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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량진 명물 ‘컵밥거리’ 사육신공원 맞은편 옮긴다

    서울 동작구는 그동안 좁은 인도에 자리잡아 통행을 불편하게 했던 노량진 학원가의 ‘컵밥거리’를 오는 9월까지 사육신공원 맞은편으로 옮기고, 이 지역을 ‘거리가게 특화거리’로 지정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컵밥거리는 노점 없는 거리로 조성한다. 하루 유동인구가 12만명인 노량진에는 컵밥이라는 노점 명물이 태어났지만 중국 관광객이 늘면서 보행에 불편이 커졌다. 이에 따라 구는 노점상의 단속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만들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노점상인, 주민, 구청장 등이 참석한 ‘노점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구는 노점과 지역 주민의 상생이라는 원칙을 세웠고, 기업형 노점은 막고 생계형 노점의 영업은 보장하기로 했다. 구는 노점주, 상인, 일반 주민, 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노점 이전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했다. 공청회를 열고, 현장 조사를 통해 기업형 노점도 파악했다. 끈질긴 구의 노력에 매출 감소를 우려하던 노점상인들도 구의 이전안에 동의했다. 현재 노량진로에는 46개의 노점이 있고 노량진 학원가에는 34개가 집중돼 있다. 이들 학원가 노점 중 음식물을 취급하지 않는 5곳만 남기고 29개가 이전한다. 새 이전지인 만양로 입구에서 사육신공원 육교까지 약 270m 구간으로 오는 9월까지 거리가게 특화거리가 조성된다. 이곳은 보도의 폭이 넓어 통행에 불편이 없으며 노점은 규격화(2.8×2.15m)된다. 노점이 떠난 곳은 노점 없는 거리로 바뀐다. 이창우 구청장은 “노점 이전에 맞춰 노량진역 보도육교 철거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노량진의 노점정책을 동작구뿐 아니라 서울시의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오바마의 @POTUS/문소영 논설위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 가지 보도로 어제 한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뜨거웠다. 첫 번째 화제는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자신의 계정(@POTUS)을 만들어 트위터를 시작했다는 보도였다. 그는 “안녕 트위터! 저 진짜 버락입니다. 6년 만에 드디어 대통령 계정을 받았네요”라며 첫 트윗을 날렸다. @POTUS는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미국 대통령)의 약자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오바마 개인이라기보다는, 미국 대통령의 개인 계정으로 백악관을 떠날 때 남겨 두고 가야 한다. ‘트친’(트위터 친구)이 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에 “@POTUS 아이디를 백악관에 남겨 두고 가느냐”는 질문을 던졌고 오바마 대통령은 “좋은 질문, 핸들은 백악관이 쥐고 있다”고 답변했다. 계정이 만들어지자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를 비롯해 각 부처 장관과 백악관 참모들, 일반인들의 팔로가 잇따르면서 15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두 번째 화제는 미국의 네트워크 TV채널인 ABC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유일하게 우산을 들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라는 제목의 동영상인데,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가운데 직접 우산을 쓰면서 헬기에서 내린 오바마 대통령이 두 번째 출구 앞에서 백악관 수석보좌관과 부비서실장이 내려오길 기다렸다가 함께 우산을 쓰고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손에 접이식 우산을 든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우산에 들어갈까 말까 잠시 망설이는 듯했지만 사이 좋은 모습을 연출했다. 대통령이 직접 우산을 들고 자신들의 스태프를 기다린 게 카메라를 의식한 ‘연출’ 장면이라고 해도 훈훈하고 보기 좋았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4월 콜롬비아 방문 때 직접 우산을 들긴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허름한 차림의 청소부와도 서로 주먹치기하며 경쾌하게 인사한다. 지난 4월 말 백악관 출입기자들의 만찬에서는 ‘분노의 통역사 루터’라는 코미디언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코믹하게 전달하게 하는 등 다양하게 의사소통했다. 지난 12일 조지타운대에서 열린 빈곤 극복을 위한 토론회에는 패널로 참석해 정부 정책을 홍보하기도 했다. 첫 발언을 대통령에게 주는 예의를 지켰을 뿐 사회자는 “대통령의 발언을 막고 토론해도 좋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친미 사대주의자’냐고 묻는다면, 좋은 것은 수입해서 써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제가 제왕적이니 어쩌느니 하지만, 대통령제의 원조는 미국이 아닌가.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이리저리 지시만 하고, 여당 소속 의원들조차도 설득하지 못한 채 정무수석을 사퇴하도록 해 정국을 경색시켜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국회의원 시절에는 SNS로 다양한 소통을 하더니 요즘 페이스북의 공식 계정도 지난 2월 18일 설날 이후로 게시물이 없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러 하원의장 “한·러 극동 역사프로젝트 대화하자”

    러 하원의장 “한·러 극동 역사프로젝트 대화하자”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연방 하원의장이 19일 “러시아와 한국은 공동의 지역에서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대외 균형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나리시킨 의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러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한·러의 전문적인 역사학자 간 대화가 중요하다”면서 “양국 간 극동 지역의 역사 프로젝트에 대해 검토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나리시킨 의장은 “우리가 영원한 친구인 것도 러시아 인민이 한국인의 독립을 얻기 위한 노력을 공감하고 지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양국 역사에서 우호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과거 일제강점기 때 극동 지역으로 이주한 고려인에게 러시아인이 도움을 줬다며 “많은 러시아인이 고려인에게 친절을 베풀었고 한국 고아를 위해 러시아어 교과서도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나리시킨 의장은 레닌그라드 공과대학과 안드로포프 KGB 대학교를 졸업했다. 2004년 총리실장에 이어 부총리(대외경제), 대통령행정실장을 역임했다. 한국과 러시아의 민·관 대화 채널인 한·러대화(KRD)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규형 KRD 조정위원장(전 주러시아 대사),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정태익 외교협회장, 윤덕민 국립외교원장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나리시킨 의장은 ‘일본·러시아 포럼 2015’ 참석을 위해 이날 일본으로 출발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뻔한 캠페인은 가라… ‘교통안전혁명’ 부산의 새 시도

    부산 교통문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부산발 교통안전혁명’이 시작됐다. 부산경찰청은 ‘부산교통질서, 나부터 먼저’라는 범시민운동을 역점시책으로 추진하는 등 선진교통문화 조성에 나서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1일 추진단을 구성한 부산경찰청은 ‘무한도전! 교통 사망사고 절반줄이기’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부산 교통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토론회와 실천다짐대회 개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우선 기존의 딱딱한 교통안전 캠페인에서 탈피해 재밌고 친근하게 다가가기로 했다.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단디 해라 안전띠’, ‘그만 온나 정지선’, ‘살아 있네 깜빡이‘ 등 사투리 버전 문구를 홍보에 활용한다. 여경으로 구성된 ‘나부터 홍보단’을 운영하고 시내버스와 육교, 사람이 많이 찾는 공원 및 유원지 등에 홍보물을 부착한다. 또 부산교통질서! 나부터 신호등, 나부터 정지선, 나부터 깜빡이 등 테마별 캠페인 문구를 만들어 홍보한다. 연령별 맞춤형 홍보와 교통약자에 대한 교통안전교육도 강화한다. 오는 29일에는 시민회관에서 서병수 시장과 권기선 부산경찰청장 등 1600여명이 참석해 범시민실천 다짐대회를 연다. 지난 14일에는 부산경찰청 동백광장 앞 등 20곳에서 직원 3690명이 동시에 캠페인 및 플래시몹을 펼쳤다. 지난달 15일에는 시 등과 함께 시청 대강당에서 시민 대토론회를 가졌다. 이처럼 부산경찰청이 대대적인 교통질서확립에 나선 것은 부산의 교통문화지수가 낮아서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교통문화지수가 7대 광역시 중 3위, 17개 시·도 중 4위에 그쳤다. 운전형태는 6위, 보행행태는 7위, 정지선 준수율은 11위, 신호준수율은 9위, 방향지시등 점등률은 11위에 머물렀다. 경찰청은 이번 운동을 통해 사망사고도 매년 20%씩 줄여 나갈 계획이다. 무단횡단이 잦은 장소에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이면도로 제한속도 등을 내려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교차로 신호위반 등 고질적인 위반 행위도 집중 단속한다. 권 청장은 “부산을 명실상부한 선진교통문화 도시로 자리매김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국어 실력/문소영 논설위원

    당나라에서 관리를 등용할 때 인물 평가의 기준은 신언서판(身言書判)이었다. 이 신언서판의 기준은 21세기 한국에서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특히 타인과의 소통과 공감을 중요시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시대에는 말과 글이 중요하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유머를 섞어 감각적으로 문장을 쓰는 사람들이 인기다. 몇 줄의 글들도 쌓이면 그럭저럭 한 인간의 총체적 실체에 접근하게 한다. ‘보그 병신체’가 있다. 세계적인 패션 잡지인 ‘보그’에 비속어인 ‘병신’을 붙인 신조어다. 한글로 썼지만, 사실은 영어랑 다를 바가 없는 국적 불명의 문장으로 문해력이 떨어진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사이드 쉐입을 고려해서 플랜을 플렉서블하게 레벨을 풍성하게~” 하는 식의 대사들이 그것이다. 한글로 고쳐 표현할 수가 없다. “아티스틱한 감성을 바탕으로 꾸띄르적인 디테일을 넣어 페미닌함을 세력되고 아트적인 느낌으로 표현한다”는 문구는 또 어떤가. 이를 “작가의 감성으로 맞춤복 같은 섬세한 장식으로 여성성을 세련되고 예술적으로 표현했다”라고 우리말로 고쳐도 어색하다. 199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한국의 패션·미용 잡지들은 한자 문화권인 일본 잡지를 모방했던 만큼 ‘보그 병신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언어 사대주의’가 아닌가 싶은데, 무분별한 영어 조기교육이나 제대로 된 글쓰기 교육 부재를 탓하기도 한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은 섬뜩하거나 살벌한 표현으로 국민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규제개혁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는 한꺼번에 단두대에 올려 처리하겠다”거나 “(규제는) 우리가 쳐부술 원수, 암 덩어리”, “한 번 물면 살점이 뜯어져 나갈 때까지 안 놓는 진돗개 정신”과 같은 발언들이다. 올 초부터 대통령의 발언들 중에는 문장이 어색하거나 조리가 맞지 않는 대목들이 두드러진다. “퉁퉁 불은 국수를 먹게 된 경제가 불쌍하다”를 시작으로, 최근 “우리의 핵심 목표는 올해 달성해야 할 것을 이것이다 하는 것을 정신 차리고 나가면 우리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걸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셔야 한다”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졌다. 즉석 연설은 주어와 종결어미가 잘 맞지 않기는 한다. 하지만 이런 발언이 잦다면 받아 적는 장관들은 어떻게 대통령의 뜻을 파악해 일을 할까 걱정이 됐다. 지난 남미 순방 중에 교포들과의 자리에서도 “도전을 극복하고”라고 표현해 당혹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말실수가 됐구나 싶었다. 리콴유 장례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이 조문록에 영어로 ‘his loss’라 표현한 것을 두고 영어 문법 실력이 대단하다는 칭송들이 자자했다. 영어·중국어·프랑스어 등 외국어 연설 능력도 자랑이겠으나, 토론회 등에서 상대를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을 만큼 국어 실력도 훌륭해야 하지 않겠나. 말은 소통의 도구이자 의식의 집인데 말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사설] 고교 한국사 근현대사 축소해선 안 된다

    정부가 2018년부터 사용할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근현대사 비중을 현행 50%에서 40%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그제 역사교육과정 토론회를 열어 이 같은 얼개의 시안(試案)을 공개했다. 시안대로라면 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교에서 배울 한국사 교과서는 정치사 중심으로 경제·사회·문화사 등이 과다하지 않은 기본 내용으로 구성되며 단원 수는 크게 줄어든다. 대신 ‘고대국가의 발전’ 부분을 따로 떼어 별도 주제로 다루는 등 고대사 분량은 늘어난다. 고교 한국사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필수 과목이 된다.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덜어 주는 쪽으로 교과서가 개정되는 취지에는 대체적으로 동의한다. 그럼에도 논란이 커지는 이유는 시안이 자칫 근현대사 교육을 퇴보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근현대사 교육을 강화하는 세계적 추세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 많다. 중국은 근현대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했고, 일본은 자국 역사와 세계사를 통합한 근현대사를 별도 과목으로 신설하려고 한다. 특히 일본은 위안부 강제동원 부정 등 터무니없는 내용을 교과서에 넣어 쐐기를 박으려는 꼼수가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근현대사 비중을 줄이려는 것은 그동안 정치·이념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해 온 논쟁을 피하기 위한 방책이라는 의혹도 불거진다. 그런 의도가 눈곱만치라도 있었다면 시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뜨거운 논쟁이 따르더라도 역사 문제에만큼은 우회 논리가 끼어들 수 없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우리나라 근현대사 150년을 교과서의 절반에 할애하면 학생들이 지나치게 복잡한 상황까지 외워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편한 쪽으로 바뀌는 것”이라는 설명도 했다.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역사 교육의 맥락은 특정 의도에 흔들려서도 안 될뿐더러 편의성에 좌우되는 것은 더더욱 어불성설이다. 한국사 교과서는 미래세대의 역사 인식과 국가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교육부가 주변국들의 역사 왜곡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역량을 키우기 위해 근현대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한 것이 불과 10년 전이다. 교육부는 공론 작업을 거쳐 9월에 개정교육과정을 최종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역사 교육의 방법에 하나의 정답은 없다. 남은 기간 시안을 숙고하고 또 숙고해야 하는 까닭이다.
  • “내수시장 작다고 실망 말고 세계에 도전하면 더 큰 기회”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 초청 해외진출 성과확산 토론회’에서 “우리 내수시장이 작지 않느냐 하는 데에서 실망할 게 아니라 세계시장을 항상 우리 시장으로 생각한다는 도전정신으로 나간다면 오히려 우리가 더 큰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용기를 항상 가져야 된다”고 촉구했다. ●민·관 노력하면 새 성장엔진 발굴할 것 또한 “우리는 경제개발 초기 단계부터 수출주도형 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는데, 당시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리지 않았다면 오늘날과 같은 대한민국 발전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해외에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많은 일자리와 창업의 기회가 있다. 경제인과 정부가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발굴하는 성과가 거두어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해외진출의 3대 방향으로 중소기업의 수출 주역화와 고부가가치 신시장 진출, 문화·인력 등 소프트웨어 수출 강화 등을 제시하고 수출 인프라 확충 및 수출기업 상시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할랄식품과 보건의료 등 신산업 수출기업 육성 전략 등을 마련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의료 등 신산업 육성 수출구조 다각화해야 박 대통령은 “우리 수출에서 중소기업의 비중은 34%에 불과하고 전체 중소기업 중 2.7%만이 수출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수출의 주역으로 더욱 활약해야 한다”며 “수출 산업이 더욱 도약하려면 해외진출이 유망한 신산업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수출구조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산업은 그 자체로도 성장성이 높지만 우리 문화에 대한 호감이 우리 상품에 대한 이미지 제고로 이어져 수출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크다”며 “상품수출을 넘어 소프트웨어 수출을 강화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빠른 추격자 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선도자가 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기”라며 “경제인 여러분 모두가 우리 경제와 수출산업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자 선구자라는 자긍심을 갖고 해외에서 대박 성공신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경기도 예산 편성 3~4개월 앞당겨

    경기도 예산 편성 3~4개월 앞당겨

    경기도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예산 연정’이 본궤도에 올랐다. 예산 연정의 핵심은 그동안 집행부의 고유권한이었던 예산 편성권을 의회와 공유하겠다는 것으로 남경필 지사의 재정 혁신 정책이다. 도와 도의회는 다음달부터 내년도 예산안 편성 작업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기존에 비해 3개월 앞당긴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9월부터 예산심의에 들어갔다. 도는 이를 위해 예산편성계획을 4월 말 실·국에 시달했는데 이 역시 기존보다 4개월가량 빨라진 것이다. 이희원 도 예산담당관은 “예산 편성 시기를 앞당긴 것은 도민의 목소리와 도의회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합리적이고 투명한 예산안을 만들겠다는 의도”라며 “심의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난 만큼 심도 있는 예산 심의·조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는 예산 편성 시기를 앞당기고자 그동안 내년 중점추진 자체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도의회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재정전략회의를 구성해 내년 재정운용 기본 방향을 논의해 왔다. 의회와의 재정전략회의는 다음달 이후에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 3~4월에 시·군과 도민을 대상으로 재정혁신주민설명회, 권역별 시·군 토론회, 시장·군수 상생협력 토론회 등을 개최해 예산연정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도는 이 과정에서 도와 시·군이 지방비 부담 경감을 위한 중앙정부 대상 도·시·군 공동 대응, 도비보조율 제도 개선, 도·시·군 갈등 해소를 위한 재정 지원 등에 합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도는 도비보조율 제도 개선과 관련, 다음달까지 제도개선안을 마련하고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와 협의할 예정이어서 향후 열악한 시·군 재정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다음달 말까지 도의회 상임위원회와 20억원 이상 투자사업, 1억원 이상 행사성 사업, 모든 신규사업을 대상으로 연정예산 사업별 사전협의도 거치기로 했다. 황성태 도 기획조정실장은 “그동안 지방정부 예산 편성은 공무원끼리 진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경기도와 도의회가 추진하는 예산 연정은 양측의 의견을 종합한 소통예산 편성으로 도민의 목소리를 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주민센터 복지 중심 기능 전환, 예산 낭비 우려”

    “서울 주민센터 복지 중심 기능 전환, 예산 낭비 우려”

    서울시가 7월부터 시행하는 동 주민센터 기능을 복지 중심으로 전환하는 정책에 대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명희 서울시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은 지난 8일 사단법인 한국자치학회가 주최한‘서울시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기능 개선방안 토론회’에 참석, 7월1일부터 실시되는 서울시의 동주민센터 기능 변경 계획에 대해 민원행정중심에서 복지 마을 중심으로 전환하는 정책의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실행방안에 수정해야할 부분이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서울시의 동 주민센터 기능 변경 계획은 사회복지인력을 충원하여 소외된 빈곤위기 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수혜자 중심의 복지행정을 하려는 것으로, 동 주민센터 중심으로 마을 기반 복지기능을 강화하고자 주민주도 복지생태계를 조성하려는 계획이다. 이명희 의원은 이러한 변경 계획에 대하여 몇 가지 보완 사항을 제안하였다. 먼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복지사업에 대하여 65세 대상자 전원에 대하여 몇 차례씩 일괄적인 방문을 하는 것은 지나친 행정력과 예산의 낭비가 될 수 있는 점을 지적했다. 찾아가는 대상을 고령층이나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조손 가정 등으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마을 생태계 조성사업’에 관해서도 의견을 표하였다. 동 주민센터 변경 계획 중 마을 생태계 조성 사업은 사회복지공무원으로 새로 채용되는 ‘마을 코디’가 중심이 되어 마을 사업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는 ‘주민이 주도하고 관은 지원한다’는 마을공동체만들기 본래의 정신을 변질시키는 것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마을 공동체를 지원하기 위하여 동주민센터에 마을담당관이 필요한 것인데 이 변경안은 동주민센터에 마을담당관인 마을코디를 먼저 앉혀놓고 마을공동체를 조성하는 실적을 내도록 과제를 주고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또 “박원순 시장의 공약에 대한 조급한 성과주의에 빠져서 무리하게 마을공동체만들기 보급사업을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자치문화의 형성은 행정관리가 빠져주어야 실질적으로 가능할수 있을 것이며, 이번 서울시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정책이 동 행정관리의 ‘빠지기계획’으로 이어질 것인지가 이 정책의 관전 포인트라는 충남대 김찬동 교수의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고 밝히며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주민자치 기반을 마련하여 서두르지 말고 충분히 검토해서 정책을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단법인 한국자치학회가 주최한 ‘서울시 동 주민센터 기능 개선방안 토론회’는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서울특별시 이대현 자치행정과장과 충남대학교 김찬동 자치행정과 교수가 발제를 맡고, 전상직 한국자치학회장, 이명희서울시의원, 김경희 성동보건소장, 유웅기 서울시 관악구 주민자치협의회 고문, 김필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염일렬 서정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야당은 ‘2007년 국민연금 프레임’ 깰 수 있을까/안석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야당은 ‘2007년 국민연금 프레임’ 깰 수 있을까/안석 정치부 기자

    “노 후보가 뭔가 착각하고 있다. …정치인은 정직해야 한다. 듣기 좋게 하기 위해 안 깎는다고 말하면 정직하지 못하다.” 2002년 대선토론회에서 국민연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한 말이다. 이 후보가 ‘국민연금 지급액 삭감’을 주장하자 반대편의 노무현 민주당 후보는 “모자랄 때는 세금에서 맞춰 가면 된다”고 반박했다. 토론회가 끝나고 한나라당 쪽에선 노인 표 날아가는 소리가 ‘후두두’ 들렸다고 할 정도로 비상이 걸렸다. 연금 잘못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교훈을 단단히 얻었던 셈이다. 연금 건드리다 낭패를 본 사례는 참여정부도 마찬가지였다. 9%의 보험료율(내는 돈)을 12.9%까지 인상하려 했지만 여론의 반대에 부딪혔다. 참여정부는 결국 보험료율을 동결하고 소득대체율도 40%로 하향조정했다. 내각제 국가에선 정권 내놓을 각오하고 하는 게 연금개혁이란 말을 당시 참여정부는 실감했다. “2007년 국민연금 프레임을 극복할 수 있는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이 지난 6일 낸 보고서 ‘명목소득 대체율 50%의 거짓과 진실’에 나온 문장이다. ‘국민연금 논쟁’에 다시 뛰어든 야당 스스로에 던지는 질문인 셈이다. 보고서는 “2007년 연금 개악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극복이 필요하다”며 궁극적으로 “17년째 고정된 보험료율의 단계적 인상을 모색하자”고 주장했다. 국민연금을 둘러싼 정국은 어떻게 흘러갈까. 당장 야당이 소득대체율 50%를 주장하면 여당은 “결국은 국민 세금 올리자는 말”이라며 반박할 것이다. “소득대체율을 낮춘 건 문재인 대표가 비서실장이던 참여정부”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야당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이회창 후보의 말을 빌려 “보험료율을 안 올린다고 하면 정직하지 못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여론은 더 악화될지 모른다. 야당의 핵심 지지층이야 복지를 위해 더 많이 부담할 수 있겠지만, 중도층과 중산층들이라면 쉽게 동의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전략, ‘네이밍’ 등이 주도면밀하지 않으면 향후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고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야당은 2007년의 실패를 극복할 수 있을까. sartori@seoul.co.kr
  • “트위터, 반대파 비판에 더 많이 쓴다”

    “트위터, 반대파 비판에 더 많이 쓴다”

    제18대 대선 당시 보수적 정치 성향을 지닌 트위터리안(트위터 이용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종북’이었다. 반면 진보적 성향의 트위터리안들은 지지 후보가 아닌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가장 많이 다뤘다. 본인의 정치 성향과 반대되는 당의 후보나 진영을 비판하는 내용을 SNS 키워드로 삼았다는 얘기다. 연세대 네트워크 시대의 민주주의와 사회통합 연구단 주최로 9일 연세대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이처럼 정치현상을 빅데이터 기법으로 연구한 사례들이 소개된다. 연세대 이재묵·조화순 교수는 회의에 앞서 SNS 사용자들의 온라인 정치 행태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2012년 6월18일부터 12월18일까지 180일간 ‘한미동맹’, ‘제주 해군기지’, ‘창조경제’, ‘경제민주화’, ‘무상급식’, ‘반값등록금’ 등을 키워드로 한 1만 3500여개의 트윗을 선정·분석했다. 또 해당 트윗들의 정치적 성향을 보수·진보·무당파(無黨派)로 분류했다. 정치 성향별 트윗 분석 결과 트위터 이용자들은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나 선호하는 이슈를 트위터에 펼치기보다는 반대당 후보에 대한 이슈나 공약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성향 트위터리안들의 언급 비중이 가장 높은 단어는 ‘종북’(186회)으로 조사됐다. ‘문재인’(163회), ‘안철수’(157회), ‘북한’(141회)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진보적 성향을 지닌 트위터리안들은 ‘박근혜’(566회)를 가장 많이 다뤘다. 이어 ‘복지’(444회), ‘재벌’(306회) 등도 상위 언급 단어에 이름을 올렸다. 무당파의 경우 ‘복지’(761회), ‘정책’(528회), ‘후보’(496회) 등을 중점적으로 언급했다. 아울러 2012년 미국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와 미트 롬니 후보 간 TV 토론회가 생중계될 때 SNS상에서는 양측의 토론 내용보다는 후보자들의 몸짓, 표정, 눈 깜박임 등 시각적인 요소가 더 많이 묘사됐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다바 샤 위스콘신대학 신문방송학 및 정치학 겸임 교수는 “TV 토론이 SNS에 실시간으로 일으키는 반향은 실제 토론의 질보다는 시각적 단서에 좌우될 수 있다”며 “TV 토론이 후보 간 효과적인 정책 대결의 장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K-water, 아라뱃길 활성화 ‘청사진’ 제시…관광·유통 복합단지 개발 추진

    경인항과 제주를 잇는 정기 화물선 ‘썬라이즈호’가 첫 취항 했다. 경인 아라뱃길에 국내 연안 화물선이 정기 취항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3일 K-water는 경인 아라뱃길~제주 항로를 다니는 정기 화물선의 시험운항을 마치고 이날부터 정기 운항에 들어갔다. 이로써 아라뱃길의 물류 유통과 인근 개발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경인아라뱃길~제주 항로에 투입되는 썬라이즈호는 9500t급 화물선으로 한번에 컨테이너 200개, 승용차 60대, 5t 화물차 40대를 실을 수 있다. K-water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 경인항~제주 간 매주 2차례 이상의 정기 화물선 운항서비스를 제공해 제주와 수도권에 원활한 물자공급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연간 40만톤 이상 화물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 하고 양질의 물류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water 측은 향후에도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운영사 및 선사와 함께 제주화물 발굴과 고객(화주, 물류업체 등) 유치에 노력할 것을 시사했다. 2012년 5월 개장 이후 그 동안 경인 아라뱃길에는 경인항∼중국 칭다오, 톈진 등 국제 정기 항로 2개 노선이 개설돼 있으며 국내 연안 화물선은 부정기적으로 운항해왔다. 그러나 이번 인천터미널과 제주를 잇는 정기화물선 취항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아라뱃길의 물류기능 활성화 및 유통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K-water는 지난달 11일 열린 ‘아라뱃길 활성화 토론회’에서 경인항∼중국 청도간 정기노선 운항(컨테이너) 조기 정상화 등 아라뱃길 활성화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고 더불어 아라뱃길을 ‘복합관광형 국제해양단지’로 개발해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골자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 토론회에서 최계운 K-water 사장은 “내륙과 해안을 연결하는 최적의 수변공간인 아라뱃길 일대를 세계적인 문화관광, 레저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K-water는 경인항∼중국 청도간 정기노선 운항(컨테이너)을 조기 정상화 하고 여의나루역에 선착장을 마련해 한강과 서해를 다니는 여객선을 오는 하반기에 시범 운항할 예정이다. 또 아라문화축제, 여의도불꽃축제, 국화축제 등 지역행사, 이벤트와 연계한 특화선박 운영 및 운항상품을 발굴키로 하며, 올해 처음으로 철쭉축제를 열어 아라뱃길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라뱃길에는 문화복합센터와 서해 5도의 수산물을 판매하는 수산물센터 건립도 착수되며, 오는 5월부터는 경인항 인천터미널에서 육지와 바다를 오가는 수륙양용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K-water는 그 동안 추진해왔던 기반 구축을 바탕으로 물류, 여객 부문과 관광인프라·문화콘텐츠 확충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7일 새정치연 원내대표 경선

    ‘정책 주도력’, ‘호남 리더십’, ‘김대중의 통합력’, ‘수많은 당직 경험’, ‘당 대표 보완재’. 새정치민주연합 원대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 5인이 자신이 적임자라며 ‘장점’으로 내세운 부분이다. 6일 당내 의원그룹인 ‘더 좋은 미래’와 민주평화국민연대,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공감넷 등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다. 최재성, 김동철, 설훈, 조정식, 이종걸(기호순)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두고 막바지 경쟁을 벌였다. 3선의 최 후보는 ‘정책 주도력’을 통해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최 후보는 “떡시루를 통째로 내주고 떡고물만 받아 오는 협상은 안 된다. 전략 주도력과 돌파력을 앞세워 패배의 고리를 끊겠다”고 말했다. 뜨거운 현안인 연금 개혁에는 “소득대체율 10% 인상은 온전히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 광산갑을 지역구로 둔 김 후보는 ‘호남 유일 후보’를 무기 삼아 “통째로 흔들리는 호남을 확고한 지지 기반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머지 4명의 후보는 경기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천정배 무소속 의원을 두고도 “천 의원을 가장 많이 견제한 것이 저다. 우리 당이 인정받고 공천 개혁을 이룬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 그룹 동교동계 막내인 설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정치를 배워 트레이닝이 잘됐다.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를 모두 감싸 안을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 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조 후보는 사무총장, 공천심사위원장 등 풍부한 당무 경험을 앞세웠다. 그는 “2012년 총선에서 야권 통합 단장을 맡아 성사시킨 경험이 있고, 당의 통합과 안정을 만들어 왔다”며 “통합으로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 후보는 “대표와 이견이 있을 땐 보완하는 역할을 하겠다. 당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이 아니라 양쪽 날개를 쓰도록 하겠다”며 ‘보완재론’을 설파했다. 원내대표 경선 출마가 4번째인 이 후보는 “원내대표 도전 삼수다. 5200㎞를 달렸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자살해 죽을지도 모른다”고 읍소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강원 동해안 軍 철책 결국 ‘반쪽 철거’

    강원 동해안 軍 철책 결국 ‘반쪽 철거’

    ‘동해안 3종 규제 세트’로 꼽히며 정부와 강원지역 자치단체들이 추진해 온 동해안 군부대 철책선 철거가 반쪽 철거에 그치게 됐다. 5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와 동해안 시·군이 정부에 철거를 요청한 동해안 군 경계철책 41개 구간 가운데 절반인 26개 구간만 국방부에서 동의 또는 조건부 동의했다. 이는 철거가 요청된 철책 길이 26.4㎞ 가운데 57%에 불과한 것이어서 나머지 구간은 여전한 규제개혁 과제로 남게 됐다. 국방부는 최근 철거 대상지로 건의된 41곳 26.4㎞ 철책선 가운데 26곳 14.68㎞만 철거 가능 또는 조건부 철거 가능하다는 검토 결과를 강원도에 통보했다. 나머지 15곳 11.6㎞는 철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의 철거 가능 지역, 불가능 지역 결정은 작전성 검토 결과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가 철거를 동의한 지역은 고성군 문암1·청간 등 2개 구간으로 사업비만 확보되면 올해 안에 철거가 가능하다. 반면 조건부로 동의된 구간은 군부대와 시·군의 합동 현장 확인을 거쳐 철거 여부와 시기가 결정될 예정이다. 군부대와 해당 시·군은 이달 중에 현장 확인과 대체장비·시설에 대해 협의에 들어간다. 특히 무인카메라 등 철책선을 대체하는 감시장비 등에 너무 많은 사업비가 필요하게 되면 해당 지역 철책 철거가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있다. 동해안 군부대 경계철책선 철거는 정부의 규제개혁 차원에서 동해고속도로 옛 부지, 동해북부선철도 옛 부지와 함께 ‘동해안 3종 규제 세트’ 가운데 하나로 지정돼 철거가 추진돼 왔다. 정부는 올 초 행정자치부 장관, 강원도지사, 동해안 시장·군수, 전문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안 3종 세트 규제개혁 토론회’를 연 데 이어 지난달에는 국방부, 행자부, 도, 해안 경계 군부대, 동해안 시·군 등이 철책 철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해당 시·군 관계자들은 “많은 구간이 철거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아쉽다”면서 “앞으로 추가 협의를 통해 철거 작업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국방부 및 군부대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現 중1, 고1 되면 수학Ⅰ·Ⅱ 하나로 통합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2018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문·이과 구분 없이 ‘수학 I’ 과 ‘수학Ⅱ’가 합쳐진 ‘수학’(통합수학) 단일 교과서로 공부하게 된다. 대학 진학을 하지 않는 학생 또는 예체능계 학생들을 위한 수학 교과목도 별도로 생겨난다. 교육부는 1일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에서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 시안 개발 정책연구 공개토론회’를 열고 연구진이 만든 시안을 공개했다. 시안에 따르면 현재 수학Ⅰ과 수학Ⅱ 두 과목으로 구성된 고교 1학년 수학은 이번 교육과정 개편에서 ‘공통수학’ 한 과목으로 통합된다. 공통수학은 다항식, 방정식과 부등식, 경우의 수, 집합과 명제, 함수, 도형의 방정식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이는 중학교 때 연산, 문자와 식, 함수, 기하, 확률과 통계를 배우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2009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에 따라 현재 고교 1학년 수학에는 확률과 통계 영역에 해당하는 내용이 없었다. ‘수열’ ‘지수와 로그’ 단원이 2학년으로 이동해 학습 부담이 완화되면서 고1 학생들의 수업 시간도 현재 주당 5시간에서 4시간으로 줄어든다. 이날 연구 결과를 발표한 권오남 서울대 교수는 “중학 수학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진로와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이 학습해야 하는 기본 소양을 중심으로 수학 내용을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고교 2, 3학년이 배울 일반선택과목 수학Ⅰ과 수학Ⅱ는 통합수학보다 높은 수준의 내용으로 채워진다. 수학Ⅰ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수열을 다루고 수학Ⅱ는 수열, 다항함수의 미적분 등을 포함했다. 미적분은 2009 개정 교육과정 미적분Ⅱ의 지수함수, 로그함수, 삼각함수의 극한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진로선택에는 ▲기하 ▲실용수학 ▲경제수학 ▲수학과제탐구 과목이 마련될 예정이다. 실용수학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이나 예체능계 학생들을 위해 사칙연산, 통계, 확률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다. 경제수학은 수학 개념을 실제 금융, 경제 현상에 도입해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기 위해 신설됐다. 연구진은 중학교 수학 과정과 관련해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차방정식 등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문제를 축소하고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의 활용을 삭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는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넓이 단위인 헥타르(ha), 겉넓이와 부피에서 원기둥 등을 삭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9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의 주요 사항을 발표하면서 수학뿐 아니라 국어,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에서 문·이과 구분 없이 배울 공통과목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공청회에서 나온 시민단체와 수학계 인사 등의 의견을 수렴해 시안을 보완하고 교육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시안을 검토한 뒤 오는 9월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번 시안에 대해 “학습량이 줄지 않아 수학 포기자를 줄이는 현실적인 대책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번 시안을 기존 2009 교육과정과 비교한 결과 초등학교는 학습량이 줄지 않았고 중학교 3학년과 고교 문과는 학습량이 10%씩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교육과정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적용되는 시점은 2021학년도로, 수능 제도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시론] 대입 문제 완화를 위한 제안:범위형 대입제도/박남기 광주교육대 교수·前총장

    [시론] 대입 문제 완화를 위한 제안:범위형 대입제도/박남기 광주교육대 교수·前총장

    대입 전쟁은 영원히 지속될 것 같다. 실력에 따라 사회적 보상이 크게 달라지고 대학 졸업증과 자격증을 실력 판단의 잣대로 삼는 실력주의 사회에서는 시험 준비 부담을 줄이거나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을 정상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하여 대학을 평준화시키면 또 다른 실력 판단 잣대를 향한 전쟁이 다시 시작될 것이다. 현행 수능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학생들의 젊음의 시간 낭비, 미래에 필요한 창의력과 공감하고 협동하는 능력을 포함한 인성 등 고급 능력 개발 실패, 학습 흥미 감소, 동질화 등이다. 이는 쉬운 수능 지향, 입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교육방송 교재 반영, 본고사 폐지 등의 상황에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무의미한 반복학습을 한 결과로 나타난 현상이다. 지금까지 경험한 것처럼 쉬운 수능, 절대 평가제를 사용한다고 해서 학습 부담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학생들이 미래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대입제도 중에 ‘범위형 대입제도’가 있다. 우리나라 자사고나 자공고 학생을 뽑을 때 이미 유사한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이 대입제도는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가 제안한 것으로 대학이 제시하는 수준의 수학능력 이상을 갖춘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하는 대입 제도다. 그는 연구를 통해 대학이 제시한 수학 능력 범위에 들 정도면 그 학생들은 충분히 똑똑하기 때문에 졸업 후 삶에서 크게 뒤떨어지지 않음을 발견했다. 우리 상황에 맞는 ‘범위형 대입제도’는 모집 제1단계에서는 대학 모집 단위별로 수능과 내신을 기준으로 자기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수학 능력 기준을 제시하고 그 기준에 부합한 경우에는 모두 합격시켜 제2단계로 가도록 하는 것이다. 제2단계는 간단한 면접 등을 통해 시험 성적으로 걸러내지 못한 인성이나 기타 부문에서의 수학 능력 부적격자만 제외한다. 마지막 단계는 제2단계까지 통과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해 뽑는 것이다. 아주 우수한 학생들을 위해서는 모집 인원의 10~30% 정도는 추첨을 거치지 않고 합격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보완책이 될 수는 있다. 고등학교별로 실력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좋은 고등학교에 다닌 학생들은 수능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었을 것임을 감안하면 내신을 함께 사용해도 공평성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렇게 하면 학생들은 실수를 줄이기 위한 무의미한 반복학습에 젊음의 시간을 탕진하지 않게 될 것이다. 유능한 학생들이 남는 시간을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대한 심도 깊은 공부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기도 쉽다. 불합격자 역시 스스로 패배자라는 인식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게 될 것이다. 재수생 비율도 크게 줄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되면 고용주는 장기적으로 입사 지원자들의 출신 대학이 아니라 실력과 인성을 제대로 측정하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대학의 명성에 안주했던 대학과 학생들도 실력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될 것이다. 이 상황에서는 고급 연구 인력 배양은 대학원이 집중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다. 이 제도는 그동안 일부 사람들이 주장했던 대학 평준화와는 다르다. 이 제도는 대학이 생각하는 수준의 실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문제점으로 제기될 수 있는 운의 영향력 과다 문제는 모두가 선호하는 좋은 대학에서 공부한 학생들에게는 공무원시험을 비롯한 안정적인 직장 채용 시 채용 비율 상한선을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해 선발에서 불이익을 받고, 대신 창업이나 보다 경쟁적인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있다. 대학 및 전공별로 입학에 필요한 적정 학업성취도 수준은 국가와 사회가 해당 전공을 하는 데 적합한 수학 능력에 대해 합리적인 관여를 하고 합의를 도출한다면 문제는 크게 완화될 수 있다. 대입 전형 기준에만 맞추느라 우리 아이들이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실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10년 후의 대입제도를 함께 논의할 국민 대토론회가 절실히 필요할 때임을 교육계와 우리 사회에 다시 한번 호소한다.
  • 서대문 마을 공동체 쑥쑥 자라요

    서대문 마을 공동체 쑥쑥 자라요

    “지역사회에 나눔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주민들이 책을 소재로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한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어요.” 30일 임순자(52·충현동)씨는 동네 주부들의 책모임인 ‘북마마’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임씨는 “주민들의 자발적 재능기부 활동으로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하는 장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북마마는 일주일에 한 번씩 북카페에 모여 책을 읽고 토론하는 사모임이었다. 지역 주민들과 책을 통해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자는 뜻이 모여 2013년부터 독서토론회, 책 읽어 주기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는 시낭송회, 작가와의 만남, 책과 함께 떠나는 테마여행 등의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북마마가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것은 서대문구의 지원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서대문구는 ‘마을공동체 우리마을지원사업’에 북마마를 포함해 19개를 선정하고 모두 4700만원을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사업별로 아이들은 놀이터가 밥이다, 엄마는 우리 마을 쌤 등 보육·교육 분야가 6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화·환경 분야 5개, 아파트공동체사업 4개, 경제·복지와 주민교류 관련 사업 4개 순이었다. 구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마을지원사업 공모에 39건이 접수됐다. 1차 제안자 참여 심사와 2차 서대문구 마을공동체위원회 심사, 3차 지방보조금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19개가 뽑혔다. 지난해 13건 응모와 비교하면 마을공동체 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급증한 셈이다. 구는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모임에는 마을사업지기 교육과 마을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하반기 공모에 다시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문석진 구청장은 “대학 상권 활성화가 목표인 ‘남가좌에 새로운 싹을 틔우다’는 명지대 학생을 주축으로 상인과 주민들이 참여하는데 활약이 기대된다”며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사업 참여자들 간 관계망도 더욱 확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지방자치와 중앙·지방 상생협력/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지방자치와 중앙·지방 상생협력/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우리나라 지방자치 부활 20년을 맞이하는 올해 지방자치 발전 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행정자치부 주관의 ‘지방행정·자치제도 혁신방안’, 지방 4대 협의체 주관 ‘지방자치 20주년 토론회’, 서울연구원·한국지방재정학회·국회가 개최한 ‘자치분권과 지방재정 확충전략’ 세미나가 그 예다. 행정뉴스를 중시해 온 서울신문은 지방자치 관련 뉴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보도해 왔다. 세계 석학들의 말을 빌리면 우리나라 지방자치가 부활되기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지방자치는 가야 할 길인 것 같다. 일찍이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미래사회의 최고 가치는 다양성이기 때문에 지방분권이 미래의 정치 질서”라고 했고, 벤저민 바버는 최근 저서 ‘뜨는 도시, 지는 국가’에서 테러·빈곤·기후변화 등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에 국가는 너무 크고 무거운 반면 도시들이 보다 민첩하고 참여적이기 때문에 그 문제들을 더 잘 풀어 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은 성년이 된 우리나라 지방자치에 대해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한다. 여전히 중앙정부 의존도가 높아 아직 ‘미성년’이며 ‘2할 자치’에 불과하다고도 한다. 따라서 지방 4대 협의체는 지역 특성에 맞는 독창적 지역 발전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자치조직권, 자주 재원 및 자치입법권의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서울신문 1월 29일, 3월 31일자). 한편 중앙과 지방 간에 서로 섭섭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할 때가 많다. 정부는 자치단체가 정부의 중요한 시책에 만족스레 따라주지 않는다고 불만이다. 그런가 하면 자치단체는 중앙정부가 자신들을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고 대화와 타협이라는 과정을 무시하고 있다고 불편한 속내를 털어놓는다(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서울신문 4월 10일자 열린세상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방정부로’). 현재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저성장 기조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세수감소, 중앙·지방 및 광역·기초, 동급 자치단체 간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 고령화, 다문화 가정 및 복지수요 급증이라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중앙·지방 간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한 시점에 행정자치부와 국회는 중앙·지방 간 상생협력을 위해 ‘중앙지방협력회의’와 ‘중앙·지방자치단체정책협의회’를 제도화시키고 있다. 아울러 행정자치부는 지방의 불필요한 갈등을 사전 인지해 지자체와 범부처 차원의 대응책을 모색하는 소위 빅데이터를 활용한 ‘갈등·분쟁 인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주민 아닌 국민 없고 지역 없는 국가는 있을 수 없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똑같이 국민행복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권한이나 이슈가 지방자치에 귀속돼야 할지 아니면 중앙·지방 상생협력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할지는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명백해진다. 지방자치도 국민을 위해 만든 제도이고, 중앙·지방 상생협력도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느 쪽이 국민에게 더 이롭고 국민 행복에 더 가까운가’가 해답이다. 서울신문은 그동안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한편 중앙·지방 상생협력의 통합적 정책 수행의 중요성도 간과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지방자치와 중앙·지방 상생협력이라는 두 가지 모습의 성공 사례를 보다 많이 발굴해 공유해 주기 바란다. 어느 것 하나 간과해서는 안 될 국민 행복의 두 수레바퀴이기 때문이다.
  • 강원 경제 묶은 軍 경계철책 철거한다

    강원 경제 묶은 軍 경계철책 철거한다

    정부가 강원도 동해안의 군(軍) 경계철책 일부를 올해 안에 철거할 계획이다. 관광객 유치와 어업 활동에 지장을 준다는 지역민의 민원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강원도 동해안 전체 철책의 6분의1에 해당하는 26.4㎞를 대상으로 철거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행정자치부와 국방부, 강원도는 27일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동해안 군 경계철책 철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부가 검토하기로 한 철책 철거 대상 지역은 육군 8군단과 22, 23사단 관할 구역인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등 41개 구간이며 길이만도 26.4㎞에 달한다. 현재 강원도 동해안 전체 철책 길이는 약 161㎞다. 정부는 앞서 2006년부터 2011년에도 철책 49㎞를 철거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이 중 안보상 필요성과 주민 불편 해소를 비교해 30일까지 우선 철거 대상 지역을 결정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경계철책을 철거한 뒤 이를 대체할 감시장비와 경계초소의 이전에 대해 강원도와 협의키로 했다. 강원도와 6개 시·군은 국방부가 대상지를 확정하면 철책 철거와 이설, 표준감시 장비 및 시설을 설치한 뒤 군에 넘기게 된다. 앞서 지난 1월 행자부와 강원도가 주최한 ‘강원지역 규제개혁 끝장토론회’에서 강원 지역 지자체들은 동해안 군 철책 철거를 거듭 요청했고 국방부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는 철책 철거에 따른 동해안 관광산업과 투자가 활성화돼 5만 5000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와 22조원의 경제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열영상 감시장비 등 대체 감시 장비를 통해 불순세력이 철책 철거를 틈 타 동해안으로 접근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소통 외쳤지만… ‘개점휴업’ 지자체 온라인 정책토론방

    소통 외쳤지만… ‘개점휴업’ 지자체 온라인 정책토론방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현안 해결과 정책 수립 때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온라인 정책토론’을 하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정책토론회가 있는지 모르는 주민이 많고, 토론 주제도 어려워 참여율이 낮기 때문이다. 27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전국 광역·기초단체는 지난해부터 현안 사업 추진과 정책의 수립·집행·평가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홈페이지 ‘시민참여’ 내에 온라인 정책토론 방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민선 6기 단체장들이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취임 일성으로 온라인 정책토론 활성화를 내세웠다. 그러나 각 지자체의 온라인 정책토론은 안건별로 평균 10~20명가량이 토론에 참여해 이름뿐인 정책으로 전락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달까지 18개 안건에 대한 정책토론을 완료했다. 하지만 토론에 참여한 시민은 안건당 평균 16명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아름답고 품격 높은 도시 및 건축환경 조성’안은 지난해 11월 7일부터 14일간 토론했지만, 참여자는 한 명도 없었다. 지난 1월 30일부터 14일간 실시한 ‘울산대종 시민타종제도에 대한 정책토론’에도 1명만 참여했다. 시는 올해도 ‘시민들이 체감하는 규제개혁 대상과제 발굴’ 등 30개의 토론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부산시도 올 들어 현재까지 6개의 안건을 온라인 정책토론에 부쳤지만, 평균 참가자는 21명에 불과했다. 또 대구시도 201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건씩을 토론에 부쳤으나 10명 안팎의 저조한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기초단체는 더 심각하다. 충북 제천시는 지난해와 올해 1건씩의 토론 안건을 홈페이지에 올렸으나, 참여자는 0명과 1명에 그쳤다. 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온라인 정책토론 활성화를 외치던 전남 나주시는 현재까지 토론 안건조차 올리지 않고 있다. 참여율이 낮은 것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국민신문고’ 내 ‘정책토론’도 비슷하다. 이는 시민들이 공감할 수 없는 주제가 대부분이고, 전문 지식을 요구하거나 추상적인 물음도 많기 때문이다.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복합쇼핑몰과 아웃렛 투자유치 방안’, ‘WHO 건강도시 인증 추진 방안’, ‘학생체육과 연계한 실업팀 창설 방안’ 등이 대표적이다. 시민들이 이런 주제에 몇 줄의 글로 의견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주제별로 100~200건의 조회가 이뤄져도 실제 참여는 10명 안팎으로 낮다. 또 온라인 정책토론이 어디서 진행되는지 모르는 시민도 많다. 여기에 시민 제안에 대한 지자체의 분석이나 정책 입안 등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도 원인이다. 김도희 울산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2002년 전자정부 출범 이후 정부나 지자체가 온라인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많은 시민이 온라인 정책토론 등을 잘 몰라 참여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시민들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소 생소하거나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 설명하는 등 관심을 높이면 참여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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