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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號 ‘원 롯데’ 한일 식품 합작법인 출범

    신동빈號 ‘원 롯데’ 한일 식품 합작법인 출범

    롯데가 한국과 일본 식품 합작법인을 만들고 아시아 지역에서 글로벌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그룹의 모태인 식품 사업에서 신동빈 회장의 ‘원(one)롯데’ 전략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30일 롯데는 싱가포르 합작법인 출범을 위해 롯데웰푸드와 일본 롯데제과가 양사 이사회 의결과 관계국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마쳤으며, 7월 공식 출범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은 신동빈 롯데 회장의 ‘한·일 원롯데 전략’을 토대로 하고 있다. 신 회장은 그간 정기적으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양사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 양국 내수 시장 성장세 둔화 속 해외 사업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해외 매출이 1조 20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신장했다. 일본 롯데제과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약 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양사는 지난 몇 년간 원재료 확보 및 공동 마케팅, 제품 교차 판매 등 협업 영역을 넓혀왔다. 일례로 양사가 모두 판매 중인 ‘가나’ 초콜릿의 경우 패키징 통일 작업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양사가 해외 유통망 운영에 협업하며 ‘글로벌 메가 브랜드’ 1호로 전략 육성한 ‘빼빼로’의 경우 올해 1분기 해외 매출 신장률이 33%에 달했다. 롯데는 이번 합작법인 출범을 통해 한일 식품사의 협업 단계가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유사한 제품군을 보유한 양사가 그동안 해외 진출국을 나눠왔던 만큼 이번 컨트롤 타워 출범으로 비효율성 문제 등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신규 법인은 한일 롯데 식품사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며, 사업별로 나눠졌던 경영 관리와 의사 결정 체계를 일원화해 맡는다. 양사는 생산, 영업, 물류 인프라까지 연계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합작법인은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 원재료 구매, 물류, 마케팅 등 생산∙판매 과정 효율화, 공동 신제품 출시, 신규 시장 전략적 진출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실장이 합작법인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신 실장은 지난해 롯데GRS의 롯데리아 해외 진출에 관여하며 해외 식품 사업 참여도를 꾸준히 높여왔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9월 롯데호텔앤리조트와 일본 롯데홀딩스가 합작법인 ‘롯데호텔스 재팬’을 설립했고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 유치, 롯데벤처스 엘캠프 재팬 운영 등 그룹 전반으로 원롯데 전략을 확산하고 있다.
  • 1461일 여정 끝낸 오영훈 제주지사… “도전과 혁신 멈추면 도민의 삶 지속가능하지 않아”

    1461일 여정 끝낸 오영훈 제주지사… “도전과 혁신 멈추면 도민의 삶 지속가능하지 않아”

    “도전과 혁신이 멈추면 도민의 삶도 지속가능하기 어렵습니다. 다음 세대가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확고한 토대를 마련해야 합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30일 퇴임식을 끝으로 4년간의 도정 운영을 마무리했다. 1461일간 이어진 민선 8기 제주도정은 이날 공식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그는 “다시 같은 선택의 순간이 와도 도민의 행복과 제주의 미래를 위해 주저 없이 같은 길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지난 1461일 동안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새로 내겠다는 도전 정신으로 전 부서가 혁신에 동참했고, 모두가 성과를 내는 역동적인 조직으로 체질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들의 아이디어와 협업 덕분에 중앙단위 공모와 평가에서 135건의 최우수 성과를 거두며 제주의 정책 역량을 입증했다”며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 지사는 “변화의 결실을 도민이 온전히 체감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제주의 미래를 향한 변함없는 지지를 부탁드린다. 도지사의 역할은 마무리하지만 제주의 더 큰 발전을 위한 여정에는 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퇴임식에서는 지난 4년간의 도정 활동과 주요 성과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으며, 재직기념패 전달과 공직자 노동조합 감사패 증정, 직원 송별사 등이 이어졌다. 공직자를 대표해 송별사를 한 4·3지원과 문재원 주무관은 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 주요 성과를 언급하며 “도지사가 남긴 변화와 혁신의 발자취를 이정표 삼아 제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퇴임식에 앞서 삼성혈을 참배하고 청원경찰과 환경정비 공무원 등 현장 직원들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도청 구 경찰청사 앞마당에서 제주를 대표하는 나무인 팽나무를 심으며 민선 8기 도정의 마무리를 기념했다.
  • 마포구 인수위원회 해단식… “다시 뛰는 마포 실현 할 것”

    마포구 인수위원회 해단식… “다시 뛰는 마포 실현 할 것”

    서울 마포구청장직 인수위원회는 민선 9기 출범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11시, 마포중앙도서관에서 해단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인수위는 황인국 위원장을 포함한 인수위원 15명과 자문위원 19명으로 구성돼 지난 15일 출범 이후 구정 전반을 살피며 민선 9기 구정 운영의 밑그림을 그렸다. 해단식에는 유동균 마포구청장 당선인을 비롯해 인수위원과 자문위원 등이 참석해 그간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해단식은 인수위원회 활동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해 경과보고와 활동 내용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활동 내용 발표에는 황 위원장이 직접 나서 인수위원회가 검토한 주요 사업과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민선 9기 구정 운영을 위한 핵심 과제를 공유했다. 특히 과제로는 신뢰받는 행정 회복과 민관 거버넌스 복원, 인공지능(AI) 행정 혁신, 청소년·청년 성장 지원, 지속가능한 사업 체계 구축 등을 제시하며 민선 9기 마포구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활동 전반이 담긴 결과보고서를 책자 형태로 제작해 유 당선인에게 전달했다. 유 당선인은 “바쁘신 가운데에도 민선 9기 마포의 미래를 위해 깊이 있는 논의와 정책 제언을 아끼지 않은 인수위원회 위원님들과 자문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위원님들께서 만들어주신 토대를 바탕으로 ‘다시 뛰는 마포! 함께하는 미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오토바이 굉음 꼼짝 마!’…경기도, 전국 첫 이륜차 소음감시카메라 도입

    ‘오토바이 굉음 꼼짝 마!’…경기도, 전국 첫 이륜차 소음감시카메라 도입

    경기도가 다음 달 7일부터 전국 최초로 이륜차 소음감시카메라를 시범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인력 중심의 단속·관리 방식만으로는 이륜차의 소음 발생 지점과 시간대 등을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객관적 데이터 기반의 소음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3억 4000만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했다. 카메라는 성남시 수정구 2곳과 의정부시 1곳 등 오토바이 소음 민원이 많은 3곳에 설치했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이륜자동차 소음 관리 조례’와 도가 전국 최초로 수립한 ‘경기도 이륜자동차 소음관리계획(2025~2029)’에 따른 것이다. 소음감시카메라는 소음이 발생하면 소음 발생 위치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소음도를 측정하는 장비다. 단속 기준 소음은 열차 통과 때 철도변 소음 100데시벨(dB)보다 큰 105데시벨(dB)이다. 다만 관련 법에서 아직 단속 규정이 없어 직접 처분 대신 안내장을 발송한다. 도는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소음감시카메라를 활용한 무인 소음관리 체계’ 도입을 위한 법·제도 개선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박대근 경기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이번 소음감시카메라 도입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과학적 소음관리 모델”이라며 “24시간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이륜차 소음으로 불편을 겪는 도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플랫폼 기반 배달 서비스 활성화로 경기도 내 이륜차 소음 민원은 2019년 152건에서 2021년 807건, 2023년 1184건, 2025년 1181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 [자치광장] 행정에는 마침표가 없다

    [자치광장] 행정에는 마침표가 없다

    오늘은 민선 8기를 마무리하는 날이다. 한 사람의 임기는 끝나도 도시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내일 아침에도 주민들은 같은 길로 출근하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며, 어르신들은 경로당과 시장을 찾을 것이다. 이렇듯 주민의 하루는 어제에서 오늘로, 다시 내일로 이어진다. 그래서 임기 마지막 날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성과가 아니라 ‘연속성’이다. 구청장으로 일하며 거듭 확인한 것이 있다. 행정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주민의 하루를 조금 덜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사실이다. 막혀 있던 길을 조금 더 걷기 좋게 만들고, 위험한 곳을 한 번 더 살피며, 혼자 사는 이웃의 안부를 묻고,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하나하나는 작아 보여도 주민의 삶에서는 절대 작지 않다. 변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마련하고, 주민 의견을 듣고, 현장을 조정하는 시간이 쌓여야 비로소 하나의 정책이 제 모습을 갖춘다. 어떤 사업은 첫 삽이 오래 걸리고, 어떤 정책은 주민의 신뢰를 얻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행정의 연속성은 누군가의 성과 보존이 아니라 주민의 삶에 공백을 만들지 않는 일이다. 정책은 특정한 사람의 소유가 아니다. 주민에게 필요하고 도시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그것은 개인의 업적이 아니라 주민의 자산이다. 누가 시작했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이 주민의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앞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다듬어질 수 있는지다. 행정의 이름은 바뀔 수 있지만 주민의 필요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안전, 보행, 돌봄, 교육, 일자리, 지역경제는 어느 때에도 멈출 수 없는 공공의 과제다. 지방자치의 본질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정부는 중앙의 큰 정책이 미처 닿지 못하는 삶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다. 주민의 발길을 붙잡는 보도블록, 비가 오면 물이 고이는 골목, 안부가 필요한 1인가구, 하루 매출을 걱정하는 시장 상인,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는 곳이 구청이다. 그렇기에 지방행정은 정치의 시간이 아니라 생활의 시간으로 움직여야 한다. 물론 행정의 연속성이라고 해서 변화를 멈추자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좋은 변화는 그동안 쌓아 온 토대 위에서 더 단단해질 때 힘을 얻는다. 이미 시작된 정책도 주민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고쳐야 하고,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과감히 바꿔야 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도 기준은 분명해야 한다. 주민에게 이로운가, 도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에 필요한가, 현장의 불편을 줄이는가 등이다. 지난 시간 동안 구 곳곳에서 많은 주민을 만났다. 시장 골목에서, 학교 현장에서, 경로당과 공원에서, 민원실과 공사 현장에서 들은 말들이 구정의 방향을 붙잡아 주었다. 때로는 격려보다 질책이 더 큰 힘이 됐다. 주민의 불편한 한마디가 행정을 움직였고, 현장의 작은 제안이 정책의 방향을 바꾸었다. 임기 중 가장 감사했던 것도 바로 그 점이다. 다음 구정도 주민의 하루를 가장 앞에 두길 바라며 이미 시작된 변화는 더 세심하게 다듬어지고, 부족했던 부분은 더 나은 방식으로 채워지기를 기대한다. 임기는 끝나도 주민의 하루는 계속된다. 그렇기에 행정에는 마침표가 없다. 오늘의 동대문이 내일의 동대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때 주민은 안심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 평범한 하루를 지키는 것이 행정의 가장 큰 책무다. 앞으로도 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도시가 더 따뜻하고 더 단단하게 걸어가기를 응원하겠다.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
  • 삼성, 6700개 협력사와 ‘상생 협약’

    삼성, 6700개 협력사와 ‘상생 협약’

    삼성이 대·중소기업 간 상생문화 확산 및 정착을 위해 1~3차 협력회사와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의 공급망에 속해 있는 6700여 개 협력회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상생 협약에 참여하는 11개 삼성 계열사 대표 및 주요 협력회사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단순한 거래 관계를 넘어 자금·기술·인력 등 모든 영역에서 협력회사들과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건전한 공급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협약에 참여한 11개 삼성 계열사는 협력회사와의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지원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나아가 협력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진출 지원 및 글로벌 공급망 연계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협력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기술·인력’ 3개 분야를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지속해 왔다. 특히 현재 운영 중인 총 3조 5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통해 협력회사의 시설 투자, 기술 개발, ESG 전환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주 위원장은 “삼성의 상생 노력이 중소 협력회사로 막힘없이 흘러가도록 선순환의 물길을 여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더불어 성장하는 하나의 운명공동체로서 한 차원 높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상생의 온기가 2·3차 협력회사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재 협성회 회장은 “우리 경제가 글로벌 파고를 헤쳐 나가는 동반성장의 가장 모범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기고] 반도체 지방시대 ‘물 강국’이 성패 가른다

    [기고] 반도체 지방시대 ‘물 강국’이 성패 가른다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지원 특별법’이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에서 비수도권을 우대하고, 전력·용수 등 산업기반시설 설치 비용을 50% 이상 국비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반도체 산업의 지도가 마침내 다극화의 전환점을 맞은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남부권 반도체 벨트 구상이 비로소 실체를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다만 이 거대한 전환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물’이다. 반도체 생산에서 물은 전기만큼이나 핵심적인 자원이다. 웨이퍼 위에 미세한 회로를 새기는 공정은 단 한 톨의 불순물도 허용하지 않는 ‘초순수’를 끊임없이 요구한다. 초순수를 만들려면 양질의 ‘원수’가 필요하다. 지방 클러스터의 성패는 결국 ‘안정적 용수 공급’에 달린 셈이다. 이 때문에 반도체 단지 입지 문제에서 “그 지역에 물이 많으냐”라는 질문이 반복된다. 그러나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조금 달라야 한다. 지금 물이 많이 있느냐가 아니라 필요한 곳에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다. 물 강국은 물이 많은 나라가 아니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의 물을 흔들림 없이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때 비로소 물 강국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우리가 기후위기 시대를 살고 있다는 점이다. 홍수와 가뭄이 반복되고, 강수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물관리가 어려워졌다. 그간 물 공급은 다목적댐 확보 여부로 판단해 왔다. 이제 그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통합 물관리의 관점에서 다목적댐뿐 아니라 발전용 댐의 활용도를 높이고 광역상수도망을 촘촘히 연계하며 하수처리수를 재처리해 산업용수로 재이용해야 한다. 또 산업현장의 용수 순환·재이용을 확대하는 등 여러 수원(水源)을 묶는 다중수원 체계를 갖추면 변동성의 시대에도 흔들림 없는 공급이 가능하다. 세계 주요 반도체 생산국들이 다양한 수원을 활용해 산업 경쟁력을 지켜내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수질 관리도 정교해야 한다. 반도체 공정에 직접 쓰이는 물은 고도로 정제된 초순수인 만큼 그 원수는 깨끗한 수질이 담보돼야 한다. 그러나 클러스터가 쓰는 모든 물을 댐 용수로 채울 필요는 없다. 핵심은 ‘용도에 맞는 물’의 공급이다. 냉각·세척 등 일반 산업용수는 하수 재이용수와 농업용수로 충당하면 된다. 수원을 용도별로 나눠 배분하면 댐 용수를 가장 필요한 곳에 집중할 수 있고 지역 물 부담도 덜 수 있다. 공급을 확대하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수요 관리다. 미래 물 강국은 무조건 많은 물을 확보하는 나라가 아니라 필요한 만큼 정확히 쓰고 사용한 물을 최대한 되돌려 쓰는 나라다. 산업단지 계획 단계에서부터 실제 수요에 기반한 정밀한 용수 산정이 이뤄져야 하고 쓰지도 않을 물을 미리 확보하려 과도한 수요를 제시하는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 앞으로 물을 많이 확보한 기업이 아니라 물을 효율적으로 쓰는 기업이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지방 반도체 클러스터의 물 공급 문제는 기회다. 안정적인 공급망은 비수도권의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토대가 되고 물을 매개로 한 산업·도시 인프라 확충은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이어진다. 물이 든든히 뒷받침될 때 ‘5극 3특’은 구호가 아닌 현실이 되고 남부권 반도체 벨트는 균형발전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우뚝 설 것이다. 이제 정부와 기업,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물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전기와 함께 물 그리고 그 물 위에 균형발전의 미래를 함께 설계할 때다. 안병철 국가물관리위원회 정책분과위원장
  • 삼전닉스·테슬라 유치, 신공항 속도전…추경호 시정 청사진 발표

    삼전닉스·테슬라 유치, 신공항 속도전…추경호 시정 청사진 발표

    새달 출범할 ‘추경호 대구시정’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테슬라 등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 유치 등 경제 분야 정책들이 대거 추진된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의 국가사업 전환과 행정통합 등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29일 대구 동구 신천동에 있는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정책제안 발표회를 열고 추 당선인의 임기 동안 추진할 5대 분야 200개 과제를 발표했다. 이는 추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10대 분야 365개 공약을 토대로 전문가 검토를 거쳐 추려졌다. 곽대훈 인수위원장은 “시민들과 소통하고 각계 전문가,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대구 미래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를 선정했다”며 “시민이 대구에 살고 있다는 자긍심과 자신감을 갖고, 대구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느낄 때 시장에 대한 기대도 믿음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가 제안한 경제 분야 주요 정책은 시장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 운영과 투자유치단 신설 및 삼성전자·SK하이닉스·테슬라 등 국내·외 대기업 유치, 인공지능 전환(AX)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이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의료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 창업 기업 성장 정책도 담겼다. 지역민의 오랜 숙원인 TK 신공항 건설의 국가사업 전환과 조기 개항, TK 행정통합을 통한 메가시티 조성, IBK기업은행을 비롯한 공공기관 2차 이전 등도 주요 추진 과제에 포함됐다. 또 서대구역세권 개발을 통한 서부권 신성장 거점 마련 등 균형 성장 정책도 추진된다. 이 밖에도 낙동강 수질 개선과 취수원 문제 해결, 국립뮤지컬콤플렉스 유치, 전문성과 책임성에 바탕을 둔 공공기관 조직 구조 개편 등도 과제에 포함됐다. 청년 정책도 주요 과제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시장 직속 청년특보를 신설하고 난임 시술비 지원 횟수 제한 폐지, 영유아 365일 24시간 돌봄 체계 확대, 청년 생활 안정책 마련 등을 바탕으로 한 청년 성장 도시를 조성하자는 내용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추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들은 시민들께 드린 소중한 약속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지켜나갈 것”이라며 “정책제안서를 면밀히 검토해 빠른 시일 안에 대구 미래 도약을 위한 책임성 있는 시정과제를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책제안을 시정 과제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일부 재원이나 현실적인 타당성 문제 등으로 인해 일부 수정이 필요할 경우 각계와 솔직하게 소통하면서 해법을 찾고 잘되는 일은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컬러풀대구와 파워풀대구를 이을 시정 슬로건은 시민 공모를 받아 설문조사, 심사 등을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 “1시간 뜨는 데 1억인데 또 쓴다”…F-22, 새 엔진 없이 살아난 이유 [밀리터리+]

    “1시간 뜨는 데 1억인데 또 쓴다”…F-22, 새 엔진 없이 살아난 이유 [밀리터리+]

    비행시간당 운용비가 약 1억원에 이르는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새 엔진으로 교체하지 않고도 성능을 끌어올리며 2030년대까지 현역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미국 항공기 엔진업체 프랫앤휘트니는 F-22에 장착된 F119 엔진의 디지털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추가 추력을 확보했다고 항공 전문매체 심플플라잉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엔진 본체를 뜯어내 대규모로 개조하는 대신 소프트웨어가 연료 공급과 압축기, 배기 노즐 등 각종 작동 변수를 더욱 정밀하게 제어하도록 손본 것이다. 다만 업체는 이번 개선으로 추력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F119는 애프터버너를 사용하지 않고도 초음속 비행을 이어가는 ‘슈퍼크루즈’를 지원한다. 또한 배기 노즐을 위아래로 최대 20도 움직여 기체 방향을 빠르게 바꾸는 추력 편향 기능을 갖췄다. 두 개의 F119 엔진은 각각 3만 5000파운드급 추력을 낸다. 프랫앤휘트니는 엔진과 기체의 수백 가지 작동 변수를 전권 디지털 엔진제어장치(FADEC)로 자동 조절한다. 이 때문에 소프트웨어만 조정해도 기존 하드웨어의 잠재 성능을 추가로 끌어낼 여지가 생긴다. 새 엔진 대신 소프트웨어…추력 높이고 정비 시점도 예측 업체는 추력 개선과 함께 엔진 정비 방식도 디지털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실제 비행에서 수집한 엔진 데이터와 정비 알고리즘을 결합해 부품 상태를 분석하고 정비가 필요한 시점을 이전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부품의 평균 사용 시간을 기준으로 정비 일정을 잡았다. 실제 상태가 양호해도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엔진을 분해하거나 부품을 바꿔야 했다. 반대로 가혹한 환경에서 운용한 엔진은 예상보다 빨리 정비가 필요할 수도 있었다. 새 시스템은 각 엔진이 어떤 속도와 고도, 온도에서 얼마나 강한 출력을 사용했는지 확인한다. 이를 토대로 필요한 시점에만 정비를 진행해 불필요한 작업과 부품 교체를 줄인다. 프랫앤휘트니는 이 같은 디지털 정비 방식으로 F119 프로그램 전체에서 약 8억 달러의 수명주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소프트웨어 개선은 추가 비용 없이 1년 이내에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군은 지난해 프랫앤휘트니와 15억 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F119 엔진 유지·지원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에는 엔진 정비와 부품 공급, 기술 지원뿐 아니라 단계적인 성능 현대화 작업이 포함됐다. 가동률 40%대인데도 못 버려…F-47 전력화까지 공백 미 공군이 비싼 F-22를 계속 손보는 이유는 대체 전력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F-22는 2005년 실전 배치된 뒤 20년 넘게 운용됐지만, 스텔스와 고기동성, 초음속 순항 능력을 결합한 최상위 제공전투기로 평가받는다. 문제는 비용이다. F-22의 비행시간당 운용비는 8만 5000달러로 추산된다. 우리 돈으로 1억원을 웃돈다. 2024회계연도 임무수행 가능률도 40.19%에 그쳤다. 이는 전체 운용시간 가운데 약 40%만 최소 한 가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상태였다는 의미다. 생산량이 적다는 점도 부담을 키운다. 미국은 애초 F-22를 700대 이상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냉전 종식과 예산 압박으로 생산을 일찍 중단했다. 시험기를 포함한 전체 생산량은 195대에 머물렀다. 소량 생산 탓에 부품 가격은 높고 공급망도 좁다. 그렇다고 F-22를 바로 퇴역시키기도 어렵다. 중국이 J-20 스텔스 전투기와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전력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고성능 제공전투기의 중요성이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미 공군은 차세대 전투기 F-47로 F-22를 대체할 계획이지만 개발과 시험, 양산을 거쳐 충분한 전력을 갖추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전까지 F-22는 중국과 러시아의 최신 전투기를 상대할 핵심 전력으로 남아야 한다. 결국 미 공군은 새 엔진을 개발하거나 생산이 끝난 전투기를 다시 만드는 대신, 기존 F119의 소프트웨어와 정비 체계를 손보는 길을 택했다. 1시간 비행에 1억원이 들고 가동률도 낮지만, F-22를 버리기에는 여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성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 인간만 출산이 고통스럽다고? 80년 정설 뒤집혔다 [사이언스 브런치]

    인간만 출산이 고통스럽다고? 80년 정설 뒤집혔다 [사이언스 브런치]

    통증은 개인의 주관적 영역에 속하기는 하지만 출산의 고통(산통)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심한 것 중 하나라고 알려졌다. 1940년대 영장류의 머리-골반 비율을 처음 비교 연구한 영장류학자 아돌프 슐츠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표준 측정법을 다른 동물들에게도 적용한 결과 비인간 대형유인원의 산도 입구는 신생아 크기에 비해 넓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부학, 조산학, 산과학 교과서에 관련 내용이 실리면서 ‘인간 출산이 유독 어렵고 고통스럽다’는 통념을 굳혔다. 그런데 80년 만에 이런 인간 중심적 착시를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런던대(UCL) 인류학과, 서섹스대 생태·진화학과, 스위스 취리히대 진화의학 연구소, 스페인 바르셀로나자치대 카탈로니아 고생물학연구소,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병원 구강악·안면학과, 일본 교토대 인간행동 진화기원 연구소, 미국 슬리퍼리록대 보건·재활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산도와 아기 머리 사이의 빡빡한 맞물림은 인간만의 특징이 아니라 다람쥐원숭이나 갈라고 같은 다른 여러 영장류에서도 인간과 비슷하거나 산도가 더 좁아 출산의 고통이 극심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출산에 따르는 해부학적 제약은 인간만이 아니라 영장류 전체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생태학과 진화’ 6월 30일 자에 실렸다. 직립보행 탓도, 큰 뇌 탓도 아니다몸집이 출산 어려움 결정한다인간의 출산은 영장류 가운데 유독 힘든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 근거 중 하나로 제시된 것이 ‘산과적 딜레마’ 가설이다. 두 발로 걷기 위한 적응과 점점 커지는 뇌 사이에서 일종의 진화적 맞교환으로 인해 인간의 출산이 유독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비(非)인간 영장류에서도 난산, 분만 합병증, 사산이 보고돼 ‘다른 영장류의 출산은 상대적으로 쉽다’는 가정에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 왔다. 더군다나 인간의 골반과 신생아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측정 방식을 그대로 다른 종에 적용하는 ‘인간 중심적’ 잣대가 비인간 영장류의 출산 제약을 실제보다 작게 평가하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신생아 머리 크기와 어미 골반 안에 실제로 비어 있는 공간 사이의 관계인 ‘두골반 맞물림’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영장류 29종, 성체 암컷 표본 130개체를 대상으로 골반 입구와 신생아 두개골 치수를 담은 종 특이적 3차원 데이터를 확보해 연구했다. 그 결과, 비인간 영장류의 골반 입구는 인간 기준의 전통적 측정값에 근거한 기존 추정치보다 평균 11%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줄무늬밤원숭이, 양털원숭이 등 일부 종에서는 최대 18%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인원 중에서는 인간이 가장 빡빡한 맞물림을 보였다. 반면 고릴라나 오랑우탄 같은 유인원의 신생아 머리는 상대적으로 더 여유 있는 공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람쥐원숭이가 인간보다 더 난산인간 출산의 ‘특별함’은 측정 오류가장 빡빡한 두골반 맞물림은 갈라고, 타마린, 다람쥐원숭이처럼 몸집이 작은 영장류에서 나타났다. 이들 종에서는 아기의 머리가 어미의 골반 입구보다 더 컸는데 이는 출산이 골반과 연조직의 유연성 같은 적응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좁은 산도로 인한 출산의 어려움이 태아의 머리 방향, 골반 인대의 이완, 신생아 머리의 유연성 같은 적응에 의해 부분적으로 상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리아 베티 UCL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출산에 따르는 제약이 영장류 전체에 걸쳐 여러 경로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며 “나무 위 생활을 하는 영장류들은 인간 출산의 어려움을 설명하는 요인으로 거론되어 온 ‘상대적으로 큰 뇌’나 ‘직립보행’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산과적 딜레마 가설이 오류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 ICT교육 초석’ 세운 조무성 광운대 초대총장 별세

    ‘한국 ICT교육 초석’ 세운 조무성 광운대 초대총장 별세

    대한민국 전자·정보통신(ICT) 교육의 초석을 다진 조무성 광운대학교 초대총장이 지난 27일 밤 9시 50분 향년 85세로 별세했다고 29일 밝혔다. 고인은 광운학원 설립자인 화도 조광운 박사의 차남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자통신 전문 교육기관인 ‘조선무선강습소’ 터(서울 중구 봉래동)에서 태어나 평생을 광운학원 발전에 헌신했다. 특히 1986년 위암 선고를 받은 상황에서도 학교의 종합대학 승격을 위해 38억원 상당의 부지를 기증했다. 이후 수십 년간 7차례의 심장·뇌수술과 백혈병 투병을 이어가면서도 학교를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고인은 생전 자택 앞마당을 개방해 구성원들과 소탈하게 소통한 경영자로도 기억된다. “연구 성과는 믿고 기다려야 한다”며 자율적인 연구 문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고인이 다진 토대 위에서 광운대는 지난 90여년간 10만명이 넘는 ICT 인재를 배출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인은 별세를 아흐레 앞둔 지난 18일 한국통신학회로부터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체육 발전에도 기여해 1981년부터 12년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동계 스포츠의 기반을 닦아 체육포장을 수훈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희원씨와 딸 선영(광운학원 이사장)·선랑(광운대 교수)씨, 아들 성우(광운대 참빛인재대학 교학팀장)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7월 1일 오전 8시 30분. (02)2072-2114.
  • “한국군, 쇼 하고 있다…실전과 동떨어진 드론 훈련” 우크라 매체 비판, 이유는? [밀리터리+]

    “한국군, 쇼 하고 있다…실전과 동떨어진 드론 훈련” 우크라 매체 비판, 이유는? [밀리터리+]

    최근 우리 공군이 실시한 군집 드론 대응 실사격 훈련을 두고 우크라이나 매체의 신랄한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공군에 따르면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는 전날 서해 훈련장에서 벌컨포 등을 동원해 군집 드론 침투에 대응하는 훈련을 했다. 약 1㎞ 전방에서 저고도로 접근하는 군집 드론 50기를 향해 벌컨포 8문이 일제히 그물망처럼 화력을 쏟아붓는 ‘화망사격’에 나서 44기를 격추했다. 남아 있는 6기는 휴대용 레이저 1대, 샷건 5정으로 근접 격추했다. 우크라 매체 “실제 상황과는 거리 먼 ‘쇼’에 가깝다”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8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실시된 특이한 드론 대응 훈련 영상이 공개됐다”며 이번 훈련을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군은 벌컨포 8문을 일렬로 배치한 뒤 1인칭 시점(FPV) 드론 50대를 발사했다. 이 드론들은 1㎞ 거리에서 큐브 대형으로 천천히 이동했다”며 “명령이 내려지자 벌컨포가 동시에 해당 드론 편대를 격추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군은 근거리에서 밀집 대형으로 느리게 움직이는 FPV 드론 50대를 상대로 분당 1000~3000발을 쏟아내는 벌컨포 8문을 동시에 발사했지만 모든 드론을 파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측은 이번 드론 사격 훈련을 ‘드론 편대 대응 훈련’이라고 부르지만, 실제 전장이나 실제 드론 편대 공격을 격퇴하는 상황과는 전혀 거리가 먼 ‘쇼’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매체가 ‘쇼’라고 지적한 이유는?해당 매체가 한국군의 이번 훈련을 두고 ‘쇼’라고 비판한 이유 중 하나는 ‘사실적이지 않다’는 것이었다. 매체는 “이러한 훈련에서는 모든 것이 현실적이지 않았다”면서 “벌컨포 8문이 나란히 일렬로 배치된 것부터 실제 드론 편대, 특히 FPV 드론이 행진 대형으로 느리게 비행하는 것 역시 현실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벌컨포로 FPV 드론을 요격하는 것은 경제성이 없다. 예컨대 M167 벌컨용 20㎜ Mk 244 Mod 0(텅스텐 탄약) 한 발당 가격은 45.84달러(한화 약 7만 500원)이며 분당 1000~3000발을 발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의 계산에 따르면 벌컨포 1초 사격 비용은 분당 1000발 모드에서 764.15달러(약 118만 원), 분당 3000발 모드에서 2292달러(약 350만원)다. 벌컨포 8정을 사용할 경우 1초 사격에 드는 총비용은 분당 1000발 사격 모드에서 6113.20달러(약 940만원), 분당 3000발 사격 모드에서 1만 8336달러(약 2820만원)가 된다. 반면 FPV 드론의 평균 가격은 약 400달러(약 62만원)다. 매체는 “벌컨포 8문을 일렬로 배치해서 FPV 드론 편대를 요격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전혀 효과적이지 않다. 특히 편대 전체를 격추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면서 “M167 벌컨포에 근접신관탄을 적용하면 일반탄보다 높은 요격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이어 “비록 포탄 한 발의 가격은 더 비싸지만, 적은 수의 탄약으로도 목표물을 효과적으로 격추할 수 있어 비용도 절감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의 이번 평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축적된 드론전 경험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개전 초기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제공받은 저가형 샤헤드 드론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지만, 이후 대드론 플랫폼을 꾸준히 발전시켜 현재는 미국도 대드론 방어 시스템과 관련해 자문을 구할 정도로 성장했다. 더불어 장거리 공격용 드론으로 1000㎞ 이상 떨어진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타격하는 등 드론과 관련해 세계 최강의 국가로 도약하고 있다. “군집드론 대응체계 지속 발전시킬 것”이번 훈련은 우리 공군이 군집 드론을 격추하는 최초의 실사격 훈련이었다. 훈련 이후 남형주 미사일방어사령부 정보작전처장(대령)은 “강력한 위협으로 대두하고 있는 군집 드론의 침투를 벌컨 등 기존 전력으로 방어하는 첫 훈련이었다”며 “훈련 성과와 교훈을 토대로 군집 드론 대응체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26일 드론 관련 군 작전을 총괄했던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를 해체하고 드론 정책 수립에 집중하는 국방드론본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 군의 드론 작전 기능은 드론사에 통합돼 있고 정책 수립이나 획득 기능 등은 국방부 정책실이나 군수관리국 등에 분산돼 있다. 개편되는 국방드론본부는 드론·대드론 분야 개념 발전과 소요 발굴, 각 군 획득 지원 등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운영된다. 이밖에 작전 수행 기능은 각 군이, 통합 작전은 합동참모본부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드론·대드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드론·대드론 전력의 신속·대량 확충 및 획득 제도 개선 ▲50만 드론 전사 양성 및 국내 드론 산업 생태계 활성화 ▲전군 드론 작전 수행 역량 강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배경훈 “AIDC 구축에 2035년까지 1000조 투자…2030년까지 피지컬AI 1강 도약”

    배경훈 “AIDC 구축에 2035년까지 1000조 투자…2030년까지 피지컬AI 1강 도약”

    정부가 총 18.4기가와트(GW) 규모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하기 위해 2035년까지 1000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2030년까지 피지컬 AI 글로벌 1강 도약 목표를 발표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우선 2029년까지 8.4GW에 해당하는 550조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예정됐다”며 “이후 2035년까지 10GW를 추가해 총 18.4GW, 1000조원이 넘는 투자를 대한민국에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집중에서 벗어나 지역별로 AIDC를 지어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지컬 AI 육성 전략도 내놨다. 배 부총리는 “피지컬AI 1강이 되기 위해 앞으로의 3년이 골든타임”이라며 “정부는 피지컬AI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지정해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피지컬 AI가 기존 로봇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기존 로봇은 인간이 가이드한 룰 기반의 수동적 도구였지만, 피지컬 AI는 사람처럼 상황을 인식하고 의사결정을 예측하며 행동한다”며 “이런 자율성으로 인해 산업현장과 일상생활이 변하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피지컬 AI를 선도할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도 했다. 배 부총리는 “강력한 제조 기반의 산업 인프라와 세계적 수준의 AI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1·2위 기업이 한국에 있다”고 했다. 배 부총리는 피지컬 AI의 핵심 과제로 데이터 확보를 꼽았다. 그는 “생성형 AI는 10만 년에 달하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반면 피지컬 AI는 1만 시간 수준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며 “지금의 피지컬 AI를 현재 수준의 대규모언어모델(LLM)로 만들기 위해서는 10만 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각기 다른 물체별로 물리법칙을 적용한 동작 데이터를 일일이 수집해야 하는 피지컬 AI 데이터 확보 어려움을 지적하며 “현장 데이터를 최대한 확보하는 동시에 목적에 맞는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해 합성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기반이 갖춰지면 그다음 단계로 실제 세상을 이해하고 행동을 예측하는 ‘월드모델’ 기반의 범용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3년 안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분야별 특화 모델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로봇과 범용 피지컬AI 모델, 월드모델, 네트워크 보안 등 피지컬 AI 풀스택 전반의 국산화도 추진한다. 배 부총리는 “농업, 제조, 안전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증 사업을 지원하고, 피지컬 AI 플랫폼이 수출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지컬 AI로 주력 산업의 생산성을 20% 높여 초격차를 만들고, 가정 내 로봇 도입을 통한 복지 수요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 산재사망 제로 구현까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방송 멀리하겠다는 백종원 “강남역에 특산물 장터광장 구상”

    방송 멀리하겠다는 백종원 “강남역에 특산물 장터광장 구상”

    충남 예산시장을 단숨에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만들었던 더본코리아가 예산시장 경험을 토대로 먹거리, 상권, 관광을 연계한 지역개발 ESG(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사업을 확대한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26일 예산시장 일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상권·관광 활성화 컨설팅과 지역 먹거리 축제 운영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소비자 반응 분석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백 대표는 “여주시 경기실크 공장 부지를 활용한 지역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서울 강남역 등 도심에서 지역 특산물을 즐길 수 있는 ‘장터광장’을 만들어 특산물을 활용한 스테디셀러(대표 상품)를 만드는 모델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본코리아는 지자체, 지역 상인과 협업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이뤄낸 대표 사례로 지난 2023년 실행한 ‘예산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꼽았다. 당시 더본코리아는 부지 매입에 이어 공간 디자인과 바닥 평탄화, 냉난방 시설 보완, 화장실 추가 설치 등을 지원한 바 있다. 한때 하루 방문객이 20여명에 불과했던 예산시장은 올해 5월 기준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인구 8만여명의 작은 도시가 백 대표와의 협업을 통해 전국적인 관광지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인들이 살아가려고 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보고 있다”며 “23년 동안 방치돼 있던 3만평짜리 충남방적 건물을 레트로 감성의 문화복합단지로 만들어보자는 구상을 백 대표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타 지역 청년들이 예산에 정착해 창업할 수 있도록 보증금, 인테리어, 메뉴 개발, 교육비 등을 지원하는 창업 모델도 운영하고 있다. 또 예산에서 충남방적 유휴 공간 활용과 삽교시장 곱창특화거리 조성, 전통주 체험단지 구축 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백 대표는 이날 지역 소멸 위기가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지역 개발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인구가 점점 줄고 있고 어떤 데는 빈집만 잔뜩 있는 상황”이라며 “인구가 없으면 결국 팔 대상이 없어지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없어지면 그 지역은 거의 미래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활성화가 단순한 시설 개선이나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지역 활성화는 ‘포토 스팟’(인증샷 명소) 몇 곳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와 하루를 보내고 다시 찾고 싶어지는 이유를 만드는 일”이라며 “지역민과 지자체, 기업이 하나의 팀처럼 움직여야 경쟁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는 먹거리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위해 경북 문경과 전북 군산 등에서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을 운영 중이며, 최근 상주에 센터를 연 데 이어 다른 지역으로도 추가 개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백 대표는 당분간 방송 활동보다 회사 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불거진 각종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이달 들어 유튜브 활동을 재개하며 레시피 영상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지난 1년간 잃은 것들을 되찾기 위해 점주들과의 전의를 가다듬으려 한다”며 “해외 사업도 확장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직접 해외를 방문해 주요 바이어와 유통업체를 만나 소스와 식품 사업을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 “AI발 고용 불안 대응, 미국은 이직·한국은 버티기”

    美, 불확실성 커질수록 기회 모색韓, 현 직장 유지하려는 성향 강해인공지능(AI) 확산과 산업 재편으로 고용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직장인들의 대응 방식이 뚜렷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새 일자리를 찾거나 구조조정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직장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강해졌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2022~ 2025년 한국과 미국 직장인의 이직·해고·창업 관련 키워드 검색량을 분석해 28일 발표했다. 해당 기간에 미국 검색량은 55만 5642건에서 82만 2608건으로 48%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48만 6348건에서 30만 5879건으로 37% 감소했다. 이번 분석은 미국 검색 278만 8629건, 한국 검색 158만 865건을 토대로 이뤄졌다. 미국 직장인들은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새로운 기회를 찾는 데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직 관련 검색은 31만 6879건에서 44만 9261건으로 늘었고, 해고 관련 검색도 60% 이상 증가했다. 이력서와 추천 채용, 헤드헌터는 물론 퇴직 보상과 저성과자 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며 새로운 일자리를 모색하는 동시에 구조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하려는 흐름이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이직 관련 검색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해고와 구조조정, 희망퇴직 관련 검색도 2023년 일시적으로 증가한 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창업 관련 검색 역시 감소했다. 다만, 블라인드는 검색량 감소가 고용 불안 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이직 기회 부족이나 관심 채널 변화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채용시장 상황이나 고용 유연성, 정보 탐색 방식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 “마약 범죄로부터 안전하게”…‘마약 클린존’ 조성 법 나왔다 [주목, 이 주의 법안]

    “마약 범죄로부터 안전하게”…‘마약 클린존’ 조성 법 나왔다 [주목, 이 주의 법안]

    매일 수많은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이 중 언론에 보도되는 법안은 쟁점 법안 등 일부에 그칩니다. 서울신문은 매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에 주목해 3개 정도 추려 소개를 합니다. 법안 발의 배경부터 핵심 내용, 통과 시 파장 등을 압축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사용자 범위·쟁의 대상 축소 ‘노봉법 개정안’최은석 국민의힘 의원, 26일 발의점거 쟁의 금지대상 ‘사업장’ 규정산업 현장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분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원청 기업이 직접 고용 관계가 없는 하청 노동자의 교섭 요구가 늘면서입니다. 지난 3월 시행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이후 3개월 만에 노동위원회에 접수된 원·하청 교섭 관련 사건은 451건(지난 10일 기준)입니다. 대규모 투자 계획, 특별성과급 지급, 영업이익 배분을 두고도 노사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최은석(초선, 대구 동구·군위갑)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6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이 개정안은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사용자를 ‘고용한 사업주와 동일시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가진 자’로 좁히고, 인사·경영권 등 고도의 경영상 의사결정은 노동쟁의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점거형 쟁의행위 금지 대상도 ‘사업장’으로 분명히 규정했습니다.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은 물론 주주 가치 훼손과 투자 위축 우려를 해소하자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최 의원은 “기울어진 노사 지형을 시급히 바로잡아 대한민국 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튼튼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약 범죄 발생 업소 제재 ‘마약 클린존 4법’조배숙 국민의힘 의원, 26일 발의PC방 등 마약 범죄 발생 시 ‘폐쇄’우리 동네 PC방과 노래연습장, 게임장, 체육시설처럼 누구나 드나드는 일상 공간까지 마약 거래와 투약 장소로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마약사범이 2만명을 넘어섰고, 2024년 검거된 마약사범 가운데 10~30대 청년층 비중은 63.4%(8566명)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현행법의 허점입니다. 마약 거래를 위해 장소를 제공한 개인은 형사처벌할 수 있지만, 해당 영업장 자체에는 영업정지나 폐쇄 명령을 내릴 법적 근거가 부족합니다. 마약 거래가 이뤄졌는데도 업소는 그대로 간판을 달고 영업을 이어갈 수 있는 셈입니다. 이에 조배숙(5선, 비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6일 이른바 ‘마약 클린존 4법’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마약류관리법과 체육시설법, 게임산업진흥법, 음악산업진흥법 등 4개 법률을 개정해 마약 범죄에 이용된 영업장에 대해 영업정지와 영업폐쇄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조 의원은 “마약 범죄는 판매자와 투약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가능하게 한 장소와 환경의 문제”라며 “마약 거래와 투약이 이뤄진 공간에도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마약 범죄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미디어 역량 갖춘 민주시민 ‘교육보장법‘박주민 민주당 의원, 25일 발의국가 차원의 교육 지원 체계 마련현대 사회를 정보 과잉의 시대라고 합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방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묘하게 가짜를 섞은 거짓 정보가 넘쳐나면서 현대인에겐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양질의 정보를 선별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이에 박주민(3선, 서울 은평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모든 국민이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책임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교육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보장법’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박 의원은 현행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중요성에 비해 제도적 기반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관련 정책과 사업이 여러 부처와 기관에 흩어져 단편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종합적인 방향 설정이 어렵고 학교 교육과정에도 체계적으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번 법안은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명확히 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국무총리가 5년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교육부 장관은 매년 시행계획을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또 국무총리 소속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위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이 외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담당할 교원을 양성하고 학교 밖 정보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제 필요한 것은 읽는 능력을 넘어 가려내는 능력”이라며 “미디어를 판단하는 힘은 민주주의의 기본 토대인 만큼 국가가 책임지고 길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여행가방서 17세 소녀 알몸 시신 발견… 손잡고 호텔방 들어갔던 호주인, 태국 공항서 체포

    여행가방서 17세 소녀 알몸 시신 발견… 손잡고 호텔방 들어갔던 호주인, 태국 공항서 체포

    살인 외 ‘성적 목적 유괴’ 혐의 적용 가능성 태국 파타야에서 17세 소녀가 여행가방 속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던 호주인 남성이 살인 등 혐의로 체포됐다. 27일(현지시간) 태국 더네이션, 호주 ABC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쯤 호주 국적의 사이먼 카먼(45)이 호주 퍼스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다 검문을 받고 이민국 직원들에 의해 연행돼 경찰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피해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친구들의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이 파타야의 철로 옆 도로변 숲속에서 여성의 알몸 시신이 들어 있는 검은색 여행가방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파타야 경찰은 용의자가 묵고 있던 콘도미니엄에서 여행가방을 들고 떠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그를 추적했다. 해당 콘도미니엄은 여행가방 발견 장소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였다. 경찰은 또 17세 소녀로 확인된 피해자가 지난 25일 오전 3시 30분쯤 용의자와 손을 잡고 콘도미니엄 안으로 들어가는 CCTV 영상도 확보했다. 카먼은 25일 새벽 파타야의 비치 로드 유흥가에서 서로 모르는 사이인 피해자를 만나 차를 타고 콘도미니엄으로 간 것으로 파악됐다. 카먼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처음에 소녀에게 1000밧(약 4만 6000원)을 주기로 약속했으나, 이후 말을 바꿔 500밧만 주겠다고 하자 말다툼이 벌어졌다. 소녀가 이어 흉기로 위협하면서 더 많은 돈을 요구했다는 게 카먼의 주장이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소녀를 제압했으며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시신을 여행가방에 넣어 유기했다는 사실은 시인했다. 카먼에게는 살인과 시신 유기 혐의 외에 ‘성적 목적의 미성년자 유괴’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파타야의 구치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부검 결과와 법의학적 증거, 콘도미니엄에서 수거된 물품 등에 대한 조사 및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호주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태국에 억류된 호주인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 “마지막 봉사”라는 홍명보…“연봉 38억원” 日감독 곱절 추산

    “마지막 봉사”라는 홍명보…“연봉 38억원” 日감독 곱절 추산

    글로벌 스포츠 연봉 분석 매체 ‘샐러리 리크스(Salary Leaks)’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연봉을 약 216만 유로(약 38억원)로 추산했다. 사실이라면 그동안 알려진 20억원 안팎을 크게 웃도는 액수다. 샐러리 리크스는 26일(현지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48개국 대표팀 감독들의 연봉 추정치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홍 감독은 연봉 216만 유로로 전체 48명 가운데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일본 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82만 1000유로·약 14억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전체 29위로 집계됐다. 전체 1위는 브라질 대표팀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으로, 연봉은 950만 유로(약 167억원)로 추산됐다. 최하위는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퀴라소 감독이었다. 추정 연봉은 9만 6000유로(약 1억 7000만원)다. 샐러리 리크스는 공개된 계약서와 발표 내용, 신뢰할 만한 언론 보도를 토대로 기본 연봉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성과급과 인센티브, 각종 수당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한편 홍 감독은 앞서 2024년 9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선임 과정의 절차적 문제에 관한 지적에 “제게 특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문제를 갖고 감독직을 사임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물론 성적이 안 좋으면 언젠가 경질될 것이다. 지금 내가 맡은 역할은 남은 기간 우리 팀을 정말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홍 감독은 한국 축구의 어려운 점을 외면하기 어려워 ‘국가대표팀에 마지막 봉사를 하기로 했다’는 취지로 설명했고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 “연봉 20억원짜리 봉사도 있느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 “끝장내자” ‘푸틴의 역린’ 제대로 건드렸다…작정한 우크라, 국산미사일로 직격 [배틀라인]

    “끝장내자” ‘푸틴의 역린’ 제대로 건드렸다…작정한 우크라, 국산미사일로 직격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전략미사일 발사대(TEL) 생산기지 ‘타이탄-바리카디’를 자국산 FP-5 순항미사일로 타격했다. ‘40일 SBU 작전’ 첫 48시간 내 정점이다.● 탄약고·정유시설을 넘어 러시아의 전략무기 생산시설까지 표적이 확대된 것으로, 푸틴의 5월 핵 시위에 대한 대응 격이기도 하다.● 향후 전황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확대와 러시아 방공망 적응 속도에 좌우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 미사일로 ‘푸틴의 역린’을 건드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0일 작전’을 선포한 지 48시간 만이다. 27일(현지시간)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핵심 군수공장 ‘타이탄-바리카디’를 자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FP-5 ‘플라밍고’(Flamingo)로 타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서 “FP-5 플라밍고 미사일이 볼고그라드의 타이탄-바리카디 시설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표적이 된 시설이 “적군의 포병 시스템과 특수 군사 장비, 특히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미사일 발사 시스템 부품을 생산하는 주요 산업 단지이며, 타격 후 공장 부지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의 안드레이 보차로프 볼고그라드 주지사는 우크라이나의 “고속 공중표적”이 시설을 손상시켰고 10명이 다쳤다고 밝혔으나, 시설명은 명시하지 않았다. 우크라 ‘40일 SBU 작전’ 첫 48시간이번 타격은 우크라이나의 새 전쟁 캠페인이 가동된 첫 48시간 안에 이뤄졌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40일 영향력 행사 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음 날 새벽 우크라이나는 드론 660기 규모의 대공습을 가했고, AP통신은 이를 “개전 이래 크림반도를 겨냥한 최대 규모”로 평가했다. 같은 날 SBU는 케르치에서 러시아 S-400 방공체계와 흑해 수중 음향 감시망 운용 함정 ‘볼가’ 등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툴라주 노보모스콥스크의 대형 화학공장도 표적이 됐다. 폭발물·탄약 원료인 암모니아·질산을 러시아 방산 부문에 공급해온 시설이다. 크림반도는 같은 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볼고그라드 타격은 그 다음 날 새벽 이뤄진 정점 일격이다. ‘젤렌스키의 자랑’, 러 군수 거점 타격 FP-5 플라밍고는 우크라이나 방산 스타트업 파이어 포인트가 개발한 지상발사 장거리 순항미사일이다. 사거리 약 3000㎞, 탄두중량 1150㎏으로 미국 토마호크(약 1500~1800㎞·탄두 450㎏)의 약 2배 사거리와 2.5배 탄두를 갖춘다. 단가는 약 50만 달러(약 7억원) 수준으로 토마호크의 4~5분의 1에 불과하다. 이번 탄두는 사양상 미국제 Mk 84 또는 BLU-109 벙커버스터를 개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FP-5 플라밍고의 시험 발사 성공을 전하며 “우리가 보유한 가장 뛰어난 미사일”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플라밍고의 표적이 된 타이탄-바리카디는 러시아 군수산업의 핵심 거점이다. 키이우포스트는 이 시설이 야르스·토폴-M·이스칸데르-M 등 러시아 전략·전술 미사일의 이동식 발사대(TEL)를 설계·제작하는 곳이라고 전했다. 1914년 차리친 무기공장으로 출발해 현재는 러시아 국가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Roscosmos) 자회사로 편입돼 있어, 단순 방산 공장이 아니라 러시아 전략 전력의 산업적 토대 역할을 한다. 푸틴의 ‘전략미사일 생산망’도 사정권러시아는 지난 5월 19~21일 러시아·벨라루스 연합 핵훈련에서 핵탄두 운용·이송 절차까지 연습하며 핵전력을 과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당시 “핵 3축 체계를 필요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같은 달 24일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오레시니크를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 약 5주 만에 우크라이나가 겨냥한 곳은 전략·전술 미사일 발사대를 생산하는 타이탄-바리카디였다. 미사일 본체가 아니라 이를 운용하는 이동식 발사대(TEL) 생산시설을 노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발사대는 생산 기간이 길고 대체 생산 능력도 제한적인 만큼 피해가 누적될 경우 전략·전술 미사일 전력 운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자국산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전략 군수시설을 직접 타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종심 타격의 대상이 탄약고와 에너지 시설을 넘어 전략 군수산업 기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로서도 후방 전략시설 방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략 군수시설 겨냥한 종심 타격 확대되나FP-5 플라밍고는 지난해 8월 첫 실전 투입 이후 시험장과 탄약고, 미사일 엔진 공장, 유도장비 생산시설 등 러시아 군수 기반시설을 잇달아 공격해 왔다. 이번에는 전략미사일 발사대 생산시설까지 표적에 포함되면서 우크라이나의 종심 타격이 전선 후방 군수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40일 작전’은 아직 초기 단계다.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우크라이나가 미사일 본체를 생산하는 보트킨스크·미아스 공장이나 흑해함대 지휘 노드, 정유·송유관 등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떠받치는 핵심 인프라를 계속 겨냥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건은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타격 수단의 양산 체계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하느냐다. 동시에 러시아가 대규모 드론과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결합한 새로운 공격 양상에 맞춰 후방 방공체계를 얼마나 빠르게 보완하느냐도 향후 전황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FP-5를 비롯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수단이 실전에서 어떤 성과를 이어가느냐에 따라 종심 타격의 범위와 전략적 의미도 한층 커질 가능성이 있다.
  • “졸업만 하면 삼전닉스 ‘로또 성과급’ 보장 한국 고교” 美언론 주목한 충북반도체高

    “졸업만 하면 삼전닉스 ‘로또 성과급’ 보장 한국 고교” 美언론 주목한 충북반도체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은 가운데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충북 음성의 충북반도체고등학교를 집중 조명했다. NYT는 26일(현지시간) 2010년 반도체 장비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충북반도체고를 소개하며 국내 반도체 특성화 마이스터고 4곳 가운데 가장 오래된 학교라고 전했다. 서울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이 학교는 전교생 300명을 위한 기숙사와 반도체 설비 모의 실습시설 6곳을 갖추고 있다. 신문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 학교를 향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최근 1년간 입학 문의는 3배 이상 늘었고, 중국 국영방송 취재진을 비롯해 학교 운영 모델을 배우려는 해외 관계자들의 방문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올해 충북반도체고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2.26대 1로 전년도 경쟁률(1.51대 1)보다 크게 상승했다. 내신 합격선 역시 400점 만점 기준 360점 수준으로 분석돼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운석 교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학교가 한국에서 가장 핫한 학교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NYT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받은 대규모 성과급을 소개하면서 일반적으로 이 두 회사 취업이 ‘복권 당첨’에 비견될 정도로 어렵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매년 이 학교 1학년 중 성적 우수자 20명이 두 회사로부터 장학금을 받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발탁된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학생들은 시험과 면접을 거치는 치열한 전국 단위 일반 채용 절차를 밟는데, 학생들은 시험을 앞두고 한 달 내내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시험 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토대로 학교는 지난해 96%, 2024년 96.4%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취업처는 삼성전자DS, 삼성전기,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국내외 반도체 및 첨단 전자산업 분야 대기업이 다수를 차지했다. 취업한 졸업생들이 학교를 찾아 수억원대 성과급을 받은 경험을 이야기하며 후배들의 식사를 선뜻 계산하는 모습은 재학생들에게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심어준다고 NYT는 전했다. 반면 교사들에게는 이런 모습이 복잡한 심경을 안겨준다. 서 교장은 “1년 일하고 돌아온 제자가 내 연봉 전체보다 많은 성과급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쉽지 않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NYT는 반도체 호황 이면의 일자리 불확실성도 함께 짚었다. 정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반도체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대규모 신규 채용 계획을 제시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일자리 창출 목표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반도체 산업이 노동집약 산업이 아니라 자본집약 산업인 데다 생산 공정 자동화가 가속화하면서 전체 일자리는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는 협력업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 장비 유지·보수 협력업체인 엑스티의 한 관리자는 NYT에 “사실 올해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며 “반도체 호황의 낙수효과는 협력업체까지는 거의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 자가 세정 기능을 갖춘 장비가 들어오면 앞으로 우리 일자리는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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