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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렌타인챔피언십] “No, bogey” 앤서니 김, 발렌타인 2R까지 무결점

    “KJ(최경주)가 퍼트하고 난 뒤 갤러리가 쫙 빠져나간 덕에 차라리 내 퍼팅이 자유로웠다.” 이틀 동안 36개홀에서 무보기 플레이를 펼친 재미교포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14일 “제주 강풍이 워낙 거세 올 시즌 가장 힘든 경기를 펼쳤다.”면서도 동반플레이를 펼친 최경주에 대한 팬들의 인기가 도리어 자신에겐 도움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러피언프로골프 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2라운드가 벌어진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골프장(파72·7345야드). 앤서니 김은 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에 버디 4개를 솎아내며 1라운드 때와 똑같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 동안 보기를 단 한 개도 범하지 않은 앤서니 김은 “캐디의 도움이 컸다.”고 공을 돌렸다. 2라운드의 ‘주제’는 역시 바람. 밤새 내린 비는 그쳤지만 이번엔 제주 특유의 강한 바람이 새벽부터 불어대 경기 시작은 2시간이나 늦어졌다. 이 탓에 이날 라운드는 일몰에 걸려 3분의1 이상의 선수들이 셋째날 잔여경기까지 소화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앤서니 김은 강풍에 맞서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것”이라면서 “마지막날까지 보기 없이 경기를 마치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바람을 평정한 건 앤서니 김만이 아니었다. 프로 데뷔 8년차의 김형태(31·테일러메이드)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쓸어담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한때 단독선두까지 올라간 뒤 막판 요동치는 선두 다툼의 와중에도 선두권을 점령, 첫날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에 이어 국내 골프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가을에만 2승을 올린 ‘가을 사나이’. 이번에는 제주도의 궂은 봄날 거센 바람을 꿰뚫는 샷으로 남은 라운드에서 선전을 예고했다. 앤서니 김과 이틀째 동반플레이를 펼친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다.“2∼3m짜리 버디 퍼트를 몇 차례 놓쳐 아쉽지만 컨디션은 여전히 좋기 때문에 내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서귀포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발렌타인챔피언십] 앤서니 김 ‘상쾌한 출발’

    조국에서 열린 골프대회에 처음 출전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이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앤서니 김은 13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장(파72·7345야드)에서 벌어진 유러피언프로골프 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깔끔하게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 미코 일로넨(핀란드), 토니 카롤란(호주·이상 5언더파 67타)과는 단 1타차. 전반 9개홀에서 버디 1개를 잡는 데 그쳤지만 10번홀에서 1타를 줄인 뒤 16∼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골라내 단숨에 순위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앤서니 김과 처음으로 동반 라운드를 펼친 세계랭킹 5위의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버디 5개를 뽑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까먹어 1언더파 71타, 공동 41위로 첫날을 마쳤다. 그러나 선두권과는 3∼4타차에 불과해 얼마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 주최측의 운영 미숙으로 어수선한 1라운드를 치른 이날 최경주는 특히 갤러리의 매너 없는 행동에 곤욕을 치렀다.1번홀을 출발한 최경주는 3번홀 티박스에서 어드레스를 하다 기겁을 했다. 뒤따르던 180여명의 갤러리 가운데 일부가 티박스와 페어웨이를 냅다 가로질러 달려간 것. 9번(파5)홀에서는 핀에서 87야드를 남겨둔 세 번째 샷을 때리는 순간 근처의 갤러리 두 명이 눌러댄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에 그만 뒤땅을 쳤다. 공을 벙커에 빠뜨린 최경주는 넋을 잃은 듯 이들을 바라본 뒤 벙커샷에 성공했지만 결국 보기로 홀을 마쳐야 했다. 최경주는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면서도 “이젠 갤러리도 국제감각을 익혀야 할 때가 됐다.”고 못내 아쉬워했다. 2002년 프로에 데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늦깎이’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앤서니 김과 동타를 때려내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서귀포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25) 만성신부전

    [한국인의 질병] (25) 만성신부전

    몸 안의 콩팥(신장)을 노폐물을 걸러내는 ‘쓰레기장’ 쯤으로 여긴다면 큰 착각이다. 짜게 먹으면 몸이 붓는데, 이것은 콩팥이 몸안의 염분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수분을 내보내지 않기 때문이다. 좌우 두 개를 합쳐 300g에 불과한 콩팥은 이밖에도 혈압을 유지해 주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 또 적혈구 생성에 관여하는 조혈호르몬을 생성하는 데다 산은 배출하고 알칼리를 재흡수해 혈액을 중성으로 유지시키는 ‘똑똑한’ 장기다. 그러나 콩팥이 망가지면 이 모든 기능이 중단돼 건강에 치명적이다. 특히 ‘만성신부전’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 신장내과 정우경(42) 과장을 만나 만성신부전의 치료와 예방법을 들어봤다. ●당뇨병의 2배 육박 대한신장학회가 ‘2008년 세계 콩팥의 날’(3월13일)을 맞아 전국 39개 종합병원의 건강검진센터에서 2005년 한 해 동안 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 남녀 32만 9581명을 분석한 결과,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된 환자가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이는 당뇨병(4.2%)과 빈혈(3.5%)보다 높은 수치다. 콩팥의 기능이 50% 이하까지 떨어진 환자는 2.67%로, 전체 환자의 35%나 됐다. 또 학회가 2006년 말 기준으로 전국 505개 의료기관에서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은 중증 만성신부전 환자 수를 조사했더니 1986년 2534명에서 2006년 말 4만 6730명으로 21년 만에 17.4배 증가했다.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만성신부전환자가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만성신부전은 콩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특히 식습관이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콩팥은 한번 망가지면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만성신부전은 콩팥의 노폐물 여과 기능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에 따라 병의 경중이 결정된다. 근육에서 생성되는 ‘크레아티닌’이라는 노폐물이 여과되는 정도를 ‘사구체여과율’이라고 하는데, 일반 정상인은 110을 오르내린다. 하지만 사구체여과율이 30 이하(3기)로 떨어지면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하고,15 미만(5기)으로 떨어지면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 ●혈당·혈압 관리로 발병 예방해야 전문가들은 특히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의 병이 있는 사람이나 만성신부전 환자는 몸 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정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당뇨 환자의 경우 당화혈색소를 7%,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130/80㎜Hg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비만인 경우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25 이하로 유지해야 만성신부전 발병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소금은 혈압을 높여 콩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하루 섭취량을 7g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다. 운동은 걷는 것을 위주로 주당 3∼5회 이상, 각 30분 이상씩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술과 담배는 끊어야 한다. “몸이 부으면 콩팥이 나빠졌다고 지레 짐작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섣불리 민간요법을 사용했다가 오히려 콩팥을 더 망가뜨리기도 하죠. 가장 중요한 수칙은 관련된 만성 질환을 치료하고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먹는 소금의 양을 3분의1로 줄여야 합니다. 또 혈당과 혈압 조절을 잘하면 만성신부전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만성신부전은 피로감이나 집중력 및 식욕 감퇴, 수면 장애, 피부 건조증, 잦은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일반인이 다른 병과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이 병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일반 종합검진에도 포함돼 있는 소변검사(단백뇨 검사)나 혈액검사(혈중 크레아티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소변·혈액검사 통한 조기 발견 절실 최근에는 신장이식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안심해서는 안 된다. 장기 공여자가 많지 않아 장기간 혈액투석으로 버텨야 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버티다 못해 중국으로 장기 이식을 받으러 갔다가 간염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감염돼 더 큰 고통을 당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또 혈액투석도 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덜어졌지만 여전히 전체 치료비의 20%는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결국 조기 검진을 통해 병을 확인하고 몸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자 예방법인 것이다. “당장 마음이 급하다고 민간요법에 의지해서는 안됩니다. 옥수수 수염 같은 것을 달여 먹었더니 만성신부전이 완전히 나았다는 식의 소문을 믿어선 안 됩니다. 오히려 콩팥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혈압약으로 혈압을 낮추고 당뇨약으로 혈당을 조절하면서 몸을 관리하면 큰 부담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현실적으로 대처해야 병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2년전 신장·췌장 이식… 정상 생활 2006년 국내 첫 신장·췌장 동시이식 수술의 주인공 백현국(사진 왼쪽·48)·박춘화(오른쪽·34) 부부. 백씨는 당시 애인이었던 아내에게 만성신부전증 치료를 위해 콩팥과 췌장을 나눠줘 화제를 모았다. 박씨는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한덕종 교수의 집도로 이식 수술을 받은 뒤 당뇨병까지 사라져 완전히 건강을 되찾았다. 부부는 현재 각자 유통업체와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박씨는 혈액투석조차 불가능해 복막투석을 받아야 하는 말기 신부전 환자였다. 백씨는 “그야말로 아무런 치료법도 기대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다며 “장기 공여자가 부족해 많은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장기이식 시스템은 오히려 이식 대기중인 말기 신부전 환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백씨는 장기 제공자의 공증에만 수개월이 걸리는 등 까다로운 이식 절차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씨는 “우리 부부와 같은 동시 이식 희망자들이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수개월씩 기다리는 것을 보았다.”며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으면 제때 이식을 받지 못해 고통 받는 환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잡곡밥보다 쌀밥·채소는 잎만 먹어야 만성신부전과 관련된 속설은 유난히 많다. 물을 많이 마셔야 콩팥에 좋다고 여기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물을 많이 마시면 혈압이 오르고 부종이 생기며, 심한 경우에는 숨이 찰 수도 있다. 몸에 좋은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는 잡곡밥은 쌀밥보다 ‘인’이 많이 들어 있어 환자에게 해롭다. 콩팥이 건강할 때 인은 칼슘과 짝을 이뤄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하지만 콩팥 기능이 안좋으면 이들 간에 균형이 깨져 인을 많이 섭취할수록 문제가 생긴다. 만성신부전 환자가 잡곡밥과 같이 인이 많이 든 음식을 먹으면 가려움증, 관절통, 부종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에는 뼈가 쉽게 부스러지기도 한다. 인 섭취를 줄이려면 사탕이나 꿀 등 단순당을 간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반대로 소뼈를 곤 곰탕, 설렁탕, 참외·토마토·바나나·키위 등의 과일, 치즈를 비롯한 유제품은 멀리해야 한다.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땐 오렌지, 바나나, 토마토, 감자, 호박같이 ‘칼륨’이 많이 든 과일·야채를 많이 섭취해선 안된다. 칼륨은 신경과 근육의 작동을 돕는 중요한 물질이지만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칼륨 배설 기능도 함께 떨어져 근육쇠약과 부정맥, 심지어 심장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다. 푸른잎 채소, 호박, 버섯 같은 채소는 껍질과 줄기에 칼륨이 많이 있다. 따라서 만성신부전 환자는 껍질을 벗기거나 잎만 요리해서 먹는 것이 좋다. 또 요리 재료가 되는 채소와 비교해 10배 정도의 물에 2시간가량 담갔다가 여러 차례 물로 헹구고, 재료의 5배 이상 되는 물에 5분 동안 끓이거나 헹구는 작업이 필요하다. 삶아낸 물은 꼭 짜버리고 필요한 경우에 다시 물을 넣어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장내과 조원용(대한신장학회 홍보이사)교수는 “칼륨과 인의 조절은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중요한 수칙”이라며 “또 일부 항생제나 진통제, 방사선 조영제 등은 콩팥에 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지시 없이 함부로 약물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5월 국내 수입되는 GMO 농산물 논란

    5월 국내 수입되는 GMO 농산물 논란

    “세계 정복을 꿈꿀 수 있는 기업은 어디일까?” 5년 전만 해도 이 질문에 대해 인터넷 기업의 정점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를 꼽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생명공학 기업을 먼저 거론하는 이가 늘고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곳이 바로 생명공학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의견이 농담으로 치부되지 않는 이유는 생명공학 기업들의 영역이 날로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새로운 종 창출 실제로 몇몇 기업들은 최근 들어 모든 식물을 죽일 수 있는 수준의 제초제를 개발해냈다. 이어 이 제초제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는 콩과 옥수수 등을 개발하고 있다. 만일 이 제초제가 대량으로 유포되면 세계는 오로지 이 기업들이 파는 식물 씨앗을 재배해 목숨을 연명할 수밖에 없다.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유전자조작작물(GMO)은 국내에서는 안전성 문제로 철저히 외면 받아 왔다.GMO 가공품 원료의 3% 이내에서만 사용이 허가돼 왔으며, 분유와 두부 등 특정 제품에 섞여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시장에서 곧바로 퇴출되곤 했다. 그러나 국내 식품업체들이 5월부터 GMO 옥수수를 본격적으로 수입하겠다고 나서면서 GMO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GMO는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특정 작물의 유용한 유전자를 다른 작물에 삽입, 재조합한 것을 일컫는다. 최초로 상업화된 GMO는 1994년 칼젠사가 개발한 ‘무르지 않는 토마토’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 당시 GMO는 생산량을 늘리고, 농사를 편하게 지으며, 농약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개발됐다. 대부분 제초제내성, 해충저항성, 바이러스저항성 등의 형질을 가졌다. 지난 2007년 말 현재 23개국,1억 1430만㏊에서 GMO가 재배되고 있다. GMO는 보통 4단계를 거쳐 만들어진다. 우선 식물을 대상으로 해충저항성이나 특정 영양소 등 유용한 특성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탐색해 DNA를 추출한다. 이어 원하는 성질의 단일 유전자만 분리하고, 이 유전자가 다른 생물체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DNA를 재조합한다.3단계에서는 목표로 하는 작물에 재조합된 유전자를 이식해 형질을 전환시킨다. 식물에 자신의 유전자를 삽입시키는 특징을 갖고 있는 아그로박테리아를 이용하거나, 전기충격으로 유전자를 융합시키는 방법 등이 쓰인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유전자가 삽입된 세포를 조직 배양해 식물체로 재분화시키면 새로운 GMO가 등장하게 된다. 2000년대 들어 GMO는 단순히 식물의 생장을 조절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새로운 종을 창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비타민, 불포화지방산, 철분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첨가한 작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쌀에 부족한 비타민A를 첨가한 ‘황금쌀’은 아시아 시장에 새로운 ‘쌀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3세대에서는 먹는 백신 등의 의약품 개발이나 대체에너지 생산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GMO 콩 땅콩 알레르기 유발 확인 GMO는 개발도상국 빈농들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고 식량부족 현상을 해결하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유해성과 안전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GMO가 인체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1996년에는 브라질 너트의 유전자를 콩에 접목시킨 GMO 콩이 땅콩 알레르기를 유발한다는 사실이 알려짐으로써 GMO 콩 개발이 중단된 사례도 있다.GMO를 섭취하는 주체가 사람인 만큼 유전적 영향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수십년 이상의 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같은 시민단체들의 주장에 대해 생명공학기업들은 ‘실질적 동등성’이란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실질적 동등성은 일반식품과 생명공학식품간에 서로 다른 점(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실질적으로 동등한 것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국제적 합의기준이다.170개 회원국을 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안전성 평가의 기본 개념으로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캐나다는 이 기준을 적용하는 반면, 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GMO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GMO 수입이 확대되더라도 철저한 성분표시제를 도입해 중간 가공 단계에 GMO가 첨가된 제품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MPB’ 대결

    ‘MPB’ 대결

    고물가 시대를 겨냥해 신세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가격파괴형 자체브랜드(PB·private brand)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싼 가격만 내세우던 PB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요즘에는 제조사의 브랜드 가치를 더한 MPB(Manufacturing PB)도 나오고 있다. 일반 PB제품은 치열한 ‘추가 할인’ 경쟁을 하고 있다. ●이마트·롯데마트 주도 최근에는 새로운 형태의 PB인 MPB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PB의 기본 장점인 저렴한 가격 경쟁력에다 제조사의 브랜드 파워까지 추가한 것이다. 해당 유통 업체의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에 유통업체는 차별화 효과를 강조한다. PB가 MPB로 진화하는 데에는 단순히 가격만 싼 PB로는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이달말 우수 중소기업의 제품을 발굴, 제조사의 이름을 넣어주면서도 가격은 PB처럼 기존 제품보다 20∼40% 낮은 MPB제품 200여개를 선보인다. 제품 수를 연말까지 5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말 맛젤 고구마(500g,2100원), 머쉬하트 새송이(500g,2980), 부여굿뜨레 밤(1㎏,3400) 등을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중소업체와의 상생을 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MPB를 내놓지만 이마트는 대형업체와 손잡고 만드는 MPB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풀무원 LG생활건강 등과 파트너 협약을 맺고 해당 제조사의 브랜드로 이마트에서만 독점 판매하는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이에 앞서 연초에는 유명 업체의 기존 제품을 최대 40%가량 할인해 판매하는 제품군(365제품) 90여개를 내놓았다. 앞으로 품목을 10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PB도 추가 할인이 대세 별도의 MPB를 내놓지 못한 업체들은 기존 PB에 대한 추가 할인 행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PB경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물가안정 캠패인이란 주제로 PB할인 행사를 벌이고 이다. 예컨대 기존 PB로 팔던 좋은상품 방울토마토 500g은 2300원에서 1900원으로 17.4% 할인 판매한다. 좋은상품 포항시금치 한 단은 18.3%(2180원→1780원), 좋은상품 깻잎 한 단은 29.4%(340원→240원), 좋은상품 제주감자 100g은 15.8%(588원→495원) 값을 내렸다. 이에 앞서 라면 밀가루 등 PB제품도 12∼20% 할인해 팔고 있다. 농협도 오는 16일까지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과 창동점에서 농·축·수산물을 비롯한 150여개 주요 생필품값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배추 3포기는 3800원에서 3300원으로, 양파 3㎏은 2900원에서 2500원으로 할인 판매 중이다. 대형 마트에서 품질까지 보장하면서 할인을 할 수 있는 것인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농수산물은 산지마다 가격이 다르고 같은 방울 토마토라도 샐러드용이냐 과일용이냐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이라면서 “품질도 지키면서 소비자의 물가 시름도 덜어줄 수 있는 고품격 저가 상품으로 할인점이 경쟁력을 키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 ‘후폭풍’] “시설재배농 소득 20%↓”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 ‘후폭풍’] “시설재배농 소득 20%↓”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가 올 한해 지속되면 비닐하우스에서 고추·오이·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농가는 연료비 부담으로 소득이 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의 ‘유가상승이 시설채소 농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유가가 배럴당 평균 102.8달러일 경우 비닐하우스·온실 등에서 재배되는 고추·오이·토마토·호박 등의 경영비(10a당)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9.8%,22.0%,16.6%,13.8% 늘어난다. 특히 경영비 가운데 광열동력비 비중은 지난해 25.4∼42.0%에서 34.4∼51.6%로 10%포인트 안팎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이들 작물 재배 농가 소득(10a)은 각각 19.7%,18.3%,12.5%,13.9% 줄어든다. 유가가 평균 94.2달러 수준이면 고추·오이·토마토·호박 등 시설작물의 경영비는 9.6∼17.7% 늘고, 소득은 9.6∼14.9% 감소한다. 유가가 지난해 12월 수준인 85.4달러가량을 유지하면 경영비는 4.9∼13.1% 증가하고, 소득은 5.0∼10.9%가량 줄어든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두바이유 연평균 가격이 배럴당 98∼12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설채소 경영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면세유(경유) 가격은 올 1월 ℓ당 812원으로 2002년에 비해 2.2배 올랐다.1년전 같은 기간보다는 38%(222원)나 뛰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뛰는 물가… ‘인플레 공포’

    뛰는 물가… ‘인플레 공포’

    물가가 악재중의 악재로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소비자물가는 15.5% 상승했다. 반면 열무와 밀가루, 금반지 등은 소비자물가 전체 상승률에 비해 6∼7배 안팎으로 올랐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고, 곡물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때문에 소비자물가가 3.9%까지 치솟는 상황에서 일부 품목의 가격불안이 전체로 확산되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라면·철광석 사재기’열풍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의 방증이라는 얘기도 있다. ●교육비·공공요금·장바구니 물가 폭등 22일 한국은행이 올 1월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489개 품목의 최근 5년간 물가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열무와 밀가루 가격이 2003년 1월에 비해 각각 116.4%와 103.1% 올라 상승률 1,2위를 기록했다. 이어 금반지(99.3%), 부침가루(92.5%), 토마토(91.9%), 경유(91.3%), 자동차용 LPG(70.0%)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열무는 수요에 비해 생산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고 밀가루는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5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금 반지는 지난 몇 년간 달러화 약세 현상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물가상승률 상위 50개 항목 중에는 국공립 대학교 납입금(53.9%)을 비롯해 유치원(49.3%), 사립대학원(48.1%), 국공립대학원 납입금(43.6%) 등 교육 관련 항목이 포함됐다. 각 학교 등이 지난 5년 동안 해마다 등록금을 7∼8%가량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통요금 등 공공요금도 크게 올랐다. 하수도료(68.2%), 전철료(63.8%), 시내버스료(46.1%)도 지난 5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3∼4배씩 올랐다. 자동차보험료와 국제항공료, 산후조리원이용료 등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같은 기간 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품목은 휴대전화(-72.9%)로 나타났다. 또 TV(-60.5%), 사진기(-59.5%), 모니터(-56.3%), 컴퓨터 본체(-55.2%), 프린터(-46.7%) 등 전자제품의 가격은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무서워 지난 1월 소비자물가가 4% 가까이 치솟고 선행지표격인 1월 수입물가와 원자재·중간재물가가 각각 전년 동월대비 5.9%,21.2%,17.3% 상승해 9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물가상승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라면, 철광석, 밀가루 사재기 등의 열풍은 이런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소 유병규 산업전략본부장은 “사재기 열풍과 같은 가수요가 물가상승을 가속화시킨다.”면서 “기업입장에서는 물가상승 기대심리가 확산되면 매출이 줄고 채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용이 감소하는 등 본격적인 경기침체기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한은에서는 “물가상승기대 심리가 확산되면 노동자쪽에서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임금인상을 요구하게 되고, 업계는 다시 임금인상분을 제품이나 서비스에 전가시키는 등으로 큰 폭의 물가상승의 악순환이 시작된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올 3∼6월까지 노동계의 춘투를 주목하는 이유다. 또한 부동산 등 자산버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생산주체들이 물가상승기에는 실물자산을 보유하려고 하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 등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스파게티로 목욕을?…마른모델 퇴출 행사

    “먹을 수 있을까?”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의 2008 가을/겨울 패션주간에서 한 모델이 스파게티로 목욕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밀라노의 한 레스토랑에서 펼쳐진 이 퍼포먼스는 유명 디자이너 다리오 디 벨라와 지오반니 프레몰리가 주최했다. 수영복을 입은 한 모델은 올리브 오일과 신선한 바질, 토마토로 만들어진 스파게티를 욕조에 가득 채우고 음식을 먹는 포즈를 취했다. 이번 퍼포먼스는 너무 마른 몸매의 모델들은 무대에 서게 하지 말자는 취지로 기획된 것. 디자이너 프레몰리는 “모델들이 무대 위를 걷기 위해 사이즈가 38(한국 사이즈 55)일 필요는 전혀 없다.”며 “마른 모델을 자주 무대위에 올리면 보통 소녀들이 자신의 사이즈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또 “오는 20일 예정된 자신의 무대에 사이즈 42이하의 모델이 서는 것을 엄격히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식증으로 사망하는 패션 모델들이 늘어나 논란이 되자 세계적으로 마른 모델의 퇴출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하은 기자 haeunk@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김보현(구산토건 부사장)익현(자영업)씨 모친상 강박문(자영업)안재열(〃)채희원(범양사 전무)김진수(자영업)씨 빙모상 안도성(서울신문 광고국 마케팅2부 과장)씨 외조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010-2265●박헌복(전 완전치과 원장)씨 별세 김영희(전 부산 남부민초등학교 교장)씨 상부 박세열(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대표)준열(ING생명보험 직원)홍렬(빛날빈치과 원장)씨 부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410-6901●정진우(동명기술공단 종합건축사사무소 부장)진수(자영업)길순(신갈초등학교 교사)길자(행정자치부 지방혁신인력개발원 연구원)윤숙(대외경제정책연구원 〃)씨 부친상 이현화(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씨 시모상 장성룡(신한은행 광교종금센터 부부장)씨 빙모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02)3010-2294●이병수(대전시교육청 공보감사담당관)씨 빙모상 5일 충남 논산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9시 (041)732-9244●장서구(보경물산 대표)택구(장치과 원장)성구(경희의료원 조정기획실장)씨 모친상 장기범(신건강백세약국 대표)씨 조모상 5일 경희의료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958-9545●류담(개그맨)씨 부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02)3410-6903●김경식(배재대 겸임교수)씨 부친상 황의수(사업)김종원(현대건설 부장)이성수(삼성전자반도체 부장)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010-2261●장문석(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씨 빙부상 4일 경기도 안성의료원, 발인 6일 오전 7시30분 (031)674-0696●김태형(한국공항 부산지점)희화(부산대 아동가족학과 교수)씨 부친상 유명준(부산일보 인물독자팀장)배기만(메트라이프생명보험 자산관리사)이동만(금양전업사 대표)씨 빙부상 5일 부산 부민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30분 (051)364-0497●황항구(미디어랩 회장)언구(이토마토 부회장)씨 모친상 5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6일 오전 (02)927-4404●유성보(경향신문 인천주재 차장)씨 부친상 5일 인천 중앙길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32)462-9261●김상헌(경기저축은행 이사)씨 상배 5일 원자력병원, 발인 8일 오전 (02)970-1550
  • [01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몇 달, 심하게는 몇 년씩 특별한 이유없이 통증이 계속된다면 그 자체를 질병으로 봐야 한다. 검사를 받아 보고 정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을 알아 자가진단은 물론,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간단한 체조로 섬유근육통을 예방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법까지 알아본다.   ●시네마 천국(EBS 오후 10시50분) 디지털 단편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인상적인 데뷔를 한 이후 ‘사랑니’‘좋지 아니한가’‘가족의 탄생’ 등에서 계산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배우 정유미를 만나본다. 관객의 예상을 뒤엎고 색다른 반전을 선사하는 3편의 영화 ‘인사이드 맨’‘퍼니 게임’‘싸이코’ 등을 살펴본다.   ●토픽월드(YTN 오전 10시35분) 현대식 건물 벽을 장식한 근사한 글씨 작품. 그림인 듯 글씨인 듯 멋진 예술작품이다.‘쥐의 해’를 맞아 이를 상징하는 글꼴을 작업했다. 검정색 글자의 소재는 묵을 간 것이 아니라 간장이다. 토마토 케첩도 사용된다. 노란색 글자에는 망고주스가 동원됐다. 그야말로 천연재료로 만든 잉크인 셈이다.   ●그래도 좋아(MBC 오전 7시50분) 조여사는 집으로 들어온 효은과 석우를 보고 화를 낸다. 석우는 단호하게 효은과 이혼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앞으로 효은에게 함부로 하지 말아 달라고 한다. 명지는 집으로 들어온 석우와 마주칠 때마다 심하게 괴로워 한다. 명지는 효은에게 도움을 구하고, 효은은 욕심을 품을수록 힘들다며 충고한다.   ●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6시30분) 평범한 도로에서 꼬마 아이를 수레에 싣고 다니는 개 한 마리. 과연 아기를 수레에 태우고 다니며 키우는 개가 있는지 알아본다. 세탁, 택배, 건강원, 도장, 시계에 한복까지 무려 6개 업종을 한꺼번에 취급하는 가게가 있는지 없는지, 볼링공 8개를 탑처럼 쌓아올릴 수 있는지 없는지도 알아본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진호는 처가의 도움으로 사업을 벌이는 족족 말아먹고 돈 잘 버는 아내와 장인에게 꽉 잡혀 산다. 지금은 몸이 아파 외국에 나가 계신 장인 대신 골프연습장 관리를 맡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창회에 미모의 유학파 애널리스트인 여자 후배 정화가 나타나고, 남자들은 온통 그녀에게 시선을 뺏긴다.
  • [설 선물] 롯데칠성

    [설 선물] 롯데칠성

    롯데칠성음료는 설을 맞아 5400∼14만 5000원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술과 음료선물세트를 내놓았다. 고품격 주류선물세트로는 스카치블루가 있다.21년산 2종,17년산 3종 등 8종이 판매된다. 총 1만 7800세트를 준비했다. 롯데칠성측은 “스카치블루 설 선물세트의 특징은 2만 6000∼14만 5000원대의 다양한 가격”이라며 “선물세트에는 또 스카치블루 미니어처, 주석잔, 크리스털잔, 봉투칼 등의 보너스 판촉물도 있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은 이번 설날에만 25억원어치 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는 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음료 선물세트에서는 5400∼3만원의 중저가 세트가 눈길을 끈다. 다양한 가격대와 함께 주스에서부터 건강에 좋은 기능성 음료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또 운반하기 쉬운 포장재로 편리성도 높였다.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오렌지·포도·토마토주스가 들어있는 ‘델몬트 주스세트’, 유기농 과일주스인 ‘네퓨어 혼합선물세트’, 원두커피 브랜드인 ‘칸타타 혼합선물세트’ 등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올해는 웰빙추세에 맞춘 기능성 음료선물세트도 선보였다. 간장 해독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울금으로 만든 ‘울금진액’110㎖ 12개가 들어있는 선물세트는 이번 설에 새롭게 선보인 제품이다. 홍삼진액 100㎖ 7개와 울금진액 110㎖ 8개가 들어간 ‘헬스&뷰티’선물세트도 있다.
  • 지자체 ‘꼴불견’ 이기주의 심각

    지자체 ‘꼴불견’ 이기주의 심각

    어수선한 선거철을 맞아 볼썽사나운 지역이기주의 모습이 곳곳에서 판을 치고 있다. 자치단체가 지역의 경쟁력강화 등에 힘쓰기보다 울타리 안에서 작은 이익에만 매달려 주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만든다는 지적을 받는다. ●전체 의원 8명중 7명이 신당 소속 전남 장성군은 지난해 말 치러진 군수 재선거를 빌미로 집행부와 의회, 주민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무소속 이청(51·여)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제치고 군수로 입성하자 대통합민주신당이 장악한 군의회가 노골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군의회는 군수 취임식 날인 12월2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2008년 군수의 업무추진비 1억 700만원을 모두 깎았다. 게다가 시설하우스 설치비 등 농업관련 29개 항목 28억원을 포함해 노인복지예산 등 44억 662만원도 삭감했다. 농민단체들이 무소속 군수를 지지해 괘씸죄 때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반면 군의원들은 자신들의 업무추진비로 매월 의장 231만원을 비롯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의 몫을 올렸다. 장성군은 군의원 8명 가운데 7명이 대통합민주신당이다. 이에 맞서 일부 주민들은 장성군의원 8명 중 4명을 우선 주민소환투표 대상자로 접수하고 주민 서명을 받고 있다. 전두석 주민소환추진위원장(69)은 “당장 농사를 지어야 할 토마토 시설하우스 등 국·도비 지원사업마저도 무턱대고 삭감한 뒤 의정활동비는 35% 이상 올리는 등 기본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소환배경을 설명했다. 폐광지역으로 이웃사촌이던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사북읍은 최근 스키장 이정표와 스키열차 정차역, 콘도 건립 등 먹고 사는 문제로 등을 돌린 채 으르렁대고 있다. ●대학 이전 둘러싸고 공방 전남 순천시에 있는 국립 순천대 공대를 광양시로 이전하는 문제로 순천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지역기업 사회환원 차원에서 재정지원을 약속했던 광양제철소는 “순천대의 재정지원 요청은 물론 특정대학에 재정지원도 있을 수 없다.”고 발뺌했다. 순천대는 포항공대를 목표로 광양제철소 옆으로 공대 이전을 확정했다. 광양시는 중마동 커뮤니티센터 옆에 대학부지를 마련해 화답했다. 이윤호 순천대 기획처장은 “순천대는 순천·광양 등 동부권을 아우르는 지역 종합대학이고 광양제철소의 도움을 예상하고 공대 이전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2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대 공대 이전 백지화를 촉구했다. 앞서 유관기관 사전협조 미비, 광양만권 통합 저해 등을 들어 광양시에 대학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또 순천시 농민단체는 순천대총장실에서 이전반대 시위를 하고 사회·시민단체들도 반대 행렬에 동참했다. 경기도 부천시가 원미구에 추모공원을 세우려다 인근 서울 구로구민들이 반대해 차질이 빚어지자 잔뜩 화가 났다. 경기도 31개 자치단체장은 서울시가 추모공원 반대 정책을 철회하라는 결의문을 채택, 서울시에 맞섰다. 이들은 서울시가 계속 반대할 것이라면 경기도에 설치된 서울시의 비선호시설 44곳도 옮기라고 주장한다. 전국종합·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식품업계 ‘아침밥 시장’ 불꽃 경쟁

    아침식사 시장을 놓고 업계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단순히 허기를 채우자는 차원이 아니다. 영양공급형 건강식을 주제로 종류가 빠르게 느는 추세다.‘정크(junk)푸드’로 알려진 패스트푸드 업계부터 고가의 호텔 업계까지 조식(朝食) 시장을 블루칩으로 지목하고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도 조식 시장 키워드는 쌀 새해 들어 아침 대용식은 쌀을 주제로 하는 음식이 많다. 롯데리아는 최근 라이스 머핀 4종을 새 아침식사로 내놓는 등 맥도날드의 맥모닝에 대응해 조식 메뉴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쌀로 만들어 밀가루보다 소화가 잘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편의점에서는 최고 매출을 자랑하는 김밥의 고급화 바람이 거세다. 훼미리마트는 18일 완도산 햇김으로 만든 훼미리마트 햇김 삼각김밥을 내놓았다. 훼미리마트측은 “완도에서 올해 수확된 김으로 만들어 씹는 맛과 향이 좋고 밥도 경기 안성 곡산에서 재배한 쌀만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기존 삼각김밥과 같은 개당 700원. 세븐일레븐도 “조식 열풍으로 지난해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 한 품목이 빙그레 바나나우유를 밀어내고 판매 1위자리를 차지했다.”며 “올해도 고급화된 삼각김밥 메뉴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더웨이는 한우를 이용한 명품 삼각김밥과 한우 한줄김밥을 28일부터 판매한다. ●두부와 수프 누가 더 셀까 한술 뜨기도 빠듯한 아침. 식품 업계는 두부와 수프를 조식 메뉴로 선보였다. 밥보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CJ는 지난해 말 백설 행복한 콩 모닝두부(180g·1100원)를 출시했다.‘모닝(아침)’으로 특화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일반 두부가 420g에 2400∼2500원인 점을 고려하면 2.7∼6.9% 비싸다. 그러나 한달에 60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풀무원도 두부와 콩즙을 함께 담은 식사대용 생식두부 가벼운 한끼, 두부와 콩즙(180g 1200∼1300원)을 밀고 있다. 수프 경쟁도 뜨겁다. 매일유업은 캔을 따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수프인 수프로굿모닝(175g 1200원)이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하루 2만개 이상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나온 해태음료의 마시는 호박죽인 못생긴 호박의 달콤한 반란(175g 800원)과 옥수수 수프인 노오란 옥수수의 부드런 파티(175g 800원)도 반응이 좋다. ●조식 열기 확산 어디까지 조식 시장이 커지면서 업계의 조식 메뉴는 날로 새로워지고 있다.GS25는 지난해 말 스파게티(326g 3000원)를 새 메뉴로 추가했다. 하루평균 10만개 이상 팔리는 등 일반 도시락보다 인기가 좋다고 회사측은 반색한다. 커피전문점도 예외가 아니다. 엔제리너스커피측은 “서울시내 사무실 밀집지역에 위치한 일부 매장에서 유럽식 웰빙 베이커리를 직접 구워 제공하는 조식 베이커리 뷔페를 내놓으면서 동일시간대 매출이 40% 이상 성장했다.”면서 “최근 수프 2종을 새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외식 업계 중에서는 베니건스가 최근 인천공항점에서 육개장 등 한식 조식을 선보였다. 오므토마토 종로점, 마르쉐 무역센터점 등 서울시내 사무실 밀집지역 중심으로 조식 사업이 날로 커지는 추세다. 던킨도너츠가 조식용으로 내놓은 베이글의 경우 강남 테헤란로 매장에서만 오전 시간대에 300개 이상씩 팔려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업계 외식 경쟁도 후끈 호텔 업계도 후끈 달아올랐다. 조식 시장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최근 뷔페 조식을 종전 154석에서 280석으로 배 가까이 늘렸다. 장소도 커피숍 겸 레스토랑인 그랑카페에서 전문 뷔페 레스토랑인 그랜드 키친으로 격상시켰다. 오전 6∼10시30분까지 총 100여가지 음식이 나온다.1인당 2만 7500원(이하 모두 세금 및 봉사료 제외). 서울프라자호텔도 지난해 말 조식 뷔페 식당을 프라자뷰에서 세븐스퀘어로 옮겼다. 음식 주제도 건강식 메뉴로 바꾸면서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1인당 2만 4650원.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고경영자(CEO) 조찬모임을 겨냥, 조식을 평일 오전 7∼10시에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1인당 2만 8000∼3만 2000원.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쇼핑플러스]

    ● 아모레퍼시픽의 헤어 브랜드인 미쟝센에서 펄 샤이닝 세럼 3종을 출시했다. 자외선 차단 효과는 물론 진주단백질성분이 거칠고 갈라진 모발에 영양을 줘 오랫동안 모발 윤기를 지속시켜 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100㎖에 1만 5000원이다. ●해태음료는 썬키스트 스위티에이드를 출시했다. 해태음료는 “스위티의 주 생산지인 이스라엘산을 주요 원료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는 스위티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의 항산화 활동을 증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350㎖가 1200원이다. ●유한킴벌리는 스페셜 에디션 하기스 매직팬티 설빔을 출시했다. 알록달록 색동한복을 기저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형(9∼14㎏)과 특대형(13∼18㎏)이 있다. 대형 60개입 및 특대형 50개입이 2만 6000원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네퓨어 프리미엄 애플100을 출시했다. 국내산 사과과즙 100%로 만든 과일주스로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들어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180㎖ 1100원,1ℓ 4000원이다. ●유아복 및 유아용품 전문회사 이에프이가 탤런트 정혜영을 앞세운 정혜영 추천 신생아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면제품 세트는 해피베이비를 상징하는 귀여운 곰 캐릭터가 그려진 둥이내의와 둥이우주복, 심플턱받이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3만 7500원이다. ●CJ제일제당은 백설 행복가득만두를 출시했다. 군만두, 물만두 등 기존 제품들의 정형화된 형태에서 탈피해 복주머니의 외관을 응용한 게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할인점 기준 600g은 6680원이다. ●애경의 홈쇼핑전용 화장품브랜드인 루나의 2008년 뉴 컬렉션이 나왔다.7색 구성의 립 팔레트(3만 6000원), 볼륨 터치 블러셔(2만 8000원), 얼굴 선을 정리하는 페이스 라인 콘테(2만 8000원) 등이다.080-024-1357. ●동원데어리푸드는 소와나무 복분자의 힘을 출시했다. 고창산 복분자를 넣은 고급 발효유다. 선운산도립공원 주변의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으며 자라 유효성분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다는 설명이다.150㎖에 1100원이다. ●KFC는 그릴 맥스 버거를 출시했다. 치킨 통다리살을 그대로 그릴에 구워 치킨 필렛을 포함해 해시브라운, 양상추, 토마토, 양파와 치즈 등 다양하고 푸짐한 재료가 들어있다는 설명이다. 감자튀김과 음료를 더한 세트 가격은 6000원이다.
  • “온실가스 줄이려면 토끼 길러라”

    “온실가스 줄이려면 토끼 길러라”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개, 고양이 대신 토끼를 길러라. 영국 일간 타임스 인터넷판은 27일(현지시간)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일상생활 속 환경보호 상식을 신간 ‘녹색의 그늘’에서 발췌해 전했다. 영국에서만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이 한 해 배출하는 배설물은 11만 9000t. 하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사육에 필요한 화학사료의 주원료는 석탄 등 화석연료다. 차라리 풀이 주식인 토끼를 키우는 게 낫다. 바나나는 항공편으로 냉동운송되는 대표적 반환경 작물이다. 섣불리 바나나 불매운동을 벌이면 주산지인 열대우림이 개간될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비싸지만 공정무역 유기농 바나나를 구입하는 게 현명하다. 영국에선 1인당 한 해 20㎏ 이상 소비하는 닭 사육에 연간 전력소비량의 1%가량이 든다. 닭을 뒤뜰에서 직접 기르는 방법이 권장된다. 하지만 여의치 않으므로 화학사료로 사육하지 않은 유기농 닭을 구입한다. 하우스에서 재배되는 영국산 토마토 대신 자연재배되는 스페인산 토마토가 대안이다. 샤워가 욕탕에 물을 받아 하는 목욕보다 물 소비량이 적다는 기존 상식도 곧 깨질 것 같다. 목욕 한 번 하는데 약 80ℓ의 물이 소비되는데 샤워할 때 쓰는 물의 양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 또 전력소비 1등급인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면 뜨거운 물로 연신 헹구는 손설거지보다 전력소비 측면에서 네 배가량 효율적이다. 신문은 각 개인이 이같은 환경보호 노력에 동참한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보다 25%가량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상난동에 울고 웃는다

    이상난동에 울고 웃는다

    올 겨울 난동(暖冬)과 눈(雪) 부족으로 관련 업계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겨울 옷이나 용품 판매점 등은 매출이 오르지 않아 울상이고, 눈과 얼음을 주제로 열리는 겨울 축제들도 비상이 걸렸다. 겨우내 해풍과 기온에 맞춰 얼렸다 녹였다 해 맛을 결정하는 황태, 과메기 등의 덕장도 마음을 졸이고 있다. 반면 골프장은 예약이 밀리고 있다.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12월의 기온은 예년보다 섭씨 2∼3도 가량 높다. 전국에서 눈은 거의 내리지 않았다. ●난방용품 30%·의류 10% 매출 감소 겨울의 문턱인 요즘 백화점이나 재래시장 의류 판매점은 매기가 썰렁하다. 따뜻한 날씨 탓이다. 광주 H백화점 남성복 매장 이모(39)씨는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매출 신장을 기대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줄었다.”며 “손님들이 두꺼운 외투보다는 가벼운 차림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재래시장도 마찬가지다. 남대문시장에서 M의류 도매점을 운영하는 김모(57)씨는 “요즘 지방 상인들의 겨울옷 주문량이 크게 떨어졌다.”며 “이는 경기침체보다는 날씨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키 등 겨울스포츠 용품과 난방기 판매점 등도 ‘개점 휴업’이다. 광주 S전자 도매점 김모(46)씨는 “이 달 현재 난방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떨어졌다.”고 울상이다. ●과메기·황태 덕장 울상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김·매생이 등 해조류의 작황도 좋지 않다. 전국 최대 매생이 생산지인 전남 장흥군 대덕읍(연간 350여t)의 경우 바닷물 고수온 현상으로 수년째 작황이 부진하다. 대덕읍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주에 15개 농가가 매생이를 수확했는데 품질이 크게 떨어져 판로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밀과 보리의 웃자람 현상과 내년 농사철 병충해 성행도 우려된다. 국내 최대 황태 생산지인 강원 인제군과 평창군 대관령 일대 주민들도 걱정이 커져간다. 요즘은 예년 보다 낮기온이 4∼6도 높아 명태를 덕장에 내가 걸기 어려운 실정이다. 황태·과메기 등 겨울 건조 수산물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야 육질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눈썰매장 개점휴업 상태 전국 곳곳의 ‘눈꽃축제’도 눈이 안내려 비상이다. 강원 화천군의 ‘얼음나라 산천어축제’, 인제군의 ‘빙어축제’,‘태백산눈축제’,’대관령 눈꽃축제’도 이달말∼다음달에 열린다. 눈과 얼음이 형성되지 않거나 늦어지면 축제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화천군 관계자는 “얼음 낚시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두께가 최소한 30㎝ 이상 결빙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지역 눈썰매장도 ‘개점 휴업’이다. 광주 북구 생용동 금호패밀리랜드 눈썰매장은 당초 계획보다 9일 늦은 19일 개장했다. 그러나 인공눈이 빨리 녹는 바람에 3일간 영업을 한 뒤 문을 닫았다. 직원들이 새벽부터 인공눈을 만들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패밀리랜드 관계자는 “개장이 지연되면서 평일 1000만원, 주말 4000만원 가량의 매출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화순의 백아산 등 3개 눈썰매장도 12월 중순 개장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2∼3일 영업을 한 뒤 모두 문을 닫았다. ●수도권 골프장 주말 부킹난 겨울 이상고온으로 골프장은 손님이 넘쳐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이달 들어 한두번은 폐장했어야 할 수도권 골프장도 주말이면 ‘부킹난’이다. 경기 기흥의 G골프장 관계자는 “이달 들어 단 한 차례도 문을 닫은 적이 없다.”며 “주말이면 이른 새벽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100% 부킹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광주 인근 K컨트리클럽 관계자도 “이 정도 날씨면 연중 무휴 운영이 가능하다.”며 “큰 눈만 내리지 않는다면 1∼2월에도 휴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울토마토와 멜론, 호박, 고추 등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농가들은 난방용 기름값이 덜들어 ‘따뜻한 겨울’을 반기고 있다. 난방비 지원 부족 등으로 추위에 떨고 있는 노인당과 서민들의 겨울나기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2007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신한카드 ‘신한LOVE카드’

    [2007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신한카드 ‘신한LOVE카드’

    ‘신한LOVE카드´는 주요 가맹점과 LG전자, LG생활건강, LG데이콤에서 할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전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신한은행, 신한증권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를 이용하면 거래 실적에 따라 포인트가 추가 적립되고 금융 우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5대 백화점, 5대 할인점, 옥션, GS홈쇼핑 등에서 상품을 5% 싸게 살 수 있고 GS칼텍스 주유소에서는 휘발유를 리터당 60원 저렴하게 넣을 수 있다. 스타벅스,·아웃백·오무토토마토에서는 20%, 씨즐러·불고기 브라더스에서는 30% 할인된다. CGV, 프리머스, 맥스무비, 옥션 등에서는 영화 티켓을 7000원 싸게 살 수 있다.
  • 강북구 “어린이 여러분 채소 먹으세요”

    강북구 “어린이 여러분 채소 먹으세요”

    강북구에서 어린이들이 채소를 좋아하고 많이 먹도록 권장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대체로 채소를 싫어하는 취학전 아동들의 습관을 고쳐 균형있는 영양공급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10일 강북구에 따르면 6∼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친구야 채소 먹자’ 프로그램을 개발, 내년부터 어린이집과 일반 가정, 보건소 등에 보급하기로 했다. 우선 생육 실태와 어린이 식습관, 영양상태를 고려해 계절별로 알맞는 13종의 채소를 골랐다. 봄에 당근·상추·토마토, 여름에 콩(나물)·부추·미역·버섯 등이다. 가을에 깻잎·배추·오이, 겨울에 호박·고추·시금치 등을 추천했다. 이들 채소의 장점을 담아 어린이용 및 교사용 책자 교재를 만들었다. 재미있는 시청각 교재인 CD도 있다. 어린이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채소의 특징과 장점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채소 송’도 만들었다. 미로 게임, 시장놀이, 콩 도미노 등 놀면서 채소를 먹고 싶도록 하는 게임도 있다. 어른과 함께 요리를 만들며 맛있게 먹는 방법을 익히도록 했다. 가정에서도 학습계획에 따라 채소를 즐겨 먹도록 하는 교육안을 가정통신문으로 만들었다. 보건소는 그동안 어린이집 원아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범교육한 결과,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2001년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친구야 아침밥 먹자’을 개발, 호평을 얻었다. 강북구 보건소 관계자는 “어릴 적의 잘못된 식습관은 나중에 노년 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공선옥 단편집 ‘명랑한 밤길’

    작가 공선옥(44)이 5년 만에 신작 소설집 ‘명랑한 밤길’(창비 펴냄)을 내놓았다. 표제작을 비롯,‘꽃 진 자리’‘도넛과 토마토’‘지독한 우정’ 등 12편의 단편이 한데 묶였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에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온 작가는 이번 작품집에서도 한결같이 ‘어딘가 상처 입은’ 버거운 삶을 살아가는 인물에 주목한다. ‘명랑한 밤길’은 치매에 걸린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간호조무사가 병원을 찾은 남자에게 이끌려 꿈 같은 연애를 하지만, 끝내 사랑하는 남자로부터 버림 받는 팍팍한 삶을 그린 작품.‘꽃 진 자리’는 남편과 이혼한 뒤 무능력한 친정 부모, 사춘기 딸을 부양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여교사가 주인공이다.‘도넛과 토마토’는 단지 포마이카 장롱으로 대변되는 행복한 결혼을 꿈꾸며 알뜰살뜰 신혼 살림을 꾸리지만 남편의 부도로 모든 게 산산조각나고 이혼의 아픔을 겪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작가에게 상처를 간직한 인물들의 이야기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문학평론가 백지연씨는 “이 소설의 인물들은 사랑의 환상이 사라진 냉엄한 현실을 자각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도 생생한 화법으로 전달한다.”며 “‘낯익은 슬픈 풍경’ 속에 숨은 삶의 뜻을 새롭게 건져올렸다.”고 평가했다.98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우주김치 아삭하게 먹는 비결

    우주김치 아삭하게 먹는 비결

    얼마전 한국을 방문한 할리우드 이슈 메이커 패리스 힐튼은 충무로에서 한 애완견 상인에게서 포메라니안종 강아지를 선물받았다. 한국을 떠난 힐튼은 미국에서 애완견의 이름을 ‘김치’라고 지었다고 밝혔다. 한국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굳이 힐튼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김치는 외국에서 인기있는 우리 음식이다. 특히 최근 몇 년새 뉴욕타임스 선정 세계 5대 건강식품과 헬스지 선정 5대 건강식품에 잇따라 뽑히면서 세계적으로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백김치는 뉴욕 등 대도시 유명 레스토랑의 전채요리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고, 김치볶음밥도 인기 메뉴다. 김장철을 맞아 국내에서도 부쩍 관심이 높아진 김치. 김치는 어떻게 웰빙식품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재료부터 효능까지 웰빙 그 자체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김치는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을 감소시키고 섬유소를 분해해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성인병은 물론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흰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김치 섭취는 간의 지방질 농도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몇 년 전 전세계적인 조류독감 파동 때에는 김치가 조류독감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식품 전문가들은 김치를 담그는 전과정이 웰빙 그 자체라고 설명한다. 김치의 주원료인 배추·무 등의 채소는 대장암 예방효과가 입증돼 있다. 마늘은 위암 예방에 효과적이고, 고춧가루는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이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 작용을 돕는다. 익히거나 찌는 등의 가열 절차가 없기 때문에 비타민A와 C의 함유량이 많아 대표적인 항산화음식으로 꼽힌다. 생강의 주성분인 진저롤은 식욕증진과 혈액순환에 효과적이다. 동물성 젓갈에서 아미노산을 얻어 쌀을 비롯한 곡물류에서 부족한 단백질을 보완할 수 있으며, 김치가 익으면서 젓갈의 뼈도 녹기 때문에 칼슘의 공급원이 된다. 지금까지 열거된 재료들은 따로따로 먹는 것으로도 해결할 수 있지만, 진정한 김치의 힘은 모두가 버무려졌을 때 나타난다. 김치는 익으면서 항균 작용을 한다. 버무려져 숙성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젖산균은 새콤한 맛을 내고, 장 속의 유해균을 억제한다. ●187가지에 우주식 김치까지 김치가 ‘발효식품’으로 유명하지만, 발효식품은 전세계적으로 발달해왔다.‘서양식 단무지’ 정도로 인식되는 피클은 오이 이외에 양파, 토마토, 올리브 열매 등으로 만들어져 왔고 중국의 ‘파오차이’나 일본의 단무지 등도 모두 발효식품이다. 그러나 재료의 다양성과 영양, 맛 등에서 김치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배추김치류 25종, 무김치류 62종, 오이김치류 10종, 기타 채소김치류 54종, 해조김치류 5종, 기타 김치 21종 등 무려 187종의 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처음으로 만들어진 김치도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비롯해 식품회사인 대상, 오뚜기 등은 내년 4월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할 한국 우주인의 입맛에 맞는 우주식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밥, 김치, 고추장 된장국, 라면, 녹차 등이 개발되고 있는데 이 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바로 김치다. 김치가 발효를 통해 젖산균이 나오면서 맛과 영양을 갖추는 데 반해 우주식은 완전 무균상태로 보관돼야 한다. 우주공간에서는 아무리 몸에 이로운 균이라도 돌연변이를 일으켜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사선연구소 이주운 박사팀은 방사선 식품조사 기술을 이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 기술은 대표적인 비가열 살균처리 기법으로 김치같이 가열 및 건조처리를 할 수 없는 식품의 살균에 효과적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우주김치는 장기간 보관해도 신선한 상태가 유지되며, 건조 처리를 하지 않아 다른 우주식과 달리 뜨거운 물이 없어도 즉석에서 섭취할 수 있다. 한국인의 전통식품인 김치가 국제화를 넘어 우주까지 진출하게 된 셈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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