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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오영환, 총선 불출마 선언…“소방관으로 돌아갈 것”

    野 오영환, 총선 불출마 선언…“소방관으로 돌아갈 것”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 경기 의정부갑)이 10일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10년 가까운 현장 소방관 경험에 비추어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정치에 투신했다”며 “이제 저는 국민을 위해 헌신하던 저의 사명, 제가 있던 곳이자 제가 있어야 할 곳인 국민의 곁을 지키는 소방관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인재 영입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 오 의원은 불출마 배경과 관련해 “지난해 3명의 소방관 순직과 영결식이 끝난 뒤,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발 늦은 현실에 절망했다”며 “지난달 또 한 명의 유골을 현충원에 묻으며 더 이상 버텨낼 여력이 없는 한계를 받아들였다고”고 말했다. 정쟁 중심의 정치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오 의원은 “우리 정치는 상대 진영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오염시키는지를 승패의 잣대로 삼으려 한다”며 “무너진 민생 경제와 국민의 고통 속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는 것조차 방탄이라 매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로지 진영 논리에 기대 상대를 악마화하기에 바쁜, 국민이 외면하는 정치 현실에 대해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명으로서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며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고 배척하는 이들을 설득·조정해낼 정치적 역량을 제 안에서 결국 찾지 못했음을 겸허히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새 정치, 변화에 대한 기대를 걸어준 정치 신인이기에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오 의원은 “소방관 출신으로 처음 국회에 입성한 만큼, 맡겨준 역할에 충실한 뒤 본연의 소명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정치에 대한 무너진 신뢰 회복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과거에도 총선이 다가오면서 불출마를 선언하는 현역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 20대 국회에서 수도권 초선의원으로 활동한 표창원 전 민주당 의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법을 만들고 고민하고 토론하고 타협하고 합의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상대를 공격하는, 대단히 좀 유치한 모습들을 봐 왔다”면서 “좀비에 물린 것 같았다”며 다른 의원들처럼 똑같이 변해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밝힌 바 있다. 30대에 국회의원에 당선돼 3선까지 지낸 김세연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21대 총선을 앞두고 18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계파정치의 문제점을 그 이유로 꼽으며 불출마를 했다.
  • 홍준표 시장 인터뷰하다 전화 ‘뚝’…“설화 입을까 그랬다”

    홍준표 시장 인터뷰하다 전화 ‘뚝’…“설화 입을까 그랬다”

    홍준표 대구 시장이 10일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를 갖던 중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 버렸다. 생방송 도중이라 많은 청취자들을 놀래킬 만했다. 김현정 앵커가 내년 총선을 일년 앞둔 여당의 전략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출마 여부 등을 주제로 홍 시장과 얘기를 나누다 벌어진 일이었다. 홍 시장은 “나는 의견 없다. 특정인에 대해 나오라, 나오지 마라 하는 것은 넌센스”라면서 “총선은 총력전인데 지게 작대기라도 끌어내야 할 판인데 누구 나오라, 나오지 마라 할 수 있냐. 모두 다 할 수 있으면 총력전으로 덤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 앵커가 “‘한동훈 장관은 총선으로 가는 것보다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이 정부의 상징처럼 활동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말도 있다. (홍 시장의 발언은) 그런데 총선에 도움 되면 나가야 한다는 것이냐”고 묻자 홍 시장이 발끈했다. 그는 “아니죠. 질문 자체가 엉터리다. 누구 특정인으로 (질문)할 필요가 뭐 있냐. 원 오브 뎀으로 다하면 된다”고 하자 김 앵커가 농담 조로 “한동훈 장관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받아넘겼다. 그러자 홍 시장은 “말을 그렇게 하면 안된다”며 “전화 끊읍시다. 말을 이상하게 돌려 가지고 아침부터 이렇게 하냐”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앵커가 웃으며 “죄송하다. 청취자들이 듣고 있는데 전화 끊으시면…”이라고 말하는 중에 전화가 끊겼다. 당황한 김 앵커는 “홍 시장님이 저와 개인 통화를 한다고 착각하고 계신 것 같다. 이거는 아닌 것 같다. 홍 시장께서 아마 사과 전화를 주실 것으로 본다”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대신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내가 마치 한동훈 장관을 시기하는 듯한 무례한 질문을 하기에 도중에 인터뷰를 중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하면서 “총선은 총력전이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라도 나가야 된다고 했는데도 계속 한 장관을 찍어서 무례하게 질문을 계속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이야기 하다가는 설화를 입을 수도 있다고 판단이 돼 인터뷰를 중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인터뷰어가 인터뷰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단정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선 안된다.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홍 시장의 이런 돌출 행동은 전날 MBC 100분 토론 특집에 출연해 유시민 작가와 대화를 나누던 중 ‘국민들이 정치 초보를 선택해 놓고 3김 시대 지도자들과 같은 급의 정치를 기대하는 것은 넌센스’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여러 매체들에서 이를 부각한 것을 지나치게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홍 시장은 전날 유 작가와의 대담 내내 여당 지도부를 질타하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지 않고, “(유 작가가) 이간질시키려 한다”는 식으로 에둘러 피해 나갔다. 이런 태도가 보수 지지층에서는 적잖이 실망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며, 적어도 홍 시장이 난감했을 수 있다고 본다. 홍 시장은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도 여당 지도부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한 마음이 돼서 총선에 임해야 하는데 지금 당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한 마음이 되기가 상당히 힘든 구조다. 그래서 걱정스럽다”며 “당내 이간질하는 세력하고도 어떤 스탠스로 당을 만들어갈지 정리가 안돼 있다”고 지적했다.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입장에 동조하는 발언을 한 김재원 최고위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김기현 지도부에 대해서는 “우유부단하고 결단력이 없고 용산의 눈치나 본다”며 “이런 식으로 당 운영을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물갈이 공천을 하려면 본인들(지도부)이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며 “지도부를 놀라게 하려고 이런 소리 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 PO 직행 실패 르브론,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기사회생할까

    PO 직행 실패 르브론,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기사회생할까

    10일(한국시간) 2022~23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이 동시에 열린 최종전 15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왕좌를 향한 봄 농구가 펼쳐진다. 플레이오프(PO) 막차 탑승을 위해 양대 콘퍼런스 7~10위 팀이 12~15일 펼치는 플레이 인-토너먼트가 그 시작이다. 16일부터는 PO 1라운드가 이어진다. 12일 마이애미 히트(동부 7위)와 애틀랜타 호크스(동부 8위), LA 레이커스(서부 7위)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서부 8위)가 격돌한다. 13일 토론토 랩터스(동부 9위)와 시카고 불스(동부 10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서부 9위)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서부 10위)가 맞붙는다. PO 직행에 실패한 ‘킹’ 르브론 제임스의 레이커스가 플레이 인-토너먼트를 거쳐 2시즌 만에 PO 무대에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NBA는 2019~20시즌부터 양대 콘퍼런스 8위까지 경쟁하는 PO 구도를 변형해 플레이 인-토너먼트라는 일종의 준PO를 도입했다. 각 콘퍼런스 1~6위는 PO에 직행하고, 7위와 8위가 단판 승부를 펼쳐 승자에게 PO 7번 시드가 주어진다. 또 7위-8위 경기 패자와 9위-10위 경기의 승자가 한 번 더 승부를 겨뤄 8번 시드의 주인을 가린다. 동부 콘퍼런스 PO 1라운드(7전4승제)는 정규 1위 밀워키 벅스와 8번 시드, 2위 보스턴 셀틱스와 7번 시드, 3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6위 브루클린 네츠, 4위 클리블랜드 케벌리어스와 뉴욕 닉스의 대결로 대진이 짜여졌다. 서부 PO 1라운드에서는 정규 1위 덴버 너기츠와 8번 시드, 2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7번 시드, 3위 새크라멘토 킹스와 6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4위 피닉스 선스와 5위 LA 클리퍼스가 마주친다. 특히 최종전 상대였던 피닉스와 클리퍼스의 경기는 과거 오클라호마시티 시절 동료였던 케빈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의 만남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 하남시의회, ‘2023년 의원연구단체 발대식’ 개최…본격적인 활동 돌입

    하남시의회, ‘2023년 의원연구단체 발대식’ 개최…본격적인 활동 돌입

    하남시의회(의장 강성삼)가 올해 선진의회·청년·문화예술을 주제로 연구하고 정책개발에 나선다. 의회는 10일 ‘2023년 의원연구단체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발대식은 ▲의원연구단체 소개 ▲의원연구단체 회원 소개 ▲질의응답 ▲자유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앞서 의회는 의원연구단체 운영 심의위원회를 열고 3개 연구단체 등록과 활동 계획을 승인했다. 올해 출범한 의원연구단체는 ▲하남시 의회발전 연구회(대표 금광연) ▲청년과 함께 도약하는 하남(대표 박선미) ▲하남시 문화예술 정책개발 연구단체(대표 정병용) 3개다. 각 의원연구단체는 오는 12월까지 자료수집 및 실태조사, 주민·전문가 간담회, 정책용역, 우수기관 벤치마킹 등을 통해 다양한 연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금광연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이 대표를 맡은 ‘하남시 의회발전 연구회’는 정혜영, 오지연, 최훈종, 오승철 의원이 의회 선진화 방안을 연구하며 지방의회 운영의 전문성 확보 및 자치입법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하남시 특성에 맞는 조례 제·개정 시 공정성 및 객관성 확보와 의원 역량강화, 행정 전문성 함양을 중점적으로 전개한다. ‘청년과 함께 도약하는 하남’은 박선미 의회 운영위원장을 필두로 임희도 의원, 박진희 부의장이 함께 하남시 청년의 자립기반 형성과 복지 증진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하남시 청년 현황 및 실태조사를 실시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일자리, 주거, 문화 등 분야별 청년정책 기본방향을 제시한다.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 발굴에 나선다. 정병용 자치행정 위원회 위원장이 대표를 맡은 ‘하남시 문화예술 정책개발 연구단체’는 정혜영, 강성삼, 오승철, 오지연 의원이 함께한다. 하남시 특색에 맞는 새로운 문화예술 정책을 발굴하고 문화 기반 확충 및 지역대표 축제 육성과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한다. 이를 통해 문화와 낭만이 흐르는 하남을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강 의장은 “의원연구단체 활동이 정책 제안과 입법 기능 강화는 물론, 공부하는 의원상 정립과 생산성 있는 의정활동으로 시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시민의 삶과 직결된 연구주제인 만큼 왕성하고 실효성 있는 연구활동을 위해 행정·재정적으로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원연구단체는 ‘하남시의회 의원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안’에 근거해 소속 특별위원회와 관계없이 특정 분야에 관한 입법 또는 정책 연구·개발 등을 목적으로 1개 단체당 3명 이상의 의원으로 구성하며, 의원은 2개 이내의 의원연구단체에 가입할 수 있다.
  • 홍준표 “정치초보 尹 뽑아놓고” 유시민 “인스타용 영부인 사진만”

    홍준표 “정치초보 尹 뽑아놓고” 유시민 “인스타용 영부인 사진만”

    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치 경험이 짧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는 건 무리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홍 시장은 그렇기에 윤 대통령을 “밀어줘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유 전 이사장은 “본인이 잘하려고 마음먹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강조했다. 9일 오후 MBC ‘100분 토론’ 1000회 기념방송에서는 홍 시장과 유 전 이사장이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수사와 윤석열 정부 집권 1년차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소통 부재 지적과 긍정 여론보다 부정 여론에 높은 것 등에 대해 “1년도 안 된 대통령에게 정치력이 없다고 하는데, 그건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력 없는 대통령을 국민이 뽑았다. 초보인 대통령을 뽑아놓고 노련한 ‘삼김 정치’와 같은 대화와 타협을 해달라는 건 넌센스”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 작가는 “홍 시장 말대로 정치 경험이 일천하고 행정 경력도 검찰밖에 없다면 잘하게 도와야 한다”면서도 “전제 조건은 본인이 잘 하려고 마음을 먹고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는 태도다. 그런 태도를 가지면 사람들이 도와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대통령은 생각을 모르겠다는 것”이라며 “사진 찍는 것은 술, 음식 관련된 것만 잔뜩 나오고 대통령실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올릴 것 같은 영부인 사진만 올라온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이 여론을 듣는 시늉도 안 한다는 지적에 대해 “국회의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이 대통령 당선 뒤 정부조직법 한 번이라도 도와준 적 있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오로지 자기 당대표 방탄만을 위해 하고, (검찰이) 계류 중인 사건, 대선 중 문제된 사건을 수사하는데 대통령이 수사하지 말라고 하겠나. 그건 못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대화에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선 “수사 받고 있는 사람을 당 대표로 뽑은 게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 전 이사장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게 많으니 그 문제를 논외로 하고 얘기 좀 하자고 할 수 있지 않나”라며 “대통령이 안 내킨다고 않나”라고 응수했다. 유 전 이사장은 “권력을 쥔 쪽에서 합법 권력, 물리적 강제력을 동원해 상대방 리더를 제거하는 의사를 보이면 토론이 불가능하다”고 윤 대통령 책임론을 말했다.
  • ‘청출어람단’ 청년들 의견 저출산 정책에 반영한다

    보건복지부가 청년세대의 의견을 반영한 체감도 높은 저출산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2030 청년 200명이 참여하는 ‘청출어람단’을 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청출어람단은 저출산과 관련한 정부의 기본계획 및 대책 자료, 인구 분야 전문가 강의 영상, 연구자료 등을 받아 사전 학습한 뒤 오는 22~23일 KBS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한다. 토론회를 통해 정부는 기존 저출산 정책 중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새롭게 추가가 필요한 보완 대책을 찾을 계획이다.
  • 2년마다 전 세계 순회… 50여개국 음악인 참여 ‘관악계 올림픽’

    2년마다 전 세계 순회… 50여개국 음악인 참여 ‘관악계 올림픽’

    세계관악협회(WASBE)가 주최하는 ‘세계관악컨퍼런스’는 1981년부터 2년마다 전 세계를 순회하며 열리는 음악 축제다. 5일 동안 50여개 나라에서 20만명이 넘는 음악인과 관람객이 참여하는 ‘관악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글로벌 음악축제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관악컨퍼런스에 방세환 시장을 단장으로 한 유치단을 파견해 캐나다 토론토·캘거리, 경남 진주시 등 국내외 경쟁 도시를 제치고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방 시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관악협회 총회에 참석해 차기 행사 개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관악컨퍼런스 개최를 위한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추진 방향과 공연시설, 숙박, 관광 등에 관한 사항들을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시는 남한산성아트홀을 주 공연장으로 활용하면서 야외 공간에서도 다양한 음악 행사를 기획해 관악컨퍼런스를 성공적인 글로벌축제로 만들 방침이다. 광주시는 남한산성, 도자공원, 천진암, 물안개공원 등 지역 곳곳의 명소에서 공연을 열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음악을 함께 즐기는 이색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 시는 올해부터 다양한 음악행사 등을 기획해 언제든 클래식을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지역 문화시설을 활용해 다채로운 음악 행사도 지원하고 있다. 50개국의 음악가와 관람객이 모여드는 국제행사인 만큼 독창적이고 차별성 있는 프로그램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시는 세계관악협회 예술위원회가 선정한 해외 관악 밴드·앙상블 공연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청년 국제관악 경연대회, 세계 군악대 페스티벌 등 다양한 경연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 세계 초청팀들이 체류할 공식 숙소로 곤지암리조트 등과 협업하기로 했다. 시는 행사가 끝난 뒤에도 지속가능한 글로벌문화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음악과 연계한 지역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매년 상시적인 음악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 “설치” vs “안돼” 둘로 갈린 광주

    지난 2월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가 조건부로 허가된 이후 광주·전남에서도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를 둘러싼 논란이 급속히 가열되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설치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광주시의회 토론회에서도 열띤 공방이 벌어지는 등 광주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지난 6일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국립공원이자 국가지질공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무등산에 케이블카는 안 된다”며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탐방객이 증가해 생태자원 파괴를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단체는 무등산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중생대 백악기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천연기념물 ‘주상절리’의 파괴를 피할 수 없으며, 설치되더라도 삭도의 거리가 3~4㎞에 그쳐 경제성이 없는 것은 물론 케이블카로서의 기능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8일에는 무등산자연환경보존 케이블카설치범시민운동본부와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이 보도자료를 내어 “이제는 광주도 무등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해 여수나 목포처럼 관광산업의 랜드마크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케이블카는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환경 파괴 거의 없이 무등산을 탐방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라고 밝히고 “친환경공법을 이용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한다면 무등산 케이블카는 환경도 지키면서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무등산을 관광 자원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광주시의회 토론회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사실상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한 첫 공론화 자리였던 이날 토론회에서 찬성 측은 “무등산이라는 훌륭한 관광 자원을 활용해 광주의 문화·관광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반대 측에선 “케이블카는 요즘 어디에나 설치돼 관광 랜드마크가 될 수 없으며, 지금은 무등산 정상 복원을 통해 생태관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무등산 케이블카 추진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무등산 군부대 이전과 정상 복원을 우선 고민하고 있다”며 “이전·복원 작업이 끝나면 기존에 사용하던 군용도로를 활용하거나 원상 복원하는 문제가 필연적으로 제기될 것인 만큼 일단 그런 문제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선거제 개편 묘수 찾나…오늘 전원위 ‘난상토론’

    선거제 개편 묘수 찾나…오늘 전원위 ‘난상토론’

    22대 총선이 1년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선거제 개편을 통해 현행 소선거구제 대신 중대선거구제 등이 도입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회는 10일부터 13일까지 전체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전원위원회’를 통해 선거제 개편과 관련한 의견 수렴 절차를 가진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띄운 ‘전원위 출범’은 우여곡절 끝에 달성했지만 정당·지역·선수별로 천차만별인 이해관계를 좁혀 단일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전원위원회에 상정된 선거제 개편안은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등 크게 세 가지다. 중대선거구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 의장이 논의를 견인하면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현실적으로 도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도시에만 중대선거구를 적용하는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해 국민의힘은 수도권 의석이 대폭 늘 수 있어 환영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도권 의석을 국민의힘과 나눠야 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반대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대선거구제를 실시하면 이념적 갈등 구조가 해결된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지난해 지방선거 시범 실시 결과가 그 예”라며 중대선거구제의 기대 효과를 부인했다. 민주당은 현행 제도를 크게 흔들지 않는 ‘소선거구제+권역별 비례제’를 가장 유력한 안으로 꼽는다. 소선거구제는 유지하되, 비례대표제를 권역별로 쪼개 지역 대표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여기에 수도권보다 지방 권역의 의석수를 더 많이 안배해 ‘지역 균형’을 강화하는 방안, 지역구 선거에서 떨어진 후보를 비례 몫으로 되살리는 ‘석패율제’ 등도 고려 대상이다. 다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21대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제가 낳은 ‘위성정당’ 부작용을 어떤 보완책으로도 원천 봉쇄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의원 정수 확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국민의힘이 ‘의원 정수 축소’ 제안으로 강수를 둔 상황에서 정수 증원을 주장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 與지도부 ‘영남·친윤’ 포진… ‘비영남’ 등 원내 인선 고심

    與지도부 ‘영남·친윤’ 포진… ‘비영남’ 등 원내 인선 고심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3선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이 선출됐다. 총선을 1년 앞둔 가운데 김기현 대표에 이어 윤 원내대표까지 당 지도부가 영남 일색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윤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에 비영남권을 검토하는 등 인선에 공을 들일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원내대표 경선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109명 중 65표를 얻어 44표를 얻은 4선의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을 제쳤다. 경선 레이스 초반만 해도 김 의원이 우세하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윤 원내대표는 특유의 안정감을 무기로 현장 정견 발표와 토론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115명 중 63명에 달하는 초선 의원의 지지도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대구·경북(TK)의 공천 물갈이 우려가 반영됐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검사들이나 전략 공천 대상자들이 험지가 아닌 텃밭에 공천될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윤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에서 “공천에 억울함이 없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돼 드리겠다”고 말했다. 차기 총선 공천에 대한 걱정이 있는 의원들이 ‘수도권 대표론’을 내세운 김 의원이 아닌 윤 원내대표의 손을 들어 줬다는 분석이다. 한 TK 의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원내대표 경선은 투표장에 가서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윤 원내대표의 정견발표문이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이 ‘진짜 친윤(친윤석열)’에 가깝다는 점이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다. 윤 원내대표는 대선 당시 상황실장을 맡아 윤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한 중진 의원은 “결국 윤 원내대표가 ‘진윤’이라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드루킹 특검’ 등으로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을 주도했다. 경찰대 1기로 수석 졸업한 뒤 연달아 주요 직급에 ‘경찰대 1호’로 진급했다. 신중하고 온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원내대표 앞에는 169석의 민주당을 상대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당장 10일부터 시작하는 선거법 개정 전원위원회 토론, 13일로 예정된 간호법 본회의 표결 등이 대기하고 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등 ‘쌍특검’도 있다. 윤 원내대표는 10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한다. 윤 원내대표는 강원 재선인 이양수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최우선 순위에 두고 설득할 계획이다. 현재 비영남권 재선은 이 의원을 비롯해 김성원, 박성중, 성일종, 송석준, 이용호, 이태규, 정운천 의원뿐이라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당 3역이 모두 영남권으로 채워지는 사상 초유의 구도가 됐다”며 “부디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도 배려하는 그림으로 채워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 선거제 개편 묘수 찾나…오늘 국회 전원위서 난상토론

    선거제 개편 묘수 찾나…오늘 국회 전원위서 난상토론

    22대 총선이 1년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선거제 개편을 통해 현행 소선거구제 대신 중대선거구제 등이 도입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회는 10일부터 13일까지 전체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전원위원회’를 통해 선거제 개편과 관련한 의견수렴 절차를 가진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띄운 ‘전원위 출범’은 우여곡절 끝에 달성했지만, 정당별·지역별·선수별로 천차만별인 이해관계를 좁혀 단일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전원위원회에 상정된 선거제 개편안은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등 크게 세 가지다. 선거구 크기와 의원 정수 확대 여부, 비례대표제 개선 방안 등이 주요 논점이다. 중대선거구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 의장이 논의를 견인하면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현실적으로 도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도시에만 중대선거구를 적용하는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해 국민의힘은 수도권 의석이 대폭 늘 수 있어 환영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도권 의석을 국민의힘과 나눠야 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반대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대선거구제를 실시하면 이념적 갈등 구조가 해결된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작년 지방선거 시범 실시 결과가 그 예”라며 중대선거구제의 기대효과도 부인했다. 민주당은 현행 제도를 크게 흔들지 않는 ‘소선거구제+권역별 비례제’를 가장 유력한 안으로 꼽는다. 소선거구제는 유지하되, 비례대표제를 권역별로 쪼개 지역 대표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여기에 수도권보다 지방 권역의 의석수를 더 많이 안배해 ‘지역 균형’을 강화하는 방안, 지역구 선거에서 떨어진 후보를 비례 몫으로 되살리는 ‘석패율제’ 등도 고려 대상이다. 다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제가 낳은 ‘위성정당’ 부작용을 어떤 보완책으로도 원천 봉쇄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의원 정수 확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국민의힘이 ‘의원 정수 축소’ 제안으로 강수를 둔 상황에서 정수 증원을 주장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 조선통신사 축제 4년 만에 ‘정상 개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조선통신사 축제 4년 만에 ‘정상 개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조선통신사 축제가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다. 부산문화재단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조선통신사 축제-평화로(路)’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용두산공원과 광복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의 염원을 담아 2030명의 시민이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평화의 문화사절단 행렬’이 준비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을 타고 옛 통신사의 뱃길을 따라가는 ‘조선통신사선 뱃길 탐방’, 한·일 거리예술가가 참여하는 ‘통신사의 한·일 거리공연’, 조선통신사 화원의 생동감 있는 축제 현장 드로잉 작품 활동을 볼 수 있는 ‘통신사의 화원’ 등이 마련된다. 조선통신사 역사를 주제로 한 ‘조선통신사 역사 교육·체험 프로그램’,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 공동 등재를 홍보하는 ‘조선통신사 역사 전시 홍보관’, 조선통신사 주제의 기조 강연 및 발표·종합토론을 운영하는 ‘조선통신사학회 학술 심포지엄’ 등도 열린다. 이번 축제는 친환경 방식으로 진행한다. 축제를 위해 제작되는 홍보물은 친환경 소재로 인쇄되며, 인쇄를 최소화하고 기존에 제작한 인쇄물은 다시 활용할 계획이다.
  • “감히 나랑 같은 숍?”…전현무와 결별 이혜성 갑질 선배 누구

    “감히 나랑 같은 숍?”…전현무와 결별 이혜성 갑질 선배 누구

    ‘집사부일체2’ 이혜성이 갑질을 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9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2’에는 ‘뇌 전문가’ 정재승 사부와 함께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그에 따른 뇌과학적 현상에 대해 알아본다.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사부 정재승은 “파티에 참석할 때 어떤 시계를 차고 갈 것인가?”라는 간단한 질문으로 토론을 시작했다. 이후 사부 정재승은 모든 멤버의 답변을 듣고 같은 상황 속에서 전혀 다른 방식의 질문을 다시 던졌다. 이를 들은 은지원은 “대박이다. 똑같은 상황을 반대로 생각하니까 대답이 확 달라지네”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이후 정재승은 “인간은 왜 갑질을 할까?”라는 질문으로 멤버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사람은 갑질을 할 때마다 발생하는 뇌 속 자극으로 기쁨을 느낀다”라며 인간의 행동과 얽힌 뇌과학의 비밀을 공개했다. 이에 일일 제자 이혜성은 실제 직장 생활에서 ‘감히 나랑 똑같은 숍을 다녀?’라는 말을 들었던 에피소드를 밝히며 선후배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얘기해 모두의 공감을 자아냈다. 일일 제자 이혜성이 실제로 경험한 갑질 에피소드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정재승은 “우리의 뇌에는 타인의 입장이 되어보는 영역이 상당히 넓다”고 밝히며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인간관계의 어려움 속 우리가 가져야 하는 올바른 태도에 대해 설명해 멤버들의 관심을 모았다. 9일 오후 4시50분 방송.
  • ‘이번에는 반드시 국보로’...조선 3대 누각 밀양영남루 3번째 국보도전, 연말 결정될 듯

    ‘이번에는 반드시 국보로’...조선 3대 누각 밀양영남루 3번째 국보도전, 연말 결정될 듯

    ‘삼시세판(三時三判), 이번에는 반드시 영남루 국보 승격 이룬다’ 경남 밀양시가 진주 촉석루(矗石樓), 평양 부벽루(浮碧樓)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누각으로 꼽히는 밀양 영남루(嶺南樓) 국보 승격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8일 밀양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달 17일 영남루 국보 지정가치 조사를 위한 현지실사를 한데 이어 빠르면 올해안에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영남루 국보 승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밀양시는 국보에서 보물로 강등된 영남루의 국보 환원을 위해 2021년 영남루 국보승격을 위한 학술용역을 실시한 뒤 지난해 5월 문화재청에 국보승격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영남루를 방문해 현지 실사를 했다. 현지 실사에는 문화재위원과 문화재전문위원 각 2명, 문화재청 직원 3명이 참여했다.현지 실사를 마친 문화재 위원들이 조사보고서를 작성해 문화재청에 제출하면 문화재청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심의를 해 문화재 위원회에서 국보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영남루 현지 실사 당일 현장에는 밀양지역 시·도의원과 문화계 인사, 시민 등이 현장에 모여 국보 지정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결집해 보였다. 시민 대표가 영남루 국보 승격을 염원하는 편지글을 문화재위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앞서 밀양시는 지난달 15일 밀양문화원에서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영남루 국보승격을 염원하는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해 영남루의 역사·건축학·인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보승격 의지를 다졌다. 밀양시의회는 지난해 9월 ‘밀양 영남루 국보승격 대정부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국회와 문화재청을 비롯한 중앙 관련 기관에 보냈다. 밀양시는 지난해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5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 사진축전에 영남루의 아름다운 건축미와 국보지정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밀양 영남루 국보승격 기원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한국의 대표 명루(名樓)로 꼽히는 영남루는 현재 영남루 자리에 신라시대 있었던 사찰 영남사의 부속 누각 금벽루(金壁樓)가 기원이다. 영남사가 없어지고 누각만 남아 있다가 그 자리에 1365년(공민왕 14년) 밀양에 지군사(知郡事)로 내려온 김주가 누각을 새로 짓고 영남사 이름을 따 영남루라고 이름을 붙였다. 조선시대 1460년(제조 6년)에 누각을 손질해 고쳐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그 뒤 영남루는 선조때 불에 타 1637년(인조 15년)에 다시 지었으나 1842년(헌종 8년)에 또다시 불타 1843~1844년(헌종 10년)에 밀양 부사 이인재가 원형대로 건립해 오늘에 이른다. 영남루는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로 강폭이 넓은 밀양강 옆 전망 좋은 절벽위에 남향으로 위치해 최고의 경치를 자랑한다. 조선후기 밀양도호부 객사 부속 누각으로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았다. 현존하는 누각 가운데 외관이 크고 웅장하며, 규모가 큰 누각인 대루를 중앙에 두고 왼쪽과 오른쪽에 능파각과 여수각, 침류각을 배치했다. 다른 누각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로 한국 누각 건축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며 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밀양시는 그동안 여러차례 실시한 영남루 문화재 학술적 가치 조사·평가에서 역사가 650년 이상된 명확한 건축 기록을 갖고 있으며 건축 구성과 형태가 창의적이고 독특해 가치가 높은 건축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1955년 국보고적명승천연기념물보존회 총회에서 보물 문화재를 국보로 일괄 지정할 때 영남루도 국보 제245호로 지정됐으나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공포로 문화재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보물 제147호로 변경 지정된 뒤 지금까지 보물로 남아있다. 밀양시는 영남루 국보 환원을 위해 10년 넘게 힘을 쏟고 있다. 2014년 국보 승격을 신청했으나 그해 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부결됐다. 이어 2016년 밀양시는 다시 국보 지정을 신청했다가 문화재청 현지실사 중에 국보지정 신청을 철회했다. 국보 지정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문헌과 자료 등에 대한 추가조사로 영남루의 문화·역사·건축학적 가치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밀양시는 2021년 영남루 국보승격을 위한 학술용역을 실시해 국보로서 가치를 구체화 한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지난해 5월 문화재청에 국보승격 신청서를 제출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영남루가 그동안 여러 학술심포지엄과 용역조사 등을 통해 역사·예술·건축적으로 국보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 만큼 이제는 가치에 맞는 격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법안 톺아보기] 방송법 개정안…공적 책무 강화 vs 방송 장악 음모

    [법안 톺아보기] 방송법 개정안…공적 책무 강화 vs 방송 장악 음모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여야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시작일 뿐 민주당은 지난달 21일 본회의에 직회부한 방송법 개정안도 조만간 단독 처리할 태세라 윤 대통령이 다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법 개정안은 내년 총선을 앞둔 여야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으로 주목된다. 공영방송 이사회, 운영위 개편…국민 사장 선출권력·자본서 독립…정권 따른 사장 교체 방지 현행 방송법은 공영방송인 한국방송공사(KBS)의 최고 의결기관으로 이사회(11명)를 두고 방송통신위원회가 각 분야의 대표성을 고려해 이사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들을 임명하는 형태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국회 관행에 따라 여당과 야당에 이사 추천권을 할당하는 방식이고, 방송통신위원회도 국회의장이 추천하는 3명과 대통령이 임명하는 2명(위원장 포함)으로 구성돼 있다. 사장은 이사회에서 이사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민주당이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방송법 개정안은 이사회를 운영위원회로 개편하고 운영위원의 수도 21명으로 증원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또한 운영위원 21명은 방송·언론 학계(6명), 방송 관련 단체(6명), 시청자위원회(4명), 국회(5명) 등 다양한 주체에서 추천하도록 확대했다. 한편으로는 ‘사장 후보 국민 추천위원회’(100명)를 설치해 국민이 직접 복수의 사장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는 이들 후보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재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는 후보를 사장으로 제청해 선임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현재보다 구체화하고 다양한 운영위원을 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방송법 개정안은 정치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공영 방송을 목표로 한다. 현재까지 국회의 ‘대표성’을 근거로 거대 양당이 나눠먹기식으로 공영방송 이사를 추천해 왔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반영하고 있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사장 선임과정과 이사회 선임 과정에 다양한 국민의 뜻을 담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영 방송 사장이 교체되는 악순환을 막고 임기와 독립성을 보장하도록 하자는 의도다. 정필모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국회 본회의에서 “그동안 정치적 영향력을 벗어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다 실패해서 공영방송의 이사회 구조를 바꾸기 위해 발의했다”라며 “정치권력의 이사 추천권을 최소화하는 대신 국민께 공영방송을 실질적으로 돌려 드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운영위원 14~19명 親민주당 성향”“언론노조 방송 영구 장악”…여야 대치 격화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공영방송을 영구적으로 장악하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당 정책위원회가 주최한 ‘방송법 개악안 문제점’ 토론회에서 “공영방송이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이사회 정수를 늘리해도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라며 “방송사 내부 조직화된 권력이 방송을 영구히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방송법 문제에 신경을 바짝 쓰는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방송 환경이 야당에 편향될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운영위원 21명 가운데 6명을 추천하는 3개 방송 관련 단체(방송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방송기술인연합회) 회원들의 대다수가 친민주당 성향의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와 연대하거나 함께 행동해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운영위원 4명을 추천하는 시청자위원회 임명 과정에도 언론노조가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반대했다. 국회에 배정된 운영위원 추천 몫은 5명인데 현재 169석의 다수당인 민주당이 3명을 추천하게 되고, 방송·언론 학계 추천 몫(6명)도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21명 가운데 최소 14명에서 최대 19명까지 야당 성향의 운영위원을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울러 사장 선출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민추천위원회도 공모를 통해 지원자 중에 선택하는 방식이 불가피한 만큼 정치적 안배 구조가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사회를 지배한 정파가 자신들이 원하는 사장을 임명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일정의 ‘포장 퍼포먼스’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민주당은 여당이 제대로 된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반대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노골적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경고한 만큼 여야의 ‘강 대 강’ 입법 대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열린세상] ‘위장 탈당’의 복당/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위장 탈당’의 복당/유창선 정치평론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는 민형배 의원의 복당 여부가 정국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민 의원은 지난해 4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으로 불리는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의 ‘비교섭단체 몫’이 되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에 따라 안건조정위원회의 찬반 구도는 4대2가 됐고, 검수완박 법안은 법사위 길목을 통과해 본회의까지 갈 수 있었다. 당시 민주당에는 탈당까지 해 가며 결정적 역할을 해 준 민 의원이 ‘수훈갑’의 인물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얼마 전 검수완박 입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있었다. 헌재는 검수완박 입법이 무효가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다. 법안 처리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고 국민의힘 의원의 심의·표결권이 침해된 것은 맞지만 법을 무효화할 정도로 중대한 하자는 아니었다는 것이 헌재의 판단이었다. 법의 효력은 인정됐지만 재판관 5대4의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렸고 ‘절차적 하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게 됐다. 재판부가 적시한 절차적 하자란 “법사위원장은 회의 주재자의 중립적 지위에서 벗어나 조정위원회에 관해 미리 가결 조건을 만들어 실질적인 조정 심사 없이 조정안이 의결되도록 했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토론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국회법과 헌법상 다수결 원칙을 위반했다”고 헌재는 지적했다. 이런 판단은 ‘위장 탈당’한 민 의원을 비교섭단체 몫의 안건조정위원으로 선임한 사실을 가리킨 것이었다. 그런데 헌재의 이 같은 판결 직후부터 민주당 안에서 민 의원의 복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이어지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민형배 의원은 검찰 개혁의 희생자”라면서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민 의원 복당을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꼼수라는 식으로 평가됐는데, 법안 통과를 위한 민 의원의 결단이었다고 평가받을 필요가 있다. 이제 복당을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박주민 의원), “본인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박범계 의원) 등의 복당 찬성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박용진, 이원욱 의원 등이 반성과 사과가 먼저라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민 의원의 복당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인 민 의원은 방송에 출연해서 이렇게 말했다. “제 탈당에 대해서 헌재가 어떤 얘기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판단하고 있지 않아요.” 헌재는 이미 입법 과정에서의 ‘절차적 하자’를 지적했고, 이것이 위장 탈당과 관련된 것임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헌재 결정문에 위장 탈당이라는 정치적 표현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다. 민주당 안에서는 민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 ‘신청’이냐 ‘요청’이냐 하는 형식에 대한 고민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복당은 기정사실이고,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 갈 방법이 무엇인지 저울질만 남은 모습이다. 국회법에 안건조정위원회를 두었던 취지는 과반 의석을 가진 다수당이 법률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수당과 소수당 의원이 동수인 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한 것이었다. 그런데 여당 의원이 일시적으로 탈당해 야당 몫으로 끼어들어 가는 것은 그런 국회법의 취지를 무력화시키는 행위다. 그런데도 위장 탈당을 한 의원이 금의환향하는 광경이 벌어진다면 이런 선례는 앞으로도 되풀이될 것이다. 잘못한 일이 칭송받는 사회에서는 공동체가 지켜야 할 가치들이 전복되고 만다. 정치적 특공대 역할을 했던 동료 정치인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 ‘선당후민’(先黨後民)하는 모습을 민주당이 보여서는 안 될 일이다. 위장 탈당은 벌을 받으면 받았지, 그렇게 격려받아야 할 일이 아니다.
  • 팬덤·포퓰리즘·양극화, 무이념·무신념이 낳은 ‘반정치의 정치’[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팬덤·포퓰리즘·양극화, 무이념·무신념이 낳은 ‘반정치의 정치’[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1. 비교 관점서 볼 때 문제 더 선명 어떤 사안이든 비교의 관점에서 볼 때 문제가 좀더 선명해진다. 플라톤이 불완전한 현실을 넘어 비교할 수 없이 완전한 이상을 추구할 열정을 갖게 했다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교의 방법이 갖는 유익함을 알게 해 주었다. 이상적 최선보다는 현실적 최선을 중시하게 했고, 인간 사회의 불완전함은 좌절의 이유가 아니라 또 다른 시도에 나설 자극제가 될 수 있음을 확실하게 가르쳐 주었다. 조금 더 나은 변화가 갖는 소중함을 자각하게 했고, 그것을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을 지혜도 갖게 해 주었다. 하나의 완전한 옳음을 추구하는 것이 가치 일원주의로 이어진다면 같은 것들을 묶고 다른 것들을 분류하는 비교의 방법은 옳음을 나눠 갖는 것들 사이에서 다원주의의 미덕을 북돋는 역할도 한다. 2. 같은 것과 다른 것은 분리되어야 어느 나라의 지식인이든 자기 나라에 비판적이다. 근본적으로 그런 태도에는 자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 지금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바꾸고 개선할 것들에 더 주목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물론 비판도 지나치면 마치 우리만 문제인 것처럼 편협한 마음을 갖게 할 때가 있다. 정반대의 태도는 다른 부작용을 낳는다. 우리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도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봄으로써 문제 자체를 없애 버리는 경우다. 팬덤 정치를 예로 들어 보자. 이를 한국 정치만의 특별한 문제로 접근하면 향토화의 오류에 빠질 수 있다. 양상은 다르지만 유럽의 포퓰리즘이나 미국식 정치 양극화에도 팬덤 정치와 유사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국의 팬덤 정치를 포퓰리즘이나 정치 양극화와 같은 문제라고 이해하면 역으로 과도한 세계화의 오류를 피할 수 없다. 같은 것과 다른 것은 분리돼야 제대로 된 비교가 가능하다. 3. 모든 현상 적대와 혐오 심화시켜 팬덤 정치나 양극화 정치 그리 고 포퓰리즘 현상 모두 적대와 혐오를 심화시키는 문제가 있다. 다른 정치 세력과 상대하는 것을 대결과 승패의 문제로 보는 것도 유사하다. 명백한 사실임에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굴복으로 여기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공유 가능한 사실성의 기반은 좁아지고, 끝없는 논란으로 무엇이 사태의 진실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질 때가 많다. 토론·숙의·조정· 협상의 방법으로 서로 간에 공존과 타협을 이끌어 가는 정치 본래의 기능을 ‘술수와 책략’, ‘원칙의 훼손’으로 비난하고 공격하는 문제도 같다. 조급하고 성마르며, 그래서 쉽게 화내고 쉽게 흥분하는 행태도 똑같다. 팬덤, 포퓰리즘, 양극화 정치 모두 정치가 기능하지 못하게 하는 ‘반(反)정치의 정치’라는 특성을 공유한다. 그러나 다른 것도 있다. 4. 한국의 팬덤은 중산층 포퓰리즘 한국의 팬덤 정치는 미국 공화당의 강경 보수세력인 ‘티파티’나 민주당의 진보적 ‘무브온’처럼 특정한 이념, 정책을 지향하는 세력이 아니다. 난민 정책으로 촉발된 우파 포퓰리즘과도 다르고 긴축정책에 대한 반대로 결집한 좌파 포퓰리즘과도 다르다. 우리식 팬덤 정치는 정책이나 이념을 지향하는 집단행동이 아니다. “개딸”, “이대남”, “문빠”, “친윤”, “친명” 같은 표현에서 보듯 오히려 가부장적이고 전통주의적인 특징이 더 두드러질 때도 많다. 계층적 기반도 다르다. 미국 트럼프 지지자들처럼 저학력·저소득층이 중심인 것도 아니다. 유럽의 포퓰리즘 지지자들처럼 신자유주의 세계화 때문에 일자리나 소득을 잃게 된 ‘하층 피해자 대중’의 불만과 두려움에 기초를 둔 것도 아니다. 동독 지역에 기반을 둔 독일의 포퓰리즘이나 과거 미국과 러시아의 경우처럼 농촌 지역에서 발원했던 포퓰리즘과 달리 팬덤 정치는 지방적 현상도 아니다. 팬덤 정치를 한국식 포퓰리즘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도시의 교육받은 대졸자가 중심이 된 ‘중산층 포퓰리즘’의 특성이 훨씬 강해 보인다. 그런데도 정책·이념적 합리성보다는 특정인에 대한 맹목적 집착을 특징으로 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팬덤 정치는 특별하다. 5. 유럽, 신생 정당 주도… 韓은 민주당 주도하는 정당의 특성도 다르다. 유럽의 포퓰리즘은 기성 주류 정당들에 대한 불만과 그들이 대변하지 못하는 정책적 이슈를 매개로 제3의 신생 정당이 주도하는 정치 운동을 특징으로 한다. 반면 한국의 팬덤 정치는 압도적으로 기성 양당의 문제다. 주류 정당의 포퓰리즘화, 양극화, 팬덤화가 문제의 핵심이지 제3정당 때문에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양대 정당 간의 갈등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팬덤 정치를 미국식 정치 양극화와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다른 점도 많다. 미국의 정치 양극화의 경우 공화당의 극렬 지지자들이 선도했다. 반면 우리의 경우는 민주당 쪽이 주도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023년에 한국행정연구원 국정데이터조사센터가 실시한 “한국의 정치 양극화 현황과 제도적 대안에 관한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상대 정당에 대한 비호감도 국제 비교’ 부분에서 한국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에 대해 보이는 비호감도가 그 반대의 경우보다 일관되게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적인 정치 양극화를 이끈 미국의 트럼피즘과 달리 한국의 정치 양극화, 한국의 팬덤 정치는 민주당 쪽으로부터 발원하는 바가 훨씬 더 크다는 특징이 있다. 6. 양당제 아래 정치 양극화는 ‘내전’ 더 근본적인 문제도 있다. 그것은 지금 우리 정치의 문제를 정치 양극화로 정의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정당 이론에서 말하는 ‘양극화’란 좌우 양 끝에 있는 정당 사이의 이념적 거리가 커진 것을 가리킨다. 이를 보여 주는 지표는 두 가지다. 하나는 좌우 양편에 ‘반체제 야당’이 있고, 이들이 주요 정당들의 중도 수렴화를 제어할 정도로 영향력을 가질 때다. 다른 하나는 중도의 공간에 영향력 있는 정당이 있고, 이들이 정당들을 좌우로 밀어내는 쐐기 역할을 할 때다. 한마디로 말해 정치 양극화는 다당제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한국식 정치 양극화에는 이런 다당화를 이끄는 정당 구도나 정당 역학이 없다. 혹자는 다당제에서 정치 양극화가 있다면 양당제에서도 정치 양극화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론할지 모른다. 하지만 정당 이론에서 양당제에서의 정치 양극화 문제는 없다. 양당제에서 양극화의 심화는 곧 내전이나 분리 독립으로 귀결되는, 정당 정치의 붕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정치 양극화나 팬덤 정치는 ‘이론에도 없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7. 韓, 이념 차이 아닌 정서적 양극화 정당 간 양극화를 걱정하기에는 우리 정치에서 양당 간의 이념적 차이가 너무 없다. 한국 정치는 대북 인식이나 페미니즘을 둘러싼 갈등은 있으나, 사회경제적 이슈를 두고 양당 간 이념적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제 성장의 문제 앞에서 정당들의 태도는 지극히 순응적이다. ‘혁신’ 성장인지, ‘녹색’ 성장인지, ‘포용’ 성장인지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나, 성장과 발전을 공약하지 않는 정당은 없다. 모든 정당이 국민 정당이다. 이념 정당과는 거리가 먼 극단적 실용 정당으로 분류되는 게 한국의 정당들이다. 국가보안법이 있는 상황에서 정당들의 이념적 차이를 말하는 것 자체가 한계가 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정치학자들은 한국의 정치 양극화를 이념적 양극화와는 다른 정서적 양극화로 정의하곤 한다. 그리고 그런 양극화의 정도를 지지 정당이 다른 사람에 대해 갖는 비호감도로 측정하곤 한다. 하지만 이는 문제를 선명하게 만들기보다는 더 모호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 과거 영호남 출신 사이에서 결혼, 친구, 동업 관계를 맺고 싶지 않은 사회적 거리감으로 지역감정을 측정하고, 이를 근거로 한국의 정당 정치를 지역주의 정치로 정의했던 것과 다를 바 없는 문제를 낳는다. 지역민 사이 감정의 앙금을 푸는 것으로 지역주의의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한계가 있듯이 정당 지지자들 사이의 정서적 거리감과 일치의 정도로 한국 정치의 문제를 다룰 수는 없다. 한국의 정치 양극화나 팬덤의 문제는 정서나 비호감, 거리감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의 문제이고, 좀더 정확히 말하면 무이념, 무신념의 권력 정치가 오래 지속되면서 낳은 문제다. 8. 개딸, 윤석열보다 ‘수박’ 더 싫어해 더 중요한 문제도 있다. 기본적으로 한국의 팬덤 정치는 정당 간 문제이기보다 정당 내의 문제다. 일반적인 정치 양극화라면 정당 간의 갈등이 심할수록 정당 내 결속은 커져야 정상일 것이다. 팬덤 정치는 다르다. 그것은 정당 사이에서보다 정당 내에서 더 큰 분열과 적대를 만들어 낸다. 팬덤 리더나 팬덤 당원을 둘러싸고 당내 계파 간 적대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상대 정당보다 당내의 상대 계파를 더 싫어한다. 개딸은 윤석열보다 ‘수박’을 더 싫어한다. 이재명을 싫어하는 사람은 윤석열보다 이재명을 더 싫어한다. 엄밀히 말해 정당 간 적대와 혐오는 당내 경쟁에서 상대 계파를 제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과도하게 증폭된 면이 크다. 따라서 한국의 팬덤 정치는 공직선거법보다 당내 경선제도에 훨씬 더 민감하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국회에서 벌어지는 선거제도 개혁 논란은 ‘진짜 이슈’가 아니다. 의원들의 관심과 시선은 공천과 경선에 있고, 진정한 갈등은 선거제도 이슈가 마무리되는 순간 시작될 당내 공천 전쟁으로 표출될 것이다. 요컨대 팬덤 정치는 정치의 문제이면서 정당의 문제이고 특히나 정당 내부의 문제다. 정당이 정당답지 못한 것의 결과가 팬덤 정치다. 9. 민주주의에 대한 착각·오해 넘쳐 민주주의는 정치의 역할과 그 수준에 의존하는 체제다. 정치가나 정당, 국회의 역할이 좋아야 민주주의도 좋다. 좋은 정치가 좋은 민주주의를 만든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에 대한 지배적 인식은 그렇지가 않다. 진보 쪽이든 보수 쪽이든 정치의 역할을 존중하지 않는 주장과 이론들이 넘쳐난다. 국민이나 시민, 당원이 직접 나서는 것을 민주주의라 착각한다. 정치에 대해 함부로 해도 좋은 것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정부나 정당, 의회가 가진 권력을 줄이거나 민간과 사회에 넘겨야 더 민주적이 되는 것처럼 오해한다. 정치에 쓰는 돈을 아까워한다. 그래서 의원수를 줄이고 세비를 깎고 지구당을 없애는 등 정치의 영역을 최소화하는 일이 민주주의에 반(反)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이런 잘못된 이해가 가져온 부작용 가운데 하나가 팬덤 정치라는 점도 살펴야 좋은 변화를 이끌 수 있다. 10. 직접 참여 의존하는 정치는 최악 민주주의는 좋기만 한 것이 아니다. 시민 참여라고 다 좋은 것도 아니다. 어떤 것이든 있는 그대로 문제를 객관화해서 봐야 신화나 망상에 빠지지 않는다. 국민, 시민, 당원 직접 참여에 의존하는 민주주의는 정치를 최악으로 만들 수 있다. 사회를 분열시키고 인간 내면을 헤집어 놓아 평화로운 삶을 파괴할 수 있다. 정치가들이 대중의 기대를 모아 민주주의를 운영할 때와 팬덤 정치가들과 팬덤 시민들이 이견을 이적시하며 이를 ‘국민 직접 참여 민주주의’, ‘당원 직접 참여 민주주의’라고 선동할 때의 정치는 같을 수가 없다. 민주주의는 침착한 시민, 책임 있는 참여를 필요로 한다. ‘국민의 뜻’이면 다 되고, 정당은 ‘당원’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것은 맹목적 참여를 부추기는 일이다. 팬덤 정치는 민주주의를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해야 좋은지의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시민 참여가 어떨 때 좋고 어떨 때 나쁜지를 돌아보게 한다. 11. 일보 전진을 위한 혼란·진통이길 팬덤 정치를 ‘이재명의 문제’로 몰아가는 것이나 “개딸과의 단절”을 해결책으로 보는 것은 책임을 전가하는 것에 그칠 뿐 문제의 전체 구조를 못 보게 만든다. 공정한 일도 아니다. 팬덤 정치와 제대로 싸우는 일은 정당이 정당다울 수 있는 길은 무엇이며, 선출직 정치가들이 적법하게 선출된 시민 대표이자 민중의 호민관으로 신뢰받을 수 있으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를 좀더 깊고 차분하게 살펴보는 데 있다. 그래야 지금의 팬덤 정치 논란이 좀더 침착한 민주주의로의 일보 전진을 위한 작은 혼란과 진통 정도에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정치발전소 학교장
  • 숲의 사람과 땅의 사람은 어떻게 살면 좋을까[어린이 책]

    숲의 사람과 땅의 사람은 어떻게 살면 좋을까[어린이 책]

    보르네오섬 깊은 숲에서 가족과 함께 살던 오랑우탄 몽이는 어느 날 사람에게 잡혀 한국의 한 연구소로 보내진다. 종이 다른 동물 간 장기이식을 실험하는 이곳에서 영장류 실험동물 ‘8번’이 된 몽이는 같은 처지의 오랑우탄 오딘, 일본원숭이 미미, 긴꼬리작은원숭이들, 유전자 조작 미니돼지 리뉴를 만난다. 맛있는 과일을 잔뜩 주기에 처음엔 지상낙원인 줄 알았지만, 점점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사람들의 말을 조금은 알아들을 수 있는 몽이는 이곳에서 심상찮은 일이 벌어질 것을 알게 되고 다른 동물들과 탈출을 계획한다. 오랑우탄은 말레이어 ‘Orang’(사람)과 ‘Utan’(숲의)에서 유래한 이름의 영장류다. 책은 ‘숲의 사람’인 몽이의 시선으로 ‘땅의 사람’인 인간들을 돌아본다. 잡혀 온 동물은 그저 착하고, 인간은 무조건 악하다는 식으로 나누지 않는다. 연구원인 유나는 “기약 없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말하고, 다른 연구원 지우는 이를 이해하면서도 동물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한다.눈부신 생명공학의 발전 속에는 인간을 위해 실험군이 된 영장류와 미니돼지의 희생이 있었다. 그들에게도 생명으로서 기본권이 있을 터다. 무조건 인정하기도, 그렇다고 모두 부정하기도 어렵다. 어떻게 합의하고 어떤 기준을 만드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동화는 오랑우탄 몽이를 통해 이런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한다. 저자는 10여년 전 실제로 보르네오섬에서 살면서 다양한 종류 영장류와 함께 지냈던 경험을 살려 동화에 녹였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들과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 문제에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듯하다. 숲의 사람과 땅의 사람이 어떻게 살아갈지 섣불리 결론을 강요하기보다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게 더 좋겠다.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라면 동화를 읽은 뒤 부모가 함께 토론해 보길 권한다.
  • 문화예술로 인구소멸 해법 찾는 신안

    인구 소멸 대응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최고 현안 사업인 가운데 문화예술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는 자리가 열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 신안군은 오는 1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위드컬처와 함께 ‘문화예술행정을 통한 인구소멸 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박우량 신안군수와 김혁성 신안군의장, 서삼석 의원, 이정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 김유경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장과 신안군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행사는 컬러와 그린, 아트 마케팅으로 전국적 관심을 끄는 신안군의 지역 재생을 활용한 정책 토론 위주로 진행된다. 박 군수는 기조연설에서 ‘컬러 마케팅으로 이룬 혁신 브랜드 경영 자연유산과 문화예술의 섬 1004섬 신안’을 설명한다. 또 박항기 메타브랜딩 대표의 ‘인구소멸시대의 지역재생 방안과 과제’, 유관숙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감독의 ‘정원 가꾸기 등 신안군 마케팅의 방향과 과제’ 등 5개 주제 발표도 함께 열린다. 이어 김현환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 부원장의 사회로 ‘인구소멸시대와 신안군의 도전과 희망’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며 마무리한다. 최은정 상명대 교수, 최일도 한국언론진흥재단 수석연구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 울산 3연속 진보 교육감…천창수, 배우자 이어 당선

    지난 5일 치러진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천창수(사진·64)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해 12월 별세한 노옥희 전 울산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 신임 교육감은 노 전 교육감의 ‘공교육 강화’ 정책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천 교육감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61.94%(15만 3140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38.05%(9만 4075표) 득표에 그친 보수 성향 김주홍(66) 후보를 5만 9065표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천 교육감은 이날 당선증 수령 후 취임식을 열고 제10대 울산교육감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다. 천 교육감은 후보 시절 기자회견과 토론회 등에서 배우자인 노 전 교육감의 철학과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혔다. 선거 슬로건도 ‘노옥희 울산교육 중단 없이 한발 더’로 정하고 “전국 최고 교육도시 울산을 만들고자 했던 노 전 교육감의 못다 이룬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저)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어렵게 제자리를 찾아가는 울산 교육이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는 시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노 전 교육감이 지난해 시민에게 승인받은 교육 정책에 대해 재신임을 해 주신 만큼 이를 실현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촘촘한 맞춤형 교육복지 체계로 모두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공교육 책무를 다하겠다”며 “울산 교육이 우리나라 공교육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최근 각종 선거에서 보수 바람이 거셌지만 교육감 선거는 세 번 연속으로 진보가 승리했다. 그 출발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노 전 교육감의 당선이다. 당시 7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인 끝에 노 전 교육감이 울산의 첫 진보·여성 교육감이 됐다. 노 전 교육감은 무상급식을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전면 확대하는 등 공교육 강화 정책을 시행해 지난해 재선했다. 이에 천 교육감은 노 전 교육감의 정책을 전반적으로 이어 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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