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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이상 ‘노 골드’ 수모는 없다

    더이상 ‘노 골드’ 수모는 없다

    오는 9~18일 열리는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노 골드’ 아픔을 씻을 한국 선수단 본진이 3일 결전의 땅을 밟는다.5개 종목(장애인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보드) 선수와 임원을 아우른 71명은 이날 오전 11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 선수촌에 여장을 푼다. 휠체어 컬링 선수들은 따로 훈련하다 입촌식을 갖는 6일 합류한다. 선수단은 6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36명과 코칭스태프, 임원을 합쳐 85명으로 꾸려진다. 앞서 2일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금 1개, 은 1개, 동메달 2개로 2010 밴쿠버패럴림픽 때 18위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밝힌다. 노르딕스키 신의현(39·창성건설)과 알파인스키 양재림(29·국민체육진흥공단), 휠체어 컬링, 아이스하키에 기대한다. 지금껏 한국은 은메달만 2개(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알파인스키 한상민, 밴쿠버 대회 남자 컬링)를 땄다.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땐 ‘노 메달’이었다. 이번 대회엔 49개국 선수 570명이 역대 최다인 금메달 80개(설상 78개, 빙상 2개)를 놓고 다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네덜란드로 가는 ‘밥데용’…“선수들 잔류 부탁에 감동”

    네덜란드로 가는 ‘밥데용’…“선수들 잔류 부탁에 감동”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보프 더용(42·네덜란드) 코치가 2일 모국으로 돌아간다.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계약 기간이 끝나서다.28일 빙상연맹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계약이었다”며 “연맹 내부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 마무리 작업을 어느 정도 정리하는 3월 15일까지 재계약 여부를 알릴 계획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의견을 종합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본인과도 계속 의견을 주고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용 코치는 지난해 4월 우리 팀에 합류했다. 그는 빙속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네덜란드 대표로 올림픽 1만m 종목에 출전해 1998 나가노 대회 은메달, 2006 토리노 대회 금메달, 2010 밴쿠버 대회 동메달, 2014 소치 대회 동메달을 딴 노하우를 장거리 선수들에게 전수했다. 특유의 따뜻한 카리스마 덕분에 선수들이 잘 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왕따 논란’을 빚은 여자 팀추월 경기 뒤 홀로 앉아 있던 노선영(29·콜핑팀)에게 맨 먼저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27일에도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사이트에 블로그 형식의 글을 올려 “(한국) 빙상연맹에서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모른다. (다음 올림픽을 앞두고) 4년간 새로운 과정을 시작할 것이며, 일단 이야기를 나눠 봐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지난 1년은 내게 굉장히 값진 경험이었다”며 “한국 선수들로부터 남아 달라는 부탁을 들어 감동까지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평화 평창 2라운드… 이젠 패럴림픽이다

    평화 평창 2라운드… 이젠 패럴림픽이다

    北 선수단 파견… 사상 첫 참가 총 49개 국가 선수 570명 결전 신의현ㆍ아이스하키 등 메달 기대 안방서 금1 은1 동2 ‘톱10’ 목표 식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과 열기가 열흘 후 패럴림픽으로 이어진다.전 세계 장애인 선수들의 눈과 얼음의 스포츠 축제인 평창동계패럴림픽이 다음달 9일부터 18일까지 강원 평창과 정선, 강릉에서 열린다.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 슬로건 아래 49개국 선수 570명이 6개 종목, 금메달 80개를 놓고 설원과 빙판에서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소치 대회보다 4개국, 선수 23명이 늘어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대 규모다. 개회식은 당일 오후 8시~9시 45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도핑에 연루된 러시아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이름으로 참가한다. 북한도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선수단을 파견한다. 장애인 노르딕스키 선수 마유철(27)과 김정현(18)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로 참가한다. 평창패럴림픽에서도 개회식과 폐회식에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썼던 기존 경기장을 그대로 사용한다.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설상 종목은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에서 열린다. 전체 금메달 80개 중 78개가 설상 종목에 걸려 있다.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에서 열릴 빙상 종목으로는 아이스하키와 훨체어 컬링이 있다. 한국은 역대 동계패럴림픽에서 은메달만 2개(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알파인스키 한상민, 2010년 밴쿠버 대회 남자 컬링)를 땄다. 이제 노 골드 아픔을 씻어야 한다.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때는 ‘노 메달’이었다. 한국 선수단의 평창패럴림픽 메달 전망은 나쁘지 않다.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아이스하키와 휠체어 컬링,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등 6개 전 종목에 36명이 출전한다. 메달 후보로는 노르딕스키 신의현(38·창성건설)과 알파인스키 양재림(28·국민체육진흥공단), 휠체어 컬링 대표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첫손에 꼽힌다. 특히 신의현은 평창패럴림픽에서 장애인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8개 세부종목에 나서 ‘멀티 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배동현(35) 평창패럴림픽 한국선수단장은 “안방 대회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둬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장애인 스포츠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포함해 메달 4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10위 이상 성적을 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남북 단일팀 ‘정치 이용’ 기우… 성숙한 국민ㆍ선수 확인한 대회”

    “남북 단일팀 ‘정치 이용’ 기우… 성숙한 국민ㆍ선수 확인한 대회”

    모두들 뿌듯해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국민들이나 팬들이 느끼는 것과 조금 다른 피부체감을 갖는 분들이 있다. 유치 과정부터 뛰어들어 재수, 삼수 와중에 눈물을 삼키거나 분해서 주먹을 불끈 쥔 분도 있었다. 더러는 한국 첫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영광을 뒤로하고 열심히 뛰는 후배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선수촌에서 각국 선수들과 부대끼느라 연초부터 집 한 번 다녀오지 못한 이도 있었다. 숱하게 평창 대회가 이런저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시민단체 관계자도 있다.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이들의 이야기를 지상 대담으로 꾸몄다.먼저 평창 대회는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성백유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대변인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 로켓의 1단 추진체였다면, 평창 대회는 2단 추진체”라고 단언한 뒤 “준비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개막 닷새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가 모든 게 잘 돌아간다고 칭찬하더라. 과거 기자로 취재했던 나가노 대회(1998년)나 토리노 대회(2006년)와 비교했을 때도 훨씬 나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첫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윤만 대한체육회 과장은 “경기력도 나아졌고 선수들이 성숙해진 것을 확인한 대회”라고 돌아봤다. 자신이 뛰었던 스피드스케이팅만 해도 예전에는 단거리에만 치중했는데, 중장거리에서도 가능성을 보여 주는 좋은 성적을 받았다. 스키, 스노보드와 같은 설상 종목과 봅슬레이 등 썰매 종목에서도 메달을 냈다. 그는 “이승훈 인터뷰를 보면 알겠지만 자원봉사자에게까지 공을 돌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우리 때만 해도 ‘기분 좋아요’ 하면 그만이었다”고 설명했다. 깜짝 놀랄 만한 경기력과 함께 종목이 지닌 매력까지 온 국민에게 오롯이 보여 줬다는 평가를 듣는 컬링의 오늘을 만든 김경두 경북컬링협회장은 “생활 스포츠가 일상으로 들어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컬링만 해도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컬링이 앞으로 그런 역할에 선도적으로 나서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고교 방과 후 활동으로 시작한 여자 대표팀이 이렇게 값진 은메달을 딴 것처럼 즐거운 스포츠가 결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큰길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김만기 평창선수촌 운영국장은 평창 유치 노력이 재수 끝에 낙방했을 때 과테말라시티의 눈물을 기억하는 이 가운데 한 명이다. 김 국장은 “대회를 마치고 나니 조금 더 치밀하고 꼼꼼하게 준비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한 경기도 제대로 못 봤을 정도로 바빴지만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탰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회상했다. 정용철 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서강대 스포츠심리학 교수)은 “걱정했던 것보다 잘 치러져 다행이다. 하지만 패럴림픽까지 잘 치르고 난 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 빚어진 잘못들을 바로잡고 낡은 시스템을 정비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감동적인 순간을 묻자 비슷한 대답이 돌아왔다. 남북한 단일팀과 공동 입장, 여자 컬링팀의 선전, 이상화의 3대회 연속 메달 등등이다. 김경두 회장은 시골 컬링 소녀들이 유럽 선수들을 상대하며 마음을 컨트롤한다는 느낌까지 온 때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답변했다. 김윤만 과장은 김보름이 마음고생을 이겨내고 은메달을 딴 장면이 안타까우면서도 자랑스러웠다고 돌아봤다. 선수 출신답게 언론이나 누리꾼들이 조금 더 성숙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도 표출했다. 성 대변인은 “단일팀이 정치적으로 이용만 당하는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박수를 받는 과정을 보며 무조건 메달 타령만 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국민도, 언론도 성숙된 자세를 보여 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 과장은 “올림픽이라는 게 결국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경쟁이다. 평화올림픽을 표방했는데 올림픽 취지에 완벽하게 부합했다. 앞으로 남북한 선수 교류를 통해 남북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할 여지가 열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선수 시절 북한 선수와 함께 훈련하고 경쟁하며 같은 민족이란 것을 느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남북의 스포츠 교류가 더욱 활성화돼 상생했으면 좋겠다. 동계뿐 아니라 하계 스포츠도 교류를 더욱 많이 하고, 2년 뒤 도쿄올림픽과 4년 뒤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정 집행위원은 단일팀을 다루면서도 우리 언론은 여전히 ‘성적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 같았다며 “남북 선수가 손을 잡고 마음의 문을 여는 시발점이란 의미를 살리려면 언론매체부터 프레임의 다각화,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노력을 거듭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협회장은 대회에서 가장 조마조마했던 일로 “문체부의 의지는 있었는데 정작 연맹이 제 기능을 못 해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어려웠다. 마음고생도 많았고 안타까웠다. 컬링인들이 단합해 이 기회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 과장도 빙상계 파벌 문제가 불거진 데 대해서도 “라인이라는 건 어디에서나 생길 수밖에 없다”며 “앞을 크게 내다보고 서로 융화됐으면 좋겠다”고 진단했다. 대회를 치르며 부족하다고 느낀 점을 물었다. 성 대변인은 “다른 나라들은 러시아나 중국을 빼고 올림픽을 민간 주도로 한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관 주도다. 조직위 국장급 중 민간인은 나밖에 없다. 체육계 사람이 많지 않아 그런 점이 개선되고 다음 국제 종합대회를 치를 때는 조금 더 민간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포스트 평창’ 과제로 강릉과 평창, 정선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키우고, 경기장을 냉동창고로 쓰지 말고 남겨둬야 동계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체육 농단의 와중에 흐트러진 대한체육회의 위상을 올바로 세우는 일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강릉 컬링센터는 다목적체육관으로 기능이 바뀔 것 같은데 컬링 전용경기장으로 남기면 컬링인들은 좋겠지만 강릉시의 부담만 늘리는 것이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이어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게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조직위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다. 듣기로는 동계아시안게임 유치에 활용하려는 것 같다. 대회 이후에도 활용하려면 선수나 일반 동호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게 좋으니 신중하고도 다각적으로 검토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포스트 평창’에 대해 목소리가 높은 것은 정 집행위원이었다. “88년식 국가주의가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를 경계하면서 국가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기 바라는 체육계의 낡은 인식을 바꾸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 같다. 특히 국위를 선양한 선수들에게 병역을 면제해 주거나 연금을 지급하는 형식이 온당한지 시간을 두고 따져봤으면 좋겠다”며 “이런 체육계의 엘리트주의 프레임을 고치고 올림픽 성공을 위해 미뤄 뒀던 평창 대회 유치 과정에 터진 국정농단 잘못, 시스템이 망가졌던 책임 소재도 반드시 짚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정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썰매ㆍ스노보드ㆍ컬링도 메달…동계 강국 초석 놨다

    썰매ㆍ스노보드ㆍ컬링도 메달…동계 강국 초석 놨다

    쇼트트랙 6개… 효자 종목 여전 빙속 ‘깜짝 성적’ 세대교체 효과 정부 “리우와 메달 포상금 같아” 목표 8-4-8 놓쳤지만 큰 성과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당초 계획했던 ‘8-4-8-4’(금 8, 은 4, 동메달 8개, 종합 4위)를 이루는 데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금 5, 은 8, 동메달 4개를 획득하며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의 기쁨을 누렸다.한국 선수단이 수집한 17개의 메달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 당시 14개(금 6, 은 6, 동메달 2개)의 메달을 훌쩍 뛰어넘었다. 밴쿠버올림픽에서는 14개의 메달로 종합 5위에 올랐으나 쇼트트랙 8개와 스피드스케이팅 5개, 피겨 1개 등 빙상 종목에만 한정됐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때도 쇼트트랙 5개, 스피드스케이팅 2개, 피겨에서만 1개를 따냈다. 빙상을 제외한 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등의 종목에도 선수들이 나서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가능성만 엿본 수준이었다. 8년 만에 최다 메달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특정 종목에 치우치지 않았기 때문이며 개최국으로서 메달 종목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훨씬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배출됐다. 전통 메달밭인 쇼트트랙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가장 많은 메달을 가져다줬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깜짝 메달’이 눈부셨다. 김민석(19)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아시아 최초의 메달이다. 차민규(25)도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김태윤(24)도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얻었다. ‘맏형’ 이승훈(30)이 매스스타트 금메달과 팀추월 은메달로 팀을 이끌었다. 썰매와 설상 종목에서도 첫 메달이 탄생했다. 윤성빈은 스켈레톤에서 우리나라 썰매 종목의 첫 메달을 선사했다. 봅슬레이 4인승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우리나라도 썰매 종목 강국의 반열에 진입했다. 스노보드에서 은메달을 거둔 이상호(23)도 설상 종목에서 첫 메달을 수확,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설상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게 만들었다.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의 활약도 주목할 만했다. 준결승까지 9승1패를 기록했지만 결승에서 아쉽게 스웨덴에 무릎을 꿇으며 은메달에 그쳤지만 한국 컬링이 거둔 올림픽 첫 메달이다. 역대 최다 메달을 따내면서 선수들이 받을 포상금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평창올림픽의 정부 포상금은 개인전의 경우 금메달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같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은 종합 순위 7위로 동계올림픽 여섯 번째 톱 10 진입을 아로새겼다. 생모리츠대회부터 참가해 늘 빈손이었는데 1992년 알베르빌대회(10위)를 시작으로 1994년 릴레함메르(6위), 1998년 나가노(9위), 2006년 토리노(7위), 2010년 밴쿠버대회(5위) 모두 열 손가락 안에 들었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여자컬링 팀 킴 결승,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은빛으로 장식

    여자컬링 팀 킴 결승,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은빛으로 장식

    ‘팀 킴’ 여자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에서 스웨덴에 패했지만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컬링 역대 최고 성적이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에 3-8로 패했다. 스웨덴이 빈틈 없는 플레이로 점수 차를 크게 벌리자, 대표팀은 9엔드 후 상의 끝에 스웨덴에 패배를 인정하고 승리를 축하하는 악수를 청했다. 대표팀이 이번 올림픽에서 경기를 먼저 끝내며 패배의 악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표팀은 아쉬운 표정으로 마지막 경기를 마쳤지만, 이들은 올림픽 은메달로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썼다. 1980년대 싹을 튼 한국 컬링이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아시아 국가가 올림픽 결승에 진출한 것 자체가 처음이다. 대한민국은 올림픽에서 컬링 은메달을 따낸 최초의 아시아 국가가 된 것이다. 대표팀은 예선에서부터 새 역사를 썼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선 한국 컬링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8승 1패로 1위를 차지, 소치 대회 성적(3승 6패 8위)을 훌쩍 넘겼다. 대표팀은 최초로 준결승에 올라 숙적 일본을 8-7로 누르고 금메달 결정전인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인 스웨덴은 세계랭킹 5위이고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까다로운 상대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예선 7승 2패로 한국을 이어 2위로 준결승에 진출, 영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예선에서 스웨덴을 7-6으로 꺾었으나, 결승에서는 스웨덴의 치밀하고 정확한 플레이에 가로막혀 세계 여자컬링 정상 자리를 내줬다. 스웨덴은 2006 토리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갔다. 대표팀은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그리고 김은정 스킵 순으로 스톤을 2개씩 던졌다. 선수 모두 김 씨여서 ‘팀 킴’으로 통한다. 스웨덴은 소피아 마베리스(리드), 아그네스 크노셴하우에르(세컨드), 사라 마크마너스(서드), 하셀보리 순으로 투구했다. 1엔드, 한국과 스웨덴은 서로 하우스 안의 상대 스톤 쳐내기를 주고받았다. 후공을 잡은 한국은 1점을 선취했다. 2엔드도 공방전으로 펼쳐졌다. 스웨덴은 무득점을 만들었다. 다음 엔드에도 후공을 이어가 다득점을 하려는 ‘블랭크 엔드’ 작전이었다. 스웨덴은 의도 대로 3엔드 2점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한국의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 중앙(버튼)까지 도달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한국은 다시 후공을 잡았지만, 스웨덴의 빈틈 없는 플레이어 고전했다. 한국은 스웨덴이 버튼 중앙을 차지한 상태에서 마지막 스톤을 던져야 했다. 스웨덴 스톤 옆에는 한국 스톤이, 뒤에는 스웨덴의 추가 스톤이 자리잡고 있었다. 김은정은 마지막 샷으로 가드를 밀어 중앙에 있는 스웨덴 스톤을 쳐내는 런백을 시도 했지만 실패해 1점을 빼앗겼다. 선공 팀이 득점하는 ‘스틸’을 당한 것이다. 5엔드에도 스웨덴은 정확한 플레이로 한국을 압박했다. 김은정은 하우스에 스웨덴 스톤만 2개 있는 상태에서 마지막 샷을 했으나, 스웨덴 스톤 1개만 쳐내면서 1점을 또 잃었다. 점수는 1-4로 벌어졌다. 한국은 6엔드 1점 만회했다. 하지만 7엔드, 스웨덴에 3점을 내줬다. 하우스에 스웨덴 스톤 2개가 득점권에 있는 상황, 김은정은 마지막 스톤을 버튼에 있는 스웨덴 스톤 바로 옆에 붙였다. 그러나 스웨덴이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 스톤만 쏙 빼내면서 3점을 가져가 2-7로 달아났다. 한국은 8엔드 1점만 쫓아갔지민, 스웨덴은 9엔드 1점 또 앞서갔다. 한국은 스웨덴의 깨끗하게 패배를 승복, 10엔드를 포기하고 스웨덴의 승리를 축하해줬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금메달은 스웨덴, 은메달은 한국이 가져갔고, 동메달은 일본에 돌아갔다. 아시아 국가가 올림픽 컬링 시상대 두 자리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10 밴쿠버 올림픽의 중국 동메달이 아시아 컬링의 유일한 메달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伊 폰타나, 은퇴 미루고 금ㆍ은ㆍ동 싹쓸이… 재활의 여왕 美 린지 본, 아름다운 동메달

    伊 폰타나, 은퇴 미루고 금ㆍ은ㆍ동 싹쓸이… 재활의 여왕 美 린지 본, 아름다운 동메달

    35세 미헤르, 알파인 회전 최고령 金 이채원 크로스컨트리 도전정신 빛나평창대회를 기점으로 은퇴를 선언한 선수들이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엇갈린 운명에 웃고 울었다. 평창에서 더러는 ‘유종의 미’를 거뒀고, 더러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여정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네 번째 올림픽을 맞은 아리안나 폰타나(28·이탈리아)는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챙긴 데 이어 3000m 계주 은메달과 1000m 동메달까지 휩쓸었다. 그는 2006년 토리노대회 때 올림픽 데뷔전을 치러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버대회에선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소치대회에서 500m 은메달, 1500m와 계주 동메달을 따내며 점점 발전했다. 쇼트트랙 선수로선 고령에 속하는 그는 대회를 앞두고 은퇴를 고민했으나 재도전을 결심했고, 마침내 금메달 꿈을 이루며 마지막 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인 안드레 미헤르(35·스웨덴)도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에서 해당 종목 역대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빛냈다. 밴쿠버올림픽 회전 동메달리스트인 미헤르는 네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이었던 이번 올림픽에서 목표를 일궜다. 그는 “늘 금메달을 꿈꿔 왔다. 올드보이들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고 감격했다.반면 ‘스키 여제’ 린지 본(33·미국)은 지난 22일 마지막 올림픽 경기인 알파인스키 복합에서 실격해 안타까움을 샀다.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재활을 거쳐 슬로프에 돌아오기를 몇 차례 반복한 본의 스키 인생은 드라마와 같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서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본은 토리노대회 훈련 도중 넘어져 헬기로 후송돼 밤새 치료를 받은 뒤 이튿날 출전을 강행, 8위에 올랐다. 밴쿠버대회에서는 경기 도중 오른쪽 손가락 골절을 당하고도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거머쥐며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후 경기 중 전복 사고를 당해 소치대회 출전이 좌절됐고, 또다시 힘겨운 재활을 이겨내 슬로프로 돌아왔다. 비록 스키 인생 마지막 무대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21일 열린 활강에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크로스컨트리 개척자인 이채원(37)도 마지막까지 도전정신을 보여 줬다. 다섯 번째 올림픽을 맞은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령이다. 그는 마지막 올림픽 경기인 크로스컨트리 여자 팀 스프린트 준결선에서 최하위(11위)를 기록했다. 짙은 아쉬움을 내뱉었다. “마음 한구석이 뻥 뚫린 기분입니다. 선수 생활을 2년쯤 더 할 계획이지만 다음 올림픽은 좀 어려울 것 같아요.”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팀 코리아, 뛸수록 하나로 뭉쳤어요”

    “팀 코리아, 뛸수록 하나로 뭉쳤어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지켜본 장내 아나운서 마이클 칼루치·이홍석씨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 ‘팀 코리아’가 경기마다 발전하며 하나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게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다른 팀과 달리 준비 시간이 부족했을 텐데 두 달만 더 있었어도 훨씬 발전했을 것입니다.”스웨덴과의 평창동계올림픽 마지막 경기가 끝난 다음날인 지난 21일 강원 강릉 관동하키센터의 장내 아나운서 마이클 칼루치(45·미국)는 ‘팀 코리아’의 경기가 단연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곳에서는 결승만 빼고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가 모두 열렸다. 팀 코리아의 다섯 경기 중 예선 1차전(스위스)과 예선 2차전(스웨덴), 5~8위 순위결정전(스위스)을 방송한 칼루치는 “스위스에 0-2로 졌지만 골리 신소정이 상대 슈팅의 90%는 막은 것 같았다”며 “다른 팀은 몇 년 동안 같이 지내며 훈련했지만 팀 코리아는 다섯 경기가 전부였다는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스웨덴과의 7~8위 결정전을 끝내고 선수와 코치 모두 눈물 흘리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선수들이 경기를 더 하고 싶어 섭섭해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돌아봤다. 칼루치와 호흡을 맞춰 한국어 방송을 하는 아나운서 이홍석(32)씨는 “팀 코리아의 첫 경기는 정신없이 지나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스웨덴과의 예선 두 번째 경기는 기억에 남는데 경기 전 팀 코리아 선수 이름을 힘차게 외쳤더니 선수들이 제가 있는 곳을 돌아봤다”며 “원칙상 장내 아나운서가 편파적으로 방송해서는 안 되지만,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전달한 것 같아 뿌듯했다”며 웃음 지었다. 두 사람은 팀 코리아 경기를 방송한다고 해서 특별한 지시를 받거나 스스로 검열하지는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씨는 “2년간 스포츠 중계를 하면서 입에 붙은 ‘대한민국’ 대신 ‘코리아’라고 부르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 것이 다였다”고 털어놓았다. 칼루치는 “팀 코리아 선수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하기 위해 신경 쓴 것 말고는 다른 경기와 똑같았다”며 “강릉에 와서야 팀 코리아에 얽힌 여러 정치적 문제를 알게 됐는데 그것과 별개로 경기 전달에만 집중했으며 남북을 비롯해 모든 관객이 안전하고 즐겁게 관람하기를 바랐다”고 강조했다. 칼루치는 20여년 라디오 스포츠 중계를 했으며 북미하키리그(NHL) 애너하임 덕스와 로스앤젤레스 킹스의 장내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그는 “한국 관객들은 지고 있더라도 끝까지 열심히 응원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응원단은 쉬지 않고 응원하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며 “그들만의 스피릿이 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와 2006년 토리노에 이어 세 번째로 올림픽 하키 캐스터를 맡은 칼루치는 “평창올림픽은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선 큰 논란이 없었고 스태프와 자원봉사자들이 서로 도우며 일하는 분위기였다”며 “숙소가 멀긴 했지만 다른 올림픽과 달리 수송 체계가 잘돼 있어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끄러진 스키 황제

    미끄러진 스키 황제

    내일 팀 이벤트 3관왕 재도전 “최고의 날이 아닐 때도 있는 법이다.”3관왕을 노리던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에서 말도 안 되는 실수를 저지르고도 ‘황제’는 의연했다. 마르셸 히르셔(29·오스트리아)가 22일 강원 평창 용평알파인경기장에서 이어진 평창동계올림픽 1차 시기 초·중반 코스를 이탈하며 넘어졌다. 일어나 다시 달려도 2~3초쯤 늦어질 게 뻔해 포기했고 결국 실격됐다. 그러나 그는 “이것도 경기의 일부”라며 “회전 훈련 때부터 좋지 않았기 때문에 메달을 따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해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 이런 종류의 눈에서는 자신이 없었다. 순전히 내 실수”라고 밝혔다. 106명의 출전 엔트리 가운데 2차 시기 완주자가 43명밖에 안 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주 종목인 회전에서 이렇게 돼 안타깝지만 충분히 성공적인 올림픽을 치르고 있다”고 아쉬움을 떨치려 애를 썼다. 세계선수권 6회 우승과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54회 우승이란 금자탑을 세운 히르셔는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대회에 출전해 은메달 하나에 그쳐 ‘무관의 제왕’으로 불렸으나 이번 대회 복합과 대회전 2관왕을 차지하며 한풀이에 성공했다. 월드컵 54승 가운데 26승을 차지할 정도로 주 종목으로 여겼던 회전에서 3관왕을 이루려 했으나 실패했다. 동계올림픽 한 대회 남자 회전과 대회전을 석권한 것은 2006년 토리노 대회 벤야민 라이히(오스트리아)를 마지막으로 다섯 차례뿐이었다. 히르셔에게 이 기록은 물 건너갔지만, 24일 팀 이벤트를 남겨 둬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 기회는 있다. 안드레 뮈레르(스웨덴)가 1, 2차 시기 합계 1분38초99로 금메달, 라몬 첸호이제른(스위스·1분39초33)가 은메달, 미하엘 마트(오스트리아·1분39초66)가 동메달을 땄다. 정동현은 무릎 인대 때문에 진통제 투혼을 펼쳤으나 1분45초07로 27위에 올랐다. 김동우는 1차 시기 초반 미끄러져 실격됐다. 북한의 최명광은 43위, 강성일은 2차 시기 넘어져 실격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노메달’ 부진 씻은 男… ‘불운’ 겹친 세계 최강 女

    ‘노메달’ 부진 씻은 男… ‘불운’ 겹친 세계 최강 女

    金3ㆍ銀1ㆍ銅2 소치보다 성적 좋아 남자대표팀 金 1개 등 메달 4개 4관왕 노린 최민정 2관왕에 그쳐 여자는 계주 2연패 자존심 지켜 한국 쇼트트랙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 모자랐다. 남자는 2014년 소치 대회의 ‘노메달’ 부진을 털어냈지만 여자는 불운이 겹쳐 아쉬움을 곱씹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에서 금 3, 은 1, 동메달 2개로 소치 대회(금 2, 동 2)보다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기대했던 금메달 5~6개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나름 선방했다.남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소치 대회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해 망신을 자초했지만 평창에선 반등했다. 지난 10일 남자 1500m에서 임효준이 ‘금빛 질주’의 첫발을 상큼하게 뗐다. 17일엔 서이라가 1000m 동메달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22일엔 한국 쇼트트랙의 ‘취약 지대’인 500m에서 황대헌과 임효준이 각각 값진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12년 만에 500m 포디엄에 올랐다. 다만 두 대회 연속 5000m 계주에서 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건 옥에 티였다. 선수마다 “(함께 시상대에 오르는) 계주 금메달을 가장 따고 싶다”고 했지만 안방에서조차 이루지 못했다. 남자 대표팀은 금 1, 은 1, 동메달 2개로 모두 4개의 메달을 거느렸다. 서이라는 “소치 대회 때보단 메달이 많이 나왔는데 마지막날 이렇게 아쉬운 성적이 나와 죄송스럽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뭔가 실력으로 진 게 아니고 운이 따라주지 않아 이렇게 된 것 같다. 4년 동안 더 열심히 준비해 마지막까지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쇼트트랙은 소치 대회보다 메달 수가 줄었다. 금메달 둘에 그쳐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에 부족한 성적이었다. 최민정은 월드컵 500m, 1000m, 1500m 세계 랭킹 1위로 한국 선수 최초의 올림픽 4관왕을 노렸지만 2관왕(1500m, 3000m 계주)에 그쳤다. 500m에선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충격적인 실격 판정을 받았다. 최민정과 ‘투 톱’인 심석희가 개인 종목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한 것도 뼈 아팠다. 500m에선 현격한 기량 차를 드러냈고 주 종목인 1500m에선 경기 초반 미끄러져 예선 탈락했다. 1000m에서는 추월하던 최민정과 충돌하는 최악의 사고를 냈다. ‘맏언니’ 김아랑도 실력에 비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나마 전날 3000m 계주에서 2연패를 달성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지킨 것이 위안거리였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여섯 번째 계주 금메달이었다.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국민들이 많은 응원을 보냈는데 (경기) 마지막날 아쉽게 넘어지는 일들이 속출해 죄송스럽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힘든 훈련을 견뎌 낸 선수들이 대견하다. 우리는 충분히 챔피언 자격이 있고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고개 들어! 너희들은 최고였어

    고개 들어! 너희들은 최고였어

    女1000mㆍ男계주 ‘메달 실패’ 황대헌ㆍ임효준 500m 銀ㆍ銅 금메달 8개 종합 4위 ‘빨간불’괜찮다지만 선수들의 얼굴엔 아쉬움이 잔뜩 묻어 있었다. 골든데이로 여겼던 22일 불운이 겹치며 노골드를 기록해 고개를 떨구게 만들었을 터다. 그렇지만 자리를 가득 메운 관중들은 남자 500m에서 황대헌(19)과 임효준(22)이 메달을 따냈을 때, 심석희(21)와 최민정(20)이 여자 1000m 결승에서 넘어졌을 때, 남자대표팀이 계주에서 가장 뒤로 처졌을 때 언제나 똑같이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이날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황대헌은 은메달, 임효준은 동메달을 땄다. 쇼트트랙 종목 마지막날 메달 2개를 보탠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메달 세 개 이상을 합작하긴 2006 토리노(금 6)와 1994 릴레함메르(금 4), 1998 나가노(금 3) 대회에 이어 네 번째다. 더불어 최민정은 2관왕(1500m·여자 계주)에 올랐고,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남자 대표팀은 네 개의 메달을 합작했다.대단한 성과지만 아쉬운 맛이 남는 것은 한국 쇼트트랙이 ‘세계 최강’의 전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은 내심 5~6개의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결국 이에 미치지 못했다. 금 8, 은 4, 동 8개로 종합순위 4위를 노리던 한국(현재 금 4, 은 4, 동 3개)의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을 켰다. 황대헌과 임효준은 역주를 펼쳤지만 ‘최강’ 우다징(24·중국)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출발부터 빨랐던 우다징은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39초584라는 세계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황대헌과 임효준은 한국의 약점인 남자 500m에서 2006 토리노 대회 동메달리스트 빅토르 안(33·안현수) 이후 12년 만에 다시 시상대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여자 1000m 결승에서 서로 부딪쳐 메달을 놓쳤고, 남자 대표팀도 계주 도중 넘어져 아쉬움을 삼켰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황대헌-임효준은 쇼트트랙 남자 500m 나란히 은메달, 동메달

    황대헌-임효준은 쇼트트랙 남자 500m 나란히 은메달, 동메달

    ‘고교생 스케이터’ 황대헌(부흥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효준(한국체대)도 값진 동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쇼트트랙은 역대 최초로 남자 500m에서 두 개의 메달을 동시에 획득했다. 황대헌은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39초854의 기록으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우다징(중국·39초584)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임효준은 39초919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의 세부종목 가운데 ‘취약 종목’인 남자 500m에서 올림픽 메달이 나온 것은 2010년 밴쿠버대회에서 성시백이 은메달을 따낸 이후 8년 만이다. 또 500m에서 메달 두 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채지훈이 금메달을,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안현수가 동메달을 땄으나 한 번에 두 명이 메달을 딴 적은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년 마다 되풀이되는 파벌문제…안현수父 “김보름도 희생양”

    4년 마다 되풀이되는 파벌문제…안현수父 “김보름도 희생양”

    지난 19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는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뒤처진 노선영 선수를 챙기지 않고 막판 스퍼트 하면서 ‘상대 팀을 추월한 게 아니라 같은 팀을 추월했다’는 비난을 받았다.김보름과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 약속에 따른 작전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노선영은 이를 반박하며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여자 팀추월은 결국 8개팀 가운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러한 사태를 두고 안현수 아버지 안기원씨는 22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 사태를 만든 대표팀 감독과 대한빙상연맹 집행부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노선영뿐 아니라 김보름, 박지우도 희생양이 된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플 뿐”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안현수는 빙상연맹의 파벌 싸움으로 지난 2010년 동계올림픽 이후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채 러시아로 귀화했다.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려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결정에 따라 무산됐다. 안기원씨는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의혹만으로 출전이 좌절돼서 부모로서 마음이 아플 뿐이다. 선수 생활하면서 감기약도 먹지 않을 정도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했는데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말했다.안씨는 2010년 이후 빙상계의 파벌 싸움은 사라졌지만 전명규 부회장파와 반대 세력이 생겼다면서 “민주적으로 운영했다면 반대 세력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명규 부회장 한 사람 사퇴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빙상연맹 회장님이 문제라고 본다. 문제가 생기면 임원 한 명 그냥 사퇴시키고, 여론이 잠잠해지면 다시 복귀시키는 행태가 4년 동안 계속 반복됐다. 변화된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전 부회장이 메달에 대한 노하우가 많다 보니 성적 때문에 연맹에서 그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안씨는 “빙상연맹 집행부 총사퇴와 적폐 청산을 해야 한다. 연맹 집행부와 이사들이 전부 전 부회장 측근이다. 이 부분에 변화가 없으면 해결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4년 마다 되풀이되는 파벌 논란 2006년 토리노 대회 때부터 제기된 파벌 문제는 4년 마다 되풀이되고 있지만, 금메달만 따고 나면 잊혀 갔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당시 선수들은 남녀 대표팀으로 구분되지 않고 ‘한국체대와 비(非) 한국체대’ 출신으로 나뉘어 훈련을 받았다. 파벌 논란은 지금은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진선유가 나란히 남녀부 3관왕에 오르며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졌지만 4년 뒤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마친 뒤 국내 선발전에서 훈련장·지도자별로 나뉘어 서로 밀어주는 이른바 ‘짬짜미’를 했다는 쇼트트랙의 어두운 현실이 세상에 알려져 충격을 줬다.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가 3관왕에 오르고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노메달에 그치면서 쇼트트랙은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안현수의 아버지는 아들의 귀화 배경이 빙상연맹의 전명규 부회장 때문이라고 지목했고, 결국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은 2014년 3월 자진사퇴했다. 이후 쇼트트랙의 파벌 문제가 정리되는 듯했지만, 빙상연맹은 지난해 2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차원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오래 맡았던 전명규 전 부회장을 3년 만에 다시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그리고 또다시 파벌 문제가 이번 평창 여자 팀추월에서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캐나다에서 훈련해온 이상화(스포츠토토)에 대한 특혜 훈련 논란은 나오지 않았다. ‘만만한 선수와 종목’이 파벌싸움의 먹잇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빙상연맹은 근원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보다 금메달만 따기 위해 오히려 파벌을 방치하고 이용한다는 비난도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스키 황제 히르셔 남자 회전 탈락 깜놀, 3관왕 도전 24일로

    스키 황제 히르셔 남자 회전 탈락 깜놀, 3관왕 도전 24일로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에서 대이변이 일어났다. 3관왕을 노리던 마르셸 히르셔(29·오스트리아)가 22일 강원도 평창 용평 알파인경기장에서 이어진 평창동계올림픽 1차 시기 중반 코스를 이탈하는 치명적인 실수로 실격 당해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이 어려워졌다. 그는 아예 결승선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다. 앞서 뛴 헨리크 크리스토페르센(노르웨이)의 1차 시기 기록이 좋은 데 대해 초조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대회 대회전과 복합 2관왕에 빛나는 히르셔는 세계선수권 6회 우승과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48회 우승이란 금자탑을 세운 최강자. 이번 시즌 한 번도 이런 실수를 저지른 적이 없었다. 더욱이 월드컵 48승 가운데 회전에서 26승을 차지할 정도로 주 종목이었는데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히르셔는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은메달 하나에 그치며 ‘무관의 제왕’으로 불렸지만 이번 대회 복합과 대회전 금메달을 연이어 가져가 한풀이에 성공한 뒤 주 종목인 회전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동계올림픽 한 대회에서 남자 회전·대회전 석권 사례는 다섯 차례 뿐이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벤야민 라이히(오스트리아)가 마지막이었다. 히르셔에게 이 기록 도전은 물 건너갔지만, 24일 팀 이벤트를 남겨두고 있어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 기회는 남아 있다. 또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3관왕은 1956년 토니 사일러(오스트리아), 1968년 장-클로드 킬리(프랑스), 2002년 야니차 코스텔리치(크로아티아) 등 셋 뿐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금 셋? 금 둘? 오늘 쇼트트랙 ‘8-4-8-4’ 달성에 분수령

    금 셋? 금 둘? 오늘 쇼트트랙 ‘8-4-8-4’ 달성에 분수령

    ‘오늘은 적어도 금메달 둘은 따야 하는데.’ 평창동계올림픽 14일째인 22일은 대한민국 선수단 임원들의 속내일 것이다.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쳐 4개의 금메달에 멈춰선 한국이 목표로 내건 ‘8-4-8(금 8, 은 4, 동메달 8개)-4(종합 4위)’ 달성 여부가 이날 사실상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국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500m와 5000m 계주, 여자 1000m 결선에서 금메달 셋을 모두 쓸어 담거나 적어도 둘은 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자 대표팀은 1500m 금메달리스트 임효준(한국체대)을 앞세워 2개의 금메달을 가져온다는 속내다. 500m에서는 임효준과 서이라(화성시청), 황대헌(부흥고) 삼총사가 모두 조 1위로 오후 7시 준준결선에 올랐다. 임효준이 대회 2관왕을 노리는 가운데 1000m 동메달리스트 서이라와 이번 대회 아직 메달을 챙기지 못한 황대헌도 깜짝 금메달을 노린다. 이들은 오후 9시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 합작을 기대하고 있다. 계주에서 우승한다면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12년 만에 한국의 금맥을 잇는다. 태극낭자들도 오후 7시 14분 1000m 결선에서 ‘화룡점정’을 시도한다.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사냥했고, 3000m 계주에서도 우승한 만큼 1500m까지 제패한다면 여자 쇼트트랙이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게 된다. 최민정이 토리노 대회 영웅인 진선유 이후 12년 만에 대회 3관왕에 오를지 주목된다. 또 계주 금메달을 합작한 심석희와 김아랑(이상 한국체대)도 금메달을 놓고 우정의 레이스를 펼친다. 설상 종목에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무관의 제왕’ 꼬리표를 뗀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가 오전 10시 15분 알파인 남자 회전에 출전해 3관왕에 도전하고, 미국의 ‘스키 여왕’ 린지 본과 ‘스키 요정’미케일라 시프린이 알파인 복합에서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이 밖에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는 다음과 같다. △ 스키 = 남자 알파인 회전(10시15분·용평 알파인경기장) ☞ 정동현, 김동우, 남자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11시30분) ☞ 이강복 △ 바이애슬론 = 여자 계주 4Ⅹ6㎞(20시15분·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 안나 예카테리나, 문지희, 고은정, 정주미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은 ‘골든 데이’… 어떤 효자가 메달 가져올까

    오늘은 ‘골든 데이’… 어떤 효자가 메달 가져올까

    쇼트트랙 3종목 저녁 레이스 첫 종합 4위 목표 교두보 기대 최민정ㆍ임효준 3관왕 노릴 듯‘대한민국의 자존심’ 쇼트트랙이 ‘골든 데이’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한국 선수단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막바지로 치닫는 22일 쇼트트랙을 앞세워 ‘골든 데이’를 벼른다. 국민들에게 감동과 아쉬움을 동시에 안겼던 쇼트트랙은 이날로 모든 경기를 마친다.이미 금메달 3개를 낚아 ‘효자’임을 입증한 쇼트트랙 전사들은 남자 500m와 5000m 계주, 여자 1000m에서 금메달 셋을 겨냥한다. 목표대로 된다면 한국은 동계올림픽 사상 첫 종합 4위의 교두보를 구축한다.앞서 한국의 첫 ‘골든 데이’로 여겨졌던 지난 17일 쇼트트랙에서는 최민정(성남시청)이 금 1개(1500m)를 따는 데 그쳤다. 지난 10일 임효준(한국체대)의 1500m 금메달로 기대를 모았던 남자 1000m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더하지 못했다.3000m 계주에서 대회 2연패를 일군 여자 대표팀의 심석희(한국체대), 최민정, 김아랑(한국체대)은 1000m 예선을 무난히 통과했다. 임효준, 서이라(화성시청), 황대헌(부흥고)도 남자 500m 8강에 안착했다.기세가 오른 여자 선수들은 1000m에서 행복한 ‘집안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간판 최민정은 3관왕을 노린다. 500m에서 실격을 당했지만 1500m 금메달로 명예를 회복한 그는 계주 금메달에 이어 1000m에서도 가장 강력한 금 후보로 꼽힌다. 최민정이 3관왕에 오르면 2006년 토리노대회 진선유 이후 12년 만이다. ‘캡틴’ 심석희도 올림픽 개인전 첫 금메달을 벼른다. 코치 구타 파문에 이어 500m와 1500m 예선 탈락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계주 금메달로 안정을 찾았다. 심석희는 소치대회에서 계주 금을 땄지만 1500m 은, 1000m 동메달로 개인전에선 금메달이 없다. 한솥밥을 먹는 최민정과 치열한 다툼이 불가피하다. 품격의 ‘맏언니’ 김아랑도 개인전 첫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1500m 4위에 그쳤지만 변수가 많은 마지막 1000m에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남자 선수들은 5000m 계주는 물론 500m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미 ‘금 맛’을 본 임효준은 내심 3관왕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 1000m 동메달리스트 서이라와 잇단 불운으로 주 종목인 1000m와 1500m에서 메달을 신고하지 못한 에이스이자 막내 황대헌은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대헌은 ”지난 경기에 연연하지 않고 앞에 닥친 경기에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끈끈했다 ‘코리아 팀’… 서로 믿고 달리고 얼싸안았다

    끈끈했다 ‘코리아 팀’… 서로 믿고 달리고 얼싸안았다

    20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올림픽 통산 여섯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태극 낭자들은 전통적으로 악연이 많은 중국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총 27바퀴의 레이스에서 두 바퀴를 남겨놓고 극적으로 중국을 따라잡았고, 0.063초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은 또 ‘나쁜 손’을 썼다가 실격당하며 은메달을 날렸다.레이스 초반 4개 팀 중 맨 뒷자리를 선택한 대표팀은 22바퀴를 남기고 이탈리아를 밀어내며 한 계단 올라갔다. 중반 들어 심석희(21·한국체대)가 스퍼트를 올리며 캐나다를 제치고 잠시 2위로 올라섰다가 다시 3위로 내려앉는 등 쉽지 않은 레이스를 펼쳤다. 먼저 해결사 역할을 한 건 맏언니 김아랑(23·고양시청)이었다. 여섯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에서 치고 나가 캐나다를 완전히 떨쳐냈다. 체력 소모가 심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다음 주자 김예진(19·평촌고)을 민 뒤 링크에 넘어졌다.마지막은 역시 심석희와 최민정(20·성남시청) 쌍두마차가 장식했다. 심석희는 세 바퀴를 넘기고 줄곧 1위를 달리던 중국을 거의 따라잡았다. 심석희와 바통을 터치한 최종 주자 최민정이 인코스에서 무서운 스피드로 중국 에이스 판커신을 제치며 맨 앞으로 나왔고, 마지막 두 바퀴를 그대로 내달려 마침표를 찍었다. 코치진과 얼싸안은 대표팀은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답례했다. 하지만 워낙 몸싸움이 치열했던 탓에 전광판을 보며 신중하게 최종 판정을 기다렸다.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을 마치고 결과를 공표한 순간, 태극 낭자들의 얼굴에 다시 한번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확정한 것이다. 경기장을 찾은 북한 응원단도 모두 일어나 뛸 듯이 기뻐했고 “우리는 하나다”라고 연신 외쳤다.2~3위로 들어온 중국과 캐나다는 페널티를 받아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4위 이탈리아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파이널B(예선 5~8위팀 순위결정전)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에 돌아갔다. 중국은 ‘나쁜 손’으로 악명 높은 판커신이 결승선 직전 최민정을 잡아채려 한 게 걸린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대기 주자 킴 부탱이 트랙 안으로 들어와 한국과 중국의 진로를 방해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쇼트트랙에선 실격 사유에 대해 심판진이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는다. 예선에서 힘을 보탠 이유빈(17·서현고)까지 5명이 시상대 맨 위에 선 대표팀은 서로 손을 붙잡고 두 팔을 번쩍 치켜들었다. 이어 바통을 터치하는 모습인 엉덩이를 미는 포즈를 취하며 관중석에 웃음을 안겼다. 심석희가 떠올린 아이디어라고 한다. 검지 손가락을 하늘로 들어 ‘1등’이라고 알렸다. 지난 17일 치른 1500m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오른 최민정은 “혼자 딴 금메달이 아니라 기쁨이 5배”라며 웃었다. 이어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이고, 팀원들을 믿고 자신 있게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22일 1000m 준준결선에 출전하는 최민정은 2006년 토리노대회 안현수(러시아 이름 빅토르 안), 진선유에 이어 12년 만의 3관왕을 노린다. 대회 개막 직전 코치로부터 손찌검당하는 아픔을 겪은 데다 앞서 다른 종목에서 부진했던 심석희는 “마지막 종목인 1000m만 남아 있는 등 올림픽도 막바지로 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후회 없이 즐겁게 잘하겠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아랑은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다음 선수를 밀어주는 것만 생각했다. 2014년 소치대회를 마치고 크고 작은 부상으로 기량이 조금 떨어졌다.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재활에 집중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열심히 노력하면 정말 이뤄진다는 걸 알게 된 하루라 눈물이 났다”고 감개무량해했다. 박세우 대표팀 코치는 “최민정이 치고 나가는 역할을 하는 게 작전이었는데 상황이 좋지 않았다. 김아랑이 그 역할을 하게 됐고 잘 수행했다. 천국에 와 있는 기분”이라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남자 대표팀의 임효준(22)·황대헌(19)·서이라(26)는 남자 500m 예선을, 김아랑·심석희·최민정 모두 여자 1000m 예선을 조 1위로 통과, 준준결선에 진출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강릉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릉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2관왕 최민정 “기쁨 5배”…폭행 맘고생한 심석희는

    2관왕 최민정 “기쁨 5배”…폭행 맘고생한 심석희는

    최민정 “절대 혼자 할 수 없는 일, 팀원들 믿고 자신 있게 했다”심석희 “복잡한 감정…성적 좋았을 때보다 더 많은 응원, 힘이 돼” 금빛레이스를 펼친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한국 쇼트트랙 여자 계주 대표팀은 위풍당당하고 표정도 매우 밝았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2관왕이 된 최민정(20·성남시청)은 “저 혼자 딴 것이 아니라서 두 번째 금메달은 기쁨이 5배”라며 동료들을 추켜 세웠다.최민정은 20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마지막 결승선을 끊었다. 그녀는 믹스트존에서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고 응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앞서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눈물을 쏟아냈던 최민정은 이날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뒤에는 펑펑 우는 동료들 사이에서 박수를 치며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최민정은 “마냥 너무 기뻤다”면서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을 일이었고, 팀원들을 믿고 자신 있게 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금메달로 최민정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진선유에 이어 12년 만에 3관왕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부풀렸다.대표팀의 ‘주장’으로서 팀을 이끈 심석희(21·한국체대)는 올림픽 직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심정이 남달랐다. 대회가 시작된 후에도 여자 1500m 예선에서 넘어지는 등 잇따른 불운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녀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계주 금메달을 이끌었던 심석희는 당시에도 눈물을 쏟아냈다. 심석희는 “복잡한 감정도 있고, 서로 너무 좋아하고 우는 모습을 보니 저도 감정이 많이 격해진 것 같다”며 붉어진 눈시울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심석희는 “동생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다 같이 고생을 많이 하면서 계주 금메달을 위해 좀 더 단합하려고 했다”고 주장다운 소감을 밝혔다. 이어 “1500m 경기가 끝난 뒤에, 성적이 잘 나왔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응원해 주시고 힘이 돼 주셨다”며 “경기 외에 다른 부분 느낄 계기가 됐다”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이날 혼신의 힘을 다한 역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우승을 확정 짓고 펑펑 울었던 맏언니 김아랑(23·한국체대)도 “민정이가 골인한 뒤 그동안 훈련한 것, 고생한 것, 힘들었던 것이 생각났다”며 “애들이 잘 따라와 준 게 기특하고 고마워서, 그리고 제게도 수고했다는 의미로 자꾸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녀 쇼트트랙 ‘토리노의 기억’ 소환할까

    남녀 쇼트트랙 ‘토리노의 기억’ 소환할까

    여자 금 2개 확보, 남자 5000m 계주 등 결승행22일 무더기 금맥 겨냥한 ‘평창 신화’ 도전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일 3000m 계주에서의 기분 좋은 금메달로 쇼트트랙 최강국의 위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김아랑(한국체대), 심석희(한국체대), 최민정(성남시청), 김예진(한국체대 입학예정), 이유빈(서현고)이 호흡을 맞춘 여자대표팀은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30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1500m 금메달을 딴 최민정은 2관왕이 됐고, 2014 소치대회 금·은·동메달을 한꺼번에 거머쥐었던 심석희는 평창올림픽에서 마침내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여자 쇼트트랙에 걸려있는 4개의 금메달 가운데 2개를 확보했고, 이날 예선을 마친 여자 1000m 레이스만 남겨두고 있다. 비록 기대했던 ‘메달 싹쓸이’는 실현되지 않지만 12년 만에 여자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3개를 가져간다는 목표에 도전할 수 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금메달을 하나도 가져가지 못했던 2010 밴쿠버올림픽 때를 제외하고는 1994 릴레함메르대회부터 지난 소치올림픽까지 매번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 토리노대회에서는 유일하게 금메달 3개를 거머쥐었다. 당시 진선유가 1000m와 1500m에서 우승하고,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토리노대회에서는 남자도 안현수가 금메달 3개를 거머쥐며 ‘토리노 신화’를 써냈다.오는 22일 결승이 열리는 여자 1000m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면 쇼트트랙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토리노대회의 좋은 기억을 다시 한 번 소환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열린 여자 1000m 예선에서는 최민정과 심석희, 김아랑이 모두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하며 세 번째 메달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남자팀도 순항 중이다. 5000m 계주 결승에 도달한 남자는 이날 앞서 열린 500m 예선에서도 나란히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1000m와 남자 500m, 5000m 계주 결승이 모두 열리는 오는 22일,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한국 쇼트트랙은 토리노 신화를 되살린 ‘평창 신화’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금빛질주’ 태극낭자, 쇼트트랙 여자 계주 2연패 일구다

    ‘금빛질주’ 태극낭자, 쇼트트랙 여자 계주 2연패 일구다

    세계 최강의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이 동계올림픽 계주 3000m 2연패를 일궈냈다. 최민정(성남시청)-심석희-김아랑(이상 한국체대)-김예진(평촌고)-이유빈(서현고) 등으로 이뤄진 여자대표팀은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최민정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앞서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민정은 한국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여자 계주는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이 금메달과 가장 인연이 깊은 종목이었다. 1992년 알베르빌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14년 소치대회까지 7차례의 대회 가운데 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까지 합치면 6번째 우승이다. 8차례의 대회 중 캐나다(1992년)와 중국(2010년 밴쿠버)에만 한 번씩 우승을 내줬을 뿐이다.첫 대회에서는 금 사냥에 실패했지만 1994년 릴레함메르부터 2006년 토리노대회까지 4연패를 달성했고, 2014년 소치대회에서 는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여자대표팀은 지난 10일 예선에서 초반 부진을 뒤집고 세계 최강 저력을 뽐내며 결선에 진출했다. 전체 27바퀴 중 23바퀴를 남기고 이유빈이 배턴 터치 직전 넘어져 경쟁팀에 반 바퀴 가까이 뒤졌지만, 탁월한 스피드를 뽐내며 압도적인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역전 레이스를 펼쳤다. ‘역시 금메달’감을 짐작케 한 대목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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