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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마리 토끼’ 다 잡은 전인지… S-Oil 챔피언십 2연패

    ‘세마리 토끼’ 다 잡은 전인지… S-Oil 챔피언십 2연패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3승째를 거두고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섰다. 전인지는 14일 제주 엘리시안제주 컨트리클럽(파72·6625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초반 뽑아낸 3개홀 연속 버디로 3타를 줄인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했다. 김보경(29·요진건설)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한 전인지는 이로써 시즌 3승째를 수확, 지난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3승째 고지에 먼저 올라선 이정민(23·비씨카드)과 함께 다승 선두에 나섰다. 개인 통산 7승째. 2라운드까지 5언더파로 허윤경(25·SBI저축은행)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전인지는 1, 2, 3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으며 선두 경쟁을 뜨겁게 만들었다. 그러나 허윤경이 11번과 14번 홀(이상 파4)에서 한 타씩 잃는 사이 김보경이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순위는 오히려 전인지와 김보경이 8언더파로 공동 선두가 됐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이날 승부는 김보경이 17번 홀(파4)에서 2m 정도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전인지 쪽으로 기울었다. 우승 상금 1억 20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5억 3390만원이 된 전인지는 지난주 대회 불참으로 빼앗겼던 상금 1위를 탈환한 것은 물론, 대상포인트도 50점을 보탠 169점이 돼 두 부문에서 모두 이정민(207점)을 2위로 밀어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해안가 거대 바다달팽이 출현 ‘화들짝’

    美 해안가 거대 바다달팽이 출현 ‘화들짝’

    생김새가 매우 징그러운 자주색을 띠고 있는 거대 바다달팽이(sea slug)가 최근 미 동부 샌프란시스코 일대 바닷가에 자주 출몰해 이를 본 시민들이 놀라서 신고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바다토끼(sea hares)로도 불리는 이 바다달팽이는 지난해 가을부터 미 동부 해안 일대에 가끔 출현하기는 했으나, 올해 들어 벌써 5월부터 해안가 백사장 곳곳에서 발견되는 등 출현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바다달팽이가 핏빛과 비슷한 자주색 물질을 분비하면서 아주 징그러운 모습으로 생겨 있어 이를 발견한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주로 시민들은 처음에는 사람이나 포유류 등의 장기와 비슷하게 생겨 이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경찰서 등에 긴급 전화로 신고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바다달팽이는 주로 바다 식물 등을 먹고 사는 전혀 무해한 생물이라서 인간에게는 전혀 해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들 바다달팽이의 개체 수가 최근 급속히 증가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최근 지구 온난화 등으로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이들의 개체가 급속히 증가해 일부는 해안가 일대로 떠밀려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바다달팽이는 최대로 성장할 경우, 무게 7kg에 길이가 76cm 이상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해안가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이 바다달팽이를 발견하는 순간에는 너무 생김새가 역겨워서 모두 화들짝 놀라고 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해안가에서 발견되고 있는 거대 자주색 바다달팽이의 모습 (미 현지 언론, CBS(SF)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단독] 이통사 공정 경쟁·소비자 혜택 두 토끼 잡을까

    휴대전화를 개통하다 보면 ‘n회선 묶으면 초고속 인터넷 공짜’, ‘전화+인터넷 묶으면 인터넷(IP)TV 3개월 무료’ 등의 문구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개별 상품에 가입하는 것보다 4~5개 회선이나 여러 상품을 한꺼번에 묶어 가입하면 평균 2만~3만원의 할인 혜택이 떨어지다 보니 전체 가구의 85.3%가 이동통신사나 케이블TV가 판매하는 결합 상품을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착한’ 상품을 두고 말들이 많다. 위약금 비용이 과도하고 절차상 해지가 복잡해 통신사 전환이 어려워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1위 사업자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이 결합 상품 시장까지 확대, 공정경쟁을 제한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 혜택을 축소한다는 나머지 사업자(KT, LG유플러스, 케이블TV사업자)들의 주장도 거세다. 결국 규제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가 나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11월 결합 상품 제도 개선 연구반(TF)을 발족했고, 연내에 결합 상품 가이드 라인을 고시할 예정이다. 혹여 소비자 혜택이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방송이나 초고속 인터넷 상품들은 100% 공짜로 얹어줘 버려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송 등 콘텐츠가 제값을 못 받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산업이 망가집니다. 제대로 된 방송 서비스, 통신 서비스, 인터넷 서비스를 받는 것도 이용자 후생 아닐까요.” 1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만난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방통위가 추진하는 결합 상품 가이드라인이 ‘소비자 혜택은 줄이고 결국 이통사 배만 불려 주는 정책’일 것이라는 일부 시각에 대해 ‘억울한 오해’라며 “결합 상품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보완해 소비자 혜택을 늘리자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 결합 상품은 개별 상품 간 할인율의 폭 차이가 너무 커 방송 등 개별 산업에 타격이 우려된다”면서 “결합 상품 내 개별 상품 간의 할인율 차이가 크지 않게 어느 정도 동등 안배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에게 정보 제공이 잘 안 되는 문제도 꼬집었다. 그는 “사업자들이 결합 상품 가입 시 세부 조건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다”면서 “정보 제공이 잘 안 되다 보니 허위 과장 광고가 등장한다. 소비자가 제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또 “각 상품 간 약정 기간을 다르게 해 결국 해지를 어렵게 하는 식의 불합리한 위약금 관행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합 상품 내 개별 상품 간 할인율의 폭을 줄여 산업 경쟁력을 살리고 위약금 인하와 가격·할인가·약정 정보를 공시하도록 해 소비자 혜택을 늘리겠다는 게 최 원장이 그리는 그림이다. 그는 “시장 공정경쟁이라는 이슈와 이용자 후생 이슈를 모두 놓치지 않고 조화를 이루겠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믿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돌아온 파격

    돌아온 파격

    1990년대 대중음악계의 ‘파격의 아이콘’이었던 삐삐밴드(이윤정, 달파란, 박현준)가 18년 만에 다시 뭉쳤다. 이들은 12일 총 4곡의 신곡이 수록된 20주년 기념 앨범 ‘pppb’를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한다. 데뷔 당시 일종의 문화 창작 집단을 표방하며 자연스럽게 뭉쳤던 것처럼 재결성도 물 흐르듯이 진행됐다. “마치 친정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다른 아티스트들과 작업하면 서로 부딪치는 게 많은데 이번 앨범 작업은 익숙하고 편안했어요. 20년 가까이 서로 연락을 안 했는데 막힘이 없었고 예전 그대로라는 게 저도 참 신기했죠. 서로 관계가 변한 것은 아니니까요.”(이윤정) 당시 히스테리컬한 목소리에 파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던 이윤정은 결혼을 해 이제 한 아이의 엄마가 됐다. 그는 “삐삐밴드는 아이를 낳은 것처럼 내 인생이 뒤바뀐 경험”이라면서 “이후 15년이나 스타일리스트 일도 했는데 아직도 많은 분들이 삐삐밴드로 기억한다”며 웃었다. 삐삐밴드는 국내 대표적인 헤비메탈 그룹 시나위와 H2O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던 달파란(강기영)과 H2O 출신 기타리스트 박현준이 보컬로 이윤정을 영입하면서 결성된 그룹이다. 1995년 키치적인 스타일을 가미한 펑크록으로 파란을 일으키며 등장했던 이들은 ‘안녕하세요’ ‘딸기’ ‘유쾌한씨의 껌 씹는 방법’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지만 3년간의 활동 이후 돌연 해체했다. 달파란은 “당시 록음악계에 기타를 누가 빨리 치느냐 등 고도의 테크닉만을 겨루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게 싫었다. 편안하고 재미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삐삐밴드를 만들었고 처음부터 3장의 앨범이 계약된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이후 달파란은 일렉트로닉 음악은 물론 ‘달콤한 인생’ ‘도둑들’ ‘암살’ 등의 영화 음악 감독으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이윤정은 EE라는 일렉트로닉 그룹에서, 박현준은 홍대 밴드 음악을 지키며 각자의 영역에서 음악 활동을 계속해 왔다. 달파란은 “저 역시 음악으로 내러티브를 만들고 감정을 살리는 영화 음악 작업을 하면서 풍성해졌고, 다른 멤버들도 음악적 취향이 넓어지고 다양해져서 오랜만에 만났지만 어색함이 없었다”면서 “지난해 재결성 제의를 받고 올해 1월부터 짬짬이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20주년 기념 앨범에서도 자유롭게 이야기를 만들고 이를 노래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신곡들이 탄생했다. 세상 모든 것이 지긋지긋하다는 대화에서 시작된 ‘ㅈㄱㅈㄱ’, 토끼가 뛰어가는 듯한 리듬에서 영감을 얻은 ‘로보트 가나다 라마바’, 일렉트로닉 작법을 21세기형으로 진화시킨 타이틀곡 ‘오버 앤 오버’ 등 독특한 감성은 여전하다.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리듬이나 가사를 함께 의논하는 자체가 좋았어요. 새로운 스타일을 만든다기보다 어떤 리듬을 타면서 함께 곡을 만들었죠.”(박현준) 앞으로 주로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멤버 모두가 40대에 접어들었지만 파격적인 행보는 계속될까. “당시 활동했던 가수들은 똑같은 노래를 립싱크하는 걸 죽도록 싫어했는데, 저는 라이브로 멜로디를 바꾸고 가사를 바꿔도 멤버들에게 타박을 듣지 않았죠. 아이돌을 포장해서 내놓는 시대에 그런 우리가 독특해 보였던 것이라고 생각해요. 자연스러운 것이 파격으로 비쳤던 때죠. 꼭 파격을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몸과 마음이 내키는 대로 음악을 할 생각이에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지자체 ‘일석이조’ 그린 정책] ‘사랑방’ 옥상 텃밭

    [지자체 ‘일석이조’ 그린 정책] ‘사랑방’ 옥상 텃밭

    서울 광진구가 도심 속 텃밭으로 환경과 마을공동체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광진구는 11일 옥상 공간을 활용해 도시농업 활성화와 주민 공동체 소통의 장 마련을 위해 ‘옥상 텃밭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올해 초 지역 내 동 주민센터, 복지시설 등 공공건물과 공동주택, 어린이집 및 유치원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았다. 구는 최종 선정된 10곳에 대해선 지난달 조성을 마쳤다. 구 관계자는 “최근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신청을 했다”면서 “특히 어린이와 관련된 시설에서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옥상 텃밭이 조성된 10곳은 ▲주민센터를 포함한 공공시설 3곳 ▲어린이집 등 교육시설 4곳 ▲복지시설 2곳 ▲공동주택 1곳 등이다. 조성된 옥상 텃밭에는 상추·치커리·쑥갓·시금치 등 잎채소인 엽경채류, 토마토·고추·가지·호박 등 열매식물인 과채류, 당근·감자 등 뿌리를 식용하는 근채류 등 다양한 농산물이 재배되고 있다. 특히 장애인 복지시설인 정립회관에는 베드형 옥상 텃밭이 세로로 나열된 형태로 설치돼 있다. 텃밭 사이로는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넓이의 보행로와 거동이 불편한 구민의 재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맨발 지압길을 설치했다. 이 밖에 구는 올해 도시농업에 대한 주민 참여도와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옥상 텃밭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비어 있는 옥상 공간에 텃밭을 만들어 운영하면 도심 속 전원생활을 느끼는 것은 물론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에너지 충전’ 전인지 세마리 토끼 잡는다

    ‘에너지 충전’ 전인지 세마리 토끼 잡는다

    ‘타이틀 방어, 상금선두 복귀, 시즌 3승’ 일주일 동안의 달콤한 휴식으로 체력을 보충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세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다. 12일부터 사흘간 엘리시안제주 골프클럽(파72·6625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이 무대다. 전인지는 지난 8일 끝난 롯데칸타타 대회에 불참한 사이 이정민(23·비씨카드)이 우승하면서 다승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앞서 고진영(20·넵스)과 함께 다승 공동 1위(2승)를 달리던 전인지는 시즌 상금에서도 1위(4억 1399만원)를 내달렸다. 그러나 이정민의 우승으로 부문 1위(4억 1434만원)도 빼앗겼다. 1, 2위 차이는 약 35만원. 전인지는 컷 탈락만 하지 않는다면 단박에 상금 1위 자리에 복귀할 수 있다. 컷 통과자 중 꼴찌를 해도 200만원 안팎을 챙길 수 있는데 이정민이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첫손에 꼽히는 경쟁자가 사라진 전인지에게 이번 대회는 타이틀 방어와 시즌 3승째를 신고할 절호의 기회다. 상금 3위(3억 2200만원)를 달리는 고진영에게도 호재다. 우승 상금이 1억 2000만원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3승째와 함께 단박에 상금 선두로 나설 수 있다. 롯데칸타타대회 연장에서 ‘5000만원짜리’ 버디 퍼트를 놓쳐 준우승에 그친 박성현(22·넵스)도 이 대회에서 설욕을 노린다. 시즌 개막전 이후 꾸준한 성적으로 2승째를 노리는 김보경(29·요진건설), 김민선(20·CJ오쇼핑)도 다승 대열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낮 뜨겁군! 낯 뜨거워! 비키니 전사

    낮 뜨겁군! 낯 뜨거워! 비키니 전사

    # 국내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의 여성 캐릭터들은 여름이 되면 ‘갑옷’을 벗는다. 각종 인기 게임들이 매년 7월을 전후해 비키니 수영복 등 ‘여름 코스튬’을 내 놓는다. 지난달 한 게임 업체는 지난해 발매한 여름 코스튬을 캐릭터에 입혀 캡처한 사진을 응모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 5세 아들을 둔 직장인 김미례(39·여)씨는 최근 페이스북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다. 화면에 가슴을 거의 다 드러낸 여성의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본 성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인 줄 알았는데 국내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광고였다. ‘아들이 그런 캐릭터로 싸우고 때리는 게임을 하며 자라면 잘못된 성 관념이 생기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하니 혼란스러워졌다. 국산 모바일·온라인 게임의 선정성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카카오톡의 ‘게임하기’에 등록돼 있는 국내 게임 콘텐츠를 확인해 본 결과, 상당수 게임이 선정적인 차림의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를 하고 있었다.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주요 부위만을 간신히 가린 옷을 입고 있었다. 한 인기 모바일 게임을 이용하고 있는 김모(30)씨는 “많은 게임이 캐릭터에 토끼 귀 장식이 달린 머리띠, 망사 스타킹 등 복장을 갈아입힐 수 있게 돼 있다”면서 “남성의 성적 욕망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박민경(36)씨는 “어린 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는데 성인의 몸을 가진 캐릭터는 아동과 여성 전부를 상품화한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백모(42)씨는 “아이가 이걸 보고 ‘엄마는 왜 가슴이 안 나오고 배가 나왔느냐’고 물어보면 어쩌냐”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문제는 이런 게임들이 모든 연령의 청소년에게 유통된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게임물관리위원회는 특정 게임이 지나치게 선정적일 경우 ‘청소년 이용불가’로 지정할 권한밖에는 갖고 있지 않다. 2011년 미국의 정보기술(IT) 공룡 구글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게임을 둘러싸고 중소기업 진흥과 표현의 자유 등의 논쟁이 일어난 뒤 법이 개정됐다. 이에 따라 만 18세 이하 등급은 앱스토어 등 오픈마켓 사업자들이 자체 심의를 하게 돼 있다. 성인 인증이 필요 없는 이 게임들은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카카오톡 게임하기 등에서 아무 제약 없이 내려받고 즐길 수 있다. 게임업계는 이미 등급을 받은 게임 속 장면을 활용해 광고를 만드는 것이 뭐가 문제냐는 입장이다.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소장은 국내 게임 등급 심의에 “‘성기 노출 금지’ 등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은 있지만, 업체들이 이에 맞추면서 더 선정적으로 표현하는 데 대해서는 지정이 애매하다”면서 “위원들의 주관적인 판단에 맡기다 보니 공신력도 확보하기 어렵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환경에서 국가가 모든 게임을 관리할 수는 없기 때문에 부모가 게임 정보를 입수해 자녀를 통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위정현 콘텐츠경영연구소장은 “자녀가 게임을 내려받을 때 게임의 선정성 등 정보가 부모에게 제공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왕이 거닐던 古宮 달밤 동물 통해 표현한 王心”

    “왕이 거닐던 古宮 달밤 동물 통해 표현한 王心”

    “궁은 대적할 수 없는 절대적 아름다움을 지닌 곳입니다. 수백년 전 달빛 아래 그곳을 거닐었던 왕들의 자취를 밟으며 그들이 느꼈을 인간적 고뇌와 감정들을 상상했어요. 동물을 통해 그들을 표현해 봤습니다.” 옛 궁, 달, 왕과 동물…. 강렬한 색채와 활달한 붓질로 동양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온 화가 사석원(56)이 12일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 옛 궁궐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양한 동물의 모습으로 표현한 신작 40여점을 선보인다. 2012년 폭포를 소재로 한 ‘산중미인’(山中美人)전 이후 3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전시회의 제목은 ‘고궁보월’(古宮步月), 제목을 그대로 옮겨 보자면 ‘옛 궁에서 달의 그림자를 밟다’이다. “하늘의 달은 오랜 세월 모든 것을 지켜봤을 겁니다. 곳곳에 설치된 고화질 폐쇄회로(CC)TV처럼 말이죠. 궁을 비추는 달처럼 궁 안 풍경을 은근한 시선으로 내려다보고 싶었습니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서울 토박이로 자란 까닭에 창경원과 경복궁, 덕수궁을 구경하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일상의 한 부분이었다”면서 “지금도 눈이 오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곳이 창덕궁이고, 장맛비가 내리고 난 뒤 고궁의 아취(雅趣)를 느끼고 싶을 때는 향원정을 찾곤 한다”고 말했다. 빌딩 숲을 조금만 벗어나면 닿을 수 있는 고궁, 이제는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그곳에서 화가는 아주 오래전 그 고즈넉한 공간의 주인이었던 왕들의 심정을 헤아렸다고 했다. ●부엉이·사자 등으로 각 왕실의 이야기 담아 이번에도 그의 그림에서 동물의 이미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올빼미가 가득하게 그려진 재킷을 입고 나왔을 정도로 좋아한다고 한다. 올빼미와 부엉이를 비롯해 호랑이, 사자, 토끼, 사슴, 공작 등 다양한 동물들을 화폭에 담았다. 그런데 이전에 보였던 유머와 해학이 넘치는 그런 동물은 아니다. 사실적으로 그려진 동물들은 무언가 감춰진 것이 있는 것처럼 신비롭기도 하고 엄숙하다. 그 눈빛에서는 비장함까지 느껴진다. 그는 “옛 궁궐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동물들은 각자 왕실의 인물을 상징하는 동시에 그에 얽힌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전과 달리 더욱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면서 “특히 조선의 문예부흥기를 이끌었던 정조와 선왕의 포부를 본떠 근대화를 꿈꾸었던 고종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정자에 홍매화 가지에 앉은 두 마리 부엉이를 그린 ‘1776년 3월 창덕궁 후원’에서는 정조의 즉위와 함께 찾아올 조선의 부흥을 예고한다. ‘창덕궁 규장각 수사슴’은 정조, ‘1895년 향원정 호랑이’는 고종을 각각 상징한다. ●동물들의 눈 통해 보는 번영·좌절·슬픔 사석원의 그림에서 색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이유는 튜브의 물감을 미리 섞지 않고 바닥에 뉘어 놓은 캔버스 위에 직접 물감을 짜고 혼합한 결과다. 이번 작품들에서는 물감의 마티에르가 전보다 훨씬 두꺼워졌고 색은 더욱 화려해졌다. 그는 “달빛이 주는 따뜻함, 왕실의 위엄과 번영, 좌절과 슬픔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기 위해 물감을 더욱 두껍게 발랐다”고 설명했다. 가장 마지막에 그렸다는 흰색 물감으로만 이뤄진 매화그림 두 점은 마티에르의 역동적이며 표현주의적인 느낌이 드라마틱하게 드러난다. 이번 전시에는 흑백의 톤으로 그려진 작품들도 포함돼 있다. 눈 쌓인 궁을 배경으로 사슴이 등장하는 동양화적인 느낌의 작품들이다. 두꺼운 마티에르에서 벗어나 스산한 붓질과 고즈넉한 색채로 그려진 궁궐의 풍경은 왕실의 위엄뿐 아니라 쇠락하는 왕조의 운명, 한 나라의 군주이면서 한 인간으로서 갖는 외로움 등의 감정을 담아내고 있다. 곡절 많은 역사 속에 밴 고요와 슬픔의 아름다움, 적조미(寂照美)라는 단어가 제격이겠다. 동양화에서 출발했고, 동양화가로 불리기를 원한다는 그는 유화물감을 사용하지만 붓은 동양화붓을 사용한다. 그는 “한번 쓰고 나면 붓이 딱딱해져서 버려야 하지만 동양화 붓을 사용하는 게 익숙하고 동양화 붓이어야 획에 입체감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7월 12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산비탈 눈사태 속 필사적 탈출하는 흰 토끼

    산비탈 눈사태 속 필사적 탈출하는 흰 토끼

    산속 소규모 눈사태를 벗어나려는 토끼의 필사적인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8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최근 동영상 클립 공유 사이트인 비메오(video of the skywatching feat on Vimeo) 채널 ‘헬리프로’(HELIPRO) 올린 50초가량의 영상 ‘눈사태! 도망가라 토끼야, 도망가!’(Avalanche! Run Rabbit Run!)를 소개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스노보드를 타고 산비탈을 내려온다. 소규모 눈사태가 남성을 뒤쫓는다. 남성이 산비탈의 끝 부분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흰 토끼 한 마리가 측면의 경사로에서 내려와 눈사태 속으로 달려든다. 자신도 모르게 위험한 눈사태 속으로 뛰어든 토끼가 밀려 내려오는 눈들을 피해 필사적으로 점프해 도망친다. 플래나건 앤 알렌(Flanagan And Allen)의 ‘도망가라, 토끼야, 도망가’(Run, Rabbit, Run) 노래가 영상과 잘 어울린다. 사진·영상= VaBen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해외여행 | 당신에게 그리스③숨은 보석, 낙소스 Naxos

    해외여행 | 당신에게 그리스③숨은 보석, 낙소스 Naxos

    다시 가서 오래 머물고 싶은 곳 낙소스에서 무엇을 느꼈냐고 물으면 이렇게 답하겠다. “이렇게 좋은 곳을 왜 몰랐을까, 산토리니보다 더 아름다운데, 꼭 다시 와서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 이곳은 관광객을 위한 섬이 아니라 주민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곳이구나. 아, 너무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 산토리니에서 두 시간 거리의 낙소스섬은 우리에게 무명의 섬이나 다름없다. 별다른 정보가 없는 여행지라 기대도 크지 않았다. 그리스관광청 홈페이지를 통해 키클라테스 제도의 섬 중 가장 크고 비옥하다는 것, 대리석이 많이 나는 부자 섬이라는 것, 험준한 산세 위에 오래된 교회와 수도원이 많고 구시가지 마을이 아름답다는 것 등을 알 수 있었다. 낙소스는 신화의 배경이기도 한데 아리아드네와 디오니소스 신화가 그것이다. 내용은 이렇다. 낙소스섬 옆에 위치한 크레타Creta섬에는 인간의 몸에 수소의 머리를 한 환상동물 미노타우로스가 살았는데, 이놈은 사람을 잡아먹는 무서운 괴물로 미노스의 왕은 이 괴물을 미궁으로 몰아넣고 아테네에서 조공으로 바친 소년과 소녀를 먹이로 주곤 했다. 이를 알게 된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가 이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 크레타섬에 들어왔고 이때 미노스의 공주인 아리아드네가 왕자에게 반해 왕자를 돕게 된다. 그 덕에 왕자는 괴물을 물리쳤고 아테네로 공주와 함께 돌아가던 중 낙소스섬에 머무르게 되는데, 테세우스 왕자는 아리아드네를 섬에 버려두고 떠난다. 아버지와 조국을 배신하고 왕자로부터도 버림받은 아리아드네는 처절한 슬픔에 휩싸였고 이때 그녀 앞에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가 나타난다. 디오니소스는 아리아드네에게 반해 그녀를 아내로 맞이한다.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가 만난 곳이 바로 아폴로 신전 터. 본 섬과 방파제로 연결된 팔라티아Palatia섬(영어로는 island보다 작은 섬을 의미하는 islet으로 표기한다) 위의 아폴로 신전은 기원전 6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낙소스에 발을 딛는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섬의 상징이다. 올리브와 대리석이 있는 풍경 오전 일찍 일어나 낙소스 항구에서 섬 중앙을 시계방향 반대로 돌았다. 미니밴에 올라타 제일 처음 향한 곳은 ‘싸그리’라는 마을에 위치한 데메테르 여신의 신전. 신전을 향해 깎아지른 절벽을 돌고 산길을 오르던 중, 양떼와 양몰이 개와 목동을 만나 잠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다시 산길을 한참 달리자 누군가의 탄성 소리가 들렸다. 아래로 펼쳐진 푸른 평야 한가운데에 데메테르 여신의 신전이 보이기 시작했다. 푸르고 너른 대지 위에 하얀 신전이 우뚝 선 풍경은 더없이 우아하고 아름답고 풍요로웠다. 들꽃이 가득 핀 신전 주변으로 해가 비치자 풍요와 농업의 여신인 데메테르가 깨어나 올리브 열매를 따다 줄 것 같은 환상이 절로 일었다. 데메테르 신전을 뒤로하고 유명한 로컬 와이너리가 있다는 할키Chalki 마을로 향했다. 영어 표기를 ‘Chalki’라고 해서 칼키라고 읽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리스 본토 발음으로 자세히 들어본 결과 c는 거의 묵음이다. 베네시안 통치 시절 이곳으로 구리 세공인들이 몰려들었고, 이내 섬의 남북을 잇는 중요한 교역로가 되었다. ‘Chalkos’가 그리스어로 구리, 청동이라는 뜻이니 우리말로 바꾸면 청동 마을 혹은 구리 마을 정도 되겠다. 과거 돈이 도는 마을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신고전주의 양식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마을 곳곳에 자리잡고 있고 그 아름다운 건물에 카페, 갤러리, 베이커리 등이 들어서 있다. 작고 조용한 마을 중앙에는 마당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듯한 아담한 광장이 있는데 성수기에는 평일에도 관광객들로 붐빈다고. 에게해 스타일의 아름다운 세라믹 제품들이 궁금하다면 낙소스에서 유명한 피시 & 올리브Fish & Olive, www.fish-olive-creations.com 갤러리를 들러 보는 것도 좋겠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다시 길을 나서 아피란토스 마을로 향했다. 인근의 필로티 마을과 더불어 예로부터 대리석이 많이 나는 부자마을이라 했다. 들은 그대로 계단, 다리, 난간 등 마을의 시설물 대부분이 대리석이다. 대리석이 어찌나 흔한지 식당에 걸린 그림도 캔버스 대신 대리석에 그려 넣었다.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간단히 먹고 항구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얀 마을, 올리브 나무숲, 험준한 산, 작은 포도밭, 대리석이 빼곡히 박혀 있는 석산, 너른 평야, 절벽, 산꼭대기에 외롭게 선 교회 등 이런저런 풍경들이 밀려오고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항구에 내리자마자 달려간 곳은 낙소스의 구시가지. 열 십자형으로 갈라지는 구시가지의 가장 높은 곳에는 13세기 지어진 코라성과 비잔틴 뮤지엄으로 개관한 크리스피 타워가 위치해 있다. 이를 중심으로 경사면을 따라 사람들의 주거지역인 마을이 자리 잡았고 항구 쪽으로 내려갈수록 카페와 바, 갤러리, 소품숍, 올드 마켓 등이 아기자기하게 늘어서 있다. 골목 곳곳을 고양이들이 떼 지어 다니는데, 애묘인들에게 여기만큼 재미난 곳이 없을 정도다. 한자 ‘樂’과 영어의 ‘source’를 결합해 노래처럼 부르며 다녔다. 그리고 후렴구에는 ‘다시 와야지’도 더해 불렀다. 미지의 섬이었던 낙소스는 하루 만에 동경의 섬이 되었다. ▶travel info AIRLINE 한국에서 그리스까지 직항은 없다. 터키항공을 이용해 이스탄불을 경유해 아테네까지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터키항공은 이스탄불까지 주 11회 운항하고 있으며 운항시간은 11시간 50분이다. 이스탄불에서 그리스 아테네까지는 주 42회 운항하고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이스탄불에서 아테네까지는 1시간 30분 소요된다. 국제선 환승 승객 중 이스탄불 경유시 대기시간이 6시간 이상일 경우 무료로 이스탄불 시티투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아티카 패스 여행 항공편은 아테네 인in/아웃out, 로마 인/아웃, 혹은 로마 인/아테네 아웃 및 그 반대 방향의 여정을 고려할 수 있다. 터키항공은 아테네를 비롯해 이탈리아 로마 외에 바리Bari, 나폴리, 밀라노, 베니스, 피렌체 노선도 운행하므로 이들 도시에서 귀국 항공편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1800-8490 selsales@thy.com 이스탄불 시티투어 서비스www.istanbulinhours.com Tour 그리스 섬 투어의 필수 아티카 패스Attica Pass 유레일이 획기적인 상품을 출시했다. 그리스의 아름다운 수많은 섬 가운데 26개의 섬을 골라 페리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아티카 패스’다. 그리스 국내 페리를 최대 4회 탑승, 국제구간 왕복 2회 등 1개월 안에 총 6회의 페리 탑승이 가능한 패스로 국내 구간은 아티카 그룹의 블루스타페리(www.bluestarferries.com)가, 그리스 파트라스Patras항에서 이탈리아 바리Bari와 앙코나Ancona 항구까지는 수퍼패스트www.superfast.com가 운행한다. 국제 구간을 야간에 이용하면 숙박을 겸하게 되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아티카 패스 구입 후 원하는 섬의 노선과 스케줄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했다면 해당 노선의 페리를 미리 예약해야 한다. 야간에 탑승해 1박을 해야 하는 국제구간의 경우, 성수기를 기준으로 최소한 한 달 전에는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좌석이나 기숙사형 침대, 혹은 독립된 선실 침대를 예약해야 한다. 국내 구간일지라도 장거리인 경우에는 추가 비용을 내고 비즈니스 클래스의 선실 침대를 예약할 수 있다. 비용은 구간마다 다르다. 해당 페리의 웹사이트를 통해서 직접 예약하거나 한국에서 패스를 구입한 여행사에 의뢰하면 된다. 현지에서 페리에 탑승하려면 아티카 패스 외에 탑승권이 필요하다. 국제 구간의 경우 비수기에는 최소한 출발 2~3시간 전에 도착해 페리 사무소에 예약번호와 함께 여권 및 아티카 패스를 제시하면 탑승권을 받을 수 있다. 최대 2,400명을 수용하는 국내선은 출발 항구나 현지 곳곳에 있는 블루스타 사무소에서 탑승권을 미리 받을 수 있다. 이른 아침 출발하는 페리의 경우 그 전날 미리 받아두는 게 안전하다. 아티카 패스의 1등석 성인 요금은 242유로, 2등석은 174유로다. 4세 미만의 어린이는 무료이며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성인의 50%, 만 12~25세의 청소년은 158유로의 아티카 유스Youth 패스를 이용한다. 유레일 패스는 방문국 수에 따라 글로벌(28개국), 셀렉트(4개국), 리저널(2개국), 원컨트리(1개국) 패스 등 4종류가 있다. 유레일 패스의 총판매대리점은 ACP레일acprail.com, 레일유럽raileurope.com, STA트래블statravel.com 외에 인터넷 판매만 가능한 유레일닷컴eurail.com 등이 있다. food 재료 자체를 살리는 ‘특별하지 않은’ 그리스 음식 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들이 많다. 세계에서 가장 질 좋은 올리브오일이 나고, 지중해성 기후가 길러낸 맛깔나는 식재료들이 도처에 널렸다는 것이 도리어 그리스 음식이 특별하지 않은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노력하지 않아도 맛있는데, 굳이 뭘 더해?” 하는 식이다. 이름만 다르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조리법의 음식들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알아보자, 그리스 음식! 수블라키 돼지고지나 닭고기 덩어리를 꼬치에 끼워 숯불에 구워 내는 음식이다. 주로 피타(중동지방에서 주로 먹는 납작한 모양의 빵)나 샐러드 등과 함께 나온다. 양이 어마어마하지만 기름이 쪽 빠지고 숯불 향이 짙게 밴 고기는 맛이 좋아 금세 한 접시 뚝딱이다. 무사카 이탈리아의 라자냐와 비슷한 음식이다. 주로 가지와 치즈, 고기와 감자 등을 층층이 쌓아 올려 소스를 바른 후 오븐에 구워 낸다. 그릭 샐러드 오이, 피망, 올리브, 토마토 등 색색의 야채를 수북이 쌓고 올리브오일을 쓱 두른 후 페타 치즈를 눈처럼 뿌려 낸다. ‘음식의 9할은 재료 맛’이라는 말을 온전히 실감할 수 있다. 재료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그리스에 가면 오렌지는 꼭 맛보자. “지금까지 내가 먹었던 그 수많은 오렌지들은 오렌지가 아니었어!”라고 한탄할 정도로 달고 탱글탱글하고 상큼하다. 그릭 요거트 그릭 샐러드와 더불어 그리스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이 바로 그릭 요거트다. 케이크를 떠먹는 듯한 식감의 단단하고 탄력 있는 요거트 한입이면 세상 부러울 게 없을 정도다. 호텔 조식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기본 메뉴로 지중해에서 맞는 아침을 더없이 상쾌하게 만들어 줄 음식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꿀을 버무려 먹으면 금상첨화! Drink 취향 따라 즐기는 전통주 술 좋아하는 당신이 그리스에서 꼭 맛봐야 할 술은 세 가지. 첫 번째는 그리스 전통 술인 우조다. 알코올도수 43도에 달하는 증류주로 아니스 열매, 허브, 포도, 민트 등을 조합해 만든다. 향 때문에 호불호가 확연히 갈린다. 누군가는 향으로 마시는 술이라고 하고, 또 누군가는 엄마 화장품 맛이라고도 한다. 보통 물과 얼음을 함께 내는데 우조에 물을 타면 색은 우윳빛으로, 맛은 감기약처럼 변하는 게 특징이다. 두 번째는 산토리니의 로컬 맥주인 동키 맥주다. 와인으로 유명한 메사 고니아 마을에 동키 맥주 브루어리가 있는데, 제조하는 양이 많지 않아 몇몇 타베르나와 바에서만 맛볼 수 있다. 알코올 도수에 따라 옐로우 동키, 레드 동키, 크레이지 동키라는 센스 있는 이름을 달았다. 세 번째는 와인이다. 술의 신인 디오니소스가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으니, 아마도 그리스 와인이 인류 최초의 와인이지 않을까? 산토리니 와인은 아씨르티코 품종의 화이트 와인이 대부분이다. 가장 유명한 것은 디저트 와인으로 정평 난 달달한 맛의 빈산토 와인이다. restaurant 술과 요리, 음악이 있는 ‘타베르나’ 쉽게 설명하자면, 주점 같은 레스토랑이라고 하겠다. 주로 오후 늦게 문을 여는 집이 많고 새벽까지 영업을 한다. 아테네의 아나피오티카는 가장 인기 있는 타베르나로 손꼽힌다.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그리스 전통 음식과 커피, 술, 디저트 등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멋진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산토리니는 이아 마을보다 피라 마을에 맛집이 몰려 있다. 마마스 하우스www.mamashouse-santorini.gr는 미코노스에서 산토리니로 이주해 온 주인장이 에게해 퀴진을 선보인다. 무사카와 칼라마리, 연어, 토끼고기 요리 등이 대표 메뉴다. 또한 콘비비움conviviumsantorini.com은 마마스 하우스에 비해 격조 있는 느낌의 파인 다이닝을 선보인다. 멋지게 플레이팅 된 지중해 퀴진을 맛볼 수 있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문유선 취재협조 유레일 그룹 www.eurailgroup.org, 터키항공 www.turkishairline.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엘니뇨현상으로 지난 수천년 ‘토끼 개체수’ 급증” (美연구)

    “엘니뇨현상으로 지난 수천년 ‘토끼 개체수’ 급증” (美연구)

    적도 부근의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인 엘니뇨가 토끼 개체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유타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멕시코 북서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에서 발견한 고대 토끼의 뼈 3463개와 최근 토끼의 개체수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엘니뇨현상으로 인해 지난 1만 년 간 토끼의 개체수가 다른 동물에 비해 급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구를 이끈 잭 프로튼 박사에 따르면 엘니뇨현상에 따른 대기 불안정으로 강수량이 늘면서 토끼 번식에 필수적인 초목(식물)이 무성해졌고 덩달아 토끼 개체수도 급증했다는 것. 토끼가 본래 다산(多産)하는 동물 중 하나라는 특징도 꾸준한 개체수 증가에 한 몫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수 천 년간 엘니뇨현상과 개체수를 비교해봤을 때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이 확실하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잭 브로튼 박사는 “지난 1만 년~5000년 전까지는 엘니뇨현상이 지금처럼 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5000년 전부터는 특히 멕시코 북서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에 엘니뇨현상이 매우 자주 발생했고, 이에 따라 토끼 개체수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엘니뇨현상이 매우 오랜 기간동안 토끼를 포함한 척추동물의 개체수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밝힌 최초의 연구로 주목받았으며 관련 학회지에 실렸다. 한편 엘니뇨현상이 토끼의 개체수를 늘리는 한편 지구 곳곳에는 기상 이변을 일으키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북부지역은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의 피해, 멕시코와 미국 접경지역은 대형 토네이도, 미국 텍사스주는 극심한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여름 엘니뇨가 슈퍼엘니뇨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아시아지역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예측했다. 실제 현재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온도는 평년보다 1.1℃ 높다. 이는 지난해의 2배에 달하는 온도다. 슈퍼엘니뇨가 발생하면 남미나 중미에서는 폭우가, 호주나 인도, 동남아에는 극심한 가뭄이 찾아온다. 올해 슈퍼엘니뇨는 특히 많은 비와 강한 태풍을 동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달의 ‘토끼 무늬’ 정체는 혜성?

    [아하! 우주] 달의 ‘토끼 무늬’ 정체는 혜성?

    비록 토끼는 살지 않지만, 여러 가지 원인을 알 수 없는 독특한 지형이 넘치는 곳이 바로 지구의 위성인 달이다. 이런 독특한 지형 중 하나는 소용돌이 내지는 불꽃 모양으로 보이는 밝은 무늬 지형이다. 달 표면의 수수께끼 소용돌이(mysterious lunar swirls)라고 알려진 이 지형은 지난 1970년대에 알려졌지만, 지금까지 그 정확한 생성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 미스터리 무늬는 달에 곳곳에 존재하며 주변 토양과 대비되는 밝은색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이 무늬가 있는 지역의 지각 자기장이 다른 장소보다 더 강하다는 사실은 밝혀냈다. 그래서 일부 과학자들은 이 무늬의 생성원인이 자기장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달의 역사 초기에는 지금보다 훨씬 강한 자기장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달의 내부가 식어 현재처럼 자기장이 거의 없는 천체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남은 자기장은 국소적으로 존재하는 데, 이 자기장이 달의 표면을 검게 만드는 태양풍으로부터 보호해 이 밝은 무늬를 만들었다는 것이 이 이론의 골자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결정적인 증거는 부족했다. 더구나 자기장이 원인이라면 이렇게 이상하게 생긴 무늬가 나타나게 되는 원인을 설명할 수 없었다. 한편 다른 과학자들은 혜성이 이 지형의 기원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주장을 1980년 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는 브라운 대학의 행성 지질학자 피터 슐츠(Peter Schultz, a planetary geoscientist at Brown University)는 다시 저널 이카로스(Icarus)에 같은 주장을 발표했다. 사실 이 미스터리 무늬는 충돌 크레이터와는 무관하게 존재해서 혜성이나 기타 천체에 의한 충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슐츠는 달 착륙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스의 모습을 보고서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만약 작은 혜성이 달 표면에 충돌했다면 어떻게 될까?' 혜성은 먼지와 암석을 다량 포함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얼음과 드라이아이스가 가장 풍부한 경우가 많다. 충돌 시 높은 온도에 의해서 이산화탄소 및 물은 증발해 거대한 가스를 분출하게 된다. 이 가스는 달 표면을 따라서 폭풍을 일으켜 모래들을 날려버릴 수 있다. 이는 충돌 크레이터에서 멀리 떨어진 지점까지 퍼질 수 있다. 슐츠 박사와 동료들은 이 과정을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현재 달 표면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은 밝은 무늬를 쉽게 형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장 이상에 대해서는 혜성 충돌 시 만들어진 작은 금속 입자가 뿌려져서 생긴 작용으로 설명했다. 어떤 주장이 옳은지 검증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형으로 탐사선이나 혹은 사람이 직접 가서 토양 및 암석 표본을 채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진실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일 수도 있다. 사진=달 표면의 밝은 무늬 지형. NASA/Lunar Reconnaissance Orbiter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엘니뇨현상이 토끼 개체수 급증에 영향” (美연구)

    “엘니뇨현상이 토끼 개체수 급증에 영향” (美연구)

    적도 부근의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인 엘니뇨가 토끼 개체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유타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멕시코 북서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에서 발견한 고대 토끼의 뼈 3463개와 최근 토끼의 개체수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엘니뇨현상으로 인해 지난 1만 년 간 토끼의 개체수가 다른 동물에 비해 급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구를 이끈 잭 프로튼 박사에 따르면 엘니뇨현상에 따른 대기 불안정으로 강수량이 늘면서 토끼 번식에 필수적인 초목(식물)이 무성해졌고 덩달아 토끼 개체수도 급증했다는 것. 토끼가 본래 다산(多産)하는 동물 중 하나라는 특징도 꾸준한 개체수 증가에 한 몫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수 천 년간 엘니뇨현상과 개체수를 비교해봤을 때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이 확실하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잭 브로튼 박사는 “지난 1만 년~5000년 전까지는 엘니뇨현상이 지금처럼 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5000년 전부터는 특히 멕시코 북서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에 엘니뇨현상이 매우 자주 발생했고, 이에 따라 토끼 개체수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엘니뇨현상이 매우 오랜 기간동안 토끼를 포함한 척추동물의 개체수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밝힌 최초의 연구로 주목받았으며 관련 학회지에 실렸다. 한편 엘니뇨현상이 토끼의 개체수를 늘리는 한편 지구 곳곳에는 기상 이변을 일으키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북부지역은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의 피해, 멕시코와 미국 접경지역은 대형 토네이도, 미국 텍사스주는 극심한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여름 엘니뇨가 슈퍼엘니뇨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아시아지역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예측했다. 실제 현재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온도는 평년보다 1.1℃ 높다. 이는 지난해의 2배에 달하는 온도다. 슈퍼엘니뇨가 발생하면 남미나 중미에서는 폭우가, 호주나 인도, 동남아에는 극심한 가뭄이 찾아온다. 올해 슈퍼엘니뇨는 특히 많은 비와 강한 태풍을 동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달 ‘미스터리 무늬’…비밀은 혜성?

    달 ‘미스터리 무늬’…비밀은 혜성?

    비록 토끼는 살지 않지만, 여러 가지 원인을 알 수 없는 독특한 지형이 넘치는 곳이 바로 지구의 위성인 달이다. 이런 독특한 지형 중 하나는 소용돌이 내지는 불꽃 모양으로 보이는 밝은 무늬 지형이다. 달 표면의 수수께끼 소용돌이(mysterious lunar swirls)라고 알려진 이 지형은 지난 1970년대에 알려졌지만, 지금까지 그 정확한 생성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 미스터리 무늬는 달에 곳곳에 존재하며 주변 토양과 대비되는 밝은색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이 무늬가 있는 지역의 지각 자기장이 다른 장소보다 더 강하다는 사실은 밝혀냈다. 그래서 일부 과학자들은 이 무늬의 생성원인이 자기장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달의 역사 초기에는 지금보다 훨씬 강한 자기장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달의 내부가 식어 현재처럼 자기장이 거의 없는 천체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남은 자기장은 국소적으로 존재하는 데, 이 자기장이 달의 표면을 검게 만드는 태양풍으로부터 보호해 이 밝은 무늬를 만들었다는 것이 이 이론의 골자다. 다만 이를 뒷받침할 결정적인 증거는 부족했다. 더구나 자기장이 원인이라면 이렇게 이상하게 생긴 무늬가 나타나게 되는 원인을 설명할 수 없었다. 한편 다른 과학자들은 혜성이 이 지형의 기원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주장을 1980년 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는 브라운 대학의 행성 지질학자 피터 슐츠(Peter Schultz, a planetary geoscientist at Brown University)는 다시 저널 이카로스(Icarus)에 같은 주장을 발표했다. 사실 이 미스터리 무늬는 충돌 크레이터와는 무관하게 존재해서 혜성이나 기타 천체에 의한 충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슐츠는 달 착륙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스의 모습을 보고서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만약 작은 혜성이 달 표면에 충돌했다면 어떻게 될까?' 혜성은 먼지와 암석을 다량 포함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얼음과 드라이아이스가 가장 풍부한 경우가 많다. 충돌 시 높은 온도에 의해서 이산화탄소 및 물은 증발해 거대한 가스를 분출하게 된다. 이 가스는 달 표면을 따라서 폭풍을 일으켜 모래들을 날려버릴 수 있다. 이는 충돌 크레이터에서 멀리 떨어진 지점까지 퍼질 수 있다. 슐츠 박사와 동료들은 이 과정을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현재 달 표면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은 밝은 무늬를 쉽게 형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장 이상에 대해서는 혜성 충돌 시 만들어진 작은 금속 입자가 뿌려져서 생긴 작용으로 설명했다. 어떤 주장이 옳은지 검증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형으로 탐사선이나 혹은 사람이 직접 가서 토양 및 암석 표본을 채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진실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일 수도 있다. 사진=달 표면의 밝은 무늬 지형. NASA/Lunar Reconnaissance Orbiter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프로야구] ‘기록 사냥꾼’ 이승엽

    [프로야구] ‘기록 사냥꾼’ 이승엽

    ‘현역 레전드’ 이승엽(39·삼성)의 기록 사냥은 계속된다. 이승엽은 지난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KBO리그에서 대망의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그러면서 통산 450홈런과 한국·일본 프로야구 통산 2500안타 등 두 마리 토끼몰이의 발톱을 드러냈다. 2017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는 전제가 깔린다. 우선 시즌 10호 홈런(공동 10위)을 작성한 이승엽은 올 시즌 30개 안팎의 홈런이 가능하다. 불혹의 나이지만 현재의 경쟁력이라면 내년 450홈런이 기대된다. 이승엽은 또 4일 포항 롯데전에서 안타 2개를 추가, 올 시즌 59안타 등 국내 1763안타를 포함해 한·일 통산 2449안타를 적어냈다. 한·일 2500안타에 51개 차로 다가서 올 시즌 완수할 가능성이 높다. 이승엽이 매우 현실적인 목표를 세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서 멈추지 않는다. 우선 홈런 41개를 보태면 한·일 통산 600홈런 고지에 선다. 이승엽은 내년 개장하는 대구 신축구장에서 대기록을 자축할 전망이다. 600홈런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6명만 달성했다. 현역으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양키스)가 유일하다. 일본에서는 오 사다하루(왕정치·868개)와 노무라 가쓰야(657개) 둘만이 일궜다. 이승엽은 국내 통산 2000안타에도 도전한다. 그가 가장 가치 있는 기록으로 손꼽는다. 이미 양준혁(은퇴), 장성호(kt), 이병규(LG·9번), 전준호(은퇴) 등 4명이 고지를 넘어섰고 홍성흔(두산)이 4일 하나를 더해 1992안타로 바짝 다가섰다. 역대 최다 안타 12위(1763개)인 이승엽은 내년 시즌 막바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또 통산 타점(1240개) 2위에 올라 1위 양준혁(1389개)을 내년에 앞지를 태세다. 통산 득점(1145개·3위)에서도 조만간 2위 전준호(1171개)를 제친 뒤 내년쯤 1위 양준혁(1299개)까지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2루타 384개(3위)를 기록해 2위 장성호에 6개 차로 다가선 데 이어 1위 양준혁(458개)도 추격 가시권에 뒀다. 볼넷 821개(11위)를 얻었지만 삼진을 1130개(5위)나 당한 것도 눈길을 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양동이가 “으지직”…근육질 캥거루 ‘인기’

    양동이가 “으지직”…근육질 캥거루 ‘인기’

    울퉁불퉁 근육질 캥거루가 양동이를 찌그러뜨리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호주 앨리스 스프링스 캥거루 보호구역에 사는 붉은 캥거루 로저의 근황을 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과거 로저는 고속도로 옆에 죽은 어미 캥거루 배주머니 속에서 발견됐고 당시 인형처럼 작고 귀여운 모습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그런 로저가 근육질의 몸으로 변해 다시 한 번 이목을 끌고 있다. 캥거루 보호구역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로저는 금속으로 된 양동이를 두 손 아니 두 앞발로 찌끄러뜨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보호구역 측은 “로저가 좋아하는 훈련은 양동이를 으깨버리는 것”이라면서 “찌그러뜨리는 것이 내가 아니라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캥거루 보호소에 따르면, 로저는 이제 9살쯤 됐다. 토끼 인형을 껴안거나 양동이를 으깨길 좋아하지만 무리의 대장이다. 현재 로저는 몸길이가 2m 이상, 몸무게가 89kg에 달한다. 팬이 보내준 부활절 토끼 인형을 안고 있는 모습도 용맹스럽다. 호주에서는 며칠 전, 브리즈번 교외 도로와 골프장에서 거대한 회색 캥거루가 목격됐다. 데이브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캥거루는 몸길이 2m, 몸무게 95kg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언론과 주민들 사이에서는 데이브와 로저 중 어느 쪽이 더 강한지를 두고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붉은 캥거루가 회색 캥거루보다 몸집이 더 크고 오래 살아 로저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거부권 시사한 朴·강제성 외치는 野… 딜레마 빠진 김무성

    박근혜 대통령이 1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의 뜻을 표명함에 따라 공은 새누리당으로 넘어가게 됐다. 현실적으로 당·청 관계와 여야 관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쉽지 않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는 개정안 처리를 주도한 유승민 원내대표와 개정안 시행에 반대하는 박 대통령 둘 중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김 대표의 선택에 따라 당·청 관계가 얼어붙을 수도, 반대로 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정국은 격랑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법 개정안은 오는 5일쯤 정부로 이송된다. 박 대통령은 15일 이내인 오는 20일까지 개정안을 공포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현재로선 개정안 공포 가능성은 희박하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만큼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방미(14~18일) 전보다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거부권 행사 이후다. 재표결이 이뤄질 경우 여야 대치보다는 여당 내 계파 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 법안 처리가 ‘기명투표’인 것과 달리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무기명투표’로 치러지는 만큼 ‘표 단속’도 쉽지 않다. 실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대북 송금 특검법’(2003년 3월)과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법’(2003년 11월)은 재표결 결과 각각 재의결과 폐기라는 정반대 결과로 이어졌다. 여야가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결(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3분의2 찬성)할 경우 박 대통령 또는 새누리당 지도부 둘 중 하나는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자칫 여당 지도부가 ‘퇴진론’에 직면할 수도 있다. 여권 전체적으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악의 시나리오’일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대통령과 우리 당의 뜻이 다를 수가 없다. 중요한 것은 국회법 개정안의 내용이 위헌이냐 아니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보조를 맞추고 당내 갈등을 차단할 해법을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이 표결이 갖는 정치적 부담을 감안해 표결 자체를 늦추거나 아예 시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국회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재상정하려면 ‘여야 합의’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3년 1월 거부권을 행사했던 ‘택시법’의 경우 비판 여론을 의식한 여야가 표결을 포기한 바 있다. 다만 새누리당이 청와대와의 갈등 봉합에 초점을 맞출 경우 반대급부로 여야 관계는 경색될 수밖에 없다. 이미 야당이 시행령 전반에 대한 수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산골 아내 포근씨, 시인 남편 위한 ‘잡초 요리’

    산골 아내 포근씨, 시인 남편 위한 ‘잡초 요리’

    1일 첫 전파를 타는 KBS 1TV 인간극장 ‘흔하고 귀하게, 잡초처럼’(5부작)에서는 원주시 흥업면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사는 시인이자 목사인 고진하(63)씨와 그의 아내 권포근(55)씨의 삶을 담았다. 둘은 34년 전 제주의 한 교회에서 만나 120통이 넘는 연애편지를 주고받으며 2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했다. 당초 포근씨 부모님은 결혼을 반대했다. 예술인의 아내, 목회자의 사모로 살게 될 딸의 고생길이 훤히 보였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시로는 밥벌이가 안 됐다. 게다가 남편은 글 쓰는 시간엔 늘 혼자 있고 싶어 했다. 목사여서 주말에도 오붓하게 함께 지내지 못했다. 포근씨는 외롭고 힘들 수밖에 없었지만 그 모든 걸 감내했다. 돈 한 푼 없을 때도 남편 자존심을 긁는 말은 하지 않았고, 남과 비교하지도 않았다. 두 해 전 초여름, 농작물이 타들어갈 정도로 가뭄이 극심했다. 채소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포근씨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 까짓것 산과 들에 지천으로 널린 잡초나 뜯어 먹지 뭐.” 식물도감을 펼쳐들고 집 앞에 지천으로 널린 풀들을 유심히 살피고 공부했다. 개망초, 민들레, 토끼풀, 쇠비름, 질경이, 민들레…. 마당에서 흔하게 봐왔던 잡초들이 모두 먹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 포근씨는 가족들에게 잡초요리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잡초를 무쳐 밥 위에 올린 향긋한 잡초 비빔밥, 잡초 주먹밥, 토끼풀 튀김…. 포근씨의 특별한 밥상은 무궁무진했다. 부부는 이 밥상을 통해 ‘흔한 것이 귀하다’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1~5일 오전 7시 50분 방영.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가족친화 기업 특집] CJ그룹, 출산 후 만 1년동안 출퇴근 자유롭게

    [가족친화 기업 특집] CJ그룹, 출산 후 만 1년동안 출퇴근 자유롭게

    CJ그룹은 임직원들이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CJ는 직장 내 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CJ 직장 어린이집인 ‘CJ키즈빌’은 서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와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 인근 두 곳에 마련돼 있다. 식품산업을 선도해 온 기업답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여성 직원들의 임신과 출산, 육아 등 생애주기별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임신 초기부터 출산 이후 만 1년까지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모성보호 플렉서블 타임’(Flexible Time) 제도가 있다. 또 난임 부부를 위해 시술 비용을 지원해 주고 유산 시 휴가를 보장해 주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CJ그룹은 임직원들이 가정생활과 일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앞서 2012년에는 ‘금연·절주·운동·겸허·품격·글로벌·트렌드·문화생활·리프레시’ 등 모두 9개 항목으로 구성된 ‘문화기업 CJ人 Lifestyle’(시제이인 라이프스타일) 제도를 발표했다.
  • 성인 전담 단과대 신설… 평생교육원 부실 씻을까

    성인 전담 단과대 신설… 평생교육원 부실 씻을까

    직장인이나 주부 등을 향한 대학의 문이 한층 넓어진다. 교육부는 2017학년도부터 각 대학에서 ‘평생교육 단과대학’ 신입생을 선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국내 대학들이 성인을 위한 평생교육기관으로 체제 개편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평생교육 단과대학은 대학들이 기존 학사조직과 평생교육원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 것으로, 성인 교육 수요를 전담하는 단과대학이다. 일반적인 대학과 달리 직장인, 주부 등 성인들로만 채워진다. 평생교육 단과대학에서는 성인 학습자 전형을 도입,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아닌 경력·면접·학업계획서 등으로 선발한다. 학생들은 야간·주말에 수업을 몰아 듣거나 사이버학습 등을 병행해 공부할 수 있게 된다. 다학기제 운용으로 학생들은 재학 연한이나 이수학점 제한도 받지 않는다. 학기별이 아닌 학점당 등록금을 내며 교내 장학금도 우선적으로 받는다. 현재 다양한 기관에서 교육을 받는 성인 학습자는 학점은행제 8만 767명, 독학학위제 1358명, 고용노동부 폴리텍 학위과정 8240명 등 14만명이나 된다. 그런데도 대학들의 교육 체계는 고졸 학생 위주여서 그 대안으로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치 방안이 나왔다. 대학 부설 형태로 운영되는 평생교육원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도 반영됐다. 평생교육원이 비학위 과정으로 운영되면서 대학들이 외부 강사들에게 수업을 맡겨 부실하게 운영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평생학습 단과대학을 통해 성인학습자 수요 흡수와 평생교육원의 질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다만 성인 학습자들에게 여러 혜택을 준다 해도 대학에 다니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얼마나 대학으로 몰릴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자칫 학위만을 좇아 대학에 입학하면 또 학위 남발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다. 대학의 입학 정원을 줄이고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개설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학들만 호응할 가능성도 크다. 정형원 광운대 정보콘텐츠학과장은 “서울이나 수도권 대학은 고졸 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크게 호응을 하지 않는다”면서 “결국 지방대학들이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활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육부는 올해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위한 법령 정비와 규제 완화 등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고 내년에는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등을 중심으로 우수 대학 10개 정도를 선정한다. 애초 대학당 평균 3억원을 지원키로 했던 것을 10억원 이상으로 늘렸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평생교육 단과대에 불필요한 규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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