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토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WTO 가입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모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무효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우세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871
  • 드라마 ‘삼체’가 띄운 ‘양자 기술’… 반도체 강국 한국의 새 먹거리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드라마 ‘삼체’가 띄운 ‘양자 기술’… 반도체 강국 한국의 새 먹거리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시공간 넘나드는 과학적 원리 핵심기술영향 평가 대상으로 투자 박차美 주도 다자 협의체 13번째 참여국고군분투 속 기술 후발주자로 한계미세한 공정 요구하는 ‘양자소자’반도체로 축적한 우리 인프라 활용양자소자 분야서 기술패권 쥘 수도KIST, 작년부터 개방형 공동 연구내년까지 서울시와 양자랩 설치정부·지자체 전방위 적극 지원도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삼체’는 2015년 아시아 최초로 SF 소설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휴고상을 수상한 중국 작가 류츠신의 소설을 영상화한 드라마다. 5명의 과학자가 인류의 운명을 결정하는 거대한 위협을 해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외계인은 다차원의 우주 공간에서 양자 기술을 이용해 순식간에 다른 우주로 이동하거나 지구의 문명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인류를 위협한다. 이처럼 양자과학기술은 그것을 연구하는 과학자들만의 관심 대상이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가 될 정도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은 주제다.높아진 관심과 인식은 정부에서 진행하는 기술영향평가 선정결과에도 반영되고 있다. 기술영향평가는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미래 신기술을 매년 선정해 이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사전에 논의하는 장이다. 전문가와 일반 시민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2001년 과학기술기본법 제정으로 의무화됐고 정부는 2003년부터 주요 미래 기술을 선정해 이를 대상으로 기술영향평가를 실시해 왔다. 최근에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2021년), ‘합성생물학’(2022년) 등이 논의된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엔 ‘양자과학기술’이 기술영향 평가 대상으로 논의됐다. 양자기술에 대한 대중들의 높아진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향후 양자과학기술에 대해 집중적인 투자로 이어질 것임을 예상할 수 있게 한다. 이번 기술영향평가를 통해 양자과학기술의 분야별 파급효과와 그에 따른 정책 제언을 도출했는데 경제 분야에서는 국내 양자 생태계의 조성 및 표준화 연계기술 개발, 사회 분야에서는 상호협력 유도 및 교육 지원, 법률·규제 측면에서는 양자기술 발전을 위한 제도 마련 등이 제시된 바 있다.아쉬웠던 점은 양자과학기술에 대한 여러 의견 가운데 ‘어렵다’는 내용이 여전히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다. 그 와중에 다행인 것은 ‘어렵다’는 의견이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점인데 ‘양자’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는 당연히 어려울 수 있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양자 개념을 이해하는 가운데 양자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고 있는 것처럼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 추세라는 점은 희망적이다. 양자과학기술 분야의 경우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크다는 인식은 무겁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가 관심을 가지고 양자과학기술을 대하기 시작한 것이 비교적 최근의 일이고 많은 나라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깊은 관심과 투자를 계속해 왔기 때문에 2020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기술수준 평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듯이 현재 우리 양자기술은 최고 선도국 대비 62.5% 정도 수준이다.비록 우리나라가 지난해 4월 미국이 양자과학기술 선도국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정부 간 양자 다자협의체(일명 ‘2N vs 2N’)에 열세 번째 국가로 참여하는 등 기술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13’이라는 숫자가 나타내고 있듯이 우리는 후발주자다. 빠르게 리딩 기술을 확보해 추월하지 못하면 선진국이 주도하는 협력체계에서 설 자리가 줄어들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런 점에서 스위스가 오랜 기간에 걸쳐 축적해 온 나노, 재료, 광학 분야의 기술을 접목해 단기간 내에 양자 강국으로 도약한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길을 택해야 할 것인가. 반도체 공정기술은 우리나라가 현재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분야로 스위스의 나노, 재료, 광학 분야처럼 우리만의 축적된 내공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나노미터 크기에서 나타나는 양자현상을 응용한 양자소자는 양자과학기술을 구성하는 기본요소이고 극한의 미시세계를 다루어야 한다. 때문에 현존하는 기술 가운데 가장 미세하고 정교함이 요구되는 반도체 공정기술을 이용해 만드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게 학계의 다수가 동의하는 부분이다. 반도체 전문가인 필자는 이와 관련해 이미 구축돼 있는 풍부한 인프라와 다양한 인력풀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양자소자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지속적인 기술 우월성을 갖고 기술패권 시대를 열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기대를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지난해부터 연구소와 대학, 산업계의 연구 역량을 결집해 국가 차원의 양자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개방형 양자공동연구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자들은 단순히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학제·기관 간 경계를 허물고 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공동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문제해결형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장형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함으로써 양자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밑바탕을 튼튼히 다지는 역할 또한 담당하고 있다. 한편 KIST는 2025년까지 서울시와 함께 융합연구를 위한 개방형 양자팹·양자랩 또한 설치할 예정이다.기술영향평가 결과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양자소자를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하기 위한 기술 외적인 기반도 준비되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제정된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양자기술산업법)이 그 토대가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경기도가 양자산업과 관련해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등 양자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은 중앙정부를 넘어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두가 어렵게만 느꼈던 양자과학기술에 대한 개념이 점차 익숙해지고 있는 것처럼 아직은 다소 멀게 느껴지는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도 우리가 그동안 축적해 온 반도체 기술 분야의 강점과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다져 온 개방형 연구체계, 거기에 정부와 지자체의 법률 및 정책적 지원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빠른 시간 내에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너무 낙관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 상상 속에서는 이미 KIST에 세워진 양자팹에서 산학연의 전문가들이 모여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방식의 양자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김형준 KIST 차세대반도체연구소장 ■김형준 소장은 서울시·과기부 제공초전력 반도체 소자 및 공정 분야 전문가로 KIST에서 17년간 전자·반도체 분야 원천기술 연구를 수행해 왔다. 반도체에 기반한 차세대 컴퓨팅 및 양자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 성장성에 두둑한 보상까지… AI 반도체 스타트업 ‘S급 인재’ 싹쓸이

    성장성에 두둑한 보상까지… AI 반도체 스타트업 ‘S급 인재’ 싹쓸이

    대기업 못지않은 승진·스톡옵션 다양한 경험 통해 창업 노리기도리벨리온엔 500여명 몰려 ‘17대1’ 대기업들이 고급 인력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에는 연구개발(R&D) 인력이 몰리는 ‘인재 미스매치’ 현상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미래 성장 가능성, 다양한 경험, 빠른 승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등 보상 체계·근무 조건이 대기업에 비해 뒤지지 않다 보니 기술 인력도 굳이 대기업을 선택할 이유가 없게 된 것이다. 스타트업에서 경력 쌓아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과거와 달리 스타트업 경험을 토대로 창업을 하려는 분위기도 인력 미스매치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신문이 7일 AI 반도체 스타트업의 인력 증가 현황을 조사해 보니 AI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인 퓨리오사AI 직원 수는 최근 130명 수준으로 늘었다. 1년 전(88명)에 비해 50% 넘게 증가한 셈이다. 또 다른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사피온코리아도 각각 110명, 108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0명, 17명 늘었다. 딥엑스는 내년 온디바이스 AI(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에서 작동) 반도체 출시를 앞두고 현 인력(60명)을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리벨리온이 올 초 진행한 채용 절차에는 500여명이 몰렸다. 경쟁률이 17대1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직원뿐 아니라 AMD, ASML 등 해외 반도체 기업 직원이 관심을 보였다는 얘기도 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실적이 꺾이면서 성과급을 아예 못 받거나 크게 줄자 대기업 직원들이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AI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투자가 집중된 것도 인원이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에선 직원 한 명이 큰 조직의 부속품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스타트업에선 자기 주도적인 업무가 가능한 데다 기업 상장과 함께 큰돈도 거머쥘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용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서울로보틱스는 최근 SW 엔지니어 채용에 앞서 개인별 면접 결과에 따라 최대 3억원의 연봉, 1억원 이상의 스톡옵션 등 맞춤형 보상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다소 공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면서 “조만간 유럽에서도 같은 조건의 채용 공고를 내고 해외 인재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AI 인재 쟁탈전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생성형 AI의 전문성을 갖춘 엔지니어가 많지 않다 보니 빅테크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직접 S급 영입 전선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테슬라도 AI 엔지니어링 팀의 보상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경쟁사의 인력 빼가기를 막기 위해 연봉 상향에 나섰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S급 인재는 연간 100만 달러(약 13억 5000만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다.
  • “이스라엘軍, AI로 하마스 식별…오류로 인한 민간인 살해는 감수” 충격 증언 [핫이슈]

    “이스라엘軍, AI로 하마스 식별…오류로 인한 민간인 살해는 감수” 충격 증언 [핫이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표적(하마스 대원) 식별에 인공지능(AI)으로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은 3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독립 매체 ‘+972 매거진’과 히브리어 매체 ‘로컬콜’로부터 공유받은 이스라엘 정보 장교 6명의 증언을 토대로,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지난 6개월간 하마스 또는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를 식별하는 과정에서 ‘라벤더’로 불리는 AI 시스템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정보부대가 개발한 해당 AI 시스템은 방대한 양의 정보를 처리한 뒤 하마스 무장대원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빠른 속도로 식별해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당국자는 “‘라벤더’가 하마스 및 PIJ와 연계 가능성이 있는 팔레스타인 남성 최대 3만 7000명을 추려내 AI 시스템에 등록했다”면서 “이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해 잠재적인 하급 무장대원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라벤더’를 이용했다는 한 소식통은 “나는 (라벤더를 이용해) 하나의 표적을 찾는데 20초 정도를 썼으며, 매일 수십 명을 작업(식별) 했다. 이로서 (적을 구별해 내는) 시간을 많이 절약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들은 “라벤더로 식별된 수만 명의 표적 중 약 10%는 무장 세력과 관련성이 약하거나, 전혀 관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데이터의 약 10%는 AI 정확도의 문제로 억울하게 표적이 됐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군은 전쟁 초기 라벤더를 표적 식별 도구로 적극 활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벤더 사용시 민간인 살해는 감수해야”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돈·시간·인력을 아끼는 것이 민간인 목숨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한 소식통은 AI의 오류와 관련해 “하위급 무장 세력에게 인력과 시간을 쓰고 싶지는 않다”면서 “부수적인 피해와 민간인 살상, 그리고 실수로 (무고한 사람을) 공격하는 오류를 감수하고라도 AI를 쓸 만하다”고 말했다.실제로 이스라엘군은 전쟁 초기 하마스·PIJ 요원 사살 시 허용 가능한 민간인 인명피해 규모도 라벤더에 학습시켰다. 라벤더 분석 결과 하마스·PIJ 하위 요원의 경우 민간인 최대 15~20명, 고위 요원은 민간인 최대 1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돼도 공습을 용인했다는 게 정보당국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가디언은 “강력한 AI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법적, 도덕적 문제가 제기되고 군인과 기계의 관계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군 당국 “라벤더 데이터, 공식 목록 아니다” 라벤더에 관한 증언이 보도된 뒤, 이스라엘군은 공식 성명을 통해 “(라벤더는) 참조를 위한 데이터베이스일뿐, 공식적인 공격 대상 목록은 아니다”라며 “테러리스트를 식별하거나 테러리스트일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AI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해당 소식을 접한 미국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4일 CNN 인터뷰 중 관련 질문을 받자 “미국은 해당 보도가 아직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보도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 “머리 깨지고 얼굴 찢어져 피 줄줄 흐르는 딸을 끌고와”…팔순 아버지의 ‘사형’ 청원[전국부 사건창고]

    “머리 깨지고 얼굴 찢어져 피 줄줄 흐르는 딸을 끌고와”…팔순 아버지의 ‘사형’ 청원[전국부 사건창고]

    회사 선배 약혼녀 성폭행 시도6층 추락, 다시 끌고와 성폭력 살해 “이 무자비한 악마는 머리가 깨지고 얼굴이 찢어져 피가 줄줄 흐르는 우리 딸을 질질 끌고 다시 아파트로 들어와 유린하고 목 졸라 살해했다고 합니다. 둘도 없는 효녀로 칭찬이 자자한 딸입니다. 전자발찌까지 찬 살인마의 관리가 이리 허술해서야 세상의 모든 딸들이 어떻게 마음 놓고 살 수 있겠습니까.” 전남 순천에서 약혼남의 회사 후배에게 살해된 40대 여성의 팔순 아버지는 2019년 6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애끓는 글을 올려 “대통령님, 제가 죽기 전에 이렇게 두 손 모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라며 범인을 사형시켜 달라고 청원했다.엄마 30년 병간호, 아빠 식사 챙긴 효녀 사건은 그해 5월 27일 순천시의 한 가정집에서의 술자리에서 시작됐다. 정모(당시 36세)씨는 이날 오전 0시 넘어 직장 동료와 술을 함께 마시던 중 회사 선배 A(당시 40세)씨에게 “술 마시러 오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욕설을 퍼부었다. 화가 난 A씨는 즉각 달려왔고, 정씨와 서로 멱살을 잡고 난투극을 벌였다. 정씨는 직장 동료가 말리자 화해를 청하는 것처럼 A씨에게 “우리 집으로 가 술 마시면서 얘기하자”고 말했다. 오전 2시 30분쯤 자기 원룸으로 데려간 정씨는 A씨를 침대로 밀어 쓰러뜨리고 목을 조르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이어 집 안에 있던 빈 소주병을 깨 A씨에게 들이대고 “빵(교도소)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조용히 살고 싶은데, 왜 건드리냐. 내가 화나면 또라이 미친놈 된다”고 위협했다. 이후 A씨가 지쳐 잠들자 정씨는 A씨와 약혼해 동거하던 B(당시 42세)씨 혼자 있는 아파트를 찾아갔다. 그때가 이날 오전 5시 30분쯤이었다. “선배(A씨)에게 급한 일이 생겼다”는 정씨 말에 B씨는 문을 열어줬다. B씨는 약혼남의 회사 후배인 정씨를 알고 있었다. 집안에 들어온 그는 갖가지 얘기를 늘어놨다. 차 한 잔 주고 얘기를 듣던 B씨가 “이제 그만 집에 가라”면서 현관문을 열려고 하자 정씨가 갑자기 뒤에서 양손으로 허리를 껴안았다. B씨는 소리를 질렀다. 정씨는 입을 틀어막고 목을 조르고 폭행했다. B씨는 기절했다. 오전 6시 15분쯤 깨어난 B씨는 물을 마시던 정씨를 보고 놀라 곧바로 베란다로 뛰어가 창밖 아래로 뛰어내렸다. 높이 15m가 넘는 6층에서 추락해 온전할 리 없었다. 검경 수사를 토대로 한 법원의 판결문은 B씨가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적고 있으나 아버지는 “우리 딸은 겁이 많고 그렇게 무모한 짓을 할 아이가 아니다”라면서 “끝까지 거부하는, 몸집이 작은 우리 딸을 (정씨가) 들어서 던졌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전자발찌 차고 범행‘무용론’ 제기되기도 정씨는 집안 옷장에 있던 A씨 바지와 상의를 꺼내 껴입었다.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신원이 드러나는 걸 감추려는 짓이었다. 화장실에서 흰 수건을 꺼내 얼굴을 가리고 고무장갑을 챙겨 아파트 아래로 내려갔다. 이어 화단에 떨어져 간신히 숨 쉬던 B씨를 안고 엘리베이터에 탄 뒤, 6층에 도착하자 그의 한쪽 팔을 잡고 집 안으로 끌고 갔다. 이어 성추행한 뒤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목 졸라 살해했다. 정씨는 A씨 바지 등으로 위장하면서 범행을 저지르고 자기 집으로 숨었지만 엘리베이터 CCTV로 신원을 확인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 정씨가 안고 집으로 끌고 갈 때 B씨가 입을 떼고 무언가 말하려는 등 살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B씨의 시신 부검 결과 사인이 추락사가 아닌 질식사라고 밝혔다. 검경은 정씨에게 강간 등 살인죄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조사 결과 정씨는 세 번째 강간죄로 징역 5년을 살고 나온 지 몇 달 만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10대 때 강간상해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2007년과 2013년 주점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는 등 강간죄로 연거푸 징역 5년씩 선고받았다. B씨에게 범행을 저지를 때 그는 전자발찌를 찬 상태였다. 성폭행을 일삼아 전자발찌를 차고도 버젓이 돌아다니면서 또다시 끔찍한 성폭행과 살인을 저지르도록 우리 공권력은 뭘 하고 있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B씨의 사촌 여동생은 사건 직후 한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려 “전자발찌를 차면 안전하다고요? 경찰이 늘 조회하고 지켜보니 안전하다고요? 저희도 그렇게 믿었지만 이렇게 참담하고 끔찍한 죽음을 봤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씨가 만약 감옥에서 살다 나오면 이전에도 세 번이나 그랬듯이 1년도 안 돼 분명히 똑같이 일이 생길 것”이라며 “억울한 죽음을 풀어주고 제발 이 더러운 성폭행 살인자가 다시는 이 세상에 발을 딛지 못하게 막아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무기징역, “인정 베풀었지만 저버려” 정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이에 항소했지만 2심은 이를 기각했다. 이후 대법원 상고는 하지 않아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1심을 진행한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1형사부는 2019년 10월 “A·B씨와 그 가족들은 정씨의 전과 사실을 알면서도 그가 사회 구성원으로 새 출발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인정을 베풀었지만 이를 저버리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씨는 선배 A씨를 깬 소주병으로 위협하고, 그가 없는 틈을 타 약혼녀 B씨를 강간 시도 후 살해해 극도의 고통과 공포 속에서 생을 마감케 했다. 범행이 잔혹하고 비정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정씨가 반성문을 내 (숨진) B씨와 유족에게 한없이 죄스러운 심경을 표현하지만 전과 등으로 볼 때 개전의 정이 보이지 않고, 위험성도 몹시 커 사회와 영구 격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항소심을 맡은 광주고법 제1형사부는 이듬해 2월 “아파트 6층에서 뛰어내려 생명이 위독한 B씨를 구조하기는커녕 다시 끌고와 강간 시도 후 살해한 것은 흉악하고 반인륜적이다. 전자발찌 부착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질렀다”며 “궁극의 형벌인 사형은 문명국가의 이성적인 사법제도가 상정할 수 있는 극히 예외적 형벌이란 점을 고려하면 1심 형은 재량의 합리적 범위에서 이뤄졌다고 판단된다”고 기각했다. B씨의 아버지는 “우리 딸은 30년간 파킨슨병을 앓다 3년 전 세상을 떠난 엄마의 병간호를 도맡아 했고, 지병에 시달리는 나를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병간호와 식사를 책임져왔다. 그러면서 학원 영어강사를 10여년째 하며 착하고 바르게 살았다”며 “이런 딸에게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 벌어졌다”고 가슴을 쳤다.
  • ‘노조 와해 의혹’ 허영인 SPC 그룹 회장 구속…검찰 수사 속도[로:맨스]

    ‘노조 와해 의혹’ 허영인 SPC 그룹 회장 구속…검찰 수사 속도[로:맨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으로 체포된 허영인 SPC 회장이 5일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허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다음 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부장판사는 발부 사유에 대해 “증거를 인멸한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허 회장에 대한 심문은 지난 4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약 5시간 진행됐다. 허 회장은 지난달 세 차례의 검찰 출석 요구에 불응했으며 25일 비공개 출석 당시에도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조사 1시간 만에 귀가했다. 검찰은 지난 1일 추가 조사를 위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허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지난 2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서울 한 병원에서 허 회장을 체포한 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등이 있다고 보고 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허 회장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의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대신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총 식품노련 PB파트너즈 노조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사고 있다. SPC와 민주노총 간 갈등은 2017년 고용노동부가 SPC 제빵 노동자 5300여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지시한 게 시발점이었다. SPC는 이후 2018년 1월 PB파트너즈를 설립해 고용과 처우를 본사와 동일하게 개선하기로 약속했지만, 민주노총 측은 합의사항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2021년 PB파트너즈 소속 본부장 등이 현장관리자들을 동원해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 압박을 넣도록 지시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SPC의 노조 와해 문제가 불거졌다. 그해 7월 민주노총이 고소했고, 이듬해 2월 고용노동부는 노조파괴 혐의로 PB파트너즈 관리자 등 9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이 노조 탈퇴 강요 혐의로 기업 총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삼성전자서비스와 삼성에버랜드 노조에 대한 삼성그룹의 와해 공작 혐의로 전현직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처벌받은 사례가 있으나 당시에도 기업 총수는 조사받지 않았다. 이번에 검찰이 허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던 데엔 황재복 SPC 대표의 구속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지난 22일 노동조합법 위반 및 뇌물 공여 혐의로 황 대표를 구속기소한 바 있다. 황 대표의 경우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백모 전무와 공모해 검찰수사관 김모씨에게 620만원 상당의 향응과 금품을 제공하고,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 등 수사 정보를 넘겨받은 혐의(뇌물공여 등 혐의)도 받고 있다. 황 대표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고 이후 진행 상황도 보고 했다”는 취지의 구체적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황 대표가 백모 SPC 전무와 공모해 민주노총을 탄압한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황 대표 등 임직원들 진술을 토대로 구속한 허 회장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SPC그룹은 지난 4일 허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두고 “병원에 입원 중인 고령의 환자에 대해 무리하게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피의자에게 충분한 진술 기회와 방어권도 보장하지 않은 채 구속영장까지 청구할 정도로 이 사건에서 허 회장의 혐의가 명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대통령실 “R&D 예산 역대 최고 편성이 총선용? 작년부터 밝혀온 입장”

    대통령실 “R&D 예산 역대 최고 편성이 총선용? 작년부터 밝혀온 입장”

    尹대통령 공개 석상 R&D 증액 기조 발언 공개대통령실 “8월까지 편성 절차, 이후 구체 수치” 대통령실은 5일 “2025년도 연구개발(R&D) 예산 증액은 윤석열 대통령이 작년부터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밝혀온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대통령실은 이날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게시판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게시해 내년도 R&D 예산 역대 최고 수준 편성이 총선용이라는 야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11월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기념식, 같은해 12월 과학기술자문회의 오찬간담회, 지난 1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2월 제12차 민생토론회 등에서의 윤 대통령 발언을 참고자료로 제공하며 R&D 예산 증액은 일관된 기조였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3월 26일 예산편성지침 발표 이후 부처별, 분야별로 2025년 R&D 사업에 대한 편성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이고, 이에 따라 예산편성 규모,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시작돼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구체적 수치 없이 역대 최대 증액 발표를 내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8월까지 R&D 편성 절차 이후 구체적 수치가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R&D 예산 편성은 올 8월까지 진행됨에 따라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며 “부처의 예산 요구 등을 토대로 정리할 사업은 정리하고 정책 방향 등에 따라 새롭게 기획된 신규 사업을 포함해야 하는 등 예산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R&D를 수행하는 30개 이상의 각 부처들은 혁신적·도전적 R&D 사업 등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는 혁신·도전형 R&D 사업에 내년 1조 원을 투자하고 2027년까지 정부 R&D의 5%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면서 “절차에 따라 전문위원회 검토, 과학기술혁신본부 배분·조정 등을 통해 정부 예산안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설] 늘어난 박빙 승부처, 중도 표심 역할 더 커졌다

    오늘부터 이틀간 22대 총선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이번 총선은 여론조사로는 줄곧 야당 강세 양상을 보였다. 범야권이 개헌도 가능한 200석을 넘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마지막 투표함을 열어 봐야 알 것이다. 전국 단위로 표본을 추출하는 대선과 달리 지역구별 오차범위가 있는 여론조사의 총합은 실제 당선자 의석 분포와 다를 가능성이 얼마든 있다. 역대 총선에서도 여론조사의 예측이 실제 결과와 판이했던 경우가 많았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도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몇십, 몇백 표차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박빙 지역을 55곳과 49곳으로 꼽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6~28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선거 때 지지할 정당을 정하지 못했다는 답변은 전체의 17%였다. 지지 후보를 숨기고 싶은 ‘샤이 지지층’도, 실제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중도·무당층도 있었을 것이다. 2~3% 득표율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선거에서 중도·무당층이 실질적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양당의 지역구 후보 505명의 선거공보물에서 각각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사진을 뺀 후보가 341명(67.5%)이나 된다. 중도층의 마음을 잡아야만 한다는 절박한 전략인 것이다. 중도·무당층의 뜻이 한 표라도 더 반영돼야 민주주의 토양은 강건해질 수 있다. 양극단 정치에 역대급으로 기승을 부린 막말·투기 등 함량·자질 미달 후보들을 엄중한 시각으로 걸러낼 막중한 책임이 중도 표심에 맡겨졌다. 공천 심사를 어떻게 통과했는지 의심스러운 후보, 국회에 들어가선 안 될 인물들이 적지 않아 투표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그럴수록 한 표의 힘을 믿고 냉철한 유권자의 안목으로 저울질을 해야 한다.
  • ‘나토 회의 참석’ 조태열, G7 의장국 이탈리아 외교장관과 회담

    ‘나토 회의 참석’ 조태열, G7 의장국 이탈리아 외교장관과 회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장관과 첫 회담을 가졌다고 외교부가 4일 밝혔다. 조 장관은 타야니 장관에게 이탈리아가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으로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G7 정상회의 주요 의제인 아프리카, 개발, 인공지능과 관련해 한국이 주최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인공지능(AI) 정상회의 성과가 시너지 효과를 거두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6월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이탈리아와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달 중순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외교장관회의에는 초청되지 않았다. 타야니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가치 공유국이자 우방국인 한국과 협력을 중시하며, G7과 G20 등 국제무대뿐 아니라 양자 차원에서도 교역, 투자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조 장관은 이날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투자·교역 분야 협력을 토대로 국방 방산, 원자력 등 분야에서도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자고 했다. 피단 장관은 고위급 교류, 교육, 국방, 투자·교역 등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두 장관과의 회담에서 각각 최근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이 불법적인 북러 군사협력으로 한반도는 물론 유럽과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강력한 대북 메시지 발신, 북러 군사협력 중단, 사이버 위협·불법 자금 획득 차단 등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자고 했다. 조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위반을 감시해 온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 결의안에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해 결의가 부결된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하고 제재 이행을 위한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타야니 장관과 피단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나토의 파트너국 일원으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원폭 32개 위력”…대만 강진 순간 신생아 지킨 간호사들

    “원폭 32개 위력”…대만 강진 순간 신생아 지킨 간호사들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직후 대만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들을 보호하려는 간호사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네티즌들은 “모두가 자신을 보호할 때 당신들(간호사들)은 아기들을 보호했다”라며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3일(현지시간) 대만 매체들은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있는 산부인과의 CCTV 영상을 소개했다. 이 영상에는 지진이 시작된 이날 오전 7시 58분 신생아들이 누워 있는 침대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곧바로 침대를 붙잡는 간호사들의 모습이 담겼다. 간호사들은 신생아들이 누워있는 침대 약 10여 개를 방 중앙으로 모았고, 상체를 숙인 채 두 팔을 뻗어 힘껏 침대를 붙잡았다. 다른 방에 있다가 신생아 침대를 보호하기 위해 방 안으로 뛰어온 간호사도 있었다. 간호사들은 흔들림을 최소화해 신생아를 지키려고 했다. 간호사들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아기가 낙하물이나 유리에 다치지 않게 (다칠 수 있는 물건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확인하고 아기 침대 등을 고정한 다음 탈출로를 확보하고 문을 모두 열어두는 것이 행동 지침”이라고 말했다.대만 앵커들 역시 강진으로 생방송 중 스튜디오가 요동치는데도 침착하게 진행을 이어갔다. 대만 산리뉴스 정링위안 앵커는 뉴스를 전하던 중 갑자기 지진 소식이 들어오자 급하게 주제를 돌려 속보 체제로 들어갔다. 지진 발생 사실을 처음 알리고 나서 약 5초 뒤 스튜디오도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는 이런 가운데서도 자리를 지키면서 평정심을 잃지 않고 “시청자들은 안전에 유의하라”라고 말했고, 이는 미국 CNN방송에 소개됐다. 정 앵커는 자유시보와 인터뷰에서 “속으로 ‘도망가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결국 마음 속 공포를 누르고 방송을 계속했다”라며”라며 또 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역시 버텨내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이번 지진은 대만에서 일어난 것으로는 1999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대만 당국은 3일 오후 10시까지 지진으로 대만 전역에서 9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원자폭탄 32개를 한꺼번에 터뜨린 수준’이라는 이번 지진의 파괴력에 비하면 인명 피해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적다는 게 중론이다. 과거 대참사에 대한 교훈을 토대로 건물 내진 설계와 성능을 강화하는 등 제도를 정비하고 안전 캠페인 등으로 인명 피해를 줄인 효과라는 분석이다.
  • “통화하는 웃음소리 기분 나빴다”…여고생 살해하려 한 50대男

    “통화하는 웃음소리 기분 나빴다”…여고생 살해하려 한 50대男

    전화 통화를 하며 길을 걷던 여고생을 일면식도 없으면서 무차별 폭행하고 살해하려 한 5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김상곤)는 4일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10시쯤 전주시 완산구의 한 인도에서 주먹과 발, 둔기 등으로 B양을 10여분 간 폭행하며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 후 가방끈으로 B양을 목 졸라 살해하려고 했으나 주변을 지나던 행인의 제지로 범행을 중단했다. 또 그는 인근 수리점에서 들고 온 철제 둔기로 B양을 15차례 때리고, 이후로도 주먹과 발로 30여 차례나 폭행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통화하는 여고생의 웃음소리가 기분 나빴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당시 A씨에게 살해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라면서 “이를 침해하려는 범죄는 비록 미수에 그쳤다고 하더라고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사용한 범행 도구의 위험성과 수법, 지속 시간 등을 고려할 때 목격자가 범행을 제지하지 않았다면 피해자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며 “피해자가 범행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경남도, 11월까지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경남도, 11월까지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경남도가 이달부터 11월까지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를 벌인다. 조사 대상은 경남에 사는 19~39세 청년 1000여명이다. 조사는 고립·은둔 청년 특성을 고려해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시행한다.4일 경남도는 “고립·은둔 청년 규모를 추정하는 1차 조사를 먼저 시행하고, 여기에서 고립·은둔 청년으로 판별된 청년 10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고립·은둔 당사자와 가족 10~15명은 심층 면접조사를 병행한다”고 밝혔다. 도는 5월까지 용역을 거쳐 설문조사 문항을 개발한다. 6월부터는 고립·은둔 청년이 자주 방문하는 온라인 카페 등에서 설문조사를 홍보하고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실태조사에서 도는 고립 또는 은둔을 시작한 시기와 계기, 고립과 은둔 양상 등 고립·은둔 청년 삶 실태를 살핀다.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탈 고립·은둔 지원 사업을 벌인다. 김은남 경상남도 청년정책과장은 “이번 조사가 고립·은둔 청년 삶 실태를 이해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립·은둔 청년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마련해 이들이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고립·은둔 청소년 및 청년 지원 조례를 보면, 고립·은둔 청년은 사회적·심리적 요인으로 가족 등과 제한적인 관계만 맺고 생활하며 정상적인 사회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말한다. 사회적·경제적 요인 등으로 일정 기간 이상 집이나 한정된 공간에서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생활하여 정상적인 생활이 곤란한 사람도 해당한다.
  • ‘6·25 참전영웅’고 강윤식 일등중사… 74년만에 고향 제주의 품에서 잠들다

    ‘6·25 참전영웅’고 강윤식 일등중사… 74년만에 고향 제주의 품에서 잠들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6·25 한국전쟁에 참전해 고귀한 삶을 바친 호국영웅 고(故) 강윤식 일등중사(현 계급 하사)가 74년 만에 고향인 제주로 돌아와 가족들의 품 안에서 영면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일 오전 국립제주호국원에서 6·25전쟁 전사자인 고(故) 강윤식 일등중사의 발굴유해 안장식이 거행됐다고 밝혔다. 고인은 1922년 9월 제주도 서귀포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당시 고인의 부모는 고구마·보리농사를 하며 살아가는 부모밑에서 자랐으나, 가세가 기울자 고인을 후대가 없는 친척의 양자로 보내졌다. 1942년 현여매 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낳은 그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9월 제주에 있던 제5훈련소에 자진 입대했다. 제5사단에 배치돼 대구로 이동한 고인은 같은 해 10월 ‘영남지구 공비토벌’에 참전했다. 이후 그는 ‘횡성-포동리 전투’와 ‘태기산 전투’를 거쳐 1951년 4월 7일부터 ‘인제지구 전투’에서 참전했다가 1951년 4월27일 27세 젊은 나이로 전사했다. ‘인제지구 전투’는 1951년 당시 중공군의 2월 공세를 물리친 국군과 유엔군의 반격작전을 펼치는 단계에서 캔자스선(한탄강 이남)으로 북진하던 제5사단이 소양강 일대에서 북한군 제6·12사단과 싸운 전투다. 캔자스선이란 1951년 서울 탈환 후 38선을 전술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구-양양을 연결한 유엔군의 방어선을 말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12년 4월 강원도 인제군 박달고지 능선일대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 중 故 강윤식 일등중사의 신원을 지난해 11월 확인했다. 이후 2021년 고인의 증손자 강성문(24) 씨가 군에 입대해, 유해발굴 사업을 알게 되어 유가족이 DNA 시료 채취에 동참하였고, 이를 통해 고인과의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고인의 친손자 강철진씨(54)는 “아버지께서는 해군 부사관으로서 월남전에 참전하셨고, 평생을 할아버지의 유해를 기다리며 보내셨습니다. 비록 아버지께서는 눈을 감으셨지만, 할아버지의 유해를 찾아서 고향 제주에 명예롭게 모실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70여 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잊지 않고 끝까지 찾아준 국가와 군(軍)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고 말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주관한 이날 안장식에는 친손자 강 씨를 비롯한 유가족과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배진현 육군본부 인사기획근무차장, 박승일 해병9여단장, 허성재 해군7기동전단장 등 군 관계자, 제주보훈단체장이 참석했다.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고인에 존경과 경의를 표하며 조국을 위해 헌신한 그의 용기와 숭고한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고(故) 강윤식 일등중사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추모사에서 “선배 호국영웅께서 이루어낸 승리의 발자취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든든한 토대가 되었다”면서 “우리 군은 이 땅 어디에선가 기다리고 계실 또 다른 호국영웅들을 끝까지 찾아서 단 한 분도 홀로 남겨두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 “세금 과하다” LG 오너일가, 9900억 상속세 일부 불복소송 패소

    “세금 과하다” LG 오너일가, 9900억 상속세 일부 불복소송 패소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어머니, 두 여동생과 함께 상속세 일부를 취소해달라고 제기한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4일 구 회장이 모친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구연수씨와 함께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하기로 했다. 구 회장 측은 구본무 선대 회장에게서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에 대해 세무 당국이 부과한 상속세가 너무 많다며 지난해 9월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구 회장 측은 당국이 소액주주 간 거래를 토대로 주가를 산정했는데 이는 실제 시가와 다를 수 있다고, 용산세무서 측은 LG CNS 주가가 매일 일간지에도 보도된 만큼 왜곡됐을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했다. 용산세무서 측은 “LG CNS는 우량 비상장 회사로 주식 거래가 많았다”며 “거래 가격이 매일 보도돼 가격 왜곡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했다. 반면 구 회장 측은 “상장 주식은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거래가가 있지만 비상장 주식은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중간값을 시가로 본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구체적인 판결 이유를 법정에서 밝히지 않았지만 비상장 주식인 LG CNS 지분의 가격 산정이 정당했는지가 쟁점이던 만큼 이와 관련한 구 회장 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 등은 2018년 사망한 구본무 전 회장에게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의 가치에 관한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고자 소를 제기했다. 승소할 경우 10억원을 돌려받는 구조였다. LG 일가는 구본무 전 회장으로부터 LG 주식 11.28%를 비롯해 모두 2조원 규모를 상속받고 9900억원의 상속세를 부과받았다. 구 회장은 구 전 회장의 지분 11.28% 중 8.76%를 물려받았고 김 여사와 두 딸은 LG 주식 일부와 구 전 회장의 개인재산인 금융투자상품·부동산·미술품 등을 포함해 5000억원 규모의 유산을 받았다. 구 회장은 7200억원을 5년에 걸쳐 갚고 있다. 이 소송과 별개로 세 모녀는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하자”며 상속회복청구 소송도 낸 상태다.
  • 서대문, 소형 제조업체 환경 개선 지원

    서울 서대문구는 상시 근로자수 10인 미만인 지역 내 도시제조업 5대 업종(의류봉제·기계금속·인쇄·주얼리·수제화)을 대상으로 ‘작업환경개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지원 항목은 ▲안전관리 품목 10개(소화기, 화재감지기, 누전차단기 등) ▲근로환경 개선 품목 15개(화장실 개선, 공기청정기, 조명 등) ▲작업능률 향상 품목 9개(작업의자, 미싱보조테이블, 컨베이어 등) 총 34개다. 신청 업체의 희망 사항을 토대로 실태조사와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세부 지원 품목이 정해진다. 또 안전관리 컨설팅도 실시한다. 업체당 지원 금액은 500만원 안팎이며 총소요 비용의 10%는 업체가 부담해야 한다. 보조금은 환경개선 및 준공검사 후 지급된다. 희망 업체는 구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참고해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 구비 서류를 구청으로 내야 한다. 지원 대상은 사업장 현장 실태조사, 서울시 보조금관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선정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도시제조업체의 근무환경 개선과 작업능률 향상이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일 대륙붕 협정은 화약고, 선 긋기보다 공동구역 늘려 이익 공유해야”[황성기의 오쿨루스]

    “한일 대륙붕 협정은 화약고, 선 긋기보다 공동구역 늘려 이익 공유해야”[황성기의 오쿨루스]

    2025년 6월이면 한일 대륙붕 남부협정의 봉인이 풀린다. 2028년 협정 시한을 3년 앞두고 한일 어느 한쪽의 종료 통보가 가능해진다. 대륙붕 협정은 양국 모두에 만지기 싫은 ‘뜨거운 감자’다. 그렇다고 뚜껑을 닫은 채로 가는 것은 한일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 사카구치 히데 일본 사사카와평화재단 해양정책연구소장은 기발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일본 도쿄 재단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경계선을 긋지 말고 지금보다 더 넓게 공동개발구역을 설정하면 된다”고 제안했다.‘시한폭탄’ 대륙붕 협정내년 6월부터 한쪽서 종료 통보 가능반세기 양국 입장은 안 변해 문제 반복그렇다고 묵혀 두면 미중에만 좋은 일국제법상 200해리 룰 문제점은미국이 2차 대전 당시 주장한 개념섬 많은 아시아에 적용하면 싸움만새 룰 만들자고 다투면 개발만 늦어공동 개발 실마리는한일중 민간 합작회사 형태 해 볼 만3국 정치적 협력이 전제돼야 투자북극포럼 때처럼 ‘되는 일’부터 해야-한일 대륙붕 남부협정이 시한폭탄 같다. 해결책이 있을까. “올해가 대단히 중요하다. 양국 입장이 1974년 합의한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현명하지 않다. 서로가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데도 다시 뚜껑을 덮으면 주변국 좋은 일만 시킬 뿐이다. 주변국이라는 건 중국과 멀리서 보고 있는 미국을 뜻한다. 역발상이 필요하다. 가장 어려운 문제에 가장 좋은 대답이 있다. 대륙붕 해법을 한일 관계의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 경계선은 그어서 좋은 것과 절대 그으면 안 되는 게 있다. 대륙붕 남부협정은 어떤 경계선을 긋더라도 나쁜 결과를 낳는다. 긋지 않고 폭넓은 공유 영역을 설정하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넓은 공동개발구역을 설정해 한일이 함께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해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간선을 긋자는 게 일본 생각이다. 현재보다 넓은 공동개발구역을 일본 보수우파가 납득할까. “선을 그어서 이쪽은 일본, 저쪽은 한국이라고 해 놓으면 화근이 남는다. 화근은 절대 만들어선 안 된다. 한일이 추구할 건 이익이다. 공동구역을 설정해 함께 개발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계산을 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공동구역을 설정해 공동 개발할 때의 이익과 선을 그은 뒤 한일 양국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각각 추산해 정부에 제안하는 게 우리 같은 싱크탱크가 할 일이다. 어느 게 이익인지는 명확하다.” -대륙붕 200해리 개념은 미국식 아닌가.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나 대륙붕, 유엔해양법협약의 국제법은 미국이나 유럽 대륙 주변 해역의 권익에 대한 룰이다. 아시아처럼 섬이나 대륙, 섬과 섬, 반도나 섬이 인접한 지역에서 구미의 룰을 적용하면 분쟁이 생길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중국, 한국, 일본 사이에 작은 섬이 있다. 200해리를 적용하면 싸움만 생긴다. 바다가 넓은 인도네시아와 호주조차도 다투지 않나. 백인 사회가 이게 국제법이라고 아시아에 밀어붙였다. 200해리 룰을 제안한 것은 미국인데 정작 그들은 비준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륙붕이 뻗어 있다(대륙연장선론)고 하고 조사한 증거도 있다. 일본은 가운데에 선을 긋자(중간선론)고 한다. 이러면 당연히 문제가 일어난다.” -어떻게 200해리 개념이 만들어졌나.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미국은 태평양·대서양을 전부 조사했다. 군함 밑에 소나(음향탐지기)를 장착해 해저를 조사했다. 미국 해안으로부터 200해리 안에는 석유 자원이 존재함을 확인했다. 200해리 바깥의 해저지형이나 유기물 축적을 조사했더니 유의미한 자원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200해리다.” -아시아 특성에 맞는 국제해양법의 새로운 룰이 필요한가. “새 룰은 좀처럼 인정받기 어렵다. 아시아 국가끼리 대륙붕을 차지하려고 다툰다면 개발이 늦어진다. 바로 룰을 정하고 개발을 진행하는 구미의 에너지 정책에 종속될 가능성이 있다. 한일중은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익을 나눈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 서로 다퉈 봐야 진전이 없다. 미국과 유럽에 비해 압도적으로 불리해진다. 3국 간에 전쟁이라든가 식민 지배 등의 응어리가 남아 있지만 대륙붕 문제를 50년 이상 방치해 두면 서로에게 손해다. 윤석열 대통령도 한국, 중국, 일본의 경제적 협력을 강조한다. 윤석열 정권이 있을 때 그런 틀을 만들면 좋을 것이다. 일본은 중간선을 그어 대륙붕을 늘린다고 하지만 그런 방법으론 제대로 갈 리가 없다.” -한일중 공동 개발의 실마리는. “먼저 3국이 민간 합작회사를 만들어 함께 하면 좋을 것이다. 법 규제가 생기기 전에 한국과 공동 개발을 해야 한다. 지금은 한일이 공동 개발하면 안 된다는 법 규제가 없어 개발이 쉽다. 문제는 개발을 하려 해도 조사조차 어렵다는 점이다. 민간 회사는 조사를 하고 타당성을 따져야 개발할지 말지를 결정한다. 어느 정도 벌 수 있는지를 어림한 뒤 투자하는 것이다. 민간 회사가 조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합작회사가 가장 좋지만 거기에 이르는 과정이 문제다. 에너지 개발에서 정부의 정책 자본은 최초에 투자되는 법이다. 민간 회사는 거기에 기대를 한다. 정부의 자본 투자가 없으면 꺼린다. 현명한 투자가에게 이해를 시키고 큰 리스크를 지지 않는 길을 열어 줘야 한다. 한일중의 싱크탱크가 뭉쳐 전략을 개발하고 자본을 투자하면 수익이 나온다는 걸 숫자로 제시해야 한다. 아시아가 서로 다투는 것은 구미가 바라는 바다.” -3국이 해양개발에 착수했을 때 투자처는 과연 있을까. “개발 계획과 이익 배분을 명확히 하지 않거나 어딘가 폭탄이 있는 듯한 계획이라면 투자하지 않는다. 파산하지 않도록 3국 간 정치적 협력을 우선해야 한다. 이런 전제가 없다면 투자자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3국이 바다를 공동 개발하면 미국이 견제하지 않을까. “그렇다. 한일 양국만 하라든가 할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선 일중이 싸우고 한중이 싸우면 손대지 않고도 편하다. 그렇지만 그 상태가 계속되면 해저 자원 개발, 바다의 이용, 바다의 평화적인 상태를 만드는 일은 진전되지 않는다. 동북아 안전보장은 가장 마지막의 일로 놔두고 경제면에서 한일중은 협력해야 한다.” -바다에서 한일중이 협력할 다른 분야는 있나. “2022년 3월 도쿄에서 북극정책포럼을 했다. 한일중은 북극권은 아니지만 2013년 북극평의회 회의에 3국과 인도네시아, 인도가 들어갔다. 옵서버 국가로서 할 일을 모색하고 있었는데 2018년부터 한일, 일중 관계가 나빠져 3국의 고위급 회의는 유감스럽게도 중단됐다. 그러던 차에 일중 북극대사끼리 사이가 좋아졌다. ‘한일중이 북극권에서 환경문제를 함께 생각해 보자’는 제안을 한국의 북극대사에게 했다. 3국 정부가 하나의 테이블에 모였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고 했다. 한국과 중국에는 쇄빙선이 있지만 일본 쇄빙선은 2026년에나 만들어진다. 한국의 쇄빙선에 일본과 중국의 연구자가 타고, 중국 쇄빙선에 한일 연구자가 타고, 2026년 이후에는 일본 쇄빙선에 한중 연구자를 태우자고 했다. 북극에 따로따로 몇 번이나 가는 비효율적인 일은 하지 말고 3국 공통의 틀을 만들어 예산을 절약하면서 북극 개발을 효율적으로 해 보자고 했다.” -북극의 한일중, 바다의 한일중 개발에 대해 찬동하는 일본인이 많나. “많지 않다. 해양에 관해서는 한일중, 한일이 과제를 안고 있다. 사례를 하나 들겠다. 과거 중국에는 중국 시설이나 배에 일본인이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는 불문율이 있었다. 중국이 만든 해양연구소에 좋은 시설이 많다. 남중국해, 동중국해 조사를 중국과 같이 하면 어떻겠느냐고 일본 정부에 제안했더니 무조건 안 된다고 하더라. 최근 그런 벽이 중국에선 사라졌다. 중국 연구소 소속의 배에 타고 시설에도 갔더니 “당신이 여기 들어온 최초의 일본인”이라고 했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을 모으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도 함께 일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 안 되는 것에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되는 것을 찾아 같이 하는 게 좋을 것이다.” ■ 사카구치 히데 소장은 교토대에서 농업공학부 학사, 석박사를 거쳤다. 박사 논문은 ‘입상매체의 패턴 형성’. 호주 과학기술연구기구의 주임 연구원을 거쳐 일본 해양과학기술센터에 들어가 ‘바다 연구’와 접목했다. 도쿄대 지진연구소 객원교수를 역임하고 국립 해양개발연구기구의 이사를 거친 뒤 2021년부터 사사카와평화재단 해양정책연구소장을 하고 있다. ‘계층 구조의 과학: 우주, 지구, 생명을 잇는 새로운 시점’ 등의 저서가 있다.●한일 대륙붕 협정 ‘바다의 영토’라 불리는 대륙붕의 경계선 획정을 놓고 한일이 협상을 벌여 1978년 발효시킨 2개의 조약. 동해 쪽은 한일 간에 중간선을 그어 무기한의 ‘북부협정’을 체결했다. 한반도 남서쪽 경계선 획정에 난항을 겪자 공동개발구역을 설정해 50년 기한으로 묶어 둔 게 ‘남부협정’이다. 2028년 6월 협정 시한을 앞두고 있어 재협상이 불가피하다.
  • 가천대, 미 아이다호주립대와 학술 교류 협약

    가천대, 미 아이다호주립대와 학술 교류 협약

    경기 성남 가천대학교는 미국 아이다호주립대학(Idaho State University)과 3일 온라인을 통해 연구 및 교육 프로세스 강화를 위한 학술교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가천대 김종성 공과대학 학장, 기계·스마트·산업공학부 정재호 교수, 이대호 교수,이경준 교수, 아이다호 주립대 마틴 블레어부총장,아미르 알리 교수 등이 참석했다. 양 대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각자의 학술 및 교육적 필요를 토대로 교수 교류, 학생 교환, 학술정보 및 자료 교환 등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아이다호 주립대는 미국 아이다호 주 배넉카운티에 있는 주립 종합대학으로 1901년 개교했다. 아이다호주에서 최초로 의과대학을 설치한 곳이다. 아이다호 주립대학 마틴 블레어 부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교의 교육 및 연구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서로 다른 교육적,문화적 배경을 가진 교수진과 학생들이 교류하고 유대를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성 공과대학 학장은 “원자력 및 약학 분야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아이다호 주립대학에 가천대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파견하는 등 다양한 국제 협력,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천대학교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 “‘보보안심콜’ 서비스 통해 전국 국가유공자 고독사 예방 인프라 구축”

    “‘보보안심콜’ 서비스 통해 전국 국가유공자 고독사 예방 인프라 구축”

    전국 27개 지방보훈관서에서 고독사 위험군 1200명 집중 관리 국가보훈부는 국가유공자 대상 복지 증진 특화 사업으로 안부인사 ‘보보안심콜’ 서비스 구축을 위해 루키스와 지난 2일 전쟁기념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국에 있는 국가유공자 1200가구를 대상으로 보보안심콜 서비스를 추진한다. ‘보보안심콜’은 국가보훈부의 보훈캐릭터인 ‘보보’를 이용해 고령의 독거 국가유공자에게 ‘보보’의 목소리로 안부를 확인하여 고위험군부터 순차적으로 지원 가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보보안심콜은 최초로 전국망 시스템 구축을 통해 하나의 관리자 페이지에서 전국 27개 지방보훈관서 유공자에 대한 상세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대상자의 통화 수·발신 내역을 통해 위기신호 발생 시 자동안부전화를 발신해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한다. 대상자가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담당 지청 관리자에게 알림을 전달해 신속하게 대상자를 확인하는 것을 통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서비스다.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이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 국민의 존경 속에서 따뜻한 노후를 영위하실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준 퀄컴과 루키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가보훈부는 기업, 기관 등 사회공동체 모두가 함께하는 보훈을 통해 국가유공자분들에게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형 퀄컴 본사 수석 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퀄컴은 무선 통신 및 저전력 고성능 컴퓨팅, 온디바이스 AI등 선두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여러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퀄컴은 와이어리스 리치 사업을 통해 큰 사회적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영역에서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무선 통신 기술등의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가유공자분들을 위한 안전 서비스 구축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성 루키스 대표이사는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한 ”보보안심콜“서비스 구축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국가보훈대상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복지 대상자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서대문구 도시제조업 경쟁력 키운다

    서대문구 도시제조업 경쟁력 키운다

    서울 서대문구는 상시 근로자수 10인 미만인 지역 내 도시제조업 5대 업종(의류봉제·기계금속·인쇄·주얼리·수제화)을 대상으로 ‘작업환경개선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지원 항목은 ▲안전관리 품목 10개(소화기, 화재감지기, 누전차단기 등) ▲근로환경 개선 품목 15개(화장실 개선, 공기청정기, 조명 등) ▲작업능률 향상 품목 9개(작업의자, 미싱보조테이블, 컨베이어 등) 총 34개다. 신청 업체의 희망 사항을 토대로 실태조사와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세부 지원 품목이 정해진다. 또 올해 들어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됨에 따라 안전관리 컨설팅도 실시한다. 업체당 지원 금액은 500만원 안밖으로 내외며 총 소요 비용의 10%는 해당 업체가 부담해야 한다. 보조금은 환경개선 및 준공검사 후 지급된다. 희망 업체는 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참고해 이달 16일 오후 6시까지 신청서 등의 구비 서류를 구청으로 내야 한다. 지원 대상은 사업장 현장 실태조사, 서울시 보조금관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선정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도시제조업체의 근무환경 개선과 작업능률 향상이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바라며, 앞으로 더 많은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정부 “의료개혁, 더 좋은 의견 있다면 방향 바뀔 수도 있다”

    정부 “의료개혁, 더 좋은 의견 있다면 방향 바뀔 수도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3일 “정부의 정책은 늘 열려 있다.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된다면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와 직접 만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데 이어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해 이틀 연속 정책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의료계에 보내면서 길어지는 의정 갈등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의료개혁, 의료정상화 과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사들이 주장해 온 과제들을 의료개혁 과제에 충실하게 반영했다”면서 “국민과 의료계가 함께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의료개혁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위기에 처한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바로 세우고, 우리나라 의학과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전공의 여러분을 포함한 의료계가 적극 의견을 내주시고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어제 대통령께서는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겠다고 하셨다”며 “전공의 여러분, 하루라도 빨리 병원으로 돌아와서 환자 곁에서 본분을 다할 때 여러분의 의견과 목소리는 더 크고 무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대 의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3년간 의대 전임 교수 1000명 증원을 위한 절차도 이행 중”이라며 “각 대학에서 오는 8일까지 제출한 수요를 토대로 학생 증원 규모와 지역의 필수의료 수요를 종합해 내년도 대학별 의대 교수 증원 규모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끝으로 “정부는 의료 현장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료계와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주차 빌런’ 강력처벌법…민주당 ‘취향저격’ 공약 발표

    ‘주차 빌런’ 강력처벌법…민주당 ‘취향저격’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청년 유권자를 겨냥해 ‘주차빌런 강력처벌법’, ‘불법 암표 근절’ 등의 내용이 담긴 ‘취향저격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 당원 오창석씨는 2일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20·30·40(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고,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런 공약이 전면에 나오길 바란다는 의견을 자체적으로 취합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보배드림·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의 의견을 반영한 공약을 내기로 했고, 오씨는 이런 공약을 취합해 당에 건의하는 역할을 했다. 공약 현실성 검증 등은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맡았다. ‘주차빌런 강력처벌법’은 사유지 불법 주차나 주차장의 통행 방해 주차 등을 처벌하는 내용이다. 오씨는 “일반 서민은 엄두도 내지 못할 초고가의 외제 차량이 주차장 2칸을 점유하고 있다거나 일부 경차 주차장에 주차하는 경우의 제보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이를 낳고자 하는 난임 부부를 위해 유급 휴가제도를 확대 도입하는 공약도 있었다. 오씨는 “현재는 개인 병가를 사용하거나 무급 휴가로 난임 치료 시술에 임하는 부부가 대부분”이라며 유급 휴가제도를 대폭 확대하는 법적 토대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외 ▲고속도로 휴게소의 전기차 급속 충전 시설 확대 ▲불법 암표 근절 ▲바다 치어 방류 확대 ▲군 장병에게 교통비 50%를 할인하는 ‘국방패스’ 도입이 공약으로 제안됐다. 김민석 총선상황실장은 “큰 틀에서 수용 가능하다고 판단된 부분에 한해 오늘 발표했다”며 “법제화도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