급3월초 어린이집 등서 식중독 잇단 신고토마틴 유사 리코페로사이드C 多검출재배 농가에 평당 2만원씩 위로금방울토마토 소비 급감에 소비촉진 행사경남 ‘LMO 주키니호박’ 피해 보상 촉구농식품부 “주키니호박 다음주 보상 결정” 농림축산식품부가 복통, 구토 등 식중독 유사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방울토마토 품종을 13일 전량 폐기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출하를 못해 피해를 보게 된 문제의 방울토마토 농가들에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미승인 유전자변형(LMO) 논란 속에 출하를 못했던 주키니호박 농가들에 대해서도 다음 주중 보상 수준을 결정한다. 농식품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식중독 유사 증상과 인과 관계가 있는 농가 3곳을 포함해 ‘TY올스타’(HS2106 품종) 재배 농가 20곳이 국민 건강 보호 차원에서 자발적 폐기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복통·설사 증상…향후 품종 출하 안될 것”겨울 한파에 ‘토마틴’ 성분 많이 생성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앞으로 해당 품종은 소비가 안 될 것이기 때문에 출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문제의) 방울토마토가 유해하지는 않지만 농민들이 자발적인 폐기에 동참한 만큼 농가당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에서 모두 평당 2만원의 위로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Y올스타 품종 방울토마토의 재배면적은 2만 5000평(8만 2000㎡) 정도된다. 지난달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급식으로 방울토마토를 먹은 어린이들이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정부는 지난달 3일부터 조사에 착수해 문제가 된 품종이 모두 TY올스타임을 확인했다. 정부는 또 이 품종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낮은 온도에 노출돼 방울토마토 속에 ‘토마틴’(Tomatine) 성분이 많이 생성됐고, 이 성분으로 인해 쓴맛이 나타나고 구토 등의 증상이 유발됐다고 결론 내렸다.이 품종은 지난해 7월 농가에 보급된 뒤 지난해 겨울 처음 재배됐으며 올해 2월 첫 출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3월 이전에도 출하된 방울토마토에 대한 유사 증상 사례가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졌지만 증상이 경미하다고 판단돼 신고하지 않고 넘어간 사례가 많아 정확한 피해규모는 알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지난달 3일 1399 불량식품 신고 접수로 조사가 시작됐고 입원환자는 없었다”면서 “구토, 설사, 일부 경미한 증상으로 넘어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는 TY올스타 품종 외에 다른 방울토마토에서는 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제없는 방울토마토 소비 뚝“할인행사 등 소비촉진 홍보” 그러나 지난달 30일 정부가 이런 사실을 발표하며 소비가 급감해 방울토마토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건의 영향으로 도매가격이 평년 대비 30% 정도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달부터는 방울토마토 생산이 많은 시기라 하락폭이 더욱 컸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추방울토마토(상품) ㎏당 도매가격은 지난달 30일 7978원이었으나, 발표 이후 지속 하락하며 이달 12일 4160원으로 떨어졌다. 1년 전 5109원과 비교해도 18.6% 낮다.농식품부는 “‘쓴맛 토마토’ 원인이 해소된 만큼 소비 위축으로 피해를 보는 농가를 위해 대국민 소비 촉진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5월 상순까지 농협 등을 통해 특별 할인행사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토마토 시장은 2021년 기준 8500억원 정도다. 일반 토마토가 63%, 방울토마토가 27%의 시장을 차지한다. 문제가 된 농가들이 차지하는 면적은 전체 토마토 재배면적의 0.1% 정도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LMO 주키니호박 농가 피해보상하라”경남도의회 건의안 “정부 허술관리 탓”정부 “음성 농가, 양성 농가 구분 보상” 한편 미승인 유전자변형(LMO) 논란이 일었던 주키니호박과 관련해 주키니호박 주산지가 있는 경남 지역 재배 농가들의 피해를 보상해달라는 지방의회의 건의안이 지난 12일 나왔다.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는 전날 상임위원회에서 ‘주키니호박 재배 농가 피해 보상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제안했다.이들은 “경남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주키니호박 주산지로 경남지역 재배 농가는 303곳으로 전체 농가의 약 61%를 차지한다”면서 “LMO 주키니호박 사태가 정부의 허술한 관리로 발생했음에도, 그 피해는 애꿎은 농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밝혔다. 건의안은 정부가 지난달 26일 국내에서 생산·유통된 주키니호박 종자 일부를 미승인 LMO로 판정해 출하 중단 및 전수 조사를 진행한 뒤 이달 3일부터 출하를 재개한 데 따른 것이다. 출하 중단 기간 호박은 상품성이 떨어져 판매가 불가능해졌고, 주키니호박은 위험하다는 ‘낙인효과’로 인해 가격이 폭락했다. 건의안에는 미승인 LMO 주키니호박 사태로 인한 농가 피해 규모 조사와 실질적인 피해 보상 대책 수립, 소비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통해 호박 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 종자검역(LMO 관련 종자) 강화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 등이 담겼다. 건의안은 오는 20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대통령실과 국회, 농식품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주키니호박 재배 농가들에 대한 보상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보상액을 다음 주중에 결정할 것”이라면서 “LMO 조사에서 음성이 나온 농가는 출하를 하지 못한 데 대한 보상을 진행하고 양성 판정을 받은 농가에는 전량 폐기에 따른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 욕실 타일 격자가 굽어 보여요?… 안과에서 망막 검사받으세요

    욕실 타일 격자가 굽어 보여요?… 안과에서 망막 검사받으세요

    누가 뭐래도 눈이야말로 건강의 척도라고 느낄 때가 있다. 피곤한 날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앞에 무엇인가 날아다니는 느낌이 들 때, 부쩍 사물이 흔들려 보일 때면 며칠 동안의 생활습관을 점검하게 되는데 이렇듯 시각만큼 이상징후를 민감하게 느끼는 감각이 없는 듯하다. 그러나 오히려 서서히 시력이 떨어지거나 눈의 혈관이나 망막, 즉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안구 속 눈 건강의 변화에는 둔감한 경우가 많다. 황반변성 역시 나이가 들어서 시력이 떨어진 거겠거니 하면서 방치하기 쉬운 질환 중 하나다. 아이돌 그룹으로 치면 황반 건강의 중요성은 ‘센터의 건재함’ 정도에 비견할 수 있다.빛이 우리 눈 속에 들어와 초점을 맺는 망막, 이 망막의 중심에 위치한 가장 정밀한 부위가 황반이다. 망막은 주변보다 중심부가 더 정밀하기 때문에 황반은 위치뿐 아니라 기능 면에서도 명실상부 ‘센터’의 역할을 담당한다. 황반변성은 시력에 가장 중요한 황반에 변성이 온 상태를 말한다. ●70세 이상 초기 유병률 16.4%로 높아 김지택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는 “우리나라 성인의 가장 흔한 실명 원인이 황반변성”이라면서 “대규모 역학조사 결과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에게서 초기의 황반변성 유병률이 6%, 진행된 후기 황반변성 유병률이 0.6%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70세 이상에서의 유병률은 초기 16.4%, 후기 1.7%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황반변성이 생기면 중심 시력이 차츰 나빠져서 잘 보이지 않게 되는데, 병이 진행형으로 계속해서 악화되므로 환자는 정신적·신체적 타격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황반변성은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 두 유형으로 나뉜다. 김민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건성은 황반에 노폐물이 축적되거나 조직이 위축돼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전체 연령 관련 황반변성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건성은 대부분 그 증상이 심하지 않고 진행도 빠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10~20% 정도를 차지하는 습성은 갑자기 심각한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김 교수는 “망막 아래쪽에 비정상적으로 약한 혈관이 자라나서 황반에 심각한 출혈과 부종을 일으키는 게 습성 황반변성”이라고 시력 저하가 일어나는 과정을 설명했다. 건성 황반변성은 습성 황반변성으로 발전할 수 있다. 황반변성인지 여부를 확실히 알려면 안과에 가서 망막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이로 하는 황반변성 진단에서는 암슬러 격자 검사를 실시한다. 격자 무늬를 보고 중심부가 뒤틀려 보이는지를 측정하는 검사다. 꼭 암슬러 격자 검사가 아니더라도 욕실 타일이나 테니스장 그물망과 같은 격자의 선이 굽어져 보이거나 시야가 뒤틀려 보이는 현상이 있다면 눈 건강을 챙겨야 한다. 또한 황반변성은 한쪽 눈에만 생길 수 있다. 이에 만일 집에서 암슬러 격자 자가 검사를 해볼 때에는 한쪽 눈씩 가린 상태에서 30㎝ 정도 떨어져 보았을 때 격자가 전체적으로 고르고 균등하게 보이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대부분 노화와 함께 황반변성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주용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노년 황반변성으로 인해 시력장애가 시작되면 이전 시력을 회복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50세 이상이면서 중심 시력에 변화가 있다면 안과를 방문해 진료와 검사를 받아야 한다. 1~2년마다 정기적인 안과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이 교수는 “습성 황반변성 치료의 경우 눈 속 주사, 광역학요법, 레이저광응고술, 경동공 온열치료법, 외과적 수술, 약물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개발돼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엔 비교적 젊은 나이에 황반 변화가 오고 시력이 악화되기도 한다. 이를 노년 황반변성과 구분해 근시황반변성이라고도 부른다. 특별한 이유 없이 황반 아래 신생혈관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특발성황반변성이라고 한다.●백내장과 잘 구별, 진단·치료 정확해야 황반변성 증상과 비슷한 안질환도 있다. 안성준 한양대병원 안과 교수는 “40~50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중심 장액 맥락망막병증, 당뇨망막병증이나 망막혈관폐쇄 등의 원인 때문에 황반이 붓는 황반부종은 황반변성과 잘 감별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이어 “사실 노인의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병은 백내장인데 침침하고 시력 저하가 발생한 것이 백내장 때문인지 황반질환 때문인지도 잘 감별해야 한다”며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정확한 치료를 권했다. 흡연은 황반변성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김지택 교수는 “유전인자를 조사하다 보면 황반변성이 잘 생기는 유전인자가 여럿 발견된다”며 황반변성이 잘 생기는 체질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그런데 여러 유전소인을 가진 분, 또 안 가진 분들 중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비교해 보면 어떤 경우에도 흡연한 분들에게서 황반변성 발생률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역으로 흡연자가 금연을 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황반변성 발생률이 차츰 떨어지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 또 금연과 함께 햇빛이 강할 때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황반변성 예방에 좋은 습관으로 꼽힌다. ●비타민C, 오메가3 치료에 도움 될 듯 눈에 좋은 영양제로 루테인과 지아잔틴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황반 색소를 포함했다는 제품들이다. 그러나 황반 보조제 복용이 나이 들어 발생하는 황반변성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거나 치료하지는 못한다는 게 의사들의 대체적인 생각이다.안성준 교수는 “황반 보조제는 황반변성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춰 후기 황반변성으로의 진행 위험을 줄일 순 있지만 황반변성 소견이 전혀 없는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눈 영양제를 반드시 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지택 교수는 “연구를 통해 황반변성 치료 효과가 입증된 음식물은 없지만 이론적으로 항산화 기능이 있는 음식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토마토, 오렌지, 블루베리 등 비타민C가 많이 든 음식이 도움이 되고 오메가3 등 불포화지방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황반색소 물질인 루테인이 들어간 식재료로는 달걀 노른자, 시금치, 누런 호박 등이 꼽힌다.
  • 혹평에도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개봉 닷새 4975억 수입

    혹평에도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개봉 닷새 4975억 수입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개봉 초반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의 흥행 기록을 썼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닌텐도 게임 원작을 할리우드가 두 번째로 영화화했는데 개봉 닷새 만에 전 세계에서 3억 7700만 달러(약 4975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같은 기간의 종전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은 ‘겨울왕국 2’의 3억 5800만 달러였다.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A 그로스는 “센세이널이라 할 만하다”며 “쉽게 2023년 넘버원 영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염을 기른 이탈리아 배관공 목소리는 크리스 프랫, 불을 내뿜는 악당 바우서 역할은 잭 블랙이 맡았다. 하지만 개봉 전 평론은 냉담했다. 일간 뉴욕 포스트의 조니 올렉신스키는 “우리에게 제품을 팔려는 또다른 영혼없는 책략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의 피터 브래드쇼는 “모든 면에서 지루하고 밋밋하다”고 지적하며 “1993년의 실사 영화에도 한참 못 미쳐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밥 호스킨스가 주연한 영화는 원작을 제대로 옮기지 못한 작품으로 손꼽혔다. 반면 많은 팬들은 다른 평가를 남겼다. 로튼 토마토의 평론가 평점은 신선도 56%에 머물렀는데 관람객 평가는 96%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평론가들이란 이들이 현실과 유리돼 있으니!”라고 적었다. 사람들은 “그저그런 리뷰에 대해 신경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할리우드 리포터의 파멜라 맥클린톡은 전했다. 그는 이 작품이 비디오게임에 근거한 영화로는 가장 나은 흥행 초반 기록은 물론,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컴스코어(Comscore) 애널리스트 폴 데가라베디안은 이 매체에 “최근 기억에 따르면 성능 대비 최고의 박스오피스 기록 중 하나이며 모든 공개 전 예상을 완벽하게 박살내는 기록”이라고 털어놓았다. 버라이어티 잡지는 이 영화가 “높은 기대치를 뭉개버렸다”고 적었고, 스크린 데일리는 “세계가 팬데믹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자 할리우드 임원진은 공급선이 얼마나 침체돼 있는지를 걱정했는데 극장은 가족을 다룬 얘기를 얼마나 간절히 원했는지 이 영화는 충격적으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실적은 코로나19가 닥치기 전의 35% 수준에 불과했다. 슈퍼 마리오 영화가 거둔 성공을 돌아보며 뉴욕 타임스(NYT)는 “가족 영화들이 돌아온다, 완전히 돌아왔다, 할리우드가 확실하다고 다시 판단할 정도로?”라고 물었다. “영화 스튜디오 임원진과 극장 소유주들은 주말 내내 카트 바퀴를 굴리며 ‘맞다!’고 외치고 있었다.”
  • 60m 나무 위에서 738일을,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의 그 뒤 삶은

    60m 나무 위에서 738일을,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의 그 뒤 삶은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43)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숲을 벌목하려던 회사에 맞서 지상으로부터 60~70m 높이의 나무 위에 올라 가만히 앉아 있는 시위를 벌였다. 스물세 살이던 1997년 12월 10일(현지시간) 자신이 ‘루나’라고 이름을 붙인 나무 위에 올라갔는데 내려온 것은 1999년 12월 23일이었다. 무려 738일을 버텼다. 벌목 회사 퍼시픽 룸버 컴패니가 미국의 상징과도 같은 이 숲의 나무 숫자를 현저히 줄일 목적으로 새로운 삭벌(clear-cutting) 계획을 발표한 것이 ‘나비’가 나무 위에 오르게 만든 이유였다. 그리고 그가 있어 레드우드 숲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음은 물론이다. 힐은 2000년 회고록 ‘루나의 유산: 나무와 여성, 레드우드 숲을 보전하기 위한 싸움’을 펴냈다. 그 뒤 자신의 삶과 시위에 대해 어떤 얘기들을 했는지 인사이더 닷컴이 3일 소개해 눈길을 끈다. 먼저 어렸을 때부터 청소년 때까지 홈스쿨링을 하는 등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느낌을 늘 갖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아버지가 떠돌이 목사라 미국 전역을 이리저리 옮겨다녔다. 일곱 살 때 나비가 손가락에 앉아 하이킹 내내 앉아 있자 별명을 얻었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릴적 사회적 고립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고, 적응하지 못했다. 난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했다. (사람들과) 연결되는 방법도 몰랐다.” 지금은 타고난 반골 기질을 가장 걱정스러운 대목이라고 털어놓았다. “고집스러웠고 두 살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트러블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제는 좋은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방법을 배웠다.” 또 1996년 여름 밤 자동차 사고에 살아남은 뒤 그는 삶의 우선순위를 재평가했고 환경 보호에 나서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퇴원한 뒤 친구와 여행을 떠나 레드우드 숲에 들렀다. 곧바로 반했다. 1500년 된 나무들이 울울창창 솟아 있는 숲과 연결된 느낌이었다. ‘지구가 먼저’(Earth First!) 환경단체가 연좌 시위를 계획 중이란 것을 알고 다른 두 명과 함께 참가하겠다고 했다. 이렇게 선택된 나무가 1000년 된 ‘루나’였다. 처음 며칠은 어질어질해 내려와야 했다. 몇 주 뒤 다른 두 사람이 떠나자 힐은 다시 60m 위로 올라가겠다고 자원했다. 한 친구가 주기적으로 먹을 거리를 챙겨 올라왔다.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에 따르면 퍼시픽 럼버 컴패니는 참 비열한 작전을 폈다. 헬리콥터가 근처를 비행하게 하거나 근처 나무 가지를 잘라내거나, 루나 밑둥에 보안요원을 상주시키는 등이었다. 힐이 머무는 곳은 가로 2m, 세로 2m 밖에 안되는 비좁고 바람 많으며 습한 곳이었다. 가끔 다람쥐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니곤 했다 . 회고록에서 그는 시속 112㎞의 강풍을 16시간 내내 맞은 일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다섯 남성이 팀을 이뤄 일주일에 두 번 필수품들을 배달했는데 음식과 연료, 편지, 휴대전화 배터리 등이었다. 이따금 다른 시위자들이 그녀와 함께 앉아 시위를 벌이곤 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야생과 함께 지냈다. 촛불이 꺼지면 귀신같이 날다람쥐들이 찾아와 음식찌꺼기를 주워 먹고 머리 위에서 탭댄스를 췄다. 마침내 퍼시픽 럼버 컴패니는 루나와 근처 70m 직경 안의 나무들를 보호하되 이미 쓰러진 나무들은 회사 소유로 하겠다는 합의서를 체결했다. 2007년 이 회사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는데 환경 규제 비용 때문이란 이유를 댔다고 LA 타임스는 보도했다.루나 위에서 지내는 동안, 힐은 환경을 의식하는 삶의 태도를 지향하는 ‘Circle of Life’를 조직했는데 초반 10년 동안 삭벌을 고발하는 투어, 생태 친화적인 행사, 교실 방문, 워크숍 등을 벌였다고 홈페이지에 기재돼 있다. 후반에는 환경 보호와 관련해 조금 더 기반을 넓히는 활동과 모금에 초점을 맞춰 활동했다고 했다. 2000년 그의 나무 위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버터플라이’가 공영 PBS TV를 통해 시사됐는데 더그 올렌스 감독이 연출했다. IMDb 지수 7.6에 로튼 토마토 80%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06년 5월에는 LA에 있는 14에이커 크기의 사우스 센트럴 농장을 보전하기 위해 배우 대릴 한나, 가수 존 바에즈, 활동가 존 퀴글리와 힘을 합쳐 쫓겨날 위기에 몰린 농부들을 도우려 했다. 하지만 농민들은 그 다음달 결국 쫓겨났다고 LA 데일리 뉴스는 보도했고, 같은 해 7월 불도저들이 쳐들어왔다. 지금도 채식주의를 부르짖는 힐은 한 번 쓰고 버리거나 썩지 않는 제품을 “대량 살상무기”라고 규탄한다. 그러면서도 훨씬 나직한 삶을 즐기려 한다고 했다. 홈페이지를 찾는 이들에게 자원과 정보를 제공하는 데만 열중하려 한다고 했다. 물론 그녀가 삼는 소명은 여전하다. 인스타그램에 자연에 대한 메시지를 나누고 자연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다. 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방울토마토 구토’ 이유 나왔다…쓴맛 나면 뱉으세요

    ‘방울토마토 구토’ 이유 나왔다…쓴맛 나면 뱉으세요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나 복통 등을 겪었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된 것과 관련, 정부가 덜 익은 토마토에 존재하는 토마틴(Tomatine) 성분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0일 충남농업기술원 등 관계기관, 영양독성 전문가와 함께 긴급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한파에 노출된 특정 신품종 토마토에서 과다 생성된 토마틴 성분이 고온 가열 후에도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토마틴은 토마토 생장기에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로 성숙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분해된다. 그런데 올해 첫 출시된 특정 품종(등록번호 ‘HS2106’) 방울토마토가 올해 초 평년보다 낮은 온도에 노출되며 토마틴이 유독 많이 생성됐고, 충분히 익은 후에도 토마틴 성분이 남아 쓴맛과 구토 등을 유발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충남농업기술원은 해당 품종 수확기인 1월 하순에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약 3도(℃) 낮아 토마토가 저온 생장됨에 따라 토마틴이 많이 생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토마토라도 품종마다 구체 성분 함량이 다를 수 있는데, 새로 출시된 해당 품종이 평년보다 많이 추웠던 날씨와 만나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정부는 해당 품종 외에 다른 토마토에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토 등의 증상과 인과관계가 있는 특정 토마토 재배농가는 3개 농가이며, 3개 중 1개 농가는 이미 해당 토마토를 폐기해 시중에 유통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나머지 2개 농가를 대상으로 일시적 출하 제한 조치 명령과 자진 회수를 권고했다. 정밀 검사를 통해 일반 토마토와 차이가 없다는 증거가 확보되면 출하를 재개할 예정이다. 식약처가 3월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급식으로 방울토마토를 먹은 일부 어린이가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는 신고에 대해 원인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해당 토마토의 품종이 모두 HS2106으로 확인됐다.다른 식중독균이나 잔류농약 등 일반적 식중독 원인과는 인과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정부는 방울토마토 섭취시 쓴맛이 느껴지면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토마토 섭취 후 1시간 이내에 구토와 복통 증세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쉽게 회복될 수 있으므로 굳이 구토·설사 억제 약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너무 많이 먹었거나 증상이 심하면 가까운 병원에 바로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 “방울토마토 먹고 구토” 전국서 속출…식약처 긴급조사 착수

    “방울토마토 먹고 구토” 전국서 속출…식약처 긴급조사 착수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를 했다는 사례가 연이어 나타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29일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를 했다는 사례가 쏟아지자 “토마토 미숙과의 경우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원인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며 “관련 부서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 포털을 중심으로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를 하거나 입과 목에서 칼칼한 느낌이 계속된다는 사례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온라인 포털인 네이버가 운영하는 지식인에는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를 하거나 메스꺼움을 느꼈다는 글이 올 2월과 3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올라와 있다. 한 소비자는 “방울토마토를 먹고 나니까 입이랑 목구멍이 너무 쓰고 토할 거 같았다”며 “몇 분 지나고 토를 했다. 좀 있으니까 머리가 깨질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방울토마토를 먹었는데 목에 화하고 칼칼하고 쓴맛이 난다”며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한 가정주부 A씨는 “며칠 전 동네 청과물점에서 방울토마토를 사먹었는데 씁쓸한 맛이 났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먹었다. 10여분가량 지난 후 메스껍기 시작하더니 계속 구토가 발생했다”고 연합뉴스에 밝히기도 했다. 인터넷에는 토마토가 덜 익으면 솔라닌이라는 독성 성분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 있었지만, A씨 등 최근 구토 증세를 일으킨 사람들은 잘 익은 빨간색 토마토를 먹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무슨 연유인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식약처는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관련 내용 확인에 나섰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초등학교 급식 관련해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방울토마토의 솔라닌과 구토 사이에 약간의 개연성은 있지만 단정 지어 말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이번 사례와 같이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를 했거나 메스꺼움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났다면 부정·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무료)로 접수할 수 있다.
  • 키아누 리브스 ‘존 윅 4’ 첫 주 960억원 수익, ‘마지막’ 아닐 수도

    키아누 리브스 ‘존 윅 4’ 첫 주 960억원 수익, ‘마지막’ 아닐 수도

    할리우드 스타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영화 ‘존 윅 4’가 미국에서 개봉 첫 주 7380만 달러(약 960억원)를 벌어들였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이 영화 투자배급사 라이언스게이트 그룹의 조 드레이크 회장은 최근 속편 제작에 관해 “의지가 있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드레이크 회장은 이 작품에서 주인공 윅이 최후를 맞는 듯한 결말에 관해서도 “분명히 다른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우리 모두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5편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아이디어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지난 24일 개봉한 4편이 이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5편 제작이 다시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이라고 할리우드리포터는 전했다. 이 작품의 개봉 첫 주 흥행은 리브스의 출연작 가운데 20년 전인 2003년 ‘매트릭스2-리로디드’(918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러닝타임 169분으로 상당히 긴 편이지만 박진감 넘친다는 평단의 평가와 함께 영화를 본 관객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존 윅 4’의 긍정 평가 비율은 94%를 기록하고 있다. 토드 채드헬스키 감독이 연출하고 홍콩 영춘권의 대가 견자단, 일본 배우 사나다 히로유키와의 호흡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지난 17일 61세 한창 나이에 세상을 등진 랜스 레딕의 마지막 모습을 보게 되는 점이 안타까운 대목이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12일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 불가.
  • 진태현♥박시은 “포도즙 먹고 임신됐다”

    진태현♥박시은 “포도즙 먹고 임신됐다”

    배우 진태현과 박시은이 2세 준비에 돌입했다. 23일 박시은, 진태현의 유튜브 채널 ‘작은 테레비’에는 ‘다 같이 해요. 임신 준비 실전편: 과일편(부제: 정말 재밌고 꽤 진지함. 끝까지 시청바람)’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박시은은 “임신 준비는 부부가 함께 하는 거다. 혼자서 하는 게 아니다”라며 “저는 원래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근데 임신 준비하면서 과일이 천연 비타민이라 일부러 찾아 먹었다. 안에 꿀이 들어있는 사과가 있다”라고 했다. 박시은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제가 했던 거니까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다”라며 “저희는 딸, 아들 상관없었지만, 예쁜 딸이었으면 좋겠어서 예쁜 빨간 사과를 먹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진태현은 “임신 준비하기 전부터 백화점에 가서 진짜 작고 예쁜 사과를 사서 먹었다”라고 덧붙였다. 박시은은 “바나나, 딸기도 먹었다. 토마토는 정말 안 좋아했는데, 임신해서, 아기 낳고서도 아이한테 좋다고 하더라. 정말 단 토마토를 먹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진태현은 “그럼 현재도 그런 노력을 하고 계시냐”라고 물었고, 박시은은 “이제 시작하려고 한다. 요즘 과일이 조금 당긴다. 그래서 토마토부터 먹기 시작하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박시은은 “착상에 도움 되는 게 포도다. 제가 실제 포도즙을 먹었는데 임신이 됐다. 왜냐하면 착상은 다른 건 병원에서 도와줄 수 있는데 착상을 정말 아무도 도와줄 수 없다고 얘기를 하시더라. 그건 우리의 영역이 아니다. 몸에 좋다고 하니까 포도즙은 챙겨 먹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진태현은 “남편이 과일을 사와서 씻어주고 같이 맛있게 먹으면 좋다. 저도 다시 과일을 갖다 바쳐야 할 것 같다. 근데 갖다 바친다는 어감이 좀 그러니까 같이 먹는다. 이왕 같이 준비하게 된 거 성공하자. 임신 소식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달라. 우리 희망을 잃지 말자. 저희가 희망을 잃지 않고 힘을 내려고 유튜브를 시작한 거다. 함께 가자”라고 이야기했다.
  • 착한 곰돌이 푸가 살인마로, 영화 ‘피와 꿀‘ 홍콩·마카오 상영 취소

    착한 곰돌이 푸가 살인마로, 영화 ‘피와 꿀‘ 홍콩·마카오 상영 취소

    영국 공포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이 홍콩과 마카오에서 상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배급사가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홍콩의 영화 상영 취소를 가장 먼저 보도한 것은 로이터 통신이었다. 이 영화를 홍콩에서 23일 개봉하려고 23개 상영관 계약을 마쳤던 무비매틱은 21일 상영관들이 영화를 상영하지 못한다고 돌변하는 바람에 상영을 포기했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BBC는 이 영화의 홍콩 배급사 VⅡ 필라스 엔터테인먼트와 홍콩 정부가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답을 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 프레이크워터필드 감독은 로이터에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며 “(홍콩)극장들은 상영에 동의해놓고 모두 개별적으로 하룻밤 새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는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기술적 이유를 주장하지만 기술적 이유는 없다”며 “이 영화는 전 세계 400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홍콩의 30여개 스크린에서만 문제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중국 당국이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곰돌이 푸 캐릭터를 시 주석에, 호랑이 티거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빗대 일부 누리꾼들이 밈(meme) 풍자놀이를 하자 해당 캐릭터를 검열 대상으로 삼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 뒤 푸의 이미지를 시 주석 체제에 반대하는 상징으로 이용하는 움직임까지 있었다. 곰돌이 푸는 영국 작가 AA 밀른이 1926년 출판한 동화에 등장시킨 캐릭터로 원래 이름은 ‘위니 더 푸’(Winnie-the-Pooh)다. 디즈니 저작권은 첫 사용된 지 95년 뒤에 만료돼 지난해 첫 날부터 누구나 자유롭게 이 캐릭터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해서 공포 장르로 비튼 실사 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 푸와 피글렛이 인간 크리스토퍼 로빈에게 버림받은 후 인간을 무자비하게 잡아먹는 사나운 곰과 돼지로 변한다는 내용을 전한다. 누리꾼들은 “실사영화로 푸를 볼 수 있다니 매우 기대된다”는 반응과 “어린 시절 푸를 보고 자란 사람으로서 순진한 푸를 살인마로 만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등의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아이들에게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프레이크워터필드 감독은 “푸와 피글렛이 차츰 동물 본연의 야생적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을 그린다”며 “영화가 무섭지만 한편으로 푸가 차에 올라타는 장면 등 재미있는 장면도 있다”고 해명했다. 홍콩에서는 2021년 ‘국가안보의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영화의 상영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을 지지하거나 미화한다고 판단할 경우 이미 상영 허가를 받은 영화라도 허가를 취소하고 상영을 금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홍콩 국제영화제에서 두 편의 영화가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해 상영되지 못했다. 로이터는 ‘곰돌이 푸: 피와 꿀’의 상영 취소가 홍콩 당국이 이날 개막한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미술장터)인 ‘아트 바젤 홍콩’을 통해 문화적 허브로서의 이미지를 홍보하려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사실을 지적했다.한편 ‘곰돌이 푸: 피와 꿀’에는 티거가 나오지 않는데 미국 연예매체 스크린랜트에 따르면 지난해 푸와 피글렛의 저작권은 만료됐지만 티거를 포함한 다른 캐릭터는 아직 만료되지 않아 티거를 살인마로 만들 수 없었다. 티거의 저작권은 내년에 만료되고 2편을 제작해 내년에 개봉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2편에서는 티거를 만날 수도 있다. 미국에서 지난달, 영국에서 이달 개봉했는데 국내에서는 다음달 개봉한다. 로튼토마토 평점 4%에 그쳐 신통찮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흥행 성적은 그야말로 대박이다. 개봉한 지 얼마 안돼 2편 제작이 결정된 것도 워낙 흥행 성적이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 “브레이크 헷갈려”…79세 운전자, 행인 치고 식당 돌진 ‘7명 중경상’

    “브레이크 헷갈려”…79세 운전자, 행인 치고 식당 돌진 ‘7명 중경상’

    부산에서 79세 고령 운전자가 행인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식당으로 돌진해 7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3분쯤 부산 부산진구 한 도로에서 달리던 셀토스 차량이 행인 2명을 잇달아 치고 한 식당 문으로 돌진해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이 도로는 인도와 차도가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였다. 이 사고로 식당 내부에 있는 손님 5명도 다쳤다. 손님 중 2명은 차량에 부딪혔고, 3명은 의자 등이 넘어지면서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는 점심시간이어서 식당 내부 좌석은 가득 찬 상태였다. 경찰은 “행인 1명은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는 모두 경상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운전자는 부산소방본부가 당초 80대로 파악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만 79세로 정정됐다. 해당 운전자는 인근 주차장에서 출발해 운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액셀과 브레이크를 헷갈렸다’는 취지로 사고 경위를 진술했다”면서 “음주운전 등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국민 52.9%, 고령 운전자들 면허 반납해야” 한편 이날 국민의 52.9%가 고령 운전자들이 면허를 반납해야 한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3289명(남녀 무관)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2.9%가 고령 운전자들이 면허를 반납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납하면 안 된다’고 한 비율은 47.1%였다. 반납해야 하는 이유로는 ‘고령 운전자 사고 비율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8.0%로 가장 많았고 노화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도 높음(33.3%), 타 교통 수단 이용 가능(7.3%) 순으로 이어졌다. 반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로는 ‘노인 차량 추월 자제 등 교통체계 재정비 우선’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대중교통이 부족한 시골의 경우 이동권 제한(22.9%), 고령 운전자 나이 기준부터 필요(17.9%) 등의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고령 운전자에게 일정 교통비를 지급하고 아예 면허를 돌려받는 반납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반납자 수가 미미해 정책 효과가 크지 않다. 이에 정부는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운전 능력을 평가해 조건부로 면허를 발급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할 예정이다.
  • 성남시 전국 첫 유치원생에 제철 과일 간식 지원

    성남시 전국 첫 유치원생에 제철 과일 간식 지원

    “얘들아 우리 유치원에도 맛있는 제철 과일 간식이 나와” 경기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다음 달부터 108곳 모든 유치원의 1만365명 원생에게 제철 과일 간식을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유치원 과일 간식 지원은 민선 8기 성남시 공약 사업이다. 어린이집(2만674명)과 가정보육(1만1903명) 어린이는 아동보육법을 적용받아 지자체가 제공하는 과일 간식을 공급받지만, 유치원은 유아교육법에 따라 교육지원청 담당으로 분류돼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시는 유치원생에게도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하고, 복지혜택의 형평을 맞추려고 제철 과일 간식을 추진됐다. 시는 ‘식생활 교육 지원 조례’를 개정해 0~7세 유치원생의 과일 간식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사업비 4억8500만원을 확보했다. 시는 유치원 어린이가 선호하는 제철 과일을 1인당 100g씩 주 1~2회, 연간 58회 제공한다. 1인당 연간 약 6만원(회당 1040원) 상당의 과일 간식이 지원된다.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인증 농산물이나 친환경 인증된 국산 제철 과일을 엄선해 사과, 배 등과 같은 과실류와 토마토, 수박 등과 같은 과채류를 7개 품목 이상 컵 과일 형태로 공급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유치원을 대상으로 과일 간식 지원에 관한 수요 조사 중”이라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모든 어린이에게 제철 과일 간식을 공급해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국산 과일 소비를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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