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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동계패럴림픽] ‘황연대 성취상’에 케인·멘텔-스피

    소치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가장 빛낸 남녀 선수로 토비 케인(28·호주)과 비비안 멘텔-스피(42·네덜란드)가 뽑혔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14일 ‘황연대 성취상’의 남녀 최종 후보 각 3명 중 케인과 멘텔-스피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패럴림픽 정신을 가장 잘 보여 준 남녀 선수 각 1명에게 대회마다 수여하는 패럴림픽 최고의 영예다. 한국인 황연대(76·여)씨가 의사직을 포기하고 장애인들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국내 언론으로부터 수상한 ‘오늘의 여성상’ 상금을 1988년 하계패럴림픽에 쾌척하면서 제정됐다. 남자 수상자 케인은 알파인 입식스키에 출전해 활강 6위, 회전 4위에 올랐다. 슈퍼대회전에서는 실격했다. 두 살 때 자동차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그는 열 살 때 스키를 시작했다. 케인은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대회에 이어 세 번째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2006년에는 호주 선수단의 최연소 출전자로서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의 멘텔-스피는 소치동계패럴림픽에 시범종목으로 도입된 여자 스노보드 크로스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비장애인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메달 기대주로 꼽혔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와 크로스에서 6차례나 네덜란드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질병 때문에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멘텔-스피는 다리 절단 후 불과 4개월 만에 장애인 스노보드로 운동을 재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스웨덴 쓸어버린 女컬링 주니어 기적같은 은메달

    스웨덴 쓸어버린 女컬링 주니어 기적같은 은메달

    컬링 여자 주니어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경기도청에 이어 평창을 밝힐 또 하나의 희망이 탄생했다. 김경애(20·경북체육회)와 김선영(21·경북체육회), 김지현(18·의성여고), 구영은(19·의성여고), 오은진(21·의성스포츠클럽)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5일 스위스 플림스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캐나다에 4-6으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앞서 열린 스웨덴과의 준결승에서 7-4로 승리해 사상 최초로 결승까지 올랐고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캐나다 여자 컬링은 지난해 말 세계컬링연맹(WCF) 랭킹 2위에 오른 전통의 강호. 소치에서는 토리노와 밴쿠버동계올림픽을 연달아 제패한 세계 랭킹 1위 스웨덴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국가다. 지난 4일 1·2위전에서도 대표팀은 캐나다에 6-7로 패했다. 그러나 주눅 들지 않았다. 6엔드까지 3-2로 앞서는 등 밀리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7·8엔드에서 잇달아 2점씩을 허용해 무릎을 꿇었지만 한국 컬링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렸다. 특히 리그전 방식으로 진행된 예선에서 러시아와 스웨덴, 스위스 등 쟁쟁한 강호를 제치고 캐나다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주니어와 성인 대표팀을 통틀어 세계선수권 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남자 주니어 대표팀이 2004년, 성인 팀인 경기도청이 2012년 각각 4강에 오른 게 역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이었다. 아시아 전체를 봐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이 나온 것은 1998~1999년 일본이 연달아 은메달을 딴 데 이어 두 번째다. 여자 주니어 대표팀은 2006년 전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6위에 오른 후 7년 동안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지 못했으나 ‘기적’을 연출했다. 유럽의 컬링 역사는 100년이 넘지만 우리나라는 1994년 대한컬링경기연맹이 창설돼 갓 20년을 채웠다. 등록 선수가 600여명에 불과하며, 2010년 완공된 의성 경기장 외에는 국제규격을 갖춘 전용 경기장이 없는 등 환경도 열악하다. 경북지역 선수들로 구성된 주니어 팀은 지난해부터 팀을 이뤄 호흡을 맞췄으며, 최근 연맹의 지원으로 3주간 캐나다 전지훈련을 다녀와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대한컬링경기연맹 관계자는 “대한체육회가 승인한 6개 대회가 있는데 최근 경기 방식을 토너먼트에서 리그전으로 바꿨다. 선수들이 뛰어야 하는 경기 수가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레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며 “해외 유명 아이스메이커(얼음을 얼리는 기술자)를 초빙해 선수들에게 좋은 빙질을 경험하게 한 것도 성적 향상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빙속 남자 팀추월 ‘새 역사’… 맏형 이승훈 빛났다

    빙속 남자 팀추월 ‘새 역사’… 맏형 이승훈 빛났다

    동계올림픽 사상 첫 메달이자 한국 남자로는 대회 첫 메달이었다. 이승훈(26·대한항공)과 주형준(23), 김철민(22·이상 한국체대)으로 이뤄진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이 23일 새벽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끝난 결승에서 얀 블록하위선, 스벤 크라머르, 쿤 페르베이가 나선 네덜란드에 져 은메달에 그쳤다. 마지막 주자가 3분40초85에 결승선을 통과해 3분37초71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네덜란드에 3초14 뒤졌다. 그러나 대표팀은 2006년 토리노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 종목에서 첫 메달을 은으로 장식하는 성과를 거뒀다. “밴쿠버대회 이후 어려운 시간을 보냈고 이번 대회도 힘들었는데 후배들과 함께 메달을 따냈다”면서 “셋이 함께 이뤄 더 기쁘다”고 감격했다. 대회 첫날 5000m 12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받아들었던 그는 ‘오렌지 광풍’이 휩쓴 1만m에서 당당히 4위에 오른 뒤 통산 두 번째 나선 올림픽 이 종목에서 첫 메달을 따낸 소감마저 후배들 덕으로 돌렸다. 그러나 사실, 셋이서 400m 트랙을 여덟 바퀴 도는 이 종목에서 그의 몫은 절반 이상이었다. 맨 앞에서 이끄는 선수의 체력 소모가 많아 번갈아가며 선두에 설 수 있게 주자를 교체하는 게 이 종목의 묘미. 대표팀은 올 시즌 1~3차 월드컵까지 스타트가 좋은 주형준이 첫 바퀴에 앞장서고, 이어 속도를 붙일 줄 아는 김철민이 두 번째 바퀴를 이끈 다음 이승훈이 3~4번째 바퀴를 책임지는 식으로 임해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곤 했다. 4차 대회부터는 이승훈이 3~6번째 바퀴를 계속 맨 앞에서 이끄는 식으로 바꿔 2위로 올라선 뒤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초반 역전에 성공하고 중반까지 1초 이내로 바짝 따라붙자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차지한 네덜란드 선수들이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주형준도 이승훈의 희생을 의식한 듯 “형이 5000m 경기 이후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훈련할 때마다 저희를 긍정적으로 잘 이끌어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철민도 “지금까지는 저희가 형에게 의존하는 면이 있었지만 평창올림픽 전까지 개인 실력을 늘려 팀에 더 보탬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톱10 불발… 자존심 ‘다운’ 석희·컬링… 자신감은 ‘업’

    톱10 불발… 자존심 ‘다운’ 석희·컬링… 자신감은 ‘업’

    목표 달성에 실패했지만 값진 교훈을 새긴 대회였다. 한국은 23일 막을 내린 제22회 소치동계올림픽에 아이스하키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종목에 71명의 역대 최대 선수단을 파견해 금 3개, 은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48명이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보다 곱절 가까이 더 파견한 것은 2018년 강원 평창에서 열릴 제23회 대회 기반을 구축하고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었다. 하지만 최종 순위는 13위에 그쳐 당초 목표였던 3회 연속 ‘톱 10’ 진입을 이루지 못했다.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금 6개, 은 3개, 동메달 2개로 7위에 올랐고 2010년 밴쿠버대회 때 금 6개, 은 6개, 동메달 2개로 역대 최고인 5위에 올랐던 한국은 4년 뒤 평창의 전초전으로 삼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악에 가까운 성적을 받아들었다. 이상화(서울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를 2연패했고 박승희(화성시청)는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와 1000m 정상에 올라 선수단 중 유일하게 2관왕에 올랐다. 박승희는 500m 동메달을 따 심석희(세화여고·3000m 계주 금, 1500m 은, 1000m 동메달)와 나란히 한국 선수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2연패를 노리던 ‘피겨 여왕’ 김연아는 무결점 연기를 펼치고도 판정 논란 속에 은메달로 은퇴 무대를 장식했다. 스피드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최강’ 네덜란드의 벽에 막혀 올림픽 첫 메달을 은빛으로 일궜다. 초반부터 ‘밴쿠버의 영웅’들이 주저앉았다. 이승훈이 남자 5000m 12위와 1만m 4위에 그쳤고 모태범(이상 대한항공)도 2연패를 노린 500m에서 4위로 밀려나는 등 빙상에서 금, 은메달 하나씩에 그친 것이 컸다. 남자 쇼트트랙은 러시아로 귀화해 3관왕으로 부활한 ‘안현수 후폭풍’에 휘말려 12년 만에 빈손으로 귀국 길에 오른다. 중국(금 3개, 은 4개, 동메달 2개)에도 처져 12년 만에 아시아 국가 1위도 내줬다. 그러나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여자 컬링 등 과거 소외됐던 종목들에서 의미 있는 도전이 이어져 평창에서의 선전을 기약하게 했다. 또 조국을 등졌다고만 여겨지던 안현수와 타이완에서 귀화한 공상정(유봉여고)에게 따듯한 격려가 쏟아져 ‘내셔널리즘’이 사라지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위로와 격려가 이어지는 등 관전 및 응원 문화도 바뀔 조짐을 보였다. 스웨덴-캐나다의 아이스하키 결승으로 일정을 모두 끝낸 이번 대회에서는 개최국 러시아가 금 13, 은11, 동9개를 쓸어담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 이후 20년 만에 거둔 종합우승에는 “전적으로 귀화선수들의 활약과 홈 텃세 덕”이었다는 따가운 눈길도 함께 따라붙게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朴대통령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은메달 큰 기쁨과 희망”

    朴대통령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은메달 큰 기쁨과 희망”

    朴대통령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은메달 큰 기쁨과 희망”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이승훈(26·대한항공), 주형준(23·한국체대), 김철민(22·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금·은메달 결정전인 파이널A에서 ‘세계 최강’ 네덜란드에 져 은메달을 따냈다. 전날 러시아, 캐나다를 차례로 제치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이날 400m 트랙 8바퀴를 돌며 상대를 뒤쫓는 결승전에서 3분40초85로 마지막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 3분37초71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네덜란드에 뒤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장거리 간판 이승훈을 중심으로 팀을 육성한 한국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팀추월 종목에서 메달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팀추월이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한국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처음 남녀 대표팀을 출전시켰다. 당시 한국은 남녀 모두 첫 경기에서 탈락해 남자부 5위, 여자부 8위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은 4년 만에 은메달을 따내면서 팀추월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새로운 전략 종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은메달은 한국 남자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따낸 메달이다. 앞서 한국은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500m에서 금메달,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여자 싱글 은메달,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3,000m 계주 금메달 등 5개(금2·은1·동2)의 메달을 획득했다. 팀추월 대표팀을 이끄는 맏형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대회 10,000m 은메달, 5,000m 은메달에 이어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을 수확, 한국 빙속 선수 중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비록 세계 최강 네덜란드의 벽은 높았지만, 대표팀은 중반까지 물러서지 않는 레이스를 벌였다. 400m를 30초47만에 통과해 네덜란드(30초49)에 0.02초 앞섰고, 이후로도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면서 1,400m 지점까지 0.15초 차이의 긴박한 승부를 했다. 그러나 중반 4바퀴를 앞장서 달리는 이승훈이 홀로 책임져야 하는 부담보다 세 명이 나눠 달리는 네덜란드가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4바퀴를 돈 1,600m 지점에서 0.38초 차이로 한국과 격차를 벌리기 시작한 네덜란드는 이후 꾸준히 13초대의 200m 구간기록을 작성하며 지칠 줄 모르고 달렸다. 반면 한국은 6바퀴를 넘어가면서 200m 구간 기록이 14초대로 올라간 탓에 이 차이를 줄이지 못했다. ’빙속 강국’ 네덜란드는 이날 우승으로 소치 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 걸린 6개의 금메달 중 5개를 휩쓸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대표팀(김철민·이승훈·주형준)에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축전에서 “환상적인 팀워크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얻은 결실이기에 국민들에게 더 큰 기쁨과 희망이 되었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도전해 준 김철민, 이승훈, 주형준 선수에게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모지에 내디딘 그녀의 한발한발… 전설로 남다

    불모지에 내디딘 그녀의 한발한발… 전설로 남다

    불모지 대한민국에 피겨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가르쳐 준 김연아(24)의 피겨 인생 18년이 막을 내렸다. 유치원 시절 가족과 함께 경기 과천시민회관 빙상장을 찾아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탔다. 김연아는 계속 타게 해 달라고 졸랐고 재미 삼아 마스터반에서 점프와 스핀을 익혔다. 류종현 코치가 선수로 키우자고 어머니에게 제안했다. 방학 때 미국으로 훈련도 갔고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종합선수권 금메달을 휩쓸었다. 초등학교 때 이미 트리플 악셀을 제외한 다섯 가지 트리플 점프를 뛰었는데 점프 하나 익히는 데 1000번 정도 엉덩방아를 찧은 훈련 덕분이었다. 2002년 4월 트리글라프(슬로베니아) 트로피 노비스 부문(만 13세 미만) 시상대 맨 위에 올라 세계 무대에 얼굴을 알렸다. 중학 1학년 때 국가대표에 발탁돼 2004년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사다 마오(일본)를 처음 만났다. 오르지 못할 나무로 여겨지던 아사다를 그해 9월 주니어그랑프리에서 꺾고 한국 피겨 사상 첫 우승을 일궜다. 이후 그가 걷는 길은 한국 피겨의 역사가 됐다. 불과 2개월이 모자라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그는 그해 5월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을 만나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오서는 갈 길을 일러줬고 윌슨은 어색하기만 했던 감정을 끄집어내 표정과 동작으로 만들도록 이끌었다. 2006~07시즌 그랑프리 2~3차를 거쳐 4차 대회(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1위에 오른 뒤 세계 최강의 입지를 굳혔다. 2008년 3월 예테보리 세계선수권 동메달에 그친 충격으로 오히려 한 뼘 더 성장한 김연아는 이듬해 2월 밴쿠버 4대륙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그해 출전한 모든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버에서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김연아는 역대 최고점(228.56점)을 작성하며 한국 피겨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이후 은퇴를 고민하다 2012년 7월 복귀한 김연아는 그해 12월 NRW트로피(201.61점),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218.31점), 오른발 부상 재활 끝에 출전한 지난해 12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204.49점) 등에서 모두 200점대를 넘어서며 올림픽 2연패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소치에서 석연찮은 판정 끝에 은메달에 그친 그는 18년 동안 정들었던 스케이트화를 벗는다. 하지만 메달 색깔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미 국민들 마음속의 김연아는 언제나 금메달이기 때문이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그래픽 이혜선 기자 okong@seoul.co.kr
  • 안현수, 500m·5000m 계주 금메달… ‘2개 올림픽 3관왕’ 전설 됐다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 3관왕에 오르면서 쇼트트랙 역사를 새로 썼다. 안현수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31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이에 안현수는 남자 계주 5000m 결승에도 출전해 러시아 대표팀의 2번 주자로 나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날만 2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안현수는 앞서 1000m에서 따낸 금메달을 합쳐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유니폼을 입고 3관왕(1000m·1500m·5000m 계주)이 된 안현수는 8년 만에 국적을 바꿔 또 한 번 3관왕을 차지하며 역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쇼트트랙 종목에서 두 차례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안현수는 이날 500m에서 우승해 사상 처음으로 쇼트트랙 전 종목 금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안현수가 달성한 금메달 6개 역시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안현수는 500m에서 우승하면서 개인 통산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기록하며 왕멍(중국)이 가진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고 성적(금4·은1·동1)을 뛰어넘었다. 또 안톤 오노(미국)가 가진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 기록(8개)과 타이를 이루는 등 쇼트트랙 선수가 남길 수 있는 모든 기록의 소유자가 됐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대회 당시 21살의 힘이 넘치는 청년이었지만 8년이나 흐른 지금에도 전성기에 못지않은 체력과 스케이팅 능력을 앞세워 두 대회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게 됐다. 특히 2008년 1월 훈련 도중 무릎뼈가 부서지는 중상을 당해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안현수는 ‘러시아 귀화’를 선택, 치열한 노력 끝에 재기에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됐다. 안현수가 러시아 대표로 변신해 이번 소치 올림픽에 나섰을 때만 해도 전문가들은 그의 재기 가능성에 고개를 갸웃했다. 무릎 부상 이후 재수술이 이어지며 재활 속도도 느렸고, 국제 경쟁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과 훈련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치 올림픽의 뚜껑이 열리자 전문가들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1500m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을 제치고 동메달을 따내며 시동을 건 안현수는 500m 예선에서 최대 라이벌로 손꼽힌 캐나다의 ‘간판’ 샤를 아믈랭이 실겨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안현수는 500m에서 경쟁자로 손꼽힌 한국 선수들이 준결승에서 잇달아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고, 결승에서도 월등한 실력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가볍게 2관왕에 올랐다. 마침내 쇼트트랙 종목의 마지막 경기인 5000m 계주 결승에 나선 안현수는 팀 동료를 이끌면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최종 주자 역할을 맡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반면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한국 남자 대표팀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12년 만에 ‘노 메달’의 부진에 빠지며 쓸쓸히 대회를 마쳐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현수, 3관왕 되더니 얼짱 연상女와…

    안현수, 3관왕 되더니 얼짱 연상女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 3관왕에 오르면서 새 역사를 쓴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러시아로 귀화하게 된 배경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22일(한국시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일정을 모두 마친 안현수는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안현수는 이 자리에서 “여기서 훈련하면서 환경과 시스템적인 면에서 나를 믿어주는 것이 가장 컸다”면서 “처음 와서 1,2년은 힘들었지만 러시아 연맹 회장님도 마음을 편하게 해줬고 믿어줬다. 그게 귀화 결정을 내린 가장 큰 계기”라고 설명했다. 귀화의 원인으로 알려졌던 국내 파벌 논란에 대해서는, “그게 결정적인 계기는 아니었다”고 못박은 뒤 “정말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싶었고, 믿어주는 곳에서 마음 편히 운동하고 싶어서 온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안현수는 이어 “한국이 나로 인해 더 시끄러워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안현수는 이번 대회 ‘노메달’의 부진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대해 “한국 선수들과 끝까지 잘 마무리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후배들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고 나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내가 한국 선수들에게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뭐가 바뀌어야 한다, 이런 것은 나에게 물어도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안현수는 이날 여자친구 우나리(30)씨에 대해 “외국에 나와서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다. 결혼식만 안 올렸을 뿐 사실은 부부관계다. 한국에서는 이미 혼인 신고를 마쳤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안현수는 22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31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안현수는 이어 남자 계주 5000m 결승에도 출전해 러시아 대표팀의 2번 주자로 나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날만 2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안현수는 앞서 1000m에서 따낸 금메달을 합쳐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유니폼을 입고 3관왕(1000m·1500m·5000m 계주)이 된 안현수는 8년 만에 국적을 바꿔 또 한 번 3관왕을 차지하며 역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쇼트트랙 종목에서 두 차례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안현수는 이날 500m에서 우승해 사상 처음으로 쇼트트랙 전 종목 금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안현수가 달성한 금메달 6개 역시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안현수는 500m에서 우승하면서 개인 통산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기록하며 왕멍(중국)이 가진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고 성적(금4·은1·동1)을 뛰어넘었다. 또 안톤 오노(미국)가 가진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 기록(8개)과 타이를 이루는 등 쇼트트랙 선수가 남길 수 있는 모든 기록의 소유자가 됐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대회 당시 21살의 힘이 넘치는 청년이었지만 8년이나 흐른 지금에도 전성기에 못지않은 체력과 스케이팅 능력을 앞세워 두 대회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게 됐다. 특히 2008년 1월 훈련 도중 무릎뼈가 부서지는 중상을 당해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안현수는 ‘러시아 귀화’를 선택, 치열한 노력 끝에 재기에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됐다. 안현수가 러시아 대표로 변신해 이번 소치 올림픽에 나섰을 때만 해도 전문가들은 그의 재기 가능성에 고개를 갸웃했다. 무릎 부상 이후 재수술이 이어지며 재활 속도도 느렸고, 국제 경쟁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과 훈련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소치 대회에서 노련함을 앞세워 4개의 메달을 따내면서 이런 걱정들이 기우였음을 입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운내 이승훈, 기대해 심석희”… 가자 톱10

    “기운내 이승훈, 기대해 심석희”… 가자 톱10

    쇼트트랙 대표팀이 마지막 메달을 선사할까. 폐막을 이틀 앞둔 21일은 한국 선수단이 마지막 금맥 찾기에 나서 3개 대회 연속 ‘톱 10’ 진입 여부가 판가름나는 날이다.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어 자신감을 충전한 심석희(세화여고), 박승희(화성시청), 김아랑(전주제일고)이 22일 오전 1시 44분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시작하는 1000m 준준결선 출발선에 선다. 1500m 은메달리스트 심석희, 500m 동메달리스트 박승희는 나란히 대회 세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박승희는 특히 500m 결선 도중 자신을 밀어뜨려 금메달을 좌절시킨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와 4조에서 맞닥뜨린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이후 12년 만에 노메달 위기에 몰린 남자 쇼트트랙은 박세영(단국대)과 이한빈(성남시청)이 14분 앞서 500m 준준결선에 나선다. 특히 이한빈은 1000m 금메달로 부활한 2006년 토리노대회 3관왕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4조 출발선에 선다. 안현수는 오전 3시 18분 5000m 계주 결선에서 다관왕까지 겨냥한다.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에서도 은메달이 나올 수 있다. 이승훈(대한항공)은 김철민, 주형준(이상 한국체대)과 21일 밤 10시 30분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남자 예선에 나선다. 4년 전 밴쿠버대회 1만m 금메달 및 5000m 은메달리스트인 이승훈은 이번 대회 각각 4위와 12위에 그친 터라 기필코 메달을 걸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승훈은 “가장 재미있고 자신 있는 종목”이라며 빙상 팬들에게 주목할 것을 권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팀 추월은 어떤 경기 토리노대회 때 처음 정식종목이 된 유일한 빙속 단체전 종목. 3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400m 트랙을 둘로 나눠 동시에 출발한다. 남자는 8바퀴, 여자는 6바퀴를 도는데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의 기록으로 승패를 가르며 토너먼트 형식으로 치러진다. 한국은 밴쿠버대회에 첫 출전해 7위에 그쳤지만 이승훈을 비롯해 셋 모두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선수들로 팀을 짠 뒤 1년 만에 월드컵 1~3차 대회 3위를 거쳐 4차 대회 2위로 뛰어오른 상승세 덕에 메달이 점쳐진다.
  • 2관왕, 아 유 레디?

    2관왕, 아 유 레디?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17·세화여고)가 다관왕으로 ‘여제’ 등극을 벼른다. 지난 18일 3000m 계주에서 막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쓴 심석희가 오는 22일 오전 1시 48분 시작되는 1000m 준준결승에서 소치동계올림픽 2관왕에 도전한다. 계주에서 ‘금 하모니’를 이뤘던 김아랑(19·전주제일고), 박승희(22·화성시청)와 함께다. 계주에서 한국은 1위를 내달리다 3바퀴를 남기고 중국에 추월을 허용,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주자 심석희가 반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에서 무섭게 치고 나가 한국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기세가 오른 심석희는 남은 1000m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해 대회 2관왕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가능성은 높다. 우선 어깨를 짓눌렀던 부담감에서 벗어났다. 심석희는 쇼트트랙 남자 선수들의 지독한 불운과 부진으로 자신에게 쏠린 시선이 큰 부담이었다. 500m 예선에서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던 그는 ‘확실한 금’으로 여겨졌던 1500m에서도 저우양(중국)에게 역전을 당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몸과 마음은 더욱 위축됐다. 하지만 계주 금메달로 가슴속 앙금은 깨끗하게 사라지고 대신 자신감만 남았다. 그가 보인 막판 스퍼트는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 선수들에게도 충격을 안겼을 게 뻔하다. 특히 1000m 경기는 심석희의 약점으로 꼽히는 초반 스타트가 승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 기대를 더한다. 큰 키(173㎝) 탓에 순발력이 다소 떨어지나 중장거리에서는 큰 키가 막판 스퍼트의 강점으로 작용한다. 1000m에서도 금을 캐면 심석희는 전이경-고기현-진선유로 이어지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여제’ 반열에 오른다. 이들 모두 올림픽 다관왕의 주인공들이다. 전이경은 1994년 릴레함메르와 1998년 나가노대회에서 각각 금 2개로 모두 금메달 4개를 챙겼다. 금 4개는 빅토르 안(러시아), 왕멍(중국)과 함께 역대 쇼트트랙 개인 최다. 고기현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금 2개를 땄고 진선유는 2006년 토리노에서 금 3개를 쓸어 담았다. 심석희와 함께 박승희도 금메달을 꿈꾼다. 밴쿠버대회 이 종목 동메달리스트인 그는 폭발적인 파워가 자랑이다. 소치에서도 500m 동메달을 땄다. 초반 선두로 나선 뒤 상대 선수에 걸려 넘어졌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 동메달을 잡아챘다. 당시 입은 부상을 딛고 자신감을 회복한 터라 기대도 크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 쾌거…박승희·심석희·김아랑·조해리·공상정 환상 호흡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 쾌거…박승희·심석희·김아랑·조해리·공상정 환상 호흡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되찾았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김아랑(전주제일고)·조해리(고양시청)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땄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딴 금메달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우리나라가 얻은 첫 번째 금메달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2연패를 이룬 이상화(서울시청)의 금메달에 이어 우리 선수단의 두 번째 금빛 메달이기도 하다.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까지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4연패를 이룬 한국 쇼트트랙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아쉽게 중국에 빼앗긴 정상 자리도 되찾았다. 당시 한국은 밴쿠버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결승에서 1위로 레이스를 마치고도 경기 중 우리 선수가 중국 선수를 밀쳤다는 석연찮은 반칙 판정을 받아 중국에 금메달을 내주고 노메달에 그친 바 있다. 심석희는 여자 1,500m 은메달, 박승희는 여자 500m 동메달에 이어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각각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와 레이스를 펼쳤다. 총 27바퀴를 도는 3000m 계주. 한국은 맨 안쪽에서 스타트를 했다. 박승희가 1번, 심석희가 2번, 조해리가 3번, 김아랑이 4번 주자로 나섰다. 한국은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며 주도권을 갖고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후 캐나다와 중국이 바짝 추격했다. 한국은 17바퀴 남긴 시점에서 중국에 추월당했다. 그러나 한국은 바짝 추격했다. 큰 격차가 나지 않았다. 한국은 캐나다에도 밀려 3위로 잠시 떨어지기도 했다. 한국은 김아랑이 인코스를 파고 들며 11바퀴 남은 시점에서 2위로 올라왔다. 이어 박승희, 심석희의 절묘한 계주로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6~7바퀴가 남은 상황에서 다시 한국 선수들의 스피드가 올라갔다. 3~4바퀴를 남기고 중국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심석희가 막판 무서운 스피드로 아웃코스를 달려 재역전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은 실격을 당했고, 캐나다가 은메달, 이탈리아가 동메달을 따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훈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4위 선전…베르그스마 金, 스벤 크라머 銀, 밥데용 銅

    이승훈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4위 선전…베르그스마 金, 스벤 크라머 銀, 밥데용 銅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스타 이승훈(26·한국체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10000m에서 4위에 오르며 선전했으나 아쉽게도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승훈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13분11초68위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쳐 14명 중 4위에 머물렀다. 2000m 구간까지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에 앞선 이승훈은 밥데용은 물론 베르그스마에도 2초71을 앞섰다. 2800m 이후 스벤 크라머보다는 조금 뒤졌지만, 여전히 베르그스마의 기록보다는 빨랐다. 이승훈은 5200m까지도 베르그스마에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어느새 베르그스마의 기록보다 뒤지기 시작한 이승훈은 랩타임이 점점 늘어났고, 베르그스마와의 기록 차도 점점 커져갔다. 결국 이승훈은 3위 밥데용에도 뒤져 결국 4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이로써 이승훈은 이번 대회 남자 5000m 경기에서 6분25초61로 12위에 그친 데 이어 개인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놓쳤다. 남자 10000m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 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레인 교차를 잘못해 실격당하는 바람에 2위로 레이스를 마친 이승훈이 올림픽 신기록(2분58초55)과 함께 금메달을 챙긴 종목이다. 이번 대회 남자 10000m 메달도 네덜란드가 독차지했다. 남자 5000m 동메달리스트인 요릿 베르그스마(네덜란드)는 12분44초45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남자 5000m 우승자 스벤 크라머는 12분49초02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금메달에 이어 2010년에는 동메달을 딴 밥데용(12분07초19·네덜란드)이 동메달을 가져갔다. 이승훈은 오는 21일에 있을 팀 추발 경기에 김철민, 주형준과 함께 출전해 다시 한 번 메달에 도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이경-진선유 잇는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심석희의 짜릿한 역전승…“스팀팩 썼나”

    심석희(17·세화여고)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새 대들보로 떠올랐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김아랑(전주제일고)·조해리(고양시청), 공상정(유봉여고)로 꾸려진 한국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땄다. 대표팀 막내 심석희는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의 마지막 2바퀴를 책임져야 하는 에이스의 중책을 맡았다. 마지막 터치를 한 순간 중국 선수가 선두, 심석희는 그 다음이었다. 그러나 심석희는 나머지 두 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로 치고 나와 전광석화처럼 질주한 끝에 결승라인을 통과,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앞서 심석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던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한 차례 아픔을 겪어야 했다. 결승에서 막판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나, 노련한 저우양(중국)에게 막판 추월을 허용해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이다. 그러나 심석희는 이날 놀라운 스피드로 앞서 가던 중국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며 8년 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진선유의 역전 레이스를 연상케 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은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됐다. 진선유와 최은경, 왕멍과 양양이 나란히 스타트 라인에 섰다. 진선유는 최은경과 함께 중국 선수들을 뒤따르며 호시탐탐 선두로 치고나갈 기회를 노렸다. 중국 선수들의 견제가 보통이 아니었다. 진선유는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던졌다. 직선 코스에서 외곽으로 빠져나와 속도를 높인 진선유는 순식간에 양양을 제쳤다. 마지막 바퀴에서 다시 한번 아웃코스로 나온 진선유는 어마어마한 스퍼트로 왕멍마저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쇼트트랙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다. 이로써 심석희는 전이경, 진선유를 잇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보를 이을 전망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쇼트트랙에서 한국은 초창기 ‘원조 여왕’ 전이경(38)을 중심으로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전이경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88년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올림픽 금메달만 4개를 따내는 등 지금도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전이경은 배화여고 재학 시절 출전한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우승, 최고의 쇼트트랙 스타로 군림했다. 4년 뒤 나가노 대회에서도 전이경은 2종목의 금메달을 지키고, 한국의 ‘취약 종목’으로 꼽히는 여자 500m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며 황금기를 이끌었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전을 본 네티즌들은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심석희 스팀팩 달았나”,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심석희 스팀팩 쓴 것처럼 치고 나갔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스팀팩 현실판 아닌가”,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심석희 스팀팩 스퍼트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 금메달…박승희·심석희·김아랑·조해리·공상정 5명 모두 시상대 위로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 금메달…박승희·심석희·김아랑·조해리·공상정 5명 모두 시상대 위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되찾았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김아랑(전주제일고)·조해리(고양시청)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땄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딴 금메달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우리나라가 얻은 첫 번째 금메달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2연패를 이룬 이상화(서울시청)의 금메달에 이어 우리 선수단의 두 번째 금빛 메달이기도 하다.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까지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4연패를 이룬 한국 쇼트트랙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아쉽게 중국에 빼앗긴 정상 자리도 되찾았다. 당시 한국은 밴쿠버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결승에서 1위로 레이스를 마치고도 경기 중 우리 선수가 중국 선수를 밀쳤다는 석연찮은 반칙 판정을 받아 중국에 금메달을 내주고 노메달에 그친 바 있다. 심석희는 여자 1,500m 은메달, 박승희는 여자 500m 동메달에 이어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각각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와 레이스를 펼쳤다. 총 27바퀴를 도는 3000m 계주. 한국은 맨 안쪽에서 스타트를 했다. 박승희가 1번, 심석희가 2번, 조해리가 3번, 김아랑이 4번 주자로 나섰다. 한국은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며 주도권을 갖고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후 캐나다와 중국이 바짝 추격했다. 한국은 17바퀴 남긴 시점에서 중국에 추월당했다. 그러나 한국은 바짝 추격했다. 큰 격차가 나지 않았다. 한국은 캐나다에도 밀려 3위로 잠시 떨어지기도 했다. 한국은 김아랑이 인코스를 파고 들며 11바퀴 남은 시점에서 2위로 올라왔다. 이어 박승희, 심석희의 절묘한 계주로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6~7바퀴가 남은 상황에서 다시 한국 선수들의 스피드가 올라갔다. 3~4바퀴를 남기고 중국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심석희가 막판 무서운 스피드로 아웃코스를 달려 재역전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은 실격을 당했고, 캐나다가 은메달, 이탈리아가 동메달을 따냈다. 한 팀이 5명으로 구성된 계주 팀은 경기마다 자유롭게 4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예선과 준결승에서 출전한 선수가 결승전에 뛰지 않았더라도 메달을 획득할 경우 시상대에 함께 오른다. 이에 결승전에 경기에 나서지 않은 공상정 선수도 이날 함께 시상대에 올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쇼트트랙 일정 18일 오후 8시부터…안현수 500m 준준결승 진출

    안현수(29·빅토르 안)가 남자 쇼트트랙 500m 예선을 통과하며 소치 동계올림픽 3관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안현수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m 예선에서 41초450의 기록으로 5조 4명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지났다. 이미 1500m 동메달과 1000m 금메달을 목에 건 안현수는 500m에서도 가볍게 준준결승에 진출하면서 2006년 토리노 올림픽(1000m, 1500m, 5000m 계주)에 이어 8년 만에 3관왕을 노리고 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박세영(21·단국대)과 이한빈(26· 성남시청)도 예선을 통과했다. 3위 블라디미르 그리고레프(러시아), 1500m 은메달리스트 한톈위(중국)도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0년 밴쿠버 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이자 올 시즌 500m 랭킹 2위 찰스 해믈린(캐나다)은 마지막 8조에서 선두로 달리다 넘어져 탈락했다. 여자 쇼트트랙 일정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오는 18일 오후 8시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4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3000m계주에 출전한다. 공상정, 김아랑 등 고등학교 유망주들과 박승희, 심석희, 조해리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모두 나올 예정이다. 앞서 오후 6시 34분, 6시 42분, 6시 46분에는 각각 여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박승희, 심석희, 김아랑이 예선을 통과했다. 오후 8시 4분에는 김아랑(전주제일고), 박승희(화성시청), 심석희(세화여고), 조해리(고양시청), 공상정(유봉여고) 등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들은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 출전한다. 쇼트트랙 일정에 네티즌들은 “쇼트트랙 일정, 우리 선수들 파이팅”, “쇼트트랙 일정, 금메달 아니어도 좋으니 좋은 모습 보여주길”, “쇼트트랙 일정, 넘어지거나 다치지만 않아도 좋겠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석희, 마지막 코너 대역전… ‘밴쿠버 恨’ 풀었다

    심석희, 마지막 코너 대역전… ‘밴쿠버 恨’ 풀었다

    1994년 알베르빌부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쇼트트랙 여자 계주팀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이었다. 2010년 밴쿠버에서도 조해리(28·고양시청)와 박승희(22·화성시청), 이은별(23·고려대), 김민정(29·용인시청)으로 구성된 계주팀이 중국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였고 곧바로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박승희와 터치한 김민정이 치고 나가는 과정에서 중국 선수를 방해했다는 석연치 않은 판정을 받고 실격당한 것이다. 결국 여자 대표팀은 밴쿠버에서 노골드(은 1·동 2)에 그쳤고 중국이 네 종목을 석권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최광복 코치는 “우리는 1등을 했다. 다만 심판이 인정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다음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멀찌감치 앞서 나갈 수 있는 테크닉을 완성하고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년이 흐른 18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여자 계주팀은 약속을 지켰다. 2006년 2월 26일 진선유가 1000m 금메달을 딴 뒤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쇼트트랙이 노메달 위기에 처해 있고 여자도 금메달이 유력했던 1500m에서 심석희(17·세화여고)가 은메달에 그친 상황에서 천금 같은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꽉 막힌 금맥을 뚫은 쇼트트랙은 부담을 덜고 남은 여자 1000m와 남자 500m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서게 됐다. 마지막 바퀴에서 눈부신 역주로 대역전극을 일군 심석희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바통을 이어받자마자 ‘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좍 돋았다”며 활짝 웃었다. 무릎을 다쳐 걸음이 불편한데도 출전을 강행한 박승희는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 정도는 돼 나섰는데 막상 링크에 올라서니 실수할까 봐 걱정됐다”며 떨리기만 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박승희는 또 “중국의 마지막 주자로 저우양이나 판커신을 예상했지만 의외로 리젠러우가 나왔다”며 “심석희가 역전을 일굴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최고참 조해리는 “단체전 금메달이라 특히 더 기쁘다. 그간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하늘이 금메달로 보답했다. 어린 후배들이 부담이 컸을 텐데 잘 이겨내 너무 고맙다”며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 공상정, 진선유, 전이경, 김동성, 안톤 오노, 중국 실격까지 화제 만발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 공상정, 진선유, 전이경, 김동성, 안톤 오노, 중국 실격까지 화제 만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숨은 공신 공상정은 물론 김동성 선수의 금메달을 반칙으로 앗아갔던 안톤 오노, 전설 진선유 등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김아랑(전주제일고)·조해리(고양시청), 공상정(유봉여고)으로 꾸려진 한국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땄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의 마지막 2바퀴를 책임져야 하는 에이스의 중책을 맡은 대표팀 막내 심석희는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로 치고 나와 앞서 가던 중국을 역전, 전광석화처럼 질주한 끝에 결승라인을 통과해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날 심석희의 놀라운 역주는 8년 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진선유의 역전 레이스를 연상케 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은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됐다. 진선유와 최은경, 왕멍과 양양이 나란히 스타트 라인에 섰다. 진선유는 최은경과 함께 중국 선수들을 뒤따르며 호시탐탐 선두로 치고나갈 기회를 노렸다. 중국 선수들의 견제가 보통이 아니었다. 진선유는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던졌다. 직선 코스에서 외곽으로 빠져나와 속도를 높인 진선유는 순식간에 양양을 제쳤다. 마지막 바퀴에서 다시 한번 아웃코스로 나온 진선유는 어마어마한 스퍼트로 왕멍마저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쇼트트랙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다. 이로써 심석희는 전이경, 진선유를 잇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보를 이을 전망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쇼트트랙에서 한국은 초창기 ‘원조 여왕’ 전이경(38)을 중심으로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전이경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88년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올림픽 금메달만 4개를 따내는 등 지금도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전이경은 배화여고 재학 시절 출전한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우승, 최고의 쇼트트랙 스타로 군림했다. 4년 뒤 나가노 대회에서도 전이경은 2종목의 금메달을 지키고, 한국의 ‘취약 종목’으로 꼽히는 여자 500m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며 황금기를 이끌었다. 한편 여러 대회에서 온갖 반칙 플레이로 한국팀을 괴롭혀 왔던 중국은 이날도 여지없이 진로방해를 하며 결국 실격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 대표팀은 터치 과정에서 저우양이 한국의 마지막 주자인 심석희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두 바퀴를 남겨 놓고 마지막 주자로 교대하는 과정에서 중국 대표 저우양이 주로를 벗어나지 않아 심석희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중국 실격에 대해 중국의 리옌 코치는 이에 “이해할 수 없다”고 반응하는 등 실망감을 나타냈지만, 저우양 선수 스스로는 진로방해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실격과 관련해 미국 NBC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참석한 안톤 오노는 “중국 실격,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정확한 판정”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안톤 오노는 경기 후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여자선수들의 경기력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다”라며 “오늘 경기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안톤 오노는 2002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경기에서 김동성에 뒤지다가 김동성에 의해 진로방해를 받은 양 이른바 ‘할리우드 액션’을 취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김동성을 실격시킨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5일 김동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곳에는 NBC 센터안에만 스타벅스가 있어 저희는 맛 볼 수가 없어요. 근데 오노가 오늘 해설 잘 하라며 갖다줬네요. 이놈 철 들었나봐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한편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의 숨은 공신 공상정(18·유봉여고) 선수에게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상정의 아버지 공번기(49)씨는 강원도 춘천에서 의사로 근무하는 대만 국적의 화교 2세로서 공상정 역시 대만국적을 지닌 화교 3세였다. 공번기씨는 딸 공상정이 화교 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를 다니며 쇼트트랙 국가대표 꿈을 키우자 가족과 함께 2011년 국적을 바꿨다. 이로써 공상정은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 공상정은 ‘맏언니’ 조해리(28, 고양시청)-박승희(22, 화성시청)-심석희(17, 세화여고)와 호흡을 맞춰 팀을 준결승까지 올려놨다. 에이스 김아랑이 위염에서 회복해 제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18일 결승전엔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한 팀이 5명으로 구성된 계주 팀은 경기마다 자유롭게 4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예선과 준결승에서 출전한 선수가 결승전에 뛰지 않았더라도 메달을 획득할 경우 시상대에 함께 오른다. 이에 결승전에 경기에 나서지 않은 공상정 선수도 이날 함께 시상대에 올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피겨스타, ‘김연아 심판 매수설’ 나오자…

    日 피겨스타, ‘김연아 심판 매수설’ 나오자…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20일 동계올림픽 2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한 가운데 일본 피겨스케이팅계의 대표적인 스타가 대회 직전 자국의 아사다 마오(24)에 비해 김연아가 월등하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이 스타는 특히 자국 언론에서 제기하는 ‘한국의 심판 매수설’을 일축했다. 일본뉴스 포털 JP뉴스(www.jpnews.kr)에 따르면 일본의 여자 피겨스케이팅 스타인 아라카와 시즈카(33)는 김연아에 대한 각종 비방들을 반박하며 많은 일본인들의 오해와 달리 기술적인 측면에서 김연아가 아사다보다 한 수 높다고 평가했다. 아라카와는 2006년 2월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일본 피겨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딴 인물이다. 일본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주간문춘’은 2월 20일자에서 ‘아사다 마오의 金 최대의 벽 김연아의 고득점, 그 어둠에 접근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연아의 고득점 배경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스폰서인 대기업 삼성의 영향력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가십지 ‘아사히 예능’도 1월 23일자에 ‘김연아의 수상한 고득점과 뒷공작’이라는 기사를 내고 “한국스케이트 연맹이 국제스케이트 연맹에 로비를 한다”고 썼다. 김연아의 피겨 고득점을 의심하는 사람들의 논리 중 대표적인 것이 “현역 여성 피겨스케이터 가운데 유일하게 트리플 악셀을 뛰는 아사다의 점수는 두드러지지 않는데 비해 김연아는 ‘간단한 점프’ 밖에 하지 않는데도 예술성이나 여성적 매력을 내세워 주관적이면서 애매한 평가로 고득점을 받는다”는 주장이다. 상당수 일본 네티즌들은 이런 점 등을 내세워 김연아의 높은 점수가 ‘심판 매수’, ‘승부 조작’의 결과라는 중상모략을 해 왔다. JP뉴스는 일본 최고의 피겨 스타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아라카와가 지난 1월 출판한 저서 ‘누구도 말하지 않았던, 알고 느끼는 피겨스케이트 관전술(誰も語らなかった 知って感じるフィギュアスケート観戦術)’를 소개했다 . 아라카와는 책을 통해 김연아 승부 조작설이나 심판 매수설을 반박했다. 아라카와는 “일반적으로 아사다 마오는 점프 기술이 특기이며, 김연아는 표현력으로 승부한다고 여겨지는데 나는 정반대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연아가 예술점수 등 판정하기 어려운 부분에서 점수를 얻고 들어간다는 통념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아라카와는 “김연아의 GOE(기술 완성도에 대한 가점)가 지나치게 높다”며 심판 매수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점프의 질을 보고 어느쪽이 가점이 붙는 점프를 뒤고 있는가를 본다면 김연아는 단연 강한 점퍼”라고 밝혔다. 높은 착빙률은 물론이고 빙판을 가르는 기세와 속도도 대단하다는 것이다. 또한 ”주무기인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플립 등 난이도 높은 점프로 3회전+3회전 콤비네이션을 뛸 수 있는 선수는 여자 시니어 중에 극히 일부 밖에 없다”면서 “김연아 만큼 확실성 있는 선수는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아사다에 대해서는 “김연아보다 몸이 유연해 스파이럴이나 스핀의 포지션이 아름답다. 스텝 등도 매우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항상 자세가 아름다우며 스케이터로서 천성의 아름다움이 있다”라며 점프 이외의 요소를 높이 평가했다. 다만 “스피드에 관해 말하자면 프로그램 전체에 걸쳐 그다지 완급이 없고 연기 중에 대단한 스피드를 내고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연아는 이날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과 예술점수(PCS) 35.89점을 더한 74.92점을 받으며 1위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운·실격·안현수 후폭풍 뚫고 쇼트트랙 女계주 8년 만에 정상

    불운·실격·안현수 후폭풍 뚫고 쇼트트랙 女계주 8년 만에 정상

    불운에 잇단 실격, ‘안현수 후폭풍’까지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쇼트트랙의 금맥이 드디어 터졌다. 그것도 극적인 재역전승으로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 줬다. 박승희(화성시청), 심석희(세화여고), 조해리(고양시청), 김아랑(전주제일고)으로 꾸려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8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결선에서 4분09초49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8년 만에 정상에 다시 섰다. 심석희가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중국 선수를 추월해 극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2연패를 노리던 중국은 2위로 레이스를 마쳤지만 경기 도중 이탈리아 선수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반칙을 저지른 것이 드러나 실격됐다. 1994년 릴레함메르부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이 종목 4연패를 이룬 한국은 4년 전 밴쿠버 대회 결선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우리 선수가 중국 선수를 밀쳤다는 석연찮은 판정 끝에 중국에 금메달을 내준 아픔도 깨끗이 갚았다. 한국은 금메달 2개와 은·동메달 1개씩으로 19일 0시 현재 메달 순위 15위를 달리고 있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심석희의 짜릿한 마지막 역전…전이경-진선유 생각나

    심석희(17·세화여고)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새 대들보로 떠올랐다. 박승희(화성시청)·심석희(세화여고)·김아랑(전주제일고)·조해리(고양시청), 공상정(유봉여고)로 꾸려진 한국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땄다. 대표팀 막내 심석희는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의 마지막 2바퀴를 책임져야 하는 에이스의 중책을 맡았다. 마지막 터치를 한 순간 중국 선수가 선두, 심석희는 그 다음이었다. 그러나 심석희는 나머지 두 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로 치고 나와 전광석화처럼 질주한 끝에 결승라인을 통과,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앞서 심석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던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한 차례 아픔을 겪어야 했다. 결승에서 막판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나, 노련한 저우양(중국)에게 막판 추월을 허용해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이다. 그러나 심석희는 이날 놀라운 스피드로 앞서 가던 중국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며 8년 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진선유의 역전 레이스를 연상케 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은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됐다. 진선유와 최은경, 왕멍과 양양이 나란히 스타트 라인에 섰다. 진선유는 최은경과 함께 중국 선수들을 뒤따르며 호시탐탐 선두로 치고나갈 기회를 노렸다. 중국 선수들의 견제가 보통이 아니었다. 진선유는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던졌다. 직선 코스에서 외곽으로 빠져나와 속도를 높인 진선유는 순식간에 양양을 제쳤다. 마지막 바퀴에서 다시 한번 아웃코스로 나온 진선유는 어마어마한 스퍼트로 왕멍마저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쇼트트랙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다. 이로써 심석희는 전이경, 진선유를 잇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보를 이을 전망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쇼트트랙에서 한국은 초창기 ‘원조 여왕’ 전이경(38)을 중심으로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전이경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88년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올림픽 금메달만 4개를 따내는 등 지금도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전이경은 배화여고 재학 시절 출전한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우승, 최고의 쇼트트랙 스타로 군림했다.4년 뒤 나가노 대회에서도 전이경은 2종목의 금메달을 지키고, 한국의 ‘취약 종목’으로 꼽히는 여자 500m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며 황금기를 이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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