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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선거 임박…유권자 권리 찾자” 한인 대학생들 새달 워싱턴 모여

    미국 전역의 60여개 대학 한인 대학생 200여명이 다음달 6~8일 워싱턴DC에 모인다. 오는 11월 대선과 상·하원 선거를 앞두고 미 의회에서 지역구 의원들을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풀뿌리 활동을 벌이기 위해서다.미국 내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풀뿌리 단체인 시민참여센터(KACE) 김동석 상임이사와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 데이비드 한 수석부회장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는 7월 6~8일 미 의회 및 인근 호텔에서 열리는 ‘2016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KAGC)’에서 처음으로 한인 대학생들을 위한 별도 콘퍼런스가 열린다고 밝혔다. 미국 전역의 한인 대학생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6일 풀뿌리 운동 지도자들과 만나 투표 참여 및 차세대 지도자 발굴 등 유권자 권리 찾기 운동에 대해 배우고 7일 미 의회를 찾아 지역구 의원들을 만난다.의회 의원실을 찾아다니며 이뤄지는 의원들과의 만남은 아태아메리칸코커스(CAPAC) 리더십정치활동위원회(PAC) 의장을 맡은 그레이스 멩 뉴욕 하원의원의 주도로 이뤄졌다. 이들은 또 7일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캠프의 아시아·한반도 담당 전략가 초청 정책·공약 토론회에 참석하고 이날 저녁 행사에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2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 이사는 “투표권을 갖게 된 젊은 한인 유권자들이 풀뿌리 운동의 중요성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주목받는 법안 2題] “대형 인명피해 사고 법인도 형사처벌”

    [주목받는 법안 2題] “대형 인명피해 사고 법인도 형사처벌”

    “윤리 경영·안전중시문화 조성” ‘제품 인명피해’ 경우에도 적용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태 등 대형 인명피해 사고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 기업의 임원진뿐 아니라 기업 자체에도 형사 책임을 묻는 법안이 20대 국회에서 추진된다. 그동안 기업이 일으킨 재해사고에 대한 형사처벌이 하급직 노동자나 중간관리자 등 개인을 처벌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기업의 안전의무 준수를 효과적으로 압박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23일 일명 ‘기업살인법’(인명피해 야기 기업 처벌법) 발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기업살인법은 기업의 안전관리의무 소홀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 실무자나 경영진 등 개인뿐 아니라 해당 기업 등 법인 자체에도 형사책임을 묻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남양주 공사현장 가스폭발 사고처럼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하거나 다친 경우뿐 아니라 가습기 살균제 사태처럼 기업이 만든 제품으로 인해 소비자가 인명피해를 입은 경우에도 적용된다. 영국은 이미 2007년 기업살인법이 제정됨에 따라 기업 고위경영진의 조직 관리상의 책임 내지 운영 실패로 인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우 해당 기업을 기업살인죄로 처벌하고 있다. 표 의원은 “입법의 목적은 기업 등 법인에 준법·윤리경영을 촉구해 안전중시문화를 조성하고 인명사고를 방지하려는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사회 전반에 생명 중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민주 박주민 의원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입법토론회를 열고 안전관리의무 소홀로 인한 인명피해를 일으킨 기업을 처벌하는 방안에 대해 각계의 입장을 들었다. 중대재해 기업처벌법은 산업현장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기업이 안전관리의무를 소홀히 해 인명피해를 일으킨 경우 사업주, 경영책임자, 공무원 및 법인을 형사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서 보듯 현행법 체계에서는 기업이 야기한 재해사망사고에 대해 해당 기업을 상대로 직접 형사처벌을 부과할 방법이 없다”면서 “안전의무 소홀 등에 대해 기업에 형사책임을 부과한다면 기업이 위험을 방치하지 않고 통제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 생명이나 안전보다 기업의 이윤을 추구해 계속 반복되는 사고에 관해 논의됐던 법”이라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법안이 정리가 되면 적극적으로 입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청도 문화재발굴기록원 유치, 1년째 무소식

    국책사업 유치 말뿐 성과 없어 경북 청도군의 각종 유치사업이 겉돌면서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은 국립문화재발굴기록원, 국립철도박물관 등 각종 공공기관의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성과를 못 내고 있다. 군 관계자도 무성과에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군은 지난해 1월부터 문화재청에 국가기관인 국립문화재발굴기록원 설립을 건의하고,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문화재발굴기록원은 전국의 발굴 유물과 유구, 기록 자료를 보관·관리하는 곳이다. 청도군은 기록원의 설립이 국가적으로 시급하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문화재청에 기록원 유치 제안서를 내고 예비타당성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영남문화재연구원과 기록원 설립 및 유치 정책 토론회를 여는 등 공감대 확산을 위해 노력했다. 청도 지역이 자연재해가 거의 없고 서울시가 시의 중요한 역사·행정자료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1971년부터 청도문서고를 운영하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1년이 넘도록 아무런 성과가 없다. 문화재청도 군의 사업 추진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청도군의 노력이 ‘나 홀로 유치전’이란 비난 속에 무위로 끝날 판이다. 군은 국토교통부가 공모 중인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전에도 뛰어들었다가 중도 포기했다. 청도 하양읍 삼신리 일대 부지 7만 9000㎡에 철도박물관을 유치하겠다고 나섰다가 경북도가 만류하자 이내 접었다. 투자유치 사업도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2014년 11월부터 민간자본 500억원을 유치해서 화양읍 삼신리 일원 용암온천관광지구 내 14만여㎡ 부지에 대규모 리조트를 조성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실적이 전무하다.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英총리 “EU라는 비행기 내리면 다시 못 타”

    英총리 “EU라는 비행기 내리면 다시 못 타”

    캐머런 “주도력·경제 손실 불가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22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비롯한 잔류 찬성 진영과 이를 반대하는 반대 진영은 일분일초도 아낀 채 세몰이를 이어갔다. 특히 EU 탈퇴 여부를 놓고 캐머런 내각에서도 입장을 달리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영국 정치권은 내전에 가까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캐머런 총리는 투표를 앞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EU라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린다면 다시는 조종석으로 돌아올 수 없다”면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이민 문제를 풀기 위해 EU를 탈퇴하면 경제에 막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전날 BBC가 주최한 브렉시트 대토론회에 찬성 진영 대표로 나온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은 “23일 목요일은 영국의 독립기념일이 될 것”이라며 EU 탈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런던 웸블리아레나에서 열린 대토론회는 국민투표 전 열린 마지막 대규모 토론으로 영국은 물론 전 세계가 주목했다. 토론회 현장에는 6000여명이 참석했으며 390만명이 토론회 TV 생중계를 시청해 시청률 19%를 기록했다. 찬성 진영에서는 보수당의 존슨 전 시장과 노동당의 지젤라 스튜어트 하원의원, 보수당의 앤드리아 리드섬 에너지부 장관이 출전했다. 반대 진영에서는 노동당의 사디크 칸 런던시장과 스코틀랜드보수당의 데이비드슨 대표, 영국 노동조합회의(TUC)의 프랜시스 오그레이디 사무총장이 역공을 펼쳤다. 존슨은 브렉시트 반대파가 EU 탈퇴 시 닥칠 경제 위기를 과장한다며 “공포 장사를 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의 후임인 칸 시장은 브렉시트 찬성파가 이민 문제에 대해 “공포 장사를 넘어 혐오 장사를 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파키스탄 이민자의 아들인 칸은 “이민자들은 영국에 큰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혜택을 가져다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소속인 스튜어트 의원은 “제한 없는 이민은 복지 서비스에 압박을 줄 것”이라고 칸에게 맞불을 놓았다. 토론회장 밖에서도 찬반 진영의 유세전이 치열했다. 런던 트래펄가광장에서는 노동당 런던 청년위원회가 청년층의 투표 독려를 위해 조직한 EU 잔류 지지 집회가 열려 100여명의 학생과 시민이 참가했다. 청년위의 맨딥 시다우(20·여)는 BBC 토론에 대해 “아직까지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한 사람들은 투표 당일 토론회에서 나온 말들을 상기해 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 탈퇴 찬성 진영을 대표해 나온 스튜어트 노동당 의원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노동당에서는 브렉시트 반대 의견이 절대다수”라고 못박았다. 찬성 진영은 런던 주요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에게 리플릿과 스티커를 나눠 주며 파상공세식 유세에 나선 반면 반대 진영은 공개 유세 대신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며 상대적으로 조용한 선거 운동을 펼쳤다. 워런스트리트 역에서 EU 잔류 유세를 조직한 패트릭 리치몬드(54)는 “10%에 달하는 부동층 중 3분의2가량은 EU 잔류를 좀더 선호한다”며 “투표율이 높을수록 EU 잔류파에게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렉시트 찬성 캠페인 관계자인 피터 스티픈슨(51)은 “적극투표층이 대거 투표장에 나온다면 결과는 EU 탈퇴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베 “지금은 개헌 불가능”…野견제에 ‘경계심 허물기’ 전략

    “지금 단계에서는 100% 불가능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에서 헌법 9조를 개정할 태세를 갖추기는 어렵다며 유권자의 경계심을 허무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집권 자민당이 개헌을 핵심 쟁점으로 삼지 않는 것에 대해 야당이 ‘선거에 불리할까 봐 숨기고 있다’며 집중적으로 견제하자 아베 총리는 자민당이 당시(黨是, 당의 확정된 기본 방침)로 내세우는 개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1일 민영방송 TV아사히의 토론에서 “자민당은 이미 9조 개정안을 제시했다. 다만 이에 찬성하는 것은 아직 우리당 의원뿐이므로 3분의2는 한참 멀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참의원 선거 결과로 자민당이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3분의2 의석을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는 연립 공명당과 함께하더라도 “아마 100% 불가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헌법은 다른 법률과 달리 중·참의원 정원의 3분의 2 이상 동의로 발의하고 국민 투표를 거친다는 점을 거론하며 “결정하는 것은 국민들”이라며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민당이 불리한 쟁점을 감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헌안은 2012년에 이미 내놓았으며 가두연설 때는 시간이 제한돼 있어 경제 정책 등 다른 주제를 이야기하느라 굳이 자세히 말하지 못하지만, 자민당 지지자는 개헌에 대해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개헌을 ‘필생의 과업’으로 꼽아온 아베 총리가 선거를 앞두고 개헌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헌법 9조 개정을 우려한 유권자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표를 던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안보법제 정비 과정에서 아베 정권은 적지 않은 반발을 샀으며 같은 맥락에서 전쟁을 금지한 헌법 9조 개정이 임박했다는 인식은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지난 21일 토론회에서 야마모토 다로(山本太郞) 생활당 공동대표는 2014년 12월 중의원 선거 때는 안보법제 정비가 자민당 공약 끄트머리에 간단히 적혀 있었지만 아베 정권은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이를 밀어붙였다고 지적하며 이번에 자민당이 개헌을 쟁점으로 내세우지 않는 수법에 속지 말라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연합뉴스
  • 거버넌스센터, 정책컨벤션 사전 토론회

    이형용 거버넌스센터 이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6월 시민항쟁 29년, 대한민국의 현주소,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거버넌스센터가 주관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후원하는 이번 토론회는 9월 수원에서 열릴 ‘2016대한민국정책컨벤션&페스티벌’의 1차 사전 토론회 성격을 겸하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고조선 국경은 “혼하” vs “난하”… 학계 이번엔 ‘패수’ 충돌

    고조선 국경은 “혼하” vs “난하”… 학계 이번엔 ‘패수’ 충돌

    우리나라 고대사의 핵심 쟁점인 중국 ‘한사군’(漢四郡)과 고조선 ‘패수’(浿水) 위치를 둘러싼 강단 역사학계와 재야 사학계 간 충돌이 본격적인 세 규합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재야 사학계는 강단 역사학계를 ‘친일 사학’으로 규정지으며 비판하고, 강단 사학계는 재야의 주장을 ‘사이비 학자들의 역사 파시즘’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양측 학자들을 초청해 ‘고조선과 한의 경계, 패수는 어디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패수를 비정하는 데는 한사군의 위치가 중요하다.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었는지, 한반도 밖에 있었는지에 따라 정확한 위치에 대한 비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강단 사학계와 재야 사학계는 지난 3월 ‘왕검성과 한군현’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한사군의 주축인 낙랑의 위치를 놓고 거세게 맞붙었다. 이번 토론회는 올 들어 두 번째로 강단 역사학계와 재야 사학계가 직접 대면한 자리다. 패수는 사마천의 사기 ‘조선열전’에 등장하는 지명으로, 고조선과 한나라의 경계로 기록됐다. 패수의 위치에 따라 고조선의 영역은 크게 달라진다. 강단 학계 다수설은 ‘혼하설’이고, 재야는 ‘난하설’을 신봉한다. 북한은 ‘대릉하설’을 주장한다. 이날 토론회에서 박준형 박사(연세대 동은의학박물관)는 ‘고조선 패수의 위치’라는 발표를 통해 재야가 제기하는 중국 허베이성 롼허 유역이라는 주장과 청천강설(이병도), 압록강설(정약용)을 모두 배제했다. 그리고 패수를 롼허보다 동쪽인 랴오닝성 훈허(혼하)로 지목했다. 박 박사는 “중국의 진·한 교체기 과정에서 한나라는 변방 지역의 통치를 포기했고, 사기에는 흉노가 동쪽으로 예맥·고조선과 접하게 되었다고 기록돼 있다”며 “패수는 문헌 표기에 따라 대상이 바뀌었고, 흉노와 접했던 곳은 요동 혼하의 이북 지역으로 이곳이 패수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반면 김종서 박사(한국과 세계의 한국사를 바로잡는 사람들의 모임)는 ‘고조선과 한사군의 위치로 본 패수의 실제 위치’라는 발표문을 통해 ‘고조선·한사군 재한반도설’을 비판하며 위만의 망명 기록과 한나라의 조선 침략 기록을 토대로 패수의 위치를 롼허(난하)로 주장했다. 김 박사는 ‘한서’ 등의 기록을 바탕으로 고조선 시대의 패수는 난하였고, 그 이후 대릉하 일대로 물러났을 것으로 본다. 각 주제 발표에 대한 반박 토론도 거셌다. 심백강 민족문화연구원장은 “패수의 위치에 따라 한국의 역사 무대가 대륙인지 한반도인지 밝혀지게 되는 만큼 매우 중요한 역사적 사안”이라면서 “랴오닝성의 훈허는 패수가 될 수 없으며 허베이성 바오딩시 수성진 부근에서 고조선의 경계인 패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석 숭실대 박사는 “김 박사는 패수를 난하(또는 그 서쪽의 강)로 판단하고 있지만 고고학적 자료를 검토해 보면 요서 지역은 문화 정체성이 중원 문화 일색으로 요서 지역이 고조선의 중심지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 박사는 패수의 위치를 요하 이동 지역으로 봐야 한다는 고고학적 견해를 내놓았다. 재야는 오는 26일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식민사학 규탄대회 겸 ‘미래로 가는 바른 역사 협의회’라는 새로운 범재야 단체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협의회에는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와 민족문화연구원, 국학연구소, 한민족역사문화학회, 세계환단학회 등의 단체가 참여한다. 순국선열유족회와 한국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 등 민족주의 성향의 단체들도 대거 동참할 계획이다.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상임대표를,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과 심백강 원장 등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협의회는 ▲바른 역사를 위한 국내외 학술 교류와 인재 양성 ▲역사문화 강좌 개설과 민족정신 고취 등 시민운동 ▲반민족 학술·외교 활동에 대한 세금 지원 저지 운동 등 강단 사학계를 타깃으로 여론전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덕일 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현구 전 고려대 역사교육학과 교수 명예훼손 혐의로 제가 유죄 선고를 받은 것과 관련해 여러 재야 단체가 하나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더이상 식민사학과 공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지난해 ‘매국의 역사학, 어디까지 왔나’를 펴내면서 “역사학 교수 등이 제작 중인 동북아역사지도가 중국 동북공정을 추종하고 일본 극우파의 침략사관을 따랐다”며 강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단 측도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의 ‘젊은연구자모임’을 주축으로 시민강좌를 열어 주류 학계의 입장을 직접 대중에게 알리는 등 반박에 나섰다. 강단의 소장 연구자들은 재야를 ‘사이비’로 규정하고, 최근 계간 ‘역사비평’에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 역사학 비판’을 주제로 기획 발표문을 싣는 등 맞불 공세를 펴고 있다. 김호섭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역사는 사실을 다루는 학문이지만 상상력이 고대사를 복원하는 데 활력을 주고 있다”면서 “과학적 논쟁을 통해 역사가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지난해 11월 부실 판정을 받은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의 지속 여부를 이달 중으로 결정해야 한다. 이 지도에 한사군의 평양 등 재한반도설을 토대로, 패수 위치 역시 청천강으로 보는 시각이 담겨 있는 게 딜레마다. 주류의 입장을 좇자니 재야의 친일 사학론 공격이 부담스럽고, 재야의 견해를 반영하자니 주류 사학계의 검증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동북아역사재단 측은 동북아역사지도 사업 결과와 방향에 대해 현재 상급 기관인 교육부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기환경 이슈와 개선방안 토론회

    대기환경 이슈와 개선방안 토론회

    한국대기환경학회(학회장 정용원)는 오는 24일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상허연구관에서 ‘대기환경 이슈와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김정수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장이 ‘경유차 배출가스’, 조석연 인하대 교수가 ‘미세먼지에 관한 오해와 진실’, 전준민 경희대 교수가 ‘주요 산업단지의 유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현황’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 與 “보육료 등 쟁점 해결… 새달 시행” 野 “연기 및 전면 재검토가 유일 해법”

    다음달 시행되는 ‘맞춤형 보육’을 놓고 정부와 여야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일단 예정대로 다음달 시행한 뒤 문제가 되는 부분을 보완하자는 주장이지만, 야당은 ‘보완 후 시행’으로 맞서고 있다. ●정부 “일단 시행 뒤 문제 생기면 검토” 17일 여야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여야와 정부는 지난 16일 제2차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 예정대로 다음달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0~2세(48개월 미만) 영아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보육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종일반(오전 7시 30분~오후 7시 30분) 대상이 되는 다자녀의 기준을 완화하고 맞춤반(오전 9시~오후 3시)에 대해 종일반과 같은 보육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맞춤형 보육의 쟁점 사안은 보육료 지급 부분이다. 당초 정부는 맞춤반에 대해 종일반 대비 80%의 보육료만 지원할 방침이었다. 이에 대해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보육 서비스의 질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집단 반발했다. 그러자 여야는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요구하는 대로 보육료를 삭감하지 않을 것과 다자녀 기준을 자녀 2명 이상인 경우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당장 정부와 여야는 합의문에 대해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예정대로 시행하고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일단 검토하겠다는 생각이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어린이집 요구 사항은 거의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면 된다. 보육료도 100% 지원하고 다자녀 기준도 2명으로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야당에서는 논란이 되는 부분을 수정부터 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이날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맞춤형 보육) 연기만이 혼란을 막을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면서 “맞춤형 보육 재검토를 통해 학부모, 보육교사 등 현장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 보육은 국가가, 추가는 기업이” 제안도 한편 맞춤형 보육이 모든 영아에게 동일한 기본 보육 시간을 주고 필요에 따라 추가 보육 시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회 여가위원장이자 더민주 보육특별위원장이기도 한 남인순 의원과 변재일 정책위의장이 이날 주관한 ‘맞춤형 보육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박선권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기본 보육은 국가가 재정을 확충해 제공하고 추가 보육에 대해서는 영아들의 부모가 일하고 있는 기업이 기여하는 방식으로 수익자부담원칙을 구현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GTX와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확정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문산~도라산 전철화 사업이 17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국토교통부와 경기 파주시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16~2025)’이 이날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심의에서는 그동안 파주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GTX 파주연장과 문산~도라산 전철화 사업이 ‘기추진 사업’으로 반영됐고,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대화~운정)이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 당초 일산이 종점으로 계획된 GTX가 파주 운정까지 연장될 경우 강남까지 이동시간이 현재 60분 이상(M버스 기준)에서 22분으로 줄어들어 파주와 강남이 같은 생활권으로 기능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지난 2월 한국교통연구원 용역 결과를 토대로 파주시 3개 노선의 국가계획 수립을 처음 공개했고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회,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관계기관 의견수렴을 거쳐 이번 철도산업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GTX와 3호선의 파주연장을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통일 대비 한반도 통합철도망 구축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동안 이재홍 파주시장은 GTX와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을 핵심공약사항으로 선정하고 도시 규모에 걸맞는 철도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해 왔다. 기추진 사업으로 반영된 GTX 파주연장은 일산 킨텍스에서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약 6km를 연장하는 계획으로 지난해 11월 국토부가 민자로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현재 GTX 일산~삼성의 기본안과 파주~삼성의 파주연장안 2가지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올해 9월 중순이면 최종 용역결과가 도출 될 예정이다. 신규 광역철도 사업으로 확정된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은 대화역에서 운정신도시까지 약 7km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시민 모두가 염원하던 GTX와 3호선 파주연장, 문산~도라산 전철화 사업이 마침내 국가계획으로 확정 됐다”면서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끝까지 관심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철도건설법’에 따른 10년 단위 중장기 계획이다. 철도망 구축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재원 조달 방안 등을 담고 있으며, 이달 중 관보를 통해 고시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데스크 시각] 100세 현역 정치인 시대/김상연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100세 현역 정치인 시대/김상연 정치부 차장

    반기문(72) 유엔 사무총장이 실제로 대선에 출마하기로 내년 초 최종 결심한다면, 그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대선에서 떨어진다면 수십 년 공직 생활로 쌓아 놓은 명성에 작지 않은 흠집이 날 것이고, 그 전에 이미 특정 정당의 후보가 되는 순간 국민의 절반 정도를 반대편으로 돌려놓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치를 멀리하며 국가 원로로 있으면 전 국민의 ‘위대한 인물’로 역사에 남을 것임을 모르지 않을 반 총장은 왜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일까. 그가 지난달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지도자상(像)으로 제시한 ‘국가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지도자’가 본인이라고 생각해서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가 심중에 꽁꽁 감춰 놓았던 권력 의지의 발로일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나는 그가 은퇴하기에는 스스로를 너무 정정하다고 느끼는 게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실제 반 총장은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10년 동안 마라톤을 100m 뛰듯이 했다”며 건강을 과시했다. 인간은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한계를 느껴야 은퇴를 생각하는 법이다. 반 총장의 머릿속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적 공감(sympathy) 내지 동양적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관점에서 본다면 사무총장 퇴임을 앞둔 그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퇴임해 국가 원로로 남는다면 여생을 강연이나 책을 쓰면서 소일할 텐데, ‘100세 인생’이라는 기준에서 70대 초반의 반 총장으로서는 30년가량을 은퇴자 신분으로 지낸다는 의미가 된다. 30년이면 웬만한 직장인의 평생 근무 기간일 만큼 긴 세월이다. 그렇게 긴 시간이라면 ‘영광스런 은퇴자’로 살기보다는 차라리 오물을 뒤집어쓸지언정 ‘다이내믹한 현역’으로서 뭔가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이런 ‘반기문식 도전’은 유일무이가 아니다. 19대 국회 마지막 국회의장을 했던 정의화(68) 전 의장은 20대 총선 출마에 막판까지 미련을 뒀고, 끝내 그것이 여의치 않자 얼마 전 무슨무슨 싱크탱크를 만들면서까지 은퇴를 ‘거부’했다. 전임자들이 국회의장직을 마지막 영예로 여기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것과 비교된다. 어쩌면 안상수(70) 창원시장이 2년 전 전직 거대 여당 대표라는 이력에 비해 한참 아래 체급인 기초단체장(창원시장)에 도전한 것 역시 반기문식 도전의 전조(前兆)였을 수 있다. 그동안 쌓아 놓은 것을 잃을까 두려워하며 뒷방에 물러나 인생의 결말을 기다리기보다는 심신의 정정함을 기반으로 도전과 활동에서 행복을 찾는 것, 이쯤 되면 승패의 결과보다는 승패 자체를 즐기는 달관의 경지라 할 만하다.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는 알파고가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을 때 가진 인터뷰에서 “21세기 후반의 신인류는 신체를 계속 재생해 사실상 불멸에 이른다”고 했다. 정말 그런 일이 현실화한다면 정치는 어떻게 변할까. 50선(選), 100선 국회의원이 다반사로 나오게 될까. 아니면 전 국민이 돌아가면서 한 번씩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하게 될까. 내 아날로그식 머리로는 도저히 상상이 안 간다. 거기까지는 상상이 안 가더라도 지금 추세로 과학과 의술이 더 발달하면 100세 정치인, 100세 대선 주자를 보게 되리라는 것쯤은 예상할 수 있다. 세상은 무섭게 변하고 있다. carlos@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순자 보건복지위원장 “청소녀 성‧건강권 보장 정책 지원”

    서울시의회 이순자 보건복지위원장 “청소녀 성‧건강권 보장 정책 지원”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순자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구 제1선거구)은 6월 16일 서울시(여성정책담당과)와 서울시립청소녀건강센터(나는 봄)에서 주관하는 ‘건강사각지대, 청소녀(女)의 안부를 묻다’라는 주제로 열린 십대여성의 성․건강 열린토론회에 참여했다. 최근 가정 형편이 어려워 신발 깔창으로 생리대를 대체하던 학생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성‧건강권을 ‘기본권’ 차원에서 보장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토론회에서는 ‘십대여성의 건강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십대여성의 성․건강 중요성과 실천과제’, ‘사각지대 청소녀의 건강권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주제로 각 분야의 현장 실무자 및 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다양한 정책적 대안 등에 대하여 논의했다. WHO(2007)에서는 성인 시기의 이른 사망의 2/3와 1/3의 질병 부담은 청소년시기의 상태와 행동으로 인한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생애주기별로 보았을 때 임신부터 이후의 모든 생애 단계에 해당하는 모든 사람의 건강이 보장되어야 한다. 그러나 청소년기에는 이 시기에 해당하는 건강의 중요성이 있다. 청소년기는 빠른 신체적, 인지적, 사회적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 성과 재생산의 성숙도 중요한 시기이다. 또한 전체 생애주기에서 개인이 사회적, 문화적, 감정적, 교육적, 경제적 자원을 형성하는 시기로 신체적, 심리적 변화 뿐만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과 관계가 활발해 지고, 새로운 능력, 잠재력이 발달되는 시기이다. 이순자 위원장은 “청소년기에 집중적인 건강보장을 해주는 것은 삶의 질 향상 뿐만 아니라, 성인기의 건강 증진을 위한 최고의 조건이 된다”고 하면서, “경제적인 차원에서 청소년기에 일찍 투자하는 것이 성인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 인권 차원에서도 청소년이 자신의 최적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보장을 위한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지금까지 건강정책과 관심에서 배제되어 있던 집단인 청소년, 특히 청소녀(女)와 학교 밖 청소녀의 성‧건강권을 ‘기본권’ 차원에서 보장하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의회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직접 돌며 들은 주민들 목소리… ‘친절한 해식’씨 소통법 통했다

    [현장 행정] 직접 돌며 들은 주민들 목소리… ‘친절한 해식’씨 소통법 통했다

    “미세먼지 측정소를 도로변으로 이동 설치하는 등 미세먼지 종합 대책을 세워 주세요.” “밤 10시 이후에 여성과 노약자, 청소년이 원하는 곳에서 내릴 수 있도록 심야안심귀가 마을버스 운행을 확대해 주세요.” 서울 강동구 주민 180여명이 이해식 구청장을 향해 아이디어를 쏟아 냈다. 지난 14일 명성교회에서 열린 ‘강동비전&지역발전을 위한 주민 대토론회’에서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한자리에 모였다. 주민들의 의견은 2017년 예산 및 주민참여예산 등에 우선 반영돼 강동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쓰인다. 지난 1일 성내동에서 시작된 이번 토론회는 15일까지 6차례 진행됐다. 토론회는 하나의 원탁 테이블에 주민 10여명씩 둘러앉아 모두 15개의 모둠별 토론으로 이뤄졌다. 주제는 교육·문화, 보건·복지, 환경·주거, 경제, 교통·안전 등 5개 분야로 정했다. 주민들은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0.5ℓ 쓰레기봉투 지급, 반지하 주택 침수 대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요구사항을 하나하나 접착식 메모지에 적어 냈다. 뜨거운 반응에 토론회는 예정된 토론시간인 35분을 훌쩍 넘긴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이날 모인 아이디어는 약 200개에 달했다. 이 구청장도 주민들의 의견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수첩에 빠르게 옮겨 적었다. 이 구청장은 “주민들이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토론회에 참여해 생활 속에서 느낀 불편함을 허심탄회하게 말해 줬다. 이런 요구를 파악해 바로 해결하는 것이 행정서비스의 첫 번째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고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생방송됐고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은 댓글을 통해 “스쿨존 속도 제한을 반드시 해 달라”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참석한 주민들의 호응도 열렬했다. 이날 참석자 중 최고령인 임정웅(73)씨는 “지체장애 1급이라 장애인 복지관을 자주 이용하는데 가는 길이 경사가 심해 불편했다”면서 “구청장에게 직접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뜻깊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정윤(31)씨도 “소규모 모임으로 생각하고 왔는데 많은 주민이 참석해 깜짝 놀랐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주민들이 참여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강동구가 오늘 나온 생산적 이야기들을 정책으로 잘 반영해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
  • “구조조정 시기 놓친 대주주 경영진 불이익 줘야”

    부실기업 구조조정 체계를 개선하려면 대주주 경영진에 대한 불이익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바람직한 기업구조조정 지원체계 모색’ 토론회에서다. 양원근 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조조정에서 도덕적 해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이 부실화했을 때 대마불사(大馬不死)가 불가능하다는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주주 경영진이 구조조정 시기를 놓치면 재기가 어렵고 불이익을 받게 하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 구조조정이 국책은행에 집중된 시스템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책은행에 의사결정이 집중된 구조가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막고 있다”며 “정부가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는 것은 특수은행이 구조조정에 필요한 채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시 구조조정을 위해 자본시장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기업 공시의 투명성 제고, 부실투자 전문펀드 조성 등을 제시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SK·애경·이마트도 문제…수사해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SK·애경·이마트도 문제…수사해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클로로메탈이소티아졸리논(CMIT)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SK케미칼과 애경, 이마트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운동연합·환경보건시민센터 등 관련 환경·시민단체 관계자 20여명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검찰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이용해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옥시나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관련 기업들을 수사중이지만 CMIT나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 제품과 관련된 업체는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2012년 동물시험 결과 PHMG과 달리 CMIT나 MIT 등을 원료로 한 한 제품에서는 폐섬유화 등 독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바 있고 이에따라 검찰은 애경 제품 등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환경부는 최근 CMIT·MIT 성분의 애경 가습기메이트 제품 사용자 중 3명의 피해를 인정했다”면서 “또한 이달 3일 국회 토론회에서도 CMIT·MIT도 동물실험에서 폐섬유화를 일으켰다고 확인해준 바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CMIT·MIT 성분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한 SK케미칼과 이를 판매한 애경과 이마트를 수사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철저히 수사해 가습기 살균제 사고의 의혹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진실을 밝혀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서울시 저소득층 여학생 생리대 지원

    서울시가 만 10~19세 저소득층 여학생들에게 8월부터 생리대를 지원하고, 건강·성교육을 하는 주치의를 올해 안에 신설한다. 지난달 이른바 ‘신발 깔창 생리대’ 논란이 온·오프라인을 달구자 서울시와 경기 성남시 등 지방정부가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후 서울시가 처음으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가출청소념 쉼터, 소녀돌봄약국,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여학생들, 일명 ‘청소녀’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 850곳에 생리대를 우선 비치한다고 14일 밝혔다. 소녀돌봄약국은 위기의 여학생들이 서울시내 199개 약국에서 감기약, 진통제 등 일반 의약품을 1회 1만원 이내 월 4회까지 무료 지원받는 서비스다. 또 서울시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여학생 2만 7279명의 신청을 받아 거주지로 하반기 5개월분(1개월 일반 중형 2팩)을 배송해 주기로 했다. 신청은 이달 말부터 시 홈페이지나 우편을 통해 하면 된다. 시는 예산 5억원을 투입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지역아동센터 등 취약계층을 찾아가 성·건강교육을 할 ‘소녀들의 주치의’는 연내 신설된다. 서울시는 생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서울소녀 달맞이 건강 캠페인’을 추진하고, 16일 서울시청에서 여성건강 전문가, 청소년 시설 관계자들이 모여 여학생들의 성과 건강 문제를 고민하는 토론회를 연다. 앞서 서울시는 2013년 시립청소녀건강센터를 열고, 위기 청소녀를 위한 돌봄약국도 운영했지만 사각지대가 여전하다고 인식하고 “서울시가 생리용품 지원은 물론 돌봄에서 방치된 소녀들의 건강권을 처음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청소녀의 성과 건강권을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권으로 인식해 미래의 주인공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의회 ‘포럼 평화와 경제’ 박영선 더민주의원 초청 토론회

    서울시의회 ‘포럼 평화와 경제’ 박영선 더민주의원 초청 토론회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포럼 평화와 경제(공동대표 : 김동율, 조규영)‘는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 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을 초청해 ’지방자치와 정치리더십‘이라는 주제로 2016년 6월 13일 오후5시부터 서울시의원회관 7층 회의실에서 서울시의원을 비롯한 시민 등 5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오경환 서울시의원(마포구 제4선거구, 기획경제위원회, 더불어 민주당, 포럼 평화와 경제 총무)은 “오늘 6월 13일은 지난 4.13 총선의 결과로 새로운 20대 국회가 출범한 뜻깊은 날”이라면서 “더불어 민주당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참좋은지방정부 공동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박영선 공동위원장의 강연을 통해 20대 국회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고민해서 진행할 수 있는 정책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번 토론회를 주관한 ’포럼 평화와 경제'는 서울시의회의 여야 각 정당을 비롯한 각 위원회 소속의 여러 의원들이 함께 모인 단체로 각계 각층을 대변하여 새롭게 출범하는 20대 국회에서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각종 현안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번 토론회에서 박영선 참좋은지방정부 공동위원장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 언론인 기자를 역임하면서 다양한 정치인들과의 인터뷰했었던 에피소드를 통해 정치인으로서 필요한 리더십과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이 걸어온 삶과 그들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고유의 정치 브랜드를 소개했다. 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2002년 대선 당시 광고 카피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를 언급하며, “그가 살아 온 인권 변호사로서의 삶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2011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 당시를 언급하며, “평생 동안 시민운동을 해 온 박원순 후보가 ‘시민이 시장입니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을 때, 이기기 어렵다는 것을 직감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박영선 의원은 그 외에도 세계 정치를 이끌어가고 있는 여성 정치인들을 언급하며, “미래 사회에서는 ‘소통’이 더욱 중요한 화두인 만큼,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오는 “여성다움이 이 세상을 이끌어 간다.“라는 말을 언급하며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소통 능력이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특별시의회 오경환 의원은 “이제 20대 국회가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지방정치의 역량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지방분권이 다시금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중앙정부와 적극 협조하고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새누리 대표연설... “박원순시장 오직 시민 만족위해 힘써달라”

    서울시의회 새누리당(대표의원 김진수)은 268회 정례회 3차 본회의 첫 번째 순서로 대표연설을 하였다. 연사로 나선 새누리당 부대표 황준환(강서3, 교육위원회) 의원은 “박원순 시장은 금년 5・18 추모식을 앞둔 광주 방문에서는 ‘역사의 부름 앞에 더 이상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하겠다’며 사실상 대통령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장’의 행동을 넘어 ‘대권’을 향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서울시장이라는 직이 대통령 후보로 가는 ‘디딤돌’로 활용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박원순 시장님은 역대 최장수 민선 시장으로서의 명예에 걸맞도록 남은 임기까지 오직 서울시민 만을 바라보고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하여, 2013년과 작년에 이어 벌써 3번이나 반복해 같은 형태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은 공기업의 안전불감증과 도덕적 해이, 정비업체와의 유착, 이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서울시의 ‘부실행정’ 속에 있다고 지적하며, “무사안일한 공무원 조직과 자기 잇속만 챙기고 시장만 바라보는 공기업이 있는 한 이와 유사한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서울시장은 서울시정의 ‘최고 안전관리자’로서 이와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그리고 지하철에 만연한 병폐가 제거될 수 있도록, 확실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 기피시설의 지역 편중으로 인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받는 소외감은 매우 크다며, 강서구와 노원구 두 자치구에만 이미 23%가 몰려 있는 임대주택의 추가적인 건설 계획은 중단되어야 함을 지적했다. 또한 강서구와 성동구에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 레미콘공장이 있어 여기서 발생하는 분진피해와 쾌적한 환경에 큰 장애가 되고 있어 반드시 하루 빨리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이어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사업은 서울시민의 삶과 직결되고, 특히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정책이나, 시의회와의 충분한 사전 설명이나 협의 없이 시장님이 직접 나서서 대시민 사업설명회를 일방적으로 개최했다”고 지적하고, “의회의 입법과 예산심의 절차를 무시하고, 시장이 직접 나서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시의회를 ‘정책결정의 거수기’로 생각하는 태도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며, 박원순 시장이 강조하는 소통과 협치는과연 누구와의 협치이며, 소통인지 물었다. 한편 최근 종로구 무악동 재개발현장, ‘옥바라지 골목’ 현장을 찾아 박 시장이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더라도 공사를 막겠다’,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한 것은 법을 지켜야 할 시장이 법원의 강제집행 결정조차도 무시한 월권행위라고 지적하고, 단체장이라고 해서 법적 절차를 위반해 가면서까지 적법한 행위에 대해 부당 개입하는 일은 민주주의 시대에는 맞지 않는 아주 권위주의적 방식의 행정이며, 향후 서울시의 행정행위에도 나쁜 선례가 될 수 있으므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시장은 취임 후 ‘대동경제’ 철학을 시정에 반영하여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 경제조직들의 육성 등을 추진하였으나, 사회적 경제기업들의 성장 이면에는 이들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을 공공기관에서 우선구매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막대한 시민 혈세가 투입됐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임을 지적하고, 서울시장과 알게 모르게 관련된 몇 몇 활동가들에게 ‘공모사업’의 혜택이 편중되는 왜곡을 불러왔고, 반면에 여기에 참여할 여유와 기회, 그리고 정보가 없는 대다수 시민들은 또 다른 소외를 받게 되었다며, 현실의 어려운 경제상황과 시민의식을 도외시한 시장의 과욕과 지나친 이상주의가 서울시정을 설익은 정책의 실험실로 전락시키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누리과정 예산편성과 관련해서는 “조희연 교육감을 비롯한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적으로 편성하도록 한 ‘영유아 보육법 시행령’과 ‘지방재정법 시행령’ 등이 헌법과 상위 법률에 위배 된다고 주장해 왔으나, 지난 5월 감사원의 법률자문 결과, 헌법이나 상위 법률에 위배된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우선 편성할 의무가 있고, 또한 순세계잉여금, 목적예비비, 지방세 정산분, 과다편성 사업비 등을 활용하면 431억 원이나 남는다는 사실을 발표했다며, 누리과정 예산편성 문제가 위헌・위법의 문제도 아니었고, 예산부족의 문제도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므로, 교육감은 더 이상, 어린 아이들과 부모를 볼모로 자신들의 공약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누리과정 예산을 후순위로 미루는 정치적 행위를 중단하고, 관련 법령에서 정한대로 ‘누리과정 예산 전액’이 편성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서울교육의 정치화 우려를 언급하며 “지난 4월, 교육감님은 ‘2016학년도 역사교육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정 역사교과서와는 별도로 다양한 역사적 시각을 다루는 교사용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배포하기로 했으나, 정부가 나서서 역사교과서를 만들면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고 교육감이 만드는 역사 교수 학습자료는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가져온다는 논리는 견강부회(牽强附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또한 다양성이라는 미명하에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주장을 아이들에게 주입시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고, 교육감은 역사학습자료 개발과 같이 또 다른 갈등을 양산하는 지엽적인 문제에서 벗어나 그 에너지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서울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하는데 쏟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연설전문]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박래학’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그리고 ‘박원순’ 시장, ‘조희연’ 교육감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과 서울시의회를 방문해 주신 방청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268회 정례회를 맞아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게 된 새누리당 부대표 황준환 의원 입니다. 박원순 시장님!민선자치제 부활 이후, 서울시장은 항상 유력한 대선주자의 반열에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시장님은 대권에는 관심이 없는 듯, 서울시정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뿐만 아니라 이후 여러 기회를 통해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행보는 이전의 ‘공언’과는 전혀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년 5・18 추모식을 앞둔 광주 방문에서는 ‘역사의 부름 앞에 더 이상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하겠다’며 사실상 대통령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등 다분히 정치적 색깔이 짙은 언행들을 쏟아냈습니다. 시장님의 이러한 언행들에 대해 세간에서는 시장님의 의지가 이미 ‘단체장’의 행동을 넘어 ‘대권’을 향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옛말에 “대분망천”(戴盆望天)이란 말이 있습니다. 물동이를 머리 위에 올려놓고 하늘을 바라본다는 뜻으로,두 가지 일을 한 번에 하기는 어렵다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천만시민을 위한 서울시장이 얼마나 할 일이 많고 막중한 자리입니까? 시장님이 대권행보에 마음이 분산되어 혹시라도 시정운영에 조금이라도 과오가 생기지 않을까 심히 염려 됩니다. 서울시장이라는 직이 대통령 후보로 가는 ‘디딤돌’로 활용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서울시장의 자리에 있는 한, 시장의 시간과 에너지는 오롯이 서울시정과 시민을 위해서만 사용돼야 할 것입니다. 박원순 시장님은 역대 최장수 민선 시장으로서의 명예에 걸맞도록 남은 임기까지 오직 서울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우리는 또 한 명의 아까운 청춘을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로 떠나보내고 말았습니다.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 시민들은 2013년과 작년에 이어 벌써 3번이나 반복해 같은 형태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 책임은 우선적으로 ‘서울메트로’의 관리부실과 ‘서울시’의 감독 부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두 번의 사고 때, 보다 철저한 원인분석과 대책이 제대로 선행 됐다면 이러한 비극이 또 일어났겠습니까? 공기업의 안전불감증과 도덕적 해이, 정비업체와의 유착, 이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서울시의 “부실행정” 속에 꿈 많은 우리의 젊은 청년은 과중한 업무와 저임금에 시달리다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울지하철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만성 적자와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지하철 양 공사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수십억 원의 시민 혈세를 투입해 가며 통합을 추진했지만, 지하철 노조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통합과정을 주도했던 서울시는 사라지고, 노조가 서울시의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웃지 못 할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시장님은 근로자 대표가 서울시 산하기관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근로자 이사제’를 도입하겠다고 합니다. 이 제도를 최초로 도입한 독일에서 조차 경영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재고하고 있는 상황에서도입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번 지하철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서울시와 메트로 간부 몇 명 경질한다고 지하철의 고질적 병폐가 말끔히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사안일한 공무원 조직과 자기 잇속만 챙기고 시장만 바라보는 공기업이 있는 한 이와 유사한 안전사고는 언제 어디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장께서는 서울시정의 ‘최고안전관리자’로서 이와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그리고 지하철에 만연한 병폐가 제거될 수 있도록, 확실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서울시민이면 어느 자치구에 살든 관계없이 균등한 행정 서비스를 받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해야 할 자격이 있습니다. 거주지에 따라 시민으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서비스와 삶의 질이 차별을 받는다면, 이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행정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주민 기피시설의 지역 편중으로 인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받는 소외감은 매우 큽니다. 임대주택의 경우 SH공사, LH공사 모두 합쳐 강서구와 노원구 두 자치구에만 23%가 몰려 있습니다. 여기에 ‘행복주택’이란 이름의 또 다른 임대주택이 이들 지역에 더 들어설 계획에 있습니다. 이 두 자치구에서 임대주택계획은 중단해야 합니다. 또한 강서구와 성동구에는 폐기물 처리업체, 레미콘공장이 있어 여기서 발생하는 분진피해와 쾌적한 환경에 큰 장애가 되고 있어 반드시 하루 빨리 이전해야 합니다. 이러한 와중에 서울시는 1조 2천억 원을 들여 강남 한복판에 초대형 지하도시를 만들겠다는 발표를 해, 다른 지역주민들의 좌절과 허탈감은 더욱 커져 갔습니다. 부디 시장님께서는 서울이라는 도시성격에 어울리지 않는 주민 기피시설의 관리와 처리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장 이전이 어렵다면, 인근 주민들에게 재정, 복지, 문화, 환경 측면의 실질적 지원책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박원순 시장님!시장님의 시정 운영에 있어 걱정스런 부분은 시의회와의 소통 부재와 일방적 정책결정에 있습니다. ‘아이 서울 유’ 브랜드 선정과정에서 제기된 바와 같은 문제가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사업’에서 또 다시 발생했습니다. 이 사업은 서울시민의 삶과 직결되고, 특히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정책입니다. 또한, 서울시가 그동안 지켜온 도시계획 원칙과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이기에, 보다 신중한 검토와 토론, 그리고 폭넓은 의견수렴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시의회와의 충분한 사전 설명이나 협의 없이 시장님이 직접 나서서 대시민 사업설명회를 일방적으로 개최했습니다. 박 시장님도 잘 아시다시피, 서울시의회는 시민의 대표기관이면서 최고의결기관입니다. 서울시의 어떠한 정책도 시의회에서 조례나 예산으로 심의・확정되기 전까지는 그저 아이디어 수준의 불완전한 정책일 뿐입니다. 의회의 입법과 예산심의 절차를 무시하고, 시장님이 직접 나서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시의회를 ‘정책결정의 거수기’로 생각하고, 시의회의 존재감을 경시하는 태도로 밖에 이해되지 않습니다. 박 시장님께서 강조하는 소통과 협치는과연 누구와의 협치이며, 소통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새누리당은 계속되고 있는 시의회와의 불통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주요 정책현안에 대해 시의회와 긴밀히 소통할 것을 재차 촉구합니다. 1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은 작은 나라의 대통령에 버금가는 매우 엄중한 자리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시장의 말 한마디가 법보다 우위일 수는 없고 시장 또한 법 위에 군림할 수 없습니다. 최근 종로구 무악동 재개발현장, 소위 ‘옥바라지 골목’을 찾아 박 시장이 남긴 말 한 마디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주민을 중심으로 재개발이 추진된 이곳은 2006년 정비구역 지정, 2010년 조합 설립을 거치고,지난해 7월에는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등 법적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런데 박 시장님이 갑자기 강제집행 현장에 나타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더라도 공사를 막겠다.”,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시장이 내린 인・허가 결정을 스스로 집행할 수 없다며 거부한 참으로 우스운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법 수호에 앞장서야 할 시장이 법원의 강제집행 결정조차도 무시하겠다고 선언한 셈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돌출 행동은 ‘월권행위’이고, 전형적인 ‘뒷북행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골목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장이라고 해서, 법적 절차에 근거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공사중단을 선언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시장님 말씀대로 철거보다 합의가 우선이었다면 사업승인 과정에서 협의의 시간이 충분했는데, 그동안 서울시는 무엇을 했단 말입니까? 조합 측에서 공사중단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경우, 소송비용과 배상금은 시장 개인비용으로 부담할 것입니까? 아니면 시민혈세로 충당할 것입니까? 우리는 그동안 시장님의 말 한 마디에 사업이 충분한 검토 없이 시작되고, 중단되는 사례를 많이 경험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무진과 전문가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는 귀 기울여지지 않았습니다. 박원순 시장님!시민들의 소리만 경청할 것이 아니라 공무원과 전문가들의 의견도 경청하여 균형감 있는 서울시 행정을 보여주십시오. 단체장이라고 해서 법적 절차를 위반해 가면서까지적법한 행위에 대해 부당 개입하는 일은 민주주의 시대에는 맞지 않는 아주 권위주의적 방식의 행정이며, 향후 서울시의 행정행위에도 나쁜 선례가 될 수 있습니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시장님이 격차사회와 불평등사회를 해결하는 화두로 제시하신 ‘대동경제론’(WE+economics)이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복지에 투자를 늘려 국가 성장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다시 일자리가 재창출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자는 제안인 것 같습니다. 이론적으로 대단히 유토피아적인 경제이론으로 보이지만 모순과 우려되는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사회와 경제가 이상적인 경제를 주창할 정도로 충분히 발전하고 성숙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서울의 인구가 28년 만에 1천만명 시대를 마감할 정도로성장동력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전세대란과 높은 물가와 인건비, 임대료를버티지 못한 시민들과 기업체들이 서울을 떠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인구는 줄어드는데 부양해야 할 노인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듯 서울이 지속적인 성장잠재력을 잃고 있는 마당에, 그리고 함께 먹을 파이를 충분히 키우기도 힘든 상황에서 대동경제론에 기초한 정책들은 윗돌 빼서 아랫돌에 괴는 처방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는 소득의 하향평준화와 세대 간, 계층 간 갈등만 부추기게 됩니다. 시장님은 이미 취임과 동시에 ‘대동경제’ 철학들을 시정에 반영해 추진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 경제조직들의 육성이었습니다. 시장님은 사회적 경제기업들이 취임 이후 4년이 지난 뒤 5배 성장했다고 자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경제 조직에 대한 발굴과 육성에만 지난해 162억원, 올해 171억원 등 모두 333억원이라는 막대한 시민혈세가 투입되었습니다. 여기에 올해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운영에 51억원,자치구 센터운영과 사업지원, 공간 지원, 특구운영으로 59억원 등 모두 110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사회적 경제기업들의 성장 이면에는 이들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을 공공기관에서 우선구매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 막대한 시민 혈세가 투입됐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회적 경제정책들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점차 유명무실해져 가고 있습니다. 서울시정을 잘 알고, 서울시장과 알게 모르게 관련된 몇 몇 활동가들에게 ‘공모사업’의 혜택이 편중되는 왜곡을 불러왔습니다. 반면에 여기에 참여할 여유와 기회, 그리고 정보가 없는 대다수 시민들은 또 다른 소외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경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했던‘사회투자기금’도 3년 만에 유명무실해졌습니다. 당초 민간에서 500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는데, 겨우 30억 원에 그쳤고, 업무 위탁비로만 수십억 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님!대동경제, 사회적 경제 모두 대단히 이상적이고 우리 사회가 최종적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경제상황이 이상향을 말하기엔 아직 한참 못 미치고 있습니다. 대외 경제여건도 불확실하고, 경제지표의 회복도 더디고, 성장잠재력과 동력은 떨어지고 있음을 직시하셔야 합니다. 현재의 경제상황과 시민의식을 도외시한 경제정책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시장의 과욕과 지나친 이상주의가 서울시정을 설익은 정책의 실험실로 전락시키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조희연 교육감님!누리과정 예산편성 문제를 반복적으로 지적하게 됨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교육청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합니다. 지난 5월을 기점으로 누리과정 예산이 바닥났고, 정부의 목적예비비까지 합쳐도 6월말이면 누리과정에 투입될 예산은 없게 됩니다. 이로 인해 또 다시 심각한 보육대란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 교육감을 비롯한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의무적으로 편성하도록 한 ‘영유아 보육법 시행령’과 ‘지방재정법 시행령’ 등이 헌법과 상위 법률에 위배 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감사원은 이러한 교육청의 주장과는 다른 결론을 발표했습니다. 법률전문가들의 자문 검토 결과, 헌법이나 상위 법률에 위배된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교육청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우선 편성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순세계잉여금, 목적예비비, 지방세 정산분, 과다편성 사업비 등을 활용하면 431억 원이나 남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누리과정 예산편성 문제가 위헌・위법의 문제도 아니었고, 예산부족의 문제도 아니라는 사실이 감사원에 의해 밝혀진 것입니다. 교육감님께서는 이제 더 이상, 어린 아이들과 부모를 볼모로 자신들의 공약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누리과정 예산을 후순위로 미루는 정치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누리과정을 둘러싼 일선 교육현장의 혼선과 불안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교육감님의 책임 있는 태도 변화를 요구합니다.지금이라도 관련 법령에서 정한대로 ‘누리과정 예산 전액’이 편성될 수 있도록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줄 것을 촉구합니다. 조희연 교육감님!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다른 어떠한 교육이념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교육감 본인이 앞장서서 서울 교육에 정치적 의도를 덧씌우려 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고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지난 4월, 교육감님은 ‘2016학년도 역사교육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정 역사교과서와는 별도로 다양한 역사적 시각을 다루는 교사용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교육감님 주장처럼 정부가 나서서 역사교과서를 만들면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고, 교육감님이 만드는 역사 교수 학습자료는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가져온다는 논리는 무슨 견강부회(牽强附會)란 말입니까? 심지어 이러한 중대한 정책결정을 하면서도의회와는 사전 협의조차 없었고, 사업예산에도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역사교육위원회 구성도 교육감님 입맛대로 하고, 비밀리에일사천리로 진행한 것은 의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역사교육의 다양성도 기본과 정통성이 있는 상태에서 인정되는 것입니다. 다양성이라는 미명하에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주장을 아이들에게 주입시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서울시는 이제 변화와 발전을 위한 ‘기회’를 잡느냐,아니면 정체와 후퇴의 길을 걷느냐의 ‘중대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밖으로는 세계 유수의 도시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고, 안으로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방안들을 추진해야 합니다. 경기부진, 노후불안, 소득불균형, 탈서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만찮은 과제 또한 안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시민들이 짊어진 힘겨운 삶의 무게를 덜어 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새누리당은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기대하고 누릴 수 있도록침체된 서울경제와 성장잠재력을 되살리고, 청년실업과 사회양극화를 해소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튼튼한 중산층을 복원하기 위해 가계부채와 주택문제를 해결하고, 자영업 지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재정여건을 고려치 않은 막무가내 복지는 사양하고, 실효성 있는 맞춤형 복지실현 방안을 제시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의 총선결과를 거울삼아, 시민들의 준엄한 뜻을 읽고, 신뢰와 사랑을 되찾는 정당이 되도록 환골탈태하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눈높이에서 보고 듣고 행동하고, 소통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년 6월 14일 서울특별시의회 새누리당 부대표의원 황 준 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같은 대학 교육으로 AI와 겨룰 수 있겠는가”

    “지금같은 대학 교육으로 AI와 겨룰 수 있겠는가”

    “인공지능이 인간을 따라잡는 시점을 2045년이라고 예측했지만,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경기 이후 2020년으로 당겨졌다. 지금의 대학이 지금 이대로 학생들을 길러 인공지능과 겨룰 수 있겠는가.”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지금은 지식의 반감기 시대”라면서 “대학은 지금 바뀌지 않으면 도태되는 문명사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총장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대학 등록금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교수들에게 더는 좋은 대우를 해주기는 불가능한데 요구하는 것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며 “교수들도 이런 문제를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3일 발족한 ‘미래대학포럼’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학술정보관에서 첫 공개 포럼을 열고 대학의 위기감을 쏟아냈다. 미래대학포럼은 서울 주요 10개 사립대 총장들이 모여 미래 사회에 대학의 역할을 고민하기 위해 구성했다. 첫 공개 포럼에는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총장들이 모였다. 대학의 위기 상황에서 행로를 모색하고자 포럼에 참석한 총장들은 다양한 해결책을 내놓았다. ‘문명사적 기로에 선 대학’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한 김 총장은 대학의 현재 위기에 대해 재정, 기술의 와해, 정당성을 열쇠어로 들었다. 새로운 지식을 얻으려면 비용이 증가하는 데다가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역할에 대한 문제가 거론되는 시점에서 대학 무용론도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액티브 러닝’을 들었다. 대학이 학생에게 단순한 지식을 가르치기보다 학생이 주변 문제에 관심을 두고 해결하려는 것을 돕는 방법을 의미한다. 김 총장은 “연세대 인천의 송도캠퍼스에는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산지식을 배울 수 있다”며 “연세대의 경우 학부생들이 팀을 꾸려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최 총장은 “20년 전과 지금의 학생이 처한 환경이 너무 다르다. 대학은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대비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전학기제와 자유설계 전공을 예로 들었다. 도전학기제는 한 학기를 쉬며 사회경험을 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학기다. 학생들은 사이버 강의 등으로 부족한 공부를 한다. 자유설계 전공은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 스스로 배울 것을 조합해 만드는 전공을 가리킨다. 이영무 한양대 총장은 창업을 돌파구로 제안했다. 이 총장은 “지금의 일률적인 전공체제가 불확실성이 강한 미래 사회에 답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4차 산업 혁명 사회에서는 대학생들이 창업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총장들은 이런 발전을 위해 교육부의 입시, 등록금 등에 대한 규제도 풀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기풍 서강대 총장은 “등록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교육부가 원하는 유럽형 소형대학은 천문학적인 재원이 요구된다”며 “등록금 규제에 대해 앞으로 진지한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 총장은 “교육부가 믿을 만한 대학에 대해서는 창립이념에 따라 자유롭게 뽑을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은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미래대학포럼은 앞으로 비정기적으로 세부 주제를 정해 사회 변화와 대학 교육에 대한 논의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육아 고민·대안 함께 나눠요” 서초 ‘보육공감 톡톡’ 토론회

    공공보육이 자치단체 재정과 직결되지는 않는 게 서울시 지자체의 현실이다. 서초구의 재정자립도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246개 지자체 중 6위(57.4%)로 부자 자치구에 속하지만, 보육 수급률은 지난 3월 기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하위 수준(62.8%)이다. 강남 3구에 속하는 만큼 비싼 임대료로 인해 민간은 물론 국공립 어린이집 운영도 어려운 실정이라는 게 서초구 설명이다. 지역 어린이집 수가 부족해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아파트 단지 안 어린이집을 코앞에 두고 먼 곳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런 보육 관련 취약 사항을 해소하고자 서초구가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14일 서초구청 2층 대강당에서 구청장과 전문가, 구민들이 함께하는 정책 토론회 ‘보육공감 톡톡(Talk talk)’을 개최한다. 관심 있는 영유아 부모와 어린이집 관계자 등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 이 자리에선 서초구 보육마스터플랜의 핵심인 ‘보육십계명’을 공식 발표하고, 보육교사·부모가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함께 구청 보육사업에 대한 질의응답을 나누게 된다. 보육현장에서 교사·부모가 어려웠던 경험, 공동육아 활동 등 사례를 나누며 대안을 찾는 자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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