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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샘노숙… 휴가내고… 40대까지… 못말리는 게임족

    밤샘노숙… 휴가내고… 40대까지… 못말리는 게임족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역 민자 역사 비트플렉스 앞 광장은 14일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우산으로 점령된 듯했다. 비에 흠뻑 젖은 피자를 먹거나 길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누운 젊은이들도 있었다. 또 거리에 텐트를 친 이들도 눈에 띄었다. 전날부터 밤을 꼬박 새우고 자리를 지킨 이들도 적잖았다. 빗줄기가 굵어져도 꿈쩍하지 않았다. 낮 12시쯤에는 3000명가량 됐다. 다름 아닌 15일 0시를 기해 전 세계에서 동시에 공식 출시와 함께 서버를 여는 미국 게임업체 블리자드사가 제작한 ‘디아블로 3’ 한정판을 사기 위해 기다리는 ‘게임 마니아’ 인파다. 액션 롤플레잉 게임으로 1, 2편에 이어 12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광장 앞 전광판은 게임 출시 시간을 초 단위까지 안내했다. 대학생 김모(23)씨는 “13일 아침에 와서 밤을 새웠다.”면서 “강의를 빼먹고 왔지만 역사적인 날을 놓칠 순 없죠.”라며 즐거워했다. 연차를 내고 거리에서 줄을 서는 회사원도 눈에 띄었다. 오후에 도착한 백모(28)씨는 “서두른다고 했는데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고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마니아들 사이엔 중년들도 보였다. 뒷줄에 선 한 40대 남자는 “9만 9000원인 한정판 가격의 2~3배를 더 쳐 줄 테니 팔라.”며 흥정하기도 했다. 일반판은 5만 5000원이다. 이날 구매 대기표 2000장은 불과 30여분 만에 동났다. 쏟아지는 비에도 인파가 늘어만 가자 블리자드코리아 측은 낮 12시 비공개였던 한정판 판매 수량을 4000개라고 공개했다. 한정판을 1인당 2개씩만 살 수 있도록 조치한 뒤 대기표를 2000장만 나눠 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업체 측은 “번호표를 받지 못한 분은 아쉽지만 오늘 구매하기 힘듭니다. 비도 많이 오고 하니 돌아가는 편이 좋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을 했다. 하지만 인파는 줄지 않았다. 게임광들이 한정판을 구입하려는 이유는 바로 게임 캐릭터의 특별함 때문이다. 한정판은 게임 캐릭터에 날개를 달거나 특별한 문양을 새길 수 있는 등 일반 유저와 캐릭터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또 해골 모양 휴대용 저장장치(USB), 화보집, 게임 제작 뒷얘기를 담은 블루레이 세트도 한정판에 포함돼 있다. 현장을 지나던 주부 박모(48)씨는 “누가 한 명 쓰러질까 걱정”이라면서 “내겐 남의 나라 일 같지만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며 혀를 찼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심장병도 그를 굴복시키지 못했다

    프로골퍼 김비오(넥센)는 꿋꿋한 스물두 살이다. 빈맥성 부정맥을 앓아 분당 심박수가 정상인보다 훨씬 많다. 증상이 발작적으로 심해지면 심장마비나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프로야구 롯데의 고(故) 임수혁을 사지로 내몬 것도 부정맥이었다. 그런데, 골프선수에겐 특히 불리하다. 18개홀을 돌면서 5시간 안팎 짓누르는 스트레스가 여간 아니기 때문이다. 김비오는 2010년 10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조니워커클래식에서 데뷔 이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초등학생 시절 발견한 부정맥으로 고생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게 당시였다. 3라운드에서 그는 15번홀 드라이버를 날린 뒤 발작 때문에 자리에 주저앉았다. 프로무대 첫 챔피언이 된 김비오는 “이제 본격 치료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해 Q스쿨을 4위로 통과하면서 김비오는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가 됐다. 그러나 딱 1년이었다. 상금랭킹 125위 안에 들지 못한 그는 투어카드를 빼앗기고 올해부터는 2부(네이션와이드) 투어에서 뛰고 있다. 김비오는 제31회 GS칼텍스 매경오픈골프선수권대회 3라운드를 마친 지난 12일 “PGA 투어보다 상금도 적고, 무엇보다 시골 구석에서만 대회가 열리는 투어인 탓에 혼자 뛰는 외로움이 더 크다.”고 털어놨다. 신체적인 핸디캡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2부투어 신세. 그러나 김비오는 또다시 일어섰다. 13일 경기 성남 남서울골프장(파72·6964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투어 데뷔 4년 만에 일궈낸 2승째다. 전날 단독선두에 오른 뒤 이날 마지막 18번홀까지 또박또박 4타를 줄이며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쳤다. 그는 안양 신성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08년 일본과 한국의 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이듬해 프로로 전향, 한국과 일본, 미국 무대를 두루 거쳤다. 지금은 깨졌지만 만 19세11개월19일의 나이로 첫 우승한 조니워커대회에서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의 KGT 최연소 우승 기록(20세7개월27일)을 갈아치웠다. 김비오는 지난해 7월 PGA 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 때도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갔을 정도로 병마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투어 생활은 눈코 뜰 새 없었다. 허벅지 혈관으로 튜브를 삽입해 심장의 잘못된 부위를 바로잡는 이른바 ‘스텐트’ 수술을 받은 건 최근이다. 하지만 이 고약한 병에 완치란 없단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LG패션, 하남 검단산에 스포츠 복합매장 오픈

    LG패션, 하남 검단산에 스포츠 복합매장 오픈

    LG패션이 11일 경기 하남시에 있는 검단산 입구에 1322㎡ 규모의 대형 스포츠 복합매장을 연다. 라푸마, 헤지스골프, 닥스골프, 헤지스스포츠, 버튼 등 LG패션이 전개하는 스포츠 및 아웃도어 전 브랜드를 한곳에 모았다. 검단산은 연간 120만명이 방문하며 인근에 골프장과 각종 야외활동 시설이 많아 최근 몇년 새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LG패션은 이번 검단산 스포츠 복합점 개점으로 서울 강동구부터 경기 하남, 구리,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약 200만명의 잠재고객 가운데 20~50대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주말인 12~13일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피아노 연주회를 마련했으며, 검단산 등반 시 찍은 즉석카메라 사진을 들고 매장을 방문하면 추첨을 통해 라푸마 텐트 등을 제공한다.
  • [지방시대] 소외된 자들을 위한 디자인 필요하다/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지방시대] 소외된 자들을 위한 디자인 필요하다/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소외된 자들을 위한 디자인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사회적 책임이 있고, 지속 가능하며, 인도주의적인 디자인을 만들기 위한 운동이 전문적인 디자인 공동체, 디자인 학교, 공과대학 그리고 건축학과들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은 빈곤을 퇴치하고 전 세계 사람들에게 더 나은 수준의 삶을 제공하고자 개인과 단체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에딧드 월드 대표 김정태씨의 ‘적정기술 총서’에 따르면 적정기술이란 ‘해당 기술을 사용할 때 개인의 자유가 확대되고, 그 사용이 환경이나 타인에게 가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로 정의하고 있다. 인도에서 3달러에 팔리는 텃밭용 소형 관개시설, 스위스의 한 그룹이 개발한 수인성 전염병을 막기 위한 휴대용 정수기, 나이지리아의 엔지니어가 디자인한 세라믹 쿨러를 이용한 신선한 야채운반기구, 카트리나 재해지역에서 널리 쓰이는 재해 잔해 가구를 이용한 소규모 가구공장 프로젝트, 일용직 노동자를 위한 이동식 텐트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필요를 충족시키고자 디자인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디자인 제품 혹은 프로젝트들은 무엇보다 크기를 축소하고, 가격을 낮추며, 제품이 무한대로 확장된다는 공통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도 디자인이라는 것이 구매능력이 있는 소수를 위한 디자인에 봉사해 왔다는 자성에서 출발한 이러한 움직임들은 좀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공공디자인에 대한 논의를 거쳐, 이제는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의 논의가 도시 재생의 영역으로 진화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은 지형 특성상 구릉지가 많은 도시구조에다가 일본강점기 도시 개발의 흔적으로 인한 철로변 틈새 마을이 많다. 그렇다 보니 이러한 구조적 특성을 극복하기 위한 구릉지형 건축디자인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대표적으로, 부산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사하구의 감천마을의 경우 수천가구가 구릉지에 밀집하면서도 앞집은 뒷집을 가리지 않는 배려의 디자인을 50여년 전부터 자연스럽게 형성하며 살아왔다. 또 시내 원도심 지역은 수천 채의 폐·공가가 늘어나면서 범죄와 안전 등 사회문제화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고자 저렴한 이동식 텃밭상자를 활용한 도시농업 기법도 하나의 대안적 디자인으로 실험되고 있다. 이 밖에 산복도로 서민 주거 밀집마을 일대의 안전 취약 지역에는 저렴하고 유지비가 적게 드는 LED 등을 활용, 안전과 경관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조명장치가 개발되고 있다. 앞으로도 소소하지만 좁은 골목길을 최대한 활용해 빨래를 널 수 있는 소형디자인 기술, 지붕 위 물탱크를 활용한 지붕 정원 조성디자인 수법, 경사형 타운하우스 설계기법 등 다양한 수요가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들은 아주 작은 시도에 불과하다. 아직 수많은 서민적 필요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소외된 디자인의 배려와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한해 수많은 건축·디자인 전문가들이 배출되지만, 이들을 다 흡수하기에는 기존의 업계 여건이 녹록지 않다. 따라서 청년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안정적인 취업기회를 확보했으면 좋겠지만 이처럼 소외된 자들을 위한 디자인과 건축을 하는 사회적 기업이나 다양한 창업의 기회도 무궁무진한 도전영역이라는 것을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수원 이번엔 ‘호화준공식’

    고리원전 납품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본사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수원이 가동 6개월이 지난 경북 예천양수발전소 준공식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로 해 ‘호화판’ 논란이 일고 있다. 한수원 예천양수발전소는 오는 24일 예천군 상리면 양수발전소 하부댐 인근 축구경기장에서 발전소 준공식을 갖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준공식은 지난해 10월 양수발전소가 가동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준공식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한수원 사장, 양수발전소 인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준공식 예산은 총 1억 5000여만원이다. 주최 측은 준공식 식전행사에만 1000만원 이상의 오찬을 비롯해 대형 몽골텐트, 에어컨, 화장실 설치 등에 약 5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예천양수발전소 관계자는 “추운 날씨 때문에 준공식 행사를 연기하다가 4월 총선이 겹쳐 어쩔 수 없이 5월 말로 잡게 됐다.”며 “8년 만에 준공되는 발전소 인근 3개면(용문·상리·하리면) 지역 주민들을 행사에 초청하다 보니 많은 예산이 들게 됐다.”고 해명했다. 예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해 ‘애물단지’ 경전철 관광상품화

    적자 운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부산~김해 경전철이 관광상품 가능성을 보여 수요 활성화가 기대된다. 경남 김해시는 25일 부산~김해 경전철의 새로운 수요 창출 방안의 하나로 주말인 27~29일 2박 3일 동안 가족끼리 캠핑을 하며 경전철을 이용해 역 주변에 있는 가야 유적지를 둘러보는 ‘놀토야 캠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김해의 가야문화 역사와 연계해 경전철 수요를 창출하려고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시는 프로그램 참가 신청자 모집 결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두 50가족, 300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야체험 가족캠핑에 참여한 가족들은 김해시내 옛 봉황초등학교 자리에 텐트를 치고 1박 2일이나 2박 3일 동안 캠핑을 하며 김해시 가야 유적지와 박물관 등을 둘러본다. 시내 유적지 방문은 경전철을 주로 이용하며 각 정류장 구간마다 산재해 있는 가야 유적지를 체험·학습한다. 주 5일제 수업 실시 등에 맞추어 가족끼리 ‘놀면서 공부하자’는 것이 프로그램의 주제다. 김해시는 이번 가야체험 가족캠핑 프로그램 운영 결과를 평가·분석한 뒤 축제 및 시내 유적지 등과 연계해 경전철 수요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반갑다! 놀토”

    “반갑다! 놀토”

    주5일 수업이 시행되면서 캠핑, 여행, 체험학습 등이 가족 단위로 이뤄져 아웃도어 업체들은 이번 시즌 캠핑과 아동용 제품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캠핑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동호회 중심의 캠핑 문화가 가족 단위의 문화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캠핑 인구는 약 6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3년 후에는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2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캠핑 체험관을 올해 2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캠핑이 사계절 레저로 자리잡은 데다 가족 단위 ‘캠핑족’이 늘면서 업체들은 이번 시즌 실내 공간이 넉넉한 거실형 텐트에 주력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선보인 텐트의 침실은 성인 4인 기준에 맞췄으며,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거실 공간도 넓혔다. 대형 텐트에 투명 비닐 창문인 TUP창을 부착하도록 해 추운 날씨에도 바깥을 볼 수 있으며,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했다. ‘뉴킹덤(왼쪽)’은 여기에 맞춰서 나온 제품이다. 겨울철 모든 장비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하다. 사이드 차양이 있어 우천 때나 더운 날씨에 열어 둘 수 있어 좋다. K2도 캠핑 물량을 전년 대비 50% 확대하고, 매출 140%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K2는 텐트뿐만 아니라 용품에 있어서도 내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제품의 컨셉트를 잡고 야전 침대, 컴포트체어, 테이블부터 캠핑용 씽크대 및 건조대, 칼과 도마 세트까지 침실에서 주방까지 모든 제품을 갖췄다. 아웃도어 업체는 패밀리룩 완성이 목표다. 이에 따라 키즈라인을 속속 강화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이번 시즌에 3~7세 어린이용 제품의 물량을 전년 대비 4배 확대했다. 목표 매출액도 전년 대비 3배나 늘려 잡을 정도로 시장을 밝게 보고 있다. 재킷, 레인코트, 바람막이 점퍼 등 스타일도 다양화했지만 이번 시즌 처음으로 아이들 제품에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성인용 제품에 쓰인 기능적 특성이나 디자인 등을 그대로 적용, 역시 패밀리룩 연출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 상품은 후드에 야크 모양의 뿔로 포인트를 준 ‘K 캔버스재킷’(오른쪽).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이미지를 재킷 전체에 적용해 귀여움을 한껏 살렸다. 블루와 아이보리 색상으로 나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영화프리뷰] ‘아르마딜로’

    [영화프리뷰] ‘아르마딜로’

    탈레반 진영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아프가니스탄 최전선 덴마크군 주둔지 아르마딜로 캠프. 매드, 다니엘, 킴 등은 묘한 설렘과 두려움으로 6개월의 복무를 시작한다. 막상 그곳에서는 탈레반 게릴라들은 보이지 않는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정찰과 훈련이 일상화된 현실뿐이다. 영내에서 포르노를 보거나 모터사이클과 수영으로 무료함을 달랜다. 그러다 탈레반이 설치한 폭발물에 동료가 하나둘 쓰러진다. 어느 날 교전이 벌어지고 덴마크 병사 2명이 중상을 입는다. 복수심과 분노로 이성을 잃은 덴마크 병사들은 배수로에 숨어 있던 탈레반에게 수류탄을 던진다. 생사를 확인도 하지 않고 무차별 난사를 가한다. ‘아르마딜로’는 기존의 극영화나 다큐멘터리와 전혀 다른 시점에서 전쟁을 바라본다. 야누스 메츠 페더슨 감독과 라스 스크리 촬영 감독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덴마크군의 아르마딜로 캠프에 텐트를 치고 6개월을 보냈다. 병사들의 헬멧에 최첨단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했다. 페더슨과 스크리 감독은 이동성이 간편한 캐논의 5D 마크Ⅱ를 사용해 병사들의 표정과 미세한 움직임을 잡아냈다. 전장의 한복판에 카메라를 들이댄 덕에 날것 그대로의 전쟁을 보여 준다. 전투기의 폭격과 총성은 물론 부상을 입고 잔뜩 겁에 질린 병사들의 표정까지 ‘리얼’, 그 자체다. 물론 전투 장면은 화려하지 않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 할리우드 특수효과에 길든 관객에게는 소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섬뜩할 만큼 사실적이다. 다큐멘터리 작가들이 즐겨 쓰는 내레이션이나 인터뷰도 없다. 평범한 젊은이들이 총탄과 화약 연기를 맡으면서 서서히 아드레날린에 중독되는 변화를 지켜볼 뿐이다. 페더슨 감독은 “전장은 평범한 병사들의 머리에 잔인성을 자리 잡게 한다. 우리 모두에게 그런 유혹이 있다. 누구라도 전쟁에 굴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가 공개된 이후 ‘현존하는 다큐 중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다’(빌리지보이스), ‘영화사에 남을 최고의 전쟁영화’(가디언) 등 극찬이 뒤따랐다. 2010년 제63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영화로는 처음 비평가 주간 대상을 받았다. 덴마크에서는 개봉 이후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다. 동료의 부상에 화가 난 덴마크 병사들이 탈레반을 향해 무차별 난사를 가하고 시체를 총으로 파헤치며 총과 전리품을 수거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전쟁 범죄 논란이 불거지며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고, 교전에 연루된 병사들은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또한 파병의 당위성을 재고하는 계기가 됐다. 개봉 당시 할리우드 영화들을 따돌리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여러모로 지난해 국내에서 화제를 모았던 ‘도가니’를 떠오르게 한다. 흥미로운 점은 촬영이 덴마크 정부의 협조 속에 이뤄졌다는 대목이다. 페더슨 감독은 “당국과 군에서도 수천 마일 떨어진 아프간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갈등을 여과 없이 담아내길 원했다.”고 말했다. 26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붉은광장’ 反푸틴 시위대에 개방 왜?

    “붉은 광장의 그 많던 경찰은 다 어디로 갔지?” 휴일인 지난 8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성벽의 북동쪽에 위치한 붉은 광장에 반(反)푸틴 시위를 벌이러 나간 시위대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꼭 1주일 전인 1일 경찰은 광장에 들어가려던 시위대 55명을 광장 입구에서 체포했다. 하지만 이날 러시아 당국은 붉은 광장에 들어가 ‘활보’하는 시위대를 전혀 제지하지 않았다. 붉은 광장이 반정부 시위대에 개방된 것이다. 현지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광장에 텐트를 설치하려던 활동가 3명을 ‘사소한 폭력행위’ 혐의로 일시 체포했을 뿐이다. 하얀 리본을 달고 하얀 꽃을 든 시위자들은 이날 크렘린 성벽 주변을 자유롭게 걸어다녔다. 일부 시위대는 지난해 12월 총선과 지난 3월 대선의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유인물을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건넸다. 로이터통신은 붉은 광장의 기류가 완화됐다며 “수백명의 시위대가 붉은 광장에 등장했다.”고 전했다. 시위대에 참여한 비탈리 자로모프는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알 수 없다.”면서 “바로 이것이 크렘린”이라고 꼬집었다. 외신들은 붉은 광장의 기류 변화가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푸틴의 대통령 취임식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나라 안팎에서 구설이 일고 있는 3번째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푸틴이 해외 관광객은 물론 국내 시위대를 향해 전략적인 유화 제스처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반값등록금 집회 두 목소리

    반값등록금 집회 두 목소리

    4·11 총선을 열흘 남짓 앞둔 30일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서 동시에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집회가 열렸다. 하지만 양쪽의 접근 방식은 달랐다. 서울광장에선 “투표가 아닌 직접 행동으로 반값 등록금을 얻어내자.”는 목소리가, 청계광장에선 “투표를 통해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자.”란 구호가 나왔다. 성균관대·서강대 등 10여개교 학생으로 구성된 ‘3·30 대학생 무한점령기획단’ 500여명은 “높은 등록금에 대한 대학생들의 분노를 보여주겠다.”며 서울광장에 텐트 20여개를 설치, 1박 2일 ‘점령 집회’를 가졌다. 기획단 관계자는 “살인적인 등록금은 여야 정치권 모두의 책임”이라면서 “대학생들이 직접 행동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초 서울광장에 텐트 330개를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서울시 공무원의 제지로 20여개만 쳤다.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학생 2000여명(경찰 추산 1500명)은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등록금 인하 촉구 집회를 개최, 4·11 총선 참여 등을 주장했다. 한대련과 등록금넷은 이번 총선에서 20대 투표율을 높여 반값 등록금을 실현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집회에는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 등이 참석, 한대련 측과 정책 협약을 맺었다. 김재연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는 “청년 문제를 해결하려면 20~30대가 국회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제주의 또 다른 풍경…올레길은 많이 봤잖아

    제주의 또 다른 풍경…올레길은 많이 봤잖아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엔 연중 100일 안팎 비가 내립니다. 눈은 15일가량 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을 경우 하루나 이틀은 궂은 날씨와 만나게 된다는 뜻이지요. 비 오는 날엔 꼭 찾아야 할 곳이 있습니다. 폭포지요. 수량이 더해진 만큼 평소 보다 훨씬 장쾌한 자태를 뽐냅니다. 특히 70㎜ 이상 많은 양의 비가 내린 뒤라면 서귀포의 엉또폭포를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건천(乾川)인 탓에 평소 물이 흐르지 않다가도 중산간 지역에 비가 집중되면 높이 50m짜리 폭포로 변하는데, 그 자태가 여간 빼어나지 않습니다. 여기에 텐트 안에서 비 ‘듣는’ 소리를 ‘듣는’ 맛이 각별한 글램핑, 빗물에 씻긴 유리 조형물이 보석처럼 빛나는 제주유리박물관 등 새로 생긴 시설들을 돌아본다면 비 오는 제주의 또다른 맛을 느끼게 될 듯합니다. ●봄비가 선사한 풍경의 보물 엉또폭포 서귀포엔 폭포가 많다. 천제연(22m), 천지연(22m), 정방(23m), 소정방(5m) 등 명자깨나 날리는 제주의 폭포들은 죄다 서귀포에 몰려 있다. 여기에 강정동의 엉또폭포를 더해 제주 5대 폭포라 한다. 명성으로야 엉또폭포가 가장 뒤지지만 높이에선 가장 앞선다.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높이 50m로, 도내 자연 폭포 가운데 가장 높다. 엉또는 제주 사투리 ‘엉’(작은 바위 또는 작은 굴)과 ‘또’(입구를 뜻하는 ‘도’의 센 발음)의 합성어다. 폭포 바로 옆에 굴이 뚫려 있어 엉또폭포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올란지내’라고도 부른다. 제주올레 7-1코스가 폭포 주변을 지나면서 점차 세상에 알려졌다. 엉또폭포는 일정한 수량을 유지하는 여느 폭포와 달리 비가 많이 내린 뒤에야 볼 수 있다. 폭포 자체가 건천이기 때문이다. 보통 강수량 70㎜ 이상이어야 한다고들 하지만, 50㎜ 정도만 내려도 제법 그럴싸한 폭포의 형태가 만들어진다. 다만 엉또폭포 위쪽의 중산간 지역에 비가 집중되어야 한다. 목재 데크가 깔린 산책로를 따라 5분 정도 가면 숲 가운데서 느닷없이 엉또폭포가 뛰쳐나온다. 세찬 물줄기가 벼랑 끝에서 흰 포말을 만들며 ‘엉알’(폭포 아래 움푹 파인 웅덩이)로 떨어져 내린다. 장관이다. 규모로나 자태로나 천지연 폭포 등에 뒤질 게 없다. 울창한 난대림에 둘러싸인 덕에 신비로운 느낌 마저 든다. 설령 비가 오지 않더라도 아쉬울 건 없다. 폭포의 물줄기 못지않게 아름다운 진입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엉또폭포는 오랫동안 세인의 시선에서 비켜서 있었다. 그 덕에 폭포로 들어가는 악근천 상류에 천연 난대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 폭포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친 기암괴석을 보는 것만으로도 발품 판 게 아깝지 않다. 게다가 제주에서 입장료 받지 않는 곳이 어디 흔한가. 엉또폭포는 아직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아 더 고맙다. 서귀포 신시가지 종합경기장에서 중산간도로를 따라 800m 정도 서쪽(중문 방향)으로 가면 엉또폭포 입구 팻말이 있다. 이 팻말을 따라 1㎞ 쯤 북쪽으로 들어가면 월산마을이 나온다. 곳곳에 표지판이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폭포 인근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064)760-2656. ●“우리 모영 놀게 마씸”(우리 모여서 같이 놀아요) 제주엔 볼거리, 놀거리가 많다. 가족이나 연인 등 개별 여행자들에겐 그렇다. 그런데 단체가 제주를 찾는다면 어떨까. 그간 외국 관광객처럼 줄 서서 관광지 둘러보는 것 외에 단체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반성에서 나온 것이 마이스(MICE·국제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상품 활성화다. 요즘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가 각별히 신경 쓰는 분야로, 수학여행 이외의 직장인과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관광 상품 개발과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지난 22~23일 전국 여행업체 관계자 등 70여명을 초청해 제주도 내 관광지에서 관련 상품 시연회를 연 것도 그 일환이다. 시연회는 팀 빌딩(Team Building)과 테마파티, 이벤트 공연 등의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각각 이름과 형식은 다르지만, 단체가 모여 즐기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팀워크를 다진다는 맥락은 똑같다. 지금까지 개발된 마이스 상품은 팀 빌딩 25개, 테마파티 16개, 이벤트공연 16개 등 모두 57개다. 팀 빌딩은 단체 정신을 고취하는 조직강화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말만 바뀌었을 뿐, 예전 MT(Membership Training)를 떠올리면 알기 쉽다. 리허설은 일출랜드에서 개발한 ‘우리 모영 놀게 마씸’ 중심으로 이뤄졌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주최한 MICE 상품 응모전에서 1위를 차지한 상품이다. 일출랜드의 너른 공간을 활용해 해녀 물질 옷 갈아입기, 물허벅 채우기, 정낭걸기, 돌하르방 찾기, 염색체험 등 팀별 미션을 벌인다. 최대 2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테마파티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것은 제주유리박물관의 ‘투명유리 청정제주의 신비를 담다’였다. 유리공예 체험을 통해 유리의 역동적인 변화를 발견하는 동시에, 유리 조형물들이 전시된 공간에서 다양한 테마의 파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신혼 부부를 위한 ‘렉씨웨딩 샹그릴라’, 생각하는 정원에서 개발한 ‘제주갈라테마파티’, 프시케 월드의 ‘어메이징 레이스(몸으로 익히는 제주어)’ 등의 프로그램도 선을 보였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홈페이지(www.hijeju.or.kr) 참조. ●럭셔리한 캠핑 ‘글램핑’ 트렌드 선도 요즘 제주의 새로운 아웃도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게 ‘글램핑’(Glamping)이다. ‘호화로운’(Glamorous)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아프리카 같은 오지의 화려한 텐트호텔에서 머물며 승마, 요트 등 고급 레저를 즐기는 걸 일컫는다. 글램핑을 처음 선보인 곳은 제주신라호텔이다. 2010년 10월 첫선을 보였던 ‘호텔 캠핑’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당시 제주신라는 숨비정원 한쪽에 ‘캠핑 존’을 마련, 텐트와 셀프 바비큐 시설을 설치했다. 이게 이른바 ‘대박’을 쳤다. 최근엔 수도권 등지의 특급 호텔은 물론, 일반 레스토랑에도 ‘글램핑 존’이 들어서고 있다. 제주발 글램핑 열풍이 뭍에까지 상륙한 형국이다. 글램핑 존은 캠핑 존 위쪽, 그러니까 서귀포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숨비정원에 총 8동이 조성됐다. 호텔 객실 크기의 카바나형 텐트는 바닷바람에도 거뜬한 방풍 재질로 만들어 졌다. 텐트 안에는 고급 가구와 턴테이블 위에서 LP판이 돌아가는 오디오 시스템, 피로를 푸는 족욕기 등을 갖췄다. 바비큐 재료도 한결 고급스러워졌다. 샴페인과 거위 간 테린 카나페 등으로 입맛을 돋운 뒤 바비큐가 이어진다. 꽃등심과 흑돼지 오겹살, 그리고 전복, 바닷가재 등 해산물과 단호박, 고구마 등 채소가 제공된다. 고객이 직접 요리하는 게 기본이지만, 호텔 셰프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다. 레저 전문 도우미 GAO(Guest Activity Organizer)와 함께하는 아웃도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올레길 트레킹, 노르딕 워킹, 승마, 요트 등 20여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간단한 다과와 음료가 들어 있는 배낭, 스틱 등은 호텔에서 준비한다. 참가비는 2만∼5만원. 글램핑 존은 오후 6시 입장해 자정까지 이용할 수 있다. 어른 1인 10만원(2인 이상 가능), 어린이 3만 5000원. 글램핑&트레킹 패키지는 34만~47만원(세금·봉사료 별도). 2박 이상부터 가능하다. shilla.net/jeju, 1588-1142. 글 사진 서귀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코오롱FnC ‘착한패션’ 실험

    코오롱FnC ‘착한패션’ 실험

    자라나 유니클로 등 제조와 유통을 일괄하는 SPA 브랜드들은 유행과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1~2주 내 옷을 지어 내다 팔아 ‘패스트 패션’으로 불리기도 한다. 즉석에서 소비하는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에 빗댄 것이다. 최대 장점은 가격이 싸다는 것. 가격을 낮추기 위해 대부분 저급 소재 사용이 필수다. 때문에 내구성이 떨어져 한 시즌 입고 버리고 또 사는 소비행태를 부추기고 있다. 이들 옷은 합성섬유라 재활용이 어려워 결국 소각되는데, 엄청난 탄소 배출로 지구환경에 유해하다는 점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국내 ‘빅3’ 패션업체인 코오롱FnC가 이런 분위기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 있는 ‘실험’을 벌인다.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소각되는 의류들을 새로운 의류, 소품으로 탈바꿈시킨 브랜드인 ‘래코드’(RE; CODE)를 출범한 것. 국내에서 에코파티메아리나 리블랭크 등 헌옷을 재활용하는 디자이너그룹들이 있긴 했으나 대기업이 이런 사업에 뛰어든 것은 처음이다. 기업 입장에서 돈이 되는 사업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3년차 재고 의류들은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소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오롱의 경우 전체 23개 브랜드의 재고 의류를 처리하는 데만 연간 약 40억원이 든다. 21일 강남 사옥에서 만난 코오롱FnC의 한경애 이사는 “‘래코드’는 이렇게 버려지는 옷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SPA 브랜드들이 난립하는 요즘 옷을 만드는 자들도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작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남성·여성복뿐 아니라 텐트 등을 활용해 만든 원피스, 재킷, 가방, 쿠션 등 희소성이 돋보이는 독특한 제품들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래코드는 패션의 사회적 참여에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있다. 따라서 작업활동도 기부와 연결돼 있다. 재고 의류 해체 작업은 장애인 단체인 ‘굿윌스토어’가 맡았다. 유망한 독립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이들에 대한 지원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홍보물 제작은 사회 환원을 표방하는 홍보업체 ‘우디’를 거친다. 브랜드 정착의 관건은 바로 가격. 티셔츠·가방 10만원대, 바지 20만원대, 재킷류는 50만원대다. 아무리 새옷이라지만 재고에서 나온 제품치고는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저항이 만만찮게 뒤따를 수 있다. 제품의 특성상 대량생산은 어려워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요인도 적다. 한경애 이사는 “래코드는 재활용 개념이 아니라 재해석”이라며 “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100%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가치 있는 브랜드라는 점을 소비자에게 끊임없이 알리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래코드는 5월 초 팝업스토어를 열고 하반기부터 본격 매장을 열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울산항 비산먼지 감소에 74억 투입

    울산항이 ‘클린항만’으로 거듭난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이를 위해 항만 일원에서 발생하는 비산 분진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울산항은 연간 1억 5000만t가량의 액체화물을 취급하는 액체물류 중심항이지만, 500만t 이상의 사료 부원료와 석탄, 우드칩 등의 산화물을 취급하고 있다. 이들 화물은 선박으로부터 야적장과 공장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비산 분진 등을 발생시켜 인근 공장과 부두 근로자들의 불편을 초래한다. 이에 따라 UPA는 부두기능 재배치, 항만시설 개선, 비산 먼지 저감, ISO 14001 환경경영 시스템 안정화 추진, 저탄소 녹색항만 종합계획 수립, 항만대청소, 선진항만 벤치마킹 등을 통해 클린항만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부두기능 재배치는 7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산항 제1부두 배면 복개, 5부두 항만 근로자 휴게소 신축, 울산본항 부두운영센터 철거 및 신축, 폐기물 집하장 이전 및 신축 등을 추진한다. 도로 포장 및 배수로 정비사업 등 항만시설 개선 사업에도 10억원을 투입한다. 또 울산항 제2, 4부두에는 3만 2699㎡ 규모의 텐트형 하우스 7동과 제2부두 배후부지에 1만 11㎡ 규모의 창고 2동을 민자사업으로 건립, 사료 부원료 전량을 창고에서 처리해 비산 분진을 차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UPA는 지난해 국내 항만기관 중 최초로 획득한 ISO 14001 환경경영 시스템 정착을 위해 부두 운영회사의 주기적인 교육과 현장 점검을 통해 안정화를 추진하고, 분기별로 항만 이용자와 함께하는 항만 대청소를 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거품 뺀 아웃도어 기획전 줄이어

    나들이철을 맞아 거품을 뺀 아웃도어 기획전이 이어지고 있다. 히말라야 등반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저렴한 상품을 노려볼 만하다. 이마트는 15~21일 아웃도어용품 특별 기획전을 열어 등산용품과 캠핑용품을 할인 판매한다. 스타런 고어텍스 재킷을 11만 9000원에, 빅텐 아웃도어 재킷과 등산바지를 각 6만 9000원, 2만 9000원에 판매한다. 또 레드페이스와 카리모어 등의 등산 브랜드 제품을 2012년 신상품은 30~50%, 이월상품은 최대 70% 할인한다. 구입금액에 따라 브랜드별로 상품권을 증정한다. 텐트를 비롯한 캠핑용품도 싸게 판다. 5~6인용 빅텐 세미 오토돔 텐트가 17만 9000원이다. 이마트는 “30만~4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동종 사양 텐트 가격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패션레포츠 담당 이연주 상무는 “이번 행사를 위해 1년 전부터 대량으로 매입하거나 해외 직소싱을 해서 가격 거품을 뺐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15~28일 등산용품을 40%까지 깎아 판다. 등산배낭(25ℓ)은 1만 8000원, 등산스틱(4단 일자형/59~130㎝)은 2개 한 세트에 1만 9000원, 다용도 힙색(7ℓ)은 1만 2800원에 내놓는다. 트레킹화와 등산재킷은 4만 8000원에, 등산 티셔츠는 1만 8000원에 판매한다. 이 기간 중고 등산화를 가져온 고객에게는 2만원을 할인해 준다. 영국 아웃도어 브랜드 버그하우스는 변덕스러운 봄 날씨에 대비해 바람막이와 방수재킷, 팬츠를 각 9만 9000원에 판매하는 ‘버그하우스 런던 99 시리즈’ 이벤트를 실시한다. 행사는 버그하우스 제품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4월까지 진행되며, 이벤트 적용 상품은 초경량 바람막이 ‘홀버그’와 건조속도가 뛰어난 에어로쿨 소재를 사용한 ‘서미트 클라이밍 팬츠’, 방수재킷 ‘델포이’ 등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러 푸틴 대통령 당선] 또 선택된 ‘강철男’ 개운치 않은 눈물

    [러 푸틴 대통령 당선] 또 선택된 ‘강철男’ 개운치 않은 눈물

    ‘차르 3기 시대’를 눈물로 자축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5일(현지시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통령 당선 발표 직후 야당 후보들과 만났다. 당선자 자격으로 야당 후보들과의 면담을 첫 공식 행사로 잡은 것은 선거를 둘러싼 불공정 시비를 조기에 차단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대내외에 보이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로 보인다. 푸틴은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부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지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면담에서 야권 후보들에게 “국가적 과제 해결에 서로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 후보는 “부정 선거에 대한 항의 표시”로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일 밤 개표가 4분의1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푸틴 총리가 이례적으로 크렘린 옆 마네시 광장과 루뱐스카야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흩어진 민심을 다잡기라도 하듯 서둘러 승리를 선언했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결국 이겼다. 러시아에 영광을 돌린다. 우리는 공정하고 공개된 싸움에서 완벽하게 이겼다.”고 사자후를 토하던 그의 오른 뺨에서 흘러내린 눈물이 조명에 반짝였다. 수시간 전부터 크렘린 붉은 벽 아래에서 그를 기다리던 지지자 11만명(경찰 추산)은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야권이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이어 반정부 시위까지 예고한 상황이었지만 이 순간 만큼 푸틴은 ‘강한 러시아의 수호자’ 그 자체였다고 AP 등이 전했다. 외신들은 강인함의 표상인 그가 눈물을 보인 것은 최대의 미스터리였다며 ‘거짓 눈물’ 혹은 ‘3연임에 감정이 북받친 것’이라는 갖가지 추측을 내놨다. 푸틴은 선거본부에서 만난 한 지지자로부터 눈물에 대한 질문을 받고 “눈물은 진짜였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나온 것”이라는 맥빠진 대답을 내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대세력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한 반응이라고 풀이했다. 반정부 시위 주도자이자 인기 블로거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현지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세심하게 조직된 축하 행렬을 보고 침울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승리를 선언하는 순간 그의 곁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서 있었다. 전·현직 대통령의 4년 만의 자리바꿈을 확인시켜 주는 장면이었다. 푸틴 총리는 ‘완전한 승리’라고 자신했지만, 크렘린에서의 ‘완전한 안착’은 수월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총선과 마찬가지로 수천건의 부정사례가 속출하자 야권은 5일 대규모 시위를 시작으로 파상공세에 나섰다. 이날 수만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서 ‘푸틴 없는 러시아’라는 구호 아래 집결했다. 이들은 텐트촌을 세워 점거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러시아 당국이 점거 시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유혈진압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 푸틴 선거운동본부장 스타니슬라프 고보루힌은 “러시아 역사상 가장 깨끗한 투표”라며 부정투표 의혹을 일축했다. 하지만 국제 선거감시단체는 러시아 대선이 절차상의 부정 행위로 푸틴에게 유리하도록 돼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산하 ‘민주제도 및 인권사무소 선거감시단’은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부정 의혹들을 모두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야권 대표주자인 나발니는 투표일 오후까지 6000건 이상의 부정행위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건 선거가 아니다. 투표 집계조차 정직하지 못했다.”고 반발했다. 민간 선거감시단체 골로스는 3100건 이상의 부정선거 사례가 접수됐다며 푸틴의 실제 득표율은 5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총선 때 논란이 된 ‘회전목마 투표’도 모스크바 등 주요 대도시 곳곳에서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회전목마 투표는 주소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 투표할 수 있는 부재자 확인서를 사서 단체로 버스에 탑승, 중복 투표를 하는 행위다. 모스크바강 승선장에는 지방 버스 200여대가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야당 측은 이를 “회전목마 투표의 증거”로 지목했다. 푸틴이 야당 후보들과 회동한 것과 별개로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야권과의 화해 제스처로 수감 중인 반정부 성향의 러시아 석유재벌 미하일 호도르콥스키에 대한 유죄 결정을 재검토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유대근기자 현지르포-막 오르는 ‘차르 푸틴’ 3막] 全투표소 CCTV… “공무원 동원투표” 의혹

    [유대근기자 현지르포-막 오르는 ‘차르 푸틴’ 3막] 全투표소 CCTV… “공무원 동원투표” 의혹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 집무실)의 새 주인을 가리는 러시아 대선이 4일 치러졌다. 이미 대통령을 2차례 지냈던 여당 후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3선이 확실시되며 당선자는 향후 6년간 러시아를 이끈다. 현지 여론기관들은 푸틴이 60%의 득표율로 승리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투표일 직전까지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된 데다 선거 다음 날 야권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어 혼미한 정국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모스크바 중심부 그루진스카야의 한 교회. 3월에 접어들었지만 영하의 날씨에 두툼한 외투와 털모자 차림으로 교회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장년층이 많았다. 정복을 입은 경찰들이 배치된 가운데 유권자들은 차례로 투표소 안에 들어가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시민들 중 상당수는 푸틴을 찍었다고 밝혔지만 다른 후보를 선택했다는 이도 간간이 있었다. 콘스탄틴(87)이라고 밝힌 한 노인은 “공산당을 지지한다.”면서 “지금 러시아는 빈부 격차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선거는 러시아 극동부 캄차카와 마가단주부터 서부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영토가 가장 넓은 까닭(1707만 5400㎢·남한의 170배)에 시간대가 9시간에 걸쳐 있다. 투표는 지역 시간으로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12시간 동안 전국 9만 4332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유권자들의 참여는 뜨거웠다. 최극동 추콧카자치구에서는 투표 시작 4시간 만에 48%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캄차카 지역도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체 유권자의 46%가 다녀갔다. 푸틴 총리는 모스크바 서남쪽 레닌스키 대로 인근에 있는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본부 건물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나오다 반대파에 봉변을 당할 뻔했다. 푸틴 총리가 부인 류드밀라 여사와 함께 투표소를 떠난 뒤 곧바로 우크라이나 여성 사회운동단체 ‘페멘’ 소속의 젊은 여성 3명이 상의를 벗고 투표소에 난입해 ‘푸틴은 도둑놈’이란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러시아 치안 당국은 전역에 경찰 38만명과 사설 보안업체 요원 3만명 등 40만명이 넘는 인력을 배치했다. 선거 부정을 감시하는 웹 카메라 20만개도 가동됐다. 웹 카메라가 촬영한 각 투표소 상황은 실시간으로 통신위성을 통해 인터넷 사이트로 전송되거나 녹화됐다. 푸틴 총리는 지난해 12월 두마(하원) 선거 당시 부정 선거 의혹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전국 투표소에 카메라 설치를 지시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0만명 이상의 네티즌이 투표소를 중계하는 웹 카메라를 보겠다고 등록했다. 실제 추콧카주 프로비덴스키 지역의 한 투표소 내부의 중계영상을 인터넷으로 보니 투표소에 들어서는 유권자의 모습과 주변 소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러시아 대선을 감독하기 위해 입국한 국제 선거 모니터요원 700명도 이날 전역에서 일제히 활동했다. 각 대선 후보들이 파견한 17만 6000여명의 내부 선거감시요원들도 부정 투표 여부를 꼼꼼히 감시했다. 그러나 선거 전부터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되는 등 파열음이 이어졌다. 영국 스카이뉴스 방송은 러시아의 공공서비스 회사에서 일하는 ‘바딤’이라는 남성의 인터뷰 등을 근거로 푸틴의 압승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 산하 기관 공무원 5만명이 푸틴에 여러 차례 투표하고 그 대가로 9300루블(약 35만원)의 돈을 받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야권단체들은 5일 모스크바 시내 중심가의 푸시킨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정하고 도심에 텐트를 설치해 크렘린을 에워싸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친푸틴 성향의 청년조직인 ‘나시’(우리들)와 ‘로시야 몰로다야’(젊은 러시아) 등은 크렘린 인근 마네즈광장과 혁명광장 등에서 26개의 맞불집회를 계획 중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야권 지도자인 블라디미르 라시코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이 당선되면 반정부 시위를 이끈 주요 야권 인사를 포함해 대규모 엑소더스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년간 러시아에서는 정권에 대한 불만 등으로 중산층, 고학력자 등 400만명이 고국을 등졌다. 모스크바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등록금 내려라” 韓·美·日 공동투쟁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동시에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학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연대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반값등록금국민운동본부’는 2일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의 대학생, 교수 등이 연대해 ‘등록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미·일 공동행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민운동본부 관계자는 “3국의 대학생들이 모두 비싼 등록금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국제적인 연대의 필요성이 제기돼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등 전국 500곳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한대련은 “우리나라는 대학에 대한 투자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게다가 사립대학들은 10조원이 넘는 적립금을 쌓아두고도 매년 등록금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에서는 컬럼비아대, 버클리음대 등 60여개 대학의 학생들이 교육 재정 삭감 반대를 외치며 ‘대학을 점령하라.’(Occupy College) 운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재정 악화를 이유로 대학 지원을 줄이려 하고 있다.”면서 “재정 지원 감축은 대학의 공공성과 교육의 기회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대학에서는 지난해 월가 시위 때처럼 대학에 ‘점령 텐트’를 설치하고 노숙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대학평가학회’와 ‘점진적인 무상교육을 바라는 교수모임’ 등 교수단체들이 “과도한 등록금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있다.”며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등록금넷 관계자는 “일본은 학생운동이 활성화되지 않아 교수들이 나서서 등록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어려운 사람 돕던 주식고수. 주식투자로 날린 돈이 수백억?!

    어려운 사람 돕던 주식고수. 주식투자로 날린 돈이 수백억?!

    직장인 P씨는 인터넷에서 뉴스를 검색하다가 익숙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크게 놀랐다. 자신이 방송에서 보았던 주식고수가 수백억을 벌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개인투자자들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는 것이다. 최고의 주식 전문가로 방송에 출연해 앞으로의 시장전망과 투자전략을 정확하게 예측해 주식시장에 큰 이슈가 되었던 행복배달 이종형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정확한 시장진단과 종목분석, 그리고 철저하게 객관적인 데이터로 분석한 투자전략은 방송이 나간 후에 정확하게 적중하면서 P씨에게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전문가로 기억되었던 것이다. 주식정보 1위카페(http://cafe.naver.com/ustock)에서 개인투자자들 원금회복을 위한 무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행복배달’ 이종형 씨는 “300만원만 있다면 누구라도 주식투자를 통해 10억, 20억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이종형씨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성공을 위해 종목에 대한 분석과 투자전략, 매매타이밍과 같은 핵심적인 정보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었다. 특이한 것은 주식정보 1위카페에서 공개하는 분석 자료가 뉴스나 증권사를 통해 공개되는 유료분석 리포트에 비해 전혀 부족한 것이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더욱 정확하고 빠른 분석이 카페를 통해 먼저 공개돼 증권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적도 있을 정도다. 이처럼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빠른 정보와 정확한 투자 전략으로 카페의 20만 개인투자자들은 주식투자를 하면서 안전하게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실제로 최근에 카페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노칩(89%), 지아이바이오(232%), 제이콘텐트리(123%), 유비케어(113%), 바이넥스(118%), 인피니트헬스케어(86%), 안철수연구소(270%), 인프라웨어(92%), 큐로컴(268%) 과 같은 종목들이 대박 수익을 올린 대표적인 종목들이다. 한편 기업의 가치와 실적에 상관없이 큰 폭의 상승이 나온 종목은 결국 제자리로 하락하기 때문에 투자의 주의가 필요하며 개인투자자는 꼭 바닥권에서 가치와 실적이 바탕이 된 종목으로 매수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다시한번 강조해 주었다. 이처럼 고수익 행진이 계속되자 원금회복의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카페를 찾아왔던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은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였다. 한 개인투자자는 “손해 입은 3천만원 찾으러 왔다가 3억도 벌 수 있을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주식정보 1위카페는 카페를 개설한지 불과 1년 만에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그 인기를 짐작케 했다. 지금도 하루에만 수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투자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올 정도라고 하니 이종형씨의 투자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잘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시장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투자분석도 실시간 핫이슈종목(http://cafe.naver.com/ustock)을 통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었다. 예전에는 주식시장의 최고 강자로 각종 방송과 언론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았던 ‘행복배달’ 이종형씨. 하지만 지금은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며 남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였다. 지금까지 수십만명의 개인투자자들을 원금손실의 수렁에서 구원하고 수백억원에 달하는 인생역전 대박의 꿈을 이루게 해준 행복배달 이종형씨. 하지만 그는 지금도 주식투자에 실패해 고통 받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무료봉사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었다.본 자료는 해당 업체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 [여행가방]

    ●관광공사, 토요체험학습 여행 시범운영 한국관광공사는 주 5일 수업 전면 시행에 따라 수도권 내 140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요 체험학습 여행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이를 위해 관광공사는 3월 2일까지 국내 여행사를 대상으로 관련 여행 프로그램을 공모한다.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 참조. ●제주 신라, 럭셔리 캠핑 ‘글램핑’ 론칭 제주신라호텔(www.shilla.net/jeju)은 3월 5일 럭셔리 캠핑 트렌드 ‘글램핑’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글램핑은 글래머러스 캠핑(Glamorous Camping)의 합성어로 트레킹, 자전거 하이킹, 노르딕워킹, 수영, 승마, 카야킹, 사냥 등 레저활동을 즐긴 뒤 야외 바비큐가 차려진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여행 트렌드다. 이를 위해 호텔 앞 숨비정원에 일반 객실 사이즈와 동일한 카바나 스타일 대형 텐트(40㎡) 8동을 설치했다. 내부에는 벽난로와 테이블, 소파침대, 족욕기 등을 비치했고, 무선인터넷과 게임 등 오락시설도 갖췄다. ●키자니아, 개장 2주년 감사 이벤트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오는 27일 개장 2주년을 맞아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27일 키자니아의 모든 체험시설에서 추가 급여로 2키조를 지급한다. 3월 4일까지는 키자니아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 입장료 30%를 할인한다. ●매주 토요일 ‘KTX 타고 DMZ 여행’ 코레일관광개발(www.korailtravel.com)은 25일부터 매주 토요일 ‘KTX 타고 떠나는 DMZ’를 운영한다. 오전 7시 30분 광주역이나 익산역에서 출발, 용산역부터는 전용버스로 DMZ까지 이동한다.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임진각 등을 둘러본다. 광주역 어른 7만 9000원, 익산역 6만 6300원. (02)2084-7786. ●오늘부터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이 23~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1층에서 개최된다. 올해 12회째로 국내·외 312개 업체(1117부스)가 참가한다. 아웃도어·캠핑 용품과 헬스·피트니스, 자전거, 인도어스포츠 등 다양한 스포츠·레저 용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핀에어 온라인 포토 콘테스트 핀에어는 29일까지 핀에어 취항 도시에서 촬영한 사진을 대상으로 ‘머물고 싶은 여행지’ 온라인 포토 콘테스트를 벌인다. 페이스북 투표와 심사위원 평가를 거쳐 우승자에게 핀에어 취항지 한 곳의 항공권(이코노미클래스 2장)을 제공한다. 당첨자 발표는 3월 1일 홈페이지(photocontest.finnair.com).
  • 소니뮤직, 인디전문 레이블 ‘DOMO(도모)’ 설립

    소니뮤직, 인디전문 레이블 ‘DOMO(도모)’ 설립

    다양한 음악 콘텐트를 배급하는 소니뮤직에서 국내 인디음악과 뮤지션을 전문적으로 육성할 ‘DOMO(도모)’ 레이블을 설립해, 음악시장의 새로운 활력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니뮤직은 많은 인디뮤지션들의 고민이었던 인디음악·콘텐트의 체계적인 유통과 홍보를 후원함으로써 인디뮤지션들에게 자유로운 창작과 활동을 보장하며 투명하고 전문적인 유통과 홍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인디음악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국내외 미디어와 대중들에게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소규모 인디 뮤지션들의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DOMO(도모)’ 레이블의 출범은 아이돌 음악 위주의 케이팝(K-Pop) 한류가 글로벌하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는 소니뮤직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인디음악을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한류 성장 동력을 기대케 한다. 소니뮤직은 ‘DOMO(도모)’레이블 설립에 앞서 2010년부터 국내 인디씬의 뮤지션 검정치마, 옐로우몬스터즈, 라이너스의 담요, 마이큐(MY Q), 이이언(eAeon), 나희경, 정민아, 테테(TETE), 로지피피, 네미시스 등과 꾸준한 협업을 통해 대형음반사와 인디뮤지션 간 파트너십의 좋은 예를 제시해 왔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정규호 대표이사는 “2012년부터 본격적인 국내 인디음악 활성화를 위해 ‘DOMO(도모)’ 레이블을 달고 대중과 만날 예정이며, 오는 2월 21일 발매되는 ‘홍대요정’ 타루(TARU)의 ‘BLAH BLAH’ 앨범이 그 첫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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