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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경선 1차 컷오프 돌입… 대선후보 8인 적자생존 게임

    민주 경선 1차 컷오프 돌입… 대선후보 8인 적자생존 게임

    18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통합당의 경선 전쟁이 23일 시작됐다. 1차 관문은 예비경선(컷오프) 통과다.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김영환, 박준영, 조경태 후보에 이어 김대중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김정길 후보가 22일 대선 출마를 선언, 모두 8명이 최종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 5명의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해 본경선에 진출한다. 컷오프는 오는 29~30일 이틀 동안 국민 50%와 당원 50%의 비중이 적용되는 여론조사에서 최종 가려져 30일 발표된다. 이어 다음 달 25일부터 후보 5명이 각축하는 본경선이 예고돼 있고,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의 결선 투표가 이뤄진다. 컷오프 구도는 부산·경남(PK)을 기반으로 한 친노(노무현) 대 비노 구도로 짜여졌다. 문재인·김두관·조경태·김정길 후보가 모두 PK가 정치적 기반인 참여정부 인사다. 정세균 후보는 범친노계다. 비노 진영은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손학규·김영환 후보와 전남지사인 박준영 후보가 포진하고 있다. ●文 vs 非文… 손학규·김두관 2위경합 하지만 경선 판세는 문재인 대 비(非)문재인이 뚜렷하다. 각 후보들은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문 후보에게 집중 공세를 펴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는 과반 득표를 위한 대세 굳히기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고, 손학규·김두관 후보가 2위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컷오프 순위는 향후 대선 경선의 구도와 판세를 가늠케 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승부처는 오는 28일까지 매일 열리는 합동 토론회로 예상된다. 비문 후보들은 ‘참여정부 책임론’과 ‘친노 필패론’으로 문 후보를 정조준하고 있다. 손학규·박준영·김영환 후보가 “참여정부의 민생 실패를 반성하지 않는 친노 후보로는 대선을 이길 수 없다.”는 논지로 공세를 펴고 있다. 후보 간 ‘PK 후보 필패론’ 및 ‘호남 후보 필패론’ 등 지역주의 공방과 표의 확장성 검증도 고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정책 경쟁보다는 대선 본선의 경쟁력이 누가 더 약한지를 가리는 ‘적자생존 게임’ 양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민평련 ‘교황선출 방식’ 도입 주목 당내에서는 중립지대에 남아 있는 고 김근태(GT) 의원 계열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캐스팅보트 역할에도 주목하고 있다. 민평련은 현역의원 21명, 전직의원 18명 등으로 구성된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민평련쪽 인사들을 주요 영입대상으로 삼을 만큼 GT계는 요즘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민평련은 22일 전국운영위를 열어 경선 후보에 대한 난상토론에 들어갔다. 토론후 이들은 31일까지 후보 전원을 대상으로 지지 여부를 가리는 ‘교황선출 방식’으로 최종 3분의2 이상이 지지에 합의하는 단 1명의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민평련은 29일 한 차례 더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이춘규 선임기자·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뉴타운 매몰비용 기준 시민들과 결정

    뉴타운 출구전략에서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뉴타운 매몰비용 지원 기준과 방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서울시가 팔을 걷어붙인다. 서울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청회, 토론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추진위원회 사용 비용 지원 기준 및 방안을 이끌어 내 9월 중 조례개정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추진위원회 사용 비용 지원 기준은 추진위원회마다 사용한 비용의 규모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용 비용의 지원 범위와 방법·절차를 시민들과 소통을 통해 정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구하기 위해 시민아이디어를 공모하고, 뉴타운개발 시민소통서포터스를 구성·운영한다. 시민소통서포터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시홈페이지의 팝업창을 통해 공개 모집하고 연령, 남녀, 직종 등을 고려한 다양한 계층의 100인으로 구성한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시민 아이디어 공모와 시민소통서포터스 운영 등을 통해 뉴타운·재개발 사업 구조 보완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나가겠다.”면서 “사회적 공감대를 통해 매몰비용 문제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DTI규제 완화한다

    DTI규제 완화한다

    정부가 주택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또 해외로 골프를 치러 나가는 수요를 국내로 유도하기 위해 골프장 개별소비세를 인하하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에 대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해 현행 사후심사를 사전심사로 바꾸기로 했다. 김대기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21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진행한 내수 활성화를 위한 민관 집중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수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정부는 23일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어 후속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세제 지원은 다음 달 초 세제 개편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원활한 주택 거래를 위해 DTI 규제의 기본틀은 유지하되 실수요자 특성에 맞춰 일부 불합리한 부분은 보완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소득은 없지만 자산이 많은 은퇴자들이나 무주택이지만 미래 소득이 확실한 계층 등은 DTI 규제 완화 대상으로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기존 차입자의 만기 연장 관련 부담을 완화하고, 은행들이 일부 상환 요구 또는 가산금리 인상 등을 통해 차입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또 회원제 골프장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를 인하하기로 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린피(골프장 사용료)에 포함된 1인당 2만 1120원인 개별소비세가 인하되면 회원제 골프장 이용료가 낮아지면서 국내 골프장 이용객이 늘어나고 골프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오피스텔, 미분양 아파트를 활용해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용적률 제한, 학교 인근 호텔 신축 금지 등 호텔 관련 건축 규제를 국회와 협조해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학병원 소재 캠퍼스 내 숙박시설도 늘리기로 했다. 중견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비와 중소·중견기업 가업 승계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에 대비해 역모기지 대상을 확대하고 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해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에 대한 세제 지원 강화를 검토키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선순환 복지’ 닮은꼴… 재벌 순환출자·한미FTA “贊” vs “反”

    ‘선순환 복지’ 닮은꼴… 재벌 순환출자·한미FTA “贊” vs “反”

    범야권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통해 사실상 국정 구상을 밝히면서 대척점에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책 비전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안 원장과 박 전 위원장이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는 만큼 정치권 안팎은 두 후보의 국정 구상을 올 대선판을 관통하는 ‘시대적 키워드’로 보고 무게를 싣고 있다. 안 원장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태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안 원장이 자신의 생각 보따리를 풀어 놓으면서 박 전 위원장도 그의 출마 가능성에 방점을 찍기 시작했다. 박 전 위원장은 20일 “(안 원장의) 책만 갖고 해석할 수는 없고 아직 (출마 여부가) 확실하지는 않다.”며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으면 국민에게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견제했다. 이는 박 전 위원장이 지난 16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안 원장에 대해 “사실 잘 모르겠다. 무엇을 생각하고 계신지….”라고 했던 평가보다 진전된 셈이다. 안 원장이 저서를 통해 이번 대선을 “낡은 체제와 미래 가치의 충돌”로 규정했고 “현 집권 세력의 정치적 확장성에 반대한다.”고 발언한 만큼 그의 국정 구상이 박 전 위원장과 얼마나 차별화될지도 관심이다. 두 후보 모두 복지 정책에 대한 인식 기반은 유사하다. ‘박근혜 복지’의 뼈대는 선순환 구조의 자립적 복지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0일 대선 출마 선언에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통해 국민의 자립, 자활을 이끌어내 경제와 복지의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 역시 소비적인 복지보다는 일자리와 복지를 결합하는 선순환을 강조하고 있다. 안 원장은 “지속 성장을 위해서도 복지는 성장의 조건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 패러다임의 변화도 두 후보가 비슷하게 짚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선진국을 따라가는 추격형 모델이 아닌 선도형 모델로 바꿔야 한다.”고, 안 원장 역시 “선도자 전략이 필요한 때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안정적 남북관계를 위해 대북 정책이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박), “채찍만 써서 남북 갈등이 심화됐다.”(안)는 유사한 인식을 드러냈고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근본적 변화는 만들지 못했다.”(박), “퍼주기 논란과 투명성이 부족했다.”(안)고 비판적 인식을 보였다. 경제민주화에서는 시각차가 있었다. 박 전 위원장은 재벌의 경제력 남용은 바로잡되 재벌의 역할은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입장을 보여 왔다. 반면 ‘안철수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재벌 개혁이다. 그는 “재벌은 한국 사회에서 초법적 존재”, “내부 거래 및 편법 상속에 단호한 대처,”, “대기업 특혜 폐지, 중소기업 육성형 경제구조로의 전환” 등 재벌 개혁을 정의와 공정의 문제로 봤다. 안 원장은 금산 분리 강화를, 순환 출자는 “유예기간을 주되 단호하게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순환 출자의 현실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 용산 참사 등 사회 현안에 대해 안 원장은 진보적 인식, 박 전 위원장은 보수적 논리로 서로 갈렸다. 안 원장은 한·미 FTA에 대해 재재협상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제주 해군기지와 용산 참사는 소통을 생략하고 개발 논리로 강행한 참극으로 봤다. 안 원장이 제시한 국정 키워드인 ‘복지, 정의, 평화’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공평과 정의’, 손학규 상임고문의 ‘경제민주화, 진보적 성장, 한반도 평화공동체’,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평등국가, 나눔성장’ 등과 닮아 있다. 범야권 안팎에서 안 원장과 민주당 후보 간의 정책과 가치 연대가 대선 국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기대하는 이유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누리 21일부터 경선레이스 관전포인트

    18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새누리당의 경선 레이스가 21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새누리당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지사(기호순) 등 5명의 주자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30일 동안 경선을 진행한다. 주자들은 10차례의 합동연설회와 3차례의 타운홀미팅 또는 정책 토크 등의 정책 토론회를 거치는 동안 대선 후보로서의 비전과 정책을 알리며 경쟁에 나선다. 다음 달 19일 선거인단 총 20만 1320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뒤 20일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새누리당 경선에서는 박 전 위원장과 나머지 주자들 간의 경쟁이 최대 관심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큰 격차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 전 위원장이 경선 기간 ‘대세론’을 더욱 확고하게 굳힐 것인지, 나머지 주자들이 추격전을 통해 얼마나 따라잡을지 주목된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위원장이 ‘강대강’ 구도로 치열하게 접전을 펼친 것과는 달리 박 전 위원장을 놓고 4명의 주자가 동시에 네거티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박 전 위원장 측에서는 5년 전에 비해 더욱 내실을 갖춘 정책을 중심으로 준비된 이미지를 통해 본선 경쟁력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그렇다고 비박(비박근혜) 주자들 역시 경선을 싱거운 대결로 그치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김 지사와 김 의원의 경우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규칙을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을 벌인 뒤 고심 끝에 출마한 김 지사의 경우 박 전 위원장에 버금가는 입지를 확보해야만 하고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차세대 리더 역할을 노리는 김 의원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당내 지지세를 다져놔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당권뿐 아니라 차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영향력이 이번 경선 과정에서 좌우될 수 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두고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새누리당 국민감동경선 실천서약식에서는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5명의 주자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박 전 위원장은 “경선 과정을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정책 드라마로 만들고 약속한 건 실천한다는 신뢰와 공감의 한마당으로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김 의원과 김 지사는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해 우려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2002년 대선의) 뼈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대세론에 기대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면 국민 감동도 공감도 절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 역시 “이 자리에 이재오 전 장관과 정몽준 전 대표 모두 있었으면 참 좋았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며 경선 규칙 갈등을 언급했다. 김 지사는 또 “과거 이회창 총재가 겪은 뼈아픈 경험이 있는 만큼 여러 의혹을 당내에서 철저히 검증하고 미리 걸러내는 검증위원회 등을 둬서 어려운 화두를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수십억원 국고보조금 받으면서 진보당 NL-PD 갈등 깊어졌다”

    민주노총 내부에서 통합진보당(진보당)의 민족해방(NL)·민중민주(PD) 등 정파 갈등의 폐해를 지적하는 비판이 공식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노총의 산별·지역별 노조 활동가들이 중심이 돼 만든 노동포럼(가칭)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정동 민노총 사무실에서 민노총의 조직 내부 문제 등을 진단하기 위해 구성한 월례포럼 1차 회의를 개최했다. ‘노동운동과 정파,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파 갈등이 민노총 등 노조 권력 장악을 둘러싸고 진행돼 왔으며 특히 진보당의 국회 진출로 수십억원의 국고보조금까지 받게 되면서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파 갈등의 원인으로는 정파가 이념과 지향점이 불분명한 점, PD의 신랄한 상대정파 공격 등과 NL의 집단주의적 스타일 등이 거론됐다. 김 원장은 “민주노동당의 의회진출과 더불어 수십억원의 국고보조까지 받으며 민노총의 위상이 올라갔고 노조 선거권력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됐다.”고 진단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여성친화 후보 나요 나” 민주 잠룡7인 한자리에

    “여성친화 후보 나요 나” 민주 잠룡7인 한자리에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이 여성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여성 정책 토론회에 총출동했다. 당내 대선예비후보 7명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각 주자들은 첫 정책 대결인 만큼 기선 제압을 위한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문재인·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영환·조경태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는 19일 강원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린 2012 여성정치캠프에 참석해 자신이 공약으로 내건 여성정책을 밝혔다. 여성 당원 80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예비 경선을 앞둔 후보들은 성평등 인식과 여성 친화력을 알아보기 위한 ‘성평등 골든벨 퀴즈’(OX·단답형) 등에서 ‘여성 친화 후보’로 낙점받기 위해 애썼다. 주자들을 가장 긴장시킨 건 OX퀴즈였다. 대선주자들은 ‘나는 명절날 처가집에 간다’라는 질문에 전원 O표(그렇다) 팻말을 들었다. 하지만 ‘나는 전기밥솥으로 밥할 줄 안다’는 질문이 나오자 머뭇거리더니 김 전 지사와 문 고문은 X표를 들고 멋쩍어했다. 호주제 폐지 시점이 18대냐고 묻는 질문에는 조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눈치를 보며 진땀을 뺐다. 주자들은 공통적으로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육아휴직 사용 현실화, 성폭력 범죄의 친고죄 폐지 등을 주요 여성 정책으로 내세우면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문 고문은 여성고용률 60% 이상 확대, 성희롱도 산업재해 인정 등을 제시했다. 문 고문은 “가족돌봄자에게 연 일주일 간 휴식을 보장하는 가족돌봄 휴식제를 만들고 아이 양육을 함께 할 수 있게 2주일간 아버지 휴가를 의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고문은 성별 임금격차 해소, 여성특수고용노동자 사회보험 적용 확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선택근무제 도입 등을 내놨다. 손 고문은 “‘여자가 당당해야 나라가 산다’는 유행어가 구호가 아닌 실효성을 담보하는 성평등, 성주류화 정책이 필요하다. 저녁이 있는 삶의 주체는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의석 확대를 통한 여성 대표성 강화, 대법관·헌법재판관 여성 비율 30%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 전 지사는 “2017년까지 국공립 보육시설을 현재 2000여곳에서 6000여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4급 이상 고위공무원 및 공기업 임원의 여성비중을 각각 10%, 30%까지 확대, 여성경제활동 참가율 60%대로 제고 등을 마련했다. 정 고문은 “(다른 후보) 6명이 연애상대로는 1등인데 신랑감으로는 정세균이 단연 1등이다.”고 역설했다.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 김 의원은 여성과학자 지정할당제 30% 이상 확대, 아버지 육아휴직 할당제 2개월 도입 등을 내보였다. 조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첫 번째 총리를 여성 총리로 만들고 책임총리제를 해서 장관 임명권도 주겠다.”며 여심에 호소했다. 박 지사는 여성들이 자기 특기를 발휘할 공동체 일자리 강화를 강조했다. 홍천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보육료 선별적 지원 카드 ‘만지작’

    보육료 선별적 지원 카드 ‘만지작’

    정부가 선별적 보육료 지원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현재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어린이집에 등록된 만 0~2세 영유아에게 지원하는 보육료를 앞으로는 소득이나 맞벌이 여부에 따라 선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서울 은평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보육제도 개선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서문희 육아정책연구소 실장은 “0~2세 아동의 어린이집 쏠림현상이 생기고 소득이나 맞벌이 여부와 상관없이 보육료가 지원되면서 교육투자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지자체의 재정부담이 커졌다.”며 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현행대로 ▲소득에 상관없이 전액 보육료를 지원하거나 ▲소득 하위 70%는 전액을, 상위 30%는 절반만 지원하는 방안 ▲소득 하위 90%는 지원, 상위 10%는 지원하지 않는 등의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단, 소득을 기준으로 보육료를 지원하려면 소득자산 조사를 위한 행정비용이 추가로 들어가 상위 10% 미지원 방안 등의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인경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도 “현재의 영유아 보육료 지원을 소득과 여성의 근로 여부에 따라 선별 지원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남권 복지부 보육정책관도 “현재의 보육서비스가 고소득층을 위한 것은 아니다.”면서 “의무교육인 초등교육도 고소득층은 사립학교를 선호하듯 보육서비스도 별도의 서비스를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고소득층보다는 중산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광진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은 “선별적이 아닌 보편적인 지원”를 내세웠다. 정 회장은 “양육수당을 만 18세까지 지원하는 외국에서도 무상보육 대상을 선별하거나 배제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전면 보육료 지원은 대통령까지 공약한 대국민 약속인데 불과 4~5개월 만에 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지원하는 양육수당을 늘리는 문제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현재 0~2세 보육료는 전 계층에 28만 6000~39만 4000원을 주고 있지만, 36개월 미만 아동에게 주는 양육수당은 현재는 차상위 계층 이하에만, 내년부터는 소득 하위 70%에만 지원한다. 금액도 10만~20만원으로 보육료 지원액보다 적다. 서 실장은 “보육료에 대응하는 개념이라면 양육수당도 더 늘려 보육료의 수준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연구위원은 “양육수당 인상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양육수당 인상보다는 취약계층 자녀에 대한 복지·건강·교육을 아우르는 지원서비스에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고 맞섰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고소득자 내년 세금 더 낸다

    근로소득공제 등 비과세·감면 축소를 통한 고소득자에 대한 증세가 추진된다. 여야가 공약으로 내세웠고 정부도 화답하는 형국이다. 18일 한국재정학회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유럽 재정 위기와 재정 건전성’ 토론회에서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근로소득 4500만원 이상에 대한 5% 이상 소득공제 폐지와 금융소득 과세기준 인하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날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교섭단체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금융소득 과세 기준을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통합당은 근로소득공제율을 근로소득 1억원 초과 1억 5000만원 이하는 3%로, 1억 5000만원 초과는 1%로 내리는 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새누리당은 중산·서민층과 관련되지 않은 비과세·감면은 대폭 정비하겠다는 방안을 밝힌 바 있다. 세정당국 관계자는 이날 “고소득자는 세금을 더 내야 한다.”며 고소득자 증세 방안을 수용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다만 현 정부가 감세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최고세율 인상은 없을 전망이다. 비과세 감면을 다듬어 실효세율을 높이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소득세율은 6~38%지만 실효세율은 11%대다. 실효세율은 결정세액을 과세표준으로 나눈 값으로 근로자가 실제로 적용받는 세율을 뜻한다. 부가가치세 비과세·면제 등도 다듬어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서울 송파구 조세연구원에서 새로 쓴 부가가치세법 전면 개편안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는 세법을 알기 쉽게 고쳐 쓰는 ‘조세법령 새로 쓰기’ 작업의 일환이나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에 부가세 개정 내용도 함께 담아 제출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中 부동산 투자 35% ↓ 올해 안에 버블 터질 것”

    “中 부동산 투자 35% ↓ 올해 안에 버블 터질 것”

    중국 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앤디 셰(전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박사가 18일 “중국의 부동산 버블(거품)이 곧 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지역 땅값 격차 최대 100배” 셰 박사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초청 토론회에서 “중국 경제의 하강(다운턴)이 오래 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올 3∼4분기에 철강과 석탄 가격이 상당히 내려갈 것으로 보이고 과거 6%대 신장률을 보이던 철도 화물량도 정체된 상태”라면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부동산 버블”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0%가 부동산에 투자됐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투자가 35% 넘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부동산 거래가 부진하다 보니 중국 시장의 현금 흐름도 막히고 있다.”면서 “이미 부동산 버블이 심각한 상태이며 그 버블은 올해 안에 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일부 지역의 땅값은 최고·최저 격차가 100배나 차이 난다.”면서 “부동산 경기 부양이 필요하지만 부채 부담 때문에 지방정부가 선뜻 나서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반기 중국 수출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셰 박사는 “미국과 유럽이 앞으로 더 어려워지면 수출 부진이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중국이 추가 금리 인하 등의 통화정책보다는 감세 등 다른 정책을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中 앞날 시장 아닌 정치에 달려” 셰 박사는 중국 경제 위기의 총체적 원인을 잘못된 ‘관치’에서 찾았다. 정부 지출이 전체 소비의 반을 차지할 정도로 경제의 핵심인데도 중국 정부가 점점 비효율적으로 변해 경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인플레이션 압력만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GDP의 10%는 부패 관리에 드는 비용”이라는 말도 했다. 셰 박사는 “중국 경제의 앞날은 시장이 아닌 정치에 달렸다.”며 중국 정부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소득 4500만원 이상 5% 공제 폐지땐 1억 소득자 年 209만원 세금 더 내야”

    “소득 4500만원 이상 5% 공제 폐지땐 1억 소득자 年 209만원 세금 더 내야”

    비과세·감면 축소를 통한 증세가 올해 세법개정안의 주요 내용으로 떠오르고 있다. 얼핏 보기에 소득세율은 높지만 지나친 비과세·감면으로 실효세율은 낮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18일 세정당국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득세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3.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8.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총 조세수입 중 소득세 비중 또한 14.2%로 OECD 평균 24%에 비해 매우 미약하다. 반면 우리나라의 최고소득세율은 41.8%(지방세 10% 포함)로 OECD 평균 41.7%와 유사하다. ●소득세 비중, OECD의 절반 수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재정학회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열린 유럽재정위기와 재정건전성 토론회에서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개인소득세 비중이 너무 작고 누진성이 높아 조세정의를 적절히 실현하고 있지 못하다.”며 “너무 높은 비과세·감면을 줄이고 세원을 더욱 양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근로소득 4500만원 이상에 대한 5% 소득공제를 폐지할 경우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납세자들의 실효세율이 2.09% 포인트 오르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1억원의 근로소득자라면 세금이 209만원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고소득세율(38%)을 적용받는 대상은 현행 3억원 초과에서 1억~2억원대로 내려올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은 1억 5000만원 초과로 낮추는 방안을 담은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 경우 과세대상자가 전체 소득자의 0.16%(3만 1000명)에서 0.73%(13만 9000명)로 늘어나고 최고소득세율의 적용을 받는 세수는 기존(6359억원)보다 3791억원 늘어난 1조 15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주식양도차익 과세 대상 대주주 범위 확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금액 하향 등도 이번 세제개편안에 담길 전망이다. 고소득자 증세 방안의 하나로 대학 등록금에 대한 소득공제 제도 변화도 가능하다. 고소득 부모가 대학등록금을 내면 부모의 근로소득에서 공제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학자금 대출을 받은 납세자 본인의 소득에서 원리금을 소득공제하는 방안이다. 대학등록금 소득공제로 소득이 많은 고소득층이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고세율 납세자 실효세율 2.09%P↑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될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은 간이과세 기준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통합당은 현 기준(4800만원)을 상향하는 방안을, 통합진보당은 간이과세 기준을 폐지하는 안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영세자영업자의 세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이긴 하지만 탈세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세수 증대가 발등의 불인 까닭은 늘어나는 복지지출 탓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은 19%로 OECD 회원국 중 하위 수준에 속한다. 반면 GDP 대비 사회복지지출은 9.5%로 OECD 평균(19.5%)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2030년 복지지출을 OECD 평균 수준으로 할 경우 조세부담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문수 “5·16은 불가피했어도 쿠데타”

    김문수 “5·16은 불가피했어도 쿠데타”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6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5·16 관련 발언에 대해 “5·16은 군인들이 헌법적 질서를 무너뜨린 쿠데타”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룬 공은 인정해야 하지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짓밟은 부분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 지사는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 예비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 “(박 전 위원장이 말한) 5·16이 아버지가 관련된 문제로 고충이 많겠지만, 새누리당에는 저 같은 민주화운동세력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말바꾸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고심 끝에 막판 경선 참여를 선언한 데 대해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세론에 의지해 더욱 오만해지고 민심이 이반돼 가는 상황에서 저마저 참여하지 않는다면 비겁자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는 양심의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에도 정몽준 의원실에 가서 서로 잘해 보자는 덕담도 했다.”면서 “덕담을 넘어서 그 이상의 지지가 가시화될 것으로 믿고 (이재오, 정몽준 의원과) 접촉하며 소통과 공감을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2017년 차차기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양손에 떡이 아니라 양손에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지사직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박근혜 후보도 12월 대선 출마하겠다고 하면서 국회의원이 됐는데 자치단체장들이 사퇴하지 않으면 출마 못하게 하는 관행은 고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측근 비리와 관련, ‘대통령 측근 비리수사처’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형님까지 구속되는 등 저축은행 비리 등이 터져나오는 것에 실망했다.”면서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많은데, 지방자치를 통한 분권이 이뤄져야 대통령 주변 측근들과 친인척 비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마천루, 축복인가 재앙인가] 부동산 침체에 따른 ‘수익성 부족’

    국내에서 초고층 빌딩 건설 사업들이 잇따라 좌초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익성 부족이다. 최근 상암 DMC랜드마크 빌딩 건립이 무산되면서 수익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4월 말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상암 DMC 랜드마크 133층 고수할 것인가’란 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 초고층 빌딩은 한층 올라갈 때마다 일반 건축물보다 공사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사업성이 낮은 데다 초고층 빌딩이 난립할 경우 사무실 공급 과잉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발제자로 나선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2007년 이래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각종 개발사업이 지연되거나 축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DMC만 규제를 완화해 줄 경우 특혜 시비가 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DMC랜드마크 빌딩 시행사인 서울라이트타워의 유현주 대표이사는 “원안대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부동산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악화돼 최대 1조 10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당초 지하 9층, 지상 133층이던 규모를 지하 7층, 지상 70층으로 낮추고 주거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서울라이트타워가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4차례 걸쳐 요청한 사업계획 변경을 거절했다. 총사업비가 35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개발 사업은 내년 상반기 착공 후 분양해 충당할 계획이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가 서울과 6대 광역시, 경기 일부 지역 오피스 빌딩 1000동과 매장용 빌딩 2000동의 1분기 공실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평균 7.8%로 전분기보다 0.2% 포인트 증가했다. 매장용 빌딩도 9.2%로 전분기보다 1.4% 포인트 늘었다. 100곳 중 8~9곳은 빈 사무실이라는 것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박근혜 “권력형 비리 사면 제한”

    박근혜 “권력형 비리 사면 제한”

    박근혜(얼굴)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권력형 비리와 관련, “특검 상설화법을 도입하고 청와대 주변에서 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통령 직속의 특별감찰관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5·16 군사쿠데타에 대해 “당시 시대 상황을 감안하면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역사 인식에 큰 결함이 있는 정치인이 국가 지도자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은 “반성과 성찰이란 단어를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구속 수감 등과 관련해 대통령 사면권 제한을 묻는 질문에 “돈 있고 힘 있으면 책임을 안 져도 되는 일이 만연한 풍토에서는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해도 결코 와 닿지 않는다.”면서 “(집권하면) 사면권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권력형 비리와 주요 경제 사범에 대한 대통령 사면권을 엄격히 제한할 뜻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박보균 중앙일보 대기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 대통령 주변의 친인척 비리를 막기 위해 가족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지난번 출마 선언 때도 제가 국민의 선택을 받아서 큰 책임을 맡게 되면 어떤 경우든지 제 이름을 팔아서 하는 일은 다 거짓말이고 속지 않으셔야 된다고 자신 있게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국책사업들은 차기 정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다만 졸속 추진 논란을 부른 한·일 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는 “다음 정부로 넘기느냐 안 넘기느냐보다는 여야 간 상임위에서 절차와 내용 등을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 공감대를 봐서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에 대해 거듭 ‘결자해지’를 강조했다. 황비웅·허백윤기자 stylist@seoul.co.kr
  • 대선 앞두고… 정수장학회 감사 왜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6일부터 실시할 정수장학회 실태조사와 관련, 파장이 확산되자 “특별감사가 아니라 해마다 실시하는 정기 실태조사의 일부”라면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둔 시점인 탓에 정치적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근혜, 구체적 언급은 피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95~2005년 이사장을 맡았던 정수장학회는 박 전 위원장의 소유권과 관련한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을 계기로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 문제가 다시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만큼 시교육청의 조사 결과가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박 전 위원장은 16일 이와 관련,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감사를 하겠다고 하면 하는 거고요.”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정수장학회는 2005년 이후 감사를 받지 않은 데다 지난 2월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최필립 이사장의 급여가 과도하다며 감사를 청구,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최 이사장은 리비아 대사를 지낸 데다 박 전 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정수장학회를 포함해 모두 10개 공익법인에 대해 운영전반에 대한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사장 연봉 과다 시정여부 조사 시교육청은 정수장학회의 경우 2005년 감사에서 박근혜 당시 이사장의 연봉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을 한 차례 지적받았음에도 최 이사장에게 더 많은 연봉을 지급하는 등 시정명령을 지키지 않은 부분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당시 시교육청은 정수장학회에 “공익법인 설립 취지나 사회통념에 맞지 않으니 시정하라.”고 명령했었다. 그러나 정수장학회는 2010년 최 이사장에게 1억 7000여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시교육청 측은 “지난 2월 법인 임원의 연간 총급여가 8000만원을 넘을 수 없도록 개정된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에 근거해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연봉이 책정, 지급되고 있는지를 실무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수장학회 측은 시교육청에 구두로 “지난 4월부터 이사장 연봉을 8000만원 수준으로 내렸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국민·역사 판단 맡겨야”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국민·역사 판단 맡겨야”

    16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박 전 위원장은 유독 ‘확실히’ ‘분명히’ ‘철저히’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비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소통 부족, ‘복도 발언’ 등의 지적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5·16과 유신체제에 대해서는 “당시 시대 상황을 감안하면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 아닌가 한다. 오늘의 한국을 만드는 초석이 됐고, 바른 판단을 내렸다고 본다.”며 불가피성을 강조한 뒤 “그러나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이 문제는 결국 국민의 판단과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청문회 때 “5·16은 구국혁명이었다.”고 했던 발언에서 수위를 낮춘 것으로 평가된다. 동생 박지만씨 부부의 삼화저축은행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때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발언의 태도가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생에 대해서는) 당시에도 검찰에서 소환했거나 오라고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토론회에는 홍사덕·김종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최경환·유정복·이주영 의원 등 캠프 인사들이 총출동하며 긴장한 모습으로 지켜보기도 했다. 다음은 주요 문답 내용.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파문 이후 새누리당이 내놓은 대책을 놓고 이른바 박 전 위원장의 ‘사당화’(私黨化) 논란이 일고 있는데. -(체포동의안 부결은) 정치권과 새누리당이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린 굉장히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그래서 당연히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바로잡아야 하는데 이걸 사당화라고 한다면 문제의 본질을 비켜가는 것이다. 당에서도 그동안 쌓은 신뢰도 무너지겠구나 하는 위기의식을 공유해서 내린 결정이지 어떤 개인의 이득을 위해 한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 본회의에 참석해서 의원들에게 무언의 독려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저는 너무 믿었고 통과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미리 약속해놓은 것(일정)을 취소할 수도 없고 지도부도 있으니까 당연히 될 것이라고 봤다. 제가 100% 믿었던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라는 생각도 든다. 또 제가 여론이 나빠지니까 뚜렷이 표현을 안 했다는데, 저는 제가 어떤 위치에 있는가가 참 중요하다. 지도부에 있지 않은 사람이 언론인들을 불러 입장을 밝히겠다는 건 오버고 말이 안 된다. 그래서 복도에서 얘기를 한다는 게 제가 지도부를 제쳐놓고 나선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고 이 문제가 이틀이 지나도 해결이 안 되고 국회에 나오니까 많은 언론인들이 기다리고 계셔서 말씀드린 것이다. →경제민주화를 두고 민주통합당이나 야권에서는 “재벌개혁 없는 경제민주화는 허구”라고 비판한다. -경제민주화는 경제력 남용을 확실하게 바로잡는 것이라고 본다. 그럼으로써 경제주체들이 중소기업이고 대기업이고 할 것 없이 공정한 기회 속에서 조화롭게 같이 성장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 지금 민주당은 경제력 남용보다는 경제력 집중자체를 문제 삼고 소유지배구조 개선 및 출자총액 제한 등을 하려고 하는 것인데 실효성에 확신이 서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 민주당은 결국 재벌해체로 가자는 건데 그런 식으로 막 나가는 건 경제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핵심공약이었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와 어떻게 다른가. -줄푸세와 경제민주화가 큰 틀에서 맥을 같이한다고 본다. 이 정부 들어서 저소득층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세율을 많이 내려서 실현됐다. 그리고 규제 부분에 있어서는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해외에서 투자하면 곳간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복지를 확대하고 더 많은 국민들께 도움이 되겠다는 것과 어긋나지 않는다. →북한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남북정상회담을 할 의지가 있나. 현재 막혀 있는 남북관계는 어떻게 풀 것인가. -지금 북한 체제에 대해서는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어쨌든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대화하는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금강산 관광문제는 지금이라도 북한이 이에 대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확실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재개하는 것에 찬성하고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정치상황이 변하더라도 꾸준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자기 확신이 오히려 소통에 방해가 된다, 융통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웃음) 국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는가. 당이 문을 닫기 직전인 어려운 상황에서 갑자기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는데 국민들이 그렇게 분노하고 질타했던 당에 대해 그래도 성원을 많이 해주셨다. 국민들과의 소통이 안 됐을 때 그렇게 해주셨겠는가. →2007년 경선 당시 5·16에 대해 “구국의 혁명”이라고 했고 유신체제에 대해서도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현재도 같은 입장인가. -5·16 당시로 돌아가 볼 때 우리 국민들이 초근목피로 보릿고개를 넘기면서 가난 속에서 살았고 안보적으로도 위험한 위기상황에서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게 아닌가 한다. 그 뒤에 나라 발전이나 오늘의 한국이 있기까지 5·16이 초석을 만들었다. 바른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시 국민의 판단이고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유신체제에 대한 입장은. -지금도 찬반논란이 있기에 국민이 판단해 주실 거고 역사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시대에 피해를 보시고 고통을 겪으신 분들, 가족분들께는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고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린다. 유신에서 일어났던 국가 발전 전략과 관련해서는 역사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제가 민주화가 더욱 활짝 꽃피고 자유민주주의가 더 발전해서 우리 국민의 삶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서울시교육청이 정수장학회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고 야당은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 -감사를 하겠다면 하는 거고, 이미 공익법인으로 환원됐는데 어떻게 하겠나. 정수장학회에 대해서는 역대 정부,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 5년 내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모든 힘을 기울였다. 그때 문제가 있었다면 벌써 해결났을 텐데 저보고 해결하라고 하는 꼴인테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안 원장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러니까 저도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 문 고문에 대해서도 글쎄, 그분의 정치철학이 뭐라고 말씀드리려다 보니까 문 고문뿐 아니라 야권 전체가 어떤 현안이 생기면 박근혜 때리기로 비판하니까 그분이 주장하는 게 뭔지 확 떠오르지 않는다. 저를 보고 하시기보다 국민을 바라보고 그동안 국민들께 잘하겠다고 준비한 비전이나 철학 등을 말해서 평가받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린다. →경선 규칙 갈등을 빚은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을 대선 과정에서 껴안을 것인가. -저를 반대하는 다른 분들하고도 다 같이 가야 한다. 나라 발전을 위해 그분들도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당의 자산이기 때문에 같이 나가야 한다. 그분들도 좋은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하고 저도 노력을 하겠다. →수도권과 2030세대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는데 지지율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겠나. -지역과 2030 젊은층에 대한 정책과 대안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게 삶의 문제인데 확실하게 책임지고 해결하는 정책을 내놓고 실천하는 진정성이 전달되도록 노력하는 것 이상의 좋은 방법이 없다. 그걸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 →대선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다 투명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제가 정식으로 후보등록을 했기 때문에 정식으로 후원금을 모집할 수 있다. 많이 성원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 (웃음) →법인세 인하 및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에 대한 입장은. -법인세는 가능한 한 낮춰야 한다. 법인세는 다른 세금과 달리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고 다른 나라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낮게 유지해야 한다. 부동산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과거 같이 부동산 가격이 뛰고 그럴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민간주택의 경우 분양가 상한선을 폐지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는 잘못하면 가계부채를 더 늘리고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 황비웅·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통사가 과부하 트래픽 관리… 날개 꺾인 ‘보이스톡’

    이통사가 과부하 트래픽 관리… 날개 꺾인 ‘보이스톡’

    카카오톡의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인 ‘보이스톡’을 통신사들이 합법적으로 제한할 수 있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통신망의 합리적 관리 및 이용에 관한 기준(안)’을 발표하고 이통사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제한을 사실상 허용했다. 카카오톡으로 촉발된 망 과부하 논란에서 방통위가 이통사들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방통위의 기준안에 따르면 mVoIP,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등 유무선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가 망 과부하로 인한 문제를 해결 또는 방지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트래픽 관리를 시행할 수 있다. 이통사가 보이스톡과 라인, 마이피플 등 mVoIP 서비스를 일정 요금제 이상의 가입자에게 한정된 데이터량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현행 방식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야심차게 서비스를 시작한 보이스톡에 제동이 걸렸다. 카카오 관계자는 “방통위의 결정으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면서 “보이스톡은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제공했을 뿐 수익성과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사업영역 확장으로 수익 창출을 꾀하던 카카오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본다. 더욱이 국내 사용자들이 통화 품질을 중시하는 터라 이통사의 트래픽 관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보이스톡 사용자 수 증가에 한계가 예상된다. 지난달 서비스 직후 급증했던 보이스톡 통화연결 수는 이통사의 서비스 제한으로 통화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치자 급감한 상태다. 카카오에 따르면 서비스 초기 통화 연결 수를 100으로 볼 때 현재는 5에 불과하다. 기준안은 무선인터넷에서 데이터 사용량 한도를 초과한 이용자에 대해 동영상 서비스(VOD) 등 대용량 서비스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것도 허용했다. 이용자 접속이 많은 특정 시간대에 P2P(대용량파일공유) 트래픽 전송 속도를 제한할 수 있게 했으며, 스마트TV나 티빙·푹TV 같은 N스크린 서비스의 트래픽도 규제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했다. 방통위는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이 연평균 32%씩 성장해 2015년에는 2010년의 4배에 달할 것”이라며 “통신사업자의 자의적인 트래픽 관리를 막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트래픽 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관리범위와 판단기준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이날 기준안 발표 이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통신망의 합리적 관리·이용과 트래픽 관리의 투명성에 관한 토론회’를 주최했다. 이통사 관계자와 콘텐츠 사업자, 시민단체 등은 모두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 기준안이 나오기까지 사전 합의가 부족했다는 점도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이사는 “방통위가 내놓은 기준안은 망중립성 원칙 폐기 선언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병선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약관에 명시하면 요금제에 따라 mVoIP를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은 망중립성은 물론 관련 법령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T 등 이통사들은 트래픽 관리의 조건과 의무가 지나치게 까다롭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반면 학계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안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윤찬현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는 “학점을 주자면 B+에서 A 사이를 주고 싶을 정도로 상당히 잘 만든 안”이라고 평가했다. 방통위는 이날 토론회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검토하고 업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망중립성 관리 기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이자스민, 외국인 혐오자가 난동 부리자

    이자스민, 외국인 혐오자가 난동 부리자

    “다문화 정책은 민족말살 정책이다.” 1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 주최로 열린 다문화 정책 토론회에서 일부 외국인 혐오단체 회원들이 소란을 피웠다. 이 의원은 결혼 이주여성으로 최초로 지난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인물이다. 이날 오전 10시쯤 결혼 이주여성과 외국인 노동자 등 2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다문화 정책의 주요 쟁점 및 입법과제’ 토론회가 시작될 무렵 와이셔츠 차림의 40대 남자가 단상에 뛰어 올랐다. 이 남자는 “반대 토론자가 한 사람도 없는데, 피고 없이 원고만으로 재판을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면서 “다문화 정책은 민족말살 정책”이라고 소리쳤다. 국회 직원과 행사 관계자들이 몸싸움을 벌이며 제지하려 하자 그는 “살색이 왜 인종 차별적 표현이야? 이자스민은 국회의원이 아니야. 우리는 이자스민한테 투표한 적이 없어. 지금도 외국인 범죄로 수십 명씩 죽고 있어.”라고 말했다. 이어 몇몇 참석자들이 “너희 같은 반역자들 때문에 이 나라가 어렵다.” “김정일 같은 반역자들”이라고 외치며 동조했다. 이 남자는 소란을 피운지 10여분 만에 밖으로 끌려나갔다. 소란을 피운 사람들은 외국인노동자대책범국민연대, 외국인범죄척결연대 등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가 시작되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국제적 개방과 다양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와서 살고 싶어 하는 외국인이 많이 늘고 있다.”며 축사를 하자 일부에서 야유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인사말에서 “아침부터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세미나에 참석한 여러분께 다문화 사회를 이루는 일이 정말 어려운 건지 질문을 드린다.”라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면 우리 고민보다 더 쉽게 (다문화사회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총선 직후에도 이 의원에 대해 ‘매매혼으로 팔려온 ×’, ‘불법체류자가 판을 치게 됐다’ 등 외국인 혐오자들의 인신공격이 난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오바마케어 폐기안’ 33번째 하원 통과

    미국 연방대법원이 건강보험개혁법(일명 오바마케어)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린 이후 논란이 가라앉기는커녕 오히려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국민들이 찬반 양론으로 갈리면서 주요 언론은 연일 오바마케어 논란을 집중 보도하고 주요 싱크탱크도 이를 주제로 잇따라 세미나와 토론회를 여는 등 가는 곳마다 오바마케어 얘기다. 민심을 반영하듯 정치권의 정쟁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야당인 공화당은 대법원의 판결에 사실상 ‘불복’ 입장을 밝히면서 연말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해 2014년부터 시행되는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밋 롬니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첫날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겠다.”고 공언했다. 급기야 공화당이 다수당인 미 하원은 11일(현지시간) 오바마케어의 폐기안 표결을 강행해 찬성 244표, 반대 185표로 가결 처리했다. 폐기안은 그러나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없고 설사 가결되더라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이미 밝힌 상태여서 이날 하원 표결은 정치적인 제스처에 불과하다. 실제 공화당은 2010년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이래 이날까지 무려 33번째 폐기안을 통과시켰다. 이를 두고 이날 미 언론들은 “의원들이 무슨 법안 처리 연습을 하는 것 같다.”고 풍자했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악법은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백해무익한 입법 활동”이라고 비난했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도 “오바마케어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현재까지 텍사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앨라배마,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위스콘신 등 6개 주의 주지사들이 불복 입장을 밝히면서 남북전쟁 당시 주에 따라 노예제도에 대해 찬반으로 갈리던 역사까지 연상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기 위해서는 올해 11월 총선에서 공화당이 하원은 물론 상원에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불가능한 60석 이상을 석권하는 압승을 거둬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렇게 압승을 하더라도 대법원이 합헌 판결한 법안을 폐기할 명분을 내세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어쨌든 일단 연말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하는 게 급선무인 민주·공화 양당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정면충돌하면서 이제 오바마케어는 경기회복 여부와 함께 올해 미 대선의 양대 변수로 급부상한 분위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고리1호기 재질 위험”

    지난 2월 발생한 고리원전 1호기 전원중단 사고와 관련, 원자로 재질이 애초부터 나빠 정밀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원자로 압력용기 전문가인 이노 히로미쓰 도쿄대 명예교수는 11일 부산 동구 초량동 YWCA 강당에서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와 부산환경운동연합이 마련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노 교수는 “한국의 규제당국이 고리1호기 가동 1년 후 샤르피 충격시험을 한 결과를 보면 최대흡수에너지가 65J(줄)로 기준치(68J) 보다 낮았다.”면서 “1999년 실험에서는 최대흡수에너지가 54.9J로 더 낮아졌는데 일본에서는 68J 이하 원자로가 단 한곳뿐”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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