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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벤투스, R마드리드 꺾고 챔스 결승 한걸음 앞으로

    ’트레블(3관왕)’을 노리는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유벤투스는 6일(한국시간) 홈인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드리드와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카를로스 테베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유벤투스는 오는 15일 원정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마드리드와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진출한다. 이로써 이달 초 일찌감치 세리에A 우승을 확정지은데다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도 올라있는 유벤투스는 트레블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로 평가받는 유벤투스였으나 정규리그 조기 우승으로 이날 경기에 ‘올인’이 가능했다. 안드레 피를로 등 미드필더들의 엄청난 활동량으로 중원을 장악한 유벤투스는 전반 9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쉽게 승기를 잡았다.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의 기습적인 침투 패스를 골지역 오른쪽에서 테베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가 손으로 쳐냈다. 이를 골지역 왼쪽에서 괘도해 들어가던 알바로 모라타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마드리드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는 18분 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머리로 마무리, 동점골을 뽑았다. 호날두의 이번 대회 9호골이었다. 이로써 그는 이미 탈락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의 루이스 아드리아누와 득점 랭킹 공동 1위에 올랐다. ‘맞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8득점을 기록중이다. 호날두는 또 이 골로 챔피언스리그 통산 76득점을 기록해 역대 최다 득점자로 나섰다. 메시의 75득점을 한 골 차로 따돌렸다. 유벤투스는 후반 초반 테베스가 역습 상황에서 다니엘 카르바할에게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테베스는 후반 12분 직접 키커로 나서 과감한 정면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연합뉴스
  • ‘경질설’ 히딩크, 평가전 승리 “휴~”

    ‘경질설’ 히딩크, 평가전 승리 “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에서의 부진으로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는 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감독이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승리해 비난 여론을 잠시 잠재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네덜란드는 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11위)과의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꽂으며 2-0으로 승리했다. 히딩크 감독은 유로 2016 A조 예선에서 체코(승점 13), 아이슬란드(승점 12)에 이어 조 3위로 밀리면서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번 승리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네덜란드는 전반 13분 만에 베슬레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의 크로스를 스테판 데 브리(라치오)가 결승 헤딩골로 만들면서 앞서갔다. 기세를 이어간 네덜란드는 다비 크라센의 추가 골이 이어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FIFA 랭킹이 38위인 카보 베르데는 포르투갈(7위)과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이탈리아(10위)와 잉글랜드(17위)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고 아르헨티나(2위)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에콰도르(29위)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스타뷰] 쇼트트랙 시니어 무대 데뷔 첫 해에 세계선수권 제패 최민정

    [스타뷰] 쇼트트랙 시니어 무대 데뷔 첫 해에 세계선수권 제패 최민정

    1년에 한 번 있는 가장 큰 국제대회에서 1등을 했으니 며칠은 쉬지 않을까. 지난 13~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여자부 종합우승(1000m, 3000m 슈퍼파이널, 3000m 계주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17·서현고)과의 인터뷰를 추진했을 때 집 근처에서 만날 것으로 생각했다. 지난 17일 귀국한 터라 시차 적응도 해야 하고, 겨우내 자신을 짓눌렀을 긴장감을 좀 풀고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19일 최민정과 만난 장소는 서울 송파구 한국체대 빙상장 인근 커피숍. 최민정은 귀국하자마자 다시 훈련장으로 나와 새 시즌을 대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최민정은 아마 도박사로 나서도 성공했을 듯싶다.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포커페이스’다. 세계선수권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을 때도 무표정한 얼굴이었다. 그러나 수줍음과 긴장으로 굳어진 것일 뿐 사실은 조곤조곤 말 잘하는 평범한 여고생이다. 한 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최민정은 책과 음악, 영화, 장난감을 좋아하는 흔히 볼 수 있는 소녀였다. 하나 다른 것이라면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확고한 목표의식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시니어 무대 데뷔 첫해인 올해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지난해 11월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처음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사실 (심)석희 언니가 많이 도와줬기 때문이에요. 특별하게 어떤 순간 자신감이 생겼다기보다는 월드컵을 계속 치르면서 경험이 쌓였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최민정과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18·세화여고)는 닮은꼴이다. 데뷔하자마자 세계선수권을 제패했고, 중장거리인 1000m와 1500m에 강하다. 수줍음 많고 조용한 성격도 비슷하다. 둘 다 시력이 나빠 경기장 밖에서는 뿔테 안경을 쓰는데, 언뜻 보면 자매 같다. 종종 둘을 ‘라이벌’ 관계로 묘사하지만, 썩 어울리는 단어는 아니다. 국제대회나 전지훈련 때 한방을 쓰고 햇반과 김치 등을 나눠 먹는 정말 친한 사이다. 최민정은 “석희 언니가 대표팀에서 제일 잘해준다. 스케이팅 기술과 훈련 방식에 대해 조언해주는 등 많은 걸 챙겨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둘의 경기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 심석희는 큰 키(175㎝)에서 뿜어져 나오는 탁월한 스트로크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지만, 163㎝의 최민정은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로 경기 후반 역전을 일구는 경우가 많다. 최민정은 “역전을 노리는 것은 사실 위험부담이 있다. 초반부터 선두로 나가는 게 안전하고 웬만하면 그렇게 하려고 한다. 그러나 상대도 잘 타는 선수라면 내가 자신 있는 방식으로 승부해야 한다. 역전은 상대의 빈틈을 노린다기보다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정의 순간 스피드는 타고난 것일까, 피나는 노력의 산물일까. 이 질문에 최민정은 10초 정도 곰곰이 생각한 뒤 답했다. “특별히 타고난 게 없으니 저는 노력형인 것 같아요. 천재형은 아니에요.” 세계 챔피언의 하루 일과를 보자.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2시간 30분가량 스케이트를 탄 뒤 학교에 간다. 오후 1시에 수업이 끝나면 잠깐 휴식을 취하고,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다시 얼음을 지친다. 근력을 키우기 위한 러닝과 사이클 훈련도 신물 나게 한다. 집에 와서 늦은 저녁을 먹으면 11시. 스케이트 선수가 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10년째 이런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최민정이 스케이트 외에 가장 가까이하는 것은 책이다. 어릴 적부터 독서 습관을 키워준 부모님 덕에 항상 책을 옆에 끼고 다닌다. 가장 좋아하는 책 한 권만 꼽아달라고 하니 많이 고민하다 ‘트와일라잇’을 골랐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을 그린 소설이다. 은퇴한 축구 스타 박지성의 자서전 ‘나를 버리다’도 감명 깊게 읽었다고 했다. 운동선수로서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배웠다고 한다. 최민정의 또 다른 취미는 레고 블록이다.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상화(26)도 좋아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는 취미다. 해외에 나갔을 때 잠시 시간이 나면 하나씩 산다고 한다.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화장품과 향수, 옷, 가방 등은 최민정의 관심 대상이 아니다. 최민정은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한 살 위 언니와 함께 스케이트를 탔다. 그러나 언니가 넘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한 뒤에는 혼자 훈련해야 했다. 서울미고에서 그림을 전공하고 있는 언니는 스케이트를 타는 동생이 자랑스럽다. 최민정과 비슷하게 다정한 성격은 아니지만, 지난해 12월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월드컵이 열렸을 때는 직접 와 응원을 해줬다. 최민정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을 때는 언니가 카카오톡으로 축하 이모티콘을 보내줬다. 언니의 그런 살가운 행동은 처음이었다”며 웃었다. 고된 훈련에 지쳐 한번쯤은 포기를 생각할 법도 하지만 최민정은 “진지하게 운동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은 아직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지금의 그가 있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이는 조재범 현 국가대표팀 장비 담당 코치. 중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최민정은 조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괄목상대해 어느덧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최민정은 냉철한 승부사 같지만, 은근히 덤벙거리는 성격이라고 한다. 어릴 때는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길 가다 무언가에 부딪히는 일도 종종 있었다. 긴장도 많이 하는 성격.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 때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들으며 마음을 안정시킨다. 출발선에 섰을 때는 ‘나는 잘할 수 있다’ ‘좋은 결과가 날 것이다’라며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 최민정의 롤 모델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을 달성한 진선유 단국대 코치. 초등학교 시절 TV로 지켜봤던 진 코치의 모습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지난해 8월 캐나다 캘거리로 국가대표 전지훈련을 떠났을 때 진 코치를 가까이서 볼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최민정은 “인사 외에는 별다른 질문도 하지 못했다”며 얼굴을 붉혔다. 최민정은 기자회견이나 미디어데이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의례적인 멘트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 진심 담긴 말이라는 걸 알았다. 선수 생활 도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물었을 때 의외의 대답을 들었다. 세계선수권 우승 또는 월드컵 첫 금메달의 순간일 것으로 생각했으나, 최민정의 답변은 달랐다. “중학교 3학년 때 치른 주니어 국가대표 선발전이에요. 그 대회를 위해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게 훈련했어요. 정말 하루도 안 쉬고 얼음을 지치며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것을 배웠어요. 쇼트트랙은 사실 변수가 많고 운도 따라줘야 합니다. 그러나 확실한 실력이 있다면 운은 자연스럽게 생길 거라고 믿어요.”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필 ▲1998년 9월 9일 서울 출생 ▲163㎝ O형 ▲분당초-서현중-서현고 ▲2녀 중 차녀 ▲2013~2014시즌 주니어세계선수권 종합 3위 ▲2014~2015시즌 월드컵 1차 대회 3000m 계주, 2차 대회 1500m·3000m 계주, 3차 대회 1000m·3000m 계주, 4차 대회 1500m·3000m, 5차 대회 1500m 1차 레이스 금메달 ▲2014~2015시즌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
  • “이게 정말 아파트야?” 이탈리아의 친환경 건물

    “이게 정말 아파트야?” 이탈리아의 친환경 건물

    "내가 정말 아파트에 사는 것일까, 숲에 사는 것은 아닐까?" 이런 착각을 할 만한 친환경 아파트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화제의 아파트는 숲에 지은 집을 연상케 한다. 건물을 짓고 나무를 심은 것인지 나무 위에 집을 얹은 것인지 가려내기 힘들 정도다. 이탈리아의 건축가 루치아노 피아가 설계한 이 아파트는 5층 건물로 63세대 규모다. 아파트는 숨을 쉬는 건물이다. 층층이 들어서 있는 테라스에는 150그루 나무가 층층마다 심겨져 있다. 나무들이 시간당 약 20만 리터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건물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대부분을 빨아들이는 셈이다. 아파트는 '살아 있는 숲'을 컨셉으로 설계됐다. 높이 2.5~8m의 나무를 뒤섞어 심어 일견 무질서해 보이는 조경을 시도한 것도 이런 컨셉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다. 나무는 필터 역할을 하면서 건물 내부와 외부, 자연과 공해를 가르는 경계선 구실도 한다. 매연이나 소음 공해를 줄이면서 계절에 맞춰 그때그때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더운 날에는 더위를 줄이고, 추운 날에는 추위를 줄여주는 식이다. 에너지 효율도 최대한 높였다. 열펌프와 함께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구축했고 자외선은 차단했다. 빗물을 재활용해 나무에 물을 공급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도 이 아파트의 특징이다. 63세대는 각각 평면도가 다르다. 여기에도 자연적인 주거환경을 만든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자연이 붕어빵 찍어내듯 똑같은 주거환경을 만들어주진 않는다는 게 설계자의 생각이다. 사진=아치데일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카파코리아, 대한스키협회 공식 의류 후원사 선정

    카파코리아, 대한스키협회 공식 의류 후원사 선정

    앞으로 4년간 대한스키협회 공식 의류를 책임질 후원사로 이탈리아 정통 스포츠 브랜드인 카파코리아(대표 민복기)가 선정됐다. 대한스키협회와 카파코리아, 협회의 공식 대행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29일 조인식을 갖고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카파코리아는 대한스키협회의 다섯가지 핵심 종목인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스노보드, 노르딕복합 종목을 4년간 지원하게 된다. 또 대한스키협회 소속 국가대표 의류 공식 후원사의 권리도 확보, 협회에서 주최•주관하는 국내 대회의 로고, 캐치프레이즈 등을 결정하는 브랜딩 권한을 갖게 됐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2006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카파 본사는 이탈리아 동계스포츠연맹을 비롯한 수많은 겨울 스포츠 단체를 후원해 왔다. 지난해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스키대표팀을 비롯한 10개 종목의 이탈리아 선수단에게 R&D센터에서 특수 제작한 최첨단 의류를 공급하기도 했다.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리고 있는 대한스키협회는 첨단 기술력과 혁신적인 디자인 능력을 갖고 있는 카파코리아와의 후원 계약 체결로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다. 민복기 카파코리아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 기술력과 경험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 본사와 긴밀하게 협력, 세계 최고 제품을 생산•제공하는 등 우리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에 기여하겠다”며 “대한스키협회의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재찬 대한스키협회 수석부회장은 “스키 종목에 대한 카파의 적극적인 후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후원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평창, 올림픽 대학이 답이다/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평창, 올림픽 대학이 답이다/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둘러싸고 걱정들이 많다. 이러다 개최 자체를 제대로 못 하거나 실수와 사고투성이로 국제적 망신을 당하지 않나 하는 우려마저 나온다. 지금 평창올림픽의 이러저러한 걱정거리는 기실 ‘개최 이후 대책 없음’으로 귀결된다. 올림픽 분산 개최를 둘러싼 갑론을박, 최대한 효율적 투자로 경제올림픽을 하자는 주장, 동계스포츠와 관광, 한류 등을 연계한 문화올림픽을 해야 한다는 제안 모두 평창올림픽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다. 지금 상황은 올림픽조직위원회, 정부, 강원도 등이 저마다 뛰고 있다고 하지만, 한 내부자의 표현대로 ‘따로 국밥’ 우왕좌왕이어서 올림픽 이후를 책임지고 준비할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 간 다른 쪽에서 어떻게 하겠지 하며 책임 전가를 하다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집단사고의 오류에 빠져 올림픽 이후에 뒤늦게 ‘내 이럴 줄 알았다’며 모두가 한탄하는 신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우리 모두는 냉철해야 한다. 규모가 작은 인천아시안게임의 사례도 보여 주듯 엄격한 의미에서 ‘흑자 올림픽’은 없다. 국제스포츠 전문가들의 정설이고 요즘은 더욱 그렇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경우 올림픽 자체는 적자이지만 ‘대한민국’ ‘서울’ ‘대기업’의 브랜드 홍보효과가 엄청나 개최 비용 적자를 상쇄하고 크게 남았다. 이제 시대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어젠다 2020’을 통해 향후 올림픽의 분산 개최를 권고하고 나섰다. 최근 2022년 동계올림픽 신청에 유럽 국가들은 다 빠지고 중국 베이징과 카자흐스탄 알마티 딱 두 곳만 나섰다. 올림픽 인기가 시들해지고 개최 효과를 만들기가 쉽지 않아 자칫 축제가 끝난 거대한 경기장과 빚더미만 깔고 앉아 있기 십상이라는 얘기다. 평창올림픽은 현재 개최 비용이 13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20년 내 올림픽 개최 비용 가운데 2014년 소치 54조원과 1998년 29조원에 이어 세 번째이고, 2010년 밴쿠버 8조원, 2002년 솔트레이크 7조원, 2006년 토리노 4조원에 비해 2~4배 많은 돈을 투자한다. 평창올림픽은 2011년 유치 당시 생산 유발 효과 20조원, 고용 창출 23만명, 외국인 관광객 20만명 예상 등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역대 동계올림픽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분석해 올림픽 시설 사후 활용방안을 수립해 흑자 올림픽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올림픽 특수를 지속 확산시켜 문화예술, 관광 콘텐츠, 지역개발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유치 당시 제시한 고용효과 경기부양 효과 청사진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더욱이 시설 사후 활용, 올림픽 특수의 지속적 확산,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 계획 등은 나가노·밴쿠버 등 실패한 올림픽도 비슷하게 꿈을 꿨지만 이루어지지 않는 공상으로 귀결된 내용들이다. 몇 년 전 방문한 199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일본 나가노의 풍경은 참으로 쓸쓸했다. 쇼트트랙 김동성 선수에게 금메달을 안겨 줬던 빙상경기장은 동계스포츠 시즌인데도 초등학교 캠프가 열리고 있었다. 나가노 시내 중심 거리는 평일인데도 극심한 불황에 셔터문들을 줄줄이 닫고 있어 ‘셔터거리’로 불린 지 오래됐다. 인구 30만명의 나가노는 올림픽 개최 이후 12조원의 적자를 떠안았고, 개최 직후 잠시 늘었던 방문객 수는 이내 감소했다. 성공 사례로 꼽히는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도 개최 이후 관광수요 2배 증가 예측은 빗나갔고 개최 이후 5년 안에 호텔 40%가 도산했다. 크로스컨트리는 인기지만 알파인리조트는 재정난에 시달렸다. 릴레함메르의 성공 비결은 올림픽 개최 경험과 유산을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계승 발전시키는 올림픽 대학 방안에 있었다. 스키점프경기장에는 노르웨이 체육대학이 신설됐고, 올림픽미디어센터를 계승한 릴레함메르대학은 정보기술(IT) 문화 콘텐츠 교육을 특성화하고 노르웨이 영화학교를 설립해 국제적인 대학으로 부상해 릴레함메르를 교육도시로 탈바꿈시켰다. 러시아는 이를 본받아 스포츠 경영을 특화한 소치 올림픽대학을 준비해 올림픽 개최 이후 개교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17일간(2월 9~25일)의 화려한 축제를 마치고 선수들이 떠난 그 자리에 준비된 올림픽 대학이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 [2014 스포츠 10대 뉴스] 연아·지성 은퇴에 ‘눈물’… 상화·건창 새 역사에 ‘감동’

    [2014 스포츠 10대 뉴스] 연아·지성 은퇴에 ‘눈물’… 상화·건창 새 역사에 ‘감동’

    올 한 해 우리 선수들이 써 내려간 ‘각본 없는 드라마’는 많은 사람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전해 줬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판정 논란 속에 올림픽 2연패를 이루지 못하고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아쉬움도 있었지만 ‘빙속 여제’ 이상화의 올림픽 2연패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2년 연속 메이저리그 14승 등은 가슴을 벅차게 했다. 또 ‘신고선수(연습생) 신화’를 쓴 서건창(넥센 히어로즈)과 ‘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은퇴는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전국 48개 언론사(중앙 19·지방 29개사) 스포츠 담당 부서에서는 투표로 올해 스포츠계를 뜨겁게 달군 ‘2014년 스포츠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① 김연아, 소치올림픽 판정 논란과 은퇴 ‘피겨 여왕’ 김연아는 지난 2월 20~21일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2010년 밴쿠버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다. 한 번의 실수 없이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224.59점을 받아 김연아(219.11점)를 2위로 밀어냈다. 많은 외신이 ‘스캔들’이라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김연아는 개최국의 텃세로 마지막 무대를 씁쓸하게 마쳐야 했다. ②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홍명보 사퇴 한국 축구 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1무 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본선을 1년 앞두고 급하게 대표팀을 맡은 홍명보 감독은 압박 수비에 중점을 두다가 역습에 나서는 ‘한국형 콤팩트 축구’를 선언했다. 하지만 ‘무승’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전술 실패와 선수 기용 등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홍 감독이 사퇴한 뒤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 새 사령탑에 취임했다. ③ 삼성 프로야구 사상 첫 통합 4연패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 10월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정규시즌 1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는 넥센 히어로즈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4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④ 이상화 빙속 500m 올림픽 2연패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는 지난 2월 12일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승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기록으로 우승,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딴 것은 남녀 전 종목을 통틀어 처음이다. 그는 2차 레이스(37초28)와 합계 기록(74초70)에서 모두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⑤ 서건창 200안타 돌파·MVP 등극 ‘신고선수’(일명 연습생) 출신 서건창(25·넥센 히어로즈)은 한국프로야구 33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한 시즌 200안타 고지에 올랐다. 국내보다 많은 경기를 치르는 일본리그에서도 지금까지 시즌 200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5명이 전부다. 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길고 길었던 무명 시절을 한풀이하듯 연말 각종 시상식 대상을 싹쓸이했다. ⑥ 인천 AG 개최… 북한 선수단 참가 ‘45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이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렸다. 1986년(서울)과 2002년(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는 북한도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은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를 획득해 종합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야구는 2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땄고, 남자 축구는 북한을 꺾고 2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⑦ 러시아 빙판서 부활한 빅토르 안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29·안현수)이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기를 달고 출전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1000m에 이어 500m와 5000m 계주까지 우승해 3관왕에 올랐다. 태극기를 달고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던 그는 부상과 소속 팀 해체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12년 만에 ‘노메달’에 그치자 그의 귀화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⑧ 류현진 MLB 2년 연속 14승 달성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14승을 달성했다. 빅리그 신인이었던 지난해 14승 8패(평균자책점 3.00)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4승 7패(평균자책점 3.38)를 찍으며 다저스의 제3선발로 우뚝 섰다. 포스트시즌에서는 6이닝 1자책점으로 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반면 7년에 1433억원의 잭팟을 터뜨린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는 부상으로 부진했다. ⑨ ‘영원한 캡틴’ 박지성 은퇴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이 지난 5월 14일 무릎 부상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은퇴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한국 선수 첫 득점, 한국인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아시아 선수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 아시아 선수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의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유럽 최고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 동안 총 205경기를 뛰면서 27골을 넣었다. ⑩소녀 골퍼 김효주 4개 타이틀 독식 김효주(19·롯데)는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왕, 다승왕, 최저평균타수상(70.26타), 대상 등 4개 타이틀을 독식하며 절대강자 자리에 올랐다. 올해 상금은 12억 898만원으로 역대 시즌 최다 상금을 갈아 치웠고, 메이저대회 3승 등 5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 9월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내년 LPGA 출전권을 확보했다.
  • ‘고갱의 500억 명작’ 3만원에 낙찰받은男 소유 판결

    ‘고갱의 500억 명작’ 3만원에 낙찰받은男 소유 판결

    한 가난한 공장 노동자의 집 주방에 40년 동안이나 걸려있던 그림이 알고보니 약 500억원에 달하는 그림이라면... 이탈리아에서 영화에나 나올 법한 꿈같이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최근 로마 법원은 화가 폴 고갱과 피에르 보나르의 그림 총 2점 모두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노동자의 소유라고 판결했다. 한 순간에 팔자를 고치게 된 이 노동자와 그림에 얽힌 길고 긴 인연은 지난 19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동차 회사 피아트의 노동자로 일했던 이 남자는 분실물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단돈 3만원 정도에 문제의 그림 두 점을 낙찰받았다. 이후 이 그림들은 남자의 집 주방에 걸려 무려 40년의 세월을 함께했다. 그림의 정체가 밝혀진 것은 올해 초였다. 미대에 다녔던 남자의 아들이 그림 중 한 점이 고갱의 화보집에 나오는 작품과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한 것. 이에 아들이 전문가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이탈리아의 미술품 전문 경찰에도 연락이 닿아 곧 그림의 정체가 밝혀졌다. 놀랍게도 그림 중 한 점은 고갱의 1889년 작 ‘테이블 위의 과일’ 혹은 ‘강아지의 모습’(Fruits sur une table ou nature au petit chien)이라는 제목의 그림이며 또 한 점은 고갱에게 영향을 받은 현대미술의 거장 피에르 보나르의 ‘두 개의 안락의자와 여인’(La femme aux deux fauteuils)의 진품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이 평가한 작품의 가치는 각각 3500만 유로(약 479억원)와 60만 유로(8억 2000만원). 논란은 이 명작들이 어떻게 40년 전 일반 분실물 경매 신세가 됐는냐는 점이다. 이탈리아 경찰의 수사결과 이와 관련된 진실도 드러났다. 애초 이 작품은 1970년 6월 영국 런던 레전트파크의 한 집에서 도난당했다. 5년 후 이 그림은 프랑스 파리에서 이탈리아 토리노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분실물로 발견돼 경매장까지 흘러 들어왔다. 이번 판결이 더 큰 화제가 된 것은 지난 4월 전세계적으로 이 사실이 보도됐으나 아무도 그림의 소유 권리를 주장하지 않은 점이다. 이에 로마 법원은 이 그림들을 지금은 은퇴한 이 노동자(70)의 소유라고 판결했다. 남자는 "가난해서 부인과 신혼여행도 가지 못했는데 이제 그럴만한 여유가 생겼다" 면서 "고향 시실리에 농장을 사서 말년을 여유롭게 보낼 계획" 이라며 기뻐했다. 이어 "그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처음 경매장에서 이 그림을 봤을 때 그냥 아름답다고만 느꼈다" 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설의 저격수 ‘크리스 카일’ 다룬 ‘아메리칸 스나이퍼’ 티저 예고편

    전설의 저격수 ‘크리스 카일’ 다룬 ‘아메리칸 스나이퍼’ 티저 예고편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신작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2015년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공식 160명, 비공식 255명을 저격 사살한, 미군사상 최다 저격 기록을 가진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NAVY SEAL)의 실제 저격수 ‘크리스 카일’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단순히 영웅주의에 기대지 않고, 적을 죽이면서 그 자신도 죽어갔던 한 남자의 내면에 대해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이에 전장이라는 가장 비인간적인 곳에서 가장 인간적이고 싶었던 한 인물을 스크린 위에 펼쳐놓게 됐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예고편에는 감독의 연출 의도가 잘 드러나 있다. 비록 적군에게는 악마였으나 아군에게는 영웅이었던 남자. 그가 전쟁터 한 가운데에서 맞게 된 저격의 순간에 자신의 내면과 갈등하는 모습을 긴장감 있게 담아냈다. 이 영화는 애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나 예산문제 등의 이유로 하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편 영화 ‘용서 받지 못한 자’와 ‘그랜 토리노’,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연출한 클린트 이스트 우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A특공대’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 출연한 배우 브래들리 쿠퍼와 ‘지.아이.조’의 시에나 밀러가 출연한다. 개봉은 2015년 1월 예정이다. 사진·영상=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박태환·김우진 “전국체전 MVP 바로 나”

    박태환·김우진 “전국체전 MVP 바로 나”

    ‘세계신기록 제조기’ 양궁 김우진(오른쪽·22·청주시청)과 ‘한국 수영의 슈퍼스타’ 박태환(왼쪽·25·인천시청)이 제주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를 두고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우진은 올림픽만큼이나 경쟁이 치열한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양궁에서 30m, 50m, 70m 1위를 차지해 3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김우진은 70m에서 352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4개 사거리 합계 144발 총합 기록에서도 1391점을 쏘아 세계 최초로 1390점대 고지를 밟았다. 30m에서는 360 만점을 쏘아 세계기록과 타이를 이뤘으며, 50m에서는 체전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고교 시절이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1년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개인,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은 국가대표 선발전의 바늘구멍을 뚫지 못했다. 박태환은 주종목인 자유형 200m, 4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했다. 동료와 함께하는 계영 800m, 400m에서도 독보적 스피드를 앞세워 짜릿한 역전 우승의 묘미를 선사했다. 이미 4관왕을 달성한 박태환은 3일 마지막 출전 종목인 혼계영 400m에서 5관왕 등극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전국체전에 나올 때마다 최소 4관왕 이상을 달성하며, 지난해까지 4번 출전한 체전에서 모두 MVP에 선정됐다. 박태환은 경기고 시절이던 2005년 자유형 400m 한국신기록에 4관왕, 2007년 자유형 100m 한국신기록에 5관왕, 2008년 단국대 시절에는 자유형 100m 한국신기록에 5관왕, 인천시청 유니폼을 입은 2013년에는 5관왕을 달성했다. MVP는 체전 기자단의 투표로 결정되고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이 시상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개막식 사회 문소리·와타나베 겐…갈라 프레젠테이션 탕웨이

    개막식 사회 문소리·와타나베 겐…갈라 프레젠테이션 탕웨이

    영화제의 쏠쏠한 재미는 좀처럼 한 곳에 모이기 힘든 국내외 스타들과 유명 감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화려한 레드카펫은 물론 각종 행사를 통해 관객과 직접 만나는 자리가 많다. 운이 좋다면 해운대 백사장에서, 부산 시내 어느 거리에서 스타와 감독을 문득 마주칠지도 모른다. 새달 2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수놓는다. 최근 몇 년간 불거진 노출 패션 논란을 막기 위해 참여 스타들을 엄선하기로 했다. 일단 여배우 문소리, 일본 배우 와타나베 겐이 공동 진행하는 개막식에는 중국의 톱스타 탕웨이가 갈라 프레젠테이션(해외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섹션) 초청작인 ‘황금시대’의 여주인공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밟는다. 한국의 김태용 감독과 결혼해 숱한 화제를 뿌리며 ‘한국 며느리’라는 별명까지 얻은 만큼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한국 독립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낸 배우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인 자격으로 김희애·유지태가 부산을 찾는다. 올여름 관객들을 웃고 울린 화제작의 흥행 주역들도 부산에 집결한다.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김남길·박철민, ‘명량’의 최민식·조진웅·이정현·오타니 료헤이, ‘해무’의 박유천·한예리·문성근 등이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정우성, 박해일, 유연석, 이솜, 조정석, 염정아, 주원 등 하반기 흥행 전쟁을 벌이게 될 영화의 주연 배우들도 부산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화제작 ‘화장’의 임권택 감독과 주연 배우 안성기·김규리도 부산을 찾는다. 한편 해외의 유명 감독들도 대거 부산을 찾아 BIFF의 달라진 위상을 엿보게 한다. 올해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란의 거장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이 대표적이다. 그는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는 쉬안화 감독은 신작 ‘황금시대’로, 중국 영화계 거장 장이머우 감독도 ‘5일의 마중’을 들고 부산을 방문한다. 영화 ‘토리노의 말’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헝가리 출신 예술영화의 거장 벨라타르 감독은 영화 인재 발굴 프로그램인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교장 자격으로 온다. 이탈리아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딸인 감독 겸 배우 아시아 아르젠토도 신작 ‘아리아’를 들고 찾아온다. ‘생 로랑’을 연출한 프랑스의 중견 감독 베르트랑 보넬로도 처음 부산을 방문해 관객과의 대화(GV)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내 남자’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일본의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도 주연 배우인 아사노 다다노부와 함께 온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펭귄과 대화 가능? 6가지 ‘언어’ 해독 성공

    펭귄과 대화 가능? 6가지 ‘언어’ 해독 성공

    펭귄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올까? 해외 연구팀이 펭귄의 언어 일부를 ‘해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탈리아 토리노대학 연구팀은 아프리카펭귄 48마리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6가지 각기 다른 소리의 신호 및 이 신호의 뜻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실험 대상인 펭귄들은 각각 성체 수컷 15마리, 암컷 17마리와 생후 3~12개월의 어린 펭귄 8마리, 아직 둥지에 머물고 있는 새끼 펭귄 8마리 등이다. 연구팀은 104일 동안 이들의 소리와 행동을 수집했고, 수 백 가지에 이르는 오디오 자료 및 행동을 담은 비디오 자료를 카테고리 별로 나누고 분석했다. 연구팀이 알아낸 신호 중 4가지는 ▲다른 무리와 떨어져 있는 펭귄이 외로울 때 내는 소리 ▲공격적인 행동을 할 때 내는 소리 ▲짝짓기 시즌이 되면 다른 펭귄을 유혹하기 위해 내는 노래와 같은 소리 ▲이미 짝을 이룬 펭귄 커플이 그들의 둥지에서 서로에게 애정을 표현할 때 내는 소리로, 모두 성체 펭귄만 내는 소리다. 나머지 두 가지 소리는 새끼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어린 펭귄의 경우 어미에게 배고픔을 표현할 때 내는 소리와 둥지에 있는 더 어린 신생 새끼들이 배가 고프거나 어미의 손길이 필요할 때 투정부리듯 내는 소리 등이다. 연구를 이끈 리비오 파바로 박사는 “거대한 군집을 이루고 사는 펭귄의 ‘소리 행동’을 자세하게 분석한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리를 만들어내는 포유류의 후두와 조류의 울대는 구조적 차이가 크다”면서 “울대는 크게 근육과 세포막으로 이뤄져 있으며, 포유류의 목소리와 달리 펭귄을 포함한 많은 조류들은 동시에 여러 가지 소리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프타임] 세비야 유로파리그 7년 만에 정상

    스페인 프로축구 세비야가 15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벤피카(포르투갈)와 120분 동안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우승했다. 전신인 UEFA컵 2006~07시즌을 제패한 이후 7년 만이다. 벤피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 유럽 뒤흔든 ‘스페인 축구’

    스페인 프로축구가 유럽을 집어삼킬 기세다. 스페인의 명문 세비야는 2일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져 1차전(2-0승)과의 합계 3-3으로 동률이 됐지만 원정 다득점으로 결승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이 주관하는 상위 리그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스페인 프로팀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더비’로 치러진다. 누가 이기든 우승은 스페인리그의 몫. 세비야까지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유로파리그 우승컵도 스페인리그에서 가져가게 된다. 세비야의 상대는 올 시즌 포르투갈 프로축구 슈퍼리그 챔피언인 벤피카. 이탈리아 전통의 강호 유벤투스와의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지만 1, 2차전 합계 2-1로 앞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세비야는 2006년과 2007년, 2년 연속으로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을 차지한 이후 지난 7년 동안 이 대회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세비야와 벤피카는 오는 15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세비야의 결승행은 순조롭지 않았다. 발렌시아의 공격수 소피앙 페굴리에게 전반 14분 선제골을 얻어맞은 12분 뒤 자책골까지 헌납했다. 이어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제레미 마티유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했다. 패색이 짙었지만 세비야는 포기하지 않았다. 스테판 음비아가 기적을 만들었다. 후반 인저리 타임 마지막 공격. 호르헤 코케의 던지기가 페데리코 파지오의 머리를 맞고 문전으로 향하자 음비아는 공중에 뜬 공을 향해 그라운드를 박차고 뛰어올라 그대로 헤딩, 천금 같은 득점으로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연아, 비엘만 스핀 창시자로부터 “역대 가장 완벽한 스케이터” 찬사받아

    김연아, 비엘만 스핀 창시자로부터 “역대 가장 완벽한 스케이터” 찬사받아

    ‘김연아 비엘만 스핀’ ’비엘만 스핀의 창시자’ 데니스 비엘만이 김연아를 ‘역대 가장 완벽한 스케이터’로 꼽아 눈길을 끌고 있다. ’비엘만 스핀의 창시자’ 비엘만은 지난주 피겨 웹진 ‘스케이트가드’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3명의 선수를 꼽고 그 이유를 밝혀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비엘만은 영국의 로빈 커슨스(56)와 러시아의 예브게니 플루셴코(31)와 더불어 김연아를 선정했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김연아는 예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모든 측면에서 완벽하다”고 극찬했다. 커즌스는 1980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이며 플루셴코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올림픽 남자 싱글과 올해 소치대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다. 비엘만은 커즌스에 대해선 “예술적인 해석과 강력한 점프를 좋아한다”고 했고, 플루셴코에 대해선 “끊임없이 나를 놀라게 한다”고 했다. 김연아의 비엘만 스핀은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허리 부상의 여파로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비엘만 스핀을 구성에 넣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트니코바 비엘만스핀 자신했지만…김연아, 비엘만스핀 창시자에 극찬받아

    소트니코바 비엘만스핀 자신했지만…김연아, 비엘만스핀 창시자에 극찬받아

    ’소트니코바 비엘만스핀’ ‘김연아 비엘만스핀’ ’데니스 비엘만’ ’비엘만 스핀의 창시자’ 데니스 비엘만이 김연아를 ‘역대 가장 완벽한 스케이터’로 꼽아 눈길을 끌고 있다. ’비엘만 스핀의 창시자’ 비엘만은 지난주 피겨 웹진 ‘스케이트가드’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3명의 선수를 꼽고 그 이유를 밝혀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비엘만은 영국의 로빈 커슨스(56)와 러시아의 예브게니 플루셴코(31)와 더불어 김연아를 선정했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김연아는 예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모든 측면에서 완벽하다”고 극찬했다. 커즌스는 1980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이며 플루셴코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올림픽 남자 싱글과 올해 소치대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다. 비엘만은 커즌스에 대해선 “예술적인 해석과 강력한 점프를 좋아한다”고 했고, 플루셴코에 대해선 “끊임없이 나를 놀라게 한다”고 했다. 김연아의 비엘만 스핀은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허리 부상의 여파로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비엘만 스핀을 구성에 넣지 않았다. 최근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나처럼 비엘만 스핀을 구사했더라면 더 좋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김연아는 전반부 구성만 난이도 높게 구성했더라도 나를 꺾었을 텐데 뭔가 잘못 전략을 세웠고 결국 감점 요인이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이 끝난 후 한국어로 된 수많은 악플 세례를 받은 것에 대해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인터넷을 하지 않아 몰랐다가 나중에 SNS(인스타그램)에 한국어로 된 욕설이 쏟아져 들어와 있는 것을 알았다”면서 “영어로 된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 한국어였다”며 편파 판정을 제기한 사람들이 주로 한국인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소트니코바는 이어 “그들에겐 김연아가 대통령 정도 되는 것 같이 보인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연아, 비엘만 스핀 나처럼 했어야” 소트니코바 망신…비엘만 스핀 창시자 “김연아 역대 가장 완벽”

    “김연아, 비엘만 스핀 나처럼 했어야” 소트니코바 망신…비엘만 스핀 창시자 “김연아 역대 가장 완벽”

    ‘김연아 비엘만 스핀’ ’비엘만 스핀의 창시자’ 데니스 비엘만이 김연아를 ‘역대 가장 완벽한 스케이터’로 꼽아 눈길을 끌고 있다. ’비엘만 스핀의 창시자’ 비엘만은 지난주 피겨 웹진 ‘스케이트가드’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3명의 선수를 꼽고 그 이유를 밝혀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비엘만은 영국의 로빈 커슨스(56)와 러시아의 예브게니 플루셴코(31)와 더불어 김연아를 선정했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김연아는 예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모든 측면에서 완벽하다”고 극찬했다. 커즌스는 1980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이며 플루셴코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올림픽 남자 싱글과 올해 소치대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다. 비엘만은 커즌스에 대해선 “예술적인 해석과 강력한 점프를 좋아한다”고 했고, 플루셴코에 대해선 “끊임없이 나를 놀라게 한다”고 했다. 김연아의 비엘만 스핀은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허리 부상의 여파로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비엘만 스핀을 구성에 넣지 않았다. 최근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나처럼 비엘만 스핀을 구사했더라면 더 좋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김연아는 전반부 구성만 난이도 높게 구성했더라도 나를 꺾었을 텐데 뭔가 잘못 전략을 세웠고 결국 감점 요인이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트니코바 비엘만 스핀 자신하더니…데니스 비엘만 “김연아가 역대 가장 완벽”

    소트니코바 비엘만 스핀 자신하더니…데니스 비엘만 “김연아가 역대 가장 완벽”

    ’소트니코바 비엘만 스핀’ ‘김연아 비엘만 스핀’ ’데니스 비엘만’ ’비엘만 스핀의 창시자’ 데니스 비엘만이 김연아를 ‘역대 가장 완벽한 스케이터’로 꼽아 눈길을 끌고 있다. ’비엘만 스핀의 창시자’ 비엘만은 지난주 피겨 웹진 ‘스케이트가드’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3명의 선수를 꼽고 그 이유를 밝혀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비엘만은 영국의 로빈 커슨스(56)와 러시아의 예브게니 플루셴코(31)와 더불어 김연아를 선정했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김연아는 예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모든 측면에서 완벽하다”고 극찬했다. 커즌스는 1980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이며 플루셴코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올림픽 남자 싱글과 올해 소치대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다. 비엘만은 커즌스에 대해선 “예술적인 해석과 강력한 점프를 좋아한다”고 했고, 플루셴코에 대해선 “끊임없이 나를 놀라게 한다”고 했다. 김연아의 비엘만 스핀은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허리 부상의 여파로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비엘만 스핀을 구성에 넣지 않았다. 최근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나처럼 비엘만 스핀을 구사했더라면 더 좋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김연아는 전반부 구성만 난이도 높게 구성했더라도 나를 꺾었을 텐데 뭔가 잘못 전략을 세웠고 결국 감점 요인이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려고 했으면 나처럼 했어야 한다. 김연아가 대통령 정도 되는 모양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에게 쏟아진 네티즌들의 댓글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개의 金보다 여섯 번의 출전

    한 개의 金보다 여섯 번의 출전

    “올림픽 금메달이 전부인 줄 알고 여기까지 왔는데 지금은 메달을 따지 못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달은 없지만 그 이상의 것을 얻었습니다.” 사상 최초로 올림픽 6회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36)이 마침내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은퇴식을 가진 이규혁은 홀가분한 듯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지었지만, 중간중간 북받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굵은 눈물방울을 떨어뜨렸다. 중학교 2학년인 13세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돼 23년간 태극마크를 단 이규혁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스피드스케이팅의 개척자였다. 2011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고, 월드컵에서도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와 모태범·이승훈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그를 보며 성장했다. 그러나 이규혁은 유독 올림픽에서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1000m에서 3위에 0.05초 뒤진 4위가 최고 성적이다. 올림픽 메달을 꼭 손에 넣고 싶었기에 수차례 좌절하면서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여섯 차례나 올림픽에 나갔다. 올림픽 메달과 여섯 차례 출전을 바꿀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규혁은 “소치동계올림픽 전이었다면 무조건 바꾸겠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소치에서 과정 자체도 의미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이규혁은 “내가 (장기간 대표팀에 있어) 후배들의 앞길을 막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러나 스포츠는 정정당당한 것이다. 내 기량이 더 나은데 후배에게 태극마크를 양보한다면 세계 무대에서 승리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항상 이기려고 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털어놨다. 이규혁은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도움이 되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가대표 코치나 감독을 한번 해 보고 싶다”며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슬럼프는 내면의 꾀병… 집중이 해법, 도전해야 한계 넘어 성과

    “슬럼프는 내면의 꾀병이라고 생각해요.”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선수가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 열정락서’에서 운동선수가 아닌 강연자로 대중 앞에 섰다. 운동복을 벗고 산뜻한 투피스 차림으로 등장한 이 선수의 얼굴에는 여유와 자신감이 넘쳤다. 이 선수는 이날 체육관을 꽉 채운 1만 3000여명의 대중에게 ‘슬럼프는 내면의 꾀병’이라는 다소 도발적인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은 사회자인 개그맨 서경석과 약 1시간 동안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는 “토리노올림픽 다음 해인 2007년 크게 슬럼프를 겪었다”면서 “슬럼프라고 단정 짓지 않고 나에게 더 집중하고, 남들이 쉴 때 더 열심히 움직인 게 슬럼프 극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한계에 온 힘을 다해 도전해 보면 그 일이 왜 매력적인지 알게 된다”면서 “한계를 돌파하는 건 즐거운 소동”이라고 정의했다. 숨은 조력자를 묻는 질문에는 “레고블록, 네일아트, 아버지, 자기 자신”을 꼽았다. “레고블록 조립과 네일아트는 선수 이상화에서 잠시 벗어나 사람 이상화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레고는 말을 할 수 있는 태범이(모태범 선수)보단 못하지만 나의 오랜 친구”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경기에 대한 부담감은 늘 아버지와의 전화통화로 극복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결국 꿈과 목표를 이루는 건 자기 자신”이라면서 “한계란 스스로 치는 생각의 울타리일 뿐이다. 여러분도 한계에 머물지 말고 도전해서 성과를 이뤄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운동할 때 특별히 가지고 있는 습관이 있느냐는 한 청중의 질문에는 “쓸데없는 습관은 버리려고 노력한다”면서 “뭔가 되려 하면 긴장해서 더 실수하게 된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선수의 주된 업무에 대해서는 주저 없이 ‘신기록 경신’이라고 답했다. 이 선수는 “누군가 세워놓은 기록도 엄청난 훈련과 피땀의 결실인데 그런 기록을 깬다는 것은 그야말로 극한의 한계에 도전하는 일”이라면서 “내 기록이 깨지면 가슴은 아프겠지만 내 기록을 깰 수 있는 후배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 열정락서’는 각 분야의 멘토들을 초청해 자신의 성공·실패 경험을 들려주는 토크콘서트다. 이날 강연은 이 선수 외 ‘곡선이 이긴다’의 저자 유영만 한양대 교수, 이돈주 삼성전자 사장 등이 강연자로 참여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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