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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영수교 140주년 브리스톨에 베델 동상 추진...후손 만나 서울신문 들고 기념촬영

    한영수교 140주년 브리스톨에 베델 동상 추진...후손 만나 서울신문 들고 기념촬영

    한국과 영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가 서울신문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했던 ‘벽안의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한국명 배설, 1872~1909)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동상을 선생의 고향인 영국 브리스톨에 건립한다. 6일 보훈처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 중인 박민식 처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베델 선생의 손자인 토머스 오언 베델을 런던에서 만나 베델 선생 동상을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베델 선생이 창간한 대한매일신보가 지금도 잘 운영되고 있다”고 전하며 서울신문 인쇄본도 선물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베델 동상 건립안은 한영 수교 140주년과 6·25 정전 70주년이 계기가 됐다. 보훈처는 최근 외교부와 공동으로 조사 활동을 거쳐 브리스톨에 있는 베델 선생의 생가를 확인하고 브리스톨 시청과 표지판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보훈처는 조만간 브리스톨에 베델 동상 건립 추진 의사를 전달하고 세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가 주도해 한국 독립운동에 헌신한 외국인 동상을 건립하는 건 캐나다에 이어 영국이 두 번째다. 정부는 3·1운동과 일제 탄압을 국제사회에 알렸던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를 기리는 동상을 캐나다 토론토에 2014년 세운 바 있다. 박 처장은 베델 선생의 후손을 만난 자리에서 “올해는 한영 수교 140주년, 정전 70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고,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공헌하신 공로로 서훈 받은 영국 국적 독립운동가가 베델 선생을 비롯해 6명에 이른다”면서 “한국과 영국은 6·25전쟁을 통한 호국의 혈맹관계이고 그 이전 독립운동으로부터 보훈관계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델 선생은 브리스톨 출신으로 일본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다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1904년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를 창간해 일제 침략을 국제사회에 알렸고 국채보상운동에도 적극 관여했다. 당시 매천 황현이 쓴 ‘매천야록’에는 ‘대한매일신보가 일본인의 악행을 게재하여 들으면 들은 대로 폭로하였으므로 사람들은 모두 그 신문을 구독하여 한때 품귀상태에까지 이르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일제는 베델 선생을 눈엣가시로 여겨 1907년 치안 방해 혐의로 영국 사법당국에 고소했고, 1908년에는 국채보상운동으로 모은 공금을 횡령했다는 혐의까지 추가로 씌웠다. 그는 결국 3주 금고형을 선고받고 중국 상하이로 호송돼 주상하이 영국영사관에 설치된 감옥에 수감돼 옥고를 치렀다. 이로 인해 건강이 악화된 끝에 1909년 5월 1일 37세로 세상을 떠나 서울 양화진 외국인묘지에 안장됐다. 당시 장례식에는 도산 안창호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베델 선생의 높은 뜻을 기렸다. 정부는 베델 선생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1950)을 추서했다. 동상 건립 계획 소식을 전해들은 토머스 오언 베델은 “대한민국은 우리가 찾지 못한 생가를 직접 확인하고, 표지판 작업에 이어 동상 건립까지 추진하는 등 과거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참으로 대단한 나라”라며 “영국 방문길에 이렇게 직접 동상 건립 추진 소식을 알려주시니 후손으로서 고맙다”라고 말했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 오영훈 지사 “비자면제 제주라도 중국 관광객 허용돼야”

    오영훈 지사 “비자면제 제주라도 중국 관광객 허용돼야”

    오영훈 제주지사는 6일 방역당국이 비자면제 지역인 제주에 한해 중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년 제주경제 도약을 위한 도민대토론회에서 내국인 관광객의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제주 관광 위축을 우려하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 지사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지난 3년간 해외여행이 묶여 있었기 때문에 ‘보복 관광’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나가는 욕구가 상당히 크다”며 “지금 당장 그 욕구를 잡아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하지만 현재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국내 관광이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잠정 집계한 제주 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주 방문 관광객은 104만 8628명(내국인 103만 3864여명·외국인 1만 47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7만 802명(내국인 116만 6901명·외국인 3901명) 보다 10.4% 줄었다. 오 지사는 이와 관련, “(앞으로) 홍콩 직항로, 중국 해외관광이 재개되면 오는 3월부터 상당히 큰 진전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제주 관광의 경쟁력이 충분히 갖춰져 있고 다양한 수요층을 대상으로 맞춤 관광이 이미 실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 지사는 이어 “중국이 대한민국을 해외 방문 대상국에서 제외하는 문제, 또 우리가 방역을 계속 강화하는 문제가 있지만 이미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중국 확진자가 제로인 상황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비자 면제 지역인 제주 지역에 대해서라도 중국 관광객이 올 수 있도록 방역당국이 긍정적으로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도시 유토피아의 모순과 실천’ 주제 국제포럼 개최

    ‘도시 유토피아의 모순과 실천’ 주제 국제포럼 개최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가 오는 9일 런던대(UCL)의 사회적으로 공정한 도시계획 연구 네트워크(Socially Just Planning Doctoral Network)와 공동으로 ‘도시 유토피아의 모순과 실천 : 타이베이, 싱가포르, 서울의 공동체 주도형 도시계획 및 설계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주제로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20세기 후반 국가 주도의 압축적 경제성장으로 급격한 발전주의적 도시화를 겪은 타이베이, 싱가포르, 서울에서 최근 대안적 도시성장 정책으로 주목받는 공동체 주도형 도시재생의 과정을 둘러싼 쟁점을 고루 조망하고 이를 통해 도시정책, 계획, 설계에서‘공동체 참여’의 실질적 의미와 본질을 논의한다. 주제발표에서 김건(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이 서울의 도시재생사업에서 중간지원조직을 통해 유도되는 공동체 참여의 이론과 현실을 살펴보고, 림젠(루벤카톨릭대 건축과)이 지난 반세기 동안 싱가포르의 도시계획체계에서 진화해온 공동체 참여의 개념을 소개한다. 호우잉춘(런던대 도시계획과)은 신자유주의 논리로 추진되고 있는 타이베이의 마을공동체 재생사업의 한계와 기회를 고찰한다. 토론자로는 왕잉(런던대 도시계획과), 응미캄(홍콩중문대 도시학과), 테오숀(싱가포르국립대 지리학과)이 참여한다. 이번 국제포럼은 ZOOM을 이용한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되며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폴리스 아카데미’의 교장 조지 로버트슨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폴리스 아카데미’의 교장 조지 로버트슨

    1980년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영화 ‘폴리스 아카데미’ 시리즈에 짖궂은 생도들에게 늘 당하기만 하는 헨리 허스트 교장으로 낯익은 캐나다 배우 조지 R 로버트슨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일간 뉴욕 포스트 등은 4일에야 로버슨이 토론토의 서니브룩 건강과학센터에서 숨진 사실이 유족들에 의해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1933년 4월 20일 온타리오주 브램턴에서 태어난 고인은 80편의 영화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는데 후년에는 역사적 인물 연기를 많이 했다. TV 시리즈 ‘9·11로 가는 길’에서 딕 체니 전 부통령을, 쇼타임의 ‘더 레이건스’에서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나서기도 했던 배리 골드워터 전 상원의원을, 2003년 FX 영화 ‘펜타곤 페이퍼스’에서는 아칸소주 상원의원을 지낸 윌리엄 풀브라이트를 연기했다. 캐나다에서 어린 시절 축구와 하키에 자질을 보이는 그는 미국 뉴욕으로 건너와 1959년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영학석사학위(MBA)를 딸 정도로 명석했다. 대학 시절 만난 아델 프롭스트와 결혼해 61년을 함께 했다.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한 그는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로 지명된 세 영화 ‘에어포트’(1970), ‘노마 레이’(1979), ‘JFK’(1991)에 단역으로 얼굴을 내밀어 영화 일을 시작했다. 유족들은 그가 자선 활동에 열심이었음을 강조했다. 태국 치앙마이에 있는 고아원을 돕기 위해 프랑스 남서부 530㎞를 걸어 모금을 하기도 했다. 허스트 교장은 시리즈 후반에 경찰서장으로 변신하는데 고인은 서장 차림을 하고서 캐나다 전국의 고교를 돌며 강연해 1990년 유니셰프가 캐나다인에게 시상하는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여섯 편까지 제작된 ‘폴리스 아카데미’ 시리즈에 모두 출연한 뒤 1990년대 영화에 주력하다 2000년대 이후 TV 활동에 주력했다. 마지막 출연작품은 2017년 TV 영화 ‘요람에서 무덤까지’다. 말년에 그는 그림과 집필에 몰두했다고 유족은 밝혔다. 부인과 함께 두 딸 새러와 엘렌, 많은 손주들을 남겼다.
  • 기시다 日총리 참모들도 안티?

    기시다 日총리 참모들도 안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발언을 한 비서관을 지난 4일 경질했다. 기시다 총리가 재빨리 조치를 취했지만 정무 비서관을 맡은 장남의 해외 순방 중 관광 및 쇼핑 논란과 함께 또 다른 비서관의 차별 발언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정권에 타격이 커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아라이 마사요시 총리 비서관을 경질한 뒤 “다양성을 서로 인정하는 사회를 지향하는 정권의 방침과 양립하기 어려운 발언이자 언어도단”이라며 “임명한 데 대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라이 비서관은 그 전날 기자들이 동성 결혼에 대해 의견을 묻자 “마이너스”라며 “보는 것도 싫고 주변에 살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동성 결혼을 허용한다면 일본을 버리는 사람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들의 질문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 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동성 결혼 법제화에 대한 질의에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과제”라며 반대하자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었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발언이라며 문제가 커지자 그는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이 확산됐고 기시다 총리는 즉각 아라이 비서관을 해임했다. 일본 정부는 악화한 여론을 수습하는 데 나섰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 장관은 5일 NHK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시다 내각은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 “장위뉴타운 신속히 추진… 올해도 현장에서 성북 미래 답 찾겠다”[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장위뉴타운 신속히 추진… 올해도 현장에서 성북 미래 답 찾겠다”[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의 ‘현장’ 사랑은 각별하다. 민선 7기 ‘현장 구청장실’을 통해 수만명의 주민을 만난 이 구청장은 민선 8기에도 현장과 사람 중심의 소통 행정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4년간 현장에서 만난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성북 발전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그린 만큼 이번 임기에는 구체적인 성과를 이뤄 내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주민들이 염원하는 지역 개발과 성장을 달성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역의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해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명품 문화 관광 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구청장은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면 ‘성북의 미래, 현장에서 답을 찾다’라는 슬로건을 참 잘 정한 것 같다고 하시는데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보람된다”면서 “앞으로도 각종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계획 단계부터 마무리까지 추진 상황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번 임기에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최우선 과제는 지역 경제 회복이다.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인데 구민과 지역 소상공인들이 가장 반기는 건 지역 화폐인 성북사랑상품권이다. 상품권은 장위동, 석관동, 월곡동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를 겪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한몫했다.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보니 체감 효과가 커서 올해는 500억원 이상 발행할 예정이다. 또 현재 성북구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며 주민의 관심도 매우 높다. 정비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성북동에서 석관동까지 지역 간 편차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균형 발전을 이뤄 가겠다.” -현장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장 구청장’으로서 이루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민선 7기부터 구민과 함께 지역 현안을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현장 구청장실’을 운영해 왔다. 이를 통해 구민이 직접 구정에 참여하는 실질적인 주민 자치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지난해 10~11월 민선 8기 직후 20개 동에서 현장 구청장실을 진행했다. 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 현안에 대해 3~4시간이 넘도록 치열하게 토론한 이후 한 주민이 ‘이게 바로 지방자치의 좋은 모습인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한 게 기억난다. 이 기간에 3500여명의 주민이 현장 구청장실에 참여했고, 주민 4만여명이 유튜브 채널 ‘성북TV’를 통해 온라인 소통에 참여했다. 주민이 제안한 민원 327건은 민선 8기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다. 구민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소통하며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현장에서 주민들로부터 들은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건. “장위뉴타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는 것이다. 장위뉴타운은 장기간 표류하면서 구역 절반가량이 해제됨에 따라 ‘반쪽짜리 뉴타운’이란 오명을 얻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많이 했다. 주민의 이런 열망에 부응하고자 민선 8기 공약 사업으로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단’을 설치했다. 부구청장이 단장, 도시관리국장이 부단장으로 참여하며 정비 사업 전담 부서뿐 아니라 도시 발전 계획의 핵심 역할을 하는 전 부서가 참여한다. 공공재개발, 신속통합기획 등 공모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재개발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이나 대립을 슬기롭게 풀 수 있도록 갈등조정위원회를 열기도 한다. 이를 통해 이해 관계인들에게 조정안을 제시해 합의점을 찾으며 정비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고자 한다. 2020년부터 시행한 재개발 공모 사업으로 성북구에서 총 5개 지역이 후보지로 선정돼 서울시, 주민과 함께 정비 계획 수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성북구는 ‘주민자치 1번지’라고도 불리는데 앞으로의 주민자치회 운영 계획은. “성북구는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주민자치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2018년 동선동과 종암동에서 주민자치회를 처음 시작한 이후 단계별로 확대해 2021년부터는 20개 전 동에서 하고 있다. 현재 1000여명의 주민자치회 위원이 마을을 변화시키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제1회 성북구 주민자치 성과 공유회’를 열기도 했다. 주민 자치의 가치와 나아갈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올해는 성과 공유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내용을 토대로 주민이 중심이 되는 자치 활동에 더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위기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복지 안전망 구축 계획은. “성북구 복지 정책의 기본 방향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누리는 세대 맞춤형 복지 정책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여성, 아동, 노인 인구를 위한 정책을 실현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여성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종암동에 조성한 ‘성북 여성취업교육센터’가 대표적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문가와의 취업 상담과 취·창업을 지원한다. 또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고자 24개월 이하 영유아와 동반 외출 시 전용 택시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도록 ‘성북 아이랑 안심 택시’도 지원한다. 노인 인구를 위한 맞춤형 복지 정책도 시행 중이다. 노인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령 친화 맞춤형 주거 관리 서비스, 무료 세탁 서비스, 우리 동네 건강 주치의 등을 추진하고 있다.”
  • ‘65세 무임승차’ 개편 띄운 지자체…국비 지원 요구에 기재부는 ‘난색’

    오는 4월 예정된 서울 지하철·버스 기본요금 인상을 앞두고 ‘65세 이상 무임승차’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를 둘러싼 쟁점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무임승차 손실에 대한 국비 지원과 무임승차 연령 상향 문제다.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는 1984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지시로 도입됐다. 현재 손실분에 대한 국비 지원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대해서만 이뤄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에도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서울시는 무임승차 등에 따른 적자를 메우려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대중교통 기본요금을 300~4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정부가 무임수송 손실 보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하면 인상폭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정치권도 “근본 해결 방법을 논의해 봐야 한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무임승차 적용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보완 방안도 도출할 수 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고 거들었다. 실제로 대구시는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노인복지법상 노인 연령인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교통공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무임승차 연령 기준을 65세에서 70세로 올리면 연간 무임 손실이 1524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기획재정부는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손실 보전은 물론 노인 할인을 비롯한 지하철 요금 체계 전반은 지자체 고유의 사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부처 이기주의의 결정판”이라며 “긍정적인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노인단체 토론회 등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국회에도 노인복지법령 개정과 공공서비스 의무제도(PSO)에 대한 입법화 논의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처음 산 복권이 447억원…18살 당첨자의 계획은

    처음 산 복권이 447억원…18살 당첨자의 계획은

    캐나다에서 18세 여성이 난생 처음 산 복권이 당첨돼 4800만 캐나다달러(약 447억원)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 현지 매체 토론토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기업인 온타리오복권게임공사(OLGC)는 온타리오주 수세인트마리에 사는 쥘리에트 라무르(18·여)씨가 로또 6/49 복권 당첨자라고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라무르씨는 18세의 나이로 수천만 캐나다달러에 이르는 복권 당첨금을 받는 첫 사례가 됐다. 라무르씨는 18세 생일을 맞아 재미삼아 해보라는 할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이 복권을 구입했다. 그는 “전에 복권을 사본 적이 없어서 (복권) 판매점에 갔을 때 뭘 달라고 해야 할지도 몰랐다”면서 “아빠에게 전화했더니 로또 6/49 자동선택을 사면 된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복권을 구입해놓고도 추첨일인 1월 7일이 지나고 나서 한동안 구입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있었다. 대학 재학 중인 그는 자기 고향 마을에서 당첨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듣고 나서야 복권에 찍힌 번호를 확인했고, 자신이 바로 그 당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약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한 동료가 앱으로 당첨 여부를 확인해주겠다고 나섰고, 휴대전화로 복권을 스캔한 순간 당첨 종소리와 함께 ‘거액 당첨자’(Big Winner)라는 문구가 떴다고 한다. 라무르씨는 “동료는 믿기지 않는다며 무릎까지 꿇고 소리를 질렀고, 현장에 있던 모두가 환호했다”면서 “처음엔 어안이 벙벙해 당첨 사실을 받아들이질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라무르씨는 백만장자가 됐다는 사실을 알고선 일에 집중할 수 없었다며 “당시 행복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약국 사장이 집에 가도 된다고 말했지만 라무르씨의 어머니는 딸이 근무를 마치고 오기를 원했다고 한다. 결국 동료들이 “어서 데리러 오세요”라고 소리친 뒤에야 라무르씨의 부모가 딸을 데리러 왔다. OLGC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캐나다 곳곳에서 다른 18세 당첨자들이 나오긴 했지만 이번 경우처럼 당첨금이 거액인 경우는 없었다. 복권에 당첨된 뒤 오히려 불행해진 사례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라무르씨는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게 됐다. 바로 아버지가 재무 설계사이기 때문이다. 라무르씨는 아버지에게 당첨금 대부분의 투자를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무르씨는 현재 의사가 되기 위해 학업에 매진할 생각이다. 당초 지역 사회의 장학금 지원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이젠 나 대신 다른 이가 그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라무르씨는 학업을 마치면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지만 당분간은 학비 외에 거액의 돈을 쓸 일이 없다고 밝혔다. 또 학업을 마친 뒤 고향인 북부 온타리오로 돌아가 공부를 계속해 의사가 되어 고향 공동체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라무르씨는 “학업을 마치면 가족들과 함께 대륙을 하나 골라 여러 나라를 경험하고 그 나라들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며 현지 음식을 먹고 그 나라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사람을 규정하는 게 아니다. 당신을 규정하는 것은 당신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 “동성결혼 보는 것도 싫어”…차별 발언 비서관 경질한 日 기시다 ‘타격’

    “동성결혼 보는 것도 싫어”…차별 발언 비서관 경질한 日 기시다 ‘타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성소수자에 대해 차별적 발언을 한 자신의 비서관을 4일 경질했다. 기시다 총리가 재빨리 조치를 취했지만 정무 비서관을 맡은 장남의 해외 순방 중 관광 및 쇼핑 논란과 함께 또 다른 비서관의 차별 발언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정권에 타격이 커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아라이 마사요시 총리 비서관을 경질한 뒤 “다양성을 서로 인정하는 사회를 지향하는 정권의 방침과 양립하기 어려운 발언이자 언어도단”이라며 “임명한 데 책임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아라이는 그 전날 기자들이 동성결혼에 대해 의견을 묻자 “마이너스”라며 “보는 것도 싫고 주변에 살고 싶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동성결혼을 허용한다면 일본을 버리는 사람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들의 질문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 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동성결혼 법제화에 대한 질의에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과제”라며 반대하자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었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발언이라며 문제가 커지자 그는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이 확산됐고 기시다 총리가 즉각 아라이를 해임했다. 일본 정부는 악화한 여론 수습에 나섰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은 5일 NHK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시다 내각은 다양성을 존중한다”라고 강조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의 인권 의식이 낮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 “천지 펄펄 끓어” 백두산 이상징후들…폭발 땐 대홍수

    “천지 펄펄 끓어” 백두산 이상징후들…폭발 땐 대홍수

    백두산은 100년을 주기로 크고 작은 분출을 하고 있다. 최근 한 교양프로그램에서는 백두산이 100% 분화할 것이라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2003년부터 백두산 정상의 나무가 화산가스로 인해 말라가는 현상이 포착되고 있으며 천지 주변 온천 수온도 80도까지 상승하며 펄펄 끓는 이상 징후가 포착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최근 중국 측 연구도 이를 뒷받침했다. 백두산의 직전 폭발 시기는 1925년, 백두산이 100년마다 분출하는 100년 주기설이 사실이라면 남은 시간은 약 2년 정도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19년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최근 백두산 화산 분화 징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지진연구센터는 “장백산화산관측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정기에는 한 달 평균 7건이던 지진 발생 수가 2002년~2005년에는 평균 72건으로 증가했다”며 “이 시기에 지진 크기도 커졌고 백두산 자체도 더 부풀어올랐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서기 946년 천지에서 발생한 ‘밀레니엄 대분화’는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을 쏟아 냈으며 이는 과거 1만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에 속한다. 백두산이 가까운 장래에 분화한다면 대홍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도로, 댐, 전기 등이 마비되는 등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본 후지산도 폭발 위험이 있다. 후지산은 100년 이상에 한 번꼴로 폭발했는데 마지막 폭발이 1707년에 있었다. 지난해 12월에는 후지산 인근의 야마나시현과 와카야마현에서 3시간 간격으로 각각 4.9 규모와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후지산 폭발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후지산이 폭발하면 도쿄 등 일본 수도권에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며 한반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백두산 폭발은 ‘사실’ 2025년은 ‘글쎄’ 전문가들은 백두산이나 후지산 모두 마그마 점성이 높은 활화산이라 통가 해저 화산처럼 예측 불가능한 시점에 터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제주도와 울릉도 역시 해저 화산으로 분출된 화산재가 쌓이고 용암이 덮이면서 생긴 섬이기 때문에 폭발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국제화산학회에 따르면 보통 1만년 내 화산활동이 있었으면 활화산으로 간주한다. 제주도는 6000년, 3700년, 2500년 전에 화산활동이 있었다. 울릉도도 19000년, 8000~9000년, 5000년 전 폭발 경험이 있었기에 활화산으로 구분된다. 화산 폭발 땐 수백 도에 이르는 고온의 화산재가 빠를 땐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쏟아져 내려와 지상을 폐허로 만들 수 있다. 10세기에 발생한 백두산 밀레니엄 분화 때 화산재는 동해는 물론 일본까지 날아갔다. 당시 나온 화산재를 모으면 남한 전역을 1m 높이로 덮을 수 있을 만큼 많다. 대기 중에 떠오른 화산재는 3~4년간 약 50㎞ 상공의 성층권에 머물며 태양빛을 막아 지구 평균기온을 떨어뜨려 농업 등에 큰 피해를 준다.마그마가 머금고 있는 가스가 폭발하면서 구멍이 많은 부석이라는 돌이 만들어지는데 이 돌이 사방으로 튈 가능성도 크다. 또한 최대 깊이 380m 이상인 천지에 담긴 20억t의 물 아래에 가라앉은 이산화탄소가 유출되면서 주변 반경 50㎞의 생물이 한 시간 내에 질식해 사망하게 될 수 있다. 활화산인 백두산이 분화할 확률은 100%지만, 100년 주기설에 맞춰 2025년에 폭발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이다. 물론 천지 일대가 부풀어 오르며 온천수가 끓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두산이 세기마다 분화했고, 1925년이 마지막 분화했기 때문에 언제 터져도 무방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백두산 폭발 가능성을 점치고 시나리오를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전문자격 시험과목 공무원 일부 면제’ 특혜 사라지나

    ‘전문자격 시험과목 공무원 일부 면제’ 특혜 사라지나

    정부가 공직자에게 국가자격시험 일부 과목을 면제해주는 ‘공직경력특례 인정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3일 대통령 서면 업무보고에서 불공정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세무사·변리사·법무사 등 전문자격사 시험(15종)의 공직경력 특례 인정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국가자격시험을 치르는 공직자에게 어느 정도 전문성이 있다고 보고 공직경력을 인정, 전문자격을 자동 부여하거나 시험과목 일부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1차 시험 과목 전부 면제, 2차 시험과목 일부 면제 등으로 특례를 주고 있다. 예를 들어 20년차 이상 세무공무원들은 네 과목 중 두 과목인 세법학 1·2부 시험을 면제받고 회계학 1·2부 시험만 본다. 하지만 이런 공직 특혜로 일반 청년 응시자가 피해를 본 사례가 많아 불공정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2021년에 시행된 제58회 세무사시험 때는 세법학이 어렵게 출제돼 일반 응시생의 80%가 탈락했다. 반면 공무원은 해당 과목 시험을 아예 면제받았고, 결국 전체 합격자 706명 중 세무공무원(237명)이 33.6%나 되면서 ‘공무원 몰아주기’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해 10월 권익위가 ‘국민 생각함’을 통해 3534명에게 공직경력특례 인정제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폐지돼야 한다’는 응답률이 76.9%(2718명)에 달했다. 세무사 자격시험 수험생들이 헌법재판소에 세무사 자격 시험이 세무공무원 출신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식으로 진행돼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헌법 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권익위는 이 제도를 전면 개선할 방침이다. 우선 징계처분을 받은 공직자에게는 전문자격시험 응시와 관련해 불이익을 주고, 공직 퇴임 후 일정기간 전문자격사 수임제한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해 권익위가 한국정책학회 등과 공동주최한 ‘공직사회의 기득권 카르텔 방지 및 전관특혜 관행 개선’ 공개토론회에선 ▲2차 시험과목 면제 폐지 ▲공직경력 특례제도 단계별 폐지 ▲전문자격시험 관련 면제대상 기관업무 및 경력인정 업무범위 조정 등의 개선방안이 제시됐다. 권익위는 이와 함께 업무보고에서 민간이나 사회단체 등에 지급되는 보조금에 대한 부정수급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보조금부정신고센터’를 통해 상시 신고를 접수받는 한편, 부정수급 집중신고 기간(5~7월 예정)을 운영해 부정수급에 강력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청렴포털을 통해 연 2회 부정수급 현황자료를 올리고, 기관별·사업별 부정수급 및 환자 정보를 국민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국민이 행정심판을 청구하기 전에 국선대리인을 선임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한다. 아울러 전문가 도움 없이도 쉽게 행정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청구서 자동완성 서비스(EASY 행정심판)’ 제공기관도 확대하기로 했다.
  • 野 ‘장외투쟁’에 정치권 공방…“비합리적 감성 호소” vs “투쟁의 시간”

    野 ‘장외투쟁’에 정치권 공방…“비합리적 감성 호소” vs “투쟁의 시간”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이재명 대표 수사에 반발해 오는 4일부터 서울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실시하며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해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비합리적 감성 호소”라고 평가절하한 반면, 민주당은 “투쟁의 시간”이라고 맞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압도적 1당이 국회를 버리고 장외투쟁을 하는 건 누가 봐도 우스운 일”이라며 “장외투쟁은 소수당의 뜻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국회 안에서 치열한 토론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게 의회주의고 민주주의”라며 “다수당이 장외에 나가 비합리적인 감성에 호소하고 국민을 편 가르기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단발성으로 끝나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장외투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제1당으로 국회를 책임져야할 당이 국회를 포기하고 장외투쟁을 한다”고 꼬집었다.반면 민주당은 당내 공감대를 바탕으로 장외투쟁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정권을 향한 투쟁과 반격의 시간이라는 공감대가 당내에 잘 형성돼 있다”며 “장외투쟁이 계속 이어질 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해보고 효과와 효능감이 있으면 확산되지 않겠나, 저는 전국적으로 17개 시도당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 또한 라디오에서 “장외투쟁보다는 보고대회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에 민생 대책을 촉구하고 비판하는 자리로 보고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따. 아울러 정 의원은 이번 장외투쟁으로 민주당의 ‘이재명 방탄’ 이미지가 강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선을 그었다. 그는 “검찰이 가지고 있는 수사력을 총동원해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 방탄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전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 [마감 후] 김대중의 민주당, 이재명의 민주당/하종훈 정치부 차장

    [마감 후] 김대중의 민주당, 이재명의 민주당/하종훈 정치부 차장

    더불어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소외당한 정치인이었다. 지역주의 희생양이 된 호남 출신으로 세칭 ‘엘리트’도 아니었고, 민주화투쟁 중 죽을 고비를 넘겼으며 기득권층에겐 혐오 대상이었다. 그럼에도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아시아의 만델라’로 불릴 만큼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두 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김 전 대통령과 동병상련을 느끼는 듯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내란 세력들로부터 내란음모죄라고 하는 없는 죄를 뒤집어썼다”며 “기득권을 누리는 이들에게 이재명은 언제나 반란이자 그리고 불손 그 자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민주당원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검찰과 윤석열 정부가 너무한 것 아니냐’는 인식은 대체로 공유하지만, 윤 대통령이 외교안보에서의 실책 등으로 30%대 국정 지지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반사이익을 얻지 못해 답답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 대표가 지난해 8월 당대표 선거에서 77.7%라는 역대 최대 득표율로 선출된 배경에는 특유의 리더십으로 민주당을 쇄신하고 정권을 강력하게 견제하길 바라는 심리가 반영됐다.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나아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도 국민의 신임을 다시 받는 수권 정당의 기틀을 다져 주기를 바란 것이나, 현 시점에서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특히 당 지도부가 4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서는 데 총동원령을 내린 방식에 대해서는 당내 불만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장외투쟁은 다수당의 독주를 저지할 힘이 없는 소수당이 거리로 나가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전략인데 민주당은 169석의 다수당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난방비 문제 등으로 국민들이 정부에 분노하고 있는데 ‘윤석열 정권 검사 독재 규탄대회’라고 집회 이름을 지은 것은 잘못”이라며 다음 총선에서 당이 ‘방탄 이미지’를 뒤집어쓰지 않을까 우려했다. 지난달 31일 ‘민주당의 길’ 첫 토론회에서는 “이대로면 총선을 낙관하지 못한다”는 등의 주장도 있었다. 야당에 대한 존중을 외면하는 여당도 문제다. 난방비 지원, 화물차 안전운임제, 양곡관리법 개정안, 추가연장근로제 등 여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 산적한데 국민의힘은 매일같이 ‘이재명 때리기’에만 전력하는 모습이다. 원내대책회의나 비상대책위원회에서의 발언, 각종 논평은 이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고 조롱하는 내용으로 뒤덮였다. ‘정치의 실종’이라는 표현이 새삼스럽게 와닿는 요즘이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이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지혜다. 내란음모조작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정치 양극화를 부르는 혐오와 배제의 정치와는 거리를 뒀다. 민주화투쟁 시기부터 정치혐오와 싸운 ‘의회주의자’였고 조롱과 냉소 속에서도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한 노력은 눈물겨웠다. 이는 결국 민주당이 집권하는 자양분이 됐다. 현실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나름의 답을 찾으려는 노력과 법과 질서를 지키며 포퓰리즘을 배격하는 노력은 집권 당시 철학으로 귀감이 된다. 정치적 이해에 따라 민심 갈라치기가 일상화된 요즘 김 전 대통령의 정치를 여야 정치권이 되새겨 보길 바란다.
  • 팬덤과 선동 판치는 대중 정치… 정치가 좋아야 민주주의도 좋다[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팬덤과 선동 판치는 대중 정치… 정치가 좋아야 민주주의도 좋다[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1. 정치가는 대중의 지지를 먹고산다. 팬이 있고 팬심이 작동 하는 것이 대중 정치다. 인간의 역사에서 대중이 참여하는 정치는 단 한 번도 조용한 적이 없었다. 참여의 열정이 세상의 다양한 목소리를 표출하면서 공동체를 더 넓게 통합해 낼 때도 있었고, 반대로 세상을 극심한 적대와 증오로 분열시킬 때도 있었다. 예의를 잃지 않고 이견을 말하거나 얼굴을 붉히지 않고 반대 토론을 할 수 있을 때와 그렇지 못할 때의 정치가 반딧불과 번개만큼이나 차이 나듯 자연스러운 지지 활동의 일환으로 ‘건강한 팬심’이 참여를 이끌 때와 ‘적대적 팬덤’이 광신을 자극할 때의 정치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다른 결과를 낳는다. 정치가들이 시민 대중의 기대를 모아 민주주의를 운영할 때의 정치와 팬덤 정치가들이 팬덤 지지자들을 동원해 이견을 이적시하고 이를 ‘국민 직접 참여 민주주의’, ‘당원 직접 참여 민주주의’라고 선동할 때의 정치는 같을 수가 없다. 2. 승자가 된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야당을 인정하지 않고, 패자가 된 야당과 그들의 팬덤이 대통령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정치 상황이다. 여야 시민들 사이의 적대와 혐오의 감정은 더 격렬하다. 욕설과 저주가 난무하는 주말의 광화문 집회는 지금과 같은 민주주의가 어떤 상황에 직면해 있는지를 잘 드러낸다. 어느 당을 들여다봐도 책임 있는 정당 지도자가 나올 상황이 아니다. 대통령과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 그들에게 헌신하는 아첨과 중상의 정치꾼들만 있다. 모두를 질리게 하는 괴이한 정치, 낯선 민주주의가 우리 앞에 있다. 3. 오래전 페리클레스가 유명한 장례 연설에서 말한 바 있듯 민주주의는 “우리 스스로 권위를 부여한 자에게 기꺼이 복종하는 체제”다. 군주정이나 귀족정은 세습이나 혈연의 원리로 통치자에게 권위가 부여된다. 반면 민주정에서의 권위는 선출과 동의의 원리로 부여된다. 시민이 스스로 권위를 부여한 자를 우리는 선출직 정치가라고 부른다. 그들은 일정 임기 동안 정부를 운영할 권한을 갖는 대신 시민에 대한 책임의 의무를 진다. 시민이 선출한 정치가가 책임의 의무를 다하는 정치, 이를 우리는 민주주의라 한다. 민주주의는 좋은 정치의 함수다. 정치가 좋아야 민주주의도 좋다. 정당과 국회, 대통령의 기능과 역할이 좋은 정치인들에 의해 구현되지 않으면 좋은 시민도, 좋은 민주주의도 있을 수 없다. 4. 이런 관점을 민주주의에 대한 엘리트주의적 시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엘리트주의가 아니다. 그렇다고 반(反)엘리트주의도 아니다. 엘리트와 시민이 협력하는 체제가 민주주의다. 민주주의라고 해서 시민이 통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를 운영하고 공공정책을 결정하며 국가 예산을 다루는 것은 적법하게 선출된 시민 대표들에게 맡겨진 과업이다. 시민이 선출한 자를 우리는 정치 엘리트라고 부른다. 엘리트(Elite)란 선출된 자(Elect)와 어원이 같다. 어떤 엘리트에게 정치가의 역할을 맡길지를 시민이 결정하는 체제가 민주주의다. 복수의 정치 엘리트 집단이 정당으로 나뉘어 통치권을 두고 경쟁하는 체제가 민주주의다. 여야가 법을 만들고 집행하면서 권력의 자의성을 제어하고 상호 책임을 균형 있게 부과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다. 5. 누군가는 뭘 그렇게 복잡하게 정치를 설명하느냐고 힐난할지 모르겠다. 정치는 곧 권력 투쟁 아니냐며, 누구나 승자가 되려는 게 당연하고 그걸 위해서라면 강한 권력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권고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 말에 틀린 것은 없다. 다만 그런 주장이 반도덕적 권고가 되지 않으려면 권력 의지의 윤리적 기초는 세워야 한다. 적극적 권력 투쟁이 정치의 방법론이라는 것은 당연히 맞는 말이지만 권력 투쟁에서의 승리 그 자체가 정치의 목적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좋은 신념에 의해 이끌리지 않는 권력 투쟁은 정치를 파멸로 몰고 갈 수 있다. 정치에서 권력과 힘이라고 하는 ‘악마의 무기’를 손에 쥐는 일을 회피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악마의 마음으로 악마의 수단을 손에 쥐면 정치가는 악마가 되고 만다. 6. 제대로 된 정치가라면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필요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옳은 일을 하겠다는 신념과 소명의식이 현실 속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단단한 내면’을 가져야 한다. 외적으로는 선한 목표나 사회적 대의를 구체화해 제시할 수 있도록 정당을 통해 책임 정치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권력을 선용할 수 있고, 권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늘 직면하게 마련인 사악한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동료 시민의 삶도 지키는 호민관(護民官·tribunus plebis)이 될 수 있다. 정치하는 일이 늘 윤리적 딜레마와 긴장을 동반하더라도 언제든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외치며 좀더 인간다운 정치의 길을 낼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그런 정치가를 배출하지 못하는 민주주의는 불행하다. 7. 지금 우리 정치인들의 문제는 권력을 추구해서가 아니라 권력을 가치 있게 쓰고자 하는 도덕적 열정이 없다는 데 있다. 권력 추구는 과잉이되, 신념의 힘이 느껴지지 않는 정치라는 데 문제가 있다. 가치 있는 변화를 추구하려는 정치가로서의 분투는 찾아보기 힘든 반면 상대를 조롱하고 야유하는 일에 앞장서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실수와 잘못, 과오를 인정하는 것을 권력 투쟁에서 패배하는 일로 여기며 논란을 일으켜 자기방어를 하고, 그러면서 더 뻔뻔해지고 더 기만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이것도 정치라고 해야 한다면 신뢰할 수 없는 정치 혹은 ‘정치에 반하는 정치’라고 표현해야 맞다.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저열한 정치꾼들이 정치를 망치고, 사회를 분열시키고, 시민들을 적대와 증오로 대립시키는 일을 멈추게 하지 못하는 한 정치의 미래는 없다. 8. 정치는 좋을 때만 가치를 갖는다. 누군가 나쁜 정치라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동의할 수 없다. ‘정치, 그렇고 그런 거지 뭐. 특별할 게 있나’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이에 반대한다. 존재하는 정치 현실을 그대로 인정하면 사실 정치에 관심을 가지거나 정치를 좋게 하려는 열정을 발휘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정치는 냉소의 대상이 아니라 찬사의 대상이 돼야 한다. 나쁜 국가라도 국가는 있어야 할까. 악법도 어쨌든 법이라고 인정해야 할까. 이런 오래된 논쟁은 정치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9. 나쁜 국가가 무국가보다는 낫다거나 무법보다는 악법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정당화할 수 있는 윤리적 기준은 만들 수 없다. 무국가 못지않게 나쁜 국가 또한 받아들일 수 없다. 무법 못지않게 악법에도 항의해야 한다. 인간의 역사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살해한 것도, 자연환경을 가장 많이 훼손한 것도 국가였다. 그 모든 일을 국가는 법의 이름으로 행했다. 누구도 악법과 나쁜 국가의 통치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할 수 없다. 난민의 길을 나서는 사람에게 그래도 나쁜 국가라도 있는 게 낫지 않느냐는 말이 위로가 될 수 없으며, 나쁜 국가에 대한 반란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저항을 멈추라고 요구할 수 없다. 악법에 항의해 시민 불복종에 나서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법을 지켜야 한다고 말할 수 없다. 나쁜 국가와 악법의 지배는 정치가 실패한 결과다. 나쁜 정치가 나쁜 국가를 만들고 악법을 낳는다. 10. 국가든 법이든 좋을 때만 가치를 갖는다. 정치 역시 정치답게 제대로 실천될 때만 옹호할 수 있다. 정치의 역할이 기대와 다를 때마다 항의하고 개선을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비록 그것이 영원히 반복될 수밖에 없는 ‘시시포스의 신화’와 같다 하더라도, 결국 헛수고 아니냐는 냉소에 직면하게 되더라도 멈출 수 없다. 그러기보다는 시시포스와 함께 돌을 떠받치고 그의 등을 밀어주는 선택을 기꺼이 하는 것, 우리의 정치 신념은 그 언저리 어딘가에 있어야 한다. 11. 정치의 실종과 퇴행을 걱정해야 할 때지만 그래도 변화는 지금의 정치 안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런 정치는 싫다’고 말하기는 쉬우나 정치 밖에서 대안을 말하고 변화를 실현하는 일은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정치를 비판하면서도 ‘냉소의 언어’가 아닌 ‘가능성의 언어’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가능의 예술’이라는 정치의 별칭답게 제대로 된 정치를 실천하려는 정치가와 침착하게 좋은 정치를 기다리는 시민을 격려해야 한다. 누군가 지금 같은 나쁜 정치의 관성을 이어 가기보다 정치를 정치답게 제대로 해 보고 싶어 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하는 정치론, 우리에겐 그게 필요하다. 12. 시민 없는 민주주의가 형용모순이듯 정치가 없는 민주주의도 실존할 수 없다. 시민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가 독단을 낳듯 정치가가 없는 시민 직접 정치는 세상 사람들을 성마르고 조급하게 만든다. 그런 정치관은 선동에 취약하다. 작은 이견 앞에서도 무력하게 무너질 수 있다. 정치가들의 독립적인 역할 없이 존립 가능한 인간 사회나 작동 가능한 민주주의는 없다. 정치가들이 주어진 임기 동안 정치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사회 갈등을 다룰 수 있고 시민의 평화와 안정도 도모할 수 있다. 정치가의 독립적인 역할 없이 그저 민심을 따르라고 하면 민주주의는 적대와 증오를 증폭하는 여론 동원 장치로 둔갑한다. 13. 정치가들과 그들의 집단인 정당이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조직하고 표출하고 대표하면서 공익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숙의해 ‘합의된 변화’를 이끌어야 민주주의다. 모두가 정치하는 민주주의, 일상이 곧 정치인 민주주의의 비전은 위험하다. 적법하게 선출된 정치 엘리트들의 역할을 부정하거나 그들을 함부로 조롱해도 되는 민주주의를 만들 수는 없다. 그렇게 되면 민주주의는 앞에서는 시끄럽고 뒤에서는 비선출직 강자 집단들의 욕구를 남몰래 채워 주는 수단으로 타락한다. 반엘리트주의나 정치 물갈이와 같은 허구적 주장보다 ‘정치 엘리트 육성론’이나 ‘정치 엘리트 선용론’이 훨씬 더 가치 있는 민주적 접근이다. 14. 한동안 많은 이가 정치가나 정당의 역할을 줄이는 대신 시민의 직접 참여를 확대하는 것을 민주주의라고 오해했다. 정당도 직접 민주주의 개혁을 하겠다고 하질 않나, 대통령이 국회를 압박하는 국민운동에 참여하질 않나, 청와대가 입법과 사법의 영역까지 국민 직접 청원을 받는 일까지 있었다. 국민을 앞세우고 직접 민주주의를 강조할수록 정치가 나빠졌다. 정당과 정치가들이 서로 마주 앉아 공동체의 문제를 풀어 가는 민주주의는 사라졌다. 여론에 직접 호소하고 지지자를 직접 동원하는 것이 일상화됐다. 여기에 호응한 당파적 시민들은 서로 무례해도 좋다는 듯 행동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을 경멸하는 일에도 익숙해졌다. 그에 비례해 서로 다름의 사이를 채울 수 있는 협동의 가능성도 줄었다. 모두가 화를 내는 사회, 모두가 억울해하는 사회가 됐다. 15. 민주주의는 이상적 정치체제가 아니다. 민주주의는 인간의 한계만큼이나 문제도 많고 단점도 있다. 화단이나 텃밭처럼 늘 꾸준히 가꿔 가야 하는 게 인간의 민주주의다. 시민의 역할도 중요한데, 그 역할은 좋은 정당을 만들고 좋은 정치가를 길러 내는 방향으로 구현됐으면 한다. 정치가와 그들의 조직인 정당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하지 못하면 세상 어떤 민주주의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지금의 혼란이 정치 양극화와 시민사회의 내전으로 이어지기보다 좀더 침착한 민주주의로의 일보 전진을 위한 혼란과 진통 정도로 잘 마무리됐으면 한다. 정치나 정치가에 대한 기대를 버리면 남는 길은 신자유주의 아니면 전체주의뿐이다. 정치발전소 학교장
  • 충남도 육군사관학교 유치… 논산·계룡 일대 ‘국방수도’ 만든다

    충남도 육군사관학교 유치… 논산·계룡 일대 ‘국방수도’ 만든다

    “이 빨갱이.” “종북좌파 물러가라.” 세 달 전인 지난해 11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 및 유치 정책토론회’는 육사 유치에 나선 충남도 직원과 이전에 반대하는 관계자들이 뒤엉켜 분위기가 험악했다. 토론회를 연 김태흠 충남지사는 국민의힘 소속 보수 정치인이지만 돌연 ‘골수 좌파’라는 욕설을 들었다. 육사 총동창회 등 이전 반대 측 15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토론회가 열리기 1시간 전부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손에는 ‘육사가 상품이냐, 틈만 나면 들먹이게’, ‘국민 세금 낭비하려는 김태흠을 박살 내자’, ‘김태흠 주사파’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들려 있었다. 대치 국면이 30분 남짓 이어지면서 욕설이 난무하고 몸싸움도 벌어졌다. 단상의 이름표를 떼려고 하자 저지에 나섰고, 마이크를 놓고 실랑이하기도 했다.김 지사가 단상에 올라가 “육사는 동문회가 아니라 국민의 것”이라며 “국민이 반대하면 (우리도) 따르겠다”고 자제를 호소했으나 “육사 이전 꿈도 꾸지 마라” 등의 반발과 함께 방해해 토론회는 1시간 30분 만에 무산됐다. 이에 김 지사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사 생도들이 노후 시설과 아파트에 둘러싸여 사격 훈련도 제대로 못 하는 게 진짜 안보 위기인데 서울을 고집하는 것은 국방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 집단이기주의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공개 토론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육사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 공약으로 연구용역비가 예산에 반영됐는데도 국방부가 집행조차 안 하고 있다”며 “국민의 혈세를 무위로 만들고 있는 일부 군 지휘부의 오만한 행태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충남도는 2일 육사 등을 유치해 논산·계룡 일대를 ‘국방의 수도’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논산에는 1951년 창설된 육군훈련소(옛 논산훈련소)와 국방대·육군항공학교·국방산업단지가 있다. 가까운 계룡시에 대한민국 군의 심장인 3군본부(계룡대)가 있다. 또 인접한 대전에 자운대·간호사관학교·육군교육사령부와 국방과학연구소, 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방 유관기관 30여곳이 몰려 있다. 방위사업청도 2027년 대전으로 옮길 계획이어서 논산·계룡·대전 일대가 ‘국방의 메카’로 꼽히는 데 전혀 손색이 없다.이세영 건양대 군사학과 교수는 “육사 1학년 때 신병 교육을 받는데 논산에 세계 최대의 육군훈련소가 있고, 2학년 생도의 부사관 교육은 가까운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하면 되는 등 1~4학년 생도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시설이 다 있다. 지방을 돌아다니며 멀리 출장을 가지 않아도 돼 편리하고 효율성이 높다”며 “전 세계 20여개국 군 핵심 지휘관과 국방부 장관 등으로 성장할 해외 군 인재들이 연수를 오는 국방대도 논산에 있어 국제적 국방네트워크를 다질 수 있는 여건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연합사 등이 옮겨 간 경기 평택과도 가까워 미래 한미 동맹을 돈독히 하는 데도 유리하다”고 했다. 충남도는 서울 노원구 공릉동 현 육사는 훈련 등을 멀리 다녀야 하는 불편뿐 아니라 캠퍼스(150만㎡)가 비좁아 지속적인 발전에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급속한 주변 지역 도시화로 고립되고 삼군본부 등 국방 관련 기관과의 연계성도 떨어진다고 했다. 도는 330만㎡ 후보지를 내놓고 육사 유치에 나서고 있다. 도는 또 수도에 육사가 있는 선진국이 드물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뉴욕과 80㎞, 프랑스는 파리와 300㎞, 영국은 런던과 70㎞ 떨어진 인구 6000~2만여명의 소도시에 있다는 것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소도시여도 광역교통망이 잘 갖춰져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논산은 호남 및 천안~논산고속도로가 지나고 대전시와 20㎞, 세종시와 30㎞, 군산공항과 60㎞ 각각 떨어져 있다. 공군사관학교(충북 청주)와 해군사관학교(경남 창원)도 지방으로 옮긴 지 오래다. 김 지사는 “육사만 서울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육사 최적지는 군 기관·시설이 가장 많은 충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리얼미터가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55.7%가 육사 지방 이전이 국가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고 47.7%가 논산·계룡을 최적지로 꼽았다. 육사 이전은 문재인 정부가 2020년 8·4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 때 서울 태릉골프장을 후보지로 거론하는 과정에서 불거져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유치전에 나섰었다. 지난해 3월 대선 때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가 “육사를 (경북) 안동으로 옮기겠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충남 이전’을 약속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10월 각계 인사 491명으로 구성된 ‘육사 충남유치범도민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김 지사는 “육사 이전은 윤 대통령과 내 공약이고, 생각이 같다. 육사 동문은 지금의 육사를 ‘성지’처럼 생각하는 것 같은데 논산으로 옮겨 와 생도들이 선배들과 교류하며 호국간성으로 커야 한다”며 “육사동창회 등을 계속 설득하고, 육사의 주인인 국민한테도 당위성을 알려 꼭 이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 민주 ‘이상민 탄핵·김건희 특검’ 당론 보류… 지도부에 일임

    민주 ‘이상민 탄핵·김건희 특검’ 당론 보류… 지도부에 일임

    더불어민주당이 2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 소추안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특검) 추진에 대한 당론 채택 절차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 장관 탄핵안에 대한 신중론이 대두되자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조만간 지도부 차원에서 탄핵소추안 발의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장관에게 정치적·도의적·행정적·법적 책임을 묻는 일은 정치적 손해가 있더라도 반드시 매듭지어야 할 일”이라고 탄핵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에는 민주당 의원들의 농성장을 찾아 “김건희 특검 또한 2월 임시국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건너뛰고 본회의에 김건희 특검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수진 민주당 대변인은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이 장관 탄핵과 ‘김건희 특검’을 당 지도부에 일임하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며 “더 많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오늘내일 좀더 의견을 들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르면 3일 중 이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 여부를 의원들에게 보고할 방침이나, 이 장관 탄핵 자체에 대한 반대 의견은 많지 않은 만큼 조만간 결론을 짓겠다는 입장이다. 밤샘 농성 토론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고 이 장관을 파면하라는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 가겠다”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선 여전히 거대 야당이 출범 1년도 되지 않은 정부를 상대로 정치 공세에만 치중한다는 이미지가 굳어질 것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KBS에서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정점으로 가는 상황에서 김 여사 특검과 이 장관 탄핵을 (동시에) 추진한다면 맞불로 보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 “오세훈표 ‘안심소득’ 도입 땐 실업률 줄고 GDP 증가 효과”

    “오세훈표 ‘안심소득’ 도입 땐 실업률 줄고 GDP 증가 효과”

    현행 복지제도 예산 30조원을 ‘안심소득’으로 대체할 경우 실업률이 0.27% 포인트 감소하고 국내총생산(GDP)은 0.25% 포인트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심소득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세운 복지 모델이다. 2일 한국경제학회 주최로 열린 경제학 공동학술대회 서울 안심소득 특별세션 ‘소득 양극화 및 복지사각 해소의 해법, 서울안심소득’에서 이 같은 내용의 안심소득의 경제적 효과 분석이 발표됐다. 안심소득은 기준소득과 가구소득을 비교해 부족한 금액의 절반을 지원하고 소득이 적은 취약계층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된 하후상박(下厚上薄)형 소득보장제도다. 지난해 1단계로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500가구를 선정해 지급이 이뤄졌고 올해 2단계로 중위소득 50~85% 1100가구를 추가 선정해 총 1600가구에 지급된다. 박기성 성신여대 교수는 기조발표를 통해 “현행 복지제도 예산 중 30조원이 안심소득으로 대체되면 실업률은 0.27% 포인트 감소하고 GDP는 0.25% 포인트 증가하는 경제적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안심소득의 소득격차 해소 효과 역시 기본소득이나 현행 복지제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어 “현행 복지제도가 보편지급형 기본소득으로 30조원이 대체되면 실업률은 변화가 없지만 GDP는 오히려 0.05% 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류명석 서울시복지재단 정책연구실장은 “소득은 낮지만 앞으로 본인이 삶의 변화를 이끌 만한 의지가 있는 집단에게는 안심소득의 지원에 따른 효과가 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발표 뒤에는 바람직한 미래 소득보장 제도와 관련한 토론이 이어졌다. 남상호 아델만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안심소득은 중위소득 이하의 저소득층에 대해 빈곤율을 줄이는 동시에 불평등을 완화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내에서 안심소득 제도가 전면 시행되면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서울에서 0.0173포인트, 서울 내 빈곤율은 0.008% 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영욱 KDI 재정·사회정책 연구부장은 “소득보장체계를 논의할 때 단순히 지원에만 국한되지 않고 자립을 위해 필요한 지원과의 연계가 적극 논의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성한경 서울시립대 교수는 “안심소득을 제도화할 때 비현금성 급여의 조정 등 현행 복지제도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안심소득의 재원 조달 방안도 검토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 전통악기의 깊은 울림 전하는 송경근 대표 “더 좋은 음악 만들었으면”

    전통악기의 깊은 울림 전하는 송경근 대표 “더 좋은 음악 만들었으면”

    전통악기 ‘훈’(塤)은 흙을 구워 만드는 주먹만한 관악기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예종 11년(1116)에 들어왔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문묘제례악에 사용된다. 전통 훈은 구멍이 5개, 중국의 훈은 8개로 다르다. 그런데 한국민속촌에서조차 중국 훈을 우리 악기라며 팔고, 교과서에 잘못 소개되기도 한다. 국악(대금)을 전공한 송경근(49) 공간서리서리 대표는 가족과 함께 찾은 민속촌에서 만난 중국 훈을 보고 전통 훈의 복원을 결심하게 됐다.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예술청에서 만난 그는 “우리 악기가 아닌데 아무도 이 악기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면서 “제가 공예도 하고 있어서 5개 지공을 가진 형태를 유지한 채 멜로디 연주가 가능하도록 만들어내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소리를 공예하는 남자’란 별명답게 전문성을 발휘했지만 간단한 기록만 있을 뿐 실제 완성 모델이 없어 시행착오가 많았다. 국악인 선배들과 악기 제작자들을 찾아 조언을 구하고 중국의 전통악기 전문가들을 찾아 토론도 했다. 어느 날은 훈을 굽는 온도가 원래보다 10도 정도 낮았더니 음정이 변하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여러 고민 끝에 복원한 훈을 들고나온 그는 즉석에서 ‘아리랑’을 선보였다. 단소와 소리가 비슷하면서도 흙에서 나오는 울림이 독특하다. 효과음을 내는 기존 역할을 넘어 멜로디 연주가 가능하도록 작은 구멍 한 개를 더한 그는 “이 악기를 우리나라 악기라고 할 수 있으려면 우리 곡을 연주해야 할것 같아서 산조와 비슷한 음악을 연주한다”고 설명했다. 훈을 비롯해 그가 밴드 ‘공명’의 멤버들과 함께 복원하고 개량한 악기가 여럿이다. 전통 편경을 복원한 와경도 그중에 하나다. 편경의 가격이 비싸고 개인이 소유하기가 쉽지 않아 만들게 됐다. 송 대표가 연주하는 전통 악기들의 깊이 있는 음색은 오는 10~11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작품으로 선정된 ‘태고의 소리, 흙의 울림, 훈과 율기’를 준비 중인 그는 이 공연에서 완성도를 높인 훈에 더해 새로 만든 율기(도자기로 만든 타악기)도 선보인다. 송 대표는 “겨울에는 연주자들에게 무대가 많지 않은데 창작산실을 통해 겨울에 좋은 공연을 올릴 기회가 생겼다”면서 “작품이 선정된 것만으로도 자부심도 되고 꿈만 같은 상황”이라는 소감을 전했다.전통의 현대화를 꾸준히 시도 중인 송 대표의 목표는 국악이 더 널리 사랑받고 연주되는 것이다. 그는 “국악기가 많지 않아 비슷한 형태의 퓨전음악을 시도하고 있는데, 제가 만든 악기를 통해 후배들이 더 다양하고 좋은 음악을 만들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서양악기 위주인 학교 교육에 대한 꿈도 있다. 그는 “쉽게 연주할 수 있는 악기에 전통악기들이 밀리고 있는데 학생들이 국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도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송 대표는 “우리 악기를 쉽게 알리고자 창작음악극을 만들었는데 배우고 싶다는 연락이 오기도 했다”면서 “어려운 전통음악을 연주할 방법을 연구하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소개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가 준비한 ‘태고의 소리, 흙의 울림, 훈과 율기’를 비롯해 창작산실이 준비한 무용 ‘On the Rock’(3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절 대목(3~5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등의 작품도 함께 관객들을 기다린다.
  • 최승재의원 토론회 개최 ‘신용생명보험, 빌라왕사태 대책이 될 수 있을까’

    최승재의원 토론회 개최 ‘신용생명보험, 빌라왕사태 대책이 될 수 있을까’

    “금융생태계 다양성 확대해 재정건정성 강화”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용생명보험 ‘빌라왕사태’ 대책이 될 수 있을까‘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생명보험 현황 및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신용생명(손해)보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출기관, 보험회사, 금융당국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신용보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식개선이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 구체적 실증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토론은 임채운 서강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최석림 변호사, 문선아 파리바카디프 마케팅 및 디지털 고객경험 상무, 윤민섭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연구위원, 김대규 보험개발원 생명보험팀장, 김영국 입법조사처 금융공정거래팀 입법조사관, 신상훈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이 참여했다. 최 변호사는 신용보험이 고금리시대에 정책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은행과 보험사에서 금융규제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 상무는 신용생명보험이 민간차원에서 금융시장의 안정성 강화와 소비자보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최 의원은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삶을 누리시기 위해서는 금융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대하여 재정건정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금융소비자보호법과 보험업법 등의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민주, 이상민 탄핵·김건희 특검 ‘쌍끌이’ 공세…무기한 농성 돌입

    민주, 이상민 탄핵·김건희 특검 ‘쌍끌이’ 공세…무기한 농성 돌입

    더불어민주당이 2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 소추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특검) 추진을 놓고 당론 채택 절차에 돌입했다. 이재명 당 대표의 세 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쌍끌이 공세로 정부·여당에 대한 투쟁 강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는 5일이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눈물로 지새운 유가족 생존자를 더 기다리게 할 수 없다”라며 “장관 문책을 바라는 목소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상식이자 유가족과 생존자의 피맺힌 절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장관에게 정치적·도의적·행정적·법적 책임을 묻는 일은 정치적 손해가 있더라도 반드시 매듭지어야 할 일”이라고 이 장관 탄핵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에는 민주당 의원들의 농성장을 찾아 “내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3분의 2가량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한다”며 “김건희 특검 또한 2월 임시국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검을 현실화하려면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민주당은 법사위를 건너뛰고 본회의에 김건희 특검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으로 지정해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정의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밤샘 농성 토론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고 이 장관을 파면하라는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쌍방울그룹이 자신의 방북을 위해 북한에 300만 달러를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에게 보고받은 적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소설 가지고 자꾸 그러시는 것 같다”고 재차 일축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선 여전히 거대 야당이 출범 1년도 되지 않은 정부를 상대로 정치 공세에만 치중한다는 이미지가 굳어질 것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KBS에서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정점으로 가는 상황에서 김 여사 특검과 이 장관 탄핵을 (동시에) 추진한다면 맞불로 보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내 대책기구인 ‘초저출생·인구위기 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사법리스크에 매몰되지 않고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는 민생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0.8은 국가 소멸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소득·주거·교육·일자리 등 민생 전반에 걸쳐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사회가 돼야 인구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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