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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 지정학이 파혜친 20세기 세계사의 진실

    미국의 엑손, 모빌, 셰브런, 텍사코, 걸프와 영국계 브리티시석유, 로열더치셸은 이른바 ‘세븐 시스터스’로 불리는 7대 석유 메이저 기업이다. 이들은 1928년 스코틀랜드의 아크너리에서 제3세계 석유자원을 나누어 갖는 이른바 ‘현상유지 협정’을 맺는다. 이후 7개 석유 메이저는 전 세계 석유의 채굴과 정유, 판매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행사한다. 두 나라의 석유 재벌이 세계 석유 시장을 마음대로 주무른 것인데, 배후에 두 나라 정부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이 은밀한 카르텔은 지배력을 깨뜨리려는 위협에는 가차없이 응징을 가하는데 이르렀다. ●석유자주화 앞선 伊 마테이 의문의 죽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는 석유 메이저들로부터 석유를 수입하느라 달러 보유고가 고갈되어 가는 것이 고민이었다.1945년 국영 석유회사의 책임자로 임명된 엔리코 마테이는 자생적 에너지 자원을 만드는데 착수했다. 마테이는 적극적으로 탐사에 나서 석유 매장지와 가스전을 잇따라 찾아냈다. 천연가스를 산업도시인 밀라노와 토리노의 산업도시로 운반하고자 4000㎞에 이르는 가스관을 건설하는 한편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어 낮은 가격에 석유를 공급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석유 메이저들에 마테이가 본격적으로 ‘용서할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은 1957년이다. 마테이가 석유 메이저들이 아직 ‘배분’하지 않은 이란 지역의 2만 3000㎢를 시추하고 개발할 수 있는 25년 동안의 독점권을 갖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한 것이다. 미국과 영국 정부도 석유 메이저들과 같은 생각이었는데, 그냥 놔둔다면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 석유 질서’를 완전히 뒤엎을 판이었기 때문이다. 마테이는 1958년에는 소련과 원유를 구매하는 협정을 맺는다. 대금은 현금이 아니라 송유관을 인도하는 형식의 현물로 지불하기로 했다. 소련은 볼가-우랄산맥에서 체코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로 이어지는 거대한 송유관망을 건설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막대한 물량의 소련 석유가 동유럽을 거쳐 서유럽으로 공급되는 것을 의미한다. 1962년 9월 마테이가 건설한 제철소가 소련의 송유관 공사에 투입할 대구경 파이프를 생산해 내기 시작했다. 불과 한달이 지난 10월27일, 마테이의 전용비행기는 시칠리아를 이륙하여 밀라노로 가던 도중 공중에서 폭발하고 만다. 한창 정력적으로 일하던 56세의 마테이를 포함한 세 사람의 탑승자가 모두 사망한 것이다. 당시 로마에 주재하던 미 중앙정보국(CIA) 책임자 토머스 카라메신스는 그 직후 조용히 로마를 떠났다. 미국 정부는 ‘마테이 암살’과 관련한 카라메신스의 보고서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국가 안보에 관한 사안’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20세기 전쟁들 석유에서 비롯됐다 ‘석유 지정학이 파헤친 20세기 세계사의 진실’(윌리엄 엥달 지음, 서미석 옮김, 길 펴냄)은 20세기 역사를 ‘석유의 눈’으로 본다.‘영국과 미국의 세계 지배체제와 그 메커니즘’이라는 부제가 일러 주듯 미국과 영국이 지난 100년 동안 ‘석유 패권’를 통하여 어떻게 세계를 지배했는지 설명한다. 지은이는 30년 동안 석유 지정학을 집요하게 연구한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비주류 경제학자. 그는 20세기에 빚어진 숱한 전쟁들, 예를 들어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과 최근의 이라크전쟁은 물론 코소보 사태, 아프리카 내전,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전쟁이 모두 석유에서 비롯되었다고 단언한다. 지은이는 석유 메이저들이 장악한 유전들이 바닥을 드러낼 조짐을 보이자, 워싱턴과 석유 메이저들은 자신들의 요구에 따른다고는 해도 산유국 정권들에 한가롭게 의존만 할 수는 없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이들의 계획은 세계 석유 자산을 직접 통제하는 것이고, 그들은 그것을 ‘중동지역 민주주의의 촉진’이라고 부르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은이가 바라 보는 이라크 전쟁의 실체이다.1만 8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파벌싸움 논란’ 쇼트트랙, 다시 태릉으로

    ‘골칫거리 종목’ 쇼트트랙 대표팀이 다시 태릉선수촌에 입촌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6일 “회장단 회의를 통해 3명의 대표팀 코칭스태프 가운데 박세우·송재근 코치를 뽑았고, 나머지 한 명은 추후 논의를 거쳐 선임할 예정”이라면서 “7일 오후 대표선수 전원과 코칭스태프를 소집해 선수촌 재입촌과 관련한 주의사항을 전달하는 교육을 실시한 뒤 빠르면 11일 선수촌에 입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또 “박·송 코치는 남녀 구별 없이 함께 대표팀을 지도하게 된다.”면서 “예전처럼 편 가르기를 통한 훈련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 모두 파벌싸움으로 얼룩졌던 쇼트트랙에 대한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훈련과정에서 또 물의를 일으킬 경우 대표자격 박탈 등 강도높은 처벌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도 “2년 전엔 토리노동계올림픽이 임박해 입촌 거부 사태에 관대하게 넘어갔다.”면서 “그러나 또 파벌싸움이 재연될 경우 규정에 따라 강도높은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석의 피겨’ 김연아 다시 난다

    ‘정석의 피겨’ 김연아 다시 난다

    ‘피겨 요정, 성인무대 2막1장’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오는 8일 중국 하얼빈에서 개막,11일까지 열리는 피겨 그랑프리시리즈 3차대회(차이나컵)를 시작으로 07∼08시즌을 열어젖힌다. 성인무대 두 번째 시즌을 맞는 김연아는 지난 4일 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를 떠나 5일 하얼빈에 입성했다. 지난해 파이널대회에서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을 제치고 시니어 첫해 정상에 올랐던 터. 오는 12월 파이널(이탈리아 토리노)에서 2연패를 넘보는 김연아로서는 그동안 갈고 닦은 ‘기본과 정석의 피겨’가 날카롭게 개정된 채점룰에 어떻게 평가받느냐가 최대 숙제다. ●마오와 미키는 없다 아사다와 전 시즌 세계선수권 챔피언 안도 미키(일본)는 이번 3차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라이벌전’을 기대한 팬들의 희망과는 달리 파이널대회 예선격인 6개 시리즈대회에는 이들이 서로 만날 기회가 없다. 조직위원회가 각 두 차례만 나서는 선수들의 출전 대회 엔트리를 배분하기 때문. 그렇다고 우승을 낙관하기는 섣부르다. 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으로 성인무대에 뛰어든 ‘14세 소녀’ 캐롤라인 장(미국)을 비롯해 ‘백전노장’ 수구리 후미에(일본), 유럽선수권자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등 만만찮은 대항마들이 나서기 때문. 특히 캐롤라인 장은 지난달 1차 대회(미국)에서 3위에 올라 성인무대 가능성을 인정받은 ‘다크호스’다. 김연아는 첫 대회에 대한 각오에서 “코스트너와 수구리가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캐롤라인 장은 아직 주니어 선수로 생각하기 때문에 경계할 생각은 없다.”며 ‘새 라이벌설’을 일축했다. ●최대의 적은 바뀐 룰 강화된 국제피겨연맹(ISU) 채점 규정은 1차대회에서 베일을 벗었다. 달라진 건 크게 두 가지. 기술 심사에서 판정기준이 엄격해졌다는 점과 세밀한 비디오 판독으로 변칙 기술이나 완벽하지 못한 기술에 대해선 가차없이 감점을 준다는 점이다. 실제로 1차대회에서 안도와 캐롤라인 장 등은 규정 회전수를 채우지 못한 점프와 자세가 높은 싯스핀(앉아돌기) 등으로 무더기 감점, 고개를 떨궜다. 전문가들은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점프를 시작하는 스케이트 날의 각도까지 판독, 감점요인이 더욱 강화됐다.”면서 “싯스핀 때 허벅지의 각도가 빙판과 평행해야 기술로 인정하는 등 세부 기술 심사에서도 종전에 견줘 한층 엄격해졌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4일 캐나다를 떠나기 전 “심사 규정이 더욱 엄격해졌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그동안 정석대로 기술을 사용하도록 훈련해 왔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면서 “지난 1,2차 대회 채점 기준을 치밀하게 분석, 무결점의 깔끔한 기술과 연기를 펼쳐 보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 ‘2010 디자인 수도’에

    서울 ‘2010 디자인 수도’에

    서울시가 세계디자인단체가 주는 ‘세계디자인수도(WDC)’의 첫 수상 도시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21일 “국제산업디자인단체총연합회(ICSID)의 페터 첵 회장이 20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CSID 총회 폐막식에서 서울을 2010년의 세계디자인수도로 지정, 발표했다.”고 밝혔다. ICSID는 회원 단체인 국제산업디자인연합(IDA)의 위임을 받아 서울을 세계 디자인 수도로 지정했다. 서울은 ‘디자인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문화를 풍요롭게 함으로써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자.’는 취지에 따라 2010년 한해 동안 디자인수도로서 지위를 부여받았다. 서울시의 디자인 수도 선정은 세계 패션·디자인 중심국인 이탈리아의 토리노가 이번 총회에서 2008년 디자인수도 시범도시로 지정된 것과 비교해 큰 의미를 갖는다. 서울시는 20여개 도시의 경쟁을 통해 첫 디자인 수도로 선정됐다. 선정 심사위원을 맡은 첵 회장은 “심사위원들은 서울의 디자인 비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특히 서울에는 세계적인 하이테크 소비 제품들과 함께 디자인에서 국제적인 이미지를 빠르게 구축해 왔다.”고 평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국기업 제품들이 세계적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등 디자인의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서울이 아시아의 신흥 디자인 중심 도시로 부상했다는 점이 선정 과정에서 강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총회장에서 수락 연설문을 통해 “지금까지 한강의 기적과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면서 “이제는 서울 경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인 디자인을 통해 세계의 주목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디자인 수도 지정을 계기로 디자인 산업에 창조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디자인이 세계를 바꾸는 힘’이란 메시지를 발산하는 중추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DC상 ‘세계 디자인 도시(World Design Capital)’상을 말한다.1957년 설립돼 50년 전통을 가진 국제산업디자인단체총연합회(ICSID)가 올해 이 상을 신설했다.2년마다 수상 도시를 선정한다. 산업 및 공공 디자인에 대한 도시정책이 효과가 크고 시민의 삶 등 품격을 높인 도시에 상을 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젠 부상없이 스키를” 신소재 옷 출시

    “이젠 부상없이 스키를” 신소재 옷 출시

    곧 다가올 겨울에 부상없이 스키를 즐길 수는 없을까? 최근 영국에서 충격을 받으면 순식간에 단단해지는 신소재가 상품화돼 스키 마니아들의 시선을 끌고있다. ‘d3o’라는 이름의 이 소재는 외부의 충격을 그대로 흡수해 골절과 같은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이 신소재가 들어간 스키복이나 모터사이클 장갑을 착용할 경우 부상에 쉽게 노출되는 관절과 머리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개발자의 설명. 심지어 망치나 야구방망이로 내리쳐도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충격을 완화해 줘 기존의 보호장비보다 훨씬 높은 효율성을 보인다는 평이다. 지난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에도 미국과 캐나다 스키선수들이 이 신소재가 들어간 스키복을 시범 착용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 신소재를 개발한 리차드 파머(Richard Palme·40)는 “‘d3o’은 물과 옥수수가루의 혼합물과 젖은 모래 등으로 이루어진 중합물과 비슷하다.” 며 “평소에는 분자들이 약하게 결합돼 있다가 충격을 받으면 순간적으로 단단한 보호대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또 “가해진 충격의 속도가 빠를수록 이 제품의 효율성은 더 높아진다.”며 “특히 팔꿈치나 두개골, 무릎과 같이 뼈부분에 가까운 신체부위를 가장 잘 보호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스노우보드를 탈 때 굳이 헬멧을 쓰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소재가 들어간 ‘비니’를 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권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상의 목소리 못잊어…”

    ‘당신의 차가운 방에서 보세요/사랑과 희망에 넘쳐나는 별을/…/빛이 반짝일 때, 그리고 나의 입이 침묵할 때/그대는 나의 것이 되리라’ 이달 6일 타계한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가 팬들에게 다시 다가서고 있다. 이 아리아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거행된 그의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진 뒤, 이튿날인 9일 영국의 공식 음반판매 집계기관인 ‘UK 차트 컴퍼니’에서 순위 24위로 뛰어올랐다. 이전까지는 싱글차트 160위에 머물렀었다. 파바로티에게는 ‘미제레레’(Miserere)가 92년 10월 15위를 기록하면서 자신을 세계에 알린 이후 15년 만의 차트 복귀다. 그는 90년 6월23일과 7월7일 ‘에센셜 파바로티’(The Essential Pavarotti), 같은 해 9월8일과 22일 ‘인 콘서트’(In Concert) 등 앨범 차트에서 여섯 차례 1위를 기록한 적 있다. 세 번은 플라시도 도밍고(66), 호세 카레라스(61)와 함께 취입한 것이다. 이후 파바로티는 톱 테너로 자리매김했다. 장르별 순위를 매기는 미국 빌보드와 달리 영국에서는 장르의 구분 없이 일괄적으로 싱글·앨범 인기 순위를 발표한다. 빌보드 차트가 싱글 100위, 앨범 200위까지 집계하는 반면 영국 차트는 싱글·앨범 모두 75위까지만 발표한다. 물론 이번 순위도 1위인 신 킹스턴(17) 등 신예 팝 가수들과 겨룬 결과여서 올드 팬들의 식지 않은 사랑을 보여준다.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인 이 곡은 1990년 6월 파바로티가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열창한 직후 2위에 오른 적이 있다. 1990년 로마대회부터 월드컵 경기를 중심으로 열어온 파바로티와 도밍고, 카레라스의 ‘스리 테너 콘서트’에서 불려지면서 축구팬들 사이에 애국가와 같은 애창곡으로 자리를 굳혔다. 파바로티는 생전 마지막 공연이 된 지난해 2월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불러 칠순의 나이로 힘겨운 듯한 모습 속에 3만 5000명의 관중을 사로잡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우리시대 최고의 테너 파바로티 타계

    ‘천상의 목소리’로 불려온 세계적인 테너 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7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파바로티는 6일 오전 5시(현지시간) 이탈리아 모데나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매니저 테니 롭슨이 밝혔다 지난해 7월 췌장암 수술을 받은 파바로티는 지난달부터 고열증세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병세가 악화됐다. 롭슨은 “파바로티가 췌장암과 길고 힘든 사투를 벌였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면서 “평소 그가 자신의 삶과 작품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낙천적이었다.”고 전했다. 1935년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제빵업자의 외아들로 태어난 파바로티는 61년 레지오 에밀리아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의 로돌포 역으로 오페라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파바로티는 7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공연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자리를 굳혔다. 파바로티는 어린 시절 음악보다는 축구에 더 관심이 많은 소년이었다. 파바로티가 음악가의 길을 걷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람은 오페라 애호가인 아버지. 아버지가 소장한 베냐미노 질리, 티토 스키파, 주세페 디 스테파노 등 유명 테너들의 음반을 즐겨 들으며 파바로티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워갔다. 파바로티를 세계적인 성악가로 자리잡게 한 것은 7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펼친 도니체티의 ‘연대의 딸’ 공연이다. 그는 이 공연에서 수차례 하이C(3옥타브 도)를 불러 ‘하이C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88년 독일 오페라하우스에서 가진 ‘사랑의 묘약’ 공연에서는 박수가 무려 1시간7분이나 쏟아졌고 165번의 앙코르를 받아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파바로티는 다양한 레퍼토리에다 완벽한 벨칸토 창법, 극적인 역할까지 두루 소화하면서 대중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성악가가 됐다. 타고난 미성에 쭉쭉 뻗는 힘찬 고음을 구사한 파바로티에 대해 시사주간지 타임은 “태어날 때 하느님이 목에 키스를 했다.”며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파바로티는 90년 로마월드컵축구 전야제 때 ‘3테너 콘서트’를 연 것을 비롯,90년대 이후에는 대규모 관중을 동원하는 야외공연을 자주 열었다. 또한 정통 성악가이면서도 종종 대중가수들과 함께 공연했다. 지난 91년 런던 하이드파크 공연 때는 무려 15만명의 관객이 모여 화제를 낳았다. 그의 마지막 공연이 된 지난해 2월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불러 3만 5000명의 관중을 사로잡았다. 한국에는 지난 77년 이화여대 독창회를 비롯해 93,2000,2001년 네 차례 내한공연을 가졌다. 파바로티의 말년은 음악 외적인 요소로 얼룩졌다. 지난 2003년에는 35세 연하의 개인비서 니콜레타 만토바니와 결혼식을 올려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파바로티는 전성기가 지난 뒤 오페라 무대를 떠나 간간이 자선공연이나 콘서트에 출연하면서 ‘고급이미지로 돈을 번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20세기 최고의 성악가로 사랑받아 온 파바로티의 타계로 인류는 너무나 아름다운 목소리 하나를 잃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박태환 단국대생 된다

    한국 수영의 대들보 박태환(18·경기고)이 결국 단국대를 택했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59)씨는 2일 “태환이가 지난 31일 오는 11일 마감되는 단국대 수시 2학기 특별전형에 ‘특이분야 특기자’ 자격으로 사범대 체육교육과에 입학지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합격자 발표는 새달 중순이다. 단국대는 국가대표 가운데 세계선수권대회 3위 이내 이상의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특이분야 특기자’ 입학 자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토리노겨울올림픽에서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진선유(19)도 이 자격으로 같은 과에 들어갔다. 명문 대학들의 끈질긴 구애를 뿌리치고 단국대를 택한 이유는 선수 생활 이후를 보장한 단국대의 ‘카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박씨는 “태환이의 인생이 반쪽으로 끝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본인의 희망대로 향후 지도자나 교수가 되기 위한 길을 차근차근 밟을 수 있는 단국대의 프로그램에 끌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스키나 빙상 등 비인기종목에 투자해 온 단국대 측은 “내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스피도와의 계약이 만료되면 대학 측의 후원회가 결성될 것”이라면서 “선수 생활 기간은 물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임 코치인 박석기 전 경영대표팀 감독과 김기홍 트레이너도 모두 단국대 출신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 달에 만난 사람] 그 남자 감독, 그 여자 편집

    [이 달에 만난 사람] 그 남자 감독, 그 여자 편집

    취재, 글 이미현 기자 ┃ 사진 한영희 한눈에 보아도 두 사람은 참 다르다. 조용조용한 말투에 순박해 보이는 박흥식 감독(46세)과 경상도 사투리에 말도 생김도 시원시원한 박곡지 편집기사(43세).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박곡지 씨를 ‘열 감기’, 박흥식 감독을 ‘해열제’라고 부른다. 내로라하는 감독과 제작자를 쥐락펴락하는 그녀도 남편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는 이야기.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이미 박곡지 씨는 성공한 편집기사였고, 박 감독은 아직 조감독으로 일하고 있었다.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박 감독이 프러포즈를 했는데 박곡지 씨가 그리던 장소가 아니었다. “그랬더니 장소만 옮겨 똑같은 프러포즈를 다시 하는 거 있죠.” 그녀는 그의 그런 순수함이 좋았단다. 하지만 결혼은 현실. 그로 인한 갈등이 없었을까? 박 감독이 <역전의 명수>로 감독 데뷔를 한 것이 결혼하고도 8년 뒤라는 것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신기하게 그런 것이 크게 문제 되지 않았어요. 사람들 사는 게 다르지 않겠지만, 우린 좋은 집, 좋은 차… 그런 고민들을 조금 덜하며 사는 것 같아요. 둘 다 이상이나 꿈에 대한 허용치가 크달까요.” 얼마 전 개봉을 마친 영화 <경의선>의 제작자는 바로 부인인 박곡지 씨다. “그간 모아둔 돈 많이 들어갔죠. 남들처럼 좋은 집 사는 데 보탤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영화 한 편 샀다고 기쁘게 생각하려고요.” 이런 두 사람도 크게 부부 싸움을 한 적이 있다. 바로 <역전의 명수>를 편집할 때다. 남편의 첫 장편영화인 만큼 애정과 욕심이 앞섰던 것. 그 시간들이 두 사람에게 좋은 약이 되었던지 <경의선> 때는 별 마찰 없이 편집을 마쳤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할 때만큼은 두 사람 모두 양보가 없다. “상업영화, 예술영화 구분이 없다고 하지만, 이런 구도로 하면 예술영화라고 외면당하게 돼.” “그건 편견이지. 상업적인 잣대로 만든 영화들이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니잖아.” “그래도 그 잣대를 가진 사람들이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그걸 무시할 수는 없어.” “그 잣대를 바꾸어야 해. 코미디도 깊이를 지닐 수 있다고.” 어째서일까? 옥신각신 논쟁 중인 두 사람이 행복해 보이는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 박흥식 감독의 영화에는 가족이 있다. IMF 사태로 가족이 깨지는 것이 가슴 아파 실직자의 하루를 다룬 단편 <하루>를 만들었고, <역전의 명수>는 쌍둥이 현수, 명수의 가족이 배경이다. 영화 <경의선>에선 가족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주인공인 만수와 한나는 한 가정의 아들, 딸로 등장한다. 실제로 박 감독은 6남매의 맏아들이고, 박곡지 씨는 9남매 중 다섯 째다. 박 감독에게 가족은 당연히 늘 함께인 ‘사람’이자 내가 머무는 ‘자리’이다. 아내 박곡지 씨는 가족을 이렇게 말한다. “거짓말이 아닌 한, 나와 같은 편이 되어주는 사람.” 몇 년 전 <역전의 명수>를 준비하면서 영화 제목 관련 표절 사건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적이 있었다. 남편이 박곡지 씨에게 당신이 삭발을 해야겠다고 했을 때 그녀는 두말없이 “그럴게”라고 했다. 당시 그녀는 임신 9개월, 만삭의 몸이었다. <경의선>이 개봉하자 박 감독은 관객이 한 명만 있어도 무대 인사를 가겠다고 했고, 박곡지 씨는 남편이 받을 상처가 염려되어 그를 말렸다. 하지만 박 감독은 무대 인사를 강행했고, 뒤에서 아내는 혼자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이런 아내의 마음을 그는 알 것이다. 박곡지 씨도 인터뷰를 빌어서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남편의 마음을 알 것이다. 가족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사람이기도 하다. 일에 있어서는 철저한 박곡지 씨이지만, 천하의 그녀도 못하는 게 하나 있다. 바로 ‘정리’다. 하지만 박 감독은 정리의 달인. 냉장고 속까지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일을 못 하는 사람이라는 아내의 고자질에 지지 않고 한마디 하는 남편. “어떻게 당신은 자기 옷장 정리도 안 해.” “해도 당신이 다시 할 거잖아. 잘하는 사람이 하면 되지.” “그래도 당신은 좀 심해.” “당신도 심해.” “맞아, 우린 둘 다 심해.” 웃어버리고 마는 두 사람. 사랑 찍고 행복 편집하는 찰떡궁합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그 남자 감독, 그 여자 편집’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시작은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로 해서 중반부터는 홈 드라마가 될 테고, 부부 싸움 씬에서는 약간의 액션 장면도 들어가겠지? 아직 그 영화는 촬영 중이다. 박흥식 감독은 1999년 실직자의 하루를 다룬 단편 <하루>로 토리노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영화 <역전의 명수> <경의선>을 감독했다. 올 연말 크랭크인을 목표로 한국 남자와 일본 여자의 사랑을 다룬 세 번째 영화 <연>을 준비 중이다. 그는 무엇이든 다 늦었다. 대학 입학도, 결혼도, 영화감독 데뷔도…. 늦게 시작한 만큼 오래오래 영화를 만들고 싶은 것이 그의 바람이다. 반대로 그의 아내 박곡지 씨에게는 최연소 편집기사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 1987년 편집기사로 일하기 시작해 5년 뒤 정식 편집기사가 되었고, 이후 탁월한 편집 감각을 인정받아 수많은 작품에 참여했다. <접속> <친구>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미녀는 괴로워>에 이르기까지 100여 편의 영화를 편집했으며, 1997년 <은행나무 침대>로 페낭국제영화제 편집상을 수상했다. 둘 사이엔 일곱 살 딸 혜민이와 다섯 살 아들 보민이가 있다.
  • 삼성 성화봉송주자 선발-LG TV 中모델 기용

    삼성 성화봉송주자 선발-LG TV 中모델 기용

    내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활동이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을 비롯해 북미·유럽 등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지나가는 지역에서 1500명의 성화봉송 주자를 선발한다고 15일 밝혔다. 성화봉송 로고도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BOCOG)로부터 성화봉송 주자선발, 성화봉송 로고 사용 등 권리를 얻었다. 봉송주자는 오는 10월 말 확정된다. 주자들은 내년 4월부터 8월 올림픽 개막일까지 세계 20개국 23개 도시를 거쳐 중국 내 31개성(省) 113개 도시에서 성화를 나르게 된다. 중국삼성은 앞서 14일 중국 성화봉송 주자 발표회를 가졌다. 삼성전자는 2004 아테네 여름올림픽,2006 토리노 겨울올림픽 때에도 성화봉송을 후원했다. LG전자는 14일 베이징 리츠칼튼호텔에서 ‘2007 타임머신TV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나온 제품은 업그레이드된 기능의 뉴 타임머신 47인치,52인치 LCD TV, 중국판 퀴담 TV ‘흑표(검은 표범)’ 모델,32∼60인치 PDP TV 4개 모델, 디지털 LCD TV 2개 모델 등 10여가지다. LG전자는 또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여성 방송인 겸 기업가 양란(楊瀾)과 평판TV ‘엑스캔버스’ 브랜드의 중국 내 모델 계약을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김연아 새달 ‘현대카드 슈퍼매치’ 출전

    피겨스타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07∼08시즌에 앞서 국내 ‘갈라쇼’에 출전한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 중인 김연아는 다음달 14∼1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V’에서 새 시즌 리허설을 갖는다. 국내 갈라쇼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특히 김연아는 새 프로그램인 ‘저스트 어 걸’을 국내 팬들에게 처음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경쾌한 리듬과 발랄함이 돋보이는 ‘저스트 어 걸’을 통해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한 자신의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이번 갈라쇼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최대의 아이스쇼가 될 전망. 지난해 토리노겨울올림픽과 04년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챔피언 예브게니 플루셴코(25)를 비롯,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세계선수권 연속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세이 야구딘(27·이상 러시아)과 올해 세계선수권 여자싱글 챔피언 안도 미키(20·일본) 등이 참가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데스크시각] ‘평창 삼수 결단’ 빠를수록 좋다/김민수 체육부장

    오래 전 수험생들 사이에 ‘재수(再修)는 필수, 삼수(三修)는 선택’이란 말이 유행했다. 이 말에는 받아든 성적표가 기대치를 밑돈 데 따른 아쉬움은 물론 다소의 시간과 노력만 투자하면 만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하지만 ‘삼수’는 다르다. 두 번의 실패로 인한 자신감 결여에다 성공 가능성을 의심하는 주위의 시선이 겹쳐 결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공포나 다름없는 불안감에 발목 잡히기 십상이다. 여기에는 입시제도 변경 등 자신의 노력과 무관한 변수도 한몫한다. 2010년에 이어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강원 평창의 삼수 여부가 최근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지난 6일 밤 귀국한 평창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인 김진선 강원지사는 “당장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지만 다음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세 번째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비쳤다. 그리고 8일 기자회견에서는 “오로지 강원 도민의 뜻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어 삼수 여부를 도지사 자신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난을 의식, 한 발 물러선 것이다. 하지만 도민들에게 다시 도전하자고 강하게 호소하는 속내를 엿볼 수 있었다. 삼수는 해야 할까. 찬성하는 쪽은 이번 실패가 유치위의 노력과 관계없이 국제정치 역학에서 갈렸다는 판단이다. 또 도민 등 국민들의 유치 열망이 식지 않은 데다 두 차례 도전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과 자산을 그냥 묻어버리기엔 너무 아깝다는 것이다. 반대하는 이들은 무려 8년에 걸쳐 쏟아부은 물적·인적 자원을 또다시 털어넣기에는 전망이 너무 불확실해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다. 또 “두번 모두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고도 유치에 실패했는데 앞으로 어떤 유치 활동을 하겠느냐.“고 반문한다. 모두 설득력 있는 얘기지만 당장은 삼수쪽에 무게가 실린 분위기다. 그렇다면 삼수로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실제로 삼수 끝에 성공한 사례는 있다. 캐나다 캘거리는 1964년과 68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뒤 88년에야 개최권을 따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도 72년과 98년 대회 유치에 실패한 뒤 2002년 유치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도시 모두 3연속 도전 끝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2018년 대회에도 도전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전열을 추스른 뒤 2022년이나 2026년쯤 도전하는 것이 좋은가. 일단 2018년에 도전장을 던지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8년 전처럼 일부 IOC 위원과 해외 언론이 ‘평창’과 ‘평양’조차 구분하지 못하던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시골 도시 평창의 지명도는 이제 상당히 높아졌다. 또 두 차례 연속 1차투표 1위를 하고도 정치 논리에 밀려 거푸 탈락한 데 대한 동정표(?)도 기대할 수 있다. 대회를 건너뛰어 다시 시작한다면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2002년 이후 솔트레이크시티(미국), 토리노(이탈리아), 밴쿠버(캐나다), 소치(러시아) 등 줄곧 북미와 유럽 차지였기 때문에 다음 대회는 아시아 차례에 대한 기대도 가질 수 있다. 일본 도쿄가 2016년 여름올림픽, 중국 하얼빈이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를 노려 한국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도쿄는 미국 시카고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스페인 마드리드 등 쟁쟁한 도시들과 경쟁하게 돼 유치 전망이 밝지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대국이긴 하지만 하얼빈도 모든 면에서 평창에 뒤진다는 평가다. 다만 평창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소치를 선택해 부담을 느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자크 로게 위원장이 “올림픽 개최지 선정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이를 바꿀 것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평창이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삼수의 결단은 국민의 몫이며 빠를수록 좋다. 김민수 체육부장 kimms@seoul.co.kr
  • 서울시 ‘건물에너지 합리화’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시내 건물을 공공·민간 건물, 신축·리모델링 건물로 나눠 에너지를 절감하는 환경·에너지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미국 뉴욕, 터키 앙카라, 독일 에센,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토리노 등 5개국 5개 도시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건물 에너지 합리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업은 건물을 개조해 에너지 이용량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건물 친환경화 사업’이다. 오 시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도시 기후변화 리더십 그룹(C40) 총회에서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0%를 배출하는 대도시가 제대로 역할을 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서울시의 환경·에너지 가이드라인은 앞으로 건축물 관리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1차 의무 감축대상에서 빠졌는데 1차 의무 감축 논의에 들어갔더라면 지금쯤 에너지 절약 기술 등에서 앞서 갔을 텐데 오히려 기술개발이 늦어졌다.” 고 덧붙였다.오 시장은 제3차 C40 총회의 서울 개최 문제와 관련, “2009년 5월에 서울시에서 열릴 것”이라면서 “세계 80여개 도시가 참여하는 매머드급 회의로 하겠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잘츠부르크 또 악재

    강원 평창, 러시아 소치와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를 놓고 7월5일 과테말라에서 한판 승부를 앞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가 또 하나의 악재에 당황하고 있다. 2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해 토리노 겨울올림픽에서 스키선수들의 약물 파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 오스트리아올림픽위원회(AOC)에 100만달러(약 9억 3000만원)의 벌금을 물렸기 때문. 앞서 지난달 26일 IOC는 오스트리아 크로스컨트리 선수 4명과 바이애슬론 선수 2명을 올림픽에서 영구추방하는 징계를 내렸다. 토리노 겨울올림픽 당시 이탈리아 경찰은 오스트리아 선수단 숙소를 급습, 수혈기구와 약물 꾸러미 등을 대거 발견했다.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진 않았지만 IOC는 이들 선수를 영구제명하는 한편,AOC에는 IOC 수익금 배분에서 배제하는 방식으로 역사상 최고 수위의 중징계를 내린 것.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도슨 명예 부산시민 됐다

    한국인 입양아로 미국의 스키 스타인 토비 도슨(한국명 김수철·29)이 23일 명예 부산시민이 됐다. 도슨은 이날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으로부터 명예 부산시민증과 모형 ‘시민의 종(鐘)’을 선물로 받았다.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명예 홍보대사인 도슨은 지난 20일 방한, 홀트아동복지회 주관의 바자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허 시장은 “도슨이 부산 출신인 데다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 부산을 세계에 알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명예시민증을 줬다.”고 밝혔다. 도슨은 142번째 명예 부산시민이 됐다. 이날 수여식에는 도슨 부인 리아 도슨(39)과 친아버지인 김재수(52·부산 남구 용당동)씨가 자리를 함께했다. 지난달 14일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도슨은 24일 부산롯데호텔에서 한국의 가족과 친지들을 초청해 한국식 전통혼례를 치른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나는 조국보다 사랑을 택했다”

    프랑스 수영 여왕 로르 마나우두(21)가 사랑 때문에 이탈리아로 둥지를 옮겨 프랑스가 충격에 빠졌다. 프랑스 남부 카네에서 훈련을 하던 마나우두가 최근 애인이자 이탈리아 수영 대표인 루카 마린(20)이 사는 이탈리아 토리노로 떠났다고 9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마나우두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가운데 나는 마린을 택했다.”면서 “토리노에서 마린과 함께 지내며 아이를 갖겠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냈고,2006년 유럽수영선수권에서 4관왕을 달성했던 마나우두는 지난 3월 호주 세계수영선수권에서도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2관왕에 오른 ‘특급 인어’.마나우두는 세계선수권에서 마린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내는 한편 자유분방한 행동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마나우두의 금메달을 확신하는 프랑스로서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탈리아 수영연맹도 자국 선수들이 동요할 수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 알베르토 카스타그네티 이탈리아 수영연맹 코치는 일단 마나우두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며 “프랑스와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 마나우두가 이탈리아로 귀화한다면 다시 고려해볼 문제”라고 밝혔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잘츠부르크 도핑스캔들 ‘초긴장’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 후보도시 실사를 14일부터 받고 있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가 지난해 토리노 동계올림픽때 발생한 자국 선수들의 도핑 망령이 유치전에 흠이 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음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율위원회는 오스트리아 크로스컨트리팀과 바이애슬론팀을 상대로 도핑 청문회를 열 계획이어서 잘츠부르크 유치위원회가 살얼음 위를 걷는 듯 조심하는 것. 하인츠 샤덴 잘츠부르크 시장은 “우리 정부는 도핑 문제에 대해 빠르고 진지하게 대처, 지난해 강력한 도핑방지법을 의회에 제출했다.”며 IOC 관계자들도 이 법안에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전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토리노 겨울올림픽때 이탈리아 경찰은 오스트리아 선수 숙소를 급습, 약물과 기구들을 압수했다.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때 도핑 판정을 받아 IOC로부터 토리노와 밴쿠버 대회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발터 마이어 대표팀 코치가 현장에 선수들과 함께 있었던 것이 빌미가 됐다. 마이어 코치는 도청 스캔들의 배후에 자신이 개입돼 있다고 말한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 딕 파운드 반도핑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을 최근 취하,IOC와의 화해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배경에 잘츠부르크의 유치 노력이 자리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런 화해 기류가 언제 돌변할지 몰라 유치위원회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OC 실사를 취재하는 기자들은 주민들의 낮은 지지 열기를 집중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녹색당과 무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2005년 5월 주민투표 참가자의 61%가 반대표를 던진 사례를 들며 유치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유치신청 파일에 주민투표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점에 분통을 터뜨리는 한편, 재정예측의 정확성, 지구 온난화로 인한 적설량 감소 등의 우려 등을 내세워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떴다! 송경택

    12일 막을 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은 ‘양대산맥’ 안현수와 진선유의 잔치만은 아니었다. 송경택(24·고양시청)도 3000m슈퍼파이널과 5000m계주에서 2관왕에 올라 태극기를 휘날리는 데 톡톡히 한 몫했다. 더욱이 그는 대회 첫날 ‘제2의 오노 사건’을 불러일으킨 주인공. 남자 1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지만,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오노를 추월하다 팔로 오노의 얼굴을 건드렸다는 석연치 못한 판정으로 다 잡은 금메달을 내주며 분루를 삼켰다. 그러나 그는 이튿날 3000m 슈퍼파이널에서 두 살 아래의 ‘대표팀 선배’ 안현수를 제치고 대회 첫 금을 따낸 데 이어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특히 3000m에서 초반부터 치고나간 뒤 독주 끝에 골인한 건 장거리 선수로서의 놀라운 체력을 고스란히 내보인 대목. 178㎝,69㎏이라는 최상의 체격조건을 지닌 송경택은 늦깎이 대표팀 멤버.2001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해 주전에 속하지는 못했지만 아시아선수권 1500m에서 1위를 차지했고 2년 뒤 동계유니버시아드(타르비시노) 2관왕(1500m,5000m계주)에 오르는 등 출중한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이후 들쭉날쭉한 성적으로 대표팀을 들락거렸다. 지난해 토리노동계올림픽 선발전에서 탈락, 지금껏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월드컵 1차대회 계주와 4차대회 1500m 금에 이어 창춘아시안게임 500m 은메달로 세계무대를 겨냥한 뒤, 결국 2개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한꺼번에 목에 걸어 설움을 풀어냈다. 그동안 안현수의 그늘에 가려 있었지만 비로소 세계무대에서 빛을 보게 돼 무엇보다 기쁘고 내친 김에 올림픽에서 금메달도 따고 싶다는 게 늦깎이 2관왕의 소감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쇼트트랙 선수권 최종일 金 6개 싹쓸이

    “목표는 세계선수권 6연패다.”(안현수),“창춘의 부진을 씻어내 기쁘다.”(진선유) 한국 쇼트트랙은 과연 ‘지존’의 자리에 설 만했다.1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막을 내린 세계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한국은 이날 레이스에 걸린 금메달 6개를 싹쓸이하는 등 전체 10개 종목에서 7개를 긁어모아 세계 최강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각각 대회 5연패와 3연패를 일궈낸 남녀 간판의 활약이 빛난 대회. 안현수(22·한국체대)는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7초177로 결승선을 통과, 찰스 해멀린(캐나다·1분27초217)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5000m 계주에서도 송경택(고양시청) 김현곤(강릉시청) 성시백(연세대)과 함께 나선 뒤 캐나다를 제치고 우승,2관왕에 올랐다. 앞서 500m와 1500m에서 동메달에 그치고 이날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종합점수에서는 81점을 얻어 63점의 해멀린을 따돌리고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아 5년 연속 정상을 노래했다. 세계선수권 남자부 5연패는 안현수가 최초. 대회 최다 연패는 은퇴한 여자 양양A(중국)의 6연패. 안현수는 “내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해 양양A의 대회 6연패 기록을 달성하고 싶고,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토리노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 에이스 진선유(19·단국대)도 창춘동계아시안게임의 부진을 털어내고 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진선유는 1000m 결승에서 1분31초622로 정은주(한국체대·1분31초777)를 따돌린 뒤 3000m 슈퍼파이널과 3000m 릴레이에서도 우승, 대회 3관왕에 오르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1500m에서 2위에 그쳤지만 종합 1위에 오르면서 결국 대회 3연패를 일궈냈다. 지난달 끝난 창춘동계아시안게임 때 1000m에서 금 1개에 그쳐 지난해 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터라 이번 대회의 승리는 ‘세계 지존’의 면모를 입증한 셈. 한편 대표팀은 오는 17∼1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팀선수권대회에 출전,2년 연속 남녀 동반우승에 도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왜 오랫동안 찾지 않았는지 묻고 싶어요”

    “왜 오랫동안 찾지 않았는지 묻고 싶어요”

    “생각보다 유전자 검사를 통한 친아버지 찾기가 쉽고 간편한 데 놀랐습니다.” 한국 입양아 출신인 미국의 스키 스타인 토비 도슨(29·부모와 헤어지기 전 한국 이름 김봉석)이 유전자 검사 결과 친아버지로 밝혀진 김재수(53)씨와 28일 상봉한다.27일 약혼녀 리아 헬미와 함께 입국한 도슨은 한국관광공사에서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고 친부로 확인된 김재수씨와 28일 오전 11시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겠다고 밝혔다. 김재수씨는 이날 오후 서울에 도착했다. 그러나 김씨와 이혼한 친어머니는 상봉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깔끔한 정장 차림의 도슨은 “관광공사에서 홍보대사 위촉 요청이 왔을 때 내가 도움을 요청했다.”며 “관광공사로부터 유전자 검사에 관한 도움을 얻어 친부를 찾게 돼 기쁘다.”고 소개했다. 도슨은 친부와의 상봉 소감에 대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해 봤는데 대부분 질문들이었다.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고 왜 잃어버렸으며 그렇게 오랫동안 찾지 않은 이유를 묻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한국에 온 가장 큰 이유가 홍보대사 위촉이기 때문에 오늘 일정을 소화한 뒤 내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전자 검사를 위해 “피를 보냈다가 수송 과정에 문제가 생겨 머리카락을 대신 보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매일 밤 뽑은 일도 있었다.”며 “많은 분들이 친부라고 주장해 친부 찾기가 힘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빨리 나와 기뻤다.”고 밝혔다. 도슨은 입양 이후 성장과정을 묻는 질문에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양부모와 생김새가 달라 항상 튀는 존재였다.”며 “체조 수업 도중 아이들이 놀려 어머니에게 그만두겠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코리아헤리티지 입양아 캠프에 참여하면서 한국 문화와 한국 입양아들을 알게 됐고, 인생의 어느 시점에 친부모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도슨은 ‘김수철’이란 이름으로 부산의 한 고아원에서 지내다 세살 때인 1982년 콜로라도주 베일의 스키 강사 부부에게 입양됐다. 지난해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은퇴하고 현재 프로골퍼 전업을 준비 중이다. 그는 언론의 조명 덕에 쉽게 친부를 찾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올림픽 동메달을 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쉬웠다고만 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 토비 도슨 재단이 한국 입양아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한국 정부나 기관들이 힘을 보태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또 “친부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올 때 감정적으로 힘들었다.”며 “심정적으로 완벽하고 편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아버지를 뵙고 싶었다.”고 밝혔다. 25년 만의 아들 상봉을 손꼽아온 김재수씨는 “오늘 아들을 만나지 못해 실망이 크지만 내일 만나면 함께 회포를 풀고 싶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김씨는 “도슨이 부산 범일동 중앙시장에서 잃어버린 맏아들 봉석이가 틀림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면서 “지난해부터 내가 모는 버스 운전대 옆에 사진을 걸어놓고, 휴대전화에도 사진을 저장해 항상 봤다.”고 말했다. 임병선·부산 김정한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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