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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정재승 ‘가상화폐로 한판 붙는다’

    유시민, 정재승 ‘가상화폐로 한판 붙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암호화폐(가상화폐)와 관련해 각계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뤄진다.‘JTBC 뉴스룸’은 오늘(18일) 밤 9시 20분부터 약 80분동안 가상화폐를 주제로 긴급토론을 진행한다. 이날 토론은 가상화폐에 대해 ‘튤립버블에 버금가는 한탕주의’라는 유시민 작가와 ‘기술적 진화를 잘 모르는 사람의 지나친 걱정’이라는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패널로 참여한다. 또 사회경제학과 기술적인 문제를 함께 다루기 위해 기술 분야 전문가인 한호현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 공동대표도 함께 패널로 참석한다. 이날 토론회 사회는 손석희 앵커가 맡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법 문장 쉽게 바꿔야 국민 알권리 지킬 수 있어”

    “헌법 문장 쉽게 바꿔야 국민 알권리 지킬 수 있어”

    “법 문장이 지나치게 어려워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법조인이 일종의 ‘언어권력’을 휘두르는 셈인데, 이를 하루바삐 바로잡아야 합니다.”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개헌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가운데 국어 관련 단체와 시민 단체들이 ‘알기 쉬운 헌법 만들기 운동’에 나섰다. 한글문화연대, 한글학회, 흥사단,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비롯한 41개 단체가 모인 ‘알기 쉬운 헌법 만들기 국민운동본부’(운동본부)는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법률 용어를 순우리말로 바꾸고 문장을 다듬는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 공동대표 겸 집행위원장을 맡은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이와 관련,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 민족문화 정체성을 돋우려면 용어와 문장을 알기 쉽도록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대상은 법의 최상위에 자리한 헌법이다. 지금 헌법은 1987년 마련됐지만, 1948년 제헌헌법의 틀이 그대로 남아 있어 낯선 한자어와 일본어 말투 등 손질할 게 많다. 예컨대 ‘기망’(속임수)과 ‘부속 도서’(딸린 섬)와 같이 잘 쓰지 않는 한자어, ‘~에 있어서’, ‘~에 의하여’와 같은 일본어식 표현이 이런 사례다. 2016년 헌법재판소가 ‘공문서는 한글전용이 마땅하다’고 판시했지만, 우리 헌법은 여전히 국한문혼용으로 표기됐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헌법이 어떤 내용으로 바뀐다 하더라도 이제는 알기 쉬운 헌법, 우리말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헌법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조인을 비롯해 일반 국민 상당수가 ‘굳이 헌법을 알기 쉽게 고칠 필요가 있느냐’고 한다. 그러나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는 헌법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며 “민주시민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교재인 헌법부터 시작해 민법이나 형법을 다듬는 운동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2004년 헌법재판소 판결과 2005년 제정된 국어기본법을 토대로 새 헌법 총강에 ‘대한민국의 공용어는 한국어이고 공용문자는 한글’이라는 규정을 넣자고 주장했다. 한편 운동본부는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알기 쉬운 헌법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국민 청원을 시작했다. 법률 전문가와 국어 전문가, 여야 정치인과 일반 국민의 의견을 모으는 토론회도 다음달 7일 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혁신ㆍ소통으로 시작한 은평 도시재생ㆍ주민참여예산제 큰 성과”

    [자치단체장 25시] “혁신ㆍ소통으로 시작한 은평 도시재생ㆍ주민참여예산제 큰 성과”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은평구는 2011년 전국 최초로 주민참여예산총회를 개최하는 등 직접민주주의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했고 성공시켰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17일 은평구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마을의 주인공인 주민들이 우리 삶의 현장에서 다양한 문제들을 직접토론하고 결정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이어 “은평구에서 시작한 산새마을은 도시정비사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으면서 도시재생사업의 모델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임기 동안 과감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해 왔다”고 말했다.▶2018년 새해 무술년 각오는. -민선 5~6기 7년 6개월 동안 도전하고 실험해 왔던 것을 차분히 가다듬고 책으로 기록할 예정이다. 은평은 한때 명품도시를 내세울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이는 결국 강남 따라가는 전략이었다. 우리는 우리만의 전략을 추구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도시들이 화려한 개발을 앞세울 때 과감하게 도시재생에 도전했다.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주민들이 예산 편성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수 있게 했다. 또 4차 산업혁명과 신재생에너지 등과 결합된 스마트시티, 은평형 테스트 베드도 시도했다. 더 나아가 이런 기술들을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예측행정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고민해 왔다. 남은 민선 6기 동안은 이러한 시도들을 잘 다듬고 정리해서 다음 민선 7기 지방정부가 참고할 수 있게 남겨 놓으려고 한다. ▶민선 6기를 돌아볼 때 성과를 꼽는다면. -혁신적인 접근을 많이 했다. ‘나이가 젊다’는 게 구민들이 구청장을 선택한 이유였다. 구민들은 신선한 바람, 새로운 변화를 원했다. 다만 제가 한 것은 이벤트성은 아니었다. 보여 주는 방식을 지양하고, 주민 스스로 시민의식을 갖고 토론회 주체로 참여하도록 했다. 마을 관계망을 회복하는 교량자로서 주민 활동가들을 많이 만들었다. 구산도서관마을은 주민참여의 상징이 됐다. 도시재생사업은 은평구에서 시작한 산새마을의 모범사례가 서울시 정책이 되고 중앙정부의 정책으로까지 확장됐다. ?어르신들을 위한 바둑교실, 택배, 꽈배기 나라 등 많은 일자리도 만들었다. 전국에서 5년 연속 어르신 일자리를 최고로 잘 만드는 동네로 인정받기도 했다. 올 한 해 서울시와 중앙부처를 비롯한 외부기관의 평가와 공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총 124개 사업에서 253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특히 구정 최우선 가치인 구민안전과 직결되는 ‘민방위비상업무분야 평가’와 ‘전국 지자체 재난관리 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됐다.▶민선 6기 아쉬운 점은. -은평구 수색역은 경의선의 출발점이자 중앙철도가 만나는 요충지이다. 남북 평화 국면이 형성됐을 때 우리의 미래 비전을 확고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이 있다. 이명박(MB) 정부가 실용외교를 내세워 북한과 잘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이다가 급격히 수구화됐고, 박근혜 정부는 ‘통일 대박’이라는 이벤트성 정책으로 결국 큰 실패를 반복했다. 우리의 비전을 국가적인 의제로 만들어내는 데 환경이 뒷받침되지 못해 아쉽다. 앞으로는 수색역을 중심으로 한 가능성이 부각될 것이다. 부산으로 천리, 의주로 천리 양 천리인 녹번동이 축이 돼 통일로 나아가고, 통일을 이룬 이후에는 수색역에서 출발하는 대광역철도가 중국을 지나 유라시아로 뻗어 나가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수색역 관련 개발도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 민간사업자 개발방식으로 국한했던 게 후회된다. 좀더 공공주도 개발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본다.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는 어떻게 전망하나. -은평구는 많은 언론인과 언론출신의 문학인이 배출된 문학의 요람이다. 대한민국 분단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호철, 최인훈이 거주하면서 작품활동을 했던 곳이다. 은평구는 2015년부터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 유치가 거의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용산공원이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로 잠정 결정됐다. 그러나 서울시가 이를 반대하면서 다시 은평구에 가능성이 생겼다. 결국 문체부가 서울시에 용산 외에 문학관 대안부지에 대한 검토를 포함해서 협상하자고 한 것으로 안다. 은평구는 포기는 없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국립한국문학관 설립 부지는 문학의 주체인 문학인과 독자, 국민의 총의가 반영돼야 한다. 진행절차 역시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 ▶은평구는 참여와 소통을 중시해 왔는데. -은평구는 예산 편성뿐만 아니라 집행, 평가 등 전 과정에 주민참여를 보장하는 ‘주민참여예산제’를 시행했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컸다. 공무원들도 경험이 없었던지라 시행착오도 많았고, 지역 간 갈등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실패를 발판으로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주민참여로 탄생한 은평공유센터 운영 사례는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구산동도서관 마을은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서울시 건축상 대상과 제10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을 받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방분권이 화두가 되는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야당의 주요 파트너들이 원론적으로는 개헌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 투표 동시 시행이라는 시기적인 문제를 가지고 문제 삼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지방정부 수장들도 지방분권에 동의하고 있다. 그런데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봐 목소리를 못 내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보다 많은 국민들과 함께하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마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정치적인 상부 구조, 대통령 하나 뽑아 놓고 세상이 바뀌었다고 오해하면 안 된다. 삶의 현장이 바뀌어야 한다. 직장 민주주의, 마을 민주주의, 그게 자치분권이다. 꿀벌의 세계를 연구한 데 따르면 여왕벌은 지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벌들이 상호 작용하면서 작은 단위에서 큰 단위로 연결되며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분권이 생태계의 원칙인 것이다. 마을 단위, 골목 단위에서 주민 간 상호 작용을 통한 의사 결정 구조가 가장 생산적이고, 안정적이고, 회복력이 강한 생태계이다. 반드시 분권을 해야 한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서울이라는 도시는 천만의 도시로서 다양성과 엄청난 성장 잠재력이 있다. 그럼에도 현재 성장을 위한 활로가 없다. 성장을 하려면 대륙으로 뻗어 올라가야 한다. 이러한 의지를 끊임없이 정책적으로 반영시켜야 한다. 그런 점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관문이자 북으로 나가는 입구인 수색역을 공공개발로 키워야 한다. 제2의 통일로 프로젝트 등 과감한 평화 협력 미래 구상을 실행해야 한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구민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청장을 지내면서 구민들로부터 ‘위로와 용기를 주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보람이 있었다. 은평은 예전에는 타지에서 실패한 사람들이 낙오자로 돌아온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제는 바뀌었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젊은 청춘과 산과 강, 역사·문화 속에서 노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도시가 됐다.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는 조화로운 동네를 추구했다. 지역 주민들이 자긍심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남은 기간에도 구민들과 알뜰하게 만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끝까지 듣도록 하겠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우영 구청장은 누구 강원 강릉 출신이다.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 성균관대 부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졸업 후 대학시절 은사인 장을병 국회의원의 정책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이미경 국회의원 정책비서관, 입법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정치 경력을 쌓았다. 2010년 민선 5기 전국 최연소(당시 만 41세) 자치단체장으로 은평구청장에 당선됐다. 민선 5기, 6기 내내 ‘북한산 큰 숲, 사람의 마을 은평’이라는 슬로건 아래 마을 속 주민 중심의 구정을 펼쳐 오고 있다. 특히 민선 6기에는 ‘민본과 실용’이라는 구정 철학으로 ‘사람 우선’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현장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 [분권광장] 분권!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김기현 울산광역시장

    [분권광장] 분권!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올겨울은 유난하다. 한반도 동남단 울산이 영하 10도를 밑돌 정도다. 유난스런 찬바람 속에 ‘분권광장’ 글감을 정리하는 마음도 다급해진다. 긴 세월 치열하게 토론해 왔고, 절규에 가까운 분권 개헌과 논의가 제 기능을 못 하지 않을까 하는 초조함이다. 김관용 경북지사 글을 시작으로 이어 온 ‘분권광장’은 지방분권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아주 잘 지적해 놓았다. 시·도지사들의 글은 일맥 상통했다. 분권이 답이라는 것. 시도지사협의회에서 분권특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필자도 마찬가지다. 분권특위는 많은 활동을 했다. 시·도지사, 전문가들 토론을 거쳤고, 지역별 순회 토론회도 열었다. 그 모든 토론 결론은 하나였다. 분권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국가와 지방의 미래라는 것이다. 당장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과 지방의 권한 분배와 조정은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보다 50여년 전 현대적 의미의 지방자치를 시작한 일본도 그랬고, 정도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궤적을 가진 모든 나라가 그렇다. 1990년대 초반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는 구마모토 현지사 시절 지방에서 버스 정류장 10m를 옮기려 해도 일일이 중앙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탄식했다. 그래서 지사 시절 1년의 3분의1을 도쿄에서 중앙정부의 협조를 구하는 데 보냈다고 했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서울로, 세종시로 뛰어다녀야 하는 우리 현실과 너무 닮았다. 당시 일본은 ‘3할 자치’라는 자조 속에 있었고, 지금 우리는 ‘2할 자치’라는 자조 속에 있다는 것까지 닮았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입법권, 조직권, 재정권을 과감하게 이양해야 하고, 대못처럼 헌법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 지방의 일치된 목소리다. 결론은 이처럼 명쾌하고, 문재인 정부의 개헌 방침도 확고하지만, 지방은 여전히 ‘이러다 또 어물어물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다. 여의도 정치와 정부가 서로에게 적당히 ‘뒷문’을 열어 주면서 시간을 끌다 말짱 도루묵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경험에서 오는 의심이다. ‘남이와 엿장수’라는 단편소설이 있다. 지금은 ‘고무신’이란 이름으로 바뀐 이 소설은 울산이 낳은 단편문학의 거장 난계 오영수의 데뷔작이다. 난계는 “보리밭 이랑에 모이를 줍는 낮닭 울음만이 이따금씩 들려오는 고요한 마을”에 찾아오는 엿장수와 식모살이하는 남이의 이뤄지지 않은 로맨스를 그렸다. 난계는 마을 아이들에게 엿장수 존재는 커다란 매력이었고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것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썼다. 어떤 날은 뭉텅 잘라 주기도 하고, 어떤 날은 침만 삼키게 하기도 하는 엿장수는 아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그런 엿장수가 남이에게 연정을 품었지만 머뭇거리다 끝내 말도 제대로 못하고, 남이는 친부 손에 이끌려 얼굴 모르는 사내와 결혼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는 것이 소설의 얼개다. 난계는 인습에 물든 세태에서 질식하는 낭만적 연애를 통해 울림을 던져 주려 했을지 모르겠지만, 새해 들어 분권과 개헌 관련 소식을 들으면서 ‘남이와 엿장수’가 생각난다. 엿판에 모여드는 아이들 시선을 즐기고, 엿가락 잘라 주는 재미에 빠져 정작 ‘남이’라는 미래와 희망을 떠나보내는 엿장수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난계는 ‘남이’가 떠나는 날 “울음고개 위에서 멀거니 바라보는 엿장수”를 묘파하면서 소설을 맺었다. 우리가 그런 ‘엿장수’는 아닌가? 엿판이라는 달콤한 권력에 취해 있는 것은 아닌가? 지금은 취해 있을 때도, 머뭇거릴 때도 아니다. 연초 기록적인 한파는 그걸 일깨우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 [자치단체장 25시] “발상의 전환이 이뤄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최대 성과”

    [자치단체장 25시] “발상의 전환이 이뤄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최대 성과”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16일 “2018년은 그동안 추진한 사업들이 결실을 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서울 동작구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흑석동 명문고 이전 등 주민들의 큰 관심사항이었던 일들이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민선 6기 3년 6개월에 대해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우리 동작구의 과제들이 해결되는 기간이었다”면서 “특히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사업은 민선 6기 최대 성과로 이제 곧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2018년 새해 무술년 각오는. -민선 6기를 시작한 지 3년 6개월이 지나서 이제 임기가 6개월 남았다. 그동안 우리 주민들께서 많이 참고 잘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민선 6기에 약속했던 것들을 올해는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마무리해 나가겠다. 또 제가 취임하면서 약속드린 ‘행복한 변화, 사람 사는 동작’이 주민의 삶과 동작구의 가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되돌아보고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새해 구정 운영 방향과 역점 사업은. -민선 6기는 동작구청 공무원들이 일하는 문화, 일하는 방식이 바뀌는 시기였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공직자가 아니라 현장에서 주민 목소리를 듣고 주민 목소리를 정책화해서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을 실천했다. 그래서 우리 주민들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구청 공무원들이 눈빛도 바뀌고 자세도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실제로 손에 잡히거나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지만 민선 6기의 큰 변화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생각 속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기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올해에는 장승배기에 들어설 신청사 조감도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주민들이 이제 조감도를 보면서 ‘저 건물은 주민들의 쉼터다’, ‘어떻게 이용하자’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잉여 재원은 사당동 89번 종점부지 개발 등 지역균형발전에 투자할 계획이다. 동작구의 미래 먹을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용양봉저정 일대 개발 프로젝트’도 올해 눈에 띄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흑석빗물펌프장 이전,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도시재생사업 등 동작의 가치를 높일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진행해 주민들과 결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선6기 4년을 돌아볼 때 성과를 꼽는다면.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을 상징적으로 생각한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단순히 청사를 새로 지어서 옮기는 게 아니라 동작구의 도시 구조를 바꾸는 사업이었다. 과거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던 사업을 민선 6기에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뤄냈다. 개인적으로는 어르신행복주식사회 설립이 보람됐다. 올해부터 회사가 흑자로 전환되면서 더 많은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기존의 육아종합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한 보육청 사업도 이제는 틀이 잡혔다. 보육교사 휴가제를 전면 시행하고 민간 보육시설 차액 보육료를 전액 지원하도록 할 것이다. 그 외에 우리 주민들이 오랫동안 필요했던 것들이 서울시 예산으로 많이 반영됐다. 사당로 확장 문제,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문제 등은 도시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민선 6기에 동작구 재정이 상당히 좋아졌는데. -2014년 취임했을 때만 해도 그다음 해 필수 경비조차 편성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200억원의 예산이 부족했다. 이후 구는 뼈를 깎는 노력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2014년부터 부서별 소모성 경비를 5~30% 일괄 삭감하고 각종 수당도 줄였다. 무엇보다도 동작구 공무원들은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자 정부에서 진행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노력 끝에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혁신교육지구사업 등에 선정되면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2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결국 지난해 2년여 만에 재정 위기를 탈출했다. ‘서울시 건전재정 운영평가’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50억원이 넘는 보너스를 받았다. 재정 여건이 좋아지니 주민을 위해 사용할 예산도 덩달아 많아졌다. 1인당 예산이 100만원을 넘었으며 올해는 123만원까지 늘어나게 됐다. 구 살림살이를 앞으로 더욱 넉넉하게 만들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선6기 가장 아쉬운 점은.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를 명쾌하게 연말 선물로 제공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래도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교육청에서 용산구 배문고를 ‘흑석동 고등학교 우선 이전 협상 대상 학교’로 지정하고 서울시에 학교 부지를 매입해 줄 것을 정식 요청했다.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이전 대상 학교를 특정했다는 것은 큰 성과다. 법이 정한 절차대로 진행된다면 1년 반 안에 이전이 이뤄질 것이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안이 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하신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에 대해서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개헌에 대해 야당의 반대가 극심해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치르는 것은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당장 개헌이 어렵다면 중앙정부의 의지만 가지고도 법률적 조치에 의해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현재 전체 조세수입 중 국세와 지방세 비중은 80% 대 20% 분포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약속했듯 60% 대 40%대로만 바꿔도 지방정부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사무를 위임받아서 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느냐고도 한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이제 출발은 해야 할 때다. 지방분권은 지도자의 결심이 많이 필요한 대목이다. →구민과의 소통을 중시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동작구민 원탁토론회 개최이다. 구는 2016년부터 구민들이 참여하는 ‘동작구민 원탁토론회’를 개최해왔다. 구민들이 사당체육관에 마련된 원탁에 둥글게 둘러앉아 구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을 펼치는 방식이다. 원탁토론회는 구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1회 원탁토론회에서는 200여명이 참여했는데 지난해에는 300여명이 참여하는 등 확대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직접 삶의 현장으로 많이 달려갔다. 지난해 12월 서울시교육감 주최로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한 주민이 ‘아이들이 학교 다니는 통학로가 범죄 때문에 불안하다. 구청장이 직접 와서 살펴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주민과의 약속대로 며칠 후에 직접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 나갔더니 학부모들이 정말로 구청장이 올 줄 몰랐다고 오히려 더 놀라워하더라. 임기 동안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것을 피하지 않았다.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화하려는 노력을 지난 3년여간 해왔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주민들이 민선 6기 때 시작하고 벌여놨던 사업들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다시 한번 주민들에게 신임을 얻어서 그동안 추진했던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 손으로 직접 마무리하고 싶다. 제가 약속했던 동작의 미래를 주민들과 실현하겠다. 그 토대 위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정말 살기 좋은 동작’을 만들고 싶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창우 구청장은 누구 20대에 청운의 꿈을 품고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 당직자로 정치를 시작했다.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정치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배웠다. 청와대 선임행정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치와 행정경험을 두루 거쳤다. 이후 2014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젊은(48세) 지방자치단체장이다. 보육과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 각계각층 주민 복지에 힘쓰면서 ‘사람 사는 동작’을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동작구는 어떤 곳 충신의 절개를 기리는 사육신공원과 호국영령을 모신 현충원이 위치한 충절과 호국의 고장이다.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앙부에 위치해 사통팔달 교통이 발달했다. 풍부한 녹지와 한강변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1899년 경인선 철도의 시발점인 노량진은 연 20만명 이상이 찾는 수산시장과 대한민국 최대 공시촌이 자리해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현재 활발한 주거정비 사업과 수변관광 명소화 등 과감한 도시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 “민간 중심 입양 정책 정부 중심으로 바꿔야 ‘제2의 은비’ 안 나와”

    “입양아동들의 죽음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기회를 놓친 것이 안타깝습니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입양아동 학대·사망사건 후 정책변화와 과제’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행 입양아동 시스템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이렇게 말했다. 남 의원은 “입양아동의 학대와 사망을 막으려면 민간 중심의 입양 체계를 중앙 정부와 지자체 등 공적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대구와 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입양아동 학대·사망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을 논의하고자 열렸다. 2012년 17세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보육료 부담’ 탓에 대구의 예비 입양 가정에 보내진 ‘은비’(3·가명)는 양부의 학대로 뇌사 판정을 받고 2016년 10월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2016년 10월 포천에서는 전과 10범의 양부가 입양된 6살짜리 딸을 학대·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암매장한 사건이 발생했다. 입양 부모에 대한 면밀한 사전 조사 없이 친모와 양부모 사이의 ‘합의’만으로 입양 처리가 된 것이 화근이었다. 토론회에서는 입양특례법 전부 개정안이 개선책으로 제안됐다. 이 개정안은 입양 절차에 대한 공적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이 시행되면 입양을 보내려는 미혼모나 입양을 희망하는 양부모는 입양기관이 아닌 지방자치단체나 보건복지부와 입양 상담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복지서비스와 연관된 상담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어 최종 입양 결정도 보다 신중하게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소라미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현행 입양 절차는 신청 단계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입양기관이 주도하도록 돼 있다 보니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입양 전 과정을 지자체와 복지부가 책임지고 관리·감독해야 입양아동 학대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혼모에 대한 양육 지원 등 근본적인 해결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입양기관 측은 공적 개입을 강화하는 내용의 입양특례법 입법 추진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고경석 한국입양홍보회 회장은 “2012년 입양특례법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국내 입양이 현격하게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방청석에서 토론회를 지켜본 주사랑공동체 조태승 목사는 “법이 통과되면 입양 문턱이 더 높아지게 돼 베이비박스로 모이는 아이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금융당국 “차기 회장 선임 연기 권고” 하나금융 “예정대로 진행”…외부 출신 후보 중 일부 회장직 도전 포기

    금융당국 “차기 회장 선임 연기 권고” 하나금융 “예정대로 진행”…외부 출신 후보 중 일부 회장직 도전 포기

    금감원 “일정 조정하라” 공문 발송 다수 포기 땐 유효경쟁 논란 클듯회장 선임 일정을 늦춰 달라는 금융감독원의 요구를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가 거부한 가운데 외부 출신 회장 후보들은 당혹스러워하며 도전 의사를 접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15일 하나금융에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를 감안해 회추위 일정을 조정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날 하나금융 회추위는 김정태 현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등 전·현직 하나금융 출신 후보자들에 대한 인터뷰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후보자들은 업무 전문성과 리더십, 평판 등을 중심으로 회추위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금감원은 지난 12일 하나금융 회추위와의 간담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회추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후보자들도 이런 논란에 부담을 느낀 듯 서둘러 인터뷰 장소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회추위는 16일 나머지 외부 후보들의 면접을 본 뒤 3~4명의 ‘쇼트리스트’(최종후보군)를 발표한다. 오는 22일엔 최종 후보 1명을 발표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예정된 일정대로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추위가 회장 후보군에게 도전 의사를 확인한 결과 12명의 외부 출신 후보군 중 일부는 회장 선임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외부 출신 한 후보는 “인터뷰에 응해 경쟁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회추위가 후보 개인의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고 마음대로 결정하는 방식의 회장 선임 절차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다수가 회장직 도전을 포기하게 되면 유효 경쟁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금융 당국과 하나금융 노동조합은 현재 회장 선임 절차에서 현직 회장의 연임 시 후보군 간 실질적인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정치권까지 나서 하나금융의 지배구조를 문제 삼으며 회추위를 압박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학영, 진선미, 제윤경, 김해영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하나금융지주 사례로 본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 이대로 좋은가’라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권영국 변호사는 “금융지주 CEO가 실정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으면 대표이사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면서 “하나금융 회추위는 CEO가 고발된 상황과 그에 따른 리스크를 회장 후보 선정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 당국의 압박이 ‘관치 금융’이라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권 초 관치 금융의 악습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노골적으로 민간 금융회사 CEO 선임에 개입하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 당국이 3연임에 도전하는 김 회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단 한발 물러섰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혁신 추진방향’ 브리핑에서 “금감원이 하나은행과 관련해 제기되는 몇 가지 의혹에 대해 확인하는 검사 중이고, 금감원 입장은 이런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선임 절차를 연기하는 것을 권고한 것”이라며 “권고를 받아들이느냐 마느냐는 회추위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금융은 특별하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일은 언제나 옳고 어떠한 경우도 간섭받아선 안 된다’는 잘못된 우월의식에 젖어 있는 분이 있다면 빨리 생각을 고치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이 기존 일정을 강행한 데 따른 파장을 책임지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이 낳기 좋은 성북

    아이 낳기 좋은 성북

    서울 성북구가 본격적으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 위원회’를 만들고 위원을 위촉했다고 15일 밝혔다.성북구는 지난해 7월 ‘성북구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 조례를 통해 저출산 극복에 대한 기반을 조성한 바 있다. 이번에 만든 위원회는 저출산 극복 방안을 만들고 관련 정책의 자문 역할을 한다. 위촉식은 지난 9일 구청 미래기획실에서 열렸다. 공동위원장에는 김병환 부구청장과 이태수 꽃동네대학교 교수가 임명됐다. 부위원장은 서예석 동덕여대 교수가 맡았다. 김호용 한성대학교 교수, 금창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상임위원, 이인순 성북구의회 의원 등도 참여한다. 위원회는 앞으로 저출산 극복 종합 시행계획 수립, 관련 사업에 대한 조정 및 평가, 토론회·토론 등 다양한 계층에서 나오는 저출산에 대한 의견 수렴, 7월 개관 예정인 저출산 극복 원스톱 종합 지원센터에 대한 운영 사항 수립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인구절벽이라는 초저출산 시대에 저출산 고령화 사회를 극복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다각적인 대책을 세우는 데 위원회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표심 흔드는 최저임금·가상화폐… 지방선거, 경제이슈에 달렸다

    표심 흔드는 최저임금·가상화폐… 지방선거, 경제이슈에 달렸다

    20~30대와 밀접한 최저임금과 가상화폐(비트코인) 논란 등 경제 이슈가 6월 지방선거의 변수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06년 종부세 논란, 2010년 지방선거의 무상급식 논쟁과 같은 복지 확대 논란 등 지방선거의 승패를 갈랐던 전례가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자영업자 한국당 지지율은 1.3%P↓ 지난 11일 법무부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지하겠다고 나서자 그 논란은 청와대 등 정치권으로 번졌다. 특히 여당은 주요 지지층인 2030세대의 반발을 의식한 듯 별다른 공식 논평조차 내지 못했다. 지지층의 동요는 여론조사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월 2주차(8~10일)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30대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64.1%로 71.7%였던 1주차(2~3일 조사) 대비 7.6% 포인트 하락했다. 30대는 비트코인 관련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기준으로 가장 많은 가상화폐 투자층을 형성하고 있는 연령대이다. 최저임금 논란은 600만명에 이르는 자영업자들의 표심을 동요시키고 있다. 리얼미터 1주차 조사에서 자영업자의 민주당 지지율은 55.0%였지만, 2주차 때는 40.5%로 14.5% 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자유한국당 지지율 변화는 1.3% 포인트(22.7%→21.4%)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자영업자 가운데 ‘지지정당 없음·모름’이라고 답한 무당층은 1주차 7.9%에서 2주차 13.8%로 급증했다. ●부동산·근로시간 단축도 쟁점 가능성 특히 부동산 문제나 근로시간 단축 등의 이슈들도 정부·여당의 지지율을 흔들 수 있는 ‘뇌관’으로 지목된다. 정부의 보유세 강화 방침은 참여정부 시절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을 강화하며 강력한 조세저항을 불렀던 전례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종부세 논란 속에 치러진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5곳에서 패배하는 참패를 당했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정책 이슈 선점에 골몰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14일 “가상화폐 등 현안별로 태스크포스(TF) 팀을 100여개 만들 것”이라며 “전문가를 초빙해 토론회를 하고 정부에 대안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평론가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낮은 지지율과 인물난을 겪는 야당은 정책 이슈로 선거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권 심판론과 같은 ‘네거티브 이슈’보다는 ‘포지티브’한 이슈를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문화마당] 세상이 환상이라면/박성진 스토리허브 대표

    [문화마당] 세상이 환상이라면/박성진 스토리허브 대표

    “가진 연장이 망치뿐이라면 모든 문제를 못으로 보게 된다.”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무릎을 치며 감탄했다. 어떤 분이 이렇게 훌륭한 말씀을 하셨나 싶어 찾아보기까지 했다. 심리학자인 에이브러햄 매슬로! 그의 말대로 사람은 세상을 저마다의 창을 통해서 본다. 창에 망치가 걸려 있다면 되도록 세상에 못이 많기를 바랄 것이다. 나는 글을 쓰고 스토리를 만든다. 증강현실(AR)과 혼합현실(MR) 기술을 개발한다. 그러니 나로서는 세상이 ‘가상공간 속 재미난 이야깃거리’로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만약 세상이 현실을 넘어선 꿈이거나 혹은 환상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매년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기념 토론회가 열린다. 2016년 토론회의 경우 주제가 자못 황당했다. “우리는 시뮬레이션 우주에 살고 있는가?” 너와 나,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컴퓨터가 0과 1로 만들어 내는 가상의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인류가 그렇게나 찬탄하는 사랑의 감정조차 데이터가 만들어 내는 환상이라는 것이다. 영화나 만화에서 나올 법한 주장을 두고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진지한 토론을 펼쳤다. 2016년 6월 1일 솔라시티의 회장 일론 머스크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다. 2025년까지 인간을 화성에 보낼 거라고 말하면서 시뮬레이션 우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우리가 있는 곳이 현실일 가능성은 수십억분의 일입니다.” 경악스러운 기술의 발전 속도가 곧 인간을 실제 현실과 가상의 현실을 구분할 수 있는 세상으로 이끈다는 주장이다. 우리가 모의 현실을 만들 수 있다면 이미 만들어진 모의 현실 속에 우리가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시뮬레이션 우주론은 철학자이자 옥스퍼드대학 교수인 닉 보스트롬의 제안이다. 기술이 발달하고 컴퓨터의 계산 능력이 발달하면 지적 생명체는 언젠가 우주 전체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술도 갖게 될 것이다. 기술을 갖기 전 문명이 멸망하거나 기술을 갖고도 시뮬레이션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 경우는 제외하자. 보스트롬 교수는 어떤 문명이 우주를 시뮬레이션할 수준에 도달하고, 시뮬레이션에 흥미도 가질 가능성을 20% 정도로 본 모양이다. 그 경우 존재들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신만의 우주를 만들고자 할 것이다. 심지어 그렇게 시뮬레이션된 우주도 자체의 시뮬레이션을 창조할 수 있다. 무수한 시뮬레이션의 연쇄가 만들어질 테니 우리의 현재 우주가 시뮬레이션일 확률이 그렇지 않을 확률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 보스트롬의 주장이다. 복잡한 과학이론으로 흘러가기 전에 말꼬리를 얼른 익숙한 옛 우화로 돌리자. 장자의 꿈. 봄날 나비꿈을 꾼 장자는 자신이 나비를 꿈꾸는지, 나비가 자신의 꿈을 꾸는지를 궁금해한다. 나 역시 시뮬레이션이 나를 꿈꾸는지, 내가 시뮬레이션을 상상하는지가 궁금하다. 하지만 문득 생각하면 장자의 꿈이면 어떻고 나비의 꿈이면 또 어떨까. 내가 시뮬레이션 속에 있다 해도 나를 꿈꾸는 나비 역시 또 다른 나일 것이다. 내가 나 아닌 다른 누군가의 꿈을 대신 꿔줄 필요는 없을 테니 말이다. 그러니 세상이 환상이라도 상관없다고 결론 내리자. 꿈이라면 더 아름답게 꾸고, 환상이라면 더 화려하게 펼치면 될 일이다. 나는 스토리텔러고 확장현실을 펼치는 사업가다. 전체가 시뮬레이션일지도 모를 우주 지구에서 태어났으니 나로서는 직업을 무척이나 잘 정했다.
  • 도서관서 새해 여는 마포

    서울 마포구는 구립 서강도서관에서 새해를 맞아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10개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9일 밝혔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 프로그램으로는 먼저 지난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4회에 걸쳐 진행하는 ‘오늘은 내가 건축가’가 있다. 어린이들이 나의 집 설명하기, 다양한 종류의 창문·살고 싶은 집 만들어 보기 등 참여를 통해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소리로 쓰는 편지’는 초등학교 4~6학년이 다양한 효과음과 함께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가족, 친구,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어른, 쉼으로 그림책을 만나다: 나에게 찾아온 작은 선물’은 깊고 진한 감성이 담긴 그림책 12권을 선보인다. 다음달 28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인 ‘독서토론회-목, 수다’는 매월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진행은 서강도서관 독서동아리 ‘책두런’이 맡는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아이들이 도서관을 재미있고 친숙한 공간으로 인식하기 바란다”면서 “방학을 맞은 대학생과 일반 성인들도 즐길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이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동연號, 최저임금·근로시간 등 노동현안 후속책 마련 끝장토론

    김동연號, 최저임금·근로시간 등 노동현안 후속책 마련 끝장토론

    기재부, 새달까지 16개 과제 논의 기획재정부가 9일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 현안에 대한 후속 대책을 집중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끝장토론’을 진행했다.이날 기재부에 따르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실·국장 이상 고위 공무원(1·2급)들이 참여한 가운데 ‘노동 현안’을 주제로 한 비공개 끝장토론회가 열렸다. 이는 지난 4일 열린 ‘청년실업의 구조적 문제 분석’을 주제로 한 첫 토론회에 이은 두 번째 토론회다. 토론회에서는 주로 최저임금 태스크포스(TF) 권고안 내용 점검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논의되는 근로시간 단축 문제 등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국장은 “토론회에서는 최저임금 TF에서 나온 권고안에 대한 내용 가운데 산입범위 문제(숙식비와 상여금 포함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토론했고, 국회 환노위에서 논의 중인 근로시간 단축 관련 법안 동향 등을 살펴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반적인 노동 이슈에 대한 주요 내용들을 파악하고 논의했다”면서 “노동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대화 복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해고 문제, 임대료 인상으로 인한 자영업자 부담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부각되지 않아 ‘무늬만 끝장토론’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올해 최저임금은 17년 만에 최고치인 16.4%(시간당 6470원→7530원) 올랐고, 이로 인한 해고 사태와 물가 인상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은 극심한 소득 불평등과 저임금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정책”이라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한편 기재부의 끝장토론회는 앞으로도 2개월여 동안 계속된다. 기재부는 구조조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실업 대책, 보유세제 등 세제개편방안, 저출산 대응 방안, 가상화폐, 신산업 창출 규제혁신 등 경제·사회 총 16개의 과제를 논의하는 끝장토론을 다음달까지 차례로 열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통합정당 ‘햇볕정책’ 강령 계승 온도차

    통합정당 ‘햇볕정책’ 강령 계승 온도차

    통합 수순에 들어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4일 합당 시 정강·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중도정당’이라는 정치적 지향점에서는 대체로 이견이 없지만 햇볕정책 등 대북 문제에 대한 입장 차를 어떻게 좁힐지 관심이 쏠린다.양당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은 이날 ‘양당 강령(정강·정책) 통합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통합정당의 정강·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토론회에서는 대북 문제에 대한 양당의 근본적 시각차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 국민정책연구원 이태흥 부원장은 “‘햇볕정책=퍼주기’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로 논의가 필요하다”며 보수진영의 햇볕정책 비판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퍼주기론’의 결과는 반북 대결주의밖에 없으며 대북 협상을 통한 화해와 협력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불가피하다”면서 “햇볕정책의 포괄적·신축적 상호주의는 대북 협상을 가속화한 분명한 요인이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바른정책연구소 최홍재 부소장은 “햇볕정책 나름의 공과가 존재한다”면서 “그 선한 의도는 북한 핵개발에 의해 비현실적인 것으로 판명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햇볕정책이나 상호주의 등의 대북정책에 대한 개념을 굳이 적시할 필요가 있는지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남북상호주의 등 햇볕정책 개념을 아예 통합정당의 강령에서 제외하자는 의미다. 또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국민의당은 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했지만, 바른정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며 온도 차를 보였다. 중부담·중복지 등 경제·사회 부문에서는 양당의 정강·정책이 대체로 비슷했다. 특히 국민의당이 주장해 온 대통령 결선투표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등은 향후 통합신당의 강령·정책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반대파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은 “국민의당의 목표는 햇볕정책의 계승·발전에 있는데 이를 편의적으로 해석하고 햇볕정책마저 폄훼하고 있다”며 “바른정당은 개성공단 폐쇄, 한·일 위안부 합의, 건국절 논란에 이르기까지 수구 냉전적 시각이 자유한국당과 ‘쌍란’”이라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지난달 美·北당국자 베이징서 극비 협의”

    미국과 북한이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극비리에 협의를 가졌다고 4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미 간 이런 협의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과의) ‘무조건 대화’ 발언의 배경이 됐을 가능성 때문에 기사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해 12월 초 미국 정부 관계자와 북한 당국자가 베이징에서 만났고 대화 재개 조건과 대화의 틀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미국 측 참가자는 국무부 정보조사국의 존 메릴 전 동북아실장이고 북한 측 출석자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양측이 민관 합동 의견 교환 방식인 ‘1.5트랙’ 형태로 논의를 진행했다고 추정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런 만남이 있은 뒤인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북한과 첫 만남을 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 의지 확인 등 기존 조건을 접어두고 일단 대화의 문을 열어 보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산케이는 틸러슨 장관이 메릴 전 실장의 보고를 받고 대화 재개를 향한 신호를 북한 측에 보낸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메릴 전 실장이 미국 측 참석자였던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과 접촉해 온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대해 북한 측의 신뢰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한편 산케이는 북·미 간 극비 협의와 맞물린 캐나다의 대북 대화 제안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12월 6~8일 일본과 외교·국방 당국자 간 협의를 한 자리에서 북한과의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오는 16일에는 틸러슨 장관의 요청으로 한국전쟁 유엔 참전국 회의를 개최해 대북 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산케이는 미국 국무부를 중심으로 북한에 대해 유화적인 입장의 그룹들이 한국전쟁 유엔 참전국 회의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회의에서 대화파와 강경파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접점 못 찾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올해부터 7530원으로 인상된 시간당 최저임금의 산입 범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학계, 재계, 노동계 등의 입장 차가 뚜렷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모양새다. 산입 범위가 어디까지 확대되느냐에 따라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3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로 열린 ‘딜레마에 빠진 최저임금, 제도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에서는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정기상여금과 숙식비 등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저임금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에 참여했던 교수 등 전문가들은 “현재 협소하게 적용되는 산입 범위를 선진국 수준으로 넓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주제 발표를 한 허희영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뉴질랜드, 프랑스 등 우리보다 최저임금 수준이 높은 나라들은 대부분 상여금, 숙식비 등을 최저임금에 산입하고 있다”면서 “주휴수당까지 포함한 시급은 올해 기준 9036원으로 최저임금 대비 20%가량 올라가 국제적으로 낮지 않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어떤 중소기업의 경우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고정적 임금이 최저임금의 거의 2배에 달하는데도 정기상여금 등 비중이 높아 최저임금 산입임금을 높여야 하는 처지”라고 덧붙였다. 현재 최저임금에는 기본급·직무수당·직책수당 등 매달 1회 이상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임금만 산입된다. 반면 노동계는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가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남정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변인은 “산입 범위를 확대하면 최저임금제도 근간이 흔들린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 주도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두고 노조와 한창 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표 격인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12월 28일 명절 및 2개월마다 지급하는 800%의 상여금 중 300%에 대해 매달 25%씩 지급하는 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곧 열릴 노조 총회를 거쳐 타결되면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상여금 300%가 포함된다. 같은 달 22일 대우해양조선 노사도 일부 수당을 기본급으로 전환키로 합의하면서 최저임금 문제를 피하게 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보다 큰 핵 단추”…알고보니 콜라 주문용?

    트럼프 “김정은보다 큰 핵 단추”…알고보니 콜라 주문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새해부터 ‘핵 단추’ 발언을 주고받았다. ‘내 책상에 핵 단추 있다’고 위협하는 김정은의 말에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나도 있다. 내 것이 더 크다’고 맞받아친 것이다.이를 두고 풍자 섞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 칼럼니스트 조너선 프리드랜드는 트럼프 대통령 트윗을 인용하며 “대통령 수사가 ‘내 것이 네 것보다 크다’ 수준으로 내려갈 때”라고 비꼬았다. 미 CBS 방송의 마크 놀러 기자는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 책상 사진을 올리며 “우리가 아는 대통령 책상 위 버튼은 다이어트 콜라를 호출하지만, 핵미사일을 발사하지는 않는다”라고 썼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책상에는 콜라를 마시고 싶을 때 누르는 빨간 버튼이 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집사가 다이어트 콜라를 들고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즈는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12캔의 다이어트 콜라를 마신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난히 ‘크기’ 대결에 집착하는 것을 지적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3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경쟁자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자신의 손이 작다고 공격하자 발끈하며 반박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발언에 ‘핵’이 있는 만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장관을 지낸 로버트 라이시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교수는 “이 미친 사람(madman)은 4분 만에 세계를 파괴하도록 지시할 능력이 있는 여전히 지구 상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가였던 피터 웨너도 “트럼프의 최근 트위터 폭풍과 인터뷰는 우리가 심리·정서·인지적으로 부패한 미국 대통령을 보고 있다는 증거. 보기가 두렵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영선, JTBC 신년토론회 김성태 발언에 “일본 외무대신 발언인가”

    박영선, JTBC 신년토론회 김성태 발언에 “일본 외무대신 발언인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일 방송된 ‘JTBC 신년특집 대토론’에 출연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후속 조치를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 외무대신 발언인가 하는 착각이 든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아침에 눈뜨니 어젯밤 JTBC 신년토론회 기사가 눈에 띈다. 한일간 위안부합의. 당연히 잘못된 일 그리고 너무 자존심 상하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그런데 이를 바로잡는 것에 대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는 ‘국가의 연속성을 부정’하는 일이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이 표현은 좀 너무 나간 듯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말이란 누구의 입장에서 하느냐가 참 중요한데 이 표현은 ‘일본 외무대신 발언인가?’하는 착각이 든다”며 “저는 김성태 원내대표님 시원시원하셔서 좋아하는데 여야의 입장이 다르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국가를 위해서는 함께 가는 정치, 그런 멋진 정치 함께 해 보시면 어떨까”라고 밝혔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전날 방송에서 문 대통령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후속 조치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30년 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위안부 문제를 그나마 담을 수 있었던 것이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한일 협상이었다”며 “박근혜 정부가 아무리 잘하든 못하든 분명히 공이 있다. 그런데 30년 간 보관해온 외교 기밀을 2년 만에 깨버렸다는 건 옳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한편으로 국가의 연속성을 부정하고, 국제사회에 국가 간 신뢰나 외교관계를 깨뜨린 것”이라며 “국민들 정서나 감정에서 볼 때 문재인 정부가 이 문제를 끄집어냄으로써 정치적으로는 엄청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TBC 신년토론회’ 김성태와 유시민, ‘임종석 UAE 방문’ 놓고 설전

    ‘JTBC 신년토론회’ 김성태와 유시민, ‘임종석 UAE 방문’ 놓고 설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유시민 작가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일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지난 2일 방영된 JTBC ‘뉴스룸’의 ‘신년특집 대토론’에서 김 원내대표와 유 작가는 ‘UAE 특사 공방···이면계약설 논란, 본질은?’이라는 주제로 열띤 공방을 벌였다. 김 원내대표는 “‘UAE 원전게이트’라고 하고 ‘임종석 특사 의혹’이라고도 하는데,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 아래 과거 정부의 잘못된 제도나 관행을 없애는 건 좋은데 국제사회에서 국가 간의 신뢰나 외교 문제까지 이야기가 될 수 있는, 크게는 국익의 문제까지 될 수 있는 내용”이라면서 “이걸 수습하기 위해 임 실장이 UAE에 가서 급한 불을 끄고는 왔지만 UAE로부터 우리 국가의 신뢰 문제, 외교 문제가 다 봉합이 됐느냐는 안 됐다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즉 원전 수주 과정에서 마치 뒷거래가 있는 것처럼 문재인 정부가 뒷조사를 했다는 것이 김 원내대표의 주장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의 UAE 원전 수주에 이면 계약이 있었는지, 그리고 거액의 리베이트(뒷돈)가 있었는지를 조사했다는 의혹이 최근에 제기된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다. 유 작가는 “임 실장의 UAE 방문, 그리고 그 방문의 밝혀지지 않은 이유가 적폐 청산의 미명아래 외교적인 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사안을 뒷조사하다가 벌어진 사태를 수습하고자 특사로 보낸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확실하면 동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에 대한 근거를 들어달라고 김 원내대표에게 물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정의당에 김종대 의원이 있는데 양국 간 군사 외교 기밀사안까지 될 수 있는 내용이 그 분 입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UAE 원전 수주에서 비롯된 많은 UAE 정부와 우리 정부의 협력 방안이 있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더라”면서 “그런 기밀사안이 나올 수 있는 건 우리 정부에서 뭔가 소스(source)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유 작가는 “이게 팩트에요? 지금 김 원내대표의 이야기는 의견이지 팩트가 아니다”라면서 “김성태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김종대 의원이 군사협력 분야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하기 전부터 이야기했다. 그런 판단의 논거, 확인된 게 있느냐?”라고 재차 물었다. 김 원내대표는 “그건 지금까지 많은 언론 보도를 통해서 나온거다. 저는 1980년대 초에 중동 건설 현장에 경험도 있는 사람이다. 다양한 정보와 다양한 제보를 가지고 언론 보도를 배경으로 팩트를 확인해서 이야기한 것이다”라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유 작가는 “자유한국당이나 김 원내대표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데 여기서 다투지 않겠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9년 말에 수주한 원전 운영권에 대해 좋은 뜻에서 군사 분야를 포함한 여러 대가를 줬다고 치자”라면서 “다만 그 시점에서 UAE에 약속한 것이 현재 국제 정세나 국내법에 빗대서 100% 충족할 수 없는 것이라면 이 정부에서 어떻게 하겠나? 그게 지난해 6월 무하마드 왕세자와 문재인 대통령이 통화했을 때 이야기가 시작된 걸로 아는데, 한 달 동안 문제가 시작될 것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작가는 “그 전부터 진행되던 문제들이고 문재인 정부에서 검토한 결과 공개할 수도 없고, 공개하는 것이 국익에 좋지도 않고, 무효화 할수도 없다면 최대한 국제적으로 문제가 안 생기고 국내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그 전 대통령이 약속했던 바를 최대한 충족해주기 위한 협의를 위해 특사가 갔다면 국회에서 게이트라고 할만한 문제냐”라고 지적했다. 앞서 청와대는 임 실장의 UAE 방문은 원전 문제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성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난해 12월 26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를 통해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과 UAE 왕세자가 통화를 했고 그 자리에서 양국 관계에 우호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자고 대화했다”면서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동명부대 파견 장병 위로차 임 실장이 UAE를 방문했고, 양국 우호 관계를 위해 문 대통령의 친서가 UAE에 전달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그러니까 탄핵당했지” 한 소리 들은 김성태 의원은 누구

    “그러니까 탄핵당했지” 한 소리 들은 김성태 의원은 누구

    ‘JTBC 신년토론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의 설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2일 방송된 ‘JTBC 신년토론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방문에 대해 “원전 수주와 함께 마치 뒷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문재인 정권이 뒷조사를 한 것”이라며 “임종석 비서실장은 특사 간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여섯 번의 청와대 입장 해명도 다 다르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상 김성태 대표님의 아무 근거 제시 없는 주장이었다”고 지적했고, 노회찬 원내대표는 “공상과학소설 같은건데, 별로 과학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왜 특사를 가면서 공개적으로 못 갔느냐고 묻는 거냐? 그러면 왜 MOU 체결은 비공개로 했나?”며 “잘못된 군사 MOU 체결 때문에 사달이 나서 가는데 공개적으로 간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지 않냐”고 황당해했다. 노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에게 “열심히 좀 뛰어다녀라. 공부 안 해서 시험 성적 나쁜 걸 가지고 담임 선생님이 정답 가르쳐줬다 하면 되냐”고 말했다. 이에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게 꾸짖어야지. 대한민국 희한한 야당 다 봤다. 야당 맞냐. 요즘 대한민국에 희한한 야당이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노회찬 원내대표는 “야당 제대로 안 해봤으니까 야당이 뭘 해야 할 지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고, 김성태 원내대표는 다시 “참 대한민국에 희한한 야당 봤다. 정의당 야당 아니다”고 했고, 노회찬 원내대표는 “그러니까 탄핵당했지 이 사람아”라고 맞섰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서울 강서을에서 3선을 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이다. 중동 건설 노동자 출신으로 늦은 나이에 대학에 들어갔다. 최종학력은 강남대 법학과 학사와 한양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이다. 경남 진주 출신의 김 원내대표는 군제대 후인 27세 때 한양 해외건설현장 근로를 자원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년간 일했다. 이후 KT에 입사해 노동운동에 뛰어들었고, 한국노총 사무총장이던 2002년 노사정 협의에서 노동계 대표로 나서 ‘주5일제 근무’를 관철, 통과시켰다. 서울시의회 의원을 거쳐 18대 총선 서울 강서을에서 배지를 달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는 최순실 게이트의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한국당의 전신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했지만 한국당으로 복당했고, 지난해 말 원내대표가 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jtbc 신년토론회 김성태 의원에 네티즌 “혼수성태 잘 봤습니다”

    jtbc 신년토론회 김성태 의원에 네티즌 “혼수성태 잘 봤습니다”

    ‘JTBC 신년토론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설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벌써부터 “2018 대유행어 예감 그러니까 탄핵 당했지 이 사람아”, “김성태 의원 토론이 자신없으면 다른 패널을 보내시지. 새 별명 혼수성태되신 듯”, “UAE 근거를 대라니까 중동에서 일해봐서 안다라니.. 자유한국당 수준” 등 주로 김성태 의원을 두고 뜨거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2일 방송된 ‘JTBC 신년토론회’에서 김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일본과 합의한 위안부 문제에 대해 “30년 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위안부 문제를 그나마 담을 수 있었던 것이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한일 협상이었다. 박 정부가 아무리 잘하든 못하든 분명히 공이 있다. 그런데 30년간 보관해온 외교 기밀을 2년 만에 깨버렸다는 건 옳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편으로 (문재인 정부가 위안부 합의 문제를 끄집어낸 것은) 국가의 연속성을 부정하고, 국제사회에 국가 간 신뢰나 외교관계를 깨트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노 원내대표는 “안에 사람이 있는데 불이 나고 있으면 유리창을 깨서라도 사람을 구해야 한다. 외교 비밀이라는 이유로 잘못된 합의를 그대로 안고 가면 안 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협상파기 선언은 안 했지만, 사실상 파기한 거나 마찬가지다. 앞으로 재협상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후손들에게 외교 관례상 그대로 안고 가라고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방문에 대해 “원전 수주와 함께 마치 뒷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문재인 정권이 뒷조사를 한 것”이라며 “임종석 비서실장은 특사 간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여섯 번의 청와대 입장 해명도 다 다르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왜 특사를 가면서 공개적으로 못 갔느냐고 묻는 거냐? 그러면 왜 MOU 체결은 비공개로 했나?”며 “잘못된 군사 MOU 체결 때문에 사달이 나서 가는데 공개적으로 간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지 않냐. 그러니까 탄핵당했지. 이 사람아”라고 황당해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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