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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환경오염으로부터 시작해서 기후변화까지를 설명한다는 일은 그다지 쉽지 않다. 무기물의 가장 느린 변화 템포보다 더 느린것이 기후의 변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후변화 단위는 최소 1천년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최근이 단위가 10년이 되었다는 견해가 대두됐다. 10년전 대비로 1도쯤의 온도변화 같은 것을 지역적으로 찾아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1도쯤이라고 하지만 자연의 오묘한 섭리속에서 이 차이는 심각한 것이다. 1988년 미국의 여름이 종래의 평균기온보다 겨우 1도쯤 높았었다. 그러나 이해 가을 미국의 농부들은 대혼란을 겪게 됐다. 너무 많은 태양열을 받은 밀알에 균열이 생기고 이 균열을 통해 아플라톡신이라는 균이 침입해 들어갔다. 아플라톡신은 간암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발암물질이다. ◆아이오와·일리노이 등 7개주의 밀 절반가량이 문제가 되었고 특히 크게 오염됐던 텍사스주의 낙농장은 이 밀을 먹은 소의 우유까지 버려야 했다. 이런 관점에서 1989년 8월말 기준으로 전세계에 먹을 수 있는 곡물 저장량은 약 2억1천8백t에 불과하고 이는 전세계 인구가 47일간 먹을 양밖에 안될 뿐 아니라 1973년 이래 가장 낮은 양이 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라크가 원유의 해상방류를 무기로 쓰고 있다. 죽어가는 새의 모습이 환경파괴의 상징이미지로 전달되고 인명 피해보다 환경파괴가 더 무섭다는 표현들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전쟁이고,전쟁의 무기로서 포탄의 사격보다 원유방류가 더 비인류적이라는 논지를 이라크의 전술가들에게 납득시키기란 대단히 어렵다. 이것이 오늘날 환경오염 문제가 가진 가장 분명한 어려움이다. ◆그리고 외신이 전하는 한 병사의 말도 인간의 현실이다. 『나는 새들의 운명을 걱정할 수 없다. 내 자신의 운명에 대한 걱정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결국 무엇보다 급한것은 전쟁을 끝내는 일인 것이다.
  • 걸프전 데뷔 새 미사일·항공기 각광

    ◎“100% 명중” 첨단무기… 미 방산업체 “호황”/예상넘는 전과에 주문·상담 쇄도/미 의회의 「개발제동」도 약화 전망/거의 컴퓨터 활용,기존 고가장비 밀려날지도 이번 걸프전쟁에서 비교적 생소한 미국의 일부 신무기들이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자 이들 신무기를 개발한 방위산업체들은 득의만면한 표정이며 미 의회도 방위산업체들의 신무기 개발계획에 과거와 같은 제동을 걸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라고 윌스트리트 저널지가 21일 보도했다. 저널지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작된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 초기단계에서 그 성능이 의문시된채 괜히 엄청난 경비만 들이는게 아니냐는 눈총마저 받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F­117A 스텔스전폭기,페이브웨이Ⅲ 레이저유도탄 등이 예상밖의 전과를 올렸고 역시 성능을 알 수 없었던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제어하자 이들 낯설었던 신형무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이들 무기를 제조한 각 방위업체들은 주문이 쇄도하여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는 것. 특히 이번 전쟁에서 첫선을 보여 탁월한 효과를 입증하고 있는 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어트 미사일 생산업체인 레이데온사는 21일 미 정부로부터 패트리어트 미사일 생산을 가속화할 것을 요청 받았다고 밝혔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시속 3천2백㎞,사정거리 80㎞로 레이저빔의 유도를 받아 상대방의 미사일이나 항공기를 추적,요격하는 미사일로 걸프전쟁에서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돼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레이데온사는 정부의 요청에 부응,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하루 3부제의 작업체제에 들어가는 한편 3백기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주문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제너럴 다이내믹스와 맥도널 더글러스항공사,F­117A 스텔스전폭기는 록히드항공사,페이브웨이Ⅲ 레이저 유도탄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패트리어트 미사일방위시스템은 레이데온사가 주요 계약사로 돼있는데 패트리어트 방위시스템이 이라크에서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들을 차단,공중에서 폭발시켜버리자 영국,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각국에서 주문상담이 쇄도하여 비교적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레이데온사는 일약 세계적인 무기생산업체로의 발판을 굳혀가고 있다고 저널지가 보도했다. 저널지는 이번 걸프전쟁 초기단계에서 일반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좋은 성능을 발휘한 이들 무기 대부분이 의회에서 성능이 의심스러우며 지나치게 많은 경비가 든다는 비판을 받아 일부는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었고 패트리어트 미사일방위시스템 같은 것은 아직도 의회가 그 성능을 반신반의,문제를 삼고 있는 무기체제인데 이번 걸프전쟁에서의 위력발휘로 미국 무기체제 전반에 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는 게 국방관계자들의 진단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문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샘 넌 상원군사위원장(민주·조지아주)은 『미 방위산업체들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우수한 무기를 개발하는 덕분에 많은 무고한 생명을 구출해 냈다』고 찬양하여 앞으로 방위산업체들의 첨단기술에 의한 신무기 개발계획을 장려할 방침임을 시사했고 역시 하원에서 영향력을갖고 있는 리 해밀턴 의원(민주·인디애나주)도 의회가 방위산업체들의 첨단기술을 이용한 무기제조 계획에 앞으론 좀더 『협조적인 입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저널지는 전했다. 저널지는 또 국방관계자들은 정부나 방위산업체들 모두 앞으론 어떻게 하면 적은 경비를 들이고 최대의 성능을 발휘할 무기를 만드느냐에 전력을 투구할 것이고 지나치게 경비가 많이 드는 무기는 정비할지도 모르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단위당 1백60만달러가 소요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B­52 전폭기로 만족한 전과를 올리는데 단위당 8억5천만달러나 소요되는 B­2 전폭기가 왜 필요하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번 전쟁이 끝나면 미군의 무기 재편성문제도 활발히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저널지는 이날 사설을 실어 걸프전쟁에서 유효적절한 성능을 발휘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패트리어트 미사일방어시스템이 한때 군비축소라는 미명아래 의회에 의해 개발중지될뻔 했고 탄도탄 요격미사일(ABM),전략방위구성(SDI)이 무산됐던사실을 지적,군비축소라는게 때로는 무고한 인명을 살상케 하는데 오히려 도움을 줄수 있다는 사실을 부시 행정부는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 세계유가 소폭 상승/걸프전 장기화 우려

    【싱가포르 AFP UPI연합】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이라크측의 미사일 공격 보도로 극동지역을 비롯한 세계 석유가가 22일 약간 상승했으며 도쿄 주가도 약간 오르는 등 걸프전쟁 장기화전망에 따라 다소 영향을 받았다. 이날 런던시장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21일 폐장가인 배럴당 19.25달러보다 35∼40센트가 올랐으며 미국 기준유 서부 텍사스 중질유도 뉴욕시장에서 전날 폐장가 21.30달러보다 50∼60센트가 올랐다. 도쿄의 경우 3월 인도분 두바이산 원유가 배럴당 약 15.90달러에 거래돼 전날밤 뉴욕 거래가인 15.70달러보다 약간 상승했다.
  • 유가 50불로 치솟을땐 주가 500선도 “흔들”

    ◎국내주가/단기전 일땐 되레 호재… 급반등 예상/대폭락 전망속 전쟁양상 따른 널뛰기 반복될듯 페르시아만에서 마침내 전쟁이 터진다면 국내주가는 어떻게 될 것인가. 페르시아만 사태가 중동대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날로 커지면서 우리 주식시장은 연일 속락해왔다. 결국 전쟁의 첫 총소리는 우리증시에 지금보다 몇배의 대폭락 신호일 수밖에 없는 것일까. 증시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개전의 총성은 분명 대폭락의 신호이지만 전쟁양상에 따라 급반 등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전쟁자체는 최악의 길이나 일단 개전이 되면 오히려 그때부터 해결의 실마리가 잡힐 수 있기 때문에 반등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내리막 신호탄 예고 이는 다국적군측의 승리로 단기간에 끝났을 경우에 한정되는 얘기다. 증시전문가들의 의견은 우선 정기전이든 단기전이든 전쟁이 발발한후 2∼3일간은 폭락이 필연적이라는데 일치하고 있다. 그 다음이 문제로 연합군측이 압도적인 우세를 차지한 가운데 전쟁이 단시일내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비치면 포성이 아무리 요란해도 주가폭등이 예견된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단기전으로 종료만 된다면 페만전쟁은 결과적으로 커다란 호재로 작용한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만약 전쟁이 시간만 질질끌고 결판이 선뜻나지 않는 장기전이 된다면 증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 경우의 주가향방에 대해서는 비관론과 낙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낙관론을 펴는 측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위기」라는 느낌이 엷어져 주가가 전쟁전의 수준으로 자율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 견해의 밑바닥에는 전쟁이 장기화되더라도 군사적으로 보아 이라크측의 사우디 유전파괴정도가 일정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 깔려 있다. ○비관·낙관론 엇갈려 그러나 예상하지 않았던 최악의 상태로 원유가가 50달러선 이상에서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국내 주가는 침체기 최저바닥(5백66)은 물론 지수 5백선까지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 또 사우디의 유전이 어느정도나 파괴되든 전쟁이 장기화되는 사실 하나만이라도 우리증시는 맥을 못추리라고 내다보는 사람도 많다. 그만큼 국내 주식시장의 기조가취약하다는 얘기이다. 이와관련,지자제 실시나 금융산업 개편,그리고 북방외교 및 북한 관계개선 등 우리 스스로가 일구어온 호재의 밭이 장기전의 와중에서 얼마나 무성해 지는가가 장세회복의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쟁이 빨리 끝나면 다행이지만 불행히 오래 끌 경우 국내 여건에서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국제원유가/전면전땐 배럴당 60불선까지 폭등/전략원유 활용… 70년대식 오일쇼크는 안올것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터진다면 국제원유가는 얼마까지 치솟을 것인가. 지난해 이라크의 쿠웨이트 기습점령으로 빚어진 페르시아만 사태는 하룻밤 사이에 배럴당 13∼14달러에 머물던 국제원유가를 24∼25달러 수준으로 폭등시키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쌍방간의 전쟁으로 사상자가 생기고 유전시설이 파괴된 상황이 아닌데도 거의 충격이라 할 만큼 국제원유가가 널뛰기를 시작한 것이다. 이라크의 철수시한인 15일 국제원유 시장에서 거래된 4개기준 유종의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우려할만한 큰폭은 아니지만 미국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12센트가 오른 30.05달러를 보여 일찌감치 30달러선을 돌파했다. 영국산 브렌트유는 45센트가 뛴 배럴당 28.7 0달러,두바이와 오만유는 각기 43센트가 오른 24.20달러,24.75달러를 보였다. 사실 이같은 가격수준은 미·이라크간 군사적 충돌 조짐이 심했던 지난해 9월말에 비해서는 아직은 배럴당 10달러정도 약세인 셈이다. ○기존유종 일제 상승 석유전문가들은 전쟁의 위협만큼 가격이 변하지 않는 것은 페만 전쟁의 불확실성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전쟁이 발발해 단기전으로 미국이 승리할 경우는 일시적으로 배럴당 40달러대로 급등하고 그뒤 급락세도 돌아서 20달러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달리 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면 단숨에 배럴당 50∼60달러로 치솟고 미국이 이긴다해도 일부 유전시설이 파괴돼 5개월의 피해복구기간까지는 35달러선을 유지하리라는 분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은 이와 약간 다르다. 미국이 루이지애나 및 텍사스주에 비축되어 있는 약 5억8천만 배럴의 전략원유를 활용,석유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면 70년대식의 석유위기는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페만에서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세계는 석유부족을 느끼지 않게돼 일시적인 가격상승을 보일뿐 배럴당 40달러 내외선을 유지하리라는게 IEA의 전망이다. ○사태이전 복귀 난망 이같은 분석을 종합해 볼때 전쟁이 터지게 되면 국제원유가는 한때 배럴당 50∼60달러까지 치솟다가 점차 내림세를 보여 35∼40달러선을 유지하리라는 게 국내외 석유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어쨌든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유가전망은 페만사태가 어떻게 변하든 사태이전의 배럴당 13달러내로 복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 원유·금값 일제히 폭등

    ◎원유/런던·뉴욕서 배럴당 3∼4불씩/금값/개전되면 온스당 5백불선 예상 【뉴욕·런던AP 로이터연합】 세계의 1차산품 시장과 금융시장들은 14일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을 피할수가 없다는 비관론을 반영,원유와 금값이 뛰어오르고 주식값이 하락했다. 그러나 주요시장의 거래는 많지 않아 유엔이 정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철수 시한인 15일을 앞두고 사태의 불확실성 때문에 거래상들이 확고한 입장을 못세우고 관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상품시장과 금융시장에서는 페르시아만 위기의 해결을 위해 진전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데 크게 실망하고 있으며 구매자들은 페르시아만 사태의 앞날이 지극히 불활실하기 때문에 주식이나 상품에 대한 투자결정을 내리지 않고 시장을 외면했다고 투자전력가들이 말했다. 이날 유가는 페르시아만 위기의 평화적 해결 희망이 적어지자 런던과 뉴욕에서 배럴당 3.50∼4달러 상승했다. 뉴욕 상품시장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WTI)의 2월 인도분이 한때는 11일의 폐장가보다 배럴당 4.71달러가 오른 32달러에 거래되었으나하오에 들어와 상승폭이 좁아져 배럴당 3.41달러가 상승한 30.70달러에 매매되었다. 런던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2월 인도분이 11일의 폐장가인 배럴당 25.67달러에 비해 5.53달러 뛰어오른 31.20달러에 한때 거래되었다가 29달러선으로 밀렸다. 세상이 시끄러울때의 안전한 투자대상으로 여겨지는 금 가격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4백달러가 넘은 4백달러60센트에 매매되었으나 거래는 적은 편이었으며 런던의 금값도 3개월반만에 최고시세를 형성하여 11일의 온스당 3백90.75달러에서 3백97.75달러로 7달러가 상승한 값으로 거래되었다. 거래상과 전문가들은 전쟁이 일어나 전쟁초에 유가가 폭등할 경우 금값은 8년만의 최고시세인 온스당 5백달러로 뛰어오를수 있다고 말했다.
  • “「3차오일쇼크」 온다”… 각국,석유수급 “비상”

    ◎철군시한 「D-4일」 앞두고 「에너지대책」에 고심/전략 비축석유 대량방출 계획/미/심야 방송ㆍ상점 영업시간 단축/일/차량속도 제한ㆍ석유배급 실시/불 페르시아만의 전쟁발발 위험이 고조되면서 세계의 주요 석유수입국들은 냉ㆍ난방기구의 사용시간을 줄이고 석유배급제를 실시하는 한편 자동차 속도제한을 낮추는 등의 전쟁발발에 대비한 에너지관리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미에너지부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1차 오일쇼크에 따라 지난 75년부터 비축이 시작된 전략비축석유(SPR)를 방출하도록 제안할 방침이다.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해안의 소금동굴에 저장된 약 5억8천6백만배럴의 SPR를 처음 90일간 하루 최대방출량을 3백50만배럴로 잡고 그 이후에는 3백20만배럴씩 방출할 경우 미국 원유수입의 절반이상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보존단체들은 미행정부가 광범위한 에너지보존 프로그램보다는 비축원유를 방출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일본 통산성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부터 에너지 절약을 권고해 왔는데 지난해 10월부터 이를 강화하고 있다. 통산성은 사무실과 가정에서의 에너지절약을 촉구하고 상점 영업시간의 단축을 권유하는 한편 겨울철 실내 난방을 섭씨 21도 이하로 유지하고 심야 TV방송을 단축하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 산업부는 점진적으로 도입될 단계적인 에너지 절약계획을 발표해 놓고 있다. 이 계획은 홍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자동차의 속도제한을 준수하도록 하고 중앙난방을 섭씨19도로 유지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자동차속도를 현재의 시속 1백30㎞에서 시속 1백20㎞로 제한시킬 예정이다. 또한 일요일의 자동차 운행을 불법화하고 2부제 운행을 실시하는 한편,지난 56년 수에즈운하 사태때 사용했던 석유배급제를 실시하는 등의 마지막 수단을 강구해 놓고있다. 이탈리아도 에너지수급 상황에 따라 석유의 사용을 7%,15%,30%씩 감축하는 3가지 계획을 연구하고 있다. EC회원국 가운데 이탈리아 다음으로 석유의존도가 높은 스페인은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에너지 절약조치를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2개월분의 석유밖에 비축해 놓고 있지 못한 그리스는 9일 비상각료회의를 개최한뒤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즉각 석유배급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21개 회원국들은 11일 전쟁이 발발할 경우 취할 수 있는 조치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파리에서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헬가 슈테그 IEA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필요할 경우 IEA의 비상분배체제를 발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IEA의 비상분배체제가 발동될 경우 IEA는 석유가 풍부한 국가와 부족한 국가를 결정,석유회사가 유조선을 석유부족국가로 향하도록 조정할 수 있다.
  • 안보리 결의 얻어낸 “협상의 명수”/미국의 분쟁 해결사/베이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60)은 차가운 인상과는 달리 끈기있고 설득력 있는 협상의 명수로 알려진 부시 미대통령의 측근. 베이커는 지난 75년 포드행정부시절 상무차관으로 워싱턴에 입성한 뒤 백악관 비서실장(81∼85),재무장관(85∼88)을 거쳐 부시행정부 출범과 함께 국무장관에 오른 뒤 협상을 통해 국내외 주요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해 왔다. 그의 실용적인 협상술은 대의회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 오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해 재래식 무기감축협정의 조인과 독일통일 과정에서도 큰 몫을 해냈다. 베이커는 재무장관 재임시 소위 「베이커 계획」으로 알려진 달러화 약세정책을 서방의 반발없이 추진,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는데 기여했으며 지난 85,88년 두차례 방한한 바 있다. 베이커는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초기에는 인내심을 갖고 대이라크 경제 제재조치가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을 했으나 지난해 11월 강경입장으로 선회,대이라크 무력사용에 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얻어내기도 했다. 베이커장관은텍사스주 휴스턴 출신으로 프린스턴대,텍사스대를 졸업한 뒤 고향에서 변호사로 활약했으며 부시와는 사냥ㆍ낚시ㆍ테니스를 함께 하는 등 30년간의 지기사이. 또 예리한 통찰력 및 내정한 판단력 등을 인정받아 레이건행정부 시절 비캘리포니아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비서실장의 요직에 중용되었으며 지난 88년 부시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약,부시의 대통령당선에 1등공신이 됐다.
  • 유엔,중동파견요원 소개 착수/이라크군 헬기6대 사우디 탈출설

    ◎국제유가 폭등·주가 일제히 폭락/불선 대이라크 독자협상 시사 【뉴욕·런던 AP로이터연합】 9일로 예정된 미·이라크 직접협상을 앞두고도 양측이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는데 따른 전쟁 위기감 고조로 7일 국제유가는 배럴당 근 3달러나 폭등한 반면 주요 서방국 주가는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제임스 베이커­타리크 아지즈 회담에 대한 기대로 큰폭으로 하락했던 유가는 미·이라크 양국의 계속적인 강경자세로 전쟁 가능성이 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 시장을 지배,뉴욕 상품교환소에서 거래된 미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분은 지난 4일 폐장가 보다 2.75달러 급등한 배럴당 27.65달러에 폐장됐다. 런던시장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26.79달러보다 배럴당 3.23달러나 치솟았다. 원유가 폭등에 따라 정유 제품가격도 일제히 올라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난방유류 2월 인도분은 갤런당 7.87센트 오를 76.27센트,무연휘발유는 7.01센트 오른 71.63센트를 각각 호가했다. 반면 주식시장은 다우존스공업 평균 지수가 43.32포인트가 빠지는 2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한 것을 비롯,런던·파리·도쿄 등 주요 서방국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다란·워싱턴 AP로이터연합】 일단의 이라크 병사들을 태운 이라크군 헬리콥터 6대가 7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국경을 넘어와 다국적 군측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미국방부가 밝혔다. 피트 윌리엄스 미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군 헬기 4대가 사우디 동부 국경을 넘어온 뒤 미공군의 F­15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사우디의 쿠웨이트 접경 지역에서 남쪽으로 약 16㎞ 떨어진 알 카프지 공군기지에 착륙했으며 연료가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다른 이라크 헬기 2대도 사우디 사막에 안착했다고 전했다. 【니코시아·바그다드 AFP로이터연합】 사우디 국방장관은 6대의 이라크군 헬리콥터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탈출했다는 미군당국의 발표를 부분적으로 부인했다고 SPA사우디통신이 8일 보도했다. 자심 이라크공보장관도 이라크군 헬기의 탈출 보도를 부인했다. 【텔아비브 DPA연합】 유엔은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 발발 위험을 이유로이스라엘,레바논,요르단 및 시리아에 있는 유엔관련 기구의 모든 비필수 요원들이 현지를 떠나도록 권고했다고 유엔 관리들이 7일 밝혔다. 이 관리들은 또 이번 주말까지 이들 국가에서 출국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수송할 여객기들을 전세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출국하게 되는 사람들은 유엔 관리들의 가족이거나 감사단원 등 비필수요원들이라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파리 UPI로이터연합】 페르시아만 사태의 해결을 위한 9일자 미­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이 실패로 끝나면 프랑스는 바그다드에 특사를 파견,페르시아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독자적인 협상을 벌일지 모른다고 프랑스의 한 고위정치인이 8일 시사했다. 지난주 바그다드를 방문,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4시간동안 회담을 가진 하원외교위원회의 미셸 보젤 위원장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는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파트너로 프랑스를 지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젤 위원장은 후세인 대통령이 협상브로커로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라크는 이미 15년전에파트너로 프랑스를 선택한 바 있으며 일부 아랍국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 서정욱 과기처차관/새 차관급 20명(얼굴)

    서울 토박이로 80년대 전기통신분야 최대업적이라 불리는 전전자교환기(TDX)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해박한 과학지식과 논리정연한 이론전개로 이름난 전자공학박사이며 뛰어난 영어실력과 세련된 매너를 갖춘 「국제신사」로 불린다. 부인 이정숙여사(51)와 3녀. ▲서울출신(56세) ▲서울대 공대 졸 ▲미국 텍사스 A&M대 공학석사·박사 ▲국방과학연구소장
  • 한·미 재계회의/1월20일 미서 개최

    제4차 한미 재계회의가 양국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내년 1월20일부터 22일까지 3일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 스프링스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남덕우 무협회장(한국측 단장),정세영 현대그룹회장,구평회 럭키금성상사 회장,박용학 대농그룹 명예회장,김각중 경방그룹회장 등 모두 3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미국측에서는 로데릭 전US스틸회장(미국측 단장),마크 쉐타트 전텍사스 인스투르먼트회장,하비손 몬산토사장 등 52명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측은 우리의 과소비 억제운동과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실패 등으로 악화된 미국내 여론을 의식,통상현안을 집중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리측에서는 과소비 억제운동이 시장개방 속도를 늦추려는 정책전환이 아니며 미국과 다른 문화적인 배경과 인식의 차이에 불과하다고 설명할 예정이다.
  • 미 전역에 이상한파/폭설겹쳐 13명 사망

    【시애틀·워싱턴 AFP AP 연합】 미 서부지역에 21일 한파가 몰아치면서 캘리포니아등 해안지역에 폭설이 내리고 중서부와 동북부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미국 전지역이 이상기후로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 이같은 한파와 폭우로 지난 19일부터 워싱턴·아이오와·오리건·캘리포니아·오클라호마 등 미국 전역에서 최소한 1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폭설이 내린 지역에서는 많은 주민들이 고립되고 전력마저 두절됐다. 또 캐나다와의 접경지역인 5대호에서부터 텍사스까지에서는 우박이 내린 것으로 보고됐다.
  • 세계 유가 상승/31불선에 거래

    【뉴욕 AP 로이터 연합】 대 이라크 무력사용에 대한 유엔의 지지를 강력히 촉구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과 세계 최대의 산유국인 소련에서 유혈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경고로 23일 뉴욕의 석유가격은 배럴당 2달러 이상 오름세를 보였으며 거래가 극히 저조한 가운데 주식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27달러가 오른 31.9달러까지 치솟았으며 금값도 온스당 4.8달러가 오른 3백83.7달러에 거래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중인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군 병사들에게 미군이 곧 현 페르시아만 사태의 해결책을 제공해야만 할지도 모른다고 말해 개전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발트해 공화국들이 연방으로부터 탈퇴할 경우 유혈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술집 불법영업 단속” 정보제공/경찰이 거액 상납 받아

    ◎10대 소녀 윤락행위도 묵인 서울시경은 9일 종암경찰서 율곡파출소 소속 정모경장(45)이 보안과 풍속반원으로 근무할 당시 술집주인으로부터 미리 단속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받아왔다는 진정에 따라 자체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에따라 진정을 낸 성북구 하월곡1동 88의 158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안에 있는 술집 「주선정」(주인 곽옥근ㆍ41ㆍ여)에게 윤락행위를 해오던 박모양(22ㆍW대 졸업)과 인신매매 추방운동을 펴는 단체인 「민주시민운동연합」(의장 전재혁)의 주장을 토대로 정경장과 박양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양은 『정경장은 단속이 있을 때마다 주인 박씨에게 미리 전화를 걸어 정보를 알려줬으며 정경장이 직접 술집으로 찾아와 이에 대한 대가로 주인 곽씨에게 1백만∼2백만원을 요구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박양은 이밖에도 『이 술집에서 일하는 동안 경찰이 단속을 나왔다가 미성년자를 고용해 영업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이들을 데려갔으나 며칠뒤에 다시 이들이 술집으로 되돌아오기도 했다』고밝혔다.
  • 미 “보호무역” 목소리 더욱 커질듯/공화당 패배이후의 정국전망

    ◎“부유층 위한 세제개편” 불만 표출/의회와 마찰 증폭… 부시 재선 타격 미국의 중간선거는 부시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부시 대통령은 92년의 대통령선거를 의식,공화당후보를 위한 지원유세에 나서는등 총력전을 폈으나 결과는 예상대로 민주당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민주당은 상ㆍ하원에서 모두 의석수를 늘리고 주지사 선거에서도 리드를 지켰다. 민주당의 승리로 향후 의회에서는 군비삭감요구의 목소리가 커지고 대외무역정책에서도 보호주의 성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시 대통령은 상ㆍ하원 의석수에서 민주당의 우위가 확대됨에 따라 의회와 더욱 힘겨운 싸움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정치관측통들은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민주당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미국경제의 장래를 비관하고 있는 것으로 여러통계로 밝혀왔다. 미 ABC방송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77%가 『미 경제가 더욱 악화돼 가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60% 이상이 부시 행정부의경제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미국인들은 또 부시가 부유층을 위한 대통령이 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부시 대통령은 대통령선거 당시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는 공약을 어기고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소득세ㆍ휘발유ㆍ담배ㆍ술 등의 소비세를 비롯,각종 세금을 인상함으로써 유권자들의 불만을 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때 부시 대통령을 미국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부각시켰던 페르시아만 사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교착상태가 장기화되자 오히려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큰 타격을 준 것은 상ㆍ하원 선거보다는 주지사 선거에서의 패배라고 볼 수 있다. 공화당은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캘리포니아ㆍ텍사스ㆍ플로리다주 등 이른바 「빅3」중에서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 패한 것이다. 이 3개주는 모두 공화당이 주지사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지역이다. 특히 텍사스와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유세에도 불구하고 공화당후보들이 고배를 마셨다.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 여러번 지원유세를 하는등 마치 자신이 입후보한 것처럼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결과는 공화당의 패배로 끝났다. 텍사스 주지사의 패배는 텍사스가 부시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록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결정적인 패배라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역사는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이 패배한 경우가 더 많음을 증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ㆍ공화당을 불문하고 현직에 있는 의원이나 주지사가 95% 이상 당선됨으로써 현직이 유리하다는 불문율이 다시 입증되었다. 물론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새 인물이 없었던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ㆍ하원의 지도급의원들이 모두 당선되어 의회 지도부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원의장인 민주당의 폴리,하원 원내총무인 민주당의 게파트,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미첼,돌상원의원 등 의회지도자들은 모두 쉽게 당선되었다. 중간선거가 끝남에 따라 미국인들의 관심은 이제 오는 92년 대통령선거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중선 패배는 부시 대통령의 다음 선거 전망이 결코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의 공화당 패배로 부시 대통령은 더욱 큰 부담을 안게 되었다. 반면 민주당 대통령후보 예상자들은 대부분 낙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패했다고 해서 부시 대통령이 반드시 불리하다고만은 할 수 없다. 중간선거에서 패한 정당의 후보가 대통령선거에는 오히려 승리한 경우가 흔히 있어 왔기 때문이다. 많은 정치 평론가들은 페만사태와 경제문제가 다음 대통령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 미 중간선거 민주당 승리/하원 8ㆍ상원 1석 추가

    ◎텍사스ㆍ플로리다 주지사도 빼앗아/워싱턴 시장엔 흑인 딕슨여사 【워싱턴=김호준특파원】 6일 실시된 미국 선거에서 민주당은 부시 행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에 힘입어 상하원과 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세금인상과 경제 침체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완전한 대청소를 하겠다고 위협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현직 상하원 의원들을 재선시켰다. 그러나 민주당은 상원의석 1석과 하원의석 8석을 추가하는 승리를 거둔 것으로 중간 집계되고 있는데 하원 4백35석과 상원 1백석중 35석,50개 주지사 가운데 36개주의 주지사를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부시 대통령 행정부의 세금인상 및 경제전반에 대한 어두운 전망 등에 영향을 받아 민주당을 더 많이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상오(한국시간) 현재까지 집계된 중간개표 결과,민주당은 하원에서 2백61석을 이미 확보하고 6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공화당은 1백58개 의석을 확보하고 9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지키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들은 별다른 이변없이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하원에서 민주당이 선거 이전보다 8석이 많은 2백67석을 차지하고 공화당 의석수는 1백76석에서 1백67석으로 9석이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35명의 의원을 뽑는 상원에서도 17석을 이미 확보하고 1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어 1석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며 16명을 당선시키고 1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공화당은 오히려 1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17개주에서 이미 승리를 확정하고 5개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공화당 후보들은 10개 주에서 당선이 확정되고 3개주에서 앞서고 있어 결국 민주당 주지사는 2명이 늘어나고 공화당 주지사는 3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워싱턴 DC시장에 샤론 프래트 딕슨여사(민주)가 당선,미 대도시 최초의 흑인여성 시장이 탄생케 됐으며 마약흡입 혐의로 기소중인 매리언 배리 현 워싱턴 DC시장은 시장 재출마를 포기,시의원직에 도전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미 중간선거 개표결과 종전 의석수 새 의석수 의석수 (괄호안은 (괄호안은 증 감 개선 의석수 새로당선된수) 상 원 민주당 55(17) 56(18) +1 (총100석) 공화당 45(18) 44(17) ­1 하 원 민주당 259 267 +8 (435) (총435석) 공화당 176 167 ­9 주 지 사 민주당 29(20) 31(22) +2 (총 50석) 공화당 21(16) 18(13) ­3 8일 상오 1시 현재(한국시간)
  • 소,페만 무력사용 시사

    ◎고르비특사,무조건 쿠웨이트 철군 촉구/부시도 “사태 방치땐 3차대전 확대” 경고/이라크,인질 1백6명 석방 【런던 AP 연합】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소련 대통령 특사는 서방 외교관들에게 소련은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영국의 BBC방송이 5일 보도했다. BBC방송은 이날 프리마코프 특사가 모스크바 주재 대사들에게 지난주 불어 통역관이 통역과정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군사적 선택은 『허용할 수 없다』고 잘못 통역하는 실수를 범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방송은 또 프리마코프가 이들 대사들에게 소련은 대 이라크 금수조치와 이라크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쿠웨이트 철수를 요구한 유엔결의가 완전히 이행되기를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와코(미 텍사스주)UPI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5일 페르시아만 사태가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대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면서 미국은 이라크의 침략을 결단코 저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부시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텍사스주 와코시에서 열린 공화당 집회연설을 통해 『미국이 페르시아만 사태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침략행위를 저지하고 제어하지 않을 경우 「내일의 세계대전」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제재조치들이 실효를 거두도록 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나 『한 나라가 인근국을 위협하고 국제법을 위반해 이를 합병할 수 없다는 원칙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바그다드 로이터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6일 인간방패로 삼기 위해 자국에 억류중이던 외국인 인질중 1백6명을 석방하도록 명령했다고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후세인 대통령의 석방조치로 풀려나게 될 인질들은 일본인 77명을 비롯,이탈리아인 20명,스웨덴인 5명 그리고 독일인과 포르투갈인이 각각 2명이라고 밝혔다.
  • 여고생 등 10대 11명 납치/성폭행후 윤락가에 넘겨

    ◎20대 등 4명 구속 서울지검 동부지청 이인규검사는 5일 이학현씨(29ㆍ강동구 천호동423의148) 등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주환씨 등 8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6월24일 하오5시쯤 카페에서 알게된 여고3년생 오모양(18)을 서울 성동구 구의동 구의전철역으로 불러낸뒤 강동구 천호동 여관으로 끌고가 『말을 듣지 않으면 암매장시키겠다』고 협박,차례로 폭행한뒤 다음날 하오3시쯤 동대문구 청량리 사창가의 포주 진모씨(40)에게 50만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부산에 내려가 지난 여름 해운대에서 알게된 정모양(17ㆍ고3)을 부산 진구 개금동 백병원 앞으로 불러내 서울로 납친한뒤 같은 여관에서 집단폭행하고 천호동의 속칭 「텍사스촌」에 50만원을 받고 팔알넘기는 등 지금까지 10대 소녀 11명을 꾀어 욕보인뒤 사창가에 팔아넘겼다는 것이다.
  • 미 중간선거에 거센 “우먼파워”

    ◎하원 68명등 총 1백69명 출마… 성대결 양상/자금난속 선전… 텍사스 주지사 장악 가능성 11월6일 미 중간선거에 우먼파원가 대거 출마하고 있다. 정치관측통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연방의회와 주정부의 여성세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의 정치판도를 보면 총의석 4백35석의 하원에서 29명,1백명 정원의 상원에서 2명,50명의 주지사중 3명의 여성들이 각각 진을 치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는 주지사에 8명,상원의원에 8명,하원의원에 68명,그리고 주정부에 85명의 여성들이 각각 출마하고 있다. 이번 선거로 의회의 여성의원 비율은 현재의 5%에서 7%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국여성기구(NOW)의 정치활동위원회 간부인 킴 갠디는 전망한다. 『주단위에서도 여성세는 착실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국 주의회의 여성비율은 현재의 17%를 상회할 것입니다. 지방정치에서 경험을 쌓고 역량을 발휘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은 서서히 주단위 및 전국단위에서 보다 높은 지위로 나아가고 있어요』 여성단체들은 주지사들에게 낙태금지 입법화에 대한거부권이 있다는 점을 감안,주지사 선거에 치중하고 있다고 갠디는 말한다. 특히 민주당의 다이엔 페인스타인이 피트 윌슨 공화당소속 상원의원과 일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캘리포니아와 민주당의 앤 리처즈 후보가 공화당의 클레이턴 윌리엄스를 바싹 추격하고 있는 텍사스의 주지사 선거는 성대결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상원의 경우 여성단체들은 민주당 소속의 현직 다니엘 아카카와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하와이의 페트리셔 사이키 후보에게 최대의 기대를 걸고 있다. 흑인여성들도 패기를 보여 현재 흑인의원중 3명이 흑인여성에게 자리를 내어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성유권자연맹등 일부 여성단체들은 여성후보들이 아주 어려운 싸움을 치러야 할 것임을 인정하고 있다. 여성유권자연맹의 수전 레더먼회장은 과거에 비해 여성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여성세가 두드러지게 증가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원의원 4백35명 전원과 36명의 주지사선거에 여성후보가 한명도 없는 선거구가 태반이다. 레더먼회장은 유권자연맹의 갠디씨와는 달리 의회의 여성의원 비율을 현 수준보다 늘릴 전망은 밝지 않다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린다. 그 이유중 하나가 현직 여성하원의원 3명이 경쟁이 치열한 상원쪽에 출마한 점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그러나 몰리 야드 NOW회장은 여성후보 증가는 여성당선자 증가를 의미한다고 낙관한다. 야드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지 부시 대통령이 중요한 국내 쟁점으로부터 페르시아만 전쟁 가능성쪽으로 국민의 관심을 돌리고 있으므로 여성후보들이 피해를 볼 수 있음을 인정했다. 요즘은 아무도 낙태권이나 어린이보호를 화제에 올리지 않고 있어 국내문제와 관련,강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또 여성후보들이 선거자금난으로 고전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지사에 출마한 여성들은 한결같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성들이 자체 모금단체를 결성,여성후보들의 선거자금을 마련하거나 주요 정당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이번 선거는 선거직의 여성비율이 「느리지만 착실한 성장」을 지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만을 바란다고 미국 대학여성협회의 정책이사인 캐럴린 헤드씨는 말한다.
  • 앞서가는 민주… 뒤쫓는 공화/1주 앞둔 미 중간선거 어찌돼가나

    ◎금융스캔들ㆍ경제악화 등 겹쳐 고전 공화/92년 대통령선거 겨냥,총력전 채비 민주 1주일 앞으로 다가선 미국 중간선거는 전국적으로 민주당의 승세가 뚜렷이 점쳐지는 가운데 막판 표다지기 단계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부유층 과세문제를 둘러싸고 의회에서 벌어졌던 논쟁과 경기후퇴에 대한 항간의 불안심화는 공화당의 인기하락을 촉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공화당 후보들은 민심이탈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고 실토하면서 1982년의 중간선거 때처럼 이번에도 공화당 참패가 재현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의 치적 2년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도 띤 이번 선거에선 연방의회 상원 1백석중 34석,하원 4백35석 전원과 50개주 가운데 36개 주지사 그리고 46개 주의회의 6천이 넘는 의석을 개선한다. 현재 민주당은 공화당에 대해 주지사에서 29대 21,상원에서 55대 45,하원에서 2백62대 1백75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개선될 36개 주지사는 민주 20대 공화 16으로 분포돼 있다. 민주당은 소속 상원의원의 전원 재선은 물론 현재보다 하원 12석,상원 1석,주지사 4석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ㆍ공화 양당은 이번 선거에서 캘리포니아ㆍ텍사스ㆍ플로리다 등 이른바 빅 스리(Big Three)와 일리노이ㆍ오하이오 등 유력주의 주지사 장악이 내년의 국회의원 선거구 재조정과 92년 대통령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이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주지사 탈환 목표를 세워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지금 미국인들은 불만에 가득 차 있다. 10년전 이란의 미국인 인질 억류사태로 미 국민감정이 극도로 악화됐었을 때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 미국인은 22%에 불과했다. 워싱턴 포스트지와 ABC­TV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금 이 수치는 그때 보다도 못한 19%다. 이란사태 때 미 국민의 71%는 미국이 잘못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72%가 그런 답변을 하고 있다. 올해가 만일 대통령선거의 해였다면 공화당 기수 조지 부시는 끝장났을 것이다. 취임후 줄곧 상승가도를 달려온 부시 대통령의 인기는 10월초부터 곤두박질하기 시작했다. 예산협상의 난항,급격한 경제 악화,실업률 상승,증권시세 하락,부시의 아들도 관련된 5천억달러 규모의 금융(S&L)스캔들 그리고 세금문제가 부시에 대한 지지도를 취임후 최저로 떨어뜨린 것이었다. 중동문제는 민주ㆍ공화 양당이 초당적으로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어 큰 쟁점으로 부상하지는 않았지만 공화당 후보들은 혹시 1958년 레바논 파병 직후의 선거때처럼 공화당 패배의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다. 공화당은 부시 대통령의 세금신설반대 선거공약 포기가 공화당 지지자들의 사기를 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도 이번에 공화당 후보를 죽이는 건 민주당 후보의 높은 득표율이 아니라 공화당 지지자들의 낮은 투표율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부시는 민주당의 중세 및 예산낭비 정책을 공격하면서 공화당 후보데 대한 지원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세금문제를 둘러싸고 왔다 갔다했던 그의 태도와 공화당의 내분표출로 인해 부시의지원이 선거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민주당은 부시 행정부의 철학빈곤,경제위기,부유층에만 혜택을 주려는 세금문제,금융스캔들,낙태 제한 등을 갖고 공화당을 공격중이다. 민주당은 특히 「부시의 문제점은 경제에 관한 메시지가 없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부시 행정부의 대안제시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월 스트리트 저널과 NBC 방송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경제와 세금문제를 더 잘 다룰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많은 공화당 후보들은 세금문제와 관련,부시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미칠 화를 피하기 위해 공화당의 1988년 신세반대 공약을 옹호하고 나서거나 올해 민주당이 성사시킨 부유층 중과세정책에 한 다리 끼어드는 작전을 쓰고 있다. 일부 선거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 폭풍이 선거일(11월6일)을 강타,과거 어느때보다도 많은 현역 의원들을 탈락시킬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현역의원에 대한 불신 분위기가 아무리 고조되더라도 하원의석의 10% 이상이나 상원의석의 20% 이상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많은 지역에서 선거구가 현역에게 유리하게 획정돼 있어 신인의 도전이 사실상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정치자금도 현역이 신인에 비해 10배는 더 모금할 수 있도록 돼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재출마 하원의원 가운데 약 3백75명과 최소한 16명의 상원의원 그리고 주의원의 90%인 약 5천6백명은 이미 당선권에 들어가 이 지역의 선거전은 사실상 끝난 상태다. 또한 경쟁자가 없는 상원의원 4명(민주 공화 각2명)과 하원의원 81명(민주 46,공화 35)의 선거구에서는 선거전이 개시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하원의 경우 무투표당선 예상자가 이렇게 많기는 1950년 이래 처음이다. 재출마 하원의원중 낙선 위기에 처한 사람은 16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상이 모두 적중하더라도 그건 낙선의원 숫자가 7명밖에 안됐던 2년전과 비교할 때 재선율이 98%에서 96%로 불과 2%포인트 떨어지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따라서 현역은 물리치기 어렵다는 일종의 정치적 체념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중간선거 이후에도 「민주당 의회와 공화당 행정부」라는 미국정치의 역할 분담 도식은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 국제유가 안정유지에 “청신호”/원유가 하락 배경과 전망

    ◎페만 위기감 줄고 OPEC 석유생산량 늘어/수급불안 해소… 도입단가 24∼25불선 머물 듯 페르시아만사태 이후 한동안 치솟기만 하던 국제원유가격이 점차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페만사태가 최근들어 평화적으로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점령으로 비롯된 페만사태는 과거 1,2차 석유위기와 그 전개양상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과거의 석유위기는 전 아랍권이 결속,석유수출 물량을 줄이는 정치적 시위에서 시작된 반면 이번 사태는 미국과 이라크간의 단순한 군사적 충돌에서 빚어졌다. 실제적인 물량부족사태가 발생하거나 대규모 공급중단 조치없이 다만 평화군으로 자처한 미국과 이라크 사이의 전쟁발발 위기감이 국제원유시장의 질서를 교란,연일 국제원유가를 뒤흔들어 놓았다. 석유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산유국으로부터의 원유공급량이 부족해 유가가 천장 모르게 뛴 것이 아니고 심리적 불안상태가 원유시장의 장세를 주도해온 것이다. 실제 미국이 이라크 선박에 총격을 가했던 지난 9월말 국제원유시장의 가격동향을 보면 영국산 브렌트유와 미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의 경우 배럴당 40달러 이상까지 껑충 뛰었다. 국내 도입원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와 오만유의 가격도 배럴당 39달러선으로 올라 국내 경제전반에 위기감을 몰고 왔다. 매주 국내유가를 논의하기 위한 경제장관회의가 열렸고 주무부서인 동력자원부에서도 연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사태추이를 분석하기에 바빴다. 물론 뚜렷한 결론없이 『좀더 지켜보자』는 선에서 매듭이 지어지긴 했지만 이때부터 정부 일각에서는 「연내 국내 기름값 동결」이라는 당초 방침과는 전혀 다른 「연내 인상설」이 심심치않게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지금도 그 논의가 한창 진행중이지만 최근 국제원유가의 흐름은 「연내 동결」을 대세로 이끌 가능성을 짙게 하고 있다. 세계주요시장에서의 국제원유가가 지난 19일부터 사상 유례없는 낙폭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 뉴욕시장에서는 텍사스 중질유가 19일 배럴당 3.31달러나 떨어진데 이어 22일에는 5.28달러나 내린 28.51달러를 기록,내림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하락폭은 83년 이곳 시장이 생긴이래 최대 기록이었다. 또 영국산 브렌트유도 런던시장의 경우 22일 배럴당 4.72달러나 하락한 27.60달러에 머물었다. 중동산 두바이유와 오만유 역시 4달러 이상 떨어진 24.55달러,25.15달러였다. 항상 수많은 변수가 잠복해 있는 국제원유시장의 가격동향을 예측하기란 「뜬구름 잡는」식이 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성급한 낙관은 절대 금물이며 이같은 내림세 또한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국제원유가가 이처럼 폭락세로 돌아선데는 무엇보다도 페만사태의 위기감이 최근 크게 줄어든데 그 원인이 있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지난 21일 바그다드를 방문한 히스 전 영국총리에게 영국인 인질의 석방을 약속한데 이어 22일에는 프랑스인과 미국인 노약자ㆍ환자들까지도 석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나섰다. 여기에 쿠웨이트를 점령중인 이라크군의 철수설이 서방언론을 타고 보도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석유수출 중단으로 월동기 석유수급에 차질이 우려돼온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석유생산량이 50만배럴 이상 늘었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분석자료도 공개됐다. 이라크의 잇단 유화제스처로 군사적충돌 가능성이 줄어든데다 수급에 대한 불안감마저 어느정도 해소된 것이다. 석유전문가들의 분석도 이제 폭등세를 지속해온 국제원유가가 적정선으로 되돌아서고 있다는게 지배적이다. 23,24일 있었던 소폭의 반등세 또한 너무 내린데 대한 반발심리라는 분석이다. 만일 이러한 안정세가 지속된다면 당초 배럴당 30달러 수준으로 예상되던 11,12월의 국내도입 단가가 24∼25달러 수준에 머물게 돼 그동안 떠들썩했던「연내유가인상설」은 없었던 일로 치부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25일의 청와대 회의에서도 별 논의없이 당초 방침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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