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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3%이상 급등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4월부터 현 산유량의 10%가량인 하루 250만배럴을 감산키로 결정하자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국제원자재 값 폭등과 원화가치 상승에다 유가 상승까지 더해진 ‘신(新)3고(高)’현상은 한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10일(현지시간) OPEC의 11개 회원국 관계장관들은 정례회의에서 하루 2450만배럴인 현 산유량 상한선을 4월부터 2350만배럴로 낮추고,현재 각국이 상한선을 넘어 몰래 생산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하루 150만배럴 가량의 초과분을 다음달까지 전량 줄이기로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유가 변동 상황을 지켜본 뒤 다음달 31일 열리는 오스트리아 빈 회의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지만,감산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뉴욕과 런던시장에서 3% 이상 급등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3.16% 오른 배럴당 33.87달러에 마감됐고,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도 3.19% 오른 배럴당 30.04달러에 마감됐다. OPEC의 감산 결정은 미국과 유럽 등의 겨울이 끝나 난방수요가 줄어들어 유가가 떨어지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한 것이다.하지만 OPEC 의장인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인도네시아 석유장관은 “산유국들이 달러 약세를 막기 위한 직접적 조치를 취할 순 없지만,유가를 합리적 수준으로 유지해 충격을 최소화할 순 있다.”고 말해 미 달러화 약세가 감산 결정의 또 다른 요인임을 시사했다. 세계 최대의 원유수입국 미국은 강하게 반발했다.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이번 결정이 “유감스러운” 것이라며, 의회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법안을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전했다. OPEC이 희망하는 국제유가와 관련,압둘하시드 마흐무드 즐리트니 리비아 장관은 “배럴당 25∼35달러”라고 밝혔고 OPEC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 장관은 25달러라고 말했다.OPEC은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유가가 희망수준에 머물면 감산 결정을 다음 회의 때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파이낸셜타임스는 원유 소득에 “목을 걸고 있는” 회원국들이 감산 결정을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의 짐 버크하드 국제시장 담당 이사는 유가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해 올해 남은 기간 WTI 기준 배럴당 30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
  • 케리 “부시 나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10일 남부지역에서도 승리했다. 케리 후보는 이날 예비선거를 치른 버지니아와 테네시에서 각각 51%와 42%의 지지를 얻어 남부 출신인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노스 캐롤라이나)을 압도했다.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은 두 곳에서 3위에 그치자 경선을 포기했다.이로써 미국 대선은 점차 민주당 케리-공화당 부시의 양자대결로 압축되고 있다.부시측도 케리측의 병역기피 의혹에 맞서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부시-케리의 양자대결 구도 케리 후보가 14개주 가운데 12개주를 석권하자 민주당 지도부는 조기에 경선을 끝내라는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레온 파네타는 “민주당은 케리 후보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하며 11월 대선에서의 승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받아들이듯 정치 초년병인 클라크 후보는 11일 경선포기를 공식 선언했다.그러나 빈약한 2위에 그친 에드워즈 후보와 한자릿수 지지에 그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위스콘신의 승패에 관계없이 3월2일 ‘슈퍼 화요일’까지 갈 것을 거듭 다짐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부통령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2위로 남으려는 두 후보의 전략으로 보기도 한다. 반면 케리 후보는 이틀간 휴식을 취하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겨냥한 선거전략 구상에 들어갔다.민주당 예비선거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출구조사에서 80% 이상이 부시 대통령을 이길 후보에 찍었다고 밝혔다. ●부시 복무기록 공개-… 공방 가열 백악관은 이날 부시 대통령의 주 방위군 복무기록을 공개했다.부시 대통령이 텍사스에서 앨라배마로 전속된 1972년 5월과 1973년 3월 사이에 받은 봉급명세서 등이다.병역기피 의혹은 1994년 텍사스 주지사 선거와 지난 대선에서도 거론됐으나 봉급명세서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부시 선거본부가 케리 후보의 공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당시 봉급을 받았다는 것은 병역의무를 완벽하게 마쳤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며 “아직도 터무니없는 비난을 할 수 있는지 그들에게 물어볼 차례”라고 케리 후보측을 되받아쳤다. 그러나 1972년 4월부터 10월까지 공백이 있으며 어떤 임무를 수행했는지 나타나지 않은 점,부시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다는 부대원이 한 명도 없고 당시 부대장도 부시 대통령의 전속신고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한 점은 여전히 의혹으로 남는다. 앞서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는 월 스트리트 저널은 사설을 통해 1992년 대선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병역기피 의혹에 휩싸이자 케리 후보가 “군 복무 자체나 복무 방법 여부로 미국을 둘로 쪼갤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 전력을 들며 그의 주장을 반박했다.특히 케리 후보가 1983년 그라나다 침공을 반대했지만 지금은 군사력의 적절한 사례라고 동조하는 등 국가안보와 관련한 그의 결정에 늘 일관성이 없다고 혹평했다. mip@˝
  • 쉬어가기˙˙˙

    올시즌 부활을 꿈꾸는 메이저리거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9일 홈페이지(chanhopark61.korea.com)를 통해 로스앤젤레스에서의 개인 훈련이 성공적이었다며 “앞으로 얼마나 잘할 것이라고 장담은 못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또 “결국 끈질긴 사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성공을 다짐했다.
  • 들뜨는 '케리’ 속타는 '부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민주당 경선에서 케리 후보의 상승세에 몸이 단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8일 NBC ‘언론과의 만남’에 전격 출연했다.이라크전을 옹호하고 자신의 병역기피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대통령 취임 이후 그가 인터뷰로 진행된 TV 프로그램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라크 정보왜곡 논란 등으로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도가 연일 추락하자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백악관이 직감했다는 관측이다.껄끄러운 질문들이 예상됐지만 수세로 일관하기보다 공세로 나가야 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주장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의 방송 출연은 민주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대통령의 병역기피 의혹을 거론한 시점과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케리 후보는 이날 메인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도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승리,실질적인 ‘세’를 과시했다. 이날 승리로 케리 후보는 예비선거가 치러진 12개주 가운데 10개주를 석권,경선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다른 후보들이 경선에서 살아남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과 달리 그는 11월 ‘본선’을 겨냥해 부시 대통령을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부시 대통령은 “케리는 아직 후보지명자가 아니다.”고 그의 도전을 비켜갔으나 대선에서 이슈가 될 만한 사항들을 하나씩 설명했다. 텍사스에서 앨라배마로 전속된 뒤 주 방위군을 무단이탈했다는 케리 후보의 주장에 부시 대통령은 “F-102 항공기를 조종했으며 명예제대했다.”고 부인했다.그러나 만기제대를 8개월 앞두고 병역을 중단했는지 여부에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입학하려고 그 문제를 군대와 잘 해결했다.”고 얼버무려 의심을 말끔히 풀지는 못했다. 이라크 정보왜곡 진상조사위의 발표를 내년 3월로 늦춘 것과 관련,그는 “내가 시간을 벌려고 일부러 늦췄다고 누군가 생각할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인들이 (선거전에)그 문제를 평가할 충분한 시간이 있으며 나도 논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스위크가 5,6일 18세 이상의 미 성인 1004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지지도는 1주일 전 49%에서 48%로 떨어졌다.재선에 반대하는 의견도 50%로 찬성하는 응답 45%를 앞섰다.케리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는 40% 대 50%로 크게 뒤졌다.내셔널 애넌버그 일렉션 서베이의 조사에서 대통령의 지지도는 54%로 지난달 64%에서 10%포인트 추락했다.AP통신과 입소스의 공동조사에서는 47%로 지난달보다 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을 찍겠다는 대답(37%)보다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응답(43%)이 훨씬 앞섰다. mip@˝
  • 대선 복병-부시 ‘병역기피’ 케리 ‘로비자금’

    오는 11월2일의 미국 대통령 선거를 향해 달리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과 민주당의 선두주자 존 케리 메사추세스 주지사가 하루하루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병풍에 시달리는 부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재선을 낙관하던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상·하원 국정연설 이후 파도처럼 밀려드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지난달 26일 중앙정보국(CIA)의 데이비드 케이 전 이라크 무기사찰단장이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WMD)는 없었다.”고 폭로한 데 이어 이달 초 발표한 올해 예산안은 이라크전 비용을 제외하고도 무려 5210억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적자폭 때문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주 들어서는 민주당으로부터 병역기피 의혹이 집중 제기되고 있다.부시 대통령이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8년 앞선 신청자들을 제치고 텍사스 공군방위군으로 들어가면서 베트남 참전을 피했다는 것이다.또 소위로 고속 진급한 뒤 자격시험에서 전 문항의 25%밖에 맞추지 못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도 조종사가 됐다는 것 등이다. 급기야 최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사상 최저인 49%로 떨어졌고 케리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도 7%나 처졌다.위기감을 느낀 부시 대통령은 8일 NBC 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그동안 즐겨하지 않았던 언론접촉을 늘리기 시작했다. ●로비에 발목잡힌 케리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케리 의원도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 등 경합자들은 물론 공화당으로부터의 공격에 노출돼 있다. 경선 후보들은 케리 의원이 보험사와 건설업체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세계최대 보험사인 AIG가 추진하던 대규모 연방 건설공사인 ‘빅 딕(Big Dig)’ 프로젝트에 대한 의회의 예산삭감 움직임을 차단했으며 그 대가로 2001년과 2002년 선거운동 자금,출장 경비 등으로 4만 8000달러를 받았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케리 의원 선거운동본부 대변인 스테파니 커터는 “누군가 케리 의원에게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헌금했다면 그는 헛돈을 쓴 셈”이라고 반박했다.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케리 의원이 받은 로비자금이 전형적인 워싱턴의 부패 정치자금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공화당은 정보예산 삭감,세금 인상안 등에 찬성한 케리 의원의 의회표결 기록을 들추며 그가 국가안보에 관심이 없고 미국 시민의 일상사와 유리된 ‘극단적 자유주의자’라고 색깔론을 제기하고 있다. 케리 의원은 이번 주말에 열리는 미시간,워싱턴,메인 등 3개 주의 당원대회에서도 50% 안팎의 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추구하는 이상과 정책의 소유자가 아니라 오로지 부시 대통령을 꺾기 위한 후보를 뽑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문제제기가 있다. 스스로를 ‘민주당 내의 민주당’이라고 일컫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6일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오는 17일 위스콘신에서 패배하면 경선을 포기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도운기자 dawn@˝
  • 여가수 가슴노출 ‘떠들썩’/美 재닛 잭슨 TV생중계 도중

    |뉴욕 연합|시청률이 높은 미식축구 슈퍼볼 막간 공연에서 여가수의 젖가슴이 노출된 장면이 TV로 생중계돼 미국 전역이 떠들썩하다. 1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슈퍼볼 경기의 하프 타임에 등장한 팝가수 저스틴 팀벌레이크는 마이클 잭슨의 여동생 재닛 잭슨과 ‘록 유어 보디(Rock Your Body,몸을 흔들어)’를 부르다 잭슨의 상의를 찢는 ‘이벤트’를 연출했다.‘이 노래가 끝날 때까지 너를 발가벗길 거야.’라는 가사에 맞춰 벌인 해프닝이었다. 글래디에이터를 연상케 하는 가죽 옷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자 잭슨의 젖가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이 장면은 TV를 통해 미 전역의 안방까지 전달됐다.방송 규제기관인 연방통신위원회의 마이클 파월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개탄스러운 이목끌기에 격분했다.”면서 사건을 철저히 조사,응징할 뜻을 시사했다.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까지 “가족들이 시청하기에는 부적절했다.”고 비판했으나,정작 부시 대통령은 초저녁에 일찍 자는 바람에 문제의 장면을 못봤다는 전문이다.
  • NFL/승부 가른 4초

    관록이 패기를 눌렀다. 1960년에 창단된 관록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종료 4초전 터진 애덤 비나티에리의 결승 필드골에 힘입어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정상에 올랐다. 뉴잉글랜드는 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릴라이언트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8회 슈퍼볼에서 캐롤라이나 팬더스를 32-29로 꺾었다.지난 2002년(36회) 창단 첫 정상에 올랐던 뉴잉글랜드는 2년 만에 다시 우승컵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비나티에리는 29-29로 팽팽하게 맞선 4쿼터 종료 4초전 41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켜 영웅이 됐다.36회 슈퍼볼에서도 비나티에리는 막판 결승필드골을 성공시킨 적이 있다. 캐롤라이나는 지난 1995년 NFL 데뷔 후 처음으로 정상을 노크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려 눈물을 삼켜야 했다.그러나 캐롤라이나는 신생팀답지 않는 패기를 앞세워 올 슈퍼볼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켜 강팀 대열에 합류했다.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톰 브래디는 48차례 패스를 시도해 32개(전진 354야드·3차례 터치다운)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브래디는 2002년에이어 다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슈퍼볼 사상 보기드문 명승부였다.아무도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부를 가늠하지 못했다. 막강 수비를 자랑하는 양팀은 1쿼터를 무득점으로 흘려보내는 등 서로 상대의 거미줄 수비를 뚫지 못해 애를 먹었다.슈퍼볼 사상 1쿼터 무득점은 지난 1992년 이후 처음이자 통산 5차례밖에 없던 일로,지루한 공방만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자아냈다. 캐롤라이나 쿼터백 제이크 델롬은 1쿼터에서 7차례 패스를 시도했지만 단 1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경험부족과 심각한 컨디션 난조를 드러냈다.뉴잉글랜드도 마찬가지였다.결승골을 성공시킨 키커 비나티에리도 전반에 얻은 2차례의 필드골을 실패했다. 지루하던 0의 행진은 2쿼터 후반에 가서야 깨졌다.뉴잉글랜드는 쿼터 종료 3분5초를 남기고 브래디로부터 5야드 패스를 연결받은 디온 브랜치가 터치다운에 성공,7-0으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그러나 캐롤라이나도 2분 뒤 터치다운으로 맞서 승부는 다시 7-7,원점으로 돌아갔다.이후 한 차례의 공방전을 벌인 끝에 뉴잉글랜드가 14-10으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는 다시 소강상태였다.앞서려는 마음에 두 팀 모두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열매를 맺지 못했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뉴잉글랜드는 11초만에 터치다운을 성공,21-10으로 달아나 낙승하는 듯했다.그러나 반격에 나선 캐롤라이나에 연속 2차례 터치다운을 허용하며 종료 6분50초를 남기고는 21-22로 역전당하며 위기를 맞았다.양팀은 이후 터치다운을 주고받아 종료 1분8초를 남기고 29-29,동점을 이뤄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에서 뉴잉글랜드는 비나티에리가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41야드 필드골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준석기자 pjs@ ■MVP 톰 브래디는 누구 “믿기지 않는 경기였다.동료들이 내 공을 잘 받아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제38회 슈퍼볼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톰 브래디(사진·27)는 경기 뒤 동료들에게 감사를 보냈다.브래디는 ‘승리 보증수표’로 통한다.2차례의 슈퍼볼을 포함해 출전한 플레이오프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 역대 최고의 쿼터백으로 불리는 조 몬태나와의 비교가 가능해 ‘제2의 몬태나’라고 불린다.NFL에서 40경기 이상을 소화한 쿼터백 중 7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몬태나(117승 47패)와 로저 스타우바흐(85승29패)를 제외하면 브래디(40승12패)밖에 없다.브래디는 2년 전 25세의 어린 나이로 슈퍼볼을 제패,최연소 쿼터백 우승기록을 세웠다.이번 대회 우승으로 조 몬태나의 기록(29세)을 넘어 2차례 슈퍼볼에서 우승한 최연소 쿼터백이 됐다. 박준석기자
  • 관록이냐 패기냐/새달 2일 NFL ‘슈퍼볼’

    관록과 패기가 정면 충돌한다.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챔피언결정전인 제38회 슈퍼볼은 철벽수비를 자랑하는 관록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가공할 공격력을 갖춘 패기의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한판 대결로 판가름난다.두 팀의 ‘빅뱅’은 다음달 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릴라이언트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두 팀의 색깔은 확연히 다르다. ●강호 뉴잉글랜드-새별 캐롤라이나 대결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챔피언 뉴잉글랜드는 전통의 강호.지난 1960년 창단돼 올 시즌을 포함,통산 네 차례나 슈퍼볼에 진출했다.정상에 오른 것은 36회 슈퍼볼(2002년 2월)이 유일하다.창단 후 우승까지 무려 42년이 걸린 셈이다. 뉴잉글랜드는 80년대부터 기지개를 켰다.86년(20회)과 97년(31회)에 슈퍼볼에 진출,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강호로 자리매김했다.특히 올 시즌엔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다.정규리그 14승2패로 전체 최고승률(.875)을 올렸고,콘퍼런스 결승전까지 14연승을 내달렸다. 뉴잉글랜드는 90년에는 1승15패의 최악의 성적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해 탈의실에서 여기자에 대한 성추문 사건이 발생해 팀 이미지에 막대한 손상을 입기도 했다.그러나 96년 콘퍼런스 결승전에 오르면서 부활에 성공했다.뉴잉글랜의 힘은 철벽수비에 바탕을 둔다.올 시즌 정규리그 16경기에서 총 238점을 실점,한 경기 평균 14.9점으로 NFL 32개팀 가운데 최소실점을 기록했다.홈경기 평균실점도 5.1점으로 역시 최소.상대에게 완봉패를 안긴 것도 세 차례나 된다.‘거미줄 수비’로 대변되는 든든한 방어막을 바탕으로 한 역습 능력도 돋보인다. ●쿼터백 브래디-델롬의 맞대결도 볼거리 쿼터백 톰 브래디로부터 시작되는 공격은 다른 팀에 견줘 전혀 손색이 없다.특히 브래디는 2002년(36회) 슈퍼볼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최우수선수로(MVP)로 뽑혔고,다시 한번 영광을 꿈꾸고 있다. 95년 창단된 캐롤라이나는 첫 슈퍼볼 진출로 분위기가 고조돼 있다.내친 김에 정상까지 오르겠다며 결전의 날만 기다린다.96년 시즌에 콘퍼런스 결승전에 진출한 것이 최고의 성적.이후 바닥권을 맴돌았다.2001년 정규리그 1승15패,2002년 정규리그 7승9패로 2년 연속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쿼터백 제이크 델롬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송곳 패스가 돋보인다.공격은 스티븐 데이비스,수비는 신예 리키 매닝이 핵.특히 매닝은 필라델피아 이글스와의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상대 쿼터백의 패스를 세 차례나 가로채 NFC 챔프전 개인 최단 가로채기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뉴잉글랜드에 조금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역대 세 차례나 슈퍼볼에 오른 경험이 있고,공수 짜임새에서도 한발 앞선다는 것. 그러나 캐롤라이나가 정신력에서 앞서고 부담없이 달려들 가능성이 높아 승부가 쉽게 가려지지는 않을 듯하다.그리고 단판승부로 정상이 가려지는 만큼 경기 당일 컨디션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석기자 pjs@
  • 쉬어가기˙˙˙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활약했던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가 4억 3000만달러에 보스턴의 부동산 개발업자 프랭크 매코트(사진)에게 팔린다.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은 30일 뉴스 코퍼레이션이 소유한 다저스 구단을 매각하는 계약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매코트는 지난해 10월 뉴스 코퍼레이션과 구단 매매에 합의,승인을 기다려 왔다.오말리가(家)가 48년간 소유했던 다저스는 지난 1998년 뉴스 코퍼레이션에 3억 1100만달러에 팔렸었다.
  • ‘빅4’ 스프링캠프 목전 몸만들기 구슬땀 박찬호 ‘부활’… BK·서재응 10승 도전

    ‘코리안 빅리거 V발진’ 그동안 고국에서 꿀맛 같은 휴식과 함께 개인훈련을 해온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19일 서재응(27·뉴욕 메츠)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줄줄이 출국,스프링캠프에 대비한다.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맏형’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난해말 일찌감치 몸만들기에 들어갔다.2월 스프링캠프를 앞둔 이들에게는 사실상 2004시즌이 시작된 셈이다. 올시즌은 빅리거 4총사의 사활이 걸린 해.박찬호는 허리 부상을 딛고 일어서야 하고,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은 선발로 입지를 다져야 한다.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은 1루 주전자리를 꿰차야 하고,서재응은 ‘2년생 징크스’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벼랑끝’ 몰린 박찬호 부활 여부가 최대 관심 올시즌 팬들의 최대 관심은 박찬호의 부활 여부.불 같은 강속구로 ‘코리안 특급’의 명성을 쌓았던 그는 지난해 고작 1승을 건져 홈 팬들과 언론의 ‘동네북’으로 전락했다.오는 2006년까지 장기계약한 그가 3년째인 올해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한다면 빅리그를 떠나야 할지도모를 중대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아직 본격 피칭에 들어가지 않아 구위를 섣불리 평가할 수는 없으나 부활의 조짐이 엿보인다.우선 척추 전문의인 야밀 클린 박사로부터 허리부상 완치 판정을 받아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덜었다.게다가 현재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개인 훈련중인 그를 지켜본 데이브 런 USC 투수코치 등은 “놀라울 정도로 몸상태가 좋다.”면서 “이 정도면 올시즌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해 희망을 부풀린다. 하지만 비관론자들은 투수의 허리부상이 워낙 치명적인 데다 강속구가 살아나더라도,뭇매를 맞는다면 심리적 불안감으로 쉽게 무너질 수 있다고 말한다. 김병현은 선발로 두자리 승수를 올려 ‘손가락 욕설 파문’과 기자 폭행 등으로 얼룩진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낼 각오다.그러나 그의 선발 변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일본 도토리현과 한국을 오가며 훈련에 열중해온 그는 당초 제4선발감으로 꼽혔지만 보스턴이 최근 좌완 닉 비어브로트(26)를 영입해 마지막 남은 제5선발 자리를 놓고 브론슨 아로요,비어브로트와 함께 경쟁을 벌여야 한다.그러나 김병현은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검증받았고 훈련도 충실히 해 ‘핵잠수함’의 위용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먼저 출국한 서재응은 플로리다의 교포 집에 머물며 개인 훈련을 하다 다음달 말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지난해 깜짝 빅리그에 데뷔해 9승(12패)을 챙긴 그는 최근 메츠의 홈페이지를 통해 제4선발감으로 낙점돼 입지는 탄탄하다.다만 장·단점 노출에서 비롯된 ‘2년생 징크스’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제구력이 빼어나지만 우타자에게 약한 서재응은 “새로운 구종을 발굴해 올시즌 10승 벽을 반드시 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붙박이 1루수 꿰차겠다’ 올시즌 플로리다 말린스로 둥지를 옮겨 튼 최희섭은 반드시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차야 한다.경남 남해 등에서 약점 보완에 힘써온 그는 “플로리다에 특출한 1루수가 없어 주전 경쟁에 유리한 고지에 섰다.”면서 “20개 이상의 홈런을 뽑아 확실한 주전임을 입증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부시, 내일 상·하원서 신년 국정연설 이라크戰등 정치공방 예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새해 국정연설을 한다.6000만명의 미국 유권자들이 TV를 통해 지켜볼 것으로 추산된다. “왜 하필 20일이냐.”고 민주당원들은 힐난한다.이에 공화당원들은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19일에 열리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말하자면 아이오와에서 불어오는 민주당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국정연설 날짜를 꼭 하루 뒤로 잡았다는 것이다.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은 그런 정치적 계산을 하지 않는다.”고 부인하지만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다.민주당원들도 크게 개의치 않는 기류다.뉴욕주 찰스 슈머 상원의원은 “국정연설로 부시 대통령이 반짝하겠지만,국민의 관심은 다시 아이오와 대회 결과와,27일 열릴 뉴햄프셔 주 예비선거로 달려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처럼 부시 대통령의 2004년 국정연설은 뜨거운 정치적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모든 이벤트의 초점을 선거운동에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이번 국정연설 준비에 취임 이후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지난해 10월 원고 준비에 들어갔고,크리스마스 휴가 때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세부적 문구를 가다듬었다. 이번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국내 문제로 말문을 열었던 지난해와 달리 테러와의 전쟁을 통해 이룩한 성과로 연설의 머리를 장식할 예정이다.또 우리측의 관심사인 북한 핵 문제는 외교적 해결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대외정책에 이어 경제 등 국내문제가 이어진다.불법체류노동자 구제와 달·화성 탐사 계획 등은 따로 떼어내 이미 발표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자신이 단순히 민주당 후보에 맞서는 공화당 후보가 아니라,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하는 국가사령관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려 하고 있다.이에 민주당측에서는 “지난해 국정연설에서 밝힌 이라크의 위협이 과장된 것이었음을 인정하는 자리로 삼아야 한다.”고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NFC 콘퍼런스 챔피언십’ SBS스포츠채널 생중계

    SBS스포츠채널은 19일 오전 8시20분 슈퍼볼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NFC 콘퍼런스 챔피언십’ 캐롤라이나 팬서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경기를 생중계한다. 또 새달 1일 텍사스 휴스턴의 릴라이언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슈퍼볼과 9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부터 올스타들이 출전하는 프로볼도 생중계한다.프로볼 경기에는 한국인 교포 2세 하인즈 워드(26·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출전할 예정이다.
  • [이경기의 스크린 1인치]부시가 사랑한 ‘셀레나’ 부활하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존 레논 사망에 버금가는 너무나 안타까운 죽음’ 롤링 스톤즈,빌보드 등 유명 팝 전문지들은 1995년 3월 31일 텍사스주의 한 호텔 로비에서 광적인 팬이 쏜 총탄에 맞아 23살에 절명한 셀레나를 추모하는 커버 기사를 이렇게 장식했다. 셀레나(Selena)는 발표하는 곡마다 밀리언 셀러를 돌파하며 전도 유망한 가수로 기대치를 한껏 모았던 재능꾼.이듬해 텍사스 주지사였던 현 대통령 조지 W 부시는 셀레나의 생일인 4월 16일(1971년생)을‘셀레나의 날’로 지정해 그녀의 음악적 업적을 추모했다.이날 셀레나의 유작 앨범 ‘Dreaming of You’도 함께 발매됐다. 제니퍼 로페즈가 1997년 그레고리 나바 감독과 의기투합해 전기 영화 비명횡사한 그녀의 일대기를 다룬‘셀레나’를 발표하면서 짧지만 위대했던 셀레나의 음악적 업적을 회상해 주었다.대표적 히트곡중 ‘I Could Fall in Love’ ‘Dreaming of You’ 등은 국내 광고 음악으로 쓰일 정도로 환대 받고 있다. 그녀의 발군의 음악성을 다시 한번 엿들을 수 있는 기회를 준 영화가 2004년 초에 공개된 프랑스 세드릭 클라피시 감독의 ‘스페니쉬 아파트먼트 (L’Auberge Espagnole’)다. 프랑스 청년 자비에(로맹 뒤리스)는 공무원이 되기에 유리한 스페인어과 경제학 석사 학위를 이수할 것을 권유하는 부친의 명령에 따라 스페인에서 1년 동안의 유학 생활을 보낸 뒤 무사히 공무원이 된다.출근 첫날 색상별로 서류철을 분류하라는 등 엄격한 규율을 요구받자 답답함을 느껴 거리를 뛰쳐 나와 마음속에 품었던 작가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장면에서 경쾌하게 흘러 나오는 노래가 셀레나의 ‘밤이여 만세’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Que Viva La Noche’이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멕시코 출신 가수들에게 애칭으로 붙여 주는 명칭이 ‘테하노 싱어 Tejano singer’.10살 때부터 노래를 부르면서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준 셀레나는 ‘테하노 여왕’ ‘라틴 음악계의 마돈나’라는 애칭을 받으면서 발표하는 앨범,싱글곡이 빌보드 차트 1위와 그래미 상을 석권하는 무서운 저력을 보여 주었다. 무한대의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고속도로 아우토반에들어선 것 같은 히트 질주를 지속했던 셀레나.그렇지만 그녀는 총 한방에 너무나 허무한 죽음을 당했다.셀레나는 팝 음악을 아끼는 이들에게 지금도 가슴에 살아있는 가수다. 영화 칼럼니스트
  • 병만 고치면 ‘소의’… 사회를 치유하면 ‘대의’ 사람 고치는 ‘中醫’ 길러야죠/첫 직선 여성 의대학장 울산대 박인숙 교수

    그는 할 말은 하겠다고 했다.발로 뛰고,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도 했다.봉사하겠다는 결의도 더했다.학장 선거에 나선 그는 이렇게 ‘금녀의 성(城)’을 공략해 나갔다.그리고는 마치 목마(木馬) 하나에 트로이가 무너지듯 그는 타성과 관행의 벽을 넘어 당선에 이르렀다.61.4%의 예상을 뛰어넘는 득표율,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의과대학 여성 학장이 됐다. ●‘금녀의 성' 깨뜨린 철의 여인 최근 실시된 울산의대 학장 선거에서 당선된 서울아산병원 소아과 박인숙(55) 교수.그는 단순하고도 명쾌한 기질을 지녔다.그가 단순하다는 것은 생래적으로 정치적 처신을 싫어한다는 뜻이며,명쾌하다는 것은 매사에 복선을 깔지 않아 ‘예스’와 ‘노’가 분명한 원칙주의자라는 의미다.이런 기질은 그의 말에서도 가감없이 배어났다. “체질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믿는 단순함 때문인지 선거운동 때의 분위기에 견줘 득표율이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그게 아쉽지는 않다.”고 했다.그러면서 “나를 지지했든,그렇지 않든 모든 교수들의 마음을 읽고 새로운 도약의 컨센서스를이끌어 내겠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당선이 주는 의미를 되새겨 보면 잠을 이룰 수 없다고 했다.“우리 교수들이 변화를 원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사실,우리 대학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의과대학은 바람직한 의료 인력의 양성과 충실한 연구 활동이라는 관점에서 문제가 많다.일선에서 뛰는 교수들이 그런 부분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나를 필요로 했던 게 아닌가 여겨진다.”고 당선의 배경을 짚었다. “선거를 거친 첫 여성 학장이라는 상징적 의미보다 우리 대학을 세계적인 의료인 양성의 요람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겁다.스스로 하겠다고 나서서 맡은 직책 아닌가.그 동안 내가 바꾸고자 한 일,이루고자 했던 일을 못이루면 스스로 용납을 못할 것”이라는 그는 의대 교수로서 사명감을 가질 수 없는 작금의 의료 현실을 개탄했다. “사실,대부분의 교수 요원들이 진료에 내몰려 교수 역할에 충실할 수가 없다.물론 관련 연구 활동도 소홀할 수밖에 없고….이를테면 경제 논리에 매몰돼 교육과 연구의 중요성이 갈수록 희석되는 현상인데,이걸 바로잡아야 하지 않겠나.” ●의사가 병만 고치는 직업이어선 곤란 이런 그의 문제의식은 대학 졸업생에게 4년제 의대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이른바 ‘4-4제’ 교육 방식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생각해 보라.8년간 기본 공부하고 거기에다 재수라도 할라치면 1∼2년,군생활 2년,수련의 기간 등을 더하면 훌쩍 20년을 보내게 되는데,나이 40에 의사된 사람이 돈버는 일에 몰두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또 이공계는 모두 의사,인문·사회계 출신이 모두 고시 공부만 한다면 이 나라 장래는 어찌되나.”그러면서 그는 기존 학제를 유지하되 교육의 질적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학 갓 입학한 예과 2년 동안 대부분의 학생들이 놀고 지내는 게 현실이다.특히 교양과 소양에 대한 교육이나 무관심이 문제다.의사가 병만 고치는 직업인이어서야 되겠나.병만 고치는 의사는 소의(小醫)이고,사람을 고치는 의사는 중의(中醫)이며,사회를 고치는 의사를 대의(大醫)라고 한다.대의는 못되더라도 중의적 소양은 길러줘야 그게 교육 아니겠는가.예과 2년동안 문학·철학·예술 등을 공부하게 하고 의료 현장에 나서 봉사활동을 하게 한다면 아마 전혀 다른 품성과 시야를 갖게 될 것이다.” 그더러 “그러는 당신은…”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잘못이다.그는 지금도 매년 병원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열어 얻은 수익금을 전액 단심실(심장의 심실이 1개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나 안면기형아 후원금으로 기부하고 있는가 하면 지난 2001년에는 10년 동안 준비해 펴낸 저서 ‘선천성 심장병’의 인세를 한국 심장재단에 전달하고 있다. 그나마 자비 출판이라 돈이 남지 않아 고스란히 사재를 털어넣은 꼴이지만 그는 이런 일을 즐거워 한다.또 중증장애인 시설인 경남 거제 애광원의 이사로 적잖은 도움을 주면서도 “주는 것보다 받는 게 훨씬 많다.”고 한다. 오는 2월에는 “내가 벌인 일 중에서 가장 크고 뜻깊은 일”이라는 ‘대한 선천성기형 포럼(KBDF)’이 창립 총회를 갖고 출범한다.선천성 기형을 가진 태아와 환자,가족들을 돕기 위한 ‘생명의 모임’이다. 그의 학장 당선을 두고 일각에서는 “행정력이 따라줄까?”하고 우려하기도 했다.그의 말마따나 지금까지 그가 감당해 본 ‘벼슬’은 병원 소아심장분과장이 전부다.“행정력이라는 게 경험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신념과 노력의 문제일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초심으로 많은 교수·학생들과 대화하면서 매사에 가장 바람직한 해법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숨진 남편과 정주영 할아버지 가장 생각나 경기여고와 서울대 의대를 마치고 미국 텍사스 베이러 의대에서 수학한 그는 이 병원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아는 사람은 아는 사실이지만,그의 남편이자 역시 이 병원 창립 멤버였던 최종무 마취과 교수는 지난 95년 교통 사고로 먼저 떠났다.겉으로는 거침없고 당당한 철녀(鐵女)지만 그의 가슴에는 누구보다 따뜻한 피가 흐르고 있다.그는 지난 2001년 자신의 저서 ‘선천성 심장병’ 출판기념식에서 단상에 올라 이렇게 말하며 오랫동안 흐느꼈다.“이 책을 펴내는 순간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나를 고국에서 공부하고 진료할 수 있게 해 주신 정주영 할아버지와 지금은세상에 안계신 남편,그리고 딸들에게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심재억기자 jeshim@
  • 버튼 하나만 누르면 여성 오르가슴 ‘OK’

    버튼만 누르면 여성이 오르가슴에 달하도록 도와주는 장치가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슬라이티스트 터치(Slightest Touch·사진)’라 불리는 이 장치의 핵심은 전해질 음료와 2개의 전극 패드다.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제작사 스티뮬레이션 시스템은 사용 20분 전에 특수 음료를 마신 뒤 패드를 발목 안쪽에 붙이고 스위치를 누르면 10∼30분 정도 성(性)신경통로를 자극,여성이 오르가슴에 이르는 것을 돕는다고 주장한다. 체리스 데이비슨 고객지원팀장은 “(직접)오르가슴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성신경 통로들을 자극,여성을 오르가슴 전단계로 안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 여성을 부드럽게 자극하면 오르가슴을 완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상대방이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속도와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남성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제작사는 강조했다.제작사에 따르면 이 장치는 ‘우연히’ 개발됐다. 전기 발 마사지 기구를 만들던 개발팀의 한 명이 시제품을 여자친구에게 실험했는데,발에는 별 반응이 없고 오히려 성적으로 흥분해 제품의 용도가 바뀌게 됐다. 반면 BBC방송은 이 장치가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확보할 수 없었다고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주말매거진 We/서울탱고-단장의 미아리 고개

    TV드라마나 영화 촬영지가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레저 대중화에 따른 추세입니다.서울신문은 이에 발맞춰 ‘노랫말 여행'에 나섭니다.삶의 애환이 서린 대중가요에는 지명과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거리,건물,다리 등 저마다의 지형은 나름대로의 독특한 정조와 감성을 갖고 우리의 심금을 파고 듭니다.서울탱고라는 제목으로 가요지명 순례에 나섭니다. ‘미아리 눈물고개/울고 넘던 이별고개/화약연기 앞을 가려/눈 못뜨고 헤메일 때…뒤돌아 보고 또 돌아 보고/맨발로 절며 절며/끌려가신 그 고개여/한 많은 미아리고개’ ●한(恨)과 어둠으로 가득 찼던 미아리고개 서울 미아리고개 정상의 ‘단장의 미아리고개’ 노래비는 세워진 지 6년에 불과하지만 비에는 당시의 한이 고스란히 남아있다.반야월 선생이 노랫말을 짓고 이재호(작고)씨가 곡을 붙여 가수 이해연씨가 부른 이 노래는 6·25와중에 부모형제와 이별하고,쇠사슬에 묶여 북으로 끌려가는 남편과 아버지를 ‘살아만 돌아오라.’고 애타게 빌던 민중의 한 많은 사연을 담고 있다. “십년이 가고 백년이 가도/살아만 돌아오오…”등 끊어질 듯 이어지는 애절한 곡조를 부르다 보면 어느 새 가슴은 촉촉히 젖는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과 길음동 사이에 있는 미아리고개는 이 노래가 불리기 전부터 많은 사연이 서린 곳이다.원래 이름은 ‘되노미고개’또는 ‘되너미고개’란다.병자호란 때 되놈(胡人)이 이 고개로 넘어 왔다 물러 갔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다.일제시대에는 일제가 강제로 공동묘지를 만들어 우리 조상들의 원혼이 묻힌 ‘눈물고개’다. 당시 미아리고개는 지금보다 10여m높고 가팔랐다.도로는 왕복 2차로로 시외버스가 하루에 두 번 있을 정도였다.광복 후 북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려와 정릉천변 길음교 근처에 판잣집을 짓고 살았다.6·25때에는 인민군과 중공군이 이곳을 넘었다.피란민 가운데 이곳에서 헤어진 이산가족이 수두룩하다.50년대 후반 공동묘지가 경기 광주로 옮겨간 뒤 점(占)집들이 빼곡히 들어섰다. 주변에는 오갈 데 없는 서민들이 달동네를 형성했고,인근의 속칭 ‘미아리텍사스’에선 취객들을 상대했다. ●옛모습 간데없고 아파트 숲뿐 이런 아픈 역사를 간직한 이 고개가 얼마전부터 변화의 중심에 섰다.최근 찾은 미아리고개는 살을 에는 추위를 느낄 수 있었지만,정상에서 바라본 주변은 어두운 그림자는 없었다.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정상의 구름다리와 인근 성곽 등에 대한 조명작업을 해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를 아름답고,역동적이며 희망찬 곳으로 바꾸었다. 공동묘지였던 곳엔 아파트 촌이 가득 들어섰다.정상 주변에 있던 산동네 판자촌들도 더 이상 찾을 수 없다.인근 길음지역은 뉴타운으로 지정돼 개발의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다.홍등가인 미아리텍사스는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돼 개발의 날만 기다린다. 조덕현기자 hyoun@ ■작사가 반야월 선생의 사연 “50년이 지났지만 제가 생각해도 민족의 한(恨)을 가득 담은 노래라고 생각됩니다.” 반야월(半夜月·사진·87) 선생은 6·25당시 자신의 아픈 사연을 민족의 아픔에 녹여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6·25전에 반야월은 미아리고개 북쪽인 수유리에 살았다.인민군이 서울에 들어오자 그는 부인과 큰 딸수라(당시 5세)를 집에 두고 홀로 피란길에 올랐다.며칠 뒤 부인이 초라한 몰골로 처가인 경북 영천으로 왔는데,마땅히 함께 와야 할 둘째딸은 보이지 않았다.아내는 아이가 잘 먹지 못해 굶어 있던 터에 총소리,대포소리에 놀라고 공포에 질려 미아리고개를 채 넘지도 못하고 숨졌다면서 아이를 미아리고갯길에 손으로 묻고 피란올 수밖에 없었다고 울먹였다.반야월은 울어도 소용없었다.”고 달랜뒤 “서울이 수복된 뒤 그 근처의 여러 군데를 파 보았지만 딸의 시체는 끝내 찾지 못했으며,그때의 비통한 심정을 ‘단장의 미아리고개’에 담았다.”고 말했다. 반야월은 필명이다.본명은 박창오(朴昌吾·87)다.처음 노래를 부를 때 진방남이란 이름으로 가수에 데뷔했다.옥단춘,남궁려,금동선,허구,백구몽,추미림 등 수많은 필명으로 2000여곡의 노랫말을 지었다. 조덕현 기자
  • 주말매거진 We/꼬불 꼬불 뒷골목 -서울 천호4동 ‘족발골목’

    도시의 가로가 정장 차림으로 맵시있게 차려입은 신사나 숙녀라면,골목은 일상복을 입은 바로 우리들입니다.그래서 골목길은 정겹고 인간의 정취가 서려 있습니다.1000만 거대 도시의 뒷골목을 찾아 그 유래와 요즈음 풍경을 살펴봄으로써 생명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는,흔해 빠진 말은 않겠습니다.하지만 입소문이 나 전국에서 알아주는 족발이죠.” 서울 지하철 5·8호선 천호역에 내려 3·4번 출구로 나와 현대백화점 옆으로 난 2차로를 걸어 들어가다 보면 한길에서도 구수한 냄새가 솔솔 풍긴다.떨어진 입맛을 금방 되살릴 듯한 이 은은한 냄새의 주범(?)은 현대백화점에서 7∼8분 거리인 천호4동 417 ‘희망3길’ 족발 골목이다. 천호동산 족발은 인근 423번지에 위치한 이른바 ‘텍사스촌’과 운명(?)을 같이 해왔다는데,업주들은 이 말에 토를 달지 않는다.족발전문 골목길로 변한 것도 대규모 윤락가가 들어서면서 시작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내 대표적 윤락가인 천호4동 423 일대에는 현재 40여개 업소만 남았지만 한때 400여개를 헤아렸다.여기서 생활하던 수천명의 ‘입’을 맞추려는 맛내기 경쟁은 자연스레 불꽃을 튀겼다. ●야화(夜花)들이 만든 천호동 족발의 전성기 “80년대 초에는 천호동이 전국의 ‘족발 열풍’을 주도했습니다.장충동 아래로 치면 서운하지요.” 강원도 철원군이 고향인 선친에 이어 족발집을 운영 중인 철원족발 업주 김광수(50)씨는 이렇게 힘주어 말했다.서울로 피란와서 자신이 태어난 곳도 바로 지금의 가게란다.선친과 함께 상경한 외삼촌이 골목 10여m 앞에 낸 가게도 건재하다. 여행객들과 까다롭기만 한 윤락가 ‘밤꽃’들의 입맛을 사로잡자 천호동 족발의 유명세는 80년대 초 야식 열풍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갔다.김씨는 “횟집 못잖게 족발집도 칼질 솜씨가 맛을 내는 데 필수”라면서 “당시 전국 각지에서 천호동에서 일하는 종업원이라면 스카우트해가는 바람에 인력 충당에 애를 먹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시민 유영규(40·강동구 암사4동)씨는 “소문이 자자해 고교 때 경기도 광주시에서 버스 타고 와 족발을 사먹은 적도 많다.”고 말했다. ●전쟁통 피란민들이 일궈낸 반세기 전통 보기 드물게 2층짜리 업소가 10여개 다닥다닥 붙어 있는 천호동 족발골목은 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후퇴 때 강원도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이 정착하면서 유래했다. 처음에는 닭무침,막국수,파전 등 강원도 전통음식과 함께 팔다가 주변 여건 변화에 따라 60년대 말∼70년대 초 전문화 시대를 열었다. 춘천,홍천,철원 등 강원도 지명을 딴 업소가 이를 말해준다.이들 3개 강원도지명 족발집은 창업자의 아들 내외가 대를 이어 영업하며 독특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나머지도 처음엔 업주가 강원도 출신이었는데,새 주인을 만나면서 천호족발·장충족발·몽땅족발 등으로 가게 이름이 바뀌었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교통의 요충지인 이 곳에 강원도 각 지방을 오가는 시외버스터미널이 바로 옆에 들어서 90년대 초 터미널이 한 건설회사에 매각될 때까지 여행자들의 입맛을 끌어당겼다 업주들은 “한창 잘 나갈 때는 하루 매출이 1000만∼15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며 화려했던 옛날을 회고했다. 90년대 말로 접어들면서 주변 재개발 등으로 환경이 급변해 전성기에 비해 내리막길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괜찮은 편이다.경기도 성남시 등 인근 지역은 물론 캐나다·일본 등 해외로부터 단골이 심심찮게 찾아오고,영양식으로 평가되면서 가족단위 고객도 늘었기 때문이다. 업소마다 하루에 평일 40∼50인분,휴일 70∼80인분을 판다.많게는 하루에 돼지 20마리 분량이다. 또한 이 일대가 서울시 뉴타운 건설 예정지에 포함돼 전통은 보존하되 새로운 음식문화에 맞는 리모델링으로 특화,곧 제2의 중흥기를 맞이한다는 꿈에 한층 부풀어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
  • 우리말 ‘얼큰이’ 美선 ‘Wooka’

    최근 우리나라에서 ‘얼짱’,‘담탱이’와 같이 새로운 단어가 양산되는 것처럼 해외에서도 세태를 반영하는 신조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국내외를 막론하고 과거에는 새로운 단어의 생산자가 주로 언론이나 학술 분야였지만,최근에는 인터넷으로 무장한 신세대가 언어 창조의 주역이다. ●기존 단어의 변형 요즘 미 기업 내에서는 blamestorming이란 단어가 유행이다.Brainstorming이 아이디어를 모으는 회의라면,blame-storming은 “실적 하락은 당신 때문”이라고 상대방을 헐뜯는 데만 시간을 허비하는 회의를 일컫는다.텍사스주의 터커 커플런이란 사람이 www.newwords.com에 처음 올린 단어다. ●시대 반영 2000년 미국 대선에서 부시 대통령이 고어 후보에게 피말리는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한 이후 gorelection이라는 단어가 생겼다.‘결과 판정이 어려운 박빙의 대결’이란 뜻이다.Gore는 이름이기도 하지만,보통명사로는 ‘핏덩어리’란 뜻도 있다. Presidense는 ‘무능한 대통령’ 또는 ‘무능한 사장’을 뜻하는 신조어로 president(대통령,사장)와 dense(우둔한)의 조합. ●신세대 조어 극장에 갔을 때 머리 큰 사람이 앞자리에 앉으면 짜증이 난다.그런 사람을 미국 청소년들은 Wooka라고 부른다.우리말 ‘얼큰이’에 해당한다.영국 소녀 사라가 만들어 인터넷에 올렸는데,어원은 없고,“그냥 만들었다.”고 한다. 신세대는 자기 혼자만 쓰는 말도 만든다.펜실베이니아에 사는 한나 에버츠는 bababooshki라는 단어를 만들었다.‘세계에서 가장 멋진 매트(한나의 애인)만을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자기 자신을 말한다.같은 맥락에서 onederful이란 단어도 나왔다.‘한 사람(one)에게만 좋은(wonderful) 일’이란 의미다. ●미래를 위한 단어도 미리 조어 미국에서는 ‘미래의 생활용어’ 사전도 나와 있다.예를 들면 genetocracy는 ‘유전자 귀족’으로 gene(유전자)과 aristocracy(귀족)의 합성어.이영애의 얼굴과 신디 크로퍼드의 몸,아인슈타인의 지능 등 독특한 유전자를 물려받거나 이식한 사람들의 집단이다. 이도운기자 dawn@
  • 美 광우병 쇠고기 8개州·괌 유통

    광우병에 감염된 홀스타인 젖소의 고기가 미국 8개 주와 미국령 괌 등 모두 9개 지역에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광우병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사태가 단기에 진정되지 않으면 거의 확실시되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은 28일 광우병 감염 소에서 나온 고기가 몬태나·하와이·아이다호·알래스카 등 4개주와 괌 지역으로 보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지금까지 광우병 감염 젖소의 고기가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던 주는 워싱턴과 오리건·캘리포니아·네바다 등 4개 주뿐이었다. 농무부는 광우병 감염 홀스타인과 함께 도살된 소의 고기 4.5t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려놓은 상태지만,쇠고기 모두를 회수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실토했다.농무부는 감염된 쇠고기에서 가공되기 전에 뼈와 뇌,척수,내장 등을 모두 제거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위험도는 매우 낮다.”고 강조했으나 불안을 잠재울지는 의문이다. 한편 광우병 사태는 2004 미 대선에서 부시 재선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부시대통령은 최근 경제 지표 호전과 더불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리비아의 대량살상무기 포기 선언 등으로 의기양양해했다.그러나 광우병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던 미 경제에 테러에 버금가는 타격을 가해 부시 대통령은 재선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에 처하게 됐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광우병이 달갑지 않은 정치적 와일드카드로 등장했다.”며 “당장에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지만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워싱턴포스트도 “광우병으로 아직 취약한 미 경제에 불확실성이 증대됐고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지지기반인 낙농산업을 어떻게 보호할지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석유산업 다음으로 축산업과 가장 긴밀한 유대 관계를 갖고 있다.정치 싱크탱크인 ‘대답하는 정치센터’는 2000년 대선 당시 미 축산업계가 기부한 선거자금 470만달러의 79%가 공화당에 제공됐으며 내년 대선을 위해 축산업계가 지금까지 제공한 110만달러의 선거자금 중 84%가 공화당으로 흘러들어갔다고 밝혔다. 축산업 비중이 높은 캘리포니아·몬태나·사우스다코타·네브래스카·캔자스·오클라호마·텍사스·위스콘신·아이오와·미주리 등 10개 주는 2000년 대선 때 부시 대통령의 표밭이었다.따라서 부시 대통령이 광우병 문제를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이들 주에서 부시에 대한 지지율이 큰 폭으로 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공화당의 여론조사 담당자인 데이비드 윈스턴은 ‘9·11테러의 역학’처럼 대중은 광우병 발병에 대해 부시를 비난하지 않겠지만 그가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시 행정부가 한국·일본 등 미국 쇠고기 주요 수입국에 대해 금수조치 조기 해제 압박을 가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찰스 슈머(민주·뉴욕) 상원의원은 백악관이 소비자보다 관련 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책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상숙기자 alex@
  • 말말말˙˙˙

    시간 스트레스는 직장을 가진 여성들에게 심하다.남자보다 다양한 종류의 의무를 떠맡고 있거나 초조감을 높이는 관리 역할을 맡고 있기때문이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 이정민 교수,산업사회에서 여성 특히 직장을 가진 여성의 스트레스가 더욱 심하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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