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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파병국 美에 등돌리나

    1일로 이라크전 종전(終戰) 선언 1주년을 맞지만 미국의 이라크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미군 사망자의 급증으로 국내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미군의 이라크 포로 성추행 장면이 미국 방송에서 보도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영국 등 우방국이 등을 돌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희생자 급증에 정책 급선회? 개전 이후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숨진 미군은 736명.이중 596명이 종전 선언 이후 숨졌다.4월 한 달에만 126명의 미군이 숨져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이라크 민간인 희생자도 30일 현재 8958명∼1만 8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29일 미군이 이라크 수니파 저항세력의 본거지 팔루자에서 철수하고 이라크 병력 1100여명으로 이뤄진 보안군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희생자 급증에 따른 정책 급선회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면전에 따른 민간인 피해와 그로 인한 아랍세계의 불만 고조를 우려 미국이 행정부 내 강경파의 반대를 무릅쓰고, 팔루자 철수를 결정했다며 “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이 치안 유지의 상당 부분을 이라크인에 맡기는 현지화로 선회함을 알리는 중대 신호”라고 30일 분석했다. 그러나 새로 창설된 이라크 경찰의 협력이 만족스럽지 못한데다 동맹국들의 자세도 소극적으로 바뀌고 있어 이같은 미국의 현지화 전략이 성공을 거둘 것인지는 장담하기 힘든 실정이다. ●英軍수뇌부, 관할지역 확대 반대 영국군 최고 수뇌부가 이라크에 대한 추가 파병과 이라크에서 영국군 관할지역을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 거세게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29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군 수뇌부가 6월30일 이라크 주권 이양 이후 이라크 주둔 영국군의 법적 지위가 정해지지 않으면 향후 국제재판에 회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가 파병 입장을 피력했던 토니 블레어 총리도 “지금 시점에서는 우리 병력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한발 물러섰다. 한편 폴란드의 예르지 즈마진스키 국방장관이 내년 1월 이라크 총선이 끝난 뒤 현재 2500여명인 이라크 주둔 병력을 큰 폭으로 줄일 것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포로 성추행 파문 바그다드 인근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의 미군 남녀 병사들이 이라크인 포로들에게 성추행을 비롯한 가혹행위를 하는 모습이 29일 CBS방송을 통해 공개되자, 고문 등 가혹행위를 없애기 위해 이라크에 간 미군이 후세인 체제와 다를 바 없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면서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미군은 병사 6명을 군법회의에 회부하고 수용소장인 재니스 카핀스키 여단장을 비롯한 11명의 직무를 정지시켰지만 파문은 쉽사리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EU헌법 국민투표 전격수용-블레어, 정치생명 건 도박?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20일 자신의 정치생명은 물론 유럽 대통합의 앞날까지 결정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도박에 나섰다.다음달 브뤼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는 EU 헌법을 받아들일 것인지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야당인 보수당의 요구를 전격 수용한 것이다. 상당수 유럽 국가들이 블레어 총리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EU 헌법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는 내년 10월을 전후해 실시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부결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 때문이다. 5월1일부로 기존의 15개국에서 25개국으로 확대되는 EU의 헌법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25개 회원국 의회 모두가 이를 비준해야만 한다. 한 나라라도 비준을 거부하면 재협상을 벌여야만 한다.따라서 현재로선 부결 가능성이 큰 영국이 EU 헌법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것은 확대재편되는 EU의 운영에 장애가 될 뿐이라는 게 EU 확대개편에 찬성하는 유럽 국가들의 생각이다. 이처럼 대륙 유럽국가들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데 대해 블레어 총리는 EU 헌법 채택 여부는 영국이 대유럽의 중심부에 서느냐 아니면 변방에 머무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라크전쟁을 놓고 미국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지지해 블레어 총리의 지지도가 크게 떨어진 것과 관련,이의 반전을 위해 블레어 총리가 새 돌파구를 찾은 것이라는 지적도 흘려버릴 수만은 없다. 많은 관측통들이 블레어의 입장 변화를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 도박으로 보고 있음에도 불구,EU 헌법 채택을 둘러싼 국민투표가 부결된다고 블레어 총리가 꼭 사임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잭 스트로 외무장관의 발언이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출근길 테러… 사상자 ‘눈덩이’

    21일 이라크 제2의 도시 바스라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사고는 연합군과 시아파를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범행을 저지른 세력이 누구인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연합군측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추종세력인 수니파 저항세력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또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 배후설도 제기되고 있다. ●‘후세인 재판소’ 반발 테러가능성도 이라크 주둔 연합군은 지난주 중요한 일원이던 스페인이 병력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한 데 이어 이번주 들어서도 온두라스,도미니카공화국 등의 철군 발표가 잇따라 대오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었다.범행을 저지른 세력은 이같은 시점에 미군과 함께 연합군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영국군의 주둔지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사고 발생 뒤 “이번 테러가 오는 6월 말까지 이라크에 정권을 이양한다는 일정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에 추가로 파병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바스라는 지난 몇 주간 팔루자 등에서 무장 저항단체가 미군 교전을 벌이고 민간인을 납치하는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비교적 안정된 치안을 유지해왔다. 이와 함께 이날 폭발 사고는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미군에 체포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을 재판할 전범재판소를 구성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만에 발생한 것이다.시아파가 주도하는 과도통치위가 후세인의 재판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자 후세인의 지지층이었던 수니파가 반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특히 연합군에 협조하는 경찰서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 수니파 저항세력의 양태라는 것이다.특히 와엘 압둘 하피즈 바스라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알 카에다가 배후”라고 주장했다.알 카에다가 수니파와 손을 잡고 내란을 촉발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수니파 저항세력의 본거지인 바그다드 서부 팔루자에서도 휴전 합의 하루만인 이날 약 40명의 저항세력이 미 해병대를 선공,양측간의 치열한 포격전이 재개됐다.저항세력은 이날 새벽녘에 자신들이 포기한 무기들을 이라크 보안군이 연합군에 인도하기 위해 마련한 연락 사무소를 소형화기와 로켓추진탄으로 공격,교전이 발생했다고 미 해병측이 밝혔다. ●“차량폭탄” “미사일 공격” 엇갈려 이날 발생한 폭발사고는 이라크에서의 테러가 외국인 납치에 이어 무고한 이라크 민간인,심지어 어린이까지 표적으로 삼는 극악한 형태로까지 치닫고 있다는 우려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사우디아 지역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는 초등학생 통학용 버스 2대를 파손시켜 10명이 넘는 어린이가 사망했다.특히 사고발생 시간이 출근길,통학길이어서 피해가 컸다. 3곳의 연쇄폭발이 차량폭탄 테러에 의한 것인지,아니면 미사일 공격에 의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바스라를 관할하고 있는 영국군측은 이번 폭발이 자살 차량폭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반면,바스라 경찰측은 미사일 폭격을 사고 원인으로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이라크 다시 전면전 위기

    지난주 이라크의 시아파 무장 저항세력과 미군간의 일시적 휴전협상으로 소강상태를 맞았던 무력충돌과 납치가 또다시 확산되면서 바그다드까지 유혈사태의 영향권에 놓이고 있다.이에 따라 병력증파 방침을 밝혔던 미국은 다시 이라크 주둔군의 귀국시기를 늦추는 등 군사력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한편으로는 이라크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외교 협상도 계속되고 있다. 유혈충돌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팔루자에서 2번째로 큰 하드레트 모하메디야 이슬람사원이 미군들의 포격으로 파괴됐고,이는 이슬람 강경·온건파 양측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무장 저항세력을 이끌고 있는 무크타다 알 사드르는 16일 나자프 북부의 도시 쿠파에서 설교를 통해 “점령군이 신성한 도시 나자프로 진입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군과의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계속적인 강경투쟁을 예고했다.또 시아파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의 대변인은 “시아파의 2대 성도(聖都)는 미군이 절대 침범해서는 안되는 ‘적색선’과 같은 것”이라면서 “알 사드르 체포를 명목으로 성도를 유린한다면 매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3일까지 상점 문 닫아라” 경고 15일 바그다드 전역에는 “바그다드로 전선을 확대할 것”이라는 내용의 전단이 뿌려졌다.이 전단은 일본인 3명을 납치했던 이라크의 무장 저항세력 ‘무자헤딘 여단’ 명의로 돼 있었다.전단은 미군과의 전선이 확대되니 바그다드 주민들은 15∼23일까지 학교나 공공기관,시장에도 가지 말고,상점들도 문을 열지 말라는 경고를 담고 있다.한편,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사마라의 한 도로에 매설돼 있던 폭탄이 터져 미군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미국인 기업인 1명이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호텔에서 경찰을 가장한 괴한에게 납치됐다고 현지 경찰이 16일 밝혔다. 또 덴마크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자국 기업인 한명이 바그다드 인근에서 납치된 게 확실한 것 같다고 밝혔다.성명에서 아직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이라크인이나 단체는 없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피랍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인 인질 1명이 풀려나 바그다드 주재 중국 대사관에 인도됐다고 수니이슬람성직자위원회 대변인이 밝혔다. ●미국,사우디 주재 외교관 철수 이라크에서 또다시 전면전의 위기가 고조되면서 미 국방부는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 2만명의 귀국을 3개월 연기한다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15일 밝혔다.럼즈펠드 장관의 발표는 이라크에 미군을 배치할 때 1년 이상 머물게 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고 CBS방송은 보도했다.현재 이라크에 13만 7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미국은 또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경찰이 총격당하고 자폭테러용 차량이 발견되는 등 치안 불안이 고조됨에 따라 수도 리야드와 다란·지다 공관의 직원들 가운데 필수인력만 남기고 철수시키기로 했다.미국은 영국과의 공동조사를 통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과 연루된 프랑스의 부동산 관리회사,스위스의 금융회사 등 8개 회사와 개인 5명의 자산에 대한 동결조치를 취했다. ●미,팔루자 수니파 직접협상 착수 유혈충돌이 가장 심했던 팔루자에서는 16일 미군이 처음으로 수니파 대표들과 직접 협상에 나섰다.팔루자 외곽의 미 해병대 기지에서 진행된 협상에 미국측에서는 연합군정 당국자와 미군 당국자 한 명씩이 참석했으며 팔루자 대표단은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협상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부시 행정부는 “폴 브리머 미군 최고행정관이 이끄는 연합군 임시행정처를 승계할 과도정부를 구성하자.”는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이라크 특사의 제안을 환영했다.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6월30일까지 주권을 이양하려는 우리의 전략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 제안이 “매우 건전하다.”면서도 “유엔이나 기타 관련 단체들과의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브라히미 특사의 제안은 총리가 과도정부를 이끌도록 하되 따로 국가수반인 대통령과 부통령 2명을 둬 각 종파의 참여를 높이자는 것이다. 한편,부시 대통령과 회담차 미국을 방문중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5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이라크 주권이양에 앞선 새로운 유엔결의안 채택을 촉구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이라크 ‘종교전쟁’ 비화 조짐

    미군이 7일(현지시간) 밤 팔루자의 이슬람 사원을 폭격한 데 이어 군사적 필요에 따라 사원 폭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이라크의 온건주의자들까지 강력히 반발,이라크 사태는 ‘종교전쟁’의 색깔을 띤 전면전 양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의 작전 부책임자인 마크 키밋 준장은 “이라크의 사원들이 저항공격의 근거지나 무기 은닉 장소로 사용될 경우 앞으로도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제네바 협약에 따르면 사원은 공격 대상에서 제외되는 특수한 지위를 갖고 있지만 군사상 필요할 때는 공격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미군은 수니파 저항세력이 은신하던 압둘 아지즈 알 사마라 사원에 정밀 유도미사일과 헬기를 이용한 공격을 가해 민간인을 포함한 이라크인 60여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팔루자의 모든 이슬람 사원들이 ‘반미 성전’을 선언하고,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했다.이라크의 이슬람 각 종파들은 9일 바그다드 함락 1주년과 12일 성지순례의 날을 맞아 대규모 반미시위를 준비하고 있어 이번주가 이라크 사태 전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범 아랍기구인 아랍연맹,유럽연합,일본 등은 이라크 유혈사태 해결을 위한 유엔의 빠른 개입을 촉구했다.미국은 1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유엔이 이라크로 복귀할 경우를 대비,유엔 요원들의 경호를 위한 다국적군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라크 남부 일본 자위대 주둔지에서 3차례에 걸친 폭탄 테러가 발생하는 등 재건 목적으로 파병된 연합군도 전투의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되면서 일부 파병국내에서는 철군 여론도 커지는 등 연합군 체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무크타르 알틴바예프 국방장관은 “이라크에 파병된 27명의 병사는 복무기간이 끝나는 올여름 이후 완전히 철군하는 방안을 제안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살인자들과 테러범들 때문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6월말 정권이양 등 당초의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부시 대통령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통화를 가진 데 이어 오는 16일 워싱턴에서 만나 이라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의회에서는 유엔의 개입을 확대하고,이라크를 보다 확실하게 장악하기 위해 병력을 더 투입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외신 dawn@˝
  • [월드이슈-테러공포 휩싸인 EU] ‘EU 헌법案’ 산 넘어 산

    유럽연합(EU)이 사상 최초의 국가연합기구 헌법이 될 EU헌법안을 채택하지 못하고 있다.회원국간 마찰 때문이다. EU는 오는 5월1일 회원국이 현재의 15개국에서 동유럽 10개국까지 가세해 25개국으로 늘어나는 데 대비,헌법제정을 서둘러왔으나 기존의 투표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스페인과 폴란드의 반대로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당선자가 EU 헌법안에 대해 재협상하겠다고 밝힌 뒤 폴란드도 종전보다 자세를 누그러뜨려 향후 타결 가능성을 높게 한다. EU는 전체 회원국 수의 50%와 회원국 전체 인구의 60%가 넘으면 다수결로 가결하는 방안에 대한 인구대국 위주의 안이라는 반발을 감안,회원국 수와 인구 모두 55%로 하는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U헌법을 둘러싼 갈등을 봉합해 오는 6월17일 25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정상회의 이전에 초안을 마련,서명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정작 문제는 이때부터다.EU헌법이 발효되기 위해서는 25개 회원국 모두의 의회비준 내지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에 이은 국방·외교정책의 통합에 대해 유럽 국가들의 여론이 호의적이지 못하다. 유럽 국가들은 지금까지 실시된 EU확대나 유로화에 대한 국민투표에서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EU에 대한 지지도는 바닥이다.지난해 12월 유로바로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EU에 대한 지지도는 48%로 처음으로 50%이하로 떨어졌다. 각국 의회 역시 마찬가지다.영국 등 총선이 머지않은 국가들의 경우 야당이 헌법 문제를 이슈로 부각시키며 여당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이 때문에 각국 정부는 의회비준과 국민투표를 놓고 고민중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로 현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아 선뜻 국민투표를 택하지도 못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내년 봄 총선을 앞두고 EU헌법에 대한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야당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국민투표에 대해 부정적이다.문제는 국민투표를 실시키로 결정한 덴마크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이다. 전문가들은 EU헌법 문제는 6월에 초안이 마련돼도 앞으로 1년∼1년반 동안은 유럽 국가들에서 최대 현안으로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前 주미 영국대사 폭로 “美·英 9·11직후 후세인 제거 합의”

    미국이 유엔에 제시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 정보가 부실했다고 시인한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으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곤경에 빠졌다.설상가상 미·영 정상이 9·11테러 직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제거에 합의했다는 폭로마저 터져나와 블레어 총리의 윤리성이 크게 의심받고 있다.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라크 공격 직전까지 “전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던 블레어 총리의 말은 거짓이 된다. 파월 장관의 발언 직후 영국에선 참전 결정의 근거였던 WMD 정보가 미국측과 같은 출처에서 나온 것인지 밝히라는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집권 노동당 더그 헨더슨 의원은 “영국인들도 (미국과) 같은 정보에 의해 오도됐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 정부가 의회에 해명하라고 요구했다.정부측은 지난 2월 로빈 버틀러경이 이끄는 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았으며 7월 이전에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영 정상들이 9·11 발생 9일 뒤 백악관에서 가진 비공개 만찬에서 후세인을 제거하기로 은밀히 합의했다는 폭로도 나왔다.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후세인 제거 지원을 블레어 총리에게 요청하자 블레어 총리는 어떤 반대 의사도 표명하지 않았다고 전 워싱턴 주재 영국 대사 크리스토퍼 마이어경이 밝혔다고 주간 옵서버 등 영국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마이어경은 미국의 월간지 ‘배너티 페어’ 5월호 기고문에서 이 내용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장석기자 surono@
  • BBC “새이사장 그레이드 내정” ‘WMD오보파문’ 데이비스 후임

    |런던 AFP 연합|영국 민영방송 채널4의 전 사장 마이클 그레이드가 BBC 방송 신임 이사장에 임명될 것이라고 BBC뉴스 24가 2일 보도했다. BBC뉴스 24는 이날 그레이드 전 사장의 임명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그에게 이사장직이 제안됐으며 그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BBC는 지난해 5월 토니 블레어 총리 정부가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정보를 조작했다고 보도한 것이 오보로 드러났다는 허튼 조사위원회 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큰 혼란에 빠졌으며 개빈 데이비스 BBC 전 이사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 英·리비아 ‘새 동반자’ 선언

    리비아의 친미·친서방 행보에 거침이 없다.지난해 12월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한 리비아는 미국의 중동 민주화 구상을 지지하고 나섰고,미국은 대 리비아 경제제재를 곧 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25일 리비아를 방문,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와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블레어 총리는 트리폴리 교외의 베두인 텐트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서방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리비아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폐기 결정을 치켜세웠다.그는 또 “리비아의 화해조치가 아랍세계에 중요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아랍국들이 알카에다에 반대해 서방과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블레어 총리 대변인은 트리폴리로 향하던 기내에서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 석유사인 로열더치셸이 이날 리비아 연안 가스전 개발에 2억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블레어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카다피 원수의 영국 답방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레어 총리의 이번 방문은 리비아가 지난해 12월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선언한 후 리비아가 국제사회에 복귀했음을 보여주는 가장 가시적인 이벤트로 기록된다. 카다피 국가원수의 아들인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는 24일 방송된 알자지라 방송과의 회견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동구상에 대한 아랍 각국의 반발을 이례적으로 비난했다.알이슬람 카다피는 “아랍은 미국의 구상에 항의하는 대신 스스로 민주주의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이스라엘은 민주주의 국가”라고까지 규정하며 과거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아랍권이 진 것도 민주주의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아버지인 카다피 국가원수의 후계자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는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미국을 방문중인 리비아 대표단은 미 국무부로부터 제재가 곧 풀릴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리비아측이 밝혔다.또 리비아를 23·24일 이틀간 방문한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차관보는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카다피 국가원수에게 전달했고 양국의 무역 및 투자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번스 차관보는 30여년 만에 리비아를 방문한 최고위 미 관리다. 전경하기자 lark3@˝
  • [국제플러스]블레어·카다피 25일 정상회담

    |런던 연합|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영국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리비아를 방문,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영국 정부 관리들이 24일 밝혔다. BBC방송과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블레어 총리가 트리폴리 교외의 천막에서 카다피 원수를 만나 2시간 가량 회담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대량살상무기(WMD) 포기를 선언한 리비아가 국제무대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 ‘스페인 철군’ 파문 확산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이도운기자|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 당선자가 이라크에서의 철군을 선언하면서 이라크전을 둘러싼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다.특히 사파테로 당선자가 “미국과의 ‘친밀한’ 관계를 정리하고 프랑스,독일과의 전통적인 관계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하면서 유럽연합(EU) 내에 친미와 반미간의 갈등구조가 재현되고 있다. 우선 이라크전을 이끌며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국제외교가에서는 지난주 마드리드에서 열차폭발 테러가 발생한 직후 부시 행정부와 스페인 정부가 바스크 분리주의자들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밀어붙였다는 말들이 흘러나온다.그러나 이같은 스페인 정부의 초동대응은 유권자들의 반발심을 자극,야당인 사회노동당이 막판에 선거결과를 뒤집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미국으로서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정부와 함께 이라크전을 ‘결의’했던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 정부를 잃게 된 셈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나라는 폴란드.이라크에 주둔한 스페인군 1300명은 폴란드 사단에 배속돼 함께 이라크 남부지역의 치안을 담당했다. 스페인은 7월부터는 폴란드로부터 사단의 통제권을 이양받을 예정이었다.그러나 스페인군이 6월 말에 철수하면 당장 폴란드 사단의 전력에 치명적인 구멍이 뚫린다.폴란드 정부는 “우리는 더 이상 보낼 병사가 없다.”면서 “사파테로 당선자의 철군은 테러집단의 승리”라며 스페인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 내각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런던에서 발행되는 ‘이브닝 스타’는 “스페인의 유권자들은 여론을 무시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줬다.”며 국민 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감행한 블레어 총리를 압박했다.같은 처지인 이탈리아와 호주 정부도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반면,스페인의 변화에 대해 프랑스와 독일 정부는 ‘옛 동지의 귀환’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회담을 갖고 사파테로 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한 뒤 테러리즘을 분쇄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했다. 사파테로 당선자의 철군 선언이 다른 연합군의 철군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 같다.영국과 이탈리아,폴란드,일본,우크라이나 정부는 스페인 상황과는 관계없이 이라크에서의 역할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독일도 이라크 이외의 지역에서 이라크 경찰을 훈련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재다짐했다. 이라크를 둘러싼 유럽의 갈등은 6월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유엔이 향후 이라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NATO가 연합군의 지휘권을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라크전 및 테러리즘에 대한 대응방식을 둘러싸고 스페인과 영국 외에 이탈리아·폴란드·덴마크 그리고 5월 EU회원국이 되는 대부분의 동유럽 국가들은 미국을 지지했으며,프랑스를 주축으로 독일·벨기에 등 나머지 유럽국가들은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에 반대하며 전후 이라크에 대한 직접적 지원을 거부해왔다. lotus@˝
  • [책꽂이]

    ●마음의 섬(로버트 다운스 지음,곽재성 등 옮김,예지 펴냄) 삶의 미세한 결을 노래한 원로 영문학자의 서정적 산문 모음.‘묘지 위의 태양’ ‘달맞이 의식’ ‘시간의 빈터’ ‘팽나무 가지 끝에 핀 능소화 꽃’ 등 40여편의 글이 인간정신의 아름다움을 일깨운다.9800원. ●3인3색 중국기(정길화 등 지음,아이필드 펴냄) 중국 지도는 흔히 수탉 모양에 비유된다.동북지방은 닭의 머리 부분으로 벼슬도 달려 있다.산둥반도는 가슴이고 신장은 꽁지이며 타이완과 하이난 섬은 두 발에 해당한다.국토가 광활하고 자원이 풍부한 ‘디다우보(地大物博)’의 나라 중국.한반도의 44배로 유럽 전체 면적과 맞먹는 거대 중국의 속살을 빈틈없이 살폈다.1만 2000원. ●수도원의 역사(최형걸 지음,살림 펴냄) 서구 역사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수도원의 역사를 살폈다.수도원 규칙의 표준을 만들어낸 베네딕트 수도원,이단운동에 빠진 사람들을 제도권 교회로 복귀시키기 위해 세워진 도미니크 수도원,얼음물 속에서 기도를 하는 등 극단적인 금욕생활을 강조한 아일랜드 수도원 등을 소개.3300원. ●브랜드 갭(마티 뉴마이어 지음,김한모 옮김,시공사 펴냄)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자본금(12억달러)의 60%인 7억달러에 이른다.코카콜라를 마시는 게 아니라 브랜드를 마신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애플·코닥 등 유명 기업의 브랜드 아이콘과 패키지 디자인 작업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저자는 이성과 감성 사이의 균열로 생기는 브랜드 갭의 문제점을 지적한다.저자에 따르면 브랜드는 제품이나 서비스,기업에 대해 개인이 가슴 속 깊이 느끼는 ‘본능적인 감정(gut feeling)’이다.9800원. ●중국현대산수화의 대가 이가염(장정란 지음,미술문화 펴냄) 중국화의 혁신을 위해 일생을 바친 이가염은 현대산수화의 새 장을 펼친 인물.그의 산수화는 ‘이가산수’로 불린다.이 책은 이가염의 산수화를 대(大)산수와 이강(江)산수로 나눠 설명한다.대산수는 북송산수를 본으로 삼은 것이며,이강산수는 중국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계림의 이강을 30년 동안 사생하고 탐구해 이룩한 ‘음악적인’ 화경의 산수화를 말한다.2만원. ●노동의 미래(앤서니 기든스 지음,신광영 옮김,을유문화사 펴냄) 영국의 토니 블레어 노동당 정권의 이론적 기반이 된 ‘제3의 길’의 저자 앤서니 기든스의 신작.추상적인 제3의 길 담론과는 달리 이 책의 논의는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사회구조화이론’으로 잘 알려진 저자는 민영화·복지개혁·환경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정책적 상상력’을 발휘한다.8000원.˝
  • [국제플러스] 블레어 “10대때 노숙경험”

    토니 블레어(50) 영국 총리가 10대 시절 하룻밤 노숙자 신세였던 것이 알려져 화제다.영국의 선데이 미러는 29일 블레어 총리가 런던의 한 공원 벤치에서 노숙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이 사실은 총리 부인인 셰리 블레어 여사가 노숙자 자선단체를 위한 행사를 주관하는 도중 드러났다.셰리 여사는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지난주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던 도중 원고에 없었던 총리의 노숙 경험을 소개했다.이에 대해 총리실 대변인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1971년 당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학에 입학하기 전 갭이어(안식년)를 보내고 있던 블레어 총리는 록가수가 되기 위해 무작정 상경,공원 벤치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 [국제플러스] ‘대량학살’ 혐의 부시·블레어 피소

    |런던 AFP 연합|미국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했던 반전 단체들의 연합체인 ‘스톱 더 워(Stop the War)’는 28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대량학살’ 혐의로 국제형사법원(ICC)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크리스 커버데일 스톱 더 워 대변인은 “이라크 전쟁에서 이라크인 2만여명이 살해되는 대량학살이 벌어졌다.”고 말했다.커버데일 대변인은 “우리는 분명히 부시 대통령 및 블레어 총리,그리고 이라크인 공격과 살해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英정보기관, 아난총장 도청” 파문

    영국 정보기관이 이라크전의 개전에 이르는 과정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정탐(스파이)활동을 했다고 영국 정부 전직 각료가 26일 폭로했다.사실로 확인될 경우,3선을 노리고 있는 토니 블레어 총리 정부의 도덕성에 크나큰 흠집을 낼 것으로 보인다.블레어 총리는 이에 대해 “매우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난했지만 사실 여부 확인 요청은 거부했다. 블레어 총리의 이라크전 참전 결정에 반대하며 지난해 5월 사임한 클레어 쇼트 전 장관은 이날 B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난 총장의 사무실에서 개전 결정전 일정기간에 걸쳐 (정탐이)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쇼트 전 장관은 영국 정보기관 비밀요원들이 아난 총장 등의 유엔 인사들에 대한 도청활동을 (정부로부터)명령받았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확실하다.”면서 “(장관)재직 당시 아난 총장의 녹취록 일부를 읽었다.”고 말했다.그는 “실제 (재직 당시)이라크전쟁에 앞서 아난 총장과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 얘기가 녹취돼 누군가가 읽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블레어 총리는 이날 월례 언론설명회에서 “우리 정보기관의 활동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리 정보기관들은 언제나 국내법과 국제법을 준수하면서 일한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기관들의 활동에 대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것이 의혹의 사실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블레어 총리는 또 “아난 총장을 깊이 존경한다.”면서 “그는 내가 정치적으로 위대한 존경심을 품고 있는 대상이자 개인적 친구이며,우리는 유엔과 더할 나위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25일 영국 검찰은 미국 정보기관이 이라크 공격과 관련,영국 정보기관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외교관들에 대한 정탐활동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한 전 영국 정보통신본부 통·번역원 캐서린 런에 대한 재판을 포기했다.쇼트 전 장관의 이날 인터뷰는 이를 주제로 이뤄진 것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서울광장] ‘戰時’ 지도자들/이기동 논설위원

    총선을 50여일 앞둔 이 땅에서는 총칼 없는 이념대결의 일전을 독려하는 지도자들이 맹활약하고 있다.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지도자들이… 천둥벌거숭이 반전주의자 하워드 딘이 한창 뜰 때 이를 가장 반긴 사람은 역설적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었다.아직 9·11테러의 악몽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한 미국사회에서 반전 대(對) 전쟁의 구도로 간다면 대선 승리는 떼어놓은 당상이라 믿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를 알아차린 민주당 지지자들이 승산 없는 딘 후보를 먼저 내다 버렸다. 대신 선택된 존 케리 후보는 테러와의 전쟁이 부당하다고 말하지 않는다.사람들은 그를 이라크전을 지지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에 빗대 ‘블레어 민주당원’이라고 부른다.케리의 등장으로 공화당의 ‘전쟁 대 반전’구도는 과녁을 잃어버렸고 부시 지지도는 내리막으로 돌아섰다.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부시의 재선을 반대하는 사람이 찬성자보다 더 많아졌다.사람들의 최우선 관심사는 경제와 일자리(36%),의료보험(19%)이 차지했고 테러와의 전쟁은 불과 14%에 머물렀다. 하지만 공화당은 아직 전쟁카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한꺼번에 3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9·11테러 카드를 버리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그래서 딘 후보가 몰락해가는 와중에 부시대통령은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자신을 ‘전시 대통령’이라고 당당하게 선언하기에 이르렀다.헛짚어도 한참 헛짚은 것이다. 총선을 50여일 앞둔 이 땅에서는 총칼 없는 이념대결의 일전을 독려하는 지도자들이 맹활약하고 있다.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지도자들이 서로 나서서 친북반미,홍위병,탈레반,포퓰리즘,주한미군 등 우리의 의식에 날카로운 자상을 입히는 언어의 칼날을 마구 휘두르고 있다.상대가 딘이건 케리건 문제가 안 된다.지지층을 동원하고 결집하는 데 그보다 더 확실한 수단은 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일 것이다. 일전 지방 언론인들과의 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미군 제2사단이 서울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을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등의 말을 했다.주한미군 재배치,용산기지 이전은 한·미 양측의 치열한 협상 끝에 내려진 결정이다.대통령이 이런 말을 하면 협상 때 내놓은 우리 입장은 무엇이고 당사자인 미국은 또 어떻게 생각할까.노 대통령 스스로 주한미군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돌아서면 반미정서에 편승하는 듯한 발언을 계속하는 뜻은 무엇일까. 중앙선관위로부터 자제요청을 받은 국민참여 0415에 대해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대표가 이들의 활동을 고무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이 단체들의 웹사이트를 도배질하는 살벌한 언어들을 보고서도 이들의 활동을 가장 바람직한 참여민주주의의 형태라고 계속 말할 것인가.독전은 야당 지도자도 마찬가지다.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는 물러나는 기자회견에서 엉뚱하게 친북반미정권에 맞선 보수의 총궐기를 호소했다.김종필 자민련 총재도 관훈토론회에서 현 정권을 “친북·반미세력과 이들에게 부화뇌동하는 지도층”이라고 몰았다.케리가 아니라 딘과 부시가 맞붙어 싸우는 게 서로 더 승산이 있다고 믿는 묘한 양상이 이 땅에서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3%내외의 경제성장률,신용불량자 370만명 등이 참여정부 첫해의 경제성적표다.그런데도 정부가 내놓는 정책들은 공공부문 일자리 8만개,전국 신도시 50곳 건설,공무원 정년연장 등 하나같이 실현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선심성 공약들뿐이다.미국에서는 대선 투표일 전에 빈 라덴이 잡힌다면 하루아침에 전세역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하지만 우리는 다르다.그런데도 우리 ‘전시’ 지도자들의 목소리는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더 거세질지 모른다.왜 그럴까.우리가 미국 유권자들보다 수준이 낮아서일까.아니면 아직은 경제살리기보다 이념전의 불씨를 되살려 사생결단 낼 일이 더 남았기 때문일까. 이기동 논설위원 yeekd@˝
  • 서울시 김순직대변인, 후배승진에 밀려 대기발령

    “월드컵 4강에 빛나는 한국축구가 인구 252만명의 약체 오만에 질 때도 있는 법….” 최근 서울시 인사에서 대기발령을 받은 김순직(49) 전 대변인의 퇴임변이다.“불자(佛子)로 성실하게 살면 족하다고 생각했으나 모든 게 (나 자신이) 아둔한 탓”이라면서도 “하지만 진짜 누가 아둔한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다. 인사에는 으레 뒷말이 나오게 마련이지만 많은 후배 공무원들은 대과 없이 업무를 처리해 온 인물이 ‘찍혀 나가게 됐다.’며 아쉬움을 토해 냈다. 김 전 대변인은 1978년 기획예산계장으로 시에 첫 발을 내디딘 뒤 40세인 95년 재정기획관,3년 뒤인 98년에는 업무를 총괄하는 행정관리국장으로 승승장구했다.이 때 그는 ‘서울판 토니 블레어’라는 별칭을 얻었다. 예리한 판단력과 합리적인 업무스타일을 높이 산 이명박 시장은 지난해 1월 그를 초대 대변인으로 발탁했다.이 시장의 핵심 프로젝트인 청계천 복원,대중교통체계 개편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거중조정’할 인물로 적격이라는 평가에서였다. 그런데 19일 단행된 고위직 인사에서 김 전 대변인은 행시 기수(18기)로 낙마하고 말았다.21기가 1급으로 승진한 마당에 선배 기수는 용퇴해야 한다는 인사기준 때문이다. 그러나 직원들은 21기의 파격승진은 능력보다는 나이가 고려된 것이라며 그의 퇴장을 더욱 아쉬워하고 있다.김 전 대변인은 일단 행정국에 대기했다가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창 일할 40대 간부가 본의와 달리 물러나게 되자 직원들은 “자치정책을 선도한다는 자부심 때문에 서울시를 공직 첫 부임지로 선택하는 이가 많다.”면서 “등 떠밀려 나가는 경우를 지켜 보며 사기가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英·佛·獨 ‘빅3’정상회담 EU에 영향력 행사용?

    |파리 함혜리특파원|영국과 독일,프랑스 3개국 정상이 18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회담을 갖고 유럽연합(EU)에 경제개혁 총괄 부위원장직을 신설하는 것을 비롯한 유럽 경쟁력 향상 방안을 제시했다.그러나 경제력과 인구 등에 비춰 유럽의 ‘빅3’로 불리는 이들 국가가 유럽 전체에 공동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며 이탈리아 등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순번제인 EU 의장 앞으로 보내는 서신에 공동서명했다.정상들은 서신에서 유럽 경제를 보다 역동적·기업친화적으로 바꾸고 사회복지제도와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유럽의 독자적 위성위치추적시스템 ‘갈릴레오 프로젝트’ 같은 대규모 공동 연구·개발사업들을 추진할 것을 제의했다.EU에 경제개혁 전담 부위원장제도를 신설할 것도 촉구했다.부위원장을 둘 경우 독일측 귄터 베르호이겐 EU 확대담당 집행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U 전체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려 한다.”는 이들 정상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이탈리아 등은 현재 15개국인 EU 회원국이 오는 5월 25개국으로 확대된다는 점에서 회담 시점도 미묘하다고 보고 있다. 로코 부트글리온 이탈리아 EU 담당장관은 회담 직전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3개국이 아닌 25개국으로 구성됐다.아무도 2등시민이 될 생각은 없다.”고 비판했다.영국·독일·프랑스 3개국은 9·11 테러를 계기로 지난 2001년 10월 런던에서 첫 3개국 정상회담을 열어 다른 EU 회원국들의 반발을 샀다.이번 회담은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열린 것이다. 한편 독일과 프랑스는 양국간 분쟁이 돼 왔던 프랑스 식당에서의 판매세를 2006년부터 현행 19.6%에서 5.5%로 낮추기로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lotus@˝
  • [국제플러스] 투투 “부시, 이라크戰 사과해야”

    |런던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부도덕한 전쟁’을 일으킨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인권운동가 데스먼드 투투 성공회 대주교가 16일 말했다. 투투 대주교는 이어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가 세계를 ‘훨씬 덜 안전한 곳’으로 만든 이라크전쟁을 일으킨 사실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한다면 오히려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 IRA와 시네마 천국

    지난해 런던 대학 미디어연구소의 초청을 받아 대영제국의 실체를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견학할 수 있는 경험을 했다. 시내 거리와 지하철(Underground)을 오가면서 가장 궁금했던 풍경중의 하나는 휴지통과 지하철내에 물건을 올려 놓을 수 있는 선반이 없다는 점.현지 유학생들의 귀띔에 의하면 이런 조치는 영국에 대항해서 독립 운동을 벌이고 있는 북아일랜드 공화국군(IRA: Irish Republican Army)의 테러를 차단하기 위한 고육지책중의 하나라는 것.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앵글로 색슨족은 12세기 헨리 2세 통치 시절 켈트족 후예들의 거처인 아일랜드를 무력으로 점령하면서 영국과 아일랜드간의 정치적 분쟁은 발아되게 된다. 테러와 보복의 악순환속에서 그나마 존 메이어 총리 이후 정권을 잡은 토니 블레어 총리가 지난 1998년 북아일랜드의 수도인 벨파스트에 목숨을 걸고 찾아가 극적인 평화 협정을 체결해 현재는 소강 상태에 빠져 있지만 대다수 영국인들에게 IRA는 ‘드라큘라’와 같은 공포의 존재로 각인돼 있다. 닐 조던은 IRA의 행적을 담은 영화를 꾸준히 발표해 이목을 끌고 있는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그에게 1992년 아카데미 각본상을 안겨준 ‘크라잉 게임’은 영국에 체포된 IRA의 중견 간부를 석방시키기 위해 무고한 영국 흑인 병사를 납치해 인질 협상을 벌이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 애꿎은 흑인 병사만이 희생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영화에서는 냉혈한으로 여겨졌던 IRA의 혁명 대원이 무고한 인명을 살상시키면서 자행하는 자신들의 독립 투쟁에 대해 짙은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는 설정을 담아 공감을 얻어냈다.연극 배우 출신의 리암 니슨.그의 연기력을 입증시켜준 히트작중의 하나가 닐 조던 감독이 IRA 혁명대원의 행적을 다룬 ‘마이클 콜린스’이다.영국에서는 악질 테러리스트의 전형적 인물이지만 북아일랜드측에서는 자국이 추진하는 독립 운동을 온몸을 바쳐 실행한 애국적인 혁명 대원으로 칭송 받고 있는 투사이다.1984년 헬렌 미렌에게 칸 여우상을 안겨준 팻 오코너 감독의 ‘칼’은 영국 경찰을 죽이고 런던 근교로 피신한 청년 칼이 은둔 생활을 하다 우연히 마을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여인과 밀애를 나누게 된다.그런데 그녀는 바로 자신이 몇 년전 죽인 영국 경찰의 미망인이었다는 아이러니를 담아 애절한 멜로극의 전형을 보여 주었다. 북아일랜드 출신 청년이 런던 거리를 배회하다 폭파 사고가 벌어지자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돼 14년 형을 언도 받고 복역한다.하지만 그는 결국 영국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로 만들어진 조작된 용의자였다는 것이 밝혀진다는 ‘아버지의 이름으로’도 북아일랜드인들의 아픔을 다룬 명화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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