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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8% 급등

    테러 대참사로 3일간 휴장한 뒤 개장한 14일(현지시간)미국 상품거래소의 원유 선물가격은 석유생산 중심지인 중동 국가들과의 군사충돌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사흘전에비해 8%나 급등했다. 이날 테러 영향으로 뉴욕상품거래소(NYMEX) 본장은 열리지 않았지만 인터넷 기반의 NYMEX Access 거래결과 10월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 가격은 한때 지난 5월중순 이래최고가인 배럴당 29.98달러까지 뛰어 오른 뒤 29.90달러에서 가까스로 마감됐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26.83달러에 거래가 형성됐다. 함혜리기자
  • 전세계 ‘反아랍정서’ 확산

    전 세계에서 아랍인들에 대한 보복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테러 참사를 조사중인 미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오사마 빈 라덴과 추종자들의 범행 증거들을 속속 내놓으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반(反)아랍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것. 특히 테러 공격을 당한 미국 내에서의 반감이 점차 거세지면서 600만∼800만에 이르는 아랍계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3일 반 아랍 증오 공격이 빈발하자 미국민들에게 이번 테러 공격과 관련,아랍계 미국인들을 희생양으로 삼지 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랍계 공격의 주요 타깃은 이슬람 사원 등 이슬람 관련단체와 아랍인이 일하고 있는 주유소·식당 등. 지난 12일 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브리지뷰에서는 300명의 주민들이 성조기를 흔들며 이슬람 사원으로 행진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이 과정에서 3명이 체포됐다. 13일 텍사스주 덴턴에서는 이슬람협회 건물이 화염병 투척으로 화재가 발생,2,500달러 상당의 피해를 냈다.당시 협회 건물은 비어 있어서 부상자는없었다. 시카고에서는 아랍·미국 공동체센터에 소이탄 공격이 발생했으며 인디애나주 게리와 일리노이주 팰로스 하이트 등에서는 주유소가 총격을 받았다.아랍인 종업원이 근무하고있다는 것이 이유. 뉴욕 헌팅턴에서는 술에 취한 75세의 노인이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파키스탄 여성을 자동차로 들이받으려 한 사건이일어났다. 이 여성이 상점 안으로 달아나자 쫓아가 “내 나라를 파괴한 데 대한 보복으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워싱턴 린우드의 한 이슬람 사원은 13일 주민들의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됐다.미시간주 이스트 랜싱에서는 이슬람센터 옆의 한 이슬람 신자 집에 총격이 가해졌고 디트로이트소재 웨인주립대학의 이슬람학생회 사무실도 공격을 받았다. 캐나다 토론토의 자미 이슬람 사원은 13일 신도들에게 만약의 위협에 대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사원측은 이슬람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차를 타고 가던 중 모욕을 당하는 등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독일에 살고 있는 아랍계 주민들이 미국 테러참사 이후 폭탄 공격과 위협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이슬람중앙위원회가주장했다.프랑스의 경우 아직 보복 테러는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이슬람사회 지도자들은 미 테러사건이 아랍계 주민들에 대한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테러전쟁/ 드러나는 전모

    미국 심장부에 대한 비행기 충돌 테러사건에 대한 미 수사당국의 수사가 급진전되면서 전세계 34개국에 구축돼 있는오사마 빈 라덴의 광범위한 테러망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이번 테러공격을 최소한 1∼3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미국과 독일 현지에서 의심을 사지 않으려고 매우 모범적인 생활을 해왔으며 심지어 이슬람교에서는 금지하는 술까지 마시며 동화되려 애썼다.지난달 말 미국의 가족들을서둘러 본국으로 되돌려 보냄으로써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여객기 납치범 상당수 빈 라덴과 연관=워싱턴 포스트는 14일 이번 비행기 충돌 테러에 이용된 4대의 여객기 납치범18명중 16명이 빈 라덴과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다.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모하메드 아타(33)는 99년 1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세포조직을 결성,20여명의 회원을 거느리며 활동해 왔다.이곳은 최근 빈 라덴과 관련된 이슬람 과격파들이 체포됐던 곳이다.FBI는 또 빈 라덴이 주도한 테러에 가담한 아랍인이다니던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모스크 지도자 모아태즈 알할락(41)도 추적 중이다. ◆미국 곳곳서 테러준비=납치범 등 테러 용의자들은 미국을 안방 드나들듯 하며 공격을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플로리다의 비행학교뿐 아니라 미네소타의 비행학교에서도 일부가 비행훈련을 받았다.보스턴 인근에서는 최소한 1년 전부터세포조직이 결성돼 활동해 왔다.뉴저지·아칸소·텍사스·메인주 등에서도 용의자들이 연행 내지는 체포됐다. ◆빈 라덴의 테러망=의회 조사국(CRS)이 지난 10일자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는 미국·영국 등 34개 국가에 확인되거나 혐의점이 있는 세포조직을 갖고 있다.보고서 작성자인 케네스 카츠만은빈 라덴이 3억달러의 개인 금융자산을 갖고 있으며,이 금융자산으로 3,000명의 이슬람 과격분자들이 가담한 한 테러망을 지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테러 공격에는 미국·독일·캐나다·필리핀·멕시코등의 테러망이 동원됐다. ◆수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이들은 지난 93년 세계무역센터 폭발 테러사건 등 과거 테러사건들을 치밀하게 연구해왔다.93년 세계무역센터 폭발사건 재판 과정에서 세계무역센터가 보잉 707기 정도의 충격은 견뎌낸다는 사실을 알아내 이번에는 이보다 규모가 큰 여객기 두대를 동시에 사용했다.또 40∼70층 사이를 공격해야 가장 충격이 크다는 사실도 재판과정에서 습득했다.아타는 함부르크에서 지난해 7월 플로리다로 이주해 1년 넘게 준비해 왔다.다른 용의자들은 대부분 수개월씩 미국에 살며 비행훈련 등을 해왔다.아타 등은 지난달 중순 3차례에 걸쳐 경비행기를 빌려 비행훈련을 했다.공격 1주일전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에 최소한 4번이상 사전 답사를 통해 최종점검을 마쳤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테러 대참사/ 스포츠계 후폭풍

    미국 프로야구가 이틀째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가운데 미국발 ‘테러 쇼크’가 스포츠계에 일으킨후폭풍이 여전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14일 경기 모두를 열지 않기로 하고 취소된 경기들은 정규시즌 뒤에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는 이날 “많은 사람들이 15일에는 다시 시작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재개의사를 조심스럽게 밝혔다. 팀 핀첨 미 프로골프협회(PGA) 커미셔너는 13일 희생자들에 대한 조의의 표시로 이번 주 열리는 투어 4개대회를 모두취소한다고 밝혔다.취소된 대회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챔피언십과 템파베이클래식,그리고 2부투어 대회와 시니어대회 등.주말마다 어김없이 열린 남자골프 경기에서 티샷도 하지 못한 채 대회가 취소된 것은 1949년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콜로니얼클래식이 폭우로 취소된 이후 52년만에 처음이다. 반면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3라운드로 열리는 세이프웨이챔피언십 대회를예정대로 진행하되 국가 추모일이 선포되면 이틀동안 36홀만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골프계에서는 오는 28∼30일 영국 버밍햄 근처 벨프라이에서 열릴 예정인 라이더컵 대회 역시 일정조정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특히 대회 개최지 근처에 회교도들이 많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역시 이번 주말 경기를 모두 취소했고 16일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릴 예정인 펠릭스트리니다드(WBA 챔피언)와 버나드 홉킨스(WBC·IBF 챔피언)의 프로복싱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도 연기됐다. 한편 로마 교황청은 유럽축구연맹(UEFA)의 경기 연기 결정이 늦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그러나 독일축구연맹은 분데스리가 주말경기를 강행키로 결정했다.“테러가 문명사회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게 분데스리가측의 설명.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2002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
  • 美 테러 참사 문화계에도 불똥

    미국 테러참사의 불똥이 문화예술계로 튀어,한미양국 문화예술 교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의 각종 단체 등이 미국 뉴욕 등에서 가지려던 각종 문화행사가 아예 취소되거나 일정이 연기되는가 하면,국내 초청행사의 개최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북미 순회공연에 들어간 비언어 퍼포먼스 ‘난타’는 테러 참사의 여파로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보스턴 공연을 취소했다.12일 밤에는 공연을 강행했으나 관객이 크게 줄었다. ‘난타’관계자는 “그러나 오는 25∼30일 뉴욕 버팔로의공연 등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뉴욕 한인회는 오는 23일 가지려던 맨해튼 거리 퍼레이드를 취소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아울러 뉴욕 한국문화원이 10월 1∼26일 유엔 대표부와 함께 마련하려던 ‘한국음식 페스티벌’도 행사개최 여부가불확실해졌다.오는 15일 텍사스 포트후드 미 육군기지에서‘뉴 밀레니엄 포스 파운데이션’(대표 안재철)이 열기로했던 ‘한국 전통문화 무대’ 역시 같은 사정이다. 테러참사의 여파는 국내로도밀려오고 있다.오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독주회를 가질 예정인러시아 출신 첼리스트 니나 코토바(30)의 연주회는 취소될가능성이 매우 높다.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코토바는 첼리스트이자 슈퍼모델인데,최근 “미국의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내한공연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한국에 보내왔다는 것이다. 김성호 허윤주기자 kimus@
  • 美테러 대참사/ 유가에 미치는 영향

    미국 테러 대참사로 국제유가의 상승이 불가피한 것으로분석된다.이번 사태가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키면서 석유수요를 둔화시킬 수도 있지만 겨울철 성수기를 앞둔 데다 미국의 보복과 불안한 수급상황을 노린 국제투기자금의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는 12일 ‘미국 테러와 유가영향 검토’ 자료를 통해 “두바이유 기준으로 당분간 배럴당 26∼28달러 수준의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때 거래 중단:테러 발생 당일인 11일 현지에서 거래된두바이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6.14달러로 전날보다1.29달러 치솟았다. 26달러대 진입은 지난 6월12일 26.30달러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장중 한때 전날보다 3.50달러나 폭등,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 23달러 오른 배럴당 28.65달러에 거래됐다.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경우 폭탄테러 사고현장인 세계무역센터 인근에위치한 뉴욕상품거래소(NYMEX)가 사고 후 폐쇄되는 바람에거래가 중단됐다. ■OPEC,석유공급안정 보장: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국제 석유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해 공급안정을 보장한다고약속했다. 로드리게스 OPEC 사무총장은 런던시장의 유가가폭등한 직후 “국제적인 수급안정을 위해 OPEC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미국이 보복공격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분간 강세전망:시장 전문가들은 OPEC의 이런 태도로 볼때 공급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이번 사태의 추이에따라 유가가 크게 출렁일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을달지 않는 모습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테러의 배후와 미국의 대응. 실제 이날시장에서는 직감적으로 배후를 중동지역으로 지목,유가를끌어올리는 데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석유공사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배후 규명과 철저한 보복을 시사한 상황에서 테러의 배후가 중동국가 또는 이 지역 테러집단으로 밝혀지면 적지않은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美 필 그램 상원의원 “내년 선거 불출마”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공화당의 보수파 지도자인 필그램 상원의원(59·텍사스)이 4일 이번 임기를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램 상원의원은 이날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중간선거에서 미국 상원의원 재선(4선)을 모색하지 않기로결심했다”면서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공직활동을 끝낼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산주의 격퇴와 균형 예산 등을 예로 들면서 자신이워싱턴에 온 목적을 달성했다고 자평하고 “나라가 훌륭한지도 아래 놓여있고 상원에서 (내) 의석을 공화당이 차지할것으로 확신해 상원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996년 대통령선거의 공화당후보 지명전에 나섰다가중도하차했던 그램 의원은 1978년 민주당 소속의 하원으로정계에 입문했다.그 후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꿔 1984년 상원의원에 선출된 뒤 지난 1990년과 1996년 재선됐다. 그램 의원의 상원 재출마 포기선언은 지난 8월 제시 헬름스 전 상원 외교위원장(노스 캐럴라이나)에 이어 공화당 의원으로는 두번째이다. 또 올해 98세의 의회내 최고령자로 지난 1996년 재선 당시이번 임기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 스트롬 서몬드 상원의원(사우스 캐럴라이나)을 포함하면 이번 임기를끝으로 정계에서 물러나는 원로 공화당 의원은 3명이 된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지난 5월 제임스 제퍼스 의원(무소속·버몬트)의 탈당으로 민주당에 빼앗긴 상원의 다수당 위치를내년 중간선거에서 되찾기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천호동 윤락가에 아파트 건립

    서울의 대표적인 윤락가인 속칭 ‘천호동 텍사스촌’이 이르면 올해 안에 철거되고 ‘아파트 단지’로 바뀐다. 2일 강동구청과 강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일대 30여명의건물주와 윤락업주들은 지난달 25일 천호동 423번지 일대윤락가를 없애는 대신 이 일대 3,000여평에 아파트 단지를짓기로 하고 ‘천호동 423번지 주택조합추진위’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아파트 단지 건설 시공사를 내정한데 이어 조만간 주택조합을 결성,이르면 올해안으로 건물철거와 함께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40여년의 역사를 지닌 천호동 텍사스촌은 건물주와 윤락업주들의 자율적인 판단과 결정에 따라 문을 닫게되는 셈이다. 윤락가 건물주들은 지난 5월 ‘윤락가’를 합법적인 ‘상가’로 바꾸기 위해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된 이 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으나 ‘도시기본계획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수용되지 않자 아파트 단지를 건립키로 결정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외국에선/ 성범죄자 집·차에까지 경고문

    미국·영국 등 외국의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에 대한 처벌은 엄하다.인권침해 논란 속에서도 이같은 파렴치한 범죄에 대해 초강경 처벌을 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입어 사회에서‘아웃’시키는 쪽으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미국=94년 통과된 ‘메건법’(성범죄자 석방공고법)으로유명하다.메건법은 기소된 적이 있는 상습 강간범과 성폭행범,성도착자 등에 대해 10년간 주소지를 주당국에 등록하고 주민들이 전화를 통해 누구나 명단을 제공받을 수 있게 하는 법률.50개 주가 모두 시행하고 있다.이른바 ‘평생 꼬리표’를 단 32만4,926명이 감찰 대상에 들어 있다. 지난 5월 텍사스주법원은 성폭행범이 석방됐을 때 이를 이웃에 알리고 미성년 성폭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자에게‘성범죄자’라는 경고문을 집과 차에 붙이라는 판결까지냈다.대상은 미성년자에게 돈을 주거나 유혹한 뒤 성관계를 맺거나 강간을 한 사람들.이 제도는 현대판 ‘주홍글씨’제도란 논란을 불렀다. 지난해 7월 미 하원은 아동 대상 성범죄로 두번까지 유죄판결을 받으면 무기징역에 처해 무조건 사회에서 ‘아웃’시키는 내용의 이른바 ‘투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타이완=99년 아동복지법을 강화,16세 이하 미성년자와의성관계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징역 7년까지 처하고 이름과 사진을 주요 지방신문에 공표하고 있다. ◆영국=지난해 7월 타블로이드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가 미성년 성범죄자 49명의 명단을 전격 공개하면서 성범죄자 신상 공개를 놓고 찬반 격론이 오갔다. 성범죄자들의 이름과 사진,거주지까지 공개,“파렴치한 어린이 대상 성범죄자들의 신상은 공개돼야 한다”는 논리와“성범죄자들을 지하로 몰아넣어 아이들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다”는 논리가 맞붙었다.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84%의 부모들이 명단 공개에 찬성했고 88%가 형기를 마친 성범죄자들이 어디에 사는지 알고 싶어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프랑스도 97년부터 필요하다면 아동관련 기관들이 성범죄 기록을 공개하도록 제도화한 바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부시 ABM 탈퇴 공식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옛 소련과 72년에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ABM 협정에서 탈퇴할 뜻을 밝힌 데 이어 24일 오전 도널드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배석한 기자회견에서도 이를 공식화했다.부시 대통령은 앞서 23일 텍사스 크로퍼드 초등학교를 방문,“구체적인 일정은 갖고 있지 않으나 미국에 편리한 ‘시간표’에 따라 ABM 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푸틴 대통령과 ABM 협정을 대체하는 문제를 계속 논의할 것이며 유럽과도 면밀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mip@
  • 워싱턴 政街 ‘폭풍전야’

    워싱턴 정가가 ‘폭풍전야’와 같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백악관과 의회가 ‘개점휴업’을 했지만 9월 초 개회를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부시 행정부의 최대 역점사항인감세정책과 미사일방어(MD) 계획 등에 대해 공화·민주 양당과 백악관이 벌써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22일 올해 재정흑자가 4월 전망치보다 1,230억달러 줄어든 1,58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지난해 2,369억달러 흑자에 이어 미 재정사상 두번째로 많지만 민주당은 클린턴 행정부가 닦은 흑자기조를 부시 행정부가 망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민주당의 로버트 버드 상원의원은 “엉터리 세수 전망을바탕으로 추진한 감세정책”이라며 “이처럼 무책임한 행동은 본 적이 없다”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직격탄을 날렸다.내년에 지출이 확대될 사회보장분야의 잉여금을 제외하면 실제 순 흑자분은 10억달러 남짓에 불과하다는 것.민주당은 올해 400억달러의 감세규모를 승인했지만 10년간 총 1조3,500억달러의 세금감면은 어림도 없다는 생각이다.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휴가를 보내던 부시 대통령은이날 미주리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나친 지출을 우려한 의회(민주당)의 ‘위협’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맞섰다.그는감세정책은 미국 경제를 살릴 것이며 이에 따라 내년부터세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백악관 OMB도 예산팽창에경계심을 표명했지만 감세정책에도 불구, 10년간 재정흑자는 74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도 격랑이 예상된다. 부시행정부는 7월 14일 치러진 요격미사일 실험의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에 83억달러의 MD 예산을 요구했다.부시­푸틴 대통령간 제노바 회동을 통해 MD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음으로써 한때 민주당의 반기를 꺽는 듯했다. 그러나 국방부 미사일방어 담당국장조차 요격미사일 실험의 ‘기술적 신뢰성’에 의문을 제시하고 러시아가 미국의탄도탄미사일협정(ABM) 탈퇴에 강력히 반발,미·러간 협상이 난관에 봉착함으로써 민주당은 반격의 빌미를 얻었다.외교분야에서도 교토환경협약 등 부시 행정부의 ‘고립주의’정책에대한 민주당의 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한 연방기금의 제한적 지원은 여야대 백악관의 싸움으로 전개될 조짐이다.민주당을 비롯한 공화당의 일부 의원들은 부시 대통령의 제한적 지원 결정을‘정치적 타협’으로 간주하며 지원 폭의 확대를 주장하고있다.부시 대통령은 세차례에 걸쳐 과학의 진보와 인간의존엄성을 동시에 고려한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서울서 ‘철퇴’ 윤락가 성남에 새 텍사스촌

    경기도 성남 시내에 윤락가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서울의 속칭 ‘미아리 텍사스’와 천호동 일대 윤락가가강력한 단속 드라이브를 못이겨 최근 2,3년 새 크게 위축된 것과 반비례로 성남시 중원구 중동 일대에 윤락 업소가집단화하기 시작했다. 23일 성남시에 따르면 95년 49개소에 머물던 중동 일대윤락업소들은 97년 74개소로 증가한 데 이어 최근 조사결과 103개소로 집계돼 5년새 배 이상 늘었다.해가 떨어지자마자 윤락여성들이 거리에서 행인들을 유인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으며 윤락여성들의 ‘유리관 전시’ 행태도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당초 중동 일대는 소규모 윤락가로 인근 주민에게만 알려져 있었으나 이제는 인천이나 옛 천호동 지역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텍사스촌’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더구나 폐쇄된 중동내 H교회부지 등 5개소에 유흥업소 건립이 최근에 허가됨에 따라 덩달아 윤락업소 증가 추세가심화될 전망이다. 중동 일대의 윤락가화가 이처럼 심각해지자 지난해 ‘성남 여성의전화’ 등 사회단체가 주축이 돼 ‘성남지역 러브호텔과 유해업소 추방을 위한 시민대책위’가 결성됐지만 지금껏 이렇다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유흥업소 등 위락시설의 경우 주거지로부터 30m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거리제한 규정과는 별도로 앞으로 모든 위락시설의 경우 반드시 건축심의위원회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윤락가·유흥가 확산저지 대책을 마련했다.그러나 이미 깊게 뿌리를 내린 이들 업소들을 줄일수 있는 묘책을 강구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와경찰은 궁여지책으로 미성년자 고용여부 등을 중점으로 합동단속을 벌여 올 1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허가취소 1건,영업정지 67건,시설개수 29개건 등 109건에 이르는 행정처분을 내렸으나 업소들은 이같은 조치에도 전혀 위축되지않고 있다. 중동 인근지역에는 성남제1초등학교 등 10여개의 초·중·고교가 밀집돼 있으나 학교정화구역인 200m를 가까스로벗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교육청 심의대상에서조차 제외되고있다. 시 관계자는 “상당수 업소들이 강력단속의 철퇴를 맞은서울 등지에서 흘러들어와다소 외진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이 지역을 ‘레드존’으로 묶어 청소년출입을 금하고 있는 조치 외엔 별다른 제재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윤락가를 별도로 제재하기 위한 법적 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美 합참의장에 마이어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헨리 셸턴 합참의장의 후임으로 합참차장인 리처드 마이어스 공군대장을 낙점했다고 CNN이 22일 보도했다. 마이어스 대장은 우주전사령관을 역임했고 아시아근무 경험이 있어 각국간 협조체제를 원활히 할 적임자로 평가받아왔다.방송은 마이어스 대장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함께 오는 24일 부시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텍사스주의 목장을 방문,새 국방전략과 군현대화방안등의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美 휴스턴市 ‘무료인터넷 서비스’시작

    미 텍사스주 최대 도시 휴스턴이 전 주민에 대한 ‘정보평등화’정책에 나섰다. 리 브라운 휴스턴 시장은 21일 인터넷 접속자와 비접속자 간의 소위 ‘디지털 격차’해소를 위해 20일 부터 180만명의 전체 주민에게 무료로 e-메일 계정을 제공하고 워드프로세싱 소프트웨어 사용을 허용하는 등의 무료 인터넷접속 서비스를 시작했다. 휴스턴 크로니클지 등에 따르면 휴스턴시는 휴스턴 소재전자통신업체인 인터넷 액세스테크놀로지스(IAT)가 개발한심데스크(SimDesk)란 컴퓨팅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3개시립도서관에 설치했다.나머지 37개 도서관과 소방서와 경찰서 등 관공서에도 확대설치할 계획. 예상 프로그램 운영비는 연간 수백만 달러.미국에서 디지털 격차를 없애기 위해 대규모 공공예산이 투입되기는 휴스턴이 처음이다. 자신의 PC로 인터넷을 사용할 경우 5∼15달러,특정 프로그램의 경우 수백달러를 지출해온 시민들은 이제 인터넷이설치된 관공서 컴퓨터를 이용,e메일과 워드프로세싱은 물론 표·도표·계산서 등과 같은 스프레드시트,스케줄관리,전자발표,화상회의 등 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미아리 텍사스 우리동네 아녜요”

    서울 강북구가 속칭 ‘미아리 텍사스’로 불리는 윤락가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미아리 텍사스’는 행정구역상으로 엄연히 성북구 하월곡동에 속하고 있는데도 대다수 시민들과 언론들이 미아동(강북구)에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미아리’란 말에 미아동이 변명할 새도 없이 연루되고 만 것. 그러나 ’미아리 텍사스’는 강북구 미아동과는 인접하지조차 않는다.윤락가가 현재의 미아리고개 바로 아래 쪽에위치하고 있는 데서 오해의 주범 ‘미아리’란 말이 붙어진 것.성북구 하월곡동에 있는 재래시장이나 일부 종교단체가 ‘미아’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것도 이같은 혼선을더해주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이 문제에 대단히 민감해 언론에 ‘미아리 텍사스’라는 말이 나오기만 하면 ‘도대체 구청이 대외 홍보를 어떻게 하기에 우리 동네를 윤락가로 보도하게 만드느냐’는 항의전화를 대대적으로 걸곤 한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강북구는 최근 서울시와 관련기관 등에 공문을 보내 ‘미아리 텍사스’란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줄 것을강력요구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부시 ‘일하는 휴가’ 효과만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요즘 워싱턴 정가에는 ‘백악관 무용론’이 나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휴가 겸 재택근무’에 들어가자 대통령이 백악관에 머물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다. 외교의전상 대통령 집무실이 필요하지만 지금같아선 대통령의 고향에다 ‘제2의 백악관’을 차리는게 낫다는 지적이다.뒤집어 말하면 대통령이 한달간 휴가를 떠나도 행정업무는 빈틈없이 잘 돌아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부시 대통령은 ‘일하는 방식’을 모르는 사람들이 괜히휴가 운운한다고 말한다.전화나 팩시밀리로 행정 각료들과충분한 의사소통이 가능한데 특별한 정치일정이 없는 워싱턴에 머무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의회도 한달간 휴회,재충전을 위해서 쉬면서 일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생각이다. 대통령이 텍사스에 있다고 행정부 일정에 차질을 빚지도않는다.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미사일 방어(MD) 협상을 위해 11∼13일 모스크바를 다녀왔다.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워싱턴에 머물며 국내·외 현안을 처리하고 있으며 국방부 등의언론 브리핑도 빠짐없이 열리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안보협상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등 주요한 사항은 그때마다 장관으로부터 직접전화보고를 받는다.나머지는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에게 전화로 지시한다.장관들에게 최대한의 권한을 부여하고 아주중요한 사항만 대통령이 결정하는 미국식 통치시스템의 전형이다.다만 대통령이 워싱턴에 없을 뿐이다. 그러나 국론분열이 예상되는 주요한 이슈에는 대통령이 직접 나선다.부시 대통령이 지난 9일 TV 생중계를 통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기금 지원의 배경을 설명한 것은 좋은 사례다.대통령이 TV에서 중대발표를 하더라도 주무부서인 보건복지부 장관은 워싱턴에서 후속조치를 준비했다.16일에도 의료보장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부시 대통령은 15일 뉴멕시코 알부퀘르크의 초등학교를 방문,자신의교육관을 피력했다.앞서 14일에는 로키산맥 국립공원에서‘미국정신과 품위있는 공동사회’를 강조한데 이어 저녁에는 덴버에서 공화당 선거기부금 행사에 참석했다. 백악관에 ‘대통령은 휴가중’이라는 팻말을 내걸었지만부시 대통령은 일부 보좌진만 대동하고 ‘이동식 백악관’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대통령이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일일이 챙기는 시스템은 대통령의 전문성이나 빡빡한 일정 등을 감안하면 무리다.대통령은 사회의 구심점을 유지하는데더 큰 비중을 두고 아주 중요한 사항이 아니면 각료들에게의사결정권을 위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같다.
  • 부시 “인간배아 연구 지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인간배아줄기(幹)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 기금 지원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휴가중인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전국에 생중계된 TV 연설을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밝히고 “기금의 사용방식에 대해서는 연방정부의 엄격한 제한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가 난치병 치료 등 획기적인의학적 발전을 가져올 잠재력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금지원에 찬성했다”고 말하고 “하지만 윤리적 우려를 고려해연구는 배아에서 추출된 기존 60개 줄기세포주(株)에만 한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줄기세포 연구는 인간 배아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정자와 난자를 제공한 기증자의 명시적인 동의가 있어야하고 이들에게 어떤 금전적인 혜택이 있어서는 안된다”고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는 큰 가능성과 함께 자칫커다란 위험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 과정을거쳐 기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는 과학자들은 혈액,간,근육세포 등어떤 세포로도 성장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신체기관을 복구할 수 있고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등 난치병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종교계 등에서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배아를 연구목적으로 죽이는 것은 인륜에 반하는 살인행위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워싱턴 정가 개점휴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백악관이 한달동안 ‘개점휴업’한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4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부인 로라 부시 여사와 함께 텍사스에 있는 자신의 크로포드 목장에서 노동절인 9월 3일까지 머문다.부시 행정부의 참모들과 백악관 보좌진도 2∼3주씩 휴가를 떠난다. 대통령과 측근들이 한달 가까이 백악관을 비워도 이를 문제삼는 사람은 없다.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휴가 이후의 정국을 조망할 뿐 대통령의 휴가 자체에 이의를 달지는 않는다.대통령이 휴가중이어도 보좌진들이 텍사스에 머물거나 드나들며 현안을 보고하고 논의하기 때문에 국정공백은 없다. 부시 행정부에 대해 줄곧 비판적 논조를 가하는 뉴욕타임스도 사설에서 “텍사스로 갈 때는 즐겁겠지만 돌아올 때는 과소평가해선 안될 난제들이 산적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을 뿐이다.워싱턴 포스트와 USA투데이 등 주요 일간지들은 “9월 정국에 전운이 감돌 것”이라고 예고했다. 부시 대통령도 꺼리김없이 휴가일정을 밝혔다.그는 4일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취임 6개월 동안의성적을 ‘올 A’로자평한 뒤 ‘고향으로의 즐거운 여행’을 떠나겠다고 말했다.휴가 도중 콜로라도와 뉴멕시코,위스콘신,펜실바니아 등을방문할 예정이지만 특별한 사항이 아닌 한 목장에서 지낼 것이라고 측근들은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휴가는 의회의 여름철 휴회 기간과도 일치한다.미 상하 양원은 8월 한달 동안 일손을 놓는다.모든 정치일정이 의회와 맞물려 돌아가는 워싱턴 정가에서 백악관과의회가 동시휴가를 보내는 것은 관례다.로널드 레이건 및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4주간,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주간여름휴가를 보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대통령이 2∼3일 휴가를 가려해도 모든 일정을 살펴야 한다.만약 대통령과 청와대 보좌진들이 일주일 이상 휴가를 떠나면 언론들은 당장 ‘행정공백’ 운운하며 법석을 떨 게 뻔하다.그러다보니 장관등 고위관료들도 일년에 한번뿐인 정기휴가를 다 보내지 않는다.일반기업의 간부들도 정당한 휴가를 눈치보며 간다. 한달 가까이 휴가를 떠나서는 곤란하겠지만 그렇다고 휴가를 무작정포기해서도 안된다.‘일 따로,휴가 따로’를 구분하는 미국적 사고방식을 한번쯤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 美상원, 멕시코 트럭 진입제한 법안 통과

    미 상원이 2일 멕시코 트럭의 미국내 진입을 엄격히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멕시코가 즉각 발끈하고 나섰다. 비센트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3일 “멕시코 트럭이 미국의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없다면 미국 트럭도 멕시코 진입이불가능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멕시코 의회와 트럭사업자들은 “1994년 미국 및 캐나다와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근간이 흔들린다”며“더이상 미국에 우롱당하지 않으려면 즉각적인 보복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NAFTA는 1996년 1월부터 멕시코 국경과 접한 캘리포니아·텍사스·애리조나·뉴멕시코 등 4개주에서,2000년까지는미국 전역에서 멕시코 트럭의 운행을 허용했다.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미 국경내 20마일로 멕시코 트럭의 운행을 제한했다. 부시 행정부는 NAFTA의 규정을 앞세워 내년 1월부터 멕시코 트럭의 미국내 진입을 전면 허용하도록 의회에 요청했다.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은 ‘친(親) 히스패닉 정책’을 펴는 부시 행정부에 대해 진입 제한이라는 ‘정략적 법안’으로 맞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최근 불법 체류자 300만명 사면 추진에 이어 멕시코 트럭 진입마저 허용하려는 것은 다음 선거에서 히스패닉계의 표를 흡수하려는 정략적 선택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반(反)멕시컨’,‘반(反)히스패닉’ 등 인종문제를 야기한다며 양원 합동회의에서 법안의 폐기를 촉구했다.미 하원의 히스패닉계 의원 11명도“고속도로의 안전 문제는 비단 히스패닉에만 국한되는 게아니다”며 법안에 반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상원 의원들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멕시코 트럭들을 고속도로에 방치하는 것은 미국의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법안은 정당한 조치라고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의 트럭산업 종사자들은 멕시코 트럭과 미국또는 캐나다 트럭사이의 운행상 차이점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백악관은 미국과 캐나다에 적용되지 않는 조항을 멕시코 트럭에 적용하는 것은 차별이며 멕시코와의 무역관계를 악화시킨다며 거부권 사용을 거듭 강조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다저스 마운드 집중보강

    박찬호가 활약하고 있는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위한 마운드 정비를 마쳤다. 박찬호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시화로 트레이드 열풍에서 비껴난 가운데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불펜투수 마이크 패터스와 마이너리그의 좌완 애드리언 버니사이드를 내주는 대신 좌완 테리 멀홀랜드를 피츠버그에서 받았다.또 마이너리그 투수 크리스 포스터,포수 제로니모 길을 내주고 우완 마이크 트롬블리를 볼티모어에서 영입했다.이로써 다저스는 선발로 제임스 볼드윈,중간계투요원으로 테리 멀홀랜드와 마이크 트롬블리를 보강하는 선에서 트레이드를 마감했다. 한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투는 애리조나는 탬파베이에서 투수 앨비 로페스,샌프란시스코는 피츠버그에서 투수 제이슨 슈미트와 텍사스에서 강타자 안드레스 갈라라가를 끌어들여 다저스를 위협했다. 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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