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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형 서울시의원, ‘2020년 서울시 예산안 분석토론회’ 도시계획분야 지정토론자 참석

    김재형 서울시의원, ‘2020년 서울시 예산안 분석토론회’ 도시계획분야 지정토론자 참석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재형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4)은 지난 20일 ‘2020회계연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분석토론회’에서 도시계획분야의 지정토론자로 참석했다. 토론회는 서울시의회와 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가 공동으로 개최됐다. 토론회 1부에서는 총론분야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2부에서는 행정·복지·경제·문화 분야와 환경·도시안전·도시계획·교통 분야, 서울시교육청 예산 분야 등총 3개 분야로 나누어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도시계획분야 분야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김 의원은 “광화문광장 사업의 경우 서울시는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내년도 예산안에는 이미 공사비가 반영되어 있다”며 “서울시가 시민들과 소통해 공론화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그 진정성이 의심되고 공사를 강행하기 위한 형식적인 모양만 만드는 것이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얼마 전에 발표된 신혼부부 주거지원의 경우 그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정책집행의 사전분석은 미비한 채 지방채까지 발행하면서 추진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도시재생실에서 추진하는 ‘빈집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경우도 사전수요조사 부족으로 인해 현재 사업추진에 많은 난항을 겪고 있다”며 사업계획에 좀 더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김 의원은 자신이 속한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 대해서도 “소관 기관 사업 중에는 SOC사업 같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 많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사업들은 면밀한 사전검토와 장기적인 계획수립 과정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사업의 효과성에 대한 검증도 없이 선심성으로 추진되는 경우가 있다”고 서울시의 사업계획수립과 예산편성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오늘 토론회에서 지적된 문제점과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참고하여 효율적인 예산심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토론회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국악 호적이 없다” 국악문화산업진흥법 제정촉구 국회 대토론회

    “우리국악 호적이 없다” 국악문화산업진흥법 제정촉구 국회 대토론회

    100만 국악인들의 국악법 제정 촉구 대토론회가 국회에서 개최된다. 21일 대한민국 국악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우리의 민족문화유산인 국악을 보호 육성하고 세계화하기 위한 ‘국악문화산업진흥법’ 제정을 촉구하는 100만 국악인 대토론회가 22일 국회의원회관 제 2소회의실에서 열린다. 김두관·백재현·신동근·이동섭 의원 등 국회의원 4명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민국 국악단체협의회와 국악포럼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선촌서당 훈장인 김봉곤 국악단체협의회 간사와 국악포럼 임웅수 대표의 발제 토론에 있다. 2부에서는 김영임 경기민요 명창과 김주호 대한시조협회 이사장 등을 비롯한 9명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번 토론회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국악을 보호하고 육성하며 전문 국악인을 양성하고 이를 통해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법률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미 전통무예진흥법과 공예문화산업진흥법, 바둑진흥법, 서예진흥법 등이 국회에서 법제화돼 시행되고 있다. 현재 국악은 2018년 유네스코 일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 무형문화유산은 총 20건 가운제 12건이 국악 장르다. 그런데도 국내에서는 우리 국악이 홀대받고 있어 이전부터 국악계에서 법 제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앞서 2017년 2월 국악문화사업진흥법을 제정하기 위해 한국판소리보존회와 국악협회 등 50여개의 국악단체가 모여 국회에서 수차례 세미나를 했다. 결과 2017년 9월 26일 더불어 민주당 김두관 의원 대표발의로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등 36명이 공동 발의를 한 바 있다. 당시 이 법안에는 ▲국악문화산업 발전계획 수립 ▲국악문화산업진흥원 설립 ▲국악문화산업 전문인력 양성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내용을 담았다. 국악진흥법 제정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청학동 김봉곤 훈장은 “우리 고유 문화유산인 국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매우 높다”며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 역사와 함께한 민족의 얼과 정신이 담겨 있는 나라국자‘國’가 들어 있는 보석 같은 ‘국악(國樂)’이 법적으로 호적하나 없는 신세여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20대국회에 계류 중인 국악문화산업진흥법이 연내 통과돼 우리 국악이 하루빨리 활성화되고 보편화돼 문화 수입국에서 문화 수출국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국악문화산업 진흥법안을 발의한 의원으로는 김두관·김상희·문희상·민병두·박경미·박덕흠·박정·박지원·박찬대·서영교·신동근·원혜영·유성엽·윤소하·이정현·이종배·이춘석·장정숙·전현희·천정배·한선교·황영철 의원 등 36명이 참여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100만 국악인 국악문화산업진흥법 제정촉구 대토론회 포스터
  • 임종국 서울시의원 “2020년 예산은 시민가계부채 경감하는 확장 예산 될 것”

    임종국 서울시의원 “2020년 예산은 시민가계부채 경감하는 확장 예산 될 것”

    임종국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 제2선거구)은 지난 20일 열린 ‘시민과 서울시의회가 함께 하는 2020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분석 토론회’에서 총론세션 지정토론자로 나섰다. 서울시에서 발표한 2020 예산안 7대 중점과제는 ▲신혼부부 등 주거지원 확대 ▲완전돌봄체계 실현 ▲획기적 청년지원 ▲서울경제 활력제고 ▲좋은 일자리 창출 ▲대기질 개선 ▲생활SOC 확충이다. 임 의원은 서울시의 39조 5282억 원 규모 슈퍼 예산안 확대재정 기조와 더불어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원 지방채 발행 계획에 환영을 표했다. 그러나 예산안 세부 사업내용에 대해서는 확대재정의 궁극적인 목적과 부합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임 의원은 “주택 공급 총량의 확대 없이 기존 주택 매입으로 임대주택을 확대하는 방식의 주거지원 정책은 부동산시장의 수요를 늘리는 가계대출을 위한 ‘금융지원’은 전세수요와 가계부채를 늘려 부동산 시장을 견인할 우려가 있다”며 “대출이자 지원을 통한 임차보증금 대출과 공공임대주택 보급은 결코 장기적인 주거안정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 일자리 창출 분야를 살펴보면 사회서비스 강화를 통한 고용창출과 서울형 뉴딜일자리, 취약계층 공공근로, 도시청년 지역상생 고용사업 등으로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임 의원은 “2조원이 넘는 일자리 예산의 사업내용이 그 동안 제기된 질 낮은 일자리를 양산한다는 내용들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적극적인 재정지출과 획기적인 공공자금 투입이라기보다 기존 보조적 지원의 예산사업의 확대 편성에 그쳐 장기적으로 구조를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는 시행상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임 의원은 “2020년 서울시 예산안에는 ‘변화’를 위한 ‘시도’가 미약하다”며 “서울시민의 부채 경감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확대재정의 근본적 목표에 맞게 의회 역시 2020년 서울시 예산의 세부사업을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동길 서울시 예산결산특별위 부위원장, 2020회계연도 예산안 분석 토론회 참석

    강동길 서울시 예산결산특별위 부위원장, 2020회계연도 예산안 분석 토론회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강동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북구 제3선거구)은 지난 20일 ‘2020회계연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분석 토론회’ 세션1에 좌장으로 참석했다. 토론회는 매년 서울시의회 예산정책담당관 주최로 개최된다. 서울시의회 신원철 의장, 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 이재석 대표 등이 참석한 토론회는 세션1(총론-2020년 서울시 예산안)을 시작으로 세션2(행정자치, 보건복지, 기획경제, 문화체육), 세션3(환경, 도시안전, 도시계획, 교통), 세션4(2020년 서울시 교육청)로 진행됐다. 2020년도 서울시와 교육청 재정 규모는 총 52조 592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9년도보다 3조 7866억원(10.6%)이 증가한 것으로 예산 39조 7416억원, 기금 2조 4947억원, 교육청 재정 10조 363억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강동길 부위원장을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들은 2020년도 서울시와 교육청 살림에 대해 심층적인 분석과 대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0년 서울시 예산안을 논한 세션1에서 좌장으로 토론을 진행한 강 부위원장은 “서울시와 교육청의 예산이 5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예산 최대의 규모인 만큼 서울시의회의 권한과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고 언급하며 “그 쓰임새가 적재적소에 편성됐는지 면밀한 분석과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예산심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논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 부위원장은 “서울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예산의 낭비 없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및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민 손으로 만드는 광화문광장, 민주주의 증거되길”

    “시민 손으로 만드는 광화문광장, 민주주의 증거되길”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작업으로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9월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시민 목소리를 더 치열하게 담겠다”고 선언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충분한 소통 없이 계획을 밀어붙인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2021년 5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당초 계획을 포기하고 광화문시민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문가 및 시민토론회와 현장 방문 등 의견 취합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만난 광화문시민위원회 전문위원 부위원장 김기호(67)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와 시민참여단으로 활동하는 남복희(52·여) 시민청 운영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문가와 시민 입장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지향점을 들려줬다. 두 사람은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나와 자신이 생각하는 광장에 대해 목소리를 내게 된 것 자체가 긍정적인 변화”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7월 시작한 광화문시민위원회에는 전문가위원 48명과 시민참여단 200명이 활동한다. 시민토론회 외에 시민소통·역사관광·문화예술·도시공간 등 분과별 상임위원회 활동과 워크숍, 인문학 수업 등을 진행한다. 최근에는 시민들의 시각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토론만 거듭하면 사업이 정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남 부위원장은 “소통을 할수록 사람들이 광화문광장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는 것을 체감한다”면서 “찬성 측이든 반대 측이든 방관자가 아닌 참여자라는 인식을 갖게 된 게 긍정적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도 “시민들의 우려 대부분이 재조성 자체보다 광장을 운영할 때 생길 문제”라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시는 다음달 7, 15일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세종문화회관에서 두 차례 시민대토론회를 한다. 김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적어도 내년에는 그동안 시민들이 제시한 의견을 구체화한 계획안을 만들어 어느 정도 진전된 논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남 부원장은 “처음인 만큼 진통도 있겠지만 이런 과정 자체가 새로운 시민참여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영국 총선 TV토론에 거론된 ‘크리스마스 선물’

    영국 총선 TV토론에 거론된 ‘크리스마스 선물’

    코빈 노동당 대표 “독서 좋아하는 총리에 ‘크리스마스 캐럴’”존슨 총리 “책 받으니 책으로 보답…‘브렉시트 협상안’ 선물”비정치적 선물 요청에 존슨 “식물 좋아하니 ‘댐슨 자두 잼’’다음달 12일 총선을 앞둔 영국에서 집권 보수당 대표인 보리스 존슨 총리와 야당인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19일(현지시간) 첫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영국 민간방송국 I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청중 200명이 60분간 지켜봤다. 존슨 총리는 “블렉시트 완수하겠다” “국가의 불행을 종식시겠다”는 슬로건을 되풀이한 반면 코빈 대표는 “희망을 위해 투표하자” “질서있는 브렉시트”를 주장했다. 특히 코빈 대표는 선거에서 이기면 두번째 국민투표를 실시해 대다수가 원하는 조건으로 유럽연합(EU) 브렉시트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토론회 끝 무렵 한 청중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서로 상대에 선물하고 싶은 것과 그 근거에 대해 물었다. 이에 웃으며 나선 코빈 대표는 존슨 총리에게 먼저 ‘선방’을 날렸다. 코빈 총리는 “존슨 총리가 독서를 좋아하니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선물하고 싶다. 그러면 그는 스크루지가 얼마나 구두쇠였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존슨 총리를 스크루지로 비유하는 잽을 날렸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빅토리아시대 영국의 심각한 불평등을 생생하게 묘사한 소설이다. 이에 존슨 총리는 진지하게 응수했다. “나에게 책을 설문했으니 나도 책을 선물하겠다. ‘빛나는 나의 브렉시트 협상’을 주겠다” 자신의 협상안을 제대로 알고서 반대하려면 반대하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그러나 사회자가 비정치적인 것으로 선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코빈 대표가 식물과 나무를 사랑하는 것이 나와 같으니 ‘댐슨 자두 잼’을 선물하겠다”고 재차 말했다. 이런 답변에 코빈 대표는 “난 댐슨 자두 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런던의 도시 농장에서 기른 과일을 이용해 잼을 직접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두 지도자는 그동안 반복한 정책을 대개 잘 연습한듯 되풀이했다. 유고브 여론조사 결과 보수당 지지자는 존슨 총리가, 노동당 지지자는 코빈 대표가 이겼다고 답했다고 BBC가 전했다. 조사 결과 존슨 총리가 51%로, 코빈 대표(49%)에 우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오후 2시 토론회, 오라는 거냐”… 청년들에 혼쭐난 황교안

    “오후 2시 토론회, 오라는 거냐”… 청년들에 혼쭐난 황교안

    “구색 맞추기 사진 찍으려 청년들 이용” “어디서 보수라 말하는 것 자체가 수치심” 정의당, 공천 20% 이상 청년할당 검토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청년정책을 발표하겠다며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청년들을 만나 예상치 못한 고강도 쓴소리를 들었다. 청년정책 발표를 듣고 난 대학생 A씨는 황 대표가 잇따라 내놓은 경제정책 ‘민부론’, 외교·안보정책 ‘민평론’을 모두 언급하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정책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집권하지 않았을 때 추진할 수 있는 내용인지도 의문스럽다”고 일갈했다. 또 “참석한 분들 모두 한국당이 현실을 직시하는지, 개혁 의지가 있는지 직접 만나 확인하기 위해 왔다고 생각하는데 기대를 저버리고, 구색 맞추기로 사진 한 장 찍기 위해 청년들을 이용한 것이라면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B씨는 “한국당을 지지하는 친구들은 ‘샤이 보수’가 아니고 ‘셰임 보수’라고 한다”며 “어디 가서 보수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수치심이 든다고 한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전국 대학생들의 광화문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는 C씨는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공정인데 야당의 대안은 여전히 물음표”라고 했다. 이어 “공관병 갑질 박찬주 영입 등 계속 청년의 신뢰를 잃는 행보를 하면서 어떻게 청년의 지지를 얻으려는지 의문”이라고 직격타를 날렸다. 이에 황 대표도 표정이 굳어졌다. 청년창업가 D씨는 “이 행사는 오늘 청년들의 공감 비전을 듣겠다고 주최한 것 아니냐”며 “그런데 솔직히 시간부터 평일 오후 2시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하는 청년들은 오지 말란 이야기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의당은 내년 총선에서 청년 후보를 일정 비율 이상 공천하는 ‘청년할당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년할당제에 대한 전반적이고 종합적인 이야기를 21일 상무위원회에서 안건으로 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10% 청년 할당 공천을 하겠다는 것인데 우리 당은 그것보다는 세게 20% 이상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오후 2시 토론회, 오란 거냐”…청년들에 혼쭐난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청년정책을 발표하겠다며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청년들을 만나 예상치 못한 고강도 쓴소리를 들었다.  청년정책 발표를 듣고 난 대학생 A씨는 황 대표가 잇따라 내놓은 경제정책 ‘민부론’, 외교·안보정책 ‘민평론’을 모두 언급하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정책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집권하지 않았을 때 추진할 수 있는 내용인지도 의문스럽다”고 일갈했다. 또 “참석한 분들 모두 한국당이 현실을 직시하는지, 개혁 의지가 있는지 직접 만나 확인하기 위해 왔다고 생각하는데 기대를 저버리고, 구색 맞추기로 사진 한 장 찍기 위해 청년들을 이용한 것이라면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B씨는 “한국당을 지지하는 친구들은 ‘샤이 보수’가 아니고 ‘셰임 보수’라고 한다”며 “어디 가서 보수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수치심이 든다고 한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전국 대학생들의 광화문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는 C씨는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공정인데 야당의 대안은 여전히 물음표”라고 했다. 이어 “공관병 갑질 박찬주 영입 등 계속 청년의 신뢰를 잃는 행보를 하면서 어떻게 청년의 지지를 얻으려는지 의문”이라고 직격타를 날렸다. 이에 황 대표도 표정이 굳어졌다.  청년창업가 D씨는 “이 행사는 오늘 청년들의 공감 비전을 듣겠다고 주최한 것 아니냐”며 “그런데 솔직히 시간부터 평일 오후 2시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하는 청년들은 오지 말란 이야기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의당은 내년 총선에서 청년 후보를 일정 비율 이상 공천하는 ‘청년할당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년할당제에 대한 전반적이고 종합적인 이야기를 21일 상무위원회에서 안건으로 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10% 청년 할당 공천을 하겠다는 것인데 우리 당은 그것보다는 세게 20% 이상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상무위 논의 후 오는 24일 국회에서 진행될 제3차 전국위원회에 토론 및 보고 안건으로 올려 전국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윤기 서울시의원, ‘인헌고 논란을 통해 본 민주시민교육 토론회’ 개최

    서윤기 서울시의원, ‘인헌고 논란을 통해 본 민주시민교육 토론회’ 개최

    인헌고 사건을 계기로 사회적 쟁점을 학교에서 가르치는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 주제를 정면으로 다룬 토론회가 개최됐다. 서윤기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2)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이 주관한 ‘인헌고 논란을 통해 본 학교 민주시민교육’ 토론회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사회현안 교육은 금지하고 회피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를 통해 올바른 교육의 원칙과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서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인헌고 졸업생이자 학교민주시민교육 진흥 조례를 대표 발의한 의원으로서 사회적 쟁점을 학교에서 가르치는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지금과 같이 서로를 비난하며 자기 주장만 강요하는 사나운 정치가 광장과 생활 공간을 넘어 학교로 침범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교육담당자들뿐만 아니라 정치인도 민주시민교육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를 확산시키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토론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강민정 교육운동연대 집행위원장은 사회현안을 다루는 민주시민교육 원칙의 예로 독일에서 확립한 ‘보이텔스바흐 합의 원칙’과 이를 한국 현실에 적용한 ‘서울시교육청 학교민주시민교육 진흥 조례’를 소개하면서, “정치를 교육적으로 배우는 일이 아니라 교육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일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해야 하며, 이것이야말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영국의 정치교육 사례와 그 한국적 함의를 발표한 김원석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연구위원은 “영국에서 교육 중립성을 옹호하는 대부분의 자유주의자들도 교육과 정치가 분리 가능하다거나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설명하면서, “한국사회에서 교육(정치)중립성은 이현령비현령으로 정치적인 것을 교육적으로 불필요하며 심지어 위험한 것으로 낙인찍고 배제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김홍태 전교조 서울지부 정책실장은 “민주시민을 우리 교육과정의 목표로 규정해 놓았음에도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고, 전은영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넷 공동대표는 “사회적 이슈를 자주, 오래 토론하다보면 의견과 사람을 분리하는 힘, 즉 나와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을 감정적으로 미워하지 않게 되는 힘이 생긴다”고 말하면서 민주시민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배경내 인권교육센터 ‘들’ 상임활동가는 “학생수호연합과 보수단체들은 인헌고 교사들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는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개념 자체는 허구에 가깝고 정치적으로 악용되어온 역사가 있다”고 하면서 “다만 교사-학생의 권력관계를 감안해 쟁점 사안을 다룰 때는 ‘균형’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고, 천희완 민주시민교육연구소장은 인헌고를 비판한 단체·언론에 대해 “자신들의 행동이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지, 인헌고가 보다 나은 방향으로 교육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지 자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중 질의에서는 고등학교 선생님이 “교사가 가진 권위에 대한 성찰이 중립성의 기본”이라는 견해를 밝혔고, 서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어떤 주장을 하든 그에 앞서 학생들을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내달 6∼7일 도민과 소통 강화위한 ‘정책축제’

    경기도, 내달 6∼7일 도민과 소통 강화위한 ‘정책축제’

    경기도는 도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숙의민주주의를 확대하기 위해 내달 6∼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경기도민 정책축제-나의 경기도’를 개최한다. 도는 이번 정책축제를 계기로 앞으로 도의 주요 의제 등에 도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토론과 숙의를 통해 의사가 결정되는 행정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서남권 도 소통협치국장은 19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1회 경기도민 정책축제-나의 경기도’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서 국장은 “현대 행정의 패러다임이 주민을 고객으로 바라보는 관리주의 모형에서 능동적 협치 주체로 바라보는 주민협치 모형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기회의 평등과 도민의 참여 활성화 도모를 위해 도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다양한 형식의 제1회 경기도민 정책축제-나의 경기도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민 정책축제는 ▲개막식(비전선포식?콘서트) 및 폐막식(정책토론회 결과발표 등) ▲소통의 장(정책토론회, 우리이야기, 토크콘서트, 경진대회 등) ▲정책 홍보부스 등 부대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다음달 6일 개막식에서는 ‘경기도민 정책축제’의 비전에 대해 발표하는 비전선포식이 진행된다. 6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메인행사인 ‘소통의 장’에서는 ▲나의 목소리 ‘정책토론회’ ▲청년들의 우리이야기 ▲김제동과 함께 ‘나의 경기도’ ▲새로운 경기 제안공모 ‘2019 아이디어 공모전’ 본선대회 ▲시군 열린토론회 경진대회 등이 펼쳐진다. 정책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의 목소리 정책토론회’는 500여명의 도민이 주제 당 30여명으로 나눠 열띤 토론을 벌인다. ‘청년들의 우리이야기’는 동두천 청년협의회 30여명이 참가해 ‘경기도민, 우리의 청년정책’을 주제로 이틀간에 걸친 토론을 진행한다. 예선을 거쳐 선발된 7개팀이 경기도를 변화시킬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자웅을 겨루는 ‘새로운 경기제안공모 2019 아이디어 공모전 본선대회’와 용인, 군포, 안산, 성남, 광명 등 5개 시군이 시군별 정책 제안을 발표하는 ‘시군 열띤 토론회 경진대회’도 펼쳐진다. 이밖에 행사장 곳곳에는 ‘기본소득’과 ‘경기지역화폐’ 등 민선 7기의 핵심 정책과 도내 주요 시군을 대표하는 정책이 전시되는 ‘도?시군 정책홍보’ 부스와 예쁜 이미지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플라워 포토존’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다양한 형식의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도출된 토론결과에 대해 종합의견을 나누는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정책축제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시민과 함께하는 2020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분석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시민과 함께하는 2020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분석토론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는 20일 서울시의회에서「시민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2020회계연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분석토론회」를 시민단체협의체인 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서울시 예산안 분석 토론회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왔으며, 서울시의회의 본격적인 2020년도 예산안 심사에 앞서 시민과 함께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예산의 주요한 심사 원칙과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되고 있다. 금년도에는 크게 4개 세션으로 나누어, 1부에서는 서울시 예산 총론분야에 대한 토론회를 진행하고, 2부에서는 행정·복지·경제·문화 분야, 환경·도시안전·도시계획·교통 분야, 서울시교육청 예산 분야 등 3개 분야별로 나누어 진행된다. 각 분야별로 예산안에 대하여 총 8명이 주제발표를 하고, 해당분야 서울시의원, 시민단체, 공무원 등 14명이 지정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지난 1일 ‘희망의 경제 선순환’ 역대 최대 과감한 확대재정 예산안 39조 5,282억원과 2조 4,948억원의 기금운용계획안을 편성하여 시의회에 제출했고, 내년도 서울시는 ‘신혼부부 등 주거지원 확대’, ‘완전 돌봄 체계 실현’, ‘획기적 청년 지원’, 서울경제 활력제고‘, 좋은 일자리 창출’, ‘대기질 개선’, 생활 SOC 확충’ 등 7대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재정을 확대하고, 부족한 재원은 역대 최대 규모인 3조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교육청도 지난 1일 ‘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등을 위해 9조 9,73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시의회에 제출했다 내년도 서울시교육청은 공립유치원 증설 및 돌봄교실 확충, 무상급식·무상교육 확대, 기초학력 보장 등 공교육의 공공성과 책무성 확보 사업, 그리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활동을 제공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우선 투자하는 예산안을 편성했다. 금번 토론회에서는 위와 같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및 기금안에 대하여 재원규모 및 재원배분의 적정성, 서울시 지방채발행계획의 필요성과 적정성, 주요 사업에 대한 예산편성의 적법성, 산출내역의 타당성 및 효과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시 예산안에 대하여 2019년 대비 10.6% 늘어난 예산규모의 적정성, 12조 원대를 첫 돌파한 사회복지사업예산의 효과성 및 제도적 미비점, 역대 최대인 일자리 예산이 실질적인 고용증대로 연계될 수 있도록 일자리 정책변화의 필요성, 3조원 지방채 발행규모의 적정성과 지방채 발행을 통해 수행하고자 하는 각종 사업의 타당성과 재정건전성 유지방안 등에 대한 집중적인 토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토론회에는 시민, 시의원, 시민단체, 관계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시의회는 어려운 시기에 편성된 귀중한 예산인 만큼 ‘창을 베고 누운 채로 아침을 맞는다.’는 침과대단(枕戈待旦)의 각오로 예산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허투루 쓰이는 곳이 없는지 엄격하게 심의할 예정이다.” 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만선 서울시의원, 서울시향 변화와 혁신 주문

    경만선 서울시의원, 서울시향 변화와 혁신 주문

    경만선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3)은 14일 열린 제290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 감사 자리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그간의 논란과 갈등을 극복하고 더 많은 변화와 노력으로 재탄생할 것을 요청했다. 경 의원은 “정명훈 예술감독 사퇴로 촉발된 내부갈등과 법정다툼 등으로 여러 가지 내홍을 치른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대표 오케스트라로서의 위상을 제고해야 한다”고 했다. 경 의원은 행정사무 감사 자리에서 서울시향의 운영실태를 재점검하고, 서울시향 정상화를 위한 서울시의 개선노력, 당면과제 해결과 미래발전을 위한 방안 등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경 의원은 29일 ‘서울시민 클래식 콘서트홀 건립 추진 토론회’를 개최한다. 경 의원은 서울시향의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정립을 제안했다. 서울시향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 처우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마련하고, 인사, 채용, 평가 등은 공정하게, 운영은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직을 전면 쇄신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윤기 서울시의원, ‘인헌고 논란을 통해 본 민주시민교육’ 토론회 개최

    인헌고 사건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이 문제를 학생 민주시민교육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해결하자는 취지의 토론회가 개최된다. 주제는 ‘우리 학교와 교사는 학생들에게 사회적 쟁점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이다. 서윤기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2)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학부모회 등이 주관하는 「인헌고 논란을 통해 본 학교 민주시민교육」 토론회가 바로 이 문제를 다룬다. 시간은 11월 18일(월) 오후 4시, 장소는 서울시의회 제1대회의실이다. 토론회는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의 여는 말로 시작해, 강민정 징검다리공동체 상임이사와 김원석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연구위원이 주제 발표에 나선다. 이어 김홍태 전교조 서울지부 정책실장, 천희완 교사노조민주시민교육연구소장, 전은영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넷 공동대표, 배경내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대표가 토론할 예정이다. 「서울특별시 학교 민주시민교육 진흥 조례안」 제정을 주도했던 서 의원은 “이번 토론회가 인헌고 사건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는 논의를 넘어 학생들을 위한 민주시민교육의 올바른 방향과 방법을 찾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토론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관악구 인헌고 출신이기도 한 서 의원은 “인헌고 사건을 보면, 보수와 진보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상호 비난과 혐오만 일삼는 우리 정치의 문제가 학교와 학생들에게도 그대로 투영되는 듯해서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많다. 이런 때일수록 서로를 나무라는데 열을 올리기보다 좀 더 냉정하고 차분한 태도로 우리 학교와 교사가 사회적 쟁점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상호 토론과 협력의 자세로 해법을 모색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으로 14만∼16만명 노조 가입 추정”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으로 14만∼16만명 노조 가입 추정”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약 15만명이 노동조합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은 15일 용산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한국노동연구원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아직 공식 통계는 없다”면서도 “(정규직) 전환 노동자의 수가 약 20만명이므로 이 중 70∼80%인 14만∼16만명이 조합원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노 소장은 경제활동 인구조사의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나타난 노조 조직률이 2016년 8월 12.0%에서 작년 8월에는 12.5%로 증가했다며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규직) 전환 노동자의 노조 설립과 조직화는 향후 노사관계의 주요 변수”라며 “노조가 설립된 사업장에서는 대부분 복수 노조 갈등이 나타나고 사측은 노사관계를 다룰 실무 역량의 부족을 토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부문 정규직화가 노·사·전문가 협의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노조로 조직돼 목소리를 내게 됐다. 이들의 다수가 가입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조합원이 2017년 17만명에서 올해 22만명으로 급증했다. 노 소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던 정규직 중심의 노사관계는 앞으로 무게 중심이 비정규직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지난 3∼4년 동안 학교 비정규직이 노사관계의 중심 세력으로 등장한 것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노동계의 반발을 사는 자회사 방식의 정규직화에 대해서는 “일부 자회사는 모회사와의 계약 해지 조항이 있어 노동자들이 고용 불안을 느낄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는 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선언에 대해 “비정규직의 과잉 기대와 ‘희망 고문’을 유발했다”며 “‘뻥 축구’ 식의 설익은 정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을 민간으로 확산하는 것도 부족했고 민간 업체의 반발도 초래했다”며 “공공 서비스와 일자리 질의 동시 개선으로 민간 부문 노동시장 개혁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공공부문 정규직화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나왔다. 정흥준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에 대한 찬성 비율이 55.4%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26.2%에 그쳤다. 정규직화를 민간으로 확산하는 데 대해서도 57.2%가 찬성했다. 정 연구위원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은 전체 비정규직의 5.3%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정규직 전환은 (민간을 포함한) 전체 노동시장에 주목해 ‘동일 가치 노동, 동일 임금’ 원칙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00억원 걸렸다… ‘문화도시’ 선정 사활 건 지자체

    100억원 걸렸다… ‘문화도시’ 선정 사활 건 지자체

    새달 19일 발표… 고득점 받기 총력전 청주, 충북과 업무협약… 협의체 가동 김해 100인 토론·포항 시민축제 고삐 자치단체들이 문화도시 선정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문화도시는 고유문화 자산을 활용해 지역 문화 수준을 향상시키고 경제활성화를 도모하는 국가사업이다. 문체부는 선정된 지자체에 5년간 국비 100억원을 지원한다. 해당 지자체는 지방비 100억원을 더해 총 200억원으로 문화사업을 펼친다. 문체부는 지난해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지정된 대구시와 충북 청주시, 경남 김해시, 경기 부천시, 경북 포항시 등 10곳을 대상으로 자체 발굴한 문화사업 등을 심사해 다음달 19일쯤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몇 곳을 선정할지 심사 결과를 봐야 한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13일 충북도와 문화도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주가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도가 총사업비의 15%인 30억원을 5년간 나눠 지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협의체도 가동하기로 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심사항목 가운데 하나인 행·재정적 지원방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조치”라며 “다음달 4일 예정된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리허설을 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막바지 자체 사업 추진도 한창이다. 김해시는 오는 20일 ‘말하는 김해, 듣는 김해’를 주제로 100인 토론회를 갖는다. 문화도시 거버넌스 구축의 하나로 열린다. 김해시는 그동안 와야문화축제, 문화공존페스티벌, 미래하우스 오픈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해 왔다. 포항시는 16~17일 이틀간 문화도시 시민축제를 연다. 문 닫은 수협 냉동창고(연면적 2556㎡)가 메인무대다. 올해 추진했던 문화사업 참여 작가들의 작품 소개, 지진으로 인한 상처 회복을 위한 재난활동가들의 극복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포항시 관계자는 “철강 도시를 인문학적으로 풀기 위한 문화사업과 도시재활을 위한 아픔과 치유의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며 “올해 20억원가량을 투입해 문화도시 선정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내년에도 추가로 문화도시를 지정하며 2022년까지 총 25~3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람 “홍콩 지방선거 일정대로”… 中 “시위 끝나야 선거할 것”

    람 “홍콩 지방선거 일정대로”… 中 “시위 끝나야 선거할 것”

    24주째로 접어든 홍콩 시위에서 대학생이 추락사하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격화하자 열흘가량 남은 홍콩 지방선거 연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반중 여론 탓에 친중파 세력의 고전이 예상됨에 따라 홍콩 정부가 치안 불안 등을 명분 삼아 선거 연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전날 정기 미디어 연설에서 “시위자들이 도시 전체를 마비시키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오는 24일 치러질 홍콩 특별행정구 구의회 선거를 안전하고 공정하며 질서 있게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에서는 선거가 연기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과거 구의원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 등으로 투표율이 30~40% 선에 그쳐 친중파가 어렵지 않게 승리했다. 하지만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시위가 이어지는 도중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범민주 진영의 약진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야권은 “선거 판세가 여당에 불리해지자 홍콩 정부가 사태를 의도적으로 악화시켜 선거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려고 한다”는 음모론을 주장해 왔다. 람 장관의 발언은 이런 의혹을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홍콩을 관리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은 다소 다른 듯하다. 인민일보는 홍콩 경찰의 실탄 발사를 두둔하면서 “경찰이 과감하게 폭동을 종식해야 안정을 찾고 공정한 선거를 하며 홍콩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위가 마무리돼야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구의원 선거 연기를 시사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문제를 총괄하는 한정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가 지난 9~11일 홍콩과 가까운 하이난을 시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측의 개입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된다. 한편 미국 공화당 짐 리시 상원 외교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한 토론회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대를 지지하는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고 중국 정부의 시위 탄압을 저지하기 위해 마련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상원의 법안 심의 중단을 요구하며 “미국이 잘못된 방법을 이어 간다면 중국은 온 힘을 다해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신정호 서울시의원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관리 허술”

    신정호 서울시의원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관리 허술”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신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1)은 지난 4일 진행된 2019년도 도시재생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중간지원조직인 도시재생지원센터(이하 센터)의 인사, 대외활동 전반에 관한 규정위반 사실을 지적하고 조속히 시정조치 할 것을 당부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센터장, 사무국장 등 센터 내 관리자급 임원들은 외부강의에 관한 정식 신고를 수차례 누락시킨 채 토론회, 강연, 세미나 등 대외활동에 참여하고 수당을 수령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센터는 최근 3년간의 임직원 대외활동내역을 총 49건이라고 자료를 제출했으나, 신 의원이 추가 자료를 확보해 확인한 결과 총 62건의 대외활동 내역이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센터는 인사위원회 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인사위원회 구성원 수, 의결정족수 등을 준수하지 않은 채 인사위원회를 운영해 왔으며, 이해관계자 면접에 관한 인사위원의 제척·회피 기준도 마련하고 있지 않아 채용절차에 관한 투명성 역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 의원은 “이처럼 직제, 인사, 대외활동 등 여러 분야에 거쳐 미비점이 발견된 것은 그만큼 도시재생지원센터가 허술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특히 임직원들의 불성실한 대외활동 신고는 조직의 기강해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 1회 이상 실시하도록 되어 있는 수틱기관에 대한 정기점검을 확대하고 수시점검을 강화하는 등 민간위탁과 관련한 관리감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일 ‘한국언론, 길을 묻다’ 토론회

    남덕우기념사업회(회장 김광두)가 14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 GN관(경제관)에서 ‘한국언론, 길을 묻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박경신 고려대 로스쿨 교수(가짜뉴스, 규제해야 할까), 임종섭 서강대 교수(한국언론의 당파성) 등이 주제 발표를 하고, 오대영 가천대 교수, 진경호 서울신문 심의위원, 유건식 박사(KBS 공영미디어연구소), 조창환 연세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김광두 회장은 “언론의 자유는 모든 자유를 보장하는 기본으로 민주국가의 기초인데 작금의 진영논리로 인해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던 언론마저도 위기에 처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한국언론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바람직한 앞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남원설… 장수설… 고령설 반파국의 위치를 찾는다

    남원설… 장수설… 고령설 반파국의 위치를 찾는다

    새롭게 떠오르는 전북가야의 역사적 뿌리를 찾고 올곧게 복원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전북도는 전북가야 역사 원형 정립을 위한 ‘2019년 전북가야 학술대회’를 오는 15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북도가 주최하고 전북사학회·우석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문헌학과 고고학적 검토를 통해 전북가야의 실체를 체계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반파국 위치의 ‘남원설’, ‘장수설’, ‘성주설’, ‘고령설’에 대한 논의와 토론을 통해 전북지역에 반파국이 존재했다는 가능성을 제기할 계획이다. 학술대회는 전북지역 고대 정치세력과 가야에 대한 논문 발표와 토론 등으로 이뤄진다. 이는 가야 전 단계인 고대 정치세력의 고고학적 실체를 파악하고 가야의 문헌사적 연구를 통해 전북가야의 역사성을 체계화하기 위한 것이다. 1부에서는 청동기시대부터 철기시대를 거쳐 백제가 전북 권역에 진출하기까지 과정을 전문가들 발표와 토론을 통해 짚어 본다. 제1주제 ‘청동기~초기 철기 시대까지 전북지역 정치체제’는 이종철 전북대박물관 학예연구사의 발표에 이어 한수영 호남문화재연구원 연구실장 주재로 토론회가 열린다. 제2주제 ‘호남권역 철기문화 중심세력의 성격과 특성’은 김상민 목포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가 발표한다. 김 교수는 호남지역 철기문화가 만경강 유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해 주변 일대로 내적 확장을 했으며 기원 1세기 이후 기술과 소재의 한계로 독자적인 철기문화 중심 세력으로 성장하지 못했지만 제3세기 대의 지역 정치체제로 성장하는 배경이 됐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제3주제 ‘백제의 전북지역 진출 과정과 추이 변화’에서는 고대국가 백제와 전북 권역의 마한, 가야세력이 어떻게 존재했고 융합됐는지 검토한다. 2부에서는 전북 남원 기문국의 주변 세력과 반파국의 위치에 대해 학계의 견해와 문제점을 검토하고 논의한다. 반파국의 위치 파악은 가야사 향방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용현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기문국과 주변 세력’, 백승옥 전문위원은 ‘반파국의 위치 재론’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수질·맛 뛰어난 수돗물 막연한 불신… 인식 개선 위한 노력 시급”

    “수질·맛 뛰어난 수돗물 막연한 불신… 인식 개선 위한 노력 시급”

    영국의 의학 전문지인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이 2007년 전 세계 의학 종사자와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인류의 건강에 기여한 성과를 조사한 결과 ‘수돗물’(상하수도시설)이 선정됐다. 수돗물(15.8%)은 항생제(14.5%), 마취(13.9%), 백신(11.8%), DNA 구조(8.8%)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구촌에서 하루 800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고 있다. 회복이 어려운 신체적·인지적 손상을 입은 5세 미만 어린이가 1억 5600만명에 이른다. 오염된 물이 원인이다. 유니세프(UNICEF)에 따르면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예멘 등 분쟁지역에서 폭력보다 오염된 물로 사망하는 아동이 3배나 많다. 아직도 세계 인구의 30%는 오염된 물로 힘겹게 생존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인간 생존을 위한 기본권으로 규정하는 이유다. ●122개국 중 수질 8위… 직접 음용 가능 우리의 상황을 살펴보자. 2017년 환경부의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상수도 보급률은 99.1%, 수돗물을 공급받는 인구는 5246만명에 달한다. 보급률뿐 아니라 수돗물의 품질도 선진국 수준이다. 유엔의 국가별 수질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22개국 중 8위, 세계물맛대회에서도 7위로 평가됐다. 정작 국민의 수돗물 불신은 심각하다. ‘2017년 수돗물 먹는 실태 조사’를 보면 국민 2명 중 1명이 수돗물을 먹지만 ‘그대로 마시는’(직접 음용) 국민은 7.2%에 불과했다. 직접 음용을 꺼리는 이유로 상수원 녹조, 인천에서 발생한 적수 사태와 같은 노후 관로 문제, 사회적 무관심, 인식 부족 등이 지목된다. 수돗물이 먹는 물보다 생활용수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물 섭취량(성인 2ℓ/일)을 기준으로 수돗물은 여타 식수와 비교해 탄소배출량이 0.0005%에 불과한 친환경 식수로 평가된다. 수돗물 음용률이 높아지면 페트병 사용을 줄여 환경오염을 억제하고 정수기 이용 등에 따른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수돗물이 ‘귀한’ 대접을 받게 되면 한 해 생산량(64억 9200만t)의 10.5%(6억 8200만t)에 달하는 누수(6130억원)에 대한 대책도 자연스레 해결될 전망이다.수돗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과 보편적 물복지 실현을 위해 수돗물홍보협의회와 서울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상하수도협회가 주관하는 ‘수돗물, 미디어와 소통하다’ 행사가 12~13일 이틀간 한국프레스센터 일원에서 진행된다. 12일 프레스센터에서는 수돗물에 대한 신뢰 제고와 최근 수돗물 적수 사태 등으로 고조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제1회 수돗물 미디어 소통 포럼’이 열렸다. 수돗물 공급자와 수요자 그리고 미디어가 서로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다. 고광헌 서울신문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세계적 수준의 수돗물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안전하고 깨끗한 수질 회복과 유지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 및 신뢰도 회복과 수돗물에 대한 가치 확산, 공급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자”고 말했다. ‘수돗물 인식과 소통’에 대해 한국상하수도협회 김동완 과장은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163개)보다 많은 300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수돗물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달리 먹는 비율은 정체돼 있다”고 소개했다. 수돗물 관련 미디어의 정보 편식성도 지적했다. ‘한국 수돗물, 세계 물맛대회 7위’, ‘수돗물은 꼭 끓여 먹어야 한다? 더 깨끗하고 사람에게 필요한 미네랄 많아…’, ‘수돗물 텀블러 사용’ 등 좋은 정보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페놀 수돗물 파동, 그 충격’, ‘녹조라테, 수돗물 비상…’, ‘수돗물 발암물질 논란, 불안 확산’, ‘붉은 수돗물 공포…’ 등 부정적인 기사는 6000건으로 수돗물 불신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수돗물 냄새의 원인인 염소는 물을 받은 후 30분이면 사라지고 물속에 증식하는 일반 세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수돗물은 미네랄도 풍부해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사회 인식은 여전히 곱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험과 경험을 통한 인식 개선 노력을 언급했다. 지난해 8월 개장한 수돗물 카페 이용자가 10만명에 달할 정도로 ‘마실 기회’ 확대 필요성도 제시했다. ●‘아리수’ 친화거리 조성 등 마실 기회 늘릴 것 이상국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경영관리부장은 ‘수돗물의 현주소 및 회복 방안’과 관련해 “올해 인천과 서울 문래동의 적수 사태, 충남 청양 수돗물 우라늄 검출 등 수질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등 수돗물에 대한 위협요소가 증가하고 있다”며 “사건·사고는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화시킬 수 있어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상수도는 30년 만에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서울시가 생산하는 수돗물 ‘아리수’는 ISO 22000을 획득했다. 그러나 아리수에 대한 인지도(80.2%) 및 만족도(47.2%), 음용률은 50%대에서 정체돼 있다. 이 부장은 “시민들이 수돗물을 먹지 않는 이유로 50.3%가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을 지목했고 깨끗하지 않은 상수원, 냄새와 이물질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면서 “일률적인 소블록 물세척을 취약 정도에 따라 단축하는 등 위협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관말 정체수 퇴수 관리 대상을 확대하는 등 신뢰 회복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대와 인사동, 청와대 분수광장 등에 아리수를 마시고 체험할 수 있는 친화거리 8곳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통해 확인된 아리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소개했다. ●“공공성 가진 언론, 정확한 정보 창구 돼야” 백명수 시민환경연구소장은 ‘미디어 속의 수돗물’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미디어, 특히 방송에서 수돗물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라며 “드라마·예능 등의 출연자 대부분이 먹는 샘물을 마신다”고 말했다. 요리를 할 때도 수돗물이 아닌 대용량 페트병에 담긴 샘물을 사용한다. 드라마 속 가정집에는 당연한 듯 정수기가 설치돼 있다. 미디어의 영향은 국내 먹는 샘물 시장에도 반영됐다. 한국샘물협회 자료에 따르면 2000년 1470억원이던 먹는 샘물 시장은 2015년 7000억원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정수기 시장 역시 2012년 1조 7900억원에서 2015년 2조원대로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백 소장은 “수돗물은 경쟁의 논리로 받아들일 수 없는 필수 공공재이자 생존을 위한 기본권이며 안전한 복지”라며 “공공성을 가진 언론이 사회적 책임을 환기하고 자체 개선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토론회에서는 수돗물과 관련한 사고 발생 시 정부와 지자체의 엇박자, 시민단체 등의 잘못된 정보 전달, 일부 언론사의 특종 만들기 보도 행태 등으로 시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불명확한 정보에 기인한 수돗물에 대한 불신 확산은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과 비용을 발생시키는 ‘소모적 오류’로 지적됐다. 수돗물 공급자, 미디어가 유사시 신속하고 명확한 정보 전달로 정확한 사실을 인식하고 개선하자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이순녀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높기에 붉은 수돗물 같은 수질 사고가 나면 치명적”이라며 “보편화된 정수기와 생수 문화도 수돗물의 소비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돗물 음용률을 높이려면 정부와 지자체가 국민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시설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불가피하게 사고가 나면 언론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국민의 불안 심리를 초반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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