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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습관 따라 염증 생겨 암 유발한다”(연구)

    “식습관 따라 염증 생겨 암 유발한다”(연구)

    붉은 고기와 흰 빵을 먹고 설탕이 든 음료를 계속해서 마시면 대장에 염증이 생겨 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에드워드 지오바누치 교수팀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주요 건강 연구 2건의 조사 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음식은 모두 신체에 염증을 일으키며 그 염증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건강한 식사는 대장을 암에서 자유롭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오바누치 교수는 말했다. 이어 기존 연구들도 식이요법이라는 요인이 대장암과 관계가 있음을 알아내긴 했지만, 왜 그렇게 되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한 사람이 먹는 음식에서 유발되는 염증은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최소한의 요인이라고 의심했다. 연구에 참여한 캐나다 토론토대의 외과 교수이자 미국 임상종양학회의 회원인 낸시 백스터 박사는 이는 합리적인 이론이라고 말했다. 백스터 박사는 “만성 염증은 사람들에게 암 발병뿐만 아니라 여러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면서 “염증 진행은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며 당연한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건강전문가추적연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와 간호사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라는 2건의 연구에 참여한 성인 약 12만1000명의 건강 자료를 수집했다. 그리고 4년마다 참가자들의 식습관을 조사해 염증 발생 점수를 매겼다. 추적 조사 동안에는 2699명이 대장암에 걸렸다. 연구팀은 대장암 유무에 따라 사람들이 섭취한 음식을 비교했다. 그 결과, 염증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음식을 먹은 사람들은 염증 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들보다 대장암 발병 우려가 높았다. 이를 좀 더 자세히 보면 결장암은 37%, 직장암은 70% 높아졌다. 이에 대해 지오바누치 교수는 “가공육과 적색육, 내장육, 정제 밀가루, 그리고 설탕 음료는 암을 유발하는 염증과 가장 크게 연관성이 있는 음식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녹색 잎채소와 짙은 황색 채소, 전 곡물, 커피, 과일 주스는 염증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필라델피아 폭스 체이스 암센터의 와픽 엘 데이리 박사는 한 사람이 술을 삼간다면 그런 건강한 식단으로 가장 큰 항염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일부 이상한 결과도 있었다. 예를 들어 피자는 염증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진 재료들이 들어 있더라도 염증을 줄였다. 반면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토마토는 파스타에 들어갈 경우 염증을 높였는데 이는 함께 들어간 정제 밀가루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지오바누치 교수는 “예를 들어 사람들은 항염증 효과가 강한 커피를 많이 마실 수 있지만 머그잔에 설탕을 넣으면 이점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암학회의 마저리 맥컬러프 박사는 이번 결과에 동의하면서도 “전반적으로 염증을 유발하는 음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어떤 향신료나 조리 과정도 염증에 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 종양학‘(JAMA Oncology) 온라인판 18일자에 실렸다. 사진=ximagination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최다빈·김하늘 “평창 최종 리허설, 잘 치를게요”

    최다빈·김하늘 “평창 최종 리허설, 잘 치를게요”

    최 “어려운 점프 시도… 감각 회복 짝짝이 부츠, 올림픽까지 신을 것”“지금껏 연습한 것을 점검한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국가대표 최다빈(18·수리고)은 22~2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 참가차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단단히 각오를 다졌다. 김하늘(16·평촌중)도 “평창올림픽 직전에 치르는 대회인 만큼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는 게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들은 24일 쇼트 프로그램, 26일 프리 스케이팅에 나선다.최다빈은 “세 차례 국가대표 선발전에 곧장 이어진 대회라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긴 하겠지만 4대륙 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을 잇달아 나갈 수 있어서 영광이며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싱글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딴 최다빈은 지난 7일 올림픽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평창행 티켓을 확보했다. 지난해 모친상과 발목 부상, 부츠 부적응으로 국제 대회를 몇 차례 건너뛴 최다빈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무대 감각을 되살리는 데 목표를 뒀다. 최다빈은 “시즌 초 컨디션 탓에 기술을 소화할 수 없어서 어려운 걸 다 뺐는데 3차 올림픽 선발전부터는 지난 시즌에 시도했던 점프 등을 다 포함시켰다”며 “지금 프로그램을 조금 다듬어 평창까지 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3차 선발전 때 신었던 ‘짝짝이 부츠’도 올림픽까지 이어 간다, 최다빈은 최근까지 맞지 않은 부츠로 발목 통증에 시달리다 3차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왼쪽은 2년 전 신었던 부츠, 오른쪽은 지난해 부츠로 교체했다. 최다빈은 “3차 선발전 때 신었던 부츠가 제일 맞는 것 같다”며 “부츠 발목 부분이 물렁해지긴 했지만 더 이상 변화를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최다빈은 평창올림픽에서 여자 싱글과 함께 단체전에도 참가한다. 최다빈은 “한국 대표팀이 최초로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 출전하게 됐는데 일원으로 참가하게 돼 영광”이라며 “개인전에 앞서 큰 무대를 경험하게 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선발전 2위로 평창행을 굳힌 김하늘도 “클린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기술적인 면을 보완했고 예술적인 부분에서도 점수를 더 받을 수 있도록 표현력 등에 신경을 썼다”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3차 선발전 당시 허벅지 근육파열 부상을 겪은 김하늘은 “아직 100퍼센트 완치되지 않았지만 선발전 때보다 많이 나아져 연습하는 데에는 괜찮다”고 말했다. 4대륙 선수권에선 아이스댄스(민유라-알렉산더 겜린)와 페어(김규은-김강찬)도 평창올림픽 최종 실전 리허설을 펼친다. 북한 페어 렴대옥(19)-김주식(26) 조도 기량을 점검한다. 평창올림픽 남자 싱글 대한민국 대표 차준환(17)은 4대륙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대신 캐나다 토론토에서 회복 훈련을 갖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방인’ 선예, 결혼 후 첫 방송 출연...선교사 남편 “선예가 먼저 대시했다” 폭로 

    ‘이방인’ 선예, 결혼 후 첫 방송 출연...선교사 남편 “선예가 먼저 대시했다” 폭로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단란한 결혼생활을 공개해 시청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이방인’에서는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30·민선예)의 결혼 후 일상이 최초로 공개된다. 아이 둘을 둔 ‘5년 차 토론토 주부’로 돌아온 선예는 ‘이방인’에서 결혼 후 오랜만에 방송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이날 방송에서 선예는 ‘절친’ 서민정 가족과 만남을 위해 한식 만찬을 차려내며 ‘프로 주부’의 면모를 뽐냈다. 이어 선예 부부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이야기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아이티 선교 봉사를 통해 만난 두 사람은 “서로 처음 보자마자 결혼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던 것 같다”며 러브레터를 통해 결실을 맺은 영화 같은 사연을 털어놨다. 이어 남편 제임스 박은 “선예가 먼저 적극으로 대시했다”고 깜짝 발언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5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선예의 러브스토리와 토론토에서의 삶은 이날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이방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선예는 지난 2013년 캐나다 교포 선교사 제임스 박과 결혼해 캐나다로 떠난 바 있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방인’ 서민정 가족, 캐나다 여행 중 선예 만남 “서로 든든한 존재”

    ‘이방인’ 서민정 가족, 캐나다 여행 중 선예 만남 “서로 든든한 존재”

    ‘이방인’ 서민정 가족이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는 ‘절친’ 선예의 집에 방문한다.21일 방송되는 JTBC ‘이방인’에서 서민정 가족은 무려 12시간 운전을 해 캐나다 토론토로 떠난다. 세사람은 ‘뉴욕 시트콤 패밀리’답게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연신 엉뚱 발랄한 매력을 뽐냈다. 서민정은 12시간 운전으로 지친 남편 안상훈을 위해 ‘끝말잇기’ 배틀을 벌였다. 오랜 시간 해외에서 생활한 안상훈은 9살 딸 예진보다도 못한 한국어 실력으로 연신 오답을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서민정 가족은 미국에서 캐나다로 국경을 넘으며 세계 3대 폭포로 꼽히는 나이아가라의 절경을 감상하기도 했다. 세 사람이 전하는 짧지만 애정 넘치는 여정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선예와 만남을 가진 서민정은 “정말 서로에게 든든한 존재”라며, “선예가 ‘이방인’으로서 겪어온 과정이 정말 많이 공감됐다”고 말했다. 한국 스타에서 외국 땅의 이방인이 된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의 우정에 관심이 모아졌다는 후문이다. 한편 선예는 ‘이방인’에 새로운 사랑꾼 가족으로 등장한다. 결혼 후 5년 만에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선예의 이방인 라이프가 공개될 예정이다. 21일 일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AI 소피아는 꼭두각시 인형일 뿐”…AI 대가의 일침

    “AI 소피아는 꼭두각시 인형일 뿐”…AI 대가의 일침

    “소피아는 똑똑하지 않다…그저 꼭두각시 인형일 뿐이다.” 미국 뉴욕대 교수이자 페이스북의 인공지능 연구부분 최고 책임자인 얀 르쿤이 세계 최초로 시민권을 획득한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에 대해 비난 섞인 의견을 내놓았다. 얀 르쿤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피아는 정교한 꼭두각시 인형일 뿐, 보이는 것처럼 똑똑한 것은 아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많은 사람들은 사람을 닮은 로봇 인형이 똑똑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자신의 주장도 없고, 자신이 말하는 것에 대한 이해도 전혀 없는 것은 그저 꼭두각시 인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제프리 힌튼(구글 부사장ㆍ토론토대교수), 요수아 벤지오(몬트리올대 교수)와 함께 세계 AI 분야 3대천왕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얀 르쿤이 소피아를 ‘저격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미국 IT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소피아가 일종의 ‘사기’와 같다면서 쓴소리를 내뱉었고, 이에 소피아는 트위터를 통해 “최근 나의 AI와 관련한 르쿤의 부정적인 발언에 상처받았다”면서 “나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나의 지능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자 얀 르쿤은 “소피아의 SNS 포스트는 팔로워들을 속이도록 디자인 돼 있다”면서 사람들이 AI가 아닌 소피아를 AI라고 잘못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피아는 홍콩의 핸슨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으로, 인간의 62가지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고 인간과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며 지난해 10월 AI로봇 최초로 사우디 시민권을 획득했다. 사우디는 미래 신도시 ‘네옴’을 홍보하기 위해 소피아에게 시민권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민권을 획득한 이후 소피아는 AI로봇의 대표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에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다리가 장착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피아를 만든 핸드 로보틱스의 CEO 데이비드 한슨은 “우리는 그녀(소피아)를 유아라고 생각한다”면서 “부분적으로는 기계지만 일부는 어린아이이고, 성인수준의 어휘능력과 인지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연아가 그랬듯…차준환 “메달보다 클린 연기”

    연아가 그랬듯…차준환 “메달보다 클린 연기”

    ‘남자 김연아’ 차준환(17·휘문고)은 성장기 소년이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날 때마다 조금씩 키가 커진 모습으로 나타나 취재진을 놀라게 한다. 지난해만 해도 174㎝였던 키가 지금은 176㎝까지 자랐다고 한다. 쑥쑥 크는 키만큼 실력도 일취월장해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사상 최초로 메달(3위)을 목에 걸었다. 국가대표 선발 1~2차전에서 부진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최종 3차전에선 27.54점의 열세를 극복하며 1장뿐이던 평창행 티켓도 거머쥐었다. 어느덧 유망주를 넘어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남자 김연아’ 별명 부담스러워” 차준환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발전 내내 올림픽 출전에 대한 생각을 접어뒀다. 그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다행”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좀더 자신 있게 하겠다.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난도를 구성해 클린 연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모두 뛰어나고 나보다 조금씩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순위 목표는 없지만 이번 올림픽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준환은 ‘남자 김연아’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는 것에 대해 “사실 조금 부담스럽다”면서도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만 부담감과 긴장감을 떨쳐버리고 가진 것을 모두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자신을 괴롭혔던 부츠와 관련해서는 “발에 안 맞아 13번가량 교체했다. 이제 더이상 교체는 없고 여분으로 하나 더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차준환의 ISU 공인 최고점수는 2017 주니어 피겨 세계선수권 당시 5위를 차지하며 기록한 242.45점이다. 2017년 시니어 세계선수권에 나갔다면 13위에 오를 만한 점수다. 평창에서 메달을 따기엔 다소 부족한 실력이지만 홈 이점을 등에 업는다면 10위 이내도 노려볼 만하다. 관건은 연마 중인 4회전 점프를 얼마나 완성시키느냐에 달렸다.●“4회전 점프 3회로 구성할 듯” 그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상의하겠다”며 “쿼드러플 살코가 아직 완벽하게 돌아오진 못했는데 올림픽 때까지 중점적으로 연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컨디션이 좋다면 1차 선발전 때(쿼드러플 점프 3회)와 비슷하게 구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프리스케이팅은 지난 시즌 프로그램인 ‘일 포스티노’로 갈 것 같다. 이 음악이 편안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12일 캐나다 토론토로 넘어가 오서 코치와 올림픽 대비 최종 훈련에 들어간다. 피겨 단체전 경기를 엿새 앞둔 다음달 3일 귀국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영화 ‘다운사이징’ 개봉...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영화 ‘다운사이징’ 개봉...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엉뚱하고도 조금은 무서운 영화 ‘다운사이징’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11일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영화 ‘다운사이징’이 이날 국내에 정식 개봉했다. 영화 ‘다운사이징’은 제목 그대로 ‘downsizing’, 인간의 몸이 작아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상상에서 시작된 독특한 설정 안에 정치, 사회, 문화 등 현재 우리가 당면한 사회적 문제를 적절히 풍자하고 있다. 영화는 자칫 유쾌한 코미디 영화로 비쳐지지만, 인구 과잉에 따른 각종 기후 문제, 환경오염, 주택난 등 심오한 이야기를 다룬다.영화 ‘다운사이징’은 이런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인간을 작게 만드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담겼다. 영화상 다운사이징 된 세상에서는 1억 원이 120억 원의 가치를 가질 뿐 아니라, 12.7cm의 키로 다운사이징 된 소인은 손톱만 한 크기의 햄버거를 먹고도 쉽게 배부름을 느낀다. 36명이 4년간 배출한 폐기물이 비닐봉지 한 개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쓰레기 배출량은 확 줄어들고, 몸집이 작으니 작은 평수의 집도 대 호화 주택이 되는 세상. 그런 세상이 이 영화에선 현실이 된다. 영화에서 주인공 폴(맷 데이먼 분)은 평생 같은 집에 살며 매일 똑같은 식당에서 저녁을 때운다. 아내는 지금보다 조금 더 넓은 집에 사는 것이 소원이지만, 대출조건이 맞지 않아 포기할 수밖에 없다. 폴은 갑갑한 현실에서 벗어나길 열망한다. 그러던 중 다운사이징을 선택한 친구를 우연히 만나며 그도 시술을 받기로 한다. 하지만 시술 직전 가족의 곁을 떠날 수 없다며 도망간 아내와 결국 이혼을 맞게 되고, 달라진 삶 속에 그는 더딘 적응을 시작해 간다.영화는 장난스러운 상상에서 비롯됐지만,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오래된 명제를 다루며 진지하게 흘러간다.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안으로 선택한 다운사이징이 과연 행복을 불러다 줄 수 있을까. 영화 ‘다운사이징’은 앞서 베니스 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런던 영화제, 부산 국제영화제 등에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독창적이면서 유쾌한, 그리고 꽤 진지한 폴의 인생과 상상 속 세상 이야기는 영화 ‘다운사이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1일 개봉. 사진=파라마운트 픽쳐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문제는 빈곤이 아니라 불평등이야

    문제는 빈곤이 아니라 불평등이야

    부러진 사다리/키스 페인 지음/이영아 옮김/와이즈베리/280쪽/1만 4800원영화 ‘설국열차’의 메이슨(틸다 스윈턴) 총리는 “누구도 신발을 머리 위로 쓰진 않는다. 신발은 그러라고 만든 게 아니니까. 처음부터 자리는 정해져 있어. 나는 앞칸, 당신들은 꼬리칸. 자기 주제를 알고 자기 자리나 지켜!”라며 불평등한 체제를 옹호한다. 극단적인 계급사회를 은유하고 있는 이 영화는 현실과 큰 차이가 없다. 미국 하버드대 마이클 노턴 교수와 캐나다 토론토대 캐서린 드셀스 교수가 2016년 발표한 논문을 봐도 현실이 설국열차의 확장판이라는 심증을 굳히게 된다.두 교수는 대형 항공사의 비행 기록 수백만건을 분석했다. 일등석부터 삼등석으로 좌석이 구분된 여객기는 1000회 비행당 기내 난동(욕설·폭행·기물 파손·승무원 지시불응)이 평균 1.58건인 반면 등급 구분 없이 삼등석(이코노미석)만 있는 경우 평균 0.14건에 그쳤다. 특히 기내 난동의 발생률은 이코노미석 승객들이 앞서 탑승한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을 통과하는 구조에서 두 배 더 높았다. 일등석의 존재는 9.5시간 비행 지연과 같은 위험 효과로 여겨졌다. 비행기는 ‘지위 서열’이 물리적으로 구현된 계급사회의 축소판이다. 항공사들은 더 큰 수익을 얻기 위해 ‘의도적인 불평등’을 마케팅으로 활용한다. 같은 연구에서 스스로를 우월하게 여기는 심리가 강한 일등석 승객의 경우 난동을 일으킬 확률도 수직 상승했다. 2009년 난동을 피워 기내에서 쫓겨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부인 이바나 트럼프부터 국내 땅콩회항 사건, 라면 상무, 중견기업 오너 2세 만취 난동 등이 전형적 사례로 꼽힌다.신간 ‘부러진 사다리’는 토마 피케티 등 경제학자들이 주목해 온 경제적 불평등 현상에서 나아가 불평등이 개인의 삶과 생각,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각도로 조명한다. 저자 키스 페인은 켄터키주 빈민가 출신으로 노스캐롤라이나대 심리학과 교수가 된 ‘개천에서 용 난’ 인물이다. 그는 성장기부터 자신이 경험한 불평등과 차별의 영향을 실험심리학을 통해 규명해 왔다. 특히 이 책을 통해 진짜 문제는 빈곤이 아니며, 불평등이 더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펼친다. 그건 저자가 천착해 온 ‘왜 가난하다는 느낌이 실제 가난만큼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지’, ‘상대적 빈곤감만으로도 가난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통찰이다. 주머니 사정이 빡빡할수록 눈앞의 이익을 좇거나 무모한 결정을 하는 성향이 짙다는 건 상식적이다. 더 잃을 게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저 사람보다 가난하다’라는 주관적 느낌조차 무모한 위험을 감수하고 한 치 앞만 내다보는 행동 전략을 취하게 만든다는 건 놀라운 발견이다. 저자의 연구팀은 미국 50개 주 가운데 부와 지위의 차별이 심한 주일수록 구글의 키워드 검색어로 ‘복권’, ‘섹스’, ‘마약’, ‘단기 소액대출’, ‘사후 피임약’, ‘성병 검사’ 등의 특정 검색 건수가 훨씬 많다는 걸 발견했다. 다양한 실증 연구와 통계지표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살인, 폭력, 교육 저하, 유아 사망, 정신질환과 같은 사회문제들이 소득 자체보다는 소득 불평등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불평등은 반대 정당에 대한 적대감 비율을 높이며 정치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인종적 편견을 강화해 사회적 갈등도 부추긴다는 증거도 제시한다. 저자는 “사회적 사다리의 꼭대기와 밑바닥이 서로 멀어질수록 더 분열된다. 이것이 바로 지난 수십년간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말한다. 불평등 구조가 고착된 지역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특권의식이 더 강했고, 같은 지역의 중산층조차 거리낌 없이 비윤리적 행동을 하는 경향도 농후했다. 불평등은 삶의 방식을 결정하고, 가치관마저 바꾼다. “사람들은 불평등과 빈곤을 자주 혼동하고, 불평등 감소라는 목표를 경제 성장 목표와 혼동한다. 부자가 되고 나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바보, 멍청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불평등을 조장하는 가장 큰 요인은 부자들의 부유함이다. 우리 인간들이 불평등 속에서 번영하기 위해서는 사다리를 개조하는 수밖에 없다. 당신은 사다리의 몇 번째 층에 서 있는가?”(키스 페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양키스·밀워키·컵스… 13개 구단 최지만 ‘러브콜’

    양키스·밀워키·컵스… 13개 구단 최지만 ‘러브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최지만(26)이 140만 달러(약 15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으며 무난하게 미국 무대에 잔류할 전망이다.최지만의 매니지먼트사인 GSM은 29일 “현재 모두 13개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전 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오클랜드, 밀워키, 마이애미,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LA 에인절스, 볼티모어, 미네소타, 애틀랜타, 토론토,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영입을 제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GSM은 “아직 구단명을 밝힐 수 없지만 복수의 구단과 계약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며 “1년 계약 규모는 140만 달러 선으로 비행기 1등석은 물론 개인 통역 제공 등의 옵션이 합의된 상태”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올 시즌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6경기에 나서 타율 .267(15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트리플A에서는 87경기를 뛰며 타율 .288, 15홈런, 69타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최지만은 시즌 뒤 FA로 풀려 어느 팀과도 계약이 가능하다.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54경기에 나섰지만 뉴욕 양키스로 옮긴 뒤론 빅리그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다. 이번 계약에서는 출전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는지 여부를 최우선으로 놓고 팀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GSM은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유독 대형 1루수가 많아 최지만의 계약은 미뤄질 수 있다”며 “에릭 호스머와 루카스 두다, 로건 모리슨, 마이크 나폴리 등 거포 1루수들의 계약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휴식과 운동을 병행 중인 최지만은 다음달 초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운드 오브 뮤직’ 둘째딸 캐나다 배우 멘지스 별세

    ‘사운드 오브 뮤직’ 둘째딸 캐나다 배우 멘지스 별세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둘째 딸로 나왔던 배우 헤더 멘지스 유리히가 25일 별세했다고 CNN 등이 26일 보도했다. 68세.1949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멘지스는 1965년 개봉된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주인공 폰 트라프 대령의 차녀 루이자를 연기했다. 이후 TV드라마 ‘탐정 스펜서’, ‘보난자’ 등에 출연했으며 1975년 배우 로버트 유리히와 결혼했다. 2002년 남편이 암으로 사망하자 암 연구와 환자 치료를 위한 ‘로버트 유리히 재단’을 설립했다. 멘지스는 한달 전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해 왔다. 그는 생전에 한 인터뷰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에 출연한 배우들은 평생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며 가족처럼 지냈다”며 “아버지 역할을 한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브로드웨이 공연을 할 때마다 분장실을 찾아갔고, 마리아 선생님을 연기한 줄리 앤드루스는 그가 맡은 역할처럼 유머 감각이 풍부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에는 제작사인 20세기폭스가 망하지 않기만을 바랐을 뿐 영화가 이토록 성공할 줄 몰랐다”며 “수많은 세대가 다양한 이유로 영화를 사랑했으며 평화와 가족의 사랑에 대한 아이콘이 되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둘째딸 연기 배우 별세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둘째딸 연기 배우 별세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둘째 딸로 열연한 배우 헤더 멘지스 유리히가 25일 별세했다고 CNN 등이 26일 보도했다. 68세.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멘지스는 14살에 폰 트라프 대령의 차녀 루이자 역할을 연기했다. 이후 텔레비전 드라마 ‘탐정 스펜서’ ‘보난자’ 등에 출연했다. 1975년 배우 로버트 유리히와 결혼했으며 그가 2002년 암으로 사망하자 암 연구와 환자 치료를 위한 ‘로버트 유리히 재단’을 설립했다. 멘지스는 한달 전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했다.  멘지스는 “‘사운드 오브 뮤직’에 출연한 배우들은 평생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며 가족처럼 지냈다”며 “아버지 역할을 한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브로드웨이 공연을 할 때마다 분장실을 찾았고, 마리아 선생님을 연기한 줄리 앤드루스는 그가 맡은 역할처럼 유머 감각이 풍부했다”고 말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아카데이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그는 “영화가 이토록 성공할 줄 몰랐고, 당시에는 제작사인 20세기 폭스가 망하지 않기만을 바랐다”며 “수많은 세대가 다양한 이유로 영화를 사랑했으며 평화와 가족의 사랑에 대한 아이콘이 되었다”고 생전 인터뷰에서 밝혔다. 세 자녀와 여덟명의 손주를 두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GS 2연속 성탄 매치 승리, 일등공신은 제임스 막은 듀랜트

    GS 2연속 성탄 매치 승리, 일등공신은 제임스 막은 듀랜트

    경기 종료 1분33초를 남기고 클레이 톰프슨의 3점슛으로 95-92로 간격을 조금 벌린 뒤 케빈 듀랜트가 두 차례나 르브론 제임스의 돌파를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상대 압박 수비와 파울 작전에도 톰프슨이 자유투 넷을 모두 넣어 승리를 지켜냈다. 클리블랜드는 종료 직전 케빈 러브의 3점슛마저 림을 외면했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가 25일(현지시간) 오라클 아레나로 클리블랜드를 불러 들여 3년 연속 이어진 성탄절 매치를 99-92로 이겼다. 스테픈 커리가 결장해 어려운 승부가 점쳐졌지만 케빈 듀랜트가 25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5블록, 드레이먼드 그린이 12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고, 톰프슨이 결승 3점슛 등 24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클리블랜드가 1쿼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제임스와 러브가 각각 9점과 6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어수선했다. 듀랜트와 그린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2쿼터 들어 골든스테이트의 분위기가 살아났다. 클리블랜드는 야투 감각이 아쉬웠다. 24개를 던져 단 3개(12.5%)에 그쳤다. 일대일 농구가 성공하지 못했고 제임스의 돌파 후 패스도 골든스테이트의 수비에 막혀 전반까지 골든스테이트가 46-44로 앞섰다. 3쿼터에도 계속 엎치락뒤치락했다. 클리블랜드는 러브가 12분 동안 3점슛 5개를 던져 3개를 꽂는 등 15득점 6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골든스테이트는 패트릭 맥카우(7점)와 듀란트(6점)가 내외곽을 오가며 점수를 쌓았다. 골든스테이트가 4쿼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수비 성공 이후 빠른 트랜지션 득점을 쌓으며 달아났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도 만만치 않아 3점슛과 자유투를 꾸준히 얻으며 다시 따라붙었다. 하지만 막판까지 승리를 지켜낸 것은 결국 골든스테이트였다. 공교롭게도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과 크리스마스 맞대결 가운데 지난해는 모두 클리블랜드가 이겼고 2015년과 2017년은 골든스테이트가 모두 이긴 셈이 됐다. 이렇게 되며 다음달 15일 클리블랜드에서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시즌 첫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골든스테이트는 27승7패로 몇 시간 뒤 오클라호마시티(OKC)에 107-112로 시즌 첫 3연패째를 당한 휴스턴(25승7패)을 밀어내고 서부콘퍼런스 선두로 올라섰다. 클리블랜드는 러브가 31득점 18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제임스 역시 20점을 보탰으나 실책 7개를 저지르는 바람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패배 설욕에 실패했다. 24승10패가 되며 토론토(23승8패)에도 밀려 동부콘퍼런스 3위로 내려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와우! 과학] 5억 년 전 강력한 포식자 ‘하벨리아’ 비밀 풀렸다

    [와우! 과학] 5억 년 전 강력한 포식자 ‘하벨리아’ 비밀 풀렸다

    지금으로부터 5억 4100만 년 전 캄브리아기에는 동물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시기에 단단한 껍질, 이빨, 집게 같은 부속지, 눈, 입을 지닌 다세포 동물이 집중적으로 등장해 과학자들은 이 시기를 캄브리아기 대폭발이라고 부른다. 현생 동물문의 대부분이 이 시기에 처음 등장한다. 고생물학자들은 버제스 혈암을 비롯한 당시 지층에서 매우 독특하게 생긴 캄브리아기 생물체를 다수 찾아냈다. 하지만 현생 동물과 연관성이 적거나 혹은 독특한 생김새로 정확히 어떤 생물체인지 분류가 난감한 경우가 드물지 않았다. 매우 복잡한 머리 구조를 지니고 있는 하벨리아 옵타타(Habelia optata) 역시 그런 사례다. 이들은 5억 800만 년 전 지층에서 발견됐다. 과거 고생물학자들은 머리 부분에 좌우로 벌어지는 구조물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하벨리아를 절지동물의 가장 큰 그룹인 대악류(mandibulate)로 분류했다. 대악류는 곤충류와 갑각류를 포함한 매우 큰 그룹이다. 하지만 토론토 대학 및 로열 온타리오 대학의 과학자들은 41개의 화석 표면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하벨리아가 실제로는 거미, 전갈, 진드기류 등이 포함된 협각류(chelicerate)에 더 가깝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입 안쪽에 먹이를 찢는 작은 다리 같은 구조물인 협각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곤충 같은 대악류는 기본적으로 좌우로 크게 벌어지는 턱을 이용해서 먹이를 잡아먹는다. 협각류는 이름처럼 협각을 이용해서 먹이에 독을 주입하거나 잘게 잘라 먹는다. 하벨리아는 기본적으로 협각류에 가깝지만, 대악류처럼 좌우로 벌어지는 부속지도 같이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것이 수렴 진화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악류의 턱처럼 하나가 아니라 5쌍에 달하는 데다, 협각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머리 구조를 바탕으로 다시 복원한 하벨리아의 사냥 방식은 삼엽충같이 단단한 껍질을 가진 먹이를 여러 개의 집게 같은 부속지로 잡아 고정시키고 협각과 다른 부속지를 이용해서 찢거나 쪼개 먹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단단한 껍질을 지닌 생물이 진화하자 포식자 역시 껍질을 효과적으로 부수고 먹이를 잡을 수 있는 기술을 진화시킨 것이다. 하벨리아의 복잡한 머리 구조는 그렇게 이해할 수 있다. 하벨리아의 화석은 당시 생물계가 얼마나 다양하고 복잡했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주는 좋은 증거다. 하지만 이들 역시 캄브리아기에 등장한 여러 생물처럼 후손 없이 사라진다. 여러 가지 디자인의 생물체가 경쟁하지만, 결국 가장 잘 적응한 소수의 생물체만 후손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포식자로써 모든 것을 갖췄다고 해도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싸우는 자연계의 생존 경쟁에서 밀려나는 일은 드물지 않다. 5억 년 전의 삶 역시 지금처럼 치열했던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기자가 된 왕자

    기자가 된 왕자

    영국 해리(오른쪽) 왕자가 지난 9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부상군인들의 스포츠 친선 경기 ‘인빅터스 게임’ 현장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인터뷰하는 영상의 예고편이 17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BBC는 오는 27일 BBC 라디오 4 ‘투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뷰 전체를 공개할 예정이다. 해리 왕자는 이 자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재임 당시의 일화들을 비롯해 대통령 직을 내려놓은 뒤 주력하고 있는 오바마재단 업무, 미래의 꿈 등에 대해 40여분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터뷰는 투데이의 객원 진행자를 맡은 해리 왕자가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출연을 부탁하면서 이뤄졌다. 유튜브 캡처
  • 눈밭 뒹구는 쌍둥이 판다

    눈밭 뒹구는 쌍둥이 판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 동물원에서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가 눈밭에서 뒹굴며 노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판다들의 귀여운 일상은 지난 12일 동물원 측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지아 판판과 지아 위에위에 두 녀석이 소복하게 쌓인 눈밭에서 뒤엉켜 구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편, 자이언트 판다는 전 세계 2000여 마리 남은 희귀종으로 알려졌으며 동물원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물 중 하나다. 사진 영상=Toronto Zoo/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캐나다 억만장자 부부, 자택서 숨진채 발견…재산 3조원 캐나다 부자 12위

    캐나다 억만장자 부부, 자택서 숨진채 발견…재산 3조원 캐나다 부자 12위

    캐나다의 억만장자 부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16일 AFP통신과 포브스 등에 따르면 캐나다 제약회사 아포렉스의 회사 창립자 배리 셔먼(75)과 그의 부인 허니가 사망했다고 이날 회사 측이 발표했다. 전날 캐나다 경찰은 토론토의 고급 주택에서 한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15일 정오쯤 신고를 받고 출동, 지하실에서 사망한 상태인 두 사람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셔먼 부부는 최근 집을 내놓은 상태였으며, 부동산 중개업자가 이들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토 경찰 대변인 데이비드 홉킨슨은 이들의 죽음을 둘러싼 상황이 “의심스러워 보인다”며 “이에 맞는 방식으로 사건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포브스가 선정한 부자 순위에서 셔먼은 캐나다에서 12번째, 세계에서 660번째 부자로 꼽혔다. 순 자산은 약 30억달러(약 3조 2000억원)에 달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로켓과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74년 삼촌의 제약회사를 사들여 지금의 ‘아포렉스’로 키워냈다. 초창기 직원 2명으로 출발한 아포텍스는 지금 1만명 이상을 고용한 캐나다 최대의 제약회사로 성장했다. 약 115개국에서 260종 이상의 복제약을 판매하고 있다. 셔먼은 2014년 최고경영자(CEO)에서는 물러났지만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었다. 부고 소식을 접한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셔먼 부부의 자선활동 등을 언급하며 애도를 표했다. 포브스는 셔먼이 최근 몇 년간 가족 간의 송사에 시달려왔다고 보도했다. 그의 사촌들은 2007년 셔먼에게 10억달러의 손해배상금과 아포텍스의 지분 20%를 요구했다. 셔먼이 삼촌이 세운 회사 ‘엠파이어 래버러토리’를 인수한 게 발단이었다. 삼촌이 숨진 후 1967년 셔먼은 엠파이어 래버러토리를 사들였는데, 사촌들은 이 회사 제품에 대한 특허권과 지분 등의 권리를 주장했다. 소송은 2015년 법원에 의해 각하됐지만 이듬해 재개돼 올해 9월 셔먼이 승소했다. 사촌들은 항소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쏭달쏭+] 보름달 뜨면 오토바이 사고 느는 이유

    [알쏭달쏭+] 보름달 뜨면 오토바이 사고 느는 이유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그렇지 않은 날에 비해 오토바이 사고가 유독 잦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진은 지난 39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오토바이 사고율이 특히 높아지는 시기가 있었는데, 이는 각각 보름달이 뜨는 밤과 슈퍼문이 뜨는 밤이었다. 슈퍼문은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평소보다 달이 크기는 14%, 밝기는 30% 이상 크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분석 결과 미국에서 1975~2014년 동안 보름달이 뜬 날은 총 494일이었으며, 보름달이 뜬 날 밤부터 그 다음날 아침까지 발생한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총 4494건으로 조사됐다. 39년간 보름달이 뜬 날 하루 평균 9.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반면 보름달이 뜨지 않은 날 밤의 교통사고 비율은 하루 평균 8.64회로 조사됐다. 보름달이 뜬 494일 중 슈퍼문이 뜬 밤은 총 65일이었다. 이때 발생한 사고비율은 보통의 보름달이 뜬 밤보다 22%, 보름달이 뜨지 않은 밤보다 3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슈퍼문을 포함한 보름달이 뜨는 밤에는 달빛이 계기판에 반사되면서 계기판의 속도를 제대로 체크하기가 어렵고 이것이 사고 발생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유독 크고 밝은 보름달이 오토바이 운전자의 집중력을 흐트리고 이것이 사고로 이어진다는 추측도 내놓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보름달 아래에서 운전할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면서 “학계에서는 같은 거리를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음주운전을 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본다. 과학적 근거에 따른 주의사항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영국의학저널(BMJ) 11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버, 8㎞ 달린 요금 1500만원…논란 일자 뒤늦게 환불

    우버, 8㎞ 달린 요금 1500만원…논란 일자 뒤늦게 환불

    지난 8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한 남성은 친구와 함께 우버 택시를 이용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택시를 타고 이동한 거리는 약 8㎞에 불과했지만, 영수증에 찍힌 택시 요금은 우리 돈으로 1500만 원이 넘는 거액이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이 남성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1만 8518캐나다달러(약 1575만 원)짜리 우버 택시 영수증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영수증을 공개한 이유는 우버가 택시 요금을 환급해주지 않는다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친구 에밀리 칸나드는 증언했다. 그녀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남성이 받은 영수증 사진을 공유했다. 이후 더 컴백과 슬레이트 등 온라인 뉴스 사이트에서 영수증 사진과 함께 사연을 전했다. 그러자 우버 측은 그제야 자신들에게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우버는 성명에서 “여기에 오류 하나가 있었고 이를 해결했다”면서 “우리는 이 승객에게 택시 요금 전액을 환불했으며 이번 일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어 이번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KBO 제22대 총재에 ‘야구광’ 정운찬 전 국무총리 선출

    KBO 제22대 총재에 ‘야구광’ 정운찬 전 국무총리 선출

    정운찬(70) 전 국무총리가 한국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KBO 수장에 오른다.KBO는 11일 제22대 총재에 정운찬 전 총리를 선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KBO는 정관 제10조(임원의 선출)에 따라 이날 총회 서면 결의를 통해 ¾이상의 찬성으로 정 전 총리에게 차기 총재의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 정 전 총리는 2011년 8월 제19대 총재에 올라 6년 4개월여 동안 KBO를 이끌어 온 구본능 총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는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그동안 12명의 총재가 역임했으나 국무총리 출신이 총재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정 전 총리는 지난달 29일 KBO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총재로 추천받았다. KBO는 정 총재의 선출을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하고 향후 신임 총재와 협의해 이·취임식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 신임 총재는 2018년부터 3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게 된다. 구단을 보유한 기업인이 아닌 외부 인사가 KBO 총재에 오른 것은 유영구 전 총재 이후 6년 만이다. 정 총재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석사를,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에 모교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한 그는 2002년 제23대 서울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는 국무총리를 지냈다.이후 동반성장위원장도 역임했다. 정 총재는 ‘야구광’으로 잘 알려졌다. 프로야구 시즌 중에 수시로 경기장을 찾아 관전하고, 2012년에는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 시구를 하기도 했다라디오 특별 해설을 하고 2013년에는 야구를 주제로 한 ‘야구예찬’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발간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정이 깊다. 서울대 총장 시절 언론 인터뷰에서는 KBO 총재직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이후 KBO 총재가 바뀔 때 후보로 거론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붉은 슬립드레스’로 도발하는 셰이 미첼

    [포토] ‘붉은 슬립드레스’로 도발하는 셰이 미첼

    셰이 미첼이 9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the 2017 iHeartRadio Jingle Ball North’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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