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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 최적의 입지는···국립순천대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 최적의 입지는···국립순천대

    순천시의회 강형구(더불어민주당, 외서·낙안·별량·상사·도사) 의원이 12일 제27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을 순천에 유치할 것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전남도내 국립의과대학 신설 의지를 공개 표명했다”며 “이후 전남도는 당초 추진했던 순천대와 목포대의 공동의대 설립안을 파기하고 법적 근거가 없는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강 의원을 비롯한 순천시의회는 의과대학 설립 인가와 관련해 법적 권한이 없는 전남도가 주체가 돼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입지를 선정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전남도가 정치권의 부당한 외압,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이해득실 등 모든 불공정 위협으로부터 객관성 담보를 자신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이 순천에 설립돼야 하는 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우선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배후도시인 신대지역에 최적의 의료부지가 확보돼 있고 동부권 다수 도민이 의료 혜택을 신속하게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인 점을 강조했다. 전남 유일 ‘글로컬대학 30’에 선정된 국립순천대가 미래형 공공의료 시스템 구축 준비를 완비한 점, 순천시가 지난 3월 순천형 공공보건의료 마스터플랜 수립을 완료해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서비스 체계를 갖춰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점을 들었다. 특히 전남 제조업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전남 동부권은 대규모 산업재해 빈발로 의료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고, 전남 동부권 중심도시인 순천은 인접 도시를 포함해 생활 인구가 100만에 육박하는 등 거대한 의료수요가 밀집돼 있는 사안 등을 들며 순천대 의대 유치에 대한 당위성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정부의 전남도내 의대 유치 약속 이행 ▲교육부의 객관적인 입지 선정 ▲전남도의 법적 근거 없는 의과대학 공모 계획 철회 ▲국립순천대 및 순천시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 의대 유치 추진 ▲잠재적 응급의료수요가 밀집된 전남 동부권 도민의 생존권 보장을 강력히 요구했다.
  • 금천구, 구직 단념 청년에 ‘청년도전지원사업’...최대 350만원 지원

    금천구, 구직 단념 청년에 ‘청년도전지원사업’...최대 350만원 지원

    서울 금천구는 오는 26일까지 구직 단념 청년을 대상으로 취업을 지원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청년들의 구직의욕을 고취하고 취업을 촉진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관내 청년활동공간 ‘청춘삘딩’에서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밀착상담, 사례관리, 자신감 회복, 진로탐색, 취업역량 강화 등 5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참여자에게 적합한 직업을 추천하고 구직기술을 제공한다. ‘밀착상담’에서는 1:1 기초상담과 수시상담으로 개인별로 맞춤형 목표와 세부진로계획 수립 등을 지원한다. ‘사례관리’에서는 ▲건강검진, 마음건강지원, 주거교육, 식생활 개선 등 생활관리 ▲신체활동, 청년정책 안내 ▲자격증 설계 등이 제공된다. ‘자신감 회복’ 프로그램은 성격유형검사(MBTI) 등을 통해 자기이해의 시간을 갖고 독서토론, 취업스터디 등에 참여해 대인관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진로탐색’에서는 적성검사와 현직자 멘토링을 통한 직업탐색의 시간을 갖는다. ‘취업역량강화’는 직업기초능력, 사무자동화 교육과 자기소개서·이력서 작성부터 면접 대비 교육까지 구직기술로 구성된다.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참여 기간에 따라 참여 수당과 성과급으로 최대 3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은 중기 과정(15주)과 장기 과정(25주)으로 나눠 운영되며 중기 40명, 장기 30명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18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 중 ▲6개월 이상 취업·교육·직업훈련 등의 참여 이력이 없는 청년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청소년복지시설 입·퇴소 청년 ▲북한이탈청년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지역특화청년인 ▲건강 문제,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일을 쉬고 있는 만 34세~39세 여성과 ▲만 18세~34세 생계형 아르바이트 청년(주 30시간 미만)도 신청할 수 있다. 청춘삘딩(https://bit.ly/청춘삘딩청년도전지원사업) 또는 워크넷(https://bit.ly/워크넷청년도전지원사업)에서 자세한내용을 확인하고 신청하면 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취업 의지를 높이고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 취업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일성 생일 기념’ 토론회 참석차 해외 친북단체 방북…코로나19 이후 처음

    ‘김일성 생일 기념’ 토론회 참석차 해외 친북단체 방북…코로나19 이후 처음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기념해 20여개 해외 친북 단체들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코로나19 이후 북한이 여러 국적의 외국인을 동시에 입국시킨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북한 매체들은 김일성 탄생 112주년 기념 주체사상 국제토론회에 참가할 각국의 주체사상 연구조직 대표단이 전날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방북한 연구조직 대표단은 몽골, 태국, 네팔, 독일, 스위스, 불가리아, 체코, 민주 콩고, 멕시코, 브라질, 영국 등으로 다양한 국적이 포함됐다. 북한은 코로나19 이후 폐쇄한 국경을 지난해 다시 열었지만 러시아·중국 등 정부 대표단이나 러시아 관광객 등 외국인 일부에 제한적으로 방북을 허용했다. 통신은 또 김일성 생일 112주년 기념 제33차 봄 친선예술축전이 전날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축전에는 러시아,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수십개국 예술단·무용단 등이 참가했다. 지난 2월 한국과 수교를 맺은 쿠바도 참가국으로 언급됐다. 축전은 지난해와 같이 대면이 아닌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신은 “축전에 출품된 공연녹화편집물들은 조선중앙TV로 방영되며 조선예술을 비롯한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된다”고 소개했다.
  • ‘금투세 폐지’ ‘부동산 규제 완화’ 급제동?… 尹정부표 정책 재검토 불가피

    ‘금투세 폐지’ ‘부동산 규제 완화’ 급제동?… 尹정부표 정책 재검토 불가피

    감세와 규제 완화에 무게를 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이 기로에 서게 됐다. 여당의 4·10 총선 참패로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지형 유지가 확정되면서다.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주도로 총 24차례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쏟아진 국회 의결이 필요한 경제 정책 대부분은 협치를 통해 풀어내지 않는 이상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됐다. ‘부자 감세’와 ‘세수 펑크’라는 아킬레스건을 지닌 감세 정책은 대부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가 가장 먼저 꼽힌다. 윤 대통령은 새해 벽두 증시 개장식에서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발생한 5000만원 이상 양도소득에 20~25%의 세율로 부과하는 세금이다. 도입 시기는 여야 합의로 2023년에서 2025년으로 2년 유예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금투세 폐지를 ‘고소득자 감세’ 정책으로 보고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이 총선 전 “검토 중”이란 입장을 밝힌 건 1400만 개미 표심을 의식한 입장 유보로 해석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내놓은 밸류업 기업 법인세 감면도 불투명하다. 야당은 자사주 소각이나 주주배당 증가분에 대한 세제 혜택이 특정 대기업에 쏠릴 것을 우려한다. 연구개발(R&D) 투자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10% 포인트 한시 상향하고, 시설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를 1년 연장하는 투자 촉진 정책도 마찬가지다. 상속·증여세 완화 기조 역시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특히 물려주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현행 상속세를 물려받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해 세금을 깎아 주는 상속세제 개편안은 ‘부자 감세’라는 이유로 야당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전망이다. 야당으로부터 총선용 정책이란 비판을 받은 공급·규제 완화, 감세 위주 부동산 정책도 추동력이 상실될 위기다. 법 개정이 필요한 부동산 규제 완화책은 거야의 벽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임대차 3법 가운데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을 전셋값 급등과 전세 사기가 일어난 원인으로 지목하고 폐지를 추진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 3년 유예안’ 역시 당정은 폐지까지 내다봤으나 야당과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이 밖에 정비 사업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재건축 패스트트랙’,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을 90%까지 끌어올리는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폐기안 등도 여야 이견이 첨예해 추진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다수당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이 필요하다는 명분으로 야당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험로가 예상된다. 예산을 증액하는 건 정부 동의가 필요하지만 ‘예산 삭감’은 야당 단독으로 할 수 있다. 건전재정 기조도 흔들릴 수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이행을 위해 13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주장하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야당의 입법안 단독 가결을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로 막아서면 둘 다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12석 ‘원내 3당’ 조국당… 민주와 경쟁적 협력캐스팅보트 오갈 듯

    12석 ‘원내 3당’ 조국당… 민주와 경쟁적 협력캐스팅보트 오갈 듯

    4·10 총선 최종 개표 결과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12석을 차지했다. 창당 한 달여 만에 ‘정권 심판론’에 힘입어 원내 3당 자리에 오르면서 제22대 국회에서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과는 ‘경쟁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24.25%의 비례대표 득표율로 12석을 확보했다. 조 대표를 비롯해 박은정·이해민·신장식·김선민·김준형·김재원·황운하·정춘생·차규근·강경숙·서왕진 당선인이 제22대 국회에 진출한다. 조국혁신당은 12개 의석을 바탕으로 민주당과 야권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주요한 입법 국면에서 민주당과 선별적 공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민주연합이 이번 선거에서 확보한 의석수는 175석으로, 조국혁신당의 도움을 받아야 재적 의원 5분의3인 180석을 넘길 수 있다. 180석 이상이면 쟁점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거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도 무력화할 수 있다. 패스트트랙은 법안을 최장 330일 이후 본회의에 자동 상정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조 대표는 이날 총선 후 첫 일정으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 독재 척결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과의 협력 의사를 밝혔다. 조 대표는 “어떤 특검법안이든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반드시 민주당과 협력해야 한다. 조만간 민주당과 정책이나 원내 전략을 협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 대표는 민주당과 연합전선을 펼 뜻을 밝히면서도 “합당은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즉각 소환해 조사하라”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검찰은 김 여사를 소환조사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를 바란다.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서도 김 여사가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해야 한다”면서 “검찰이 국민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22대 국회 개원 즉시 ‘김 여사 종합 특검법’을 민주당과 협의해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김 여사 종합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을 거부하고 외면하는 대통령이라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고, 국민이 다시 한번 심판할 것”이라고 답했다.
  • 심상정 정계은퇴 선언 “25년 진보정치 내려놓는다”

    심상정 정계은퇴 선언 “25년 진보정치 내려놓는다”

    5선 도전이 좌절된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22대 총선 다음날인 11일 “진보 정치의 소임을 내려놓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진보 정당의 상징이었던 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1석도 얻지 못하면서 ‘원외 정당’으로 전락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들어 온 진보 정치의 소임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의 신임을 받지 못했고 소속된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 오랫동안 진보 정치의 중심에 있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척박한 제3의 길에 동행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국민 여러분에게 통렬한 마음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심 의원은 기자회견 도중 수차례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진보 정당 25년은 참으로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하루하루가 벅차지 않은 날이 없었다”면서 “고되고 외로운 길 함께 개척해 온 사랑하는 당원들과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하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대결 정치의 틈새에서 가치와 소신을 지키려는 몸부림은 번번이 현실 정치의 벽에 부딪혔고, 때로는 무모한 고집으로 비쳐진 것 같다”면서 “그러나 그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아서 우리 사회의 약자와 보통 시민의 권리가 개선되고 대한민국 사회가 조금이나마 진보해 왔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경기 고양갑에서 내리 3선(19~21대)을 지냈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2.14%를 득표하는 데 그쳐 봉쇄조항(3%)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의석 배출에 실패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해단식에서 “준엄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부족하고 모자랐던 점을 더 성찰하고 철저하게 혁신할 때”라면서 “오늘 이후 전당적인 토론과 실천, 시급한 차기 지도부 구성 등을 통해 새로운 진보 정치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수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조국 사태 때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은 것, 민주당과의 총선 단일화에 실패한 것 등의 실책 때문에 지지층이 떨어져 나갔다”면서 “‘제로베이스’에서 지지 기반을 모으기 위한 새로운 어젠다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진보로 돌아가서 치열한 고민과 실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힘, PK 막판 보수표 결집… 민주, 경기 53곳 승리 ‘野텃밭화’

    국힘, PK 막판 보수표 결집… 민주, 경기 53곳 승리 ‘野텃밭화’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넘어 충청권 표심의 쏠림으로 완성됐다.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 ‘한강벨트’와 경기 ‘반도체벨트’도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에 전폭적으로 응답했다. 국민의힘은 ‘낙동강벨트’에서 부산·경남(PK) 표심으로 간신히 자존심을 지켰다. 유세 기간 내내 흔들렸던 PK의 ‘미워도 보수’ 결집에 여당은 개헌 저지선(101석) 붕괴를 가까스로 막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핵심 ‘한강벨트 13석’여, 마포갑·동작을·용산만 승리야, 접전지 승리로 10석 휩쓸어 11일 개표 결과 서울 48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은 37석을 차지하며 지난 21대(41개) 총선에 이어 압도적 우세를 지켰다. 국민의힘은 동작을(나경원), 마포갑(조정훈), 도봉갑(김재섭) 등 3석을 탈환하며 21대(8석)보다 많은 11석을 얻었지만 지난 19대(16석) 및 20대(12석) 총선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또 여당이 도봉갑의 깜짝 선전을 제외하면 대체로 집값이 높고 부동산 이슈에 민감한 지역에서만 이겼다는 점으로 볼 때 확장성의 한계도 드러났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을 들였던 한강벨트 13석 중에서 민주당은 마포을, 영등포 갑·을, 중·성동 갑과 을, 광진 갑·을, 강동 갑·을 등 10개 지역에서 이겼다. 여당은 ‘운동권 청산론’을 내세웠지만 무용지물이었고 대통령실이 이전한 용산에서 권영세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이외 정치 1번지인 종로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후보가 현역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를 눌렀다. 21대 총선에서 당시 오세훈 후보를 눌렀던 고민정(광진을) 민주당 당선인은 ‘오세훈계’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수도권 승부처 ‘반도체벨트’여, GTX 등 공약에도 ‘경기 6석’야, 막말 논란 등 악재에도 수성 경기 60석 중에서는 53석을 민주당이 싹쓸이하며 ‘민주 텃밭화’ 경향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성남 분당갑(안철수), 성남 분당을(김은혜), 이천(송석준), 여주·양평(김선교), 포천·가평(김용태), 동두천·양주·연천을(김성원) 등 6개 의석을 얻는 데 그쳤다. 특히 용인, 화성, 평택, 수원, 안성, 성남에 걸친 반도체벨트는 21석 가운데 민주당이 18석을 차지했다. 정부·여당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확대 등을 약속했지만 정권 심판론을 뒤집지 못했다. 여당은 경기권에서 수원을 중심으로 방문규(수원갑), 이수정(수원정) 등 영입 인재들을 포진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깜짝 승리는 없었다. 4선 김학용(안성), 3선 유의동(평택병) 의원 등 중진들도 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두 차례나 민생토론회를 개최한 용인갑에서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도 패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막말 논란이 일었던 김준혁(수원정) 후보, 편법 대출 의혹의 양문석(안산갑) 후보까지 배지를 달았다. 인천에서도 민주당이 14석 중 12석을 휩쓸며 21대 총선의 정치 지형이 22대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캐스팅보터’인 충청 민심도 정권 심판에 힘을 보탰다. 민주당은 충청권에서 28석 가운데 21석을 얻었고 국민의힘은 6석으로 21대 총선보다 2석 줄었다. 반면 PK에서는 부산 18개 의석 중 국민의힘이 북구갑 1곳을 빼고 17곳에 모두 깃발을 꽂았다. 경남도 16곳 가운데 13곳에서 여당에 한 번 더 기회를 줬다. 낙동강벨트만 보면 여당은 10석 중 7석을 지켰다. 더 공고해진 양당 텃밭여, 낙동강벨트 7곳 지키며 선방야, 20년 만에 전북 10석 싹쓸이 양당의 텃밭은 더욱 공고해졌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의 25석을 모두 차지했고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광주 8석·전남 10석·전북 10석)과 제주 3석을 모두 차지했다. 특히 민주당은 10석이 걸린 전북에서 17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전석을 싹쓸이했다.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으로 인한 정부·여당의 ‘전북 예산 삭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 국힘, PK 막판 보수표 결집… 민주, 경기 53곳 승리 ‘野텃밭화’

    국힘, PK 막판 보수표 결집… 민주, 경기 53곳 승리 ‘野텃밭화’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넘어 충청권 표심의 쏠림으로 완성됐다.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 ‘한강벨트’와 경기 ‘반도체벨트’도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에 전폭적으로 응답했다. 국민의힘은 ‘낙동강벨트’에서 부산·경남(PK) 표심으로 간신히 자존심을 지켰다. 유세 기간 내내 흔들렸던 PK의 ‘미워도 보수’ 결집에 여당은 개헌 저지선(101석) 붕괴를 가까스로 막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핵심 ‘한강벨트 13석’ 여, 마포갑·동작을·용산만 승리야, 접전지 승리로 10석 휩쓸어 11일 개표 결과 서울 48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은 37석을 차지하며 지난 21대(41개) 총선에 이어 압도적 우세를 지켰다. 국민의힘은 동작을(나경원), 마포갑(조정훈), 도봉갑(김재섭) 등 3석을 탈환하며 21대(8석)보다 많은 11석을 얻었지만 지난 19대(16석) 및 20대(12석) 총선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또 여당이 도봉갑의 깜짝 선전을 제외하면 대체로 집값이 높고 부동산 이슈에 민감한 지역에서만 이겼다는 점으로 볼 때 확장성의 한계도 드러났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을 들였던 한강벨트 13석 중에서 민주당은 마포을, 영등포 갑·을, 중·성동 갑과 을, 광진 갑·을, 강동 갑·을 등 10개 지역에서 이겼다. 여당은 ‘운동권 청산론’을 내세웠지만 무용지물이었고 대통령실이 이전한 용산에서 권영세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이외 정치 1번지인 종로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후보가 현역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를 눌렀다. 21대 총선에서 당시 오세훈 후보를 눌렀던 고민정(광진을) 민주당 당선인은 ‘오세훈계’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수도권 승부처 ‘반도체벨트’ 여, GTX 등 공약에도 ‘경기 6석’야, 막말 논란 등 악재에도 수성 경기 60석 중에서는 53석을 민주당이 싹쓸이하며 ‘민주 텃밭화’ 경향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성남 분당갑(안철수), 성남 분당을(김은혜), 이천(송석준), 여주·양평(김선교), 포천·가평(김용태), 동두천·양주·연천을(김성원) 등 6개 의석을 얻는 데 그쳤다. 특히 용인, 화성, 평택, 수원, 안성, 성남에 걸친 반도체벨트는 21석 가운데 민주당이 18석을 차지했다. 정부·여당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확대 등을 약속했지만 정권 심판론을 뒤집지 못했다. 여당은 경기권에서 수원을 중심으로 방문규(수원갑), 이수정(수원정) 등 영입 인재들을 포진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깜짝 승리는 없었다. 4선 김학용(안성), 3선 유의동(평택병) 의원 등 중진들도 졌다. 더 공고해진 양당 텃밭 여, 낙동강벨트 7곳 지키며 선방야, 20년 만에 전북 10석 싹쓸이 윤석열 대통령이 두 차례나 민생토론회를 개최한 용인갑에서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도 패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막말 논란이 일었던 김준혁(수원정) 후보, 편법 대출 의혹의 양문석(안산갑) 후보까지 배지를 달았다. 인천에서도 민주당이 14석 중 12석을 휩쓸며 21대 총선의 정치 지형이 22대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캐스팅보터’인 충청 민심도 정권 심판에 힘을 보탰다. 민주당은 충청권에서 28석 가운데 21석을 얻었고 국민의힘은 6석으로 21대 총선보다 2석 줄었다. 반면 PK에서는 부산 18개 의석 중 국민의힘이 북구갑 1곳을 빼고 17곳에 모두 깃발을 꽂았다. 경남도 16곳 가운데 13곳에서 여당에 한 번 더 기회를 줬다. 낙동강벨트만 보면 여당은 10석 중 7석을 지켰다. 양당의 텃밭은 더욱 공고해졌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의 25석을 모두 차지했고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광주 8석·전남 10석·전북 10석)과 제주 3석을 모두 차지했다. 특히 민주당은 10석이 걸린 전북에서 17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전석을 싹쓸이했다.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으로 인한 정부·여당의 ‘전북 예산 삭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 슈퍼 야당, 국회의장 지명·단독 입법 가능… 최우선 과제는 ‘민생’

    슈퍼 야당, 국회의장 지명·단독 입법 가능… 최우선 과제는 ‘민생’

    더불어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합산 175석의 의석을 확보하면서 21대 국회에 이어 22대에서도 입법 권력을 쥔 ‘슈퍼 야당’이 됐다. 입법과 예산 처리 등에서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하지만 민주당이 다수의 힘으로 쟁점 법안을 밀어붙이기보다 의료 대란이나 물가와 같이 민생과 직결된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우선 보여 줘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11일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민주당과 협력 관계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 조국혁신당(12석)을 비롯해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진보당까지 포함하면 범야권 의석은 192석으로 늘어나 입법권 장악 선인 180석(재적 의원 5분의3)을 훌쩍 넘긴다. 의원 180명 이상이 찬성하면 쟁점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수 있고 여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 역시 24시간 만에 강제 종료시킬 수 있다. 또 ‘단독 과반’에도 성공한 민주당은 국회의장뿐 아니라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원장을 차지할 전망이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부터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등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단독 처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쟁점 법안들도 재추진될 전망이다. 다만 범야권이 대통령 거부권마저 무력화할 수 있는 200석 확보엔 실패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고 국회가 이를 재의결하는 과정에서 법안이 폐기되는 악순환이 되풀이할 가능성도 높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실정의 반사이익으로 얻은 승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입법 폭주와 (이재명 대표) 방탄 국회를 보여 줬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심판 여론이 워낙 강해서 ‘횡재’한 것”이라며 “물가 안정과 저출생·기후변화 등 당적을 초월해 여당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진영에 상관없이 누구나 관심 있는 고물가와 의대 정원 증원 문제에 민주당이 적극 해결할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민주당이 의사협회와 정부를 중재하겠다고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이제 국정운영의 책임이 100% 대통령과 여당에 있다고 말할 수 없게 된 만큼 ‘형님’의 자세로 여당에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검찰 독재’ 프레임에서 벗어나 협치와 대안을 제시하는 품격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는 당부도 있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다수 의석을 얻었다고 ‘김건희·한동훈 특검법’을 밀어붙이면 오만한 이미지를 심어 주고 여야 대치만 일상화돼 민생과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여당을 악마화하는 태도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한동훈 특검법까지 추진한다면 대중들에게 복수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대선 길에 중도층을 흡수해야 하는데 강성 이미지만 보이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외과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총선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민주당은 민생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국혁신당과 차별화하는 균형자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12석 ‘원내 3당’ 조국당… 민주와 경쟁적 협력캐스팅보트 오갈 듯

    12석 ‘원내 3당’ 조국당… 민주와 경쟁적 협력캐스팅보트 오갈 듯

    4·10 총선 최종 개표 결과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12석을 차지했다. 창당 한 달여 만에 ‘정권 심판론’에 힘입어 원내 3당 자리에 오르면서 제22대 국회에서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과는 ‘경쟁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24.25%의 비례대표 득표율로 12석을 확보했다. 조 대표를 비롯해 박은정·이해민·신장식·김선민·김준형·김재원·황운하·정춘생·차규근·강경숙·서왕진 당선인이 제22대 국회에 진출한다. 조국혁신당은 12개 의석을 바탕으로 민주당과 야권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주요한 입법 국면에서 민주당과 선별적 공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민주연합이 이번 선거에서 확보한 의석수는 175석으로, 조국혁신당의 도움을 받아야 재적 의원 5분의3인 180석을 넘길 수 있다. 180석 이상이면 쟁점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거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도 무력화할 수 있다. 패스트트랙은 법안을 최장 330일 이후 본회의에 자동 상정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조 대표는 이날 총선 후 첫 일정으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 독재 척결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과의 협력 의사를 밝혔다. 조 대표는 “어떤 특검법안이든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반드시 민주당과 협력해야 한다. 조만간 민주당과 정책이나 원내 전략을 협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 대표는 민주당과 연합전선을 펼 뜻을 밝히면서도 “합당은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즉각 소환해 조사하라”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검찰은 김 여사를 소환조사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를 바란다.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서도 김 여사가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해야 한다”면서 “검찰이 국민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22대 국회 개원 즉시 ‘김 여사 종합 특검법’을 민주당과 협의해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김 여사 종합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을 거부하고 외면하는 대통령이라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고, 국민이 다시 한번 심판할 것”이라고 답했다.
  • 슈퍼 야당, 국회의장 지명·단독 입법 가능…최우선 과제는 ‘민생’

    슈퍼 야당, 국회의장 지명·단독 입법 가능…최우선 과제는 ‘민생’

    더불어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합산 175석의 의석을 확보하면서 21대 국회에 이어 22대에서도 입법 권력을 쥔 ‘슈퍼 야당’이 됐다. 입법과 예산 처리 등에서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하지만 민주당이 다수의 힘으로 쟁점 법안을 밀어붙이기보다 의료 대란이나 물가와 같이 민생과 직결된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우선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11일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민주당과 협력 관계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 조국혁신당(14석)을 비롯해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진보당까지 포함하면 범야권 의석은 192석으로 늘어나 입법권 장악 선인 180석(재적 의원 5분의 3)을 훌쩍 넘긴다. 의원 180명 이상이 찬성하면 쟁점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수 있고, 여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 역시 24시간 만에 강제 종료시킬 수 있다. 또 ‘단독 과반’에도 성공한 민주당은 국회의장뿐 아니라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원장을 차지할 전망이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부터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등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단독 처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쟁점 법안들도 재추진될 전망이다. 다만 범야권이 대통령 거부권마저 무력화할 수 있는 200석 확보엔 실패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고 국회가 이를 재의결하는 과정에서 법안이 폐기되는 악순환이 되풀이할 가능성도 높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실정의 반사이익으로 얻은 승리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입법 폭주와 (이재명 대표) 방탄 국회를 보여줬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심판 여론이 워낙 강해서 ‘횡재’한 것”이라며 “물가 안정과 저출생·기후변화 등 당적을 초월해 여당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진영에 상관없이 누구나 관심 있는 고물가와 의대 정원 증원 문제에 민주당이 적극 해결할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민주당이 의사협회와 정부를 중재하겠다고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이제 국정운영의 책임이 100% 대통령과 여당에 있다고 말할 수 없게 된 만큼 ‘형님’의 자세로 여당에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검찰 독재’ 프레임에서 벗어나 협치와 대안을 제시하는 품격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당부도 있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다수 의석을 얻었다고 ‘김건희·한동훈 특검법’을 밀어붙이면 오만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여야 대치만 일상화돼 민생과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여당을 악마화하는 태도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한동훈 특검법까지 추진한다면 대중들에게 복수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대선 길에 중도층을 흡수해야 하는데 강성 이미지만 보이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외과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총선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민주당은 민생을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국혁신당과 차별화하는 균형자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심상정 정계은퇴 선언…“25년 진보정치 내려놓겠다”

    심상정 정계은퇴 선언…“25년 진보정치 내려놓겠다”

    5선 도전이 좌절된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22대 총선 다음날인 11일 “진보정치의 소임을 내려놓겠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진보정당의 상징이었던 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1석도 얻지 못하면서 ‘원외정당’으로 전락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25년 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들어온 진보정치의 소임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의 신임을 받지 못했고 소속된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 오랫동안 진보정치의 중심에 있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척박한 제3의 길에 동행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국민 여러분에게 통렬한 마음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심 의원은 기자회견 도중 수차례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진보정당 25년은 참으로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하루하루가 벅차지 않은 날이 없었다”면서 “고되고 외로운 길 함께 개척해온 사랑하는 당원들과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하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대결정치의 틈새에서 가치와 소신을 지키려는 몸부림은 번번이 현실정치의 벽에 부딪혔고, 때로는 무모한 고집으로 비춰진 것 같다”면서 “그러나 그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아서 우리 사회의 약자와 보통시민의 권리가 개선되고 대한민국 사회가 조금이나마 진보돼왔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경기 고양갑에서 내리 3선(19~21대)을 지냈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2.14%를 득표하는 데 그쳐 봉쇄조항(3%)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의석 배출에 실패했다.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해단식에서 “준엄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부족하고 모자랐던 점을 더 성찰하고 철저하게 혁신할 때”라면서 “오늘 이후 전당적인 토론과 실천, 시급한 차기 지도부 구성 등을 통해서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수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조국 사태 때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은 것, 민주당과의 총선 단일화에 실패한 것 등의 실책 때문에 지지층이 떨어져 나갔다”면서 “‘제로베이스’에서 지지 기반을 모으기 위한 새로운 아젠다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진보로 돌아가서 치열한 고민과 실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나라살림 ‘87조’ 적자, GDP 3.9%…재정준칙 ‘기준 미달’

    나라살림 ‘87조’ 적자, GDP 3.9%…재정준칙 ‘기준 미달’

    지난해 실질적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87조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2023 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7조원 적자로 집계됐다. 전년 결산보다 30조원 줄었지만 지난해 예산안 발표 당시 예산안(58조 2000억원)보다는 약 29조원 많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3.9%로, 적자 비율을 3% 이내에서 관리하는 ‘재정준칙’ 기준에 미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늘었던 지원 조치가 종료되면서 전년 결산 때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지만 작년 예산안과 비교하면 오히려 크게 악화한 셈이다. 지난해 경기 불황에 따른 역대급 세수 감소 영향이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 수지를 차감한 것으로 당해 연도 재정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해 총수입(573조 9000억원)에서 총지출(610조 7000억원)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6조 8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전년보다 27조 8000억원 줄었지만 지난해 예산(13조 1000억원)보다는 약 23조원 많았다. GDP 대비 적자 비율은 1.6%로 작년 예산안(0.6%)보다 1.0%포인트(p) 확대됐다. 총수입·지출은 총세입·세출에 기금 수입·지출을 반영한 것으로 전년보다 각각 43조 9000억원, 71조 7000억원 줄었다. 올해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 4% 넘기나 지난해 관리재정수지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악화하면서 윤 대통령이 공언한 재정준칙은 결국 지키지 못하게 됐다. 재정준칙은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을 매년 GDP의 3%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올해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을 3.9%, 내년부터는 3%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명중 기획재정부 재정성과심의관은 “민생회복·경제활력 지원을 위해서 재정이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볼 수 있다”라며 “세수 감소만큼 지출도 같이 줄이면 관리재정수지를 지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물가·내수부진 등 현안에 더해 저출산·고령화 등 정부 지원이 시급한 과제까지 산적한 현실을 고려하면 당장 올해 재정수지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총선을 앞두고 민생토론회에서 쏟아낸 감세 정책과 각종 지원 정책도 재정 부담 요인이다. 당장 올해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이 4%를 넘길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른다.
  • 또다시 여소야대 국면… 尹, 국정 동력 확보 못해 ‘빨간불’

    또다시 여소야대 국면… 尹, 국정 동력 확보 못해 ‘빨간불’

    강성 야당, 정치 공세로 더 옥죌 듯여가부·금투세 폐지 등도 불투명의료개혁 돌파 ‘첫 시험대’ 될 전망당 차기 대권 경쟁 땐 영향력 줄어인적쇄신, 국면전환 효과 ‘미지수’ 4·10 총선 결과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소야대 국면이 22대 국회에서도 계속되면서 윤 대통령은 남은 3년 역시 국정 드라이브를 걸기 힘들어졌다. 다음달 취임 2주년을 맞는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 역시 야당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총선 본투표일인 10일 외부 일정 없이 관저에 머물며 참모들과 총선 결과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5일 각각 부산과 용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번 총선은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실시되면서 사실상 현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갖고 있었다. 윤 대통령은 전국을 돌며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총선 본투표 전날에만 3개 일정을 소화하는 등 이번 총선 기간에도 존재감을 계속해서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선 스포트라이트가 당이 아닌 대통령실로 쏠리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윤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주요 국정 성과를 알리며 ‘용산 리스크’를 불식하는 데 주력했다. 대통령실이 그동안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기존에 추진했던 개혁과제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은 총선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도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조만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과 집권 3년 차를 맞아 본격 드라이브를 건 의료개혁 등에 대해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22대 국회에서도 여소야대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며 윤 대통령의 ‘개혁 반경’은 여전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국회 동의가 필요한 여성가족부 폐지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상속·증여세 완화 같은 국정과제들은 거대 야당의 벽에 부딪히며 미완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윤 대통령은 앞서 민생토론회에서 제기된 민생 법안을 22대 국회 출범과 함께 제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런 구상도 실현이 어렵게 됐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2000명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 이슈를 윤 대통령이 어떻게 돌파할지가 총선 이후 국정운영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함께 야권 세력을 형성하면서 22대 국회에서 정치 공세의 강도를 끌어올리고, 윤 대통령의 ‘행동반경’을 한층 더 옥죌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로서는 남은 임기 내내 선명성을 내세운 강성 야당의 정치 공세에 맞서는 상황을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 결과에 대한 평가가 백가쟁명식으로 흘러가며 윤 대통령이 여당 내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선거 기간 동안 당정은 최대한 ‘원 보이스’를 유지했지만 이런 단일대오가 총선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여당이 이번 총선 패배를 극복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에게 국정운영의 기조 변화를 요구하며 각을 세울 경우 당정 갈등은 다시 촉발될 수 있다. 차기 대권을 두고 여당 내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윤 대통령의 당내 위상은 한층 더 내려갈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 입장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차기 잠룡들과의 관계 설정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과 내각에 대한 인적 쇄신으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음달 취임 2주년을 맞아 임기 초부터 함께해 온 장수 국무위원들을 교체하며 국정에 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여전히 야당이 의회 권력의 다수를 차지한 상황에서 인적 쇄신을 통한 국면 전환 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미지수다.
  • ‘올드보이의 귀환’ 정동영, 5선 고지 등정에 성공

    ‘올드보이의 귀환’ 정동영, 5선 고지 등정에 성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 전주시병에 출마한 정동영(70) 전 통일부 장관이 국회에 재입성하며 5선 고지에 올랐다. 정 당선인은 방송기자 생활을 하다 정치에 입문해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냈으며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로 대권에 도전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보유했다. 지난 1996년 15대 총선 당시 전주에서 전국 최다 득표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6대, 18대, 20대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당선됐다. 지난 2007년 대선 때 정동영 캠프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비서실 수석부실장을 지내면서 이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반대로 이번 총선에선 정 당선인이 “이재명 대표 지킴이의 선봉장이 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정 당선인은 현역 의원인 김성주 후보와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어 승리하면서 주목받았다. 두 후보는 20대 총선과 21대 총선에서 두 번이나 본선에서 대결했지만, 당시 정 당선인은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21대에선 민생당 후보로 출마했다. 두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정 당선인은 이날 본선에서 타 후보들을 크게 앞지르며 오후 10시 20분쯤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었다.정 당선인은 “전주는 저에게 어머니의 품 같은 곳”이라면서 “효심을 다하듯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낮은 자세로 귀를 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의 승리에 도취하지 않고 당선의 기쁨보다 앞으로 짊어져야 할 책무를 더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 “무도한 윤석열 정권 종식을 위해 선두에 서는 것은 물론, 주름진 민생경제를 되살리는데 혼신을 다하고, 늘 품어 왔던 정치 개혁의 꿈도 이뤄내기 위해 동료·후배 정치인들과 토론하고 마음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 스마트팜 효과… 한국 농가 20분의1 네덜란드, 농산물 수출은 11배[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스마트팜 효과… 한국 농가 20분의1 네덜란드, 농산물 수출은 11배[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농업 강국 네덜란드의 비결연중 절반 이상 비 내리는 악조건스마트팜 보급해 유리온실 3배로농산물 年180조원 수출 강국 변신OECD 식량안보 최하위 한국 GDP 대비 농업 지원 상위권인데㏊당 작물 생산량 하위권 맴돌아“기업형 스마트팜이 돌파구 될 것” 3만 3000평의 유리온실에서 스테비아 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충남 부여의 농업법인 ‘우듬지팜’은 지난해 9월 국내 스마트팜 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1년부터 스마트팜 설계와 생산, 제품 유통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하며 얻은 결과였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스마트팜 기술을 수출하는 우듬지팜은 지난해 56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K-스마트팜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와 청년인구 유출 등으로 소멸위기를 맞은 농촌에 스마트팜이 새로운 활로로 떠오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스마트팜이나 수직농업은 생산된 농산물뿐 아니라 농업 기술 자체로도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며 K-스마트팜의 미래에 힘을 실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농가의 스마트팜 도입 면적은 약 7700㏊로 전체 시설원예 면적 5만 5000㏊의 14.0%에 불과하다고 9일 밝혔다. 해당 면적은 5년 새 57.0%가 증가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미다. 일상화된 기후위기의 영향을 덜 받고 노동력 위주의 저효율 농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스마트팜으로의 전환은 식량안보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개국 중 29위인 우리로선 절박한 과제다.1970년 248만 3300가구였던 농가 수는 2022년 102만 2800가구로 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 농가 인구 비중은 7.9%에서 65.0%까지 증가했다. 농업 생산성도 악화일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스마트팜 산업 활성화 전략’ 보고서를 보면 2022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농업지원 비중은 1.5%로 필리핀, 중국, 튀르키예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반면 1㏊당 작물 생산량은 조사대상국 36개국 중 22위에 머물렀다. 반면 지난해 세계 농산물 수출국 3위를 기록한 네덜란드는 스마트팜을 통해 노동력과 기후 취약점을 극복한 대표적인 농업 강국이다. 2022년 네덜란드의 농산물 수출액은 1223억 유로(약 179조 3138억원)였다. 이 중 식품 수출액은 1181억 달러, 스마트팜 등 전후방 산업 수출액은 145억 달러였다. 같은 해 우리나라의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118억 달러에 불과했다. 네덜란드는 농가 수가 우리나라의 20분의1 수준인 5만 980가구인 데다 1년 중 절반 이상 비가 내리는 등 농업에 불리한 기후환경을 가졌지만 스마트팜으로 악조건을 극복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농장을 폐쇄하고 스마트팜을 보급해 농장 규모를 키웠다. 대학과 민간 기업이 주체가 돼 농식품 스타트업과 혁신 기업에 스마트팜 기술을 보급한 결과 2000년 0.95㏊ 불과했던 네덜란드의 농가 1가구당 유리온실 경지 면적은 2022년 3.02㏊로 3배 이상 늘었다. 우리나라의 0.56㏊에 비하면 5.4배 수준이다. 한국도 2027년 스마트팜 도입률 30%를 목표로 정부 차원에서 스마트팜 기업과 청년농, 기존 농업인을 대상으로 정책을 펴고 있다. 전국 네 곳에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해 스마트팜 기업이 제품 설계부터 실증, 빅데이터 분석, 전시 및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했다. 연간 200여명의 청년농을 대상으로 20개월간 스마트팜 교육을 진행한 뒤 수료자에게 3년 동안 스마트팜을 임대하는 등 초기 정착을 지원한다. 농업 규모가 작고 나이가 든 농업인에겐 기존 시설을 현대화해 노동을 단순화, 전문화할 수 있는 기초 단계의 스마트팜 기술을 보급 중이다. 한국농산업조사연구소가 2022년 스마트팜 도입 1년차 농가 79가구의 농업 효율성을 조사한 결과 1평(3.3㎡)당 생산량이 도입 전에 비해 32.1%나 증가했다. 해당 농업인의 노동시간은 7.7% 줄고, 대신 농업 소득은 46.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팜 도입률을 높이고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만큼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선 농가 중심의 스마트팜 산업 확산과 기업 참여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이정삼 농식품부 스마트농업정책과장은 “네덜란드에서 스마트팜 보급 초창기부터 기업 차원의 대규모 스마트팜을 조성했던 것처럼 기업형 스마트팜 육성은 중요한 과제”라면서 “농가가 기업형 스마트팜으로 규모를 키우고 우듬지 사례처럼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초기 자본과 인력 육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일부터 스마트팜과 농기계를 한국무역보험공사 단기수출보험 우대 프로그램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스마트팜의 수출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尹 “AI 3대 국가로 도약… 9.4조 투자”

    尹 “AI 3대 국가로 도약… 9.4조 투자”

    윤석열 대통령은 4·10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반도체, 서해 조업 현장, 일선 의료 현장을 연이어 찾았다. 각각 경제와 수산 안보, 의료 개혁을 강조하며 민생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서 “지금 벌어지는 반도체 경쟁은 산업 전쟁이자 국가 총력전”이라며 “전시 상황과 맞먹는 수준의 총력 대응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유치를 위한 투자 인센티브부터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AI 반도체 이니셔티브’ 전략을 통해 ‘AI 3대 국가’로 도약하겠다며 “이를 위해 AI와 AI 반도체 분야에 2027년까지 9조 4000억원을 투자하고 AI 반도체 혁신 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1조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AI위원회를 신설해 직접 회의를 주재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 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 단속함정인 해경 3005함에서 꽃게철 중국 어선 불법조업 단속 현장을 점검하고 단호한 대응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해양경찰청 관계자들에게 “중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 북한도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강력하게 단속하는데, 지난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신경 쓰느라 제대로 단속을 못 해서 애꿎은 우리 어민들만 큰 피해를 당했다”며 ‘수산 안보’를 지키는 데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4일 민생토론회에서 “중국 어선이 우리나라 연근해를 침범해 물고기를 싹쓸이한다”는 전남 어민의 호소를 듣고 해양수산부 등에 강력한 단속을 지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국내 유일의 심장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 尹 “AI 3대 국가로 도약… 9.4조 투자”

    尹 “AI 3대 국가로 도약… 9.4조 투자”

    윤석열 대통령은 4·10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반도체, 서해 조업 현장, 일선 의료 현장을 연이어 찾았다. 각각 경제와 수산 안보, 의료개혁을 강조하며 ‘민생’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서 “지금 벌어지는 반도체 경쟁은 산업 전쟁이자 국가 총력전”이라며 “전시 상황에 맞먹는 수준의 총력 대응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유치를 위한 투자 인센티브부터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AI 반도체 이니셔티브’ 전략을 통해 ‘AI 3대 국가’로 도약하겠다며 “이를 위해 AI와 AI 반도체 분야에 2027년까지 9조 4000억원을 투자하고 AI 반도체 혁신 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1조 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대만 지진으로 TSMC 공장 가동이 중단된 데 따른 영향과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 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 단속함정인 해경 3005함에서 꽃게철 중국 어선 불법조업 단속 현장을 점검하고 단호한 대응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4일 민생토론회에서 “중국 어선이 우리나라 연근해를 침범해 물고기를 싹쓸이한다”는 전남 어민의 호소를 듣고 해양수산부 등에 강력한 단속을 지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해양경찰청 관계자들에게 그동안 대중 관계를 우려해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며 “오직 국민의 안전과 이익만을 보고 수산 안보를 지키는 일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경기도의 한 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의료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 경주선관위, 허위 사실 공표 국회의원 후보자 고발

    경주선관위, 허위 사실 공표 국회의원 후보자 고발

    경북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A씨를 허위 사실 공표(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9일 경주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A씨는 선거운동 기간 중 본인에게 유리한 허위 사실을 공개장소 연설과 선거방송 토론회, 문자 메시지로 공표한 혐의다. 공직선거법상 당선을 목적으로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허위 사실을 공표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받을 수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당선이나 낙선 목적의 허위 사실을 공표하는 행위는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큰 선거범죄로 앞으로도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 ‘무박 유세’ 이준석 인터뷰 “도보와 자전거로 유권자 만나...같이 일내봤으면 좋겠다”

    ‘무박 유세’ 이준석 인터뷰 “도보와 자전거로 유권자 만나...같이 일내봤으면 좋겠다”

    “동탄에서 행복하게 뛰고 있다”“민주당, 尹 정부 견제 한계 보여”‘48시간 무박 유세’ 밝힌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인터뷰 “동탄에서 10년 가까이 한 당이 정치를 독점하면서, 결국 경쟁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8일 경기 화성 여울공원 앞 유세 종료 직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세를 마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자정부터 48시간 동안 무박 유세를 한다”고 밝히기도 했던 이 대표는 “유세차에 올라갈 때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저희가 동원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모여주셨다”며 “(여러 번 선거를 치러봤던) 저도 처음 겪어보는 분위기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선언한 ‘48시간 무박 유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동탄 지역에는 새벽 시간에는 유권자들이 많이 안 계시기 때문에, 메시지를 정리하거나 현수막을 정비하는 일을 한다”며 “나머지 해가 떠 있는 시간과 새벽까지는 거의 도보와 자전거로 다니면서 유권자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에 이어 줄줄이 ‘무박 유세’를 선언한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두 후보님은 선거를 처음 치러보시다 보니 뭔가 남이 하면 따라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저는 상계동에서 정치할 때부터 모든 선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임해왔기 때문에 그 두 분이 어떤 의도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꼬집기도 했다. 특히 그는 지난 3월 28일 공 후보, 한 후보와 함께 참여했던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 대해서 “한 후보는 저와 생각이 다른 부분은 많지만 상당히 젠틀하게 토론을 진행했는데, 공 후보는 업체 사장까지 하셨던 분인데 토론 문화에 익숙지 않으신 것 같다”며 “정치를 하며 어떤 분에게 조언받으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유권자에게는 굉장히 오만불손하게 보일 수 있는 형태로 토론에 임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무박 유세 돌입을 선언한 이 대표를 두고 “지고 있다는 걸 만천하에 알리는 바보 같은 짓”이라고 비꼬았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을 후보의 동탄 지원 유세에 대해서는 “지역 관리는 잘하시는 분으로 소문나 있지만, 공 후보에게 크게 도움이 되는 방문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연유에서 동탄에 투입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막판 추격’에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두고서는 “어떤 자료를 보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민주당도 정권 심판의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170석, 180석을 가졌어도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 내는 데 한계를 보였기 때문에 대안으로 개혁신당에 많은 관심이 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화성을 동탄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이번 선거 정말 행복하게 뛰고 있다”며 “이번에 한번 같이 일내봤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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