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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이방호 ‘3번째 악연’

    김무성·이방호 ‘3번째 악연’

    한나라당이 공천갈등으로 깊은 내홍을 겪고 있는 그 중심에는 김무성 최고위원과 이방호 사무총장이 자리해 있다.‘창’과 ‘방패’로 맞서고 있는 두 사람은 이번에 세번째로 대척점에 서 있다. 이 총장은 승자의 편에서 ‘공천 칼자루’를 쥐고 김 최고위원을 겨냥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패자의 편에서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집단 탈당’이라는 카드로 맞서고 있다. 지난 2004년 2월 이후 세번째 악연이다. 당시 17대 총선을 두 달도 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두 사람은 첫번째 악연으로 만났다. 이회창 전 총재의 불법 대선자금 문제로 당이 궁지에 몰려 있을 때다. 최병렬 당시 대표가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 전 총재를 공격했고, 이 전 총재의 계보인사들이 발끈했다. 이 전 총재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 최고위원은 최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사무총장은 당시 최 대표의 측근으로 불리며 ‘사퇴 불가’로 맞섰다. 로부터 2년 뒤인 2006년 1월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서 두번째 대척점에 섰다. 김 최고위원은 친박근혜계(친박)를 대표해 고흥길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고, 친이명박계(친이)에서는 이 사무총장이 원내대표 후보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짝을 이뤄 정책위의장 후보로 맞붙었다. 김 최고위원은 당시 주류였음에도 경선에서 패했다.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각자 친이·친박 캠프에서 조직을 총괄하며 치열한 세싸움을 벌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중계석] 수도권 계획적 광역관리체제 도입을/김경환 서강대 교수

    [중계석] 수도권 계획적 광역관리체제 도입을/김경환 서강대 교수

    서강대 김경환 교수는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경제연구원과 경기개발연구원, 한국규제학회가 공동주최한 토론회에서 ‘수도권 규제개혁의 방향과 쟁점’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선(先) 지방육성, 후(後) 수도권 규제완화라는 접근방식은 수정돼야 하며 수도권 규제와 ‘국가균형발전’은 분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수도권 규제의 핵심은 공장, 학교, 대형 건축물 등 인구유발시설의 입지 규제이며 이는 수도권 인구 안정이 과밀과 환경오염, 교통혼잡 등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며 수도권 집중을 억제하면 비수도권이 발전할 수 있다는 전제에 입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인구 자체가 수도권 내부 문제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제적 번영이 ‘제로섬 게임’의 관계도 아니다.”라며 수도권 규제의 논리를 비판했다. 따라서 “수도권 규제는 인구집중 억제를 달성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투자 및 생산활동을 저해하는 등 부작용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제조업기반 경제에서 지식기반 경제로, 국경이 중시되는 폐쇄경제에서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개방경제로, 국가간 경쟁에서 대도시권간 경쟁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국들은 ‘대도시권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인식 아래 수도권 정책을 근본적으로 개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수도권 정책의 방향과 관련해 김 교수는 “국가경제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수도권의 기능 강화와 수도권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분권화된 접근으로 실현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수도권 내 지방자치단체간 협력과 조정을 기반으로 하는 광역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근본적인 정책전환이 어렵다면 현행 수도권 3개 권역을 세분화해 규제를 차등화하는 개선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주·공화 2강 압축…힐러리vs오바마 VS 매케인vs롬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양자대결의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오는 5일 22개 주에서 한꺼번에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버락 오바마 두 상원의원이,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맞대결을 펼치는 양상이 굳어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30일 사퇴하면서 힐러리 클린턴·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완충지대’가 없는 양자간의 정면대결에 들어가게 됐다. 두 후보는 3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CNN이 주최하는 정책토론회에서 처음으로 1대1로 맞붙는다. 에드워즈 전 의원은 사퇴를 선언하면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에드워즈가 클린턴이나 오바마를 지지할 경우 얼마나 영향력이 있을까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드워즈의 지지자 가운데는 ‘반 힐러리’ 성향이 많았다. 그러나 에드워즈가 사퇴한다고 지지자들이 모두 오바마 쪽으로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간의 양자대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의 지지를 받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도 계속 변수로 남아있기는 하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해 말까지 전국적으로 지지율 1위를 달리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30일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큰 힘을 얻게 됐다. 매케인 캠프는 줄리아니의 지지 선언이 뉴욕·뉴저지·캘리포니아 주 등 선거인단이 많고 진보성향을 가진 주에서 득표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국적으로 인기가 매우 높은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곧 매케인을 지지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그러나 성공한 기업인 출신으로 막대한 선거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롬니 전 지사도 결코 물러설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롬니 캠프는 이번 선거전의 주요 현안인 경제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대대적인 TV 광고를 준비 중이다. dawn@seoul.co.kr
  • 서울대 교수 “대운하 반대” 집단행동

    서울대 교수 80명이 실명으로 한반도 대운하 건설 반대 모임을 발족하고 공동 행동에 나섰다. 서울대 교수들이 특정 정책을 놓고 이처럼 대규모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 교수 80명은 31일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 모임’을 발족하고 명단을 공개했다. 이 교수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대운하 비판 글을 실어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등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들은 첫 집단행동으로 이날 법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교수와 학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대운하,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이 교수와 함께 김상종(자연대 생명과학부)·김정욱(환경대학원)·송영배(인문대 철학과)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았다.임현진 사회대학장, 조국 법대 교수, 박찬욱 정치학과 교수, 김정희 미대 교수 등 대부분의 단과대 교수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이날 대운하 건설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최영찬 농생대 교수는 “2월까지 서명운동을 진행한 뒤 건설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교수들의 호응이 예상보다 커 진보·보수 성향을 떠나 광범위하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교수와 학생 말고도 건설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토론회장 복도까지 꽉 채웠다. 경제, 건설, 환경, 문화 부문 전문가들로 구성된 발표자들은 강도 높은 대운하 건설 비판을 쏟아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홍종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찬성측이 비용 계산에서 유지관리비를 의도적으로 빼고 골재 판매비를 늘리고 산업 파급효과까지 포함시켜 비용 편익 비율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그는 “경부운하는 19세기형 수송체계로 서울∼부산 거리를 6시간에서 72시간으로 지체시켜 100년 전 뉴딜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홍수 위험과 수질 오염은 엄연한 사실인데 이를 왜곡하고 정치적 논리로 몰아붙이고 있다. 공학적 논의가 상실됐다.”면서 “서울에서 부산간 교량 120개 중 80개는 교체해야 하는데 잘못된 자료로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정욱 환경대학원 교수는 “미 플로리다 운하처럼 자연 질서를 파괴해 강을 직선으로 만들고 웅덩이로 만들면 수중 생물이 죽고 홍수 범람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국토는 대통령의 소유가 아니다. 운하 건설은 국운 쇠퇴의 길이다.”라고 비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영어교육 제도개편 어디로] 전과목 영어수업 일단 보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영어 몰입(沒入)교육’ 등 영어 공교육 강화방안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다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교육비 증가를 우려하는 반발 여론이 고조되고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 쟁점으로 비화될 우려에 직면하자 속도조절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29일 영어 이외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몰입교육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아무리 좋은 정책 아이디어를 준비하고 있더라도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국민과)소통하지 못하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사교육비를 절감하겠다는 새 정부의 소원을 이루는 방법 중 하나로 영어 공교육 얘기를 했는데 국민이 많은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차분하게 짚을 것은 짚으면서 우리의 진정한 마음이 무엇이고 국민 전체에게 어떤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우리의 의지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제도 도입 속도를 한 박자 늦추겠다는 뜻을 밝혔다.이 위원장은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은)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학부모와 학생이 공감하면서 발 맞춰 나갈 때 성공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인수위는 모든 고등학교에서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되 올해부터는 농어촌 지역 학교를 시작으로 몰입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교육계가 사교육비 증가와 이해력 저하 등을 이유로 반발하자 급히 입장을 철회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수위는 30일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교원 및 학부모 단체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실천 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인수위 관계자는 “교육현장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공교육 방안을 촘촘히 가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수위 안팎에서는 인수위가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강행할 것이 뻔한 상황에서 토론회 개최는 크게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영어교육 늘리면 ‘기러기’ 줄까” “새 입시제도선 과외비만 늘 것”

    “외국어를 배우는 첫 번째 목적은 의사소통이다. 학교에서 영어로 아이들을 가르쳐야 영어로 말문이 트인다.” “누구나 영어전문가가 될 수도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 필요한 사람만 배우면 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30일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실천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본지는 토론회에 앞서 29일 전문가들로부터 찬반 의견을 들어봤다. 찬반 양론은 팽팽했다. 특히 기러기 아빠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인수위의 의도에 대해 기러기 아빠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준별 수업… 학생 줄어야” 최인철 경북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는 29일 “몰입교육은 반대하지만 영어는 영어로 배우는 게 맞다.”면서 “하지만 모든 국민이 영어를 잘해야 하는지는 솔직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는 “최근 10∼15년 사이 임용교사를 치른 젊은 교사들은 100% 영어로 수업이 가능하다.”면서 “수준별 수업을 하고 학생 수를 줄이는 등의 전제조건만 충족된다면 초기에 다소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운찬 “영어수업은 원어민이” 하지만 정운찬 서울대 교수는 이날 부산 센텀호텔에서 열린 중고교 사회과 교사 대상 강연에서 “몰입식 교육이라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영어시간에 영어로 하는 것은 일리가 있지만 한국인이 가르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한국식 영어’ 가능성을 우려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본지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게 뻔하다.”면서 “국민 모두가 영어를 잘하면 잘살 수 있다는 식의 논리도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학자 진중권씨는 지난 28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에 대해 “영어가 필요한 사람들은 충실하게 가르치면 되고 나머지 다른 사람들은 영어 배우는 시간에 자기 전공 더 열심히 하는 게 경쟁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 잘하는 게 경쟁력 강화” ‘기러기 아빠’를 없애기 위해 영어를 공교육에서 책임지겠다는 말에 대해서도 정작 당사자들은 크게 믿지 않는 분위기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유학중인 중학생 딸과 뒷바라지를 위해 함께 있는 부인 등 가족과 3년째 떨어져 사는 회사원 이모(46)씨는 “영어도 영어지만,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 실망해 일찍 유학을 보냈다.”면서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가만히 들어보면 결국 사교육비는 더 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봉의 절반이 훨씬 넘는 돈을 매년 딸 유학비로 쏟아붓고 있지만, 올해 중3이 되는 딸이 한국에 있었더라면 급격한 대입제도 변화의 희생양이 됐을 것이라며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기러기 아빠인 회사원 장모(45)씨도 영어 때문에 아이를 외국에 보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성수 이경원기자 sskim@seoul.co.kr
  • 한나라 공천심사위 첫 회의…새달 1~5일 예비후보 공모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안강민 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공천 논의에 들어감으로써 ‘공천전쟁’이 개시됐다. 첫 회의에서는 향후 공천심사 일정을 논의했다. 공심위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총선 예비후보자 추천 공고를 내고 다음달 1∼5일까지 예비후보 공개 모집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공심위는 예비후보 등록시 제출해야 할 서류에 대한 논의에 오랜 시간을 할애했다. 이날은 기존 당헌·당규에 나온 15가지 서류에다 국정 현안 과제와 의정 활동 목표 등을 기록한 의정활동 계획서를 추가로 제출하도록 결정했다. 또한 설 연휴 뒤 유권자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국회의원 공천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천심사 갈등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공천심사 기준을 둘러싼 미묘한 긴장감도 감지됐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요구와 시대정신을 담기 위해서는 깨끗한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며 “당규에 규정된 대로 부정·부패 사건으로 처벌받은 전력자는 절대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며 사실상 친박쪽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김 최고위원을 비롯, 김태환 의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 김덕룡·최병국·박계동 의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등이 공천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단독]서울대 교수들 대운하 반대 운동

    서울대 교수들이 대대적인 한반도대운하 건설 반대운동을 벌인다. 그동안에는 일부 진보적인 교수와 시민·환경단체에 참여한 교수가 개인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시했지만, 정치 중립적인 이·공계 위주의 서울대 교수 수십명이 반대 의사를 밝히고, 토론회 등 단체행동을 준비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27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교수 20여명은 최근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대 교수 모임’을 발족했다. 지금까지 교수 70여명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교수 모임은 오는 31일 이 대학 법대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한반도 대운하, 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연다. 교수 모임 관계자는 “차기 정부가 속전속결로 공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여론을 수렴하고 전문가의 검증을 받겠다는 이명박 당선인의 공언이 식언이 된 듯하다.”면서 “대운하 사업에는 천문학적인 재원이 투입되고, 한 번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파와 이념을 떠나 전문 지식인으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해 타당성을 검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각계 전문가로 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철저한 조사와 연구 및 국민 합의를 바탕으로 대운하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숙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될 이번 토론회에서는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한반도 대운하-해서는 안 될 사업’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홍종호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홍성태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최영찬 서울대 농생대 교수는 “대운하 건설은 진보나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과학 기술의 문제로 전문 지식을 갖춘 교수들이 나서야 한다. 대학사회 전체에 토론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부처 줄이면 작은정부 되나”

    “부처 줄이면 작은정부 되나”

    초대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던 김광웅 명예교수(서울대 행정대학원)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쓴소리’를 냈다. 김 교수는 24일 서울 종로구 희망제작소에서 열린 ‘정부조직개편안 긴급토론회’에서 “인수위가 내놓은 개편안은 무작정 ‘작은 정부’라는 목표를 정해놓고, 그 목표에 각 부처의 기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끼워맞춘 것”이라면서 “‘작은 정부’는 부처나 공무원수를 줄이기보다는 공기업과 같은 공공기관의 수와 그 기관이 수행하는 관료주의적 업무를 줄여서 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정부부처의 수가 현저히 준다고 해도 정부의 힘이 크게 느껴질 것”이라면서 “한국의 공공지출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34%를 웃도는 수준으로, 국민과 기업에 대한 통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부처만 줄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힘 있는 부처가 힘 없는 부처를 잡아먹는 ‘정글’ 형태의 관료사회에서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가 어떻게 움직일지 걱정된다며 우려도 피력했다. 그는 “부처간 통·폐합이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행정부처의 이름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란 명칭에서 ‘기획’은 정부 주도로 경제성장을 이뤘던 시기에 이용됐던 말로, 시장친화적 공약을 내걸었던 당선인의 의지와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또 “지식경제부에서 ‘지식경제’는 학술적인 용어”라면서 “미래의 창조사회에 적합하지 않은 이름”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박재완 인수위 규제개혁 TF팀장은 “이번 개편안은 각 부처의 자율과 재량을 최대한 존중하기 위한 기본적 토대”라면서 “인수위가 지난 10년간의 ‘과거 지우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논란이 되는 5개 부처 가운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생겨난 조직 가운데 통·폐합의 대상이 된 것은 여성가족부뿐”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인사위 행자부에 통합 전문·공정성 확보안돼”

    “인사기관이 독립돼 있지 않다면 어떻게 상관의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 한국인사행정학회가 23일 서울 출판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이명박정부의 중앙인사기관의 위상과 역할’이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단장이 ‘독립성과 전문성’이 확보되지 않은 인사기관의 문제를 이같이 지적하는 등 중앙인사위원회의 행정자치부 통합 등 인사 방향에 강한 질타가 쏟아졌다. 백종섭 대전대 교수는 “인사기관은 전문성과 공정성, 독립성을 갖춰야 한다.”면서 “백화점식 복합기능을 하는 기관이 인사를 맡으면 비인사업무로 인해 고도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하는 인사에 전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공무원의 순환보직시스템 등 인사행정을 아마추어식으로 했을 때 국가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인적 자원’의 실패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립성과 신뢰성을 위해 인사위를 ‘인사원 또는 인사관리처’로 운영하고 국회의 동의를 받아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소한 통합된 행정안전부 내에 ‘조직인사관리본부’를 둬 국이 아닌 본부장 체제는 갖춰야 전문화와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박천오 명지대 교수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선심성 정책과 인사가 남발했는데 그것이 기관아래 들어가면 결코 효율성을 발휘할 수 없다.”면서 “인사전담 행정기관을 둬 불공정 인사를 막고 공무원 인사에서도 수월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철 부산대 교수는 “인사기관의 독립을 조직 이기주의로 몰아가는 이명박 당선인의 태도가 아쉽다.”면서 “인사의 중요성을 그렇게 강조하면서도 정작 그에 걸맞은 조직을 개발해 전략을 새롭게 짜진 않고, 되레 활동을 못하게 왜곡시키니 안타깝다.”고 직격타를 퍼부었다. 부처 통합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실현가능성에 대해 공론화도, 여론 수렴과정도 거치지 않고 너무 급커브를 틀었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수렴과정을 밟아 차후에 발생할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박경원 서울여대 교수는 “인사는 내부 임용 정도가 아니다.”면서 “잘못된 인사는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길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절차를 밟아 검토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조건적인 통폐합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박 교수는 “부처업무의 중복과 혼재는 완전히 사라지기 힘들고 때로는 일방적인 전달에서 오는 위험성을 상쇄시키기도 한다.”면서 “수평적 분화는 줄어들지 모르겠지만 수직적 분화는 늘어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세계경제포럼-세계사회포럼 또 의제 맞불

    다시 의제대결이 시작됐다. 매년 1월말이면 세계화 담론과 반세계화 담론이 ‘지구적 대결장’에서 맞부딪친다. 세계화 진영은 스위스 다보스에 37년째 붙박이 전진기지를 세워 왔고, 반세계화 진영은 전 세계(2005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2006 베네수엘라 카라카스·파키스탄 카라치·말리 바마코,2007 케냐 나이로비)를 돌며 다보스와 대결하는 대항캠프를 7년간 꾸려 왔다. 전자는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며 세계 각국 정상과 장관, 국제기구 수장, 재계 및 금융계 최고 경영자들을 불러 모아 세계경제 발전방안을 논하고, 후자는 이름 없는 생활인들이 ‘세계사회포럼’이란 이름으로 다보스가 상징하는 세계화엔진에 맞불을 놓는다. ●각자 의제 놓고 마주선 두 포럼 올해도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두 포럼이 각자의 의제를 놓고 마주섰다. 세계경제포럼은 23일부터 ‘협력을 통한 혁신의 힘’을 의제로 4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세계사회포럼도 하루 앞선 22일부터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는 슬로건 하에 전 세계 72여개 국가에서 공동행동에 돌입했다. 두 포럼은 참석자 면면에서 양극단이라 할 만하다.‘2008 세계경제포럼’엔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등 27개국 정상과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및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사공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이 다보스를 찾아 신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한다. 반면 세계사회포럼에 유명인사는 거의 없다. 각 나라에서 살아 가는 평범한 생활인들이 참여자 대부분을 구성한다. 세계화를 반대하는 개개인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대항 공간’으로 세계사회포럼을 활용하는 측면이 크다.72여개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규모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2008년 1월 양 포럼은 ‘불투명한 세계경제’란 공통 변수를 만났다. 변수는 동일하되, 변수를 해석하는 관점은 상이하다. 두 포럼의 대결 각이 명확해지는 부분도 이 지점이다. ‘협력을 통한 혁신의 힘’이란 세계경제포럼의 올해 의제는 세계가 당면한 ‘공동의 위기’를 전제로 깔고 있다.▲전 지구를 심한 독감에 걸리게 한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 ▲점점 커지는 식량안보 위협 ▲천정부지로 치솟는 에너지 가격 등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리스크 2008’ 보고서 골자는 세계화란 양지에 깃든 불길한 그림자를 드러낸다. 함께 힘을 모으지 않으면 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가중될 거란 절박함을 포럼 의제는 함축하고 있다. ●‘다른 세상’은 가능한가 세계사회포럼의 시각은 정반대다. 세계화의 균열은 ‘협력’이란 ‘포장된 언어’ 이면에서부터 파생된다고 본다. 현실 속 세계화는 국가간 ‘협력’보다 자본·군사 강국의 ‘독주’에 기반한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의 교토의정서 비준거부와 대 테러 전쟁 확대는 ‘협력적 세계화’의 감춰진 진실이다. 세계사회포럼은 현재의 위기 극복은 세계화 담론이 지배하는 ‘기존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2008 세계사회포럼’은 예년과 달리 특정 국가에 모여 진행하는 행사 대신 나라별 자체 기획에 따라 치러진다.‘세계사회포럼-1·26 세계행동의 날’ 한국조직위원회 류미경 조직기획팀장은 “해를 거듭하면서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해당 국가의 요구와 문제의식을 반영한 일상화된 포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지난해 케냐 나이로비 대회에서 제안돼 합의됐다.”고 설명했다.22일 정오 전 세계 동시다발적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발을 뗀 ‘2008 세계사회포럼’은 26일 ‘전쟁과 신자유주의, 인종주의와 가부장제에 맞선 세계 공동행동’으로 절정을 이룬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빈민을 위한 원탁회의가 개최되고, 볼리비아에서는 차별반대 전국 캠페인이 발족되며, 프랑스에서는 이주민 및 이라크전쟁과 관련한 대규모 집회가, 독일에선 공공재 사유화를 반대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국내에선 비정규직 차별과 이주노동자 문제, 빈곤의 여성화와 기후온난화, 장애인 차별 등 14개 의제를 놓고 ‘다른 세상’의 가능성을 토론할 예정이다.33개 단체,1000여명이 참여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글로벌 경제위기’ 화두로

    세계 정·재계 엘리트들의 연례모임인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23일 전 세계 88개국에서 글로벌 리더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됐다. 올해의 공식 주제는 ‘협력적 혁신의 힘’이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에 따른 신용경색을 비롯해 전날인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 기금금리 전격 인하 등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이 화두로 자리잡은 분위기였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는 미 FRB의 긴급 금리인하 조치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美FRB 금리인하 부정적평가 대세세계 증권가의 큰손인 조지 소로스는 “현 위기는 주택 붐에 뒤이은 파열일 뿐 아니라 달러화를 바탕으로 한 지난 60년간의 신용 팽창 시대가 끝났음을 뜻한다.”면서 “중앙은행들이 통제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 아시아 담당 회장인 스티븐 로치 역시 “FRB가 엄청난 유동성을 주입해 또 다른 버블 경제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도 “현재의 위기는 잘못된 경제관리에 따른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고 비판했다. 반면 존 스노 전 미 재무장관은 FRB의 행동이 과감한 조치들을 취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밖에 브릭스(BRICs)로 일컬어지는 신흥 경제권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여부, 미국 경제 침체의 원인 및 전망 등을 놓고도 격론이 벌어졌다. ●전용기 등 참석… 탄소유발 빈축한편 세계 갑부들이 제트기와 헬리콥터, 리무진,SUV차량 등을 이용해 포럼 행사장에 도착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에 모범을 보이지 않는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구온난화는 세계 경제위기와 더불어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요 의제다. 안드레 슈나이더 세계경제포럼 사무총장은 포럼이 진행되는 5일간 배출되는 탄소량이 68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수치는 1250대의 승용차 또는 900여 가구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이에 따라 주최측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을 내놓았다.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아우디 차량 81대를 의전 차량으로 준비, 취리히 공항에서 행사장까지 무료로 운행한다. 그러나 참가자 2500명 중 몇 명이나 이용할지는 미지수다. 주최측은 150명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포럼 기간 중 취리히 공항에는 매일 900여 차례의 비행기 이착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매시아스 루에프켄스 포럼 대변인은 “행사 중 유발되는 탄소 배출량의 70%는 가뭄과 기근에 시달리는 중국 산시성 북서쪽 지방에 1만 7000개의 태양열 기구를 보내는 것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순녀 이재연기자 coral@seoul.co.kr
  • “7% 성장 불가능하진 않다”

    이명박 정부의 청사진 가운데 하나인 7% 성장을 놓고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이 목표가 불가능한 수치만은 아니라는 주장이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잇따라 나와 주목된다. 투자를 적극 늘리고 경제 자유도를 개선하면 7% 성장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영문저널 ‘세리 쿼털리’(Seri quarterly) 창간기념 세미나를 열었다.‘MB노믹스 시대가 시작된다’라는 제목의 주제강연에 나선 장재철 수석연구원은 “소비와 투자 확대를 통해 성장세가 계속 좋아지면 새 정부가 공약으로 제시한 7% 성장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지금은 4.8%밖에 안 되지만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자본을 계속 축적해 나가면 성장의 한계(잠재성장률)가 올라가게 된다.”며 “한때 11%에 이르렀던 연평균 설비투자 증가율(현재 3%)을 8% 정도로만 올릴 수 있다면 7%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국국제경제학회가 같은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서 공동 개최한 ‘새 정부의 국제경제 추진과제’ 정책토론회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쏟아졌다. 김광두 서강대 교수는 “잠재성장률은 시스템 변화에 따라 바뀔 수 있다.”며 “경제사회 질서가 시장친화적 방향으로 유연해지고 경제적 자유도가 제고되면 7% 잠재성장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진입규제의 수준을 지금의 절반으로 낮추면 총요소 생산성이 연평균 0.5%포인트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포괄적인 규제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추가로 1%포인트 이상 제고할 수 있다.”며 경제 자유도 제고방안으로 ▲법 질서 확립 ▲정책과 규제의 시장 친화성 제고 ▲정부조직 혁신과 공기업 민영화를 꼽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유사·중복기능 통합 전폭지지” “거대 경제부처 관치금융 우려”

    “정부 조직의 군살을 뺀 것은 잘한 일이다.”,“공룡부처·청와대 수석들의 전횡이 우려된다.” 한국조직학회(회장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 조직개편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에서는 개편안에 대한 문제점과 발전적 제안이 쏟아졌다. 이창원 교수는 ‘인수위 정부조직개편안, 이렇게 보완하자’는 제하의 발표에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의 통합과 관련,“재정·금융·산업 정책이 하나의 부처로 일원화된 것으로 과거 경제기획원이나 재정경제원의 부활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공룡부처’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산자부와 정통부, 과기부의 통합과 금융위원회에 대해 “거대한 경제부처들의 출연은 국가가 시장에 개입할 확률을 높여 민간경제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으며, 금융에 대한 사전 규제와 사후 감독을 같이 갖게 된 것은 관치금융이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관의 독립성을 위해 방통위·인권위의 대통령 직속기관화는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조직개편에 대한 발전적 제언’ 주제 발표에 나선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정부의 유사·중복 기능 통합과 대부대국체제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중앙정부 슬림화는 공무원 및 공공기관 감축으로 이어지면서 공공부문의 전반적인 군살빼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외교통상부와 통일부의 통합에 대해 “동북아 전체 시각에서 남북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외교통상부의 주도권이 확보돼야 한다. 대북협상은 특임장관의 몫으로 넘기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에 나선 유홍림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로 생길 기획재정부는 경제전반은 물론 중앙정부, 지자체 등에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며 “장관 인선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교수는 특히 “책임총리제 폐지로 총리권한이 축소되고 대통령실 조정기능이 크게 강화된 만큼, 수석 비서관들의 전횡을 막는 시스템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파격적인 조직개편은 긍정적인 측면이 크지만 부작용도 예상된다.”며 “개편에 대한 후속조치의 내실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해양부, 여성부, 과기부 등은 사회적 비중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으로 소외돼 왔기 때문에 설치된 측면이 있다.”며 적절한 대책과 배려를 주장했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통폐합 부처간·기능간 주도권 다툼, 중추기능에 의한 약육강식, 파워 게임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동응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정부 조직개편은 행정의 공급자 관점이 아닌 수요자인 국민과 기업의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노동부의 명칭을 고용노동부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시, 올해 84개 동사무소 통폐합

    지난해에 이어 올해 84곳 등 모두 119개 동사무소가 통·폐합된다.25개 자치구의 호응과 참여로 당초 예상한 100곳을 훌쩍 뛰어넘었다. 서울시는 22일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자치구의 행정담당 과·팀장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동행정의 광역화 및 기능개선’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전성수 행정과장은 “지난해 21개 동사무소를 통·폐합하기로 했으나 연말까지 35곳이 참여했다.”면서 “올해 84곳이 추가로 통·폐합하면 행정자치부 전국 목표(150개)의 상당수를 서울에서 소화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행정연구소 노우영 연구원은 관악구의 통·폐합 사례를 예로 들면서 “다양한 조사연구를 통해 관악구의 27개 동사무소간 업무가 서로 2∼3배까지 차이가 나는 점을 발견했다.”면서 “따라서 구청이 예고한 6곳의 통폐합을 13곳으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통·폐합한 3개동의 하나를 직원 34명인 ‘거점동사무소(동장 4급)’로 만들고 기동봉사팀 등 주민봉사 조직을 추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명지대 임승빈 교수는 “동사무소 통·폐합은 구정 효율성과 주민에게 편익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지만 동별 사회봉사단체에 대해서도 연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구의원들은 동 통·폐합이 선거구 개편에 영향을 미칠지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혜전대 김진우 교수는 “강남구 신사동 주민들은 통·폐합후 동 명칭을 압구정동으로 바꾸기를 원한다.”면서 “동 명칭은 신중하게 역사성, 지역 정서 등을 감안해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유토론에 나선 건국대 소순창 교수는 “남는 동 청사의 활용방안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를 했더니 문화체육시설이 가장 많았다.”면서 “동 청사의 활용은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립대 반부패시스템연구소 임병연 연구원은 “경찰이 먼저 파출소를 광역화했는데, 이를 통해 관할지역 분배 등 문제점을 파악하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중앙대 심준섭 교수는 “전국 2166개 동사무소에서 현판을 바꾸는 데 최고 100억원의 예산이 드는 만큼 주민들에게 바꾸는 이유를 분명하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와 올해 남는 동사무소 청사 중 82곳을 ▲도서관·보육시설 71개 ▲주민자치센터 50개 ▲청소년문화시설 35개 ▲노인건강시설 11개 ▲치안·보훈시설 2개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글로벌 경제위기 해법 찾을까

    글로벌 경제위기 해법 찾을까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휘청이는 지구촌 경제의 치료책이 나올까.” 미국발 신용경색 위기로 지구촌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23일(이하 현지시간) 글로벌 리더들 2500여명이 스위스 휴양 마을 다보스에 모인다.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27개국 정상,113명의 각료 등 세계 88개국 정·재계, 문화계 인사 2500여명이 참석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1일 ‘협력적 혁신의 힘’(Power of Collaborative Innovation)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선 미국발 경제 위기로 심화된 글로벌 경제와 정치의 불확실성에 대한 논의가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럼을 주최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회장도 “서브프라임모기지 여파와 에너지생산국으로의 자본 이전, 인플레이션 등 직면한 경제적 도전들이 주요 주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최측은 전 세계가 신용경색과 고유가 등에 맞서 어떻게 글로벌 경제 위기를 타개할 것인지에 대한 일련의 토론회를 마련했다. 제임스 디몬 JP모건 회장,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존 테인 메릴린치 CEO 등 서브프라임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당사자들과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크리스토퍼 콕스 증권감독위원장 등 미국 금융 당국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다. 유럽에선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해 각국 재무장관들이 참석해 금융시장 경색 등 세계 경제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의 경기 침체 등으로 세계 경제의 축이 중동과 아시아권으로 이동하면서 올해 포럼 참석자들간의 권력이동이 두드러진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찰스 프린스 전 씨티그룹 CEO, 스티븐 슈워즈먼 블랙스톤그룹 CEO 등 실적이 부진했던 미국 금융계 인사들이 불참을 통보했다. 반면 아시아와 중동의 국부펀드, 중앙은행 인사들은 VIP로 떠올랐다. 최근 메릴린치에 24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쿠웨이트투자공사의 바데르 알 사드 회장과 중국의 국부펀드인 CIC, 두바이의 국부펀드인 DIC 등의 고위 인사가 집중적 관심을 받고 있다. 개막 연설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폐막 연설은 올해 8개국 정상회담 의장직을 맡은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맡는다. 한국에서는 사공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제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이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참석해 24일 신 정부의 정책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총재,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사무총장 등과 연쇄 개별 양자 면담도 예정돼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종로 청소년구정평가단 운영

    종로구는 청소년들이 구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제3회 청소년 구정평가단’을 뽑는다. 21일 구에 따르면 이들은 ▲학교 주변 환경 개선사항 ▲교통안전 분야 ▲공원, 체육시설 등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각종 시설물 관리 분야 ▲각종 광고물, 쓰레기 처리 등 도시미관 저해 요인 ▲주변 여론 청취 ▲직원의 대민 친절도 등 구정활동에 대한 모니터링뿐 아니라 학교 주변의 유해한 환경, 일상생활과 관련된 주변 환경의 문제점을 지적하게 된다. 구는 청소년들의 지적사항을 적극적으로 구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구정평가단은 매년 겨울방학에 합동토론회를 열어 활동 내용과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 결과를 설명하고 우수사례와 체험 후기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평가단 활동 학생에게는 참여 정도에 따라 1건당 1시간씩 자원봉사활동시간도 인정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MB정부 조직개편 대토론회

    한국조직학회(회장 이창원 한성대 교수)는 22일 오후 1시30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이명박 정부 정부조직개편에 관한 대토론회’를 연다.
  • [환경·생명] “기름흡착한 폐기물도 연료자원”

    [환경·생명] “기름흡착한 폐기물도 연료자원”

    “바다에서 기름을 빨아들인 흡착포도 체계적으로 수거해 관리하면 훌륭한 연료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태안 원유유출 사고로 흡착포 등 기름수거에 사용했던 폐기물이 또 다시 지역에 기름 피해를 주는 ‘2차오염’ 논란이 일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름수거에 사용한 폐기물을 고체연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태안유류사고 방제를 위해 사용된 흡착포·헌옷·현수막 등을 포함한 폐기물은 모두 1만 9100t 정도.8t 트럭으로 약 1250대 분량이다. 이 중 기름 피해가 가장 심했던 충남 태안군 신두리 일대에서 약 7000t 정도가 사용됐다. 현재 수거된 폐기물은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곧바로 전국 25개 고온분해시설로 보내져 전량 소각 처리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러한 폐기물도 적법절차에 따른 수거 시스템만 갖춰 놓으면 고체연료로 충분히 재활용할 수 있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성기준 부경대 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지난 16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태안해양오염 실태 분석 및 대책토론회에서 “현재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지는 흡착포를 천연 소재로 생산하고 기름을 수거한 폐기물이 안전하게 보관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면 언제라도 훌륭한 고체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연 재료로는 양털이나 사람의 머리카락 등이 흡착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산업폐기물처리공제조합 황연석 이사는 “태안사고의 경우에도 기름을 수거한 흡착포 처리에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환경부의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 있어 신속한 폐기물 처리에 적잖이 애를 먹었던 게 사실”이라며 “법적인 제도 정비를 통해 폐기물 수거 시스템의 일관성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충남지역 환경기술개발센터 정진도 센터장은 “피해 현장을 조사하면서 사태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며 “전국 17개 지역환경센터와 힘을 합쳐 폐기물 수거 등에 있어서 정책적·기술적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원형 경기장’서 즐기는 축구 中서 개발

    ‘원형 경기장’서 즐기는 축구 中서 개발

    최근 중국의 한 체육교사가 새로운 형식의 축구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45세의 쉬다총(徐大從)씨는 장수(江蘇)성 수양(沭阳)현의 한 중학교 체육교사로 다년간의 연구 끝에 청소년을 위한 축구를 개발했다. 이 축구는 지름 30m의 원형 경기장에서 한 팀당 5~6명의 선수들로 경기가 진행되며 시간은 30분이다. 특히 골문이 한개 뿐이라는 특징 때문에 ‘중치축구’(中置·중앙에 놓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쉬씨는 “체력이나 골 결정력이 약한 청소년들을 위해 연구하기 시작했다.”며 “원형의 경기장은 기존의 경기장에 비해 볼의 연결을 훨씬 원활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차례 실험한 결과 골의 결정력이 높아져 한 경기당 평균 3~5개의 골이 터진다.”며 “아이들은 이전보다 축구에 더욱 흥미를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쉬씨가 개발한 축구는 장수성 체육연구회의 정기토론회에서 정식으로 소개되었으며 몇몇 대학의 체육학과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그가 쓴 논문이 국가체육주간지에 발표되면서 현재 저작권을 신청한 상태이다. 한편 이 축구는 오는 4월 장수성 수첸(宿遷)시의 지원을 받아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163.com(사진 위는 쉬씨가 개발한 원형 축구 경기장, 아래는 모형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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