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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과 떠난 가을섬 승봉도

    가족과 떠난 가을섬 승봉도

    아침저녁으로 부는 쌀쌀한 바람에 단풍잎이 뒹구는 10월도 며칠 남지 않았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에 마음이 들뜨기는 하나 ‘산’이외에는 마땅히 갈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이들을 위해 가을 섬을 추천한다. 철 지난 가을 섬은 한적해 사색의 계절을 느끼기에 그만이다. 또 날씨도 좋고, 먹을 거리도 풍부해 가을 여행지로 좋다. 특히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그저 세상 시름을 잠시 접어두고 하루를 편안하게 쉬다 오기에 ‘딱’이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로 1시간 남짓 걸리는 승봉도에 다녀왔다. 아무도 살지 않는 사승봉도, 저녁노을이 곱게 지는 이일레 해수욕장, 낚싯바늘을 던지기만 하면 딸려오는 물고기 등 그저 1박2일 동안 가족들과 즐기기에 좋은 섬이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혹시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에서 문명의 모든 것을 버리고 자연과 벗하며 살고 싶다는 꿈을 꾸어보신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승봉도에서 배로 10분 거리인 사승봉도에 한번 가보세요. 진정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 은빛 모래밭의 무인도, 사승봉도 승봉도에서 조그만 통통배로 5분정도 시원스레 달리자 눈앞에 광활한 은빛 모래밭이 펼쳐진다. 바로 여기가 무인도인 사승봉도이다.‘모래의 섬’ 사도(沙島)로도 불리는 이곳은 썰물 때면 동북쪽으로 길이 2㎞, 서북쪽으로 길이 2.5㎞의 드넓은 백사장이 가을 햇살을 받아 눈이 부실 지경이다. 배가 제대로 접안할 부두 시설도 없어 사다리를 이용해서 바다와 백사장이 맞닿는 곳에 내린다. 물론 깊이가 무릎 정도라 안전하다. 바지를 걷고 바다를 걸어 사승봉도의 넓은 모래사장에 발을 디뎠다. 썰물 때만 드러나 바닷물결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드넓은 모래밭에서 한가롭게 먹이를 찾던 갈매기들이 낯선 인기척에 놀란 듯 하나둘씩 자리를 내어준다. 백사장 뒷산에는 곰솔(해송)과 참나무, 오리나무, 칡덩굴 등이 무성하게 숲을 이룬다. 단풍이 들만도 한데 소나무가 많아서일까 아직도 푸른 기운이 넘쳐난다. 한낮이라도 가을인데 의외로 맨발로 걷는 바닷물과 모래밭은 따뜻함을 간직하고 있다. 모래밭 발자국 소리에 놀라 제 집으로 찾아들어간 게와 그 녀석들이 가지고 놀던 조그만 모래 공(?)이 여기저기 빼곡하다. “바다 생태계의 환경이 바뀌어서인지 골뱅이가 많아요. 원래는 바다에서 잡히던 것인데 지난해부터는 이곳 백사장으로 올라와요. 저기요 저렇게 조금 솟아오른 작은 구멍 보이죠. 저런 곳에 골뱅이가 있어요.”라고 민경용(38)선장이 일러준다. ‘에이 무슨 골뱅이야’ 반신반의하며 손으로 파보았다. 아니 파는 것이 아니라 살짝 모래를 걷어내자 진짜 골뱅이가 나온다. 참 신기하다. 갯벌에서 여러 가지를 잡아 보았어도 갓난쟁이 주먹만한 골뱅이는 처음이다. 넓은 모래밭에는 ‘물 반 골뱅이 반’이다. 그냥 땅위에 나와 있는 녀석들만 주워도 비닐봉지 하나가 너끈히 채워진다. 경기도 평촌에서 온 아줌마들은 난리다.“어머 자연산 골뱅이야. 오늘 저녁에 안주하면 되겠네.”라며 사승봉도의 아름다움보다 골뱅이 잡는 매력에 ‘푹’빠져버렸다. 서북쪽 모래밭 끝 갯바위 틈을 들척이자 갯고둥과 소라가 잔뜩 들러붙어있고 놀란 달랑게와 방게가 몸을 감춘다. 역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라서 그런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다. 두 시간을 돌아다니다 바위 그늘에 앉아 잠시 쉬었다. 파도 소리와 파란 하늘, 적막함이 감도는 섬의 모습에 마치 원시인이 된 기분이다. 사승봉도에는 두 군데 우물이 있어 간단하게 몸을 씻을 수 있다. 정기적으로 배가 다니지 않았는데 올해부터 왕복 1만원을 내면 사승봉도까지 태워주는 통통배가 생겼다. 피서철에는 섬 관리비로 1인당 3000원을 내야 하는데 요즘은 받지 않는다. 만약 텐트를 가지고 무인도에서 하룻밤을 지낼 수도 있다. # 매력 덩어리 승봉도 승봉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에 속한 4개의 유인도 중 하나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뱃길로 1시간20분,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선 50분 걸린다. 승봉도는 ‘봉황이 나는 모습’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지금 승봉도에는 80가구 160여명이 선착장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자그마한 섬이다. 느린 걸음으로 2∼3시간이면 섬 한 바퀴를 돌 수 있지만 섬이 갖춰야 할 최적의 조건은 다 갖췄다. 기암괴석과 바다낚시, 해수욕장뿐 아니라 소라따기, 낙지잡기, 바지락 캐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섬에는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이 없다. 민박집에서 제공하는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데 걸어 다니며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정겨운 인심, 호젓한 마을풍경을 직접 체험하는 맛도 쏠쏠하다. 섬 남쪽 이일레해수욕장은 승봉도의 대표 해변. 폭 40m, 길이 1.3㎞의 아담한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썰물 때도 갯벌이 드러나지 않는다. 물이 빠지면 바로 옆 장골해수욕장과 이어져 해안선 산책코스로 제격이고, 해변에서 바라보는 낙조 또한 장관이며 해수욕장 뒤편 해송 숲은 걸으며 사색에 잠기기에 아주 좋다. 선착장에서 5분 거리인 동양콘도 뒤편 모래해변은 바다학습장이다. 물 빠진 갯벌에서 조개를 캐거나 낙지를 잡을 수 있어 도시 아이들에게 ‘딱’이다. 남동쪽 끄트머리에 있는 부두치는 모래와 자갈, 조개껍데기가 그림처럼 어우러진 곳이며 삼각형 모양의 독특한 목섬은 썰물 때 모래톱으로 연결돼 걸어서 들어가는 체험도 재미나다. 이밖에 구멍으로 연인 사이가 통과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전설이 깃든 남대문 혹은 코끼리바위도 볼 만하다. # 물 반 고기 반인 승봉도 앞바다 승봉도는 바다낚시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진 곳이다. 이맘때면 씨알 굵은 우럭, 놀래미, 광어 등이 낚싯바늘을 집어넣으면 바로 물고 올라온다.1인당 3만 5000원만 내면 바다에서 4시간 정도 낚시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해준다. 배로 20여분 나가서 금도, 공경도, 사승봉도 앞에서 낚시를 하는데 배에서 회로 먹고 저녁에도 안주를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잡는다. 물론 자연산으로 말이다. 아이들과 재미 삼아 즐기면 손맛도 입맛도 즐길 수 있어 1석2조가 따로 없다. ■ 인천 연안부두~승봉도 쾌속정 70~100분 소요 # 여행정보 승봉도 선창휴게소(032-831-3983,www.isunchang.com)는 사승봉도와 낚시투어를 주인이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깨끗한 민박뿐 아니라 직접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로 끓여주는 매운탕과 회도 일품이다. 또 승봉도에서 인심 좋기로 소문난 일도네민박(032-831-8942,user.chol.com/~jkp1119/)도 추천한다. 좀 나은 숙소를 원한다면 승봉도 선착장 부근에 150실 규모의 동양콘도미니엄(www.dycondo.com,02-2604-6060)을 권한다. 방에서 내려다보는 서해 바다의 풍경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섬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콘도로 동남아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승봉도로 가는 배는 우리고속페리(www.wk.co.kr,032-887-2891~5) 소속 쾌속정 파라다이스(1일 2회)로 1시간10분, 대부해운(www.daebuhw.com,032-887-6669)과 진도운수(www.jindotr.co.kr,032-888-9600) 소속 카페리호(1일 1회)로 1시간40분 걸린다.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도 대부해운(032-886-7813) 소속 카페리호(1일 1회)로 1시간20분쯤 걸린다.
  • 21세기 미술의 첨병 美작가 ‘7인 7색’

    20세기 중반 이후 미국 현대미술은 추상표현주의와 팝아트, 미니멀리즘 등 신사조를 주도하며 세계미술의 중심축으로 작동해왔다.10여년 전부터 영국과 독일의 젊은 작가들이 강세를 띠고있음에도 이같은 구도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충남 천안시 아라리오 천안에서 열리고 있는 ‘Art in America’전은 미국 미술의 현재를 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자리다. 로에 에트리지, 토드 노스턴 등 미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7명의 작가들이 회화와 설치, 영상 작품 등 30여점을 보여준다. 이들의 작품은 하나의 사조나 이념, 형식으로 묶을 수 없는 다양성을 특징으로 한다. 인간사회와 자연의 순환적 특성을 유기적으로 표현한 랍 피셔의 설치작품과 명상적 분위기를 내는 크리스토퍼 디튼의 추상회화는 고도의 동양적 사유를 품고 있는 듯하다. 반면 이안 맥도널드는 이같은 개념미술의 진지함 대신 재미와 익살이 돋보이는 드로잉 작품 ‘Bill Hicks’를, 토드 놀스톤은 해골이나 글자들이 나열된 티셔츠, 머리를 양갈래로 묶은 여자아이 등 의미가 모호하지만 무겁지 않은 이미지들로 구성된 작품을 보여준다.앨리슨 스미스는 조그만 텐트 안팎에 몇가지 오브제들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작가의 정체성을 표현하며, 리오 빌라리얼은 미니멀리스트 댄 플래빈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인공조명에 색과 움직임을 첨가함으로써 한층 진일보한 빛의 미술을 창출해낸다.11월19일까지.(041)620-7254.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서울 자치구 “수출길 넓혀라”

    서울 자치구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발벗고 나섰다.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는 지난달 11∼21일 동유럽 3개국(불가리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에서 시장 개척활동을 벌여 1146만달러(한화 약 112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김형수 구청장을 단장으로 ㈜로얄 라이프,㈜토산산업개발, 협신실업 등 관내 7개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여한 해외시장 개척단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통해 현지의 정보를 발빠르게 수집하고, 현지에 상담장을 마련해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 주요 계약 품목은 자동차 정비시설과 수동도어록, 공구, 와이어로프, 반도체장비 프레임, 실내 건축인테리어 자재 등이며, 국가별로는 루마니아가 5건 781만달러, 불가리아가 5건 257만달러, 크로아티아가 5건 108만달러를 각각 수주했다. 김 구청장은 “해외시장 개척단 참가기업에 대해 향후 6개월간 수출계약에 관한 상담 및 각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해외시장 개척은 유가 불안과 환율하락, 내수부진 등 국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경쟁력 확보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지난 12∼17일 6일 동안 중남미 지역인 베네수엘라와 페루, 과테말라를 방문해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벌였다. 구는 지난 7월 참가업체 모집공고와 간담회를 거쳐 해외시장 진출을 희망하지만 인력과 정보 부족으로 독자적인 마케팅이 미흡한 유망 종소기업 10개업체를 선정, 해외개척단을 꾸렸다. 해외시장 개척단에는 무선 송수신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넥스트로닉스와 텐트 제조업체인 디지텍스, 자동차정비기기 개발업체인 ㈜석영기기공업 등 구로를 대표하는 첨단 기업들이 참가했다. 구는 시장 개척을 위해 홍보용 카탈로그 제작비 50%와 관심 국가별 바이어 조사, 상담장 설치, 업체별 통역 등을 지원했다. 양 구청장은 “이번 시장개척단을 시발점으로 중남미뿐만 아니라 해외 각 지역 진출에 대해 계속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관내 기업들과의 멋진 하모니를 통해 구로구가 세계적인 도시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조현석 정은주기자 hyun68@seoul.co.kr
  • [Book Review] ‘히말라야 주역’으로 우뚝서다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아래 타메라는 마을에 사는 셰르파 네 사람은 모두 합쳐 스물아홉번이나 에베레스트를 등정했다. 라크파 리타는 다섯 번, 그의 동생 카미 리타는 네 번 올랐으며, 사십대 초반인 아파와 앙 리타는 각각 열 차례나 등정했다. 만일 이들이 미국에 살았다면 나이키와 펩시의 홍보 대가로 수백만달러를 벌고,‘뉴스위크’,‘피플’ 등 유명잡지의 표지모델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지 맬러리, 에드먼드 힐러리 등 히말라야 거봉을 오른 유명 서구 등반가들과 달리 이들 셰르파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셰르파, 희말라야의 전설’(조너선 닐 지음, 서영철 옮김, 지호 펴냄)은 그동안 히밀라야 등반의 이름없는 조연으로만 인식됐던 셰르파들을 당당한 주역으로 복권시킨 책이다. 셰르파는 500여년 전 티베트에서 살다가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로 넘어오면서 집단을 이룬 부족의 이름이다. 뿌리 없는 이방인이었던 그들은 당시 최하층 계급으로 편입되어 짐꾼이나 인력거꾼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이들이 산을 오르기 시작한 것은 100여년 전부터다. 히말라야의 존재가 서구에 알려진뒤 백인 등반가들이 몰려들면서 등산에 필요한 짐을 운반하기 위해 이들을 고용했던 것. 셰르파들은 백인 등반가들을 위해 식량과 의복, 텐트, 산소통, 연료, 의약품 등 한 사람당 적게는 20㎏, 많게는 50㎏에 달하는 짐을 지고 산을 올랐다. 등반가들은 이들이 운반한 고기, 치즈 등을 실컷 먹으며 두꺼운 방한복을 입었지만, 셰르파들은 빵과 얇은 옷에 만족해야 했다. 악천후에 짐을 나르다 목숨을 잃는 일도 잦았다. 1977년 대폭풍이 불어 네팔 전역에서 트레킹여행자 일행이 눈속에 갇혔을 때 많은 외국인들은 헬리콥터로 구조되었지만, 이들의 짐을 날랐던 셰르파들은 그대로 남겨졌다. 아무도 그들의 구출비용을 대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중 여럿이 사망했다. 히말라야 남체 근처 루크라 뒤쪽 고개에서 혹한에 포터 한 사람이 사망했는데 그의 등짐에는 트레킹 여행자들을 위한 야영 침낭과 오리털 재킷이 가득 들어 있었다. 그가 이 짐을 운반하는 대가로 받은 돈은 하루 3달러였다. 책은 이같은 혹독한 상황에서 셰르파들이 일구어낸 성취를 세밀하게 그려낸다.1939년 K2에서 셰르파가 정상 공격조 일원이 된 일, 하산 과정에서 미국 등반가가 혼자 고립됐을 때 모든 백인 등반가들이 포기했음에도 셰르파들만이 그를 구하러 올라간 일,1954년 톈징 노르가이라는 셰르파가 에베레스트를 처음 등정하는 과정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지은이는 이 책을 위해 수개월간 셰르파 마을에 거주하며 셰르파 말을 배우고 그들의 문화와 관습을 익혔다고 한다. 또 실제 역사적인 등반에 동반했던 노인들과 그들의 가족을 여러차례 인터뷰했다. 많은 변화와 개선이 있었지만 상당수 산악인들은 여전히 셰르파를 자신들의 편의에 의해 고용한 ‘짐꾼’이나 ‘하인’ 정도로 여기고 있다고 저자는 안타까워한다. 그런 편견과 몰이해를 넘어 셰르파의 진정한 삶과 역사를 알리기 위한 저자의 애정 어린 기록으로 읽혀지는 책이다.1만 8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이건호의 뷰티풀 샷] 소품 활용하기

    [이건호의 뷰티풀 샷] 소품 활용하기

    좋은 사진을 결정하는 요소는 아주 많다. 그 중에서도 ‘소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특히 야외 촬영에서 특이하고 재미난 소품을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이 사진은 패션잡지 보그에 실렸던 사진으로 주제는 사파리룩이었다. ‘수렵이나 탐험 여행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스타일인 사파리룩의 촬영을 위해 과감하게 태국 치앙라이의 포시즌호텔리조트로 날아갔다. 치앙라이의 포시즌리조트는 특이하게 텐트캠프로 이루어진 독특한 호텔로 사파리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곳이었다. 또한 이곳은 특별히 코끼리 훈련을 투숙객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욱 설레게 했다. 우린 흔히 코끼리를 보면 좀 둔하고 멍청해 보이지만 같이 촬영을 하면 할수록 참으로 매력적이고 현명한 동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인간에서 느낄 수 없는 거대함, 아름다운 몸의 곡선 등으로 코끼리와의 촬영은 항상 가슴을 설레게 하고 신선한 에너지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동물을 사랑하는 모델과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촬영한 화보는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했다. 동물과 인간이 하나임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인 사파리의 이미지가 그대로 드러났다. 멋진 장소와 적당한 소품 등과 함께 하는 촬영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이 사진은 하늘의 드라마틱한 표현을 위해서 코끼리와 모델은 실루엣으로 처리하였고 의상의 디테일(질감이나 모양)을 살리기 위해 반사판을 이용해 약간 밝게 표현하였다. 사진작가
  • 복구 더딘 발라코트는 ‘지옥의 변방’

    파키스탄 발라코트의 파즐 레흐만 가족은 다가오는 겨울이 두렵다. 텐트 속에서 모든 살아 있는 것을 얼려 버린다는 ‘히말라야 혹한’을 견뎌야 한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동쪽으로 200㎞ 떨어진 발라코트. 이곳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대지진으로 한꺼번에 3만여명이 숨지면서 도시 전체가 ‘거대한 공동묘지’로 변한 곳이다. 아내와 5명의 자녀를 부양하는 레흐만의 인생도 지진으로 산산조각났다. 그는 지진으로 숨진 형과 장인·장모의 무덤 인근에서 1년째 텐트 생활을 하고 있다. 그가 요리사로 일했던 호텔이 무너지면서 직업도 잃었다. 8일(이하 현지시간)은 지난해 7만 3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키스탄 대지진이 발생한 지 꼭 1년째 되는 날이다. 오전 8시52분 발생한 진도 7.6의 강진은 진앙지에서 700㎞ 떨어진 남부까지 파키스탄 전역에서 감지됐다.●“강진 또 온다”… 공포에 떠는 발라코트 CNN은 1년이 지났지만 발라코트의 모습은 마치 ‘지옥의 변방’이나 되는 듯 여전히 참혹하다고 전했다.BBC도 다가오는 혹한, 관리들의 구호금 횡령 등 생존 자체가 고통스러운 파키스탄인들의 삶을 소개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이날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주도인 무자파라바드의 ‘아자드 잠무 카슈미르 대학’ 운동장에서 열린 1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오전 8시52분이 되자 사이렌이 1분 동안 울렸다. 시내 번화가에서도 길을 멈춘 채 묵념을 올렸다.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또 다른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파키스탄 정부는 1만여명의 생존자 전부를 2007년까지 이주시킬 계획을 세웠지만 실행은 더디기만 하다. 발라코트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부딪치는 바로 위의 지표면이다. 아시프 칸 국립지질연구센터 소장은 “인도판이 1년에 3.3㎝씩 북쪽으로 이동, 유라시아판 밑을 파고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말라야 단층에 충돌이 발생, 에너지가 축적되면서 연이어 강진이 발생하는 원리다. 상점 주인인 무니르 후세인은 “살아 남은 자들도 떠나고 싶지만 쉽지 않다.”고 말한다. 굴 후세인은 “주민 90%가 농민이다. 농사지을 땅도 없는 곳으로 가면 우리는 무엇을 하며 먹고 살수 있는가.”라고 울분만 토한다. ●관리들은 구호금 횡령… 히말라야 혹한 피해 우려 BBC는 7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지진 생존자 1000여명이 1주기를 맞아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일부 관리들이 구호기금을 빼돌리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생존자 고하르 레만은 “지난 5개월 동안 단돈 1페니도 받지 못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부정부패와 별개로 도움의 손길도 여전히 절실하다. 얀 반데무르텔레 유엔 인도주의 조정관은 최근 “이 상태에서 혹한이 오면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된다.”고 지원을 촉구했다.그는 “1년 기한의 ‘조기복구계획(ERP)’을 위해 4000만달러를 요청했지만 모금액은 1400만달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ERP 전체 예산 2억 7000만달러 중 지금까지 모금된 액수는 64% 수준이다. 국제적십자사는 살을 에는 히말라야 혹한이 불어 닥치는 북부 산악지역에서는 생존자 40만명이 텐트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며 겨울을 나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첫 겨울이 이상기후로 예년보다 따뜻했지만 올해는 한파가 예상돼 우려는 커지고 있다. 지난해 지진은 라마단 사흘째 발생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시 라마단이 왔다. 먼저 떠난 가족들의 무덤가에서 흐느끼며 기도를 올리는 파키스탄인들의 얼굴에는 지워지지 않는 공포와 깊은 슬픔이 여전히 교차하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온라인 광고시장 ‘퀴고’ 뜬다

    온라인 광고시장 ‘퀴고’ 뜬다

    상장 1년만에 시가총액 100조원 기록을 깬 인터넷업계 1위인 구글을 꺾을 ‘다윗’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2000년 뉴욕에서 설립된 검색엔진 업체 ‘퀴고(Quigo)’. 직원 30명으로 출발한 무명 업체가 미 정보기술(IT)업계에서 새로운 신화를 만들고 있다. 퀴고는 인터넷 광고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평정하고 있다. ABC방송,USA투데이, 폭스뉴스닷컴, 뉴욕포스트, 디스커버리채널, 세계적 여행업체인 에이비스와 오비츠가 이미 퀴고와 손잡았다. 지난 7월에는 17개 일간지를 보유한 미국 콕스신문그룹이 합류했고 이달 초 최대 스포츠 네트워크인 ESPN닷컴이 기존 제휴업체였던 야후를 버리고 퀴고와 손잡으면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디즈니 계열사 스팀보트 벤처스도 600만달러를 퀴고에 투자했다. CNN머니는 18일(현지시간) 일반인에게도 낯선 이름의 퀴고가 구글과 야후의 핵심 사업인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차세대 주자’로 뜨고 있다고 보도했다. 퀴고의 주력 상품은 구글의 애드센스, 야후의 콘텐트 매치와 비슷한 텍스트 기반의 인터넷 광고 검색엔진인 ‘애드소나’다. 세계 인터넷 광고시장은 블루오션이다.2004년 26억달러였던 시장 규모는 2010년이면 5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구글 매출액의 80%가 온라인 광고 수익에서 나오며 상당 부분은 자사 제품인 애드센스를 통한 ‘맥락광고(contextual ad)’이다. 국내 업체인 네이버(NHN)도 지난해 전체 매출액(3575억원)의 절반인 1732억원을 검색광고로 벌었다. 퀴고의 성장 비결은 ‘적을 만들지 않는 데’ 있다.‘올드 미디어’인 미 언론사닷컴들은 미디어 시장마저 잠식하는 구글과 야후를 경쟁업체로 보고 있지만 퀴고는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 퀴고가 온라인 광고라는 한 우물만 파고 있기 때문이다. 퀴고의 광고 클릭률은 0.7%로 두 업체보다 높고 검색엔진의 인공지능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퀴고 최고경영자(CEO)는 뉴욕 페이스대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37세의 전자상거래 전문가 마이클 야본디트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맥락광고(contextual ad)는 인터넷 콘텐츠를 식별해 그에 어울리는 광고를 연결하는 ‘검색 광고’ 기법이다. 예를 들면 네티즌이 USA투데이 사이트에서 ‘맥주 축제’를 검색하면 인공지능을 가진 검색엔진이 자동으로 해당 기사에 맞는 맥주상품 광고를 띄우는 식이다. 광고주는 광고가 클릭될 때마다 돈을 지급한다. 야후, 구글 등 세계 검색엔진 업체의 주력 ‘수익 모델’이다.
  • KT ‘전방위’ 영화산업 진출

    KT가 시네마(영화)산업을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잡았다. 영화 제작과 배급 등 전방위로 영화산업에 진출한다. KT는 18일 국내 대표적인 멀티플렉스 극장사업자인 롯데시네마, 씨너스,MMC와 함께 디지털시네마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자사의 앞선 기간통신망을 이용하는 사업이다.KT는 지난해 국내 굴지의 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FNH에 출자했고, 콘텐츠업체인 KTH와 이동통신업체인 KTF 등 자회사를 통해 직·간접 투자를 하고 있다.●KT, 영화배급 패러다임 바꾼다 KT는 이번 디지털시네마 사업에서 자사의 광대역통합망(BcN)을 이용, 디지털시네마 관련 시스템 및 기술을 제공하고, 롯데시네마, 씨너스,MMC는 KT의 디지털시네마 시스템을 통해 첨단 화질과 음질을 제공한다. 디지털시네마는 영화를 디지털 파일 형태로 가공 처리한 뒤 이를 네트워크를 통해 배급하고, 디지털영사기로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영화를 말한다. 즉 영화를 디지털카메라로 제작하고, 필름으로 촬영한 것은 디지털로 전환해 보관해 보급하는 것이다. KT의 디지털시네마 사업 진출은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영화업계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올 전망이다. 국내 상영관 중 디지털 스크린은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3대 상영관을 포함해 모두 100개에 불과하다. KT는 올해 안에 이들 제휴극장 100여개 스크린에 디지털시네마 장비를 구축해 통합관리시스템 개발과 함께 테스트와 시범 서비스를 한다. 내년까지 500여개의 스크린을 디지털시네마 시스템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전국 스크린 1600개의 약 30%다.●자회사들도 영화 콘텐츠 생산 KT는 지난해 9월 영화제작사 싸이더스FNH에 280억원을 출자해 지분 51%를 확보했다. 싸이더스FNH 출자가 영화 제작분야에 투자한 것이라면, 이번 디지털시네마 사업은 배급 분야에 진출한 것을 의미한다. 제작, 배급 등 영화산업 전반에 투자한다는 뜻이다. KT의 영화분야 투자 행보는 경쟁업체인 SK텔레콤을 의식한 측면도 있다.SK텔레콤은 영화 음반기획사인 IHQ(옛 싸이더스HQ) 등을 인수했었다. 영상 콘텐츠업체인 KTH와 이동통신업체 KTF 등 자회사들의 콘텐트 확보 발길도 바쁘다.KTH는 영화제작사인 씨네마제니스와 DMCK 등과 콘텐츠사업을 제휴하고 있다.KTF도 지난해 ‘월컴 투 동막골’에, 올해는 ‘괴물’에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KT는 지난해부터 그룹내 콘텐츠운영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사내에 디지털미디어부를 신설, 디지털시네마 사업을 준비하다 이를 솔루션사업본부내 영상솔루션사업부로 이관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樂漁] 충북 음성 맹동지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樂漁] 충북 음성 맹동지

    제방의 높이가 댐처럼 크고 높아 만수시 수심이 125m에 이른다. 담수면적 32만평으로 국내에서 두번째 큰 초대형 저수지. 겨울철엔 10만마리가 넘는 청둥오리 떼가 찾아오는 철새도래지이기도 하다. 골짜기만도 80여개에 달해 낚시포인트가 수없이 많다. 외래어종은 전혀 없고, 토종붕어를 비롯, 장어, 잉어 등 민물어종은 모두 있어 다양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수려한 주변경관때문에 이곳을 찾는 낚시꾼들도 많다. 가을의 문턱인 입추가 지나도 찜통더위는 식을 줄 모르고 연일 30도가 훌쩍 넘어서는 수은주가 야속하다. 필자가 맹동지를 찾은 날도 예외는 아니어서, 온몸엔 수분덩어리들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관리소 총무 이종필(30)씨는 “요즘은 약간의 배수가 진행되고 있어 수심 3m권이 유리하고 일급수 맑은 물의 영향으로 낮보다는 일몰 후 씨알좋은 토종붕어를 볼 수 있다.”고 귀뜸했다. 수상좌대에서 막 철수를 하는 한 낚시인의 살림망엔 8∼10치급 토종붕어 십여수가 담겨져 있었다.3차 산란기를 맞은 대형 떡붕어들의 산란이 간간이 이뤄지고 있어 파워넘치는 파이팅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저수지 규모에 비해 조금 적은 9동의 수상좌대는 상류권과 좌측골짜기속에 배치되어 있다. 한적한 낚시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대단하다. 제방을 기준으로 우측포인트는 자동차로 진입을 할수 있지만 좌측포인트는 모터보트로만 진입할 수 있다. 낚시인 대부분이 우측 노지포인트를 이용하고 있었는데,16㎞에 이르는 오프로드를 따라 굽이굽이 골짜기를 휘돌아 이동하며 숨겨진 수많은 포인트를 찾아가는 재미도 색다르다. 의정부에서 피서를 겸해 이곳을 찾았다는 채수봉(51)씨 부부는 소나무숲 그늘에 야영텐트를 설치하고 이틀을 보내고 있었다.“월척붕어가 잘낚이고 자연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올해도 다시 찾아왔다.”며 “아내와 함께 조용한 낚시를 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채씨는 수심 2m권에 2.2∼3.0칸대까지 모두 4대의 낚싯대를 편성해 놓았다. 미끼는 곡물류 떡밥. 바늘은 붕어 9호를 2봉채비로 사용하고 있었다. 입어료는 차량진입시 1만원, 모터보트진입시 1만 5000원을 받는다. 수상좌대 이용료는 3만원(입어료 별도). 식사류는 백반 5000원, 김치찌개 6000원, 닭도리탕은 3만원이다. ■ 조황 정보 # 민물 논에 물을 대는 시기에 각 저수지마다 배수를 해 다소 부진한 조황을 보이고 있다. 논물 가두기가 끝나는 9월까지는 이 상태가 이어질 전망. 수도권-김포지역 저수지조황 주춤한 가운데 수로는 호조황. 안성지역 배수여향으로 부진. 충청권-송악지 대형 떡붕어 마릿수. 대호만 등 서태안지역 부진. 충주호 간간이 월척급 선보이나 전체적으로 부진. 영남권-경북지역 배수안된 소류지 대물 호기. 강낚시 조황 좋은 편. 합천호 밤낚시 부진. 호남권-죽암수로 잔씨알 수십수. 강원권-파로호 상류 떡붕어 십여수. # 바다 폭염속에 낚시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기온이 다소 떨어지면 본격적인 바다낚시 이루어질 듯. 동해권-고성지역 가자미 선상낚시 호조황. 포항, 영덕지역 방파제낚시 벵에돔 호조황. 남해권-통영지역 참돔, 부시리, 전갱이 등 호조황. 남해에서 가을을 알리는 큰씨알의 감성돔. 여수지역 갯바위낚시 참돔, 감성돔, 벵에돔 등 호조황. 서해권-목포지역 갈치시즌 돌입. 어청도 부시리 호조황. 보령지역 선상낚시에 참돔, 부시리 호황. 태안지역 선상우럭낚시 꾸준한 편. 글 사진 홍성 김원기 낚시사랑 취재팀 편집부장 (studozoom@naver.com)
  • [이종현의 나이스 샷] 골프공에 대한 단상

    얼마 전 국내 골프장 해저드에서 골프공 150만개(3억원 상당)를 전문적으로 훔쳐 판 사람들이 구속된 사건이 있었다. 그동안 골프공을 훔쳐 파는 절도범들은 해외토픽에서만 접해왔던 내용이다. 국내서는 골프장 직원이 몰래 해저드에 망을 쳐놓고 팔다 적발되거나 오너가 직접 내다 팔아 손가락질을 받는 정도였다. 그러나 일본과 미국처럼 잠수장비를 갖추고 골프공을 훔쳐 파는 것을 보면서 남의 나라 일이 아님을 느낀다. 일본과 미국서는 해저드에서 골프공을 훔치려고 잠수하다가 산소 부족으로 숨지는 사건도 일어난다. 그런가 하면 일본, 미국엔 정식 계약을 통해 골프장 내 로스트볼을 전문적으로 수거해 재생 판매하는 회사가 있다. 국내서도 곧 유사한 회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골프공은 골퍼에겐 희로애락이, 어떤 이들에겐 생존수단이 되기도 한다. 동남아시아에선 골프공이 해저드에 빠지면 주변에서 기다리던 아이들이 쏜살같이 뛰어들어 볼을 건져와 돈을 요구한다. 공의 가치보다는 뛰어든 아이의 정성에 대부분 달러를 건넨다. 또 중국 청도의 A골프장은 아예 공이 떨어질 지점에 텐트를 쳐놓고 공을 슬그머니 주워가는 사람들도 있다. 골퍼들은 이곳을 블랙홀이라고 말한다. 텐트 주인에게 심증은 가나 물증이 없어 웃으며 지나치곤 한다. 이들이 이렇게 공에 집착하는 이유는 하루 노동으로 버는 돈보다 수입이 더 좋기 때문이다. 하루 노동으로 2∼3달러 버는 것에 비해 운만 좋으면 20달러 이상을 챙기니 골프공이 황금알처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고 보면 지름이 4.26㎝밖에 되지 않는 작은 공 하나가 타이거 우즈에겐 한 해 1000억원을 벌게 해 주는 신통한 도구이고, 동남아 골프장 주민들에겐 하루 양식이 되기도 한다. 골프공은 국내서도 많은 골퍼들을 웃고 울리고, 술자리서는 안주거리가 되기도 한다. 공 아까운 줄 모르는 여성 골퍼에겐 ‘볼 한 개 값이 계란 두 판’이라고 말하면 아까워서 안절부절한다. 티샷 한 볼이 러프에 살아 있자 신발로 꾹 밟는 동반자나 주머니에서 슬그머니 볼을 꺼내 찾았다며 한판 실랑이를 벌이는 이들 역시 공 하나에 희비가 교차된다. 또 외국의 모 프로골퍼는 우연히 집으로 날아든 골프공이 예쁘고 신기해서 골프를 시작해 톱 골퍼가 됐다. 골프공이 자신이 낳은 알인 줄 알고 봄 내내 품고 있는 새, 암 투병중인 아들과의 라운드에서 터진 홀인원 공이 아들을 살릴 수 있는 징조로 굳게 믿는 어느 골퍼의 내용은 가슴이 따듯하게 한다. 골프공엔 희망과 꺼지지 않는 열정이 있다. 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김인성의 산울림] 경기 가평 유명산

    [김인성의 산울림] 경기 가평 유명산

    유명산 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200m 떨어진 주차장을 지나 시멘트 다리(물놀이장)를 건너면 Y자로 갈라진 갈림길. 이곳의 휴양림 안내판이 산행기점이다. 안내판에서 오른쪽으로 100m쯤 가면 하늘을 가릴 듯한 수풀속 등산로가 널따란 산책로처럼 이어진다. 평지나 다름없는 등산로를 따라서 7분 정도 가다 오른쪽으로 휘어진 길로 4분 정도 오르면 오토캠핑장쪽 옹달샘에서 오르는 길과 산책로가 만나는 숫가마터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진 길을 8분 정도 오르다 지능선 안부에서 왼쪽 나무계단을 지나 낙엽송 수림이 이어진 가파른 등산로를 20분 정도 오르면 능선 위의 바위지대에 도착한다. 바위지대부터의 산행은 날아갈 듯이 가벼워지고 조망도 괜찮다. 바위지대 능선길에서 북쪽 아래로는 유명산 골짜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서북쪽으로는 서너치고개와 중미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올라갈수록 완만해지는 능선길을 따라 25분여를 오르면 소나무숲. 이곳에서 2분가량 올라가면 어느새 정상에 서게 된다. 억새풀이 장관을 이루던 정상은 벌거숭이 능선으로 변했고, 정상비와 소나무 한그루만이 어느 시골마을어귀에서 본 듯한 풍경을 자아낸다.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북한강과 청평호반을 비롯해서 설악면의 들녘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더 멀리는 명지산과 화악산이 아련하게 시야를 채운다. 동쪽으로는 용문산이 마치 하늘을 가로막고 선 듯한 거인처럼 서있다. 서쪽의 조망도 일품이다. 저멀리 북한산, 도봉산 등이 연꽃잎처럼 피어나 있고, 시계바늘 방향으로 천마산과 운악산이 마치 커다란 멧돼지가 걸음을 멈춘 듯한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 동쪽의 억새풀사이로 난 등산로를 15분(500m)정도 내려오면 계곡입구 3.5㎞지점 팻말이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 내리막길을 800m정도 내려오면 입구지계곡.1∼2m 높이의 작은 폭포와 소가 계곡입구까지 이어져 계곡산행을 만끽할 수 있다. 간혹 어른키를 넘는 소(沼)도 있어 함부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 계곡길은 비가 와도 걱정없을 만큼 잘 나있다. 갈림길에서 계곡까지는 로프가 있는 경사길과 잣나무수림, 너덜길 등이 이어지는데,23분정도 내려가면 어비산 지류가 합수되는 유명산계곡이다. 이곳에서 등산기점인 계곡입구까지는 2.7㎞,1시간정도 소요된다. # 등산코스 정리 휴양림안내판-계단길-Y자갈림길-산책로 갈림길-지능선 안부-바위능선-정상-동쪽 억새풀길-계곡입구 3.5㎞ 팻말-왼쪽 내리막길-입구지계곡-Y자 합수지점-용소-철다리-마당소-박쥐소- 철다리-산책로 연결길-철다리-물놀이장 -휴양림안내판(총 6.1㎞, 3시간 소요) # 국내 최초 개장 유명산 휴양림 1989년 국내 최초로 개장한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을 합해 총 892㏊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3㏊에 걸쳐 숲속의 집과 야영장, 운동장, 오토캠핑장, 자생식물원, 물놀이장 등 각종 시설들이 조성되어 있다. 10여명의 숲 해설사들이 무료로 안내해주기도 한다. 이용방법은 일주일 전에 휴양림사무소(031-589-5487)로 연락하면 된다. 특히 청소년 단체나 유치원∼고등학교 학생들의 단체 참여시 입장료를 전액 면제해 준다. ■ 유명산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옥천면의 경계를 이루는 유명산은 경기 중부지방의 맹주인 용문산 서쪽 6㎞지점에 위치해 있다. 서울에서는 74㎞거리. 원래 이름은 말을 방목했다는 뜻의 마유산(馬遊山)이다. 울창한 산림과 5㎞가량 이어진 소(沼)와 담(潭)의 계곡미가 빼어난 산이다. # 가는 길 대중교통:직행버스가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유명산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5분까지 하루 8회 운행한다.1시간40분소요.5600원 승용차:경춘국도→청평대교→30분 직진→유명산 주차장 # 휴양림 시설이용료 입장료:1일 어른 1000원, 청소년600원, 어린이 300원 캠프장:야영장 2000원, 야영테크 4000원, 몽골텐트 1만원, 오토캠핑 8000원 주차료:경차 1500원, 중·소형차 3000원, 대형차 5000원
  • [열대야 물렀거라] 잠 부르는 아이디어 상품

    [열대야 물렀거라] 잠 부르는 아이디어 상품

    잠 못 이루는 무더운 여름밤. 애써 잠을 청하려 가만히 누워 있자니 잠도 안 오고 짜증만 난다. 넋 놓고 멀뚱멀뚱 눈 뜨고 날밤을 새우니 하루종일 찌푸둥함이 밀려온다. 이럴 때 잠을 부르는 아이디어 상품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 G마켓(www.gmarket.com)의 생활잡화팀 김현준 과장은 “열대야 기간에는 잠들기도 힘들고, 잠이 들었다 해도 자주 깨기 때문에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 숙면을 유도하는 제품을 이용해 잠자리에 드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G마켓은 숙면에 효과가 있는 ‘대나무 베개’(4900원), 아로마 오일과 라벤더 향을 넣은 ‘수면 안대’(5000원), 숙면과 심리안정에 좋은 ‘아로마 램프’(9900원) 등을 열대야에 숙면을 돕는 대표 제품으로 꼽았다. 특히 대나무 베개는 천연 대나무 소재로 항균, 방습, 방취 효과가 탁월하다. 베개 속에는 습기를 막는 숯이 들어 있어 쾌적한 잠자리를 만든다. 윙윙 거리는 모기 소리로 짜증이 배가된다면 ‘공주 캐노피 모기장’(8600원)은 어떨까. 인테리어 효과도 좋아 하루 평균 800여개가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달아오르는 집안을 피해 야외로 나선 사람들에게 필요한 제품도 많다. 옥션(www.auction.co.kr)은 가볍게 휴대할 수 있는 모기장텐트나 돗자리, 미니 선풍기, 얼음방석, 아이스 스카프 등을 모아 ‘열대야 극복상품’ 코너를 마련했다. 대자리, 죽부인, 대나무 발 등 대나무로 만들어진 제품은 대나무 자체의 찬 성질 때문에 인기. 담양산 제품을 시중가보다 40% 정도 저렴한 10만∼24만원대에 판매한다. 수면 중에 천연 허브 향이 퍼져 나와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숙면을 도와주는 기능성 베개는 8000∼1만원선. 자연 건조된 허브, 한방 재료 성분이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잠옷을 잘 고르는 것도 숙면을 돕는 비결. 좋은사람들 강철석 마케팅팀 대리는 “덥다고 옷을 벗고 자면 몸의 땀을 흡수한 이불에서 대량의 습윤열이 나와 더욱 더워진다. 몸에 감기지 않는 리플 원단이나 아사, 모시 등을 합성한 잠옷을 입어 땀 배출을 돕는 것이 보다 시원하게 잘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휴가~ 살림 싣고 부르릉~

    휴가~ 살림 싣고 부르릉~

    “캠핑용품을 다 세팅하고 나서 의자에 앉았다. 타프(방수천막)를 두드리는 빗소리는 내가 꿈꿔온 바로 그 소리였고, 그 모습이었다. 아아∼∼∼좋다! 서둘러 저녁준비를 하려는 아내를 말렸다. 여기서 서두르는 것은 왠지 배반의 행동 같았다. 투두둑 투두둑….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어보라고 했다. 가슴속까지 맑게 만드는 갈천(강원도 양양)의 공기를 호흡하라고 했다./중략/ 갈천에서의 3박 4일…. 내 생애 가장 훌륭한 휴가였고, 진정한 삶의 쉼표였다.” -장동철(서울·38)씨가 오토캠핑(www.autocamping.co.kr)에 쓴 여행후기 중에서. 궁금증이 더해만 간다. 오토캠핑의 그 무엇이 장씨를 그렇게 감동케 했을까.‘내 생애 가장 훌륭한 휴가’를 보낸 그는 또 얼마나 행복했을까. 그래서 어떤 것이 ‘진정한 삶의 쉼표’인가를 찾아 보기로 했다. 목적지는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의 소금강 자동차 야영장과 동해시의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 두 곳 모두 오토캠핑장으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명소들이다. 글 사진 강릉·동해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도움말 : 오토캠핑 ■ 오토캠핑 100배 즐기기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마치 이땅의 모든 것들을 태워버릴 듯한 기세다. 철도청에서는 기차철로가 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을 뿌리기도 한다던데, 혹시 계곡의 물조차 비등점을 넘어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속에 강원도 오대산 자락의 소금강을 찾았다. 무릉계, 구룡폭포 등 계곡주변의 풍광이 북한의 금강산을 옮겨다 놓은 듯하다는 곳. # 모기 한마리 없을 만큼 시원한 소금강오토캠핑장(www.npa.or.kr/odae) 국내에서 손꼽히는 오토캠핑장답게 100여대에 달하는 차량 옆으로 각양각색의 텐트들이 질서정연하게 자리잡고 있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삼겹살을 굽고 있던 김정환(인천·47)씨의 텐트를 방문했다. 해마다 여름휴가철이면 전국의 오토캠핑장을 누비는 베테랑 오토캠퍼다. 김씨는 “시끄럽지 않고 조용한 것이 오토캠핑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가족들끼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다른 행락지처럼 밤늦도록 술마시고 주정부리는 사람들이 없다.”고 오토캠핑 예찬론을 폈다. 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차를 세워 텐트를 치면 그곳이 집이고, 접이식 식탁을 펴면 곧 식당”이라고도 했다. 특히 소금강 오토캠핑장(033-661-4161)은 밤이면 흔한 모기한마리 볼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한 데다, 세면장이나 취수장,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의 야영지로는 제격이라는 것. 비용이 저렴해서 경제적인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무시못할 장점. 김씨는 “해수욕장에서 1박할 비용이면 오토캠핑장에서 3박4일을 보낼 수 있을 정도”라고 주장했다.“주차료와 텐트장 사용료 등을 지불해야 하지만, 그외에는 전혀 들어갈 것이 없다.”는 것. 휴가오기 전 먹거리 등을 준비해 오면 식수구입비가 가장 큰 지출이 될 만큼 돈 쓸 일이 없단다. 오대산국립공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금강 자동차 야영장의 1박2일 주차료(5인승 승용차 기준)는 8000원, 텐트장 사용료(4∼9인용)는 4500원이다.. 합해봐야 1만2500원 정도. 이만저만 저렴한 것이 아니다. 여름철 성수기에 이 정도 비용으로 숙박을 해결한다면 거의 ‘공짜’라 해도 무리가 아닐 듯하다. 바로 옆 텐트 타프 아래서 오수를 즐기던 이영권(34·서울)씨는 “자연속에서 생활하다보면 마치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갖게된다.”며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나 사슴벌레 등을 잡기도 하고, 계곡에서 맘껏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하루해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또 콘도나 펜션 등에서 며칠 생활하다 보면 아이들이 집에 가자고 조르는데 이곳에서는 전혀 그러지 않는단다. 아이들의 생각도 어른들과 같을까 궁금했다. 인천에서 온 강경민(10)양은 “아빠와 함께 산책을 나가서 밤하늘에 뜬 많은 별들을 본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집에서 느꼈던 답답한 느낌의 공기와는 다르게 나무냄새가 묻어 있는 듯한 맑고 시원한 공기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다.”며 제법 어른스럽게 대답했다. 경민이는 또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계곡물에서 양치질하고 샴푸로 머리를 감는 어른들을 보았을 때”라며 “제발 자연을 더럽히는 행동을 하지않았으면 좋겠다.”고 따끔한 일침을 놓기도 했다. # 만족도 99.9%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 대화를 나눠본 피서객들 모두가 한결같이 “만족한다.”는 답변을 한 곳이 강원도 동해시의 망상 오토캠핑리조트(www.campingkorea.or.kr). 국내 최초로 국제적 시설기준을 갖춘 자동차전용 캠핑장이다. 해마다 7월1일이 되면 인터넷을 통해 예약접수를 받는데,7분 정도 지나면 여름철 성수기 예약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망상 오토캠핑리조트는 자동차 캠프장과 캐러밴(캠핑카)사이트 등 두 종류로 구분되어 있다. 총 93개소. 21대가 동시에 텐트를 칠 수 있는 자동차 캠프장에는 각 사이트 전용 전기콘센트와 야외테이블 등은 물론 취수장, 세면장, 화장실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요금은 7∼8월 성수기에 3만원.“그동안 휴가를 떠날 때마다 너무 불편했던 것에 비하면 이곳은 천국”이라는 박진용(서울·30)씨의 말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들이 얼마나 피서지관리에 소홀했나를 생각해 보면 차라리 절규에 가깝다. 캐러밴은 에어컨과 침대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들이 완비돼 있는 캠핑전용차량을 말한다. 동해시가 10대, 민간업자(033-534-3560,1909)가 63대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요금은 시에서 운영하는 캐러밴이 10만원, 민간업자가 운영하는 캐러밴은 12만 5000∼15만원선. 모두 4인가족 기준이다. 전기료와 수도료, 주차료 등 제비용도 모두 포함되어 있다. 요금 차이가 나는 것은 “캠핑카의 위치와 성능 때문”이라는 것이 이상배(동해시 관광개발과)씨의 설명이다. 서울에서 온 박진용(30)씨는 “망상해수욕장과 다소 거리를 두고 있어 한결 넉넉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 이곳도 가보아요 # 갈천 솔밭 가족캠프장 강원도 양양의 갈천 솔밭 캠프장은 태고의 원시미를 간직한 구룡령을 따라 흐르는 갈천계곡을 끼고 조성된 오토캠프장이다.1급수를 유지하고 있는 갈천계곡은 최고의 물놀이 장소이기도 하다.2만평의 넓은 부지에 넉넉한 사이트 구축이 가능하다. 최근에 화장실과 식수대 시설을 정비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이용요금은 성수기에 텐트 1동당 2만원, 전기사용료 3000원(1박2일)이다. 가까운 곳에 의상대, 오산리 등의 선사유적 박물관과 남대천 등의 다양한 관광명소가 위치해 있는 것도 장점. 문의 (033)673-0887,(011)-294-2427. # 방화 장수촌 가족휴양림 장안산 계곡과 덕산용소로 이어지는 전북 장수의 방화산 가족휴가촌은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수십년 됨 직한 울창한 숲그늘에 넓은 가족텐트를 치고, 바로 옆으로 흐르는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금방 서늘함을 느낄 수 있다.300여 오토캠퍼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이면서도 각 사이트가 잘 구분되어 있다. 취사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장소가 넓어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삼림욕과 자연학습체험도 가능하다. 이용요금(1일)은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문의 (063)353-0855. # 양양 오토캠프장 강원도 양양의 오산해수욕장 맞은편 송포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양양 오토캠핑장은 2만평의 소나무 숲속에 600여대의 캠핑 사이트가 마련되어 3000여명이 동시에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오산해수욕장은 백사장이 길고 폭이 넓으며 동해의 해수욕장 중 수심이 가장 완만하여 가족들이 수영과 파도타기를 하거나 조개잡이를 하며 편안하게 쉴 수 있다. 특히 온수샤워시설이 갖춰져 여성캠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캠프장이 들어선 오산리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석기 선사유적지가 있기도 하다. 요금은 1사이트(1일기준)당 3만원. 문의 (033)672-3702. # 무주 덕유산 오토캠프장 덕유산은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소백산, 속리산 등을 솟게 한 다음,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빚어놓은 명산. 덕유산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오토캠프장은 여름철 성수기에 최대 100여대까지 수용가능하다. 예약은 받지 않고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캠프장 내에 나무가 우거져 있고, 군데군데 테이블을 설치해 놓았기 때문에 장비가 많지 않은 초보 캠퍼들도 비교적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바비큐를 즐기는 캠퍼들을 위해 화로를 마련해 놓기도 했다. 요금은 국립공원 입장료 어른 3200원, 중고생 1200원, 어린이 600원. 캠프장 이용료(1일 기준)는 승용차 9000원, 승합차 1만 4000원. 문의 (063)322-3174. ■ 오토캠핑 장비 이렇게 준비해요 오토캠핑 장비는 크게 주거, 거실, 주방용품, 파이어 시스템 등 네 가지로 나뉜다. ●주거용품 텐트와 침낭, 매트리스는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용품. 텐트는 모양에 따라 A형, 터널형, 캐빈형(가옥형), 돔형으로 나뉜다. 최근엔 바람과 추위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돔형을 많이 찾는 편. 가격은 10만∼30만원까지 다양하다. 침낭은 패딩으로 된 것이 무난하다.7만∼10만원수준. 매트리스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냉기를 막아주는 장비. 에어 매트리스와 스펀지 매트리스 등 두 가지 종류가 있다.2만∼10만원. ●거실용품 테이블, 의자, 랜턴, 타프(방수천막) 등을 말한다. 테이블과 의자 등의 가격대는 4만원부터 수십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단, 의자는 접이식이 편리하다. 타프는 10만원대. ●키친용품 버너나 코펠 등의 장비를 말한다. 버너는 조리할 때 편리하도록 화구가 여러개인 것이 좋다.2만∼20만원. 코펠은 내구성이 강한 티타늄 재질이 인기.1만∼3만원. ●파이어 시스템 캠핑의 낭만을 더해주는 장비.5만∼15만원대 화로와 5만∼10만원대의 더치오븐(철제 솥)이 인기다.
  • “가정이 행복해야 기업이 산다”

    “가정이 행복해야 기업이 산다”

    가족의 기(氣)를 살려야 회사가 산다. 3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직원 가족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갖가지 행사를 벌이고 있다. 가족들을 회사로 초청, 남편과 아빠가 하는 일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족 일체감을 유도하는 것은 기본이다. 공연관람, 진학상담, 영어교실 마련 등 ‘가족 만족 서비스’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가족이 행복해지면 직원들의 회사 사랑도 커지고 생산성도 올라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진학 상담, 영어교실…이벤트 풍성 GS칼텍스는 서울 근무자에 견줘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지방 근무자 가족을 위해 실속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지방 직원 자녀 60여명을 서울로 초청, 오는 11일까지 부모님이 일하는 회사를 돌아보고 문화공연을 관람토록 했다. 특히 자녀들에게는 진학을 꿈꾸는 대학을 찾아가 선배·교수들을 만나 진학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재영 전무는 “신바람나는 직장 만들기 차원에서 마련했다.”면서 “가족들이 아빠 직장을 이해하고 자긍심을 가지면 직원들의 애사심도 덩달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달부터 매주 토요일 서울 강남 일원동에 있는 래미안 갤러리에서 임직원 가족 회사체험 행사를 갖고 있다. 남편·아빠 회사에서 만드는 최첨단 아파트를 돌아보고 가족 사랑을 느끼게 하려는 취지다. 두산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직원들의 해외 배낭여행을 지원하고 있는데 한해 500명 이상이 무료로 해외 견문을 넓히고 있다. 동부그룹은 여름방학을 맞아 임직원의 초·중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동부가족 과학캠프’를 열고 있다. 그룹 임직원 자녀 500여명이 2박3일 일정으로 과학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하이닉스 청주사업장에서는 오는 22일까지 사원 자녀 160여명이 참가하는 ‘2006 여름방학 사원자녀 꿈나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 자녀들은 4주에 걸쳐 수영, 어린이 마술, 종이 접기 등을 배운다. 르노삼성차는 부산공장에서 임직원 자녀 ‘합숙 영어캠프’를 진행한다. 영어캠프는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며 4박5일 합숙기간 자동차 라인투어를 통해 부모가 일하는 회사를 이해하는 과정도 마련됐다. 황준호 수출팀 과장은 “수준 높은 영어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이 우리 회사를 자랑스러워한다는 점에서 더 의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휴식은 재충전…가족 휴양소 운영 여름휴가를 동시에 즐기고 있는 조선업계는 직원 가족들을 위해 별도의 하계 휴양소를 운영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경주 하서리 바닷가에 하계휴양소를 열었다.6500여평에 대형 텐트, 그늘막 텐트, 주차시설을 갖춘 종합 휴양공간이다. 삼성중공업도 거제 명사해수욕장에 2000여평의 휴양소에 직원 전용 대형텐트 15동과 평상 60개를 설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거제 죽림해수욕장에 1500평 규모의 휴양소를 차렸다. 직원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물놀이 기구 등을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직원들과 가족의 쾌적한 휴식이 곧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휴양소 시설 확충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류길상기자 chani@seoul.co.kr
  • [이슬람 문명과 도시] (15) 아랍에미리트 무역허브 두바이

    [이슬람 문명과 도시] (15) 아랍에미리트 무역허브 두바이

    아랍에미리트의 무역도시 두바이는 사막을 낙원으로 바꾼 21세기 오아시스의 신기루다. 진주 조개잡이를 하던 자그만 어촌이 이제는 세계 최고라는 무수한 브랜드를 가진 지구촌 무역·금융 허브로 급성장하고 있다.180층 세계 최고층 건물이 들어서고, 사막에 잔디를 심어 2시간마다 물을 주는 세계최고의 골프장도 건설했다. 그뿐이랴. 바다에 떠 있는 초호화 세븐 스타 호텔을 짓고, 바다를 매립하여 세계지도를 본뜬 인공섬을 만들어 분양하고 있다. 그 자존심 강하다는 아랍 지역에서, 유일하게 모국어인 아랍어가 통용되지 않을 정도로 국제화된 도시가 두바이다. 석유가 고갈되면 아랍은 끝장이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은 아마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적인 밀 수출국이고, 국제적인 관광·쇼핑·스포츠·금융 허브로서 발돋움하고 있는 두바이의 모습을 보고는 생각을 고쳐먹게 될 것이다. 두바이는 원래 걸프해의 고대 무역항이었다. 인도양과 아라비아해가 만나는 걸프해의 입구에는 해마다 4월이면 계절풍인 몬순이 불기 시작한다. 이미 7세기부터 이 몬순을 타고 상인들은 인도나 중국으로 배를 저어갔다. 배에는 진주조개에서 채취한 영롱한 진주알과 금 세공품, 이웃 오만과 예멘 등에서 구입한 값비싼 향료와 약초를 잔뜩 실었다. 그러고는 가족과 고향을 등지고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아니면 풍랑을 만나 영영 못 돌아올지도 모르는 긴 항해를 떠났다. 그래서인지 두바이에서 선원들을 만나면 웃음 속에서도 알 수 없는 슬픔이 묻어난다. 걸프해의 옛 항구 두바이에는 지금도 전 세계에서 상인들과 물건들이 모여들고 있다. 그렇지만 두바이 선원들은 더 이상 목숨 걸고 뱃길로 나가지 않는다.1940년대 양식 진주의 개발로 선원들의 생계가 한때 어려워졌지만,1966년에 엄청난 양의 석유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두바이에는 넘쳐나는 물건과 밤낮 구분 없는 흥청거림, 길거리를 메운 자동차만 가득하다. 지평선을 삼켜버린 고층 첨단빌딩으로 그 옛날 사막은 아예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40도를 웃도는 날씨에 실내 스키를 즐기는 아이들의 표정에 어안이 벙벙하다. # 인도인과 세븐 스타 호텔의 절묘한 공존 10년만에 다시 찾은 새벽 도시에는 인도 사람들만 가득하다. 지나가는 택시를 세우고 흥정을 한다. 그도 역시 인도 서부도시 케랄라에서 왔다고 한다. 박물관 수위, 기념품 가게 주인, 주유소 직원, 환전하는 은행 창구원도 대부분 인도인들이다. 심지어 커피 한잔 마시러 잠깐 들른 카페테리아에서는 젊은 아랍인들이 영어로 인도인 점원에게 음식주문을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40만 두바이 인구 중에서 시민권을 가진 아랍 토착인은 20%에 불과하다고 하니 이 도시를 먹여살리는 것은 온통 인도 중심의 외국인인 셈이다. 지금 두바이에는 옛날 아랍 도시의 분위기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옛 모습이 궁금하여 시내에 있는 두바이 박물관부터 찾았다. 1787년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해 놓은 알 파히디 성채에 꾸며진 박물관은 작은 규모였지만, 두바이의 모든 것을 압축해서 잘 전시해 놓았다. 역사·민속·자연사 박물관 기능을 모두 갖춰 두바이의 참 모습을 떠올리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성채 안으로 들어가니 정원에는 두바이의 전통 목조 가옥과 진주잡이를 하던 목선을 그대로 복원해서 전시해 놓았다. 진흙으로 벽을 바르고 대추야자 잎으로 지붕을 엮었다. 고급주택이 늘어선 해변가 거주지 주메이라로 가보았다. 은은한 푸른 색이 감도는 배 모양을 한 건물 한 채가 바다 위에 떠 있다. 소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초호화 호텔로 잘 알려진 별 일곱개 부르즈 알 아랍 호텔이다. 구경하는 입장료만 50달러를 받는다. 엘리베이터도 천장도 벽도 온통 금으로 치장해 놓았다. 아래층에서 2층 로비로 가는 높은 벽면 전체를 수족관으로 만들어 놓아 호텔로 오르면서 바다 밑에서 수면으로 나가는 감동을 연출해 놓았다. 하룻밤에 수천달러씩 하는 방 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지배인은 끝까지 나의 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 43도 날씨의 실내 스키장 시내 중심가의 쇼핑 센터는 고급스러운 카페와 레스토랑, 갤러리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없는 것이 없는 작은 지구였다. 다른 쪽 실내 스키장에서는 리프트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영하의 온도에서 입김을 호호 불며 아랍의 젊은이들이 신나게 스키를 즐기고 있다. 아랍커피의 본산에 왔으니 쓰디쓴 모카 커피 오리지널 한 잔 마시고 싶었으나, 스타벅스 커피와 인스턴트 커피에 밀려 어느 커피숍에서도 전통 아랍커피는 찾을 수 없었다. 다시 무더운 바깥으로 나왔다. 오후 1시, 시계탑의 온도는 43도를 가리킨다. 때묻지 않은 두바이의 냄새를 맡고 싶어 옛 항구로 발길을 돌렸다. 대추야자가 늘어선 작은 공원을 지나 건너편 전통시장 수크로 가는 통통배에 올라탔다. 더위에 한참을 짜증을 내며 기다리는데 20명을 채워야 떠난단다. 뱃삯으로 우리돈 300원 정도하는 2분의1 디르함을 받는다. 두바이 옛 항구에는 아직도 거대한 목선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었다. 전통시장 수크에는 진정한 삶이 있었다. 인도인과 하얀 터번을 둘러 쓴 두바이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흥정하고 차 마시는 시장에서 나는 진정한 두바이를 보았다. 그 옆 금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아랍 지역 최대의 금시장이라 한다. 가게마다 금이 넘쳐난다. 가느다란 금 목걸이나 금반지가 아니라 금 옷이나 금 머플러를 연상케 하는 굵고 화려한 세공의 금 덩어리들이 눈을 부시게 한다. 나는 황금색이 어떤 것인지 똑똑히 보고 머리에 새겼다. 구름 한 점 없는 강한 햇살에 빛나는 그 황금색을 어떤 화가나 카메라도 도저히 담아낼 수 없을 것 같다. 석양이 몰려오면서 두바이를 떠날 채비를 한다. 사막 모래가 식으면 이곳 사람들은 텐트를 치고 밤의 문화를 시작하곤 했다. 그러나 이제 텐트를 칠 공간마저 부동산 개발로 빼앗긴 두바이 사람들은 모래 대신 아파트의 화려한 카펫 위에서 전혀 새로운 밤의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다만 잠 속에서 신드바드의 꿈을 꾸면서 옛날을 희미하게 기억하게 될까? 이희수 한양대 교수·이슬람문화연구소장
  • 티베트 유목민 ‘말대신 오토바이’

    해발 4300m 이상의 중국 남부 칭하이성 초원지대가 오토바이 천국으로 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5년여 전부터 말대신 오토바이를 타고 야크를 돌보고 있는 티베트 유목민들의 변화상을 소개했다. “예전에는 말을 탔었는데 오토바이가 더 빠르더라구.”트라시 도르제이는 양과 야크를 치기 위해 오토바이 ‘아시아히어로 알트 150-7’을 사서 320㎞를 몰았다.“진정한 유목민이라면 말을 타야지.”라고 말한 첸도는 텐트 뒤의 오토바이를 슬쩍 보곤 “이젠 저게 우리 말이야.”라며 껄껄 웃는다. 말을 대체하는 오토바이는 대부분의 주민이 티베트 소수민족인 고립된 칭하이성의 미묘한 변화상을 반영한다. 이곳 티베트 유목민들은 여전히 텐트나 진흙집에서 살면서 계절에 따라 야크와 양을 번걸아가며 키운다. 유목 생활에서 살아 남지 못한 일부 유목민들은 지역 정부가 세운 이주 센터로 옮겨가고 있다. 태양열로 전기를 만들어 위성 방송을 시청하기도 한다. 1980년대 후반부터 유목민들은 야크와 양을 높은 시장 가격에 팔면서 오토바이 살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저렴한 중국제 오토바이가 나와 신형은 600달러, 중고는 50달러면 살 수 있다.1년에 20∼30대의 오토바이를 판다는 쿠 지앙은 “말과 오토바이 값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어떤 티베트 오토바이족들은 달라이 라마의 사진으로 오토바이를 장식한다. 수도원의 라마승 드라부(68)는 지프를 몰고 티베트어로 기도문이 새겨진 돌을 모으러 다닌다. 그의 지프 타이어에 바람이 빠지자 수분 만에 오토바이를 탄 주민들이 몰려 와 타이어를 수리점으로 가져갔다. 드라부는 “사람들이 새 오토바이를 가지고 와서 축복해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Leisure+α] 공짜 캠핑·피크닉체험 이벤트

    미국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콜맨에서는 오는 8월20일까지 매주 주말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난지캠핑장에서 캠핑·피크닉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콜맨 캠핑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콘도나 펜션과는 또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이번 ‘캠핑·피크닉 체험 이벤트’는 8월15일까지 콜맨 홈페이지(www.coleman.co.kr)에서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매주 1팀을 선정해 난지 캠핑장 입장료 및 텐트를 비롯해 테이블과 의자세트, 아이스박스, 그릴 등 캠핑에 필요한 장비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 홈페이지에 이름, 연락처, 인원수, 희망 날짜 등을 적어 신청이 가능하며, 당첨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벤트에 당첨된 체험자를 대상으로 체험후기와 사진을 등록한 1팀을 선정해 이벤트 종료 후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한다.
  • 조선·중공업·정유업계 ‘웰빙휴가’

    고유가란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좋은 실적을 낸 조선·중공업·정유업계가 이번 주말부터 ‘웰빙휴가’에 돌입한다. 특히 짭짤한 수익을 올린 이들 업체들은 생산직 사원들에게 적게는 30만원, 많게는 50만원까지의 휴가비와 휴양시설을 제공하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노조창립 기념일인 28일 여름휴가에 들어가 8월6일까지 10일 동안 꿀맛 같은 휴가를 즐기도록 했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STX조선,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은 29일부터 8월6일까지 쉰다. 대형 중공업체들이 생산직 사원들을 모두 쉬게 하는 것은 생산 공정상 한 라인이 정지하면 다른 라인도 가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조선업체의 경우 용접 및 야외작업이 많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일보다 쉬는 쪽을 택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임직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주기 위해 여름휴가와 연차를 합해 최장 2주간의 리프레시 휴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 자녀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GS칼텍스는 8월16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협력업체 직원 자녀(초등학생)들에게 경제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실적이 좋은 만큼 휴가비도 두둑하다. 현대중공업은 당초 전 직원들에게 휴가비 30만원씩을 지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임단협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 대우조선은 거제조선소 직원들에게 50만원씩 지급키로 했다. 올해 굴착기 해외 수출에 호조를 보인 두산인프라코어도 50만원씩을 준다. 두산중공업과 STX조선은 30만∼40만원의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들은 “올해 실적이 나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의 사기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경주 관성해수욕장에 하계휴양소를 개장했다. 이 휴양소에는 몽골텐트, 샤워장,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쾌적한 휴가를 즐길 수 있다.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seoul.co.kr
  • 난지캠핑장 ‘바가지’ 판친다

    난지캠핑장 ‘바가지’ 판친다

    서울시가 민간업자를 통해 위탁운영하는 마포구 상암동 난지캠핑장이 규정에 없는 물건을 비싼 값에 임대하거나 단체할인율을 적용하지 않는 등 부당이득을 취해온 것으로 24일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은 대형 텐트 임대료를 67%나 비싸게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관리감독은커녕 오히려 동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텐트임대료 문제 생기자 규정대로 받아 난지캠핑장은 30인 이상 중학생 이하 청소년단체 이용객들에게 모든 비용을 50% 할인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 운영을 맡은 위탁업체는 입장료만 깎아줬을 뿐 다른 품목에 대해서는 전혀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았다. 고기 굽는 그릴도 신고 없이 대·중·소 각각 2만 5000원·1만 2000원·8000원에 임대하고 있다.20인용 ‘인디언 텐트’는 10만원에 대여해 오다 지난달 문제가 생기자 슬그머니 6만원으로 정상가 환원했다. ●서울시, 운영권 적정가의 5배 받고 넘겨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가 위탁업체와 맺은 협약서에 따르면 위탁업체는 인디언텐트 6만원,4인용 텐트 6000원, 담요 1500원, 매트 1000원, 전등 1000원 등 품목을 정해진 가격에만 임대할 수 있다. 변경사항이 있으면 서울시와 협약서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위탁업체는 서울시에 5일마다 1회 20만∼200만원의 위약금을 내야 한다. 지난달 학생 100여명과 함께 난지캠핑장을 이용한 H중학교 양모 교사는 “입장료 외 텐트·담요·매트 등 아무것도 할인받지 못했다. 캠핑장쪽에서 할인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가족과 주말캠핑을 다녀온 회사원 김모(30)씨도 “그릴 값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생각을 했지만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곳이라서 믿었는데 배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확인 결과 지난해 서울시는 입찰을 통해 난지캠핑장 운영권을 3년간 14억 7500만원에 위탁업체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가 예상했던 적정가격 2억 9000만원의 5배에 이르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나치게 큰 돈을 내고 운영권을 낙찰받은 위탁업체가 이를 벌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폭리를 취하는 것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위탁업체 유리하게 일처리 서울시도 관리감독은커녕 위탁업체에만 유리한 방향으로 일처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위탁업체가 규정에 없이 각각 7만원과 4만원에 대여해온 ‘몽골텐트’ 특대형과 대형 두 종류를 지난 5월 정식 임대목록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용객들이 별로 안 찾는 특대형은 1만원을 내린 6만원으로 조정한 반면 수요가 많은 대형 텐트는 1만원을 올려 5만원으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릴이 규정된 임대품목에서 왜 빠졌는지 잘 모르겠지만 시민들의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생기는 것 아니겠느냐.”고 위탁업체의 입장을 대변했다.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 안에 있는 난지캠핑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캠핑족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해 8만여명이 이용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여름휴가땐 텐트치고 자연 벗 삼아볼까

    여름휴가땐 텐트치고 자연 벗 삼아볼까

    ‘텐트 치는 남자가 좋아!’ 캠핑을 갔을 때 여성들의 속내이다. 옛날에는 이랬다. 하지만 텐트 치는 데 서툰 여성들의 마음을 안다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요즘엔 텐트를 펼치고 폴대를 끼우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땅 바닥에 내던지면 바로 설치되는 자동 텐트가 많이 나왔다. 따라서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대형 마트와 백화점 등은 실속파를 겨냥, 이월된 자동 텐트 등을 40∼50% 저렴하게 판다. 이런 판촉에도 불구하고 텐트 수요는 줄고 있다. 급격히 보급된 팬션과 콘도미니엄 등에 밀려난 까닭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오토캠핑 붐이 일고 있는 것. 텐트를 차에 싣고 다니다가 적당한 곳에 텐트를 치면 만족스런 야외휴식 장소가 된다. 휴가길의 텐트는 멋진 캠핑 카, 안락한 콘도, 그림 같은 팬션보다도 좋은 점이 많다. 텐트를 치고 드러누우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달아나며 자연에 동화되는 느낌이 든다. 버너에 김치찌개라도 끓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여기에다 풀벌레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물흐르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고, 밤이면 구름에 달가는 소리까지도 들리는 듯 텐트안에는 낭만이 가득해진다. 이래서 텐트는 야영의 필수품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여름 휴가철의 필수품 가운데 하나는 텐트다. 하지만 요즘 텐트 업계는 울상이다. 텐트 시장 규모가 최근 수년동안 해마다 10∼20%씩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텐트 시장 규모가 100억원대 정도로 추산한다. 텐트 감소세는 휴가를 즐기는 트렌드의 변화에서 비롯된다. 윤범진 신세계 이마트 스포츠매입팀 과장은 “5∼6년 전에는 콘도 영향으로,2∼3년 전에는 팬션 보급으로 인해 텐트 사용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가운 소식도 있다. 자연 친화적인 바캉스 문화가 싹트면서 동호인을 중심으로 텐트 야영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 동호인들은 100∼200명 단위로 야외에 텐트를 치고 바비큐 그릴과 솥 등 취사 도구를 내걸고 3∼4일씩 캠핑을 한다. 텐트업계는 주 5일제가 확산되면서 이 같은 텐트를 이용한 야영객 증가에 실낱 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에는 텐트 트렌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자동차에 텐트와 취사 도구를 싣고 산과 바다 등을 찾아다니는 ‘오토 캠핑’ 마니아들이 증가하는 까닭이다. 이들은 가볍고 휴대가 편리한 제품을 찾던 과거의 추세와 달리 공간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텐트를 선호하고 있다. 캐빈형 텐트가 대표적이다. 차량을 이용하는 까닭에 무게에 대한 부담이 적다. 텐트 설치와 해체가 쉬운 자동 텐트도 많이 찾는다.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하는 텐트 종류이다. 유성진 롯데마트 레저스포츠 상품기획자는 “유압식 자동텐트의 경우 설치에는 10∼15초, 접을 때는 20∼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동 텐트가 전체 텐트 시장에서 35%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가격대는 20만∼30만원대이다. 가옥형 텐트인 캐빈형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코오롱 스포츠 이재도씨는 “그동안 해마다 30% 가량 판매가 줄다가 최근 감소세가 약간 추춤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5명 이상이 이용할 때 적격이다. 제품의 무게와 부피보다는 편안함과 공간적 여유를 중시하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부피가 크고 무게가 17㎏대로 너무 무겁다는 게 단점이다.9만∼20만원 중반대로 가격 폭도 넓다. 중형 텐트로는 터널과 돔형을 많이 찾는다.3∼4명이 차량 없이 여러 곳을 여행할 때에는 혼자 운반할 정도의 무게와 부피를 갖는 것이 좋다. 종류는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돔형의 형태를 많이 찾는다. 무게는 보통 5∼7㎏ 정도의 제품이 잘 팔린다. 가격은 5만∼8만원대이다. 소형 텐트로는 역시 돔형을 많이 찾는다. 혼자 떠나는 여행에 적당하다. 무게는 1∼2㎏ 정도이고 부피가 작아 배낭에 넣고 다니기에 편리하다. 돔형의 소형 텐트는 바람에 강한 편이어서 등산 등 야영 전문가들이 많이 찾는다. 돔형 텐트의 가격은 5만∼8만원대이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는 여러 종류의 텐트를 내놓고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14∼17일 5층 코오롱 스포츠와 K2 매장에서 텐트 용품을 최대 30∼4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과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코오롱스포츠·프로스펙스 등의 텐트를 팔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16만(1인용)∼160만원(30인용)선의 텐트를, 프로스펙스는 여름 정기세일을 맞아 최대 50% 할인 판매 중이다. 이마트는 유압식 자동 텐트인 빅텐(7∼8명용·18만 8000원)과 에델바이스 뉴스피드돔(15만 8000원), 에코로바 아쿠아베이 텐트(9만 8000원)를 팔고 있다. 롯데마트는 3면에 모기장이 설치된 그늘막 텐트(2만 9800원), 모기장이 없는 텐트(9800원)를 내놓았다. 또 설치와 해체가 쉬운 투스카로라 플러스 원터치 텐트(17만 5000원), 황토방 텐트를 만든 제브라 오토텐트(25만원)를 시판하며, 홈플러스는 알파니스트 자동·돔형·캐빈형 텐트를 11만 5000∼23만 70000원에 팔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용인원 수보다 큰 텐트 고르고 가능한 한 세탁은 하지 말아야 텐트는 겨울철을 빼고는 바람이 잘 통하고 비와 바람 등 다양한 기후 조건에도 보호기능이 강해야 한다. 높이가 높은 텐트는 내부 활동이 편하지만 바람 등 악천후에 약한 것이 단점이다. 낮은 텐트는 실내가 좁지만 악천후에 강하다. 사용 인원수는 수납과 여유 공간을 고려해 여유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텐트에 적힌 사용인원 수는 이용 가능한 최대 인원수이다. 때문에 4명이 사용할 경우 4인용보다는 6∼7인용이 오히려 적당하다. 텐트 원단은 폴리에스테르를 고르는 것이 좋다. 햇빛에 의한 변형에 비교적 강하기 때문이다. 원단 밀도는 단위 면적당 사용된 실의 가닥수인 190T,210T 등을 확인하는 것도 필수. 수치가 높은 텐트는 촘촘하게 짜인 것이다.190T∼210T이면 방수에는 문제가 없다. 땅과 직접 닿는 바닥은 두꺼운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 좋다. 텐트는 사용한 다음 어떻게 챙기느냐에 따라 수명의 차이가 크다. 텐트를 접어서 가방에 넣을 때 대충 접어 넣는 경우가 있는 데 접힌 면을 최소화해서 접는 것이 포인트다. 아무렇게나 접어서 구김이 많이 생기면 텐트 곳곳에 있는 방수 테이프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텐트는 세탁을 하면 방수 기능에 치명적인 손상이 가기 때문에 가능한 한 세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오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상의 관리법이다. 텐트를 챙길 때는 안팎의 먼지나 오염 등을 세심하게 살펴서 제거한다. 특히 텐트 내부 바닥의 모래를 방치하면 텐트 바깥 부분까지 오염되기 쉬우며 천이 쓸려서 마모가 되기도 하므로 주의할 것. 텐트는 젖은 상태로 챙기면 곰팡이가 슬기 때문에 접기 전에 햇볕에 바짝 말리는 것이 필수. 그늘막(플라이) 역시 잘 말려야 한다. 앞뒷면 모두 신경 써 말리도록 해야 한다. 그늘막은 방수가 생명이므로 완전히 건조한 다음 따로 방수액을 뿌리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폴대도 수납하기 전에 방청제를 뿌려두면 녹을 방지할 수 있다. ■도움말 윤범진 신세계 이마트 스포츠매입팀 과장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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