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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등 불씨 남긴 채 국민의힘 ‘경선 열차’ 이번주 일단 출발

    갈등 불씨 남긴 채 국민의힘 ‘경선 열차’ 이번주 일단 출발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이 이번 주 선거관리위원회를 띄우고 ‘경선 열차’를 출발시킨다. 지도부는 내부 분열을 피하고자 상황을 수습하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곳곳에 여진이 계속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오는 25일 대선주자들의 ‘국민 약속 비전발표회’를 열고 26일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지도부가 토론회에서 비전발표회로 한발 물러선 만큼 발표회에는 윤 전 총장을 포함한 13명의 주자가 모두 참여한다.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던 서병수 경선관리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선관위원장 인선 갈등도 일단락됐다. 그러나 극으로 치달았던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윤석열 캠프 민영삼 국민통합특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 사퇴 후 유승민 캠프로 가서 본인 맘대로 하고 싶은 말 다 하든지, 대표직을 유지하며 대선 때까지 묵언수행하든지”라며 이 대표를 맹비난했다. 민 특보는 논란이 커지자 4시간 만에 글을 삭제하고서 “캠프와는 전혀 관계없이 개인적인 판단에서 단상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한 뒤 캠프에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캠프도 급히 공지를 띄워 “민 특보를 해촉했다”고 밝혔지만, 양측의 앙금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일 윤석열 캠프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비대위 추진설’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갈등은 당 전반으로 확산됐다. 윤 캠프는 이튿날 “허위보도, 가짜뉴스”라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주자들은 발칵 뒤집어졌다. 하태경 의원은 “‘가짜뉴스’이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법적 대응 검토에 그치지 말고 법적 대응을 하라”고 압박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 체제가 무너지면 대선은 보나 마나 필패”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선출된 지도부에 대해서도 그러는데, 선출되지 않은 지도부가 무슨 권위를 갖고 대선을 치를 수 있겠나”라고 비대위설을 강력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당에 들어와 정책은 안 만들고 계파만 만든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새로 터져 나온 문제에 정면 대응은 삼갔다. 그러나 지난 21일 MBC라디오에서 “대선 경선 버스를 8월 말에 출발시키려고 기다렸더니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 가고, 페인트로 낙서하고, 의자를 부수는 상황”이라며 “버스에 앉았더니 운전대가 없다”고 최근 자신을 향한 윤 전 총장 등의 비판에 불만을 드러냈다. 다른 뇌관도 여럿 남아 있다. 대선주자 캠프들이 경선을 관장할 당 선관위원장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모두를 만족시키는 인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을 미리 걸러 내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반영할지 여부를 두고도 주자마다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하영·고혜지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준석 “경선버스 출발시키려 했더니 운전대 뽑아가”

    이준석 “경선버스 출발시키려 했더니 운전대 뽑아가”

    최근 대권주자 경쟁을 둘러싸고 당내 내홍을 겪으며 리더십 위기에 직면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대선 경선버스를 8월 말에 출발시키려고 기다렸더니 사람들이 운전대를 뽑아가고, 페인트로 낙서하고 의자를 부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1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버스에 앉았더니 운전대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대권주자들과 이 대표 사이에서 갈등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일부 인사들이 ‘대표 리더십 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을 비롯한 일부 캠프의 반발로, 후보토론회가 비전발표회로 바뀐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토론회는 박진 의원 등 주목을 받지 못한 후보들이 경선준비위원회에 요청해 추진된 것으로 안다”며 “토론회가 비전발표회로 바뀌면 누구에게 유리하고 누구에게 불리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는 토론회에 관심도 없었다”며 “특정 캠프가 비전발표회에 반발하니 경준위가 열 받았고, 캠프는 ‘이준석이 한 게 아니구나’ 하고 알면서도 ‘이준석이나 때리자’ 해서 제게 뭐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경준위원장에서 물러난 서병수 의원을 두고 중립성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선 “저를 유승민계라고 공격하는데 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주장해 유승민계가 될 수 없는 분”이라며 “어느 분을 모셔야 불공정 논란을 피하나”라고 했다.
  • 윤석열, 비전발표회 참석 “전례·원칙 없으나 국민 받들겠다”…갈등 일단 봉합

    윤석열, 비전발표회 참석 “전례·원칙 없으나 국민 받들겠다”…갈등 일단 봉합

    윤석열 측 “당 화합 위해 참석”서병수 의원은 경준위원장직 사퇴국민의힘 갈등 일단 봉합 수순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5일 경선준비위원회가 여는 대선주자 비전발표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그간 경준위가 주관한 행사가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불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왔다. 윤 전 총장의 발표회 참석으로 경준위를 둘러싸고 커지던 당내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윤 전 총장 캠프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을 맡은 장제원 의원은 20일 “경준위에서 주관하는 발표회는 전례도 없고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당의 화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내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받들어 발표회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선거관리위원회의 모든 결정은 원칙과 상식에 기반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당내에서는 경준위가 토론회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월권 논란이 생기며 갈등이 빚어졌다. 이 대표가 경준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의원을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려고 하자 당내 및 일부 캠프의 반발은 더욱 커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기현 원내대표의 중재안으로 토론회를 비전발표회로 대체하게 됐다.이날 경준위원장을 맡은 서 의원도 직을 내려놓았다. 논란을 빚어왔던 선관위원장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서 의원은 “후보 캠프의 오해와 억측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의심받는 처지에서 경준위원장 직을 오늘부로 내려놓고 거론되는 선관위원장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또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놓았다. 서 의원은 “이 대표는 우리당의 상징이지만 잘못한 것이 많다고 본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든가 너무 잦은 인터뷰, 후보 캠프나 우리 당내 의원들의 SNS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이런 자세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간 비전발표회 참석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던 윤 전 총장이 참석을 결정하고, 서 의원도 경준위원장 사퇴를 결정하면서 당내 갈등은 일단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비전발표회에는 윤 전 총장을 비롯해 13명이 참석한다. 비전발표회는 이날 당사에서 추첨한 순서대로 각 후보당 7분씩 자유롭게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지도부는 오는 26일까지 선관위를 발족시키고 대선 경선 관리를 맡길 계획이다.
  • ‘녹취록 공방’ 수습 나섰지만… 허물어진 신뢰 쉽게 봉합될까

    ‘녹취록 공방’ 수습 나섰지만… 허물어진 신뢰 쉽게 봉합될까

    이준석, 최고위서 모두 발언 않고 ‘조심’서병수 선관위원장 카드 접을 가능성도尹측 “심각하게 바라봐” 일단 거리두기김재원은 ‘김종인 조기 등판론’까지 거론광주 방문한 김종인 “갈등 곧 진정될 것”막장으로 치닫는 듯하던 국민의힘 당내 갈등을 두고 안팎에서 경고음이 울리자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공개발언을 자제하는 등 수습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통화 내용이 유출되는 등 최소한의 신뢰마저 허물어진 터라 쉽사리 봉합될지는 의문이다. 이 대표는 이번 주 휴가 복귀 이후 17·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모두발언을 하지 않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피하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임승호 대변인은 “당내 상황이 혼란스럽다 보니 대표께서도 혼란스러운 상황을 봉합해야 한다는 생각에 말을 아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갈등의 뇌관으로 꼽혔던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 카드를 이 대표가 접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표는 선거관리위원장에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임명하려고 했으나 일부 최고위원과 대선주자들은 ‘중립성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다. 당 관계자는 “김기현 원내대표 중심으로 인선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이라며 “원외 인사로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서 위원장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경선 토론회와 통화 녹취록 유출 공방으로 이 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윤 전 총장 측도 말을 아끼고 있다. 이 대표가 원 전 지사에게 ‘윤 전 총장이 정리된다’고 발언했는지 여부를 두고 이 대표와 원 전 지사가 진실 공방을 벌였던 전날 장제원 캠프 총괄상황실장은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도 거리두기에 나섰다. 이 대표에게 통화 녹취 공개를 요구하며 ‘치킨 게임’을 벌였던 원 전 지사도 이 대표가 녹취를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이 대표는 앞으로 공정경선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실천에 옮기길 바란다”며 일단락 지었다. 하지만 내홍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이어지면서 갈등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에서 “정권 교체라는 국민 열망을 뒤로하고 경선 주도권부터 잡고 보자는 식의 캠프식 당내 정치에 모두 지쳐 가고 있다”며 ‘이준석 흔들기’를 에둘러 비판했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갈등을 조정·화합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이번 대선을 치렀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최근에 오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김종인 조기 등판론’까지 거론했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대표가 흔들리고 당이 분열하면 본선에서 필패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에 갈등이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원 전 지사 간 갈등이 “며칠 사이 진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모두 단합해 내년 대선을 어떻게 승리할지 몰두할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는 대선 승리를 이끌지 못하면 정치 커리어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고 본인도 잘 인식할 것이다. 문제를 단시간 내에 해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구원투수 이해찬 등판…이재명, ‘황교익 리스크’ 출구전략

    구원투수 이해찬 등판…이재명, ‘황교익 리스크’ 출구전략

    돌발 악재인 ‘황교익 리스크’에 냉가슴을 앓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자진 사퇴 형식으로 출구전략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논란이 여권 전체의 악재로 부상하자 당대표 퇴임 이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던 이해찬 전 대표까지 19일 직접 나서 ‘출구’를 열었고, 황씨도 처음 자진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 후 평소 20~30분씩 진행하던 질의응답을 생략했다. 이 지사는 취재진에 “(답변을) 안 하고 싶다”며 자리를 떴다. 지난 17일 본경선 4차 TV토론회에서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걸 보고, 국민 여론도 보고, 도민 의견도 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뒤 침묵을 이어 가고 있다. 캠프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공개적인 거취 정리 요구가 처음 나왔다.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라디오에서 “황교익 리스크는 이재명 후보에게 굉장히 부담되고, 예기치 않은 대형 악재로 보인다. 더 방치할 수 없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또 “이낙연 후보의 정치생명을 끊겠다는 발언으로 상황이 종료됐다. 누구도 공감하지 못한다”고 했다. 궁지에 몰린 이 지사를 돕기 위해 이해찬 전 대표가 직접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최측근 이해식 의원을 통해 “황교익씨는 문재인 정부 탄생에 기여한 분일 뿐만 아니라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승리에 여러모로 기여했다”며 “이번 일로 마음이 많이 상했으리라 생각한다. 정치인들을 대신해 원로인 내가 위로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그럽게 마음을 푸시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해 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원로인 이 전 대표가 직접 ‘명예로운 퇴진’ 명분을 만들어 준 것이다.이낙연 전 대표가 이날 캠프 상임부위원장 신경민 전 의원이 먼저 ‘친일’ 논란의 불을 지폈던 것에 대해 사과한 것도 반전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전 대표는 국회 기자회견 후 “저희 캠프의 책임 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황씨는 페이스북에 “제가 이 전 대표에게 ‘짐승’, ‘정치생명’. ‘연미복’ 등을 운운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진 사퇴를 일축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황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취임하면) 경기관광공사의 정상적 운영이 가능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처음으로 자진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 전 대표 캠프에서 만든 ‘이낙연 후보 비방을 주도하는 유튜브 방송 실태’ 문건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될 조짐이다. 해당 문건에 언급된 유튜버 김용민씨와 열린공감TV 등 6개 매체는 공동 입장문에서 “아무리 내부 문서라거나 일상적 업무라고 해도 전형적 블랙리스트”라며 이 전 대표의 사과와 문서 작성자 파면을 요구했다.
  • 국민의힘 갈등 주역 李·尹·元 수습 시도하지만… 내홍 여전

    국민의힘 갈등 주역 李·尹·元 수습 시도하지만… 내홍 여전

    막장으로 치닫는 듯하던 국민의힘 당내 갈등을 두고 안팎에서 경고음이 울리자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공개발언을 자제하는 등 수습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통화 내용이 유출되는 등 최소한의 신뢰마저 허물어진 터라 쉽사리 봉합될지는 의문이다. 이 대표는 이번 주 휴가 복귀 이후 17·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모두발언을 하지 않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피하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임승호 대변인은 “당내 상황이 혼란스럽다 보니 대표께서도 혼란스러운 상황을 봉합해야 한다는 생각에 말을 아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갈등의 뇌관으로 꼽혔던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 카드를 이 대표가 접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표는 선거관리위원장에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임명하려고 했으나 일부 최고위원과 대선주자들은 ‘중립성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다. 당 관계자는 “김기현 원내대표 중심으로 인선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이라며 “원외 인사로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서 위원장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경선 토론회와 통화 녹취록 유출 공방으로 이 대표와 갈등을 빚었던 윤 전 총장 측도 말을 아끼고 있다. 이 대표가 원 전 지사에게 ‘윤 전 총장이 정리된다’고 발언했는지 여부를 두고 이 대표와 원 전 지사가 진실 공방을 벌였던 전날 장제원 캠프 총괄상황실장은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도 거리두기에 나섰다. 이 대표에게 통화 녹취 공개를 요구하며 ‘치킨 게임’을 벌였던 원 전 지사도 이 대표가 녹취를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이 대표는 앞으로 공정경선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실천에 옮기길 바란다”며 일단락 지었다. 하지만 내홍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이어지면서 갈등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에서 “정권 교체라는 국민 열망을 뒤로하고 경선 주도권부터 잡고 보자는 식의 캠프식 당내 정치에 모두 지쳐 가고 있다”며 ‘이준석 흔들기’를 에둘러 비판했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갈등을 조정·화합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이번 대선을 치렀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최근에 오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김종인 조기 등판론’까지 거론했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대표가 흔들리고 당이 분열하면 본선에서 필패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에 갈등이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원 전 지사 간 갈등이 “며칠 사이 진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모두 단합해 내년 대선을 어떻게 승리할지 몰두할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는 대선 승리를 이끌지 못하면 정치 커리어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고 본인도 잘 인식할 것이다. 문제를 단시간 내에 해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대근 부산 사상구청장, 직위 상실...대법원 징역 6개월 집유 선고

    김대근 부산 사상구청장, 직위 상실...대법원 징역 6개월 집유 선고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19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대근 부산 사상구청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등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선출직 공무원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되며,일반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직위를 상실한다. 김 구청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정치자금을 받아 선거운동원 식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됐다. 또 허위진단서를 발급 받아 선거방송토론회에 고의로 불참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도 있다. 1심은 김 구청장의 혐의를 모두 인정해 공무집행방해 혐의에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도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2심도 “피고인은 질병을 가장해 토론회에 불참하고 불참 사유로 의사의 허위 소견서를 제출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이 같은 행위는 사전에 준비해 이뤄져 범행이 치밀하고 토론회를 사실상 무력화시켜 책임 또한 무겁다”고 판단,항소를 기각했다. 형이 확정된 이 날부터 김 구청장이 직위를 상실함에 따라 사상구는 여운철 부구청장이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간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추후 부산 사상구청장 선거 실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토론회 고의 불참’ 김대근 사상구청장, 징역 6개월 집유 확정

    ‘토론회 고의 불참’ 김대근 사상구청장, 징역 6개월 집유 확정

    허위 진단서로 지방선거 토론회에 불참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대근 부산 사상구청장이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돼 직위를 상실하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19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구청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등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선출직 공무원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이 무효되며, 일반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직위를 상실한다. 김 구청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정치자금을 받아 선거운동원 식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됐다. 또 병원 진단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토론회에 고의로 불참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도 있다. 1심은 “선거인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돕기 위해 도입된 후보자 토론죄 제도를 무력화하고 선거인들의 알 권리를 침해했다는 점에서 죄책이 가볍지 않고, 범행수법 또한 치밀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및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판단해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2심도 “1심이 선고한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하지 않다”며 1심의 형량을 유지했다. 대법원도 김 구청장의 상고를 기각했다.
  • [사설] 여야의 막장 드라마식 갈등, 국민이 두렵지 않나

    국민의힘은 그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주자 1차 토론회를 취소하고, 2차 토론회는 비전 발표회로 형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반발을 수용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토론회를 통해 국민의힘 후보들의 정책 능력을 가늠해 보려던 유권자들의 실망이 적지 않다. 물론 더불어민주당처럼 당내 경선이 본격화되면 10여명의 후보를 추려 4~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TV 토론을 진행하겠지만 유권자 입장에서는 후보들의 정책 비전을 검증할 기회가 많을수록 바람직하다는 차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이준석 대표와 윤 전 총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사이에 경선을 둘러싼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는 것은 유감이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의 통화 내용이 흘러나오고, 녹취 파일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며 마침내 녹취 파일이 공개됐지만, 전문을 공개하라는 등 TV 막장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국민의힘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의 충돌에 이어 이 대표가 최근 원 전 제주지사와 통화하면서 “저거 곧 정리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한 양측의 공방은 희곡에 가깝다. 발언의 진위는 곧 가려지겠지만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당대표가 특정 주자를 배척하는 듯한 발언을 해 구설에 오른 것은 문제다. 연일 당대표를 흔드는 윤 전 총장, 원 전 지사도 정권 교체가 목표라면 모두 자제해야 한다. 여당의 내홍도 가관이다. 난데없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음식평론가 황교익씨를 둘러싸고 갈등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이낙연 후보 측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보은 인사를 했다며 “황씨는 도쿄관광공사 사장감”이라고 저격하고, 황씨는 “이 전 대표는 일본 총리 하라”고 맞받아쳤다. 더 나아가 황씨는 어제 페이스북에서 경기관광공사 사장 인선을 문제 삼는 데 대해 “청문회 전까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극언했다. 황씨는 비록 지방자치단체 소속이지만 기관장에 내정된 공직자 후보답게 자중해야 할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정치 혐오의 시원을 알고 싶다면 현재 여야의 경선 과정을 돌아보면 된다. 후보들 간의 이전투구로 여야 공히 막장 경선을 치르고 있다.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며 ‘원팀 선포식’까지 했던 민주당의 원칙은 어디로 갔는가. 국민의힘도 4·7 재보궐선거 때 여당의 독선을 심판하려고 유권자들이 야당에 표를 던졌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고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여야가 이렇게 낮은 수준의 정치를 보여 주면서 어떻게 유권자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겠나. 한심하다.
  • 중대 재해 시 ‘경영책임자’ 누구인가요?

    명확하게 규정 안 해 법 해석 혼란 우려대기업, 사업·지원전략조직 각각 대표경총 “구체적 의무 내용도 알 수 없어”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중대재해처벌법이 안전조치 의무 주체인 ‘경영책임자’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는 바람에 법 해석을 두고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용노동부가 18일 주최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제정안에 관한 토론회’에서 이시원 변호사(법무법인 율촌)는 “법률과 시행령이 정한 의무의 이행 주체가 경영책임자인데, 경영책임자의 특정은 법률의 추상적인 정의규정에 맡겨져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원안은 경영책임자를 ‘대표이사 및 이사’로 특정해 규정했지만, 법안심사과정에서 ‘사업을 대표,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을 가진 사람 또는 이에 준하여 안전보건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모든 산재 사망 사고의 책임이 사업주에 있다고 보고 처벌하는 것은 책임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변호사는 “가장 최고위에 있는 사람이 경영책임자라는 명제가 가장 직권적이고 쉬운 결론이겠지만, 이는 입법 당시 지적된 책임주의 원칙에 반하는 결론”이라면서 “결국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누구를 경영책임자로 생각해 의무를 이행하게 할지 결정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업은 조직 형태와 내부 업무 분장이 다양한데, 대기업일수록 사업조직과 지원전략조직을 구분해 각각의 대표이사를 둬 책임을 맡기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중대재해가 발생해 수사기관과 법원이 판단을 내리기 전까지 누가 경영책임자인가에 대한 기업의 의사 결정은 불확정적인 상태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임우택 본부장도 “중대재해법에 모호한 표현과 기준이 상당해 법 집행 과정에서 많은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시행령만으로는 경영책임자가 준수해야 할 법령의 범위와 구체적 의무내용을 알 수 없다”고 보완입법을 요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양옥석 인력정책실장은 “산업안전보건법상으로도 1200개가 넘는 의무를 부담하며 그 외 모든 법률을 일일이 찾아 확인하는 것은 대기업도 불가능하다”며 “외무 전문기관에 점검을 위탁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 모든 것을 관리해 주는 전문기관을 찾기도 어렵고 고용부가 지정한 안전관리 업체는 192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정책 자문그룹 1800명 매머드급 출범

    이재명 정책 자문그룹 1800명 매머드급 출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매머드급 정책 자문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세바정 2022)를 출범시켰다. 이 지사 측은 일부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이 요구한 기본소득 검증 토론회에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수용 가능성을 열어 뒀다. 세바정은 각계 전문가 1800명이 참여해 선두 후보의 세를 과시했다. 이 지사의 ‘기본시리즈’를 총괄한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노무현 정부 출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 지사의 오랜 정책그룹인 성남·경기라인과 친노·친문 정책라인이 원팀을 이루도록 설계했다. 이 지사는 영상 축사에서 “용기와 결단, 강력한 추진력으로 길을 만들어 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홍영표 의원 등 현역 의원 20명이 공개 요구한 기본소득 검증 토론회도 수용하기로 했다. 당내 ‘반(反)이재명 세력’의 공세라는 경계와 불만은 여전하지만 일단 토론회와 검증에는 원칙적인 동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떤 정책 토론도 환영한다”며 “후보들이 동의하고 당 선관위가 주최한다면 얼마든지 수용하겠다”고 했다. 다만 “토론을 하자면서도 시작도 전에 기본소득제도를 위험한 정책이라고 단정했다. 더 열린 생각으로 제안했다면 진정성이 돋보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캠프 전략기획위원장 민형배 의원도 “토론 제대로 하는 것은 OK, 중립적인 척하는 것은 NO”라며 제안 의원들을 겨냥했다. 민 의원은 “기본소득 성토대회를 열어도 좋고, 이재명을 반대해도 좋다. 그냥 특정 후보 캠프에 합류해 소신껏 그 후보의 당선을 도우시라”며 “어느 캠프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며 속내를 숨기고 중립과 객관성을 갖춘 것처럼 말씀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날을 세웠다.
  • 이준석 vs 원희룡 ‘尹 정리’ 진실게임… 野 경선버스 출발 전 휘청

    이준석 vs 원희룡 ‘尹 정리’ 진실게임… 野 경선버스 출발 전 휘청

    원희룡 “녹음 파일 전체 공개하라” 요구李 “그냥 딱하다”… 하태경, 元 사퇴 촉구공정 경선 책임 李 리스크 현실화 우려도“정권 교체는 뒷전, 권력 다툼 몰두” 비판국민의힘 대권주자와 당대표 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8일 ‘윤석열 정리’ 발언 논란과 관련, 이준석 대표에게 전체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라고 요구하자, 전날 녹취록 일부를 공개한 이 대표는 “그냥 딱하다”며 받아쳤다. ‘경선버스’가 출발도 하기 전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 대표 간 통화 내용 유출 논란에 이어 또 한 번 녹취록을 둘러싼 이전투구가 벌어지자 당 안팎에선 정권 교체는 뒷전으로 한 채 권력 다툼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이 나온다.원 전 지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초래한 경선 혼란을 깨끗이 해결해야 할 책무는 녹음 파일을 갖고 있는 이 대표에게 있다”면서 녹음 파일 전체 공개를 요구했다. 쟁점은 통화 당시 ‘저거 곧 정리된다’는 이 대표의 발언 중 ‘저거’가 지칭하는 것이 무엇인지다.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을 지칭했다는 입장이지만,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의 갈등 상황이 정리될 것이란 의미였다고 맞섰다. 이 대표는 전날 밤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지만, 원 전 지사는 “(이 대표가) 정확하지도 않은 인공지능 녹취록을 일부만 풀어 교묘하게 뉘앙스를 비틀어 왜곡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파일 공개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원 전 지사는 “(원본을 공개하지 않은) 이 대표가 자신의 잘못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생각하며, 다시는 이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면서 “공정경선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실천에 옮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대표와 대선주자 간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원 전 지사가 무리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원 전 지사 사퇴를 촉구하며 “어느 나라 대통령이 사적 통화 내용을 왜곡해 뒤통수를 치나. 원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공정한 경선 관리의 책임이 있는 이 대표가 매번 갈등의 중심에 서면서 당대표 리스크가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갈등 양상은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 대표 측인 경선준비위원장 서병수 의원이 “왜 지도부를 흔드는 것인지 제발 자중해 달라”면서 “최고위원들은 똘똘 뭉쳐 대여 투쟁하고 캠프도 협력해 당내 권력 투쟁에 제발 좀 몰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자 곽상도·박대출 의원 등이 강력 반발했다. 서둘러 비공개로 전환된 뒤에도 ‘지도부 흔들지 말라’, ‘누가 지도부를 흔들었느냐’ 등의 이야기와 함께 고성이 오갔다. 일부 의원들은 이 대표가 불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원 전 지사에 앞서 토론회 등을 놓고 이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던 윤 전 총장 측은 말을 아꼈다. 캠프 총괄실장 장제원 의원은 “국민들의 우려를 듣고 있고, 상황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녹취록 공방에 대해서는 “두 분(이 대표와 원 전 지사)께서 하신 말씀을 어떻게 알겠나. 진위도 모른다”고 했다.
  • ‘윤석열 정리’ 두고 치닫는 이준석·원희룡 갈등…“전체 공개해라”vs.“응할 생각 없다”

    ‘윤석열 정리’ 두고 치닫는 이준석·원희룡 갈등…“전체 공개해라”vs.“응할 생각 없다”

    이준석의 ‘저거 곧 정리된다’ 통화 내용 두고 공방원희룡 “李, 뉘앙스 비틀어 왜곡”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고성 오가며 갈등윤석열은 말 아끼고 ‘거리두기’국민의힘 대권주자와 당대표 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8일 ‘윤석열 정리’ 발언 논란과 관련, 이준석 대표에게 전체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라고 요구하자, 전날 녹취록 일부를 공개한 이 대표는 “그냥 딱하다”며 받아쳤다. ‘경선버스’가 출발도 하기 전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 대표 간 통화 내용 유출 논란에 이어 또 한번 녹취록을 둘러싼 이전투구가 벌어지자 당 안팎에선 정권 교체는 뒷전으로 한 채 권력 다툼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초래한 경선 혼란을 깨끗이 해결해야 할 책무는 녹음 파일을 갖고 있는 이 대표에게 있다”면서 녹음 파일 전체 공개를 요구했다.쟁점은 통화 당시 ‘저거 곧 정리된다’는 이 대표의 발언 중 ‘저거’가 지칭하는 것이 무엇인지다.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을 지칭했다는 입장이지만,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의 갈등 상황이 정리될 것이란 의미였다고 맞섰다. 이 대표는 전날 밤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지만, 원 전 지사는 “(이 대표가) 정확하지도 않은 인공지능 녹취록을 일부만 풀어 교묘하게 뉘앙스를 비틀어 왜곡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추가로 녹음 파일을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당대표와 대선주자 간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원 전 지사가 무리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원 전 지사 사퇴를 촉구하며 “어느 나라 대통령이 사적 통화 내용을 왜곡해 뒤통수를 치나, 원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유승민 캠프 대변인인 김웅 의원도 “이 대표가 공개한 녹취 내용이 사실이라면 원 후보가 악마의 편집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공정한 경선 관리의 책임이 있는 이 대표가 매번 갈등의 중심에 서면서 당대표 리스크가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갈등 양상은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 대표 측인 경선준비위원장 서병수 의원이 “왜 지도부를 흔드는 것인지 제발 자중해 달라”면서 “최고위원들은 똘똘 뭉쳐 대여 투쟁하고 캠프도 협력해 당내 권력 투쟁에 제발 좀 몰두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자 곽상도·박대출 의원 등이 강력 반발했다. 서둘러 비공개로 전환된 뒤에도 ‘지도부 흔들지 말라’, ‘누가 지도부를 흔들었느냐’ 등의 이야기와 함께 고성이 오갔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이 대표가 불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원 전 지사에 앞서 토론회 등을 놓고 이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던 윤 전 총장 측은 말을 아꼈다. 캠프 총괄실장 장제원 의원은 “국민들의 우려를 듣고 있고, 상황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녹취록 공방에 대해서는 “두 분(이 대표와 원 전 지사)께서 하신 말씀을 어떻게 알겠나. 진위도 모른다”고 했다.
  • [서울포토]‘출범 6개월 공수처, 길을 묻다’ 온라인 토론회

    [서울포토]‘출범 6개월 공수처, 길을 묻다’ 온라인 토론회

    18일 오전 서울 종로 참여연대에서 ‘출범 6개월 공수처, 길을 묻다’ 온라인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21.8.18
  • [사설] 국민 부담 커진 부동산 중개료 개편, 빠를수록 좋다

    정부가 중개수수료 개편안을 놓고 어제 전문가, 소비자단체, 공인중개사협회 등이 참가한 온라인 토론회를 가졌다.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국민신문고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연동된 중개수수료 급증으로 국민 부담이 크다며 개선해 달라는 민원이 지난 2년간 3370건이나 제기됐다. 현행 부동산 중개수수료율은 7년 전에 정해진 것이다. 집값과 전월셋값은 2~3배 이상 올랐는데도 7년 전 고가주택 기준 9억원을 중심으로 수수료가 정해진 만큼 합리적으로 개편돼야 한다는 주장은 타당성이 있다. 국토부가 토론회에 부친 개편안은 매매 및 전월세별로 각각 3가지다. 매매 수수료 개편안 1안은 거래 금액 구간을 12억원 이하와 초과로 나눠 각각 0.4%, 0.7%를 상한 요율로 정했다. 소비자에게 가장 유리한 방안이다. 개편에 반발하는 공인중개사 입장에서 그나마 선호하는 3안은 6억원 이하 0.4%, 6억~12억원 0.5%, 12억원 초과는 0.7%로 책정됐다. 두 가지 안을 절충한 2안도 있다. 어느 안이든 현행 수수료율 6억원까지 0.4%, 6억~9억원 0.5%, 9억원 초과 0.9%와 비교하면 적잖이 낮다. 현행 0.3%에서 0.8%인 전세 거래 수수료도 최고수수료율을 0.6%로 낮추는 안으로 조정하고 있다. 절충안인 2안은 2억~9억원 0.3%로 하고, 이후 3억원씩 올라갈 때마다 0.1% 포인트씩 높이는 안인데, 최고수수료를 0.6%로 묶었다. 속도가 문제다. 권익위가 국민들의 민원을 받고는 국토부에 중개 보수 개편을 권고한 게 지난 2월이다. 정부는 부동산 가격 폭등이 시작된 수년 전부터 뒷짐 지고 있다가 권고 반년 만에야 개편안을 냈다. 10월 시행 예정이라지만 이런 속도라면 신뢰가 떨어진다. 가을 이사철 전에 개편안을 확정하길 바란다. 또 개편안이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지도 따져 보길 바란다. 조정된 수수료도 지난 몇 년간의 물가인상률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높다는 지적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수수료를 정률로 정하기보다는 정액으로 하자는 지적도 고려해 봐야 한다.
  • “‘조선구마사’ 사태, 대중의 힘과 창작의 자유 고민 남겨”

    “‘조선구마사’ 사태, 대중의 힘과 창작의 자유 고민 남겨”

    역사왜곡 논란 속 2회 만에 종영주창윤 교수 “미장센 주의 계기”자기검열로 제작 자유 위축 우려“‘조선구마사’ 사태는 역사 드라마 창작에서 시장과 대중의 압력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을 남겼다.” 역사왜곡 논란 끝에 단 2회 방영 후 폐지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와 관련해 5개월 만에 사태를 돌아보고 드라마 제작에 갖는 함의를 짚는 토론회가 열렸다.17일 한국PD연합회와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역사적 진실과 콘텐츠의 상상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온라인 중계했다. 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발제에서 “‘조선구마사’ 사태는 당대 대중의 정서가 드라마 제작에 중요하게 작동함을 확인한 사례”라며 “역사 드라마에서 미장센 등 더 주의를 기울이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조선구마사’는 지난 3월 방영 당시 중국식 소품 사용, 태종이 백성들을 학살하는 장면 등으로 시청자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후 광고 및 제작 지원 철회로 이어졌고 방송사가 사상 초유의 폐지 결정을 내렸다. 주 교수는 ‘조선구마사’가 사실이 아닌 것을 역사로 조작하는 ‘역사왜곡’과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일부 실명이 등장하고 고려 말~조선 초를 배경으로 하지만 가상 인물과 악령 등 판타지 모티브로 명확한 허구를 그렸기 때문이다. 중국 동북공정과 연계돼 논란이 확대 재생산된 측면도 있다고 분석한 주 교수는 “작가가 조선족 출신이라는 등 틀린 정보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이슈 쏠림도 심해졌다”고 했다. 높은 제작비와 해외 판매 등 시장의 압력도 역사 콘텐츠 활용을 제한하는 요소로 꼽혔다. 주 교수는 “사극은 드라마의 다양성, 교육과 재미를 포함하는 중요한 장르인데 최근 제작편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현실 효과나 정치적 환기 효과는 사라지고 로맨스 같은 소재주의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방영 전부터 안기부와 간첩 미화 의혹이 일었던 JTBC ‘설강화’ 등을 언급하며 제작진의 자기 검열로 창작의 자유가 억압될 가능성도 지적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기봉 경기대 사학과 교수는 “역사의 유한성 속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치며 둘 사이 줄타기를 잘하는 것이 좋은 사극”이라며 “역사학의 역사가 현실의 역사라면, 사극은 꿈꾸는 역사로 존재하고 허용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라마 ‘정도전’ 등을 집필한 정현민 작가는 “‘조선구마사’ 사태는 민족 감정을 건드리면서 커진 것”이라며 “대사 하나하나까지 검증 대상이 되면 작가로서는 창작에 위축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정 작가는 “고증에 대한 요구는 높아지는데 그동안 사극 제작 여건이 나빠지다 보니 재미를 우선시하는 관행이 있었다”면서 “업계도 경각심을 갖고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중개사도, 소비자도 “수수료 개편안 미흡” 반발

    국토교통부가 지난 16일 내놓은 부동산 중개보수체계 개편안을 놓고 정부, 부동산중개업자와 소비자 입장은 크게 갈렸다. 17일 국토연구원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중개업자들은 집값 상승에 따른 중개보수 요율 인하 시도에 강력 반대했다. 특히 집값 폭등에 따른 정책 실패를 부동산중개업자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격분했다. 중개업자들은 또 상한 요율제 대신 고정 요율제 도입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개업 공인중개사 이모씨는 “의뢰인과 공인중개사 간에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으로 요율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모씨도 “중개업자가 신뢰를 잃은 것은 중개수수료 협의 조항 때문”이라며 “정액제로 가는 것이 소비자와 공인중개사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호 공인중개사협회 사무총장은 “중개사의 수입, 거래 현황 등을 반영하지 않은 요율을 내놓았고, 국민권익위원회가 제안한 고정 요율제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개선안의 요율 결정 방식은 현재 적용하는 상한제를 유지하고 있다. 상한제는 거래가격 구간을 정한 뒤 요율 상한을 정하고 이 범위에서 중개업자와 거래 당사자가 협의해 정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중개업자와 소비자 간 갈등이 비일비재하다. 소비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윤영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소비자들이 생각할 땐 수수료가 합리적이지 않다”며 “부동산 가격에 따라 서비스 질이 다르지 않은데 요율 체계가 다른 것부터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정 요율제에 대해서는 “요율을 협의해 결정한다고 하지만, 실제는 최고 요율을 내는 구조나 다름없다”고 했다. 이정수 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소비자는 중개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57%로 매우 낮을 정도로 불만이 많다”며 “소비자 피부에 와닿는 부담 경감 내용이 미진하다”고 밝혔다. 홍영철 권익위 경쟁제도개선과장은 “개선안이 요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추진돼 바람직하다”며 “고정 요율제를 제시한 것은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줄이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형석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현행 요율 체계는 고가 주택일수록 높은 요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집값 상승에 따라 덩달아 높은 요율이 적용되는 불합리한 제도”라면서 “토론 결과를 종합해 정부안을 마련해 이달 중 정하겠다”고 말했다.
  • 이준석 “윤석열 금방 정리된다” 파문… 李-尹 갈등 점입가경

    이준석 “윤석열 금방 정리된다” 파문… 李-尹 갈등 점입가경

    원희룡 “이 대표가 통화에서 말했다”李대표 “尹 아닌 갈등상황 정리” 반박尹캠프 “무거운 마음”… 여론 주시 중김종인, 윤석열 만나 “참아라” 조언 최고위 ‘토론회’ 취소… 비전 발표 대체선관위원장 인선 미뤄 추후 뇌관으로국민의힘 경선을 둘러싼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당 지도부는 17일 토론회 개최를 취소하면서 급히 봉합에 나섰지만,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을 두고 “금방 정리된다”고 발언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의힘 경선 열차는 시동도 걸기 전에 아수라장이 돼 버린 모습이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지난 12일 이 대표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원 전 지사는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리된다’는 말은 갈등이 정리된다는 게 아니라 후보로서의 지속성이 정리된다는 뜻”이라며 “앞뒤 발언도 있는데 그것을 옮기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불공정의 시비와 회오리 속에 당대표가 있어서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방송 인터뷰에서 원 전 지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통화 녹음 파일을 다시 들어보고 확인한 결과, ‘정리된다’라는 말의 주어가 윤 전 총장이 아닌 윤석열 캠프와의 갈등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윤 전 총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여러 경로로 소통하고 직접 만난 것도 여러 번”이라고 강조하면서 “윤 전 총장 주변 인사들이 자신들의 생각이나 낭설을 가지고 당대표를 공격한다”고 비판했다.이와 관련, 윤석열 캠프는 공식 발언을 아꼈다. 김병민 대변인은 통화에서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더 커지는 것 같다”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 논란이 불거지며 이날 지도부가 토론회를 포기하며 갈등 봉합을 시도했던 노력도 의미가 퇴색됐다. 이날 최고위는 기존 경선준비위원회가 계획한 18일과 25일 후보 토론회를 취소하고 25일 한 차례 비전발표회로 대체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26일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토론회와 함께 논란이 됐던 선관위원장 인선은 최고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추후 결정하기로 해 뇌관이 남은 상태다. 윤석열 캠프는 상황을 지켜보며 비전발표회 참석 여부를 논의 중이다. 원칙적으로 선관위 발족 이후 후보 경선 일정을 진행하는 게 옳다는 입장이지만, 이 대표가 토론회를 포기하며 한 발짝 양보한 만큼 비전발표회에는 임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캠프는 논평을 통해 “경선 버스가 본격적으로 출발하면 당내 토론에 적극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이 대표와의 갈등 상황을 비롯한 최근 현안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당 내부에 분란이 있는 것처럼 비치면 좋지 않으니 대응하지 말고 참고 지내라고 했다”고 밝혔다.
  • 인기 못 끈 ‘노동’ 이슈…민주 경선서 안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에서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할 노동 정책과 관련 토론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제’ 등이 논란으로 남자, 대선주자들이 노동 이슈를 전면으로 다루기보다는 노동계의 ‘조직표’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까지 여섯 가지(전환적 공정성장·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청년·여성) 정책을 발표했지만, 노동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낙연 전 대표도 다섯 가지(토지공개념3법·여성·부동산·교육·경제) 정책을 발표했지만 마찬가지다. 두 후보 모두 앞서 발표한 정책에 일자리 정책 등이 담겨 있지만 부수적 차원이고, 노동정책은 한국노총을 만나는 자리에서나 언급됐다. 예비 경선과 본경선에서 진행된 여덟 차례 TV 토론에서도 노동은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2017년 대선 때는 일자리 문제와 최저임금이 TV 토론에서도 뜨거운 이슈였고, 국민적 관심사였다”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이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후보자들이 노동 이슈에 집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노동’보다는 ‘소득’을 중심으로 대선주자 간 공방이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후보들은 노동 정책은 후순위로 미뤄 놓은 채 경선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노동계의 조직표를 향한 구애 경쟁만 벌이고 있다. 캠프에 노동계 출신 정치인 영입 경쟁을 벌인 것도 같은 이유다. 이 지사는 한국노총 부위원장 출신인 이수진(비례) 의원과 노동계와 가까운 우원식 의원 등을 영입했다. 또한 지난 13일 한국노총을 방문하고, 12일에는 ‘노동광장’ 토론회에 축하영상을 보냈다. 노동광장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전 위원장들이 모여 이 지사를 외곽에서 지지하는 조직이다. 이 전 대표는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김주영 의원과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지낸 정태호 의원 등을 영입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전날 공무원 노총 간담회, 13일 한국노총 지도부 면담, 9일 공무원연맹·교사연맹·소방발전협의회·경찰협의회 간담회, 6일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8월에만 네 차례 노동계를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저임금, 고용 불안정, 청년실업 문제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지난 논쟁에 발목이 잡혀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부족한 부분과 실패를 딛고 전망을 제시하는 전향적인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 정의·언론4단체 “유례없는 언론 자유 침해… 개정안 중단”

    정의·언론4단체 “유례없는 언론 자유 침해… 개정안 중단”

    더불어민주당이 17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자 정의당과 방송기자연합회·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 등 언론 4단체가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행 처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시민 피해 구제라는 명분으로 언제라도 정치권과 자본이 언론의 견제를 무력화하고 통제와 공격을 일삼을 법적 근거를 만들어 놓았다”며 “지금의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훗날 한국 언론사에 유례없는 언론 자유 침해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정안을 폐기하고 국민 공청회와 국회 언론개혁특위 설치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1964년 군사정권이 추진한 악법인 언론윤리위원회법 저지 투쟁을 위해 만들어진 한국기자협회 창립일에 다시 국회 앞에 섰다”면서 “언론을 위축시키고 국제적 조롱거리가 되는 악법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도 언론중재법에 “정권의 입맛대로 언론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독소 조항들이 포함돼 있다”며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얕은 속셈을 모르는 시민은 없다”고 꼬집었다. 한국언론학회는 이날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현안 토론회’를 열고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토론에 참석한 심석태 세명대 교수는 “‘가짜뉴스’ 개념에 대한 공감이 없는 데다 정책 목표와 수단이 상응하는지 의문”이라며 “개정안대로면 손해배상 인정 범위가 판사의 재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오히려 기준액 산정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고 했다. 정은령 SNU팩트체크센터장은 “코로나19 관련 허위 조작 정보나 인터넷 커뮤니티, 유튜브로 유포된 잘못된 정보들을 검증한 것은 오히려 언론”이라며 “법적 규제가 표현의 자유와 언론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해외도 법 대신 미디어 리터러시나 팩트체크 강화 대책을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호 경북대 교수는 “수정안이 오늘까지 다시 제출될 만큼 급박하게 처리할 법안인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중요한 법안에 대한 정교한 논의를 막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수정을 전제로 개정안에 찬성한다고 밝힌 채영길 한국외대 교수는 “현재 언론의 자유는 언론사에 독점돼 있고, 일반 시민의 언론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피해를 구제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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