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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강 시대 부활 꿈꾼다

    영산강 시대 부활 꿈꾼다

    정부가 4대 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이달 말쯤 영산강 바닥 파내기 등 수질개선 사업을 벌이기에 앞서 영산강 유역 자치단체들이 만나 머리를 맞댄다. 16일 전남 나주시 등에 따르면 나주·무안·함평·화순·장성·담양·목포·영암 등 강 유역 8개 자치단체가 영산강 살리기에 힘을 모으기 위해 18일 나주시청에서 수질개선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는 8개 시·군으로 이뤄진 영산강유역권 행정협의회와 주민,사회기관·환경단체 인사,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토론회는 영산강 살리기 방안을 놓고 대학교수와 공무원,환경단체 인사,주민 등이 토론을 하고 반론과 대안을 찾는 식으로 진행된다. 주민과 환경단체 인사 등도 수질개선,뱃길복원 등과 관련해 자료 검토와 다양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참여를 결정했다.행정협의회는 영산강 수질개선,고대문화권과 연계된 관광문화권 조성을 위한 공동 작업에도 나선다.그 동안 강 유역권 자치단체들은 수질개선 방안에 따른 연구와 토론,정책제안을 했으나 실행방법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9월 강 유역 자치단체장들이 전남도가 추진 중인 ‘영산강 프로젝트(수질개선,뱃길복원)’에 힘을 실어 주고 강 유역 고대문화권 개발사업에 속도를 낼 것 등을 결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1999년 출범한 행정협의회는 지금껏 9차례 열려 현안사업 56건을 처리했다. 호남의 젓줄인 영산강은 생태환경과 고대 역사문화권의 보고(寶庫)로 인식됐으나 수질은 한강 등 전국의 4대 강 가운데 가장 나쁜 4~5급수를 나타내고 있다. 신정훈 나주시장은 “수질개선과 뱃길복원 등으로 친환경 개발을 통해 영산강이 생명력을 회복하고 지역민과 함께 살아 숨쉰다면 강 유역 번영시대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민주당도 대운하 선악과 따먹은 것”

    정부가 하천환경 개선을 위해 낙동강,영산강 등 4대강에 5년간 14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이 사업이 대운하 기초작업이라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4대강 하천정비사업·한반도 운하,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우석훈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원과 박창근 관동대 교수,홍성태 상지대 교수 등은 한목소리로 이같이 주장했다. 우 연구원은 하천정비사업에 대해 “14조원의 돈이 정비사업을 통해 얼마나 지역에 머물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결국 제방공사를 통해 먹고 살아야 하는 건설사 등의 이익만 강화되지,하천의 생태적 정비와는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낙동강 하천정비 예산의 87%는 운하관련 예산”이라며 “댐 건설과 제방 보강 등은 근거가 부족하고 배수갑문 증설은 철새도래지 파괴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홍 교수는 “운하논란의 핵심은 경제성이 없다는 것”이라며 “민주당 내에서도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정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영희·김상희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라 그런지 참석자들은 ‘4대강 프로젝트’가 대운하 기초작업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이날 토론회에선 참석자들이 민주당에 날선 비판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오성규 환경정의 사무처장은 “경인운하 사업과 경부운하는 한몸인 만큼 이미 경인운하에 찬성한 민주당은 ‘선악과’를 따먹은 것”이라며 “민주당 일부 의원도 호남의 영산강 정비사업에 찬성하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유영업 영산강살리기 네트워크 사무처장도 “민주당 소속인 전남지사가 영산강 정비사업에 앞장서고 지역민심도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희망실현창구’/노주석 논설위원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이 정치인,언론인,작가 등 유명 여성들에게 물었다.‘진정으로 여자를 이해하는 남자는 누구입니까.’라고.예상을 깨고 방글라데시에 그라민은행을 세운 경제학 교수 출신 무하마드 유누스가 10위에 올랐다.노벨 평화상을 받은 유누스가 선정된 이유는 뭘까.회교국 방글라데시의 국호만큼 유명한 그라민은행의 특징은 ‘무담보 소액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주고객이 여성이라는 점은 덜 알려졌다.성공의 포인트는 여성이었다.여성의 가난극복에 대한 의지를 믿고 이 나라에선 처음으로 돈을 빌려준 것이다. 미국의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 부인 시절이던 1995년 그라민은행을 살펴보기 위해 방글라데시의 마을을 방문했다.아낙네들로부터 “암소가 있나요?”“돈을 버나요?”“아들은 몇인가요?”라는 질문공세를 받았다.암소도 없고,자신의 수입이 없고,딸만 하나라고 답한 힐러리에게 이들은 “참 안됐다.”면서 동정의 눈길을 보냈다.힐러리는 이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했다.기회 있을 때마다 그라민은행과 유누스가 노벨평화상이나 경제학상감이라고 강조했다.저서 ‘살아있는 역사’에 그때의 감동을 적었다. 마이크로 크레디트 운동은 1999년 우리나라에 상륙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지난 9일 국회도서관에서는 마이크로 크레디트 법제화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참석자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인식부족과 무관심을 질책했다.신나는 조합,사회연대은행 같은 관련 단체가 활약하고 있지만 경제난을 헤쳐 나갈 돈이 필요한 사람 수에 비해 자금은 ‘새발의 피’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맹정주)가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이 운동에 뛰어들었다.‘희망실현창구’라고 이름 붙인 1호점이 일원동 영희초등학교 앞에 문을 열었다.2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지속적으로 창업을 도울 예정이다.서울시와 보건복지가족부도 내년에 80억원과 130억원을 각각 내놓기로 했다.‘강남구판 그라민은행’인 희망실현창구가 사상 최악의 경제빙하기에 처한 서민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국립의료기관 경쟁력위해 법인화해야”

    국립의료원 등 정부기관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국립의료기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공공법인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공공관리학회 주최로 8일 중앙대에서 열린 ‘국립의료기관 선진화와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현재 국립의료기관은 국립의료원·경찰병원·국립재활원·소록도병원 등 11곳이 있으며,공무원 신분인 근무인력은 모두 2816명이다. 이중 법인화의 주요 대상은 지난 1957년 설립된 뒤 줄곧 정부기관 형태로 유지돼 온 국립의료원,특수병원인 경찰병원 등이 꼽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유홍림 단국대 교수에 따르면 국립의료원의 예산은 2001년 623억원에서 2006년 675억원,지난해 716억원 등으로 7년 동안 15% 가까이 증가했다. 경찰병원도 2006년 473억원에서 지난해 632억원으로 3분의1 정도 늘었다. 하지만 병원 수입은 같은 기간 오히려 감소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 교수는 “병원은 전문성을 지닌 의료진 확보가 서비스의 관건인데,현 국립의료기관들은 경직된 인사 운용 등으로 실적이 민간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면서 “기관 운영의 자율성 결여로 제때 의료설비를 갖추지 못하고,이는 환자에 대한 서비스 수준의 저하로 연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당초 설립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한 국립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관리’가 아닌 ‘간접 관리’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 교수는 “영국·일본 등은 이미 10년 전부터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정부 공공기관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립의료기관들이 민간과 자율 경쟁할 수 있도록 법인화해야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장기적으로는 서비스의 가격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석희 공공관리학회장도 “법인화는 기관 운영의 탄력성을 제고해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뒷받침했다. 하지만 국립의료기관을 법인화할 경우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혜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립의료원 노조 관계자는 “국립의료기관들은 저소득층과 행려자 등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수익이 발생하기 힘든 구조”라면서 “법인화는 국민보호라는 순수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2008 교통문화 발전대회] 대통령 표창

    ●권치연(49·전국모범연합회 화성지회장) 11년간 선진교통문화 확립을 위해 840여회의 교통보조근무,199회의 교통안전캠페인 등에 참여해왔다.또 112회에 이르는 각종 기념일 행사와 설·추석 및 휴가철의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한 특별교통근무도 34회에 이른다.특히 장애인 봉사활동 및 모금 행사 등에 참여하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는 등 교통문화발전에 솔선수범했다. ●(사)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북 김천지회(지회장 유재문) 등하굣길 학교주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활동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전국체전 때에는 교통통제 및 주차안내에 솔선수범했을 뿐 아니라 지역 교통사고 예방 활동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1992년부터 무의탁노인 효도관광,고아원생 관광(116명),소년·소녀가장 돕기(71명),학원폭력 예방 등 불우이웃 및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도 실천해 왔다. ●㈜아성고속(대표 최억만) 철저한 차량점검을 통한 대중교통의 안전운행 정착에 공헌했다.특히 운행 전 모든 차량에 대한 꼼꼼한 정비를 생활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아울러 교통사고에 대한 원인분석과 함께 토론회 등을 통한 사고예방에도 공로를 인정받았다.교통·거리질서 정기캠페인과 연간 12명에 이르는 모범종사원 포상 등으로 선진 노사화합문화 정착에도 기여했다. ●㈜청자운수(대표 유경국) 2008년 교통안전 우수업체에 선정될 정도로 평소에 교통안전교육에 철저한 기업으로 꼽혔다.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내실 있는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해 안전의식 고취에 앞장서 왔다.연간 3회 이상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안전문화 강좌를 열었고 매월 정기적인 직업윤리 교육을 실시해 종사자로 하여금 철저한 봉사정신을 함양토록 해왔다.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의식 향상에도 역할을 다했다. ●김정자(50·경남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사무총장) 안전생활 실천 운동을 11년 넘게 솔선수범해왔다.경남 안실련의 초대 어머니교통안전지도회장으로서 교통안전 교육,감시단 활동,재난안전네트워크 결성 등에 전념해왔다.교통법규 위반차량 신고,위험도로 개선 건의뿐만 아니라 창원,마산,김해 등지에서 교통공원,어린이 안전교육 체험학습장 교육을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에 특히 많은 공헌을 했다. ●한국도로공사 경남지역본부(본부장 장호기) 최근 5년간 교통사고 38%를 줄여 사고비용 141억원을 절감했다.고속도로 이용자,화물차량운전자,청소년 등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한 대상만 10만명이 넘는다.사고 잦은 지점,터널지역 등에 첨단·과학화된 교통안전시설 설치로 사고예방에 공로가 인정됐다.과적차량 단속(전국 1위) 등 교통기본질서 확립에도 기여했다.교통안전 계몽운동과 함께 운전자 안전의식 고취에도 힘을 보탰다. ●정천용(54·한국교통장애인협회 인천시지부장) 1992년부터 16년간을 교통안전봉사 및 교통안전 계몽과 홍보에 헌신해 왔다.또 교통사고예방에 헌신적으로 투신했으며 교통문화예술제,교통사고 뺑소니 추방운동 등 각종 교통안전 캠페인과 세미나를 직접 개최했다.무엇보다 교통사고 줄이기 전국 순회 캠페인 등 교통사고 예방에 혼신의 힘을 쏟아 왔다.지역교통 문화 발전과 안전생활실천 운동에 기여해왔다.
  • [뉴스플러스] 박병원 경제수석,대운하 구상 유효 시사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3일 “내년 경제성장률 4%는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최근 수년간 금융기관의 과도한 대출 확대로 어느 정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구조조정은 옥석을 가려줌으로써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밝혔다.4대강 수질개선사업과 관련,박 수석은 “4대강 수질 개선사업이 운하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경북 북부에서 소백산맥을 넘어가면 대운하가 되는 것”이라며 “(수질개선)사업을 다 해놓고 대다수 사람들이 연결하자고 하면 말자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혀 대운하 구상이 유효함을 시사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피 같은 세금,물 같이 쓰더군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해진(초선) 의원이 “지난 6개월 동안 예결위원으로 활동해 보니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을 물 같이 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예결위 심의활동과 운영상의 문제점을 강력 비판했다. ●“예산서도 못 읽는 초선 대거 포진” 조 의원은 3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의원연구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주최한 ‘국회 예결산 심의제도 이대로 좋은가.’라는 토론회에 지정토론자로 참석,“예결위원 가운데 저를 비롯해 70~80%가 초선으로 이뤄져 있다.”면서 “경험도 전문성도 없는 사람들이 한 해 예산을 심의·편성하는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다 보니 심사가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뤄지는 것은 물론 예결위가 정치 공세를 펴고 자기 지역구 사업 문제를 질의하는 자리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친이직계로 안국포럼 회원인 조 의원은 “예산서를 제대로 읽지도 못하는 초선을 대거 포진시키는 게 과연 바람직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정부 자료를 회의 직전에 받는 것도 문제지만 저는 그 자료를 10분의 1도 못 읽었다.한 번 읽어선 파악하기도 어려운데 이를 심층 분석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기는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정쟁에 나라 망하겠다는 우려도” 그는 “특히 과거 경제부처 장관과 총리를 지냈던 분들이 야당 예결위원으로 들어와 대정부 질문을 할 때 대안제시는 못할망정 ‘부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냐.’,‘서민 죽이기만 한다.’는 등 정치 선동만 일삼는 것을 보면서 이러다 나라가 망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했다.”고 털어 놨다. 조 의원은 “어느 상임위에서 한 의원이 예산소위에는 출석 한 번 하지 않다가 수백억원의 지역 예산을 집어 넣는 것을 보고 ‘나는 바보인가보다.’라는 생각도 했다.”면서 “국회와 정부가 세금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예산을 짜는지 절실성이 부족하다고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상임위 안배 문제를 개선하고,예산 심의 기간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려야 제대로 된 심의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중단 위기

     전남도청 별관의 ‘철거 논란’(서울신문 11월25일자 11면 보도)이 장기화하면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사업이 파행 위기를 맞고 있다.  광주 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오는 4~5일쯤 기자회견을 갖고 ‘5월 단체’가 요구해 온 ‘별관 존치를 전제로 한 설계변경’에 대한 입장을 시민들에게 알릴 것”이라면서 “사업의 추진 과정과 설계변경이 어려운 이유를 설명한 이후에도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1일 밝혔다.  추진단 관계자는 “옛 도청 별관 보존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의 주 목적이라면 220억원이 투입된 문화전당 설계를 백지화해서라도 5월 단체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 사업은 큰 틀에서 5·18 정신을 모태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부분적 사업인 ‘별관 보존 문제’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추진단은 최근 시민토론회에서 ▲해체 후 건물 파편을 전국에 분산 보존 ▲랜드마크에 해체된 별관의 역사성 표현 ▲본관 내부에 별관 축소모형 전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었다.그러나 사업 주체와 5월 단체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올해 안에 예정된 공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당장 옛 도청 본관,상무관,도청 민원실,경찰청 회의실 등 7개 보존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설계비 등 1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사장될 위기에 놓였다.이런 가운데 ‘옛 전남도청 보존을 위한 공동대책위’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원형보존을 전제로 한 문화전당 설계변경 입장’을 재확인했다.공대위 관계자는 “문화전당 건립 공사 기간과 비용에 변화가 있더라도 5·18의 상징적 건물의 일부인 별관을 철거해서는 안 된다.”며 맞서고 있다.  지역의 최대 현안사업이 6개월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데도 지금껏 입장을 밝힌 기관이나 시민단체는 없다.한 시민은 “문화전당 사업의 콘텐츠와 운영을 통해 5·18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만큼 합리적 태도변화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옛 전남도청 일대에는 2012년 5월까지 국비 7984억원이 투입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4라운드 3경기 5국] 프로기전 상금제도입 급물살

    [KB 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14라운드 3경기 5국] 프로기전 상금제도입 급물살

     <하이라이트> 최근 프로바둑계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상금제 도입이 앞으로는 속도감있게 추진될 전망이다.11월25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기사회에서 상금제 도입을 안건으로 상정했다.그 결과 투표에 참여한 만 18세 이상 163명의 프로기사들 중 124명의 기사들이 찬성표를 던져,반대 34표(기권5표)를 압도적인 차로 눌렀다.현재 국내 프로기전의 대부분은 대국료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승패에 관계없이 대국에 참가한 기사들은 누구나 일정액의 대국료를 받는다.이에 반해 상금제는 스폰서의 입장에서 예선 대국료에 대한 부담이 없어져 다양한 방식의 기전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상금제는 연초 유창혁 9단이 화두를 던진 이후 논란이 이어져,지난 9월에는 공개토론회까지 개최된 바 있다. 장면도 흑1로 끊는 맥점 이후 흑은 3,5의 수순으로 하변 백진을 손쉽게 파괴하는 듯했으나,이는 백6의 날카로운 반격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과수였다.계속해서 참고도1이 흑1로 이은 것이 돌이킬 수 없는 패착.백이 6으로 뛰자 흑은 수읽기에 착각이 있었던 듯 순순히 돌을 거둔다.물론 여기서 흑이 A로 젖히면 한수 늦은 패를 만들 수는 있지만,자체의 팻감도 마땅치 않은 데다 이미 중앙 흑돌이 너무 엷어져 더이상 둘 기분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참고도2 흑1로 잇는 것이 흑으로서는 부분적으로 최선.백4까지 유도한 다음 다시 5로 끊어가면 이후의 수순에서 보듯 아직은 흑도 충분히 싸워볼 만한 모습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박병원 경제수석 초청 관훈토론회

    관훈클럽(총무 김형민 SBS 보도제작국 부국장)은 다음달 3일 낮 12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박병원 대통령실 경제수석 비서관을 초청해 관훈토론회를 개최한다.
  • 행정도시 어떻게 국가발전 세미나

    국가발전연구포럼(대표 류동길 숭실대 명예교수)은 다음 달 2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행정도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 정책위 사령탑 감세정책 설전

     여야 정책위 사령탑들이 이명박 정부의 감세 정책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 문제를 놓고 열띤 설전을 벌였다.  28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마련한 ‘제2차 정당정책토론회’에서였다.이날 토론회에서 한나라당은 감세안을 포함해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정기국회 회기 내(12월9일)에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야당은 감세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수정예산안 제출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은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것을 막기 위해 대규모 경제살리기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서민과 중소기업 살리기 예산도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늦지 않게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가진 사람들이 세금을 부담해 나라와 경제를 살린 뒤 감세 정책을 펴도 늦지 않다.”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리고 부가가치세율을 3%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맞섰다.민주노동당 이정희 정책위의장은 “감세 대부분이 종부세를 줄이자는 것인데 결국 비싼 아파트를 가진 사람들에게만 이익이 가는 것”이라면서 “최저 임금도 못 받는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 예산을 새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정책위부의장은 “내년에 다시 추경예산을 편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재정 지출은 늘리되 감세안은 중소기업과 중산층을 위한 부분만 일부 손질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최 수석정조위원장은 “저소득층이 주로 사용하는 제품은 대부분 부가세가 면세되어 있기 때문에 (민주당 주장처럼) 부가세율을 인하하더라도 세수 감소 효과는 적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수정 예산안이 이미 제출되어 있는데 또 내라는 것은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공박한 뒤 “감세 정책은 한나라당이 갑자기 꺼낸 것이 아니라 그동안 계속 얘기해 오던 것이며,다음 선거를 통해 평가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국립중앙극장·중앙박물관 등 효율적 운영위해 법인화 필요”

    “국립중앙극장·중앙박물관 등 효율적 운영위해 법인화 필요”

     우리나라 국민들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향유 공간인 국립중앙극장과 국립중앙박물관,국립중앙과학관,국립현대미술관 등을 공공법인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금은 중앙부처의 부속기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조직학회 주최,서울신문 후원으로 26일 서울 명륜동 한성대에듀센터에서 열린 ‘2차 정부조직개편 토론회’에서 임승빈 명지대 교수는 “문화행정기관 개혁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대중의 활용 측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법인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행정안전부는 지식경제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와 41개 국립대학,157개 중앙부처 부속기관 등을 대상으로 법인화 또는 공공기관화를 검토하고 있으며,우선 대상기관을 선정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임 교수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은 행정직 위주의 운영 방식으로 전문성 저하는 물론,상대적으로 낮은 보수를 받는 전문인력들이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이같은 경직된 조직 운용 등으로 관람객 수는 1999년 89만명에서 지난해 43만명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국립중앙극장도 국민들의 문화예술 기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1998년 57만 1000명이던 관람객 수가 2006년 49만 900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임 교수는 또 박물관 운영과 관련, “미국과 영국의 박물관은 법인이사회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반면,우리나라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수직적 관리·감독체계로 지방박물관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부처 부속기관을 법인화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로는 정부와 해당 기관간 갈등이 꼽혔다.임 교수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인화 초기에는 경영합리화를 전제로 국가가 재정지원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정부 기능을 지방자치단체로 효율적으로 이관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앞서 행안부는 특별지방행정기관 중 국토·하천,해양·항만,식·의약품 등 3개 분야의 기능을 올해 안에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고,내년에는 중소기업과 환경,보훈 등 5개 분야 이관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김재훈 서울산업대 교수는 “지방이관을 추진할 때 조직과 인력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표준안을 제시하고,예산 역시 지자체에 대한 지원 기준을 마련해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김 교수는 또 “지방이양의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평가를 거쳐 우수 지자체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미흡한 곳에 대해서는 권한을 다시 회수하는 ‘부분선점제’ 도입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옛 전남도청 별관 해법없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부지에 포함된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의 철거 여부를 놓고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5월 단체는 “1980년 당시 ‘시민군’의 마지막 항전지였던 별관을 존치해야 한다.”며 6개월째 현장 농성 중이다.‘문화전당’ 건립 주체인 문화관광체육부의 ‘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은 “설계대로 전당을 짓고,5·18사적지 보존은 다른 방법을 통해 찾아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광주시는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강건너 불구경’하는 식이다.문화중심도시 추진단은 최근시민대토론회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2012년 예정인 문화전당 개관은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광주시·시민단체 어정쩡… 개관 일정 차질 불가피  5월 단체 등으로 구성된 ‘전남도청 원형보존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문화전당 착공 직후인 지난 6월 말부터 현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공대위’는 “별관을 철거하면 도청 앞쪽 건물의 대부분이 사라져 역사성·상징성·장소성이 훼손된다.”며 “시간과 비용이 더 들더라도 원형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별관의 벽돌 한 장이라도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추진단이 공사를 강행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고 말했다.문화부는 문화전당 설계 때부터 5월 단체들의 동의를 받았는데 뒤늦게 발목을 잡는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중심도시 추진단 관계자는 “18개월 동안 220억원을 들인 설계안을 바꾸려면 이와 맞먹는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설계 변경에 따른 미관 훼손과 공기 차질,예산낭비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추진단은 최근 열린 시민토론회에서 ▲해체 뒤 건물 파편을 전국에 분산 보존 ▲랜드마크에 해체된 별관의 역사성 표현 ▲본관 내부에 별관 축소모형 전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문화부,축소 모형 등 대안 제시 건축가인 정기용씨는 “건물의 보존보다는 향후 문화전당의 운영을 통해 5·18정신을 살리는 게 더 중요하다.”며 “별관을 철거하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문(Gate) 개념으로 만드는 것도 창조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조만간 새로 구성될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통령 소속인 위원회 새 위원이 위촉될 경우 광주시민들의 입장을 모아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시민단체들도 지금껏 5월 단체들에 지지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부담스러운 사안인 만큼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이다.  한편 옛 전남도청 일대에는 2012년 5월까지 국비 7984억원이 투입돼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이 들어설 예정이다.지난 6월 착공식에 이어 터 다지기 공사가 한창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늪에 빠진 고양 경전철사업

     경기 고양시가 추진 중인 경전철 건설 사업이 주민 반대에 부딪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양시는 당초 연말까지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국토해양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었지만 반발이 거세자 방향을 선회해 주민 토론회와 공청회를 준비하는 등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고양시는 지금까지 추진하던 경전철 추진계획을 덮고 내부적으로 사업비 산출과 노선의 타당성 등을 좀 더 세밀히 검토한 뒤 주민동의를 거쳐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2년여에 걸친 준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반발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특히 호수공원과 백마로 인근 주민들은 경전철 사업이 환경훼손과 소음, 조망권 침해 등의 문제가 있는 데다 향후 적자로 인한 예산 낭비의 우려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여기에다 40개 아파트 단지 2만여 가구 주민들로 구성된 경량전철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7월부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민소환을 위한 기초조사 작업을 벌이는 등 시를 압박하고 있다.반면 풍동과 식사지구 주민들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조속한 경전철 도입에 적극 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는 등 주민들 간의 갈등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이에 따라 시는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환경훼손,사업비 등과 관련,공청회를 통해 입장을 전달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이다. 고양 경전철은 2001년 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에 처음으로 논의된 뒤 2004년 기초조사를 하면서 시작됐다.이어 2006년 4월 한국교통연구원에 경전철 기본계획 용역을 의뢰했으며, 지난해 2월 건설업체가 사업제안서를 내면서 구체화됐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Metro & Local] 울산, 中·日 공무원 초청 워크숍

     울산시는 중국과 일본의 자매·우호협력도시 실무공무원 16명을 초청해 24~27일 워크숍을 갖는다.세계적인 산업도시 울산의 모습을 해외 자매·협력도시에 널리 알리고 정보공유 및 벤치마킹을 통한 공동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다.중국의 창춘(5명)·우시(3명)·옌타이(2명)에서 10명이,일본의 하기(3명)·니가타(3명)에서 6명이 참석한다.25일 동구 미포구장 클럽하우스에서 도시별 국제화 사례 발표와 토론회 등 워크숍을 한 뒤 태화강 십리대밭,문수 국제양궁장,반구대 암각화,외고산 옹기마을 등을 둘러보고 27일 돌아간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HAPPY KOREA] 동네마당, “100평으론 부족 이용대상 명확히 해야”

    [HAPPY KOREA] 동네마당, “100평으론 부족 이용대상 명확히 해야”

    “조그만 동네 공원이라면 모를까, 주민들을 모으기엔 너무 외지지 않나요?” “바로 뒤에 산이 있어서 녹지 기능도 떨어지는 것 같은데요.” 유달리 추웠던 지난 19일 아침 서울시 A동네 골목길에 느닷없는 노상토론회가 벌어졌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에서 추진하는 ‘동네마당 조성사업’에 참여를 신청한 지역을 현장조사하기 위해 모인 행안부와 서울시 관계자들, 연구용역을 맡은 커뮤니티 디자인 센터 김연금 연구원과 국립경상대 산학협력팀 최광훈 연구원 등 4명. 이들은 낯선 동네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신청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소득수준, 거주형태, 주변입지와 면적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 그들이 동네마당을 선정하는 결정권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토론내용은 동네마당 조성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갈지 중요한 잣대가 될 만했다. 이들은 A동네의 경우 “녹지가 시작되는 주택지역 끝부분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떨어져 작은 동네공원은 가능해도 ‘마당’ 구실은 힘들어 보인다.”는 의견을 보였다. 공영주차장 출입구 때문에 신청공간이 둘로 갈라져 있는 데다, 주택 3채를 지자체에서 수용해야 해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도 있었다. 한 참가자는 “동네마당의 개념이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았다.”면서 “행안부가 말하는 복합공간과 100평이라는 면적이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A지역의 경우 복합기능을 하려면 100평으로는 힘들다. 특화를 하든지 규모를 넓히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를 위해선 대상을 저소득층인지 일반주민인지, 저소득층 중에서도 어린이가 주 대상인지, 아니면 노인을 위한 것인지 등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민은 B지역을 찾았을 때 더 구체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저소득층 밀집지역 사진을 곁들인 B지역은 서류상으론 상당히 좋은 조건이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사진 속의 지역은 실제 신청지역과 달랐다. 지자체에선 노인 공동작업장을 희망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불분명했다. 더구나 신청지역 바로 옆으로 그럴듯한 공원과 간단한 운동시설도 있었다.B지역에 녹지를 조성하는 것은 기능중복이었다. 대상을 노인으로 정했다면 그에 맞는 특화가 필요해 보였다. 대상이 비교적 명확한 곳은 세번째로 찾은 서울의 C지역이었다. 신청지역은 오래된 연립주택이 밀집해 있는 동네 한 가운데 위치해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한 참가자는 “C지역은 일반적인 공원이나 주민쉼터 등 내용을 뭘로 채워도 기본 이상은 될 것”이라면서 “신청지역에 동네마당이 들어설 때 누가 이용할지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지역은 대상을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 공간에 대한 구상 자체가 달라진 경우였다. 한 사람은 초등학교에 바로 붙어 있고 입구가 좁아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생각한 반면 다른 사람은 주변에 이주노동자가 많은 것에 착안해 “다문화공원으로 특화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뭔가 만들어 놓고 방치해 놓는 공간은 의미가 없다. 끊임없이 의미를 부여하고 살아 움직이게 참여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최저생계비 이하의 수입에 의존하는 주민이 65%나 될 정도로 저소득층 밀집지역인 경기도 안산시 E지역에선 안산YMCA가 2년 전부터 지역 고등학교 일부공간을 활용해 동네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도서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지만 내년 2월까지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시청과 안산YMCA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끝에 시유지에 2층짜리 건물을 지어 마을복지시설과 어린이도서관을 입주시키자는 의견을 냈다. 풀뿌리운동 경험이 풍부한 시민단체가 운영을 담당하고 시청에서 지원하는 민관 협력을 구현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지역주민들의 의지도 동네마당 조성사업에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준공업지역으로 묶여 있어 매연과 소음, 열악한 거주환경에 처해 있는 경기도 군포시 F지역도 시유지에 체육시설과 녹지공간, 쉼터를 지으려고 동네마당에 신청을 했다.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욕구가 강했다. 글 사진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Local & Metro] 울산, 中·日 공무원 초청 워크숍

    울산시는 중국과 일본의 자매·우호협력도시 실무공무원 16명을 초청해 24~27일 워크숍을 갖는다.세계적인 산업도시 울산의 모습을 해외 자매·협력도시에 널리 알리고 정보공유 및 벤치마킹을 통한 공동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다.중국의 창춘(5명)·우시(3명)·옌타이(2명)에서 10명이,일본의 하기(3명)·니가타(3명)에서 6명이 참석한다.25일 동구 미포구장 클럽하우스에서 도시별 국제화 사례 발표와 토론회 등 워크숍을 한 뒤 태화강 십리대밭,문수 국제양궁장,반구대 암각화,외고산 옹기마을 등을 둘러보고 27일 돌아간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MB정부 ‘통합형 자유주의’ 새 국정 철학 토론회 개최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는 1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미래형 국정가치 모색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어 이명박 정부의 새로운 국정철학을 논의했다.미래위는 지난 5월부터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 국가비전 및 전략 수립에 대해 연구한 끝에 복지·환경 등 분야에서 정부 역할을 인정하는 ‘통합형 자유주의’를 새로운 국정철학으로 제시했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진보와 보수 쪽의 의견이 엇갈렸다. 미래위 위원인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통합적 자유주의는 자유와 책임이 균형을 이룬 개방사회에서 창의와 노력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추구하고, 시장과 시민사회에 대한 정부의 보완적 역할로 사회통합과 국민복리를 높이려는 가치지향”라고 설명했다.이에 윤평준 한신대 철학과 교수는 “통합형 자유주의는 신자유주의나 사회주의와 구별된다고 하는데 실제 내용을 보면 ‘작은 정부-큰 시장’을 명시하면서 명백히 신자유주의로 기울어진 것”이라면서 “가능한 한 중도 쪽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월드이슈] 유럽 문화예술계 인사 프랑스서 ‘아비뇽 포럼’

    [월드이슈] 유럽 문화예술계 인사 프랑스서 ‘아비뇽 포럼’

    |아비뇽(프랑스) 이종수특파원|국경없이 지구촌을 강타한 경제 위기가 외적 위기라면 디지털 시대라는 새로운 가치 창출 시대를 맞아 문화가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가라는 고민은 내적 위기에서 비롯한 것이다. 이를 의식한 듯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17일 “위기는 더욱 활발한 창조의 기회”라며 “경제와 문화는 융합해야 하며 문화는 경제에 침범당하는 것이 아니고 경제 성장 요인이 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피용 총리를 비롯, 프랑스·독일·벨기에·불가리아·헝가리·체코·폴란드의 문화장관들과 문화예술인,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과 양기환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사무처장이 초청됐다. 포럼은 첫날 ‘문화:위기와 진보’를 주제로 두 차례 총회를 연 뒤 4개 분과별 토론회가 동시에 이어졌다.18일에는 ‘디지털 시대:새 가치 등장과 문화’라는 주제를 공통의 젖줄로 하여 2개의 분과 토론회가 열렸다. 첫날 총회와 4개 분과위원회에서는 위기에 처한 문화가 ‘성장 동력으로서의 창조력’을 탈출구로 숨통을 터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구체적으로 문화다양성이 경제 성장에 어떻게 기여하고 경제적 부를 낳을 수 있는가를 놓고 진지하게 토론했다. 분과별 토론에서는 창의력이 성장 동력이 된 사례로 문화 유적지가 집중 거론됐다. 멀리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 멕시코의 유카탄 피라미드 등을 예로 들었다. 가까이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뮤지엄, 두바이 근처 루브르 박물관 등이 사례로 인용됐다. 다양한 여름 축제를 통해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 잡는 라트비아 사례도 등장했다. 4개 분과 토론회 가운데 하나인 ‘세계화와 문화다양성’ 분과의 주인공은 한국이었다. 정병국 의원은 이날 발제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정에서 미국의 요구로 축소된 한국 스크린쿼터가 한국 영화산업에 끼친 악영향을 중심으로 문화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방송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상황을 설명하면서 “기술발전은 문화 다양성에 긍정적 요인이자 획일화의 위협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한 뒤 문화다양성을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 의원의 발제는 이튿날 포럼 주제와 맞물렸다. 참석자들은 18일 디지털 시대를 맞아 위기에 직면한 문화 산업의 우울한 자화상을 거론했다. 대표적 사례로 음악 산업의 수익이 50%나 줄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보급의 확산으로 모든 예술가가 전세계의 어떤 관객도 찾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되었지만 이를 통한 문화의 세계화가 획일화를 의미하는지, 문화 다양성을 촉진하고 있는지조차 판단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나왔다. 이런 급변하는 혼돈의 상황에서 영화나 그림, 편집, 미디어 등의 분야에서 새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야보르 밀루세프 불가리아 문화장관은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선발 주자와 후발 주자 간에는 상당한 문화적 차이가 존재한다.”며 “이번 포럼은 유럽 시민의 정체성 확립에도 긴요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반전 활동으로 유명한 영국의 대중 가수 제임스 블런트는 최근 프랑스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음악은 세계의 아주 다른 사람을 이어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를 잇는 가교가 음악뿐이랴. 이번 아비뇽 포럼은 문화도 넉넉히 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vielee@seoul.co.kr 위기에 처한 문화, 어디로 가야 하나? 유럽 각계에서 내로라 하는 유명인사 300여명이 프랑스 남부 아비뇽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무대는 16일(현지 시간)부터 18일까지 열린 ‘아비뇽 포럼-문화, 경제, 미디어’.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인 프랑스가 의욕을 갖고 창설한 이 포럼의 첫 주제는 ‘성장 동력으로서의 문화’다. 여기엔 두 가지 의미에서 위기가 중첩된 문화 혹은 문화산업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려는 고심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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