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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유세 생중계·1대1 채팅·실시간 대담·맞춤형 이슈 소개… 通 vs 痛

    [커버스토리] 유세 생중계·1대1 채팅·실시간 대담·맞춤형 이슈 소개… 通 vs 痛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수조(부산 사상) 새누리당 후보는 각각 유튜브와 아프리카TV에서 유세 현장을 생중계한다. 현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채팅창에 올라오는 시청자들의 댓글을 읽고 답변하기도 한다. 금태섭(서울 강서갑) 더민주 후보 선거캠프는 서울 강서구 주민들을 한 명 한 명 인터뷰해 페이스북에 소개하고 있다. 녹색당은 유권자들이 카카오톡으로 질문을 하면 직접 답변을 해 준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2년 대선,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정당과 후보자의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SNS가 정치권과 유권자 간 소통의 통로로 격상됐다. 한 정당 관계자는 “수년 전만 해도 현장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하려면 많은 장비와 인력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능해졌다”며 “과거에는 몇몇 후보만 시도했던 것을 지금은 누구나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공간 초월한 채널 다변화로 소수정당에 유용 오는 13일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는 역대 여느 선거보다도 SNS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특히 투표일이 불과 3~4일밖에 남지 않은 이번 주말에 후보자마다 SNS를 통한 득표 전략에 막판 승부수를 걸고 있는 형국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8년과 2012년 선거에서 실현해 보였던 ‘SNS 선거’가 우리나라에서도 시작된 것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등 기존의 SNS부터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에 이르기까지 이들 SNS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해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뜨거운 SNS는 단연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에는 재미있는 뮤직비디오와 인터뷰 영상, 유권자들의 감성을 파고드는 사진들이 넘쳐나고 있다. 페이스북의 동영상 생중계 기능인 ‘페이스북 라이브’는 선거운동의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했다. 안철수(서울 노원병) 국민의당 대표는 매일 저녁 ‘안철수, 국민 속으로!’라는 1인 방송을 페이스북과 트위터, 페리스코프로 중계한다. 길거리 유세와 대담, 토론회 현장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는 건 흔한 일이 됐다. SNS 각각의 이용자 기반이 다르다는 점은 유권자들의 연령·이용자별 ‘맞춤형’ 공략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폐쇄형 SNS인 밴드와 카카오스토리는 후보자들이 지역구 내 중장년층 지지자들의 결집력을 강화하는 구심점이다. 반면 인스타그램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유권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통로다. 후보들이 유세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모습 등 감성적인 사진 한 장으로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정당 및 후보자와 유권자 간의 1대1 채팅을 가능하게 했다. 정당과 후보자가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계정인 ‘옐로아이디’를 개설하면 유권자들에게 카카오톡 채팅창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정의당과 녹색당, 김성태(서울 강서을) 새누리당 후보, 심상정(경기 고양갑) 정의당 대표 등이 옐로아이디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美 클린턴·대만 차이잉원 SNS 활용 ‘기염’ 채널의 다변화는 소통 방식의 다변화도 가져온다. 정당이나 후보자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홍보 방식을 취할 수 있는데, 특히 소수정당에 유용한 통로다. 녹색당은 먹거리와 탈핵, 동물권 등 주요 의제들을 카드뉴스와 논평의 형식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게시한다. 옐로아이디를 통해서는 매일 다른 의제를 사진과 글로 정리해 메시지로 발송한다. 유한혜진 녹색당 홍보본부 콘텐츠기획팀장은 “스타 후보를 홍보하는 대신 생활 밀착형 의제를 설정하고 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SNS는 이에 최적화된 소통 채널”이라고 말했다. ‘SNS 선거’의 시대는 세계 각국에서 이미 막을 올렸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페이스북과 스냅챗, 인스타그램 등 SNS의 대리전이나 마찬가지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경선후보는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스냅챗에 유권자들과 격식 없이 찍은 ‘셀카’ 사진을 올리고, 유튜브에는 평범한 미국 시민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리는 등 ‘대중과 함께하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쌓고 있다. 클린턴보다 많은 페이스북 팔로어(380만명)를 거느린 버니 샌더스 민주당 경선후보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논리 있게 펼치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경선후보는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한 장 또는 짧은 분량의 동영상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자”(Making America Great Again)라는 슬로건을 반복해 전달한다. 단순 명료함이 핵심인 인스타그램의 특징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월 치러진 대만 총통 및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페이스북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활약이 빛났다. 총통에 당선된 차이잉원(蔡英文) 민주진보당(민진당) 주석은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들의 사진과 스스로를 고양이에 빗댄 캐릭터, 웹툰을 보는 듯한 정책 홍보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기존의 딱딱한 모습에서 탈피했다. 2013년 발생한 군의문사 사건의 유족으로 이번 선거에 당선된 훙쯔융(洪慈庸) 입법위원은 후원금 모금과 선거운동본부 설립, 대담 생중계를 모두 페이스북에서 진행하며 20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끌어들였다. ●끼리끼리 공유로 소통 되레 방해 기현상도 민주진보당(민진당)과 국민당, 시대역량 등 주요 정당들은 라인에서 친구를 맺은 유권자들에게 매일 홍보 메시지를 전송했다. 민진당 디지털분석가인 잔허순(詹賀舜) 부주임은 “SNS를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와 라인(LINE) 같은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로 구분하고, 유권자들이 정책을 이해함과 동시에 이를 전파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면서 “페이스북에는 당의 정책을 ‘란런바오’(懶人包·카드뉴스)로 제작해 게시했고, 라인에서는 홍보 이미지 한 장만을 전송해 유권자들이 친구들에게 손쉽게 재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선거에서 SNS를 활용한다는 것 자체가 유권자들과의 소통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홍보에 열을 올리는 동안 정작 SNS의 본질적 가치인 ‘개방’과 ‘공유’, ‘소통’을 놓치는 경우도 적잖다. 최재용 SNS선거전략연구소장은 “SNS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유권자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글을 올리면 보겠지’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후보도 많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후보자들의 SNS 활용 방식을 ▲일방통행형 ▲소극적 소통형 ▲적극적 소통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후보자의 경력과 치적을 나열하고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전통적인 홍보 방식을 SNS에서 답습하는 경우가 전형적인 ‘일방통행형’이다. 양질의 콘텐츠들을 쏟아 내더라도 후보자들 스스로가 유권자들의 피드백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소극적 소통형’에 그친다는 게 최 소장의 설명이다. 케이티 하베스 페이스북 국제정치·선거협력 부사장은 “후보자 본인이 댓글을 다는 등 직접 소통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거에 큰 영향” vs “게임 체인저 못 돼” 팽팽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재미와 자극에 치중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일부 후보자의 ‘훈남·훈녀’ 자녀들이 주목받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책 대결 실종’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번 선거에서 자칫 유권자들의 ‘탈정치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NS로 정치 참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긍정적”(최재용 소장)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SNS가 막말과 경쟁 상대 흠집 내기를 퍼 나르며 오프라인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는 상황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SNS가 선거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장은 “우리나라의 선거는 아직까지 정당의 공천 전략과 지역 구도의 영향력이 커 SNS가 판세를 좌우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진보와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끼리끼리 관계를 맺고 성향에 맞는 게시물만 선택적으로 공유하는 ‘소통 단절’ 현상은 SNS의 디지털 공론장으로서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 그러나 연결과 소통의 시대를 연 SNS가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해 민주주의의 지평을 열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한 정당 관계자는 “SNS를 통해 현장을 온라인으로 전달하고, 온라인에서 민의를 수렴해 현장에 반영하는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가 가능할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구체적인 방향을 고민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SNS 기술의 발전이 정치권과 유권자의 접점을 넓히고 여론을 상상하지 못했던 속도로 전파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옐런 “美경제 거품 없다…점진적 금리인상 적절”

    옐런 “美경제 거품 없다…점진적 금리인상 적절”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전·현직 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연준의 전·현직 의장 4명이 한자리에서 공개 토론을 하는 건 102년 연준 역사상 처음이다. 이들은 1970년대 두 자릿수 물가 상승과 1980~1990년대 주가 폭락,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파란만장한 미국 경제 역사를 직접 이끈 ‘증인’들이다. 이들의 재임 기간을 합치면 37년에 이른다. 재닛 옐런(69) 의장과 벤 버냉키(62)·앨런 그린스펀(90)·폴 볼커(88) 전 의장 등 4명은 7일(현지시간)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인 뉴욕 인터내셔널 하우스에서 열린 ‘연준이 말하면 세계가 듣는다’ 토론회에 참석해 미국 및 글로벌 경제 상황과 연준 의장으로서의 경험을 밝혔다. 사회를 맡은 CNN 진행자 파리드 자카리아(52)가 옐런 의장에게 “미국 경제의 거품 붕괴 지적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그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옐런 의장은 “금융자산이 과대평가됐다는 신호를 찾아볼 수 없다. 미국 경제가 순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우리는 경제와 금융 분야에서 거품 위에 앉아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해 세계경제가 요동친 것과 관련, “그때 금리를 올렸어야 했느냐”는 질문에는 “당시 미국 경제가 연준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지고 있었다”며 “(12월 금리 인상이) 실수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의회가 우리(연준)에게 부여한 완전고용이라는 목표에 다가가고 있어 지금의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원격 화면을 통해 토론에 참여한 그린스펀 전 의장에게 “재임 기간(1987~2006) 동안 ‘경제의 신’으로 불렸던 소감이 어땠느냐”고 묻자 “매우 감사한 말이지만 우리(연준)의 경제 전망 능력에 분명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의 최대 장애물로 ‘저성장’을 지적하면서도 “(성장률 제고를 위한) 재정 지출은 (연방정부의) 부채를 늘린다”고 답해 인위적 경기 부양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1979년부터 1987년까지 연준 의장직을 맡아 여론의 질타에도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 금리를 크게 올렸던 볼커 전 의장에게 소회를 묻자 그는 “(당시) 사람들이 우리 (연준 위원들)에게 스스로 목을 매라며 밧줄을 주기도 했다”고 농담을 섞어 말하기도 했다. 반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례없는 양적완화 정책을 취했던 버냉키 전 의장(2006~2014년 재임)은 “금리를 다시 인상하는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내가 (금리 인상 결정을) 할 필요가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시장 전문가 75%는 6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편찮으세요? 洞자치센터가 갑니다

    편찮으세요? 洞자치센터가 갑니다

    17개 센터에 전담간호사 배치 대사증후군 검사등 무료 검진 “혈압이 좀 높으신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재 볼게요. 검진 결과가 바로 나오니까 의사 선생님하고 전화로 상담하시면 돼요.” (성동구 금호1가동 박희경 마을간호사) 여유 있던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얼굴에 다소 긴장한 기색이 비쳤다. “한동안 건강 체크를 해보지 못해 걱정된다”며 검진 결과가 나올 동안 마른침을 삼켰다. 정 구청장은 7일 성동구 금호1가동 주민센터의 ‘건강이음터’를 찾아 건강 검진을 받고 운영 현황을 살폈다. 상주하는 마을간호사의 안내로 혈압 측정과 혈당 검사, 인바디 측정 등이 차례대로 이어졌다. 검사 후 검진 결과가 곧바로 나왔다. 구 보건소의 금호1가동 주치의와 전화로 연결, 진료 결과와 관리에 대한 상담을 받았다. 검사부터 상담까지 비용은 0원. 20여분 만에 모든 과정이 이뤄졌다. ‘건강이음터’는 정 구청장의 민선6기 공약사항 중 하나였다. 구의 전체 17개 동에 건강이음터를 설치하고 전담 간호사를 배치해 상시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건강은 생명과 직결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만큼 계층에 따라 수혜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인생철학에서 비롯됐다. 정 구청장은 당선 뒤 주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지난해 7월 동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하며 모든 주민센터에 별도의 건강이음터 부스를 만들었다. 건강이음터는 지역주민이 건강을 체크하고 상담받을 수 있는 작은 ‘1차 병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대사증후군 검사와 통합 건강상담, 환자의 지역의료기관 연계 등을 진행한다. 집 근처에서 언제든 검사와 상담을 받을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편리한 데다, 비용도 무료라 경제적 부담도 없다. 마을간호사들은 건강이음터에 상주하며 오전엔 방문하는 주민들을 상담하고, 오후에는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진행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나 위기가정을 방문해 건강을 측정하는 것으로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올해부턴 ‘동별 건강주치의’ 제도도 시작했다. 보건소 의사 4명을 권역별 건강 주치의로 지정, 발견된 예비환자를 꾸준히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질병이 발견된 환자는 3개월 뒤 다시 상태를 확인해 구와 협약을 맺은 병원으로 연결, 치료받도록 한다. 정 구청장은 “지금은 보건소를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 지역 전문병원들과 연계해 재능기부 형태로 전문의의 화상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는 올해 상반기 개최 예정인 주민 토론회에서 건강이음터에 대한 요구사항을 듣고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이곳을 거점으로 운동과 영양 등 분야의 전문가를 파견, 상담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건강이음터는 구의 주요 정책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초기 단계에 질병을 발견해 예방하고 나아가 관리와 치료까지 이어지도록 해 지역주민의 건강과 소중한 생명을 지키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강봉균 “韓銀, 선진국처럼 경제 견인 역할 키워야”

    강봉균 “韓銀, 선진국처럼 경제 견인 역할 키워야”

    “조세수입 모자라 국가부채 늘어…증세는 새 정권에서 추진해야” 새누리당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은 7일 이번 총선에서는 증세를 공약으로 거론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중앙은행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한 ‘한국형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의 구조를 바꾸기 위해 한국은행의 지원을 받자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현 정부 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소위 세금 신설이나 세율을 올리는 것은 어렵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정권이 생길 때 국민을 설득해 증세를 추진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그러나 증세 대신 구조 개혁을 통해 복지 재정을 확대하겠다는 현 정부의 경제기조에 대해서는 다소 다른 견해를 밝혔다. 그는 “탈세를 막고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고 기존 나라 살림의 우선순위를 조정해 돈을 마련한다는 취지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사실은 재정 조세 수입이 모자라기 때문에 현 정부에 들어와 국가 부채가 느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 출범 초기 소위 복지 공약을 지키겠다면서 너무 그쪽에 신경을 쓴 게 아니냐”며 “기업 구조조정 같은 것을 강력히 서둘러서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는 자신의 철학과 관련, “보편적 복지라는 게 공짜로 되는 게 아니고 국민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므로 국민 부담 없이 공짜로 나눠주기만 하는 무상복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원론을 얘기했던 것”이라고 했다. 강 위원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형 양적완화’ 공약에 대해서는 “중앙은행이 이제는 인플레만 막는 역할을 하는 시대가 아니라, 다른 선진국처럼 경제가 가라앉으면 그것을 일으키고 금융시장에 돈이 막힌 곳이 있으면 뚫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세계 모든 나라가 실패한 정책을 왜 한국이 하려느냐고 얘기하는데 이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서 나온 얘기”라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또 최저임금의 단계적 인상 공약에 대해 “지불능력이 있는 큰 기업은 올려주는 게 맞지만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때문에 최저임금 심의에서 옥신각신하는 것”이라면서 “지불능력이 모자라는 영세 자영업자를 정부에서 도와주는 게 근로장려세제다. 이걸로 메워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 위원장은 최저임금을 시급 8000~9000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이 당론이 아니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언론기관 중에는 글도 못 쓰면서 별의별 소리를 다 하는 기관이 많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종인 대표 “안철수, 정상적 사고를 한다고 생각 안해”

    김종인 대표 “안철수, 정상적 사고를 한다고 생각 안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7일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해 “그 사람은 말 돌려서 얘기하는 선수”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안 대표가 관훈클럽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야권연대 실패의 책임을 본인에게 돌린데 대해 이렇게 밝혔다.  김 대표는 또한 안 대표가 ‘광주 삼성전자 유치공약은 5공식 발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그 사람 사고에 기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무슨 5공식이고 6공식이고 표현한다는 것에서 나는 그 사람이 정상적인 사고를 한다고 생각을 안한다”고 맹비난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대해서는 “선거가 잘 끝나야 자기 대권가도에 파란 불이 켜지는 것이다. 총선이 안 되면 그다음 꿈도 꿀 수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문 전 대표의 방문이 별로 득이 될 것이 없을 것 같다’는 취지의 질문에 “내가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좀 그런 것 같다. 대통령 후보 되고 싶은 사람들이 대부분 쓸데없는 환상에 사로잡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김종인 대망론’에 대해 “나는 이미 나이가 한계를 지나버린 사람”이라며 “50대 초반 때는 그런 꿈을 갖고 나 혼자서 준비도 많이 해보고 그랬는데 지금은 시기가 지났다”고 말했다.  “킹메이커는 내가 안 할 것이다, 진짜”라는 김 대표의 대답에 사회자가 ‘킹이 되겠다’는 말이냐고 재차 묻자 “내가 그런 욕심을 가졌으면 이 짓도 안 해. 부서지려고 하는 당을 정상화시키려고 애쓰고 있는데, 그 이상의 것을 하려고 하다가는 이제는 기진맥진해서 더 못하겠다”고 대답했다.  총선 후 대표직을 제안받으면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 “당이 정상궤도로 가는 모습이 보이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 수도 있다”고 여지를 뒀지만, 재차 대권 도전 문제를 묻자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강봉균 선대위원장이 1대 1 끝장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강봉균 같은 사람하고 토론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토론이라는 것은 상대되는 사람을 갖고 토론을 해야지, 상대도 안 되는 사람이랑 무슨 토론을 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강봉균이라는 사람은 내가 옛날에 (청와대) 경제수석할 적에 기획국장, 차관보 다 겪어본 사람”이라며 “관료할 적에는 총명하다고 생각해서 내가 그 사람을 많이 봐준 사람인데, 지금 봐서 보니까 머리가 아주 몽롱해졌다”고 비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적진으로… 경합지로… 여야 지도부, 부동표심 잡기 ‘진땀’

    김무성 “지역구도 깨야 정치 발전”… 대구 김문수 13일까지 석고대죄김종인, 박빙 승부처 서울서 총력… “107석 실패 땐 비례대표도 안 해” 안철수, 불모지 영남서 “녹색바람”… TK서 유승민 공천파문 맹비난 여야 지도부가 6일 적진 또는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산토끼 표심 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여당의 불모지’인 전북 지역을 훑은 뒤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해 충남에서 지원 유세를 이어 갔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서울의 경합 지역을 공략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호남권을 벗어나 영남권에서 지원 유세를 펼치며 전국정당 이미지 구축을 시도했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이날 아침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백화점 앞 전주 지역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번 총선에서 지역감정을 배경으로 하는 정치구도를 깨야만 대한민국에 발전이 있을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망국병 제1호’인 지역감정이 계속되는 한 우리나라 정치는 미래가 없고, 국가 발전의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호남권에서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후보의 선전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김 대표는 이어 전주을로 이동, 정운천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정 후보는 김무성과 함께 전북 전주 발전을 위해 예산 폭탄을 가져올 수 있는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라면서 “여당이 한 명이라도 당선돼야 청와대, 전북에 쌓였던 숙원을 풀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어 충남으로 넘어와 20분 단위로 쪼개 7개 지역구를 샅샅이 훑었다. 김 대표는 충남 홍성에서 열린 홍문표(홍성·예산) 후보 지원 유세에서 “야당이 과반수를 차지해 국회를 지배하게 되면 국회는 마비되고, 박근혜 정부도 마비된다”면서 “과거 외환위기 때보다 더 큰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산갑 이명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이번 공천 과정서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50~60대 유권자들께서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투표를 안 하겠다고 하셨는데, 다시 한번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다”며 반성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사죄의 큰절을 했다. 최경환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장 등 대구의 새누리당 후보들은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뒤 “최근 공천 과정에서 대구 시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친 점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문수(대구 수성갑) 후보도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이 오만에 빠져 국민에게 상처를 드렸다. 김문수부터 종아리 걷겠다. 회초리 맞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거리에서 멍석을 깔고 ‘사죄의 절’을 했으며 오는 13일 선거일까지 이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더민주 김 대표는 경합·박빙 승부처가 몰린 서울에서 유세를 이어 갔다. 오전 용산에서 진영 후보와 함께 당 선거대책위 회의를 개최한 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후 서울 강북 갑·을, 중·성동갑, 중랑 갑·을, 강동 갑·을 등에서 후보들과 함께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이들 지역구는 야권 우세지역으로 분류되지만, 현재 판세는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김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107석을 사실상의 총선 목표 의석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며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대표직 사퇴는 물론 비례대표 의원직까지 버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07석은 김 대표가 대표직을 맡기 시작했을 당시 의석수다. 김 대표는 ‘107석이 안 되면 당을 떠나겠다는 말이 유효하냐’는 질문에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당을 떠나는 것과 동시에 비례대표를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큰 미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목표 의석수와 관련, “지금 야당이 분열돼 국민의당이 생기고, 특히 호남에서 확보해 주던 의석이 거의 불확실한 의석으로 변했다”면서 “내가 비례대표를 떠나기 싫어서 일부러 의석을 낮게 잡았다고는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불모지’와 다름없는 영남권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경북(TK), 경남 창원·양산, 부산 등을 훑으며 호남권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녹색 바람’의 전국화를 시도했다. 국민의당은 영남 지역 전체 선거구 65곳 가운데 17개 선거구에서만 후보를 냈다. 특히 대구 12개 선거구에서는 유일하게 최석민(북구갑) 후보만 출마했다. 안 대표는 경북대 유세에서 “저희 당이 비록 이번 선거에서 대구에 후보를 1명밖에 못 냈지만 다음 선거부터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 대표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TK에서 무소속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을 둘러싼 ‘새누리당 공천 파동’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상식적인 말을 했다고 찍어내는 새누리당은 지금 정상이 아니다”라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국회의원의 말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삼권분립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들은 상식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며 “국민의당은 이런 낡은 정치를 깨뜨리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강동 ‘아동친화도시’ 본격 추진, 아동 의견 구정에 담는다

    ‘애들이 뭘 아느냐’는 말은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서울 자치구에서 지역 아동 의견을 구정에 담아 정책을 펼친다. 강동구는 오는 8일까지 만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제1기 아동 구정참여단’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구가 역점 추진 중인 ‘아동친화도시’ 조성의 하나로 올해 처음 구성한다. 아동의 권리를 알리고 의견을 수렴해 공공정책에 적극 반영하려는 취지다. 아동 구정참여단은 총 20명으로 꾸려진다. 구는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위해 다문화가정 아동, 장애아동, 학교 밖 청소년 등도 선발할 예정이다. 지역에 거주하거나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아동 중 공개모집과 추천을 함께한다. 뽑힌 아동들은 지역 아동의 대표 자격으로 올 11월까지 ?아동정책 모니터링 ?생활 공감정책 아이디어 제안 ?아동권리 증진 홍보활동 등에 참여하게 된다. 오는 21일 구청 홈페이지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고 23일 오리엔테이션과 위촉·발대식을 거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참여 아동들에겐 구청장 명의의 위촉장과 단원증이 교부되며 강동아트센터 공연 무료 관람, 봉사 활동 확인서 발급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구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이달부터 민관 협력으로 ‘우리 아이 지킴이단’ 구성에도 나선다. 관심이 필요한 아동들을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함께 돌본다는 취지다. 동별로 복지담당 공무원과 교사, 경찰, 간호사, 자원봉사자, 사례 관리사 등 6명이 지킴이단을 구성한다. 학교에서 경제·심리·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의뢰하면 지킴이단이 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3개월간 변화를 점검해 해당 아동에 대한 관리 및 서비스의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구는 이달부터 올 6월까지 아동 존중을 위한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아동정책 당사자인 아동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목소리에 귀 기울여 공감 가능한 아동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사진설명 1. ‘청소년 열린 토론회’에서 학생들을 격려하는 이해식(가운데) 강동구청장. 2. 이해식(오른쪽) 강동구청장이 ‘청소년 참여위원회’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강동구 제공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4·13 이후의 청와대와 김무성, 반기문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4·13 이후의 청와대와 김무성, 반기문

    청와대는 4·13 총선이 끝나면 노동개혁 등 정부가 미뤄 둔 정책 과제들을 완수하는 데 집중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은 2017년 대통령 선거를 향해 달려갈 텐데, 여권에서 관심 있게 바라볼 대목이 청와대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상호 관계다. # 청와대와 김무성, ‘아직’ 건너지 않은 강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관훈토론회에서 사실상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총선 직후 대표직 사퇴와 저서 출간 계획을 밝혔고, “권력을 다룰 줄 안다”고 차별화된 경쟁력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내 세력을 확실하게 다졌다. 공천자 가운데 50명 정도가 김 대표 지지자로 분류된다. 이 정도면 독자적으로 대선전을 이끌어 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껄끄러운 관계라는 것은 여전히 큰 걸림돌이다. 공천 과정에서 청와대와 김 대표는 “함께 갈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 대표는 관훈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강을 아직 건너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청와대는 ‘아직’이라는 단어에 주목하는 것 같다. 언젠가는 건너겠다는 뜻인가? 정치는 생물과 같다. 청와대와 김 대표의 관계가 껄끄럽다고 친박 전체와 김 대표 간의 관계가 계속 나쁘란 법은 없다. 이번 총선 공천의 최대 수혜자는 친박의 대표 주자인 최경환 의원과 김 대표라는 말이 나온다. 필요하면 양자가 협력하는 그림도 배제할 수는 없다. # 김무성과 반기문, 경쟁과 협력의 갈림길 지난해 7월 30일 워싱턴에 이어 뉴욕을 방문한 김무성 대표 일행이 유엔본부에서 반 총장과 만났다. 잠재적인 여권 차기 주자 간의 만남이어서 관심이 집중됐지만, 회동은 그저 무난하게 끝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목할 만한 대목이 있다. 당시 면담에서 반 총장은 김 대표를 앞에 두고 박 대통령을 두 차례나 ‘칭송’했다. 또 김 대표 측의 발표와는 별도로 유엔 사무국에서도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반 총장 측으로서는 김 대표를 환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한 묶음으로 엮이지 않도록’ 경계도 했다고 봐야 한다. 김 대표는 줄곧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반 총장이 실제로 국내 정치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했을 것이다. 김 대표 측에서 반 총장의 의중을 타진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반 총장 측이 거기에 응했을 가능성은 없다. 김 대표는 관훈토론회에서 반 총장에게 “정체성 맞는 정당을 골라 당당하게 선언하고 활동하라. 새누리당은 환영하지만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도전해야 한다. 들어오시면 얼마든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경쟁과 협력의 메시지가 6대4 정도인 것 같다. # 청와대와 반기문, 늘 즐겁진 않겠지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줄곧 국제무대에서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 사이에 신뢰가 꽤 쌓였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청와대와 반 총장 측 관계가 늘 아무런 문제 없이 가는 것은 아니다. 새해 첫날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반 총장이 한·일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평가한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것이 양자 간의 합의에 의한 공개인가에 대해서 논란이 있었다. 지난해 한 친박 의원이 박 대통령에게 ‘반기문 대통령에 친박 총리’ 얘기를 꺼냈다가 좀 머쓱해졌다고 한다. 설령 박 대통령이 반 총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하더라도 임기 중반에 차기가 거론되는 것이 달가울 리가 없다. 반 총장은 지난 2일 재외국민 투표를 하면서 “대한민국의 상황이 위중하다. 나라를 잘 이끌어 갈 지도자를 뽑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정치에 반 발자국쯤 들어온 것 같다. 반 총장은 5월 말 방한할 예정이다. 총선이 끝나고 정치권이 재편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특히 친박 측에서는 반 총장이 이번 방문 기간 중에 박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무슨 말을 주고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5월은 너무 빠르지 않을까. 반 총장의 투표 메시지를 감안할 때, 하반기로 접어들면 어떤 식으로든 국내 정치와 관련한 메시지들이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편집국 부국장 겸 정치부장
  • 北 ‘핵 동결 카드’ 포석?… 韓·美 “핵 포기 우선”

    당국 “신뢰할 만한 조치 내놔야” 일각 “국면 전환용” 핵 포기 아냐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협상만이 근본 해결책”이라며 대화 가능성을 처음 내비친 데 대해 한·미 당국이 ‘비핵화 우선’ 원칙을 재확인했다. ‘떠보기’가 아니라 정말 대화 의지가 있다면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추후 ‘핵동결 카드’ 등을 내놓는 수준에서 국면 전환을 꾀하기 위해 사전 포석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도발과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가 유일한 선택지임을 깨닫고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변화를 거부하는 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도 북한이 모든 핵활동을 동결하고 과거 핵활동을 신고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복귀한다는 ‘3대 비핵화 사전 조치’를 이행해야만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미연구소(ICAS)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이는 기본적인 국제적 의무”라며 “그런 뒤에야 6자회담이 중단됐던 지점에서 다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12년 북·미 ‘2·29 합의’ 당시 내건 비핵화 사전 조치와 같은 내용이다. 한·미 당국은 북한의 협상 언급에 공히 핵 문제 해결이 먼저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지만 강도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가 감지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월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제재가 우선”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다. 반면 미국은 원칙적 입장이긴 하나 구체적인 대화 조건을 내걸며 북한과 ‘밀고 당기기’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특히 미국 측이 언급한 핵동결은 우리 정부가 강조하는 비핵화와는 다소 결이 다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핵동결은 기존 핵물질의 불가역적 폐기가 아니라 추가 핵물질 생산 등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에 가깝다. 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러셀 차관보의 언급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을 보일 수 있는 방안을 일반론적 차원에서 예시한 것”이라며 “한·미는 북한과 그 어떠한 대화에서도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채택 이후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경우 핵동결 의사를 밝히는 선에서 국면 전환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김정은 정권이 헌법에 ‘핵·경제 병진노선’을 명시한 이상 당장 전면적 비핵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우리 정부가 용인할지는 미지수다.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동의한다 해도 9·19 공동선언 당시와 지금의 핵동결은 의미가 다르다”며 “핵탄두와 발사체를 가진 상태로는 동결을 해도 위협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핵동결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 주는 척도가 될 순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은 여전히 핵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 협상 언급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시설에서 연기가 포착되는 등 의심스러운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4·13 총선 핫클릭] ‘정치인 테마주’도 뜨고 지고

    반기문 ‘성문전자’ 우선주도↑ 4·13 총선을 앞두고 주식시장에서 정치인과 관련된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여야 유력 후보들의 행보에 따라 관련 테마주의 주가도 일희일비하고 있지만, 실적과 관계없이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국민의당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소식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관련주식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안랩은 안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해 왔다. 안 대표가 탈당 후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착수할 즈음인 1월 초에는 52주 최고가(9만 3300원)를 경신했지만 이후 지지율 부진 등의 악재가 잇따르자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지율 회복 소식에 반등세로 돌아선 안랩의 주가는 안 대표의 방송기자클럽 토론회가 열린 지난 4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 관련 테마주의 흐름은 최근 들어 주춤한 양상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여권 내 차기 대권주자 1위를 차지했다는 결과가 나온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오세훈 테마주’로 분류되는 진양화학은 52주 최고가인 85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5일에는 6200원에 거래를 마쳐 열흘 만에 최고가 대비 39.09%나 떨어졌다. 유승민 의원의 테마주인 대신정보통신, 삼일기업공사 등도 들썩였다. 유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5일 코스닥시장에서 대신정보통신은 최고가(1755원)를 기록했다. 유 의원은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서 견고한 지지율 유지하고 있지만 이들 주가는 반대로 약세 흐름으로 전환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들휴브레인의 주가도 선거 전망에 따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또 각종 대권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련주인 성문전자 우선주는 지난 4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정치 테마주의 움직임은 기업의 실적과 상관없이 투기적 수요에 따라 요동치는 경우가 많아서 투자자들이 섣불리 접근했다가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정치인과 해당 종목 특정 주주 사이의 ‘막연한 인연’만 있을 뿐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최대주주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다는 점에서, 성문전자는 한 임원이 반 사무총장과 친분이 있다는 점에서 테마주로 편입된 사례다. 금융당국도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를 띄우는 작전 세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총선 D-7] “野 찍으면 죄인” vs “與 대표가 경제 민주화 몰라” 27석 혈투

    [총선 D-7] “野 찍으면 죄인” vs “與 대표가 경제 민주화 몰라” 27석 혈투

    4·13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5일 여야 지도부는 주요 승부처인 수도권과 ‘캐스팅보트’인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특히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수도권과 충청에서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지역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남은 기간 동안 이들 중원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하루 대전과 충북, 세종 등 충청권에 집중했다. 전날 텃밭이면서도 야당과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경남 창원과 김해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은 충청권의 박빙 지역구 위주로 유세를 이어 간 것. 김 대표는 이날 오전에 대전 서갑·을, 유성갑·을을 찾은 뒤 충북으로 넘어가 청주 상당, 서원, 흥덕에서 지원 유세를 진행했다. 특히 대전 서갑·을과 유성갑·을은 신도심으로 야권 지지세가 좀 더 높은 지역으로 분석된다. 원도심인 대전 동구, 중구, 대동구 등에서 어느 정도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대전의 신도심 공략에 남은 당력을 쏟는 모습이었다. 김 대표는 충청권의 보수층 결집에 메시지를 집중했다. 그는 대전 서구 괴정동 한민시장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운동권 야당의 승리를 방기하면 우리 후손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고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되어선 안 된다. 4·13을 ‘충청 정치의 식목일’로 삼아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세종에 출마한 박종준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선 김 대표는 무소속 이해찬 후보에 맞서 여론조사상 우세로 나오는 현재 추세에 쐐기를 박으려는 듯 1시간 이상 이 지역에서 머물렀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아산의 5개 선거구를 찾은 데 이어 평택갑·을, 화성병, 시흥갑·을 지역구를 지원 유세했다. 이날 동선은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일정으로 대부분 지역이 여당과 박빙을 이루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날 경기 성남 분당과 용인, 수원, 군포, 안양 만안 등 경기 지역을 집중 공략한 데 이어 경기권과 가까운 충청 지역을 방문한 뒤 곧바로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와 당력을 집중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이날 경제심판론을 재점화하며 정부·여당과 각을 더욱 세웠다. 그는 아산에서 열린 합동 유세에서 “경제민주화를 이해 못 하는 분은 정치민주화도 모르는 분”이라며 “정치민주화를 이해한다면서 경제민주화는 이해 못 한다는 사람의 머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또 “지난 8년간 새누리당 정권이 우리 경제를 현재 모습으로 만들어 놓고도 조금도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반면 야권 연대에 대한 발언은 이날 들리지 않았다. 중앙당 차원에서 야권 연대 논의를 더이상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지만 충남에서는 특히 국민의당 바람이 거세지 않아 후보 단일화 등에 대해 발언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호남 방문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전남 여수을에 출마한 더민주 백무현 후보가 이날 “문 전 대표의 여수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호남에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 지도부와 의견 조율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 후보 외에 전북 등에서도 일부 후보가 문 전 대표의 지원 유세 요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과 의정부 등 경기 북부권 지원에 나섰다. 안 대표로서는 6일부터 영남권을 시작으로 다시 전국 유세에 나서기 전 자신의 지역구와 수도권 등의 지지를 확실히 다져 놓기 위해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노원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오전 내내 지역에 머물며 지역 인사들과 면담한 후 오후에는 후보자 TV토론회에 나섰다. 안 대표 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2위인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고, 사실상 ‘안철수 낙선’에 출마의 방점을 찍고 있는 더민주 황창화 후보의 지지율도 1위 자리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노원병 판세가 좋아지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야권 연대 무산의 책임을 지고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은 6일 광주에서 지원 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당내 야권 연대 논란으로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후 26일 만의 첫 공식 일정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무성 PK·김종인 경기·안철수 서울… 박빙 지역 지원 ‘올인’

    김무성, 낙동강 벨트 사수 강행군 “종북과 손잡았던 노회찬 찍나” 김종인, 수도권서 첫 공식 유세 “김무성은 경제민주화 뭔지 몰라” 안철수, 수도권 호남 표심에 구애 용산·중구·도봉 강북라인 힘싣기 4·13총선을 9일 남겨 놓은 4일, 여야 지도부는 박빙 지역 지원 유세에 올인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경남 창원과 김해를 찾아 이틀째 부산·경남(PK) 지역 사수를 위한 강행군을 이어 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돌입 이후 처음으로 경기도 유세에 나서 ‘새누리 대 더민주’의 양자 구도를 부각시켰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병을 비롯해 서울 강북권 유세에 집중했다. 전날 부산에 집중했던 김무성 대표는 이날 빨간 야구점퍼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창원의 경남도당에 나타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애초 김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초반에 서울과 수도권 격전지를 주로 찾았지만 각종 여론조사 결과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공략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모든 에너지를 다 바쳐 이곳 창원부터 부산·울산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벨트에 모두 새누리당의 깃발이 휘날리도록 함으로써 PK의 자존심을 세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종인 대표에 대해 “실체도 없는 경제민주화만 외치면서 실제로는 세금 폭탄 전도사이자 국민연금 파괴자”라고 비판했다. 선대위 회의가 끝난 뒤 김 대표는 창원 성산으로 향했다. 정의당 간판 노회찬 전 의원이 더민주와 후보 단일화까지 성사시켜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가 고전 중인 곳이다. 김 대표는 “19대 총선 때 종북 세력인 통진당과 손잡고 공천을 연대해 종북주의자들이 10명 이상 국회에 잠입하도록 한 정당과 같이한 노 후보가 과연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있느냐”며 색깔론을 펼쳤다. 이어 김 대표는 이만기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출신 더민주 김경수 후보가 맞붙은 김해을, 홍태용 후보와 더민주 민홍철 의원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김해갑을 잇달아 찾았다. 김종인 대표는 수도권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야권 후보 연대가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민의당을 향한 공세를 삼가는 대신 경제심판론을 다시 꺼내 들어 ‘새누리 대 더민주’의 일대일 구도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서울 광진갑 전혜숙 후보 사무실을 찾아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현장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총선은 8년간의 새누리당 경제정책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경제심판론을 내세웠다. 수도권 지원 유세도 새누리당과의 ‘경합’ 지역에 집중됐다. 총 9석이 걸린 용인(4석)·수원(5석)에서 후보자들과 함께 2차례에 걸쳐 합동 유세를 펼쳤고, 저녁에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출마한 안양 만안 유세로 마무리했다. 김무성 대표가 자신을 비난한 것과 관련, 김종인 대표는 용인 합동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사람(김무성 대표)은 경제민주화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경제민주화라는 게 경제 세력으로부터 정치 세력을 독립시키자는 얘기인데, 새누리당은 항상 경제 세력이 따라다니는 정당이기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가 약속했는데도 아직까지 경제민주화를 전혀 못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당 대표로서 그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민주의 국민의당을 향한 공세는 확연히 줄었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더이상 단일화 문제는 언급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계속 단일화에 매달리는 것은 여당의 경제 실패를 냉엄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선거 본질을 흐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호남에선 대세를 장악했다고 보고 이번 주부터는 수도권에 당력을 쏟아부을 태세다. 수도권에서 안철수 대표의 서울 노원병 외에 추가 당선자를 내지 못하면 자칫 ‘호남 자민련’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주 중반부터 천정배 공동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박주선 최고위원, 박지원 의원 등 호남에 지역구를 둔 지도부가 대거 수도권 지원 유세에 나서 수도권에 거주하는 호남 출신 유권자들에게 구애할 계획이다.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출근길 인사로 유세 일정을 시작한 안 대표는 오전에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데 이어 오후에는 서울 용산을 기점으로 중구, 동대문구, 도봉구까지 강북권을 관통하는 유세 지원에 나섰다. 안 대표와 역할 분담에 나선 천 대표는 전남 여수갑의 이용주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광양·구례와 순천 등에서 유세 활동을 펼쳤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어느덧 당권까지… 부쩍 큰 원유철

    어느덧 당권까지… 부쩍 큰 원유철

    ‘무소속파’ 저지 등 친박 대변인 자처 김무성 사퇴 땐 대표권한대행 유력 4·13총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광폭 행보로 정치적 존재감을 키워 나가고 있다. 공천 파동 당시 정치 현안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낸 데 이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자 당 소속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2월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원내대표를 거쳐 불과 1년여 만에 차기 당권 주자 후보에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4일 경기 남양주와 양주 일대 4개 선거구에서 지원 유세를 벌였다. 원 원내대표는 당의 핵심 총선 지원 조직인 ‘알파원 유세단’의 단장을 맡고 있다. 때문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평택갑에서 선거 출정식을 가진 이후 수도권 전역을 훑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원 유세를 벌이고 있는 김무성 대표를 제외하면 가장 두드러진 활약상이다. 앞서 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27일 유승민·이재오 의원 등 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한 후보들의 ‘당선 후 복당’ 발언에 대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분들이 복당해서 새누리당에 온다는 것은 안 된다. 당헌·당규가 그렇게 돼 있다”며 ‘불가론’으로 선을 그었다. 무소속 후보에 대한 새누리당 지지층의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되지만, 공천 파동 과정에서 김 대표 측과 맞서며 자처했던 친박(친박근혜)계 ‘대변자’ 역할의 연장선상으로도 볼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김 대표가 지난달 30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총선 이후 ‘조기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 원 원내대표의 향후 역할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우선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대표 권한 대행 체제를 운영하려는 구상에는 원 원내대표가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나아가 원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라는 당연직 최고위원 또는 일시적인 대표 권한 대행에서 만족하지 않고 차기 전대에서 당권 도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安 “권은희, 대통령 저격 포스터 있을 수 없는 일”

    安 “권은희, 대통령 저격 포스터 있을 수 없는 일”

    대권병 걸렸으면 후보 사퇴했겠나 손학규는 국민의당에 필요한 분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4일 호남발(發) ‘반문(반문재인) 정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광주에서 문 전 대표를 오라는 사람이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국민들이 실망하면 어떤 점이 부족했다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저도) 사과드리고 하나라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정치인이 다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안 대표는 더민주의 패권 세력이 친노(친노무현)라고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공천 결과를 보면 한 정당(새누리당)은 대통령 한 사람만을 위한 정당이고, 다른 정당(더민주)은 대통령 후보 한 사람만을 위한 정당으로 국민들은 판단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대권병’에 걸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권병 걸린 사람이 후보를 양보하겠느냐”며 2012년 대선 때의 후보직 양보를 거론한 뒤 “인생에서 가장 큰 결단이었다. 그래서 대권병이라는 말은 저한테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최근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영입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에 꼭 필요한 분이고 지향점이 같다고 믿는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수권 능력이 없는 ‘호남 자민련’이 될 것이라는 비판론에 대해서는 “호남은 지금 야권 교체 열망이 무엇보다 크다. 더민주로 정권 교체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지금 호남 유권자의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자당 소속 권은희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저격수를 자처하며 총을 겨눈 합성 포스터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과드린다”며 진화에 나섰다. 안 대표는 ‘재산도 많은데 갖은 수모를 당하며 왜 정치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열망 때문”이라면서 “재산 절반을 사회에 기부했고 모든 정치인이 기부에 나서야 한다”고 말해 청중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총선 D-11] 충청 27곳 중 새누리 14곳 “우세”… 더민주 6곳 “박빙우세”

    [총선 D-11] 충청 27곳 중 새누리 14곳 “우세”… 더민주 6곳 “박빙우세”

    전국 선거 판세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왔던 충청권은 21년 만에 처음으로 충청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정당이 없는 가운데 20대 총선을 맞이하게 됐다. 현재 판세는 새누리당에 유리해 보인다. 여당 측 주장을 보면 27개 선거구 가운데 18개 선거구가 새누리당의 우세이거나 박빙 우세다. 신민주공화국부터 자유민주연합, 자유선진당 등 과거 충청권 정당들의 정치성향이 보수였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으로서는 충청권 정당의 부재는 곧 보수 유권자의 분열 요소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1일 각 당이 내놓은 판세를 보면 경합 지역이 새누리당 내 분석으로는 4곳, 더불어민주당 내 분석으로는 3곳에 불과해 우열이 비교적 뚜렷한 것이 특징적이다. 충청 지역은 지지 성향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통설에 비춰 보면 이례적인 분석으로, 이 역시 지역정당이 없어 유권자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더욱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19대 총선에서 6곳의 선거구를 여야가 3대3으로 나눠 가진 대전은 20대 총선에서 1개 지역구가 늘어나 7개가 되며 이번에는 어떤 ‘스코어’가 나와도 무승부는 없게 됐다. 기존 유성구 국회의원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신설 선거구인 유성을로 옮기며 사실상 유성갑에서 여야는 새로운 승부를 벌이는 셈이 됐다. 새누리당은 현역들이 도전하는 동구와 대덕구, 이은권 전 중구청장이 공천을 받은 중구를 우세한 지역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더민주는 서구 갑·을, 유성 갑·을이 우세하거나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른바 원도심은 여당에, 서구와 유성구 등 새 아파트 단지가 많은 신도심은 야당에 각각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유성을에 출마한 김신호 후보가 전직 교육감으로서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새누리당 시당에서는 당선을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국민의당이 충청권에서는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지만, 대전만은 예외다. 동구에 출마한 선병렬 전 의원, 대덕구에 출마한 김창수 전 의원 등은 ‘전직 의원’으로서 가져갈 수 있는 기본적인 조직 표가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구에 출마한 다른 후보들에게는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대전시당 더민주 관계자는 “열린우리당 출신인 선 전 의원 등은 상대적으로 더민주에 불리한 요소”라며 “국민의당으로 중구에 나온 유배근 후보도 야권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에 더민주와 지지층이 겹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북은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양당 대결 양상이 더욱 뚜렷하다. 더민주는 충남에서 ‘준수도권’인 천안 갑·을·병의 ‘싹쓸이’를 기대하고 있다. 천안 을·병은 더민주의 현역 의원들이 우세하다는 게 야당 측 전망이지만, 천안갑에 대해서는 선뜻 우열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천안을 제외한 충남의 나머지 8개 선거구에서는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관심 선거구는 3선 의원 출신인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와 초선 박수현 후보가 맞붙는 공주·부여·청양이다. 선거구 획정으로 공주와 부여·청양이 합쳐진 지역구로 새누리당은 전반적으로 보수 성향인 지역 특색을 감안하면 정 후보가 ‘박빙 우세’라고 보고 있다. 반면 더민주는 박 후보가 조금씩 정 후보와 격차를 좁혀 가는 여론조사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충북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언급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반 총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다시 회자되며 충북 내 여권 지지자들의 기대감 상승과 결집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민주는 현재 ‘충북 3석’을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청주 청원에 출마한 변재일 의원과 청주 서원의 오제세 의원이 모두 3선 의원으로 지역에서는 다소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충북 전멸’의 위기감이 선거 막판 야당 지지층의 결집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민주는 청주 흥덕에서 새누리당 송태영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도종환 후보에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 지역은 현역인 노영민 의원이 ‘시집 강매’와 ‘20% 컷오프(공천 배제)’ 등의 악재로 홍역을 치르기는 했지만, 현재 판세가 우려했던 만큼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총선의 주요 관심 지역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세종시이다. 6선의 ‘친노(친노무현) 좌장’ 이해찬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지만, 현재 판세는 녹록지 않다. ‘세종시 재선’에 대한 도전이 만만치 않았던 상황에서 ‘컷오프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세종은 야권 연대가 된다면 여당으로서는 가장 큰 악재”라며 “반대로 충남·북의 다른 지역은 야권 연대가 변수로 나타날 가능성이 ‘0’에 가깝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시민과 소통 않고 되레 보복?…지방자치 망각한 진주시

    민원인 등 시민 통제… 불통 논란 유등축제 발전방안 토론회에선 시민단체 집회 봉쇄 꼼수 논의도 경남 진주시가 시민의 비판을 용인하지 않고 더 나아가 보복한다고 의심할 만한 ‘불통 시정’을 펼쳐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진주시가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의 초심을 잃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진주시는 30일 보안과 악성 민원인 예방 등을 위해 청사 내부에 자동 인식 출입 시스템(스피드 게이트)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청사 1층 승강기 앞 8곳과 모든 층 비상계단 및 출입문 35곳에 2억원을 들여 스피드 게이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청 안에 출입 통제 시스템이 설치되면 1층 민원실과 2층 시민홀, 장난감은행, 브리핑룸을 제외한 사무실 공간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다. 민원인은 1층 접수대에서 담당자와 연락해 출입 허가를 받아야 해당 사무실을 방문할 수 있다. 허정림 진주시의원은 “광역정부도 아니고 기초정부인 진주시 청사는 열린 공간이어야 시민과 소통할 수 있다”며 “통제 시스템을 설치하면 시청 문턱이 높아져 시민들이 불편을 신고하는 데 곤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우려 탓에 이 시스템 설치 예산은 지난 22일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반대로 전액 삭감됐다가 복구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시는 시정에 불만을 가진 민원인이 청사 안에서 자주 소동을 벌이면 행정력이 낭비된다며 공무원 신변 보호를 위해라도 보안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주시는 지난 14일 경찰·소방서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진주남강유등축제 발전방안 실무토론회’에서 ‘유등축제 가림막’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집회를 막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알려져 반발을 샀다. 이 토론회에서 한 공무원은 “지난해 집회가 열렸던 촉석문 부근과 인근 도로를 통제해 그곳에 남강유등축제 홍보물을 전시하고 음악과 홍보방송을 집중적으로 내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한 경찰관은 “한 달 전에 (먼저) 집회 신고를 하면 (나중에 반대집회 신고는) 충돌 우려 때문에 수리를 해 주지 않을 수 있다”며 집회를 원천 봉쇄할 꼼수를 알려 줘 비난을 받았다. 진주진보연합은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를 원천 봉쇄하려는 공무원들의 초법적·위법적인 행태에 경악한다”며 이창희 진주시장과 경찰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진보연합은 “이 시장도 유등축제 가림막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인정했었다”며 “가림막 설치 대신 진주시민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밝혔다. 또한 진주시 예산으로 운영하는 ‘진주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하면서 특정 학교 교장이 진주아카데미에 대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해당 학교 학생들을 수강 대상에서 제외해 여론이 들끓었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확산되자 진주아카데미 측은 뒤늦게 부랴부랴 학생들의 수강을 허용했다. 진주시의회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진주아카데미가 아이들을 볼모로 해당 학교 교장을 혼내 주려고 시도한 행위는 진주시 행정의 독단과 전횡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이 시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노동당 진주시당원협의회도 “진주아카데미가 진주시민에게 ‘갑질’을 했다”며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구 간 김무성 “총선 이겨 朴정부 성공 뒷받침”

    대구 간 김무성 “총선 이겨 朴정부 성공 뒷받침”

    이재만 지지자들 폭언·욕설 ‘일촉즉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첫 일정으로 ‘대구행’을 택했다.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내홍을 수습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가 끝난 뒤 곧바로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인 최경환 의원도 자리했다. 양 계파의 수장 격인 두 사람은 서로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갈등이 봉합됐음을 애써 알렸다. 김 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대구시민의 큰 사랑에 제대로 보답해야 하는데 걱정과 실망을 끼쳐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지금 당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민생과 경제를 위해 하나가 되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잘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권 선대위원장인 최 의원도 “조금 전 김 대표가 말했듯 총선 승리를 위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우리의 단합”이라며 “공천 과정에서 일어났던 모든 갈등을 극복하고 총선 승리를 향해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대표의 ‘무공천’ 결정으로 공천을 받고도 출마하지 못한 대구 동을의 이재만 후보 지지자들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라’, ‘참정권을 보장하라’고 외치며 폭언과 욕설을 퍼붓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김 대표는 무소속 출마 후보들의 당선 뒤 복당 문제와 관련, “당헌·당규에 탈당 뒤 입당 절차는 시·도당에서 하게 돼 있다”고 말해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한 유승민 무소속 의원의 주장과는 차이를 드러냈다. 대구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무성 “총선 끝난 뒤 대표 사퇴할 것…반기문, 절차 따라 도전해야”

    김무성 “총선 끝난 뒤 대표 사퇴할 것…반기문, 절차 따라 도전해야”

    “朴대통령과의 관계 강 건너지 않아” 김무성(얼굴)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선거 승패와 관계없이 선거를 마무리한 이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혀 조기 전당대회를 예고했다. 특히 잠재적 대선 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되려면 추대가 아닌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뜻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전국 선거가 끝난 뒤 그만두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임기는 오는 7월 13일까지로, 차기 대선 출마 등을 감안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규정상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6개월 전인 6월 18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김 대표는 그러나 총선 이후 대권 행보에 나설 것이냐는 물음에는 일단 “대권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정한 바 없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반 총장에 대해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당을 골라 당당하게 선언하고 활동하라. 새누리당은 환영하지만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도전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에 들어오시면 얼마든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공천 파동으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니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아직 강을 건너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미·일 - 미·중 회담 북핵 ‘제1 의제’ …北 핵개발 땐 中 반대해도 사드 배치”

    합참의장 “북한 상대 미래전은 美본토·사이버 공간도 대비해야”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을 상대로 한 미래전은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고 북태평양과 미국 본토, 사이버 공간에까지 이를 정도로 광범위하다”며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던퍼드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국제 안보 도전’ 토론회에서 “미래전은 육·해·공 3면뿐 아니라 우주와 사이버 공간에서까지 다양한 형태로 전개될 것”이라며 “미국은 다양하고 복잡한 미래전을 수행하기 위해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5년 전만 하더라도 북한을 상대로 한 전쟁은 한반도 내 재래전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에는 북태평양 지역과 미국 본토까지 위협하는 탄도미사일과 사이버 공격 위협까지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 정부는 이날 “한·미·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은 브루킹스연구소 강연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한다면 우리 스스로와 동맹국들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일이 점점 더 긴박하고 중요해진다”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협의 개시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블링컨 부장관은 “중국이 (한·미의 사드 배치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알지만 이것은 우리가 취해야 할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에 사드가 무엇인지, 기술이 어떤 것인지, 무엇을 할 수 없는지 설명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의 희망은 중국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것이 자신들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함께 사드 문제가 협의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한국전기안전공사] “수요자 중심 전기안전법 추진… 전기화재 15%대로 줄일 것”

    [공기업 사람들 한국전기안전공사] “수요자 중심 전기안전법 추진… 전기화재 15%대로 줄일 것”

    법조인답게 새 전기사업법 제정 준비 피해자에게 광범위한 손배권 부여 “주변에서 총선에 출마할 것을 권했지만 임기를 채우는 게 제 소임이라고 생각해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남은 1년 동안 전기안전관리법 제정에 모든 에너지를 쏟을 계획입니다.”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급자 중심의 전기사업법은 전기사업 진흥을 위한 법”이라면서 “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한 법률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법조인 출신(사법시험 24회)답게 법률의 맹점을 파악한 이 사장은 이미 새로운 법령 제정을 위한 준비 작업을 대부분 마쳤다. 시행령, 시행규칙도 만들어 놓은 상태다. 전기안전법은 전기 관련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광범위한 손해배상청구권을 주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최대한 공조하면서 정부 입법으로 준비를 하되 최종 검토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 의원 입법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원 입법으로 발의하면 공청회, 토론회, 관련 부처와의 협의 등의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신속한 법안 처리가 가능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제18대 국회의원(지식경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그는 빠르면 6월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6개월에서 1년간의 준비 기간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추진하는 성과연봉제도 상반기 내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이 사장은 설명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연내 도입하기만 하면 페널티가 없다. 그러나 공공기관 구조개혁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6월 말을 사실상 ‘데드라인’(최종 협상시점)으로 못박았다. 최하위 직급인 6급을 제외한 5급(대리), 4급(과장)까지 성과연봉제를 확대하는 게 이번 노사 협상의 목표다. 이 사장은 “무리하게 추진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노조와 충분히 협의를 거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2년을 돌아보면서 “소기의 성과는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전체 화재에서 전기 화재 점유율이 2년 연속 2% 포인트씩 줄어든 점을 강조했다. 실제 2013년 8889건(21.7%)에 달하던 전기화재 발생건수는 2년 만에 7759건(17.5%)으로 줄었다. 이 사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올해 약 670건의 전기화재를 더 줄여 15%대로 낮추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실태조사에서 ‘C등급’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던 전기안전공사는 2014년 이 사장이 취임한 뒤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B등급’을 받았다.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자”며 ‘본(本) 경영’을 기치로 내건 그가 부실과 방만경영 해소에 주력한 결과다. 부채비율도 200%대 초반으로 떨어뜨려 놓았다. 이 사장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6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다른 항목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성과연봉제를 조기 도입할 경우 경영평가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어 올해도 좋은 평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4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전기안전공사에서 연임에 성공해 6년을 채운 사장은 없었다. 연임을 했다 해도 모두 중도하차했다. 이 사장도 “연임에 대한 욕심은 없다”면서 “임기가 끝나고 뭘 할지 1년 동안 곰곰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를 지낸 그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개인 법률사무소를 운영했다. 전주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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