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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대운하로 환경·경제 회복” 朴 “국민 먹는물에 배 띄우나”

    李 “대운하로 환경·경제 회복” 朴 “국민 먹는물에 배 띄우나”

    역시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검증 1순위 메뉴였다. 열세 만회를 노리는 후보들이 대운하 허물기에 일제히 나서자, 이명박 후보는 대운하 지키기에 사력을 다했다. 한나라당이 29일 광주에서 가진 대선후보 경제정책 비전대회에서는 이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도마에 올랐다. 이 후보는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대운하는 물류만을 위한 목적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이를 통해 환경이 살아나고 지역이 살아나고 경제가 살아난다.”고 먼저 운을 뗐다. 그러자 박근혜 후보가 상호토론에서 “21세기에 그런 운하를 파서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게 타당성이 있느냐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경부운하는 인구 3000만명의 식수원인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해 운하를 만드는데 거기를 지나가는 화공약품이나 시멘트를 실은 바지선이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되느냐.”고 되물었다. 홍준표 후보는 “낙동강에 배가 다니다가 최근 독일처럼 배가 침몰할 경우, 부산 시민들은 한두 달간 생수를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진화 후보는 “속도의 시대에 왜 느린 운하를 갖고 승부를 보려고 하느냐. 대운하가 건설되면 우리 국민에게 공급되는 식수원의 3분의2에 해당하는 한강과 낙동강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엄청난 재앙이 온다.”며 이 후보에게 대운하 공약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저도 운하가 환경을 파괴한다든가 환경 보호에 반한다면 지금이라도 포기하겠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정부가 낙동강과 한강의 수질 개선을 위해 2015년까지 투입할 20조원으로 운하를 만들면 결국 정부 돈 20조원이 절감되고 수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 후보의 열차페리와 ‘줄푸세’ 공약, 이 후보의 7% 성장률 공약 등도 집중 해부됐다. 이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4%대의 성장률에 실천적 리더십이 더해지면 플러스 3%가 가능해 7%의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여기에 4만달러 소득,7대 경제강국의 ‘대한민국 747’ 비전으로 경제강국의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세금과 정부규모는 줄이고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풀고 법질서와 원칙은 바로 세우는 ‘줄푸세 정책’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면서 “그렇게 하면 7% 경제성장과 5년간 일자리 300만개 창출,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통해 5년 안에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호 토론에서 이 후보는 박 후보의 ‘줄푸세’ 공약을 겨냥,“누구나 하는 얘기”라면서 “제가 서울시장 시절 예산낭비를 많이 줄였는데 세출절감 방안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 후보는 “방만한 정부 사업을 줄이면 한 해 9조원의 혈세를 아낄 수 있다.”고 응수했다. 박 후보는 토론에서 이 후보의 ‘7·4·7구상’(7% 성장률,10년후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강국)을 언급하며 “대통령 임기가 5년인데 왜 10년 뒤의 공약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경제효과는 보통 10년 단위로 계획을 세운다.”고 반박했다. 광주 전광삼 홍희경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대선주자 정책토론] 토론 1시간 전부터 인파 몰려

    29일 광주 5·18기념문화관 민주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책비전대회는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3000여명(경찰추산)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행사장에 들어설 때는 이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이 몰려드는 바람에 혼잡을 빚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20분쯤 박 후보가 행사장에 도착하자 지지자 10여명이 사물놀이패 복장을 하고 징과 장구, 북 등을 치며 기세를 올렸다.10분 뒤 이 전 시장이 도착했을 때도 당원과 시민이 이 전 시장을 감싸 발걸음을 옮기기가 힘들 정도였다. ●이·박 지지자 몰려 기싸움 당원들이 이들의 이름을 연호하자 선관위 관계자가 주의를 주기도 했다. 이들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문화관 안팎에서 대기했다가, 대회가 끝나자 다시 “이명박”과 “박근혜”를 연호했다. 인파를 뚫고 분장실에 모인 후보들도 긴장하며 흥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혼자 여자 분장실을 사용한 박 후보는 화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던지 문을 안에서 걸어 잠갔다. 남자 분장실에서는 이 후보가 ‘저격수’로 불리는 홍준표 후보와 신경전을 펼쳤다. 이 후보가 “상호토론 시간에 무엇을 물어보겠느냐.”고 묻자, 홍 후보는 “미리 작성한 질문지에 있는 6개 질문 외에 3개를 준비했다.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신경전을 연출했다. 앞서 서울 김포공항에서 같은 광주행 비행기를 탄 두 명은 가벼운 악수만 나눈 채 서로 떨어져 앉는 등 어색함을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토론회장의 좌석배치는 제비뽑기로 정했다. 단상 왼쪽엔 사회를 맡은 엄길청씨가 앉았고, 그 옆으로 박근혜·고진화·홍준표·원희룡·이명박 후보 순으로 자리를 잡았다. ●“줄푸세는 재벌정책”에 “험악한 말씀” 이날 토론회에서는 후보간 신경전을 엿볼 수 있는 말세례가 쏟아졌다. 원 후보는 박 후보의 ‘줄푸세’ 공약이 복지를 축소하고 재벌을 위해 규제를 푸는 정책이라며 “약자들의 저항에 대해 공권력으로 군기를 세우겠다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자 박 후보는 “아이쿠 무슨, 정말 말씀을 그렇게 험악하게 하나.”라고 맞받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 후보는 이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수질 오염을 야기할 것이라며 “내가 강물관리위원장”이라고 꼬집었다. 원 후보는 이 후보의 ‘신혼부부에게 아파트 한 채씩 공급’ 약속에 “신혼부부가 1년에 몇 쌍 탄생하는지 아느냐.”고 김을 뺐다. 고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응용해 “진화하면 행복하다. 행복하면 진화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광주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은퇴 농민 생활비 최장 10년 지원

    앞으로 65세 이상 농민이 은퇴할 경우 최장 10년간 생활비를 지원받는다. 농지를 담보로 사망 때까지 매월 생활비를 받는 ‘농촌형 역모기지론’도 정부 보증하에 도입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피해로 소득이 감소할 경우 생산액을 기준으로 80% 이상 보전받을 수 있다. 농림부는 29일 농촌경제연구원 주최로 경기도 과천 마사회에서 개최한 ‘한·미 FTA 농업부문 보완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농촌의 65세 이상 농민이 농사를 그만둘 경우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도입된다. 기존의 경영이양직불제가 확대·개편되는 것이다. 현행 70세까지 매월 지원받는 생활비를 은퇴후 75∼78세까지 최장 10년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상 농지도 진흥지역 논에서 전체 농지로 확대하고, 텃밭가꾸기 등 0.3㏊ 이하 면적의 영농도 인정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나이 많은 농업인의 은퇴를 촉진해 노령화된 농촌 구조를 젊고 규모화되도록 바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보완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65세 이상 농민이 농지를 담보로 사망 때까지 매월 생활비를 받는 ‘농촌형 역모기지론’이 정부의 보증으로 시행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수명연장, 시중금리 상승, 농지가격 하락 등으로 금융기관이 손해를 보더라도 자금 인출의 안정성을 확보해 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70세 미만 준·전업농, 후계농, 창업농 중 희망자에게는 농가 단위의 소득안정직불제가 적용된다. 농가 주요 품목의 소득(조수입)의 합이 과거에 비해 줄어들 경우,80% 정도를 정부가 보전해줄 방침이다. 이밖에 FTA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피해 보전 비율을 현행 80%에서 85%로 올리고, 지원금도 가격이 아닌 단위면적당 생산액을 기준으로 직불금을 지급할 방침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나라 대선주자 정책토론] “대운하 시대착오적” “열차 페리 비효율적”

    [한나라 대선주자 정책토론] “대운하 시대착오적” “열차 페리 비효율적”

    29일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의 첫 경제분야 정책토론회에서 이명박 후보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가 박근혜 후보 등 나머지 후보 4명의 협공을 받았다. 박근혜 후보의 대표적 공약인 ‘열차 페리’를 놓고는 불꽃 튀는 격론이 펼쳐졌다.‘공개 맞짱 토론회’에서 전개된 이날 쟁점별 질의 응답을 정리해 본다. ●한반도 대운하 ▶박근혜 후보 강물이 죽으면 사람도 죽는 게 아니냐는 점에서 상당히 문제가 있다. -이명박 후보 많은 분들이 물을 가둬 두면 썩지 않느냐는 기초적 질문을 하는데 이는 맞지 않다. 바이칼호나 소양강댐 물을 보면 알 수 있다. 한강 역시 양쪽 수중보에 가둬 둔 물이지만 그 물을 깨끗하다고 하고 있다. ▶고진화 후보 운하가 새로운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다. 한반도에 왜 땅을 파서 운하를 만들고, 뚫린 철길 놔두고 왜 돌아가나. 국민 식수원인 한강과 낙동강을 가둬서 이를 위험하게 하고 썩게 하려고 하느냐. 생명을 파괴하는 분단의 구상을 계속하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예상된다. -이 후보 가둬졌다고 썩는 물이고, 흐른다고 맑다는 것은 잘못이다. 유럽 운하는 환경 복원을 대전제로 한다. ▶원희룡 후보 물류 목적이 20%에 불과한 사업에 그처럼 엄청나게 막대한 돈을 들여 국운을 걸어야 하는가. -이 후보 이건 토목공사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다. 최고의 정보기술(IT)이 없으면 할 수도 없는 것이다. 물류 목적은 전체의 20%밖에 되지 않는다. ▶홍준표 후보 경인운하가 18㎞에 1조 3000억원 든다고 하는데 530㎞에 달하는 운하에 14조원이 든다는 것이 말이 되나. -이 후보 경인운하는 18㎞를 그대로 땅을 뚫는 것이다. 그러나 내 계획은 물길을 연결하는 것이다. 연결 비용만 들기 때문에 14조원이다. ▶홍 후보 낙동강 물을 먹는 사람들이 2400만명이 된다. 대구에도 취수장이 있다. 운하 건설하면 물동량도 많아지고 안개가 낀다. 댐을 건설하면 환경 파괴가 온다는 것이 자명하다. 금년에 해상 사고 300여건, 오염 사고가 26건 있었다. 낙동강에서 배가 침몰해 취수장 근처가 오염되면 어떻게 하나. -이 후보 낙동강 수계의 물이 점점 오염되고 있다. 부산 시민이 낙동강물을 계속 먹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합천 댐에서 갖고 와야 한다고 한다. 터널 뚫는 것도 문제지만 합천에서도 반대한다. 낙동강 수계에 9조 7000억원이 투입될 것이고, 한강에는 10조원이 15년간 투입될 예정이다. 운하를 만들면 근본 대책이 된다. ●열차 페리 ▶고 후보 열차 페리도 한반도 대운하와 다르지 않다. 경제적 효율성을 찾아볼 수 없다. -박근혜 후보 내 열차페리 구상에 대해 아무것도 공부하지 않고 질문하는 것 아닌가. ▶홍 후보 중국횡단철도만 연결되면 열차페리는 바로 의미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 -박 후보 오히려 중국과의 교류를 위해서도 열차페리가 더 필요하다. ●경제 성장률 ▶박 후보 세계 7위 경제대국이 된다고 했는데 매년 7%씩 10년 성장해도 불가능하다. -이 후보 7위가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7% 성장을 하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다. 나는 가능성을 얘기하는 거다.7위가 되고 안 되고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우리가 노력하면 7위가 될 수 있다는 희망과 목표를 주고자 하는 것이다.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신혼부부 1가구 1주택 ▶원희룡 후보 예전에 정주영 후보에게 반값 아파트는 허황된 공약이라고 했는데 신혼부부에게 아파트를 제공하겠다는 것은 선심성 공약 아니냐. 신혼부부 몇 명에게 어떤 집을 어떤 재원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인지 공개해 달라. -이 후보 대지를 포함해서 건축물까지 반값 아파트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부동산 정책에서 정부의 역할은 집 없는 사람에게 집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 있는 사람들이 더 큰 집으로 옮기는 것 등은 차후 문제다. 지금 제일 심각한 문제가 저출산이다. 거기다 15년이 돼도 아파트를 사기 힘들다. 이사 다니면서 아이를 낳고 싶겠나. 정부가 시장가격이 아니라 실비로 아파트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세금 축소 방안 ▶이 후보 서울시장을 하면서 제가 여러 가지 예산의 낭비를 줄여봤다. 문제는 감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출을 줄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10년간 정권은 낭비성·정치적 예산을 했다고 보기 때문에 박 후보는 세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있는지 말해 달라. -박 후보 한나라당에서 국민 혈세가 지난 3년 동안 무려 52조원나 낭비됐다는 발표가 있었다. 감사원에서 중복사업 등을 지적한 게 26조원이나 된다. 그러면 26조원을 여기에 포함시키지 않더라도 26조원 정도의 국민 혈세가 낭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만한 정부 규모를 줄이게 되면 3년 동안 26조원에 달하는 세금을 줄일 수 있다. 그럼 9조원 정도 혈세를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처리즘 ▶홍 후보 박 후보는 대처리즘을 주장하는데 20년 전 정책이다. 노동자와 싸우면서 굉장한 손실이 있었다. 오히려 노조와 협력해 아일랜드처럼 나가는 것이 맞지 않나. -박 후보 나는 누구랑 싸운다는 것이 아니다. 공권력이 지금 무너진 상황이다. 노든 사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하고 법을 지키는 사람이 오히려 손해 보는 구조는 없어져야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 정리 광주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대선주자 정책토론] 본지 대선정책자문위원 총평

    [한나라 대선주자 정책토론] 본지 대선정책자문위원 총평

    서울신문 대선정책평가단 소속 자문위원들은 29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제분야 정책토론회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음은 자문위원 평가를 요약한 것이다. ●권영준 경희대 교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7·4·7(연간 7% 경제성장률·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세계 7대 경제강국)’전략이라든지, 박근혜 전 대표의 ‘줄·푸·세(세금 줄이고·규제 풀고·법질서 세우기)’전략은 상당히 포퓰리즘적인 정책목표라고 본다. 경제 성장을 얘기하기 전에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부터 따져봐야 한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모두 연간 경제성장률 7%를 공약했지만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것 같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들이 있다. 고비용 저효율의 경제구조, 양극화, 신뢰 부족 등이 대표적이다.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를 저비용·고효율로 바꾸지 않는 한 연간 7% 이상의 높은 성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불평등한 분배구조로 인한 양극화도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이 없다. 경제부문의 불신만 해소해도 경제성장률은 저절로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가령 노사문제에서 노사간 신뢰만 회복해도 연간 경제성장률을 1%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실증적 연구가 있다. 또 대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신뢰만 회복돼도 경제성장률을 연 2%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뿐 아니라 대다수 정치인이 목표치를 제시하는 것에만 급급한 것 같다. 일자리 문제만 해도 그렇다. 일자리가 줄어든 큰 이유는 고용 효과가 큰 제조업이 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막연히 일자리 창출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고용을 확대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과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어떻게 육성할지 구체적 대안을 제시했어야 했다.‘한반도 대운하’와 ‘열차 페리’ 논란에서는 경제적 측면의 날카로운 지적이 없었다. 대규모 국책사업의 경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용 확보 방안이다. 구체적으로 얼마가 드는지,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 꼼꼼히 따졌어야 했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 부동산분야에 있어서는 대다수 후보들이 포퓰리즘적 공약을 내놓았다. 특히, 이 전 시장의 ‘신혼부부 1주택’, 홍준표 의원의 ‘성인 1인 1주택’, 원희룡 의원의 ‘1가구 1주택’ 공약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실현가능한 것인지 의아스럽다. 가령, 신혼부부 1주택 공급 공약은 신혼부부에게 그런 혜택을 줘야 하는 이유부터 밝혀야 한다.10년,20년 이상 집을 보유하지 못한 가구는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신혼 때부터 집을 소유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또 ‘1가구 1주택’‘1인 1주택’ 공약도 국가가 의무적으로 나눠 주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 것인지 제시했어야 했다. 전문가들이야 그런 공약을 국가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으로서 ‘1가구 1주택’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책적 의지 표현으로 받아들이지만 일반 국민들은 곧이곧대로 믿을 수도 있는 만큼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공약을 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대선주자 정책토론] 유승민 “李 경제이미지 타격”

    박근혜 전 대표의 브레인인 유승민 의원은 29일 박 전 대표의 비교우위가 정책비전대회에서 증명됐다고 총평했다. 그는 “안정감 있는 정책을 차분한 목소리로 전달한 박 전 대표가 후보들 가운데 가장 여유롭고 대차게 보였고, 이를 국민들도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역으로 유 의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후보들의 집중 공격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고 빈약한 콘텐츠를 드러냈다고 혹평했다. 그는 “특히 이 전 시장이 한반도 대운하와 신혼부부 1주택 공약에 대한 실현책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세계 7대강국에 진입한다는 공약과 관련, 이 전 시장은 ‘희망사항’이라고 답했다.”면서 “공약이 무너진 것”이라고 표현했다. 대운하 등 이 전 시장의 정책에 예비 후보들이 질문을 퍼붓자 내심 만족하는 기류도 감지됐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정책이 개혁성과 안정감을 동시에 갖춘 반면, 이 전 시장의 정책은 화려하지만 구체성이 결여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패배주의를 없애고 비전을 설정한 정신 자체는 높이 살 만하다.”고 점수를 줬다. 하지만 항목별로 정책을 살펴보면 현실성과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게 유 의원의 생각이다.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그는 “토론회에서도 드러났듯이 워낙 문제가 많은 정책이니 철회하는 게 맞겠다.”고 일축했다. 충청권에 국제과학 비즈니스 도시를 건설한다는 이 전 시장의 정책에 대해서는 “선거전략상 나온 공약이 아닌지….”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대선주자 정책토론] 정두언 “朴의 답변 감흥못줘”

    “차분하고 또박또박 말하지만, 외우고 읽는 수준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정책 브레인인 정두언 의원은 29일 정책토론회에서 보여준 박근혜 전 대표의 토론 스타일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박 전 대표의 차분한 토론 스타일은 참모들이 써준 예상 ‘모범답안’을 잘 읽어 내려간 수준에 그쳐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이번 토론회를 보면서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능력이 검증된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박 전 대표가 토론에서 별다른 감흥을 보여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차분하고 또박또박한 의사전달”을 박 전 대표의 두드러진 점으로 꼽았다. 박 전 대표의 정책에 대해서는 “대선후보의 정책이 오랫동안 검토하고 다듬어 온 것인데 함부로 비판하고 싶지 않다. 같은 당 후보의 정책을 존중하고 부정하지 않는다.”고 비판을 자제했다. 그러면서 “성장에 무게를 둔 박 전 대표의 경제 정책은 이 전 시장과 다르지 않다.”며 “대표 공약인 ‘줄·푸·세’도 우리 입장과 같고 이 전 시장이 후보가 되더라도 수용할 만한 정책들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론 스타일에 대한 정 의원의 비판은 계속됐다. 그는 “이 전 시장의 입에서는 자기 목소리가 나오고 박 전 대표의 입에서는 남의 목소리가 나온다.”며 콘텐츠 면에서 이 전 시장의 ‘비교우위’를 주장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주자들 오늘 광주서 정책토론

    한나라 주자들 오늘 광주서 정책토론

    ‘오늘 밤 누가 웃을까.’ 한나라당 대선주자간 첫 정책토론회의 날이 밝았다. 두 유력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시작이 반’이라며 광주 대회전의 전의(戰意)를 다지고 있다. 토론회를 하루 앞둔 28일은 두 사람 모두 ‘열공(열심히 공부하자)모드’로 보냈다. 외부 일정을 대부분 취소하고 자택과 캠프, 스튜디오 등지를 오가며 막판 정책 점검과 토론회 예행연습에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양측 캠프도 정책자문단을 중심으로 마라톤 전략회의를 갖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캠프 관계자들은 토론회 전략을 묻는 기자들에게 “전략을 미리 말하면 그게 전략이냐.”고 반문하는 등 극도의 보안을 유지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혜화동 성당을 찾아 김수환 추기경을 잠시 예방한 것 말고는 특별한 대외 일정 없이 ‘마무리 학습’에 집중했다. 자택과 견지동 안국포럼을 오가며 각종 경제공약을 점검하고, 토론회 구상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모처에서 거시경제정책 공약인 ‘대한민국 7·4·7 전략’을 총괄 기획한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한반도 대운하 구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화여대 박석순 교수, 캠프 정책본부장으로 내정된 윤건영 의원 등 핵심 정책자문단을 소집, 토론회 리허설까지 가졌다는 후문이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시장에게 가급적 많은 시간을 주기 위해 일정도 거의 잡지 않았다.”며 “토론에 강한 이 전 시장의 면모를 보여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전 대표도 이날 지지를 표명한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등의 기자회견장에 잠시 얼굴을 비친 뒤 삼성동 자택에서 막바지 토론회 준비에 집중했다. 캠프 관계자는 “토론회 준비는 지난 주에 이미 끝난 상태”라며 “구체적 경제 수치를 재확인하고, 예상 질의·응답지를 검토하는 한편 6분간 주어지는 기조발제문의 문구를 다듬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밤샘 작업을 하며 토론회 자료를 정리한 캠프 관계자들도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은 토론회 전략에 대해 “이 전 시장이 회사 경영을 했던 경제 전문가라면, 박 전 대표는 영부인 대리와 야당 대표를 해본 국가경영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인격을 깎아내리지 않고 차분한 화법을 구사하는 박 전 대표가, 시간이 정해진 토론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경제정책 최대쟁점은 ‘대운하’ 이날 경제정책토론회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가 최대 쟁점이 될 것 같다. 박근혜 전 대표는 물론이고 홍준표·원희룡·고진화 의원 등 나머지 주자들은 경부운하와 호남운하를 건설하는 ‘한반도 대운하’의 문제점을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측도 환영한다는 자세여서 치열한 ‘창과 방패’의 싸움이 예상된다. 이 전 시장측은 최근 정책자문단을 중심으로 예상 질문과 답변을 준비하며 경쟁 후보들의 공세를 무력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예행연습까지 마쳤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표측의 최경환 의원은 “만약 추진이 된다면 단군 이래 최대 역사가 될 텐데, 그런 국책사업에 무턱대고 동의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큰 틀에서 문제가 많은 사업인데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환경 대재앙을 가져올 한반도 대운하는 한국에서는 곤란하다.”고 맹공을 펼쳤다. 원 의원은 “경부 운하는 국론 분열, 환경 파괴, 부동산 투기 등 파생적인 문제점들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곤란하다.”며 “운하 자체의 문제보다는 파생 문제를 중심으로 따질 것은 따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고진화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를 파헤치고 생명을 파괴하는 지난 세대의 개발 패러다임 대신 다음 세대까지 현재의 번영을 물려줄 수 있는 생명의 경제를 추진해야 한다.”며 일전을 예고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고건측 “박근혜 지지” 고건은 “NO” 고건 전 총리까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세불리기를 가속화하고 있다.28일에는 고 전 총리의 일부 지지세력들이 박 전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고 전 총리가 직접 ‘응원 깃발’을 들지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고 전 총리측의 답은 아직은 ‘노(NO)’다. 고 전 총리의 최대 지지세력이던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한미준)의 이용휘 회장 등 집행부와 팬클럽 ‘우민회’ 간부 127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박 전 대표 사무실에서 지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동서 단절을 아우를 사람은 박 전 대표밖에 없다.”면서 “고 전 총리가 박 전 대표의 손을 잡아 줘야 국민통합의 대역사가 가능하다.”며 고 전 총리를 향해서도 지지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한미준 관계자는 “고 전 총리도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정치적 확대를 우려해 말을 아끼고 있다.”면서 “평소 화합을 강조했던 분이니 박 전 대표를 지지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 전 총리의 핵심 측근은 “전혀 아니다. 그럴 가능성은 ‘제로’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측근은 “둘 다 고 전 총리 불출마 선언 이후 거의 와해된 조직으로 일관된 정체성을 갖고 움직인다기보다는 정치적 목소리를 내고 싶은 소수의 개별 행동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는 고 전 총리와 전혀 관계 없다.”고 강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李·朴 “경선승복 서약서 쓰겠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28일 경선 결과에 대한 승복 서약을 요구한 당 경선관리위원회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이 전 시장측은 “경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법적·정치적으로 너무나 당연하며 이 전 시장은 결과에 승복한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다.”면서 “별도의 승복 서약서에 서명하라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측도 서약서를 쓰겠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경선에 승복한다는 것은) 해가 동쪽에서 떠 서쪽으로 지는 것과 같은 말”이라면서 “공식 제안은 없었지만 경선관리위나 검증위에서 요구하면 면담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측 캠프의 반응은 이날 당 경선관리위의 박관용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선 주자들의 경선 결과 승복과 서약서 작성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경선관리위 산하에 두기로 했던 ‘네거티브방지위원회’는 사안의 성격상 검증위원회 밑에 설치하고, 여론조사전문가위원회는 경선관리위 산하에 두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선관리위는 이날 후보등록을 다음달 11일부터 3일간 중앙당에서 받기로 확정했다. 후보기탁금은 지난 2002년 대선 때보다 5000만원 많은 2억 5000만원으로 정하고, 경선 관련 업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기로 결정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울산 “인구를 늘려라”

    울산 “인구를 늘려라”

    인구 증가율 둔화로 고심 중인 울산시가 인구 늘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울산시는 27일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인구증가율을 높이기 위해 ‘울산시 인구 유입 및 증가를 위한 특별시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시책은 ▲산업기반 확장 ▲교육시설 확충 ▲도시개발사업 및 주거여건 개선 ▲관광레저문화시설 육성 ▲서비스 및 유통사업 육성 등 5개 분야에 걸쳐 28개 사업을 담고 있다. 이같은 사업을 통해 2021년 인구 145만명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5년간 국가 인구통계자료에 따르면 울산시 인구는 지난해 말 110만 2988명으로 지난 2002년 말 107만 277명보다 3만 2711명이 늘었다. 그러나 인구증가율은 해마다 둔화되고 있다. 매년 자연증가율은 떨어지는데다 인근 부산시와 경남도 등 다른 시·도로 빠져나가는 인구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급등하는 울산지역 아파트 가격이 인구 전출을 재촉하고 전입을 막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울산 주요지역 아파트 가격은 평당 1000만원을 웃돌아 부산 해운대 지역보다 비싼 편이다. 해운대에서 울산까지는 차로 1시간쯤 걸려 출·퇴근이 가능하다. 공장용지 부족에 따른 기업의 탈 울산 현상도 인구 전출의 원인으로 꼽힌다. 주봉현 울산시 정무부시장은 “지금과 같은 인구증가 둔화추세가 계속되면 도시기본계획상 2021년 목표로 잡은 인구 145만명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예상돼 도시성장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난 2월 ‘탈 울산 방지를 위한 도시세력 활성화대책 전문가 토론회’ 등을 통해 인구정책 진단을 한 뒤 인구유발 시책을 확정했다. 주요사업으로는 대규모 공장용지 조성·공급,2009년까지 국립대(언양읍 반연지구) 및 국제외국어고 설립, 중구 우정동일대 혁신도시가 건설, 언양읍 경부고속철도 역세권 조성사업, 북구 강동권 해양복합관광단지 조성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기자실 통폐합’ 끝없는 평행선

    기자실 통폐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에 대한 정부와 언론인들의 입장차는 확연했다. 학자들과 국민들도 찬반으로 나뉘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22일 정부 발표 이후 사실상의 첫 공개토론이 27일 밤늦게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을 통해 진행됐지만 토론회는 차이를 확인하는 자리로 끝났다. 토론에는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김동민 한일장신대 인문사회과학부 교수(찬성측),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반대측) 등 4명이 참여했다. 먼저 윤 수석은 “기자실 통폐합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선진 시스템 정착을 위한 것”이라면서 “한국 언론이 선진화된 형태의 취재 시스템을 갖기 위해서는 출입기자단 취재 관행을 깨야 하며 이번 기회에 바로잡지 않으면 다음 정부에서는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청와대 대변인으로 일할 때 매일 아침 30여명의 기자에게 같은 질문을 받는 것이 짜증나는 일이었다.”면서 “전자브리핑제가 도입되면 공무원도 편하고 기자도 편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우리나라는 행정부에 정보가 집중돼 있으며 정보통제가 심하다.”면서 “기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정보를 취득하느냐인데 취재 지원의 선진화라면 우선 정보공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언론계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절차상 문제점이 많다.”고 꼬집었다. 김창룡 교수는 “정보공개법이 유명무실한 상황에서 기자실 개수를 줄이는 것은 본질을 벗어난 것”이라고 언론계측 입장을 지지했고, 김동민 교수는 “구시대의 관행인 기자실은 타파돼야 한다.”며 정부측 손을 들어줬다. 방청객들과 시청자들도 찬반 양론으로 나뉘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한편 31일 오후로 예정된 기자협회 주최 토론회도 주목된다. 발제는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가 맡았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한나라 내일부터 정책비전대회…경선 레이스 불붙다

    한나라 내일부터 정책비전대회…경선 레이스 불붙다

    “경제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이명박→박근혜),“몸으로 경제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박근혜→이명박),“한반도 대운하는 환경재앙을 초래할 것이다. 열차페리는 은하철도 999냐.”(홍준표→이명박·박근혜),“우리도 있다.”(원희룡·고진화)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레이스에 불이 붙었다. 전국에 생중계되는 29일 광주 정책비전대회가 첫 대결장이다.5명의 후보들은 겉으로는 ‘페어 플레이’를 외치면서도 저마다 비장의 무기를 가다듬으며 ‘한방’을 노리고 있다. ●이명박은 선두지키기, 박근혜는 앞지르기 노려 이명박 전 시장측은 권역별로 4차례 실시되는 정책토론회를 통해 ‘경제대통령’으로서 차별화를 확실하게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단연 한반도 대운하가 메인 메뉴다. 최근 운하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방한한 전문가들이 최적의 입지조건으로 평가한 대운하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고,‘대한민국 7·4·7 구상’(7% 경제성장률,4만달러 국민소득,7대 강국 진입)을 앞세워 ‘경제대통령’의 면모를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박형준 캠프대변인은 “이 전 시장이 실물경제에 바탕을 둔 해박한 경제지식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책 운용 능력도 뛰어나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반전의 기회를 노리는 박 전 대표측은 구체적인 전략에 대해 최대한 말을 아꼈다. 휴일인 27일 박 전 대표가 부산에서 열린 기독연합 부흥집회에 참석한 반면, 대부분의 참모들은 캠프에 모여 막바지 전략수립에 골몰했다. 최경환 캠프 부본부장은 “몸으로 경제를 하는 시대는 지난 만큼 머리로 하는 경제를 누가 더 잘 할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경제대통령론’이 알맹이 없는 구호에 불과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를 위해 ‘근혜노믹스’(박근혜+이코노믹스)원칙 하에 발표해온 ▲성장 동력을 사람에서 찾아야 한다는 ‘사람경제론’ ▲‘줄푸세’ 운동(세금과 정부규모 줄이기, 규제 풀기, 법질서 세우기) ▲산업단지 회생 프로젝트 등을 중점 제시할 방침이다. ●“홍·원·고를 조심하라” 전국에 생중계되는 토론회인 만큼 변수는 언제 어디서든 터져나올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토론회의 묘미로 꼽힌다. 막판 경선전에 뛰어든 홍준표 의원과 원희룡·고진화 의원의 히든카드에 시선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홍준표 의원은 여론의 반향을 불렀던 반값아파트 정책을 비롯해 서민 경제론으로 이명박-박근혜 양자 구도의 틈새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모두 3선인 홍 의원의 경선출마에 따른 득실을 따지는 동시에 ‘저격수 홍준표’의 공격에 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소장파 출신의 원희룡·고진화 의원은 각각 평화경제론과 서민·중산층을 위한 경제정책을 화두로 제시할 방침이다. 이들은 이번 토론회를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며 비장의 무기를 다듬고 있다. 한편 당 정책위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국민의 정책 질문을 ‘온라인 접수’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홍준표 “한국 개조할것” 경선 출사표

    홍준표 “한국 개조할것” 경선 출사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27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을 개조하는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의 가세는 ‘2강 2약’으로 전개돼 온 한나라당 경선구도에 변화를 예고한다. 하지만 ‘홍풍(洪風)’의 위력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경선 주자들의 진영은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런 표면적인 해석과는 달리 내면적으로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좋을 게 없다.”는 반응이고, 박근혜 전 대표측은 “나쁠 게 없다.”는 분위기다. 홍 의원이 ‘이-박’ 두 유력 주자의 공약을 싸잡아 비판하면서도 이 전 시장쪽에 더 집중한 것과 맞물린다. 홍 의원은 이날 “지난 10년 간 형극의 길을 걸었는데 우리는 아직도 그 허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근거 없는 낙관론이 한나라당을 집단 최면에 빠뜨리고 있다.”고 대세론을 꼬집었다. 이어 “정치는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라며 “5월29일부터 시작되는 전국 순회 정책토론회를 통해 5% 지지율을 넘어서고, 검증을 거치면서 10% 지지율을 넘어서보겠다.”며 ‘불쏘시개’역할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자신의 출마가 ‘특별히 가까운 이명박 전 시장을 배신하는 행위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박근혜 전 대표와도 특별한 관계”라는 말로 되받았다. 그러면서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 전 시장은 어음을 버리고 현찰을 선택했다. 나는 그때 배신이라고 하지 않고 정치적 선택이라고 했다.(나의 출마도)한나라당을 위한 정치적 선택으로 봐달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은 “홍 의원의 출마로 이해득실을 따지고 싶지는 않지만 한나라당을 위해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홍 의원의 출마가 이 전 시장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는 시각을 애써 축소했다. 박 전 대표 측은 “정치적 소신이 있는 분이 대선 주자로 참여하겠다고 하니 귀담아듣고 존중하겠다.”고만 전했다. 홍 의원은 이날 이 전 시장의 대표적인 공약인 경부 대운하에 대해 “경부 운하는 환경 대재앙”이라며 ‘거침없는 하이킥’을 날렸다. 그는 “경인고속도로가 화물 운송 기능을 상실했다며, 경인 운하를 만들자는 주장이 나온 적이 있었다.40㎞도 안 되는 경인 운하를 만드는데 기획비용만 2700억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는데 결국 그 짧은 경인 운하 만드는 데도 중지를 모으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나라는 개발시대 국가가 아닌 환경시대로 접어들었다.”며 “환경단체의 극렬한 반대를 물리치고 경부운하가 가능할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운하의 관광화에 대해서도 “한강 유람선이 장사가 안 돼서 3번째 망했다.”며 “한강 유람선도 안 되는 판에 대운하를 파놓고 내륙관광 운운하는 것은 난센스 중에 난센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전 대표의 ‘열차 페리’공약에 대해서도 그는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연결 문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盧 vs DJ, 그리고 한나라당의 ‘투 트랙’

    “김구 선생이나 좌파가 집권했다면 어떻게 됐을까.”,“미국이 없었다면 한국의 현대사는 어떻게 변했을까.” 노무현 대통령이 지방행에 따라 나선 정부 고위 인사에게 던진 질문이다. 핵심 측근은 “노 대통령은 창의성과 팩트가 있는 토론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의 역발상에 제대로 맞장구치며 토론할 수 있는 인사는 많지 않다고 한다. 이종석·진대제 전 장관, 김영주 산자부 장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손에 꼽히는 정도다. 대선 공간에서 ‘노심(盧心)은 무심(無心)’이라는 해석에 의문 부호를 다는 시각도 상상력이 풍부한 노 대통령의 특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열린우리당 핵심 당직자가 “노 대통령은 항상 무에서 유를 창조해 왔다.”며 노심에 주목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런 노 대통령이, 노구를 이끌고 전장에 뛰어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각자의 정치 지분을 확인하고 통합 논의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노 대통령의 ‘대세론’과 김 전 대통령의 ‘1대1구도론’이 범여권을 달구고 있는 것도 각자 지지세를 결집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해찬 전 총리의 부상을 계기로 친노 후보간 전략적 분화가 두드러지고, 범여권 후보의 동교동 방문이 끊이지 않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번 주에도 범여권 각 정파와 후보는 노심과 김심(金心)의 갈등 속에 각자 약진하는 단계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정치컨설팅업체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상호 지분과 이해 관계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대통합은 의미가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1대1구도론’은 노 대통령이 추진하는 방향으로 이탈하거나 흔들리지 말라는 대(對)호남 메시지이며, 노 대통령의 ‘대세론’은 시간을 끌기 위한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노심과 김심에 기대려는 후보들이 딜레마를 맞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대선에서는 유권자가 시대와 사회의 발전을 통해 삶이 개선되길 바라는 진보적 키워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계승보다는 변화, 승계보다는 극복의 키워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김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자기 판을 복원하려는 사람이고, 노 대통령은 대선 이후 자기 판을 만들려는 사람”이기 때문에 공통 분모를 찾을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열린우리당 탈당파 이강래 의원의 전망도 흥미롭다. 한나라당은 이번주 대선행 투 트랙(two track)을 본격 가동한다. 일반 국민에게는 29일 광주를 시작으로 5명의 후보가 참여하는 4대 권역별 정책토론회를 선보이고, 당 내부적으로는 후보 검증작업에 들어간다. 광주 토론회는 올 대선 국면에서 후보들이 참가하는 첫번째 정책 검증의 장(場)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후보들은 토론회 이후 여론의 평가가 현재의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각축전은 물론이고 뒤늦게 경선전에 뛰어들어 특유의 전투력을 발휘할 홍준표 의원의 감초 역할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소장파인 고진화·원희룡 의원의 승부수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각 후보가 내놓는 주된 이슈가 무엇이며, 상호 공방전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가 관건”이라면서 “초반 분위기를 타는 후보가 상승세와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kpark@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지도자의 상상력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지도자의 상상력

    이번 주초 눈에 띄는 방한(訪韓) 인사가 있었다.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부통령 겸 총리다. 우리나라 지도자나 지도자급 인사들이 벤치마킹해야 하는 세계적 인물이다.‘중동의 뉴욕’ ‘중동의 허브’ 등 온갖 찬사를 받는 두바이의 오늘이 있게 만든 주인공이다. 무하마드 총리는 흔히 상상력의 지도자로 통한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미래를 바꾸려 하지 않는 사람은 과거의 노예’라고 규정, 대변혁을 주도했다. 그는 “황량한 사막 벌판을 보면서 그 공간 전체를 가득 메울 상상력에 가슴이 충만해진다.”고 말한다. 그는 석유로 먹고 사는 국가에서 석유가 완전 고갈되는 초재앙적 상황을 상정했다.2010년까지 두바이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석유로 유지되는 나라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 하지만 이것이 바로 두바이의 성공 전략이었다. 석유산업 대신 관광과 무역, 금융 등으로 다각화를 꾀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국가의 경제 틀을 탈바꿈시킨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강하게 심어줬다. 남들은 생각하지도 못하는 뛰어난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다. 바다 위와 바다 속에 환상적인 호텔을 짓고, 사막에 초대형 스키장이 들어서리라고 감히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을 정확하게 짚어 국민들의 숨은 잠재력을 포착해내는 무하마드 총리의 자질은 실로 감탄을 연발케 한다. 우리는 어떤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나라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한심한 상황이다.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갈등과 대결 구조로 더 발전된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제자리걸음에서 오십보 백보인 형국이다. 무엇보다 정치가 경제·사회 등 제반 분야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세계적 추세가 통합 모드임에도 우리 정치는 여전히 분열 모드에서 헤매고 있다. 정치공학적 전술 짜기에만 주력하는 모습이다.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그렇고 그런 인물들이 넘실거린다. 한나라당을 보자. 경선 규칙 다툼을 겨우 진정시키는가 했더니 이번에는 검증 국면을 앞두고 ‘원수보다 더한 관계’를 재연할 태세다. 그렇다고 당을 떠나거나 갈라설 용기도 없으면서 서로 으르렁거리고 삿대질이다. 오로지 상대를 만신창이로 만드는 게 목표인 것 같다. 지금 같은 분위기로는 29일의 첫 정책 대결도 진정한 정책 검증이 아닌, 신경전만 한창 벌인 끝에 실망을 안겨주는 토론회가 될 공산이 적지 않다. 범여권도 상황은 매한가지다. 제 세력들이 입으로는 통합을 외치지만 실제 행동은 그렇지 않다. 통합 스케줄을 식은 죽 먹듯 제멋대로 바꾸기도 한다. 이래가지고 어찌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는가. 지금부터라도 생각을 확 바꿔야 한다. 대선 후보라면 적어도 30년 후를 내다보면서 국민들의 먹거리를 고민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그게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다. 그 지름길은 바로 상상력의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대선 후보군을 검증하더라도 과거의 전력이 아니라 미래를 창조해나갈 상상력과 그것을 실행할 추진력에 초점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예컨대 우리 국토의 70%가 넘는 산악 지역을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로 개발하고 활용해서 국부(國富)를 늘릴 것인지, 여기에 초점을 맞추는 지도자가 나온다면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지지를 받지 않을까. 국민들은 무하마드와 같은 지도자를 원한다. jthan@seoul.co.kr
  • [중계석] “신자유주의 확산 민중이 대항하자”/김명인 인하대 교수

    “1987년은 부르주아민주혁명으로 규정지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형성된 부르주아민족국가는 신자유주의 드라이브에 의해 사실상 해체될 운명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6월민주항쟁 20주년을 맞아 열린 대토론회 ‘민주화 20년, 문화 20년 상상변주곡’의 여섯번째 토론회가 23일 서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강당에서 개최됐다. 발제자로 나선 김명인 인하대 교수는 ‘다시 민중을 부른다’라는 발표문에서 1987년 6월항쟁 이후 20년을 한국이 신자유주의 세계체제로 편입되는 과정으로 분석하고 반신자유주의 운동을 펼치기 위해 민중 개념을 다시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신자유주의의 지배를 받는 사회에서 자본화되지 않는 모든 인간은 사회 밖으로 내몰린다.”며 “오늘날의 극단적 양극화와 불평등, 경쟁주의는 신자유주의 시장독재의 자연스러운 논리적 귀결”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자유주의의 확산에 대항하기 위해 시민사회와 노동계급의 분발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반신자유주의 투쟁의 주체를 구성한다는 맥락에서 민중개념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60년대 탄생해 1970,80년대에 발전한 ‘민중’ 개념은 노동자와 농민, 도시빈민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이면서도 억압적인 사회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주체로서의 가능성을 포함한 개념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1970∼80년대의 민중개념은 한국사회뿐만 아니라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시장독재체제에 반대하는 지구상의 모든 지역 인민들을 아우를 수 있는 개념으로 상당한 적합성을 지닌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규·비정규 노동자계급, 농민, 도시빈민, 이민자 등 신자유주의 시장독재체제의 희생자들이 민중이라는 이름으로 반신자유주의 연합을 이뤄 세계적 규모의 저항운동을 펼치는 것이 지금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의 전망이고 희망”이라고 주장했다. 김명인 인하대 교수
  • 한나라 ‘경선관리 3두마차’ 스타트

    한나라당이 23일 대선후보 경선전을 총괄할 ‘대통령후보선거관리위원회’와 후보 검증을 주도할 ‘국민검증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3개월의 경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선관위와 검증위 구성안을 확정한 뒤 “경선관리는 삼두마차로 끌고 가는데 경선관리위와 검증위가 차질없이 발족했고, 정책비전대회도 29일부터 열리게 된다.”면서 “삼두마차가 오늘부터 힘차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모두 13명의 원내외 인사로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임명됐고, 부위원장엔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진 의원, 간사에는 제1사무부총장인 이종구 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위원에는 정진섭·최구식 의원, 손석호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임명제 전 중앙선관위 법제실장, 유석춘 당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 김도종·이병혜 명지대 교수, 이은재 건국대 교수, 이은경 산지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손승태 전 감사원 사무차장 등이 위촉됐다. 또 후보들의 자질과 도덕성 등을 검증할 검증위는 원내외 인사 9명으로 구성됐다.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이 위원장에 임명됐고, 당 제5정조위원장인 이주호 의원이 간사로 기용됐다. 위원으로는 유재천 전 한림대 교수,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인 보광 스님,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 강훈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노승대 전 감사원 사무차장, 김봉헌 삼일회계법인 고문, 정옥임 선문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선관위는 25일 첫 회의를 열어 책임당원 모집방식을 비롯한 선거인단 구성 문제와 여론조사 방식, 경선일 및 경선방법, 선거운동기간 등 세부적인 ‘게임의 룰’을 확정한 뒤 이르면 이달말부터 후보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검증위도 6월 자료수집과 검증,7월 현장조사와 신고자·관련자 조사의 2단계 절차를 밟게 되며 7월 말쯤 후보검증을 위한 공개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이르면 이달 말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때부터 두 주자의 ‘퇴로 없는’ 한판 대결이 불을 뿜을 것 같다. 양측은 후보등록 시점을 전후로 선대본부를 발족시켜 경선체제를 갖추는 동시에 오는 29일 광주에서 시작되는 4대 권역별 정책토론회를 통해 상대 후보의 정책공약을 집중 검증하고, 검증위를 통해서는 대선후보로서의 도덕성과 자질을 엄정하게 따진다는 계획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 시급”

    수도권 팽창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과 경제공동체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동남권 신국제공항 추진 대토론회에서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제는 국가간 못지않게 대도시간 경쟁하는 시대가 초래되고 있다.”며 “대구, 부산, 울산, 창원, 포항, 구미 등 동남권 도시간 협력체계 강화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 원장은 “2020년이면 전 국토는 전라도 서해안과 충청·강원을 흡수한 광역수도권과 영남의 동남권 그리고 제주도로 구분되는 체제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동남권 경제공동체 구축, 동남권 개발청 설립,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 등을 구심점으로 하는 경제공동체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를 한 홍석진(인천대 동북아 물류대학원) 교수는 “김해, 대구, 포항, 사천 등 동남권에 있는 공항들은 대부분 군 시설물을 활용하고 있어 국제공항으로는 부적절하다.“며 “동남권 신국제공항은 동남권의 세계화를 이끌 대표공항으로 건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에 나선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상임의장은 “동남권 신공항은 빠른 시일 내에 착공해야 한다.”며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이 문제가 분명히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부산, 대구, 울산, 창원, 포항, 구미 등 6개 지역 대표 200여명이 참석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한국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OECD 최하위

    우리나라 대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경제활동을 하더라도 남녀간 직군, 직무 분리, 결혼, 육아,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 등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여성의 상위직 이동이 방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옥 한국여성개발원 인적자원연구실장은 22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 월례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주요 선진국들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가는 시기에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이 획기적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전문직과 숙련직종에서 여성의 진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웨덴의 경우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절에는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69.1%에 그쳤지만 2만달러 때에는 80.1%로 올라섰다. 반면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2004년 54.1%로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무려 20%포인트의 격차가 났고,OECD 30개국 중 27위에 머물렀다. 김 실장은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에서 나타나는 또 하나의 특징은 자녀의 출산과 양육기에 노동시장 이탈이 이뤄진다는 점”이라면서 “선진국에서 이같은 현상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상승하면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새 리더십은 통합·비전제시 필요”

    “새 리더십은 통합·비전제시 필요”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올바른 지도자의 자질과 덕목을 조명하는 토론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오는 29일 국사찾기협의회(회장 최민자 성신여대교수) 주최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지도자의 역사인식과 2007 대선에 관한 국민대토론회’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번 토론회에서 한국정치학회 차기 회장인 이정희 한국외대 정외과 교수는 ‘역대 정치지도자의 리더십 평가와 새로운 선택’이라는 주제발표를 한다. 이 교수가 평가한 역대 정치지도자는 장면 전 총리와 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등 3명이다. 이 교수는 21일 미리 배포한 발표문에서 “유권자들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런 점에서 역대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평가하고,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을 분석해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 전 총리에 대해 이 교수는 “역동적이기보다는 안정되고 제도화된 정치환경에 적합한 지도자”라면서 “2공화국의 과도기적 상황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개인적 특성을 갖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대의명분에 치중하느라 국민역량을 총동원해 국정을 수행하는 리더십을 행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카리스마적 리더십’ ‘경직된 리더십’이라는 이중적 평가를 내렸다. 정치, 경제, 사회분야 등 모든 국정수행에 있어서 ‘카리스마’와 함께 ‘아집과 독선’이라는 양가(兩價)적 리더십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견해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가장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이 교수는 김 전 대통령 집권기간 내내 ‘리더십 부재’ 현상이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김 전 대통령은 특유의 결단력과 추진력, 그리고 힘을 바탕으로 지도력 행사를 했던 전형적 현실주의자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진단한 뒤 “하지만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독단적 성향은 결국 군사권위주의 정부와 전혀 다를 바 없는 리더십을 발휘해 최악의 지도자라는 평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당시의 대통령에게는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한 화합의 경영리더십이 필요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야당 당수로서 가졌던 리더십을 버리지 못해 화합보다는 승리를, 설득보다는 강압을 사용해 적절한 리더십 행사에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올해 ‘국민의 선택’과 관련해서는 이같은 역대 정치지도자들의 리더십과는 다른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도 한국정치 리더십의 대표적 특징은 권위주의적 카리스마 리더십”이라면서 “제도와 구조의 개혁뿐 아니라 지도자 또는 지도세력의 대대적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어느 때보다 ‘민주적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듯 ‘통합, 조정, 비전제시의 리더십´이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선택기준이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교수는 “유권자들의 요구와 대선후보군들의 리더십이 제대로 조응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이 주도권을 잡아 대선국면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Local] 순천만 습지 국제학술토론회

    철새들의 낙원인 전남 순천만에서 28∼31일 연안습지 관리 선진화를 위한 국제 학술토론회가 열린다. 순천시는 21일 “이번 토론회는 ‘갯벌, 사람 그리고 철새…뭇 사람들이 이루는 생태평화’라는 주제로 습지의 중요성과 보전대책 등을 알린다.”고 밝혔다. ‘그린환경 21’을 역점시책으로 추진 중인 순천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국제 환경보호단체와 함께 순천만 습지보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편다. 참석자는 나라 밖 11개국 등 3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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