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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성장하는 기업] 삼성전자, 강소기업 선정… 협력업체 자금지원·육성

    [함께 성장하는 기업] 삼성전자, 강소기업 선정… 협력업체 자금지원·육성

    삼성전자는 협력업체가 글로벌 부품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육성하는 ‘올해의 강소기업’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삼성전자의 지속적 지원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지난 2월에도 ‘올해의 강소기업’으로 10개 협력사를 선정했다. 모두 309억원의 자금을 지원했고, 개발·구매·제조기술 관련 전문가를 배치해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들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지원 활동이다. 또 매년 회사 경영진과 협력업체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한 해 동반성장 활동을 되돌아보는 ‘상생협력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함께 성장하자’(Growing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대토론회도 개최했다. ‘삼성전자 경영진과의 대화’에서는 협력사 대표들이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에게 업계 동향과 삼성전자 정책에 대한 질문을 하고, 애로 사항을 직접 건의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의견 교환 시간도 가졌다. 동반성장 활동은 그룹 총수인 이건희 회장의 경영방침에서 비롯됐다. 이 회장은 올 신년 하례식에서 “협력회사는 우리의 소중한 동반자입니다. 모든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 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미 1990년대부터 “삼성전자 업(業)의 개념은 양산 조립업으로, 협력업체를 키우지 않으면 모체가 살아남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강원 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강원 지역 기초단체장

    세월호 사고 이후 꽁꽁 얼어붙었던 6·4 지방선거 강원 지역 분위기가 보름 만에 다시 살아나고 있다. 30일 기초·광역단체장 후보 결정 경선을 앞둔 새누리당이 28일 강원지사 예비후보 2차 방송토론회를 시작했다. 각 당 시장, 군수 후보들도 나름의 공약을 내세우며 조심스럽지만 물밑에서 유권자 민심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약한 강원지역인 만큼 후보자마다 내세우는 공약 대부분이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낙후된 시·군을 살리겠다며 저마다 주장을 쏟아 내고 있다. 대표적인 게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지역 발전의 기폭제를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정선지역은 물론 인근 지자체들까지 올림픽 특수를 통해 지역을 살려 보겠다고 후보마다 경쟁적으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당장 강릉지역 후보들은 인구가 줄어드는 침체된 도시를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도심 회생의 기회로 삼겠다고 나섰다.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속의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공통분모다. 올림픽 이후 경기장 사후 관리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박영화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국제 공모를 통해 사후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주장한다. 최명희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세계 속의 지속적인 발전 동력으로 삼겠다고 나섰고, 최재규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의료관광 활성화와 대기업 유치, 수출농업 육성의 기회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홍기업 무소속 후보는 아시아 동계스포츠학교 설립을 약속했다. 평창지역 후보들도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속의 국제회의와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들을 내세우고 있다. 스키 활강경기가 펼쳐질 정선지역 후보들은 이 기회에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고 ‘정선아리랑’을 중심으로 한 아리랑 문화를 세계 속에 심겠다는 공약까지 냈다. 개최 도시가 아닌 인근 삼척지역에는 동계올림픽과 때를 같이해 동굴과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환경을 활용해 세계 속의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후보도 있다. 양양지역 후보자들은 앞다퉈 동계올림픽을 통해 양양국제공항을 명실공히 국제공항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춘천지역 후보들은 전철과 고속도로 영향으로 수도권과 가까워진 교통 여건을 경제 활성화에 접목해 나가겠다는 공약들을 우후죽순 내세우고 있다. 의암호 중도 일대에 들어설 레고랜드의 파급효과를 최대한 살리고 옛 미군부대 캠프페이지 터 활용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 이수원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주변 여건을 활용해 춘천경제를 20년 앞당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수·최동용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변지량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는 캠프페이지를 휴식과 공연이 어우러진 문화공원으로 활용하겠다고 주장하고, 김혜혜 새정치연합 예비후보는 시청사를 캠프페이지로 옮기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기업 유치와 산업을 통해 지역을 살리겠다는 후보들도 많다. 동해안경제자유구역으로 정해진 동해와 강릉지역이 그곳이다. 강릉은 옥계지역의 비철금속단지를 오염원을 없애면서 지역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에 초점을 두고 있다. 현역 시장의 공석으로 무주공산이 된 동해지역 대부분 후보들은 망상지구 등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바다를 끼고 있어 묵호항 재개발과 동해항 북방 전진 무역기지로의 활성화도 공통 메뉴다. 삼척은 120조원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 도입 등 에너지산업 유치에도 승부를 걸고 있다. 지역 현안을 놓고 찬성과 반대가 첨예하게 엇갈린 지역도 있다. 삼척지역은 원전 건설을 놓고 주민들의 주장이 찬반으로 나뉘어 있는 만큼 후보들의 주장도 갈려 있다.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김대수 현 시장은 원전을 유치한 주역으로 건설을 주장하는 반면 박상수·이병찬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주민들에게 원전 유치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하자고 주장한다. 무소속으로 나온 김양호 후보는 원전 유치를 백지화하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로 만들자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폐광지역과 접경지역도 주민들 삶의 터전을 이어 갈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다. 태백·정선지역은 부도 위기를 맞은 오투리조트와 2025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폐광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이후 대비에 대한 나름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비무장지대(DMZ)를 접하는 철원·고성지역은 DMZ 평화공원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권역별로 동계올림픽, 캠프페이지, 원전 건설 등 지역 이슈를 놓고 후보자 간에 치열한 공방이 오가는 등 역대 어느 지방선거보다 활발한 물밑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鄭 “전직 총리 세월호 책임 없나” 金 “현대중공업도 안전불감증”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이 29일 열린 두 번째 TV토론에서 격돌했다. 세월호 참사로 경선이 중단된 지 20일 만이었다. 애도 정국 속에서 진행된 토론인 만큼 후보들은 초반엔 공방을 자제했지만 막판에는 서로의 약점을 건드리며 격한 공방을 벌였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에게 “세월호 참사에 책임이 있는 주성호 해운조합 이사장은 김 총리 시절 훈장을 받았고 국토부 차관으로 승진했다”며 “당시 한국해양수산연구원 등에서 지적된 문제만 고쳤어도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김 전 총리는 “압축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도덕한 기업인들이 탐욕을 갖고 접근했다”며 “현대중공업은 최근 7명을 희생시킨 안전사고가 발생한 기업”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이 최고위원은 “두 후보 모두 안전 공약 발표가 없다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니 부랴부랴 발표를 하는데 진정성을 믿기가 어렵지 않느냐”며 자신이 안전 관련 대책을 가장 충실히 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아들 예선씨의 ‘국민이 미개인’ 막말 파문에 대해 “막내아들이 넷째이고 셋째와 열살 차이가 난다. 아이가 혼자 자랐다고 볼 수 있고 요즘 대입 시험에 실패해 재수를 하는데 새벽에 나가면 밤 11시에 들어와 중대한 사고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못했다”고 용서를 구했다. 김 전 총리는 경선 도중 돌연 칩거해 불신을 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앞으로는 합리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비판을 수용했다.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쟁도 빠지지 않았다. 김 전 총리는 정 의원에게 “중앙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시장이 중요한데 정 후보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정 의원은) 박 대통령과 지난 10여년간 대립각을 세워 왔다”고 공격했다. 이에 정 의원은 지난번 토론에서 김 전 총리가 친박근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소신이 없다고 느꼈다”고 맞불을 놨다. 이 최고위원은 “나는 박 대통령을 위해 정치생명을 걸었다”고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역풍 맞을라”… 여야, 조용한 선거운동

    6·4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선거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어버린 상황에 당내 경선과 선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애도 분위기 속에 선거운동을 했다가 자칫 민심으로부터 역풍을 맞을까 봐 경쟁 후보와 여론의 추이를 ‘좌고우면’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의 한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부 하나도 안 하고 시험 치르는 기분”이라면서 “열심히 준비를 했으면 지더라도 후회가 없을 텐데 이겨도 기뻐할 수 없고, 만약 진다면 패배에 승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투표권을 갖고 있는 당원들과 대의원들을 일대일로 만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 이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합동연설회 등이 모두 취소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다른 지역 경선 후보들도 표의 이탈을 단속하는 선에서 ‘조용한’ 선거 운동을 했다. 선출대회 당일 허용한 ‘홍보영상’ 제작에 심혈을 기울인 후보도 있었다. 여론의 호된 비난을 받아서인지, 선거운동 문자 발송은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본선에 직행한 후보들은 새누리당의 상징인 ‘빨간 점퍼’조차 입지 못해 애가 탔다. “이러다 ‘선거송’, ‘유세차량’, ‘거리유세’ 없는 선거가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29일 예정된 2차 TV토론회 준비에 집중했다. 세월호 참사 애도 국면 속에 치러지는 TV토론회다 보니 상호 비방보다는 서울시민들을 위한 안전 대책들을 앞다퉈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김진표·원혜영·김상곤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이날 서로 눈치만 보며 ‘복지부동’했다. 세 후보 측 모두 “5월이 돼야 선거 운동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 대부분이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다 보니 언행에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서울의 한 구청장 예비후보는 “야심차게 출마했는데 얼굴 알릴 기회조차 없어졌다”고 토로했다. 이날 새정치연합의 서울지역 구청장 후보 공천 면접에서 안철수 공동대표 측 공천관리위원들이 ‘집단 퇴장’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공천관리위원과 예비후보들이 옛 민주당 출신과 안 대표 측 옛 새정치연합 출신으로 나뉘다 보니 서로 편파적이라며 시비를 건 것이 빌미가 됐다. ‘구 민주당’이라며 편을 가르는가 하면, 면접심사 비중을 놓고도 양측의 견해가 엇갈렸다. 결국 애도 분위기 속에서 집안 싸움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는 판단 아래 겨우 봉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음원사이트 노래 한 곡 가수 몫으론 0.36원뿐… 그래서 나섰다, 신대철의 음원조합

    음원사이트 노래 한 곡 가수 몫으론 0.36원뿐… 그래서 나섰다, 신대철의 음원조합

    “제 노래 2곡이 다운로드됐는데 저한테는 35원을 주네요. 스트리밍(재생) 97번에 제 정산 금액은 662원입니다.” 최근 한 인디 뮤지션이 인터넷에 공개한 음원수익 내역서는 지금의 뮤지션들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가수와 연주자가 음원수익에서 가장 적은 몫을 분배받는 기형적인 음원시장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져온 가운데, 최근 록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협동조합’이라는 돌파구를 제시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음원시장은 가수가 음원 수익의 10%도 가져가지 못하는 구조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악 전송사용료 징수규정’에 따르면 멜론이나 벅스뮤직 등 음원사이트에서 유통되는 음원은 전체 수익의 40%가 음원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의 몫이다. 가수들이 소속된 제작사가 44%를 가져가며 저작자(작곡·작사·편곡자)가 10%를, 실연자(가수·연주자)가 6%를 각각 갖는다. 월 6000원 정도를 내고 무제한으로 스트리밍할 수 있는 정액제에서 스트리밍 1회당 실연자에게 떨어지는 몫은 1원이 되지 않는다. 뮤지션들은 정액제를 ‘덤핑’이라고 지적하며 종량제로의 전환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지난해 5월 음원 종량제를 도입하고 노래 한 곡이 재생될 때마다 저작자에게 0.6원, 실연자에게 0.36원이 돌아가도록 했다. 그러나 뮤지션의 몫이 여전히 미미한 데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이유로 정액제와 병행하도록 해 종량제 도입의 의미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많다. 음원시장의 불균형은 고착화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음악산업 매출액 2조 9591억원 중 유통·배급 매출액이 2조 6516억원(66.4%), 창작·제작 매출액이 8199억원(20.5%)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대철은 최근 대안적인 음원유통을 위한 협동조합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음원 서비스업체는 슈퍼 갑, 음반 유통사는 슈퍼 을이며 제작사는 병, 가수와 저작자, 연주자는 정”이라면서 “음악을 만드는 음악가는 피라미드의 최하층”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구상하는 것은 뮤지션들의 수익을 좀 더 보장하는 음원마트다. 음원사이트를 만들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도 제공하되, 음원 유통 비용을 40%에서 10%로 줄이고 뮤지션들에게 좀 더 많은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동료 뮤지션들과 ‘바른음원유통협동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추진위원회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8000명 가까운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클릭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협동조합의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레 의문을 제기한다. 가장 큰 문제는 그가 구상하는 음원사이트가 가질 경쟁력의 크기다. 저렴하게 국내외 모든 음원을 들을 수 있는 기존의 사이트들에 견줘 경쟁력을 갖추는 가장 빠른 방법은 대중적인 영향력이 있는 뮤지션들이 새로운 사이트에만 독점적으로 음원을 공급하는 것이다. 유명 록밴드들이 소속된 한 기획사의 대표는 “대다수 기획사나 뮤지션들은 영향력이 막강한 기존 음원사이트들에 음원을 공급하지 않을 용기를 내기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박은석 대중음악평론가는 “조합원으로 참여하게 될 뮤지션들의 대부분은 사실 회사나 레이블에 소속돼 있다”면서 “조합과 회사 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것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사이트를 개설하고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는 초기 비용의 조달 방안 등 구체화해야 할 부분이 적잖다. 최근 대중음악계에서는 수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음원 수익구조 문제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오는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국회 문화관광산업연구포럼 주최로 ‘음원시장의 창작자 권리, 어떻게 지킬 것인가’란 주제의 토론회가 열린다. 신대철을 비롯해 뮤지션유니온, 서교음악자치회, 예술인소셜유니온 등 인디음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발언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씨줄날줄] 관치금융 재현 유감/오승호 논설위원

    지난 1월 산업은행 수석 부행장 출신이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임명 제청됐을 당시 경제관료 출신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옛 재무부 관료 출신은 “산업은행 출신이 가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의 위상이 과거와 같지 않음을 가늠할 수 있는 단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산업·기업·수출입은행장 등 3개 국책은행장 모두 경제관료 출신이 배제됐으니 격세지감을 느낄 것이다. 일부 현역 고위 경제관료들은 퇴직한 선배들이 “자리 좀 만들 수 없느냐”고 조르는 통에 피곤해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1961년 5·16 이후 금융회사들은 대기업 위주의 수출 주도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관치의 대상이었다. 통화신용정책의 최고 의결기관인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은 옛 재무부장관이 맡았고, 한국은행 총재는 부의장이었다. 과거 은행감독원장은 재무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했다. 우리 금융을 관치금융이라 부르는 이유였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관치금융은 은행 부실화 원인으로 꼽히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1997년 12월 31일 한국은행법 개정으로 금통위원장은 한은 총재로 바뀌었다. 한은 독립성 확보 차원도 있지만, 관치금융을 타파하기 위한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관치금융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모두발언한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관치금융이라는 표현은 낙하산 인사와 관련된 경우 많이 쓰는데, 그것은 현상에 불과하며 관치금융의 개념적 본질은 과도한 재량권의 남용이 가능한 법·제도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금융기관의 검사 및 제재는 금융감독상 중요한 수단이기에 중한 제재는 국회의 통제를 받는 법률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문책 경고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의 사퇴 여부와 관련해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문책 경고는 중징계이기는 하지만 해임권고·업무정지 다음으로 강도가 가장 낮다. 금감원은 김 행장이 내년 3월 임기까지 마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내심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 같다. 그러나 현행 제도로는 금감원은 물리력을 행사할 여지가 없다. 설령 해임 권고라 해도 강제력은 없다. 주주총회에서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은행도 기업이기에 경영 실적에 의해 최고경영자(CEO)의 진퇴가 판가름나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감독 당국은 투명한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징계 조치의 확실한 이행을 담보할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뉴스 플러스] 사회복무요원 능력 강화 토론회

    병무청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회복무요원의 업무 능력 강화 및 복무 관리 선진화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사회복무요원은 영내 복무하는 현역병과는 달리 집에서 공공기관 등으로 출퇴근한다. 토론회에서는 박희관 인천경기지방병무청장이 ‘사회복무요원 복무 관리 선진화 방안’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또 안석기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이 ‘사회복무요원의 업무 능력 강화 및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 출연硏들, 유라시아 ‘지식 실크로드’ 연다

    출연硏들, 유라시아 ‘지식 실크로드’ 연다

    정부 출연 연구소들이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및 유럽을 잇는 5개 주요 국가를 찾아가 협력 방안과 인적 네트워크 형성 등 ‘지식의 실크로드’를 열기 위한 방문에 나섰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와 산업연구원(KIET) 등 9개의 국내 연구기관은 22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시작으로 다음 달 2일까지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터키 등 5개국에서 관련국 주요 싱크탱크 및 정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라시아 지식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실현을 위해 관련 국가들과 무역, 투자, 에너지, 교통, 농업 등에서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쌓으려는 것이다. 정부 선발대의 예비 조사 및 사전 답사 형식을 띠고 있다. 최근 중국, 러시아가 유라시아 중시 정책을 내놓음에 따라 우리 정부가 전략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려는 시도도 담겨 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시진핑 주석이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경협 및 정책 공조, 통화 협력 강화 등을 내세운 ‘신실크로드 구상’을 발표했다. 러시아도 2012년 극동시베리아 개발을 위한 신동방정책을 내세운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식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를 축하하면서 “소통과 개방의 공간이던 유라시아가 지난 시대의 단절 역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협력의 실크로드를 열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이런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를 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첫 개최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선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 물류 개발, 남·북·러 3각 협력, 극동 지역의 농지 개발을 위한 민관 협력, 중소기업의 러시아 진출 지원을 위한 성장 거점 및 네트워크 정립, 한·러·중·일 슈퍼그리드 구축 계획과 협력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오는 24일 중국 시안에서 사회과학원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두 번째로 열리는 방문회에선 중국 정부의 ‘서부 대개발 사업’ 참여 방안, 한·중 대륙 운송로 연계 및 물류 협력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선정됐다. 한·카자흐스탄 경제협력포럼(28일·알마티)에선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 및 협력 방안 등이 핵심 의제다. 30일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한·우즈베키스탄 토론회에선 유럽과 동남아 항공화물 운송의 거점인 나보이 공항 및 배후 물류단지의 활성화 등 교통물류 협력과 가스산업 및 농산물 가공 수출산업 협력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다음 달 2일 이스탄불에서는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극대화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용어 클릭]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한반도와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유럽을 교통·에너지 네트워크로 연결해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가속화하자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10월 18일 서울에서 열린 유라시아 국제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에서 공식적으로 주창했다.
  • 선거일정 올스톱… 지방선거 연기론 ‘솔솔’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5일째인 20일에도 여야의 6·4 지방선거 공식 일정 ‘올스톱’ 국면은 계속됐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지방선거 관련 일정을 언제까지 중단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선거’라는 단어를 꺼내는 것조차 금기시하고 있지만, 투표일이 한 달 보름 앞으로 임박했다는 점에서 마냥 손을 놓고 있기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사고가 수습되더라도 선거운동할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에서 지방선거 일정 자체를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0일 공식 일정 없이 세월호 구조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달 중에는 지방선거 일정을 재개하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광역단체장 경선 일정을 1주일가량씩 순연한 데 이어 이번 주로 예정했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도 미룰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도 광역단체장 경선을 다음달로 연기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언제 선거 일정이 정상화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세월호 인양에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6월 4일 투표일까지 여객선 침몰 사고의 영향권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여야는 세월호 사고 수습에 바쁜 부처와 관련된 안전행정위원회 등을 제외하고 이번 주부터는 민생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 일정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여야는 모두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을 주목하고 있다. 정부의 허술한 대응 조치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새누리당에서는 자칫 ‘정부·여당 무능론’으로 번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새정치연합은 대학 신입생들이 희생당한 경주 마우나리조트 사고에 이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까지 연이어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섣불리 이를 공격의 소재로 삼았다가는 되레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은 자중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사고 수습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고려해 6월 4일로 예정된 지방선거 일정 자체를 늦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기 시작했다. 지방선거를 연기해 7월 30일로 예정된 재·보선과 통합해 치르자는 의견이다. 지방선거 연기론자들은 선거운동 중단 장기화로 유권자들이 후보가 누군지 판단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경선 일정이 줄줄이 미뤄진 데다 서너 차례 예정했던 후보자들의 TV 토론회도 진행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일로 선거 자체가 연기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실제 연기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선관위 측은 “현재로서는 그런(연기) 움직임이 전혀 없다”면서 “다만 여야 합의로 공직선거법에 ‘이번 선거에 한해 시기를 변경한다’는 내용의 단서 조항을 추가하면 시기 조정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재원 대책도 없이… 육아휴직 장려 말로만

    재원 대책도 없이… 육아휴직 장려 말로만

    정부가 출산휴가, 육아휴직과 같은 모성보호 급여 확대 정책을 펴지만 고용보험기금 재정 악화에 따른 대비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대로라면 세금으로 조성되는 일반회계에서의 지원금이 올해 350억원에서 몇 년 안에 수천억원대로 비약적인 증가 추세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혜원 한국교원대 교수는 17일 노사정위원회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급여의 사회적 분담방안 토론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산전후 휴가 급여나 육아휴직 급여 등 모성보호급여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고용보험기금의 실업급여 계정 적립금이 크게 줄어 법정적립배율인 1.5~2.0배도 채우지 못하는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모성보호급여는 2002년 257억원에서 지난해 6569억원으로 25배 규모가 됐다. 이 기간 동안 육아휴직 이용자수가 3763명에서 6만 9618명으로 늘어난 데다 2010년까지 월 20만~50만원 정액제로 운영되던 육아휴직급여가 월급의 40%(최대 100만원)까지 정률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모성보호급여가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일반회계 전입금은 15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에는 350억원의 예산이 배정되어 있다. 노사정위 관계자는 “정부가 남성육아휴직을 장려하고 있고, 국회 의원입법안으로 모성보호급여의 최대 40%까지 국고에서 지원하자는 법안이 계류돼 있다”면서 “몇 년 안에 수천억원대 재정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재정부담과 함께 형평성 문제가 비화될 수 있다는 게 당국자들의 고민이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산전후 휴가나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면 정규직으로 경제적 형편이 상대적으로 나은 위치에 있는 근로자”라면서 “국고를 지원해 고용보험 가입자에게만 혜택을 주는 게 적절한지 논의를 먼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모성보호급여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네 가지 안을 제시한 김 교수도 첫 번째 안인 일반회계 지원액 상향 조정과 관련해 같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김 교수는 “기획재정부는 국고가 포함된다면 고용보험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국고 보조를 늘리는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가 제시한 나머지 3개 안은 모성보호급여 부담을 다른 계정에 지우는 방법들이다. 김 교수는 모성보호급여 부담과 관련해 ▲고용보험이 아닌 건강보험으로 이관하는 방안 ▲고용보험기금 내에 새롭게 모성보호 계정을 신설하는 방안 ▲스웨덴의 ‘부모보험’처럼 새로운 보험기금을 신설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어떤 경우에도 기업과 개인의 보험금 부담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 대안들이어서 제도 도입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김 교수는 “그렇다고 재정 문제를 외면한다면 결국 국고 부담만 쌓여가게 될 테니 관련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구 K2기지 ‘미래복합도시’로 개발

    대구 K2 공군기지 이전 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대구시는 K2 공군기지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자연 친화형 미래복합도시인 ‘휴노믹시티’(Hunomic City)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휴노믹시티는 휴식과 인간(Human), 경제(Economic)와 도시(City)를 합친 말이다. K2 이전으로 생기는 부지 6.42㎢에 창조업무단지, 문화 중심 복합단지, 친환경 휴양 주거단지를 만들어 도시 활력과 일자리, 휴식을 제공하는 자연 친화형 미래복합도시로 재탄생시킨다는 것이다. 용지 매입, 군 공항 건설, 주변 지역 지원 사업, 종전 부지 개발 사업 등 이전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총 3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 비용은 K2 부지의 50%인 3.2㎢ 정도를 창조산업, 상업, 주거, 레저시설 용지로 개발해 충당할 계획이다. 이전 부지 선정까지 3년, 새로운 군 공항 건설 및 주변 지역 지원 사업에 6년 등 모두 9년이 소요돼 이전 사업은 2022년 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17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K2 이전 방안 토론회’를 열어 이런 내용이 포함된 이전 방안을 발표하고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듣는다. 이어 시민공청회(오는 30일)와 대구시의회 임시회(25~5월 9일)에서 의견을 들은 뒤 다음 달 중순 K2 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종도 시 도시주택국장은 “K2 이전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담아 이전건의서를 작성하겠다”면서 “이전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급박한 구조 현장에 정치인 와도 도움 안돼”

    16일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의 여파로 6·4지방선거 경선과 4월 임시국회 일정도 올스톱됐다. 여야 지도부와 지방선거 주요 후보들은 예정됐던 일정을 줄줄이 취소하고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 촌각을 다투는 사고 수습에 별 도움이 안 되는 상황에서 정치인들의 앞다툰 현지 방문이 이미지 제고를 노린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현지에선 “급박한 구조 현장에 정치인들이 굳이 얼굴을 들이밀 필요가 없다”는 불만도 쏟아졌다. 전남의 야권 관계자는 “당장 인명구조와 사고수습이 시급한데 의원들이 와 봤자 도움될 게 없다”면서 “민심을 돌보는 것은 좋지만 이럴 때는 자중하는 게 오히려 사고 당사자들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황우여 대표와 유기준·유수택 최고위원, 박대출 대변인, 안효대 당 재해대책위원장, 주영순 전남도당위원장이 현지에 마련된 사고 대책본부를 방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 공동대표와 문병호 비서실장도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침몰 사고대책특별위원회’를, 새정연은 ‘여객선 침몰 사고대책단’을 구성했다. 서울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경기지사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남경필·정병국 의원, 새정연 김진표·원혜영 의원, 김상곤 전 교육감도 오후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현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로 인해 이날 예정됐던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첫 TV 토론회, 17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2차 TV토론회가 모두 취소됐다. 정 의원·김 전 총리의 네거티브 공방도 이날은 잦아들었다. 황 대표가 출연한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는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침몰사고로 녹화방송으로 진행됐다. 당정청은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 현황을 보고받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당초 이 회의는 기초연금법 제정안 논의를 위해 잡혔지만 사고 발생에 따라 의제가 긴급하게 바뀌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18일 국회에서 안전행정부를 대상으로 긴급 현안보고를 받기로 했다. 본회의 일정과 여야의 기초연금안 처리도 여파를 맞았다. 새정연은 오후 의원총회에서 앞서 오전에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담 때 제시된 여당 쪽 절충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지만 여객선 참사 대응에 우선 집중키로 하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본회의에서 기초연금법 제정안을 처리하려던 새누리당의 계획은 무산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노조 없는 기업들 임금인상률 더 높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임금인상률이 노동생산성 증가율에 못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무노조 사업장의 임금인상률이 노조가 있는 사업장의 인상률을 능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가 정규직 중심 노조원들의 임금 인상에 집중할 뿐 고용 체질 개선에 무심했던 결과 노조가 임금 인상에 미치는 영향력인 임금 프리미엄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노용진 서울과기대 교수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임금·근로시간 제도 변화와 고용, 생산성, 노사 관계 과제 토론회’에서 노동연구원의 사업체 패널 조사 등을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와 한국노동연구원이 주최하고 고용노동부와 노사정위원회가 후원한 토론회다. 노 교수는 “1990년대 두 자릿수 인상률을 보였던 노조 있는 기업의 협약 임금인상률이 조금씩 낮아지면서 2000년대 중반부터는 4%대로 감소했다”면서 “임금인상률은 2000년대 초까지 노동생산성 증가율보다 대체로 높았지만 2006~2007년부터 역전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가 있는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무노조 기업의 인상률보다 더 낮았다”면서 “고졸 초임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노조 설치 여부에 따른 인상률을 파악해 보니 노조의 임금 프리미엄은 2005년 10.6%에서 2011년 7.2%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단, 임금 자체는 여전히 노조 있는 기업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노 교수는 “결국 노동생산성 제고를 통한 파이(몫)의 확대 없이 노조의 제도적인 힘만으로 올릴 수 있는 임금인상률이 제한적인 상황에 이르게 됐다”면서 “노사가 노동생산성 친화 관계를 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정규직 고용,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낮은 고용률, 인구 고령화 등의 위기 요인이 겹친 상황에서 임금 인상 논의에 집중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노 교수는 “노조가 노동생산성 제고에 참여할 때는 노조의 참여 보장, 생산성 증가로 인한 인원 감축 금지, 노동생산성 증가분의 공유 등 3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화성·수원·오산 3개 시 통합 민간 주도로”

    경기 ‘화성·오산·수원 자율통합 시민연대’는 16일 수원시 새마을회관에서 발대식을 열고 통합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지역의 100년 대계를 위해 시민의 자율적 결정으로 통합을 이루겠다”며 “이제껏 부당한 행정 처분 등으로 무산된 배경엔 정치인과 기득권 세력의 이기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3개 시는 1000년째 동일한 생활권이지만 60여년 전 불합리하게 나뉘어 주민 불편과 지역 경쟁력 저하를 불렀다”며 “따라서 함께 발전하려면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은 2000년 경기도, 2009년 화성·오산시, 2012년엔 화성시의 반대로 가로막혔다. 지금까지 관 주도였고 준비 기간도 짧았지만 이번엔 주민들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시민연대는 앞으로 정책토론회, 범시민 염원 통합 실천 결의대회 및 시장 후보 초청 정견 발표회, 1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6·4 지방선거 이후 주민 청원을 하고 내년 찬반 주민투표를 거쳐 2018년 통합을 마무리한다는 로드맵을 내놨다. 통합 땐 면적 853.3㎢에 인구 200만명, 재정 3조 5000억원에 이르는 5대 도시로 거듭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디지털산단 노동자, 여전히 저임금·살인 노동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 노동자들이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 평균보다 하루 2.8시간 더 일하고 월 21만 5000원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산업단지로 설립된 지 50년을 맞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과거 제조업 중심에서 정보기술(IT), 패션, 출판 등으로 입주 업체들은 바뀌었지만 노동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수준으로 확인된 것이다. 15일 서울 남부지역 노동자단체인 ‘노동자의 미래’와 정의당 심상정 의원실은 국회에서 ‘2014년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저임금 실태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동자의 미래’가 지난해 10월 14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노동자 2809명을 상대로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노동자들의 평균 노동시간은 45.6시간이며, 평균임금은 196만 5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8월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평균 노동시간인 42.8시간보다 많고 평균임금 218만원보다는 적은 것이다. 특히 노동자들의 지난해 실질임금(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임금)은 182만 5000원으로 ‘노동자의 미래’가 2011년 실시한 ‘노동환경 실태조사’ 당시 실질임금인 180만 9000원에 비해 0.9% 오르는 데 그쳤다. 또 최저임금(시간당 4680원)을 못 받는 노동자의 비율은 15.7%, 중하위권(시간당 8097.4원 미만)인 노동자 비율은 59.6%로 나타났다. 상위 10%(시간당 1만 9178.1원 이상)에 해당하는 노동자는 1.8%뿐이었다. 박준도 ‘노동자의 미래’ 정책기획팀장은 “전체적으로 임금 수준이 하향 평준화됐음을 알 수 있다”면서 “시급이 1만원 이상 돼야 하루 8시간, 주 40시간 노동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최저임금만 제대로 해결해도 저임금 노동자의 고충을 일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법정 최저임금을 비롯한 근로기준법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 노동조합과 경영자협의회, 지방자치단체 등이 공동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축제의 4월, 이제 시작] ‘역사’ 강북 4·19문화제, 록페 등 볼거리 늘어

    [축제의 4월, 이제 시작] ‘역사’ 강북 4·19문화제, 록페 등 볼거리 늘어

    “추모하고 묵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거기에만 그치면 안 됩니다. 축제와 놀이가 돼야 합니다. 그래야 지금 우리들의 가슴에서 불타오르는 민주주의가 될 수 있어요.” 15일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처럼 강조했다. 오는 18일 2박 3일 일정으로 출발하는 ‘4·19혁명 국민문화제 2014’에 대한 설명회 자리에서다. 4·19국민문화제는 지난해 시작된 행사. 간단한 기념행사로만 그치고 말던 것을 사흘에 걸친 문화축제로 키운 것은 4·19의 역사성을 헤아려서다. 해외에는 민주혁명의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기억되는 반면,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민주화의 진전에 따라 차츰 잊어져 가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따라서 근엄한 행사 대신 다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만들고자 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에도 이런 기획 의도가 반영됐다. 일단 18일 오후 7시 구청 앞 메인 행사장에서 열리는 전야제를 록페스티벌로 꾸몄다. 미국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윤도현 밴드’에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장미여관’ 등이 출연한다. 박 구청장은 “여행사나 호텔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적극 알리고 있다”면서 “꽃피고 따뜻한 봄날 저녁 즐겁게 놀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자연스럽게 접할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신대에서 전문학자끼리 학술토론회를 개최, 이 내용을 영문으로 번역해 해외에 보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의 사업이다. 오는 19일 오후 2시 덕성여대에서 마련되는 ‘4·19전국대학생토론대회’도 눈길을 끈다. 올해 처음이다. ‘청년, 민주주의를 말하다’라는 이름 아래 방송인 서경석의 진행으로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서울대, 연세대, 원광대 학생들이 토론 배틀을 벌인다. 김호기(연세대), 장훈(중앙대), 이기호(한신대), 박인휘(이화여대), 김두환(덕성여대) 심사위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다. 박 구청장은 “뜻밖에 토론 수준이나 깊이가 대단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배틀 과정을 전부 녹화해 영상자료를 각 대학에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18일 오후 1시 ‘태극기 아트페스티벌’, 오후 4시 30분 ‘1960년대 거리 재현 퍼레이드’, 20일 오후 1시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순례길 트레킹’ 등 엄숙하기보다는 놀듯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준비됐다. 18일 오후 1시부터 19일 오후 3시까지 구청사거리~광산사거리 구간의 교통이 행사 관계로 통제된다. 박 구청장은 “이렇게 꾸준히 축제로서의 역량을 쌓아 가며 4·19혁명에 관계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할 방안도 모색해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4·19정신을 널리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일상 괴롭힌 ‘손톱 밑 가시’ 92개 뺀다

    역설적이게도 규제개혁의 백미는 ‘용두사미’라고 한다. 한참 바람이 몰아칠 때는 들춰보는 척하다 좀 지나면 뭉개버리기 일쑤다. 송파구가 그런 규제개혁 구호 자체를 개혁하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지난 4일 열린 규제개혁 주민대토론회에서 도출된 과제들 가운데 시급히 고쳐 나갈 규제를 선정, 본격적인 개혁 작업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개혁의 구호를 외친 뒤 구는 곧 주민대토론회를 열었다. 공무원의 입장은 물론 실제 지역에서 생활하는 주민 목소리를 직접 듣자는 뜻에서 기획됐다. 116명이 참가해 난상토론 형식으로 펼쳐졌다. 여기서 도출된 과제를 정리해 보니 모두 92가지. 사업과 생활을 영위하는 생활인의 목소리를 듣다 보니 생활밀착형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가령 1회용 봉투를 공짜로 제공할 수 있는 가게의 기준은 매장면적 33㎡ 이하로 규정되어 있다. 이 기준과 엇비슷한 가게들이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어떤 가게는 비닐봉투를 돈 받고 줘야 하고 어떤 가게는 그냥 줄 수 있는 차별성이 발생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이에 따라 매장면적 기준을 100㎡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개인적으로 설치하는 안내표지판을 도로변 1곳으로 제한하는 바람에 방문객들이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기 일쑤인 데다 실제로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지적에 따라 추가설치 허가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구 차원에서 실제 검토 작업에 들어간 사안도 있다. 체납세액 납부 알리미 서비스의 경우 체납된 세금을 낸 뒤 압류를 해제하는 절차가 복잡해 여러 차례 구청을 찾거나 전화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납부 즉시 수납 사실이 통보돼 자동으로 압류 해제 절차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지방세 환부금의 경우에도 지금의 불편한 우편송달방식 대신 금융감독위원회의 환부계좌번호조회 서비스를 이용해 되돌려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요즘 늘고 있는 1층 필로티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가 있지만 불법 용도 변경을 우려한 행정당국이 무조건적으로 이런 시도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관행도 폐지키로 했다. 구는 이번 주까지 개선 과제에 대한 각 부서의 구체적 검토 작업을 마무리하고 월말쯤 규제개혁발굴과제에 대한 검토보고회를 연다. 흐지부지되는 일은 없다는 뜻이다. 구 관계자는 “규제개혁으로 꼭 필요한 규제까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대토론회를 통해 꼭 필요한 규제도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 역시 큰 성과”라며 “환경 관련 규제를 정확하게 지키도록 하되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없애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신임 주중美대사 이름은 ‘반드시 기침하다 죽는다’

    신임 주중美대사 이름은 ‘반드시 기침하다 죽는다’

    최근 중국에 새로 부임한 미국 대사 맥스 보커스(72)의 중국식 이름에 ‘반드시 기침하다 죽는다’는 뜻이 담겼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그의 이름이 베이징 스모그를 비꼬는 대표어로 통용되고 있다. 보커스 대사는 지난 11일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博鰲)포럼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당신의 이름 보카스(博卡斯)를 네티즌들이 바오커스(包咳死)로 고쳐 부르는 것을 아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중국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받아넘겼다고 환구시보가 12일 보도했다. 보커스 대사의 중국 이름인 보카스는 음역어(音譯語)여서 의미가 없지만 발음이 비슷한 바오커스에는 ‘반드시 기침하다 죽을 것임을 보장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중국에 살면 스모그 때문에 기침하다 죽고 말 것이란 의미로 네티즌들이 베이징의 심각한 스모그를 풍자하기 위해 만든 자조 섞인 농담인 셈이다. 미국 대사와 베이징 스모그를 연결 짓는 것은 전임자인 게리 로크가 중국에 스모그의 심각성을 환기시킨 인물이란 점에서 보커스 대사의 역할에 대한 중국인들의 바람과 관련이 있다는 평이다. 로크 전 대사는 재임 중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대기오염 수치와 다른 미 대사관의 독자적인 측정치를 발표해 당국이 스모그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했다. 또 중국 인권 문제를 앞장서 비판하고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해 중국 공직자들을 난감하게 했다. 그러나 보커스 대사는 미·중 협력만을 강조하면서 별다른 활동도 없어 중국 당국의 호평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커스 대사는 이날 포럼에서도 자신을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열렬한 팬이라고 소개했으며, 최근 미·중 양국이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놓고 충돌한 데 대해서도 “우리(미·중)가 경제 관계를 활력 있게 만든다면 국가 안보는 이목을 끌지 못할 것”이라면서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쌀 관세화 유예 종료’ 대책 서둘러라

    쌀 시장 개방과 관련한 정책이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세계무역기구(WTO) 159개 회원국 가운데 의무수입물량 방식으로 교역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필리핀밖에 없다. 그러나 필리핀은 쌀 시장 개방을 추가로 더 늦추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상품무역이사회에서 거부당했다. 필리핀의 쌀 관세화(전면 개방) 유예가 무산됨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비상이 걸린 셈이다. 우리나라는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타결로 모든 상품시장을 개방해야 했지만 쌀은 특수성을 고려해 국내 소비량의 4%를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대신 시장 개방을 2004년까지 연기했다. 또 2004년에는 다시 의무수입량을 7.96%까지 늘리는 조건으로 올해까지 관세화를 유예받았다. 1995년부터 10년씩 두 차례에 걸쳐 20년간 시장 개방을 연기했다. 마지막 해인 올해는 40만 8700t을 수입해야 한다. 지난해 쌀 생산량의 9.7%에 해당하는 물량이어서 쌀 수급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관세화 유예 종료 3개월 전인 오는 9월까지 관세화 여부를 WTO에 통보해야 한다. 정부는 6월까지 국회에 통보한다는 복안으로 6·4지방선거 이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의사결정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주도면밀하게 논리를 개발해 WTO나 국내 농업인 및 정치권 등이 공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필리핀은 의무 수입 물량을 현재 연간 35만t에서 80만 5000t으로 2.3배 늘리고 관세도 40%에서 35%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이 반대해 좌절됐다. WTO 회원국들은 필리핀이 “국내 사정 때문에 관세화 전환이 어렵다”고 통보했으나 “법적 근거가 약하다”면서 거부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농업인단체와 정치권 일부에서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현재의 의무수입량을 더 이상 늘리지 않고 유지하는 방식으로 관세화를 유예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WTO 회원국들에 먹혀들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렇다고 관세화 추가 유예 조건으로 필리핀이 제시했던 것처럼 의무수입량을 최소 2배 이상 늘리는 것도 부담이다. 지난 20년간 쌀 의무수입 비용으로 3조원가량이 들어갔다. 필리핀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어려워지게 됐다. 정부는 쌀 시장을 조기 개방한 일본(1999년), 타이완(2003년)의 예를 들면서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면 시장을 개방해도 수입은 거의 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동안 토론회 등에서 제시된 관세율은 300~500%선이다. 그러나 관세율을 우리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은 아니다. WTO의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국익과 쌀산업의 발전을 위해 WTO 회원국들이 수긍할 논리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 너무 밋밋 유권자 시선 못 끌어… 鄭 여유, 金·李 쟁점 제기 부족

    “채널 고정이 어려운 TV 토론회였다.” 9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TV 토론회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대체로 “흥행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실패한 토론회”라고 혹평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너무 밋밋했다. 이미 수차례 나왔던 너무도 보편적인 임대주택, 전월세 문제만 백화점식으로 나열됐고 젊은 층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취업 문제는 전혀 부각되지 않았다”면서 “관심 있는 유권자들이 아니면 끝까지 지켜볼 이유가 없는 토론회”라고 지적했다. 이어 “밋밋했다는 것은 곧 앞서 나가는 ‘정몽준 의원의 굳히기’라는 의미이며 또 세 명 가운데 정 의원이 여유 있게 잘했다”면서 “추격하는 입장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은 화끈한 쟁점을 제기했어야 하는데 대학에서 강의하듯 공부 잘하는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에 유권자들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희웅 민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정 의원은 답변에서 어눌함을 보였지만 여유를 보이며 유연하게 대처했다”면서 “정 의원이 선방한 토론회”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세밀한 수치까지 거론해 정책적으로 잘 준비된 후보의 면모를 보였다”며 좋은 평가를 내린 반면 김 전 총리는 “다른 후보에 비해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공세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하고 본인 스타일대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데 그쳤다”고 평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역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만큼의 큰 변수가 없었던 토론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나마 정 의원이 가장 잘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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