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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화합·지방선거 승리” 한마음 다짐/4당 단배식 이모저모

    ◎국민회의­“봉사정치로 새시대 열자” 각오/자민련­“합심단결로 국난극복에 앞장”/한나라당­“원내 다수당 역할 다하자” 결의/국민신당­지방선거 철저준비 거듭 강조 국민회의,한나라당,자민련,국민신당 등 여야4당은 1일 단배식을 갖고 당내 화합과 결속을 다지고 오는 5월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차세대를 노리는 각 당 중진들도 자택을 개방,세배객을 받으면서 정치적 위상제고와 새 정부에서의 역할을 모색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중앙당사에서 당지도부와 소속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배식을 갖고 정권교체의 의미를 되새겼다. 조세형 총재권한 대행은 인사말에서 새해를 ‘희망의 해’라고 규정짓고 “구각을 깨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새해에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를 모시고 봉사정치를 펴자”고 강조했다. 김영배 국회부의장과 김상현 의원은 “새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되도록 김당선자를 보좌하자”고 당부했으며, 이종찬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장도 “김당선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도록하자”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어 주요 당직자들은 동작동 국립묘지와 수유리 4·19묘지를 차례로 방문,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당총재인 김당선자는 단배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부인 이희호 여사와 시내모처에서 당선이후 처음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경제위기 타개방안 등 새해구상에 몰두했다. 그러나 조대행,김상현 의원,한광옥·정대철 부총재 등 당지도부와 김충조 사무총장,박상천 원내총무 등 당직자들의 집에는 아침부터 내방객들로 성시를이뤄 달라진 세태를 반영했다. 강북삼성병원에 입원중인 권노갑 전 부총재는 아예 출입문에 ‘면회사절’이라고 써 붙이기도 했다. ○…자민련은 이날 김종필 명예총재와 박태준 총재 등 당 지도부인사의 국립묘지 참배에 이어 마포 당사에서 단배식을 갖고 공동 집권당으로서의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김명예총재는 축사에서 “올해에도 합심협력해 국난을 극복하고 단단하게다져 모든 보람들을 나눠 갖자”면서 “어떤 경우에도 당내에서 잡음이 나와선 안된다”고 ‘한마음 한뜻’을 강조했다. 박총재도 “김명예총재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당세를 확장하고,호랑이가토끼를 잡을 때도 총력을 다하듯 그런 자세로 일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12인 비상경제대책위의 김대중 당선자측 대표인 김용환 부총재의 한남동 자택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손님이 몰려 달라진 위상을 반영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이회창 명예총재 조순 총재 이한동 대표 김수한 국회의장 김윤환 김덕용 의원,이기택 전 의원 등 400여명의 원내외위원장,당직자 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배식을 가졌다. 이명예총재는 “원내 다수당인 우리 당이 어떤 지향점을 갖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정국은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총재도 “당의 과감한 체질개선과 정책정당으로서의 자리매김을 통해 당도 살리고 나라도 살리는데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예총재의 신당동 전셋집에는 원내외위원장 80여명을 비롯,법조계,관계,언론계,학계 인사 400여명이 찾아 덕담을 주고 받았다. ○…국민신당도 이날 상오 대부분 당직자들이 국립묘지 참배에 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단배식을 갖고 새해 각오를 다졌다. 이만섭 총재는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새 정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비판할것은 준엄히 비판하겠다”고 강조했고 이인제 고문도 “우리 당이 저력을 키우고 약진하는 한해가 돼야 한다”면서 지방선거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를 강조했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각각 연희동 사저에서 가족 친지들과 출감후 첫 신정연휴를 함께 하며 많은 내방객들을 맞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저에는 연휴 이틀간 장세동 전 안기부장,안현태 전 경호실장,이양우 변호사,허삼수 전 청와대수석 및 허문도 전 통일원장관,민정기 전 청와대비서관 등 측근들과 채문식 전 국회의장,강영훈 전 총리,황영시 전 감사원장,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한나라당 김태호 사무총장,이세기 이해귀 최병열 김영일 의원 등 정치인들도 다녀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저에도 노신영 강영훈 이현재 정원식 노재봉 전 총리를 비롯,최영철 전 국회부의장,안무혁 배명인 서동권 전 안기부장,정해창 전 청와대비서실장,현홍주 전 주미대사,정구영 전 검찰총장,김종인 전 청와대경제수석,이현우 전 경호실장,한영석 전 청와대민정수석,김학준 전 청와대공보수석 등이 방문했다.
  • 철강왕국 포항제철(우리가 세계최고:9·끝)

    ◎거래관행 개선 등 서비스혁신 과제로/철강재 공급 주기·클레인 보상기간 대폭 줄여야/“2005년 세계 100대 기업” 위해선 경쟁력 확보를 포철은 95년 ‘비전 2005’라는 장기발전계획을 내놓았다.2005년 34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100대 기업에 당당히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구상이었다. 적어도 올해까지 포철은 계획대로 나가고 있다.매출과 생산량 증가세가 ‘2005년 비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매출은 95년 8조4천억원에서 올해 9조원을 넘어서고 생산량은 올해 2천6백50만t으로 세계 제일을 자임해 온 신일본제철을 제치고 정상에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포철의 앞날이 탄탄대로만은 아니다.포철의 추월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신일본제철 등 선진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고 동시에 중국 인도 등 후발개도국 기업들의 맹렬한 추격도 따돌려야 한다.가격과 기술은 물론,서비스 부문의 경쟁력확보라는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할 상황이다. ○생산량 2,650만t 1위 “그동안 독과점업체로서 고객서비스에 다소 소홀했던 게 사실입니다.김만제 회장이 취임하고 나서는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얼마 전 포철이 제1회 고객만족 한마음포럼을 주최한 것도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려는 노력으로 평가됩니다.그러나 여전히 개선돼야 할 점이 있습니다.조선업체의 공정을 고려하지 않고 철강재를 두달에 한번씩 공급하는 것이 한 예입니다.두달치를 쌓아놓고 필요한 자재를 골라쓰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최근 공급주기를 한달로 줄였습니다만 더 줄여주었으면 합니다.분류를 잘해서 수요자에게 주는 것도 필요한 서비스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삼성중공업 김흥태 구매담당이사) 포철의 입장에서는 별 것 아닐 지 모르지만 수요업체로서는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강관업체인 A사는 92년까지만해도 포철에서 사오는 핫코일(열연강판)이 전체 소요량의 95%나 됐다.그러나 지금은 60% 밖에 안된다.그동안 설비증설로 필요한 소재량이 늘었지만 포철의 공급량은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부족분은 수입품으로 충당해 쓰고 있으나 환율폭등으로 비용이 엄청나게 증가해 채산성이 악화일로다.더욱이 중국산등 수입품은 값은 둘째치고 납기가 일정치 않은데다 품질마저 균일하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쓰고 있다. 핫코일 부족은 국내 철강업계의 냉연설비 준공이 주원인이다.92년만해도 철강업계는 97년에 핫코일이 공급과잉 상태를 빚을 것으로 보았다.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핫코일을 소비하기 위한 냉연설비가 잇따라 증설됐고 포철도 연산 1백80만t의 4냉연공장을 가동하기에 이르렀다.포철의 냉연설비 증설은 고부가가치화라는 명분을 건 것이지만 다른 철강업체에는 핫코일부족이라는 원자재 구득난으로 작용했다.포철의 고급강 비율이 현재 37%로 경쟁사인 신일본제철(40%)보다 낮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할 형편이긴 하다. ○기술개발비 늘려야 포철의 핫코일 생산량은 연간 7백만∼8백만t으로 이중 2백만t정도를 수출한다.97년의 경우 약 1백90만t의 핫코일이 국내에 수입됐지만 내년에는 포철의 냉연설비 증설로 수입량은 3백만t으로 늘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그간 안정적인 국내 수요가들이 오늘의 포철을 가져왔음에도 포철이 자사이기주의에 지나치게 집착해 철강업계가 다 망하게 됐다”는 철강업체들의 토로가 엄살만은 아닌 것 같다. 거래관행에 대해서도 불만이 높다.고객서비스 활동이 강화되고 결제조건이 개선됐지만 수요가들은 공급자 우월주의의 잔재가 남아있다고 얘기한다.클레임에 대한 보상이 즉시 이뤄지기는 하지만 정식 클레임으로 올라가는 과정이 길어졌다는 지적이 있다.보통 실무자간 2∼3개월간 협의해서 클레임을 올리기 때문에 즉시보상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철강업계 관계자는 “판매대행사인 포스틸은 굵직한 거래의 경우 의사결정 능력이 없어 포철본사의 재가를 받아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2개 회사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고도 했다. 포철의 가격인상에도 이의를 제기한다.포철은 핫코일 등 제품가격을 올들어 여러차례 인상했다.업계는 “수출이 되살아나고 있는 시점에 포철이 수출용 원자재 가격을 인상한 것은 수출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라고 비판한다.이에 대해 포철은 “국제가격보다 평균 t당 80달러가 싼 내수판매 가격구조가국내 수요업계로 하여금 수입품을 기피하고 포철산만 선호케해 수급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미국 등 외국으로부터 정부의 가격통제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통상마찰을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기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해명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포철의 공급독점위주가 지속되는 한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는다며 경쟁체제를 갖추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현대의 일관제철소 진입문제를 긍적적으로 보는 시각이 이때문이다.현대의 일관제철소 진입이 철강의 과잉공급을 가져온다면 중복투자를 피하고 경쟁체제를 갖추기 위해 포철과 광양제철소를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정부일각에 있다. 포철의 가격과 품질경쟁력은 세계가 알아준다.조업능력도 상당수준에 올라있다.차세대강재 개발과 스트립 캐스팅 등 미래기술은 일본과 대등하거나 일부는 한발 앞서 있다.코렉스공법(용융환원제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업화한 업체가 포철이다.쇳물에서 곧바로 핫코일을 뽑아내는 스트립캐스팅기술은 이미 완성단계에 있다. ○환차손 최소화 시급 그러나 낙관적인 전망을 갖기에 충분한 이같은 실적의 이면에는 걱정스런면도 있다.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기술·개발(R&D)비의 절대액이 점차 줄고있는 게 한 예다.포철의 R&D 절대규모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국내 어떤 기업에 비교해도 적지 않다.그러나 포철의 R&D비율은 지난 95년 이후 하향세를 보여왔다.매출액이 상대적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그리고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대략 매출액 대비 2%선이다.경쟁사인 신일본 제철은 지난 해 매출액 2조1천7백억엔 중 R&D비율이 2.7%나 됐다. 환차손을 최소화하는 일도 과제다.포철은 상반기에만 1천2백49억원의 환손실을 봤다.6월의 환손실은 달러당 888원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환율이 1천500원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연말에는 이보다 더 큰 환손실이 예상된다. 한국리서치가 94년 고객만족도에 관해 조사한 결과 포철제품에 대한 수요가의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91이었다.국내 유수업체의 수요가 만족도(2.5∼3.85)보다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여기에 만족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 □특별취재팀 경제부=권혁찬 차장 손성진 오승호·김균미·박희준 이순여 기자 국제부=이석우 북경 특파원
  • 문학/이문열 소설 ‘선택’ 뜨거운 논쟁(’97문화계 결산)

    ◎내면소설·신세대 문학에 관심/이청준씨 등 중진 활발한 활동 97년 문학계의 최대 쟁점으로는 이문열의 소설 ‘선택’을 둘러싼 페미니즘 논쟁을 들 수 있다.조선조 중기에 살았던 정부인 장씨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의 위대성과 진정한 페미니즘을 알리고자 했다는 게 작가의 집필의도.그러나 이 작품은 문학의 영토를 넘어 여성계를 들끓게 할 정도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자신의 속내를 조선조 여인의 점잖은 어법속에 감춘 채 문학이라는 외피로 포장했다는 점에서 교활하기까지 하다는 것이 여성계 일각의 반응.이같은 페미니즘에 관한 논쟁은 결과적으로 소모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말았지만‘선택’은 한국문학의 입장에서 볼 때 일정한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이야기와 연설이 혼합된 행장의 양식을 처음으로 소설화했으며,전업주부가 긍정적인 주체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신경숙·윤대녕 등의 이른바 ‘내면소설’이나 ‘신세대문학’에 대한 팽팽한 논의 역시 우리 문단의 논쟁적 풍토를 조성하는 데 한 몫 했다.이와 관련,윤대녕 소설의 신비주의를 비판한 이남호의 ‘은어는 없다’와 신경숙 소설의 독백적 폐쇄성을 지적한 이성욱의 ‘내면,타자의 복원과 타자의 배제’ 등의 평문이 특히 관심을 모았다. 한편 올해 문학계는 소설의 전반적인 퇴조 속에서도 중진작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평소 판소리와 서도민요에 애착을 보여온 이청준씨가 ‘테마가 있는 판소리 소설 시리즈’로 ‘놀부는 선생이 많다’‘토끼야,용궁에 가자’‘심청이는 빽이 든든하다’등의 작품을 냈으며,한승원씨는 장편 ‘연꽃바다’와 ‘해산 가는 길’을 펴냈다. 또 김원일·서영은씨 등은 그동안 발표한 중·단편들을 전집형태로 묶어냈다.반면 젊은 작가들로 비교적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인물로는 엽편소설집 ‘재미나는 인생’과 시집 ‘검은 암소의 천국’,작품집 ‘아빠 아빠 오 불쌍한 우리 아빠’ 등을 펴낸 성석제,장편 ‘베두윈 찻집’과 작품집 ‘사랑이나를 만질 때’를 펴낸 강규,장편 ‘전함 큐브릭’‘슬픈 가면무도회’와 작품집 ‘궤도를 이탈한 별’을 펴낸 김이태씨 등을 꼽을 수 있다.
  • 장애인시설 방문… 인형·운동복 등 선물/김 당선자 성탄절 행보

    ◎동요·캐럴 함께 부르며 ‘소외된 삶’ 위로 성탄절인 25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하오 서울 강서구에 있는 정신지체장애인 시설 ‘교남 소망의 집’을 방문,1백여명의 원생과 교사들을 격려했다. 당선이후 IMF대책으로 일주일을 보낸 끝에 모처럼 ‘소외된’사람들을 찾은 셈이다. 김당선자는 10세에서부터 28세에 이르는 이들 장애인의 방을 둘러본 뒤 토끼인형과 운동복을 선물하며 이들을 위로했다. 원생들은 직접 재배한 백합으로 만든 꽃다발을 건네며 김당선자를 반겼다. 김당선자는 이어 원생 및 교사들과 다과를 나누면서 원생들의 일상생활과 재활시설 상황,직업교육 등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원생들과 함께 ‘고향의 봄’과 ‘루돌프 사슴코’등 동요와 캐롤을 부르며 성탄을 기리기도 했다. 김당선자는 교사들로부터 70∼8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는 말을 듣고 “예전의 40∼50만원에 비해 조금 올랐는데 앞으로 좀더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당선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뒤진 것이 사회보장제도인데,나라경제가 어려워 더 뒤쳐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취임하면 나라살림이 어렵더라도 보건복지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또 “지금 나라가 아주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은 훌륭히 해낼 수 있다”고 위기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당선자는 이어 일산의 자택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 내정한 이종찬 부총재와 인수위 인선작업을 매듭짓고 활동방향을 점검한 뒤 IMF관리체제 극복 등 향후 국정운영방안을 구상했다.
  •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송년잔치

    ◎의사·환자 부모 모임 주최로 한양대 병원서/투병 50명 부모 손잡고 노래·춤솜씨 자랑/‘토끼의 꿈’ 연극 해 보이며 완쾌의 꿈 키워 “어른조차 견디기 힘든 항암 치료의 고통 속에서도 산타를 기다리는 어린이들에게 조그만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25일 하오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병원 1층 로비에서는 이 병원 소아과의사들과 소아암 환자 부모들의 모임 ‘한마음회’(회장 김영훈) 주최로 백혈병과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어린이들을 위한 ‘한마음 송년잔치’가 열렸다. 올해로 6번째를 맞는 이날 행사에서 백혈병과 소아암을 앓는 어린이 50여명은 부모들의 손을 잡고 노래와 춤솜씨를 뽐냈다.링거 주사액을 꽂은 채 휠체어에 의지한 중증 어린이도 박수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입원 어린이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명절 때마다 위문 행사에 참여해 온 자원봉사모임 ‘하눌타리’ 회원 12명은 달걀 깨뜨리기,풍선으로 모형 만들기,청기 백기 게임,과자로 탑 쌓기 등 다채로운 놀이로 분위기를 돋우었다. 투병 어린이들은 ‘토끼의 꿈’이라는 연극을 해보이며 완쾌의 꿈을 키웠다.방사선 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지고 창백한 얼굴이 동심을 되찾고 해맑은 웃음을 터트렸다. 3년간 백혈병 치료를 받은 끝에 지난 3월 완쾌된 최원제군(9·청솔초등 3년)은 “함께 치료를 받던 친구들과 놀 수 있어서 너무 즐겁다”면서 “다른 친구들도 나처럼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제위기 극복(DJ­도전 21세기:4)

    ◎외환위기 타개가 발등의 불/경제바탕 개조… 경쟁력 제고/재벌 부실계열사 해체 예상 지난 19일 새벽.김대중 대통령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순간이었다.밤샘 피로도 잊었다.40년 묵은 소원 성취로 감개무량할 뿐이었다. 비슷한 시각 국제통화기금(IMF)이사회.우리나라에 또하나의 짐을 지우는 결정이 이뤄지고 있었다.구제금융 2차분 금리를 3∼5%P 인상키로 한 것이다. 이렇듯 김당선자는 승리의 기쁨에 도취할 여유가 없다.인수할 부도경제는 그의 어깨를 점점 더 짓누르고 있다.스스로도 “오늘 파산날지,내일 파산날지 밤잠을 못이룬다”고 털어놓았다. 김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동안 IMF 재협상을 요구해왔다.추가협상으로 바꾸기도 했다.그러나 당선 확정 사흘만에 전면 궤도수정을 하기에 이르렀다.달콤한 경제관련 공약도 ‘환상’에 불과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김당선자는 지난 22일 미국측 대표단과 IMF회의를 갖고 IMF 요구사항에 대한 전면수용을 선언했다.국제사회와의 신뢰 구축을 첫 실천과제로 삼은 것이다.이에 따라 경제공약도 IMF 기준에 맞도록 대폭 보완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입장을 바꾼 배경은 다름 아니다.무엇보다 바닥난 외환위기를 포함해 국가경제가 벼랑끝에 있음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기 때문이다.난국 타개를 위해 우리 경제구조에 혁명적 변화를 시도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당선자는 IMF측의 정리해고 요구를 사실상 수용했다.임금동결이나 삭감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피함을 인정하고 정리해고 2년유예 공약을 철회했다.기업의 질적 구조조정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는 주장은 현실을 도외시한 순박한 생각이었음을 시인했다. 한 핵심관계자는 “실업자 30만명을 줄이려다가 4천만명을 죽이게 될 판국”이라고 말했다.실업자가 내년 1백50만명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재벌정책에도 엄청난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IMF 요구대로 재벌정책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자기자본비율 8% 미만의 이 재벌 계열기업들은 급격히 해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IMF측은 지난 22일부터 착수한추가협상에서 더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실금융기관의 조속한 정리와 자동차세제개편,부실은행의 외국인 매각 등이 핵심 내용이라는 것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또 은행·증권·보험감독원 등 3개 금융감독기관을 오는 99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키로 했다.이 역시 IMF 요구를 준수한 것이다. 이같은 IMF와의 신뢰구축 노력을 토대로 해결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무엇보다 외환위기 극복이 발등의 불이다.23일 ‘12인비상경제대책위’자민련 의원들간의 첫 회의에서는 외환위기 진단이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왔다. 박영철 금융연구원장은 이 자리에서 “어제까지 외환보유고가 67억달러에 불과하며 IMF등의 금융지원이 예정대로 되어도 이대로 가면 연말에는 17억달러만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제 IMF 요구에 따라 우리 경제의 기본 틀을 바꾸기 위해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한다.그러면서 기업도 살리고 노동자도 살려야 하며,물가도 잡아야 한다.김당선자는 ‘두마리 토끼’들을 쫓으려고 맨앞에 서있지만 그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 부산·경남/2이 표심 양분 “바람 어디로”(권역별 판세점검:4)

    ◎이회창­경남 이인제 후보­부산서 강세/“될사람 밀어야지” 은연중 DJ 경계/조직력·쟁점·투표율따라 막판 표쏠림 주목 “경제가 엉망인 마당에 무슨 선거 얘기요.아무 관심도 없다 아이요.그래도 찍기는 찍어야 될끼고,싫은 후보부터 빼다보니 이회창씨가 남네요” 경남 진주 상평공단에서 벽지도매업을 하는 한기민씨(38)는 한참 뜸을 들이다 속내를 밝혔다. “이인제씨를 찍기로 마음 묵었심더.다른 후보들보다 젊고 활기찬 것 같데요” 지난 2일 김해공항에서 탄 택시기사 서종식씨(35·부산)는 승객들의 반응까지 소개한다.“아주머니들은 이회창 후보 얘기를 많이 합디더.남자들은 좀 달라예.괜찮아 보이는(기득권층) 승객들은 이회창 후보를 선호하지예.젊은 사람들은 이인제,나이든 분들은 이회창쪽을 더 얘기합디더.김대중 후보를 얘기하는 사람도 가끔 있는데 늘지도 줄지도 않심더” 이렇듯 부산 경남의 표심은 한나라당의 이회창,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양분하고 있다.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여전히 지역정서의 벽에 막혀 있는 분위기다.“50년만에 바꿔보자”고 외쳐대지만 역부족이다.한나라당 박관용 의원은 “DJ(김대중 후보)는 항상 12.5%”라고 말했다. 굳이 판세를 따지자면 부산권은 이인제 후보,경남권은 이회창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한나라당측은 부산지역에서도 이회창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다고 주장한다.대선 1주일전을 고비로 압승기류를 탈 것으로 자신한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한나라당측의 조직보강 작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한나라당 김무성 의원(부산 남구을) 보좌관인 김현덕씨는 “이인제 후보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거품으로 빠지고 이회창 후보에 대한 동정론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는 여론은 여전히 매섭다.부산역 광장에서 만난 전태수씨(80)는 “이인제 후보는 처음부터 경선이 잘못된 것 때문에 탈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부산역 앞을 지나던 50대 스님은 “TV토론을 보니 이회창 후보는 화장을 곱게 했고,김대중 후보는 화장을 짙게 했더구만요.이인제 후보가 제일 자연스럽데요”라고 이인제후보 지지의사를 내비쳤다.이런 기류도 중부경남의 마산 창원,서부경남의 진주 합천 등으로 가면 이회창 후보쪽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진주 중앙시장에서 완구업을 하는 정돈석씨(38)는 “될 사람을 밀어줘야 되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분위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깊다.창원의 박경훈씨(32)는 “누가되든 경제를 살려야 하는데 TV토론을 보니 서로 헐뜯기만 합디다”라고 말했다.한나라당측이 걱정하듯 투표율이 저조할 수도 있는 분위기를 반영한다. 두 이후보 진영에서는 여느때처럼 결국 바람이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 바람을 놓고는 해석이 엇갈린다.이회창 후보측은 사표 방지 심리로 막판에는 이회창 후보에게 표가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인제 후보쪽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워낙 깊기 때문에 이같은 ‘케케묵은’분석이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고 있다.하지만 “이러다가는 김대중 후보가 될지 모른다”는 쪽으로 지역정서가 바람을 탈 가능성을 김대중 후보측 만큼 걱정하고 있다. ◎쟁점­낙동강 수질개선/‘식수노이로제’풀 공약 봇물/이회창­오염원 총량규제·광역상수도 건설/김대중­오폐수 무방류시스템 구축 등 제시/이인제­수상관광·레지시설 개발 연계추진 부산 시민들은 ‘식수’얘기만 나오면 목소리가 커진다.낙동강 수원에 의존하는 경남지역 주민들도 마찬가지다.3∼4급수로 전락한 낙동강물을 더이상 믿을수 없다고 불만들이다. 이 지역에서는 대구지역의 위천공단 얘기를 쉽게 꺼내지 못한다.대선을 앞두고 어느 정당도 공단조성에 찬성하는 태도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만일 그랬다가는 거센 반발에 부딛쳐 표를 포기해야 될지도 모를 상황이다. 세 대선후보가 제시하고 있는 낙동강 수질개선 공약은 이를 반영한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2001년까지 하루 20만톤 규모의 공업용수 시설구축 ▲낙동강 3급수 이하 지역의 수질개선특별대책지역 지정 및 오염원 총량규제 ▲1백만톤 생산규모의 부산 광역상수도 조기건설 ▲고도정수 처리시설 조기완공 등의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국민신당은 낙동강 수질 개선은물론 낙동강 수계를 활용한 수상관광,레저코스 개발까지 지역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국민신당 부산시지부장인 김운환 의원은 이인제 후보의 지원유세를 통해 “위천공단 조성에 대해서는 의원직을 걸고 반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낙동강 수질개선과 위천공단 조성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부산경남과 대구경북,‘두마리토끼’를 *고 있다.▲최첨단 오폐수 무방류시스템 구축 ▲남강 상류지역 상수원 개발사업 조기시행 등의 수질 개선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위천공단 조성문제에 대해서는 집권후 6개월안에 지방자치단체,사회단체,전문가,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해결하겠다고만 밝히고 있다.
  • “경제위기 극복” 각론서 큰 시각차/TV합동토론회­쟁점

    1일 저녁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대선후보 3명이 함께 참여하는 첫 TV합동토론회서 세 후보는 경제파탄 책임소재를 놓고 시종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다.또 금융실명제 및 실명대책 문제 등 각론에서도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금융실명제/이회창­무기명장기채권 발행 등 보완책 필요/김대중­지하자금 양성화로 비상시기 적극 활용/이인제­증시유입자금 출처조사는 부양책 역행 당면 현안인 금융실명제의 보완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3당후보들은 IMF 관리시대에 대비,자금 흐름을 위한 실명제 유보에 원칙적으로 찬성했다.하지만 방법상 약간의 차이를 드러냈다. 먼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대대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선언한후 “지하자금의 양성화를 위해 무기명 장기채권을 발행해야 하며 특히 증시가 붕괴되는 상황에서 증시 유입자금에 대해 출처조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실명제 유보를 강력히 제기했다.“지금은 비상시기인 만큼 실명제를 유보,30조원이 넘는 지하자금이 지상에서 유통되도록 해 도산상태의 중소기업이나 상인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며 ‘현실론’을 들고 나왔다.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후보의 생각과 기본적으로 같다”고 간단히 대답한 후 “그러나 김후보는 처음에 차명계좌도 안된다고 했다가 근래에 와서 유보,또는 폐지를 주장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공세를 취했다.이에 김후보는 “이후보도 처음에 실명제 유지를,지금은 근본적 보완을 주장하지 않느냐”며 “표현의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실명제 논쟁은 이인제 후보의 보충질의를 거쳐 김대중 후보의 비자금 폭로사건으로 번졌다. 이후보는 “권력을 동원,수백개 계좌의 비밀을 훔쳐낸 사실을 솔직히 시인하라”며 화살을 이회창 후보에게 돌렸다.이회창 후보는 이에 “그래서 비자금 제보자료가 적법한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경제위기 책임/이회창­고비용·저효율의 낡은정치구조가 주범/김대중­집권여당·불건전한 재벌들의 합작품/이인제­파벌보스중시 하향식정당구조가 원인 예상대로 경제위기 책임론을 놓고 날이선 진검숭부가 펼쳐졌다.세후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TV 합동토론회에서였다. 기조연설부터 가시돗힌 설전이었다.이회창 후보는 “IMF구제금융을 받을 지경의 경제위기는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정부에 주 책임이 있다”고 운을 뗐다.그리곤 “한보사태에서 보듯 뿌리깊은 정경유착을 야기한 정치권 전반에도 책임이 있다”고 방어막을 쳤다. 김대중후보는 집권여당 책임을 강조했다.그러기 위해 “10개월전까지만 해도 연전연패하던 한국축구가 올바른 감독을 맞아 연전연승하지 않느냐”는 비유를 곁들였다. 이인제 후보는 “부도난 경제는 안보를 튼튼히 하지 않은데서도 원인이 있다”는 등 다소 비약적인 논리를 폈다.이어 “아들 병역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이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세후보는 경제위기의 근원에 대해서도 극과 극의 시각차를 보였다.김대중 후보는 “정경유착의 주범은 불건전한 재벌과 한나라당이다”이라며 이회창 후보의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이를 “여야 정권교체를 해야 정경유착이 없어진다”는 논리로 연결시켰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정경유착이 근본 뿌리이고 여기에 여야는 큰 차이가 없다”며 고비용의 낡은 정치구조가 경제위기의 주원인임을 지적했다.그 연장선상에서 3김청산의 당위성을 부각시켰다. 반면 이인제 후보는 파벌보스 중심의 하향식 정당구조에서 정경유착의 원인을 찾았다.“미국이나 유럽식의 상향식 민주정당을 만들어야만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수 있다”며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재벌정책/이회창­이 후보 노사 편들기 발언 현정책과 괴리/김대중­경제발전 기여도는 정당하게 평가돼야/이인제­특별법제정으로 자율적 구조조정 부축 세 후보는 재벌정책을 놓고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서로가 재벌과 근로자라는 ‘두마리 토끼’를 쫑는데 열중하면서도 상대후보의 ‘빈틈’을 파고드는데는 어김없이 공격성을 발휘했다. 먼저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는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재벌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었는데 최근 보수적이고 재벌친화적인 발언을 하는데 시각이 바뀌었나”고 선공했다. 김후보는 “재벌은 양면성이 있다”며 “정경유착,문어발확장,내부자 거래,온갖 부정적 거래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과거의 부정적 시각을 설명했다.이어 “그러나 경제를 발전시킨 것은 정당하게 평가돼야 한다”고 지금의 친화적 발언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김후보의 두번째 시각에 동조했다.그리고는 “재벌이 자율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구조조정 개혁을 하도록 정부가 도와야 한다”며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의사를 밝혔다. 이회창 후보는 또 “이인제 후보는 노동장관때 무노동 부분임금을 주장했다.또 노동장관때 노동자를 위한 이익을 생각한다는 말을 했는데 지금의 재벌정책과 부합하느냐”고 공격했다. 이인제 후보는 “당시 무노동 부분임금 언급은 대법원 판례만을 존중하겠다고 말한 것뿐”이라고 해명한 뒤 “대법관 출신으로 사정을 잘 아는 이후보가 세간의 오해를 갖고 질문해 유감스럽다”고 맞받아쳤다. 이인제 후보는 또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오해를 받았을때 이후보가 감사원장으로서 대통령에게 변명을 해줄줄 알았는데 안해서 유감이었다”고 직격탄을 쏟아부었다. ◎고용·실업대책/이회창­노사자율적 협의로 근로시간 축소 필요/김대중­임금억제속 중기·벤처기업 대폭 확충/이인제­생활안정자금 확보 등 단기대책 절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아래 고용과 실업문제는 이날 토론회가 시작되자마자 쟁점이 됐다.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는 “구조조정을 하면서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근로자 수를 줄이는 방안과 근로자를 줄이지 않은채 임금을 억제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이 있다”면서 “우리는 후자를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도 “독일은 통일 이후 실업문제에 대해 노조가 8시간 노동할 것을 6시간으로 줄이면서 해고를 하지않았다”면서 “자율적 협의로 풀어야 할 것”이라고 김후보에게 동조하는 입장을 밝혔다.이인제 국민신당후 보는 그러나 “실업문제가 심각한데도 누이좋고 매부좋고 하는 식으로 해결될 것 같이 얘기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두 후보의 주장을반박했다. 실업문제의 해결방안에 대해서 김후보는 “집권하면 1년에 1만개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늘여 5년뒤에는 2백50만내지 4백만명에게 일자리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후보는 그러나 “내각제 개헌에 청문회,지방자치선거까지 치러야 하는데 어수선한 정국속에서 실업자가 줄겠느냐“고 ‘김후보에 의한경제문제 해결’에는 회의를 표시했다.그러면서 “IMF구제금융은 단기적인 거시경제의 안정을 위한 것”이라면서 “내년까지 힘든 시기를 참으면 우리경제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인제후보는 “IMF체제 아래 실업은 발등의 불”이라면서 “무엇보다 빨리 국회를 열어 근로자 생활안정자금과 직업연수 등에 3조원 정도를 쓸 수 있도록 해서 직장을 잃은 근로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주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대책을 제시했다.
  • 귀화생물이란?(환경상식)

    ◎외국서 들어와 자생할 수 있는 생물/미국자리공·토끼풀·블루길 대표적 귀화생물이란 비토착종으로서 야생상태에서 스스로 번식하며 생존할 수 있는 종을 말한다. 따라서 외국에서 들어왔다고 해도 야생상태에서 스스로 번식할 수 없으면 귀화생물이라 하지 않고 외래생물이라고 한다. 도입경로는 인위적인 경로와 자연적인 경로가 있으며 인위적으로 들여온 생물 가운데에는 식용이나 관상용으로 도입된 황소개구리,선인장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사람의 왕래와 바람,해류,철새 등에 의해 자연적으로 들어온 생물들도 많다. 대표적인 귀화식물로는 미국자리공,돼지풀,서양등골나무(이상 북미) 달맞이꽃(남미) 코스모스(중미) 토끼풀(유럽·호주) 등이 있다. 귀화어류는 블루길(미국) 이스라엘잉어(이스라엘) 큰입배스(일본·대만) 백련어(대만) 무지개송어(일본) 대두어(대만) 떡붕어(일본) 찬넬메기(미국·일본) 등이다.
  • 강원도에 호랑이 풀어놓는다/산림청 99년 2마리 방사

    ◎양양보호구역에서 3년적응훈련후 자연으로 산림청이 남한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호랑이의 복원에 나섰다. 산림청은 임업연구원 용인에버랜드 관계자 등 9명으로 합동조사반을 구성,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일원에 대한 현지조사를 해 양양의 야생조수보호증식장(483㏊)을 호랑이 자연적응훈련장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오는 99년 이곳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호랑이 자연적응훈련장을 조성,시베리아호랑이 두 마리를 3년간 적응훈련시킨후 노루와 토끼 등 야생동물 서식상황과 먹이사슬 관계 등을 조사,적합한 지역에 자연방사할 예정이다.
  • 대선 D­30/“수성” “역전” 치열한 3각대결

    D­30일.대선을 한달 앞두고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지지율 2위 굳히기에 나선 신한국당 이후보측은 이인제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대선을 김대중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로 몰고가기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반면 부동의 1위를 유지중인 김후보측은 수성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며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측은 이회창 후보의 병역문제를 다시 들춰내며 공세를 강화,2위 복귀를 벼르고 있다. ◎신한국/2위 확고… 막바지 대역전극 자신/조 총재와 전국돌며 유권자 접촉/이인제씨 부도덕성 부각에 역점 ‘대역전극’ 시나리오가 차츰차츰 드러나고 있다고 자신한다.17일 문화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이회창 후보가 28.6%로 이인제 후보보다 1.7%포인트 앞선 2위로 나타나자 “이제 대세는 기울었다”는 분위기다.특히 16,17일 이틀간의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이후보와 김대중 후보의 양자대결구도 상정시 이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난 점과 ▲세후보중 이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생각하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는 것 ▲그리고 유권자의상당수가 앞으로의 정국변화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꾸겠다고 답한 점에 크게 무게를 싣고 있다.물론 이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도 이런 흐름의 하나다. 따라서 신한국당은 남은 30일동안 총력체제를 구축,대역전극을 반드시 일궈내겠다는 자세다.때맞춰 비주류 인사들이 이날 이후보 지지와 함께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하는 등 주변여건도 엄청나게 호전되고 있다. 이후보는 사실상 ‘러닝메이트’인 조순총재와 함께 전국을 누비며 ‘깨끗한 정치와 튼튼한 경제’를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있게 전할 방침이다.이한동 대표 등 당지도부도 득표에 도움되는 곳이면 마다않고 달려가겠다는 계획이다.무엇보다 21일 대전 통합전당대회가 이후보 급상승 커브의 기폭제로 작용,23일 언론사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이인제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2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선거기획팀은 후보등록전까지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을 10%로 떨어뜨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래야만 이인제 후보의 사퇴가능성이 커진다는 판단에서다.만약 이후보가 끝까지 가더라도 14대 대선당시 국민당 정주영 후보처럼 이후보의 득표를 5백만표 이하로 묶어 두기 위해선 지지율을 반드시 10%대로 하락시켜야 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이후보에 대한 공세도 치밀하게 준비중이다.그의 부도덕성과 수권능력 부족을 집중 부각시킬때 지지율은 급락할 것으로 분석한다.이를 위해 이후보와 김현철씨간의 커넥션에 포카스를 맞춘다는 복안이다. ◎국민회의/TV합동토론·방송연설로 승부/20∼30대 여성 젊은층 공략 강화/개혁·인간적 이미지 부각에 진력 김대중 총재는 지난 15일 부산에서 시작한 지역별 필승전진대회를 17일 수원,21일 인천,22일 대전·충청에 이어 23일 대구·경북에서 마무리한뒤 선거운동기간에는 TV토론회와 방송연설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김총재는 특히 개정선거법에 따라 3후보가 한자리에 나서는 TV토론회는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는 당 내분으로,이인제 국민신당 후보는 신당을 창당하느라 각각 시간을 보낸 반면 자신은 충분히 준비를 했다는 점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와 함께 김총재의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20∼30대 젊은층과 여성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김총재가 최근 ‘이경규에서 스필버그까지’‘내가 사랑한 여성’ 등 2권의 가벼운 에세이집을 펴내고,16일에는 교보문고에서 사인회를 가진 것도 젊은층과 여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위한 전략의 하나다. 젊은층은 김총재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박태준 의원의 이른바 ‘DJT연대’에 호감을 느끼기보다는 거부감이 크다.또 여성은 역대 대선에서 남성에 비해 10% 가량이나 적은 지지율을 보여준 김총재의 ‘아킬레스건’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의 보수·강성이미지를 탈색시키고 개혁적·인간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진력한다는 계획이다.당내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21세기 푸른정치 모임’은 이미 금융실명제 존폐문제에 대해 개혁적 목소리를 낸데 이어 이 모임의 서울법대 출신 의원들은 17일 밤 서울대총장을 지낸 이수성 전 신한국당 고문을 한남동 자택으로찾아가 정파를 떠난 사제지간의 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여성우대’를 실증하기 위해서 각종 대회에서 단상의 자리는 지역의 여성인사들에게 집중 배려하고 있다.또 18일부터는 신낙균 부총재 주도로 원주와 대구,서울,인천,부산에서 ‘지역별 여성전진대회’를 열어 여성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국민신당/병역공세 재론… 막판 대반격 채비/경제살리기·정책대결로 차별화/개미군단 앞세워 바닥민심 훑기 당분간 국민신당의 화살은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에게 겨눠질 것 같다.이인제 후보와 2,3위 혼전양상이 뚜렷해진 만큼 후보등록 전까지 부동의 2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만 구축되면 1,2위 싸움은 오히려 쉽다는 생각이다. 17일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회창 후보를 견제할 카드로 병역문제가 재론됐다.김학원 대변인은 “이회창 후보 가족 병역문제를 확인중이며 근거를 확보하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신당측은 이회창 후보의 공군 법무관시절 병역기간 단축여부를 비롯,큰 아들 정연씨가 근무했던 대외경제연구원 신상기록카드 등 증거자료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신한국당의 이인제 후보 사퇴론에 맞설 대응논리로도 병역문제 외에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3김적인 것’의 청산을 이슈화한다는 전략도 세웠다.3김정치를 측근가신,붕당패거리,밀실야합 정치로 규정하고 이회창 후보는 중간보스인 신한국당 김윤환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에 업힌 후3김시대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공세를 퍼붓겠다는 의도다.국민회의와의 협공도 기대하고 있다. 큰 타격을 입힌 YS지원설에 대해서는 “대다수 민주계가 이회창 지원으로 돌아섰다는 것은 신한국당이 YS본당인 증거”임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지나친 YS와의 차별화는 부산·경남 표마저 잃을 수 있어 치고 빠지는 작전을 구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지티브 캠페인도 내세워 국민 대다수가 피부로 느끼는 경제살리기 정책대결로 승부를 낸다는 방침이다.다소 부담은 있지만 금융실명제 폐지나 유보를 천명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다.이수성 전 고문과 박찬종 고문 서청원 의원 등의 영입도 후보등록 전후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시·도별 선대위구성이 완료된 만큼 중앙선대위 지도부 구성을 조기에 마치고 국민신당의 상징인 개미군단을 내세워 바닥표 훑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 실리겨냥 전략적 악수/러·중 정상회담 결산

    ◎크렘린/미·중과 국제무대 중심축 과시/국경분쟁 종지부… 군축 큰 효과 러시아는 이번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기대한 정치·경제적 목적을 거의 달성한 것으로 보고 흡족해하고 있다. 정상회담 직후인 10일 크렘린의 야스트르젬스키 대변인은 “옐친 대통령의 중국방문으로 러시아는 동아시아 세력균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크렘린측의 이같은 설명은 이번 회담이 아시아에서러시아의 역할을 확대하는데 있으며 국제정치 무대에서 중국과 함께 여전히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음을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보여준다. 러시아의 입장은 양측이 회담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 잘 반영돼 있다.공동성명은 “두 나라가 모색하는 다극화 세계는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선언했다.21세기의 국제정치 질서를 ‘다극화 세계’로 묘사했다.러시아는 유일 초강국 지위를 누리려는 미국을 중국과 함께 견제할 수 있게 됐다고 보는 것이다. 러시아는 또 20년 이상을 끌어 온 중국과의 국경분쟁에 종지부를 찍음으로써 중국과의 관계개선은 물론 내치의 핵인 군개혁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길을 텄다.동부지역 약 4천2백㎞에 달하는 국경을 획정,당장 연간 수천만 달러가 소요되는 국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물꼬를 튼 것이다. ‘군축’은 러시아개혁의 고삐를 늦추는 가장 큰 요인이었다.양국 협력관계의 최대장애물이 제거됨으로써 양국의 정치·경제·군사 잠재력,강력한 상호보완성을 감안할 때 두나라의 경제교류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입장에서 아쉽다고 할 것은 모두 7건의 경제관련 협정이 맺어졌음에도 중국에 항구적인 원전건설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실패했다는 점이다.중국이 러시아에 우호적으로 가까워지고 있어도 모든 것이 ‘러시아의 뜻대로’ 이뤄지는 것은 아닌 셈이다. ◎북경/첨단기술 협력·국제위상 강화/‘두마리 토끼’ 동시포획에 흡족 중국은 강택민 국가주석과 엘친 러시아 대통령의 두 나라 정상회담으로 냉전종식 이후 새로운 관계 정립을 완성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두 나라 정상은 10일 “양국간에는 어떤 이견도없다”고 선언함으로써 두나라 관계가 국제무대에서의 공조에서부터 경제·기술분야에까지 전면 협력관계로 발돋움했음을 확인하게 했다.중국은 러시아와의 신뢰관계 회복을 통해 경제적 이익과 국제적인 입지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수 있게 됐다. 중국으로선 러시아와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를 견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두 나라 정상이 다극화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그래서 중국의 ‘러시아카드’가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이용될 지 관심거리다. 중·러 긴장해소는 군사비용 절감이란 효과를 수반한다.두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국경을 맞대고 있다.4천2백80㎞에 달하는 북만주 일대의 국경선을 획정,감군을 단행할 수 있게 됐다.중국이 경제부담을 줄이기 위해 2000년까지 50만명의 군인을감축하겠다고 지난 9월 선언한 것도 이같은 중·러 간의 신뢰회복을 배경으로 한다. 경공업과 농업 등을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하는 중국경제와 첨단 중공업기술과 에너지 기술 및 자원분야에서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는 러시아의 경제협력은 상호 보완적이고 커다란 잠재력을 갖고 있다.미사일,함공 모함,전투기,레이저 무기 등 각종 첨단무기와 첨단 군수산업기술 등은 중국이 기술전수를 원하고 탐내는 분야다. 강택민의 지적처럼 ‘기계,우주·항공,가스·전력·석유’분야에서의 러시아 기술을 전수받고 협력이 진전될 경우 중국 경제는 더 빠른 속도로 선진국에 진입할 전망이다.따라서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기술협력 구애’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 경제회복·비자금 두마리 토끼 잡기/이 총재 정국 구상

    ◎비자금­청와대 우려·당내갈등 불구 공세기조 유지/경제­증시안정 당정회의·국회연설서 처방 제시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요즈음 생각이 많다.총재직을 승계한 이후에도 영일이 없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조성의혹 폭로에서 부터 21일 국회 정당대표연설 내용,92년 대선자금을 둘러싼 청와대측의 우려,당내 갈등에 이르기까지 직접 풀어야 할 현안이 수두룩하다.이총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사안은 물론 비자금 정국과 국회 총재연설 내용이다. 이총재측은 특히 첫 국회 정당대표연설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먼저 비자금 정국 해법과 관련해서는 일단 현 기조를 유지한다는 복안이다.비자금 조성의혹 제기가 단순히 정략적 차원이 아닌 낡은 정치의 청산에 있는 만큼 결코 우회하지 않겠다는 것이다.필요하다면 간접적으로라도 3김 정치와의 차별성을 집중 부각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21일 국회 연설에서도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등 이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비자금 의혹 제기가 증시침체 등경제불안을 불러오고 대선판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집권당으로서의 역량도 내보일 생각이다.19일 하오 증시안정을 위한 긴급 당정회의를 가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총재의 한 측근도 “이총재 연설의 중심은 사실상 경제살리기”라면서 “연설에서 구체적인 장·단기 처방과 미래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총재측의 이같은 구상은 거의 승부수의 성격이 짙다.92년 대선자금 문제에 대한 “법앞의 평등”이라는 언급을 둘러싸고 청와대측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다 비자금 정국이후 여론 지지도를 근거로 비주류의 공세가 가속화할 조짐이다.비주류측의 한 인사는 이날 “국회 연설이 끝난뒤 이번주가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이번주부터 각 후보의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가 잇따를 전망이어서 이를 무기로 이총재를 압박해 나갈 것이라는 얘기다.이래 저래 이총재가 각종 현안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고,그 첫 시험대는 물론 국회 정당대표 연설이후가 될 것 같다.
  • ‘으악세 울음’속에 가을은 간다(박갑천 칼럼)

    가을의 산과 들을 수놓는 것은 화사한 단풍만이 아니다.바람에 한들거리는 하얀 억새가 있어 단풍을 돋뵈게 하는 터.몽근짐지고 인생의 황혼을 맞이한 노년의 백발과도 같은 억새.전국 어디서고 볼수있다.꽃이라기보다 한숨으로 늙어버린 밑절미같다 할까.수만평 산등성이에 무더기로 피어있는 억새꽃을 해질녘에 바라보노라면 덧없는 인생의 소리가 들려오는 양하다.한창 보암직한 모습으로 보유스름해져가는 무렵이다. 푸르름 자랑하는 여름날부터 억새 잘못건드렸다가는 손을 벤다.그 이파리는 그만큼 꺽꺽하고 억세다.억새란 이름은 그렇게 억센것과 관련있는 듯이 말들을 하기도 한다.하지만 지방에 따라서는 옥달이네 꺽새네 으악새네 하는가하면 송강 정철의 ‘장진주사’에는 ‘어욱새’로 나온다.“어욱새 속새 덥가나무 백양속에 가기만 곳가면…”하고 읊어나가지 않던가.그러고보면 (잎이)억세어서 억새라 한다 함은 역시 민간어원론이라 해야겠다. 더러는 갈대와 섞갈리기도 한다.두식물이 모습은 비슷해도 갈대는 누진습지나 물가에서 자란다.전라도장성의 ‘갈재’를 노령이라 한자화하면서 “갈대가 많이 자라므로…”라고 한것도 억새를 갈대로 생각한데서 온 잘못.높은산에서 자라는 것이면 갈대 아닌 억새쪽이다.토박이이름 ‘갈재’의 ‘갈’은 갈대와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을 뿌리삼는 말로 ‘갈암→가람’의 ‘갈’이나 ‘고을’‘골짜기’의 ‘골’과 갈래가 같다. 전남여수에 전해 내려오는 억새꽃 전설이 있다(박영준편 〈한국의전설〉8권).여수쪽 토끼가 오동도로 건너가고 싶어 거북을 만나 말한다.자기를 오동도까지 갔다오게 해주면 천하제일의 보물을 주겠노라고.거북은 온가족을 동원해 엎드려 다리를 놔준다.한데 무사히 도다녀온 토끼는 메롱 궁따면서 깡충 뭍으로 뛰어내린다.속인 것이다.화가 난 거북이가족들이 토끼의 가죽을 벗겨 버린다.울고있는데 토신형제가 지나간다.짓궂은 형토신은 바닷물에 멱감은 다음 모래밭에 뒹굴면 낫는다고 한다.그대로 했더니 더 아프다.그러자 아우토신은 민물에 멱감은 다음 억새밭에 가서 구르라 한다.그대로 했더니 억새털이 온몸에 붙어 오늘날같이아름다운 모습으로 된다.그러나 거북을 속인 죄로 말은 못한다. 뿌리와 줄기 달여마시면 이뇨제로.가을이 이우는 이 주말,‘으악새 슬피우는’소리 들으러 나가보자.〈칼럼니스트〉
  • DJ 압박­표심 잡기 입체작전/신한국당의 대선필승 전략

    ◎비자금정국 계속 주도… DJ에 치명타/대선직전까지 필승대회… 지지율 높여 신한국당은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비자금 공세와는 별도로 표심잡기에도 한껏 체중을 싣고 있다.중앙당차원에서는 비자금정국을 계속 주도,국민회의 김총재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안기는 쪽에 초점을 맞추는데 반해 전국 16개 시·도지부와 253개 지구당에서는 대선필승결의대회와 전진대회 등을 통해 바람몰이를 시도할 작정이다.이른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병행전략’인 것이다. 전국을 순회하는 필승결의대회에는 이회창 총재가 반드시 참석,지지열기를 고조시킴은 물론 투표당일까지 이어간다는 복안이다.또 중앙선대위의 ‘3두마차’인 김윤환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은 각자 맡은 지역에 이총재와 함께 참석,찬조연설을 통해 “낡은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이총재가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 계획이다. 시·도 대선필승결의대회는 이미 울산과 강원에서 성공리에 마쳤으며 27일에는 서울에서 대규모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비롯,▲28일 경기 ▲29일 인천 ▲31일 경남 ▲11월4일 대구 ▲6일 경북 ▲10일 광주·전북·전남 ▲11일 제주 ▲18일 경기 ▲19일 충북 ▲21일 대전·충남 ▲22일 부산 ▲25일 서울 등의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과 경기에서 두번씩 필승대회를 여는 것은 득표전략상 비중을 감안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지구당별 전진대회도 시도별 대회에 못지 않게 중요하게 여긴다.일선 밑바닥표와 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그렇다.때문에 지명도가 높은 당내인사가 직접 참석,분위기를 띄우는 ‘첨병‘역할을 맡게 된다.이총재도 빠듯한 일정속에서도 가급적 지구당별 전진대회에 모습을 드러낼 계획으로 있다. 이총재는 후보들이 참석하는 모임도 적극 활용할 심산이다.그런 점에서 오는 23일 전국여성노동자대회와 24일 전국교육자대회를 좋은 기회로 판단한다.이총재는 깨끗한 정치와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거듭 강조,김대중 총재·이인제 전 경기지사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 나아가 다음주 당사이전을 계기로 당을 완전히 선거대책기구로 전환,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돌입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 식당서 집단급식으로 경쟁심 유발/서울 경희초등교 사례

    ◎음식쓰레기 10분의1로 줄여/꺼리는 음식도 반드시 먹게… 편식습관 고쳐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학생들의 편식습관도 고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서울 경희초등학교는 지난 3월 ‘어린이 식당’을 개관,3∼6학년 7백여명은 학교에서 주는 점심을 식당에서 먹도록 하고 있다.‘교육은 밥상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이의영교장의 신념에 따른 조치였다.음식물쓰레기 줄이기도 중요한 교육의 하나라는 것이 평소 생각이다. 이교장이 ‘어린이 식당’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90년 6월부터 실시한 교실 배식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데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지도하기 위해서는 전교 24개 학급을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컸다. 그러나 식당배식은 학생들이 한 곳에 모여 점심을 먹기 때문에 학년·학급간 경쟁심을 유발,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효과적으로 동참시킬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하루에 50㎏ 가량 나왔던 음식물쓰레기가 ‘어린이 식당’ 개관 이후 5㎏으로 줄었다.남은 음식은 학교에서 기르는 비둘기와 토끼,공작새 등의 먹이로 활용한다. 학생들이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교육시키다 보니 편식습관도 고쳐졌다.많은 학생들이 꺼리는 시금치나 야채샐러드가 나오는 날이면 교사들이 배식구에 지켜서서 단 한쪽이라도 식판에 담아가도록 한다.
  • 귀화식물/척박한 땅에서 잘 자란다

    ◎모두 225종… 공장·고속도로변 집중 분포/국립환경연·식물분류하괴 생태계 보고서 발표 우리나라에 들어온 야생 귀화식물은 주로 공장과 하천,고속도로 주변에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환경연구원과 한국식물분류학회는 최근 「귀화생물에 의한 생태계 영향조사 보고서」를 발표,귀화식물의 36.1%가 공장주변에 분포하고 있으며 34.7%는 하천변,29.6%는 아파트주변,16.7%는 산악지역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연구원 등이 지난해 3월부터 10월사이 전국 36개 지역과 68개 고속도로 주변을 대상으로 귀화식물의 분포상태를 현장조사한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나고 있는 귀화식물은 모두 2백25종으로 이 가운데 망초,토끼풀,서양민들레,가는털비름 등 81종이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으며 미국비름과 울산도깨비바늘 등 16종은 남부지역에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는 털물참새피,가시비름,냄새명아주 등 전체 귀화식물 가운데 10%에 가까운 22종이 서식하고 있어 다른지역에 비해 귀화식물이 많이 자라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군산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온 시리아수수새,서양메꽃 등이 서울 난지도에서도 발견돼 귀화식물의 분포범위가 계속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국의 고속도로변에는 겹달맞이꽃,망초,개망초,좀명아주,능수참새그렁,서양민들레 등 무려 65종의 귀화식물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토양이 척박한 고속도로와 공장,하천,아파트주변에 귀화식물이 많이 자라나고 있는 것은 토종식물보다 귀화식물들이 불리한 환경에 빨리 적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귀화식물이란 인위적 또는 자연적인 방법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야생상태에서 스스로 번식하는 식물로 사람의 관리가 없으면 스스로 번식할 수 없는 외래식물과는 다르다.
  • 대선마스코트‘일하는 개미’/국민회의,경제회생·서민정당 의미 부여

    ‘개미를 정권교체의 상징으로’ 국민회의는 22일 15대 대선 마스코트로 땀흘려 있하는 ‘개미’를 선정했다. 김경재 홍보위원장은 “여러 동물을 검토한 결과 근면과 성실한 개미의 이미지가 경제위기를 맞은 국민의 요구에도 적합하고 탈권위주의적 시대상황에도 부합된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개미군단’이라는 용어에서 착안,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이미지 전달에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김위원장은 “개미와 베짱이의 우화에서처럼 끈기있게 내일을 준비하는 개미의 인상은 ‘꾸준하고 성실하게 준비해온 인물’이라는 김대중총재의 이미지와 일치되는 점이 있다”며 ‘준비된 대통령론’과의 연계를 시도했다.내심 개미와 대칭개념으로 연상되는 베짱이의 이미지를 여권에 투영시켜 적지않은 ‘반사이익’도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신한국당이 그동안 우리의 교육 정책공약 등을 모방했고 이번에도 지적소유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어 디자인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발표했다”며 ‘신경전’도 잊지 않았다.92년 대선 당시 김대중 총재의 민주당은 토끼와 거북이의 손잡은 모습을 심벌로 사용했지만 기대이하의 성과를 거뒀다는 자체 분석이다.
  • 자민련/총재·부총재 ‘다른 목소리’

    ◎여와 내각제 연대·후보 단일화 집착/‘고도의 협동작전’·‘압박전술’ 해석도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김용환 부총재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JP(김총재)는 주로 여권과의 내각제 연대를 얘기한다.야권후보 단일화문제가 나오면 어물쩍 넘어간다.반면 김부총재는 단일화에 집착한다.여권과의 연대는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쪽이다. 두사람의 이성은 의아스러운 대목이다.김부총재는 JP의 복심으로 불리운다.단순한 심복이 아니라 JP의 속마음을 헤아린다는 의미다.그렇다면 서로 다른 목소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정가에서는 두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첫째 고도의 협동작전으로 보는 견해다.자민련은 야권후보 단일화와 여권과의 연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바로 이런 고민을 서로의 역할분담을 통해 해결하려는 전술이 아니냐는 시각이다.두사람이 거의 매일 머리를 맞대는 사이라는 점도 이런 견해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반면 김부총재의 압박전술이라는 분석도 있다.김부총재는 여권과의 연대에 부정적이다.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주장을 주저하지 않는다.현정권과의 악연도 두번이나 있다.92년 대선전 민자당을 탈당할 때와 재산공개로 곤욕을 치를 때 그랬다. 따라서 김부총재가 여권쪽을 쳐다보는 JP를 겨냥해 지론을 관철하려는 것일수도 있다는 관측이다.김부총재는 지난 92년 대선때 JP를 떠난 적이 있다.앞으로도 정치적 명분이 맞지 않을 때는 JP와 행동을 같이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두가지 견해 가운데 후자쪽이라면 문제는 간단치가 않다.최근 여권측이 내각제 연대문제를 적극화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그렇다.
  • 인삼 발기부전 치료에 좋다/연대 최형기 교수 임상실험결과 발표

    ◎홍삼분말 복용환자 64% “효과봤다” 인삼이 발기부전 환자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대 최형기 교수(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의 ‘고려인삼의 음경발기에 미치는 임상적 및 실험적 연구’라는 논문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최교수는 임상실험을 위해 우선 발기부전 환자 22명을 홍삼복용군(15명)과 위약군(7명)으로 각각 나누었다.다음 홍삼복용군에게는 캡슐로 된 홍삼분말을 날마다 1.8g씩 3개월간 복용시키고 위약군은 옥수수전분을 투여한 뒤 발기부전의 개선도를 관찰했다. 그뒤 성욕,발기,성행위,만족도 등 각각의 자각증상을 종합한 총 개선도를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홍삼군이 64.3%로 나타난데 반해 위약군은 14.2%에 그쳤다. 환자의 주관적 평가에서도 홍삼군이 71.4%,위약군은 33.3%로 홍삼투여군이 위약군에 비해 자각증상의 호전비율이 높았다. 특히 홍삼복용자에 대한 시청각자극에 의한 발기검사에서는 6명중 4명이 70%이상의 강직도가 증가해 설문조사에 의한 홍삼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뒷받침했다.최교수는 임상실험에 앞서 홍삼분말을 투여한 토끼와 흰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도 홍삼의 장기투여가 음경발기의 상승을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발기부전은 당뇨병,고혈압,고콜레스테롤 등 성인병의 증가와 각종 스트레스가 늘어나면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미국은 인구의 11.9%,유럽 12.8%,우리나라는 약 1백20만명의 발기부전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료는 약물복용이나 남성호르몬 투여 등 내과적 치료법과 혈관수술,음경해면체내로 혈관확장제를 주입하는 방법 등을 써왔는데,부작용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고 치료효과가 뚜렷한 약제는 없었다. 최교수는 “임상실험 결과,고려인삼이 한국인 발기부전환자에서 독성이나 부작용없이,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체질이 다른 외국인에 대한 연구를 비롯,인삼의 복합성분에 대한 약리 작용 및 기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오는 26일 한국인삼연초연구원 주관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 앰버서더에서 열리는 ‘97 한·일고려인삼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최교수의 논문외에 인삼의 효능과 관련한 한·일 학자들의 논문 14편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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