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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수에 휩쓸린 유럽·아시아/ “”값 매길수 없는 피해”” “”인간이 자초한 재앙””

    지구촌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지난 일주일 동안 폭우가 집중된 중·동·남부 유럽지역은 최소 88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홍수와 산사태가 이어진 인도,방글라데시,네팔,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의 희생자도 900명 가까이 집계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유럽의 이번 기상재해로 20억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갈수록 피해규모는 늘고 있다.특히 1000년 이상된 문화유적들이 즐비한 체코 수도 프라하는 14일 오전(현지시간) 블타바강 수위가 시간당 15㎝씩 상승하고 있어 이들 유적이 대거 유실되지 않을까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물에 잠긴 유럽- 지난 1890년 이후 최악의 폭우가 쏟아진 체코는 9명이 숨지고 4만여 주민이 집을 떠나 거리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등 초비상 상태다. 당초 14일 새벽쯤부터 물이 빠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전혀 수위가 낮아지지 않고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블타바강은 여름철 통상 수위보다 7.25m나 높은 것으로 관리들은 보고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스피들라 체코 총리는 8명이 숨지고 블타바강이 범람할 가능성에 대비해 12일 프라하와 보헤미아 등 4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지금까지 20만명에 소개령을 내렸지만 일부 주민이 집을 포기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더욱 늘어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온다.주민들은 밤새 모래주머니를 채워 강둑에 쌓는 등 문화유적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쳤다.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도 휴가지 포르투갈에서 급히 귀국했다.기상 예보관들은 체코에 폭우를 퍼부은 비구름이 지난주 이미 58명의 인명피해를 낸 러시아 흑해 연안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독일 동부 바이에른주에서는 11명이 희생됐고 작센주 주민 1만 7000명이 긴급 대피했다.바이에른주 트라운슈타운에서는 인근 댐의 붕괴 우려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정부는 1억유로의 수해대책예산안을 긴급 승인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7명이 목숨을 잃었고 모차르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의 1000여 가옥이 침수되는 등 오스트리아 국토의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겼다.루마니아 동부에도 13일 폭우가 쏟아져 가옥 한 채가 붕괴,모자가 숨지는 등 3명이 희생됐다. ◆아시아도 물난리- 네팔에서는 지난 수주 동안 집중호우에 따른 대홍수로 422명이 숨지고 173명이 실종되는 등 2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적신월사(赤新月社) 관계자는 몬순(열대성 계절풍)의 영향으로 호우가 계속되는 데다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강물이 불어 서부 지역으로 홍수 피해가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근 방글라데시와 인도 동부 지역에서도 수개월간 지속된 홍수로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필리핀 북부와 중부에도 지난 12일 폭우가 쏟아져 22명이 익사 또는 감전사하고 실종자와 재산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는 폭우로 가옥이 붕괴되면서 어린이 2명이 숨졌다. 호주 동부 뉴 사우스 웨일스주에서는 50년만에 최악의 겨울 산불이 발생,소방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힘받는 환경운동- 유럽지역을 휩쓴 이번 홍수가 지구 온난화 현상을 저지하기 위한 선진 공업국들의 노력에 새로운 전기를 제공할 전망이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오는 26일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하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지구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번 홍수사태가 자신들의 입지를 대폭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들은 이런 기상이변이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게을리한 데 따른 자연의 응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클라우스 퇴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13일 “최근의 기상재해가 인간의 책임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은 더 이상 의심할 나위 없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선진 공업국들의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에너지를 더 효과적으로 절약하는 정책과 새로운 에너지원의 개발을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르겐 트리틴 독일 환경장관은 이날 베를린지역 방송과 회견에서 “우리가 지난 100년 동안 산업화를 통해 이룬 성과가 지금 쓸려내려가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재해 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 강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오염물질 배출국인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교토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비준을 거부하고 있다.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일자리를 줄일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 다른 지도자들은 지구정상회의에 참석 의사를 통보했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아직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임병선기자·외신종합 bsnim@
  • 장대환 총리서리 지명배경·인준전망/ 이번엔 ‘50세 재상’ 나이파격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9일 지명한 장대환(張大煥) 새 총리서리가 국회 인준을 통과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서리를 지명했다가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해 좌절된 데 이어 행정경험이 없는 만 50세의 언론사 사장 출신을 지명했기 때문이다. ●지명 배경= 무엇보다 국회 인준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86년부터 신문사 경영에만 전념해온 장 서리는 비교적 참신하고,정치색이 옅다.내각의 정치중립을 강화하고 오는 12월 대선을 공명하게 치르겠다는 그동안의 공언과도 맞닿아 있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도 “장 총리서리의 리더십은 정치적으로는 중립성을 확고히 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한국사회의 도약 계기를 마련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과 장 서리는 특별한 개인적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김 대통령은 평소 매일경제신문 사장으로 지식기반산업 및 정보화 관련 프로젝트를 선도해온 장 서리를 눈여겨봐 왔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특히 취임 직후 구성한 비상경제자문위원회 위원 11명중 일원으로 장 서리를 발탁했었다. 장 서리의 지명에는 평소 노·장·청의 조화로운 인사를 강조해온 김 대통령의 뜻도 포함돼 있다.그럼에도 최연소인 장 서리가 50,60대 각료들을 잘 이끌어 나갈지 주목된다.젊은 나이에 연공서열 의식이 강한 공직사회를 컨트롤하려면 상당한 능력이 필요할 것 같다. ●인준 전망= 청와대는 장상(張裳) 전 서리의 인준 부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역대어느 인사 때보다도 철저한 검증작업을 한 만큼 장 서리의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를 자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박 실장도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검증을 완료했다.”면서 “모든 문제에서 하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장 서리의 업무수행 능력,재산관계,사생활,매일경제신문 경영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이 집중 추궁될 것으로 보인다.장 서리로서는 행정경험이 부족한 게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나이가 젊다는 점도 그가 극복해야 할 산이다. 이에 박 실장은 “지도력은 나이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중국의 후진타오 부주석 등은 50대로서 역동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장 서리의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장 서리 개인의 흠결 여부와는 별개로 청와대가 한나라당 및 학계 일각의 반대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총리서리를 다시 임명한 것도 정치적으로는 부담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장 총리서리 일문일답 “”경제현장 목소리 정부 전달 김대통령이 중립내각 당부””

    장대환(張大煥·50) 신임 총리서리는 9일 청와대의 임명 발표 후 매일경제신문사 사장실과 총리기자실에서 잇따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을 앞두고 국가가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국회인준을 받기 전까지 외부활동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언제 연락을 받았나. 어제(8일) 저녁에 대통령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다.대통령은 “21세기는 여성과 젊은이의 시대이니 젊은 사람이 국정을 맡아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소감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걱정도 앞선다.나이가 어리다고 하지만 국제적으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40대 리더들이 나오는 시대다. ●언론계 및 재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워 재벌정책 등의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우려가 있는데. 시장경제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는 데 많은 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권과의 관계는.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한나라당이 잘 하리라 믿는다.또 대통령께서 말한 것중 하나가 중립내각이다. ●국회 인준 전망은. 총리서리제는 헌정사의 오랜 관행이다.국회의원들이 잘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병역은. 79년 공군장교로 공군사관학교에서 생도를 가르쳤다.병역·납세·근로·교육 등 4대 의무를 나름대로 충실히 다했다고 생각한다. ●왜 미국 대학을 나왔나. 공부를 못해 간 게 아니다.고교 3학년때 부친께서 에티오피아 대사로 나가셨다.이모댁에 남아 고교를 마친 뒤 가족에게 가 현지의 미국인 고교를 6개월 다녔다.그뒤 미국 대학으로 진학하게 됐다. ●자녀 국적과 병역은. 아들·딸 모두 한국 국적이다.아들은 미국 미시간대학 3학년에 재학중이며,대학을마치면 돌아와 군대에 갈 것이다. ●재산은. 매일경제신문 사장으로 근무한 것은 돈 때문이 아니며 봉사한다는 생각에서 맡았다.신문사 주식은 없고,관련 회사들의 주식은 있다.곧 자세한 내역을 공개할것이다.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은.98년 12월말쯤 ‘비전코리아 캠페인’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대통령을 모시고 설명하고 보고한 적이 있다.당시 한국 지식기반 산업과 ‘신지식인’을 육성하자는 데 대통령께서 크게 공감을 했다.그때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신지식인’이란 단어도 만들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美 ‘이라크 딜레마’, 獨 공격불참 선언 이어 국내선 반전시위

    이라크 공격에 대한 유럽 등 국제사회의 반대,미국 내에서 확산되는 이라크전 반대 목소리,그렇지 않아도 시큰둥한 아랍권 동조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을 ‘사우디아라비아를 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돌발적인 논란까지….조지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켜야 한다는 주장에서 한발짝도 물러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둘러싼 주변 여건은 점점 꼬이고만 있다.그만큼 부시의 딜레마도 커질 수밖에 없다. ◇유럽 반대 확산-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지난 5일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가진 유세에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했다. 슈뢰더 총리는 “유엔이 군사작전을 승인하더라도 독일은 (군사적)모험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며 이라크 공격 불참을 못박았다.그는 전쟁비용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뢰더 총리는 그동안 유엔 결의를 전제로 이라크 공격을 지지해 왔다.때문에 그의 돌연한 군사행동 반대는 좌파 유권자들과 불안한 여론을 의식한 ‘총선용’이라는 분석도있다. 절반 이상의 영국 국민들이 영국의 이라크 공격 개입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종교계도 6일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국제 가톨릭평화운동단체 ‘팍스 크리스티’가 주도한 서명운동에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 지명자를 포함한 2500명의 성직자들이 참여했다.성직자들은 이라크 공격이 기독교 교리에 어긋나며 반드시 유엔 안보리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탄원서에 서명했다.토니 블레어 총리실에 제출될 이번 탄원서는미국의 히로시마 원폭 투하 이래 처음이라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블레어 총리가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공격을 연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블레어 총리는 이라크를 치기 전에 중동 평화협상을 진전시키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권 동맹국도 회의적- 아랍권의 가장 중요한 동맹 요르단과 터키가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도 미국과 불협화음을 빚고 있어미국이 난처해 하고 있다.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은 지난주 워싱턴 방문 때 부시대통령에게 이라크 공격 자제를 요청했으며,요르단을 방문 중인 터키의 수크루 시나 구렐 외무장관도 “이 지역의 모든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요르단을 이라크 공격의 기지로 사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유일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의 군사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터키와 요르단은 이러한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중동의 최고 맹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적’이라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발단은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의 한 연구원이 사우디가 테러와의 전쟁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미국의 적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이같은 내용은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책자문위원회 브리핑에서 나온 것으로 6일자 워싱턴 포스트에 보도됐다.사우디는 분노와 우려를 표명했고 미국은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지만 이는 결코 정부의 입장이 아니다.”며 “미국은 사우디 내의 일부 활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나 적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콜린 파월국무장관도 사우디 외무장관인 알 파이잘 왕자에게 문제의 내용이 미국의 정책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내 여론- 이라크 공격을 둘러싼 반대 여론이 반전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황야의 외침’이라는 반전단체 소속 미국인 6명은 6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유엔 지부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미국의 이라크 제재 12주년을 맞아 유엔 제재 해제와 미국의 전쟁 위협 철폐를 주장했다.다른 단체 회원들도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공격 반대를 위한 40일간의 시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언론들도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을 때까지 군사행동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4일 “사담 후세인 제거를 위한 군사작전이 주요 동맹국의 지원을 얻지 못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상숙기자 alex@
  • 英 블레어총리 부인 유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 셰리(47) 여사가 6일 오전(현지시간) 다섯번째 아기를 유산했다. 셰리 여사는 전날 저녁 총리 관저에서 통증을 느껴 블레어 총리가 직접 런던의 첼시앤드웨스트민스터 병원으로 데려갔으며 유산 수술을 받은 뒤 이날 오전 퇴원해 체쿼에 있는 총리 요양센터에서 휴식을 취하다 7일 오전 당초 휴가지였던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 도착했다. 2000년 5월 막내 레오를 본 블레어 부부는 현재 3남1녀를 두고 있다.레오는 100여년만에 총리 재임기간에 총리 부인이 낳은 첫번째 아기였다. 지난 4일 밤 남편과 함께 맨체스터에서 열린 커먼웰스 게임 폐막식에 참석했던 셰리 여사는 3만 8000여 관중과 함께 박수를 치며 노래를 부를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었다. 총리실은 언론들이 총리 부부의 사생활을 보호해 주기를 희망했다.보수당지도자 이언 던컨 스미스와 부인 벳시는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는 뜻에서 꽃을 보냈다. 임병선기자 bsnim@
  • IRA, 테러 민간인 희생 첫 사과

    북아일랜드 구교파 준군사조직인 아일랜드공화군(IRA)이 16일(현지시간) 지난 30년간의 유혈사태로 민간인 희생자들이 발생한 데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IRA는 ‘신페인당’의 신문인 ‘안 포블라챗(공화국 신문)’에 발표한 성명에서 “‘피의 금요일’ 30주년을 앞두고 우리에 의해 초래된 모든 비전투원 사상자 가족들에게 사과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또 “IRA는 아일랜드의 자유와 정의,평화를 모색함에 있어 평화과정을 철저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IRA가 “사과와 애도”라는 표현을 써가며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피의 금요일’은 1972년 7월21일 IRA가 벨파스트에 설치한 폭탄 21개가 터져 민간인 7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부상한 북아일랜드 유혈사태 사상 최악의 사건이다. 영국과 아일랜드 정부,북아일랜드의 구교파 등은 IRA가 사죄성명을 전격 발표한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일단 일제히 환영했다.영국의 존 라이드 북아일랜드담당 장관은 IRA의 전례없는 강력한 사과를 환영하면서도 “과거의 고통을 인정하는 최선의 방법은 북아일랜드 주민이 그같은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확신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버티 아헌 아일랜드 총리는 “IRA의 성명은 평화와 화해과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교 얼스터통합당은 사죄 대상에서 군인·경찰 희생자 가족들을 제외시킨 점을 들어 ‘반쪽 사죄’라며 비난했다.얼스터통합당의 킬클루니경은“우리가 IRA로부터 원하는 것은 동정이 아니라 전쟁이 끝났다는 보장”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IRA의 사과성명은 1997년의 정전협정 위반을 둘러싼 얼스터통합당의 공세와 콜롬비아 반군 지원활동 발각,북아일랜드 공동정부에 신페인당이 참여하는 데 대한 신교의 불만 달래기 등 복잡한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4일 정전협정에 따른 평화협정 존속에 관한 성명을 발표한다. 1968년 이후 IRA에 의해 1800명이 숨졌고 이중 650명이 민간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한광장] 지도층 자녀 유학과 교육현장

    두 아들을 과외공부시켜 구설수에 오른 정치인이 있다.같은 정치인이라도 자신의 아들은 물론 손자·손녀까지 해외유학을 보내도 아무런 비난을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앞의 사례는 바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다.자신이 책임지는 공교육에 신뢰를 보여주지 않은데다 일반국민에게는 공교육을 추천하고 자신의 자녀는 과외를 시켰다는 이유에서다.교육의 기회균등을 박탈했다는 비난도 받아야만 했다.우리나라에서도 선우중호 전 서울대총장이 자녀의 고액 족집게과외로 총장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뒤의 사례는 한국정치인이다.이들은 매년 수천만원을 자녀에게 송금한다. 과외는 위화감 조성에 그치지만 해외유학은 위화감 조성은 물론,국부유출까지 가져온다.해외유학의 무차별적인 확산으로 유학의 경제적·사회적 비용은 측량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해졌다.해외유학으로 미국으로 유출된 돈은 매년 직접비용만 10억달러(1조 2000억원).정부가 교육경쟁력강화를 명분으로 추진중인 ‘BK 21사업’에 투입된 돈이 7년간 1조 4000억원,월드컵경기장 10개와 주변도로를건설하는 데 2조 3800억원이 들어간 점을 감안하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유학으로 가족해체도 심각하다.자녀·부인과 생이별한 채 살아가는 ‘기러기아빠’도 흔한 일이 됐다.‘자신의 아들딸은 미국에서 절대로 교육시키지 않겠다.’고 세계적인 스타 톰 크루즈는 푸념한다. 해외유학은 국민들의 삶의 질도 크게 악화시킨다.해외유학을 보내지 못한 부모는 부모대로 고통을 겪는다.교육붕괴로 유치원생은 물론 대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컴퓨터,영어 등의 과외로 막대한 사교육비가 새나가고 있다.아무리 임금이 올라도 오른 월급을 삶의 질 개선에 쓰는 게 아니라 과외에 모두 써야 한다. 누구나 자녀를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시키고 싶어 한다.하지만 교육부장관이 자녀를 대한민국 교실이 아닌 미국대학에 보낸다면 그것은 다른 문제다.그런 교육부장관에게 교육문제는 이미 ‘내 문제가 아니라 남의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이런 교육부 장관을 믿고 자녀를 한국학교에 보낸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다.따라서 ‘다른 사람은 다 유학보내도 이 사람들만은 안돼’라는 논리가 가능하다. 현장에서 직접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교육정책을 맡고 있는 정치인,공무원 가운데 많은 사람이 자신의 아들딸은 해외로 보내고 있다.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것에 대한 불신이자 자기부정이다.문제는 사회지도층 자녀의 유학이 일반국민보다 더 광범위하다는 점이다. 대통령,정치인,관료,대학교수 등 사회지도층 자녀는 대부분 미국유학파이다.지난해 교수신문의 여론조사에서 교수 43.3%가 자녀를 이미 유학보냈거나 앞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답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사회지도층의 윤리불감증이다.교육자는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생계를 꾸린다.정치인이나 공무원은 세금으로 살아간다.한국의 교실에서 고생하는 귀한 남의 자녀 등록금이나 세금으로 미국에 유학간 자녀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댄다는 것은 심각한 윤리불감증이다.한발 양보해서 사회지도층 자녀가 선진학문을 습득하기 위해 유학간다면 할 말이 없다.하지만 대부분이 대학,중·고교,심지어 초등학교부터 유학을 보내고 있다.선진학문을 배우기보다는 한국교육이 싫어 유학을 보낸 것밖에는 다른 이유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사회지도층의 이러한 이중적 행태를 보고 어떻게 한국교육을 신뢰할 수 있을까. 교육문제는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위해서도 더 이상 해결을 미룰 수 없는 과제다.대통령 후보들은 이번에도 장밋빛 교육개혁을 내세우지만 국민들은 믿지 않는다.입으로는 교육기회의 균등을 외치지만 자기 자녀는 해외유학보내기에 앞장서는 게 지도층이기 때문이다.교육의 미래,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최소한 정치인이나 교육공무원 등 공직자와 교육자 자녀의 해외유학 실태는 공개되고 규제돼야 한다.국민들이 이런 사회지도층을 부양해야 할 이유가 없다. 대통령,교육부장관,국회의원,교수 등 지도층의 자녀부터 한국의 교실로 돌아와야 진정한 교육개혁이 가능하다.수돗물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해 서울시 공무원이 수돗물을 몸소 마시며 시민들이 믿어줄 것을 호소하듯이…. 교육을 맡고 있는 사회지도층이 우리교육에 대해 ‘노(NO)’라고 평가하면 국민들도 그들의 지도층 자격에 대해 ‘노(NO)’라고 말해야 한다. 허행량/ 세종대교수.신문방송학
  • ‘美중동평화안’ G8회담 최대쟁점

    (캘거리·카나나스키스 외신종합) 26일 캐나다의 로키산맥 휴양도시 카나나스키스에서 개막된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회담을 미국의 중동평화안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는 자리로 활용하려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의도가 주요 유럽 국가들의 반대로 난관에 부딪혓다. 유럽연합(EU)과 영국,독일,프랑스,캐나다는 이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교체를 골자로 한 부시 대통령의 중동평화안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표명했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이 지난 24일 발표한 중동평화안은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에 포함돼있지는 않지만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이번 회담은 부시 대통령의 외교력을 시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G8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캐나다를 방문중인 부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아라파트 수반 교체에 대한 지지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크레티앵 총리는 “아라파트 수반 교체 문제에 대해 특정 의견을 갖고 있지 않다.”며 부시 대통령의 지지 호소에 확답을 피하면서 “팔레스타인이 최대한 빨리 선거를 실시해 최상의 지도부를 구성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캐나다로 출발하기에 앞서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라파트의 제거를 요구한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 거부 입장을 밝혔다. BBC방송은 26일 블레어 총리가 부시 대통령의 아라파트 수반 제거 요구에 대해 “팔레스타인인은 자신들 스스로 지도자들을 선택해왔다.우리는 팔레스타인측 문제들을 다룰 만한 인사를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영국 언론들은 팔레스타인지도자 선출문제가 지난해 9·11 테러참사 이후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간에 처음으로 가장 심각한 균열을 드러내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독자적으로 합법적인 지도자를 선출할 것이라고 밝혀 부시 대통령의 견해와 다른 입장을 피력했다고 전했다.앞서 EU도 25일 부시 대통령의 아라파트 배제 요구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G8 정상들 가운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만이부시 미 대통령의 중동평화안에 대해 지지입장을 밝혔다.
  • [월드컵을 넘어서] (1)월드컵이 던진 과제들

    ‘대∼한매일’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코리아 브랜드를 키우는 등 이미지 제고는 물론 경제 재도약의 발판으로 승화시키는 특집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월드컵을 넘어서’라는 주제로 월드컵을 통해 던져진 부문별 과제들을 5회에 걸쳐 중점 조명하고 그 해법을 제시한다. ■관광산업·IT기술 월드컵을 계기로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찾아와 호텔·여행업계는 최고의 특수를 누릴 것이란 섣부른 예상들이 쏟아졌다.하지만 결과는 예년 평균에도 밑도는 수준에 그쳐 업계는 울상이다.FIFA의 잘못도 있지만 호텔예약과 티켓판매가 저조해 호텔객실이 남아돌고 경기장 내 빈자리가 많았던 점 등은 되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월드컵을 거울삼아 앞으로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대안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월드컵 개막식에서 보여준 전통과 첨단의 만남은 우리의 IT 기술력을 한눈에 보여준 한 편의 국가 CF였다.이동통신과 인터넷 등 IT를 접목한 무용기획은 경기장을 찾은 외국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또 전국을 누비는 초고속망과 PC방,넘쳐나는 휴대폰을 비롯,차질없는 경기운영과 방송중계 등에서도 한국의 IT 기술을 유감없이 보여줬다.월드컵 축구에서 우리가 보여준 기술력과 단합된 역량을 바탕으로 이제는 경제회복에 발벗고 나서야 할 때이다.월드컵 이후 불어 닥칠지 모르는 경기하락 대비책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수출증대 방안에 대한 해법도 서둘러 찾아야한다. ■외교력 극대화 한국은 월드컵 출전 아시아 4개국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모습으로 선전을 펼쳐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동북아 중심국가로서 아시아 국가들의 화합과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리더 입장에서 외교역량을 펼쳐보일 때이다.탈북자 문제로 불편한 사이가 돼버린 중국과도 조속한 관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월드컵에 이어 부산아시안게임이 대기하고 있다.스포츠를 통해 또한번 우리의 역량을 펼쳐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단순히 월드컵이나 아시안게임이 스포츠제전으로 끝나지 않고 외교적 역량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승화시켜야 하겠다.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의 위상이 한층 부각된 만큼 국제사회의 책임도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개방 압력이 거세어지고 각종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정치·경제적 제도수용 요구를 해올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통합 월드컵을 통해 얻은 값진 성과는 4강진출 못지않게 경기 때마다 분출된 국민적 에너지다.세계인들은 한국선수들의 경기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몰려나와 질서있는 응원을 펼치는 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우선 남북문제에 있어 북한은 끝내 월드컵을 외면했고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노동자들의 부분파업 시위,장사할 터전을 잃은 노점상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또한 정치권에 대한 무관심으로 6·13 지방선거가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한점 등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낮은 투표율이 던지는 메시지를 생각해 보고 정치인·유권자 모두 정치를 바꾸는 데도 역량을 모아야 한다.열심히 뛰는 선수와 노력하는 리더는 국민들로부터 아낌없는 성원을 받았다. 세계인들을 놀라게 한 국민의 통합된 에너지를 국가발전을 위한 원천으로 삼아야 한다.월드컵에서 분출된 국민의 무한한 잠재력을 한데 모아 어떻게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스포츠 지원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행사를 앞두고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짧은 기간에 거뜬히 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하지만 어렵게 만들어 놓은 시설을 잘 관리하고 가꾸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월드컵 경기가 끝나고 10개 자치단체에 세워진 축구장 활용 방안이 문제가 될 전망이다.대전엑스포가 끝나고 공동화된 행사장은 지금도 골칫거리로 전락한 상태다.프로축구와 생활축구를 활성화시켜 달아오른 축구열기를 이어가는 정책마련이 필요하다.이번 월드컵을 통해 투자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결과에 만족하기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가 요구된다.앞으로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유소년 축구팀 등 꿈나무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육성하는 제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유진상기자 jsr@ ■국가브랜드 제고 각국사례 ‘한국 브랜드를 키우자.’ ‘국가’는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이다.미국의 코카콜라·맥도널드,이탈리아의 구찌,영국의 바바리 등 각국의 대표 상품은 하나같이 그 나라의 훌륭한 국가 이미지를 후광으로 업고 있다.소니는 일본의 경박단소(輕薄短小),샤넬은 프랑스의 감수성,벤츠는 독일의 효율성을 상징한다.우리는 ‘한국(Korea)’이란 이름은 있지만 해외에 뚜렷이 각인된 내세울 만한 ‘국가 브랜드’가 없다.국가 브랜드를 키우는 각국의 치열한 노력을 거울삼아 보자. -영국- 국가 브랜드가 상품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일찌감치 깨달은 영국은 97년 토니 블레어 총리와 관광청이 나서 ‘Cool Britannia’캠페인을 벌인다.신사의 나라,법의 나라라는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음악·패션·예술의 나라로 보이기 위해 유니온 잭과 여성그룹 스파이스 걸스를 활용,대대적인 미디어전을 펼쳤다.이후 산업과 연계한 ‘밀레니엄 프로덕트 캠페인’을 전개하며 최첨단 제품과 아이디어를 밀레니엄 돔에 전시,해외 구매자들과 연결시켜 실질적 성과를 거두게 된다. -프랑스- 90년대 초 ‘대외이미지관리위원회’를 총리 산하에 두고 ‘산업프랑스·기술프랑스’를 강조하며 예술편향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했다.특히 98년 월드컵 때 다인종으로 구성된 대표팀의 승리를 십분 활용,삼색 깃발 아래 국민 대화합을 호소한 덕분에 개최연도 프랑스의 기업가치는 2배로 뛰었다. -스페인- 82년 월드컵을 맞아 ‘Spain is Different(스페인은 다르다)’를 내걸고 40년 프랑코 총통 독재국가에서 민주산업국가,3대 관광대국으로 거듭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10년 후 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2.5배 성장하는 등 유럽연합 주도국으로 부상,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까지 유치했다. -벨기에- 국가의 위기를 맞아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총리 중심의 ‘국가이미지재건팀’을 구성, 정부비리와 어린이 포르노그라피,다이옥신 닭고기 파동으로 일그러진 국가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태국- 대언론 활동에 집중했다.IMF지원 당시 태국투자유치위원회를 주축으로 수출진흥부,관광청,태국은행이 똘똘뭉쳐 타임워너 등 세계 유수 언론에 자국 관련 특집기사와 연계한 광고를 싣거나 PR 기자회견,콘퍼런스 등을 지속적으로 열어 외자유치와 관광진흥에 큰 기여를 했다. -호주·뉴질랜드- 자국민을 상대로 캠페인을 벌이는 경우다.자국 상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호주의 ‘어드밴스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의 ‘뉴질랜드웨이’가 대표적이다.호주는 캠페인 결과 86년 3억 5000만 달러의 GDP(국내총생산)가 증가하고 10년간 6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효과도 있었지만 품질에 대한 심사 없이 제품을 마구잡이로 참가시켜 나중에는 브랜드 가치가 오히려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98년 중지됐다.반면 비싼 자국 제품을 정당화하기 위한 95년의 뉴질랜드 캠페인은 10대 수출업체가 공동 출자해 해외에도 널리 알림으로써 국가와 상품이 공생관계를 맺은 좋은 본보기가 됐다. 박정경기자 olive@
  • 블레어·시라크 지지율 ‘뚝’

    (런던·파리 AFP 특약)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나란히 하락했다. 영국 선데이는 영국 온라인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성인 1801명을 상대로 지난 21일 조사한 결과,블레어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달 46%에서 38%로 급격히 떨어져 2년래 최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선데이는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범죄 문제”라면서 “응답자 중 4%만이 블레어가 ‘범죄 원인과 범죄에 대한 강경대응’ 공약을 성사시켰다고 답했을 뿐 66%는 실패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13%만이 “블레어가 범죄를 근절시킬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답했을 뿐 47%는 “범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다고 프랑스 드디망시지가 보도했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IFOP가 성인 188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시라크 대통령 지지율은 51%에서 49%로 2%포인트 하락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8%만이 시라크 대통령에 대해 “매우 만족”,41%가“꽤 만족”이라고 답한 반면,43%의 응답자가 “불만족스럽다.”라고 답했다. IFOP는 “보수당이 프랑스 선거에서 시라크를 지지한 지 일주일 후에 행해진 조사결과”라면서 “총리 장 피에르 라파랭에 대한 지지율도 60%에서 54%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 불법이민 출신국 제재 유보

    (세비야(스페인)·파리 AP 연합) 유럽연합(EU)은 21일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불법이민을 강력히 규제하되 불법이민 출신국들에 대한 제재는 유보하기로 약속했다. 회담 개최국인 스페인의 호셉 피케 외무장관은 “EU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현재 회원국마다 뒤죽박죽인 이민 및 망명·난민 관련 법규를 재정비,역내 동등한 처리 지침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피케 장관은 “이를 위해 유럽으로의 불법 이민을 차단하는 아프리카,중동 등지의 빈곤 국가를 보상해주기 위한 이른바 ‘협력 및 동반자 약정’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인도주의적이고 균형된 접근방안”을 촉구하면서 EU가 불법 이민자 출신국인 빈곤국들에 대해선 (경제적)징벌보다는 보상을 해주어야만 한다.”고 강조,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초 불법 이민을 단속하지 못하는 빈곤국들에 대한 원조를 삭감할 것을 제안했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불법이민 출신국에 대한 제재 발상이 도덕적으로 정당하지 않다는 지적이 정부내에서 제기되자 기존 입장에서 후퇴했다.
  • 월드컵 지구촌 표정/브라질 전역 “삼바 삼바” 춤파티

    “4년 전 프랑스에 빼앗겼던 우승컵을 찾아오자.”브라질 축구대표팀이 21일 잉글랜드를 꺾고 4강에 진출하자 잠도 잊은 채 새벽 3시30분(현지시간)부터 경기를 지켜보던 브라질 국민들은 우승 길목을 막던 최대장애를 뛰어넘었다며 마치 월드컵트로피를 거머쥔 듯 기뻐했다.반면 런던 도심 트라팔가 광장에 모여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세기의 일전을 지켜보던 영국 축구팬들은 선제골의 환희가 슬픔으로 바뀌어 모두 눈물을 흘렸다.이들은 36년만에 노리던 월드컵 우승의 꿈이 날아가버렸다고탄식했다. ●삼바 판으로 변한 브라질=21일 브라질의 아침은 광란의 도가니였다.브라질 전체가 삼바를 추는 국민들로 거대한 무도장으로 변했고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드럼소리는 귀를 막게 만들었다. 21일 브라질이 잉글랜드를 꺾고 4강에 오르자 브라질 국민들은 밤새도록 거리를 가득 메운 채 삼바춤을 추며 승리를 자축했다.이들은 춤추는 동안에도 서로 끌어안고 누구 가릴 것 없이 “다섯번째 우승!”을 외쳐대기도 했다. 브라질은 아직 두번 더 이겨야만 우승할 수있지만, 이날 브라질 국민들은 잉글랜드를 넘어선 브라질의 앞길을 막을 나라는 더이상 없다며 우승은 이미 손에 들어온 것이나 다름없다며 기뻐했다. 그러나 일부 축구팬들은 이날 역전골을 성공시킨 호나우디뉴가 퇴장당해 다음 경기에 뛸 수 없게 된 것과 관련,“주심의 판정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선제골의 환희가 슬픔의 눈물로=잉글랜드의 역전패는 영국 전체를 비탄에 잠기게 했다.오전 7시 반부터 열린 브라질과의 경기를 보기 위해 전국적으로 5만명이 넘는 팬들이 2만 5000개의 술집에 몰려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런던 남부 퍼트니에 있는 래릭 술집에서 응원하던 크리스 멜롯(34)은 주장 데이비드 베컴이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을 위로하는 것을 보고 기어코 울음을 터뜨렸다.멜롯은 “창자가 뽑힌 느낌”이라면서 “그러나 2006년에는 이길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아침식사 시간이 훨씬 지나도록 술을 마시고 있던 스티브 스테이시(34)는 “말로는 지금 느낌을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직장 면접시험을보러가기 위해 티셔츠를 양복으로 갈아입은 토마스 헨슨(24)은 “지금은 면접을 볼 기분이 아니다.”고 말했다.영국지도를 머리에 새긴 웨인 호킨(21)은 “브라질이 10명으로 줄었음에도 점수를 내지 못한 점이 가장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유럽 정상 회담에 참석중인 토니 블레어 총리는 “(영국의 패배로)황폐화됐다.”면서 “누가 이런 결말을 생각했겠는가?”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럽 자존심 지키자.”=흥분한 독일 계속된 8강 탈락의 징크스를 깨고 독일이 4강에 진출한 21일 독일 전역은 순식간에 축제분위기로 바뀌었다. 베를린 포츠담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축구팬들은 90년 우승에 이어 12년만에 다시 우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떠 서로 얼싸안으며 흥분된 모습이었다.독일 언론들도 프랑스,포르투갈,이탈리아,잉글랜드,스웨덴,덴마크 등이 탈락한 가운데 독일이 유럽 축구의 자존심을 지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슈피겔은 경기 후 골키퍼 올리버 칸을 “천개의 손을 가진 사나이”라고 추켜세웠다. ●지고도 열광=미국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의 로버트 케네디 스타디움에 설치된 대형스크린 앞에 모여든 4000여명의 열성 축구팬들은 “또한번 기적을 기대했지만 기적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그래도 미국이 명예스러운 패배를 당했다.”고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대부분 성조기를 두르고 얼굴에 페인팅을 한 이들은 미국이 결과적으로는 패했지만 독일보다 우세한 경기를 했고 기량면에서도 독일보다 우수했다면서 졌지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매트 귀니(26)라는 한 팬은 “많은 사람들이 미국은 이 자리에 설 자격이 없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이번 월드컵대회는 훌륭했고 미국은 꿈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한국,이제 공포의 대상=한국팀이 처음에는 관심의 대상이었다가 그 다음에는 경의의 대상이 됐으며 이제는 이탈리아를 이기고 공포의 대상이 됐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팀은 당분간 거의 무적의 상태라며 아직까지는 우승할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무적행진이 어떻게 멈춰질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상숙 채수범 김유영기자alex@
  • 월드컵/지구촌 이모저모/””승리는 우리것”” 8강 진출국 흥분

    21일부터 시작되는 8강전을 앞두고 8강에 진출한 각국 축구팬들은 흥분을 감추지못하고 있다.영국과 독일,스페인 정상들은 21∼22일 스페인의 세비야에서 열리는유럽연합(EU) 정상회담 일정을 최대한 조정,자국팀 경기를 시청할 계획이어서 월드컵에 대한 정상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스페인 언론들,한국 공격축구 격찬= 스페인 언론들은 8강전에서 붙을 한국 축구의 괄목할만한 발전에 관심을 보였다.일간 엘 파이스는 한국 선수들의 뛰어난 기동력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히딩크 감독의 전략 등을 높이 평가했다.특히 지금까지 모두 6골을 기록하고 실점은 2점에 그친 점을 들어 한국이 매우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 양심은 깨끗하다= 한국-이탈리아전 주심을 맡았던 바이런 모레노 심판은 에콰도르의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내 양심은 깨끗하다.”며 이탈리아측의 편파판정 시비에 동요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모레노 주심은 전력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되는 팀이 탈락하게 되면 그 고통이 클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신들이 저지른 실수는 보지 못하고 (패배의) 책임을 전가할 사람을 찾게 되는 법”이라고 지적하고 “나는 이탈리아측의 비난을 아주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뒤늦게 월드컵 관심 고조= 미국에서도 뒤늦게 월드컵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ABC방송은 19일 기자를 급거 한국으로 특파,미-독 경기를 현장보도할 계획이다.뉴욕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미국과 독일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공공의 적 1호’로 표현,4강 진출을 위해 가장 경계해야 할선수로 꼽았다.신문은 아침식사를 하며 TV로 미-독전을 시청할 수 있는 뉴욕의 식당을 기본적인 축구용어 설명과 함께 실었다. 한편 독일계 이민 출신인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1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전력과 기술면에서 미국에 앞서지만 후반 30분까지도 승부를 내지 못하면 다급해져 전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이 초반에 득점을 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전문가 못지 않는 견해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독일 총리,미국에 2-0으로 이길 것=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20일 NDR 인포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이 미국을 2-0으로 누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세비야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미국과의 경기를 보겠다고 밝힌 슈뢰더총리는 독일이 결승에 오르면 일본으로 응원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언론들은 미국과의 8강전은 유럽 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라고 보도했다.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자이퉁은 20일 현 대표팀을 프란츠 베켄바워 감독이 이끌었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의 대표팀과 비교하는 글을 실었다.당시 최고의 스트라이커 칼 하인츠 루메니게의 분석을 인용,미국과의 경기는 공격보다 수비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온 국민이 결전태세= 영국은 21일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브라질과의 경기를앞두고 의회와 노조가 일전에 대비하고 있다. 세비야 EU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틈을 내 브라질과의 경기를 시청할 계획이라고 총리실이 밝혔다.토니 뱅크스 전 스포츠장관은 잉글랜드가 결승에 진출하면 7월1일을 공휴일로 제정할 것을 요구하는 동의안을 하원에 제출했다.잉글랜드 축구협회 회장인 앤드루 왕자는 당초 영국에서 TV로 경기를 관람하려던 일정을 바꿔 일본에 응원하러 간다고 버킹검궁이 밝혔다. 노조 지도자들도 기업들에 근로자들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탄력 운영하거나 아예 휴가를 줄 것을 강력 권고했다. -사재 털어 외국 감독 영입= 러시아의 대표적 기업인 2명이 20일 축구대표팀 개혁을 위해 외국 감독 영입 비용을 내겠다고 발표하고 나서 눈길.러시아 1·2위 석유그룹인 ‘루크오일’의 레오니드 페둔 부사장과 ‘유코스’의 바실리 샤흐노프스키 부사장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월드컵에서와 같은 참패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 둘이 외국인 감독 영입에 필요한 돈을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외국인 감독 계약금으로 2년간 100만달러를 내놓을 용의가 있다.”면서 ”이같은 의사를 이미 러시아축구협회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작가 한국축구 비아냥= 한국에도널리 알려진 일본 작가 무라카미 류(村上龍)가 한국 축구를 의도적으로 비꼬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그는 스포츠지인 ‘스포츠 호치(報知)’ 20일자에 게재된 칼럼을 통해 “나는 이탈리아에 이긴 한국에경의를 표한다.”면서도 “그렇지만 그 ‘육탄전’적인 축구에는 이질감을 느끼며값싼 노동력과 자국 통화의 특성을 살려 필사적 수출로 돈을 버는 신흥국가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김균미기자·외신종합 kmkim@
  • 월드컵 지구촌 표정/ “”美축구 사상 가장 위대한 날””

    “국경 전쟁에서 미국이 이겼다.” 미 CNN방송은 17일 미묘한 긴장관계에 있는 이웃국가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승리를 이같이 표현했다.방송은 경기 내용을 상세히 전하며,미국이 1930년 월드컵에 첫 출전한 이래 가장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워싱턴 포스트도 이날 승전보를 서울발로 전하면서 ‘오늘 미국의 승리는 미국 축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감격스러워했다. 모든 미국 언론들은 어부지리로 거머쥔 16강 티켓을 의식,진짜 실력으로 72년만에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이날을 미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날이라고 평했다.반면 밀리는 국력을 축구로 만회해 보려던 멕시코에겐 더없이 치욕스러운 날이었다. -자존심 상한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 스포츠 카페에서는 멕시코팀 유니폼을 입고 국기를 얼굴에 그려넣은 열성 축구팬 1000여명이 대형 스크린 앞에 앉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전반 8분 미국팀의 첫 골이 터지자 이들은 탄성을 지르며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이어 미국이 두 번째 골을 넣자 “멕시코,멕시코”를 연호하던 축구팬들은 일순 침묵에 잠겼다.시간이 흐르면서 경기를 역전시킬 수 없다는 걸 깨달은 축구팬들은 하나 둘씩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떨궜다. 멕시코 언론도 이번 멕시코-미국전을 “전쟁”으로까지 표현하며 그동안 외교적으로 눌려왔던 분풀이를 할 기회로 일컬어 국민들의 실망이 더 컸다.한 20대 축구팬은 눈물을 글썽이며 “미국인들이 우리를 바보 취급하는 불명예를 끝냈어야 했다.”며 “여기가 아프다.”고 말하며 주먹으로 가슴을 쳤다.게다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축구를 푸대접해온 미국에 무릎을 꿇었다는 것에 국민들은 더욱 자존심 상해했다.한 상인은 “미국은 축구가 아닌 농구의 나라다.운명의 여신이 우리를 갖고 놀았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난동은 기우= 미국-멕시코전이 열린 17일 만약의 불상사에 대비해 멕시코시티 주재 미국 대사관은 하루 문을 닫았다.미 대사관과 멕시코시티의 명물 독립기념탑 주변에는 지난 16강전 때처럼 바리케이드가 설치되고 4000여명의 경찰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그러나 의외의 패배에 풀죽은 멕시코 축구팬들이 서둘러 귀가하면서 난동은커녕 이전처럼 교통까지 마비되는 혼란도 발생하지 않았다. -축제로 시작한 아침= 브라질이 예상대로 벨기에를 꺾고 손쉽게 8강 문턱을 넘자 상파울루를 비롯한 브라질 전역은 이른 아침부터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이날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이파랑가 공원 등 시내 곳곳에 몰려든 극성 축구팬들은 브라질팀의 골이 터질 때마다 삼바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환호성을 질렀다.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승리를 자축하는 폭죽소리와 차량 경적소리가 거리마다 요란하게 울려퍼졌으며,하루종일 축제는 계속됐다. -우리도 열렬한 축구팬= 8강 윤곽이 서서히 잡히면서 월드컵 열기가 각국 정상들을 사로잡고 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담 참석은 물론 오는 21일에 벌어질 잉글랜드팀의 8강전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그는 BBC 라디오에 나와 “이렇게 말하면 안 되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국제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순 없고,차선책으로 시간을 재조정하기 위해 열심히 궁리하고 있다.”며 8강전을 고대하는 마음을 털어놓았다.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공식 일정 때문에 독일의 첫 경기를 못봤지만 8강 상대 파라과이전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TV를 통해 지켜보며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까지 경기의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 미리 사둔 빵으로 가족들과 아침을 먹으며 TV를 시청했다고. -졌지만 잔칫집= 아일랜드 정부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자국 대표팀 선수들을 위해 약 50만유로(한화 약 5억 7000만원)를 들여 18일 대대적인 귀국 환영파티를 열 계획.수도 더블린 외곽 피닉스 공원에서 열리게 될 이날 대표팀 환영 파티에 수십만명의 아일랜드 국민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은 특별 전세기편으로 더블린 공항에 도착한 직후 헬리콥터로 공원까지 이동한다. -프랑스가 타산지석=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가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탈락을 자국축구 발전의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그는 “뒤처져 있어서는 안된다.구세대의 경험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말한 뒤 “젊은 인재들과 경험이 혼합돼야 한다.”며 축구계의 ‘젊은 피’수혈을 역설. -나라 사정이 이런데…= 포르투갈 축구협회로부터 475만달러의 보너스를 받는 축구 대표팀이 이에 대한 세금 공제까지 요구해 빈축을 사고 있다.파울로 포르타스 국방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의 이같은 행동을 비난한 뒤 조국이 금융위기에 처해 있으며,가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직자들과 퇴직자들이 많다는 것을 선수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일갈. 박상숙기자 alex@
  • 신문동원 ‘유로화 가입 부결 캠페인’선언 머독, 블레어 총리와 ‘한판’

    호주 출신의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71) 뉴스 코프 회장이 유로 가입을 둘러싸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머독 회장은 11일자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영국의 유로 가입을 저지하기 위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영국의 영향력있는 신문들을 동원할 뜻을 밝혔다.그는 자신 소유의 더 타임스,선데이 타임스,더 선,더 뉴스오브더월드 등의 신문이 영국의 유로 가입에 관한 국민투표에 반대표를 던지라는 메시지를 확산시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만약 이들 신문이 자신의 생각과 다른 논조를 띨경우 ‘달갑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 통합에 대한 반대 논조를 누그러뜨릴 의사를 밝힌 신임 더 타임스 편집국장 등 신문의 제작 책임자들에게 압박을 가했다. 머독 회장은 “유로화 가입은 정치적 결정으로 핵심 쟁점은 주권에 관한 것”이라며 “통화에 관한 통제권을 포기한다면 세제에 대한 통제권도 포기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럽의 외교정책을 단일화하고 군대를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는 것은 100년 뒤에나 가능한 얘기”라고 주장했다.머독 회장은 또 기자회견에서 블레어 총리의 당내 라이벌인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을 지지한다고 밝혀 발언의 배경을 놓고 영국 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에서는 각 언론매체가 정치성향에 따라 특정사안에 대해 찬반 의견을 개진하는 경우는 있어도 이번처럼 매체의 소유주가 직접 나서 공개적으로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일은 드물다. 머독의 주장대로 이들 신문이 적극적으로 유로화 반대 입장을 옹호할 경우 그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 盧 “대선 영남득표 자신”, EU대사 오찬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0일 주한 외국대사들로부터 ‘토론회’ 수준의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받았다.노 후보는 감기몸살을 이유로 주말 이틀을 쉬다가 이날부터 외부활동을 재개했다.이날 낮 주한 스페인 대사관저에서 열린 EU(유럽연합) 14개국 대사들과의 오찬에서 노 후보는‘젊은 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낼 전략이 있느냐.’는 포르투갈 대사의 질문에 “한국에는 젊은층을 끌어낼 특별한 인터넷 문화가 있다.”고 답했다. ‘한국의 노동조합이 너무 투쟁적이다.’는 지적에 노 후보는 “노동자의 제도화된 발언권을 높여줘야 한다.”고 대응했다.재벌개혁에 대한 질문에 노 후보는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에 대한 반대입장을 거듭 밝힌 뒤 “지금 정부와시민단체가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는데,일부 언론과 대기업단체에서 반대하면서 그런 요구를 마치 반시장적 규제인양 말하는 게 문제”라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을 우리가 흡수하면 감당할 수 없는 만큼,대화외에 방법이 없다.”고 답했으며,한·미관계는 “국가이익을 중시하고 현실주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자유에 대해 노 후보는 “한국의 유명 저널리스트인김중배씨가 ‘앞으로의 언론자유는 언론사주와 언론자본으로부터의 자유가 될 것이다.’라고 선언하고 유력신문 편집국장직을 물러났다.”는 말로 편집권 독립을 강조했다.권력 부패 얘기가 나오자 노 후보는 “권력 부패는 배가 고프기보다는 특권의식 때문인데,한나라당은 피라미드형 특권형권력구조이고,우리는 네트워크 구조”라고 주장했다. ‘유럽정파 가운데 좋게 생각하는 그룹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난번 영국 런던대에서 토니 블레어가 신노동당노선을 주장한 연설문을 읽어봤다.한국에서도 많은 국민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지역감정에 대해 노 후보는 “나는 영남출신으로 호남사람들이 주축이 되고 있는 당의 후보가 됐는데 이런 구도의 정치인은 앞으로도 있기 힘들 것””이라며 “대선에서 영남인들이 나를 지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자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네덜란드도 ‘우파 돌풍’

    지난해부터 서유럽 대륙을 휩쓸고 있는 ‘우파 바람’이 15일 실시된 네덜란드 총선에서도 여지없이 위력을 발휘했다.이날 선거에서 중도 우파인 기독민주당(CDP)이 43석을 확보,제1당으로 재부상했고,지난 6일 암살된 극우파 핌 포르토인의 리스트당(LPF)이 26석을 확보하며 제2당으로 급부상했다. 일련의 선거를 통해 입지를 넓혀온 유럽 극우파들의 목소리는 어떤 형식으로든 기존 정부의 정책에 반영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범죄와 이민정책에 대한 각국의입장이 보다 강경해질 것으로 보인다. ◆8년 만에 막내린 좌파 정부=16일 개표결과 중도 우파인 기민당이 150석 가운데 43석을 확보,제1당이 됨으로써 8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했다.기민당의 의석수는 선거 전보다 14석이 늘어났다. 포르토인 바람을 탄 리스트당은 창당 3개월 만에 26석을 확보,제2당으로 부상했다.정치체제가 안정되기로 정평이 난 네덜란드에서 신당의 선전은 전후 처음이다. 반면 빔 코크 현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은 현재 45석의 절반에 가까운 23석 확보에 그쳐제3당으로 전락했다.연정에 참여했던 자유당도 의석이 38석에서 23석으로 줄어들었다.또다른 좌파 정당인 ‘사회민주 D66’도 10석에서 7석으로 의석수가 줄었다. 지난 8년간 집권한 노동당 등 좌파 연정은 그동안 경제상황은 좋아졌지만 급증하는 이민자와 범죄,날로 악화되는 공공서비스 수준에 대한 국민들의 팽배한 불만을 감지,제때 대책을 내놓지 못함으로써 재집권에 실패했다. 기민당은 리스트당과 연정 논의에 들어가며 수주에서 늦어도 수개월 안에 우파 연정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가속화되는 유럽 우경화=지난 97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중도좌파를 표방하는 진보 정상회담을 창설했을 때만 해도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가운데 11개국에 좌파 정부가 들어서 있었다.이후 2000년 오스트리아에서 극우파인 외르크 하이더가 이끄는 자유당이 연정에 참여한 이후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포르투갈에 이어 네덜란드에서 우파가 집권했다.최근 치러진 프랑스 대선과 독일지방선거에서도 극우파가 급부상했다. 암스테르담 자유대학의 안드레 크루웰 교수는 “이번 네덜란드 총선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다.영국 보수당에도 집권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유럽의급속한 우경화는 유럽 통합과 EU의 미래에 암운을 드리운다.”고 우려했다.따라서 다음 달 프랑스 총선과 오는 9월 치러지는 독일 총선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우파바람의 지속여부와 강도를 시험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기민당 당수 발케넨데 - '걸어다니는 사전' 별명의 철학교수 네덜란드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한 기민당의 얀 페터 발케넨데(46)는 극우 리스트당 및 자유주의적 성향의 우파 정당인 자유당과의 연립정권을 구성하고 차기 내각의 총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남부 카펠레 출신으로 법학과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1998년 의회에 진출,정치경력은 길지 않다.기민당 TV 경영진과 암스텔벤 시의회 의원을 거쳐 기민당 대변인을 지냈다.지난해10월 만장일치로 당수에 선출됐다. 암스테르담 자유대학 철학 교수로 아직도 일주일에 한 번철학 강의를 하는 발케넨데는 ‘걸어다니는 사전’으로 불릴 정도로 박학다식해 당내 과학연구 관련 보고서 작성을 도맡아 왔다.가정적이고 종교적이라는 평을 듣는 그는 좌파 집권 8년 만에 권력을 되찾게 된 기민당 등 차기 내각을 이끌면서 정치적으로 우경화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발케넨데의 대변인 한스 반 데어 블리스는 “우리 당의 다수가 안락사와 동성애자 결혼에 반대하더라도 이는 이미 합법화된 사항들로 발케넨데가 되돌릴 수 없는 사실로 본다.”며 기존 법령 개정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마리화나 판매에 보다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엄격한 이민정책과 이민 유입자에 대한 ‘동화정책’ 강화 시책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 英노동당 또 정치헌금 스캔들

    잇단 정치헌금 스캔들에 시달려온 영국 노동당과 토니 블레어 총리가 포르노 잡지를 발행하는 미디어재벌 리처드 데스몬드와 유착관계를 맺었음이 밝혀져 영국 정가에 다시 한번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일간지 가디언의 주말판인 옵서버는 12일 포르노 잡지·웹사이트·TV 등을 소유한 ‘노던 앤 셸’의 대표 데스몬드가2000년 신문사 그룹 ‘더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는 데 ‘특혜’를 받고 그 대가로 노동당에 10만파운드(약 1억 8600만원)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당시 데스몬드의 익스프레스 인수는 ‘포르노 잡지 발행인이 전국지를 인수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스테픈 바이어스 무역통상부 장관은 그가 익스프레스를 소유할 ‘자격이 있고 적합한 인물’인지를 경쟁위원회에 문의하라는 야당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2001년 2월7일 바이어스 장관은 위원회에 문의하지않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발표,데일리 익스프레스·선데이익스프레스·데일리 스타지가 데스몬드의 손으로 별탈없이들어갔다. 신문은 바이어스의 결정이 있기 몇 주 전 데스몬드가 블레어 총리와 만났으며 이자리에서 ‘현금과 특혜를 바꾸는’비밀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데스몬드는 이후 10만파운드를 기부했고 노동당은 총선 때 익스프레스지의 광고란을사는 데 이 돈을 썼다.서로 상부상조한 셈. 무역통상부 대변인은 데스몬드의 기부가 바이어스 장관의결정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며 이같은 결정은 시장경쟁이나 공익 측면에서 데스몬드의 인수를 막을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언에 따라 내려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혐의는 가시지 않는다.데스몬드는 원래 보수당 지지자였으나 익스프레스를 인수한 뒤 노동당 지지로 돌아섰다.당시 익스프레스는 블레어 총리의 오랜 동지인 로드 홀릭의소유였으나 데스몬드의 손에 넘어가자 노동당 내부에서는 친(親)노동당 신문을 잃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데스몬드는 블레어 총리의 전략홍보팀을 이끌고 있는 알래스테어 캠벨과 가까워지면서 다우닝가 방문 서열 10위에 올랐다고 신문은 꼬집었다.또 노동당의사무총장 마가렛 맥도나우는 총선이 끝난 직후 당을 떠나 노던 앤 셸에서 한 자리를 꿰찼다. 박상숙기자 alex@
  • 네덜란드 극우 정치인 피살

    우경화 바람이 서유럽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의 극우파 인기 정치인 핌 포르토인(54)이 총선을 9일 앞둔 6일피살돼 네덜란드는 물론 유럽이 충격에 빠졌다. 포르토인은 이날 저녁 네덜란드 중부 힐베르숨시의 라디오방송국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다 주차장에서 괴한의 총격을 받았다.그는 머리와 가슴·목 등에 6발의 총알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네덜란드 현대사에서 정치인이 암살당한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30∼35세로 추정되는 네덜란드백인 남성 용의자 한 명을 체포,조사 중이다.이 용의자는 동물보호 운동가로,모피 생산을 위해 동물 사육을 허용하자는포르토인의 제안에 반대하기 위해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ANP통신이 전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7일 총선 연기 여부를 검토하는 각료회의를 소집했으나 예정대로 오는 15일 총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빔 콕 총리대행은 이날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은 민주주의가 자유롭게 통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민주주의와 포르토인의원에 대한 기억에 최상으로 보답하는 것이란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토인이 지난해 창당한 리스트당은 지난 3월 네덜란드제2의 도시인 로테르담 지방의회 선거에서 반(反)이민정책과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내세워 45개 의석 가운데 17석을 차지해 네덜란드 정계에 충격을 주었다.리스트당은 총선에서도여세를 몰아 전체 150석 가운데 26석을 확보,최대 다수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네덜란드 총선에서 리스트당의 급부상 여부는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파인 장 마리 르펜 후보의 돌풍과 함께 유럽 극우파의 정치무대 전면 부상을 가늠할 시험대로 주목받아 왔다. 빡빡 깎은 머리에 이탈리아제 고급 양복을 즐겨입는 포르토인은 화려한 수사와 눈에 띄는 생활방식 등으로 젊은층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아왔다.정계 입문전 대학교수로 있으면서 칼럼니스트와 시사평론가로 이름을 날린 그는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공개했다.포르토인은 네덜란드가 더 이상 이민자들을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반 이민주의자다.동성애를 인정하지않는 이슬람을 반대하며 이슬람 이민들의 네덜란드 이주를 특히 반대해왔다. 한편 유럽의 극우 정당들은 물론 각국 정상들도 일제히 그의 암살을 비난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정치인들이어떤 감정을 유발하든 이에 대한 의사표시 장소는 투표소뿐”이라고 강조했다.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도 암살은 “유럽 정신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민정책과 인종갈등,민족주의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긴장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15)영국의 지방자치

    영국의 지방자치는 수백년의 역사를 자랑한다.중앙행정체계가 확립되기 훨씬 이전부터 지역주민에게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행정서비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그 결과 지방자치는 생활속의 자치로 정착했다.영국의 지방자치는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그러나 주민들의 무관심,부패 등 여러가지 문제도 있다.토니 블레어 총리 정부는 지방자치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새로운 제도도 도입하고 있다.영국 지방자치의 실상을 알아본다. ◆영국 지방자치의 현주소=런던 변두리에 있는 타워 햄릿배러(Borough-서울시의 구청 정도).지방선거(5월2일 실시) 일주일을 앞두고 이곳을 방문했다.그러나 선거분위기는전혀 느낄 수 없었다.활발한 선거운동도 없고 주민들도 선거에 관심이 없었다.주민들의 무관심은 타워 햄릿 배러에서 발행한 신문에도 잘 나타났다.신문은 주민들의 선거참여를 권유하는 내용들로 가득했다. 주민 빌 클라크(68)는 “지방자치는 오래됐지만 관심이없다.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공무원인 매트로 도낼리도 “최근에 지방선거에 참여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영국은 유럽에서도 가장 평온하게 선거가 치러지는 곳으로 유명하다.지방선거도 예외는 아니다.그러나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낮아 고민이다.영국의 지방선거 투표율은 대체로 30%∼40%정도밖에 안된다.50%를 넘으면 의외로 받아들인다.입후보자도 많지 않아 평균 20% 정도의 선거구에서무투표 당선자가 나온다.스코틀랜드의 도서지역이나 산간벽지는 40∼50% 정도 무투표로 당선된다고 한다. 영국의 지방자치에서는 주민의 직접선거로 선출된 지방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지방정부는 지방의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우리나라처럼 의결과 집행기관이 분리된 것이아니라 의결기관이면서 집행기능도 담당한다.그 결과 지방의회는 정책결정의 주도권을 갖고 집행기관보다 우위에 있다. 단체장은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으로의회에서 선출해 왔다.그러나 블레어 총리 정부는 직접선거로 단체장을 뽑는 제도를 주민투표를 통해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그렇지만 아직은 대부분 의회가 단체장을 선출한다.의회는 지방정부의 고위 공무원도 임명한다.공무원은 지방의회의 지시를 수행하는 역할을 하며 그들의 결정권한은 최종적으로 의회의 제한을 받는다. 지방정부는 교육·교통·주택·사회복지·환경·경찰·소방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는다.외교와 국방 업무만 중앙정부에서 한다고 보면 된다.지방의회가 지방행정의 중심에 서있다 보니 지방의원의 전문성 부족과 지방의원들의 이권개입 등 부패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지방정부구조 및 개선노력=영국의 지방정부 구조는 복잡하다.우리나라와 같이 전국적으로 단일체계가 아니라 지방에 따라 다르다.우리나라의 광역자치단체 및 기초자치단체와 유사한 2층구조도 있고 기초단체만 있는 단층구조도 있다.단층구조는 중앙정부와 기초자치단체가 직접 연결돼 있다.잉글랜드의 경우 서 미들랜드 등 6개 대도시는 단층구조이고 농촌지역은 대부분 2층구조이다.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모두 단층구조이다.런던지역은 블레어 총리 정부가들어선 이후 광역런던시로 부활되며 2층 구조로 바뀌었다.광역런던시 밑에는 32개의 버러와 런던시티가 있다. 중앙과 지방의 관계는 중앙정부가 만든 법에 기초해 지방정부가 존속되기 때문에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중앙정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법률로 통제할 수도 있고 공무원간의 협의나 회람,보조금 등으로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영국의 지방자치는 블레어 정부 들어 많이 바뀌고 있다.업무 성과에 따라 지방에 자율성을 더 많이 부여하고 있으며 주민투표를 통해 지방정부 구조도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지방의원을 전문화시키기 위해 무보수 명예직으로 각종 수당만 받던 의원의 보수를 점차 유급화 쪽으로 바꾸고 있다.또 지방의원의 부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정부에서표준안을 마련하고 이를 근거로 자체 윤리강령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의원들이 업무와 관련해 이해관계가 얽힐 때는 소관업무에서 제외하고 있다.징계위원회를 설치해 자체조사를 거쳐 정직과 자격박탈도 하도록 하고 있다. 런던 조덕현 특파원hyoun@ ◆런던시 '대중교통 천국' 광역지방자치단체인 광역런던시(GLA:Greater London Authority)가 2000년 부활됐다.블레어 총리 정부는 지난 1986년 대처 총리가 비효율적이란 이유로 폐지했던 광역런던카운슬(Greater London Council)을 광역런던시로 부활시켰다.대처 총리가 런던광역자치단체를 폐지하고 버러(서울의 구청) 중심으로 지방자치제도를 바꾼후 런던시 전체를 통합·조정하는 기능이 약화되며 교통·소방·도시계획·범죄예방 등의 문제가 심각해졌다.이러한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런던에 광역지방자치제를 다시 도입한것이다. 런던의 광역지방자치는 블레어 정부가 주민들이 지방정부구조를 선택하도록 한 조치에 따라 98년 실시한 주민투표를 통해 부활됐다.투표율은 34%로 저조했으나 투표자중 72%가 부활에 찬성했다. 광역런던시는 시장과 25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됐으며 시민이 시장을 직선으로 뽑았다.현재 시장은 캔 리빙스턴이며처음에는 노동당이었으나 탈당하여 지금은 무소속이다. 광역런던시 공보관던캔 제퍼리는 “광역런던시는 런던의 교통전반,즉 대중교통·도로망 등을 담당하며 1년 예산은 25억 파운드(약5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리빙스턴 시장의 최대 관심은 교통난 해소와 도로망 확충,범죄예방에 있으며 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한 많은 노력의 결과 버스 이용률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리빙스턴 시장은 대도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혼잡통행료를 징수하기로 결정했다.100년 전 런던의 수송속도가 시간당 11마일인데 현재도 시간당 11마일밖에 안될 정도로 교통체증이 심해 내년부터 도심으로 들어오는차량에 대해 5파운드(약1만원)의 혼잡통행료를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제퍼리는 “혼잡통행료 징수 권한은 시장에게 있기 때문에 리빙스턴 시장은 중앙정부와의 협의없이 직권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광역런던시는 이밖에도 도시계획·경제개발·환경·경찰·소방·비상계획·문화·보건 등의 일을 처리한다. ◆블레어 총리가 바꾼 英國의 중요제도 영국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총리 정부는 지방행정을 개혁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중요한 제도 개혁 3가지를 소개한다. ■최선의 가치(Best Value) 제도=국가가 자치단체 업무에대해 일정한 기준을 정해주고 각 자치단체는 이를 바탕으로 목표를 설정해 5년 단위로 결과를 측정,성과에 따라 페널티와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예를 들어 어느 자치단체가쓰레기 처리업무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면 중앙정부는그 자치단체의 쓰레기 처리 업무를 박탈하여 민간업자나인근 자치단체에 맡긴다.잘한 부문에 대해서는 더 많은 자율성을 주고 있다. 블레어 정부는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린 ‘의무경쟁입찰제도’를 폐지하고 ‘최선의 가치’ 제도를 도입했다.의무경쟁입찰제는 공무원 조직내부와 외부 민간 업자간에 의무적으로 경쟁입찰을 하도록 하는 제도다.보수당 정부는 경쟁을 통한 행정 서비스 향상을 위해 이 제도를 실시했으나비용절감만 강조해 오히려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모범자치단체(Beacon Councils) 제도=중앙정부가 지정하는 주요 분야별로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치단체를선정,인센티브를 주고 이들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하는 제도.지난 1999년 처음 도입됐다.이 지위를 받은 자치단체는 해당분야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광범위한 자율성을 부여받고 특정세입을 인상할 수 있는 권한도 갖는다.중앙정부에의해 매년 선정분야가 결정되기 때문에 해당분야는 매년달라진다.첫해에는 35개 단체가 선정됐고 1년간 모범자치단체의 지위를 가졌다. ■주민투표로 자치정부 조직구성 결정=주민투표를 통해 세가지의 지방자치단체 조직 구성 형태중 한가지를 택하도록 하는 제도.첫째,시장이 직접 주민에 의해 선출되고 선출된 시장은 지방의원들로 내각을 구성하는 시장-내각형(Mayor-Cabinet).둘째,내각과 리더가 모두 지방의회에서 선출되거나,리더는 지방의회에서 선출되고 선출된 리더가 내각을 임명하는 내각-리더형(Cabinet-Leader).셋째,시장은 주민에 의해 선출되나 집행권을 갖지 않고 지방의회에서 선출된 관리인이 행정을 맡는 시장-관리인형(Mayor-Mana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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