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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경전철 지고 노면전차 뜬다

    지자체 경전철 지고 노면전차 뜬다

    한때 각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도입을 추진하던 경전철의 인기가 시들하다. 교각 위에 건설돼 도시 미관을 해치는 데다 소음공해 등으로 민원을 유발한다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 수익성이나 재정적 이유로 추진 중인 대부분의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지부진하다. 반면 수송 효율성은 다소 떨어져도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노면전차(TRAM) 등이 대체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경전철은 10여년 전부터 만성적인 도심 교통난을 해결할 유일한 대안이라며 전국적으로 건설 붐이 일었다. 경기 지역에서만 용인과 의정부, 광명시를 비롯해 10여개 자치단체가 공사에 들어갔거나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업에 착수했다. 14개 노선에 총길이 183㎞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사정이 달라졌다. 지상 10여m 높이의 콘크리트 교각 위에 건설하고 도심 한복판이나 주택가를 달리는 게 미관상 좋지 않다는 것이다. 소음공해, 일조권 및 재산권 침해 등이 우려된다는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자체가 추진하기엔 사업비가 너무 많다. 이 때문에 경기 지역에서 예정대로 진행 중인 곳은 최근 공사가 끝난 용인시와 2012년 6월 개통 예정인 의정부시 등 2곳에 불과하다. 용인 경전철의 경우 적자 운행을 우려해 준공을 거부하는 지자체와 사업 시행사 간의 갈등으로 개통을 무기한 연기한 채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반면 노면전철이나 바이모탈 등 이른바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와 수원시 등 10여개 지자체에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수원시는 그동안 추진하던 경전철 도입 계획을 백지화하고 대신 노면전차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10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는 수원의 자연경관과 맞지 않고 소음이 발생하며 도시미관을 해치는 고가형 경전철보다는 비용이 적게 드는 노면전차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유럽 등에서 벤치마킹을 마쳤고, 1단계로 수원역~수원 화성행궁 노선을 2014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성남시도 기존 경전철 건설 사업을 백지화하고 노면전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 경기 광주시는 최근 정책토론회를 열고 광주시청~경안동~광남동~오포읍 구간 총연장 12㎞의 기본 구상안을 마련했다. 보금자리 주택지구(3차)로 지정된 경기 광명시흥지구에도 노면전차가 들어선다. 국토해양부는 6639억원을 들여 지구 내를 관통, 전철 7호선 천왕역까지 연결되는 12.9㎞ 구간의 노선을 개설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탄소 중립도시’를 목표로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노면전차 등 신교통 수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노선은 동탄2신도시를 순회하거나 인근 광교신도시와 용인·오산·세교 지구 등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제주도는 최근 ‘신교통수단 도입 사전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대진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맡겼다. 2015년까지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역시 전주시~익산시~새만금을 연결하는 노면전차 도입을 추진 중이다. 전북발전연구원 국책사업발굴단이 차세대 국책 사업으로 전북도에 공식 제안했으며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용어 클릭] ●노면전차 전기를 동력으로 지상 궤도를 따라 운행하는 전차. 도심 교통난을 해결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고 최근 유럽 등에서 도입하고 있다. 모노레일 설치 시 300억∼400억원(㎞당)의 비용이 드는 반면 노면전차는 200억∼300억원으로 싸다.
  • 국내 인디음악 생존 방안은 있는가

    국내 인디음악 생존 방안은 있는가

    “30대에 (인디) 음악 활동을 한다면 딱 세 종류입니다. 미쳤거나, 집에 돈이 많거나, 실력이 엄청 좋거나….” 서울 홍익대 앞 클럽에서 10년가량 밴드 활동을 해온 한 드러머의 푸념이다. 음악이 좋아 달리지만 먹고살 길은 막막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사각지대에 놓여진 인디 음악인들. 그저 숙명이거니 체념하며 살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내 인디 음악의 자생력을 키우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서른일곱의 나이에 뇌출혈로 허망하게 꺾여 버린 1인 밴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본명 이진원)의 죽음이 계기가 됐다. 19일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열린 ‘한국 인디 음악의 미래는 있는가-자생적인 음악 시장을 만들기 위한 대안 찾기’ 토론회. 문화운동시민단체인 문화연대와 당사자인 인디 음악인들, 정계·학계·문화계 인사 등이 머리를 맞댔다. 토론회에서는 대안으로 삼을 만한 국내외 사례가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1500여 농촌 가구와 5만여 서울 시민 공동체인 한살림운동을 예로 들며 인디 음악인들의 ‘문화생활협동조합’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인디 음악 시장의 불균형은 인디 음악에 대한 문화적 이해와 담론 확산 정도에 비해 음악을 생산하고 유통하고 소비하는 주체들이 서로 연합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면서 “인디문화생협을 통해 인디 밴드 간 선의의 경쟁, 제작과 배급에서의 전문적 비즈니스, 인디 음악 시장을 키워 나가기 위한 독립적 의식 등 삼박자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유럽의 자멘도(Jamendo)를 벤치마킹 사례로 제시했다. 자멘도는 뮤지션들이 음원 공개, 홍보, 상업적 사용 및 재판매 가능 여부 등에 대한 계약 내용을 직접 작성하고 방문객들은 게재된 음원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뮤지션별로 페이지 방문자 수와 그들이 맺은 상업적 이용 계약의 내용에 따라 수익을 정산한다. 최 의원은 “자멘도 같은 디지털 음원 유통 플랫폼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공연지역 로컬화 확대’를 거론했다. 김작가는 “인디 문화를 논하기에는 공연 무대의 장이 ‘홍대 앞’ 하나밖에 없다.”면서 “영화 관람은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등장으로 일상이 됐지만 공연은 아직도 특별한 이벤트이다. 인디음악 활성화를 위해선 지금의 공연 인프라 및 클럽 지역의 로컬화 확대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기업의 역할도 주문했다. 인디 밴드로는 꽤 유명한 D밴드의 한 보컬은 “대관료가 비싸고 공연 세금이 턱없이 높아 적자가 날 줄 뻔히 알면서도 공연을 한다.”고 토로한 뒤 “정부가 전문 라이브 공연장을 건립해 저렴하게 공연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준다면 언더그라운드의 판이 달라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연 교수도 “아이돌 그룹으로 재편되다시피 한 국내 가요계 현실을 감안할 때 문화적 다양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인디 시장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 지원이 요구된다.”면서 ▲음악 저작권 시장 개방 ▲정식 문화공간으로서의 클럽 인정 ▲이벤트성 무료 공연 적극 개최 ▲클럽공연 관람비 지원 ▲인디 공연 인프라 지원 등을 주문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인디문화생협 인디 클럽과 레이블(음반사), 인디 밴드들의 연합을 뜻한다. 인디 음악인들이 가진 문화적 자원과 트렌드를 대중에게 통합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생산·유통·소비자 공동체를 만들자는 것.
  • ‘과학벨트’ 입지 선정 與도 野도 자중지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 선정이 점점 꼬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 대선에서 충청권 유치를 공약했지만, 지난해 말 한나라당이 단독처리한 과학벨트법에는 충청권 유치가 명시돼 있지 않다. 과학벨트 선정위원회가 최적지를 낙점하면 끝나는 일이지만 정치적 이해관계가 난마처럼 얽혀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 중에서는 나경원·정두언·서병수·박성효 최고위원이 충청행(行)을 주장하고 있고, 당내 소장파도 가세했다. 세종시처럼 시간을 끌다가는 충청의 ‘호남화’가 우려된다는 논리다. 정 최고위원은 19일 “임기철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이 대통령 공약을 지킬 필요가 없는 여건이라는 발언을 해서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며 임 비서관의 문책을 요구했다. 임 비서관은 지난 6일 대덕특구에서 “처음과 달라진 측면이 있고 지금은 공약에 변화가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전국을 대상으로 선정작업을 벌이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도 지난 3일 신년 특별연설에서 “과학벨트 입지 선정에 속도를 내겠다.”면서도 충청권은 언급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세종시 수정안 폐기를 주도하며 ‘원안+알파’를 주장했다. 그가 나서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은 낮지만 과학벨트가 세종시 자족을 위한 ‘알파’에 해당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친박계 의원들은 충청도 유치에 찬성한다. 그러나 홍준표 최고위원과 김무성 원내대표는 “정부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의 형으로 지역구가 포항인 이상득 의원은 지난 13일 한나라당 경북도당-경북도 당정간담회에서 “과학벨트는 이미 기초가 마련된 곳이 선정돼야 한다.”면서 “대구·경북이 팀을 구성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야당은 충청권 유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역시 속내가 복잡하다. 민주당은 당론으로 충청권 유치를 결의했다. 충청권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은 대통령의 공약이자 한나라당의 18대 총선 공약”이라며 “최적지는 충청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광주가 지역구인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과기벨트 호남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지식경제부가 광주를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했다.”면서 “이번 특구 지정이 과학벨트 유치로 이어져야 한다.”며 당론에 반기를 들었다. 자유선진당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날 ‘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과 발전방안’ 토론회를 여는 등 연일 공을 들이고 있다. 이회창 대표는 “대통령이 약속한 것을 지역적 이해타산을 따져 뒤집으려 한다면 과연 국민이 정부나 대통령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與 세종시 이어 과학벨트… ‘충청 뇌관’ 터지나

    與 세종시 이어 과학벨트… ‘충청 뇌관’ 터지나

    한나라당이 세종시에 버금가는 ‘충청 뇌관’을 품게 됐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 선정 논란이 그것인데 당청 갈등, 계파 갈등, 지역 갈등으로 치달을 폭발력을 지녔다. 과학벨트는 3조 5487억원을 투입해 기초과학연구원 등을 세우는 국책사업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2007년 대선 때 충청권 유치를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뒤 정부가 원점에서 입지를 선정하겠다고 밝혔고, 대구·경북·경기·광주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과학벨트법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위원회’가 입지를 확정하는데, 지정을 할지 공모 절차를 거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여당으로선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었던 충청 민심은 물론 다른 지역까지 살펴야 하는 고민에 빠진 셈이다. 특히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낙마 이후 골이 깊어진 당청 관계를 악화시킬 소지가 있다. 한나라당은 당초 19일 대전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과학벨트 선물 보따리를 풀 계획이었다. 그러나 홍준표 최고위원과 김무성 원내대표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안상수 대표가 오는 27일 고위 당정청회의에서 의견을 조율한 뒤 대전에 내려가기로 했다. 정 후보자 낙마를 주도한 것으로 비쳐진 안 대표가 충청권 유치에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어 위기감은 더 고조된다. 당 관계자는 “청와대는 과학벨트까지 포함해 계획됐던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됐는데, 굳이 과학벨트를 충청권에 줄 이유가 있느냐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에서는 충청권 설치를 조기에 확정하자는 의견이 많다. 정두언 최고위원이 18일 국회에서 연 ‘과학비즈니스벨트, 어디로 가야 하나’ 토론회에서는 정두언·나경원·서병수·박성효 최고위원 등이 충청권 유치를 강하게 주장했다. 공약을 또 철회했다가는 충청권을 완전히 잃게 된다는 논리였다. 친박계는 세종시 원안 사수를 통해 확보한 충청권 지지를 공고히 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정두언·나경원 등 친이계 소장파 최고위원은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반면 홍준표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 일부가 알지도 못하면서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 민심은 생각도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당이 먼저 충청권으로 결정해서 청와대에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방식은 정동기 후보자 사퇴를 일방적으로 권고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법에 따라 정부가 결정하고, 당은 의견을 제시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손학규 “서울시의회와 복지 공조”

    민주당이 안팎의 포화에도 복지 공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상 급식·의료·보육에 이어 주거 복지까지 아우르는 당내 ‘보편적 복지특위’를 17일 구성하기로 했다. 손학규 대표는 무상급식 문제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시의회 의장단과 만나 ‘복지’ 공조에 나섰다. 하지만 ‘내우외환’도 깊어진다. 재원 문제를 놓고 당내 갈등이 증폭될 뿐 아니라 여권의 파상 공세도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손 대표는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복지 재원은 세입·세출 구조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앞으로 보편적 복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당사를 찾은 서울시의회 의장단에게 “무상급식은 서울시장이 반대한다고 해서 안 될 일이 아니다.”라면서 “시의회의 안을 거부하고 의회 출석조차 하지 않은 것이야말로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세금 없는 보편적 복지는 없다.”며 증세(부유세 신설)를 역설해 손 대표의 ‘증세 없는’ 복지와 의견을 달리 했다. 정 최고위원은 오는 20일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와 ‘복지는 세금이다’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한나라당은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에 맹공을 퍼부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무상복지는 세금폭탄·거짓말 시리즈”라면서 “한나라당이 취해야 할 복지 정책은 선택적 복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새해 복지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보편적 복지를 반대하기 전에 이에 대한 입장부터 밝혀야 한다.”고 맞받았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참여정부 지분 안희정·이광재 40%… 나는 2%정도”

    “참여정부 지분 안희정·이광재 40%… 나는 2%정도”

    지난해 9월 초, 한나라당의 최고위관계자가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이 관계자는 “차기 대선에서 가장 두려운 야당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자 서슴없이 “김두관 경남지사”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국무총리에 발탁하려 한 것도 김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같은 질문을 받은 한나라당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도 김 지사를 지목했다. 그때부터 정치권에서 김 지사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빈도가 부쩍 높아졌다. 그렇다면 정작 김 지사 본인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지난 14일 김 지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 지사는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 40분 동안 서울신문사 19층 기자클럽에서 가진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역정과 경남지사로서의 업무,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물론 정치현안 및 2012년 대선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가 취임 이후 서울에서 가진 첫 인터뷰였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경남지사 →한나라당에서 김 지사를 강적으로 지목한다. -(빙그레 웃으며) 사람 잡는 소리다. 당선이 어려운 지역에서 승리해서 그런지 역량보다 3, 4배 더 쳐주는 것 같다. 하지만 도정을 맡은 지 7개월밖에 안 됐고, 글을 잘 쓰거나 이슈 파이팅을 잘하는 사람도 아니다. 4년 동안 도정에만 전념할 생각을 갖고 있다. →취임 7개월째다. 업적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경남도에 어떤 변화가 왔나. -경남 자치 16년 역사에 시민사회와 야 4당이 지지하는 무소속 도지사가 탄생된 것 자체가 첫 변화다. 함께 출마했던 민주노동당 강병기 후보를 정무부지사로 임명하고 민주도정협의회를 만들었다. 촘촘한 복지도 시도했다. 이제 겨우 자리를 잡을까 말까 한 느낌이 든다. 나의 리더십 부족도 있고 경남의 정치 지형이 만만치 않은 이유도 있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너무 바빴다. 농담이지만 그래서 올해를 ‘노는 해’로 정했다. →촘촘한 서민복지는 어떤 의미인가. -의료개혁연대가 제안한 ‘간병인 없는 병원’ 공약을 지방선거 때 내놓았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간병인을 하루 3교대하면 보호자 없이 24시간 환자를 간병할 수 있다. 또 영농법인과 농협이 참여하는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있다. 또 틀니가 필요한 노인 5만여명 중 2만명 정도에게 무상으로 혜택을 줄 계획이다. →경남도 재정자립도가 35%인데, 전체 예산의 26%를 복지에 쓴다. 도 재정운용에 부담되지 않나. -도 예산 가운데 복지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복지·교육·환경·문화 부분에 예산과 행정력을 좀더 투입해서 삶의 질을 높이자는 거다. 복지를 강화하지 않으면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없다. →전임 김태호 지사의 정책 가운데 승계한 것이 있나. -전임 지사나 대통령이 했던 중요한 정책은 승계해서 마무리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김 전 지사의 업적 중 ‘남해안 프로젝트’는 눈에 띄는 사업이다. 84개 사업 중 올해 8개 사업부터 시작하려 한다. 김 전 지사가 특별히 잘못한 건 없는 것 같다. →김태호 전 지사의 낙마는 지방 정치인에 대한 중앙 정치인들의 텃세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동의하나. -그런 인식이 좀 있었다. 김 전 지사의 정치력과 대중친화력이 우리 정치에 도움되길 바랐는데 안타까웠다. →인사청문회 당시 경남도에서 청문 위원들에게 자료가 많이 갔다고 하는데. -국회에서 요청한 자료는 줬다. 한나라당이 143건, 야 4당이 145건이었다. 야당에 자료를 많이 줘서 그렇게 됐다는 것은 오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시의회와 대치 중이다. 동병상련을 느끼나. -의회의 견제를 받는 면에서 양상은 비슷하지만 내용은 정반대다. 나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고 했고 도의회는 예산을 깎았다. 그러나 서울시의 경우 의회는 하려고 하고 시장은 안 하려고 한다. →오 시장과 서울시의회는 아직 합의의 틀을 찾지 못했다. 경남은 어떤가. -무상급식비 235억원, 노인 틀니 20억원 예산을 짰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노인 틀니 예산 전액 삭감, 무상급식 예산 118억을 삭감했다. 의회 예결위에서 노인 틀니 예산은 모두 복원됐고 무상급식 예산은 35억 복원됐다. 지난해 연말, 경남도의회와 대의적 차원에서 합의했기 때문에 무난하게 결론냈다.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는다. 김 지사는 몇 점을 주겠나. -나를 만난 사람들은 야박해서 그런지 30점 정도밖에 안 주는 거 같다. 절차적 민주주의가 결여돼 있다. 공권력을 남용한다는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 특히 현 정권 들어 경제적 민주주의는커녕 정치적 민주주의도 후퇴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정희 모델을 복원하려 했고 국민들도 삶의 질이 나아질 걸로 기대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선택에 참담한 후회를 하고 있다. 더 이상 박정희 모델이 대한민국 발전 모델이 아니란 게 증명된 것이다. ●지역 선거와 전 대통령 →6·2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가 53.5%를 얻어 당선됐고, 부산에서도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45% 지지를 얻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선거 당시 변화와 혁신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를 느낄 수 있었다. 1995년 지방선거 이후 16년 동안 한나라당이 단체장을 독점한 데 대한 비판이다. 나와 김 후보의 선전은 지역주의가 허물어졌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그런 흐름이 4·27 김해을 재·보선에서도 이어질까. -내가 야 4당과 시민사회의 야권 단일화 후보였다. 또 지역에서 5번 깨져도 도망 안 갔기 때문에 도지사가 됐다. 4·27 김해 선거에서도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되고 후보가 경쟁력이 있으면 팽팽할 거 같다. →김태호 전 지사는 출마할 것으로 보나. -정치를 아시는 분이 김해 재·보선의 판을 키울지 의문이다. 본인이 정치 재개를 위한 시기를 언제 잡느냐가 관건이겠지만, 출마한다면 야권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다. →2012 대선에서는 지역구도가 사라질까. -내가 당선된 자체가 지역주의를 넘은 거다. 노 대통령이 지역주의라는 큰 나무둥치를 8번 찍고 내가 2번 찍어 쓰러뜨렸다. 영남에서 제2, 제3의 김두관이 나와 시장, 군수도 하고, 한나라당이 호남에서도 지지 받아야 의미가 있다. 다만 2012년 총선에서 영남 유권자들이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 승리를 위해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바람이 불면 장담할 수 없다. 같은 경상도라도 경북과 경남은 많이 다른 것 같다. 결국 지역구도를 무력화시킬 카드를 제시해야 야권에 승산이 있을 거다. 특별한 변화 없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기타 진보정당이 기존 구도대로 선거를 치른다면 지역구도를 흔들기 어려울 것 같다. →6·2 선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광재 강원지사 당선도 주목받을 만하다. 두 사람의 장점은 뭐라고 보나. -‘주식회사 참여정부’의 지분을 따지면 노무현 대표가 60%, 안희정·이광재 지사가 각각 20%를 갖고 있다. 나는 노 대통령으로부터 2% 정도 주식을 얻었다고 본다. 안·이 지사는 성골이지만 나는 진골도 아니고, 6두품쯤 되나. 그러나 성골보다 왕에게 더 사랑받은 것은 맞다. 안·이 지사는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기획자이자 동지들이다. 노 대통령은 동업자라고 했다. 정권 탄생을 공동 작품이라고 말한 지도자는 노 대통령이 유일하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분이 없다는 뜻도 되는 것 같다. 친노 정치인 가운데 누가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잇고 있다고 보나. -노 전 대통령은 한 사람이 승계하기에는 너무 큰 인물이 됐다. 노 대통령의 가치를 따르겠다고 한 사람들이 집단지성 형태로 승계해야 하지 않을까.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은 김두관이 승계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정치개혁은 유시민이, 안희정·이광재는 양극화 극복이나 경제 비전을 맡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지금까지 노 대통령의 정치를 뒷받침했다면 이젠 자기 정치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광재·안희정 지사도 국가를 이끌만 한 재목이 된다고 보나. -검증을 받아야겠지. 지금까지는 노 전 대통령을 뒷받침한 역할이었으니까. 나도 마찬가지다. 4년 하는 걸 봐서 도지사 이상으로 할 만한 사람이다, 도지사 맡기기도 아깝다, 유권자들이 그런 판단들을 하겠지.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는 어떻게 구별되나.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민주개혁정부 1기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대통령만 바뀌었지 대외정책 기조는 같았다. 2012년 민주개혁 2기 정부를 수립하면 여당 소속 도지사가 돼서 예산도 많이 따겠다.(웃음) →언제까지 무소속으로 정치할 수는 없지 않나. -정치는 당이 하는 것이 맞다. 솔직히 당선되고 싶어서 당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래서 색깔 있는 무소속이라고도 하고 4당 대표 야권 도지사라고도 한다. 도지사로 있는 동안 정당 가입을 안 한다고 약속했다. 4년 끝나고 나면 뜻이 같고 괜찮은 당을 선택할 것이다. ●2012년 대선 →현재 대한민국에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이라고 보나. -애국심, 통찰력, 정책 역량이다. 거기에다 국민과 소통하고, 전문가들 의견을 잘 수용한다면 누구나 국가를 경영할 수 있다고 본다. →2012년 대선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일까. -복지가 아닐까 싶다. 사회·경제적 약자를 보호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제대로 못 간다. ‘줄푸세’를 주장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까지 생애주기별 복지를 이야기할 정도 아닌가. →2012년 대선 때는 여야 후보 중 누가 유리할까. -2007년처럼 500만표 싸움으로 가진 않을 것이다.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40% 지지율이 될 거고, 여권 후보도 비슷한 지지율이 될 거다. 나머지 20% 놓고 11%를 차지하려는 싸움 아닐까. 이회창·김대중 후보와 노무현·이회창 후보 당시 격차 정도 날 것 같다. →박근혜 대세론이 강하다. 인정하나. -현재 흐름은 인정하지만 아직 대선이 2년 남아 있고 야권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시간이 좀더 가야 대세론의 실체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정치인 박근혜’는 잘 몰라서 평가하기 어렵다. 옛날엔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평가가 강했는데 이제는 ‘박근혜’라는 독자적 이미지를 굳힌 느낌이다. 하지만 4대강 사업 등 국민들이 찬반으로 갈린 정책에 대해 국정을 책임지겠다고 하는 분이 입장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가 싶다. →민주당은 수권 능력이 있다고 보나. -민주정부 10년의 국정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 분이 많고 야권의 대표 정당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민주당만으로는 집권이 어렵다. 그렇다고 민주당을 빼고 집권할 수 있겠나. 그래서 손학규 대표도 야권 연대를 말하는 것 아니겠나. →2012년 야권 대선후보를 꼽는다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세균·정동영 최고위원,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 박원순 변호사 정도 아닐까 싶다. →일부에서 김 지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합하면 완벽한 후보라고 한다. 그러나 그건 불가능하다. 두 분 가운데 누가 낫다고 생각하나. -유 전 장관이 월등하게 경쟁력 있다. 확실한 지지층을 갖고 있고 젊은층에 인기가 많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도 강하고 지적 능력도 뛰어나다. →김 지사 본인의 차별적인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시민들과 소통이 가장 잘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바닥에서 커서 그런지 주민들과 유대감이 강하다. 새 역사는 변방으로부터 온다는 말이 있다. 기존 우리 사회를 주도했던 쪽에 많은 경험이 없는 게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지 않을까. ●정치 역정 →1986년 구속됐는데 이재오 특임장관은 본인 탓이라고 미안해하더라. -이 장관 때문에 구속된 건 아니다. 1986년 당시 이 장관이 서울 민통련 부의장이었고 내가 사회팀 간사였다. 직선제 개헌투쟁을 할 때 청주로 내려갔다가 잡혀서 바로 구속됐다. 100일 감옥살이하는 동안 고향으로 가서 농민운동하면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겠다 생각했다. 오늘의 김두관을 만든 계기다. →1989~95년 남해신문을 발행했다. 언론관이 무엇인가. -언론이 도정이나 정치 비판하는 건 좋다. 다만 침소봉대하는 것은 곤란하고, 섭섭하다. 특히 정치적 왜곡과 편향이 너무 심하다. 그렇게 되면 영향력은 있을지 몰라도 좋은 신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참여정부 시절에 기득권적 입장에서 과도한 비판을 한 것은 섭섭했다. →최연소 군수를 거쳐 최연소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최연소라는 데 의미를 두나. -노 전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시골 군수를 행자부 장관으로 앉히지 않았을 거다. 고건 총리와 몇분이 굉장히 반대했는데, 노 전 대통령이 나를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적임자로 밀었다고 했다더라. 주민투표제 도입을 발표한 날, 고 총리가 전화를 걸어 ‘협의도 안 하고 왜 한건주의로 했느냐.’고 질책했다. 다음날 아침 노 대통령도 전화해 ‘너무 빠른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쯤 되면 장관이 꼬리 내리는데 내가 밀어붙이는 기질이 있다. 그 법이 통과돼 제주특별자치도가 탄생했다. →행자부 장관을 거치며 공무원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게 됐나. -공무원은 행정개혁 주체이자 대상이다. 공무원을 혁신의 동력으로 써야 한다. 확정된 정책을 실행하는 면에선 공무원만 한 조직이 없다. →신고된 재산이 3800만원이다. 청빈도 좋지만 돈이 너무 없어 걱정은 안 되나. -1998년 남해군수 선거 당시 재산은 2000만원이었다. 당시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가 ‘자기 가정 살림도 못하면서 남해군 살림을 어떻게 맡느냐.’고 몰아세웠다. 남해신문 운영하느라 물려받았던 논밭도 다 팔아치웠다. 군수 7년 동안 연봉을 5000만원씩 받았지만, 군수 마치고 나니 빚만 1억 5000만원 남았다. 선출직 나서는 사람은 돈을 모을 수가 없다. 노 전 대통령 유서 중에 ‘너무 많은 사람에게 신세졌다.’는 말이 있는데 가슴 깊이 와닿는다. →자녀 교육은 어떻게 했나. -자유방임이었다. 딸은 중국 인민대 4학년이고, 아들은 군대 갔다 와서 올해 경남대에 입학한다. 공부를 썩 잘하진 못해도 착하게 커줘 고맙게 생각한다. →군 복무는 어떻게 마쳤나. -경기도 의정부에서 육군 병참병으로 30개월간 복무했다. 군 생활 속에서 우리 사회의 모순을 많이 느꼈다. 보직과 계급에 따른 불평등 같은 것들이다. 군 생활하면서 한번도 졸병들에게 구타나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 군 동지들과 지금도 만난다. 이 친구들이 후원금도 모아준다. 정리 구혜영·유지혜기자 koohy@seoul.co.kr
  • [서울플러스] 청렴도 향상 대책 토론회 개최

    성동구(구청장 고재득) 14일 오전 10시 구청 대회의실에서 청렴 수준 평가 및 대책을 마련하는 ‘청렴도 향상 종합대책 보고·토론회’를 개최한다. 과장급 이상 간부직이 참여한다. 토론회 1부에서는 간부직이 솔선수범할 수 있는 조직 내부의 청렴도와 주민에 대한 외부 청렴도를 높일 수 있는 대책을, 2부에서는 부서별 청렴도 취약요인 극복대책을 논의한다. 감사담당관 2286-5056.
  • 7·9급 영어·한국사 공인인증제 검토

    7·9급 영어·한국사 공인인증제 검토

    7·9급 공무원시험의 영어와 한국사 과목이 공인인증시험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고시인 5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은 공인인증시험 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다. 6일 감사원은 현행 7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영어와 한국사 시험방법을 개선토록 행정안전부에 최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어의 경우 토플, 토익, 텝스 등 다양한 공인인증시험이 있고 한국사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두 과목이 공무원으로서의 기본적인 교양정도를 파악하는 성격인데다 영어와 한국사 시험을 별도로 시행하는 데 따른 출제 및 채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난이도에 따라 매년 시험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감사원은 분석했다. 감사원이 2009년도에 시행된 7급 공무원 공채 시험을 분석한 결과 한국사의 경우 과락률(만점의 40%미만 득점비율)이 69.5%(응시자 2만 8957명 가운데 2만 132명이 해당)나 됐다. 영어도 과락률이 34.7%(1만 63명)에 이르렀다. 결국 공인인증시험을 활용하면 과락에 해당하는 인원은 응시자격이 없어 채점 등 시험관리에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 응시자들로서는 시험과목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실제로 5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행정고시)의 경우 2001년부터 영어과목은 공인인증시험으로 대체해 일정수준 이상의 점수를 받은 수험생에 한해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응시자격을 부여했다. 토익 700점 이상, iBT 토플 71점 이상, 텝스 625점 이상 등이다. 또 오는 2012년 공개채용시험부터는 한국사를 신규 시험과목으로 채택했지만 필기시험은 없다. 대신 영어와 마찬가지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등급 이상 획득자에게만 응시자격을 부여했다. 행안부는 감사원의 이 같은 지적에 따라 대국민 토론회, 수험생 공청회 등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시험 제도 변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9급 공채시험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여론수렴 뒤 7급 또는 9급 공채시험 제도를 변경할 경우 기존 수험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2~3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둘 예정이다. 2012년부터 5급 공채에 시행되는 한국사능력시험은 2009년 초 도입 방침을 발표, 3년간의 유예기간을 뒀다. 이동구·박성국기자 yidonggu@seoul.co.kr
  • 충북도, 토론회 하다 세월 다가네

    민선 5기가 시작되면서 충북도가 개최하는 토론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7회까지도 토론회를 벌인다. 다양한 의견 수렴이란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지방자치단체가 단독으로 결정한 정책이 실패할 경우 우려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토론회를 악용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토론회를 열고 있지만 오히려 갈등만 키우는 사례까지 속출하면서 시간만 낭비한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도는 환경단체 의견을 수렴해 4대강 사업계획을 변경했다고 주장하지만 환경단체들은 그렇지 않다며 한달이 넘도록 반발하고 있다. 도가 토론회를 통해 환경단체 의견을 수렴하는 시늉만 했을 뿐 결국 도의 뜻대로 밀어붙였다는 게 환경단체들의 주장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을지병원 방송투자 부담 환자에 전가될 것”

    “을지병원 방송투자 부담 환자에 전가될 것”

    5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주최로 열린 ‘긴급 종합편성·보도채널 선정 관련 정책토론회’에서는 을지병원·학원의 보도채널 주주 참여에 대한 비판이 빗발쳤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을지병원은 연합뉴스에 일부 투자가 아닌 주요 주주로 4.9%나 참여하고 있고, 을지재단(9.9%)까지 합치면 15%나 차지해 사실상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현행 법상 의료 광고가 금지돼 있는데 5%라는 매우 중요한 주주인 을지병원에 대해 연합뉴스가 간접 광고, 홍보성 광고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광고비 지출이 가능한 대형 병원들이 주주에 참여하면 대학 병원 ‘쏠림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고, 그에 따른 부담이 전적으로 환자 등 국민에게 온다.”면서 “환자 편의를 위해 부대시설 등의 투자로 한정하라는 의료법 시행령 20조, 영리행위 금지 조항 취지를 곡해한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김승수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연합뉴스가 원래 YTN을 만든 건데 운영을 잘못해서 분리한 것 아니냐.”면서 “이미 실패로 끝났는데 또다시 허가해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효성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도 “과거에 경영이 어렵다고 YTN을 버려놓고 다시 달라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김성균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대표는 “신문산업 등이 어려운 상황에서 연합뉴스도 돌파구가 필요했겠지만 공적 기금을 받는 통신사로서 제공하는 1차 자료에 친정부 편항적인 내용이 담기는 등 공정성에 문제가 많아 파급력이 클 것 같다.”고 밝혔다. 무더기 종편 채널 선정이 낳을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김 교수는 “여론 독과점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 교수는 “KBS 등 방송의 광고 시장 선점 과열로 프로그램의 저질화 등 영상산업 발전이 오히려 후퇴될 것”이라고 봤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행정 절차가 끝난 상태인 만큼 결과를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더욱 깊이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토론회에서 ‘잘될 회사는 잘되고 못될 회사는 인수합병(M&A) 하면 된다.’는 정부 당국자 말을 인용하며 “무책임한 이명박식 삽질 경제의 결과”라면서 “여론 독점, 시장 붕괴로 국민은 오도된 여론을 들을 것이고 경영 악화로 국민 부담만 늘 것”이라고 비난했다. 진보신당은 “종편 결과로 의약품 등 방송 광고 금지 품목이 완화되면 약의 오남용, 광고비 국민부담,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올 게 뻔하다.”고 방송통신위 해체를 촉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위키리크스 외교기밀 공개, 사건 혁명의 언론인가 vs 국가의 위험인가

    각 국의 외교 기밀을 무더기로 공개해 파문을 불러왔던 위키리크스 사건을 다루는 토론회 자리가 마련됐다. 6일 오후 2시 서울 충정로2가 한백교회에서 공공미디어연구소 주최로 열리는 ‘위키리크스, 혁명의 언론 혹은 국가의 위험’ 포럼이다. 최진봉 미국 텍사스주립대 저널리즘스쿨 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았고, 이택광 경희대 교수와 전진한 정보공개센터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앞서 배포된 발표문에서 최 교수는 위키리크스 사건을 1971년 6월 미국 뉴욕타임스 지면을 통해 베트남전의 진실을 폭로한 ‘펜타곤 페이퍼 사건’에 비유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 미 국방부의 베트남정책 수립에 관여했던 정보분석가 대니얼 엘스버그는 베트남전쟁의 실체를 알고는 반전주의자로 변신, 관련 정보를 모두 뉴욕타임스에 넘겨 보도케 했다. 발칵 뒤집힌 리처드 닉슨 행정부는 이 사건을 법정으로 끌고 갔으나, 미국 대법원은 언론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에 따라 뉴욕타임스와 엘스버그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엘스버그는 간첩혐의까지 적용됐으나, 오히려 개인 사찰 정황이 드러나면서 불법적 증거수집을 이유로 공소기각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와 여론의 압력 앞에 뉴욕타임스가 밀릴 때면 워싱턴포스트가, 이 두 매체가 어려움을 겪을 때는 보스턴 글로브지가 나서는 등 언론사 스스로가 자유 언론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위키리크스의 폭로파문이 엄청났음에도 미국 의회조사국이나 법률가들 사이에서 사법적으로는 처벌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 교수가 주목하는 부분은 유출된 정보를 받아 공개했다는 점에서 그때의 뉴욕타임스와 지금의 위키리크스가 별 차이가 없는데 왜 위키리크스만 문제 삼느냐는 것이다. 쉽게 말해 “만약 처음부터 위키리크스가 아니라 뉴욕타임스가 같은 내용을 제보받았다면 보도하지 않았을 것인가, 그리고 보도했더라도 비난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국가 기밀의 한계와 국민의 알 권리의 관계는 여전히 논쟁 중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씨줄날줄]희망의 토끼해/이춘규 논설위원

    토끼는 호랑이만큼이나 우리 민족에게 친숙하다. 영리한 동물이다. 정월 대보름달 속 주인공이기도 했다. 계수나무 옆에서 떡방아를 찧는 설화로 친숙하다. 온순하면서 남을 해칠 줄 모른다. 구전소설 토끼전, 별주부전은 ‘남해의 용왕이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토끼의 간이 영약이라는 말을 듣고 거북이로 하여금 토끼를 꾀어오게 한다. 꾐에 빠져 용궁까지 업혀간 토끼는 마지막 순간 침착해져 간을 볕에 말리려고 꺼내놓고 왔다며 뭍으로 탈출한다.’고 토끼의 영민함을 그렸다. 우리 민족은 ‘토끼 같은 자식’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며 귀하게 여겼다.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기 때문이리라. 많이 낳아 병 없이 오래 사는 것이야말로 우리 조상들이 으뜸으로 여겼던 복이었으니 토끼는 ‘희망’을 상징하는 동물이었다. 서양에서는 재승박덕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재주는 뛰어나지만 덕이 부족한 사람에 비유됐다. 이솝우화에서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를 보면 인내와 끈기가 부족한 토끼는 거북이에게 패배한다. 능력과 재주가 있다고 남을 깔보지 말라는 교훈을 담았다. 토끼는 초식동물이다. 집토끼, 산토끼가 있다. 11세기 무렵 가축화됐다. 땅·하늘에서 포식자들이 노린다. 포식자들에게 언제든지 잡아먹힐 우려가 큰 운명이다. 팽팽한 긴장의 연속. 포식자의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큰 귀를 가졌다. 발견되면 줄행랑치기 위해 튼튼한 다리를 가졌다. 종족유지를 위해 많은 자손을 낳아야 한다. 그래서 토끼의 생존전략은 매우 치열하다고 학자들은 소개한다. 토끼해인 1627년 조선 인조 때 정묘호란이 있었지만 우리 역사에서 토끼해는 비교적 평온했다. 고대국가 시대에는 건국과 천도가 눈에 띈다. 백제 시조 온조왕이 위례성에서 즉위한 것이 기원전 18년 계묘년이었다. 고구려 장수왕 15년(427년)에 이뤄진 평양 천도나 백제 문주왕 원년(475년)의 웅진 천도 역시 토끼해의 일이다. 근·현대사에서 토끼해는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해였다. 올해 신묘년 토끼해도 나라의 무사태평을 기대한다. 다사다난했던 병인년 호랑이해가 가고 신묘년(辛卯年) 희망의 토끼해가 밝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말 장·차관 토론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5%를 달성하면서도, 물가는 3%로 억제하는 두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두 마리 토끼 잡기다. 토끼는 이처럼 긍정의 동물이다. 용틀임을 시작한 신묘년 새해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지혜로운 토끼처럼 살아 풍요로운 한해가 되길 희망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박근혜 우상화 지나쳐… MB 레임덕 가속화”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30일 여권 내 잠룡들의 움직임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홍 최고위원은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에 대선 후보들이 너무 조기에 시동을 걸고 지금 2년이나 남았는데도 조급한 마음에 뛰쳐 나오니까 대통령 레임덕만 가속화시키고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박근혜 전 대표가 정책 토론회에 이어 싱크탱크를 출범한 데 대해 “정부·여당이 총체적으로 어려운 시점에 대선 출정식 버금가는 정책 브레인들을 가동시키는 것은 대통령의 레임덕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정부·여당을 곤혹스럽게 만들 수 있다.”면서 “너무 성급했고 역풍이 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박 전 대표를 비판하면 소위 친박 인사들이 벌떼처럼 달려드는 ‘박근혜 우상화’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박 전 대표뿐 아니라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지난 2000년 당시 이회창 총재가 줄곧 우위를 점하다가 결국 낙선한 것을 언급했다. 그는 “대선 2년을 앞두고 그 당시 이 총재의 측근들이 ‘사실상 김대중 대통령(DJ)은 무력화됐다’고 하고 이 총재를 소위 ‘7년 대통령’이라 떠들며 객기를 부렸다.”면서 “그것이 강력한 견제를 받아 결국은 병풍 사건 재점화가 이뤄지게 됐고 대통령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도 비판과 견제를 받으면서 미리 여러 공격에 맞서야 한다는 얘기다. 홍 최고위원은 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에 대해서도 “자치단체장들은 자기 위치에서 서울시민, 경기도민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지, 맡은 바 소임도 제대로 다하지 못하면서 대선에 기웃거리는 것은 올바른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 지사가 전날 친이계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송년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구제역 대책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이 지도자의 모습이지 무슨 여의도 계파 모임에 와서 앉아 있다고 해서 다 지지세가 그쪽으로 가느냐.”고 힐난했다. 홍 최고위원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여러 말들이 있지만 결국 우정으로 이해한다.”면서 “더 이상의 불필요한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자율고에 학생선발권 허용 추진

    추첨으로 신입생을 뽑는 자율형 사립고에 특목고와 같은 학생선발권을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당초 학생선발권을 과도하게 제한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그렇지 않다.”고 맞서던 교육 당국이 시행 1년 만에 대규모 학생 미달 사태를 맞자 결국 백기를 든 것이다. 선발권 제한이 풀릴 경우 고입 사교육의 부활 가능성이 큰 데다, 1년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정부의 땜질식 교육정책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신감도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인제대 교육연구센터는 2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자율고 제도개선 정책토론회’를 열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위탁한 정책연구 결과(시안)를 발표했다. 발표안에 따르면 ‘자율형 사립고를 사학답게 육성한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현행 ‘선지원 후추첨제’를 유지하는 방안(1안)과 외고와 국제고에 적용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도입하는 방안(2안)을 제시했다. 교육연구센터는 2안의 경우 고교 평준화 해체에 따른 혼란을 우려해 서울을 제외했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내신+추첨’과 ‘면접+추첨’ 전형 중 하나를 선택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 정원 미달 학교에 대한 워크아웃 제도를 도입해 신입생 충원율이 정상적인 학교 운영에 못 미칠 경우 정부가 모자라는 재정을 지원하되, 2년 연속으로 기준(60%)을 못 채우면 자율고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이 같은 방안은 별도의 법인 부담금 없이 선발권을 가진 특목고와 같은 선발방식을 보장함으로써 자율고의 불만을 무마하는 것은 물론 자율고들이 우수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줘 올해 같은 대규모 미달 사태를 막아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학생선발권이 풀릴 경우 제도 시행 초기부터 지적됐던 사교육 열풍이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데다, 1단계에서 제한적으로 면접을 허용한 서울의 경우 사실상 학교가 입맛에 맞는 학생을 골라 입학시킬 수 있어 특혜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충북 프로축구창단 오리무중

    충북도가 도민 프로축구단 창단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5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가 비용이 적게 드는 실업팀 창단을 검토하고 있어 프로축구단 창단 가능성이 점점 적어지는 분위기다. 도는 내달 중에 체육계, 언론계, 문화계 등 50여명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열고 프로축구단 창단 여부를 최종 결론지을 방침이다. 2013년 K리그 출전을 목표로 지난 8월 도청 내 프로축구단 창단 지원팀이 구성된 이후 토론회만 여섯 번째다. 토론회만 계속 열었을 뿐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 이시종 지사의 대표 공약임에도 도가 밀어붙이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는 것은 축구단 창단과 운영 등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해서다. 프로축구단을 만들려면 창단 첫해에만 선수 영입과 프로축구연맹 가입비, 운영비 등으로 총 15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이후 해마다 90억원의 운영비가 있어야 한다. 또한 낙후된 도내 축구장의 인프라 개선도 추진돼야 한다. 이 때문에 해마다 수십억원을 지원할 기업체가 절실한데 아직 메인 스폰서를 찾지 못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실업팀 창단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업팀은 한해 20억원 안팎의 운영비만 있으면 된다. 도는 남자 실업팀과 함께 요즘 각종 국제대회에서 선전하면서 인기가 높아진 여자 실업 축구팀 창단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프로축구단 창단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만은 사실”이라며 “우선 실업팀을 창단해 K-2리그 성격인 N리그에 참여한 뒤 K리그에 진출하는 게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北 경제난에 신음 …南 흡수통일로 가나

    北 경제난에 신음 …南 흡수통일로 가나

    “북한이 살 만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부 특권층뿐이다. 그들은 화려한 복장으로 결혼식 야외촬영을 하고, 여가활동으로 축구를 즐기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극도의 고통을 겪고 있다. 엘리트층 자녀가 다니는 학교도 나무를 때는가 하면, 길거리에는 고구마를 사기 위한 사람들의 줄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까지 엿새간 평양에서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주 주지사의 방북 활동을 취재한 자사 베이징 특파원의 르포를 26일(현지시간) 게재하고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 사회의 모습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정권 붕괴의 임박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권력승계를 둘러싼 정치적 암투의 조짐을 목격하지는 못했다.”면서 “다만 지금 북한이 국제사회의 원조와 무역 재개를 바라는 이유는 짐작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4년간 김일성 출생 100주년인 2012년 ‘강성대국 진입’을 기치로 내걸고 선전에 열을 올려 왔다. 그러나 목표시점까지 불과 18개월을 남겨 놓은 지금 북한은 폐쇄된 공장들과 바닥까지 추락한 수확량,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어린이들로 신음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리처드슨 주지사를 초청한 이유에서도 이 같은 고민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유화적인 제스처를 통해 국제 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리처드슨 주지사의 말을 인용, “북한 당국자들은 연료와 식량이 모자란다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후 부과된 경제제재도 완화돼야 한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고립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북한에서 베이징과 블라디보스토크로 매일 1회씩운항하고, 방문자들의 휴대전화는 모두 압수한다. 인터뷰는 물론 호텔 주차장 밖을 쳐다보는 것조차 관리들이 제재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에서 만난 사람들 대부분이 김정일 정권이 인민들의 희생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남한이 더 잘산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모두 김 위원장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어 평양 지하철 부흥역에서 평양 시민들은 남한과 군사적 충돌에 관한 기사를 읽었으며 한 남성은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북한이 리처드슨 주지사에게 핵사찰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은 핵시설을 한 차례 안내하겠다는 뜻이 와전된 것이라고 한·미의 북한 교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북측이 밝혔다는 ‘핵 연료봉 1만 2000개 매각’ 의사와 관련해서도 북한 측이 국제거래 가격보다 5배나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남북한과 미국 공동의 군사위원회 설치와 남북 간 핫라인 개설에도 리처드슨 주지사의 발언과 달리 북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당국자 “北 붕괴가 더 빠를 것” 정부가 대화(와 제재)를 통해 북한을 변화시킨다는 기존 전략에서 북한의 자체 붕괴에 따른 흡수통일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듯한 정황이 짙어지고 있다. 수년간 대북협상에 종사해온 정부 관계자는 27일 “최근 북한이 저지른 행동을 보면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보다는 북한이 붕괴되는 것을 기다리는 쪽이 더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정부 안에 이런 생각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우라늄 핵개발 시설을 공개한 것은 핵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이며,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은 북한 체제가 외부의 선의(善意)에 의해 변화될 성질이 아니라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도 예사롭지 않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말레이시아 동포 간담회에서 “머지않아 통일이 가까운 것을 느낀다. 이는 중대한 변화이며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이 대통령은 사회통합위원회 회의에서 “주시해야 할 것은 북한 지도자들의 변화보다 북한 주민의 변화다. 많은 탈북자가 오고 있다.”며 “역사상 국민의 변화를 거스를 수 있는 어떤 권력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통일 임박론과 함께 북한 정권과 주민을 분리해서 보는 뉘앙스의 발언을 자주 하는 것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이어 연평도 도발까지 일삼자 이 대통령이 북한 정권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은 것 같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도 지난 26일 발간한 내년도 정세전망 보고서에서 연평도 군사공격을 “북한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규정하면서 “북한체제 급변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현실을 감안해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정부 간 철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이어 연평도 도발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짓을 연거푸 저지르자 북한이 내부 통제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미국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맘 때 외교통상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 등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했던 것과 분명 대조적인 기류다. 이 같은 정부 내 분위기를 감지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7일 “정부는 무리한 북한의 붕괴나 흡수통일을 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진보진영에서 금기시돼온 ‘흡수통일’ 개념을 진보성향의 북한 전문가가 천명하는 등 논란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지난 23일 사회민주주의연대 주최 토론회에서 “북한 변화를 전제한 점진적 평화통일을 추진하되 어느 시점에서 붕괴에 의한 급격한 흡수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현실에 접근하는 경로”라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진보학자 흡수통일 첫 언급

    진보학자 흡수통일 첫 언급

    진보 성향의 북한문제 전문가로 꼽히는 김근식 경남대 정치학과 교수가 23일 “현실적으로 흡수통일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날 열린 사회민주주의연대 주최 북한문제 토론회에서 ‘합리적 대북관과 현실적 통일과정의 고민’이라는 발표를 통해서다. 김 교수는 최근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및 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인해 심화된 ‘반북’과 ‘친북’이라는 남남갈등의 대북관에 맞서 ‘합리적 대북관’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갈수록 심화되는 북한의 불안정성은 이른바 급변사태라는 통일의 결정적 계기가 이미 우리 곁에 근접해 있음을 의미한다.”며 현실적 통일과정을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점진적 평화통일이 아닌 또 하나의 가능한 통일과정으로 북한 붕괴에 의한 흡수통일 방식을 상정할 수 있다. 바람직하진 않지만 현실적 가능성으로 분명히 인정해야 하는 통일방식”이라며 “평화공존과 북한 스스로의 변화에 의한 점진적 평화통일이라는 바람직한 통일경로를 희망함에도 불구하고 북한체제의 붕괴 가능성과 예기치 않은 급변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보 학자로서 그동안 언급하지 않았던 북한 붕괴 가능성과 이에 따른 흡수통일 방식을 현실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김 교수는 또 “점진적 평화통일과 붕괴 후 흡수통일이 반드시 상호모순적인 것이 아닐 수도 있다.”며 “점진적 평화통일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결국 남과 북의 체제통합은 현실적으로 일방의 근본적 변화와 타방으로의 흡수라는 방식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발표 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진보세력이 통일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주장해온 햇볕정책과 점진적 통일에다가 북한의 체제변화 가능성을 고려, 흡수통일을 결합한 더 현실적인 통일과정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민주 “한국형 복지는 예산 필요없나” 대구서 ‘박근혜 때리기’

    민주 “한국형 복지는 예산 필요없나” 대구서 ‘박근혜 때리기’

    민주당은 22일 대선행보를 본격 가동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텃밭’ 대구·경북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 등을 비판하는 장외투쟁을 이어갔다. ‘박근혜 때리기’도 계속됐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대구시내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표의 ‘복지론’을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내년도 예산을 날치기 처리하면서 복지예산을 몽땅 삭감했는데 박근혜 의원식 ‘한국형 복지’는 예산이 필요 없느냐.”면서 “한나라당 대구 의원 몇분이 박 의원에 대한 제 비판에 ‘싸가지 없다’고 했는데 박 의원은 한국형 복지를 어떻게 전개할지 싸가지 있는 의원들과 연구해 발표하라.”고 말했다. 또 전국 최하위 경제성장률, 첨단의료복합단지 건설 등 지역 예산 삭감, 서울대법인화법 통과로 인한 경북대 피해 등을 거론하며 지역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손학규 대표는 회의 직후 경북 안동의 구제역 발생 현장을 방문, 축산농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구영본(55·자영업)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여기 와서 ‘박근혜 복지론’을 욕하는 건 아무 효과가 없고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28)씨는 “(장외투쟁에) 관심 없다. 대구 예산을 삭감했다는데 별로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손 대표는 남북 문제와 관련, “필요하면 당 남북평화특위 차원에서 미·중·러에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국회에서 예산안 및 친수구역활용특별법 등에 대한 토론회를 열어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서민예산 삭감을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오송, 문화·관광·의료 배후 기능 할 것”

    이시종 충북지사는 21일 “장래 100년을 내다본다면 오송을 중심으로 100만명 이상 또는 200만명에 가까운 도시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충북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100년 전 한밭리라는 일개 마을에 불과했던 대전이 대도시가 된 것은 완행열차의 분기점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고속철도(KTX) 시대로 바뀌고, 오송에서 고속철도 호남선이 나뉘어지기 때문에 과거 대전이 누린 영화·영광이 오송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이 지사는 오송역 유인책과 관련,“지금은 역외 유출이 유입보다 많지만, 세종시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의 IT산업 등을 볼 때 나중에는 역외 유입 효과가 클 것”이라며 “오송역 이용객 수는 개통 초기 하루 평균 1528명으로 예상인원(3787명)에 미치지 못했지만, 보건의료국책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최근에는 253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송은 사람과 물류를 이어주는 철도 실크로드의 중심이자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실현하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세종시는 행정타운이 되고, 오송은 문화·관광·의료 등 배후 기능을 발휘할 것이다. 오송역세권을 개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부임 이후 6개월을 돌아보며 “세종시 설치법, 4대강 문제, 충청고속화도로,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 및 북측 진입로 문제, 수도권전철 청주공항 연장 등 현안이 많았는데 모두가 노력해서 해결했거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 큰 의미”라며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 기본조사비 및 실시설계비 15억원 확보 등의 내용을 설명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오세훈·민주당 무상급식 TV토론 무산

    지난 주말 서울시 무상급식을 주제로 열려던 TV 토론회가 방송 12시간을 앞두고 무산됐다. 토론 참석자를 놓고 찬반 양측 간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19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18일 KBS ‘생방송 심야토론’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의 출연을 확정했다. 나머지 2명의 패널을 놓고 서울시의회 김정재(한나라당) 의원과 김종욱(민주당) 의원이 거론됐으나, 김종욱 의원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김종욱 의원은 “시가 시의회와 시정 협의를 중단한 마당에 토론회에 참여하는 것은 당 입장과 맞지 않고 참석 여부를 확정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후 양측은 학계 교수와 시민단체 인사 등을 대체 패널로 내세우려 했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방송 시작 12시간 전에 주제 자체가 바뀌게 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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