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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묻지마 칼부림·살인 예고에...與“기한 특정 않고 특별경찰활동”

    잇단 묻지마 칼부림·살인 예고에...與“기한 특정 않고 특별경찰활동”

    다중밀집지역 250곳 선점 대응 국민의힘과 정부는 4일 최근 잇따른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묻지마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이날부터 기한을 특정하지 않고 특별경찰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묻지마 범죄 관련 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특별경찰활동 기간을 2주간이라고 밝혔으나 이어 알림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기한을 정하지 않고 하겠다”고 정정했다. 이 의원은 “특별경찰활동 기간 경찰 기동대, 형사 등 가용 경력을 총동원하고 다중 운집 장소에 대한 가시적 순찰과 함께 백화점, 지하철역 등 유동 인구 분석을 기초로 250여곳의 주요 지점에 대한 거점 선점 대책을 병행함으로써 국민 안전을 도모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흉기 소지 등 강력 범죄에 대해선 경찰의 적극적 물리력 행사와 함께 범죄 사전 징후 발견을 위해 취약 장소와 시간 등 정보를 지방자치단체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와 연계를 공유하겠다”면서 “이와 함께 정기적 훈련도 병행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또 이 의원은 “물리적 위험성, 인파 우려 신고에 대해선 최소 코드1 이상 선지령을 통해 강력 사건 발생 시에는 관할을 불문하고 범죄 장소로부터 가장 인접한 순찰차를 최우선 출동 지정하는 등 신속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면서 “즉각적이고 신속한 경찰력 동원을 통한 범인 검거, 피해 확산 방지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신림동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지금까지 온라인에 게시된 총 25건의 위해 예고 글에 대해서는 “지방청 단위에 설치된 사이버수사과에서 일괄해 인터넷주소(IP) 추적 등 범인 특정을 위한 작업을 실시하고 검거에는 지방청 강력범죄수사대를 적극 동원해 국민 불안감을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기로 했다. ‘가석방 없는 종신형 제도’에 대해서는 전문가, 관련 부처와 의견을 나눈 후 추진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여론 수렴은 공청회나 전문가 토론회 등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당 차원에선 경찰이 흉악 범죄에 대해선 총기, 테이저건, 삼단봉 등 법에서 허용하는 장구를 주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 쓰레기 소각장에 골머리 썩는 전남 지자체

    쓰레기 소각장에 골머리 썩는 전남 지자체

    전남 일부 시군들이 생활쓰레기 소각장 건립을 놓고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28만여명 규모로 전남 최다 인구 도시인 순천시는 지난 6월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 최적 후보지를 ‘연향들 일원’으로 최종 선정했지만, 해당 마을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각장을 갖춘 공공자원화시설 건립은 순천시 최대 현안 사업으로 지난 10여년 동안 결정이 미뤄졌었다. 시는 사업비 3000억원을 들여 친환경적인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도입, 소각장 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부에는 체육시설과 공원·문화시설 등의 융복합 시설을 설치해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같은 소식에 해룡면 마을 주민 50여명은 지난달 19일부터 순천시청 청사 앞에서 쓰레기처리장 후보지 선정 철회 집회를 열고 있다. 노관규 시장과 한차례 면담을 가졌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주민들은 시장실 앞 복도를 4일 동안 점거한 채 항의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마산마을 주민들은 “사전 토론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입지선정 계획을 순천시보에 공고하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최적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목포시도 지난해 7월 이후 1년 동안 중단한 자원회수(소각)시설 건립사업을 기존 민간투자 사업의 스토커 방식으로 다시 추진하기로 하면서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목포시는 978억원을 투입해 대양동 일원에 하루 220t을 처리하는 자원회수시설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목포시와 신안군 8개 읍면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광역화 시설이다. 전남시민의 목소리(가칭)는 “박홍률 시장은 시장후보 시절 김종식 전 시장의 자원회수시설 건립 절차 부당성을 지적하며 자신이 당선될 경우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등의 공약으로 표몰이를 했다”며 “공약대로 소각장 건립 강행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곡성군은 40억원 규모의 주민 편익시설 조성 등을 인센티브로 내걸었지만 지난해까지 3차례나 생활폐기물시설 입지 선정 공모가 모두 무산됐다. 이후 처음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3월부터 적정 부지 조사에 나섰다. 군은 당초 내년 9월까지 사용하기로 했던 광주시 매립장과의 계약을 2027년 9월까지 3년간 추가 연장한 상태다.
  • 옥재은 서울시의원, ‘의정보고회’ 성황리에 끝마쳐

    옥재은 서울시의원, ‘의정보고회’ 성황리에 끝마쳐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옥재은 의원(국민의힘·중구2)이 지난 27일 신당누리센터 5층 강당에서 지난 1년 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한 의정보고회를 개최했다. 의정보고회는 300여명의 주민과 함께 지상욱 국민의힘 중구성동을 당협위원장, 김길성 중구청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옥 의원은 중구에서 나고 자라 중구의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대학의 석박사 학위까지 모두 중구 내 대학교에서 취득한 중구의 알토란 같은 원주민이며 살아있는 중구의 역사서다. 지난해 7월 중구 2선거구 주민들의 성원과 지지로 시의원에 당선된 옥 의원은 주민들의 지지에 보답하고자 중구의 현안과 민원 해결을 및 중구의 발전을 위한 예산 확정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옥 의원은 지난 1년 동안 ▲남산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서울시 도시계획운영팀 관계자와 업무 협의 등을 위한 면담 보고를 진행했고 ▲남산필동 등산로 정비 ▲회현시민아파트 관리와 관련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집행부와 면담 등 지역 민원 및 발전을 위해 활동한 내용들을 보고했다. 또한 옥 의원은 경제의 원동력과 움직임은 ‘시장’에 있다고 강조하며, 중구에 있는 대표적인 전통시장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간담회 및 예산 확정 내역을 보고하며 시장 발전을 위해 크게 노력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청년 IT기업인들을 위한 정책 마련을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관리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지난 6월 개최해 토론 내용을 토대로 조례안 마련 등 정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옥 의원은 “중구를 단 한 번도 떠나 본 적이 없는 중구의 원주민으로서 중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과 이런 마음을 지지해 주시는 주민분이 저의 무한한 원동력이자 강력한 힘이다”라고 강조하며 “중구의 아름다움과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 따뜻한 사람들 사이에서 자랄 수 있어서 영광이며, 중구가 더욱 번창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의 1년도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옥 의원은 “중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저를 더욱 열정적으로 일하게 하고 주민분들의 지지와 격려는 제게 큰 용기를 준다”며 “더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의정보고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옥 의원처럼 따뜻한 시선으로 지역을 살핀 의원이 없다. 항상 무엇이 불편한지 물어보고 그것을 해결해 주려는 노력이 자랑스럽다”고 말해 옥 의원의 지역 내 주민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었다.
  • 서울시의회, 지역 응급의료체계 개선 두 팔 걷어

    서울시의회, 지역 응급의료체계 개선 두 팔 걷어

    응급실 의료인력 부족 등 시민 생명과 직결된 응급의료시스템 보완이 시급한 가운데,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31일 지역사회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 3명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지역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표창 대상자는 최성혁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고대구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백대현 교수(고대구로병원), 김성철 비상안전담당관(고대구로병원)으로 서상열 의원(국민의힘·구로1)이 의료현장에서 밤낮으로 노력하는 의료진들에 대한 격려와 감사의 뜻으로 적극 추천했다. 현안 간담회에서는 응급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지역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서울시의회의 역할, 정부와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성혁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은 “응급환자와 긴급환자들은 권역별로 나눠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와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시민들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 현장에 부족하거나 필요로 하는 부분이 적재적소에 지원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노후화된 응급의료시스템 개편을 위해 의회 차원의 정책·입법 대안을 모색하고 정부와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라며 “향후 정책토론회, 조례 및 규칙 개정 검토 등 실무 작업 또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인력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서울시의회는 평소 투철한 봉사정신과 적극적인 사회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큰 사람을 선정해 의장 표창을 수여해 오고 있다.
  • “지지율 3%들과 한무대 서야 되나” 트럼프, 첫 경선 토론회 불참 시사

    “지지율 3%들과 한무대 서야 되나” 트럼프, 첫 경선 토론회 불참 시사

    내년 미국 대선을 향한 공화당 경선 후보 첫 토론회가 오는 24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토론회 불참 의사를 드러냈다. 3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카운티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이런 뜻을 밝혔다. 그는 “내가 0, 1, 2, 3% 혹은 4% 지지율을 가진 이들 옆에 서서 그들이 내게 적대적 질문을 하도록 해야 하느냐”고 청중들에게 반문했고, 지지자들은 “아니다”라고 외쳤다. 한참 앞서 나가는 상황에서 군소 후보들의 곤란한 질문들로 오히려 궁지에 몰리는 신세가 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당내 그의 입지는 견고하다. 지난달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6% 안팎을 기록하며 16%와 11%를 오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팀 스콧 상원의원을 압도했다. 나머지 후보들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앞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토론 조건(기부자 4만명)을 충족하지 못해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진 데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참 선언으로 반쪽 토론회에 따른 초기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지지율 2위인 디샌티스 주지사도 텃밭인 플로리다 지역 공화당의 최대 연례 모금행사에서 티켓 판매가 3분의2로 줄어드는 등 갈 길 급한 추격전에 이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역사 교육에서의 흑인 차별적 발언, 낙태 금지법 찬성 등 극우 정책으로 논란이 된 데다 정치적 스킨십도 떨어져 고심하고 있다. 공화당 군소 후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문건 유출과 관련해 증거인멸 혐의로 추가 기소된 것을 겨냥해 압박 공세를 이어 갔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CNN에 출연해 “매우 뻔뻔하다. 경험이 없는 콜레오네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쏴붙였다. 영화 ‘대부’ 주인공에 빗대 그의 증거인멸 혐의가 범죄조직 마피아 같다고 비판한 것이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역시 CBS에서 “숨길 게 없다면 지워선 안 된다”며 “힐러리 클린턴이 (2016년 대선 출마를 앞두고 개인 서버에 보관했던 업무용을 개인용이라는 핑계를 앞세워) 이메일을 지웠을 때와 같은 방식”이라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 ‘수원특례시 자치분권 청년기획단’ 활동하세요…8월 1일부터 모집

    ‘수원특례시 자치분권 청년기획단’ 활동하세요…8월 1일부터 모집

    수원시가 SNS를 활용해 수원시 자치분권 정책을 홍보하고, 자치분권 관련 행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원특례시 자치분권 청년기획단’을 다음 달 1일부터 25일까지 모집한다. 27일 수원시에 따르면 30여명을 모집하는 청년기획단은 수원시에 사는 19~34세 청년, 관내 대학교 재·휴학생이 신청할 수 있다. 청년기획단은 ▲수원시 자치분권 정책(주민자치회 활성화) 온라인 홍보, SNS 콘텐츠 개발 ▲자치분권·특례시 관련 토론회·워크숍 참석, 자치분권협의회 홍보 ▲지역 축제, 교내 행사에서 자치분권 이벤트 지원, SNS 홍보 등 활동을 한다. 청년기획단으로 선정되면 자치분권 개념 기본교육, 홍보(SNS, 글쓰기) 교육 등으로 이뤄진 역량강화교육을 받고 9월 초부터 12월 초까지 3개월 동안 활동하게 된다. 청년기획단에는 수원시장 명의 위촉장·활동 수료증을 수여하고, 활동 내용에 따라 자원봉사 활동 시간을 부여한다. 수료증은 참여율이 70% 이상인 단원이 받을 수 있고, 우수 활동자에게는 수원특례시장상을 수여한다. 참여를 원하는 청년은 ‘새빛톡톡’ 앱으로 신청하거나 수원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전자우편(ssal8a@korea.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자치분권 청년기획단이 시민들에게 자치분권에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며 “많은 청년, 대학생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역사 왜곡 논란 전라도천년사 정면 돌파한다

    역사 왜곡 논란 전라도천년사 정면 돌파한다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전라도 천년사’가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제작될 전망이다. 전라도천년사 편찬위원회는 27일 그간 접수된 공람 의견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고 공개 학술토론회를 거쳐 천년사 제작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라도 천년사 폐지 요구에 도민들의 판단을 얻어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편찬위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부터 7월 9일까지 이의 신청을 받은 결과, 157건(73명)이 접수됐다. 접수된 의견은 대부분 마한 존속 시기와 가야사 관련 지명 사용 등 고대사에 집중됐다. 편찬위는 집필자의 답변을 정리해 내달 중 개별적으로 회신할 예정이다.특히, 편찬위는 접수된 의견 가운데 논란의 핵심 주제에 대해 공개 토론회를 열고 그 결과를 반영해 전라도 천년사 제작을 진행할 방침이다. 논란을 빚고 있는 분야는 백제와 마한, 백제와 가야, 동학농민운동 등이다. 토론회는 광주, 전북, 전남 등 3곳에서 공개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 1차 토론회는 오는 8월 3일 전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편찬위는 의견을 제출한 사람들이 이번 공개 토론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고 있다. 편찬위 관계자는 “공개 토론회를 진행하는 이유는 전라도 천년사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설득하거나 이해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도민들에게 판단을 맡긴다는 취지”라며 “전라도 천년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학문적 토론에 기반하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하고 의견 내용 중 공통된 주제를 중심으로 건전한 학문적 토론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바른역사시민연대·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광복회 광주지부 등은 지난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민사관이 녹아 있는 ‘전라도 천년사’ 34권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위탁사업을 한 편찬위원회는 국민과 호남인에게 사과하고 해산해야 한다”며 “발간 주체인 광주시·전남도·전북도는 해당 도서를 즉시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또 “전라도 천년사는 일본이 주장하는 ‘임나’를 한반도 남부 경상도와 전라도에 있었다고 하거나 백제를 소국으로 만들고 백제의 담로(지방행정구역)였던 4∼5세기 야마토왜를 독립 국가로 명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편찬위위원회는 “근거가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전라도천년사는 전라도 정도 1000년을 맞아 2018년부터 5년 동안 광주시와 전라남북도가 213명의 집필진을 모아 34권으로 편찬한 역사책이다.
  • [세종로의 아침] 노무현의 사과, 윤석열의 침묵/임일영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노무현의 사과, 윤석열의 침묵/임일영 정치부 차장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합니다. 하늘을 우러러보고 국민에게 죄인된 심정으로 사후 대처하겠습니다.”(2003년 2월 21일 노무현 당선자, 대통령직인수위 회의 중) 159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난해 10월 28일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6일이 지나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11월 4일 조계사 위령법회 추모사)이라고 밝혔다. 유족과 시민사회에서 요구한 대국민 담화 등 공식 사과는 없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책임론이 빗발쳤지만 “막연하게 다 책임지라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이야기”(11월 7일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17일 새벽 유럽 순방에서 돌아온 윤 대통령은 경북 예천 산사태 현장을 찾았다. 이튿날엔 충남 공주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정작 14명이 생명을 잃은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 현장은 가지 않았다. 인재(人災)를 두고 경찰, 지방자치단체를 겨냥한 책임 추궁이 대통령을 향한 정치적 책임 논란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거리두기를 한 것이란 비판이 나왔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7월 18일 국무회의)가 전부였다. ‘#무정부상태’ 해시태그가 소셜미디어(SNS)에 번지는데도 ‘용산’은 침묵했다. 대통령 장모가 경기 성남 땅 매입 과정에서 통장 잔액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21일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가족의 불법행위에 무한 책임을 질 수는 없다. 다만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기본적으로 (장모가) 상대방에게 50억원 정도 사기를 당했다”(2021년 12월 14일 관훈클럽 토론회)고 말했다. 국민을 기망(欺罔)한 것인지, 본인도 몰랐던 것인지 알 길은 없다. 어느 쪽이든 사과하는 것이 마땅한 것은 알겠다. 대통령실은 “사법부 판결은 언급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더니 25일 이상민 장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청구 기각 이후에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거야가 탄핵소추권을 남용했다.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유불리에 따라 선택적 침묵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사과는 원래 어렵다. 조건반사처럼 나오면 진정성을 의심받고, 늦으면 등 떠밀려 했다는 소리를 듣기 쉽다. 하더라도 뭘 잘못했는지, 또 사후 조치를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 효과는 반감한다. 사인(私人) 간 사과가 이럴진대 정치적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대통령의 사과는 더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론 본인 잘못이 아니라도 사죄해야 하는 게 우리 정서이고, 주변을 관리하지 못한 책임 또한 짊어져야 할 몫이다.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거듭 존경심을 드러냈고 연설문을 거의 외울 정도로 좋아한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10여 차례의 대국민 담화를 했다. 대통령이 아닌 당선자 신분임에도 2003년 2월 대구 지하철에서 방화로 192명이 숨지자 스스로를 ‘죄인’이라며 고개를 숙인 것은 ‘대통령 사과의 정석’으로 꼽힌다. 언변과 수사가 아닌 진심이 묻어나서다. 임기 초반 형 노건평씨의 부동산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2003년 5월)를 시작으로 탄핵소추안 기각(2004년 5월), 경찰 과잉 진압에 따른 농민 사망(2005년 12월), 그리고 대선을 불과 두 달 남기고 한 이라크 파병 시한 연장 담화(2007년 10월)까지 어물쩍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누군가를 ‘탓’만 하지도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비가 오지 않아도, 비가 너무 많이 내려도 다 내 책임인 것 같았다. 대통령은 그런 자리였다”고 자서전 ‘운명이다’에 썼다. 윤 대통령도 곱씹었으면 한다.
  • “학폭·교권침해, 해법은 인성교육… 사고력 중심 입시제도 검토해야”[이동구의 커피타임]

    “학폭·교권침해, 해법은 인성교육… 사고력 중심 입시제도 검토해야”[이동구의 커피타임]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던 한 20대 교사가 교실에서 극단 선택을 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초등학생이 선생님을 폭행하는 일도 이어지고 있다. 일선 교사들은 “학생 인권만 있고 교사 인권은 없느냐”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반면 서울의 유명 사설학원 강사들은 ‘1타강사’니 ‘족집게’니 하며 연간 100억~200억원의 수입을 올린다. 공교육 현장과 사교육 시장의 엄청난 괴리 앞에서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깊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다. 대학입시에서 ‘킬러문항’을 매개로 한 사교육 카르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지방대들은 생존을 걱정하며 통폐합을 서두르고 있고, 상당수 대학은 열악한 재정으로 인해 수준 높은 교육과 학문 탐구라는 대학 본연의 역할을 반납해야 할 위기에 놓여 있다. 교육 현장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과 제도 개혁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초 ‘청년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내년부터 교육개혁을 비롯한 3대 개혁이 본격적으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교육은 어디로 가고 있나. 길을 잃은 것은 아닌가. 현 정부의 교육개혁과 교육의 백년대계 찾기에 앞장선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진행 상황과 구체적인 방안들을 물었다.-교권침해 논란으로 교육 현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초등 교사의 극단 선택은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깊은 슬픔과 애도를 표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모든 선생님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학교폭력뿐 아니라 교권침해 양상이 더 다양해지고 있어 우려스럽습니다. 2017년 3만여건이던 학교폭력 발생 건수가 2022년에는 6만 2000여건으로 급증했습니다. 교사의 99%가 학부모, 학생들의 폭언 등 교권침해를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어 충격적입니다. 군사부일체라 했건만 스승을 존경하는 사회 양식이 사라질 위기에 놓인 게 사실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결국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인성교육’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학생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인정받고 존중받는 문화가 되도록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고 가고 싶은 학교,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교위에 전인교육 특별위원회가 있는데, 실천 가능한 다양한 교육적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교육개혁 방안들이 있다면. “얼마 전 관심사가 됐던 수능 킬러문항을 비롯한 대학입시제도 개선, 사교육비 문제와 공교육 강화 방안, 대학 경쟁력 강화 방안, 학제 개편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국교위는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따라 미래사회가 당면한 이런 교육과제를 도출하고 해법을 찾아내기 위해 현장 토론회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인문학, 사회과학, 과학 등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우리의 미래교육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제1차 미래교육 대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인공지능(AI) 시대의 구체적인 미래사회상과 이에 따른 도전과제를 살펴보는 ‘AI 시대 교육과 대한민국 전략’을 주제로 한 제2차 국민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지방대의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현장 소통 간담회도 매월 한 차례씩 광역단체별로 이어 가고 있습니다. 제도의 타당성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전제가 돼야 할 사안들인 만큼 심도 있게 논의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尹정부 교육개혁의 방향은공교육 강화 시작은 ‘따뜻한 학교’시험 아닌 사회 구성원 양성에 초점킬러 문항·학제 개편 등 깊게 논의 2028년 입시 어떻게 달라지나수능 30년, 평가 방식도 달라져야디지털 시대 ‘인성 회복’ 중요해져논술·서술형 美SAT 등 형식 검토 -대학입시는 어떻게 달라집니까. “대학입시는 초중등교육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입 이후 30년이 지난 만큼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인재상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추구하는 평가의 본질적 기능을 고려할 때 오지선다형 방식을 보완할 수 있는 논술, 서술형 시험을 도입하거나 변별력 위주의 평가가 아닌 새로운 방법을 찾아볼 것입니다. 현재는 국민 의견 수렴 단계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문은 역시 인성교육입니다. 학교폭력을 비롯한 교육 현장의 전반적인 문제가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에서 나온다고 보고 이를 개선하려 합니다. 디지털세대, AI 시대에 더욱더 중요해지는 부분이 바로 인성, 인간성 회복입니다. 사고력과 분석력을 평가하는 입시제도가 될 것입니다. 미국의 SAT나 자격고사 형식을 도입하거나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의 입시를 비교 분석해 우리 현실과 미래에 최적화된 입시제도를 찾아내도록 하겠습니다.” -공교육 강화가 절실합니다. “과도한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교실이 살아나는 공교육 정상화가 선행돼야 합니다. 입시 중심의 지식 전달 교육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재능과 소질을 발견하고 성장하면서 행복을 찾는 터전이 돼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먼저 학교가 따뜻하고 안전한 곳이라는 인식이 학생뿐 아니라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절실합니다. 무엇보다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교육개혁의 초점이 맞춰질 것입니다. 스승을 존경하고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덕성을 함양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고민 중입니다. 자연과 역사, 문화유산에 대한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봅니다.” -위원장님이 바라는 21세기 인재상은. “겸손하고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배움에 대한 열정을 품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옛날 선비들은 다섯 단계에 걸쳐 공부를 했습니다. 첫 번째 단계로 독서를 통해 많은 지식을 습득하는 박학(博學), 둘째 높은 수준의 질문을 할 수 있는 심문(審問), 셋째 신중히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신사(愼思), 넷째 명석한 논리를 펼칠 수 있는 명변(明辯), 다섯째 배우고 깨달았으면 독실히 실천하는 독행(獨行)이 그것입니다. 이와 같이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사려 깊고 고상한 인격을 가진 반듯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학부모의 자세와 역할도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현실입니다만. “훌륭한 인물 뒤에는 반드시 훌륭한 어머니가 있습니다. 내 자식만 중요하게 여길 게 아니라 이웃을 위해 착하고 따뜻한 마음을 갖도록 학부모님들이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세종대왕의 위대함은 국민을 사랑하는 따뜻한 가슴에 있습니다. 자녀들이 나라 사랑, 자연과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시험만 잘 치는 문제풀이 전문가는 21세기 사회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사람, 즉 인간성이 교육과 삶의 가장 큰 가치라는 것을 명심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국가교육위원회는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로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 9월 출범했다. 교육의 백년지대계를 위해 교육정책이 사회적 합의에 기반해 안정적이고 일관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해 교육 발전에 이바지하는 게 주된 역할이다. 대통령과 국회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교육 전문가와 각계각층의 전문위원 21명으로 구성됐다. 국가교육 발전계획 수립, 국가교육과정의 기준과 내용의 고시,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 의견 수렴과 조정 등을 주로 맡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대학입시정책, 학제와 교원정책, 학급당 학생수 등 10년 단위의 국가교육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게 핵심이다. ●이배용 위원장은 이화여대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국가브랜드위원장 등을 역임한 역사학자다. 한국의 사찰과 서원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킨 여성계의 대표 리더로 꼽힌다. 저서로 ‘역사에서 길을 찾다’(2022년), ‘브랜드 코리아’(2011년), ‘한국 역사 속의 여성들’(2005년) 등이 있다.
  • 건보료 밀렸다고 통장 압류… “취약층 체납엔 새 운용지침 마련해야”

    “코로나19로 소득이 예전의 3분의1로 줄어 건강보험료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체납된 보험료 납부를 독촉하며 통장을 차례로 압류해 일을 해도 임금을 받지 못하고 집에 생활비도 보낼 수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통장 압류만이라도 풀어 주세요.” 2020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49세 일용직 노동자의 민원이다. 10년 전 음식점을 잠깐 운영할 때 보험료를 체납해 통장이 압류된 중증장애인, 통장 압류로 일용직 일자리조차 구하지 못한다는 47세 무직자의 사연이 신문고를 울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건강보험료 체납 빈발민원 해소방안 공개토론회’를 열고 건보공단의 체납 처분 업무 관행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김홍일 권익위원장은 “2017년 조사에 따르면 거주불명자가 46만명에 달하고, 이들 대부분은 빚 독촉에 시달리거나 홀로 사는 노인들로서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 상태에 놓여 있다고 한다”며 “보험료 납부 여력이 없는 저소득 취약계층은 독촉 고지, 연체금 가산, 급여 제한, 부당이득 환수, 통장 압류 등의 악순환에 빠져 체납의 고리를 끊고 나오기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2021년 기준 건강보험료 체납 가구는 99만 3000가구이며, 이 중 연소득 100만원 이하 체납 가구가 약 66만 가구(66.5%)다. 건보공단은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한 체납자에게 독촉 고지서를 보내고, 그래도 기한 내에 내지 못하면 통장 등 재산을 압류한다. 통장이 압류되면 전기, 가스, 수도, 통신요금을 이체할 수 없어 줄줄이 연체되고 일용직으로 일하며 벌어들인 수입조차 인출할 수 없다. 즉 최소한의 경제활동도 하기 어렵다. 주제 발표에 나선 윤효석 전문위원은 “일반 체납자와 취약계층을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며 “저소득 체납자의 예금 채권을 압류하기 전에는 소명 기회를 주고 문자나 전화 사전 안내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변금선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건보료 체납을 일괄적으로 처리할 게 아니라 체납자의 체납 의도, 사유, 소득수준 등을 고려해 그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면서 “특히 생계형 체납에 대해서는 별도의 운용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료 분할 납부 횟수를 현재 24회에서 48회로 완화해 저소득 체납자의 보험료 납부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건보료를 6회 이상 체납하면 건강보험 혜택도 받지 못한다. 체납자 가구원 중 희귀·난치성, 급성질환자가 있다면 건강보험 급여 제한으로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받을 수 있다. 최근 5년간 건보료를 체납해 보험급여가 제한된 244만 5180명 가운데 월 5만원 미만의 최소 보험료를 내는 취약계층 비율이 45.8%에 달한다. 윤 전문위원은 “실직자, 일용·임시직, 영세자영업자 등 경제적 취약층 보호를 위해 건강보험 급여를 제한하는 체납 횟수를 현재 6회에서 9회 이상으로 완화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취약계층, 고령자, 장애인 등에 대해선 건강보험 급여 제한을 완화하고, 임산부, 급성·만성질환, 희귀·난치성 질환자는 소명자료 제출 시 급여 제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현 건강세상네트워크 정책위원은 “더 근본적으로는 사회보장 취지에 맞게 급여 제한 근거 규정을 아예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원주 아카데미극장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켜달라” 문화예술인 회견

    “원주 아카데미극장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켜달라” 문화예술인 회견

    강원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 지어진 이래 지금까지 극장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 된 단관 극장이다. 이곳은 모더니즘 건축물로서의 독특한 가치뿐만 아니라, 원주 시민들과 오랫동안 함께 해온 문화시설로 시민들의 기억 속에 살아온 역사적, 문화적 공간이다. 문화연대와 아카데미의 친구 범시민 연대는 문화재청이 이 극장을 국가등록문화재로 직권 지정할 것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26일 원주 아카데미극장 앞에서 열었다. 두 단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1300여명의 문화예술인 요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한때는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였으며, 또 누군가에겐 처음으로 스크린을 통해 세상에 눈을 뜬 공간이었을 그곳이 낡았다는 이유로, 도시의 미관을 정화한다는 구실로,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철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원주시는 최근 아카데미극장 보존 여부에 대한 찬반 토론회를 열기로 합의했다가 무산시키고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아카데미극장 보존추진위원회는 전시회, 영화 상영회 등을 통해 극장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활동들을 이어 왔고, 이런 결실을 인정받아 2021년에는 문화재청으로부터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에 선정돼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 극장은 영화관 기능 뿐만 아니라 유명 가수의 리사이틀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무대장치를 갖추고 있어 여러 시대의 문화예술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건물이다. 또한 아카데미극장은 세계적으로도 널리 인정받는 한국 근대 영화산업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현장으로서의 가치도 지닌다. 민선 8기 지방선거로 당선된 원강수 시장은 “아카데미극장을 철거하고 다목적 공연장과 주차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주차난은 187면의 주차빌딩으로 해결할 수 있고, 전통시장 활성화는 눈비가 내리는 100일 동안 열리지 못하는 야외공연장보다 60년 역사의 아카데미극장이 더 적합하다고 두 단체는 지적했다.
  • 광명시, 지역거주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료 최대 30만원 지원

    광명시, 지역거주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료 최대 30만원 지원

    경기 광명시가 19~34세 관내 청년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료를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청년 대상 전세 사기 피해 방지 대책의 일환인 이 사업은 고금리로 인해 한 푼이라도 절약하려는 젊은 세대들이 보증보험료를 아끼려다 전세 사기로 고스란히 보증금을 잃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원 대상은 주민등록상 광명시에 거주하고 있는 19~34세 청년 가운데 2023년 1월 1일 이후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서울보증(SGI)에 가입한 임차보증금 3억원 이하, 연 소득 5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이다. 단, 신청일 기준 7년 이내 혼인을 신고한 신혼부부는 연 소득 합산 7000만원 이하까지 대상이다. 제출서류는 ▲보증보험료 지원 신청서 ▲서약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증서 ▲보증보험료 납부 증빙서류(납부액 기재) ▲임대차계약서 ▲부동산 등기사항 전부증명서 ▲주민등록등본 ▲혼인관계증명서 ▲본인 명의 통장 사본 ▲전년도 소득 금액 증명(기혼자의 경우 배우자 포함) 등이다. 방문 신청 기간은 26일부터 8월 3일까지이며, 시 사회적경제과(광명시창업지원센터 3층)에 제출서류를 구비해 방문하면 된다. 8월 4일부터는 ‘경기민원24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박승원 시장은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료 지원사업은 지난해 청년 숙의예산 토론회를 통해 청년들이 제안한 사업”이라며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청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19~39세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관내 5억원 이하 주택에 전월세 계약을 하고 시중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대출받은 경우, 대출금 1억 5000만원 범위에서 0.6~1.5%의 이자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 소득 기준은 신혼부부 연 8000만원 이내, 청년 연 5000만원 이하이다.
  • “애아빠 화난 거 말렸다” 진상부모 리스트…교사들 “너무 흔해”

    “애아빠 화난 거 말렸다” 진상부모 리스트…교사들 “너무 흔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신규 교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 제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학부모들의 다양한 ‘갑질’ 사례가 전해지자 스스로 ‘진상 부모’인지 점검해볼 수 있는 항목이 생기기도 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진상 부모 체크리스트’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리스트에는 학부모들이 학교 교사를 상대로 갑질하는지를 진단할 수 있는 11개 항목이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는 ▲개인 연락처를 안 알려주는 선생님은 애정이 없다 ▲정말 급할 때는 늦은 시각에 연락할 수 있다 ▲젊고 예쁜 선생님이 좋다 ▲애 안 낳고 안 키워본 사람은 부모 심정을 모른다 ▲젊은 여교사는 애들이 만만하게 봐서 잘 못 휘어잡는다 ▲나이 많은 선생님은 애들이 싫어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우리 애는 고집이 세서 이해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우리 애는 예민하지만 친절하게 말하면 다 알아듣는다 ▲우리 애는 순해서 다른 애들한테 치일까 봐 걱정이다 ▲때린 건 잘못이지만 맞는 것보다는 낫다 ▲우리 애가 잘못했지만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등의 내용도 있다.이 리스트와 함께 11가지 ‘진상 부모 단골 멘트’도 공유되고 있다. “집에서는 전혀 안 그러는데” “지난해엔 괜찮았는데” “선생님이 착하셔서 안 무서워서 그런가봐요” 등 교사에게 책임을 미루는 듯한 말이 포함됐다. “애 아빠가 화나서 뛰어온다는 걸 말렸어요”라는 협박성 멘트도 담겼다. 이 외에도 “우리 애도 잘못은 했지만 그 애도 잘못이 있지 않나요” “다른 애들도 그랬는데 왜 우리 애한테만 그러세요” “우리 아이 얘기는 들어보셨나요”라거나 “우리 애는 일대일로 친절하게 말하면 알아들어요” “우리 애가 순해서 친구들 영향을 많이 받아요” “늦은 밤에 연락드려서 죄송하지만” “오늘 제가 늦잠 자서 준비물을 못 챙겨줬는데 혼내지 말아주세요” 등의 발언도 진상 부모가 주로 하는 말로 지목됐다. “교사라면 한 번은 들어봤을 멘트” 이와 관련해 김희성 서울교사노조 부대변인은 25일 YTN ‘뉴스라이더’에서 “체크리스트에서 볼 수 있듯 (교사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요구하고, 어떨 때는 새벽이나 주말까지도 빈번하게 연락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진상 부모 멘트와 관련해서는 “제가 운 좋게도 민원을 많이 받아본 교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멘트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저 멘트는 선생님들이 너무 흔하게 들어서 오히려 타격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특이한 멘트가 아니라 교사라면 거의 한 번은 들어봤을 수준의 멘트”라고 덧붙였다.한편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은 교육권을 훼손하는 일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활동 보호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시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 교육활동 보호 담당팀을 꾸려 악성 민원에 직접 대응하겠다는 게 이번 대책의 주요 내용이다. 특히 형사처벌에 해당하는 사건이나 스토킹·접근금지 사안일 경우 교육청에서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교권 침해를 당한 교원에게 법률 비용과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경북도교육청도 다음 달 중 변호사, 전문 상담사, 의료인, 퇴직 교원 등으로 구성된 ‘교권 보호 긴급 지원단’을 꾸리고, 피해 교원이 있는 학교를 찾아가 지원할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교원이 요청하거나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민원인에게 고발 및 겁근 금지를 하는 등 선제적 조처에 나서기로 했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이날 정책회의에서 악성 민원 현황 파악과 함께, 관리자인 학교장과 교감의 신속한 교원 보호 조처를 당부했다. 또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의견을 나누는 ‘원탁토론회’ 준비,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긴급 실태조사, 악성민원 방지를 위한 자동녹음 전화기 일선 보급 등도 지시했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육지원센터 내에 ‘교원치유센터’를 두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전문적이고 신속한 법정 대응과 피해 교원의 즉각적인 상담이 가능하도록 전담 변호사도 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 [자치광장] 꺾이지 않는 마음과 하나된 힘/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자치광장] 꺾이지 않는 마음과 하나된 힘/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버려진 땅’ 남산고도지구를 주민들은 이렇게 부른다. 자조적이지만 이만큼 솔직한 심경을 담은 말도 없다. 가파른 언덕 위 아슬하게 얹혀 있는 집, 차 한 대 통과하지 못하는 좁은 골목, 부식된 담벼락, 기울어지다 못해 문이 저절로 닫히는 집, 녹물을 뿜는 수도꼭지까지, 매일 밤 주민들은 안전을 꿈꾸며 눈을 감는다. 이렇듯 우리가 편히 감상해 온 아름다운 남산의 모습 뒤엔 보이지 않는 중구민의 희생이 있었다. 111만㎡ 땅에 가해진 강력한 규제는 지난 30년간 주거환경개선을 막아섰고 주민들은 낡고 위험해지는 집을 그저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그 시간은 고스란히 1만 5000명의 가슴에 설움으로 남았다. 그렇기에 지난 7월 ‘서울시의 신(新)고도지구 구상안’은 중구민에겐 역사적인 소식이었다. 중구 구민들뿐만 아니라 서울 전체가 들썩였고 동료들은 입을 모아 내게 숙원을 푼 비결을 물었다. 나는 고민 없이 대답했다. ‘하나된 힘’이라고 말이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구청장으로 첫 업무를 시작한 내게 ‘남산고도제한’은 무거운 숙제였다. 바윗덩어리처럼 중구민의 삶을 짓누르고 있지만 역대 구청장, 주민단체, 정치인 등 그 누구도 쉽게 풀지 못하던 일이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었다. 큰 바위를 움직이려면 뿔뿔이 흩어진 힘을 모으는 게 먼저였다. 우선 30년간 묵혀 온 주민 목소리를 모으는 일부터 시작했다. 규제망이 걸쳐 있는 5개 동을 대표할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토론회와 공론장을 열어 주민 생각을 담았다. 고도제한을 풀 첫 열쇠는 바로 여기서 나왔다. 주민 스스로 규제 ‘완전 철폐’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합리적 조정’으로 논의의 페이지를 넘긴 것이다. 한발씩 양보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이 같은 전략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고도제한을 푼 두 번째 열쇠는 구청 직원들이었다. 지난 1년 중구 가족들은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 힘을 모았고 머리를 맞댔다. 고도지구의 모든 조망점을 일일이 발로 찾아 살피며 망실된 지점을 확인하고 32년 전 문서까지 샅샅이 조사해 서울시를 설득할 논리를 찾았다. 그리고 보다 촘촘한 높이기준을 마련해 실제 고도제한이 변화된 이후 남산 조망에 대한 시뮬레이션까지 거쳤다. 중구가 서울시에 건넨 조정안엔 이렇듯 구민과 중구 가족들의 절실한 마음과 노력이 담겨 있었다. 이 토대를 바탕으로 서울시와 구의 실무진, 전문가 등이 수십 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신고도지구 구상안’이 나온 것이다. 이제 첫 단추를 푼 셈이다. 실제 주민 삶에 만족할 만한 편리함이 찾아오기까지 밟아야 할 여정이 길다. 그러나 남산고도지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아름다운 남산의 경관과 주민의 행복한 삶,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다. 그곳에 가닿기까지 우리는 변함없이 ‘하나된 힘’으로 나아갈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 말이다.
  • 국민통합위 “상습 민생사기범 신상 공개해야”

    국민통합위 “상습 민생사기범 신상 공개해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통합위)는 25일 민생사기 재발 방지를 위해 ‘상습적 중대사기범죄자 신상정보 공개’와 ‘사기범죄 양형기준 상향’ 등을 제안했다. 통합위 민생사기 근절 특별위원회는 이날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토론회를 열어 지난 5개월간 발굴한 정책을 제안하고 이에 대해 전문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민생 사기가 갈수록 진화함에 따라 정보통신과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활용해 금융·통신 분야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기 예방 관련 교육과 홍보를 늘리고 신상정보 공개와 양형기준 상향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외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민생사기 근절 방안으로는 ▲보이스피싱 문자의 블랙리스트 차단 서비스와 메시지 링크 화면 미리보기 등 기술적 조치 개발 ▲금융·통신사의 예방활동 노력 공표 ▲금융거래목적 확인제도의 법적 근거 마련 검토 ▲사기이용 계좌의 재사용 방지를 위한 이체 한도 제한 ▲사기 관련 세대별 맞춤형 교육 추진 등이 있었다. 이정재 특위위원장은 “민생 사기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악덕 범죄로 진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피해자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리는 만큼 사기가 뿌리 내리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기의 전 과정을 분석해 입구부터 출구까지 촘촘한 차단장치가 될 수 있는 실질적 제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향후 관계부처와의 협의 등을 거쳐 민생사기 근절 특별위원회 활동의 최종 결과물에 반영된다.
  • 통합위, 상습 민생사기 범죄자 신상 공개·피싱 링크 미리보기 등 제안

    통합위, 상습 민생사기 범죄자 신상 공개·피싱 링크 미리보기 등 제안

    통합위, 민생사기 재발 방지 공론화 토론회 개최이정재 위원장, “사기 뿌리내리기 어려운 환경 조성”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통합위)는 25일 민생사기 재발 방지를 위해 ‘상습적 중대사기범죄자 신상정보 공개’와 ‘사기범죄 양형기준 상향’ 등을 제안했다. 통합위 민생사기 근절 특별위원회는 이날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토론회를 열어 지난 5개월간 발굴한 정책을 제안하고, 이에 대해 전문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과 논의했다.참석자들은 민생 사기가 갈수록 진화함에 따라, 정보통신과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활용해 금융·통신 분야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기 예방 관련 교육과 홍보를 늘리고 신상정보 공개와 양형기준 상향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외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민생사기 근절 방안으로는 ▲보이스피싱 문자 블랙리스트 차단 서비스와 메시지 링크 화면 미리보기 등 기술적 조치 개발 ▲금융·통신사의 예방 활동 노력 공표 ▲금융거래목적 확인제도의 법적 근거 마련 검토 ▲사기이용 계좌의 재사용 방지를 위한 이체 한도 제한 ▲사기 관련 세대별 맞춤형 교육 추진 등이 있었다. 이정재 특위위원장은 “민생사기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악덕 범죄로, 진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피해자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리는 만큼 사기가 뿌리내리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기의 전 과정을 분석해 입구부터 출구까지 촘촘한 차단장치가 될 수 있는 실질적 제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향후 관계부처와의 협의 등을 거쳐 민생사기 근절 특별위원회 활동의 최종 결과물에 반영된다.
  • 교권 추락에 주목받는 전북교육인권조례

    교권 추락에 주목받는 전북교육인권조례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추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교육활동 침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전북교육 인권조례’를 제정, 타 시도 확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이 조례를 근거로 교권 침해로부터 교사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방침이다. 2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전북 교육 증진 기본 조례’가 전북도의회를 통과했다. 새로 제정된 조례는 학생인권조례와 달리 학교 구성원이 상호 인권을 존중하도록 적용 대상을 학생뿐 아니라 교사,직원까지 확대했다.전북교육인권조례는 24조 제2항에 교원이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 피해를 입을 경우 인권담당관에게 상담 및 조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교권 침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초다. 전북도교육청은 조례를 제정하는 과정에 ‘학생 인권 약화’를 우려하는 전교조와 ‘교권 보호’를 주장하는 교사노조의 의견을 맞서자 교직원,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 등 10회 이상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 특히, 전북도교육청은 조례 제정과 함께 기존 학생 인권센터를 전북교육인권센터로 바꾸고 그 아래 ‘교육활동보호팀’을 설치해 교권 침해 조사, 구제, 지원을 전담토록 했다. 교육활동 침해 사안은 상담 및 조사를 인권담당관의 직무에 포함했다. 교육활동 침해는 ‘학생 인권 침해’와 병행하여 ‘분쟁사안’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반면, 학생 인권 조례에 기반한 인권센터, 인권옹호관, 인권침해 구제 신청 등의 기능은 전북교육인권센터 산하 인권보호팀으로 흡수됐다. 전북도교육청은 또 교권침해 예방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사 치유 힐링 프로그램 운영 ▲교육활동 보호 법률지원단 운영 ▲소송비용 지원 ▲교원안심서비스 시범학교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교육감이 ‘학생 인권’에 부정적이고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전북교육인권조례’ 제정과 별도로 ‘학생인권조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학생의 권리 조항인 제2장 제1절부터 제7절까지의 21개 조항은 존치하여 학생의 인권 보장을 유지한다고 반박했다. 또 전북교육인권센터 내 인권정책팀에서 학생 인권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별도의 인권보호팀을 운영하여 학생 인권 침해사안에 대해 기존처럼 구제 및 조사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최근 급증하는 학교 구성원 상호 간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대해 교육청이 현장의 선생님들을 도울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교육인권조례를 제정했다”면서 “전북교육인권조례는 학생 인권만 보호하는 ‘학생인권조례’를 뛰어넘어 학교 구성원 전체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계의 인권 의식 및 인권정책이 크게 신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악성민원’ 교육청이 직접 담당…부산시교육청, ‘교육활동 보호 대책’ 마련

    ‘악성민원’ 교육청이 직접 담당…부산시교육청, ‘교육활동 보호 대책’ 마련

    부산시교육청이 교권 침해가 발생할 경우 교사를 대신해 교육청이 직접 대응하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교권 보호 방안을 시행한다. 부산시교육청은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교육활동 보호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20대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해당 교사가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에 시달렸다는 게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이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 마련한 대책이다. 개선 대책은 교권 침해가 발생할 경우 시교육청이 주도해 대응하고, 피해 교사의 치유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교권 보호에 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내용도 담았다. 시교육청은 교권 침해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선 신고 절차부터 개선했다. 기존에는 교권침해가 발생할 경우 학교장이 교육청에 신고했는데, 앞으로는 교사가 직접 신고할 수 있다. 또 학교장이 교권침해를 인지하면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의무 개최하도록 했다. 또는 교육청, 교육지원청이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리거나, 교육청교권보호위를 직접 연다. 교권보호위원회는 교육활동 침해가 발생하면 진상을 조사하고 교원 보호, 가해 학생·학부모와 피해 교원 간의 분쟁 조정 등을 담당하는 기구다. 교권 침해로 판단하면 학생에게는 교내외 봉사, 특별교육 이수, 1회 10일 이내·연간 30일 이내 출석정치, 퇴학 등 조치를 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교권 침해가 교육청에 접수되면 전담 지원단이 사안 발생 초기부터 교사 상담, 교권보호위 대리 출석, 검·경 조사 대응, 소송 수행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관련업무 담당팀원과 변호사 등 50명으로 전담팀을 꾸린다. 특히, 이전과 다르게 교권보호위 개최 전 교사가 법률 상담을 받고, 위원회에도 변호사가 교사 대신 출석하는 등 법률 지원을 한다. 또 교권보호위원회가 교육활동 침해를 당했다고 판단하면 지원하는 법적 대응비를 1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렸다. 교권을 침해 당한 교사의 치유를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상담 등을 포함한 치료비 지원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했고, 교권보호위 개최 전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피해 교원이 치유회복캠프에 참여하거나, 개인치유여행을 할 때 자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개인 치유비 최대 50만원을 신설했다. 시교육청은 다음달 교육활동 침해 전수조사를 벌인다. 조사를 통해 3회 이상 반복 제기된 민원 등 ‘악성 민원’이 발견되면 교육청이 직접 대응할 예정이다. 또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 전담팀을 꾸려 지속적인 악성민원과 고소·고발 등에 대응하기로 했다. 부산교사노조 관계자는 “교권보호위에 출석해 발언하는 것은 교사에게 큰 부담이 되는데, 변호사가 대신 참석한다면 체감할 수 있는 교권보호 대책이 될 것으로 본다. 오직 자신의 자녀만을 위하는 학부모의 민원 때문에 교사의 시간적, 정신적 피해가 큰데 교육청이 악성 민원을 직접 담당하겠다는 것도 교사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이번 대책이 교사에 또 다른 업무부담을 주거나 구색맞추기에 그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수용해 제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교권 보호 필요성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분쟁이 발생했을 때 화해·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데도 나선다. 교권보호위 조치 전·후로 발생하년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교육활동 화해 조정위원회’를 운영하고, 20면 내외 규모로 교육활동 보호 과제 발굴 태스크포스를 발족해 중·장기 과제를 선정하기로 했다. 내년 초에는 ‘교육 공동체 회복을 위한 범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토론회에서 다룬 내용을 바탕으로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교육부, 국회 등에 법률 제·개정도 요청할 예정이다.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은 “교육 현장에서 가슴 아픈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교원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학생들의 성장을 위한 교육활동에만 전념하고,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부산 각급 학교에서 발생한 교육활동 침해 사례는 지난달 30일까지 총 68건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에서 33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28건, 초등학교 7건이었다. 침해 유형은 모욕·명예쉐손이 3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상패·폭행 9건, 성적 굴욕·혐오감을 느끼게한 경우가 7건이었다. 성폭력과 협박도 각 3건, 2건 발생했다. 68건 중 학부모 또는 성인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가 6건이었다.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는 출석 정지 26건, 전학과 사회봉사가 각 9건, 학급 교체 3건, 퇴학 2건 등이었다.
  • 경북도의회 운영위원회, 의회운영 전문성·독립성확보 통한 자치분권 실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회, 의회운영 전문성·독립성확보 통한 자치분권 실현

    제12대 전반기 경북도의회 이칠구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은 위원회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은 지방의회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도민 모두가 행복한 경북, 더 나은 경북으로 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한 해였다”고 밝히며 의정역량 강화를 통해 전문성을 갖추고, 의회운영에 있어 자율성 및 독립성을 확보해 제12대 도의회가 도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열린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경북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의회운영 전반과 의회사무처 소관업무를 관장하는 위원회로서 제12대 도의회 출범 후 이칠구 위원장(포항3)과 김대진 부위원장(안동1)을 중심으로 박순범 위원(칠곡2), 강만수 위원(성주), 김용현 위원(구미1), 노성환 위원(고령), 박규탁 위원(비례), 박선하 위원(비례), 백순창 위원(구미8), 손희권 위원(포항9), 윤종호 위원(구미6), 이철식 위원(경산4), 정경민 위원(비례), 황두영 위원(구미2), 황명강 위원(비례대표) 모두 15명의 위원이 의회운영과 관련된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함께 연구하고 도민이 행복한 경북, 도민과 함께하는 의회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도의원 모두가 정당과 학연 및 지연을 떠나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며 의정활동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운영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의정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지난 1년간 열심히 일하는 도의회 분위기 조성에도 이바지하는 등 운영위가 7개 상임위원회의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평이다. 이 위원장은 취임 후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에 따른 도의회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등 지방의회의 권한 및 책임성이 강화됨으로써 이에 대응한 운영위원회 차원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의 마련이 시급함을 인식하고, ‘경북도의회 조직개편 연구용역 지원 TF’를 운영위원 6명으로 구성·운영했다. 이를 통해 환경변화에 따른 도의회의 능동적인 조직 운영 방안 및 효율적인 정책지원관 운용 방안을 도출함으로써 지방의회의 위상 및 역할 강화를 위한 효과적인 도의회 조직 개편 방안을 마련, 중장기 도의회의 발전 방향과 함께 운영상의 제도적 개선사항을 점검했으며,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궁극적으로 담보하기 위한 지방의회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와도 긴밀히 협력했다. 이 위원장은 획기적인 자치분권시대의 전기를 맞아 경북도의회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의회운영의 효율성과 전문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 운영위원회 우수 활동 사례를 수집, 벤치마킹하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타 시·도의회 운영위원회와의 교류도 활발히 추진했다. 지난 2월에는 경남도의회, 5월에는 전라남도의회 및 광주광역시의회 운영위원회와 우호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 의회운영 관련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위원회 활동 관련 상생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지방의회의 공동 관심 사안인 정책지원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정책지원인력의 채용 및 평가에 대한 방안을 비롯해 정책지원관의 전문성 향상을 통한 효과적인 의정활동 지원 대책 마련에도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이뤄졌으며, 광주광역시의회와의 간담회에서는 지방정부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 향상을 위해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채용 방법에 대한 변경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운영위원장협의회에 안건으로 제안해 17개 시도의회가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3월에는 부산광역시의회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대한민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제5차 정기회 회의 안건으로 ‘효율적 행정사무감사 실시를 위한 기간 및 시기 관련 법 개정 건의안’을 운영위원 간의 논의를 거쳐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 명의로 제출했으며, 짧은 기간 안에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돼 효율적인 감사가 실시되지 못하고 있는 등 지방자치법 개정의 필요성이 인정돼 협의회에서 원안 가결됐다. 이 위원장은 “그간 글로벌 금융 위기에 따른 급격한 금리 인상 및 물가 인상으로 도민들이 힘겨운 시간을 겪었으며, 침체한 지역경제 속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기 어려웠다”며 앞으로 도의회가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응방안과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지역현안에 대해 늘 고민하고 연구하여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의원들에 대한 내실 있는 의정활동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언급했다. 특히 도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나 불편·부담을 주는 사항에 대해 입법토론회를 제도적으로 확대·강화해 조례의 완성도를 제고하고, 정책연구위원회 및 의원연구단체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도의회가 도정현안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밝혔고, 도의회 본연의 역할인 주민을 대표한 지역의 정책 결정자, 지역의 대표자 및 갈등 조정자, 행정감시자로서 해야 할 역할에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 견제와 균형에 입각한 도의회 존재의 의미를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운영위원님들의 중지를 모아 경북도의회 발전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전체의원님들이 도민을 위해 신명나게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운영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며 “경북도의회가 도민행복시대를 앞장서서 열어갈 수 있도록 애정어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국가 천연물 바이오 산업육성을 위한 발걸음 [서울포토]

    국가 천연물 바이오 산업육성을 위한 발걸음 [서울포토]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 힘 권성동 의원 주최로 국가 천연물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 및 유관기관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업무혁약식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강릉 천연물연구소 분원장 등이 참여했다.업무협약시 후 열린 토론회에서는 장준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 천연물연구소 분원장이 좌장으로 나서 토론회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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