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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성당마저 거부한 게이입니다… 나는 총학생회 선거에 나섰습니다

    나는 성당마저 거부한 게이입니다… 나는 총학생회 선거에 나섰습니다

    동성애 고백에 다니던 성당서도 쫓겨나김보미 서울대 총학회장 보며 용기 얻어후보자 정책토론회서 동성애자라 밝혀 유명 정치인도 성소수자 인권 뒤로 미뤄아픈 시간 견디는 사람에게 용기 주고 파“지난 1년은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성소수자들에게 정말 가혹한 시기였어요.” 올해 성공회대 제36대 총학생회장 후보로 출마한 이훈(24)씨가 31일 ‘커밍아웃’을 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이랬다. 이씨는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강제 전역과 트랜스젠더 학생의 숙명여대 입학 포기,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물 훼손에 이어 최근 성소수자들의 잇따른 사망을 목도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공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이날 성공회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정책토론회에서 자신이 게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소수자들의 삶에 희소식이 있었나를 생각해 보면 정말 기억이 안 날 정도”라며 “저의 커밍아웃이 아픈 시간을 견디고 있는 성소수자들에게 기쁨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일련의 비극 속에서 6년 전 일을 떠올렸다. 그는 “커밍아웃을 한 서울대생 김보미씨가 국내 대학 처음으로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며 “자신감이 없던 ‘암흑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김씨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히 큰 용기를 얻었다. 저도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늘 우리 곁에 존재하지만 가려져 있기만 한 더 많은 성소수자들의 삶이 우리 사회에 가시화(可視化)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주교 신자인 이씨는 2017년 평소 다니던 성당에서 커밍아웃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주임 신부가 이씨에게 “아이들 곁에 너 같은 사람을 둘 수 없으니 성당에서 나가라”고 했다. 성당에서 쫓겨난 이씨는 “그때가 성소수자로서의 삶에 있어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말했다. 이날 커밍아웃을 하기까지 몇 달 동안 고민을 거듭했다는 이씨는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제 결정을 존중하고 응원해 준 분들 덕분에 힘을 많이 얻었다”며 “시민단체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교내 인권위원회 활동을 했던 제가 커밍아웃을 하지 않는다면, 성소수자 인권을 이야기하고 성소수자의 용기 있는 행동을 말한다는 것이 위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동성애 반대’ 발언을 하고 육군이 성소수자 군인을 색출했던 2017년과 지금의 현실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유명 정치인들도 성소수자에 대해 말하기를 꺼리고 성소수자 인권 문제를 뒤로 미루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소수자 인권 침해는 여전하다”면서 “언제까지 성소수자의 존재를 지울 것인지 의문이다. 현재로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吳 “가짜 프레임에 처가 초토화… 文, 치매보다 ‘독재’ 지적 아파야”

    吳 “가짜 프레임에 처가 초토화… 文, 치매보다 ‘독재’ 지적 아파야”

    신속 대응하다 표현 부정확한 부분 있지만당시 시가보다 낮게 보상받아… 해명된 것安 진심 의심 안 해… 윤석열 등과도 협력4·7 재보궐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서울시장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을, 오 후보는 정부·여당의 실정을 지적하는 ‘정권 심판론’을 각각 앞세워 표몰이에 나선 가운데 서울신문이 선거 후반전에 돌입한 두 후보를 만났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내곡동 처가 땅 의혹’ 등 계속되는 여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더니 딱 그 꼴”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가짜 프레임 씌우기는 여당의 주특기로 그동안 선거 때마다 엄청난 재미를 봤는데, 현명한 서울시민들은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9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서초구 내곡동 땅 보상 과정에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오 후보가 개입했다는 여당의 주장이 최근 땅 측량 현장 참석 여부 논란 등으로 옮겨 가자 ‘특혜는 없었다’는 게 본질일 뿐 나머지 공세는 ‘마타도어’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다. 오 후보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도 관련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오 후보는 “신속하게 대응하다 보니 표현이 과하거나 부정확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땅의) 존재 자체도 의식 못했다’는 것을 ‘존재도 몰랐다’고 표현한 게 그렇게 큰 죄가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당시 시가보다 1원이라도 더 받았다면 시장이 영향력을 끼쳤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지만 낮게 보상받았다”며 “모든 문제는 해명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제기되고 나서 처가는 패닉, 거의 초토화 상태”라며 “지은 죄도 없으면서 서로 미안해한다. 이런 모습이 온 집안을 힘들게 한다”고 토로했다.오 후보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중증 치매 환자’, ‘독재자’라고 했던 발언이 최근 다시 논란이 된 데 대해 “우리 정치에서는 직설이 아니면 다 망언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표현은 쓰지 않겠지만 문 대통령은 독재자란 표현을 더 가슴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크게 앞서며 ‘낙승’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오 후보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오 후보는 “야권 단일화 경선을 거치며 여론조사를 너무 믿으면 안 된다고 느꼈다”며 “보선은 투표율도 낮다. 서울을 싹쓸이하고 있는 여당의 ‘보병전’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서울시 공동경영 구상과 관련해선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해 협의를 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만나 서울시 경영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는 “안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의 당선을 돕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 진심에 대해 한 치의 의심도 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대권 지지율 1위로 올라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보선의 의미를 ‘정권 심판’으로 규정하며 정치입문 가능성을 키운 데 대해 오 후보는 “시민들이 나를 단일 후보로 뽑아 준 건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고, 더 큰 야당을 만들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들라는 명령”이라며 “윤 전 총장뿐 아니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홍정욱 전 의원 등 중도우파 인사들을 폭넓게 삼고초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선 이후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朴 “文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 샤이진보 투표 땐 뒤집기 기대”

    朴 “文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 샤이진보 투표 땐 뒤집기 기대”

    주택 공급, 가구 분화 속도·욕망 못 따라가후보 아닌 당에 반감… 정책으로 판단 기대오 내곡동 거짓말 MB 후보 때와 똑같아4·7 재보궐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서울시장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을, 오 후보는 정부·여당의 실정을 지적하는 ‘정권 심판론’을 각각 앞세워 표몰이에 나선 가운데 서울신문이 선거 후반전에 돌입한 두 후보를 만났다.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잡는 데만 너무 매몰돼 공급이 가구 분화 속도를 못 따라갔습니다. 20평 살면 30평 가고 싶고, 30평 살면 40평 가고 싶은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인데 그것에 같이 호응해 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관악구 유기홍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만난 박 후보는 씩씩하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상대방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격차가 20% 포인트 이상 나는 등 지지율 열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친 기색은 없어 보였다. 박 후보는 “현장의 분위기는 뜨거운데 여론조사는 왜 그렇게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다음은 박 후보와의 일문일답.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블스코어 수준으로 여론조사가 벌어졌다. “현장에 가면 여론조사가 맞나 이런 생각이 든다. 상가 돌아다니고 인사를 해도, ‘꼭 당선돼야 한다고 그러는 분들의 숫자가 많다. 명함을 받지 않거나, 싫다고 거절하는 분들이 거의 없다. 여론조사와 현장 차이를 보면 ‘샤이 진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투표하러 오시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의 판세를 뒤집을 수 있나. “제가 보기에는 처음에 여론조사가 20% 포인트 정도 벌어졌다면 지금은 많이 줄어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올라오고 있는 것은 맞다. 다만 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박영선은 좋은데 당은 좀 혼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이 있는 것 같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정책에 대해 중도층이 잘 판단해 줄 것이라 믿는다. -박영선과 오세훈의 차이는 무엇인가.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 다르다. 오세훈 후보와 토론회를 두 번 했는데 10년 전 용산참사 당시와 바뀐 게 없다. 오세훈 5년간 여러 일들이 일어났다. 용산참사, 수해 방지예산을 깎아서 발생한 강남 홍수, 우면산 산사태. 그 돈들은 결국 디자인 서울에 쓰였다.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따듯한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내곡동 땅 의혹이 오 후보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민들의 마음속에 그만큼 집값에 대한 분노와 좌절감이 있는 것 같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후보이던 시절 BBK가 문제됐을 때도 그랬다. 이명박 후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뻔했는데 검찰이 도와주면서 당선까지 이어졌다. 당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많이 바뀌었을 것 같다. 지금도 거의 똑같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번만큼은 시민들이 정말로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 -오 후보의 부동산 정책과 별 차이가 없다는 비판도 있다. “오 후보 정책대로 재개발·재건축을 한 달 만에 다 허가하면 서울이 쑥대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시 설계를 할 때 전체의 큰 그림은 서울시민과 공감대를 이루고 세밀하고 치밀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한데 재건축·재개발을 저런 식으로 풀면 난개발로 이어진다. ”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강선우 “오세훈, 처가땅 개발 야무지게 챙겨놓고 궤변”

    강선우 “오세훈, 처가땅 개발 야무지게 챙겨놓고 궤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곡동 땅 ‘셀프특혜’ 의혹이 불거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서울시민을 위한 시정은 엉터리였지만, 그린벨트에 묶여있던 처가의 땅이 주택지구로 개발되는 일은 야무지게 챙겼다”며 비판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의 대변인을 맡은 강선우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가리봉동 개발을 위한 노력은 왜 이 정도까지 하지 않느냐, 내곡동은 강남, 가리봉동은 비강남인 탓인가”라고 물었다. 오세훈 후보는 자신을 2005년 내곡동 땅 ‘경계측량’ 현장에서 봤다는 의혹이 이어지자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게 아니다. 저를 거짓말쟁이로 몰고 싶어서 하는 것인데, 이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이를 두고 강 의원은 “오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도 ‘거짓말 돌림노래’를 부르기 바빴다”며 “선글라스를 쓰고 내곡동 땅을 측량하는 현장을 살폈다. 시장이 돼서도 찾아갔다. 또 내곡동 신규택지 개발 사업을 ‘서울시의 핵심성과지표(KPI)’로 선정해 공무원 성과 평가에 활용해가며 매달 추진 현황을 보고 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보상금 36억 원에 추가로 택지 보상도 이뤄졌다”고 나열했다. 강 의원은 “오 후보는 ‘위치도, 존재도 몰랐다’고 확언했다. ‘간 적이 없다’고 단언해놓고 진실이 점차 드러나자, ‘기억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며 거짓을 시인하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후보는 ‘제 마음속에 땅의 존재 자체가 없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오 후보의 ‘거짓말 돌림노래’의 끝은 어디인가”라고 물었다. 끝으로 강 의원은 “‘국장 전결처리’라는 거짓 타령가를 이제 그만 좀 불러달라”며 “시장을 패싱해 그린벨트를 풀고 보금자리주택지구를 개발할 정도의 권한과 능력을 가진 국장이라면, 차라리 오 후보가 아니라 그분을 출마시키지 그랬냐. 뭐든 처음이 어렵다. 본질은 이 땅을 몰랐다던, 간 적이 없었다던 ‘오 후보의 거짓말’이다. 이번은 두번째 사퇴니, 용기 내어 능숙하게 사퇴하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터뷰] 오세훈 “與, 선거마다 ‘가짜 프레임’ 재미…국민 더는 안속아”

    [인터뷰] 오세훈 “與, 선거마다 ‘가짜 프레임’ 재미…국민 더는 안속아”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내곡동 처가 땅 의혹’ 등 계속되는 여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더니 딱 그 꼴”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가짜 프레임 씌우기는 여당의 주특기로 그동안 선거 때마다 엄청난 재미를 봤는데, 현명한 서울시민들은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9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서초구 내곡동 땅 보상 과정에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오 후보가 개입했다는 여당의 주장이 최근 땅 측량 현장 참석 여부 논란 등으로 옮겨 가자 ‘특혜는 없었다’는 게 본질일 뿐 나머지 공세는 ‘마타도어’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다. 오 후보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도 관련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오 후보는 “신속하게 대응하다 보니 표현이 과하거나 부정확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땅의) 존재 자체도 의식 못했다’는 것을 ‘존재도 몰랐다’고 표현한 게 그렇게 큰 죄가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당시 시가보다 1원이라도 더 받았다면 시장이 영향력을 끼쳤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지만 낮게 보상받았다”며 “모든 문제는 해명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제기되고 나서 처가는 패닉, 거의 초토화 상태”라며 “지은 죄도 없으면서 서로 미안해한다. 이런 모습이 온 집안을 힘들게 한다”고 토로했다. 오 후보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중증 치매 환자’, ‘독재자’라고 했던 발언이 최근 다시 논란이 된 데 대해 “우리 정치에서는 직설이 아니면 다 망언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표현은 쓰지 않겠지만 문 대통령은 독재자란 표현을 더 가슴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크게 앞서며 ‘낙승’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오 후보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오 후보는 “야권 단일화 경선을 거치며 여론조사를 너무 믿으면 안 된다고 느꼈다”며 “보선은 투표율도 낮다. 서울을 싹쓸이하고 있는 여당의 ‘보병전’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서울시 공동경영 구상과 관련해선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해 협의를 하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만나 서울시 경영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는 “안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의 당선을 돕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 진심에 대해 한 치의 의심도 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대권 지지율 1위로 올라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보선의 의미를 ‘정권 심판’으로 규정하며 정치입문 가능성을 키운 데 대해 오 후보는 “시민들이 나를 단일 후보로 뽑아 준 건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고, 더 큰 야당을 만들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들라는 명령”이라며 “윤 전 총장뿐 아니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홍정욱 전 의원 등 중도우파 인사들을 폭넓게 삼고초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선 이후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차기 대권 직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년도 대선은 머릿속에서 싹 지웠다”고 일축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인터뷰] 박영선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집값 잡는데만 매몰돼”

    [인터뷰] 박영선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집값 잡는데만 매몰돼”

     “‘샤이 진보’에 여론조사와 현장 반응 차이 있어”  후보 아닌 당에 반감…정책으로 판단 기대해 “문재인 정부는 집값을 잡는 데만 너무 매몰돼 공급이 가구 분화 속도를 못 따라갔습니다. 20평 살면 30평 가고 싶고, 30평 살면 40평 가고 싶은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인데 그것에 같이 호응해 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관악구 유기홍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만난 박 후보는 씩씩하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상대방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격차가 20% 포인트 이상 나는 등 지지율 열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친 기색은 없어 보였다. 박 후보는 “현장의 분위기는 뜨거운데 여론조사는 왜 그렇게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다음은 박 후보와의 일문일답.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블스코어 수준으로 여론조사가 벌어졌다.  “현장에 가면 여론조사가 맞나 이런 생각이 든다. 상가 돌아다니고 인사를 해도, ‘꼭 당선돼야 한다고 그러는 분들의 숫자가 많다. 명함을 받지 않거나, 싫다고 거절하는 분들이 거의 없다. 여론조사와 현장 차이를 보면 ‘샤이 진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투표하러 오시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의 판세를 뒤집을 수 있나.  “제가 보기에는 처음에 여론조사가 20% 정도 벌어졌다면 지금은 많이 줄어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올라오고 있는 것은 맞다. 다만 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박영선은 좋은데 당은 좀 혼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이 있는 것 같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정책에 대해 중도층이 잘 판단해 줄 것이라 믿는다.  박영선과 오세훈의 차이는 무엇인가.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 다르다. 오세훈 후보와 토론회를 두 번 했는데 10년 전 용산참사 당시와 바뀐 게 없다. 오세훈 5년간 여러 일들이 일어났다. 용산참사, 수해 방지예산을 깎아서 발생한 강남 홍수, 우면산 산사태. 그 돈들은 결국 디자인 서울에 쓰였다. 세빛둥둥섬 문제와 700개 이상 허가 난 뉴타운 문제.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따듯한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내곡동 땅 의혹이 오 후보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민들의 마음속에 그만큼 집값에 대한 분노와 좌절감이 있는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BBK가 문제됐을 때도 그랬다. 이명박 후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 뻔했는데 검찰이 도와주면서 당선까지 이어졌다. 당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많이 바뀌었을 것 같다. 지금도 거의 똑같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번만큼은 시민들이 정말로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거짓말하는 대통령에게 한 번 속아 봤고 얼마나 후유증이 컸는지 봤지 않나”  오세훈 후보의 부동산 정책과 별 차이가 없다는 비판도 있다.  “오세훈 후보 정책대로 재개발·재건축을 한 달 만에 다 허가하면 서울이 쑥대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시 설계를 할 때 전체의 큰 그림은 서울시민과 공감대를 이루고 세밀하고 치밀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한데 재건축·재개발을 저런 식으로 풀면 난개발로 이어진다. 그것은 도시가 쇠퇴하는 것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최상위층 무상급식 반대한 것”…10년전 얘기에 소매 걷은 오세훈

    “최상위층 무상급식 반대한 것”…10년전 얘기에 소매 걷은 오세훈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10년 전 무상급식 백지화를 위한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던 것은 자기 정치 아니었느냐’는 패널 질문이 나오자, 양복 재킷을 벗고 소매를 걷었다. 오 후보는 “상의를 좀 탈의하고 해도 될까요”라고 말한 뒤, “단순하게 아이들 밥을 안 줬다? 이건 너무 억울한 평가”라며 격정을 토로했다. 오세훈 “최상위층 무상급식에 반대한 것” 그는 소득 최상위 20∼30%에는 무상급식을 제공하지 말고, 그 돈으로 공교육을 강화해 ‘교육 사다리’를 놓자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 원칙으로 시의회를 설득하려 했으나, 과반의 민주당 시의원들이 중앙당 방침에 따라 100% 무상급식을 강행하려 해 주민투표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이) 무상 의료, 무상 등록금 줄줄이 해서 정권을 탈환하겠다는 전략이었다”며 “총대를 메고 십자가를 지고 싸워야 할 입장이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이 “다 허물어진다”는 위기감으로 희생한 것이라며, ‘자기 정치’라는 낙인을 적극 부인했다.“세상에 정책 선거에서 나쁜 투표가 어디 있나” 오 후보는 “주민투표는 시민 여러분 약 90만명이 서명해서 된 것”이라며 “민주당은 ‘나쁜 투표’라고 참가 거부 운동을 펼쳤는데, 세상에 정책 선거에서 나쁜 투표가 어디 있나”라고 성토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그 이후 시정이 퇴보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제가 자책감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을 위해 시금석을 세운다는 심정으로, 제방에 뚫린 조그마한 구멍을 막는다는 심정으로, 손을 들이밀었던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중증 치매’ 막말 논란에 “‘독재자’ 표현에 더 아파해야” 이날 오 후보는 지난 2019년 광화문 집회와 최근 유세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중증 치매 환자’라고 불러 막말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국민과 동떨어진 인식을 가진 문 대통령을 보면서 정말 가슴 아프고 분노해 나왔던 비유적 표현”이라며 “이 시간 이후 그런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비유로 얘기하면 망언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며 “사실 문 대통령이 더 가슴 아프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독재자 문재인’이라는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영선 “20평이면 2억원…강남가서 부동산 사지 않아도 돼”(종합)

    박영선 “20평이면 2억원…강남가서 부동산 사지 않아도 돼”(종합)

    박영선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분양하면”“평당 1000만원 ‘반값 아파트’ 가능”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직장이 강북 도심에 안 몰려도 된다. 강남 가서 부동산 사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을 내세우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동작구 이수역 앞 유세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앞당기겠다는 것이 박영선의 주요 공약”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분양하면 평당 1000만원의 ‘반값 아파트’가 가능하다. 20평이면 2억원”이라며 “20·30 청년과 신혼부부에게는 (전체 집값의) 10%를 내서 내 집 마련하고, 해마다 지분을 내는 ‘지분적립형’으로 분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 후보는 “영유아 돌봄의 모든 것을 2배로 늘리겠다”며 “보육교사를 확대해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33% 수준인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을 60%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표정 보니 내곡동 측량 현장 갔다 확신” 박 후보는 이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 해명과 관련, “측량 현장에 갔었느냐, 안 갔었느냐 제가 질문을 하지 않았냐. 그때 얼굴 표정을 보면 ‘아, 이분이 갔었구나’ 확신이 오는 순간이 있었다”며 연일 공세를 가했다. 박 후보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29, 30일 열린 4·7재보궐선거 TV 토론회 중 오 후보의 해명에서 납득이 안 되는 대목이 있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오 후보가) ‘안 갔다’고 해놓고 바로 ‘그렇지만 기억 앞에서 겸손해야 된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억의 착오였다고 할) 여지를 남겨놓기 위한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장 전결을 계속 주장을 하는데 보고는 반드시 하게 돼 있다. 시장이 몰랐을 리가 없다는 서울시 공무원의 증언이 지금 방송에서 두 번째 나왔다”며 “많은 공무원들이 오세훈 후보가 얼마만큼의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다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박 후보는 “주택토지단지,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을 주는 주택 특혜분양을 또 받았다”며 “협력택지는 보상받은 액수 이상으로는 팔 수가 없게끔 돼 있다. 똑같은 값에 팔아야 되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인데 중개사한테 물어보니까 대부분 다 서류는 그렇게 쓰고 프리미엄을 얹어서 이중 계약을 한다. 이 부분은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 이건 수사를 해봐야 아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주호영 “오세훈, 세게 반박 했으면...매너 너무 많이 지켰다”

    주호영 “오세훈, 세게 반박 했으면...매너 너무 많이 지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너무 점잖게 TV토론에 응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31일 주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전날 TV토론에 대해 묻자 “토론회 하고 나면 서로 자기 편이 잘했다고 하는데 제 논에 물 대기다”면서 답이야 뻔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후보는 토론 기법을 많이 익혀서, 부정적인 낙인 찍는 데만 전념하는 것 같다”고 박영선 후보가 ‘내곡동’ 의혹만 물고 늘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 후보는 왜 적극적으로 세게 좀 반박을 했으면 좋은데 너무 매너를 많이 지키는 것 같아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이에 라디오 진행자가 “팩트가 없어서 그런 건 아닌가”라고 말하자, 주 원내대표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사실 확인도 되지 않았는데 반복적으로 거짓말이라는 말을 써서 낙인찍기 효과, 나쁜 기법을 쓴 격조 있는 토론이 아니었다”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곡동 논란과 관련해 “내곡동 지역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그때 안 풀렸어도 그 뒤에 훨씬 더 풀렸을 것”이라며 “뒤에 풀릴수록 아마 더 훨씬 이익을 많이 볼 것”이라고 말하며 오 후보에 대한 여권의 주장을 일축했다.한편,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향후 행보에 대해 “4월 7일에 선거 둘 다 이기고 나면 아주 명예롭게 가실 것 같다”고 이번 재보궐선거를 끝으로 당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0년간 휴가 0일, 가려면 물품 상납… 인권 없는 북한군

    탈북민 A씨는 북한에서 10년 동안 군 복무를 하며 휴가를 한 번도 나가 본 적이 없다. 긴 복무 기간에 짧은 시간이나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부대는 휴가를 허용해 주지 않았다. 반면 경제력이 있는 부모를 둔 다른 동료들이 부대에 물품을 상납하는 조건으로 비공식 ‘물자 휴가’를 떠나는 것을 바라보며 무력감을 느꼈다. ●“강제노동으로 인한 사망 가장 많아”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30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북한 군인권 실태조사’ 토론회를 개최하고 인권침해적 요소가 만연한 북한군의 실태를 고발했다. 실태조사 결과 북한군은 인간의 기본 권리인 생명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다.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탈북민 30명 중 27명(90%)은 복무 중 사망 사고를 직접 목격했거나 소속 부대에서 사망 사고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건설 지원이나 벌목 등 강제노동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기찬 사회인류학 독립연구자는 “북한의 군대는 각종 농촌 지원이나 건설 지원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며 “안전장비와 중장비가 부족해 모든 것을 육체노동으로 하다 보니 필연적으로 사고가 수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 출신 탈북민 27% “공개처형 목격” 공개처형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 응답자 30명 중 8명(26.7%)이 공개처형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체제에서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최고지도자 권위에 도전하는 범죄에는 기강 확립 차원에서 공개처형이 이뤄지고 있다. 탈북민들은 군 검찰이나 군 재판소는 단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뷰한 30명 중 29명이 구타 경험 구타 및 가혹행위도 만연하다. 30명 중 구타를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했다. 이 연구자는 “가혹하고 긴 군 생활에서 구타가 부대를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 음성적으로 용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실태 변화를 위해 적극적인 외부 감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광식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한국이 인권을 모범적으로 이행해 인권 소프트파워를 키우고 인권 가치를 구현할 때 북한 인권 문제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980~2010년대 북한군에 복무했던 탈북민 20~50대 남성 27명, 여성 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朴, 내곡동 땅 투기 의혹 제기에…吳 “입만 열면 내곡동”(종합)

    朴, 내곡동 땅 투기 의혹 제기에…吳 “입만 열면 내곡동”(종합)

    朴 “거짓말 콤플렉스”vs 吳 “거짓말 프레임 도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0일 TV토론에서 두 번째로 맞붙었다. 서울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와 땅 투기 의혹 등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는 박 후보와 오 후보는 30일 서로를 향해 “거짓말 콤플렉스”, “거짓말 프레임 도사”라는 표현을 써가며 설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KBS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집중 공략했다. 오 후보는 후보를 향해 “입만 열면 내곡동”이라며 “저는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 일각에선 ‘도쿄 영선’ ‘황후 진료’ 의혹도 제기하는데 저는 언급하지 않겠다. 다음에 또 토론을 할 텐데 그때는 상호 정책 토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도쿄 영선’은 박영선 후보가 일본 도쿄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을 비꼬는 표현이다. 오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내곡동 사건의 본질은 땅을 상속받은 것이고 정부 방침에 의해 강제수용 당한 것”이라며 “박 후보가 마치 처가 쪽에 약 7억원 정도 추가 이익이 발생한 것처럼 말하는 데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처는 8분의 1 지분밖에 없어서 협의매수 자격조차 안 됐다. 처가에서 재산적 이득을 보지 않았다”며 “마치 형제 중 누구 하나가 특별히 돈을 벌려고 특혜를 받은 것처럼 하는 것은 모함도 보통 지독한 모함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후보는 “현금 보상을 했는데 땅까지 보상해준 경우는 이전에 없었다”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굉장히 이상한 것이다”고 계속해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반대로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를 결정하지 않았는데, 이명박 정부 시절 송파 그린벨트 해제를 취소하고 내곡동으로 옮겼다”고 했다. 오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만 하시라”고 박 후보의 답변을 잘랐다. 그러자 박 후보가 “흥분한 거 같은데 좀 참아달라”며 “거짓말 콤플렉스가 생긴 거 같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에 “박 후보가 거짓말 프레임 도사라 생각한다”고 응수했다.朴 “반값 아파트” vs 吳 “1년 내 재건축 성과” 이날 박 후보는 “서울시민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은 집이 없는 무주택자”라며 “집 없는 무주택자에게 평당 1000만원의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북지역의 30년이 넘는 영구 임대주택단지에 있는 노후단지 34개에서 재건축을 시작해 7만 6000호를 공급할 것”이라며 “물재생센터, 버스차고지 등 시유지에 12만 4000호, 정부가 8·4대책에서 밝힌 10만호, 그렇게 30만호를 5년 안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2030대에게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평당 1000만원씩에 공급하면 20평이면 2억원이다. 이게 부담되면 집값의 10%를 내고 산 뒤 매년 적립형으로 해가는 방식으로도 공급할 생각이 있다”며 “1, 2인가구 여성안심주거 16만 5000호를 공급하고 청년주택 2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 후보는 “민간주도 재건축, 재개발을 통해 18만 5000호를 공급하겠다”며 “일주일 안에 시동을 걸고 1년 내에 성과를 낼 단지를 찾아봤다. 빨리 시동을 걸어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비한 자료를 내보이며 “안전진단이 보류된 목동과 상계동 아파트 (주민들이) 힘들어한다”며 “압구정, 여의도 아파트도 (재건축이) 지연되고 있다. 단지별 도시계획위원회에 계류된 게 2만 4800호로, 대치 은마, 미도, 우성4차, 잠실5단지, 자양한양, 방배15, 여의도 시범, 여의도 공작, 신반포 7차, 사당5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오 후보는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를 2배로 늘려 7만 가구를 공급하고, 청년 월세 지원은 5000가구에서 5만 가구로 늘리겠다”며 “공급 쪽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을 잡는 것이 핵심이다. 특권층이 정보를 사고파는 행위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 외국인들이 막대한 자금으로 땅을 구매하는 것을 규제해도 어느 정도 가격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광혁 경기도의원, 경기북부 공공의료 정책에 관한 토론회 개최

    유광혁 경기도의원, 경기북부 공공의료 정책에 관한 토론회 개최

    보건복지위원회 유광혁 의원이 좌장을 맡은‘경기북부 공공의료 정책에 관한 토론회’가 지난 29일 오후 2시 동두천시 두드림뮤직센터에서 개최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1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이 날 토론회는 경기북부 공공의료 정책 방향에 대한 관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토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이날 토론회는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광혁 의원은 경기 남부지역과 북부지역의 의료 불균형 심각성을 제기하며 경기북부 주민들에게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북부지역의 새로운 거점병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토론의 장을 열었다. 첫 토론자로 나선 동두천 중앙성모병원 김성연 부원장은 동두천·연천 지역의 열악한 공공의료 인프라에 대해 설명하면서 공공의료 정책을 공공의료시설에 한정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민간의료시설에서도 수행할 수 있는 ‘민관 거버넌스’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경기북부지역 주민을 위한 3차 의료기관이 필요하고 군 병원 응급실을 민간으로 확대 운영하는 등 공공의료의 개념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경기도 공공의료과 금진연 과장은 경기북부의 열악한 공공의료 상황을 이해한다며 이날 토론회를 통해 좋은 정책 방향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경기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 한진옥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이 공공의료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됐으며 이번 토론회가 공공의료기관 설치에 초점을 지어서 이야기하는 논의 구조가 아닌 지역 주민의 건강 수준을 향상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방안으로 일상적인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춰 공공적인 거버넌스를 만드는 것을 물론,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부터 개인의 건강에 미치는 다양한 사회적 요인을 함께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 번째 토론자인 경기연구원 황금회 연구위원은 경기북부의 의료시설 접근성에 관한 자료를 바탕으로 경기북부에서도 서울과 근접한 의정부, 동두천에서 의료기관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경기북부 인구 분포를 바탕으로 고령자 분석에 초점을 맞춰 의료서비스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접경 지역인 동두천은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에 의해 공공의료시설 추진에 있어 설득력 있는 법적 혜택을 주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섯 번째 토론자인 동두천시 보건소 이승찬 소장은 동두천시의 야간운영 소아과 와 산부인과 부재로 타지역을 방문해야 하는 어려운 실적을 예로 들며 동두천시 의료시설의 필요성과 인프라가 생명존중, 응급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필수의료는 시에서 중점으로 추진하기 힘들며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에서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최소 참석인원 입장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 사무처장 공모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 사무처장 공모

    (재)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는 세계차(茶)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창의성과 역량을 갖춘 사무처장을 다음달 16일까지 공개모집 한다고 30일 밝혔다.채용직급은 임기직 3급 상당으로 근무 기간은 2022년 7월 31일까지이다. 연봉은 7267만 1000원 이상이다. 사무처장으로 채용되면 엑스포 행사장 조성과 전시를 비롯해 홍보, 관람객 유치 등 엑스포 준비와 개최 업무를 총괄한다. 지원 자격은 국제 수준 엑스포, 박람회, 공개토론회(포럼), 공중토론(심포지엄), 학술대회, 국제회의 등 관련분야 경력이 있는 사람이다. 엑스포, 박람회 등 국제행사를 직접 수행했거나 행정지원을 한 업무 경력이 15년 이상인 사람, 4급 또는 4급 상당 이상 공무원 경력이 2년 이상인 사람도 지원할 수 있다. 채용 전형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 심사로 진행된다. 1차 전형에서는 응시자격과 경력 등 적격 여부를 서면으로 심사한다. 2차 전형에서는 직무수행계획 발표와 심층 면접을 한 뒤 (재)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 인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하동세계차엑스포 누리집과 경상남도·하동군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지원 희망자는 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를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2022하동세계차엑스포는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茶)!’를 주제로 2022년 5월 5일부터 5월 24일까지 하동스포츠파크와 창원, 김해 등 경남 일원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차 분야에서 처음으로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승인을 받은 행사다. 경남도와 하동군은 대한민국 차 문화·산업 발전을 선도할 국제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10년동안 휴가 못 가고, 공개처형 여전”…북한군 인권 현 주소

    “10년동안 휴가 못 가고, 공개처형 여전”…북한군 인권 현 주소

    탈북민 A씨는 북한에서 10년 동안 군 복무를 하며 휴가를 한 번도 나가 본 적이 없다. 긴 복무 기간에 짧은 시간이나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부대는 휴가를 허용해 주지 않았다. 반면 경제력이 있는 부모를 둔 다른 동료들이 부대에 물품을 상납하는 조건으로 비공식 ‘물자 휴가’를 떠나는 것을 바라보며 무력감을 느꼈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30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북한 군인권 실태조사’ 토론회를 개최하고 인권침해적 요소가 만연한 북한군의 실태를 고발했다. 실태조사 결과 북한군은 인간의 기본 권리인 생명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다.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탈북민 30명 중 27명(90%)은 복무 중 사망 사고를 직접 목격했거나 소속 부대에서 사망 사고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건설 지원이나 벌목 등 강제노동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기찬 사회인류학 독립연구자는 “북한의 군대는 각종 농촌 지원이나 건설 지원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며 “안전장비와 중장비가 부족해 모든 것을 육체노동으로 하다 보니 필연적으로 사고가 수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개처형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 응답자 30명 중 8명(26.7%)이 공개처형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체제에서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최고지도자 권위에 도전하는 범죄에는 기강 확립 차원에서 공개처형이 이뤄지고 있다. 탈북민들은 군 검찰이나 군 재판소는 단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고 입을 모았다. 구타 및 가혹행위도 만연하다. 30명 중 구타를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했다. 이 연구자는 “가혹하고 긴 군 생활에서 구타가 부대를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 음성적으로 용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실태 변화를 위해 적극적인 외부 감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광식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한국이 인권을 모범적으로 이행해 인권 소프트파워를 키우고 인권 가치를 구현할 때 북한 인권 문제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980~2010년대 북한군에 복무했던 탈북민 20~50대 남성 27명, 여성 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박영선 “오세훈 거짓말 하나씩 밝혀지고 있어”

    박영선 “오세훈 거짓말 하나씩 밝혀지고 있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 “거짓말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30일 서울 왕십리역 앞에서 성동구 집중유세를 벌인 박 후보는 “간밤에 TV토론을 봤나. 무엇을 느꼈나”라며 “어제 TV를 본 서울시민들은 무엇이 핵심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잘 알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36억5000만원을 보상받은 데 그친 게 아니다. 특별분양을 또 보상받았다. 자료요청을 했더니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이를 확인하는 자료를 어제 저녁에 보내줬다”고 언급했다. 그는 “땅값의 90%를 보상받고 땅까지 분양받았다면 이게 무엇이냐. 이게 손해를 본 것이냐”며 “곧 추가로 이 상황의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내가 (자료를) 아직까지는 못 읽어 봤는데, 하나씩 하나씩 밝혀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날 오 후보가 내곡동 현장 측량 당시 입회 의혹을 부인하며 ‘기억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이게 무슨 뜻일까”라고 묻자, 주변을 에워싼 지지자들은 “갔다는 것이다”, “X소리”라고 호응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내곡동 땅 측량 입회 의혹과 관련해선 “이 부분은 우리가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게 하나씩 하나씩 기다리면 된다”며 “목격자들이 이분들 말고 또 있다고 한다. 그분들이 지금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 후보가 토론회에서 (증인들에게) ‘수사기관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이건 협박”이라며 “어제 방송에 나와서 증언했던 분(경작인)이 ’왜 나를 고소하지 않느냐,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증언해줄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진실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행안부 지방세 정책 주민 우수 아이디어 8건 선정

    행정안전부는 주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방세 제도 개선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달 실시한 ‘지방세 정책 아이디어 공모’ 결과 우수 제안 8건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총 101건에 이르는 지방세 정책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그 중 지방세 환급금의 전자적 통지, 지방세 자동이체에 납부 세액공제 범위 확대 등 창의적이고도 현실감 있는 아이디어 8건이 최종 선정됐다. 특히 문자나 카카오톡을 통한 지방세 환급금 통지, 본점 소재지에서 법인지방세 일괄 수정신고, 자동이체·전자고지 납부에 따른 세액공제 범위 확대 등이 우수 제안으로 뽑혔다. 이밖에 지방세 납부자가 납부일자와 금액을 조정할 수 있도록 위택스 기능을 개선하는 방안 등도 우수 제안으로 선정됐다. 행안부는 우수 제안 8건을 두고 지방세 제도 개선 토론회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친 뒤 최종 채택된 제안을 올해 지방세제 개편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개편안은 8월 초 발표 후 입법예고,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입법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수 제안 제출자에게는 온누리 상품권(30만원)을 증정하고, 향후 최종 채택된 제안 제출자에게는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라선 KTX 우리 동네로… 長들 릴레이

    전라선 KTX 우리 동네로… 長들 릴레이

    기존선 이용 열차, 시속 150㎞ 불과여수~서울 3시간 ‘무늬만 고속철’손피켓 들고 4차 철도망 반영 호소‘전라 지역에도 고속철도가 필요합니다’ 호남권 국회의원과 지자체장들이 ‘전라선 고속철도’의 유치를 위한 릴레이 챌린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는 전라선 고속철도 구축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돼야 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전라선은 익산~전주~남원~곡성~구례~순천시를 거쳐 종착역인 여수엑스포역까지 이어진다. 29일 전남도 한 관계자는 “전라 지역에 시속 300㎞로 달릴 수 있는 고속철이 도입돼야 한다”면서 “이는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릴레이 챌린지는 주철현(여수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지난 2일 주 의원은 ‘전라선 고속철도 국가철도망 반영촉구’와 빠른 전라선, 빠른 국가균형발전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 등에 올렸다. 주 의원은 “다른 철도망은 서울까지 2시간 벽이 깨지고 있지만, 전라선 종착역인 여수에서 서울까지는 아직도 3시간 넘게 걸린다”면서 “전라선 고속철도가 꼭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주 의원은 후속 주자로 김영록 전남지사와 송하진 전북지사, 김윤덕(전주갑) 민주당 의원,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을 지목했다. 이어 권오봉 여수시장, 허석 순천시장, 김순호 구례군수, 김승수 전주시장 등 참여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다음 주자로 3명씩 지명해 릴레이가 한창 진행 중이다.당초 기존 철도를 개량하면 충분하다고 했었던 전북 지역도 입장을 바꿔 전남지역에서 요구한 고속철 신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국토균형발전,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라선 고속철도 신설’은 반드시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다. 또 전라남도와 북도가 함께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전라선 고속철도 조기 구축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전라선은 2011년 KTX 운행이 본격화됐지만, 저속전철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호남선과 경부선은 고속화가 완료돼 최고시속 300㎞ 속도로 운행되는 반면 전라선은 평균시속 150㎞에 머물면서 ‘무늬만’ 고속철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2012년 176만명에서 2019년 650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한 전라선 이용객들의 편의 시설도 크게 부족한 상태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요구하는 사안에 대해 반영여부를 검토 중으로 상반기에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영춘 “배우자 지인에게 해운대 땅 판 후 축소 신고” vs 박형준 “윤석열, 성범죄 심판선거로 규정… 전적 동의”

    김영춘 “배우자 지인에게 해운대 땅 판 후 축소 신고” vs 박형준 “윤석열, 성범죄 심판선거로 규정… 전적 동의”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29일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김 후보는 해운대 엘시티 아파트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박 후보에게 이날도 부동산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폈고, 박 후보는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성범죄 심판선거’ 발언을 인용하며 민주당 소속이었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비위 문제를 부각시켰다. 두 후보는 부산일보사가 주관한 부산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주요 현안을 놓고 토론했다. 정책 대결을 주고받던 가운데 김 후보가 부동산 문제를 꺼내며 선공에 나섰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사고판 해운대 땅을 5억원에 팔았다고 재산신고를 했다가, 나중에 9억 8000만원으로 정정했는데 당시 사정이 있었겠지만 이건 잘못된 신고”라며 “또 박 후보로부터 그 땅을 매수한 분이 배우자의 지인으로 알려졌고, 이 지인은 박 후보가 매입한 기장의 땅에도 같이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확인해 달라”고 압박했다. 박 후보는 “해운대 땅의 경우 2005년에 팔았고 당시에는 재산등록 대상이 아니어서 다음해 부채 등을 탕감하고 정상적으로 신고했다”며 “그 땅을 매수한 사람은 재력이 있는 지인이 맞지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김 후보가 “특수한 관계로 맺은 투자에 대해 의문이 남는다”라고 하자 박 후보는 “의혹 제기에 대한 답변을 해도 믿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이런 게 마타도어 선거”라며 “여당이 이런 선거를 하면 안 된다. 정책선거를 하자”고 되받았다. 박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를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규정한 윤 전 총장을 소환하며 보선의 귀책사유가 있는 민주당과 당의 주자인 김 후보를 동시에 공격했다. 박 후보는 “오늘 윤 전 총장이 이번 선거의 성격을 성범죄 심판선거로 규정했다”며 “저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지난 4년 우리나라에 상식과 정의가 통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우리 부산은 중병을 앓는 환자 신세다. 제가 유능한 의사 역할을 하겠다”며 정책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여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吳보다 더 뛰는 安 “부산 유세도 간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유세차에 오르는 등 전폭적 지지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안 대표가 과거와 달리 오 후보 승리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이길 경우 과실을 공유해 차기 대권 행보의 발판을 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29일 오 후보가 TV토론회 준비에 매진하는 동안 후보 대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함께 서울 여의도 유세에 나섰다. 안 대표는 유세차에 올라 “꼭 ‘2번 오세훈’ 찍어 이 정부 심판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오 후보가 토론 준비 관계로 현장 유세에 공백이 있어 그 공백을 메우려고 나왔다”고 했다. 안 대표는 특히 사전 투표일 전날인 4월 1일 고향인 부산으로 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지원 유세도 나선다. 안 대표의 이런 모습은 과거 단일화 때와 완전히 다르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무소속이던 박원순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안 대표는 대중 유세에 전혀 참여하지 않다가 선거 이틀 전 캠프를 방문해 지지 의사를 밝힌 편지만 전달해 박 후보 측을 당황케 했다. 야권이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됐던 2012년 대선에서도 안 대표는 선거 지원에 나서지 않다가 투표 당일 돌연 출국했다. 그러나 최근 안 대표의 오 후보 지원은 ‘브로맨스’(남성 간 친근한 관계를 일컫는 신조어)로까지 불린다. 지난 27일 빗속 유세에서 우비를 입은 두 사람이 환히 웃으며 얼싸안은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 후보는 “단일화하고 나면 앙금이 남기 쉬운데 (안 대표가) 정말 흔쾌하게 돕고 있다”며 “진심으로 돕고 있는 게 느껴져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안 대표가 보선에서 국민의힘 승리에 역할을 하면 현재 야당 지지세를 함께 안게 되면서 본인에게도 다시 기회가 생기는 셈”이라며 “큰 승리를 만들어 낸 후 합당·입당이 이뤄지면 장기적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권 행보에 문제가 생길 경우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吳보다 더 뛰는 安 “부산 유세도 간다”

    吳보다 더 뛰는 安 “부산 유세도 간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유세차에 오르는 등 전폭적 지지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안 대표가 과거와 달리 오 후보 승리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이길 경우 과실을 공유해 차기 대권 행보의 발판을 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29일 오 후보가 TV토론회 준비에 매진하는 동안 후보 대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함께 서울 여의도 유세에 나섰다. 안 대표는 유세차에 올라 “꼭 ‘2번 오세훈’ 찍어 이 정부 심판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오 후보가 토론 준비 관계로 현장 유세에 공백이 있어 그 공백을 메우려고 나왔다”고 했다. 안 대표는 특히 사전 투표일 전날인 4월 1일 고향인 부산으로 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지원 유세도 나선다. 안 대표의 이런 모습은 과거 단일화 때와 완전히 다르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무소속이던 박원순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안 대표는 대중 유세에 전혀 참여하지 않다가 선거 이틀 전 캠프를 방문해 지지 의사를 밝힌 편지만 전달해 박 후보 측을 당황케 했다. 야권이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됐던 2012년 대선에서도 안 대표는 선거 지원에 나서지 않다가 투표 당일 돌연 출국했다. 그러나 최근 안 대표의 오 후보 지원은 ‘브로맨스’(남성 간 친근한 관계를 일컫는 신조어)로까지 불린다. 지난 27일 빗속 유세에서 우비를 입은 두 사람이 환히 웃으며 얼싸안은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 후보는 “단일화하고 나면 앙금이 남기 쉬운데 (안 대표가) 정말 흔쾌하게 돕고 있다”며 “진심으로 돕고 있는 게 느껴져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안 대표가 보선에서 국민의힘 승리에 역할을 하면 현재 야당 지지세를 함께 안게 되면서 본인에게도 다시 기회가 생기는 셈”이라며 “큰 승리를 만들어 낸 후 합당·입당이 이뤄지면 장기적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권 행보에 문제가 생길 경우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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