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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리비안 베이, 물놀이 시설 순차 가동… “초여름 더위 물럿거라”

    캐리비안 베이, 물놀이 시설 순차 가동… “초여름 더위 물럿거라”

    초여름 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에버랜드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가 물놀이 시설을 순차 가동한다고 24일 밝혔다. ‘아쿠아틱센터’와 ‘메가스톰’, ‘유수풀’ 일부 구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물놀이 시설 운영에 돌입하며 ‘야외파도풀’, ‘다이빙풀’(이상 다음달 4일), ‘아쿠아루프’, ‘타워부메랑고’(이상 다음달 25일) 등 주요 시설들을 차례로 오픈한다. 지난 21일 가장 먼저 운영을 시작한 메가스톰은 자기부상 워터코스터와 토네이도 형태가 합쳐진 복합형 워터슬라이드다. 롤러코스터와 바이킹의 재미를 한데 모은 것 같은 스릴을 준다. 최대 6명까지 동시에 이용 가능한 메가스톰은 지상 37m 높이에서 원형 튜브에 앉아 출발해 355m 길이의 슬라이드를 약 1분간 돌며 급하강, 급상승, 상하좌우 회전, 무중력 등을 반복한다.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아쿠아틱센터’에서는 파도풀에서 파도타기를 하거나 짜릿한 속도로 하강하는 4가지 코스의 ‘퀵라이드’를 즐길 수 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도 있다. 지친 몸을 풀어주는 캡슐머신·마사지머신이 있는 ‘릴렉스룸’, 다양한 테마의 스파·사우나 시설 등이다. 캐리비안 베이는 모든 입장객에게 물놀이 시 사용할 수 있는 방수 마스크를 무료로 준다. 또한 3중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수질 관리는 물론 어트랙션, 튜브, 락커 등에 대해 수시로 소독과 방역을 실시한다. 샤워실, 파우더룸, 화장실, 신발 락커 등 주요 편의시설은 지난해 리뉴얼을 마쳤다. 한편 캐리비안 베이가 지난달 말부터 부캐(부캐릭터)로 선보인 해변 카페 ‘마르카리베(Mar Caribe)’는 다음달 1일까지 특별 운영한다. 마르카리베는 스페인어로 카리브 바다를 뜻하는 것으로 이국적인 해변 카페처럼 꾸몄다. 이용객들은 별도 요금 없이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야외 파도풀이 눈 앞에 펼쳐지는 ‘비치체어존’에는 야자수 아래 해먹, 빈백, 행잉체어 등 약 260석 규모의 힐링존이 마련돼 있고 비치사이드 바에서는 모히토, 맥주, 생과일주스 등의 칵테일과 음료를 맛볼 수 있다. 빠에야, 화지타 등 카리브해 연안 국가에서 많이 먹는 특선 음식과 바비큐 등도 판매한다. 또한 야외 파도풀에는 지름 10m 크기의 보름달이 떠 있고, 3m 높이의 해적선 모래 조각, 셀카 거울존 등 포토스폿이 마련돼 있다. 백사장 모래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 [지구를 보다] ‘영하 3도’와 ‘영상 38도’ 공존하는 미국…이상기후 이어져

    [지구를 보다] ‘영하 3도’와 ‘영상 38도’ 공존하는 미국…이상기후 이어져

    미국 본토가 때 이른 폭염과 때 늦은 함박눈 등의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버지니아주(州)에서 뉴햄프셔주에 이르는 북동부에는 지난 주말 동안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평년 이맘때보다 수온주가 11~17도까지 오르는 등 이른 폭염이 찾아온 것이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21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는 35도,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은 32.8도로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이른 폭염은 미국 동부 해안에서 형성된 고기압이 만든 뜨겁고 습한 대기가 남풍에 실려 북동부로 몰려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번 이상 폭염으로 주말 내내 평년보다 높은 32도의 더위에 시달린 주민은 약 1억 700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같은 날 서부 콜로라도주 덴버 일대에는 최대 50㎝ 달하는 눈폭탄이 쏟아졌다. 산악 지역에는 더 많은 눈이 쏟아졌다.폭설이 내리면서 덴버 국제공항에서는 여객기 581편이 지연되고, 228편이 취소됐다. 폭설로 부러진 나무가 전깃줄을 덮쳐 21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하루 전인 20일에는 미국 중부 미시간주가 강력한 토네이도의 습격을 받았다. 최대 속도 시속 240km에 달하는 토네이도로 마을의 집들이 부서지도 차들이 뒤집히면서 사상자도 발생했다. NWS는 21일 동시간대 미국 전역의 기온을 한데 모은 지도를 공개했다. 해당 지도에서는 서부의 화씨 27도(영하 2.7도), 북동부의 화씨 100도(영상 37.7도) 등 극에 달하는 온도차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기후가 동시에 기록되는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NWS 등 현지 기상 당국은 기후 변화의 가능성을 제외할 수 없다고 전했다.
  • 美 시속 220㎞ 토네이도 강타… 최소 2명 사망

    美 시속 220㎞ 토네이도 강타… 최소 2명 사망

    시속 220㎞의 강풍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미국 미시간주 소도시 게일로드를 휩쓸고 간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 굿윌 빌딩이 건물 지붕과 벽이 뜯겨 나간 채 처참하게 훼손돼 있다. 이 토네이도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동식 주택단지 95%가 파괴됐다. 게일로드 AP 연합뉴스
  • [포착] “이런 토네이도 처음”…재난영화 속 한 장면 된 독일·미국(영상)

    [포착] “이런 토네이도 처음”…재난영화 속 한 장면 된 독일·미국(영상)

    독일과 미국 일부 지역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수십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AP 통신 등 해외 언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파더보른 소방당국은 이 지역에 발생한 토네이도로 부상한 사람은 약 40명이며 이중 최소 10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도시인 코블렌츠에서는 한 남성이 침수된 지하실에서 감전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행했고, 랍슈타트에서는 교회 첨탑이 무너졌다. 독일 서부의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독일 기상청은 최고 시속 130㎞에 이르는 강풍이 예상된다며 폭풍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번 토네이도로 발생한 피해액은 수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폭풍경보를 내린 독일 기상청은 서부에서 시작된 토네이도가 점차 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같은 날 미국도 토네이도의 공습을 받았다. 중부 미시간주(州) 소도시 세일로드에도 토네이도가 강타해 최소 1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토드 셰러드 게일로드 시장은 “이런 광경은 태어나서 처음 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삼면이 둘러싸인 미시간호로 둘러싸인 미시간주 북부는 호수가 폭풍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토네이도 발생이 드물다”면서 이번 토네이도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창, 장거리 정밀 타격 브림스톤 미사일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창, 장거리 정밀 타격 브림스톤 미사일

    러시아의 침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유럽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무기가 지원되고 있는 와중에 그동안 사용되지 않았던 새로운 미사일이 도착했다. 5월 초, 트위터에 러시아군이 입수한 'RKT MTR GM, ATK SEP/01 08234'라 적힌 미사일 잔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올린 트위터 사용자(Ukraine Weapons Tracker)는 예상보다 빨리 영국이 공급한 브림스톤 미사일이 동부지역에서 사용되었다고 적었다. 그는 올린 사진이 2001년 9월 생산된 브림스톤 1 미사일의 모터부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며칠 뒤에는 불발된 것으로 보이는 브림스톤 미사일 사진이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에 공유되기 시작했다. 브림스톤 미사일은 걸프전을 겪은 영국 공군의 공대지 타격 능력을 위해 1990년대 말부터 개발되었다. 1999년 8월 첫 지상 발사 시험을 거쳤고, 2000년 9월 토네이도 GR4 전투기에서 첫 공대지 발사 시험을 가졌다.미사일은 미국이 개발한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과 비슷하지만, 반능동 레이저 유도 또는 롱보우 레이더 유도를 사용하는 헬파이어와 달리 밀리미터파 레이더 탐색기만 달았다. 이후 군 요구에 따라 밀리미터파 레이더 탐색기를 유지한 채 레이저 유도를 추가한 듀얼 모드 버전이 개발되었다. 밀리미터파 레이더 유도는 이른바 발사 후 망각 방식으로 운용이 가능하며, 레이저 유도는 발사 기체 또는 다른 기체나 지상에서 목표에 레이저를 조사해야 하는 반능동 방식으로 운용된다. 2010년, 새로운 정밀 유도 미사일을 요구한 스피어(SPEAR) 능력 블록 1 프로그램을 위해 새로운 설계와 능력을 갖춘 브림스톤 2가 선정되었고, 스피어 2라는 이름으로 채택되었다. 개발사인 MBDA는 해상형 스피어, 브림스톤 3, 스피어 3 등을 제안하고 있다.브림스톤 미사일은 지상 또는 해상의 표적을 상대하도록 개발되었다. 공대지, 지대지, 함대지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보유한 전투기에 이 미사일을 통합할 수 없기 때문에 지대지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상용 미니 트럭에 올린 경사 발사대에서 브림스톤을 발사했다. 영국과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2021년 10월부터 우크라이나군 고속정과 항공기에 브림스톤 미사일을 통합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작업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되었고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전쟁이 발발한 후인 올해 4월에 영국은 브림스톤 미사일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고, 사용된 증거가 드러난 것이다. 이번에 공급된 미사일은 발견된 파편의 생산 연도로 볼 때 밀리미터파 탐색기를 갖춘 브림스톤 1으로 보인다. 브림스톤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이 제공한 재블린 같은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보다 훨씬 긴 10㎞ 이상의 사거리를 가진다.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추면서 러시아군에게 또 다른 타격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 토네이도 쫓다가…美 스톰체이서 대학생 3명, 교통사고 사망 (영상)

    토네이도 쫓다가…美 스톰체이서 대학생 3명, 교통사고 사망 (영상)

    미국 중부 캔자스주에서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한 가운데 이를 쫓고 돌아오던 기상학과 대학생 3명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오클라호마 대학 기상학과 학생 3명이 오클라호마 톤카와 인근 35번 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와 충돌해 모두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들 3명은 각각 니콜라스 네어(20), 가빈 쇼트(19), 드레이스 브룩스(22)로 확인됐으며 사고 직후 현장에서 모두 숨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9일 캔자스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를 쫓는 일명 '스톰 체이싱'(Storm chasing)을 하고 돌아오던 중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스톰 체이싱은 토네이도와 같은 자연 현상을 쫓아다니며 이를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그 목적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모험, 호기심, 과학적 조사, 보도를 위해 이루어지는데, 이번에 사망한 대학생 모두 기상학과 재학생들로 확인되면서 학업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오클라호마 대학 측은 성명을 통해 "세 학생의 비극적인 죽음이 너무나 충격적이고 안타깝다"면서 "고인들은 우리 지역 사회의 소중하고 사랑받는 구성원이었다"며 추모했다.앞서 지난달 29일 밤 캔자스주 일대에 모두 14건의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하면서 건물이 최대 1000채 파괴됐다. 캔자스주 동부 앤도버 소방청장 채드 러셀은 “많은 건물이 아주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일부 주택은 완전히 날아가 버렸다”고 말했다. 현재 로라 켈리 캔자스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물적 피해 보고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 [지구를 보다] ‘괴물’ 토네이도 美 캔자스 초토화…닥치는 대로 집어삼켰다 (영상)

    [지구를 보다] ‘괴물’ 토네이도 美 캔자스 초토화…닥치는 대로 집어삼켰다 (영상)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풍속 265㎞/h 이상의 초강력 토네이도가 미국 중부 캔자스주를 강타했다. 미국 ABC방송은 캔자스주 앤도버에서 발생한 토네이도가 일대 20㎞를 초토화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밤, 앤도버 지역에 거대 토네이도가 불어닥쳤다. 풍속 265㎞/h 이상, EF3급 토네이도였다. EF(Enhanced Fujita scale, 개량 후지타 등급)에 따르면 토네이도는 0~5까지 6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풍속 218~266㎞/h 사이 토네이도는 3번째로 강한 EF3급에 해당한다. 지붕과 간판이 뜯기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것은 물론, 조립식 벽이 무너지고 허술한 집은 아예 날아갈 정도의 위력이다.미국 국립기상국(NWS)에 따르면 토네이도는 오후 8시 10분부터 8시 31분까지 약 21분간 앤도버 일대 20㎞를 휩쓸었다. 뉴욕타임스(NYT)는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뿌리가 뽑힌 채 쓰러진 나무와 건물에 처박힌 자동차들, 강풍으로 찢긴 주택과 전깃줄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앤도버 외곽 위치타 지역 피해가 컸다. 토네이도 이동 경로에 있던 건물 1074채가 파괴됐고, 이 중 300~400채가 완전히 무너졌다. 또 주민 1만 5000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주말 복구 작업으로 2일 현재 정전 피해 규모는 1000명 미만으로 줄어든 상태다. 마을은 쑥대밭이 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관 2명을 포함해 4명이 다쳤으나 부상은 경미한 수준이다. 다만 토네이도를 관찰하러 나간 오클라호마대 기상학과 학생 3명이 귀가 중 접촉 사고로 숨졌다.캔자스주는 앤도버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앤도버 소방서장 채드 러셀은 피해 복구에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러셀 서장은 “앤도버는 1991년 EF5급(풍속 322㎞/h 이상) 토네이도의 상처가 아직도 남아 있다. 이번 토네이도의 위력이 그보다 덜했던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그 영향은 앞으로 수년간 이어질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1991년 토네이도로 앤도버에서는 17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 폭풍예측센터에 따르면 29일 캔자스·네브래스카주에서는 모두 14건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또 캔자스주 엔터프라이즈에서는 지름 10㎝짜리 우박이 내리는 등 이 일대에서 70여 건의 강풍 피해와 50여 건의 우박 피해가 보고됐다.
  • “가장 고립된 북한이 암호화폐 해킹해 정권 뒷돈 대”

    “가장 고립된 북한이 암호화폐 해킹해 정권 뒷돈 대”

    “해킹이 국가안보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의구심은 이제 말끔히 해소됐다.” 블록체인 연구기업 TRM에서 법적 문제, 정부와의 관계를 전담하는 아리 레드보드(Ari Redbord)의 발언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북한처럼 철저히 고립되고 현대적 인프라도 갖춰지지 않은 나라조차 첨단 사이버전쟁에 참전할 수 있음이 여실히 입증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 ‘액시 인피니티’가 당한 6억 2500만 달러(약 7365억원)에 이르는 암호화폐 해킹의 배후에 북한에 연계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 14일 라자루스를 암호화폐 도난과 연결시키고, 라자루스와 연결된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지갑 주소(wallet address)를 제재 명단에 추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액시 인피니티 게임을 하면서 암호화폐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인 ‘로닌’에 해커가 침투해 암호화폐를 절취했다. 액시 인피니티와 로닌을 운영하는 ‘스카이 메이비스’는 해커들이 암호화폐를 훔쳤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 절도 범죄란 평가가 뒤따랐다. 그런데 로닌에서 도난당한 암호화폐 중 8600만 달러 이상이 ‘토네이도 캐시’라 불리는 서비스를 통해 라자루스와 연결된 이더리움 지갑에서 다른 지갑으로 이동한 자료가 파악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기업인 ‘체이널리스’는 재무부의 이번 조처에 대해 “북한의 사이버 범죄 집단이 지난달 해킹의 배후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라자루스는 북한군 정찰총국과 연계된 조직으로 추정되며, 2014년 북한 체제를 조롱한 영화를 제작한 미국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주범으로 지목됐다. 현재 미국과 유엔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다. FBI는 북한 정권과 연계돼 사이버 해킹을 벌이는 집단으로 라자루스 외에 APT38 조직도 있다고 보고 있다. 두 조직이 벌어들인 돈은 모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치자금으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올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책임을 묻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신규 제재를 추진하면서 라자루스의 자산을 동결하는 조처도 포함시켰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북한은 그 동안 미국과 국제사회의 각종 제재로 외화 확보에 어려움이 닥치자 사이버 해킹을 외화 획득 수단으로 악용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체이널리스는 북한이 지난해 4억 달러가량의 암호화폐를 훔쳤다는 보고서를 지난 1월 내놓기도 했다. 이 해킹 역시 라자루스가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레드보드는 “지난 몇년 동안 북한은 많은 해킹을 자행했다”면서도 “이번 해킹의 규모는 소규모 착취에서 진짜 국가안보를 걱정해야 할 만큼 커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터넷 속도로 은행강도 짓을 해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8년 전에 소니픽처스의 것을 훔쳤을 때도 대단했는데 라자루스 같은 그룹들은 점점 정교해지고 모호해졌다. 반면 신생 암호화폐 기업들은 사이버보안에 이제 발을 들여놓아 끊임없이 전술을 갈고 닦은 해킹그룹들에게 취약할 대로 취약하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온라인 소매상을 해킹하는 한쪽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것이 비용도 훨씬 적게 들고 (사회를) 뒤흔드는 데 훨씬 효율적임을 알게 됐다”면서 암호화폐 돈세탁 기법을 배우는 ‘얼리 어답터’라고 덧붙였다. 아주 수익이 잘 나온다는 것이 입증된 뒤 그들의 노력을 가로막는 장치가 개발됐다는 신호도 전혀 없다는 것이다. 한 술 더 떠 레드보드는 액시 인피니티 공격과 같은 소셜엔지니어링 공격이 한층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해킹은 단순한 피싱이나 집단 피싱 이메일의 결과가 아니라 특정한 개인을 겨냥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경제 규모도 작고 인프라도 제한돼 있지만 미국과 중국 같은 초강대국과 비슷한 규모로 사이버전쟁을 벌일 수 있음을 증명했다. 액시 인피니티의 해킹은 특히 새로운 유형의 전쟁 양태가 도드라질 정도로 가파르게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레드보드의 믿음을 확인시켰다. 이어 과거에는 해커들이 훔친 돈으로 사치나 부리고 했는데 민족국가 수준의 주체가 암호화폐 거래로 얻은 수익으로 진짜 무기를 사들이는 수준으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산업은 거래액도 크고 매일 자금을 이동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사이버 보안 규정을 스스로 바꿔가면서 여전히 늘고 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들 많은 회사들이 제대로 된 보안 수단들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이버 방어를 강화하고는 있다. 이들 회사들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으며 이제 우리는 아주 작은 집단이 대규모 암호화폐 해킹에 책임이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군비경쟁 어디까지...독일도 요격미사일 시스템 도입?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군비경쟁 어디까지...독일도 요격미사일 시스템 도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럽 여러 나라의 군비 증강을 불러왔다. 이들 가운데 가장 도드라진 곳으로 독일이 있다. 독일은 그동안 나토 회원국 가운데 국방비 증가에 인색한 편이었다. 2014년 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늘리기로 했지만, 독일은 2019년 1.269%, 2020년 1.4%, 2021년 1.5%로 약속한 것도 지키지 않고 있었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후에야 2024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2%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여러 국내 매체들이 재무장이라는 등의 표현을 썼지만, 과거 냉전시절 서독군은 50만 명의 병력과 약 5000대 이상의 전차를 보유한 막강한 군대였다. 1990년 독일 통일 후 냉전이 끝나면서 세계적인 군축 분위기가 일었고, 독일도 마찬가지였다.  독일의 군비 증강은 여러 사업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장 도드라진 것으로 전투기 도입을 꼽을 수 있다. 독일은 노후한 토네이도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자국 업체가 생산에 참여하는 유로파이터와 함께 미국의 F-35A 35대를 함께 도입할 예정이다. 2년 전에는 스텔스기가 아닌 그라울러와 슈퍼호넷을 구입하겠다고 했지만 이번에 F-35A로 기종이 바뀌었다. 미국제 전투기는 독일이 참가하고 있는 나토 핵 공유 프로그램을 위해서 도입한다. 독일이 구입하려는 무기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으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있다. 현재 독일은 미국제 패트리어트를 운용하고 있지만, 단거리 방어만 가능하며 도입한 지 오래되어 교체가 시급하다.  독일이 도입하려는 고고도 방어체계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공동 개발한 애로우(Arrow)-3다. 이스라엘의 계층적 미사일 방어망에서 최상층을 맡고 있는 애로우-3는 2008년부터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가 공동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이 주계약업체로서 미국 보잉과 함께 요격용 미사일을 개발했다. 탐지를 담당하는 EL/M-2080 그린파인 레이더는 IAI 산하 엘타가 담당했고, 전투 관리 시스템은 엘빗 시스템이 참여하는 등 이스라엘의 핵심적인 방산업체들이 모두 참여했다. 미국 정부는 수십 억 달러를 달하는 비용을 지원했다. 애로우-3는 몇 차례 시험 발사를 가진 후 2015년 12월 10일 첫 표적탄 요격에 성공했다.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기구는 2017년 1월 18일 애로우-3의 공식 운용을 선언했다. 2019년 7월에는 미국 알래스카주 코디악의 시험장에서 대기권 밖 표적에 대한 요격 시험을 하면서 성능을 입증했다.  애로우-3는 2단 고체 추진 로켓을 사용하며, 외기권에서 표적 파괴를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킬 비히클(Kill Vehicle)을 사용한다. 애로우-3의 킬 비히클은 미국의 고고도 종말 방어체계(THAA)와 유사하게 적외선 시커를 사용하며 직접 충돌하는 '힛-투-킬(Hit-to-Kill)'방식으로 표적을 파괴한다.  독일이 애로우-3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러시아의 위협 때문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부터 발트해 연안에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사이에 위치한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 사거리 500km의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을 배치했다. 독일 수도 베를린은 칼리닌그라드에서 500km 정도 떨어져 있다.  독일은 러시아의 공격을 막을 광역 방어체계가 필요했고, 고민 끝에 이스라엘과 미국에 애로우-3 판매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는 판매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고, 도입 가격 등의 세부 협상이 남아있다.  독일은 탐지용 슈퍼 그린파인 레이더를 독일 내 세 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독일 공군이 담당할 레이더는 24시간 감시를 하고, 탐지 정보는 독일 서부 유뎀에 있는 국가 지휘소로 전달된다. 독일은 빠르면 2025년부터 애로우-3 포대를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은 저고도 방어는 자국 업체들이 제안하고 있는 IRIS-T 공대공 미사일을 개조한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할 예정이다.
  • [지구를 보다] ‘여기가 지옥인가’ 초강력 토네이도 강타…美 뉴올리언스 쑥대밭 (영상)

    [지구를 보다] ‘여기가 지옥인가’ 초강력 토네이도 강타…美 뉴올리언스 쑥대밭 (영상)

    22일(이하 현지시간) 초강력 토네이도가 미국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이날 밤 발생한 토네이도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 일대를 휩쓸어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뉴올리언스시 교외 세인트버나드군 아라비 지역에서 큰 피해가 났다. 24일 미국 민간위성업체 ‘막사’(Maxar)가 공개한 토네이도 상륙 전후 위성사진을 보면 그 피해 규모가 한 눈에 들어온다.집 한 채는 아예 공중으로 들어 올려졌다가 도로 한복판에 내동댕이쳐졌다. 피해 주민인 데아 카스텔라노스는 23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집에서 물건을 챙기고 있었는데 비바람 소리가 들렸다. 그리곤 집이 빙글빙글 돌았다. 부서진 집에서 잔해를 뚫고 나와보니 거리 한복판에 있었다. 아픈 딸은 침실에 갇혀 나를 불렀다”고 몸서리쳤다. 이웃은 그가 산소호흡기를 단 딸이 집에 갇혔다며 도와달라고 미친 듯이 소리쳤다고 전했다. 구조 후 병원으로 실려간 피해 주민의 딸은 다행히 밤샘 수술 후 목숨을 건졌다. 현지언론은 이번 토네이도로 세인트버나드에 사는 25세 남성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일대 주택 수십 채가 무너지거나 날아갔으며 전선이 끊겨 주민 1만여 명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존 벨 에드워드 주지사는 뉴올리언스시를 비롯해 세인트버나드과 제퍼슨, 세인트태머니 등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미국 국립기상국(NWS)에 따르면 22일 뉴올리언스 일대에 착륙한 토네이도는 2개다. 22일 오후 8시쯤 세인트버나드 아라비에서부터 이스트 뉴올리언스까지 254~332㎞/h, EF3급 토네이도가 상륙했다. 앞서 오후 7시 25분쯤 아라비에서 60㎞ 떨어진 세인트태머니 라콤 지역에는 풍속 145㎞/h, EF1급 토네이도가 불어닥쳤다. EF(Enhanced Fujita scale, 개량 후지타 등급)에 따르면 토네이도는 0~5까지 6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풍속 138~177㎞/h 사이의 토네이도는 EF 분류상 5번째로 강한 EF1급에 해당한다. 지붕과 간판이 날아갈 정도의 규모다. 풍속 218~266㎞/h 사이 토네이도는 3번째로 강한 EF3급에 해당한다. 지붕과 간판이 뜯기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것은 물론, 조립식 벽이 무너지고 허술한 집은 아예 날아갈 정도의 위력이다.EF3급 토네이도가 뉴올리언스시를 덮친 건 201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2월 7일 뉴올리언스시에는 사상 최초로 EF3급 토네이도가 불어닥쳐 건물 1000여 채가 파괴되는 등 도시가 초토화된 바 있다. 당시 토네이도 최대 풍속은 140㎞/h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토네이도가 2017년 토네이도보다 더 강력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NWS도 토네이도 등급은 최종 평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 NWS는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며, 하루 이틀 안에 전체 조사 결과를 포함한 최종 평가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종 평가에 따라 EF3 등급 토네이도는 등급이 한 단계 더 높은 EF4(풍속 267~322㎞/h)로 격상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뉴올리언스시를 쑥대밭으로 만든 토네이도는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워싱턴포스트는 내다봤다.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 노스 및 사우스 캐롤라이나도 토네이도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금 전 NWS는 동부표준시간(EDT)으로 24일 0시까지 노스 캐롤라이나주와 버지니아주에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NWS는 “토네이도가 버지니아주 남서부로 이동하면서 우박과 강풍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키이우에 떨어진 최신식 ‘낙하산 집속탄’ 첫 확인…“가장 잔인한 무기”

    키이우에 떨어진 최신식 ‘낙하산 집속탄’ 첫 확인…“가장 잔인한 무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집속탄을 떨어뜨린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러시아가 최신 다연장로켓체계(MLRS) 9A53-S 토네이도를 이용해 키이우 민간인 주거지역에 집속탄을 쐈다고 우크라이나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18일 “어제(17일) 키이우에서 처음으로 최신식 무기가 사용된 사실, 즉 낙하산을 타고 떨어진 포탄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안톤 헤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러시아는 가장 잔인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모든 전쟁범죄를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키이우에 9A53-S 토네이도, 즉 300㎜ 토네이도-S(이하 토네이도-S)로 집속탄 한 발을 쏜 것으로 추정된다. 토네이도-S는 기존 MLRS 9A52-2 스메르치 성능을 대폭 개량한 신형 체계다. NPO 스플라프사가 개발했으며, 2016년 7~8월에 운용 승인이 떨어졌다. 같은 해 9월 러시아군과 조달계약을 맺은 NPO 스플라프사는 2017년 토네이도-S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2019년 여름 토네이도-S 20대를 러시아군에 납품했으며, 러시아군은 2020년 8월 토네이도-S 여러 대를 추가 주문했다. 토네이도-S는 9M55 계열 로켓탄 등 스메르치로 발사하는 모든 종류의 로켓을 소화한다. 아울러 신형 유도로켓 9M542도 발사 가능하다. 토네이도-S 체계에서 9M55 계열 로켓탄 사거리는 최소 20㎞ 최대 70㎞, 유도로켓 9M542 사거리는 최소 40㎞, 최대 120㎞다. 스메르치 체계보다 사거리가 최대 50㎞ 늘었다.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러시아군이 토네이도-S로 9M55K1 로켓탄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9M55K1은 길이 7.6m 무게 800㎏, 적외선 유도 Motiv-3F 대전차 자탄 탑재 로켓탄이다. SPBE-D 폭약 같은 15㎏짜리 자탄 5발을 장착할 수 있는 집속탄이다. 집속탄은 대형 폭탄 안에 또 다른 소형 폭탄 여러 개가 들어 있는 형태다. 폭탄이 폭탄을 안고 있다 하여 ‘모자(母子) 폭탄’이라고도 불린다. 집속탄이 투하되면 모탄(母彈)이 공중에서 터지면서 소형 자탄(子彈) 여러 개가 표적 주변에 흩뿌려진다. 자탄이 넓게 퍼지는 탓에 대피도 어렵다. 집속탄 한 발은 축구장 3개를 초토화하고, 1개 중대 병력을 몰살할 만큼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목표물을 특정하지 않고 그 주변을 광범위하게 폭격할 때 용이하다. 적군의 대규모 진지를 겨냥하는 데는 최적의 무기다.요즘 집속탄은 모탄에서 수십 개의 자탄을 실은 탄도가 분리되고, 이 탄도가 낙하산이 타고 넓게 퍼져가다 ‘열’을 감지하면 목표를 향해 수십 개의 자탄이 튀어 나가는 방식이다. 살상력과 폭격 범위는 훨씬 강하고 넓다. 집속탄은 시리아, 이라크 등에서 민간인 대량 피해의 주범으로 꼽힌 바 있다. 자탄이 불발탄 형태로 남아 불특정 다수를 살상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2016년 시리아 내전 중에는 자탄을 구슬로 착각한 어린이가 숨진 일이 있었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민간인 주거지역에서 이런 집속탄을 잇달아 사용했다. 11일 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 리즈 트로셀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인구 밀집 지역에서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보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고 밝혔다.러시아군의 이번 집속탄 투하로 키이우에서 어느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민간인 주거지역에 또다시 집속탄을 투하한 러시아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더욱이 러시아가 최신형 항공기 발사 집속탄 PBK-500U'(드렐) 실전 배치를 마친 상황이라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드렐은 러시아 최대 국영 폭발물 제조업체인 테크마쉬 자회사(NPO 바잘트)가 제작한 길이 3m 무게 500㎏짜리 집속탄이다. 고고도를 나는 전투기나 폭격기 등에서 발사된 드렐은 30㎞ 이상을 활강 비행한 후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드렐의 추진엔진을 펄스제트 엔진으로 하면 저고도에서 발사되더라도 사거리가 늘어날 수 있다. 드렐 안에는 대전차용 등 다양한 소형 자탄이 들어가며, 초도 생산품에는 각각 15㎏ 규모의 SPBE-K 폭약이 든 15개의 자기유도형 자탄이 들어갔다. 1㎏ 무게의 탄두를 단 이 자탄은 표적인 전차를 발견하면 150m 상공에서 발사돼 초당 3㎞의 속도로 접근한 후 10㎝ 두께의 장갑판을 뚫고 무력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푸틴 ‘나비효과’..독일 핵 탑재기 F-35 35대 사들인다

    푸틴 ‘나비효과’..독일 핵 탑재기 F-35 35대 사들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폭풍으로 독일의 재무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독일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누후화된 토네이도 폭격기를 대체할 후속 모델로 미국 록히드 마틴의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A를 최대 35대 사기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크리스틴 람브레히트 국방장관은 F-35A 도입과 별도로 전자전에 대비한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도 개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잉고 게르하르츠 독일 공군사령관은 “F-35A 도입 결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영향을 미쳤다”며 “푸틴의 공격성에 대한 답은 군사적 억제력 외에 답이 없다”고 말했다. 핵무기 탑재 능력을 가진 F-35A는 유사시 독일에 배치된 미국의 핵무기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공유하는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독일이 향후 나토의 중심국가로 부상하는 미래를 예고한다. 2차 세계대전 추축국이었던 독일은 자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의 핵전력 주둔을 통해 냉전 시대의 핵 억지 시스템 역할을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달 27일 의회에서 국방 예산을 1000억 유로(약 136조원) 증액하고, 한해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 증액한다고 밝혔다. 독일 군비 정책의 변화를 선언한 것이다. 독일 야당인 좌파당은 F-35A 구매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좌파당은 “독일연방군의 새로운 핵무기 탑재 전투기 무장을 거부한다”며 “이는 유럽의 핵전쟁 위험을 부채질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촉발한 오랜 숙적 독일의 재무장은 기존 유럽 질서의 금기를 깨고 ‘전쟁하는 국가’라는 새로운 지정학적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美 눈폭풍에 셧다운…브라질 사라진 초원… ‘나비효과’ 몰아친다

    美 눈폭풍에 셧다운…브라질 사라진 초원… ‘나비효과’ 몰아친다

    “크리스마스 때 낮 기온이 21도까지 올라갔는데 갑자기 겨울 눈폭풍(winter snowstorm)이 불어닥치니 공포스러워요.” 이례적인 12월의 토네이도 및 산불 등 이상기후의 재앙에 신음하는 미국에 이번에는 갑작스런 겨울 눈폭풍이 동부지역에 찾아와 도시가 마비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극단적인 기후변화 현상이 잦아지고 있지만, 얽히고설킨 원인을 모두 규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열대초원인 브라질 세하두 사바나 파괴 등이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고 눈폭풍, 가뭄 등으로 이어진다는 소위 ‘나비효과’ 이론까지 나오는 이유다.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 관측소의 3일(현지시간) 강설량은 17㎝로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였고, 버지니아주 남부와 메릴랜드 동부에는 30.5㎝의 폭설이 내렸다. 워싱턴의 지난 1일과 2일 평균 기온은 15도로 봄날을 연상시켰지만 3일 ‘0도’로 급강하한 뒤 눈폭탄이 몰아쳤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갑작스런 눈폭풍 소식에 2000만명에게 예보 및 경고 문자를 발송했지만 기상재해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워싱턴 시내는 사실상 ‘셧다운’됐다. 연방 정부는 일시 폐쇄됐고, 학교들은 휴교했다. 새해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택에서 맞이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헬리콥터 대신 차편을 이용해 이동했다. 백악관 브리핑은 취소됐고, 21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국립 동물원도 문을 닫았다. 뮤리얼 바우저 시장은 “지금은 집에 있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더힐에 따르면 눈폭풍으로 10개주가 영향을 받았고 70만 가구가 정전됐다. 버지니아주에서만 55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미 전역에서 이날만 3211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지연 항공편까지 합하면 약 1만 1000편이나 된다. 지역언론에 따르면 테네시주 타운젠트 그레이트 스모키 산 인근 마을에서 눈을 못 이긴 나무가 주택으로 쓰러지면서 7살 소녀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돌풍에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쳐 5살 소년이 사망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는 미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콜로라도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볼더 카운티 등에서 주택 약 1000채가 불에 타 붕괴됐다. 기후변화로 강우 패턴이 파괴돼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극도로 건조한 환경이 산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같은 달 10일 켄터키주 등 6개 주를 훑고 지나가며 92명의 목숨을 앗아간 44개 이상의 겨울 토네이도 역시 이례적으로 덥고 습한 겨울 날씨 때문에 생성됐다. 지난해 초에는 북극의 온난화로 텍사스주에 30년 만의 한파가 찾아오면서 정전사태는 물론 반도체 및 휘발유 수급에도 문제가 생겼었다. 악시오스는 이날 기후온난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현상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컬럼비아대 기후학 연구원인 카이 콘후버는 “극단적 이상기후의 피해 크기는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났다. 예측도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일례로 2016년 미 동부 눈폭풍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1조원으로 추산된 바 있다.가뭄과 산불, 폭설 및 홍수와 같은 극단의 기후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지구 온도가 1도만 높아져도 바닷물 증발량이 늘어나 공기 중 수증기를 증가시켜 홍수나 눈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주변 지역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건조해지면서 가뭄과 폭염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개발에 따른 녹지 파괴는 지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2020년 8월부터 1년간 8531㎢의 세하두 사바나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서울 면적의 약 14배다. 세하두 사바나는 브라질 중부에 있는 열대초원으로 아마존 열대우림만큼이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금광 개발 등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개발정책이 파괴 원인으로 꼽힌다.
  • [나우뉴스] “하늘에서 ‘물고기 비(雨) 내렸다”…美 도심서 드문 현상 포착

    [나우뉴스] “하늘에서 ‘물고기 비(雨) 내렸다”…美 도심서 드문 현상 포착

    미국의 한 도시에 비·우박과 함께 물고기 수십 마리가 ’내리는‘ 드문 현상이 포착됐다. 텍사스주 텍사캐나 주민들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SNS에 폭풍우가 도시를 휩쓸고 간 뒤의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들은 집 마당을 포함한 도시 전역의 땅바닥에 물고기가 떨어져 죽어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대 15㎝ 길이의 대형 물고기가 바닥에서 죽은 채 발견됐으며, 이들은 모두 비와 함께 ’하늘에서 내린‘ 물고기들이었다. 한 주민은 “남편이 ’물고기 비‘가 내린다고 말했고,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집 밖으로 나갔을 때 비린내가 매우 심하게 났고, 물고기들이 바닥에서 죽어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근무 시간 중 밖에서 천둥이 치는 소리가 났다. 문을 살짝 열었을 때, 세찬 비와 함께 물고기가 땅에 떨어지고 있었다”면서 “25~30마리를 목격했고, 모두 크기가 꽤 큰 물고기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부분의 물고기는 땅에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친 것처럼 보였다”면서 “나와 회사 동료들은 길에서 물고기를 밟지 않도록 한쪽으로 쌓아두어야 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텍사캐나에서 최소 4곳의 마을에서 ’물고기 비‘가 내리는 현상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현지의 기상학자들은 물고기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강풍이나 허리케인, 토네이도 등이 불어닥칠 때 종종 목격되는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어니스트 에이지 퍼듀대학 교수는 “강한 바람이 불면 인근 연못이나 강가에 살던 개구리와 두꺼비, 게 등의 동물들이 휩쓸리면서 하늘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동물들은 소금이나 돌 등과 함께 바람에 쉽쓸려 하늘로 날아갔다가, 바람이 멈추면 땅에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네이도가 지나갈 때, 크기가 작은 연못은 통째로 하늘로 증발하기도 한다”면서 “다만 동물이 비와 함께 쏟아지는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긴 해도 드문 현상인 것만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늘에서 ‘물고기 비(雨) 내렸다”…美 도심서 드문 현상 포착

    “하늘에서 ‘물고기 비(雨) 내렸다”…美 도심서 드문 현상 포착

    미국의 한 도시에 비·우박과 함께 물고기 수십 마리가 ’내리는‘ 드문 현상이 포착됐다. 텍사스주 텍사캐나 주민들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SNS에 폭풍우가 도시를 휩쓸고 간 뒤의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들은 집 마당을 포함한 도시 전역의 땅바닥에 물고기가 떨어져 죽어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대 15㎝ 길이의 대형 물고기가 바닥에서 죽은 채 발견됐으며, 이들은 모두 비와 함께 ’하늘에서 내린‘ 물고기들이었다. 한 주민은 “남편이 ’물고기 비‘가 내린다고 말했고,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집 밖으로 나갔을 때 비린내가 매우 심하게 났고, 물고기들이 바닥에서 죽어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근무 시간 중 밖에서 천둥이 치는 소리가 났다. 문을 살짝 열었을 때, 세찬 비와 함께 물고기가 땅에 떨어지고 있었다”면서 “25~30마리를 목격했고, 모두 크기가 꽤 큰 물고기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부분의 물고기는 땅에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친 것처럼 보였다”면서 “나와 회사 동료들은 길에서 물고기를 밟지 않도록 한쪽으로 쌓아두어야 했다”고 말했다.현지 언론은 텍사캐나에서 최소 4곳의 마을에서 ’물고기 비‘가 내리는 현상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현지의 기상학자들은 물고기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강풍이나 허리케인, 토네이도 등이 불어닥칠 때 종종 목격되는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어니스트 에이지 퍼듀대학 교수는 “강한 바람이 불면 인근 연못이나 강가에 살던 개구리와 두꺼비, 게 등의 동물들이 휩쓸리면서 하늘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동물들은 소금이나 돌 등과 함께 바람에 쉽쓸려 하늘로 날아갔다가, 바람이 멈추면 땅에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네이도가 지나갈 때, 크기가 작은 연못은 통째로 하늘로 증발하기도 한다”면서 “다만 동물이 비와 함께 쏟아지는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긴 해도 드문 현상인 것만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 [국제 10대 뉴스] 무관중 올림픽·긴장의 우크라·기후재앙… 고립과 단절에 얼어붙다

    [국제 10대 뉴스] 무관중 올림픽·긴장의 우크라·기후재앙… 고립과 단절에 얼어붙다

    2021년은 코로나19 공포와 방역의 일상화로 전 세계가 고립과 단절을 경험했다. 공급망 마비와 인플레이션이 초래됐고 올림픽은 관중 없이 열렸다. 미중·미러 갈등이 고조되며 신냉전 우려가 높아졌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은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되돌렸고 각국 정상들은 기후회의에서 머리를 맞댔다. 다음은 서울신문이 꼽은 올해의 10대 지구촌 뉴스다. ■코로나 변이 출현 2년째 팬데믹 악몽… 지구촌, 다시 빗장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잇따른 등장으로 전 세계는 올해도 팬데믹(대유행)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는 올해 우세종으로 자리잡았고, 지난달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보고된 오미크론 변이는 높은 전파력으로 ‘위드 코로나’로 나아가던 세계에 다시 빗장을 걸게 했다. 각국은 코로나 백신 1·2차 접종 완료와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대응했고, 세계 주요 제약사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는 최근 긴급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장기화한 방역 피로감에 각국에서는 백신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았고 선진국과 저개발국 간 백신 불평등 문제도 초래됐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억 8000만명, 누적 사망자는 540만명에 이른다.■바이든 정권 출범 트럼프 불복, 美 민주주의 치욕의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하는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를 저지하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는 과정에서 5명이 사망한 지난 1월 6일은 ‘민주주의 치욕의 날’로 기록됐다. 상원에서 부결됐지만 트럼프는 역대 처음으로 임기 중 두 번째 탄핵 소추를 당했다. 우여곡절 속에 같은 달 20일 바이든은 46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사회 통합·국제사회 리더십 회복·코로나19 대응 등을 기치로 내세웠고, 파리기후변화협정 복귀·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취소·남부 국경의 장벽 건설 중단 등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되돌렸다. 또 첫 여성·유색인종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첫 흑인 국방장관인 로이드 오스틴, 첫 동성애자 장관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 다양성을 강조한 내각을 꾸렸다.■中 역사결의 채택 마오 반열 오른 시진핑, 장기집권 발판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새로운 시대의 지도자’로 규정하는 역사결의를 채택했다. 공산당 100년 역사상 세 번째 결의를 통해 시 주석은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올라섰다. 내년 가을에 열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자회의(당대회)에서 그의 3연임이 무난히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 주석의 임기 연장 작업은 장기간에 걸쳐 치밀하게 추진됐다. 2018년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해 종신 집권의 기틀을 마련했고 지난해 열린 19기 5중전회도 공작 조례를 의결해 상무위원(7명)이 나눠 가졌던 중앙위원회 소집 권한을 국가주석 한 사람에게 몰아줬다. 이는 독재자의 출현을 막고자 덩샤오핑이 고안한 집단지도체제가 무너지고 있음을 뜻한다.■2020 도쿄올림픽 첫 무관중 올림픽… 기시다 내각 출범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됐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올여름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국내 올림픽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올림픽 개최를 강행했다. 하지만 폐막 후 일본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월 말 2만 5000명대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민심 악화로 당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연임을 포기했다. 이후 여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구조에 따라 자민당 총재로 당선된 기시다 후미오 총리 체제로 10월 4일 내각이 출범했다. 이어 10월 31일 4년 만의 중의원 총선거에서 자민당이 크게 승리하면서 기시다 내각 2기가 시작됐다. 기시다 내각이 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 등에 나서면서 한국 등 주변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獨 슐츠 연립정부 출범 16년 만에 막 내린 ‘메르켈 시대’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16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1989년 동독 정부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메르켈은 1990년 기독민주당(CDU) 의원으로 연방하원에 입성한 데 이어 가족부·환경부 장관 등을 거쳐 2005년 독일 역사상 첫 여성이자 동독 출신 총리가 됐다. 메르켈은 ‘무티’(독일어로 ‘엄마’)라 불리며 따뜻하고 포용적이며 유연한 리더십으로 독일과 유럽연합(EU)을 이끌었다는 칭송을 받는다. 정치 노선을 떠난 실용주의적 태도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대 유럽 부채위기, 2015년 유럽 난민 사태, 2020년 코로나19 등에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메르켈의 퇴임 이후 독일은 올라프 슐츠 총리가 이끄는 ‘신호등(사회민주당·녹색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가 출범했다.■아프간 美 철군 20년 만에 장악한 탈레반 ‘공포정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친서방’ 정부를 무너뜨리고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다. 이로써 9·11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미국의 침공으로 시작된 아프간 전쟁은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으로 기록되며 20년 만에 막을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 붕괴에 대한 우려에도 미군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지난 4월부터 아프간 정세는 급변했다. 탈레반은 8월 15일 수도 카불에 입성했고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국외로 도망쳤다. 공포에 질린 시민들이 탈출을 위해 공항으로 몰리는 사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이를 노린 테러를 벌였고 미군 13명이 숨지기도 했다. 국제사회가 탈레반을 공식 정부로 승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은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미중·미러 충돌 대만·우크라이나, 新냉전 화약고로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주요국과 러시아·중국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 가며 전 세계를 ‘신냉전’의 긴장감으로 몰아넣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17만 5000여명의 병력을 집결시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무언의 경고를 보내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수차례 공군기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함은 물론 니카라과와 수교를 맺으며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심화시켰다. 미국은 미중 정상회담과 미러 정상회담, G7 정상회담 등을 잇따라 열며 러시아와 중국에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 경고하는 한편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과 경제 제재 등 대응에 나섰다.■미얀마 군부 쿠데타 민주화 운동 유혈진압… 수치 징역형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 승리로 끝난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미얀마 시민들은 선거, 민주주의, 자유를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와 냄비와 깡통을 두드리는 평화시위로 군부에 맞섰다. 민주화를 요구하던 시민 1300명 이상이 군의 유혈진압에 목숨을 잃었다. 쿠데타 직후 군부는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가택연금하고 뇌물죄 등 10여개 죄목으로 재판에 넘겼다. 이달 초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역 2년형이 선고됐으나 다른 혐의에 대한 재판이 남아 있어 형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사태에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쿠데타가 미얀마 내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인플레 공포 꽉 막힌 공급망·치솟은 물가에 ‘비명’ 올해 초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 촉발된 공급망 혼란이 공산품 전반으로 퍼지며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각국 공장과 항만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제품 생산과 화물 운송도 차질을 빚었다. 팬데믹으로 억눌려 온 소비 욕구가 상품으로 쏠려 물동량 수요가 폭발한 반면 공급망 정체가 이어지면서 물가상승 압박이 거세졌다. 미국 물가 상승률은 39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고,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도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예외적이던 일본마저 생산자물가가 41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예정보다 2배로 높이고, 내년 중 기준금리를 최소 3차례 인상할 전망이다.■COP26 기후합의 인류 덮친 이상기후… 머리 맞댄 지구촌  강력하고 예측 불가능한 기상재앙이 1년 내내 인류를 괴롭혔다. 7월에는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스, 터키, 이탈리아 등 남유럽은 최악의 산불에 속수무책이었다. 서늘하던 북미 서부엔 극심한 폭염이 덮쳤고 따뜻한 겨울 기온에서 비롯된 초강력 토네이도가 이달 초 켄터키 등 미국 중부를 초토화시켜 90여명이 숨졌다. 한층 더 심하고 잦아진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지난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가 열렸다. 197개국은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유지하자는 파리 협정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국제 탄소시장 운영 지침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석탄 사용을 폐지하는 합의에는 실패했다.
  • 토네이도 9일 만에 ‘야옹’…건물 잔해서 고양이 극적 구조

    토네이도 9일 만에 ‘야옹’…건물 잔해서 고양이 극적 구조

    미국 중부를 강타해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토네이도 당시 실종됐던 고양이가 건물 잔해 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2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고양이 주인은 지난 19일 토네이도로 파괴된 미국 켄터키주 메이필드 도심의 3층짜리 사무실 건물 잔해에서 희미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매딕스’라는 이름의 이 검은 고양이는 대여사업을 하는 주인의 사무실에서 키우던 것으로 전해졌다. 토네이도가 강타하기 전부터 보이지 않아 주인은 반쯤 포기한 상태였다. 앞서 지난 10일 미 중부지역에서 발생한 수십 개의 토네이도로 켄터키주 75명을 포함해 92명이 사망했다. 그런데 9일 만에 건물 잔해에서 ‘야옹’ 소리가 들린 것. 주인은 혹시나 싶어 잔해 더미 속에서 다시 고양이의 이름을 외쳤고, 이번에는 고양이도 울음소리로 화답했다. 극적으로 발견된 고양이는 제대로 먹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한 군데도 다치지 않은 멀쩡한 상태였다. 주인은 “믿을 수 없다”면서 “고양이의 목숨이 진짜 9개라면 매딕스는 9일간 8개쯤은 썼을 것”이라고 놀라워했다. 그는 “한 사람에게라도 희망을 줬다면 매딕스가 지구에 온 목적을 달성한 것”이라면서 고양이를 사무실이 아닌 집으로 데려가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 92명 숨진 미 토네이도… 날아간 욕조 속 살아남은 아기

    92명 숨진 미 토네이도… 날아간 욕조 속 살아남은 아기

    미국 켄터키주 홉킨스 카운티에 사는 할머니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주말을 맞아 생후 15개월, 3개월 된 손주들을 돌보고 있었다. 토네이도 발생으로 집이 흔들리며 덜컹거리는 소리가 나고 할머니는 욕조 안에 담요와 베개, 성경을 넣고 손주들을 넣어 보호하고자 했다. 그러나 집 전체가 날아가면서 욕조까지 날아갔고, 할머니는 물탱크에 머리를 맞았지만 ‘주님, 제발 제 아기들을 안전하게 저에게 데려다주세요. 제발.’이라고 울부짖으며 주변을 찾아다녔다. 할머니는 19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잔해의 모든 곳을 찾아본 결과 마당에서 욕조가 거꾸로 발견되었고, 그 밑에 아기들이 살아 있었다”고 말했다. 아기 한 명은 욕조 뒤 돌기에 머리를 다쳐 병원에 가야했지만 다행히 출혈은 멈췄다. 카운티의 북쪽 끝에 살고 있던 아기의 부모는 토네이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이번 토네이도는 최소 92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는 인명피해가 줄었지만 현장 수습과 피해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현재까지 켄터키주에서 최소 75명, 다른 주에서 최소 1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예상보다 적었던 것은 집이 무너지지 않은 주민들이 자신의 집에서 피해자들을 머물 수 있게 했고, 노숙자들이 대피소로 피신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110명이 밤샘 근무 중이던 메이필드의 양초공장에서도 94명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2개월 된 신생아부터 86세 노인까지 포함돼 있다. 메이필드에서는 주택과 사업체 등 약 2만 6000개의 건물에 전기가 끊겼다. 켄터키주 정부는 메이필드시를 비롯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 완전히 복구되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구 1만 명 규모의 소도시 메이필드는 다수가 고향을 떠나지 않고 가족 및 친구와 평생을 살아가는 동네였고,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에 주민들은 눈물을 훔쳤다.
  • [월드피플+] “Life gose on”…토네이도로 가족 잃은 美7세 소녀, 다시 걷다

    [월드피플+] “Life gose on”…토네이도로 가족 잃은 美7세 소녀, 다시 걷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토네이도로 약 1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토네이도의 피해 어린이가 다시 삶을 이어가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州) 카루더스빌에 사는 7세 소녀 아발린 랙클리는 11일 토네이도로 가족을 잃었다. 역대급 토네이도는 아발린보다 2살 많은 언니의 목숨을 앗아갔고, 아발린의 어머니 역시 토네이도로 혼수상태에 빠질 만큼 심각한 뇌 부상을 입었다. 아발린은 토네이도로 척추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한 뒤 지난 15일 긴급 수술을 받았다. 공개된 영상은 아발린은 보조기와 의료진의 도움을 받고 다시 천천히 걸음을 떼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아발린은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깔려 있었다. 의료진이 다시 삶을 시작하려는 어린 소녀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목소리도 영상에 담겼다. 비록 언니를 잃고 어머니가 심각한 부상으로 깨어나지 못하는 비극적인 상황이지만, 이러한 비극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어린 소녀의 모습에 가족들의 응원도 쏟아졌다.아발린 및 각각 9세‧3세 언니와 여동생, 그리고 아발린의 부모는 토네이도가 평온했던 집을 덮치기 직전, 욕실의 욕조로 달려가 토네이도를 피하려 했다. 공개된 사진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욕조에 들어가 있는 아발린의 자매들과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는 아발린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하지만 사진을 찍은 직후 강력한 토네이도가 집을 파괴했고, 아발린의 부모는 집 앞 들판까지 내동댕이쳐졌다. 이 과정에서 아발린은 척추 부상을, 세 자매 중 한 명은 목숨을 잃었다.아발린의 할머니는 SNS를 통해 손녀딸의 모습을 공개한 뒤 “이 소녀는 내가 아는 아이 중 가장 용감한 소녀였다”면서 “아발린은 매우 강한 아이다. 아발린의 언니 역시 동생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아발린의 가족이 살던 마을은 부서진 집 잔해 등으로 폐허가 됐지만, 이웃들은 아발린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잊지 않았다. 자원봉사자들도 폐허 속에서 토네이도 피해 가족의 소지품을 인양하는데 도움을 건넸다.한편, 미국 중서부 및 남동부 등 9개 주를 강타한 토네이도는 최소 44개로 추정되며, 사망자는 약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역사상 가장 긴 토네이도는 1925년 미주리, 일리노이, 인디애나주 355km를 통과한 것이었으나 이번 토네이도가 지나간 길이는 400km에 달한다. 기상학자들을 따뜻한 날씨가 드문 ‘겨울 토네이도’를 만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겨울철 이례적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토네이도와 돌풍의 에너지원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때문에 이번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한다. 다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아 기후 재난이 장기적으로 늘 것이란 전망이 많은 만큼, 현지에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붉고 푸른 토네이도 없다”… 켄터키 방문한 바이든, 초당적 지원 약속

    “붉고 푸른 토네이도 없다”… 켄터키 방문한 바이든, 초당적 지원 약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토네이도의 최대 피해 지역인 미국 켄터키주 도슨스프링스의 한 마을에서 피해 주민의 자녀인 데인 매독스(7)의 손을 잡고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붉은(공화당) 토네이도도, 푸른(민주당) 토네이도도 없다”면서 “피해 지역이 완전히 재건될 때까지 연방 정부가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도슨스프링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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