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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디자이너 베르사체 살해된 맨션에서 24주기 전날 두 남성 주검

    伊디자이너 베르사체 살해된 맨션에서 24주기 전날 두 남성 주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는 빌라 카사 카수아리나란 이름의 럭셔리 호텔 겸 이벤트 센터가 있다. 예전에 베르사체 맨션으로 불렸던 곳이다. 그렇다. 패션 명가를 일군 이탈리아 잔니 베르사체가 1992년 구입해 살던 맨션이었다. 베르사체는 1997년 7월 15일(이하 현지시간) 이 맨션의 계단에서 광적인 팬이자 연쇄 살인마였던 앤드루 커내넌의 총격을 받고 살해됐다. 그런데 그의 24주기 전날에 이 호텔 객실을 정리하던 하우스키퍼가 두 남자의 주검을 발견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고 인사이더 닷컴 등이 15일 전했다. 에르네스토 로드리게스 마이애미 비치 경찰 대변인은 호텔 객실을 봉쇄했지만 이 호텔의 다른 시설들은 개방돼 있다고 밝혔지만 그 외는 일절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베르사체는 그날 아침 산책을 나가 잡지들을 사서 집에 돌아오던 길에 커내넌과 맞닥뜨렸다. 커내넌은 벌싸 여러 카운티를 넘나들며 4명의 남성을 살해한 상태였다. 그는 베르사체의 머리에 총을 갖다 붙이다시피 해 방아쇠를 당겼다. 열렬한 팬이었다는데 왜 그랬는지 의문이었다. 그는 베르사체가 죽은 지 여드레 만에 극단을 선택했다. 베르사체가 눈을 감았을 때 나이 쉰 살 밖에 안 됐다. 그가 살해된 사연은 2018년 텔레비전 드라마 ‘잔니 베르사체의 암살-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로 제작돼 방영됐다. 그는 ‘접대부 패션’이란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초창기에는 번쩍거리는 디자인을 과시했지만 나중에는 이를 누그러뜨려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가 입은 의상처럼 세련되면서도 화려하고 섹시한 앙상블을 만들었다. 모델들에게 많은 급여를 지급해 언론들이 ‘슈퍼모델’이라고 불렀는데 형제인 산토가 최고경영자를 맡고, 누이인 도나텔라는 디자이너이자 부사장으로 베르사체가 사망할 무렵 그의 기업은 남성복·여성복·아동복만이 아니라 핸드백·보석·향수·가정용품까지 생산하고 있었으며, 많은 패션 애호가들은 25년의 디자이너 경력이 바야흐로 절정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 두 살 안된 딸 던진 남아공 엄마 “생판 모르는 이들을 믿을 수 밖에”

    두 살 안된 딸 던진 남아공 엄마 “생판 모르는 이들을 믿을 수 밖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생판 모르는 이들을 믿는 것 뿐이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폭동과 약탈이 이어지는 남아공 더반의 한 건물에서 화재로 연기가 피어오르자 다음달에야 두 살 생일을 맞는 딸 멜로쿨레를 던져 목숨을 구한 날레디 마뇨니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당시 절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녀는 아래에서 딸을 안전하게 받아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LG전자와 삼성전자 공장이 폭도들에게 약탈을 당하는 동영상을 보며 안타까워 했던 우리 국민들로선 상당히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모녀의 동영상과 인터뷰다. 엄마가 감사하는 사람들 중에는 약탈을 하려던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BBC 카메라맨 투투카 존디가 약탈꾼들로 북적이는 더반 시티센터 앞 거리에 서 있다가 이 긴박했던 순간을 담았다. 일층의 가게들을 약탈하던 이들이 불을 질렀고 건물 안에서는 이내 연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마침 마뇨니는 동거남을 찾아와 16층에 머무르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작동하지 않아 딸아이를 안은 채 계단으로 뛰어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파트 동의 아래로 내려왔지만 상가 쪽 입구가 차단돼 아래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어찌어찌해 그녀는 발코니를 통해 2층까지 내려올 수 있어서 그곳에서 아래 사람들에게 아기를 받아달라고 외치게 됐다.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이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사람들이 사다리를 갖다대줘 마뇨니를 비롯한 아파트 주민들이 내려와 목숨을 구하고 딸 멜로쿨레를 안은 뒤 20분쯤 흘렀을 때에야 소방차가 도착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남아공에서 몇년 만에 최악의 폭동과 약탈 사태가 빚어진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델타 변이가 주도하는 제3차 감염 파동의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일주일 확진자 수는 1만명 이상이며, 이번 소요의 양대 중심축 가운데 하나인 수도권 하우텡주에서 전체 신규 감염의 50% 이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주류판매 금지를 포함한 제4단계 봉쇄령이 지난달 말부터 2주간 내려진 데 이어 11일부터 2주 연장됐다. 남아공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봉쇄령의 하나인 록다운을 1년 4개월째 실시해왔다. 물론 중간중간 감염 파동이 잦아들면 규제도 완화하고 4단계 이전만 해도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 허용됐으나 실업 보조기금(UIF) 지급은 지난 3월 이후 끊긴 상태다. 이 때문에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 11일 봉쇄령 강화에 영향받는 분야에 대한 UIF 지급을 재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 수감을 계기로 그동안 억눌렸던 주민들의 반감이 터져나왔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폭동과 약탈 와중에 72명이 압사 등으로 사망하고 1200명 이상 체포됐다고 AFP 통신이 14일 전했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32%가 넘는 높은 실업률과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한 빈곤층의 절망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남아공 최대 흑인 밀집지인 소웨토를 비롯해 최대도시인 요하네스버그 근교의 알렉산드라 등 흑인 타운십 여러 곳에서 쇼핑몰과 상가를 겨냥한 약탈이 횡행했다. 남아공 정부 쪽에서는 주마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범죄분자들을 부추겨 전국적 소요를 일으킨다는 음모론적 시각도 있다. 국가안보 담당 장관은 전직 대통령과 연루된 첩보 대원들이 SNS 등을 통해 폭력 사태를 조장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12명의 소요 선동자 명단을 추렸고 그중 한 명은 주마 전 대통령의 개인 스파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콰줄루나탈의 더반 한인회 관계자도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주마 전 대통령 아들이 배후에서 폭력 사태를 조종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주마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그가 구금되면 나라를 통치불능 상태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프리토리아의 마멜로디 흑인 타운십에서 사역하는 한 한국 선교사는 14일 “원래 도둑질이 기승을 부리는 남아공에서 범죄집단이 혼란을 조장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가세한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한 교민은 “평소에는 괜찮아 보이는 남아공의 민낯이 드러난 것 같다”고 개탄했다. 약탈 사태는 그동안 하우텡과 콰줄루나탈에서 주로 벌어졌지만 인근 지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말쯤 소요가 확산될지 진정될지 가늠할 수 있겠다는 전망이 나온다.
  • 웬 고양이? 웬 전투기? 엘리트 미술에 한 방, 인간 욕망에 한 방

    웬 고양이? 웬 전투기? 엘리트 미술에 한 방, 인간 욕망에 한 방

    미술관에 난데없이 고양이 떼가 나타났다. 미술품이 놓여 있어야 할 좌대를 고양이 다섯 마리가 하나씩 차지한 채 느긋하게 누워 있다. 길이 10m, 높이 6m가 넘는 전투기도 갤러리 한복판에 자리잡았다. 고양이나 전투기나 통상 미술 전시장과는 거리가 먼 조합. 지금 서울 마곡동 코오롱 미술관 스페이스K 서울과 삼청동 갤러리 바라캇컨템포러리에 가면 이런 낯설면서도 흥미로운 광경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주인공은 라이언 갠더와 피오나 배너.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영국의 개념 미술가들이다. 스페이스K 서울에서 개인전 ‘변화율’을 선보이는 갠더는 일상적인 사물에서 발상과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내는 작업을 펼쳐 왔다. 같은 사물이라도 어떤 환경과 맥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스토리텔링에 능하다. 감쪽같은 외양은 물론 심장박동까지 재현한 기계 고양이들을 전시장에 데려온 저의(?)는 작품 제목에 담겨 있다. ‘고양이 스모키가 조각가 조너선 몽크의 <풀 죽은 조각2(2009)>를 만났을 때’처럼 고양이들이 점령한 좌대가 유명 조각가의 작품이 놓였던 좌대라는 점을 일러 줌으로써 일상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세상’인 엘리트 미술에 유쾌한 한 방을 날린다. 갤러리 벽의 구멍에 20파운드짜리 지폐를 구겨 넣은 ‘난 뉴욕에 다시 가지 않을 거야’에서도 미술계의 속물주의에 대한 비판을 엿볼 수 있다.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시간성이다. 변화는 시간을 전제로 한다. 보이지 않는 비물질적 요소인 변화와 시간의 개념을 눈 쌓인 의자, 쥐가 갉아먹어 구멍이 뚫린 벽, 과거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등 다채로운 형태의 작품으로 보여 준다. 작가는 전시장 곳곳에 숨은 그림 찾기처럼 여러 단서들을 감춰 뒀다. 만원권 지폐에 영어 문구를 적은 ‘기록하기엔 너무 모호한 아이디어’, 순은으로 제작한 담배꽁초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같은 작품은 의외의 장소에 놓여 있어 관람객에게 ‘발견의 재미’를 선사한다. 9월 17일까지. 피오나 배너는 바라캇컨템포러리에서 아시아 첫 개인전 ‘프라나야마 타이푼’을 열고 있다. 1990년 중반부터 할리우드 전쟁영화, 포르노 등 특정한 시각 이미지가 전달하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과 폭력 등 양가적 감정을 드로잉,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탐구해 왔다. 1층 전시장 절반을 차지한 거대한 전투기 설치물 ‘팔콘’은 실제로 전투에서 사용하는 눈속임용 전투기다. 고무 재질로 만든 풍선 모형에 공기를 불어 넣어서 적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한 미끼 전투기로 활용한다. 공기를 주입하고 뺄 때마다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몸을 부풀렸다가 움츠러드는 전투기의 모습이 권력과 힘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이 전투기는 영상 ‘프라나야마 오르간’에도 등장한다. 전투기 의상을 입은 두 사람이 황량한 바닷가에서 우스꽝스런 몸짓으로 펼치는 제의적인 퍼포먼스는 실제 전투기 모형과 조응하며 성찰을 이끌어 낸다.전시 제목은 고대 인도의 전통 호흡법인 ‘프라나야마’와 자연 재앙인 ‘타이푼’(태풍)을 합성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영국 전역이 봉쇄된 상태에서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작가가 느꼈던 자연의 힘과 인간의 호흡 사이의 충돌을 암시한다. 배너가 작업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언어, 출판물과 관련한 작품들도 전시됐다. 여러 서체의 마침표를 고전 회화와 결합한 ‘마침표’ 시리즈, 자동차 백미러에 도서 등록 정보 ISBN을 새긴 거울 조각 출판물 등이 눈길을 끈다. 8월 15일까지.
  • 전통춤 멋 살린 ‘홀춤+겹춤’… 시공 초월한 창극 ‘리어왕’

    전통춤 멋 살린 ‘홀춤+겹춤’… 시공 초월한 창극 ‘리어왕’

    국립극장이 오는 9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총 56편의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는 계획을 14일 발표했다. 시즌제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열 번째를 맞은 2021~2022시즌에서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을 중심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주제로 신작 22편과 레퍼토리 10편, 상설공연 15편, 공동 주최 9편 등의 작품들이 다채롭게 이어진다. ●한 편의 전시회 같은 창극 ‘흥보전’ 9월 15~21일 특히 전통의 깊은 매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끌어낼 신작들이 눈에 띈다. 국립창극단은 ‘흥보전’(9월 15~21일)에서 한 편의 전시와 같은 ‘흥보전(展)’을 그린다. 연출가 허규(1934~2000)가 1998년 각색·연출한 ‘흥보가’를 원작으로 배우이자 소리꾼, 연출가로 활약한 김명곤이 연출을 맡고 안숙선 명창이 빚는 소리를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최정화가 무대 세트와 영상 등 공연의 시각 관련 콘텐츠를 디자인하는 시노그래퍼로 참여해 무대를 신비롭게 꾸민다. 내년 3월에는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창극으로 풀어 시공간을 뛰어넘는 울림을 전한다. 배삼식 극작가가 지난해 ‘트로이의 여인들’에 이어 국립창극단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유한한 삶의 덧없음을 희로애락 짙은 판소리로 이야기한다. 젊은 소리꾼들의 진면목을 보여 준 ‘절창’ 두 번째 무대도 내년 6월 열려 국립창극단 소속 이소연과 민은경이 감각적인 판소리의 매력을 한껏 알린다. ●‘소리극 옥이’는 수어 통역·음성 해설 제공 국립무용단은 손인영 예술감독의 첫 안무작 ‘다섯 오’(9월 2~5일)를 시작으로 그룹 이날치의 장영규가 음악감독을 맡은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11월 11~13일), 한국무용 전통 춤사위의 멋을 알리는 ‘홀춤+겹춤’(12월 3~4일) 등 역동적인 작품들을 무대에 올린다. 현대적 창작춤을 전통에 담은 ‘더블빌Ⅰ·Ⅱ’도 내년 4월 관객을 만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대표 기획인 ‘관현악시리즈’를 네 차례 열며 마이크와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는 자연 음향으로 국악기 본연의 소리를 제대로 보여 준다. 올해는 ‘천년의 노래, REBIRTH’(김성진 지휘, 나효신·우효원·최지혜 작곡, 9월 1일), ‘2021 리컴포즈’(최수열 지휘, 김택수·김백찬 작곡, 11월 19일) 등 여러 장르에서 활약하는 작곡가와 지휘자들의 작품들을 나눌 수 있다.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이 제공되는 배리어 프리(무장애) 공연 ‘소리극 옥이’(10월 5~10일)를 비롯해 국립극장 전속 단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기획 공연도 준비됐다. ●해외 초청작 ‘울트라월드’ ‘소프루’ 무대에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유니버설발레단 등 국내 예술단체 공연과 함께 해외 초청작 두 편도 국립극장 무대를 찾는다. 독일 폴크스뷔네 극장 최신작 ‘울트라월드’(11월 25~27일)와 티아구 호드리게스 연출의 ‘소프루’(내년 6월 17~19일) 등이 국내 관객들과 급변하는 현대 사회 속 인간다움의 의미를 돌아본다.
  • 경기·남양주 이어 하남도… 與대선 판 흔드는 ‘계곡 정비’ 원조 논쟁

    경기·남양주 이어 하남도… 與대선 판 흔드는 ‘계곡 정비’ 원조 논쟁

    ‘계곡의 불법 시설 정비는 우리가 원조야.’ 경기도의 유명 계곡에 판쳤던 불법 평상 등에 대한 철거와 단속을 누가 먼저 했느냐를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하남시가 ‘우리가 원조’라며 논쟁에 뛰어들었다. 14일 경기 하남 교산신도시 예정지 주민들에 따르면 남한산성 북문 아래인 하남시 상사창동 고골계곡은 2008년 전후만 해도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서울 등에서 온 행락객을 상대로 닭요리 등을 파는 무허가 음식점들이 난립해 등산객들이 길을 걷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하남시가 강제 철거해도 자고 일어나면 개발제한구역인 이곳에 다시 좌판을 펼치는 등 상인들의 숨바꼭질 영업은 이어졌다. 이에 당시 김황식(2006~2010년) 하남시장은 주요 거점 3곳에 감시초소를 설치하고 좌판이 펼쳐지는 곳에는 나무를 대대적으로 심는 등 고질적인 계곡 주변 불법과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한 단속에 나섰다. 덕분에 현재 하남시내를 가로지르는 맑은 덕풍천이 시민들의 친수공간이 될 수 있었다. 고골계곡의 찾은 김모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고골계곡에는 자연경관을 훼손하며 음식을 판매하고 주차장, 좌대, 천막 등을 무단 설치한 음식점들이 즐비 했었다”고 밝혔다. 조광한 남양주시장도 ‘하천 정원화 사업’이라 불리는 계곡 하천 정비사업으로 명성을 날렸다. 그는 3년 전인 2019년 수락산계곡 등의 불법시설물을 강도 높게 정비해 시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바가지요금과 자릿세 등을 받으며 반세기 넘게 환경을 훼손해온 불법 시설물 설치 운영자들과 끈질긴 싸운 끝에 그는 수락산 계곡을 ‘계곡에서 누리는 숲속 해변’이라는 ‘청학 비치’로 탈바꿈시켰다. 남양주의 계곡 하천 정원화 사업은 이를 눈여겨 본 이재명 경기지사에 의해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했다. 수십 년간 특정 음식점이 독점해온 수락산계곡·수동계곡·묘적사계곡·팔현계곡·백운계곡 등 경기지역 유명 계곡 및 하천이 말끔해졌다. 민선7기 내내 전국적 이슈로 주목받았던 이 사업이 최근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남양주시의 정책 표절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여권 대선 후보 중 지지율이 가장 높은 이재명 지사의 업적으로 꼽히는 이 정책을 두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과 김두관 의원이 논쟁에 불을 붙였다. 하남시의 윤모(62)씨는 “경기도와 남양주는 하남시의 앞선 행정을 모르고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계곡의 불법 시설 정비 원조는 하남시”라고 말했다.
  • 전시장에 웬 고양이와 전투기?…엘리트 미술·인간의 욕망을 향한 일침

    전시장에 웬 고양이와 전투기?…엘리트 미술·인간의 욕망을 향한 일침

    미술관에 난데없이 고양이 떼가 나타났다. 미술품이 놓여 있어야 할 좌대를 고양이 다섯 마리가 하나씩 차지한 채 느긋하게 누워 있다. 길이 10m, 높이 6m가 넘는 전투기도 갤러리 한복판에 자리잡았다. 고양이나 전투기나 통상 미술 전시장과는 거리가 먼 조합. 지금 서울 마곡동 코오롱 미술관 스페이스K 서울과 삼청동 갤러리 바라캇컨템포러리에 가면 이런 낯설면서도 흥미로운 광경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주인공은 라이언 갠더와 피오나 배너.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영국의 개념 미술가들이다. 스페이스K 서울에서 개인전 ‘변화율’을 선보이는 갠더는 일상적인 사물에서 발상과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내는 작업을 펼쳐 왔다. 같은 사물이라도 어떤 환경과 맥락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스토리텔링에 능하다. 감쪽같은 외양은 물론 심장박동까지 재현한 기계 고양이들을 전시장에 데려온 저의(?)는 작품 제목에 담겨 있다. ‘고양이 스모키가 조각가 조너선 몽크의 <풀 죽은 조각2(2009)>를 만났을 때’처럼 고양이들이 점령한 좌대가 유명 조각가의 작품이 놓였던 좌대라는 점을 일러 줌으로써 일상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세상’인 엘리트 미술에 유쾌한 한 방을 날린다. 갤러리 벽의 구멍에 20파운드짜리 지폐를 구겨 넣은 ‘난 뉴욕에 다시 가지 않을 거야’에서도 미술계의 속물주의에 대한 비판을 엿볼 수 있다.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시간성이다. 변화는 시간을 전제로 한다. 보이지 않는 비물질적 요소인 변화와 시간의 개념을 눈 쌓인 의자, 쥐가 갉아먹어 구멍이 뚫린 벽, 과거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등 다채로운 형태의 작품으로 보여 준다. 작가는 전시장 곳곳에 숨은 그림 찾기처럼 여러 단서들을 감춰 뒀다. 만원권 지폐에 영어 문구를 적은 ‘기록하기엔 너무 모호한 아이디어’, 순은으로 제작한 담배꽁초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같은 작품은 의외의 장소에 놓여 있어 관람객에게 ‘발견의 재미’를 선사한다. 9월 17일까지. 피오나 배너는 바라캇컨템포러리에서 아시아 첫 개인전 ‘프라나야마 타이푼’을 열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할리우드 전쟁영화, 포르노 등 특정한 시각 이미지가 전달하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과 폭력 등 양가적 감정을 드로잉,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탐구해 왔다. 1층 전시장 절반을 차지한 거대한 전투기 설치물 ‘팔콘’은 실제로 전투에서 사용하는 눈속임용 전투기다. 고무 재질로 만든 풍선 모형에 공기를 불어 넣어서 적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한 미끼 전투기로 활용한다. 공기를 주입하고 뺄 때마다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몸을 부풀렸다가 움츠러드는 전투기의 모습이 권력과 힘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이 전투기는 영상 ‘프라나야마 오르간’에도 등장한다. 전투기 의상을 입은 두 사람이 황량한 바닷가에서 우스꽝스런 몸짓으로 펼치는 제의적인 퍼포먼스는 실제 전투기 모형과 조응하며 성찰을 이끌어 낸다.전시 제목은 고대 인도의 전통 호흡법인 ‘프라나야마’와 자연 재앙인 ‘타이푼’(태풍)을 합성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영국 전역이 봉쇄된 상태에서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작가가 느꼈던 자연의 힘과 인간의 호흡 사이의 충돌을 암시한다. 배너가 작업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언어, 출판물 관련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여러 서체의 마침표를 고전 회화와 결합한 ‘마침표’ 시리즈, 자동차 백미러에 도서 등록 정보 ISBN을 새긴 거울 조각 출판물 등도 전시됐다. 8월 15일까지.
  • 협업툴 ‘플로우’, 아이패드 전용 앱 이어 안드로이드 태블릿 전용 앱 출시

    협업툴 ‘플로우’, 아이패드 전용 앱 이어 안드로이드 태블릿 전용 앱 출시

    협업툴 플로우의 개발사 마드라스체크(주)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태블릿 전용 플로우 앱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애플의 아이패드 버전 플로우 앱 출시 이후 이번에 안드로이드 태블릿 버전 플로우 앱을 출시했다. 이로써 협업툴 플로우는 ▲오픈 브라우져 ▲Windows, Mac PC클라이언트 설치 프로그램 ▲스마트폰(IOS/안드로이드) ▲태블릿(아이패드,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게 되어 완벽한 Any Device 환경을 지원하게 됐다. 한편 태블릿 전용 플로우 앱은 태블릿 화면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와 모바일 오피스 사용성에 맞는 편리함을 더했다. 키보드와 연결해서 사용할 때는 가로 모드, 이동 중 한 화면에서 더 많은 히스토리를 확인하고 싶을 때는 세로 모드를 지원해 사용 목적에 맞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마드라스체크 이학준 대표는 “현장근무와 재택근무 등 장소에 제약없이 ‘Any Where, Any Device’를 활용한 디지털 워크 대응은 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플로우 사용자들이 더욱 유용한 디지털 오피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플로우가 지원하는 모든 디바이스의 서비스 품질 안정화에 최선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플로우는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 협업툴 부문에서 브랜드 1위로 선정됐다. 국내 최초로 프로젝트, 업무관리, 메신저, 화상회의 연동을 한곳에 담은 올인원 협업툴로써 PC, 스마트폰, 아이패드, 태블릿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어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는 올인원 스마트워크 환경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주요 대기업들의 도입 의뢰 러브콜을 받으며 2021년 7월 기준 협업툴 플로우를 사용하는 팀은 25만여 곳에 달한다. 대표 고객사로는 현대·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JTBC, 중앙일보, 이랜드리테일, DB금융투자, BGF리테일, 대구은행, KB캐피탈 대기업은 물론 중소,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업종과 규모의 회사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이용 중에 있다.
  • “범인 수감 중인데 20년째 오리무중 시신 제보해달라” 호주 경찰 호소

    “범인 수감 중인데 20년째 오리무중 시신 제보해달라” 호주 경찰 호소

    호주 아웃백 지대를 여행하던 영국 남성 피터 팔코니오(당시 28)가 살해된 지 14일로 20주기가 된다. 살인범은 수감 중인데 그의 시신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아 노던 테러토리주 경찰이 시신이 묻힌 곳을 알만한 이들의 제보를 호소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팔코니오와 영국인 여자친구 조앤 리스가 탄 밴 승합차는 밤에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북쪽으로 320㎞ 떨어진 배로우 크릭 근처의 외딴 지점을 지나가고 있었다. 한 차량 운전자가 차를 세워보라고 수신호를 했다.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밴의 배기가스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차에서 내린 팔코니오가 차 뒤를 살펴보는데 뒤에서 호주 남성 브래들리 머독이 머리에 대고 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이어 성폭행을 하려고 리스에게 달려들었다. 마약에 취한 듯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는 리스의 머리를 잡아 고속도로 바닥에 짓이겼다. 일단 리스의 손발을 묶었다. 그가 팔코니오의 주검을 처리하느라 한눈을 파는 사이 그녀는 달아나 덤불 속에 몸을 숨긴 채 5시간을 숨어 있었다. 머독은 사냥개를 풀어 뒤졌으나 간신히 탈출한 리스는 지나가는 트럭을 세워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뒤 경찰에 신고해 머독을 체포할 수 있었다. 2005년 경찰 수사 과정에 그는 순순히 팔코니오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하지만 웬일인지 그의 시신을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물었다. 광활한 아웃백의 어느 곳에 파묻은 것이 분명해 보였다. 대대적인 수색 작전에도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머독이 차에 팔코니오의 시신을 실어 앨리스 스프링스와 브룸 사이 어느 곳에 버린 것이 틀림없다고 보고 그에게 살인과 폭행 혐의로 최소 28년형을 선고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에 속한 두 도시의 거리는 무려 1600㎞나 되며 중간에 어떤 마을도 없다. 노던 테러토리주 경찰은 “누구라도 정보가 있으면 알려달라”고 호소하며 “피터의 가족이 사건이 종결됐다고 느끼게 도와달라”고 하소연을 했다. 경찰 간부인 칼 데이는 “실종 20주년을 맞아 우리는 피터의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며 어떤 전기가 마련돼 수사에 진척이 있었으면 하는 희망을 품는다”고 말했다. 2016년 노던 테러토리주 정부는 법을 고쳐 “시신이 없으면 가석방도 없다”고 머독을 압박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 가천대, 스마트팩토리 등 4개 첨단학과 신설

    가천대, 스마트팩토리 등 4개 첨단학과 신설

    가천대학교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보안, 차세대반도체, 스마트시티융합 등 4개 첨단학과를 신설했다고 14일 밝혔다. 4개 첨단학과 정원은 50명씩이며 오는 9월 수시모집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들 학과는 로봇 기반의 공장자동화, 사이버 보안산업 확장, 반도체산업 첨단화, 스마트시티 인프라 확대 등 미래 산업의 혁신과 성장에 맞춰 모두 실무중심 교육으로 현장성을 높인다. 차세대 반도체전공은 물리, 화학 등 기초 과목에 대한 이해와 전자기학, 회로이론 등 물리전자에 대한 지식으로 기본개념을 튼튼히 하고 이를 토대로 반도체공학, 반도체 공정, 반도체 장비 및 분석 등을 배워 첨단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활약할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스마트팩토리전공은 빅데이터, AI·머신러닝을 배우는 교육과정으로 설계해 Industry4.0(스마트팩토리)을 구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스마트보안전공은 기본 이론 및 심화 지식을 가르치는 교수와 함께 사이버보안 산업체 실무 경험을 갖춘 강사가 팀티칭 형태로 운영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도입하고 각 교과목을 기초, 핵심, 응용 관련 과목들로 세분화하여 서로 연계할 방침이다. 스마트시티융합학과는 스마트시티 관련 모빌리티, 안전방재, 에너지환경, 메타지능 등 4개를 핵심 분야로 설정하고 교육을 통해 메타 공간, 메타 시티를 구현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가천대는 2002년 소프트웨어대학을 설립하고 2015년 전교생 소프트웨어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첨단교육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에는 국내 대학 학부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 전공(50명)을 신설하고 올해 입학정원을 100명 늘린 150명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 남미발 ‘람다변이’ 백신 무력화?…NYT “아직 확실한 근거없어”

    남미발 ‘람다변이’ 백신 무력화?…NYT “아직 확실한 근거없어”

    인도에서 유래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람다’로 명명된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람다 변이가 다른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은지, 백신의 효과가 현저히 무력화되는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며 지나친 공포를 경계했다. 람다변이, 최근 새롭게 등장한 것 아니다 남미를 중심으로 퍼진 람다 변이는 최근 들어 새롭게 출현한 변이가 아니다. 공식 명칭 ‘C.37’인 람다 변이는 지난해 12월 남미 페루에서 처음 확인됐다.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무수한 변이가 발생하는데, 모든 변이가 위험하거나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나 치명률 등에 변화 여부, 백신 효과 정도 등을 고려해 ‘우려 변이’와 ‘관심 변이’를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우려 변이’로는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에서 발견된 변이들이 차례로 알파, 베타, 감마, 델타로 명명돼 지정돼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처음 발견된 ‘엡실론 변이’까지 ‘우려 변이’로 지정돼 있다. 그보다 한 단계 낮은 ‘관심 변이’로는 지난달 14일 추가된 람다를 포함해 에타, 요타, 카파 등 4종이 있으며, 기타 감시 대상인 변이도 10여종 있다. 람다 변이의 경우 관심 변이로 지정되기 전엔 일명 ‘안데스 변이’로 불렸다. 페루를 비롯한 남미의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했던 지난 4월 브라질발 감마 변이와 함께 새로운 안데스 변이의 존재도 주목을 받았다. 남미 중심 확산…“백신 중화반응 감소”람다 변이가 최근 주목을 받은 이유는 칠레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람다 변이가 백신의 항체 중화반응을 감소시켜 예방효과를 떨어뜨린다는 논문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칠레의 코로나19 치명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도 우려를 더했다. 지난달 WHO에 따르면 4월 이후 두 달간 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80%가 람다 변이 감염된 것이었으며,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람다 변이 비율은 3분의 1가량이었다. 지난 4월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감염된 것도 람다 변이로 알려졌다. 당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을 두 차례 다 맞고도 감염됐는데, 백신 덕에 증상이 가벼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남미 각국과 미국, 캐나다, 유럽 일부 국가 등 약 30개국에서 람다 변이가 확인됐다. 페루, 람다변이 이전에도 치명률 ‘세계 최고’WHO가 관심 변이로 지정한 것은 기존 바이러스 대비 더 위험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지만, 문제는 아직 람다 변이의 전파력 등에 대해 정확히 연구된 것이 없다는 점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8일 람다 변이를 분석한 기사에서 “람다가 다른 변이보다 더 전파력이 높은지, 감염자의 증상이 더 심하고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키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페루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고, 치명률도 9%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이를 근거로 람다 변이가 더 위험하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페루의 인구 대비 사망자는 이미 람다 변이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해 8월에도 세계 최다였으며, 역시 람다가 퍼진 칠레의 치명률은 2.14%로 세계 평균(2.16%) 수준이다. 페루는 4월 이후, 칠레는 6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한 상태다. 람다 변이를 연구한 너새니얼 랜도 뉴욕대 미생물학 교수는 NYT에 “람다 변이가 델타보다 더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할 근거는 없다”며 “이 변이에 대해 더 알기 전에 미리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항체 외에도 T세포도 면역 역할…백신효과 감소 단정 못해” 랜도 교수와 칠레대 리카르도 소토리포 교수 등은 아직 정식 게재 전인 최근 연구 논문에서 화이자, 모더나, 시노백 백신으로 만들어진 항체가 람다 변이에 맞서서는 덜 강력하지만, 여전히 바이러스 중화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항체 외에 T세포 등도 면역 작용을 하기 때문에 소토리포 교수는 “중화항체의 감소가 백신 효과의 감소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프레드허친슨 암연구센터의 진화생물학자 트레버 베드퍼드도 “람다가 출현한 지 꽤 지났지만 감마 변이만큼도 미국에 심하게 침투하진 않았다”며 “델타 변이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NYT에 말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것이 많은 만큼 람다를 비롯한 새로운 변이들에 계속 관심을 두고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을 지적한다.
  • 도쿄올림픽 안 가는 바이든, 영부인이 개회식 참석

    도쿄올림픽 안 가는 바이든, 영부인이 개회식 참석

    질 바이든 여사, 첫 단독 외국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는다. 백악관 영부인실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질 바이든 여사가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미 대통령이 외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석했던 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처음이었고, 이후로는 없었다. 질 여사로서는 영부인이 된 이후 첫 단독 외국 방문이다. 지난달 유럽 방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였다.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 열흘 전 공식 발표 질 여사의 참석은 개회식 열흘 전인 이날에야 발표됐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메신저 역할을 해온 질 여사가 이번 올림픽 참석을 통해 위상을 더 높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질 여사는 2010년 부통령으로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석한 바 있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내 로라 여사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참석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미국 대표단장이었다. 2018년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때는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 부부가 개회식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폐회식에 참석한 바 있다.
  • ‘제2의 권혁경’을 만들 순 없었나… 박수받을 기회 걷어찬 NC·두산

    ‘제2의 권혁경’을 만들 순 없었나… 박수받을 기회 걷어찬 NC·두산

    KIA 타이거즈 고졸 신인 포수 권혁경은 지난 11일 kt 위즈전 딱 1경기만으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1회부터 메이저리그까지 다녀온 베테랑 선배의 도루를 막아내더니 실전에서 처음 호흡 맞춰보는 투수들을 이끌고 리그 1위 팀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타석에서는 3개의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권혁경의 활약은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권혁경이 만들어낸 감동적인 장면은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프로야구를 쑥대밭으로 만든 코로나19 덕분이다. 경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1군 포수 전원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급하게 콜업돼 기회를 얻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코로나19 발생 사고를 대비해 만든 매뉴얼대로 따른 아주 당연한 수순은 1군 데뷔가 더 늦어졌을 수 있는 권혁경에게 1군에서 빛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줬다. 이 시국에 팬들에게 더 사랑받는 건 당장의 몇 승이 아니라 이런 이야기와 장면이 아니었을까. 아쉽게도 권혁경 같은 선수는 당분간 또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스스로 이런 기회를 걷어찼기 때문이다. 리그 대표 화수분으로 꼽히는 NC와 두산에서 ‘제2의 권혁경’ 스토리가 만들어지진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9일 NC 선수의 확진 이후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가 벌어지기까지 KBO와 구단들의 대처를 아쉬워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KBO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굉장한 격론 끝에 결정됐다”고 설명했지만 치열한 논의를 거쳐 나온 결론이라고 하기엔 스포츠 산업의 존재 기반인 팬들의 마음에 준 상처가 여간 큰 게 아니다. 하루 1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에 돌파감염까지 발생하는 시국에 코로나19 확진은 결코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누구나 어디서든 감염될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고의 발생은 어쩔 수 없는 영역이라 해도 사후의 대처는 하기에 따라 충분히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일찌감치 사과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약속한 대로 했으면 됐다. 그러나 NC와 두산은 당연한 행동을 한 KIA와 달리 골든타임을 놓쳤다. 사과문과 해명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침묵으로 일관했고, 그 와중에 사과문 대신 이벤트 당첨 공지로 “눈치 없다”는 빈축을 샀다. 뒤늦은 짤막한 사과문 하나가 전부인 상황은 그대로고 여전히 누구 하나 책임감 있게 나서지도 않는다. 성적만이 아니라 성적을 둘러싼 이야기까지 남는 시대에 ‘비난은 잠깐이고 기록은 영원하다’는 말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 때로는 기록보다 비난이 더 오래가기도 한다. 올해 NC와 두산에게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지난해처럼 좋은 성적을 내도 이번 사태의 꼬리표는 시즌 내내 따라다닐 것이 분명하다. 1군이 꿈인 선수들의 기회도 사라졌고 이번 일주일의 경기 결과 때문에 가을야구에 탈락하더라도 팬들의 이해를 얻을 기회도 놓쳤다. 명예를 한 번 잃으면 회복하기 어렵다. 엎질러진 물은 담을 수 없고 후회해봤자 소용은 없겠지만 두고두고 아쉬울 일이다.
  • 화재 위험 없고 용량 큰 전고체 이차전지 기술 나왔다

    화재 위험 없고 용량 큰 전고체 이차전지 기술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화재나 폭발위험이 없고 저장용량도 큰 전고체 이차전지 기술을 완벽하게 개발해 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능형센서연구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화재 및 폭발위험이 없는 전고체 이차전지용 양극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전고체 이차전지용 음극구조 기술을 개발해 안전하면서 성능이 우수한 전고체 이차전지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에너지 스토리지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현재 많이 쓰이는 리튬이온전지는 액체전해질이 쓰이기 때문에 외부 충격이나 온도 상승 등이 원인이 돼 폭발 및 화재위험이 상존한다. 이 때문에 배터리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 대신 고체를 적용한 전고체 이차전지를 상용화하기 위한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고체 이차전지의 양극은 전자 전도를 담당하는 도전재, 이온 전도를 담당하는 고체 전해질, 에너지 저장을 담당하는 활물질, 이들을 물리화학적으로 고정시켜주는 바인더로 구성된다. 전해질은 리튬이온이 원활하게 이동해 전기를 생산하도록 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지만 고체전해질 구성비가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활물질이 적게 들어가 에너지 밀도(용량)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고체전해질 없이 이황화티타늄이라는 물질에 압력을 가해 입자간 빈틈이 없게 만든 활물질과 바인더만으로 구성된 양극구조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활물질과 바인더로만 구성된 양극구조로 된 전지를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 가상실험한 결과 리튬이온이 이황화티타늄 입자들을 통해 원활하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 고체전해질 없이도 전고체 이차전지가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고체전해질을 사용하지 않고 활물질 함량을 늘릴 수 있어 고체전해질을 사용했을 때보다 에너지 밀도를 1.3배 이상 높일 수 있고 제작 비용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영기 ETRI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와 앞서 지난해 연구한 결과를 통해 음극과 양극 모두에서 활물질만으로 이온확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에너지밀도를 더욱 높일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해 화재, 폭발위험이 없는 전고체 이차전지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 푸라닭 치킨, 페이커리 신메뉴 2종 출시 예정… ‘I AM‘ 이벤트 진행

    푸라닭 치킨, 페이커리 신메뉴 2종 출시 예정… ‘I AM‘ 이벤트 진행

    오븐-후라이드 전문 치킨 브랜드 푸라닭 치킨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I AM’ 이벤트를 통해 ‘페이커리(PAKERY)’ 신메뉴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페이커리는 푸라닭(Puradak), 프리미엄의 ‘P’와 ‘베이커리’의 합성어로 지난 6월 론칭한 푸라닭의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업이다. 앞서 페이커리 라인업 론칭과 동시에 ‘블랙치즈케이크’, ‘블랙크로칸슈’를 출시하며 차별화된 메뉴 카테고리를 선보인 바 있다.이번 이벤트는 페이커리 라인업의 두 번째 신메뉴 출시를 예고하는 이벤트로, 신메뉴의 비주얼만보고 메뉴명을 유추해 댓글로 정답을 맞히는 퀴즈 이벤트이다. 공개된 신메뉴 2종은 계란말이와 계란프라이를 연상시키고 있지만, 푸라닭 베이커리 라인업에서 출시되는 신메뉴인 만큼 그 정체를 쉽게 가늠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이벤트 시작과 동시에 푸라닭 치킨 공식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을 통해 신메뉴 2종의 출시일과 정답에 대한 힌트를 하루 동안 깜짝 공개한다고 밝혔다. 푸라닭 치킨 관계자는 “치킨을 넘어 요리의 가치로 다가가고자 탄생한 페이커리 라인업에 또 한 번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면서 “먹는 맛에 이어 보는 맛까지 사로잡을 이번 신메뉴의 이름을 추리하시며 즐겁고 활발한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며, 푸라닭 치킨의 페이커리 신메뉴 2종은 19일 전국 가맹점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으로 신메뉴 출시일인 19일 퀴즈의 정답을 공개할 예정이다.
  • 진화하는 SK 이천포럼… ‘ESG+딥체인지’ 새 미래 비전 찾는다

    진화하는 SK 이천포럼… ‘ESG+딥체인지’ 새 미래 비전 찾는다

    한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최태원 표’ 지식경영 행사 ‘이천포럼’이 코로나 시대 속에서 형식과 내용 측면에서 모두 진화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기업의 공통 지향점이 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개념과 자신의 경영 철학인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접목해 어떤 새로운 미래 비전을 내 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SK그룹은 다음달 23~26일 ‘이천포럼 2021’을 온·오프라인 동시에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2017년 출범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제·사회 환경 아래에서 기업이 ‘서든 데스’하지 않으려면 기술 혁신과 사회·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해 시작됐다. 최 회장은 이번 이천포럼 주제를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한 SK의 딥체인지 실천’으로 정했다. ESG와 파이낸셜 스토리에 대한 토론을 진행해 근본적 변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실행 방안을 찾겠다는 취지다. 올해 이천포럼에서는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제도와 공정’을 주제로 온라인 기조강연에 나선다. 샌델 교수는 SK그룹 구성원 100명과 온라인 채팅을 통해 질문과 의견을 주고받는 형식의 토론도 진행한다. 지속가능 경영 분야 세계적 석학 레베카 헨더슨 하버드대 교수는 ‘ESG와 자본주의 대전환’이란 주제로 강연한다. SK그룹은 본 행사에 앞서 15일부터 한 달간 사전행사 성격의 ‘이천 서브포럼’을 개최한다. ‘ESG 재고: ESG에 대한 이해와 오해’를 주제로 스튜디오-줌 연계 영상토론으로 진행된다. 토론자들이 스튜디오에 나와 토론을 하면 참석자들은 외부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이를 지켜보며 채팅을 통해 실시간 질문을 할 수 있다. 서브포럼에서는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과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ESG를 키워드로 강연과 토론에 나선다.
  • 하와이 호텔 침대보도 부족, 폭증한 관광객에 몸살

    하와이 호텔 침대보도 부족, 폭증한 관광객에 몸살

    미국의 휴양지 하와이가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12일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올리기에 좋은 풍광을 자랑하는 와일레 농장의 트윈 폴스에는 매일 아침 8시면 43면의 주차장이 모두 찬다고 보도했다. 하와이의 여러 섬 가운데 관광객이 특히 많이 몰리는 마우이 섬의 와이아나파나파 주립공원은 올해 초부터 인원 제한을 위해 예약비를 부과하자, 원성이 잇따르고 있다. 공원 관리 당국은 세 시간만 공원에서 머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과도한 숫자의 관광객에 시달리는 마우이 섬에서 여행객과 현지 주민간의 마찰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제약과 갑작스럽게 늘어난 관광 수요는 이러한 갈등을 더욱 부채질했다. 하와이 당국은 인기 해변과 공원에 예약제도를 도입했으며, 관광비용도 새롭게 청구하고 있다. 마이클 빅토리노 마우이 시장은 올여름 바쁜 시간에는 카훌루이 공항에서 항공기가 대기하는 시간이 한 시간을 넘어선다고 토로했다. 빅토리노 시장은 “만약 사람들이 마우이에서 나쁜 경험을 한다면, 그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1985년부터 해변가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하와이 원주민 마이크 화이트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주고 싶지만, 대응책이 마땅하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432개의 방이 있는 그의 호텔은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침대보가 부족하고, 식당에서는 신선한 생선 요리도 제대로 내놓지 못할 형편이다.또 다른 인기 식당에서는 하루에 많게는 1000명의 사람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형편이다. 이 식당 주인은 관광 세금이 몰려드는 관광객의 숫자를 조절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제시했다. 지난 5월 마우이 섬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5만 8412명으로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5월에는 하루 956명이었으며 전년도인 2019년에는 6만 389명이었다. 독립기념일인 지난 7월 4일 주말에는 하루 관광객 숫자가 코로나가 없던 2019년 수준을 뛰어넘었다. 이는 지난 8일 백신 접종자가 미국 국내선을 탈 경우 코로나 검사를 면제하기도 전에 일어난 일이다. 빅토리노 시장은 경제 전문가들이 관광 수요가 2022년이나 2023년에 회복될 것이라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일찍 관광객 숫자가 폭발했다고 밝혔다. 하와이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일곱 달 동안 방역을 위해 관광객 방문을 통제한 바 있다. 하와이는 늘어난 관광객으로 길은 막히고, 해변에 주차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며, 렌트카부터 식당 좌석까지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다.
  • 美 대사급 인사에 최초 성소수자… 아시아개발은행 이사로 웡 지명

    美 대사급 인사에 최초 성소수자… 아시아개발은행 이사로 웡 지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사급인 아시아개발은행(ADB) 미국 이사에 성소수자라고 밝힌 샹탈 요크민 웡을 지명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웡을 “금융과 기술,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쌓은 국제개발정책의 선도적 권위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인준을 받으면 ADB와 동료들을 위해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상원 인준을 받으면 웡은 성소수자로는 처음으로 대사급 자리에 오르며 유색인종 성소수자로서도 최초다. 웡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ADB 미국 대리이사를 역임했으며, 미 정부의 빈국지원 정책자금을 운영하는 밀레니엄 챌린지 코퍼레이션(MCC)의 재무 최고책임자, 미 항공우주국(NASA) 예산 책임자, 재무부 고위직 등을 지냈다. LGBTQ(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소수자) 빅토리 기금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100일 만에 200명 이상의 성소수자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 신은 왜 모세에게 신 벗으라 했나… 신부·목사님들이 풀어주는 성경

    신은 왜 모세에게 신 벗으라 했나… 신부·목사님들이 풀어주는 성경

    상반기 성서 관련서 판매량 14.6% 증가 수평적인 예수 강조 ‘이현주의 신약 읽기’ 문화적 해석 곁들인 ‘성경 속 궁금증’도최근 개신교와 천주교계에서 신앙의 핵심인 성경을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적이 잇달아 출간됐다. 코로나19로 종교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초심자들에게는 다소 난해한 교리를 쉽게 설명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도서출판 삼인은 최근 동화작가로 활동해 온 이현주 목사의 저서 ‘관옥 이현주의 신약 읽기’를 출간했다. 이 목사는 기존 신약 성경을 새로운 문장으로 다듬은 이 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말투를 ‘해라체’ 대신 ‘하오체’로 옮겨 수평적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건 우리와 같은 지평에서 나를 따라오라고 진정한 삶의 본을 보이려는 것인데 그분을 높은 자리에 올려 모시는 게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구절마다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보여 주기 위해 주제별로 소제목을 달았다. 각 주제의 끝마다 짤막한 논평도 덧붙였다. 예를 들면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는 마르코(마가) 복음 구절에는 “필요한 것보다 많이 가진 사람을 부자라고 한다면 물질의 풍요는 축복이 아니라 저주다”라고 해설을 곁들이는 식이다.가톨릭출판사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가 펴낸 ‘성경 속 궁금증’을 내놓았다. 이 책은 ‘왜 성서라고 부르게 되었을까’에서부터 ‘성경에서 말하는 이웃은 누구일까’까지 신구약을 망라해 궁금할 만한 내용 95가지에 대한 답변을 제시한다. 예컨대 ‘하느님은 왜 모세에게 신발을 벗으라고 하셨을까’라는 장에서는 “신발을 벗는다는 것은 그동안 익힌 인간의 관습과 생각을 버린다는 내적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하느님 앞에서 내가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허 신부는 “성경은 현재와 시공간의 차이가 있어 이를 이해하려면 시대의 문화·풍속·지리 등을 잘 알아야 한다”고 집필 배경을 전했다.이 밖에 성경 전문 출판사 성서원은 전체 24권으로 기획된 ‘스토리텔링 성경’ 시리즈 1차분 14권을 완간했다. 김영진 성서원 대표와 강정훈 목사 등이 집필한 이 책은 성경 신구약 전체의 장과 절을 현대 대화체를 사용해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 성경 본문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본문을 읽고 나서 묵상을 통해 말씀에 대한 응답을 고백적으로 진술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성경 관련 서적의 잇따른 출간은 한국 교회에 대한 신뢰 하락에도 ‘인류 최대 베스트셀러’로서 성경이 주는 삶의 위안에 대한 갈망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6월 성경 관련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늘었다. 이창익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연구교수는 “인문학의 위기에 따른 인문학 붐이 일면서 난해한 학술 서적들을 쉽게 풀어 쓴 책들이 나오듯, 종교계도 이제 일반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야 하는 변화의 흐름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평가했다.
  • “살 빼려면 성관계 많이 하라며…”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폭로

    “살 빼려면 성관계 많이 하라며…”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폭로

    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이었던 브리짓 맬컴이 과거 모델 업계에서 겪은 경험을 폭로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성년자 시절부터 모델로 활동한 브리짓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분40여초짜리 영상을 올리고 “이제서야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털어놨다. 당시 18세도 안되는 어린 나이였던 그는 “나이 많은 남성들이 접근해 만남을 가진 적도 있었다”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일’까지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전트(대리인)가 살을 빼야 한다며 마약하는 것을 강요했고, 매주 살을 빼라는 압력이 있었다”면서 “살을 빼기 위해 ‘성관계를 많이 하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폭로했다.“가슴 사이즈 커졌다는 이유로 런웨이 쇼 못 오른 적도” 브리짓 맬컴은 가슴 사이즈가 커졌다는 이유로 런웨이 쇼에 못 오른 적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브리짓은 거식증에 시달리며 외상 후 공황장애를 겪게 됐고, 이후에는 진정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6번째 생일날 발작을 일으킨 뒤로 1년 동안 집 밖을 나설 때마다 공황을 겪었다. 어쩔 수 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고 부연했다. 몇 년이 지난 지금에야 건강한 상태가 됐다며 활짝 웃음 지은 브리짓은 “현재 2년 넘게 술을 끊었고, 섭식장애에서 벗어난 지도 4년이 됐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모델들이 더 이상 나와 같은 경험을 해서는 안 된다. 업계가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영상은 9일 현재 8만5000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인형 같은 외모의 모델들, 보석이 박힌 속옷…‘속옷천사’ 역사 속으로 전 세계 TV에 방영되는 ‘란제리 패션쇼’로 유명했던 미국 여성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은 최근 성소수자와 난민 출신 등을 자사 모델로 내세우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델들의 평균 신장은 177.8cm, 체중은 50.8kg, 허리 둘레는 24인치, 대부분 백인이었다. 타이라 뱅크스같은 흑인 모델도 있었지만 거의 백인, 브라질 모델이 엔젤로 선정됐다. 이 때문에 유색인종을 차별하고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강요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8년 11월 뉴욕에서 열린 쇼를 마지막으로 패션쇼는 폐지됐다. 실적 부진에 이어 도덕적 문제까지 크게 터졌다. 빅토리아 시크릿 모회사인 엘 브랜즈 창업자인 레슬리 웩스너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된 사실과 사내 여성 혐오, 왕따 문제 등의 폭로가 연이어 나왔기 때문이다. 엡스타인은 빅토리아 시크릿 임원진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미성년 모델 지망생들을 개인 소유 섬으로 납치해 성 노리개 취급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지난 6월,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빅토리아 시크릿이 ‘Angel’(엔젤)들과 작별하고, 그 자리에 다양한 배경과 색깔을 가진 새 구성원들을 채워 넣었다고 보도했다. 빅토리아시크릿이 공개한 새로운 7인의 모델은 트랜스젠더와 수단 난민 출신, 사진작가, 플러스 사이즈 모델, 중국 출신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미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등이다.
  • 지휘자 정민, 클래식 매니지먼트 아스코나스 홀트와 계약

    지휘자 정민, 클래식 매니지먼트 아스코나스 홀트와 계약

    지휘자 정민이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 아스코나스 홀트와 계약을 했다고 소속사 스테이지원이 9일 알렸다. 아스코나스 홀트는 6일(현지시간) 정민이 아스코나스 홀트 로스터(roster)로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아스코나스 홀트는 백여명의 클래식 아티스트가 소속된 매니지먼트로, 사이먼 래틀, 다니엘 바렌보임, 야닉 네제 세갱, 마이클 틸튼 토마스, 다이엘 하딩 등 저명한 지휘자들부터 예브게니 키신, 안드라스 쉬프 등 연주자들이 대거 소속돼 있다. 지휘자 정명훈의 아들인 정민은 독일 자르브뤼켄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이주해 어려서부터 더블베이스, 피아노, 바이올린을 배웠다. 2007년 부산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로 지휘에 데뷔한 뒤 마린스키 오페라, 이탈리아 토리노 RAI 국립 오케스트라, 볼로냐 오케스트라, 빈 체임버 오케스트라, 중국 항저우 필하모닉 등 유럽과 아시아 오케스트라들과 연주했다. 부산시립교향악단,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국립오페라단 등 국내 단체들과도 꾸준히 협업해 왔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볼차노 하이든 오케스트라에서 수석 객원 지휘자로 발탁됐고 2015년부터 일본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도쿄 산토리홀에서 도쿄 필하모닉 시즌 첫 정기 연주회를 마쳤고, 올해 하이든 오케스트라와 일본 투어를 예정했으나 코로나19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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