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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네이도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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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토네이도 강타… 7개주 최소 45명 사망

    올 들어 최악의 토네이도가 미국 중·남부를 강타해 7개 주에서 발생 나흘째인 17일(현지시간)까지 최소 45명이 숨졌다. 지난 14일 중부의 오클라호마주를 시작으로 아칸소, 미시시피, 앨라배마, 조지아를 휩쓴 토네이도는 16일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부 연안의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 이어 버지니아주를 차례로 강타했다. 수도 워싱턴 DC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도 두 차례 돌풍이 발생해 토네이도 경계령이 내려졌다고 미 기상청이 전했다. 토네이도 피해가 속출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주는 앨라배마,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노스캐롤라이나 등 4개 주로 늘어났다. 가장 피해가 컸던 곳은 이날 저녁 62차례의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관측된 노스캐롤라이나였다. 이는 1984년 토네이도 이후 최악의 규모로, 당시에는 22차례에 걸친 돌풍이 5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도인 랄리에서는 토네이도가 이동 주택촌을 덮쳐 3명이 숨졌고, 버티 카운티에서도 10명이 사망하는 등 노스캐롤라이나에서만 23명이 사망했다고 CNN이 17일 보도했다. 7명이 사망한 앨라배마에서는 트레일러 안에 있던 한 여성과 자녀 2명이 돌풍으로 트레일러가 뜯겨 나가는 바람에 150m 떨어진 곳까지 내동댕이쳐지면서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아칸소에서도 7명, 버지니아에서도 4명이 숨졌다. 미 언론들은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회오리바람은 최고 시속이 217~265㎞에 달해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지역에서는 지붕이 뜯겨 날아가고 집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나무들은 뿌리째 뽑혔고 자동차들이 수십m씩 쓸려가 내동댕이쳐졌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중대본 파견 6개 부처 과장들, 숨가빴던 4개월을 말하다

    중대본 파견 6개 부처 과장들, 숨가빴던 4개월을 말하다

    구제역은 지난해 11월 28일 경북 안동에서 첫 발생 신고가 접수된 이후 요원의 불길처럼 전국으로 확산됐다. 수많은 소·돼지가 동시다발로 살처분되다 보니 부실 매몰지에서의 침출수 유출로 인한 2차 환경오염 문제가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정부는 원활한 사태 수습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5개 부처에서 선발된 인력으로 부처합동 매몰지관리 지원팀을 꾸렸다. 또 행정안전부 재난대책과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중대본은 3월 31일 자로 해체되고 파견자들은 1일 소속 부처로 복귀했다. 서울신문은 중대본에 파견됐던 6개 부처 과장들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숨가쁘게 일했던 그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행정안전부 안병윤, 보건복지부 권준욱, 농림수산식품부 신현관, 환경부 백운석, 문화체육관광부 김재환, 국토해양부 이철조 과장 등이 인터뷰에 동참했다. →처음 합동 근무 명령을 받았을 때의 심정과 각오는. 권준욱 복지부에서 신종플루로 한동안 정신없었던 일을 떠올리며, 다른 부처 일로만 여겼던 구제역이 나의 일이 됐다는 것에 사실 두려운 생각마저 들었다. 근무를 시작하고 맞이한 토요일(2월 19일), 파견자들이 모여 구제역 괴담 등 국민들의 불안감을 없애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마치 전투 중에 최일선에 선 첨병과도 같은 심정이었다. 신현관 축산정책과장으로 구제역 중심에 있다가 중대본 파견 근무 명령을 받고 당황스러웠다. 구제역이 방역 지원과 조정(1차 백신접종이 거의 완료단계)에서 매몰지 침출수 문제가 이슈로 등장하면서 매몰지관리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파견 중이던 국장이 국립식물검역원장으로 발령 나, 교체 파견자로 발탁된 것이다. 농식품부가 주무 부처였다가 여러 부처 공동 일이 돼 구제역과 매몰지 문제 종식을 위해 일익을 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마음을 추슬렀다. 안병윤 재난대책 과장으로 지난해 9월 태풍 곤파스와 수도권 홍수피해, 연평도 포격 등 재난대응과 피해복구 지원에 직원들이 녹초가 된 상황이었다. 구제역 문제가 제발 중대본 체제로 가지 않기를 바랐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경기 북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경기 제2청사에 정부합동 지원반을 구성한 것을 시작으로 본부에 구제역 매몰지 지원팀까지 구성하게 됐다. 중대본 총괄과장이다 보니 휴일과 낮과 밤 구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다. →합동 근무의 의의와 성과를 꼽는다면. 백운석 정부 부처 직원들이 합동으로 지원팀을 구성해 운영한 것은 재난 대응에 있어서 통합적인 관리체제의 한 모델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전 부처가 힘을 합쳐 대안을 제시하고, 중대본 지휘체제로 일원화해 전국 지자체까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재난대응에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소속 부처 업무를 가리지 않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모습에서 큰 동료애도 느낄 수 있었다. 이철조 당초 예정됐던 3월 말까지 매몰지 정비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한 것이 최대 성과이다. 전국 매몰지에 대한 전수조사, 정비대상 매몰지 선정, 정비를 위한 설계 시공 등 일련의 과정을 계획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중대본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향후에도 좋은 본보기로 남을 것이다. 중앙부처 외에도 각 부처 산하기관 소속 전문가들의 참여도 큰 힘이 됐다. 정비 대상 매몰지에 대한 설계와 시공상황을 점검해 준 기술 전문가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신현관 중대본이 꾸려지기 전에는 각 부처 일에만 충실하다 보니 의견이 충돌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방역에 초점을 두고, 환경부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다 보니 제대로 조율이 안 된 내용이 국민에게 전달돼 혼란을 야기시켰다. 중대본이 설치됨으로써 정부 내 의견이 조정돼 언로가 일원화되고, 군·경 병력의 동원과 지자체장의 관심을 유도하는 등 범정부적인 대처가 이뤄질 수 있었다고 본다. →힘들었던 점과 보완이 요구되는 사안은. 김재환 구제역과 매몰지 정비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언론과 인터넷에서 ‘식수대란’, ‘침출수 비상’, ‘축산업 붕괴’, ‘대재앙’ 등 극단적인 표현들이 나와 힘들었다. 물론 상황이 그만큼 심각했기 때문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달랐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실보다 과도한 표현들이 국민에게 큰 불안을 안겨 준 측면이 크다. 특히 인터넷의 경우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잘못된 정보도 많고, 과장된 해석도 많았다. 실제 구제역으로 인해 치러야 할 ‘언어의 비용’도 많았다. 백운석 연일 아침 일찍 나와서 밤늦게 들어가다 보니 육체적인 피로와 잘해야 된다는 정신적 부담감도 컸다. 무엇보다 일부 언론에서 매몰 초기 급박한 상황에서 발생한 부실 매몰지에 대한 문제를 반복적으로 제기하고, 매몰지가 아닌 지역의 일반적인 오염도까지 매몰지 때문으로 보도할 때는 힘이 빠졌다. 안병윤 재난 대응 인력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오랜 기간 연일 긴장된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피로를 해소해 줄 수 있는 메커니즘이 부족했던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현재 우수한 전문인력이 재난관리 분야에 근무하도록 유인하는 조직상의 메리트가 부족하다. 또 교대근무를 할 수 있는 인력도 부족하다. 이번 중대본 운영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지만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본 지진을 계기로 우리는 어떤 대비책이 필요한가. 이철조 기존 시설물의 내진 성능을 효과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나서야 한다. 매뉴얼과 분야별 대응 전략도 정비가 필요하다. 평소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대응훈련도 내실 있게 실시해야 한다. 국민들이 행동요령을 숙지해 따를 수 있도록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권준욱 미국 유학 시절 토네이도가 온다는 경고를 텔레비전을 통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재난 시 자동으로 텔레비전이 켜지면서 경고 방송이 나왔다. 우리도 통신·방송수단 등을 통해 신속히 알리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정부 역시 부처 간 합동 태스크포스를 가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기반이 필요하다. 신현관 자연에 순응하는 사회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시장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을 만큼의 정부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가축 매몰 매뉴얼만 봐도 현실 대응능력이 떨어진다. 각 지역의 상황이 다르지만 일률적으로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도록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큰 틀의 가이드라인으로 해당 지자체장이 지역 여건에 맞게 운용하도록 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합동근무를 마치고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재환 구제역 방지 업무를 하다 유명을 달리한 9명의 명복을 빈다. 이런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흙더미에 묻혀 사라진 347만 마리 가축의 영혼도 위로하고 싶다. 죽어가면서까지 새끼에게 젖을 먹였던 횡성의 어미소 사연은 가슴 아팠다. 우리는 살처분된 동물에게 미안함을 갖고, 두번 다시 이런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권준욱 중대본 매몰지 지원팀 팀장으로 어깨가 무거웠던 게 사실이다. 이제 파견근무를 끝내고 소속 부처에 복귀해 새로운 과제에 매달리고 있다. 당분간 주말에는 부족한 잠을 푹 자고 싶다. 전국의 많은 공직자들이 구제역으로 고생했다. 특별히 지면을 할애해 지원팀 근무자들의 뒷얘기를 취재한 서울신문에도 감사드린다. 백운석 구제역이 동시 다발적으로 확산되다 보니 부적절한 장소에 매몰하거나 침출수 유출 방지를 위한 차수시설이 미비한 곳도 있었다. 이번 사례를 거울로 매몰 처리 시 침출수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고밀도 폴리에틸렌라이너를 차수재로 사용하는 등 매몰 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 과거 사례를 답습해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명목을 내세워 구제역에 걸리지 않은 가축들도 살처분했는데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도 진지하게 모색해 볼 때이다. 신현관 구제역 매몰지 문제해결을 위해 부처합동 근무로 지원팀을 꾸렸던 것이 국민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자리였던 것 같아 좋았다. 구제역 위기에 관련 부처들이 상시적인 정보와 협의를 통해 대처한 것은, 향후 어떤 위기상황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하는 계기가 됐다. 안병윤 최선을 다해 구제역을 막았는데 한 세기 만의 혹한으로 방역효과가 잘 먹히지 않았다. 또한 사료차량 등 축산 관련 차량으로 인해 계속해서 구제역이 확산될 때는 맥이 풀렸다. 구제역 예방과 종식은 축산농가의 환경개선에 있다고 본다. 아울러 현재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재난안전에 대한 요구를 정부 시스템상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재난안전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맞는 시스템 개선과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美·英, 토마호크 110여발 쏴… 佛, 라팔 등 100機 출격대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리비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허락받은 다국적군이 19일(현지시간) 본격적인 공습에 나서면서 그 구성과 전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작전에서는 군사 최강국인 미국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의 주력국이 총출동하는 등 화려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다국적군은 1999년 코소보 사태 때도 비행금지구역 작전을 성공적으로 실행했던 만큼 경험을 살려 하루빨리 리비아 정부군의 ‘항복선언’을 받아내겠다는 복안이다. ‘오디세이 새벽’ 작전에 참여한 국가는 모두 5개국이었다. 군사 개입에 앞서 이날 파리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작전을 조율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군이 순항미사일과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을 주도했고 캐나다와 이탈리아는 해상봉쇄임무 등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벨기에,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의 공군전력은 물론 일부 아랍국까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 다국적군의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미국은 공습 첫날 공격무기인 토마호크 미사일을 트리폴리와 벵가지 인근의 리비아 정부군 방공시설에 쏟아부어 일대를 초토화시켰다. 토마호크는 1980년대 초반 개발된 대표적인 순항미사일로 해상의 함정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만든 장거리 공격무기다. 1990~91년 ‘사막의 폭풍’ 작전과 2003년 ‘이라크의 자유’ 작전 등 두 차례의 이라크전에서 수백발의 토마호크를 쏟아부으며 중동을 불바다로 만들었던 미국은 다시 한번 토마호크를 이용해 기선을 제압했다. 또 배리함과 스타우트함 등 구축함 2척을 지중해로 보냈고 이탈리아 시칠리아에도 F15와 F16 전투기가 대기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개입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전자전 등 최첨단 전투 역시 미군의 몫이다. 프랑스는 자국 전투기를 리비아 상공에 처음 출동시켜 국제사회의 군사행동 개시를 알리는 등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공군의 주력기인 라팔과 미라주 2000 등 전투기 100대가 모두 비상출격을 준비 중이며 리비아 상공을 장악해 카다피군의 힘을 빼놓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후보 중 하나였던 라팔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육지의 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어 카다피 정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프랑스군은 또 전투기 15대를 탑재한 샤를 드골 항공모함도 리비아 인근 해안에 배치했다. 영국 역시 자국의 최신형 전투기를 신속히 출격시키는 등 프랑스와 함께 리비아 작전의 ‘쌍두마차’로 나섰다. 독일, 이탈리아와 함께 만든 토네이도 전투기와 1994년 개발한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이 주력 전투기다. 비행 중 연료를 주유하는 공중급유기도 보유하고 있어 다국적군의 전투력 극대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리비아와 맞대고 있는 이탈리아는 자국 내 공군기지 7곳을 전초기지로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우방 캐나다 역시 주력기인 CF18 전투기 6대를 리비아 인근에 배치시켰고 덴마크군과 노르웨이군 등도 F16 전투기와 수송기를 현지에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리비아의 공군력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옛 소련으로부터 사들인 수호이 22와 미그 23 등 400여대의 전투기와 헬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너무 낙후해 출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장거리 대공 미사일도 200여기가량 보유했으나 구식 기종인데다 명중률이 떨어져 큰 위협은 되지 못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트라우마에 빠진 동심… 지진·화재놀이로 악몽과 ‘사투’

    “지진이다. 도망쳐!” 땅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애써 놀란 표정을 지으며 혼비백산한다. 나무 아래, 바위 뒤로 숨었던 아이들은 잠시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터벅터벅 걸어 다시 모여든다. 일본 현지언론들이 18일 전한 도호쿠 지역 대피소의 풍경이다. 언론은 대지진이 강타한 이곳에서 ‘집단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상태에 빠진 아이들이 ‘지진놀이’, ‘화재놀이’ 등 강진 당시 상황을 재연하며 스스로 상처를 꿰매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이러한 상황극은 ‘놀이’라기보다는 ‘사투’에 가깝다. 극한의 공포를 맛본 어린이들이 놀이로 상황을 포장해 긴장과 불안을 풀어내려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김정운 명지대 교수(심리학)는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두려웠던 실제를 가상으로 전환해 상황의 진지함을 희석하려고 애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자연재해나 전쟁 등 두려움의 대상을 놀이의 소재로 삼는 건 흔한 현상이다. 어릴수록 ‘호모루덴스’(놀이하는 인간)적 성향이 강하게 남아있는 까닭이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소아정신과)는 “회오리 피해가 잦은 미국 미시시피 지역 아이들이 ‘토네이도 놀이’를 하기도 한다.”면서 “의사소통에 서툰 아이들은 놀이로 곧잘 감정을 표현하곤 한다.”고 말했다. 누구도 자신의 어깨를 토닥여줄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피소의 어린이 10만여명 가운데 특히 부모를 잃고 혼자 살아남은 아이들이 많아 2차 충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트라우마에 대상상실(사랑하는 사람을 잃게되는 현상)이 겹치면 아이들의 심리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커먼 파도에 아끼던 장난감과 애완견은 물론 가족까지 빼앗겨 버린 아이들은 대피소에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구토와 고열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또 피해지역 밖의 아이들도 대지진 이후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일이 잦다. 도쿄와 오사카 등에 사는 부모들은 “지진 이후 아이가 잠을 자던 중 오줌을 싸거나 불안해 한다.”는 글을 수없이 올리고 있다. 일본의 한 발달심리학 전문가는 주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수시로 지진을 경험하는 탓에 브라운관을 통해 본 대지진 장면을 남의 일로 여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방사능 유출 우려가 커지는데 부모들은 오히려 구체적인 설명을 꺼려 막연한 공포를 느끼는 청소년들도 급증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 유출과 추위, 식량난 등 당장 급한 문제해결에만 몰두한 채 상처받은 아이들의 심리치료 대책을 전혀 세우지 못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성장하면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낼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정신과 전문의인 정혜신 박사는 트위터를 통해 “재앙적 심리상태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채 시간이 흐르면 이들은 ‘재앙적 경험’ 때문이 아니라 ‘성격상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주위로부터 인식된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아동 성폭행의 경우처럼 심리적 상처를 받은 뒤 2차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치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기고] 자원순환의 新나비효과/최형기 지경부 기술표준원 기술표준정책국장

    [기고] 자원순환의 新나비효과/최형기 지경부 기술표준원 기술표준정책국장

    중동∙아프리카지역을 뒤덮은 민주화 물결은 권력자 퇴진이 아닌 “빵을 달라고 시위를 벌이자.”는 휴대전화 메시지가 실마리가 되었다고 한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곧바로 현지에서 ‘토네이도’가 되는 이른바 신(新) 나비효과인 것이다. 멀리 있는 우리도 아프리카발 나비효과 탓에 곡물, 식품, 원유의 가격이 급등하는 소위 ‘트리플 악재’를 우려하면서 에너지·자원의 소중함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  최근 비즈니스 리더들은 ‘지속성장’과 ‘녹색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에너지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온실가스 감축 등 녹색경영의 실천전략이 없으면 생존이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녹색경영의 틀 내에서 아직도 다소 간과되는 부문을 굳이 지목하자면 폐기물과 그 재활용이라 할 수 있겠다. 즉, 산업활동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자원순환산업으로 연계하는 정책이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신성장산업을 중요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재활용 자체가 다소 왜소해 보이거나 구닥다리 정책으로 비치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우리는 재활용을 위한 폐기물 분리수거가 몸에 배어 있으면서도 정작 재활용제품 구매에는 소극적이다. ‘자원의 바른 순환’이 요즘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에너지∙자원 절약 측면에서 볼 때 작지만 확실한 보장책이 될 수 있는데 말이다. 재활용 플라스틱은 석유로부터 플라스틱을 만들 때보다 60% 이상 에너지가 절감되고, 알루미늄 제조 때 재활용은 90% 이상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폐지가 재활용되면 나무를 베어 종이를 만들지 않아도 되므로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재활용이 에너지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확실한 대책이라는 인식을 할 필요가 있는 최소한의 이유가 된다.  기술표준원은 1997년부터 ‘우수재활용제품(GR) 인증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로 골방에 놓여 있던 재활용제품을 양지로 끌어내는 작업을 시작한 지 14년이 지났다. 새로운 인증제도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는 상황 속에서도 GR 인증은 기적처럼 살아남았다. 현재 GR 인증마크는 17개 분야 257개 품목에 표시되고 있으며, 지난해 총매출액은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튼실한 몸집으로 성장하였다. 최근에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따라 GR 인증이 효율적인 기초인프라로 인식되는 분위기이다. 업계에서는 GR 인증 분야가 무럭무럭 커서 GR이 시대에 걸맞은 자원순환의 대표적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적 뒷받침을 원하고 있다. 기술표준원은 ‘바른 자원순환’이 내일의 녹색키워드로서, 또한 녹색성장의 기본 마음가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는 중이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값싼 노동력으로 수확한 카카오 열매로 만든 초콜릿을 ‘착한 초콜릿’이라 부른다. 초콜릿을 먹어주면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는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렇듯, 재활용제품도 ‘착한 제품’이라 명명해 보면 어떨까? GR 인증을 받은 ‘착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실천이 나비의 작은 날갯짓처럼 살아난다면, 우리나라 경제에 ‘트리플 악재’도 걷어낼 수 있는 신나비효과를 불러오지 않을까.
  • 허리케인·토네이도 쫓는 ‘스톰체이서’ 사진 화제

    하늘에서 볼링공 만한 우박이 떨어지는 것을 촬영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여기 이런 폭풍우 등의 자연재해를 찾아다니는 ‘괴짜’ 사진작가가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해 7월 23일 미국 사우스다코타 비비안에서 볼링공과 맞먹는 무려 20cm짜리의 거대 우박을 떨어뜨린 헤일스톰(우박을 동반한 폭풍)를 촬영한 ‘스톰체이서’ 사진작가 채드 코완(26)을 소개했다. ‘스톰체이서’는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 등의 폭풍 발생을 예측하고 추적해 촬영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코안은 당시 가장 큰 크기로 기네스북에 오른 우박들을 쏟아낸 폭풍우를 사진으로 담아낸 장본인이다. 그는 이번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 대회의 ‘뛰어난 체험’ 분야에서 우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완은 당시 헤일스톰에 대해 “노트북에 나타난 레이더를 살펴봤을 때 그 구름이 분명히 괴물 폭풍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면서 “그 구름은 곧 핵폭탄처럼 하늘로 폭발한 뒤 ‘슈퍼 셀’(Supersell)이라는 거대한 폭풍우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슈퍼 셀’은 초대형 폭풍우 중의 하나로, 수 km에 달하는 회전 상승 기류인 메조 사이클론(Mesocyclones)의 중심부에 있는 커다란 기둥 형태로 토네이도를 포함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다. 한편 코완은 십 대 초반부터 폭풍에 매료돼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스톰체이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업으로 폭풍 마니아들을 위한 여행 가이드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외계인 ‘우주모함?’…공포의 ‘슈퍼셀’ 포착

    외계인 ‘우주모함?’…공포의 ‘슈퍼셀’ 포착

    외계인의 ‘우주모함’이라고 상상할 법한 초대형 폭풍우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7월 미국 몬태나주 글래스고에서 촬영된 슈퍼 셀(Supercell)이라 불리는 초대형 폭풍우 사진을 소개했다. 슈퍼 셀은 수km에 달하는 회전하는 상승 기류인 메조 사이클론(Mesocyclones)의 중심부에 있는 커다란 기둥 형태로 토네이도를 포함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다. 션 R 헤비가 촬영한 이 사진은 폭풍우를 완벽하게 나타내고 있어 ‘신의 눈’ 또는 ‘우주모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헤비는 발견한 폭풍우를 400프레임에 걸쳐 촬영한 사진 중 3장을 붙여 이 파노라마 사진을 완성했다. 헤비는 “‘우주모함’ 사진은 지름만 8~16km에 달하는 슈퍼 셀 폭풍으로 시속 137km의 풍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비는 지난 7년여 동안 폭풍의 사진을 촬영해 왔다. 그는 지난 4년 전 시애틀에서 몬태나로 이사했으며 전기 기술자로 출장을 다니면서 아마추어 스톰체이서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스톰체이서는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 등 폭풍의 발생을 예측하고 추적해 측정, 촬영하는 전문가 또는 아마추어를 말한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화 한장면? …초근접 토네이도 동영상 ‘전율’

    영화 한장면? …초근접 토네이도 동영상 ‘전율’

    엄청난 위력을 자랑하는 토네이도가 미국 텍사스 주를 강타해 하룻밤사이 일대를 초토화 시킨 가운데 당시의 아찔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오후 5시 30분 경 텍사스주 나바로카운티 라이스 지역을 덮친 토네이도는 시속 125마일(약 200㎞)에 달하는 위력을 지녔다. 토네이도가 착륙한 뒤 곧장 현장시찰을 나간 나바로카운티 재난관리 조정관 에릭 메이어스는 차량 속에서 학교가 토네이도에 의해 산산조각이 나는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휴대전화로 이를 촬영한 그는 “우리는 지금 토네이도 중심에 있습니다!”를 외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텍사스를 강타한 이 토네이도는 4명의 부상자와 학교·주택 수 채가 파괴되는 피해를 낳았다. 또 화물열차와 대형 트럭·차량 등이 전복되며 인근 10㎞내외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아수라장이 됐다. 그러나 병원으로 후송된 4명은 경미한 부상이며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토네이도는 텍사스주 나바로카운티 뿐 아니라 인근 4개 도시를 강타하고 피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킨헤드족 콘서트장 난입 습격사건…3천명 부상

    스킨헤드족 콘서트장 난입 습격사건…3천명 부상

    러시아 콘서트장에 수십 명의 스킨헤드족이 난입, 3천여 명의 관중들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29일(현지시각) 러시아 중부 미아스에서 열린 ‘토네이도’ 록 페스티벌 공연장에 곤봉 등으로 무장한 스킨헤드족 수십 명이 약 3천여 명의 관중들을 무차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14세 소녀 한 명이 숨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해 공연장 곳곳에 앰뷸런스가 긴급 출동했다. 이날 공연에는 러시아의 톱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많은 관중들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킨헤드족이 공연장을 습격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 경찰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킨헤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흔히 히틀러를 우상시하는 ‘네오나치주의자’로 규정된다. 특히 이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테러는 악명이 높다. 러시아 당국은 최근 네오나치주의자 스킨헤드족의 활동이 점점 격화됨에 따라 극우 민족주의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킨헤드들이 자주 발생시키는 사건이 한국인을 비롯해 아시아권, 아프리카권 등 유색인종 폭행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 당국은 극우 민족주의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현재 러시아에는 7만 명에 달하는 네오나치주의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8년에는 스킨헤드와 관련된 범죄로 총 110명이 살해되고 487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스킨헤드족 다룬 영화 ‘디스 이즈 잉글랜드(This is England)’ 공식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소녀시대 제시카, 앙상한 몸매 1위…’통시카 굴욕’▶ ’방가’ 김인권 "신예 신현빈, 첫만남부터 엉덩이 만져"▶ 태연 "소녀시대, ‘슈퍼배드’ 목소리연기 응원+관심"▶ 한예조 촬영거부…’제빵왕’ ‘여친구’ ‘자이언트’ 불방 오나?▶ 걸스데이 민아, 오리와 동일인물 루머 "신경 안 써"
  • 알펜시아 오션700, 도내 초등학생 ‘무료초청’ 행사

    알펜시아 오션700, 도내 초등학생 ‘무료초청’ 행사

    강원도개발공사는 20일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알펜시아 오션700’ 무료 초청행사를 가졌다.이날 ‘알펜시아 오션700’을 방문한 강원도사회복지협의회 추천 초등학생 30여명은 카멜 슬라이드, 토네이도, 아쿠아 플레이 등 최신 물놀이 시설을 체험했다.행사에 참가한 권백호(13세, 포남초등학교)는 “이번 여름방학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며 “놀이기구가 너무 재미있어 개학하면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강원도개발공사 임직원들이 매달 모은 ‘GDC 자투리사랑’을 통해 마련된 행사다.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이번 초청행사와 같이 지역사회를 위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주력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알펜시아는 강원도개발공사의 지방자체사업으로 대관령 "알펜시아" 리조트 조성사업과 춘천을 세계적 명품도시로 가꾸는 ‘춘천 G5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서울신문NTN 뉴스팀 judi@seoulntn.com
  • [깔깔깔]

    ●부자가 된 비결 한 젊은이가 늙은 농부에게 어떻게 해서 그렇게 부자가 됐냐고 물었다. 노인은 “그 이야기라면 한참 해야 하네. 그러니 이야기를 하는 동안 초를 아껴야 할 것 같군.”이라고 말하고는 촛불을 껐다. 그러자 젊은이가 말했다.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이제 잘 알겠습니다. ” ●주님께서 하시는 일 시골 목사가 뉴욕에 갔다가 돌아오니 악명 높은 술꾼 신도가 역에 마중을 나왔다. “별 일 없죠? ” “큰일입니다. 토네이도가 와서 덮치는 바람에 저는 집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 “저런, 저런. 당연지사죠.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내가 경고하지 않았습니까?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벌이 따라오는 법입니다. ” “목사님 집도 박살난걸요.” “그래요? ” 목사는 당황했지만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 “주님께서 하시는 일은 우리들로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단 말입니다.”
  • 화산폭발… 토네이도… 무자비한 자연

    화산폭발… 토네이도… 무자비한 자연

    최근 유럽은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폭발로 큰 타격을 입었다. 제 아무리 잘난 인간이라도 결국 자연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EBS는 10~12일 오후 11시10분 자연재해를 다룬 3부작 ‘다큐10+’을 방영한다. 1편 ‘불의 산, 킬라우에아’는 화산 분출구에서 솟아나온 용암이 화산의 경사를 따라 내려오다 평지를 적신 뒤 바다로 들어가는 과정을 추적했다. 추적대상으로 하와이의 킬라우에아 화산을 꼽은 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이자 지구 내부의 맨틀에서 직접 분출하는 화산이기 때문이다. 용암동굴 가운데 최대 규모라는 하와이의 카즈무라 동굴도 탐험한다. 카즈무라 동굴은 길이 60㎞, 깊이는 1000㎞에 달해 그 자체로 고유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11일 방영되는 2편 ‘자연의 경고, 화산폭발’은 역사상 유명한 화산폭발을 되짚어 보고 이런 화산폭발이 왜 일어나는지 캐본다. 로마 폼페이를 폐허로 만든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폭발은 물론 거대한 해일을 일으켜 바닷물에 의한 2차 피해까지 입혔던 1902년 서인도제도 마르티니크섬의 펠레 화산 폭발 등을 다룬다. 과학자들은 이런 엄청난 재해를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폭발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분석에 매달리지만, 여전히 언제 얼마만큼 터져 나올는지는 알 수 없다. 12일의 3편 ‘공포의 회오리바람, 토네이도의 비밀’은 미국의 폭풍추적자팀을 다뤘다. 토네이도는 시속 수백㎞의 바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미국에서 매년 70명 정도가 죽고 재산 피해는 5000억원대다. 더한 문제는 최근 들어 토네이도 발생 빈도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토네이도 내부 구조나 지표면 부근 풍속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알려진 바는 없다. 때문에 폭풍추적자팀 ‘서매러스’는 토네이도 내부 정보를 얻기 위해 직접 제작한 관측기와 촬영기를 들고 미국 중서부 구석구석, 토네이도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EBS 10~12일 ‘자연재해… ’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과 미국 남부를 강타한 토네이도 등으로 자연재해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EBS ‘다큐10+’는 10~12일 오후 11시10분 다큐멘터리 ‘자연재해, 예측 불가능한가?’를 연속으로 방송한다. 토네이도의 생성과정, 종류에 대한 정보는 물론 직접 제작한 관측 기기와 촬영 기기를 들고 쫓은 토네이도 추적 과정과 피해사례를 통해 토네이도의 두 얼굴을 살펴본다.
  • 이것이 ‘젠 스타일’

    이것이 ‘젠 스타일’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는 일본 ‘젠(禪) 스타일’의 디자인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 그 대표주자군에 요시오카 도쿠진(吉岡德仁·43)이 있다. 스와로브스키 샹들리에, 에르메스 전시장, 도요타 렉서스 매장, 카르티에 향수병 ‘문 프래그먼트(moon fragment)’ 등 세계적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이름을 알린 요시오카는 2007년 미국 뉴스위크가 선정한 ‘세계가 존경하는 일본인’에 뽑히기도 했다. ●거대한 빛의 기둥 ‘레인보 처치’ 예술, 디자인, 건축을 넘나드는 그의 작품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청담동 뮤지엄닷비욘드뮤지엄에서 다음달 30일까지 계속되는 ‘스펙트럼’ 전이다. 아시아에서 열린 그의 개인전으로는 최대 규모다. 전시장 중앙을 차지한 ‘레인보 처치’는 500여개의 프리즘 블록을 쌓아올려 만든 9.2m 높이의 거대한 빛의 기둥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의 ‘빛의 교회’를 연상시킨다. 6일 전시장에서 만난 요시오카는 “20대에 프랑스 방스 지방에서 앙리 마티스가 디자인한 로제르 예배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보고 이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자연과 가까운 소재를 주로 이용한다는 그는 아이폰에 저장된 마티스의 작품을 보여주며 “죽기 전에 이런 작품을 한번 설계해 보고 싶었다.”는 말도 했다. 특수유리로 제작되어 무게만도 1t에 이르는 벤치 ‘워터 블록’과 벌집을 형상화한 종이의자 ‘허니-팝’ 등 그의 대표작도 만날 수 있다. 워터 블록은 일본 도쿄의 롯본기에 ‘길거리 가구(public furniture)’로 설치돼 있어 걷다가 앉아 쉬어 갈 수도 있다. 허니-팝은 그 혁신적인 디자인을 평가받아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영구 소장됐다. 아시아에서 처음 소개되는 ‘토네이도’는 200만개의 빨대를 쓰나미처럼 풀어놓아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단순한 재료를 이용해 재료 고유의 특성을 살리는 요시오카의 디자인 철학이 잘 드러난다. 2007년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올해의 디자이너 상을 받으면서 선보였던 작품이다. ●‘허니-팝’ 등 혁신적 의자 만들어 요시오카는 ‘허니-팝’을 비롯해 폴리에스터 섬유를 가마에 넣고 빵을 만들 듯 구운 ‘파네 의자’, 미네랄의 결정체가 섬유에 달라붙어 의자 모양을 만드는 ‘비너스’ 등 혁신적인 의자를 많이 만들었다. “의자는 세계 공통이라 건축가나 디자이너들이 자기 생각을 담아 많이 만드는 듯합니다. 지금까지의 의자 디자인 이상이 나올 수 있도록 도전하고 있습니다.” 한국 디자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는 요시오카는 “너무 많은 정보가 흘러 넘치다 보니 가치관이 제한되고 시야가 좁아져 옛날처럼 특별히 강렬한 개성을 가진 후배들이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02)577-6688.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英 곡예비행단 첫 여성 파일럿 탄생

    英 곡예비행단 첫 여성 파일럿 탄생

    영국 공군의 특수비행대인 ‘레드애로우’(Red Arrow)에 첫 여성 파일럿이 탄생했다. 영국 공군은 지난 12일, 커스티 무어(Kirsty Moore) 대위가 레드애로우팀의 새로운 파일럿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무어 대위는 1998년 공군에 입대했으며, 그 전에는 유럽 최고의 공과 대학인 런던 임페리얼 대학에서 항공공학을 전공한 수재. 그녀는 비행교관으로 3년 동안 근무하며 생도들을 교육시켰으며, 레드애로우팀에 들어오기 전에는 영국의 마르함(Marham)공군기지에서 ‘토네이도 GR4’의 파일럿으로 근무하며 이라크 작전에 두 번이나 참가한 경력을 갖고 있다. 무어 대위는 “영국 공군을 대표하는 레드애로우에 들어온 것은 큰 영광”이라며 “나 자신에겐 정말 큰 성과”라고 말했다. 레드애로우팀을 이끄는 편대장 벤 머피(Ben Murphy) 소령은 “우리의 첫 여성 파일럿인 무어 대위를 환영한다.”면서 “많은 어린이들도 그녀를 보며 희망과 꿈을 품길 바란다.”고 밝혔다. 무어대위는 총 9대의 항공기 중 3번기를 맡을 예정이다. 레드애로우팀의 정식 명칭은 ‘왕립 공군 곡예 비행팀’(Royal Air Force Aerobatic Team)으로, 1964년에 창설돼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이 곡예비행팀은 지금까지 전 세계 53개국에서 4000번 이상의 곡예비행을 실시해, 미군의 ‘썬더버드’(Thunder Birds), ‘블루 엔젤스’(Blue Angels), 러시아군의 ‘러시안 나이츠’(Russian Nights) 등과 함께 가장 유명한 곡예비행단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 = 영국 공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선족 출신 강미순 ‘테이블 반란’

    조선족 출신 여자탁구 선수 강미순의 거센 돌풍을 앞세운 대우증권 토네이도가 탁구 프로화의 전 단계인 ‘KRA컵 슈퍼리그 2009’에서 ‘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다.대우증권은 6일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여자부 단체전 첫 경기에서 16세 소녀 강미순의 단·복식 활약에 힘입어 한국마사회(KRA)를 3-0으로 완파했다.강미순은 중국 헤이룽장성 다칭에서 태어난 조선족 출신으로 지난해 9월 대우증권에 입단하면서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3월 SBS 챔피언전을 통해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실업 1년차인 왼손 셰이크핸드 강미순은 실업 10년차인 오른손 펜홀더 김숭실과 첫 번째 단식에서 만났다. ‘얼짱’ 김숭실은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베테랑. 강미순은 날카로운 드라이브를 앞세워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2세트를 내줬지만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서 테이블 위의 ‘기적’을 일으키며 승부의 물꼬를 틀었다.한편 상무는 전날 KT&G전 0-3 완패 충격에서 벗어나며 2승1패를 기록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농심삼다수가 지난 대회 챔피언 KT&G를 3-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KT&G는 2연승 뒤 1패를 당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길섶에서] 사소한 자극/함혜리 논설위원

    크게 웃고, 크게 말하고, 화장이나 옷차림도 화려한 친구가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여전히 생기발랄했다. 그런데 친구의 말이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왜 그랬는지, 또 어떻게 다시 예전으로 돌아왔는지 그 계기가 참 재미있다. 이제는 조용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순간부터 모든 코드가 ‘한물 간 사람’에 맞춰지더란다. 지적 호기심이 왕성했던 친구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멈췄고, 옷도 되도록이면 수수하게 차려입었다. “이 나이에 뭘.”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친구가 의욕을 되찾게 된 것은 바로 손톱의 매니큐어였다. “야한 색깔의 매니큐어를 칠해 봤는데 그게 그렇게 신선한 자극을 주더라. 손톱을 보며 깨달았어. 나에게 아직 많은 시간과 기회가 남아 있다는 걸.”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나비효과가 과학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었다. 우리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주는 것들은 사실 이런 사소한 자극들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폭우 동반 제주판 토네이도 ‘도깨비 돌풍’

    제주 한라산 남부지역에 최근 10년 사이 북미 대륙의 ‘토네이도’를 연상케 하는 강력한 돌풍이 부쩍 자주 불고 있다. 주민들은 예고없이 닥치는 엄청난 위력의 회오리바람을 ‘도깨비 바람’이라며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8시30분부터 20여분 동안 서귀포시 남원읍과 표선면 일대에서 60~90㎜의 폭우와 함께 순간 최대풍속 초당 19.6∼21.9m의 돌풍이 불었다. 이 바람에 건물 4채의 지붕과 유리창 등이 파손되고 30여농가의 비닐하우스 수십 동이 무너지는 피해가 났다. 남원읍 태흥2리 고용규(32)씨는 “읍사무소 방향에서 회오리바람이 불어오면서 그 주변이 폭탄을 맞은 것처럼 쑥대밭이 됐으며 돌풍이 지나간 경로를 따라 하우스가 힘없이 쓰러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해 8월에도 이같은 돌풍이 몇 차례 이어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김대준 제주지방기상청 동네예보관은 “한라산 남부지역에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부분적으로 강한 상승기류가 발생해 회오리바람인 돌풍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축구·음악으로 ‘이방인 시름’ 달래다

    축구·음악으로 ‘이방인 시름’ 달래다

    계속되는 경제난으로 중소기업들과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로 일자리를 찾아온 이주노동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3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이주노동자에게 숙박과 하루 두끼 식사를 제공하면 최저임금의 20%를 삭감토록 하는 ‘이주노동자 숙식비 부담기준’을 회원업체들에 보낸 것도 이들의 생활고를 말해준다. 그런 이주노동자들이 21일 하루는 맘껏 웃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안산월드컵’에 나선 이들과 인천의 인도네시아 출신 이주노동자 밴드 ‘비노이드’가 그들이다. ●안산월드컵 16개국 화합 한마당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경기 안산 원곡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중국, 베트남 등 16개국에서 온 이주노동자와 지역주민 등이 몰려들었다. 10시를 조금 넘기니 300명을 넘어섰다. 올해 8회째 맞는 ‘이주노동자 안산월드컵’에 출전하려는 사람들이다. 안산이주민센터와 안산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한 안산월드컵은 이주노동자들의 힘든 삶을 위로하고 지역 주민과 친교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축구, 물풍선 피구, 400m 계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지만 메인은 축구경기였다. 최대 관심사는 2년째 우승을 거머쥔 ‘토네이도 FC(태국 축구팀)’가 올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느냐였다. 하지만 태국팀은 스리랑카팀에 2대0으로 졌다. 태국 출신 촉타위(38)는 “3개월간 주말마다 모여서 연습을 했다. 비록 졌지만 오늘만큼은 친구들과 함께 웃을 수 있어서 좋다.”며 서툰 한국말로 말했다. ●인니밴드 ‘비노이드’ 열정의 무대 같은 날 오후 6시쯤 인천시 중구 학생교육문화회관은 록 음악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인도네시아 출신 이주노동자 밴드 ‘비노이드’가 첫 콘서트를 가진 현장이었다. 수준급의 연주 실력을 뽐낸 밴드는 마지막 곡으로 가수 안치환씨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열창하며 관객과 하나가 됐다. 비노이드는 지난 1월 결성됐다. 보컬 밤빙(29), 드럼 와완(29), 리듬기타 스테판(25), 기타 도요(26), 베이스 다니(31)는 인천 서부공단에서 일하며 알게 됐다. 짧게는 5개월부터 길게는 6년 전 한국에 왔다. 인도네시아에서 각자 밴드활동을 했던 이들은 노래방을 찾다가 직접 밴드를 만들기로 한 뒤 ‘Band no ID’(등록증 없는 밴드)를 결성했다. 밤빙은 “모두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지만 이주노동자의 갑갑한 현실을 빗댄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비노이드의 첫 콘서트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공연 수익금 전액을 인천 서구의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이하 센터)’에 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비노이드의 꿈은 자작곡을 담은 앨범을 발매하고 한국에서 계속 공연활동을 하는 것이다. 글 사진 김민희 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책꽂이]

    ●체 게바라(미요시 도루 지음, 이수경 옮김, 북북서 펴냄) 아르헨티나의 명문가 출신으로 의사이자 여행자, 시인, 카스트로와 쿠바혁명을 성공시킨 혁명가이자 정치가로서 다양한 매력을 다수의 흑백사진과 함께 제시. 1만 5000원. ●천재 앵무새 알렉스와 나(이렌 페퍼버그 지음, 박산호 옮김, 꾸리에 펴냄) 2007년 9월6일 알렉스란 이름의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가 31세의 나이로 죽었다. 다섯 살 아동과 맞먹는 지능을 가진 이 앵무새는 ‘내일 봐.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여자 과학자와 앵무새 간의 사랑과 헌신을 다뤘다. 1만 3000원. ●아! 노무현(유시민 외 다수 지음, 책보세 펴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일간지 및 월간지, 인터넷 블로그 등에 발표된 글들 가운데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썼던 노 전 대통령의 진면목을 잘 밝힌 글들을 추려서 묶어낸 서거 추모집. 1만원. ●교황들(한스 크리스티안 후프 엮음, 김수은 옮김, 동화출판사 펴냄) 사도 베드로를 시초로 역대 교황은 265명. 독일 왕을 굴복시킨 그레고리오 7세, 예술을 적극 후원해 르네상스를 열어 준 식스토 6세, 교회 개혁 압력을 받은 레오 10세 등 가톨릭 역사의 큰 장을 장식한 8명을 집중조명. 인간으로서 교황의 욕망과 고통, 구원 과정을 다뤘다. 1만 8000원. ●미니멈의 법칙(김광희 지음, 토네이도 펴냄) 베어링은행, 엔론과 같은 거대 기업들의 붕괴도 모두 직원 또는 최고경영자의 사소한 비리와 실수에서 비롯됐다. 저자는 ‘쇠사슬의 강도는 가장 약한 고리에서 결정된다.’면서 조직과 기업은 물론 개인들도 가장 취약한 점을 파악, 보완하고 관리할 것을 요구한다. 1만 2000원. ●언니들, 집을 나가다(언니네트워크 엮음, 에쎄 펴냄) 여성주의 커뮤니티 ‘언니네’를 운영하는 ‘언니네트워크’가 결혼하지 않은 ‘비혼(非婚)’ 이야기 28가지를 모았다. 비혼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혼하지 않은 삶이 더 행복하다는 생각은 하나다. ‘유력한 라이프스타일’이라고 꼽는 ‘비혼의 자유’를 엿볼 수 있는 책.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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