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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코 2D교정, 미스코리아 손성민이 선택해 화제

    미코 2D교정, 미스코리아 손성민이 선택해 화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인 ‘미스코리아’가 선택한 치아교정인 ‘미코 2D교정’이 화제다. 2009년 미스 경북 선에 당선된 미스코리아 손성민은 삐뚠 앞니, 일명 ‘토끼이빨’로 웃을 때 드러나는 2~8개의 치아라인에 불만을 느꼈다. 하지만 미코 손성민은 2D교정을 알게 되고 치아교정을 하면서 반듯한 치아라인을 완성, 매력적인 미소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미스코리아 손성민이 선택한 교정치료 ‘미코 2D교정’은 사회활동이 많은 스타, 모델, 스튜어디스 등 심미성이 중요한 직업의 종사자에게 안성맞춤인 교정장치다. 삐뚤삐뚤한 앞니인 경우, 벌어진 앞니일 경우, 덧니교정이 필요한 경우, 과거 치아교정 후 앞니 부위의 재교정이 필요한 경우, 교정장치를 안 보이게 하고 싶은 경우 2D교정으로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네모치과병원에서 출시한 미코 2D교정은 치아 겉으로 브라켓을 안착하는 기존 치아교정과 달리 치아 안쪽에 부착하여 장치가 노출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준다. 또한 작고 얇은 브라켓으로 기존 설측장치보다 우수해 교장장치로 인한 이물감이 적으며 발음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 서비스업에 종사하거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직업이라면 심미성과 기능적인 부분을 고루 갖추어 만족감을 높인다. 특히 미코 2D교정은 와이어를 끼웠다 뺄 수 있는 자가결찰방식으로 치과치료 시간도 6개월로 단기적인데다 교정 시 치아 이동이 빠르고 반듯한 치아배열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미코 2D교정으로 깜찍한 이미지에서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로 변신하며 반듯한 치아라인으로 개선한 손성민은 “모델이라는 직업상 심미성을 중요시 생각하여 치아교정을 망설였었다. 하지만 교정장치가 밖으로 노출되지 않는 미코 2D교정을 알게 되어 바로 선택하게 됐다”며 “6개월 만에 삐뚤어진 치아가 예뻐졌다는 것에 만족감이 높고 갸름하게 얼굴 윤곽이 잡힌 모습을 보고 치아교정 효과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윤덕종 네모치과병원장은 “2D교정은 자가결찰방식으로 와이어 교체가 간단하여 진료시간이 짧고 비교적 경제적인 가격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중”이라며 “교정장치가 치아 앞쪽으로 붙이는 순측교정보다 2D교정은 까다로운 고난도의 치료방법이므로 임상경험이 풍부한 교정전문병원을 방문하여 자신에게 맞춘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스코리아 꽃미소 비밀은 ‘투명교정과 2D교정’

    미스코리아 꽃미소 비밀은 ‘투명교정과 2D교정’

    최근 ‘미코’라는 수식어가 사회문화적 이슈로 자리잡으며 관심을 끌고 있다. ‘미(美)의 전령사’라고 불리는 미스코리아는 작은 얼굴과 완벽한 바디라인, 오똑한 콧날과 커다란 눈까지 객관적인 미의 기준은 물론 우아한 태도와, 지식, 아름다운 미소도 평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아름다운 미소는 첫인상에서 밝은 이미지를 연상케 하고 상대방에게 호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더해준다. 최근 네모치과병원에서 주최한 치아교정파티는 스타를 꿈꾸는 대한민국 대표 미인 미스코리아를 비롯해 배우, 가수, 연기자 지망생들이 모두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교정파티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그간의 치아교정 경험담을 쏟아냈다는 후문. 특히 미스코리아의 영광을 뒤로하고 런웨이에서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는 패션모델 서설희와 손성민은 치아라인을 아름답게 바꿔준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그들이 선택한 방법은 대표적인 시크릿 교정으로 ‘투명교정’과 ‘2D교정’. 2008년 ‘미스코리아 미’의 화려한 수상경력 및 MC를 맡아 활발한 방송활동 중인 서설희는 투명교정을 장치를 선택했다. 6개월 단기간의 교정방법으로 개인맞춤형으로 제작된 장치를 사용, 브라켓과 와이어 없이 투명한 플라스틱틀로 만들어져 평상시에는 치아에 끼워주고 식사 시에는 빼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투명교정으로 반듯한 치아라인을 갖게 된 서설희는 “MC를 볼 때 화면상에 교정장치가 노출되지 않아 안심이고 발음상의 문제가 없어 자신감이 생겼다”며 “시크릿교정을 하면서 친구나 스텝들이 아무도 몰라볼 때 혼자 짜릿했다”고 투명교정에 대한 효과를 밝혔다. 2009년 미스 경북 선으로 모델 활동 중인 손성민은 2D교정을 통해 빛나는 미소로 주목 받고 있다. 일명 ‘토끼이빨’이었던 그녀는 치아 안쪽에 부착되는 2D교정을 선택했다. 얇고 작은 브라켓으로 기존 설측장치 보다 우수해 6개월의 단기간 안에 치아교정이 끝나며 교정장치로 인한 발음상의 문제가 해결된다.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로 변신한 손성민은 “아무도 모르게 예뻐진 앞니 때문에 만족스럽다”며 “6개월 만에 삐뚤어진 치아가 예뻐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네모치과병원 최용석 대표원장은 “시크릿 치아교정은 심미적 또는 시간적으로 많은 제약이 있는 생활환경에서 지내는 사람에게 유용하다”면서 “얼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미지를 좌우하는 민감한 부위이므로 교정전문병원에서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미스코리아 같은 아름다운 미소를 갖게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광진구 다세대주택가 분리수거함 시범운영

    서울 광진구는 25일 단독·다세대 주택가를 대상으로 ‘재활용품 분리수거함 설치 사업’을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재활용품 분리 배출률이 낮은 지역의 재활용품 분리 배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구는 다음 달 초부터 환경미화원의 재활용 쓰레기 야간 수거가 편리하도록 접근성이 좋고 공간 확보가 가능한 주택가를 선정해 설치한다. 분리수거함은 무단투기 방지를 위해 공동주택의 주차장 등 사유지에 설치해 환경미화원이 재활용품을 직접 수거하게 된다. 구는 한 달 동안 사업을 시범 실시한 뒤 재활용 가능 자원 비율과 생활 쓰레기의 분리배출 상태를 조사해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재활용 자원 확보와 일반쓰레기 처리비용 감소로 환경보호와 예산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당신의 책]

    여론과 법, 정의의 다툼(켄들 코피 지음, 권오창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변호사는 의뢰인을 대신하는 동안 평판까지 대리한다. 특히 인터넷 시대에 여론의 법정에서 내려지는 판결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 변호사인 저자는 소크라테스 재판에서 OJ 심슨 재판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세기의 재판을 정리하면서 재판 과정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장애와 여론에 대한 대응전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올바른 정의 실현을 위해 법률 재판과 여론 재판 간 소통의 중요성을 제시한다. 옮긴이는 전직 판사이자 변호사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확하고 풍부한 해설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546쪽. 2만 8000원. 동물원과 유토피아(장석주 지음, 푸르메 펴냄) 시인이자 비평가인 저자가 한국인과 한국 사회의 마음과 욕망들을 독일 철학자 니체의 철학 프레임을 통해서 분석했다. 동서양의 사상과 사회현상을 종횡무진하는 저자 특유의 ‘크로스 인문학’의 산물이다. 저자는 짧은 시간에 경제 기적과 정치 민주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한국 사회의 이면에는 빈부격차, 이념의 양극화, 지역 갈등과 같은 불안과 긴장이 상존해있으며 이로 인해 우리 사회가 점점 문명에서 야만으로 퇴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한국 사회를 병들게 한 열한 개의 부정적 징후들을 선별하고, 그 각각을 니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사용한 동물 은유와 대치시켜 비유한다. 308쪽. 1만 5000원. 가능성의 발견(야마나카 신야· 미도리 신야 지음, 김소연 옮김, 해나무 펴냄) 지난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의 자전적 에세이다. 형편 없는 수술 실력으로 놀림받던 정형외과 의사가 뒤늦게 과학자의 길로 들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까지의 인생 스토리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삶이 ‘인간만사 새옹지마’의 연속이었다는 그는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면서 “실패는 가장 큰 기회다. 중요한 것은 지치지 않고 달리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현실에 좌절한 채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1부는 야마나카 교수의 자전 에세이로, 2부는 과학기술 프리랜서 기자 미도리 신야와의 대담으로 이뤄져있다. 224쪽. 1만 2000원. 나는 좀비를 만났다(웨이드 데이비스 지음, 김학영 옮김, 메디치미디어 펴냄) 영화, 만화 등의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좀비의 실체를 추적한 책이다. 캐나다 출신 민속식물학자인 저자는 하버드대에서 인류학을 공부하던 1982년, 죽은 사람이 좀비로 되살아났다는 뉴스를 접하고 좀비의 고향 아이티로 간다. 저자는 좀비 독약에 주목하고 위험천만한 과정을 겪으며 독약 제조법을 입수하지만 좀비와 관련된 진실 추적은 간단치 않았다. 인류학, 과학, 역사학 등이 버무려진 이 책은 1985년 초판 발간 직후 공포영화 ‘악령의 관’으로 영화화됐다. 저자는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좀비의 실체를 증명하는 과학자로 등장하기도 했으며, 원시부족 문화에 관한 2007년 TED 강연은 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출판사 메디치미디어가 기획한 ‘지식여행자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404쪽. 1만 6000원.
  • “배고파요” 햄버거 훔쳐먹는 야생 악어 포착

    “배고파요” 햄버거 훔쳐먹는 야생 악어 포착

    배고픔을 참지 못한 악어가 강가 밖으로 나와 햄버거를 훔쳐 먹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어 화제다. 사진작가인 로드니 캠모프(68)는 경치 좋은 야외에서 점심을 먹고자 미국 플로리다주 햄스테드에 있는 한 강가에서 돗자리를 펴고 점심을 준비하는 사이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돗자리에 햄버거와 콜라를 꺼내 놓고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엄청난 크기의 악어가 강 밖으로 슬슬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악어는 마치 햄버거에 익숙하다는 듯 단숨에 햄버거 한 개를 큰 입으로 낚아채 다시 물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순간 놀란 캠모프는 악어가 햄버거에 열중하는 사이 몇 장의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다. 그는 “분명 햄버거를 훔쳐 먹은 놈은 토끼가 아니라 악어였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보통 악어들이 강가에 사는 작은 포유류나 새 등을 잡아먹기는 하지만, 이 악어는 이미 피서객들의 음식에도 익숙한 듯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을 도난당해 속이 상했지만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앞으로 강가에서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진보적 자유주의는 다원주의적 민주주의 실현 이념”

    “진보적 자유주의는 다원주의적 민주주의 실현 이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19일 새 정치의 이념적 지향점으로 ‘진보적 자유주의’를 제시했다. 신당 창당의 기본 정신이 드러나면서 정치권은 복잡한 속내를 내비쳤다. 특히 야권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안 의원 측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이념적 좌표와 색채를 둘러싸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최장집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첫 심포지엄에서 “진보적 자유주의는 전체주의에 반대되는 다원주의적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이념”이라며 “전제와 독재, 온정주의를 거부하면서도 신자유주의의 시장근본주의 원리를 비판하는 관점”이라고 소개했다. 안 의원은 인사말에서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정책네트워크 내일 세미나를 열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책 네트워크 내일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세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속내가 복잡하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안 의원이 새 정치에 대해 말하면 국민의 기대가 커지기는 하지만 한편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궁금해하기도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2017년을 향한 길고도 험한 길에 동행의 지혜를 제시하는 ‘내일’이 되면 좋겠다”며 민주당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안 의원 측이 제시한 진보적 자유주의에 대해 민주당의 한 의원은 “손학규 의원이 한나라당 국회의원 시절이었던 2000년에 이미 발표한 개념”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의원은 지난 16일 “(진보적 자유주의는) 처음 나온 개념은 아니고 유시민 전 장관도 그 얘기를 했고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굳이 범주화하자면 그렇게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민주당의 다른 의원은 “진보와 자유주의라는 이념이 상충되는 느낌”이라면서 “보수와 진보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 보니 나온 지향점 아니냐”고 폄하했다. 심포지엄에는 이주영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장과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김무성·이완구 새누리당 의원 등 정치인과 지지자 1000여명이 몰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자유학기제, 입학사정관제 준비의 핵심은 진로교육

    자유학기제, 입학사정관제 준비의 핵심은 진로교육

    박근혜 정부의 교육 정책 중 하나인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오는 9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자유학기제는 교육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해서 진로 탐색 활동 등 다양한 간접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에 자유학기제로 인해 수업 방식 또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토론 및 실습, 실험, 프로젝트 수행 등으로 개선된다. 더불어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재능을 발견하고 진로에 대해 모색해볼 수 있게 돼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자유학기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시험 폐지로 학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고, 구체적인 진로를 탐색하기보다는 국·영·수 중심의 사교육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진로 교육에 필요한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어 있지 않다는 것도 문제가 된다. 최근엔 자유학기제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기도 했다. 특히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주최한 ‘2013 진로교육 국제포럼’에선 한국의 자유학기제 모델로 알려진 아일랜드의 전환학기제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시사점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자유학기제가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특정학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급이 올라가면서 학생의 진로개발 과정을 지속해서 피드백해주어야 하며 진로교육 지원체계와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면서 ”포트폴리오 작성, 활동내용에 대한 구술설명 등 활동 평가 방안도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녀들의 대학입시를 앞둔 학부모들은 자유학기제를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 자유학기제 때 시행되는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설정함과 동시에 진로체험 활동, 동아리 활동 등을 진행해 입학사정관제에도 미리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3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입학사정관제 합격생의 80%는 진로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가는 학부모들은 진로 체험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회로 여겨 자녀의 진로 커리어를 꾸준히 쌓아나갈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에 발 빠르게 참여하고 있다. 진로교육 전문기업 지산교육 권태욱 대표이사는 “한 학기 동안만 이루어지는 단기간의 활동 시간이 아닌 자녀의 진로 커리어에 맞는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기관에서 진행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관심 두고 참여한다면 커리어 포트폴리오 작성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 출신의 연구진과 해당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임직원들로 구성된 진로교육 전문 기업 지산교육은 22개 대학, 학과별로 진행되는 유오디 진로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진로캠프는 전공별 멘토링 형식으로 진행돼 희망 학과, 직업과 관련된 체험활동을 통한 학생들의 적성 발견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진로진학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도록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MLB] 류현진, 19일 7승 향한 세 번째 두드림

    류현진(26·LA 다저스)이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7승에 세 번째 도전한다. 이달 첫 승과 동부지구 원정 첫 승도 함께 노린다. 류현진은 19일 오전 8시 5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프로야구(MLB)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통산 27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린 양키스는 말이 필요없는 MLB 최고의 명문 구단. 양키스는 그러나 올 시즌 주춤하다. 18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보스턴에 3경기 차로 뒤진 채 3위에 머물러 있다. 캡틴 데릭 지터와 MLB 통산 647개 홈런을 날린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부상으로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고, 거포 마크 테세이라는 타율 .151 3개 홈런으로 부진하다. 테세이라는 손목 염증을 앓고 있어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키스의 팀 타율(.240)은 MLB 30개 구단 중 23위, 팀 홈런(72개)도 13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로빈슨 카노와 스즈키 이치로 두 명의 좌타자는 경계해야 한다. 카노는 타율 .278 16개 홈런으로 부상병동 타선을 이끌고 있다. 전성기를 지난 이치로는 올 시즌 타율 .265에 그치고 있지만, 좌투수를 상대로는 .358로 매우 강한 모습이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필 휴즈는 3승 5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 중이다. 2010년 18승, 지난해 16승을 거둔 투수지만 올해는 부진하다. 지난달 29일 완봉으로 시즌 6승을 올린 류현진은 3주 가까이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발등 부상으로 한 차례 등판을 걸렀고, 두 경기에서는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류현진은 그간 동부지구 원정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4월 21일 볼티모어전에선 6이닝 5실점으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을 했고, 5월 18일 애틀랜타 전에선 제구 난조로 5이닝(2실점)만 소화했다. 4월 26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양키스를 제물 삼아 이달 첫 승과 동부지구 원정 첫 승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주목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하로 오르막 ‘길·문화·스토리’ 데구루루

    금하로 오르막 ‘길·문화·스토리’ 데구루루

    금천구 시흥2동 은행나무골 인근 상가에서 호암산 기슭까지. 금하로라 불리는 이 길은 1㎞ 남짓한 거리지만 가파른 오르막이라 요즘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올라야 해 중간에 한번 쉬어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게 한다. 그러나 엉덩이를 붙이고 다리를 쉬게 할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이제 길을 오를 때 숨이 턱까지 차오르리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중간중간 쉬어 갈 수 있는 장소가 생겼기 때문이다. 우선 동일여고 앞 공터가 휴식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무관심 속에 방치됐던 공간을 깔끔하게 수리해 계단식 화단 등을 설치했다. 경사길 중간에 있는 아파트 상가 화단 2곳을 활용해 의자를 놓기도 했다. 그래서 곳곳에서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울 수 있는 길이 됐다. 회색빛으로 삭막한 도시 분위기를 드러내기만 했던 산복도로 옹벽에도 커다란 나무와 식물, 새, 토끼 조형물을 덧대 산자락과 분위기를 맞췄다. 1단지 방음벽은 다양한 색깔로 물들어 경쾌한 느낌을 준다. 금천구는 최근 ‘길과 문화 그리고 스토리’ 3구간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독산3동 배수지에서 벽산아파트 5단지까지 삼성산과 호암산 기슭으로 이어지는 5㎞가량의 길이 3년에 걸쳐 천천히, 소박하지만 예쁘게 변신했다. 유명 관광지의 올레길이나 둘레길을 만드는 것처럼 거창한 사업은 아니었다. 하지만 주민 의견을 충실하게 반영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한편,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그만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앞서 조성된 1구간 2㎞(독산배수지~남부여성발전센터)와 2구간 2㎞(남부여성발전센터~탑동초등학교)도 마찬가지다. 시작부터 쉽게 풀렸던 사업은 아니다. 일부 주민들은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업을 반대하기도 했다. 먹고살기 힘든 시기에 세금을 낭비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 때문에 사업 구간이 조금 바뀌기도 했다. 하지만 금천구 직원들이 발로 뛰면서 작지만 소중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고 주민들 대부분이 만족한다는 후문이다. 차성수 구청장은 “낙후된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추억이 묻어나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애썼다”며 “앞으로도 마을 환경 개선 사업은 여론을 충분히 반영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공디자인, 길 위의 미술관서 배워요

    “길이 아니라 갤러리 같아요.” “어둡고 칙칙한 지하보도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졌어요.” 서울 중랑구 상봉동 지하보도인 ‘토끼굴’을 찾은 아이들이 이렇게 입을 모았다. 원래 이 굴은 어둡고 무서운 곳이었다. 중랑구는 이 굴을 2009년 공공디자인 개선 대상으로 지정해 나비 모빌을 달고 화사하게 꾸몄다. 덕분에 이 길은 출퇴근과 등하교에 요긴하게 쓰인다. 사람을 불러모아 공간의 이미지를 바꾸는 공공디자인의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중랑구는 17일 초중고교생을 상대로 공공디자인에 대한 견학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견학 프로그램은 담장 벽화, 지하보도, 망우시계, 소통의 문 같은 공공디자인 설치 현장과 불법 간판을 재정비한 망우로 디자인서울 거리, 간판을 정비 중인 망우동 맛솜씨길 같은 곳을 찾는 것이다. 현장 견학을 통해 공공디자인이 어떻게 도시의 미관을 바꾸고, 한걸음 더 나아가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교육의 장이다. 지역 초중고교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안미현의 시시콜콜] 정부 지분 매각 ‘떨이’는 안 된다

    [안미현의 시시콜콜] 정부 지분 매각 ‘떨이’는 안 된다

    정부가 지난 10일부터 미국, 영국, 홍콩을 돌며 ‘넌딜 로드쇼’(Non-Deal Roadshow)에 나섰다. 넌딜 로드쇼란 실제 거래(딜)를 수반하지 않는 투자설명회를 말한다. 이번에 들고 나간 매물의 핵심은 기업은행이다. 정부는 기업은행 지분 65.1%를 갖고 있다. 이 가운데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50%+1주’만 빼고 나머지 15%를 팔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우리금융지주와 대우조선해양 등도 팔겠다고 이미 공언했다. 우리금융지주에는 공적자금이 12조원 넘게 들어가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1대 주주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다. 정책금융 재편이 끝나면 산은 지분 일부와 대우증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도 시도할 공산이 높다. 공적자금 회수의 3대 원칙은 ▲극대화(최대한 많이) ▲조기(최대한 빨리) ▲국내 금융산업 발전이다.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금상첨화이겠지만 현실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보니 전임 정부는 ‘극대화’를 택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의 ‘통째 팔기’에 매달린 것은 쪼개 팔 줄 몰라서가 아니라 인기 매물과 비인기 매물을 묶어 팔아야 좀 더 값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바통을 넘겨 받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다른 선택을 했다. “가격보다는 속도가 중요하다”며 우리금융의 분리 매각에 나섰다. 피 같은 돈(혈세)을 낸 국민 입장에서는 ‘회수 극대화’를 더 반길 수 있다. 하지만 그 작전은 벌써 세 번이나 실패했다. 따라서 현 정부가 극대화보다 속도전을 선택한 것 자체는 비판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진행 양상을 보면 우려감을 떨쳐내기 어렵다. 각 매물별로 최적의 매각환경과 조건을 따지기보다는 ‘돈 되는 것이면 뭐든 팔겠다’는 조바심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나 신 위원장은 펄쩍 뛰겠지만, 시장은 이미 “정부가 패를 너무 많이 내보였다”고 공공연히 말한다. 정부는 증세를 하지 않고 135조원의 공약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런데 올해 1분기 세수(稅收)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원이나 줄었다. 앞뒤 사정이 빤한데 매물을 쏟아내고 있으니 복지공약 재원 마련과 세수 벌충을 위해 정부가 혈안이 됐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거래의 ‘밀당’(밀고 당기기)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냉소도 따른다. 좀 더 근본적으로는 ‘지금이 과연 매각 적기인가’라는 의문이 적지 않다. 우리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이유 등에서다. 기업은행만 하더라도 한때 2만원을 돌파했던 주가가 현재 1만 1000원 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대우조선해양도 세계 3위의 알짜 조선사이지만 업황이 워낙 좋지 않아 자칫 헐값으로 팔릴 수도 있다. 좀 더 큰 밑그림과 긴 안목을 갖고 접근하는 매매전략이 필요하다. 속도전은 좋지만 ‘떨이’ 하듯 해서는 안 된다. 논설위원 hyun@seoul.co.kr
  • 中서 감전사한 외계인 사체…경찰 조사 결과 ‘짝퉁’

    중국에서 한 남성이 외계인 사체를 발견했다는 주장으로 화제가 된 가운데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은 9일 중국은 물론 영국 등의 해외 언론을 통해서도 소개됐다.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산둥성 빈저우시에 사는 리카이(李凱)라는 남성이 지난 3월 9일 오전 2시쯤 토끼 사냥용 전기덫에 걸려 감전사한 외계인을 발견했다는 주장과 함께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남성은 투명 유리가 달린 업소용 대형 냉동고 옆에서 확신에 찬 얼굴로 자세를 잡고 있다. 또한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흔히 외계인의 모습으로 그려져 왔던 정체불명의 물체가 바닥에 고스란히 놓여 있었다. 리카이는 당시 황허강 밤하늘을 가로지르던 UFO 편대 중 한 대가 갑자기 추락하는 광경을 목격했고 현장으로 확인하러 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웨이보 등 온라인상에는 외계인 관련 검색어가 상위권을 차지하며 현지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리카이의 주장은 곧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10일 오전 빈저우시 경찰 조사에서 조작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감전사로 발견됐다고 주장된 외계인은 정교한 조작품으로 재질은 고급 실리콘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명사가 걸어온 길] (12·끝) 자수성가 정열과 집념의 여성 CEO 이길여(하)

    [명사가 걸어온 길] (12·끝) 자수성가 정열과 집념의 여성 CEO 이길여(하)

    길병원의 모태가 된 자성의원(慈聖醫院)은 ‘세상 모든 어머니의 자애로움’과 ‘태어날 생명들의 성스러움’을 떠올리면서 지은 이름이다. 이길여 회장의 집무실에는 ‘가회합례 수세인천’(嘉會合禮 壽世仁泉)이라는 글귀가 내걸려 있다. ‘참 아름다운 마음으로 바른 삶 이루게 하고 마르지 않는 생명으로 온누리 건강하게 하리로다’는 뜻이다. 55년 전 출발 당시나 지금이나 의사로서 걷는 걸음걸음에 이러한 생명존중과 박애봉사의 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다. 그가 의과대학에 들어간 뒤 산부인과를 택한 것은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의식해서였다. 당시 임신부의 경우 의사가 남자라는 이유로 진찰을 거부하거나 아예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아이를 낳다가 산모가 죽는 일이 적지 않았으며 산후조리를 소홀히 해서 평생 후유증에 시달리는 여자들도 많았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이 회장은 여성들에게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그들을 돌봐주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에 산부인과를 선택했다. “요즘에야 병원을 개원하면 한동안 적자를 감수해야 하고 홍보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하지만 그 시절 우리 병원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개원을 하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환자들이 물밀듯 찾아오는 바람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봄 여름 가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특히 함께 개업했던 친구가 결혼을 하면서 대구로 내려가는 바람에 혼자서 진료를 하느라 끼니조차 거르는 날이 많았지요.” 이 무렵 시골에 있던 어머니가 인천으로 와 함께 살았다. 어머니는 틈만 나면 결혼 적령기를 넘어선 딸에게 맞선을 보라고 채근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한번도 맞선을 보지 않았다. 눈만 뜨면 환자들이 찾았고 미국 유학도 가야 하는 등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나는 환자와 결혼했다’라고 굳게 다짐했다. 1964년 미국 유학시험에 합격하고 미국 병원 10여곳으로부터 수련의 제의를 받았다. 그중에 뉴욕에 있는 메리 이머큘리트병원을 선택했다. 어느 정도 체계가 잡힌 병원 일은 후배한테 부탁하고 그해 가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당시만 하더라도 병에 걸린 사람들이 고통을 견디다 못해 찾는 곳이 병원이었지만 미국은 이미 예방의학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았다. 암검사, 대사 이상검사 등 병이 생기기 전에 진료를 받는 행태가 보편화돼 있었다. 아울러 체계적인 의료시스템과 환자에 대한 의료진의 친절과 열정 등이 그랬다. 이런 분위기에서 오전 5시부터 한밤중까지 인턴과정을 겪었다. 환자에 대한 정보와 체크리스트를 달달 외우느라 밤잠을 못 이룬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잠을 자는 사람은 꿈을 꾸지만 잠을 이기는 사람은 꿈을 이룬다’는 각오로 잠과 싸우며 공부를 했다. 이듬해 인근의 퀸즈종합병원으로 옮겨 레지던트 과정을 밟았다. 5년에 걸친 미국 생활은 고달픔도 많았지만 세상을 크고 넓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 큰 소득이었다. 무슨 일이든 거침없이 실행하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한 것도 이때였다. 소아과 인턴 시절에는 ‘주사 잘 놓는 의사’로 통했다. 정교한 손놀림으로 단번에 혈관을 찾아내 주사를 놓았기 때문이다. 또한 남자 아이들에게 의무적으로 해주는 포경수술을 5분(다른 의사들은 20분 정도)만에 끝내 놀라게 했다. 그는 미국 유학 때 직접 환자가 돼 선진 의료시스템을 경험한 적도 있다. 어느날 난소에 혹이 생긴 걸 발견하고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던 것. 이때 의사의 친절한 말 한마디가 환자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체험하게 된다. 이후 수술을 앞두고 불안해 하는 임신부의 엉덩이를 다독이며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도와줄 테니까”라는 말로 환자를 위로하는 습관이 생겼다. 5년 동안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조국에서 나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있는데 기필코 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1968년 10월 케네디공항을 출발해 한국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귀국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병원 신축이었다. 자성의원 자리에 지상 9층 규모로 36개 병상을 갖춘 병원을 새로 짓고 ‘이길여 산부인과’를 개원했다. 미국에서 배운 선진 의료기술을 당당하게 펼쳐 보고 싶은 생각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었던 것이다. 병원이 다시 문을 열자 기다렸다는 듯이 환자들이 줄을 지어 찾아 왔다. 미국 유학을 갔다 온 여자 의사가 새로 병원을 지어 진료를 시작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구경 삼아 오는 손님들도 꽤 많았다. 개인 병원으로 인천에서 가장 컸던 이길여 산부인과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더욱 그랬다. 당시 엘리베이터는 서울 시내 일류 호텔이 아니면 보기 힘들었다. 그가 병원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것은 계단을 오르내리가 힘든 임신부들을 위해서였다. 그다음에는 유학시절에 접한 초음파 의료기기를 도입해 태아의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임신부에게 태아의 심장 박동소리를 들려주자 남편이나 시어머니까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병원을 다시 개원하면서 ‘자궁암 무료 조기검진’을 실시했다. 환자는 더욱 늘어났다. 그는 환자들을 대할 때마다 ‘첫째도 봉사, 둘째도 봉사, 셋째도 봉사’라는 원칙을 정했다. 병원은 항상 환자가 중심이 돼야 했기 때문이다. “환자를 불편하게 하는 병원이 있다면 그것은 근본을 망각한 것이지요. 가장 좋은 위치에 병실이 있어야 하고 환자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이 가장 넓고 깨끗해야 하고 모든 시설과 장비와 서류들은 환자들이 쉽게 알아보고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돼야 한다는 것은 지난 55년 동안 지켜온 원칙이며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겁니다.” ‘이길여 산부인과’가 인기를 끈 데는 여러가지 까닭이 있었다. 그중 하나가 흥미롭게도 ‘미역국’이었다. 병원 식당에서는 언제나 한 솥 가득 미역국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36개 병상에서 매일 산모들이 먹어 대는 미역국의 양은 엄청났다. 밤참까지 하루 네 끼씩 미역국을 대느라 식당은 쉴 새 없이 바빴다. 겨울철에는 굴을 넣기도 하고 때로는 소고기를 섞었다. 퇴원한 산모의 남편들까지 찾아와 미역국을 얻어갈 정도로 인천에서 ‘이길여 산부인과 미역국’의 유명세는 자자했다. 이래저래 병원은 더욱 북적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 회장의 일정은 하루 한 끼만 먹고 온종일 진료에만 매달리는 바쁜 시간의 연속이었다. 의사 가운을 입은 채 진료실 구석에 자는 날이 허다했다. “의사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은 환자들을 진료할 때입니다. 의사에게는 세상 그 어느 것도 환자의 병을 고치는 일보다 중요한 일이란 없지요.” 바쁜 와중에도 인천 앞바다의 섬들을 정기적으로 돌며 무료 진료를 시작했다. 진료를 떠나기 전 섬 주민들에게 미리 날짜를 알려 영흥도나 이작도 등 큰 섬으로 모이도록 해 짧은 일정에도 되도록 많은 사람들을 진료했다. 아울러 섬 아주머니들에게 여성의 몸은 어떻게 생겼으며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임신과 출산에 대비하는 요령, 여성에게 생기는 질병이나 예방법 등을 가르쳤다. 그는 진료를 할 때마다 청진기를 자신의 품속에 넣어 두었다가 꺼내 사용했다. 차가운 청진기는 가뜩이나 긴장된 환자들을 더 움츠러들게 한다는 생각에서 체온으로 청진기를 데웠던 것이다. ‘가슴에 품은 청진기’는 이후 해마다 가천의대 졸업생들에게도 직접 걸어주고 있다. 그는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 1975년 다시 일본 유학길에 올라 2년간 공부했다. ‘독성에 대한 토끼의 신장반응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일본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러면서 귀국 후 종합병원을 세울 생각을 하게 된다. 산부인과뿐만 아니라 더 많은 환자들을 진료해주면서 인생의 목적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던 것. 또한 자신과 같은 의사를 많이 길러내기 위한 교육에 힘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종합대학을 인수한 뒤 첨단 시설을 갖춘 여러 기초학 연구소를 만드는 것이었다. 계획은 착착 진행됐다. 1978년 전 재산을 출연해 인천 중구 인현동에서 150개 병상 규모의 새 건물을 지어 ‘의료법인 인천길병원’을 개원했다. 당시 개원식에 참석한 박승함 보건사회부 차관은 “인천길병원은 여의사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의료법인화를 시도한 선도적인 병원”이라고 할 만큼 의료계에서는 큰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개원 이후 인턴과 레지던트 교육기관으로, 또 조산 수습생 교육기관으로 잇따라 지정됐다. 의료법인 설립과 이를 통한 의료교육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후 양평길병원, 철원길병원이 생기면서 환자를 위한 의료시설을 더욱 확장해 나갔다. 2002년부터는 외국인 노동자 무료 진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길병원의 원훈인 ‘박애, 봉사, 애국’의 정신을 꾸준히 펼쳐 나가고 있다. 여성전문센터, 심장센터, 치과센터, 암센터, 척추센터, 장기이식센터, 건강증진센터, 진료협력센터의 설립도 이 같은 취지에서 출발했다. 이후 가천의대를 세우고 경원대와 경원전문대 등을 인수하면서 가천길병원과 함께 오늘날 가천길재단의 면모를 갖추고 21세기 글로벌시대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길로 나아가게 된다. 이 회장은 평소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박애, 봉사, 애국’이란 말에 손사래를 치며 촌스럽다고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가천길재단의 정신은 바로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이것은 제 인생의 목표이며, 현재진행형인 꿈입니다. 아직 마침표를 찍을 때가 아닙니다.” 지금까지 이 회장 자신의 손으로 직접 받은 아이만 수십만명, 그의 병원에서 새 삶을 찾은 사람이 100만명은 족히 넘는다. 그러는 동안 박애와 봉사, 애국의 깃발을 촌스럽게 내걸고도 한 치의 실패도 없이 성공했다. 세상 사람들에게서 경영의 성공과 사회 봉사라는 큰 보람의 탑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애창곡은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이다.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속 흐르는 물 찾아 그곳으로 오늘도 떠나지 않을까 싶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진격의 토끼’ 화제…“달에서 떨어졌나?”

    ‘진격의 토끼’ 화제…“달에서 떨어졌나?”

    ‘진격의 토끼’ 사진이 새삼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진격의 토끼’라는 제목의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다. ‘진격의 토끼’ 사진을 보면 넓은 잔디밭에 인근의 집 여러 채를 모아놓은 것보다 훨씬 커다란 분홍색 토끼 모형이 언덕에 덩그러니 누워 있다. 이 토끼 모형은 오스트리아의 한 예술가 단체가 설치미술의 하나로 만든 예술작품이다. 이 예술작품에 ‘진격의 토끼’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식인 거인과 인간 사이의 사투를 그린 일본 만화 ‘진격의 거인’에 빗대어 거대한 대상을 가리킬 때 ‘진격의 ○○’라는 별칭을 붙여주는 최근의 유행어에 따른 것이다. ‘진격의 토끼’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격의 토끼,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 “진격의 토끼, 달에서 떨어졌나?”. “진격의 토끼가 누워 있네. 진격의 거북이는 어디에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①대기업·공기관 넥타이를 풀자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①대기업·공기관 넥타이를 풀자

    인터넷 포털 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입주해 있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임광빌딩의 풍경은 다른 회사와 조금 다르다. 30일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식사를 마치고 삼삼오오 건물로 들어오는 직원들의 차림은 거의가 티셔츠에 면·청바지 그리고 운동화다. 아직은 이르지만 한여름에는 반바지를 입는 직원도 적지 않다. SK컴즈 관계자는 “편한 차림이 에너지 절약은 물론 업무 효율도 높인다는 생각에 이한상 대표도 특별한 행사가 없을 때는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며 “가끔 보이는 넥타이 부대는 건물을 같이 쓰는 국민권익위원회 공무원들”이라고 귀띔했다. 다시 ‘노 타이’의 계절이 돌아왔다. 30일 여름철 전력 대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기업 등은 차례로 직원들의 목을 답답하게 조였던 넥타이를 풀게 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 넥타이를 풀고 시원한 차림을 하자는 ‘노 타이 캠페인’은 2006년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익히 알려진 대로 넥타이를 풀기만 해도 체온이 2도쯤 떨어져 그만큼 냉방비를 절약하는 효과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에어컨 설정 온도를 2도 높이면 전력을 14% 정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330㎡ 규모 사무실에서 10짜리 에어컨을 가동한다고 할 때 선풍기 40~50대를 1시간 동안 한꺼번에 돌리는 전력과 맞먹는다. 나성화 에너지절약협력과장은 “에어컨 80만대만 2도씩 높여도 원자력발전소 1기를 없앨 수 있다”고 전했다. 사용 전력량으로 보면 에어컨 2도를 올릴 시 260만 정도가 절약돼 정부가 올여름 부족분으로 예상한 200만㎾를 커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정부는 여름철 전력난이 심각한 경우 공공기관은 28도, 민간도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은 26도로 냉방 온도를 제한하고 있어 노 타이 차림을 하면 훨씬 시원한 상태로 업무를 볼 수 있다. 기업들에 있어 노 타이는 에너지 절약과 업무 효율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다. 정보기술(IT) 업체와 같이 파격적인 형태는 아니더라도 각 기업 나름의 방식을 정해 노 타이 근무를 실천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여름철 복장 간소화 가이드’를 정해 운영하고 있다. 가이드는 웃옷 재킷은 벗고 셔츠는 깃 있는 캐주얼 셔츠나 티셔츠, 바지는 정장바지나 단정한 면바지, 적당한 길이의 치마, 신발은 구두와 구두 스타일의 캐주얼 신발을 신어도 된다는 식이다. 삼성그룹에는 부채, 방석 같은 용품도 지급하고 단체 급식에 냉면, 콩국수 같은 여름 메뉴를 확대한다는 ‘급식 가이드’도 있다. 항공업계도 노 타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새달부터 3개월간 넥타이를 매지 않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7일부터 넥타이를 매지 않고 있다. 이는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겨 실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대한민국의 ‘쿨 비즈’는 갈 길이 멀다. 특히 관공서의 경우 시원하고 편안한 차림이 민원인들에 대한 예의에 어긋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서울시는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앞장서 반바지나 샌들 차림을 허용한 ‘쿨 비즈 운동’을 벌였지만 “의전이나 예의상 문제가 있다”는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기업 역시 승무원이나 접객 직원 등 고객과 부딪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쿨 비즈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더운 여름에도 제복을 입는 게 예의라는 시각이 사라지지 않는 한 쿨 비즈 확대 역시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며 “이를 예의의 문제보다 직원들의 업무 환경, 국가적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이해하는 시각이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넥타이 풀면 260만kw 절약… 펑크난 예비전력 커버 가능

    넥타이 풀면 260만kw 절약… 펑크난 예비전력 커버 가능

    인터넷 포털 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입주해 있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임광빌딩의 풍경은 다른 회사와 조금 다르다. 30일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식사를 마치고 삼삼오오 건물로 들어오는 직원들의 차림은 거의가 티셔츠에 면·청바지 그리고 운동화다. 아직은 이르지만 한여름에는 반바지를 입는 직원도 적지 않다. SK컴즈 관계자는 “편한 차림이 에너지 절약은 물론 업무 효율도 높인다는 생각에 이한상 대표도 특별한 행사가 없을 때는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며 “가끔 보이는 넥타이 부대는 건물을 같이 쓰는 국민권익위원회 공무원들”이라고 귀띔했다. 다시 ‘노 타이’의 계절이 돌아왔다. 30일 여름철 전력 대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기업 등은 차례로 직원들의 목을 답답하게 조였던 넥타이를 풀게 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 넥타이를 풀고 시원한 차림을 하자는 ‘노 타이 캠페인’은 2006년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익히 알려진 대로 넥타이를 풀기만 해도 체온이 2도쯤 떨어져 그만큼 냉방비를 절약하는 효과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에어컨 설정 온도를 2도 높이면 전력을 14% 정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330㎡ 규모 사무실에서 10짜리 에어컨을 가동한다고 할 때 선풍기 40~50대를 1시간 동안 한꺼번에 돌리는 전력과 맞먹는다. 나성화 에너지절약협력과장은 “에어컨 80만대만 2도씩 높여도 원자력발전소 1기를 없앨 수 있다”고 전했다. 사용 전력량으로 보면 에어컨 2도를 올릴 시 260만 정도가 절약돼 정부가 올여름 부족분으로 예상한 200만㎾를 커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정부는 여름철 전력난이 심각한 경우 공공기관은 28도, 민간도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은 26도로 냉방 온도를 제한하고 있어 노 타이 차림을 하면 훨씬 시원한 상태로 업무를 볼 수 있다. 기업들에 있어 노 타이는 에너지 절약과 업무 효율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다. 정보기술(IT) 업체와 같이 파격적인 형태는 아니더라도 각 기업 나름의 방식을 정해 노 타이 근무를 실천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여름철 복장 간소화 가이드’를 정해 운영하고 있다. 가이드는 웃옷 재킷은 벗고 셔츠는 깃 있는 캐주얼 셔츠나 티셔츠, 바지는 정장바지나 단정한 면바지, 적당한 길이의 치마, 신발은 구두와 구두 스타일의 캐주얼 신발을 신어도 된다는 식이다. 삼성그룹에는 부채, 방석 같은 용품도 지급하고 단체 급식에 냉면, 콩국수 같은 여름 메뉴를 확대한다는 ‘급식 가이드’도 있다. 항공업계도 노 타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새달부터 3개월간 넥타이를 매지 않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7일부터 넥타이를 매지 않고 있다. 이는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겨 실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대한민국의 ‘쿨 비즈’는 갈 길이 멀다. 특히 관공서의 경우 시원하고 편안한 차림이 민원인들에 대한 예의에 어긋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서울시는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앞장서 반바지나 샌들 차림을 허용한 ‘쿨 비즈 운동’을 벌였지만 “의전이나 예의상 문제가 있다”는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기업 역시 승무원이나 접객 직원 등 고객과 부딪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쿨 비즈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더운 여름에도 제복을 입는 게 예의라는 시각이 사라지지 않는 한 쿨 비즈 확대 역시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며 “이를 예의의 문제보다 직원들의 업무 환경, 국가적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이해하는 시각이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홍대 앞 여성듀오 제이 래빗 안방서 만난다

    홍대 앞 여성듀오 제이 래빗 안방서 만난다

    제이 래빗의 음악은 통통 튄다. ‘상큼하다’, ‘귀엽다’는 호평이 줄을 잇는다. 유튜브 조회수 130만건에 이르는 ‘해피 싱즈’의 가사만 봐도 그렇다. ‘두 눈을 크게 뜨고 번쩍 기지개를 한번 쭉 펴고 즐거운 상상을 맘껏 즐겨 잊지 말고 Happy Happy Things.’ 제이 래빗은 스물 여섯 살 토끼띠 동갑내기로 구성된 여성 듀오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동기인 정다운, 정혜선의 성을 따 제이(J)를 붙였다. 2011년 데뷔 앨범 ‘It´s Spring’에 실린 ‘요즘 너 말야’, ‘내일을 묻는다’ 등의 유튜브 동영상이 1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두 사람의 귀여운 외모도 한몫 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지만 무엇보다 큰 매력은 듣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이들의 음악이다. ‘옥상달빛’의 뒤를 이어 떠오르는 홍대 앞 여성 듀오로 손꼽힌다. EBS ‘스페이스 공감’은 31일 0시 5분 제이 래빗의 무대를 선보인다. 제작진이 새로 기획한 ‘말죽거리 음악다방’ 코너의 첫 번째 주인이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다양한 사연과 신청곡을 모아 다방 주인으로 초대된 뮤지션이 사연을 읽고 신청곡을 불러주는 형식이다. 지친 말이 죽을 먹으며 쉬던 말죽거리가 여행자의 휴식처가 됐듯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에너지를 전달하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다. 이어 오전 1시에는 커먼 그라운드와 김진호의 무대가 펼쳐진다. 색소폰과 트럼본, 트럼펫 등의 관악기를 바탕으로 재즈와 펑크, 소울 등이 결합된 음악을 선보였던 커먼 그라운드는 3집 이후 4년 만에 EP 앨범 ‘Shake it!’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완성도를 높이려고 지난해 하반기 발매 예정이었던 앨범을 더욱 다듬었다. 최근에는 케이블 채널 tvN의 ‘SNL 코리아’에 고정 밴드로 출연하며 더욱 인지도를 높였다. ‘대한민국을 춤판으로 흔든다’는 홈페이지의 문구만큼이나 객석을 들썩거리게 하는 흥겨운 리듬이 매력이다. SG워너비의 김진호는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난 2월 발매한 솔로 1집 ‘오늘’의 노래를 들고 시청자를 찾는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소몰이 창법’을 벗어나 다양한 색채를 갖기 위해 애썼다. ‘과잉이 걷히고 진정성이 엿보인다’, ‘소몰이 가수라는 색안경을 쓴 채 그를 매도하지 말라’는 평을 받았다. “매순간 솔직하겠다”는 것이 2004년 데뷔 이후 9년 만에 싱어송라이터에 도전한 그의 다짐이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배은망덕이라는 것을 시생인들 모르겠습니까. 더 이상 폐단이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병간하는 사람이 깊이 잠든 사이에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동무께서 시생을 소굴에서 나온 적당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는 것도 왜 모르겠습니까. 하긴 시생이 화적의 소굴에서 한 반년가량 그들과 같이 비위를 맞춰주며 기거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절간에 간 색시는 중놈이 시키는 대로 하더라고, 초로 같은 목숨이나마 부지하자면 그들 입맛을 거스를 수 없지 않겠습니까. 둔처에 그토록 오래 머물렀던 것은 시생의 내자와 피붙이가 함께 적당들에게 끌려가는 불상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굴에 인질로 잡히고부터 내자는 형용이 수척하기가 도마 위에 말라붙은 생선 부스러기처럼 쪼그라들었고, 내자 가슴에 안겨 있는 소생은 정신이 가물가물하여 우렁차던 울음소리조차 매미 우는 소리 같았습지요. 그런 고초를 겪는 내자와 피붙이를 화적의 소굴에 남겨두고 혼자 도망한다는 것은 인두겁을 덮어쓰고는 차마 못 할 짓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매불망 식솔과 함께 도망할 기회를 엿보느라, 그들과 한통속인 것처럼 안면을 바꾸고 처신하며 산채 일을 거들다 반년이나 되는 세월을 헛되이 보내고 말았습니다. 산채에서도 본색이 무엇이냐고 시생을 수차례 잡아업치고 난장 박살을 낼 듯이 위협하였습니다. 그때마다 시종일관 소작하던 전답을 잃은 유민으로 가장하고 본색은 모르쇠로 잡아떼었지요. 전답을 빼앗겨 일가친척은 물론이고 알음도 없는 삼남 고을로 내려와 정처를 찾아 기웃거리던 중에 댁내들과 마주친 것이라고 둘러댔지요. 그러나 아닙니다. 시생도 광주 땅 송파 저자를 하직하고 떠나기 전까지는 쇠살쭈 행세하며 풍파깨나 겪었습니다.” 위인이 괴춤을 한참이나 이리저리 뒤지더니 기름종이로 싼 봉지 하나를 꺼내들었다. 그러고는 때와 땀에 절은 작은 쪽지 하나를 꺼내 정한조에게 건네주었다. 닳고 낡아서 희미하게 지워진 문자가 확연하지는 않았으나, 차근차근 뜯어보니 그것은 임오년에 난리가 일어난 뒤, 조정에서 양반들도 상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허가하면서 당시 보부청에서 발행했던 부상의 첩지였다. 놀랍고 두려워 만감이 교차하는 정한조를 바라보던 위인이 말했다. “시생의 성명은 천봉삼이라고 합니다.” 정한조가 말했다. “내가 알기로는 임오년 이후에는 조정에서 부상들이 거주지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금지했는데?” “그렇습니다. 장시에 무뢰배들이 들끓어 풍속이 어지러워지자 보부상들의 거주지 이탈을 금지시켜 행상인들의 기강을 바로잡고 어지러운 장시의 동요를 막으려 하였지요. 그런데 시생이 어쩌다 군란의 소동에 휩쓸렸고, 대원위대감께서 청국으로 끌려가는 수모를 당하는 와중에 관령을 어겨서 군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 길로 송파를 떠나 살길을 찾겠다고 남행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숨어살기로 작정한 것이지요.” “그러한 사정이 있었다면 어째 진작 토설하지 않았소. 두길보기한 것이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시생이 다시 소굴로 숨어들어 내자와 피붙이를 구출하려는 생각에 본색을 숨긴 채 자취를 감추려 하였지요. 시생이 산채에 붙잡혀 있다가 도타한 사람이란 소문이 퍼지고 이것을 눈치챈 관아에서 산채를 박살내겠다고 군졸을 풀면 적당 소탕은커녕 소동만 커지고 산 토끼 죽은 토끼 둘 다 놓치는 것도 모자라 구출해야 할 시생 식솔의 목숨 부지는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어 구린 입을 떼지 않고 있었습니다. 지방관아에서 구실살이한다는 아전들이나 수자리 산다는 군교라는 작자들이 이름만 그럴듯했지 늙고 병든데다 예나 지금이나 뇌물에만 눈이 어두워 어디 제구실하는 꼴을 본 적이 없습니다.”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MSG 안친 드라마 어디 없나요?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시청률의 제왕’에서 제작사 대표로 나오는 개그맨 박성광은 시청률이 떨어질 때마다 극약 처방을 내린다. 주인공이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상실증에 걸리거나 “내가 니 애비다”라며 출생의 비밀이 터지고 뜬금 없이 PPL(간접 광고)이 등장하는 식이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개그로 웃고 넘길 수 있는 대목이 아니다. 지금 TV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요즘 안방극장은 말 그대로 출생의 비밀로 대동 단결했다. 철옹성같던 KBS 주말극 시청률 1위를 6년 만에 뒤집어 놓은 MBC ‘백년의 유산’은 남자 주인공 세윤(이정진)의 출생 비밀을 둘러싸고 설주(차화연)와 춘희(전인화)의 대립으로 극의 갈등이 고조됐다. 시청률이 신통치 못했던 KBS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도 이순신(아이유)이 톱배우 송미령(이미숙)의 친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밤 10시대 주말연속극은 아예 제목부터 ‘출생의 비밀’이다. 드라마 ‘겨울연가´로 한류가 촉발된 지 10여년이 됐지만 한드(한국드라마)를 진부하게 만드는 3대 요소(기억상실, 불치병, 출생의 비밀)가 줄어들기는 커녕 점점 더 기승을 부린다. 그것도 모자라 이젠 신종 ‘MSG’(인공 조미료)까지 가세한 판국이다. 남자 주인공의 상반신 탈의는 거의 필수 코스. 첫회에서 노골적인 19금 러브신 장면으로 드라마를 ‘각인’시키는 매뉴얼도 일반화됐다. 임성한 작가의 신작 ‘오로라 공주’는 1회부터 강력한 MSG를 투척했다. 마사지숍에서 남편 오금성(손창민)에게 이혼을 통보받은 이강숙(이아현)이 따진다.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나니까 살아줬어. 토끼 주제에” 금성이 맞받아친다. “식어빠진 사발면을 1~2분이면 해치우지, 20~30분 걸려 먹냐?” 시청률은 치솟았다. 그러나 가족시청 시간대(오후 7시)에 이 같은 노골적인 성적대사는 그야말로 ‘대략난감’ 그 자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드라마 속 MSG의 농도가 진해질수록 시청자들의 입맛은 속수무책으로 둔감해진다는 사실이다. 다음 번엔 더 강한 조미료라야 먹히는 악순환의 연속인 셈이다. 사정을 돌아보면 그럴만도 하다. 케이블, 종편 등이 가세해 드라마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고령화된 TV 시청자들을 겨냥해 가장 손쉬운 반전코드를 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시장의 양적 팽창만 이뤄지면서 A급 작가들에겐 기회가 더 몰리는 반면 신인 등용문은 좁아져 결국 소재의 한계에 내몰린 측면도 크다. 드라마 시장 과열로 일부 작가들의 기형적인 독점은 심각해지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단막극이 사라지면서 소재고갈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지독하게 강렬한 MSG에 혀끝이 마비돼 가는 시청자들을 지키려면 이쯤에서 제동이 걸려야 한다. 아니, 바닥을 치는 드라마 막장 코드에 제동을 거는 ‘액션’은 시청자들 스스로의 몫이다. 시청률 잡기 특명 아래 날마다 일방적으로 MSG로 뒤범벅된 드라마 밥상을 받아야 하는 시청자들. 천연 조미료로 대중의 입맛을 원래대로 깔끔히 되돌려줄 드라마는 정녕 기대할 수 없는 것일까. erin@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넌 무슨 상상하니?(정옥 글, 정은희 그림, 샘터어린이 펴냄) 세상 모든 것들의 상상을 돕기 위해 마녀가 되려는 아홉살 소녀 송송. 좌충우돌 마녀 수업을 통해 자유롭게 상상하는 즐거움을 깨닫는다. 할머니의 품을 떠나 설문대 할망과 제주에서 마법 여행을 하면서 꿈을 이루고 싶어 하는 다양한 존재를 만나게 된다. 날개를 갖고 싶은 구름, 헤엄치는 꿈을 꾸는 바위 등이다. ‘사회’라는 무리에서 무시되기 쉬운 개성의 소중함을 다룬다. 꼬마 마녀 송송 시리즈의 두 번째 책. 1만원. 서울 방귀쟁이 시골 방귀쟁이(임정자 글, 최용호 그림, 별숲 펴냄) 10여년간 동화를 써온 임정자 작가가 아끼고 아껴온 옛이야기 5편을 골랐다. 저마다 재미가 가득하고 조상들의 귀한 삶의 철학을 담았다. ‘서울 방귀쟁이 시골 방귀쟁이’를 읽으면 실실 웃음이 나오고, ‘한뼘이의 호랑이 사냥’과 ‘삼두구미를 이긴 막내딸’에선 마음 맑고 씩씩한 주인공의 신나는 모험에 짜릿해진다. ‘논두렁으로 종가래 끌고 가는 자는?’과 ‘이야기 주머니’는 귀한 깨달음을 던진다. 9800원. 후와 하나와 소(이와무라 가즈오 지음, 김숙 옮김, 북뱅크 펴냄) 토끼 오누이인 후와 하나. 하루하루가 놀람과 발견의 연속이다. 처음 만난 소를 바라보며 기가 질리고, 그런 소가 얌전하게 풀을 뜯는 모습에 다시 한번 놀란다. 커다란 소와 작은 토끼가 엄마 젖을 먹고 자라는 것까지 공통점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후와 하나는 소의 뱃속에 있는 아기를 조심스럽게 부르며 생명의 신비도 배워간다. ‘생각하는 개구리’의 저자 이와무라 가즈오의 신간.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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