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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회서 사라진 ‘제조2025’… 中, 5G 굴기로 기술혁신 이끈다

    양회서 사라진 ‘제조2025’… 中, 5G 굴기로 기술혁신 이끈다

    중국은 1년여 전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발발한 이후 첨단 제조업 육성 정책인 ‘중국제조 2025’를 절대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대신 “혁신으로 발전을 선도하면서 신성장 원동력을 육성하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자극해 중국 위협론을 불러일으킨 ‘중국제조2025’를 내세우기보다는 제조업의 고품질 발전을 통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차세대 정보기술 등을 육성해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기술 인재 집단을 바탕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혁신 현장을 들여다보았다.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만든 텐센트의 선전 본사를 비롯해 호텔, 법원 등 많은 다중 이용시설 로비에는 ‘지치런’(機器人)이라 불리는 로봇이 있다. 안내 로봇들의 기능은 대체로 단순해서 호텔에서는 방 번호를 누르면 엘리베이터를 작동시켜 객실 앞까지 안내해 주고 다시 원래 있던 로비로 돌아간다. 텐센트 로비의 로봇 이름은 작은 텐센트란 뜻의 ‘샤오T’로 특히 회사를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공공기관의 로봇은 어디서 어떤 민원을 볼 수 있는지 안내한다.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는 지난해 베이징에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공원인 ‘하이뎬 공원’을 건설했다. 하이뎬 공원은 원래 2003년 문을 연 오래된 공원인데 여기에다 자율주행차 등 각종 인공지능 장치들을 설치하고 지난해 12월 개장했다. 하이뎬 공원이 있는 곳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춘 한복판이다. 중관춘은 중국을 비롯한 다국적 정보통신 기업뿐 아니라 대학, 창업공간, 전시관 등이 모여 있는 거대한 산업단지다.1일 인공지능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달리기 트랙에 설치된 카메라다. 카메라에 일단 얼굴을 비춰 인식하게 한 다음 1㎞의 트랙을 달린 뒤 다시 모니터에 얼굴을 인식하면 달린 거리, 소모 열량, 평균 속도 등이 표시된다. 공원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바이두가 개발한 인공지능 무인 자율주행 버스 ‘아폴로’다. 세계 첫 상용 자율주행 버스인 아폴로는 한 번 충전으로 100여㎞를 달릴 수 있다. 이 버스는 공원 서문과 놀이터 사이를 오가며 위챗으로 예약한 뒤 탈 수 있다.증강현실을 이용해 태극권을 배우는 장치도 인기가 많다. 스크린 앞에서 인공지능 장치가 일러 주는 대로 태극권 동작을 따라할 수 있다. 바로 옆에는 발로 작동하는 피아노 건반도 있다. 공원에 마련된 미래체험관은 역시 위챗으로 예약해야만 입장이 가능한데 로봇 등이 설치돼 있다. 정협 위원으로 양회에 참가한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은 지난달 “미래 스마트 사회의 발전 기반인 인공지능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며 “지난 20년은 휴대전화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졌고, 앞으로 20년은 휴대전화 의존도가 낮아지고 인공지능이 거의 모든 업종에 심각한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심각한 견제를 받고 있는 차세대 정보기술인 5세대 이동통신(5G)에 쏟아붓는 중국의 노력도 상당하다. 중국에서 5G 통신 관련 투자는 2019~2025년 1조 5000억 위안(약 25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5G를 사용하는 인구는 2025년 5억 7600만명에 이르러 전 세계 5G 사용 인구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양회에서는 미디어센터에 5G를 구축한 컴퓨터가 마련됐으며, 베이징의 관광 명소인 톈안먼광장에도 5G가 설치됐다. 상하이는 훙커우 지역에 5G 기지국을 228개 건설했다. 올해 안에 상하이에는 1만개가 넘는 5G 기지국이 만들어지고 2021년까지 여기에 3만개가 더 생길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상하이 훙커우 축구장에서 열린 5G 개통식에서 우칭(吳淸) 상하이 부시장은 5G 기술을 사용해 영상 통화를 했다. 5G는 기존 휴대전화의 심 카드를 교체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5G 통신망 지역에서 5G 지원 단말기만 있으면 된다. 5G를 통해 고화질 영상 통화, 고속 인터넷 접속, 로봇 안내, 로봇 음식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후베이성은 중국 최초의 5G 스마트 고속도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 고속도로에서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 등 차세대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교통 상황을 측정하고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중국의 5G 굴기는 공업화신식화부(공신부)가 맡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3대 통신사에 전국 범위의 저주파 5G 시험 사용 허가를 발급했다. 5G는 정부의 적극적 육성책에 통신 3사와 화웨이, ZTE 양대 통신장비 회사가 시너지효과를 내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통신사는 장비업체의 적극적인 기술 지원에 힘입어 장비업체는 통신사의 대규모 발주를 등에 업고 5G 인프라를 확장하고 시장을 키워 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양회를 앞두고 열린 공산당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5G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과 함께 ‘신형 인프라’로 정의했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3G, 4G 투자와 비교할 때 5G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기술적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혁신을 통한 제조업의 고품질 발전에서 중국의 가장 큰 장애는 역설적으로 기술 부족이다. 양회의 마지막은 항상 총리의 기자회견으로 장식되는데, 질문은 중국 외교부와 국무원에서 사전에 모두 정해진다. 국력을 과시하는 잘 짜인 시나리오와 같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기자가 던진 중국의 단점을 지적하는 질문이 외신기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인민일보 기자는 지난달 15일 “지난해부터 일부 기업은 정리해고를 실시했으며 일부 국내외 기업은 외국으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일부 기업은 적절한 숙련 근로자를 채용하기 어렵다고 보고했다”며 일자리 정책과 기술 부족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총리에게 물었다. 리 총리의 대답은 ‘혁신’이었다. 그는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증진하고 혁신 플랫폼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과학기술 혁신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창조적 활동”이라며 “과학기술 인원들이 일심전력으로 연구에 몰두해 혁신적 돌파를 가져올 수 있도록 번거롭고 까다로우며 불필요한 규정·제도들을 대거 취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중창업과 대중혁신을 심화하기 위해 부가가치세 기초공제액 기준을 월매출액 3만 위안(약 500만원)에서 10만 위안으로 올려 조세 특혜 정책의 효과를 골고루 퍼뜨리겠다고 덧붙였다. 총리는 각 부류의 인재를 널리 모으고 적절히 등용하면 중국의 혁신은 더욱 좋은 발전을 이루고 “인류의 문명과 진보를 위해 응분의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경제연구소의 순쉐궁(孫學工) 소장은 “중국 자체의 혁신 능력과 핵심기술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지만 중국은 발전에 필요한 강인성과 거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경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학원비 좀”…자녀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자 ‘수두룩’

    [여기는 중국] “학원비 좀”…자녀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자 ‘수두룩’

    자녀인 척 가장해 학부모들로부터 수천만원의 학원비를 가로챈 일당이 공안에 적발됐다.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 공안국은 최근 이 일대에서 자녀의 SNS계정을 도용, 회사에서 근무 중인 학부모에게 접근해 학원비 등의 명목으로 보이스피싱을 한 일당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학원비와 교재비 그리고 특강비용 등의 명목으로 이들이 학부모들에게 갈취한 금액은 현재 확인된 것만 약 70만위안(약 1억2000만원)에 달한다. 이들 보이스피싱 일당으로부터 약 10만위안(약 1700만원)의 사기 피해를 본 강씨. 그는 지난 20일 오전 자신의 딸 명의로 등록된 SNS 텐센트(QQ)를 통해 “영어 학원에 등록하기 위해 오랜 기간 대기했다”면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당장 수중에 현금이 없어서 등록을 못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또 언제 다시 원어민 강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연락을 받았다. 원저우시 소재의 경제기술개발구역에서 근무 중이었던 연구원 강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왜 이런 이야기를 전화로 하지 않고 문자로만 연락하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딸을 사칭한 인물은 “수업 시간이라서 당장은 통화가 곤란하다. 지금 당장 강의료를 지불해야 하니 서둘러서 가상 계좌에 송금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때 강씨의 딸을 사칭했던 보이스피싱 업체 직원은 강의 등록비용으로 4만9600위안(약 850만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당시로는 딸인 줄로만 알았던 보이스피싱 업체의 재촉 탓에 당시 수중에 있는 현금을 모두 송금했고, 일부 부족한 금액은 회사 직원과 지인들에게 빌리면서까지 송금을 완료했다”고 했다. 하지만 송금이 완료된 직후 딸의 명의인 SNS를 통해 강씨에게 재차 연락을 한 보이스피싱 업체 일당은 “등록해야 할 강의가 총 두 개인데 나머지 다른 하나의 강의 비용도 추가로 송금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강씨는 의심없이 두 차례에 걸쳐 총 9만9200위안(약 1700만원)을 보이스피싱 업체에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기, 또 다른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입은 한씨의 사례도 현지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한씨 역시 자신의 아들 명의로 등록된 SNS를 통해 “학원 비용이 급하게 필요하니, 현금으로 송금을 부탁한다”는 연락을 받고 7만4000위안(약 1300만원)의 현금을 송금한 사기 피해자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직장에서 정신없이 일을 하고 있는 중에 아들 명의의 SNS로 급전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아들은 현재 상하이에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하며 대학 공부를 하고 있는데, 휴대폰을 잃어버린 탓에 SNS 계정으로 연락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믿었다”고 했다. 한씨는 이어 “대학 졸업 후 캐나다 유학을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아들이 평소 사설 유명 어학원에 등록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아내를 통해 어렴풋이 들었던 기억이 났다”면서 “당시에는 빨리 급전을 마련해서 아들의 학업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돌아보면 사기꾼들의 전형적인 농락에 피해를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같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와 SNS 메시지 등을 통해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갈취하는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모양새다. 원저우시 공안국은 최근 이런 보이스 피싱 피해 사례자가 급증,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약 1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입은 피해 금액은 파악된 것만 약 70만위안(약 1억2000만 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공안국 관계자는 “자녀 명의로 등록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QQ 등 SNS 메시지로 현금을 요구하는 사례에 대해 반드시 자녀 본인과 학교 관계자, 학원 관계자 등을 통해 확인을 거듭해야 한다”면서 “특히 자녀가 평소 사용하지 않은 새로운 번호의 계좌로 이체를 유도할 경우 반드시 전화로 확인을 하고, 의심스러운 상황에 대해서는 즉시 국번 없이 110 번호로 신고 조치할 것”을 강조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주식 1주가 3억 5000만원?…나라별로 가장 비싼 ‘황제주’

    주식 1주가 3억 5000만원?…나라별로 가장 비싼 ‘황제주’

    1주만 사려고 해도 집 한 채를 팔아야 하는 주식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버크셔 해서웨이’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미국의 다국적 지주회사로 1주당 가격이 3억 5000만원에 이른다. 16일 NH투자증권의 ‘투자정보 플러스’(http://naver.me/FXRY6NLj)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30만 5350달러(3억 4651만 1180원)이다. 세계 증시의 ‘황제주’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금융과 보험, 철도 운송,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의 대표 기업들에 투자한다.또 미국에서 비싼 주식으로는 ‘부킹 홀딩스’가 꼽힌다. 1주당 1743.9달러로 원화로 계산하면 197만 8955원이다. 이 회사는 부킹닷컴과 아고다 등 온라인여행서비스 플랫폼을 전세계220여개 국가에서 40개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의 황제주는 ‘키엔스’이다. 자동차와 반도체, 통신, 기계 산업에 쓰이는 센서를 만든다. 1주당 6만 6810엔으로 우리 돈으로 68만 126원이다.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로 유명한 일본 대표 의류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이 5만 3710엔(54만 6768원)으로 키엔스의 뒤를 쫓는다. 중국에서 가장 비싼 주식은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마오타이주를 만드는 ‘귀주모태주’이다. 주가는 778위안인데 한화로 치면 13만 1264원이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1위 인터넷 게임업체 ‘텐센트’도 357.6홍콩달러(5만 1752원)로 비싸다.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던 베트남에서는 맥주 기업이 황제주이다. 베트남 1위 맥주업체 ‘사이공 비어 알코올 베버리지’가 주인공인데 1주당 25만 3000동(1만 2397원)이다. 우리나라의 황제주로는 1주당 100만원이 넘는 롯데칠성과 태광산업, LG생활건강이 꼽힌다.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음료와 주류를 제조·판매하는 롯데칠성은 지난 15일 종가 기준 181만 9000원이다. 섬유 산업과 함께 ‘티브로드’ 최대 주주로 케이블과 초고속인터넷 사업도 하는 태광산업은 174만 9000원, 국내 생활용품과 화장품 업계의 대표 기업인 LG생활건강은 136만 1000원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서울시 제로페이, 중국의 일상인 위챗페이와 어떻게 다르나

    [특파원 생생 리포트] 서울시 제로페이, 중국의 일상인 위챗페이와 어떻게 다르나

    서울시가 소상공인들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 제로페이의 겉모습은 중국에서 이미 일상화된 ‘위챗페이’나 ‘알리페이’와 흡사하다. 휴대전화로 큐알(QR)코드만 스캔하면 바로 돈이 지불된다는 점은 제로페이와 위챗페이가 같다. 하지만 제로페이는 서울시가 수수료율이 3%대에 이르는 신용카드 대신 만든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만든 위챗페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는 탄생부터 다르다. 중국에서는 이미 정착한 ‘현금없는 세상’을 서울시가 한국에 도입한 셈이다.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된 것은 가짜 돈이 많았던 데다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어려운 구조 때문이다. 아직 중국에서는 신용카드를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려울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외상거래인 신용카드가 거의 정착되지 못했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는 연계된 은행 계좌에서 돈이 바로 빠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직불카드(데빗카드)라고 봐야 한다. 이미 신용카드 사용에 익숙한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휴대전화로 앱을 켜서 직접 QR코드를 스캔하고 계산할 금액을 입력한 다음 결제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다. 제로페이를 받는 상인들 입장에서도 전용 앱에 로그인해서 이체를 확인해야 한다. 중국의 상인들은 음성으로 결제가 이루어졌음을 알려주는 기능을 사용하거나 소비자들에게 계산이 완료됐다는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달라고 하기도 한다. 위챗페이의 QR코드를 인식 기계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거나 상인들의 스캔 한 번으로 지불이 완료되는 구조도 있다. 중국에서 위챗페이와 알리페이가 널리 확산된 것은 다양한 부대 혜택 때문이다. 위챗페이는 일부 가입 가맹점에서 결제를 하면 복권 기능을 제공한다. 결제가 끝난 직후 복권 추첨이 이뤄지는데 휴대전화를 흔들기만 하면 운에 따라 1위안(170원) 이내의 금액이 주어지고 다음 결제에 자동적으로 사용된다. 소액이긴 하지만 소비자들로서는 기분 좋은 혜택이다. 한국의 공항 식당 등에서 중국인을 겨냥해 도입된 알리페이는 200위안 사용시 자동으로 10위안을 할인해 주기도 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아직까지 제로페이 사용 실적은 지난 1월 기준 가입 가맹점 4만 6600여곳, 결제건수 8600여건에 그쳤다. 위챗페이는 10억 8000만명이 쓰는 세계 최대 사용인구의 메신저인 ‘위챗’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휴대전화가 있는 중국인이라면 모두 위챗페이를 사용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중국 대부분의 택시와 전통시장에서 과일을 파는 상인들도 위챗 결제가 가능한 큐알코드를 갖고 있다. 심지어 거리의 악사나 거지들도 큐알코드를 내놓고 돈을 받는다. 중국의 신용카드 발급숫자는 5억 8800만장으로 대부분 2장 이상 카드를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신용카드 인구는 2억 5000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인구당 아직 0.39장 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위챗페이의 가맹점당 수수료율은 0.6%로 한국의 신용카드 수수료율보다 훨씬 낮다. 알리페이는 세계 최대 전자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에서 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위챗페이로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에서 거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가 활성화된 한국에서 소비자들의 편리보다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도입된 제로페이가 중국처럼 ‘현금없는 세상’을 앞당길지는 미지수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한류로 20년 다진 대륙 팬심 중국 연예산업 이끈다

    한류로 20년 다진 대륙 팬심 중국 연예산업 이끈다

    20년간 한류를 통해 다진 대륙의 팬심이 중국 연예산업을 이끌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7일 아이돌에 빠진 중국의 젊은이들이 연예산업에 적극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보도했다. 매일 아침 아이돌 팬인 황이(가명)는 중국 국민메신저 위챗으로 리쯔쉬안의 인기를 높이기 위한 임무를 부여받는다. 황은 회원수 500명으로 이루어진 리쯔쉬안 팬클럽 단체 채팅방에 가입하기 위해 온통 리에 대한 글로 채워진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소개하고 그를 위해 투표한 기록을 보여줘야만 했다. 리쯔쉬안은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스타 발굴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 참여했다.한국 연예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팬클럽과 마찬가지로 중국 팬클럽도 점점 단결된 힘으로 영향력을 과시 중이다. 서양 연예산업의 히어로들은 대체로 근육질의 영웅 이미지이지만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높은 아이돌은 백지장 같은 피부에 비쩍 마른 몸매가 대부분이라 팬들로부터 보호해 줘야겠다는 본능을 일으킨다. 중국 팬들의 소비력과 단결력을 과시한 사건은 지난해 11월 크리스 우가 7곡의 음원을 미국 아이튠을 통해 내놓았을 때 벌어졌다. 크리스 우의 노래는 아리아나 그란데와 레이디 가가를 누르고 상위권에 올랐는데 이는 모두 기꺼이 돈을 내고 여러 차례 같은 곡을 구입한 중국 팬들 때문이었다. 중국 아이돌 그룹 나인퍼센트의 차이쉬쿤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의 게시물이 1억 회나 공유되면서 돈을 주고 조작했다는 의심을 샀다. 웨이보 사용자가 3억 7000만명으로 3분 1에 이르는 웨이보 계정 보유자가 차이쉬쿤의 게시물을 공유했다는 어마어마한 숫자 때문이었다. 중국중앙(CC)TV는 데이터회사 직원의 발언을 인용해 차이쉬쿤의 게시물 공유 1억회 숫자 달성을 위해 프로그램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웨이보에서 100회 공유는 10위안(약 1700원)의 돈만 지불하면 이뤄진다. 인터넷 상 높은 조회 수가 바로 돈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기록 조작에 당국이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될 정도다. 시청자의 투표 횟수로 아이돌의 순위가 결정되는 ‘프로듀스 101’에서 팬들은 표를 사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황이 포함된 리쯔쉬안 팬클럽은 ‘프로듀스 101’을 제작한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30위안짜리 회원 카드를 샀는데 카드 한 장으로 11번 더 좋아하는 아이돌에 대한 지지표를 던질 수 있다. 텐센트 회원 카드 한 장은 전화번호와 연계되는데 인증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가상 전화번호를 이용해 여러 장의 회원 카드를 사기도 했다. 텐센트 회원 카드를 사기 위해 10만 위안을 쓰는 이도 있었다. 많은 돈을 들여 회원 카드를 사고 투표를 했지만 ‘로켓걸스 101’이 될 수 있는 11위 안에 리쯔쉬안이 들지 못하자 황은 텐센트에 속았다는 생각해 밤새 울었다. ‘프로듀스 101’의 총 투표횟수는 중국 인구와 비슷한 13억 회에 이르렀다. 중국 팬클럽은 투표, 글쓰기, 사진찍기, 소셜 미디어 계정 운영, 인터넷 게시물 관리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다른 아이돌 팬클럽과 싸우는 역할을 맡은 이들도 있으며 자금을 운용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팬클럽이 모은 돈은 아이돌 인기 순위를 올리는 것뿐 아니라 생일잔치나 선물을 보내는 데 사용된다. 미 뉴욕 타임스 스퀘어 광고판에 아이돌의 생일 축하 광고를 내거나 기차 전체를 생일 축하 광고로 뒤덮는 것도 팬클럽의 힘이다. 팬들의 과도한 소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영화배우 주일룡의 팬처럼 생일 축하 광고 대신 농촌 아동에게 새 신발을 선물하는 등 자선 행위를 하는 일도 있다. 아이돌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는 ‘사생 팬’ 문화도 중국에 이미 상륙했다. 사생 팬은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다른 팬에게 팔기도 하는데 강추위에 길거리에서 장시간 기다리는 것은 이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생 팬들이 직접 찍은 주일룡의 사진첩은 1만 6000부가 팔려 260만 위안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부유한 중국 사생 팬들은 지난해 12월 한국 아이돌 워너원을 직접 보기 위해 홍콩행 비행기 일등석 탑승권을 무더기로 샀다가 취소하는 바람에 여객기 이륙에 지장을 줘서 물의를 빚었다. 여권 번호, 게임 아이디와 같은 아이돌 개인 정보를 인터넷에서 돈을 받고 파는 일도 있다. 일본에서 시작돼 한국에서 진화한 아이돌 팬덤이 대륙에서 확산 중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문 대통령, 스타트업 성장 지원…“아마존·알리바바처럼”

    문 대통령, 스타트업 성장 지원…“아마존·알리바바처럼”

    정부가 벤처·창업 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오늘(7일) 오전 중소벤처기업부의 ‘제2벤처붐 확산 전략’ 발표 현장에 참석해 “이제 우리 정부는 창업 국가를 넘어 벤처가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며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제2벤처 붐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늘 행사는 지난달 7일 유니콘 기업(자산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 대표와 벤처 1세대 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했던 혁신 벤처기업인 간담회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함께 노력해왔지만, 우리 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도 있었고, 또 스타트업이 스케일업(Scale-Up·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부는 대형 전용 펀드를 조성해 향후 4년간 12조원 규모의 투자를 창출해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2020년까지 유니콘 기업을 20개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부는 M&A를 통해 창업자·투자자가 돈을 벌고 재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며 “M&A를 통한 벤처투자 회수 비중을 2018년 2.5%에서 2022년까지 10% 이상 확대하고, M&A에 투자하는 펀드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한편 대기업이 사내 벤처나 분사 기업을 적극 육성하도록 인센티브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M&A할 수 있도록 벤처지주회사도 지속해서 개선해나가겠다”며 “연구인력이 벤처기업에 부담 없이 뛰어들 환경을 구축하고 규제 샌드박스도 적극 활용해 벤처창업기업의 활력이 살아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벤처기업이던) 애플과 아마존은 미국 10대 그룹에 진입했고, 중국은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을 핵심기업으로 키웠다”면서 “우리는 1997년에서 2000년대 사이 최단기간에 벤처 강국으로 도약한 경험이 있어 이를 토대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넷마블 실적 추락에도 “넥슨 인수 문제 없다”

    넷마블 실적 추락에도 “넥슨 인수 문제 없다”

    “신작 출시되면 하반기 실적 반등”“넥슨과 시너지 있어…자금 충분”넥슨 예상 매각가 10조中 텐센트·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 유력 게임업체 넷마블이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는 ‘실적 쇼크’에도 넥슨 인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실적 하락은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기존 주력 게임의 매출이 주춤한 데다 지난해 출시가 목표였던 신작이 지연된 영향이 컸다는 것이다. 신작이 출시되면 실적 반등이 가능하다고 밝힌 넷마블은 넥슨을 인수할 자금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16.6% 감소한 2조 213억원, 영업이익은 52.6% 감소한 241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40.4% 감소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출시될 예정이었던 기대작이 대부분 1년 이상 지연되면서 2018년도 연간 실적에 영향이 매우 컸다”면서 “신작들이 올해 2분기부터 출시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요괴워치: 메달워즈’(일본), 2분기 ‘킹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일곱개의 대죄’(일본), ‘A3: 스틸 얼라이브’, ‘BTS월드’, ‘세븐나이츠2’ 등 신작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연간 기준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70%에 달하는 1조 4117억원이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해 ‘마블 퓨처파이트,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 ’쿠키잼‘ 등이 북미, 일본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냈다고 넷마블은 전했다.권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준비하고 있는 올해 신작들은 장르별로 고루 분포돼 있고, ’닌텐도 스위치‘같은 새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며 “”출시 지연된 기대작들이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올해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넥슨 인수 의사도 재차 밝혔다. 그는 ”자체 보유한 현금과 재무적 투자자 유치, 그리고 일부 차입금으로 인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 1위 넥슨의 매각가는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권 대표는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게임 IP(지식재산권)와 개발 역량을 높이 보고 있다“며 ”넷마블의 모바일 사업 역량,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과 결합하면 인수했을 때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장원 넷마블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정확한 금액 규모와 컨소시엄 멤버, 지분율이나 인수 대상이 NXC가 될지 넥슨 재팬이 될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넷마블은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어서 해외 매각 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넥슨 인수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수전에 참가하겠다고 부연했다. 넷마블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텐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입찰일은 이달 21일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사장이 주는 ‘세뱃돈’이 830억원…전날부터 줄 선 직원들

    중국의 대표적인 IT기업 ‘텐센트(腾讯)’가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5억 위안(약 830억 원) 규모의 홍바오(红包·세뱃돈이나 축의금 등이 담긴 붉은색 봉투)를 지급했다. 대규모 홍바오 지급 소식이 알려지자 홍바오 지급일이었던 지난 12일 새벽부터 광둥성 선전시(深圳) 텐센트의 신사옥 ‘텅쉰빙하이따샤(腾讯滨海大厦)’ 건물 앞에는 자사 직원들이 긴 줄을 서는 기이한 풍경이 연출됐다. 본사 건물은 늦은 시각 탓에 이미 입장이 종료된 상태였지만 빌딩 앞으로 모여드는 직원들의 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끊임없이 줄을 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텐센트 측에서는 줄을 선 행렬을 대상으로 번호표를 배부하는 사태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사 측은 건물 밖으로 길게 줄을 선 사원들의 질서를 위해 안전 요원을 배치, 영하로 떨어진 추위를 방지하기 위해 생강차와 손난로, 마스크, 털 실내화 등 각종 보온 용품을 무료로 지급했다. 이날 가장 먼저 번호표를 지급받은 행운의 직원은 텐센트 사원 양 씨로 확인됐다. 양 씨는 홍바오 지급일이었던 지난 12일보다 하루 이른 11일 저녁 8시부터 빌딩 앞에 대기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홍바오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화텅(馬化騰) 창업주와 악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마 창업주와 악수도 하고 새해에는 더 좋은 운수를 받을 수 있는 기운을 전수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양 씨에 이어 두 번째 번호표를 받은 주 씨는 양 씨보다 2시간 늦은 지난 11일 밤 10시부터 줄을 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 씨는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고 한 자리에서 대기했다”면서 “주로 동료들과 잡담을 하거나 휴대전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몇 해 동안 텐센트 직원으로 재직 중인 장 씨 역시 이튿날 오전 6시 50분부터 줄을 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지난 2014년 시작된 사원들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홍바오 문화 덕분에 몇 해 동안 매년 이 시기 줄을 서고 있다”면서 “올해는 책 몇 권을 가져와서 느긋하게 기다릴 셈”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원을 대상으로 한 텐센트의 홍바오 지급 문화에 직원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바오 지급이 시작된 당일 오전 9시가 되자, 홍바오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직원들로 텐센트 본사 건물 1층부터 48층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마지막 번호표를 받은 리 씨는 올해 텐센트에 입사한 신입 직원이다. 그는 “텐센트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본사 건물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홍바오를 지급할 것이라는 사실을 접했다”면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나왔더니 오전 7시에 본사 건물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줄을 서고 있는 직원들 모두 질서 정연하게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당일 오전 9시부터 텐센트 측은 자사 공식 웨이보(微博) 계정을 통해 홍바오 지급 상황을 생중계, 1등 번호표부터 1182 번호표까지 지급받은 모든 직원에게 홍바오를 할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1등 번호표를 받았던 양 씨는 현장에서 8장의 홍바오를 지급, 총 430위안(약 7만 1000원)의 새해 맞이 홍바오를 받았다. 양 씨가 받은 홍바오 봉투 속에는 10위안부터 100위안짜리 지폐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의 대표적인 IT업체 ‘텐센트’ 측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춘제(春节) 기간 동안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홍바오 지급 이벤트를 실시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달 10일부터 자사가 운영 중인 SNS ‘위챗(wechat)’ 세뱃돈 기능을 통해 사원들에게 회사 고유 QR코드 인식 등의 방식으로 홍바오를 지급해왔다. 또, 이날 홍바오 지급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사원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위챗 홍바오와 영화 예매 티켓, 각종 상품권 등을 전달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넷마블, 넥슨 인수전 보도 영향 장초반 12% 급등

    넷마블, 넥슨 인수전 보도 영향 장초반 12% 급등

    넥슨 인수전에 뛰어든 넷마블이 중국 대형 게임업체 텐센트 등과 연합할 것이라는 소식에 넥슨 계열사와 넷마블 주가가 8일 장 초반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오전 10시 34분 현재 넷마블은 전날보다 12.33% 급등한 12만 3000원에 거래됐다. 코스닥시장에서 넥슨지티는 전날보다 6.91% 뛰어오른 1만 47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넷게임즈도 4.60% 올랐다. 두 회사는 모두 넥슨코리아가 최대주주인 넥슨 계열사다. 한 매체는 최근 넷마블이 텐센트,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넥슨 인수에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카카오 이어 넷마블도 “넥슨 인수전 참여”

    넥슨과 국내 1~2위를 다투던 넷마블이 넥슨 인수전에 뛰어든다. 넷마블은 31일 “두 달 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했고 한 달 전 최종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넥슨 인수 참여 배경에 대해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면서 “해외에 매각할 경우 우리나라 게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돼 국내 자본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게임사인 텐센트, 칼라일과 MBK 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 등이 넥슨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전날 카카오에 이어 넷마블이 뛰어들면서 인수전은 새로운 양상으로 흘러가게 됐다. 넥슨 매각가는 10조원이 넘는다. 현재까지 의향을 드러낸 국내 업체의 경우 독자 인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넷마블이든 카카오든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카카오는 새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인지, 어떤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반면 넷마블은 ‘토종 컨소시엄’이라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와 넷마블의 협력 여부에 따라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 인수전이 ‘국내 자본 대 해외 자본’의 양상을 띨 수 있다. 다만 텐센트는 카카오와 넷마블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어 둘 중 어느 한 곳이 인수하더라도 넥슨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게 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넷마블 “넥슨 해외에 넘어가면 안돼”

    넷마블 “넥슨 해외에 넘어가면 안돼”

    넥슨과 국내 1~2위를 다투던 넷마블이 넥슨 인수전에 뛰어든다.넷마블 측은 “두 달 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했고 한달 전 최종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넷마블은 넥슨 인수 참여 이유로 “넥슨의 유무현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면서 “해외 매각 시 대한민국 게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바, 넷마블은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업을 형성해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게임사인 텐센트, 칼라일과 MBK 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 등이 넥슨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전날 카카오에 이어 넷마블이 뛰어들면서 인수전은 새로운 양상으로 흘러가게 됐다. 넥슨 매각가는 10조원이 넘는다. 현재까지 의향을 드러낸 국내 업체의 경우, 독자 인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넷마블이든 카카오든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앞서 카카오는 새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인지, 어떤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반면 넷마블은 ‘토종 컨소시엄’이라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와 넷마블의 협력 여부에 따라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 인수전이 ‘국내자본 대 해외자본’의 양상을 띌 수 있다. 다만 텐센트는 카카오와 넷마블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어, 둘 중 어느 한 곳이 인수하더라도 넥슨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게 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카카오, 넥슨 인수 검토…넥슨 계열사 주가 상승

    카카오, 넥슨 인수 검토…넥슨 계열사 주가 상승

    카카오가 매물로 나온 게임회사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30일 “넥슨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인수자문사는 선정한 바 없고 아직 내부 검토 단계”라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와 대학 동문이자 비슷한 시기 창업에 뛰어든 IT 벤처 1세대다. 김 의장은 넥슨이 텐센트 등 해외 기업에 팔리는 상황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주 NXC 대표는 넥슨 매각과 관련해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넥슨 매각 규모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한편 카카오가 매물로 나온 게임회사 넥슨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넥슨 계열사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오후 1시 35분 기준으로 코스닥시장에서 넷게임즈는 전날보다 4.24% 오른 1만 2300원에 거래됐다. 넥슨지티도 2.33% 올랐다. 모바일게임 업체 넷게임즈는 지난해 6월 넥슨코리아가 최대주주(지분율 47.66%)가 됐으며 넥슨지티는 1인칭 슈팅게임(FPS) ‘서든어택’ 등을 개발한 넥슨 계열사(넥슨코리아 지분율 63.16%)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넥슨노조, 회사에 ‘고용 안정’ 입장 표명 촉구

    매각설에 ‘넥슨지티’ 등 계열사 주가 급등 기술 유출 등 우려… 일부 “업계 영향 미미”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 포인트’가 최근 불거진 넥슨 매각설에 대해 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에게 고용 안정에 대한 회사의 명확한 입장을 촉구했다. 노조는 ‘넥슨 매각설에 대한 입장’에서 직원과 사회에 대해 책임감 있고 분명한 의지를 표현해 주길 바란다”고 김 대표에게 촉구했다. 노조는 “함께 넥슨을 이끌어 온 수천 명의 고용 안정을 위협하거나 국내 게임산업의 위기를 불러오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4일 지분 매각설과 관련해 “넥슨의 세계 경쟁력을 제고할 방안을 숙고 중”이라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사실상 매각을 인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가 매각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텐센트 등 해외 기업의 넥슨 인수설이 제기되면서 넥슨은 물론 게임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에 대해 넥슨 노조는 “넥슨이 외국계 자본에 매각된다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일어나거나 자체 개발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 우려된다”면서 “국내 게임산업에도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최대 게임 업체인 넥슨이 10조원대 매물로 나온다는 소식이 나온 지난 3일 이후 넥슨의 주요 계열사인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주가가 급등했다. 넥슨지티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넷게임즈도 주가가 25% 이상 상승해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두 차례나 발동했다. 일각에서는 넥슨이 해외에 매각될 경우 기술 및 인력 유출, 내수 시장 혼란 등을 우려하지만 금융 전문가들은 PC 온라인 게임 중심인 넥슨이 해외 기업에 매각된다고 해도 국내 게임 업체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넥슨은 최근 PC, 모바일 분야에 다양한 게임을 출시해 왔으나 지적재산권(IP) 파급력은 제한적”이라면서 “넷마블이나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등 중국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 제동을 걸 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중국 경제 불안에 올 한해 아시아증시서 5785조원 증발

    중국 경제 불안에 올 한해 아시아증시서 5785조원 증발

    중국 경제의 불안한 행보로 올 들어 아시아 증시의 시장 가치가 무려 5조 달러(약 5500조원) 이상 증발해버렸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올들어 24%나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모두 5조 2000억 달러(약 5785조원)를 날려버리는 등 2011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아시아 증시는 지난 1월까지는 강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 전쟁, 중국의 성장 둔화 등 악재가 잇따르며 급속히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 가운데서도 중국 성장 둔화에 따른 중국의 주식시장의 급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는 30% 넘게 폭락했고 베트남 VN지수(-26%), 홍콩 항셍지수(-26%), 일본 토픽스지수(-26%), 필리핀 주가지수(-24%), 한국 코스피지수(-23%) 등도 큰 폭으로 하락해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수출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홍콩의 소비재업체 리앤펑은 5월 이후 시가총액의 70%가 증발했다. 올해 하반기 페이스북·아마존·구글·넷플릭스 등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부진에 빠지자 아시아 기술기업들의 주가도 흔들렸다.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아시아 시가총액 1위의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홀딩스 주가는 47%나 수직 하락했다. 제이슨 로 싱가포르 DBS그룹홀딩스 선임 투자전략가는 “올해에는 안전한 피난처가 없었다”며 “아시아증시의 주식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무역전쟁과 미국의 금리인상의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죽의 장막’ 다시 열린다… 한국 게임, 지금부터가 본게임

    ‘죽의 장막’ 다시 열린다… 한국 게임, 지금부터가 본게임

    국내 중견 게임사 펄어비스는 중국 게임사 스네일게임즈와 손잡고 글로벌 흥행작인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스네일게임즈는 지난해 검은사막 공식 홈페이지를 만들고 사전예약을 진행해 20만명이 넘는 사전예약자를 모았다. 검은사막은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에서 중국 게임 이용자들을 만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신문출판광전총국이 주관한 ‘2017 중국 10대 게임 시상식’에서 2018년 중국에서 가장 기대되는 10대 온라인 게임 1위에 뽑히기도 했다.그러나 이후 중국에서 검은사막의 소식은 잠잠해졌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인한 한한령(限韓令)이 한국 게임을 덮치면서 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부터 한국 게임에 판호(版號·유통허가권)를 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정부가 게임 규제 기조를 내세워 자국 게임에까지 판호 발급을 중지하면서 상황은 더욱 오리무중이 됐다. 중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검은사막을 1년째 기다리고 있는데 왜 출시가 안 되느냐”는 중국 게임 이용자들의 항의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국 게임을 가로막던 중국의 ‘죽(竹)의 장막’이 열릴 조짐이 보이고 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환구망(環球網) 등 중국 언론들은 지난 21일 열린 ‘2018 중국 게임산업 연례회의’에서 중국 중앙선전부 출판국 펑스신 부주석이 “초기에 판호 발급을 신청했던 게임에 대한 심사를 마쳤다”고 밝혔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펑 부주석은 “서둘러 판호를 발급하겠다”면서도 “대기 중인 게임이 많아 시간이 걸리니 업계는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게임 판호 발급 중단으로 게임시장이 얼어붙고 성장세가 둔화되자 중국 정부가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3월 게임을 담당하는 기관이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서 중앙선전부로 변경되면서 게임산업에 대한 정부의 기조 역시 육성에서 규제로 돌아섰다. 신규 게임 출시가 가로막히면서 가파르게 성장하던 중국 게임시장은 휘청거렸다. 세계 최대 게임 유통사인 텐센트는 2005년 이후 13년 만에 분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매년 20%씩 성장하던 중국 게임시장은 올해 5.3% 증가하는 데 그쳤다.중국의 게임 판호 발급 재개 소식이 전해지자 발만 동동 굴러왔던 국내 게임업계는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이자 국내 게임사들의 주요 무대였던 중국 시장에 다시 발을 디딜 기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넷마블(리니지2: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리니지:레드나이츠), 펄어비스(검은사막 온라인) 등 중국에 판호 발급을 신청해 기다리고 있는 게임사들과 웹젠(뮤), 위메이드(미르의 전설) 등 중국에서 인기 있는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게임사들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상황이 워낙 예측이 어렵긴 하지만 판호 발급이 다시 이뤄진다는 것 자체만으로 국내 게임업계에는 호재”라고 말했다.중국 시장이 빗장을 걸어잠근 상황에서도 국내 게임업계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국내 게임의 직접 출시는 어려워졌지만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웹젠의 ‘뮤오리진2’ 등이 IP 제휴를 통해 중국 게임사가 개발한 게임으로 중국 시장에 출시됐다. ‘미르의 전설’과 ‘뮤’는 중국 시장에서 누려온 높은 인기에 힘입어 웹툰과 웹드라마 등 2차 콘텐츠로 확장되기도 했다. 인앱 결제와 유료 다운로드 등 매출이 발생하는 요소를 없앤 게임은 판호 발급 없이도 서비스할 수 있다는 판호 예외 조항을 활용해 펍지주식회사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완전히 무료 서비스로 중국에 내놓았다. 당장의 매출을 올리기보다 중국 시장에서 콘텐츠의 영향력을 높이고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다. 중국의 게임 유통사와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한국 게임에 대한 기대와 수요가 높아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만 재개되면 중국 시장으로의 재진입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1월 ‘지스타 2018’에서 “판호 발급 문제가 정리되면 중국 사업은 가파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판호 발급 재개가 국내 게임업계 수혜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중국은 게임 판호를 내자(자국)와 외자(외국)로 구분하고 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은 “판호 발급이 재개되더라도 내자 판호 발급이 우선될 것으로 보이며 제한된 내자 판호 발급 기회를 놓고 중국 게임업계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면서 “외자 판호 발급은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며 극히 제한된 범위 내에서 발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게임의 출시가 중단된 것은 사드 갈등과 자국 게임산업 보호 차원인 만큼 이번 판호 발급 재개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침체에 빠졌던 중국 게임시장이 회복세에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업계는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중국 게임시장에 부는 훈풍이 국내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내자 판호만 우선 발급한다 해도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 게임사의 IP를 제휴해 만든 게임이 출시되는 길이 열려 로열티 수입 확보와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상황이 호전될 경우 중단했던 중국 시장 진출 등 사업계획을 새롭게 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이전과 달라진 중국 게임시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수년 사이 중국 게임업계의 개발 능력은 국내 게임업계를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오히려 중국 게임업계가 국내에 진출해 애플리케이션 마켓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게임업계가 중국에서 쉽지 않은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이 ‘게임 도덕위원회’를 설립하고 폭력과 도박, 선정성 등의 요소가 있는 게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위 교수는 “중국 정부가 판호 발급 시 게임의 선정성과 폭력성, 도박성 등을 기준으로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한국 게임사들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 게임이 중국 시장을 석권한 역사가 있어 중국 정부는 여전히 한국 게임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글로벌 In&Out] ‘화웨이 보이콧’의 키워드, 5G와 1000억 달러/저우위보 인민망 한국지사 대표

    [글로벌 In&Out] ‘화웨이 보이콧’의 키워드, 5G와 1000억 달러/저우위보 인민망 한국지사 대표

    화웨이 통신장비 등에 대해 미국과 그 동맹국에서 보이콧(불매운동)이 확산한다는 뉴스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 논란을 이해하려면 화웨이를 알아야 하는데, 그 핵심 키워드가 5G와 1000억 달러이다. 우선 1000억 달러부터 보자.11월 30일 화웨이 CEO는 2018년 화웨이 매출액이 10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000억 달러는 전자통신장비 분야에서 화웨이의 매출이 2위 에릭슨과 3위 노키아를 합한 것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스마트폰 제조 분야에서 화웨이는 세 번째로 1000억 달러 클럽에 진입한 휴대전화 제조사가 된다. 올 3분기 화웨이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세계 2위였다. 중국 국내로 보면 화웨이의 매출액은 소위 말하는 빅3 IT업체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총수입보다 더 많다. 또한 세계적으로 보면 현재 화웨이는 세계 500대 기업 중 랭킹 60위 정도 된다. 이는 곧 화웨이는 이미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다음은 5G를 보자. 5G는 차세대 이동통신의 표준이자 사물인터넷의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삼류 기업이 제품을 팔고 이류 기업이 브랜드를 팔고 일류 기업은 표준을 판다는 말이 있다. 표준을 제정한 자는 발언권을 갖고 해당 산업 사슬의 최정상을 차지하게 된다. 5G 쟁탈전은 총성이 들리지 않는 전쟁이다. 주도권을 잡기 위해 벌써 세계 각국과 기업들이 팔을 걷고 극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 4월 미 이동통신산업협회 CTIA에서 발표한 ‘Race to 5G’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5G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5G 시대에 중국이 후발주자로서 강대국을 추월할 수 있는 것은 화웨이의 노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럼 화웨이가 5G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거뒀는가? 우선 기술 표준을 보면 화웨이가 개발한 F-OFDM은 이미 세계적으로 통용된 5G 무선 인터페이스 기술의 표준이 되었다. 그 외에 화웨이가 제안한 Polar Code 방안도 5G 모바일 데이터 전송 오류 수정 부문의 국제표준으로 채택되었다. 다음 특허를 보자. 화웨이는 5G 표준 관련 특허를 61개 획득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22.93%를 차지한 것으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장비 분야를 보면 화웨이는 이미 세계 1위의 장비 제공업체가 되었다. 5G 장비는 기지국 장비와 광통신 장비로 나뉠 수 있는데 화웨이는 세계 시장에서 기지국 장비는 30~35%를, 광통신 장비는 약 40~45%를 차지한다. 마지막으로 IPv6의 호환성 지원을 보자. 사물인터넷을 실현하기 위해 5G는 IPv6에 접속해야 한다. 화웨이가 국제 IPv6 표준의 제정자이기 때문에 화웨이에서 만든 IPv6 장비 및 솔루션은 세계적으로 가장 큰 IPv6 네트워크인 CNGI를 위해 70% 이상의 네트워크 장비를 제공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6년간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이로 보아 화웨이가 5G 기술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는 것은 분명하다. 화웨이의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연구개발자가 8만명 정도이고 지난 10년 동안 쏟은 연구개발 경비만 570억 달러를 넘었다고 한다. 아낌없는 거대한 투입이 풍성한 성과로 이어졌다. 화웨이가 지금까지 출원한 특허 건수가 7만 4307개이며 그중 90% 이상은 발명 특허이다. 1000억 달러와 5G, 하나는 규모를, 하나는 기술을 의미한다. 화웨이 성공의 결과이다. 기업에 규모와 기술은 동등하게 중요하다. 규모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거대한 연구개발 경비 투입을 상상할 수 없다. 기술 혁신이 없으면 방대한 매출액 규모도 지속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 마윈·야오밍, 中 개혁개방 유공자 표창

    마윈·야오밍, 中 개혁개방 유공자 표창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경축식’에서 중국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마윈(馬雲·왼쪽) 알리바바 회장 등 100명에게 메달과 상장을 수여했다. 이날 경축 행사가 열린 인민대회당 안에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당 중앙의 지도 아래’와 더불어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신시대 개혁개방을 향해 전진하자’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마 회장은 디지털 경제 혁신자로 수상했으며, 중국농구협회장이자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야오밍(姚明·오른쪽)은 스포츠 분야 교류·개방의 우수 공로자로 선정됐다. 마 회장의 유공은 인터넷 행동의 선구자로 소개됐다. 수상자 중에는 마화텅(馬化騰) 텐센트그룹 회장도 포함됐으며, 중국이 자랑하는 고속철 푸싱호 개발 주역, 우주개발사업 촉진자, 초심을 잃지 않은 퇴직간부 등도 상을 받았다. 외국인으로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수상했다. 중국중앙TV(CCTV)는 1시간 30분간 계속된 시 주석의 연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생중계했다. 신화통신은 ‘신시대 개혁의 리더 시진핑’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기사를 싣는 등 중국 언론들은 개혁개방에서 시 주석의 역할을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개혁개방 기념 기업 광고에는 삼성전자가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한 면에 걸친 축하 광고를 냈다. 그러나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은 10년 전 30주년보다 차분했다는 평가다. 30주년은 베이징올림픽과 같이 열린 데다 지금처럼 미국과 심각한 무역전쟁 국면도 아니어서 훨씬 더 경사스런 분위기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대륙의 문 연 지 40년… 中, 美견제 맞서 ‘제2 개혁개방’ 재천명

    대륙의 문 연 지 40년… 中, 美견제 맞서 ‘제2 개혁개방’ 재천명

    시진핑, 지재권 보호 강화 등 연설 예정 美와 무역 실무회담 앞두고 긍정적 신호 40주년 연회에 상무위원 등 3000명 참석‘아시아의 병자’에서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18일 인민대회당에서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식을 연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제2의 개혁개방 의지를 재천명하는 연설을 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지난 14일 인민대회당에서 3000여명을 초청해 개혁개방 40주년을 축하하는 연회인 ‘우리의 40년’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리커창 총리, 왕치산 부주석 등 중국의 최고지도자인 상무위원들이 총출동했다. 비록 연회에서는 자신감과 의지를 표현했지만 중국은 개혁개방 40년 만에 미국의 강력한 견제를 만나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40년 전 중국 공산당 11기 3중 전회(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덩샤오핑은 ‘사상해방’과 ‘실사구시’(實事求是·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한다)를 강조한 연설로 대륙의 문을 열었다. 덩은 1980년 광둥성 선전을 중국의 첫 번째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개혁개방이 없으면 죽음에 이른다” “스스로 피의 도로를 열어라”고 명령했다. 당시 보잘것없는 어촌이었던 선전의 중국인들은 가난을 피해 홍콩으로 헤엄쳐 갔지만 올해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은 홍콩을 추월할 전망이다. 중국 개혁개방 성과의 상징과도 같은 선전은 인구 3만명의 어촌에서 상주인구 1250만명이 넘는 대도시로 탈바꿈했고 텐센트, 화웨이, BYD(비야디)와 같은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을 낳았다. 시 주석의 개혁개방 40주년 기념 연설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권리 확대, 외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서비스 분야 개방 확대 등의 원칙과 개방의 대상이 되는 업종과 구체적 개방 정책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폭탄’으로 대변되는 미국의 견제에 맞서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국가 주석직의 연임 제한 조항 삭제로 지배력을 한껏 강화한 것과 동시에 미국과의 ‘무역전쟁’ 소용돌이에 빠져들었으며 양국의 갈등은 경제, 기술, 안보 등 전방위로 확대 중이다. 미국의 중국 전문가 로버트 로렌스 쿤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시 주석은 경제 하강 국면에서 금융 위기, 빈곤, 환경오염이라는 세 가지 큰 문제와 싸우고 있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오래 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실무회담 안건으로 내세운 지적재산권 보호, 시장 개방, 정부 보조금 감축 등에 대해 중국 경제학자들도 “중국이 해야 할 것”이라 말한다며 양국 무역협상 결과를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미래먹거리 살리는 ‘스마트팜’으로… 관악 낙성벤처밸리 특화”

    “미래먹거리 살리는 ‘스마트팜’으로… 관악 낙성벤처밸리 특화”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과 ‘낙성벤처밸리’에 대해 논의했는데 도시농업 쪽으로 특화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하시더군요. 구로, 성동 등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분야의 벤처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 미래의 먹거리를 고민하는 벤처는 없다는 거죠. 관악구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와 조성·운영협약을 체결한 ‘리얼스마트팜’을 새로 조성할 벤처 공간으로 끌어오는 등 관악의 벤처밸리를 특화시킬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요즘 관악의 침체된 경제를 살릴 ‘낙성벤처밸리’에 대한 밑그림을 촘촘히 그리고 있다. 현재 관악의 벤처기업 수는 100여개, 서울 전체 벤처기업의 1.4%에 불과하다. 박 구청장은 내년부터 벤처밸리의 플랫폼 역할을 맡을 기반시설을 구축하며 낙성벤처밸리를 현실화할 첫발을 뗀다. 서울대라는 지역의 우수한 인적, 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산업계와 학계를 유기적으로 잇는 대규모 벤처 단지를 조성하려는 계획이다. 강남의 테헤란밸리, 구로의 G밸리 사이에 낀 채 베드타운으로 머무는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박 구청장이 최근 바짝 드라이브를 거는 사업이다. 11일 관악구에 따르면 벤처기업을 지원할 앵커 시설은 현재 봉천동에 자리한 관악구보훈회관 건물에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16.43㎡ 규모의 보훈회관 건물은 내년 10월이면 벤처기업 지원 시설로 새단장을 마친다. 지원 시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 컨벤션 공간, 벤처투자조합, 벤처 창업과 운영을 도울 법률·세무·회계사무소 등으로 채워진다. 박 구청장은 “창업 초기 스타트업에 교육, 멘토링 등을 통해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성장을 가속화하는 민간 전문기관, 기업인 액셀러레이터도 적극적으로 영입해 관악을 벤처의 메카로 키우겠다”며 “벤처밸리 육성 자문단도 곧 구성할 예정”이라고 했다. 앵커 시설 구축에 이어 벤처기업의 본격적인 업무 공간이 될 관악창업공간 조성도 구체화되고 있다. 지원 시설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보훈회관 인근 건물을 매입해 예비 창업자, 벤처기업의 단계별 특성에 맞는 보육, 업무 공간을 꾸밀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에서는 현재 서울 서남권 창업센터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연구(내년 5월 완료)를 준비 중으로, 현재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스타트업, 벤처기업과 자본이 본격적으로 유치되면 관악을 혁신산업 벤처밸리로 브랜딩화할 예정입니다. 현재 관악구는 남부순환로나 강남순환로 이용이 편리하고 구로 G밸리, 양재 연구·개발(R&D)단지, 판교 테크노밸리 등 주요 지식기반산업 밀집 지역과도 교통이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죠. 소규모 제조업을 하는 벤처기업들도 물류를 운송할 때 주로 서해안 항구를 이용하기 때문에 서남부에 자리한 관악구가 입지적으로 유리하고요. 또 낙성벤처밸리 중심부를 관통하는 신봉터널이 2023년 말 개통될 예정이라 시흥인터체인지(IC)에서 사당IC 구간 통행 시간이 20분, 거리가 2㎞ 단축되는 등 입주 기업들의 교통 편익은 더욱 높아질 겁니다.” 본격적인 벤처밸리 조성에 앞서 박 구청장은 지난 8월 ‘아시아 창업전선의 최전방’으로 불리는 중국 베이징의 중관춘 창업거리를 찾기도 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 세계 최대 온라인게임 회사 ‘텐센트’ 등이 중관춘에서 움트고 성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유수의 기업뿐 아니라 생명과학, 신소재 등 미래를 선도할 첨단기술을 내세운 기업 등을 포함해 2만여개의 기업이 이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중관춘을 둘러보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공동체 활성화, 지역 개발을 주도하는 대학(칭화대)의 모습이었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국 최초의 창업보육센터, 투스홀딩스만 해도 칭화대가 2000년에 직접 투자해 설립한 곳이죠. 관악도 가장 큰 자산은 서울대입니다. 서울대 인재들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마련하려는 구의 노력에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구는 내년 상반기에 벤처기업, 대학생, 창업가들이 참여하는 ‘스타트업 페스티벌’도 처음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행사, 창업 지원 상담 등으로 지역의 스타트업 자원을 발굴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에 벤처 문화를 더 깊숙이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관악은 테헤란밸리, G밸리 사이에 낀 베드타운으로 전락해 지역 경제가 탄탄하지 못합니다. 대학과 연계한 캠퍼스타운 조성, 낙성벤처밸리 구축 등의 장기 사업으로 지역 경제를 견인할 클러스터를 포도송이처럼 견실하게 가꿔나가는 한편 단기적 방책을 병행해 지역 경제를 반드시 살려낼 겁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 전 총재, 비리 혐의로 낙마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 전 총재, 비리 혐의로 낙마

    중국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의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 부문 수장이 비리 혐의로 낙마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알리바바 측은 4일 성명을 내고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체인 유쿠투더우(優酷土豆·YOUKU)를 이끌던 양웨이둥(楊偉東·44) 전 총재가 부적절한 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일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 측은 “공안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알리바바 그룹은 고객, 비즈니스 파트너,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의 관계에서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행동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측은 유쿠투더우를 알리바바의 영화부문 회사인 판루위안(樊路遠) 알리픽처스 총재가 맡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판 총재는 지난 11월 양이 맡고 있던 알리바바 그룹의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인 알리다원위(阿里大文娛)의 윤번제 총재직도 인수한 바 있다.  5년간 알리바바의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을 이끌던 양웨이둥 전 총재가 비리 혐의로 낙마함에 따라 알리바바의 관련 사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유쿠투더우는 중국 최대 검색기업인 바이두의 후원을 받는 아이치이((iQIYI)를 비롯해 텐센트 비디오 등 경쟁업체를 상대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가 인터넷 쇼핑업체 가운데는 확실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동영상 서비스 부문에서는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로 불리는 중국 3대 인터넷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5년 45억 달러(약 5조 400억원)에 당시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였던 유쿠투더우를 인수했다. 알리바바는 2014년 알리픽처스를 설립해 문화 콘텐츠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장융 알리바바그룹 대표는 유쿠의 동영상 콘텐츠가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결합해 전자상거래의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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