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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일기] 요리 연구가의 추석

    음식을 유난히 즐겨 만드셨던 어머니 덕분에 명절이 되면우리 집은 큰 댁이 아닌데도 늘 음식을 넉넉히 준비해 가까운 친지,이웃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작고 예쁘게 빚은 송편과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지진 빈대떡,큼직한 무와 양지머리를 넣고 끓인 토란국,햇밤을 넣어 만든 갈비찜,그리고 일찌감치 만들어 두어 시원하게 맛을 내는 식혜까지…. 어머니는 늘 우리에게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해주셨고,나는크면서 어머니의 넉넉한 음식 솜씨를 배우고 보며 자랐다. 이번 추석 연휴에 난 요리에서 조금 떨어져 나름대로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언니로부터 전화가왔다.추석에 어떤 요리를 할 것이냐며 은근히 물어오며 새로운 요리를 먹고 싶다는 의견을 슬그머니 내비친다.나는시큰둥하게 대답을 얼버무렸지만 머리 한쪽에서는 어떤 요리를 하면 좋을까하는 생각과 함께 복잡한 감정상태에 빠져 버린다. 시댁에서 충분히 명절음식을 먹고 오는 언니와 형부들은비슷한 명절 음식을 먹는 것보다는 색다른 음식을 맛보고싶어서 또 요리 연구가인 동생을 둔 덕을 톡톡히 보기 위해 새로운 음식을 기대한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난 TV 생방송 촬영이 있기 때문에 어딘가 여행가는 것을 포기했다.그렇다면,가족들에게 음식을먹는 즐거움을 나누어 주자는 생각으로 요리 아이템을 짜고,시장을 보고,음식을 준비했다.김치를 송송 썰어 넣고 부친 김치전을 이용하여 치킨 화히타를 만들고,쇠고기 등심을두껍게 썰어 송이버섯,포크벨로버섯과 함께 데리야키 소스를 발라 구웠다.오이와 방울토마토는 속을 파서 게살을 얹어 오르되브르를 만들고,해파리에 햇배와 오이,편육을 집어넣고 소스에 버무려 만든 시원한 해파리 냉채,그리고 송편대신 찹쌀가루를 이용하여 오븐에서 구운 찹쌀 케이크 등몇 가지의 요리를 만들었다.여기에 언니들이 가져온 송편과 약식,빈대떡,전유어,잡채 등을 곁들이니 다국적인 추석 음식들이 됐다. 음식을 먹으면서 언니들은 이 샐러드 드레싱은 레서피(조리법)가 어떻게 되느냐,이 소스가 맛있으니 비율을 알려달라 등 주문이 계속 된다.어떤 때는 새로운 음식을 늘 기대하는 가족들이 조금부담스럽긴 하지만,음식을 함께 나누고 즐기면서 느끼는 행복감이 요리하는 나로서는 더욱 큰 즐거움이기 때문에 기꺼이 이 일을 자청하게 되는 것 같다. 방 영 아 요리연구가
  • 관심끄는 ‘화장실 건강학’

    40대 회사원 P씨(서울 강남구 청담동)는 요즘 변을 보고난뒤 변색이 검은 것을 자주 본다. 또 설사도 잦은 편이어서,혹시 무슨 병이 난게 아닐까 하고 속으로 고민이 많다.50대의 주부 K씨(서울 서대문구 연희동)도 몇일에 한번씩 변을 보는데다 색깔까지 검어 항상 걱정이다. 윤진석 한솔병원 외과 과장은 “‘대변을 잘 보는 것’은‘잘 먹고’ ‘잘 자는 것’과 함께 건강의 3대 지표”라면서 “배변 회수는 하루 세번에서 일주일에 세번까지도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른이 하루에 누는 똥의 양은 보통 200g 이하,소아는 체중 1㎏당 10g이 정상”이라면서 “배변 양과 회수가 월등히 적은 경우,구체적으로 하루 35g 이하의 변을 보거나 일주일에 두번 이하의 변을 보면 이를 변비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하루 300g 이상의 변을 보거나 하루 네번 이상변을 보면 설사로 간주한다”고 말했다.그에 따르면 가끔설사를 하거나 변 보기가 힘들다고 해서 설사나 변비가 있다고 단정지을 필요는 없다.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배변량과 회수가 적고,폐경 전의여성이 더 회수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는 여성 호르몬의 작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관련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또 정상인 사람도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대장에서 수분 흡수가 잘 안돼 대변 양이 늘어나기도한다. 신건성 대항병원 소화기 내과 과장은 “변은 입에서 항문까지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연관된 장기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소중한 진단 자료”라면서 “변의 색·양·굳기·점액의 양·배변 회수·냄새·가스의 함유 정도 등 변의상태에 따라 여러가지 질환의 유무를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치 하천의 수질을 검사하면 물이 흘러 내려온 곳들의환경상태를 알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신 과장은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변색깔에 대해 걱정을 가장 많이 한다”면서 “그 다음으로 변이 풀어진다,소화되지 않은 음식이그대로 나온다,물위에 뜬다,출혈이 있다,가늘다 등에 대해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신 과장은 “대변은 식사후 장에서 흡수되고 남은 찌꺼기와 장내 세균,수분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정상 대변의 70∼85%는 수분이며 대변내 고체는 대부분 섬유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섬유질은 장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남아 있으면서수분을 많이 함유해 대변의 양과 회수를 증가시키므로 적당한 배변을 위해선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된 채소나 과일,해조류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면서 “일반적으로하루에 10∼15g의 섬유질을 섭취하면 배변량이 100∼150g정도 증가하고 회수도 2회 정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방귀 마음놓고 뀌세요”. 건강한 성인은 하루 13.6회 이내의 방귀를 뀐다는 것이그동안의 연구 결과이다.최고 25회까지도 정상이라고 본다. 특히 유제품이나 양파·당근·바나나·샐러리 등은 방귀의 회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쌀·생선·토마토 등은 그 반대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귀의 대부분은 질소·산소·이산화탄소·수소·메탄 등으로 되어 있고 이들은 무색 무취하다.그러나 방귀에는 음식물이나 지방산 등의 분해물질인 암모니아 등이 포함돼있어냄새가 나게 된다. 신건성 대항병원 소화기 내과 과장에 따르면 대변의 냄새만으로 일반인이 질병 유무를 구별하긴 어렵고 대변시 가스의 조성 정도를 검사해봐야 질환의 유무를 알아낼 수 있다.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6)녹색운동 이론가 정수복박사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녹색당이 집권하면 무엇이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녹색당을 이해 하는 지름길일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을 하나하나 다루기 보다는 세계관과 패러다임의 수준에서논의를 해야 합니다.일단 자연과 생태계의 복원,자정능력범위 안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성장의 한계’를 설정할것입니다.군비축소가 먼저 단행될 것이고 정치는 100% 지방분권화가 이루어져 작은 단위로 직접 참여가 가능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활성화 되겠지요.대의민주주의는 주민의사의반영에 실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남·여 균등참여도 제도적으로 보장될 것이고….오염자 부담 원칙에따라 조세정책도 개편돼야 겠지요. ◆환경과 건설은 항상 상극이니 대규모 건설도 중단 되겠군요. 건설은 언제나 지속 가능성의 관점에서 평가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지금의 교통정책은 도로를 계속 늘리기만 하는데 자동차를 제한하지 않고는 아무리 늘려야 소용 없습니다.불편해서 승용차를 안가지고 나오는 것이오히려 개인이나 국가적으로,또 미래사회를 위해서 더 좋은 정책입니다.그대신 공공 교통을 최대한 늘려야겠지요. ◆‘불편이 최선의 정책’이라는 역설이 되는 셈인데 도심주차비 더 올리고 단속도 더 심하게 하겠군요. 실제로 외국에는 시청이나 공공기관에 주차장을 폐쇄해 버리는 곳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핵무기에 대한 두려움 보다 불황과 실업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큽니다.일반적으로 실업문제 등을 해결하기위한 적정 경제성장률을 6%로 잡습니다.녹색정치하의 경제는 제로 아니면 마이너스 성장일텐데 그에 따르는 제반 문제 해결책은 있습니까. 우리나라가 주5일 근무제를 하면 일자리 68만개가 생긴다지요.일자리 나누기 외에도 소비조합 등 신뢰를 바탕으로하는 여러 대안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시장경제 패러다임하에서는 이런 대안들이 실효성이 없다는 겁니다.마찬가지로 시장경제 마인드로는 어떤 대안을 말해 봐야 납득하기가 어렵겠지요. ◆군 장성이었다가 독일 녹색당원이 된 게르트 바스티안(Gert Bastian)이 군 직책을 사임하면서 내린 결론은 “군사력에 대한 도덕적인 정당성은 핵시대에는 점차 그 의미를 잃고 있다”고말 했습니다.이 발언은 서독인들의 분노를 산것으로 알려졌는데 녹색당의 ‘비무장 군비축소’ 정책이 각나라에서 대중적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녹색운동이 녹색정치로 운동영역을 넓힌 것도 바로 핵문제 때문이었지요.댐이라든가 일반 환경운동은 시민의 힘으로어느정도 막아지는데 군비문제 특히 핵무기는 시민운동으로 한계가 있다는 걸 절감한 겁니다.핵전쟁이 일어나면 모두가 피해자이기 때문에 방어핵은 의미가 없습니다.지금 세계의 핵탄두가 약 5만개쯤 된다고 하는데 이는 현존 인류를수십번 전멸시킬수 있는 양입니다.인류가 함께 풀어야 할문제 입니다. ◆독일 통일때 유일하게 녹색당이 반대 했더군요.녹색당 창당 멤버인 페트라 켈리는 그 이유를 “민족국가들은 이기적이며 국수주의적이고 경쟁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던데…. 녹색운동가들은 원래 민족국가 보다는 인류주의를 앞세웁니다.특히 국가 안보가 핵지상주의 틀안에서 해석되는 한민족국가는 위험한 것이지요.그러나 분단이 더 큰 파괴를불러 오고 주민의 인간다운 삶을 제약하는 상황에서는 이야기가 다르지요.우리의 경우 ‘녹색연합’이 백두대간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그러자면 통일이 전제 돼야지요.아마 서독 녹색당이 통일을 반대했다는 것은 ‘냉전적 분단’을 원해서 아니라 ‘패권주의적 통일’을 경계한 것으로 봐야 겠지요. ◆독일에서 녹색당을 농담 삼아 ‘토마토’라고 한다더군요.처음에는 녹색인데 갈수록 빨개진다는 거지요.그 말 속에는 녹색외투로 위장한 마르크시스트들이 있다는 뜻이기도합니다. 우리나라 색깔공세와는 질이 다르지만 유럽 보수정치 세력의 악의적인 색깔공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녹색운동 내부의 과거 마르크시스트 출신들은 녹색으로 위장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옷을 갈아 입은 겁니다.이들중 소수 급진좌파는 테러리스트로 떨어져 나가고 대부분은 세계관이 바뀐 거지요.녹색주의 입장에서 보면 보수나 진보나 둘 다 계급정당일 뿐입니다.그들은 둘다 경쟁하기 때문에 어느 쪽에 맡겨도 바다와 하늘의 오염,자원의 고갈,생태계 파괴 그리고 인간과 자연 사람과 사람의 조화로운 삶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궁국적으로 녹색주의가 실현되려면 모든 주민이 청교도가 돼야 하는 것 아닌가요.그런데 사람이 욕망을 억제 하기가 쉽지 않지요. 세계관,가치관의 문제 입니다.행복이 속도와 양에 비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부작용만 더 많다는 것을 인류가 실감하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지겠지요.녹색운동가들은그것을 한발 먼저 감지한 사람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가령 어느 한 민족국가가 완벽하게 녹색주의 정책을 편다면 자체문제는 조화롭게 해결하겠지만 작은 정부가 되고 그렇게 되면 안보문제가 생기는데…. 그래서 민족국가주의는 위험 합니다.녹색운동이 민족과 인종을 초월해 연대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독일 녹색당의 경우 페트라 켈리 같은 사람도 여성이기때문에 받는 질시가 있고 창당 공로자 중에도 노선과 인간적 갈등으로 떠나는 사람도 있더군요.모든 조직이 소수일때는 참신하지만 커지면 갈등이 생기고 보수화 하는 것이역사적 경험입니다.녹색정치는 이에대한 어떤 장치가 있습니까? 명망가 중심이 그렇게 되기 쉽지요.또 대의민주주의는 명망가 중심이 되기 쉽고요.그 대안은 직접민주주의 입니다. 모든 결정은 구성원이 직접 참여하는 회의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겁니다. ◆대개 진보진영은 이념의 분화가 심하지요?머리수 싸움에서 패배 하는 원인이기도 한데 유럽에서도 녹색당이 다수당이 되기는 어렵겠지요? ‘비정치적 정당’이라고 표방 했듯이 정권획득을 목표로하는 기존 정당과는 처음부터 목표가 다릅니다. ◆그러나 비젼이 있어야 할텐데요. 소수세력으로도 굉장히 큰 역할을 해 내고 있습니다.유럽에서 기존 정당을 견인하는 역할이 크지요.또 언제나 소수라는 법도 없습니다.녹색주의가 지금은 몽상적으로 들릴지모르지만 미래시점에서 보면 가장 현실적이기도 하니까요. ◆한국에서 녹색정치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십니까?1980년대 말인가 녹색당이란 것이 잠깐 등장했다가 소문도 없이 사라진 일이 있는데…. 선관위에 등록도 못하고 몇몇분들의 임의단체처럼 생겼다가 없어졌습니다.아직은 노동자 정당의 원내 진출도 못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노동,환경,교육,여성,소비자 운동 등 각분야에서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힘쓰는 사람들의 수는 적지 않다고 봅니다.이들이 녹색을 바탕색으로 하는 대연합이 필요 합니다.또 정치·사회 흐름에 따라 언젠가는 그렇게되리라고 봅니다.이를 ‘무지개 연합’이라고 하면 될까요. 독일식 정당명부제와 1인2표 제도가 도입되면 하나의 계기가 되리라 봅니다. 김재성 논설위원. ■정수복박사 약력. ▲연세대학교 정외과,동 대학원 사회학 과 졸업,파리 사회과학고등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 취득▲연세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 강사,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운동연구소’ 부소장 크리스챤 ‘바람과물연구소’부소장 역임,KBS 텔레비젼 ‘정수복의 세상 읽기’ 진행. ▲현재 ‘사회운동연구소’ 소장▲저서;‘의미 세계와 사회운동’‘녹색대안을 찾는 생태학적 상상력’‘바다로 간 게으름뱅이’‘교양환경론’(공저)‘현대의 위기와 새로운 가회운동’(공저)▲역서;‘구조주의 현대 마르크시즘’‘현대 프랑스 사회학’‘새로운 사회운동과 참여민주주의’. ■‘녹색정치'란 무엇인가. 녹색정치는 녹색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다.이를 녹색운동 이론가 정수복씨(사회운동연구소장)는 이렇게 설명 한다.“환경문제가 단지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이나 화학적 산소 요구량(COD)의 문제가 아니라 부패,비리,폭력,불평등 등‘사회학적 산소 요구량’(SOD)을 높이는 정치·사회 구조의 문제라는 자각”을 녹색정치의 출발점으로 본다. 이는 “우리는 좌익도 우익도 아니다.우리는 단지 최전선에 있을 뿐이다.”독일 기민당 소속 보수 정치인이었던 헤르베르트 그륄(Herbert Gruhl)이 1978년,녹색당 전신인 ‘녹색행동의 미래’(Green Action Future)를 결성 하면서 내건 슬로건에서 잘 나타 난다.여기서 최전선이란 핵위협,공해,환경오염,생태계 파괴,폭력,성적불평등,시민의 의사를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대의민주주의 등 총체적 문제가 산적한 전지구적 위기를 말한다. 1960년 말에 시작한 유럽의 환경운동은 1970년대에 들어반핵운동을 계기로 정치세력화의 필요성이 제기돼 1980년독일과 벨기에에서 녹색당(Die Cruennen)이 창당 됐다.녹색당은 스스로 ‘비정치적 정당’(None Political)이라고 천명한 것처럼 밑으로부터 올라오는 의사결정 구조와 돈 안드는 정치를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보수든 진보든 기존의 정당은 계급을 대변하기 때문에 인간의 자연착취,남성의 여성 착취 등 전인류적 문제에 대해서 해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따라서 주부,교사,교수,학생,성직자 등 지극히 평범한 그러나 다양한 면면의 녹색당원들은 환경,의료,교육,여성,소비자 등 시민의 구체적인 삶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조화로은 삶을 꿈꾸는사람들이다.비록 5% 전후의 득표에 머물지만 녹색의 물결은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에 번지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자기들에 대해 냉소적이거나 몽상가 정도로 치부하는 기성 정당과 특히 매스컴에 대해 “과연 미래에대해 누가 현실주의적인가“라고 되묻는다.
  • “왕우렁이가 생태계 파괴”

    남미 아마존강 유역이 원산지인 ‘왕우렁이’가 황소개구리처럼 우리나라 자연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크다는 주장이제기됐다. 전북대 이원구 교수(생물과학부)는 “왕우렁이는번식력이 강하고 수생식물은 물론 무,배추,토마토,미나리 등 모든 식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토착생물의 서식처를 파괴하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교수는 “토종우렁이는 암수가 달라 체내 수정을통해 번식하지만 왕우렁이는 스스로 번식하는 사과우렁이과자웅동체 생물로 1년에 1,500∼1만개의 알을 낳는다”며 “국내에서는 천적도 찾아 볼 수 없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더구나 농촌진흥청 등 관계 당국에서는 왕우렁이가 영하의수온에서는 생존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학계 조사 결과 월동에 성공,빠르게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대 농대 황창연교수팀은 99년부터 2년간 조사 결과 전남 해남지역,전북 익산,완주 등 환경농법을 실시한 지역에서 하천으로 빠져나간 왕우렁이가 겨울을 넘겨 번식하고 있는사실을 밝혀냈다. 국내에서는 83년 식용으로 도입된 이후 92년부터는 잡초를먹어치우는 습성을 이용해 논에서 제초제 대신 우렁이를 키우는 환경농법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 대만이 79년 아르헨티나에서 왕우렁이를 도입한 이후 환경문제가 발생해 양식을 금지시켰고 일본도 84년검역해충으로 공식 지정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NGO/ 귀농학교 마치고 농촌정착 유정란씨

    “사람은 농사를 짓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98년부터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부용리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 유정란(柳貞蘭·41)씨는 귀농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처럼 선문답하듯 말했다.유씨는 “생태계의 순환 고리에서 벗어나는 순간 사람은 환경의 파괴자이자 피해자로 전락한다”고 덧붙였다.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던 루소가 생각났다.유씨도 어느듯 철학자가 됐나 보다.하지만 겉보기에 유씨는 영락없는 ‘농촌 아낙’이었다. 장마 끝에 내리쬔 뙤약볕으로 유난히도 무더웠던 26일 오후.이곳에서 만난 유씨의 남편 신대우(申大雨·44)씨는 연신땀을 쏟으면서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토마토를 포장하는재빠른 손놀림이 농촌생활에 익숙해졌음을 말해준다. 지난해 신접 살림을 차리고 9월말 출산 예정일을 앞둔 유씨는 부풀어 오른 배를 부여잡고서도 “한나절만 시간을 놓쳐도 토마토의 출하가 불가능해져 몽땅 버려야 한다”면서 잠시도 손놀림을 그칠 줄 몰랐다. 이들이 가꾼 토마토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첨가하지 않은 환경친화적 작물이다.가지,오이 등도 모두 유기농법으로 재배한다.생산성은 다소 뒤지지만 유기농업은 유씨가 귀농을 결심했던 첫번째 이유이기도 하다. 유씨는 현재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 팔당유기농업운동본부에서 교육·홍보활동을 하며 농촌 살리기,흙과 더불어 살기를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다.이들은 이곳에서 대규모 유기농 단지를 만들어 농사를 짓는다. 유씨가 귀농을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지난 96년 봄 전국귀농운동본부가 출범하면서 맨처음 열었던 ‘귀농학교’에 1기로 참가하면서부터.‘귀농’이란 말 자체가 생소하고 낯설었던 당시,환경운동연합의 일을 보면서 흙과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고 있던 유씨에게 ‘귀농학교’는 복음 그 자체였다. 뛸듯이 기쁜 마음에 유씨는 귀농학교 1기로 등록하고 두달동안 강의와 실습과정을 섭렵했다.그뒤 1년여 동안 주말 농장을 하면서 농사에 대한 감각을 익혔고 결국 귀농의 꿈을현실화시켰다. 하지만 모든 게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넉넉지 않은 주머니 탓도 있지만 부족한 노동력을 다량의 농약과화학 비료로 메워야 하는 농촌 현실과 그가 꿈꾸던 유기농과는 엄청난 괴리가 있었던 것이다.특히 ‘노처녀’로서 겪는 어려움도컸다. “어쨌든 성공한 것 아닌가요.이웃들과도 잘 어울리며 마을에 정착했고 노총각 한명도 구제해줬구요.” 농담섞어 이야기했지만 귀농의 가혹함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도피성 귀농’을 했던 사람들이나 막연한 환상만 갖고 농촌으로 간 대다수의 사람들은 다시도시로 돌아가거나 농촌에 뿌리내리지 못한 채 떠돌기 일쑤였다.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은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농촌에 대해 어느 정도 환상이 있기 마련인데 농사는 육체노동이 기본입니다.땀 흘리는 노동의 즐거움을 체험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진정으로 귀농을 꿈꾼다면 마을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유씨는 강조했다.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경우 생산성은 절반 가까이 떨어집니다.소득도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죠.어떤 사람들은 유기농작물은 비싸게 받을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하지만 반드시그렇지만도 않습니다.좌절하거나 현실과 타협해야할 경우가많이 발생합니다.”이때 남편 신씨가 한마디 슬쩍 거들고 지나간다.“유기농법을 하려면 우리나라 농민 숫자가 지금보다 적어도 3배는 늘어야 해.식량자급도 제대로 되지 않는 나라에서 유기농법은 배부른 소리지.” 하지만 이처럼 열악한 현실에서도 전국에는 유씨와 같은 수많은 ‘귀농자’들이 생태계의 순환 고리에 편입돼 살림과생명의 농사를 실천하면서 그들의 가치관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그림속 그림찾기’展 여는 이희정씨

    ‘도깨비 도시락 속의 도토리,숲속에 숨어있는 사자,낮잠을 자고 있는 난장이,초승달 아래의 촛불….’ “어라! 한 그림안에 같은 닿소리(자음)로 시작하는 작은그림들이 여러개 있네.” 전시에 앞서 그림을 본 어린이들은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 28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그림 속 그림찾기’란 제목으로 전시회를 여는 갤러리사비나의 기획·전시자인 큐레이터이희정씨(28)는 25일 “이번 전시는 그림속에서 한글의 원리를 깨우칠 수 있도록 각각의 작품이 한글 닿소리를주제로 구성됐다”면서 “그림속에서 닿소리로 시작하는 단어를 찾아내게 함으로써 단순한 그림감상뿐만 아니라 관찰력과 어휘력을 키울 수있게 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닿소리 ‘ㄱ’부터 ‘ㅎ’까지 그림들을 보면서숨어있는 그림을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기획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예를 들어 어린이가 ‘ㅌ’을 주제로 한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토마토,트럭,택시,튜립,토끼,텔레비젼,톱,타조,털실,태풍이 보인다.또 ‘ㄷ’ 주제의 그림을 살펴보면 도깨비,도시락,달팽이,달걀,떡꼬치,단무지,달,당근,도토리,도넛,똥,다람쥐 등이 눈에 뛴다. “어른들 눈으로는 다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그러나 관찰력이 예민한 어린이 눈으로는 어른들이 찾아내지 못하는 단어는 물론 ‘바람이 분다’는 식으로 동사까지 찾아내더라구요.”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이는 어른이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것까지 발견해낸다는 것이 이씨의 말이다. “이 전시회는 우리말과 글을 배우는 만3세 이상 유아부터초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거예요.어린이들이 작품속에 숨어있는 다양하고 풍부한 사물과 상황을 감상하면서 그림속에서 마음껏 뛰놀고 또 그림에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사계절 출판사와 공동으로 이번 전시회를 기획,준비해왔다”면서 “특정한 주제아래 특정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교육적 효과까지 겨냥했다”고 말했다. 박형진,이동기,김태중,박불똥,여동현,박순철,안윤모 등 모두 16명의 서양화,한국화,판화 작가가 각 1편씩 작품을 냈다.전시 개막일에는 사계절 출판사가 펴낸 ‘그림 속 그림찾기’라는 책(8,000원)도 함께 출간될 예정이다. 전시기간중 매일 오전 11시 30분,오후 4시 30분 두 차례 ‘함께 그림찾기’ 행사도 마련된다.(02)736-4371∼2유상덕기자 youni@
  • 새 월화드라마 ‘쿨’…웨딩플래너들의 일·사랑 코믹터치

    7월 9일 첫방송하는 KBS 월화드라마 ‘쿨’의 촬영현장이뜨겁다.‘학교’‘성난 얼굴로 돌아보라’등 미니시리즈만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온 이민홍PD는 30일째 집에 못 들어가고 차에서 토막잠을 청하며 빡빡한 촬영일정에 몸달아했다. ‘쿨’은 결혼대행업체를 배경으로 웨딩플래너라는 신종 직업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웨딩플래너는 혼수,신혼여행 등 처음부터 끝까지 개인별로 특화해 결혼을 준비해주는 새로운 직업이다. 새내기 웨딩플래너 한소연과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강지훈은 배우자를 죽게 한다는 고과살(孤寡殺)이란 불길한 사주와 부모의 반대,실직,교통사고 등을 극복하고 부부가 된다. 한소연역은 연예계 데뷔 9개월만에 스타가 된 소유진이,강지훈역은 구본승이 맡아 좌충우돌 신세대 연인상을 그린다. 연기자 대기실에서 만난 소유진은 황금색 매니큐어를 말리느라 분주했다.빠른 시간 안에 스타가 되는 동안 협박편지등 사건,사고도 많았지만 “뜨는 시기라 관심이 많은 것 같다.겪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범하게 웃어넘겼다. 최근 소유진이란 이름을 걸고 편집앨범을 내면서 ‘파라파라 퀸’이란 노래를 직접 부르기도 했지만 “가수 하고 싶은 맘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어렸을 때부터 끼 많고 남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내성적인 면도 있어 선생님이 되고 싶어했다고 한다.여전히 꿈은 가르치는 일을 하는 거다. 잠 좀 푹 자는 것이 소원이 될 만큼 바빠진 소유진은 “‘맛있는 청혼’때보다 5배는 주목받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하지만 뱀,곤충 등을 방송에서 스스럼없이 먹어 ‘엽기소녀’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센 ‘깡’이 어디 갈까.어렸을 때 하도 말라서 토요일 점심마다 보신탕을장복했다 하니 힘든 촬영 일정도 ‘쿨’하게 소화해낼 듯 하다. 소유진,구본승 커플 외에도 영화 ‘미인’으로 데뷔,드라마에 처음 출연하는 오지호가 황인영과 어울리는 한쌍으로 출연한다.‘복길이’ 김지영이 ‘토마토’와 똑같은 이름의 세라역을 맡았지만 악역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이 외에도 연극,영화에서 코믹 연기로 주목받은 엄춘배가 튀는 조연으로 등장한다.드라마의 주제곡은 인기그룹 ‘쿨’이 불렀다. 윤창수기자 geo@
  • 남북사업 ‘지지부진’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광주시와 전남도 등 자치단체와 민간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추진해온 남북교류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북한이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한건주의식’ 전시 홍보 위주로 관련사업을 추진하면서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3월 남북교류사업의 하나로 지역 기업인들과 시와 의회 관계자 등이 방북,각종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시는 오는 10월 김치축제와 2002년 비엔날레에 각각 북한김치와 북한작품 출품을 요구했으나 북측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북측은 북한에 김치공장 설립과 각종 건설장비 지원등을 요구하고 있다.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차후 실무협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최근 북측에 포크레인 등 건설장비 지원 등을 위해이를 통일부에 질의했으나 ‘농기계가 아니어서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는 등 사전에 관련 법규 검토도 없이 무리하게 대북사업을 추진해 기대만큼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또담양군이 방울토마토,완도군이 미역보내기 운동을 최근추진했으나 후속적인 교류는 불투명한 상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아이들 여름 간식 만들기

    무더위에 입맛을 잃은 아이들은 “시원한 것 없냐”며 불이 나게 냉장고 문을 여닫는다.이럴 때 엄마들이 직접 빙수나 셔벗 등을 만들어 주면 인기점수도 올리고 아이들 입도즐겁고 일석이조다. 까르푸,이마트 등 할인매장과 메뉴몰(www.menumall.co.kr),인터파크(www.interpark.com)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팥빙수 재료 모음전’을 마련하고 빙수용 믹서기(9,500∼3만2,000원)는 물론 삶은 팥(2,800원),빙수용 떡(1,800원),연유(2,860원),딸기시럽(2,430원)등을 저렴한 값에 판매중이다. 위생에 신경이 쓰이는 ‘깐깐형’ 주부라면 직접 팥을 삶아서 사용하는 것도 좋다.프라자호텔 베이커리 ‘델리 프라자’이수열 조리장은 “한번에 많이 삶아 놓고 냉동실에 보관하면 오랫동안 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아이스 발리’라는 열대과일 빙수를 선보인 동남아레스토랑 ‘실크 스파이스’ 장용섭 주방장은 “수박, 당근,오이,토마토 즙을 얼린 뒤 빙수기에 갈아 오렌지,파인애플,망고 등 열대과일을 푸짐하게 얹고 시럽,코코넛 밀크 등을뿌리면 건강 빙수를 만들 수 있다”고 들려줬다. 다음은 프라자호텔 ‘조리 7인방’중 한 사람인 이수열 조리장이 제안하는 아이스크림,셔벗 만들기 요령이다. ◆ 요플레 아이스크림. ■재료 우유 500g,설탕 200g,요플레 500g,생크림 500g,노른자 4개 ■만드는 법 ① 우유와 설탕을 섞어 살짝 끓여 풀어놓은 노른자에 섞는다 ② 냉장고에서 ①을 식힌 뒤 요플레를 섞는다 ③ 생크림을 거품기로 펴서 크림상태가 되면 냉동고에넣어 10분간 냉각시킨다 ④ ②와③을 혼합해 원하는 틀에부어 얼린다. ◆ 녹차 셔벗. ■재료 우유 500g,물 500g,설탕 300g,녹차(분말) 20g,물엿30g,화이트 와인 200g■만드는 법①물과 우유,설탕을 끓여 시럽을 만든 다음 녹차 분말과 섞는다 ② ①을 물엿과 섞어 냉장고에서 차게 식히고 화이트와인을 넣는다 ③ 원하는 틀에 ②를 부어 얼린다. ◆ 고추장 셔벗. ■재료 우유 900g,오렌지 주스 100g,설탕 300g,꿀 50g,고추장 40g■만드는 법 ① 우유와 오렌지 주스,설탕을 한데 섞어 살짝끓인다 ② 꿀과 고추장을 한데 섞는다 ③ ①과 ②를 혼합해 원하는 틀에넣어 얼린다(셔벗을 만들 때는 완전히 얼기전에 꺼내어 젓고 다시 넣는다.이렇게 몇 번 되풀이해야 적당한 공기가 들어가 부드러운 맛을 낸다)
  • 저속한 상호 개명 유도

    ‘총각파티,변강쇠,비아그라노,조개다방,냄비다방,줄래…’. 얼마전까지 대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식당,다방,단란주점 등의 이름이다.이처럼 낯뜨거운 업소명이 최근들어신선하고 예쁜 이름으로 바뀌었다.대전시가 지난 3월부터저속한 간판을 내건 46개 업소를 대상으로 이름을 변경하도록 유도한 뒤부터다. 시는 간판을 바꾸는 식품접객 업주들에게 연리 3%에 2년거치,3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각 1,000만원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간판이 총각파티는 ‘토마토식당’,개코식당은 ‘개그식당’,변강쇠는 ‘도예골’,비아그라노는 ‘유성식당’,조개다방은 ‘초개다방’,냄비다방은 ‘앰비다방’,줄래는 ‘바카스’,마피아는 ‘저녁노을’ 등으로 각각 바뀌었다. 시 관계자는 “일부 업주들이 반발했지만 끈질긴 설득으로 간판교체가 가능했다”며 “각 구청에 ‘좋은 이름 지어주기센터’를 설치,낮뜨거운 업소 간판을 산뜻하게 바꾸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 청소년 고민·희망 상반된 광고 ‘눈길’

    ‘Na를 광고하는 나는 누구인가’ 이동통신 KTF와 SK텔레콤이 젊은 이를 대상으로 한 Na와 TTL광고에서 상반된 청춘상을 그리고 있어 화제다. KTF의 Na광고는 ‘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란 시리즈로광고를 하고 있다. 현재 교육 문제를 내보내고 있으며 대졸실업,학원폭력,비행,가출 등 청소년들의 현실에 대해 잇달아 문제제기할 계획이다. 광고를 제작한 웰콤의 이혁종 팀장은 “18∼23세를 대상으로 한 관련 논문과 언론보도를 종합한 결과 어려운 경제현실이 청소년 일탈을 조장,가치관 상실을 가져오고 있어 이같은 내용의 광고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시리즈의 첫 광고는 서울 한강둔치 농구장의 철탑 위에서학교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한 소년을 촬영했다. 청소년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잘 그려낸 이 신인모델은 200여명에 달하는 무명모델을 카메라 테스트한 결과 선발됐다. TTL모델로 유명해진 임은경처럼 광고의 방영이 끝날 때까지 21세의 대학생이라는 것 외에는 모델에 대한 어떤 것도 밝히지 않는 ‘신비주의 전략’을 쓴다는 방침이다. 광고감독은 이동통신 TTL광고로 유명한 박명천 감독이 맡았다. 웰콤의 이 팀장은 “Na광고의 다음 편에는 졸업해도 취직을 하지 못하는 여대생을 소재로 역시 신인모델을 기용,광고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TTL은 ‘스무살의 새로운 모습’을 그리고 있다. 김상태,박준원 광고감독이 촬영을 맡아 토마토,드럼,오토바이 등을 소재로 신인모델을 기용해 희망적인 젊은이의 모습을 담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닷컴업계 “유료고객 잡아라”

    ‘인터넷 유료회원을 잡아라’ 닷컴업계의 유료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유료고객을 붙잡기위한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온라인 영어교육업체 잉글리시타운(www.englishtown.com)은 미국 본사의 지도교사 2명을 초청,회원들과 만남의 자리를 주선했다. 이들은 유료회원들이 바라는 교육 및 사이트 운영방식과콘텐츠 만족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회사측은 “유료회원을 늘리기 위해서는 회원들이 원하는바를 정확히 분석,수준높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라면서 “교사와 회원들간의 지속적인 만남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화학정보 제공업체 켐파크(www.chempark.net)는 이달초 유료화하면서 회원으로 가입하는 네티즌 중 선착순 500명에게 자사 주식의 10%(1인당 40주)를 무료로 제공했다. 회사측은 130여개 화학제품의 국내외 가격과 시장정보를 매주 1회 이상 유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인터넷 교육사이트 에듀팜(www.edufarm.com)은 이달말까지유료로 가입하는 회원 50가족에게 회사가 소유한 ‘에듀팜주말농장’을 2평씩 무료로 분양한다.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2,000평 규모의 전용농장에서 방울토마토·오이·배추 등을 재배,7∼8월 수확기에 나눠줄 계획이다. 회사측은 또 학습진도에 따라 유료회원에게 ‘사이버머니’를 적립,일정액에 이르면 농장 분양 및 선물을 제공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외국인 에세이/ ‘정성’은 최고의 양념

    내가 이탈리아 요리에 입문한지도 어느덧 20년이 지났다. 아마 11∼12살 때였던 것 같은데 어머니의 요리하는 모습과그 맛에 매료된 나는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했다.14살 때 이탈리아 베니스의 한 호텔 경영학교에 입학한 뒤 ‘조리 분야’를 선택했고 이후 요리에 모든 열정을 바쳐왔다. 내가 이렇게 요리에 애정을 갖고 있는 이유는 요리는 각종재료 뿐 아니라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결합되는 그야말로‘종합적인 작품’이라는 생각 때문이다.아무리 좋은 재료를 쓰고 값비싼 그릇에 담는다 해도 느낌이 없는 음식은 좋은 작품이 될 수 없다. 또 요리사로서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은 “내가 최고의 요리사”라는 자만심.단순히 요리책을 보고 흉내내는 것은 ‘쿡(cook·요리사)’에 불과하지만 진정한 ‘셰프(chef·주방장)’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난 이탈리아 음식 요리사로서의 자부심이 정말 크다. 한국 사람들은 이탈리아 음식하면 파스타,피자,스파게티 정도를 떠올리겠지만 사실 이탈리아 음식은 1년내내 매일 주요리를 달리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하고 또 얼마든지 새로운창조가 가능하다. 또 “이탈리아 음식은 기름기가 많고 콜레스테롤 수치가높다”는 고정관념도 잘못된 것.조리 방식에 따라 전통에충실한 음식을 찾는 구세대 뿐 아니라 다이어트를 위해 기름기 적은 음식을 선호하는 신세대가 다함께 즐길 수 있다. 나는 한국인들에게 “가정에서도 이탈리아 음식을 즐겨보라”고 적극 권하는 바이다.파스타 국수와 토마토,야채,올리브유 정도의 재료만 있으면 간단한 요리로 얼마든지 근사한 식사를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여기에 와인 한잔과 좋은음악까지 곁들여진다면 그야말로 ‘낭만적인 식사’가 될수 있을 텐데! ◇서울 힐튼 호텔 이탈리아식당 조리장 프란체스코 브로카
  • “”요즘 과일값 금값””

    올들어 식료품 가운데 과일 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통계청은 6일 ‘4월중 소비자물가 기본분류별 동향’을발표,올 1∼4월중 과일 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식료품 평균상승률(1.2%)의 5배를 넘는 수치다. 과일 값은 지난 3월 전년동월대비 8.1% 상승한데 이어 4월에는 17.3%나 껑충뛰어 지난해에 비해 서민들이 과일 사먹기도 큰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중 밀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7%나 올랐고,토마토는 62.5%,딸기는 33%,사과는 16.5%의 상승률을 보였다. 식료품 가운데 과일 다음으로 많이 오른 품목은 유란과빵·과자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7%의 상승률을기록했다. 반면 채소·해초(-9.4%),주류(-1.7%),차와 음료(-0.4%)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격이 내렸다. 김성수기자 sskim@
  • 파스타 제대로 즐기는 법

    이탈리아식 국수인 파스타는 단순히 밀가루와 물로 반죽하며 이탈리아 중부지역에서는 계란을 넣기도 한다. 파스타의 맛을 살리는 비결은 국수가 쫄깃쫄깃한 상태인‘알 덴테’(Al dente)로 요리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수를 푹 삶지 말고 90%쯤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조리법에 10∼12분 삶으라고 되어있을 경우 7분만 삶으면 쫄깃한 면의 맛을 즐길 수있다.면이 가장 좋은상태는 파스타의 노란색이 익어 하얗게 변하고 가운데 밀가루가 희미한 심 모양으로 약하게 남아있을 때이다. 이탈리아 음식 전문점이나 호텔의 이탈리아 식당 등에서가장 잘 팔리는 파스타들을 소개한다. ◇스파게티=삶아서 올리브기름을 친 뒤 소금간만 했을 때가장 자연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가격이 비쌀수록 밀의 일종인 드럼 휘트가 많이 섞여 질감이 쫄깃하다. ◇링귀네=스파게티를 약간 누른 것으로 단면이 계란 모양이다.스파게티보다 더 쫄깃하고 덜 퍼지는 느낌이다. ◇페투치네= 우리나라의 칼국수모양으로 흔히 납작국수라불린다.시금치,피망,항암작용이 있다는 오징어먹물,가지등을 반죽에 넣어 온갖 고운 색의 국수를 뺀다. ◇펜네=속에 뚫린 구멍과 겉표면에 세로로 미세하게 칼집처럼 나있는 홈에 토마토 등의 소스가 스며들어 맛을 더강하게 느낄 수 있다. ◇푸실리=나선형 모양의 홈에 소스가 배어들며 씹는 감촉이 특이하다. 고기,치즈 등으로 속을 채운 파스타인 라비올리는 만두와비슷하다. 신라 호텔의 김용수 과장은 “한국사람은 스파게티같은긴 파스타를,외국사람은 펜네나 푸실리같은 짧은 파스타를좋아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 16번째 시집 ‘거울속의 천사’펴낸 김춘수 시인

    “아내와 함께 아침에 한시간씩 산책을 했어.아직도 그산책로를 걸을 때면 ‘천천히 같이 가요’라고 말하던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서 뒤돌아 보곤 해.” 2년 전 저 세상 사람이 된 아내에게 바치는 시집 ‘거울속의 천사’(민음사)를 펴낸 김춘수 시인은 마른 입술로가만히 아내의 잔상을 떠올렸다.올해 팔순을 맞은 김시인은 지난해 타계한 미당 서정주와 함께 한국 시사(詩史)의양대 산맥이다.김시인은 2년동안 아내를 그리며 89편의 시를 썼다.60년 시작(詩作)생활을 통틀어 그렇게 단기간에많은 시를 쓰기는 처음이다.김시인은 천사가 된 아내가 자신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아내는 토마토와 미역,감자 등을 넣고 탕을 끓였는데아내의 이름을 따서 ‘숙경탕’이라고 불렀어.우리 집 식구들은 모두 좋아했지.딸이 둘이나 있지만 아무도 그것을끓일 줄을 몰라.” 김시인은 식탁에 앉으면 아내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가장절실히 다가온다.아내와 함께했던 55년동안은 혼자 밥먹는 게 이렇게 간단치 않은 일인 줄 몰랐다. ‘조금 전까지 거기 있었는데/어디로 갔나/밥상을 차려놓고 어디로 갔나/넙치지지미 맵싸한 냄새가 코를 맵싸하게 하는데/어디로 갔나’(강우 중) “젊었을 때 아내는 활달하고 명랑했지.많이 다투었지만그 자리에서 풀어지는 성격이었어.만석꾼이던 집이 가세가 기울어 고생할 때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낙천적이었지.” 김시인은 항상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던 아내가 새삼 고맙다. 1999년 초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병원을 찾았던 아내는 위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다.의사는 3개월을 넘기지 못할것이라고 말했다.그리고 그 말처럼 딱 3개월만에 아내는훌쩍 세상을 떠났다. “아내가 오랜동안 병석에 누워있었다면 이별을 준비할시간이 있었을 텐데….나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아내가 마치 여행을 떠났다가 금방이라도 다시 살아돌아올 것만 같아”라고 말하는 김시인의 눈에 이슬이 맺힌다.그러나 ‘꽃’‘꽃을 위한 서시’등으로 대표되는 실존주의 시세계를 이끌어온 김춘수 시인의 16번째 시집도 슬픔의 감정을 단아하게 절제한다.복받치는 감정을 치열하게 걸러내 시어(詩語)로 승화시킨 것.꼬장꼬장한 노(老)시인은 시를 쓰기 시작할 당시의 청년정신에서 전혀 비켜서지 않았다. ‘내귀에는 들린다.아직은/오지 말라는 소리,/언젠가 네가 새삼/내 눈에는 부용꽃으로 피어날 때까지,/불을 끄고쉰다섯 해를/우리가 이승에서 살과 살로 익히고 또 익힌/그것,/새삼 내 눈에 눈과 코를 달고/부용꽃으로 불그스름피어날 때까지,/하루 해가 너무 길다.’(대치동의 여름) 요즘도 후배들의 문학행사에 참가해 1∼2시간동안 연설할 수 있을 정도로 정정한 김시인은 “살아있는 동안 끊임없이 시를 향해 정진하겠다”면서 시에 대한 꺼지지 않은 푸른 열정을 보였다. 이송하기자 songha@
  • 입주위 피부질환 원인·치료

    평소 해외출장이 많은 대기업의 J씨(45·서울 성북구 종암동)는 10여일간의 캐나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입술과 입주위에 물집이 크게 생겼다. 출장업무가 워낙 바빳던데다 장시간의 비행으로 인한 피로까지 겹쳐 그런 것으로 알고 휴식을 취하면서 그냥 넘어갔다.그러나 나을 기미가 전혀 없고 염증이 심해 음식을먹을 수 없는 정도가 되는 등 증상이 심해지자 할 수 없이 병원을 찾았다.진단결과 그는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다. 행사를 준비하느라 보름이상 야근을 하고 이틀에 한번 꼴로 회식을 겸한 술자리를 가진 김모씨(42·서울 중랑구 면목동). 피로한데다 음주까지 하는 바람에 입술 주변에 작은 물집들이 많이 생겨나 지저분해보였다.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식사를 하기 싫어하는 것같이 느껴져 몹씨 신경이 쓰였고 대인관계를 평소와 같이 유지하는 게 무척 힘들었다. 말하고 먹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입.바로 그 입 주변에 자주 달고 다니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질환 가운데하나가 ‘입주변 피부병’이다. 정의창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입주위에 피부질환이생겼더라도 대다수 사람들은 피곤해서 그려러니 여기고 집에서 연고나 보습제를 바르는 등의 소극적 조치를 취한다”면서 “입주변 피부병은 잘 낫지도 않지만 좋아졌다가도 재발하는 등 쉽게 완치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위의 피부병은 그 종류와 원인도 가지가지”라면서 “검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낸 뒤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재발을 막을 수있다”고 덧붙였다. 계영철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과를 찾는환자 열명 가운데 한명은 입주위에 피부질환을 앓는 사람”이라면서 “구조조정등으로 직장내 업무강도가 높아지고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등 과로로 인한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입주변 피부병도 늘어나는 것같다”고말했다. 김경주 고려대 안암병원 영양과장은 “입주변 피부병은영양소 부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잡곡밥,우유,생선,돼지고기,꿀 등 비타민 B1,비타민 B2가 풍부한 식품들과 딸기,낑깡,오렌지,방울토마토 등 비타민 C가 많은 과일들을 평소 충분히 섭취하면 입주변 피부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비타민 B1이 감소되므로 가능하면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단순포진’ 덧나면 뇌막염·혈전증도 초래. 입주변의 가장 흔한 피부병은 피곤할 때마다 입술이나 입술 주변에 작은 물집이 잡히고 따끔거리는 ‘단순포진’이다. 김계정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는 “단순포진은 몸안에 잠복해 있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피로 등으로 인체면역력이 떨어지면 입 주변의 피부로 나와 번식을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말한다. 정의창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구체적으로는 입술의상처,피로,스트레스와 정신적 긴장,발열,감기,햇빛속의 자외선 조사,월경 등의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환경적·생리적 요소로 인해 발생한다”면서 “대다수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으나 발생빈도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커 한달에 여러 차례 생기는 사람부터 수년에 한두번 생기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한번 발생하면 대개 일주일쯤 뒤 자연히 낫는다.처음에는 물집이 생기고 가렵다가 2,3일 후에는 약간 노릇노릇해지다가 점차 딱지가 앉는다. 단순포진은 직접접촉에 의해 전염되므로 병이 생겼을 때는 아기에게 뽀뽀하지 말아야 한다.또 딱지가 떨어지더라도 일주일 정도는 키스나 성접촉을 피하고 수건을 따로 쓰는 것이 좋다. 또 병이 난 곳을 만진 손으로 다른 점막 부위나 상처를만져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즉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정교수는 “‘아시클로버’라는 약으로 헤르페스성 피부염을 치료하고 있으나 미국 FDA가 유일하게 승인한 ‘펜시클로비어크림’이라는 약제가 수입되지 않아 국내에서는아직 특효약이 없다”면서 “술이나 무리한 작업,운동 등몸에 부담이 되는 것들을 삼가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한방법”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입술화장에 의해 ‘입술습진’(염증의 일종)이 생길 수 있다.특히 립스틱을 바르면 입술이 가려워지고 작은 물집이 생기며 껍질이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있다.립스틱에 들어있는 색소에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사람들이 증상을 보인다.이런 사람은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원인물질을 찾아낸 뒤 해당 원인물질이 들어가 있지 않은 제품을 골라 사용하면 된다.알레르기 검사는 원인물질이 너무 많아 웬만한 병원에서는 실시하기 어렵지만,입주변은 원인물질이 한정돼 있어 그다지 힘든 편이 아니다. 입술 양쪽 끝 부위가 진무르며 갈색의 딱지가 남게 돼 지저분하게 보이는 구각(입모서리) 부위의 입술염증도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 비타민 B2,엽산,철분,단백질 등 영양소의 결핍으로 생길수도 있고 침을 많이 흘리거나 얼굴에 피부염이 있는 경우 발생할 수도 있다.의치가 맞지 않거나 ‘캔디다’라는 곰팡이균,포도상구균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치료는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입술을 깨물거나 빠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입술전체가 지속적으로 트고 갈라지며 껍질이 일어나는 ‘박탈성(剝脫性) 입술 염증’도 발생한다. 한편 윗입술이나 코 주변에 종기가 자주 생겨 고생하는사람들도 있다.종기가 생겼을 때는 손으로 짜거나 째지 말아야 한다.종기를 일으키는 원인균인 황색포도구균이 혈류를 따라 뇌속으로 들어가 뇌막염,정동맥 혈전증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유상덕기자
  • 유기농산물 소비 날로 는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유기농산물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9일 유기농산물 시장규모가 99년 1,800억원,지난해 2,200억원에 이어 올해 약 2,800억원에 이를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2005년에는 1조원까지 성장할것으로 예측했다. 농림부 친환경농업과는 “현재 전체 농산물 생산량의 1%정도인 유기농산물의 생산량을 2005년까지 5%로 끌어올릴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기농산물 가운데 유기재배농산물은 3년동안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농약,비료없이 재배된 것이다.유기재배가 어려운 농산물은 무농약·저농약재배를 하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승인번호와 신고번호를받아 인정받는다. 무농약재배는 비료는 쓰지만 농약은 안쓴 농산물이며 저농약재배는 농약 사용횟수를 2분의 1로 줄인 것이다. 쌀,잡곡,채소 등은 대부분 유기재배이고 배,사과 등 과일은 유기재배가 어려워 대개 저농약재배한다.포도,딸기,방울토마토,귤 정도만 유기재배가 가능하다. ◇유통업자=유기농산물 직거래운동을 하는 생활협동조합(생협) 중앙회의 박상신(37) 차장은 “일부 유기농산물은소비자가 없어 폐기처분을 하는 등 아직 유통에 문제점이많다”면서 “직거래운동을 하고있는 생협과 한살림을 통해 전체 유기농산물의 50%가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유기농산물 유통은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전과정이 투명해야 한다”며 “생산자와 유통업자,소비자의 지속적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기농산물 온라인쇼핑몰인 62농닷컴의 이태주(35) 팀장은 “지난해 10월 사업을 시작,매달 30% 성장을 기록하고있으며 월 5,000만원 가량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소비자들이 다양하지 못한 상품종류와 느린 배송을 가장 불편한 점으로 지적하지만 “온라인 쇼핑의 장점이 많아 앞으로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역시 온라인 쇼핑몰인 이팜의 이준희(31) 팀장은 “안전식품에 관심이 많은 30대 초반의 중산층 주부들이 주 구매층”이라고 밝혔다.꽃게파동,구제역,광우병 등 식품관련환경파동이 생길 때마다 회원들이 몇백명씩 급격히 불어난다고 말했다. 이씨는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에 대해 “서울과 수도권 일부만 직접배송이 가능,신선한 채소공급이 안되는 지방 소비자들이 배송에 관한 불편을 많이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환경정의시민연대 ‘다음을 지키는 엄마모임’의 이오이 간사(32·경기도 용인시 기흥읍)는 “다른 분야의 소비는 줄여도 먹거리는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꼭 유기농 식품을 먹는다”면서 “소비자들이 유기농식품을 자꾸 먹어야 농부들도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있다”고 말했다.주부 정화영씨(31·서울 서대문구 홍제동)는 “유기농 식품은 일반 식품보다 약 1.5∼2배 비싸다”면서 “매장 숫자가 적어 일부러 찾아가야 하고 신용카드결재도 안 되는 데다가 유통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제철식품이 아니면 구할 수 없다”고 푸념했다. ◇생산(농촌)과 소비(도시)의 연대=팔당호 인근 지역 400만평의 땅에서 300여 농가가 유기농업을 하고 있는 팔당상수원유기농운동본부(031-577-8021)는 4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농사체험과 마당극공연 등 농촌과 문화를 동시에 즐기는 체험여행을 마련했다.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의 두물머리 농장 방문,재래두부 만들기,유기농 식사,김지하 원작의 마당극 ‘밥’관람 등을 할 수 있다.계절별로 봄에는 딸기잼 만들기,여름에는 고구마 캐기 등을 한다. 윤창수기자 geo@. * 유기농산물 어디서 사나. 유기농산물 온라인쇼핑몰은 백화점 매장보다 값이 저렴하며 인터넷 또는 전화로 주문가능하다.배달은 평균 2∼3일걸린다.쇼핑몰에 따라 지정된 날에만 주문을 받기도 한다. 쌀,과일,채소,잡곡 등 유기농산물은 물론 음료수,잼,과자,빵 등 가공식품도 팔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외에도 소비자생활협동조합중앙회(02-324-5488),한살림(02-3486-9696) 매장 등에서 유기농산물을 살수 있다. 윤창수기자
  • 봄나들이용 샌드위치·주먹밥 만들기

    아직 날씨가 쌀쌀하지만 산과 들에는 향긋한 봄내음이 물씬 풍기고 있다.가족과 함께 개나리·진달래꽃이 춤추는야외에서 돗자리를 펴고 앉아 봄을 완상하는 일은 좋은 추억거리가 될 수 있다.이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야외용 음식.점점이 떨어지는 봄꽃 잎에 눈이 기쁘고,맛있는 음식에입 또한 즐거우면 봄맞이로는 최상이 아닐까. 야외용 샌드위치와 주먹밥 만드는 법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김도재· 신라호텔 서상호 주방장 등 전문가로부터 들어본다. [채식가를 위한 베기(Veggie)]샌드위치 고기,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샌드위치이다.밀가루반죽을 얇게펴 구운 또띠야 지단에 만 것으로 모양도 예쁘고, 맛도 담백한 영양식이다. ▲재료(4인분) 밀가루 500㏄ 1컵,우유 150㎖,버터 1큰술,소금 약간,식용유 또는 올리브유,양파 반개,아보카도 1개,빨간콩 통조림,살사소스,피클,토마토. ▲만드는 법 또띠야 지단은 밀가루에 우유를 넣고 반죽한다음 버터,소금을 약간 넣어 걸죽하게 다시 반죽한다. 이어 김밥용 김 크기로 두툼하게 부쳐 알맞게식혀 만든다. 양파,아보카도,통조림 빨간콩을 살사소스와 잘 버무려 또띠야 지단 위에 얹고 김밥을 말듯이 랩이나 김밥발에 말아떨어지지 않게 단단히 붙인다. 5㎝이상 크기로 어슷 썰어피클,토마토 등과 함께 먹는다. [허브과일 샌드위치] 식빵이나 바게트빵에 마요네즈나 겨자,딜소소 등을 바르고 사과·배·멜론·키위·오렌지 등좋아하는 과일을 끼워넣는다.딜소스는 시장에서 파는 것도있지만, 요구르트 50㏄,겨자 100㏄,계피·소금·후추·설탕 약간과 곱게 다진 딜 20줄기를 섞어 만들 수도 된다. 빵에 크림치즈를 바른 다음 훈제연어,얇게 썬 토마토,양파를 끼워넣고 후추를 뿌려도 신선한 훈제연어샌드위치가된다. [각양각색 주먹밥] 만들기 쉽고 맛도 샌드위치에 전혀 뒤지지 않는 주먹밥. 일단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식초, 소금,설탕과 날치알등을 섞는다.랩에 밥을 편 뒤 고기,야채를 볶아 가운데 놓고 랩을 둥글게 말았다 벗겨낸 다음 밥에 검정깨를 뿌리면고기야채주먹밥이 된다. 밥만 랩으로 둥글게 만 뒤 레몬주스,올리브유,소금,다진파 등으로버무린 참치를 밥위에 얹으면 참치주먹밥이다. 삼각형이나 하트모양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달걀노른자가루,김부스러기,통깨 등을 뿌려주면 삼색주먹밥이 된다. 찰밥을 한입크기로 뭉쳐 깻잎으로 말아도 예쁜 찰밥주먹밥이 나온다. 윤창수기자 geo@
  • “”도심속에서 고향의 정취를…””

    군자교에서 장평교에 이르는 중랑천변 1.4㎞ 둔치가 계절별 테마가 있는 자연학습공간으로 거듭난다. 광진구(구청장 鄭永燮)는 2일 중랑천 둔치 1만여평의 놀고 있는 땅을 활용,이달 말까지 자연학습장 및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진구는 우선 이곳 둔치 2,500평에 토마토,가지,고추,감자 등 각종 농작물과 꽃을 심어 인근 주민들에게 고향의정취를 느끼게 해주고 어린이들에게는 자연학습장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자연학습장 일부를 각 유치원에 배분,유아들이 직접 작물을 가꾸고 수확할 수 있도록 자연체험 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광진구는 이를 위해 관내 73개 유치원에 안내문을 보냈으며 이중 22개 유치원에서 이용의사를 밝혀왔다. 또 700평에는 해바라기를,110여평에는 코스모스를 심어여름에는 해바라기가 만발하고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서정미 넘치는 꽃길로 가꿀 계획이다.뿐만 아니라과꽃,봉선화,분꽃 등 관상초화류도 심기로 했다.광진구는자연학습장에서 수확한 작물은 관내 사회복지관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겨울철에는 야생조류용 먹이로도 사용하기로했다. 정영섭 구청장은 “어린이들에게는 도심속 전원의 풍치를,어른들에게는 고향의 정취를 안겨주고 하천의 경관도 향상시키기 위해 중랑천 둔치에 자연학습장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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