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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人體위험도 추가조사 필요

    미세먼지 人體위험도 추가조사 필요

    공기 중 미세먼지에 함유된 유해물질의 파괴력이 거듭 확인돼 경종을 울리고 있다. 미세먼지의 인체 위해성에 대한 연구는 국제적으로 1990년대부터 본격화했다. 천식이나 호흡기·심폐질환 증가 등 부작용을 일으키며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보고돼 왔다. 성균관대 정규혁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미는 (사람들이 날마다 들이마시는)실내·외 공기에 유전독성물질이 들어있으며, 세포실험으로 이 물질이 유전체의 변이나 손상을 부른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공기 중 미세먼지에 함유된 유해물질의 파괴력이 거듭 확인돼 경종을 울리고 있다. 미세먼지의 인체 위해성에 대한 연구는 국제적으로 1990년대부터 본격화했다. 천식이나 호흡기·심폐질환 증가 등 부작용을 일으키며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보고돼 왔다. 성균관대 정규혁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미는 (사람들이 날마다 들이마시는)실내·외 공기에 유전독성물질이 들어있으며, 세포실험으로 이 물질이 유전체의 변이나 손상을 부른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정부가 수도권대기질 개선에 소매를 걷어붙이고는 있지만 실효성 있는 개선대책이 보다 더 시급하게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 미국 환경기준의 13배 연구팀은 우선 서울의 한 대규모 주거단지를 연구대상지로 선정하고 이를 세분화시켜 ▲교통혼잡지역의 실외공기 ▲인근 주거지역의 실외공기 ▲아파트 실내공기 등 세 장소의 미세먼지(PM2.5) 시료를 채취했다.PM2.5는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 이하의 먼지로, 머리카락 굵기의 수십분의1에 불과해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오염물질이다. 조사대상지의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 대기오염의 실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점별로 2∼8일 동안 하루 9∼10시간씩 PM2.5 농도를 잰 결과, 교통혼잡지역이 주거지역 실외공기의 미세먼지 농도보다 세 배가량 높은 ㎥당 194㎍(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1g), 아파트 실내공기는 103㎍으로 측정됐다.(그래프 참조) 그동안 알려져왔던 수도권 여타 지역의 농도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02∼2004년 서울 정동·전농동·방이동과 인천 용현동, 경기 양평·강화 등 수도권 6개 지역에서 측정한 PM2.5 농도도 77∼160㎍으로 나온 바 있다. 연구대상지를 포함한 이런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가히 ‘사람잡는 수준’임을 역설하는 대목이다. 미국 대기환경기준(연간 15㎍/㎥)보다 4∼13배나 높다. 정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수행하면서 최근 외국의 실태조사 결과도 수집했는데, 홍콩의 PM2.5 농도는 40∼74㎍, 미국 캘리포니아·뉴저지·텍사스 주는 20㎍ 수준에 불과했다. ●“소핵 과다형성 등 유전독성 확인” 실내·외 미세먼지 농도는 교통혼잡지역이 가장 높았지만, 세 장소의 미세먼지가 유전독성을 일으키는 정도는 서로 엇비슷했다. 연구팀은 세포실험을 위해 세 장소의 미세먼지 시료를 같은 수준의 농도로 맞춰 폐세포 배양액에 주입, 유전체 변이를 관찰했다. 그 결과,‘DNA 절단’ 현상은 주거지역의 실외공기 시료가 다른 두 시료보다 조금 더 많게 관찰됐는데, 미세먼지의 화학적 성분이 조사장소별로 서로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세먼지의 유전독성은 ‘염색체 손상’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염색체 변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세포가 분열할 때 형성되는 소핵(Micro-nucleus)의 개수를 관찰한 결과 시험농도별로 세포 1000개당 25∼59개의 소핵이 과다 형성됐다. 정 교수는 논문에서 “이런 소핵형성은 정상적인 경우보다 최고 5.9배 높았고, 시험농도가 높을수록 소핵 형성도 많아져 염색체 이상에 대한 양성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미세먼지의 이같은 유전독성은 결국 발암 가능성을 설명해 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다. 국립독성연구원 관계자는 “소핵형성은 유전독성 지표의 하나인데, 염색체의 구조 이상 등을 유발하는 물질들이 소핵의 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면서 “DNA나 염색체의 손상은 발암과정의 중간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강력한 대책수립·추진력 요구된다” 그렇다면 세포 수준이 아니라 인체에 대한 영향은 어떻게 나타날까. 연구팀의 오승민 박사는 “다양한 복구시스템이 가동되는 인체에 세포실험 결과를 곧바로 적용하긴 어렵기 때문에 이를 위해선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세포실험에 사용된 미세먼지 추출물의 농도가 실제 대기 중의 미세먼지 농도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대등한 비교가 어렵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결과는, 당장은 그 위험을 계량해서 평가할 순 없지만 평생 공기를 호흡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최소한 ‘유전독성물질에 항상 노출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런 유전독성물질로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류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자동차 배기가스나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의 불완전 연소과정 등에서 발생하는데,“대기에서 검출되는 PAH 가운데 90∼95%는 3㎛ 이하 크기의 입자에 흡착돼 있다.”(영남대 건설환경공학부 백성옥 교수)고 한다. 사람들이 호흡을 하면, 미세먼지와 함께 PAH가 몸속으로 곧장 침투하기 때문에 인체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그동안 미세먼지의 심각성은 학계와 시민단체들이 누누이 강조해 왔다. 정부도 지난해 수도권대기환경개선 기본계획을 내놓는 등 대기질 개선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대책의 내용과 추진속도를 보면 구호만 요란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한 학계 인사는 “사람에게 치명적 악영향을 끼치는 미세먼지의 실태와 위험성에 비춰보면 훨씬 더 강력한 대책수립과 추진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미온적 태도는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PM2.5에 대해선 대기환경기준조차 설정하지 못하고 있어 국내 실내·외 공기에 떠도는 PM2.5의 위험성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 목적으로 일부 지역에 대해 간혹 조사하더라도 결과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PM2.5보다 입자가 훨씬 큰 PM10은 환경기준(연평균 70㎍)이 있지만 국민건강을 지키는 가이드라인으로는 턱없이 느슨하다는 지적도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 특히 지난 2003년 경유승용차 허용문제를 논의하던 민관공동의 ‘경유차 환경위원회’가 당시 “경유차 허용에 따른 미세먼지 대책이 시급하므로 환경기준을 50㎍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합의했음에도 불구, 개정안은 여태 나오지 않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94회 생일 맞는 ‘골프의 전설’ 넬슨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바이런 넬슨이 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로어노크의 고택에서 94번째 생일을 맞는다고 LA 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골프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선수이자 여전히 지대한 영향력을 가진 ‘거장’의 생일이지만 파티는 매우 조촐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좋아하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같은 슈퍼스타들은 바쁜 일정 탓에 참석하지 못한다.1946년 구입한 이후 단 한 번도 이사하지 않아 넬슨과 60년을 사이좋게 지내온 오래된 저택에서 6명의 절친한 벗과 이웃들을 초대해 소박한 남부식 저녁식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넬슨은 “나는 늘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라며 94번째 생일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황혼에 접어든 노장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제플러스] 시핸, 美민주당 상원 후보경선 검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텍사스 별장 반전시위로 유명해진 신디 시핸은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민주당소속 상원의원에 맞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WSF)에 참가했던 시핸은 28일(현지시간) “(내가 살고있는)캘리포니아주 출신의 다이앤 페인스타인 상원의원은 (이라크)전쟁에 대한 찬성, 부시 정책에 대한 지지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핸은 “경선에 참가해도 이길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모든 평화애호 후보자들이 더 조명을 받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 주부 마라토너 하프 한국新

    ‘주부 마라토너’ 강순덕(31·구미시청)이 하프마라톤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강순덕은 30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3M 하프마라톤대회(21.097㎞) 여자부에서 1시간10분02초로 결승선을 통과, 우승을 차지했다. 종전 한국기록은 이은정(삼성전자)이 지난해 4월 독일 베를린하프마라톤대회에서 세운 1시간11분15초. 강순덕은 지난 2000년 마라토너 형재영(35·구미시청)과 결혼한 소문난 ‘육상계 잉꼬부부’. 이번 한국신기록의 뒤편에도 남편 형재영의 헌신적인 외조가 힘을 더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고지 훈련지인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함께 훈련하던 형재영은 대회 장소까지 동행해 꼼꼼하게 컨디션을 체크하며 기록 수립을 도운 것. 서른을 넘어서면 급격한 하향세를 그리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강순덕은 갈수록 페이스를 끌어올려 기대를 더한다.1990년 1500m로 육상에 입문한 강순덕은 90년대 중반부터 장거리와 마라톤으로 전향했지만 거듭된 슬럼프와 결혼 등으로 한동안 트랙을 떠났었다. 하지만 6년여 만에 컴백한 2004년 전국체전 5000m에서 16분02초48로 한국기록을 세워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데 이어 하프마라톤 기록마저 수립, 앞으로 이은정과 함께 한국 여자마라톤의 양강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떳떳한 로비가 필요한 이유

    미국 정부의 쿠바 경제 제재 여파로 위기를 맞았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미 재무부가 쿠바에 어떤 금전적 이득도 돌아가지 않게 하겠다는 메이저리그의 수정안을 승인한 덕분이다. 이런 발표가 나오기 전에도 대회를 추진하는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약간 수정한 안만 제출하면 재무부의 입장이 바뀔 거라고 자신만만했다.이런 자신감의 근거는 메이저리그가 오랜 세월 쌓아온 정계 실력자들과의 끈끈한 관계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귀빈들만 초청하는 장소로 유명한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은 부시가 텍사스구단 주식을 팔아 번 돈 가운데 일부인 160만달러를 들여 1999년 구입한 것이다.메이저리그는 지난해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연고지를 워싱턴으로 옮겼다. 여기에는 1971년 이후 수도에 메이저리그팀이 없는 현실에 대한 워싱턴 정치인들의 비난을 잠재우려는 뜻도 있다. 또 WBC의 프로모션 행사를 가진 장소는 워싱턴의 일본 대사관이었다. 동서양의 홈런왕 행크 애런, 왕정치와 함께 참석한 인물은 주일대사 토마스 시퍼였다. 아무리 미·일 행사이지만 주일대사가 워싱턴까지 와서 참석하기는 어렵다.그러나 시퍼가 부시의 텍사스 구단주 시절 동료 주주라는 사실을 알면 이해가 간다. 또 미국올림픽위원장도 이번 대회에 쿠바의 출전을 막으면 앞으로 미국 도시가 올림픽을 유치할 때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번복을 촉구했었다.현 미국올림픽위원장은 전직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피터 위버로스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있는 지역 출신의 의원들은 구단이 옮겨갈까봐, 구단이 없는 지역은 향후 구단 유치에 불리할까봐 메이저리그에 불리한 표결을 함부로 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모든 정치인이 쿠바의 대회 참가를 지지한 건 아니다. 우리나라의 실향민들이 보수 성향이 강한 것처럼 쿠바 이민자들도 반공 보수 성향이 강하다. 이들의 주장은 독재 국가 쿠바에서 정치적이지 않은 것은 없으며, 아마야구 최강 쿠바의 명성도 독재자 카스트로가 야구를 정치 선전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며 쿠바의 참가에 결사적으로 반대한다. 따라서 쿠바 이민자들의 최대 거주지인 플로리다 정치인들은 거의 반대다. 우리나라도 많은 정치인들이 야구장을 찾는다. 이들의 목적이 표에 있음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그러나 야구는 이들에게서 얻어낸 게 별로 없다. 불법적인 로비는 추방되어야 하지만 공개적이고 떳떳한 로비는 정치에도, 야구에도 모두 도움이 되는 일이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tycobb@sports2i.com
  • 63P 폭락… 넋잃은 코스닥

    63P 폭락… 넋잃은 코스닥

    주식시장이 지난주에 이어 5일째 연속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패닉(공황)상태에 빠졌다.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매가 확산되면서 코스닥지수는 63.98포인트(9.62%)나 폭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3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001년 9·11테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주식매매는 20분 동안 중단됐다. 23일 코스피지수는 27.35포인트(2.06%) 내린 1297.43으로 장을 마감해 지난해 12월 이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63.98포인트(9.62%) 떨어진 601.33에 마감됐다. 이로써 지난 17일 이후 무려 153.64포인트(20.35%)나 떨어졌다. 증시는 서부텍사스중질유가 지난주말 배럴당 68.35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유가가 치솟은 데다 뉴욕 증시와 일본 등 아시아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는 23일 포드차의 분기실적 호조로 반등세를 보여 오전 10시(현지시간) 다우지수가 12.65포인트 오른 10,680,04를 기록 중이다. 거래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172억원,83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5242억원어치를 더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불안한 투자심리가 확산되면서 오후 2시19분부터 주가가 10% 이상 폭락하는 현상이 1분 이상 이어지자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정지 제도)가 발동됐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하락이 매우 빠르게 진행돼 앞으로 하락 속도는 다소 누그러질 수 있지만 조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스타더스트 우주먼지 100만개이상 입자 채집”

    “스타더스트의 우주 먼지 채집 결과는 기대 이상의 엄청난 성공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8일(현지시간) 우주 먼지를 채취하고 지난 15일 7년 만에 텍사스주 휴스턴 존슨 우주센터(JSC)로 귀환한 스타더스트호의 성공에 과학자들이 흥분했다고 밝혔다. 스타더스트 분석단장인 도널드 브라운리 워싱턴대 교수는 “먼지 흡수통을 열고 에어로젤 채취기를 들어냈는데 7년간의 우주여행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채취기에서 수백개의 입자들을 볼 수 있었으며, 그 중 특히 큰 입자 두 개는 에어로젤 내부에서 ‘폭발’해 과학자들을 열광시켰다.”고 밝혔다. 인간이 만든 가장 가벼운 물질인 초저밀도 신소재 에어로젤은 우주복 등에 쓰이는데, 스타더스트가 빠른 속도로 혜성과 만날 때 ‘먼지잡이 장갑’ 역할을 해 이번 성공의 초석이 됐다. 먼지 채취기에는 100만개 이상의 행성 간 입자들이 들어 있었다. 가장 큰 것은 1㎜였고, 에어로젤에 생긴 충격 흔적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사람의 새끼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였다. 스타더스트호가 수집한 먼지는 태양계의 역사를 밝혀내기 위해 전세계 200명의 과학자들에 의해 분석된다. 공개 과학 프로젝트인 ‘스타더스트 앳홈(Stardust@home)’ 홈페이지에서 “가상의 현미경”이란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아마추어들도 과학자들을 도와 우주 먼지를 분석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이미 7만 2000명이 등록, 우주 먼지 분석작업을 돕겠다고 나섰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러 “이란핵 안보리회부 안막겠다”

    미국이 지난 10일 우라늄 농축에 돌입한 이란을 ‘안보리 회부’ 카드로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안보리 이관에 반대해온 러시아의 태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12일 미국과 유럽연합(EU)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최근 이란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넘기는 것을 막지 않겠다는 뜻을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10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작 안보리에서 러시아가 이란 제재에 찬성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 문제로 안보리와 맞닥뜨려야 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전제하고 “외교 채널을 통해 이란의 태도를 바꾸려는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이란과 협상을 벌여온 영국·독일·프랑스도 이날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 한편 이란 핵을 둘러싸고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출렁이지 않을까 우려됐던 국제 유가는 오히려 소폭 오른 데 그쳤다.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가 전날보다 배럴당 57센트 오른 63.94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원유시장의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25센트 오른 62.17달러로 마감됐다. 미 에너지는 국내 주간 정제유 재고가 1주일 전보다 49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한국총영사 “필요조치 취할것”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정부는 박동선(71)씨가 지난 6일 멕시코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 멕시코가 한국인으로서 한국 여권을 갖고 있는 박씨를 어떤 근거로 미국에 넘겼는지를 조사 중이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미국과 멕시코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민동석 휴스턴 총영사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민 총영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외교적 문제가 걸려 있어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는 밝히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현재 텍사스주의 휴스턴 근교 해리스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9일부터 사흘째 조사를 받고 있다. 휴스턴 총영사관의 이상호 영사가 하루 한 차례 면담을 하고 있다. 11일 심문에서 지난 6일 박씨를 멕시코에서 이송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은 “멕시코시티 공항의 이민국 직원들이 인터폴이 올린 체포영장을 회람한 뒤 박씨를 추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민 총영사는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국과 멕시코간에 어떤 사법공조 체제를 갖고 있으며 그에 따른 추방 조치에 법적 근거가 있는지를 확인 중이다. 민 총영사는 확인되는 내용에 따라 우리 정부의 조치 내용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심문에서 “나의 의사에 반해서 강제적으로 미국에 왔다.”고 밝혔다고 민 총영사는 전했다. 박씨는 13일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뉴욕으로 이송될 예정이다.dawn@seoul.co.kr
  • FBI, 박동선씨 체포

    1970년대 중반 ‘코리아 게이트’의 주역 박동선(71)씨가 유엔 ‘석유-식량 교환 프로그램’과 관련해 미 사법당국에 다시 체포됐다. 이번엔 이라크로부터 수백만달러를 받고 사담 후세인 정권을 위해 로비를 벌인 혐의다. 박씨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고 마이클 J. 가르시아 검사가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유엔 조사위원회는 박씨가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당시 유엔 사무총장에게 100만달러(약 9억 8000만원)를 건네려 했으며 모리스 스토롱 전 유엔 대북특사에게도 뇌물을 주고 이라크 문제에 영향력 행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석유-식량 프로그램은 국제사회의 경제봉쇄 상황에서 이라크에 식량이나 인도적 물자를 주는 대신 이라크 석유 수출을 부분 허용한 조치. 각국의 이라크 석유확보 경쟁 속에 이권화됐다.블룸버그 통신은 가르시아 검사를 인용,“후세인 정권이 박씨에게 최소 200만달러(약 19억 6000만원)를 ‘외교행낭’을 통해 전달했으며 일부는 유엔 관리를 챙기는 데 사용됐다.”고 전했다. 박씨는 외국인 로비스트로 등록하지 않고 활동한 점과 우편사기 및 돈세탁 혐의도 받고 있으며 9일 휴스턴 연방법원에서 영장실질 심사를 받는다.한편 박씨의 측근은 체포 장소가 멕시코라고 주장했다.박정경기자 외신종합 olive@seoul.co.kr
  • ‘아브라모프 살생부’ No.1 딜레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연초부터 워싱턴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잭 아브라모프의 로비 스캔들이 미국의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선거 자금과 관련한 불법 로비 등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있는 공화당의 하원 원내대표 톰 딜레이 의원이 7일(현지시간) 대표직을 사임키로 결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딜레이 의원은 지난해 가을 불법 선거자금 조성혐의로 기소되자 원내대표직에서 임시로 물러났으나 결백을 입증한 뒤 대표직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해왔다. 텍사스 출신인 딜레이 의원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의회에서 뒷받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아브로모프 스캔들로 정치권의 부패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커지자 공화당 의원들은 새로운 원내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 공화당은 로비나 부패에 연루되지 않은 깨끗한 인물을 새 공화당 지도부로 선출할 계획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민주당은 아브로모프 로비 스캔들과 이라크전이 오는 11월 치러지는 의회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호재라고 판단,‘어게인 1974년’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1974년은 워터게이트 사건의 여파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사임한 해이기도 하지만, 그 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1994년까지 의회를 지배하는 기틀을 닦은 해였다. AP통신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와 지난 3∼5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 유권자의 민주당 지지율은 49%로 36%에 그친 공화당을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dawn@seoul.co.kr
  • 8월 퇴임 앞둔 신석기연구 1세대 임효재 교수

    8월 퇴임 앞둔 신석기연구 1세대 임효재 교수

    고고학을 흔히 ‘고독한 학문’이라고 한다. 한번 시작하면 두더지처럼 평생 어두운 땅속을 파헤치며 살아야 하는 고고학자들. 밝은 세상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이들은 아직도 조금은 별난 존재로 비춰진다. 그런데 하물며 고고학이 우리나라에 처음 본격 도입된 60년대 초엔 어땠을까? 하지만 ‘무(無)인식’이란 척박한 환경과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고고학은 한민족의 원류를 찾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중국과 일본이 서로 ‘우리가 한반도 인류의 원류’라고 주장하던 때 이를 뒤집는 역할을 해낸 게 바로 우리 1세대 고고학자들이다. 1961년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창설과 함께 입학한 이들 고고학자 1세대들이 올 2월과 8월 줄줄이 정년퇴임한다. 당시 입학생은 총 10명. 이들중 임효재 서울대 교수를 비롯, 같은 대학의 안휘준 교수, 김병모 한양대 교수, 정영화 영남대 교수, 손병헌 성균관대 교수, 김병모 한양대 교수, 권이구(작고) 전 영남대 교수 등 6명이 학계에 남았다. 특히 임효재(65) 교수는 불모지대였던 신석기 문화를 전공, 그동안 굵직한 발굴 성과들을 통해 한반도 신석기 역사를 새로 써온 산 증인. 정년 퇴임을 앞두고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정리하느라 바쁜 임 교수를 만났다. 그의 고고학 입문 동기가 별나다.“더 이상 지상여행을 할 데가 없으면 무한한 지하세계를 여행해 보라.” 고3때인 1960년, 여행에 미쳐 전국 구석구석 가보지 않은 곳이 없었던 그에게 담임 선생님이 해줬던 이 말 한마디가 고고학 인생 출발점이 됐다. 그가 학부 졸업 후 완전히 불모지대였던 신석기 분야를 주전공으로 택한 이후 임 교수의 발굴사가 곧 한국 신석기 문화사가 된다.90년대 들어 이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가 하나둘 나오기 전까지 한반도 신석기 분야는 사실상 임효재의 원맨쇼 무대였다. 관심 갖는 이가 적은 만큼 고독했지만, 하나하나 발굴성과를 이룰 때마다 그 보람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특히 강원도 양양 오산리 유적 발굴, 경기도 여주 흔암리 유적 발굴은 한반도 신석기 문화를 정립하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한다. ●한반도 기원 2000년 끌어올려 당시 발굴 얘기만 꺼내면 지금도 임 교수 얼굴에 화색이 돈다. 특히 1972년부터 6년간 진행됐던 여주 흔암리 유적 발굴은 극적이다. 당시 그는 3년간의 미국유학에서 돌아와 있었는데, 미국에서 배운 ‘워터 플로팅(Water floating)’이란 신기술을 처음 이 발굴에 적용했다. 유적지의 부엌이나 화덕 터에서 흙을 채취해 물에 띄운 뒤 탄화된 곡물의 흔적을 찾아내는 기법이다. 여섯가마의 흙을 채취해 실험실로 옮겨와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곡물 흔적은 보이지 않아 거의 포기할 지경에 이를 즈음, 작업 5개월 만에 좁쌀 두 알이 나왔다. 이어 쌀과 다른 곡식 알갱이의 탄화물이 검출됐다. 임 교수는 “일생 일대의 가장 큰 기쁨이었다.”고 회고한다. 임 교수는 이 탄화물 샘플을 분류해 일본과 미국 등 몇몇 세계적 연구소에 보내 검사를 의뢰했고, 기원전 10세기의 것이라는 게 세계적으로 인증됐다. 이는 곧 ‘일본에서 쌀문화가 한반도로 건너왔다.’는 그때까지의 정설을 뒤집는 사건이었다. 당시 일본은 기원전 4세기 쌀문화의 흔적을 찾아낸 상태였고, 한국은 AD 1세기 김해패총에서 나온 한 움큼의 쌀이 쌀문화 흔적의 전부였다. 흔암리발굴 이후 일본의 한반도 쌀 전래설을 담은 일본 교과서도 모두 수정됐다. 10년이 넘게 이루어진 양양 오산리 유적에 대해 임 교수는 우리 고고학연구의 ‘금자탑’이라고 평가한다. 이 발굴은 납작밑 빗살무늬토기와 뾰족밑 빗살무늬토기의 지층을 구분 발굴, 한반도 인류의 기원을 2000년 정도 끌어 올린 데다, 만주권이 중국이 아닌 우리 민족과 같은 문화권이란 사실을 입증했다. 이 발굴 성과가 발표되자 미국의 한 작가가 이를 주제로 소설까지 썼을 정도로 그 반향은 컸다. ●천문고고학등 복합학문 활성화 필요 임 교수는 아직 우리의 선사시대 연구는 너무 부족함을 인정한다. 연구 역사가 너무 짧은 데다, 지금도 연구 인프라가 너무 빈약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점은 과학적 연구기법이다. 현재 미국 등에선 비행기가 레이저를 쏘아 유적지 지하를 이 잡듯 뒤져 땅속 지도를 만드는 시대다. 또 첨단 자력계로 땅을 파지 않고도 땅속 10m까지 훤히 들여다본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수십년 전에 개발된 방사성동위원소 연대측정법 정도만 사용하는 수준. 임 교수는 장비뿐만 아니라 이같은 장비를 다룰 줄 아는 전문가 육성에 대학이나 정부 모두 관심이 없다고 꼬집는다. 또 하나의 과제는 인접 학문과의 접목 문제다. 연구와 발굴, 자료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농경 관련 학문이나, 천문학 등과의 접목이 필요한데, 서로의 영역만 고집한다는 것이다. 외국에선 ‘천문고고학’ 등 다양한 복합학문이 활성화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임 교수는 얼마 전 그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한국 신석기문화의 전개’란 책을 낸 데 이어, 발굴 현장 및 애환 등을 담은 책 ‘두더지 고고학’(집문당)도 곧 발간할 예정. 퇴임 후 그는 일반인과 고고학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데 힘을 쏟겠다고 한다. 대중들의 고고학에 대한 애정이 곧 고고학자들의 힘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그가 어떻게 대중과 친숙한 고고학자로 나설지 자못 궁금해진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1년 서울출생 ▲1961년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졸업 ▲1975년 미국 텍사스주립대 대학원 ▲1985년 일본 규슈대 대학원 ▲1988-91년 서울대 박물관장 ▲1988-91년 한국국립대학교 박물관협의회 회장 ▲1993-94년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 방문교수 ▲1996-97년 한국고고학회 회장 ▲1969년- 서울대 고고학 교수 ▲2006년8월 서울대 정년퇴임 예정
  • 美정가 ‘아브라모프 살생부’에 떤다

    거물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46)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미 법무부의 수사에 협조, 워싱턴 정가가 새해 벽두부터 초대형 부패 스캔들에 급속히 휘말려들고 있다. 아브라모프는 법무부의 기소를 앞두고 유죄를 시인하는 대신 감형(30년→11년)을 받는 ‘플리바겐’을 선택했다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또 사업 동료였던 마이클 스캔론과 함께 2500만달러(약 250억원)의 벌금을 물고 170만달러(약 17억원)의 탈세액을 혼자 토해내야 한다. 아브라모프는 앞서 플로리다주에서도 6건의 혐의 가운데 2건을 인정, 감형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사의 칼날은 이제 그의 로비 대상자였던 연방 의원 및 보좌진 20명으로 본격 겨누어질 전망이다. 여기에는 톰 딜레이(텍사스) 전 공화당 원내대표 같은 거물급도 다수 포함돼 있어 미국의 올해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공화당의 자금줄인 딜레이는 지난해 9월 돈세탁 혐의로 기소됐지만 꾸준히 재기를 노려왔다.그러나 그의 보좌관 부인이 아브라모프로부터 5만달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더욱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 이밖에 밥 네이(오하이오)·존 둘리틀(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콘래드 번스(몬태나) 상원의원 등이 수사망에 올라있으며 내무부 부장관과 백악관 조달 책임자도 조사를 받고 있다. 하원 행정위원장인 네이 의원의 경우 아브라모프 고객들을 위해 자신의 사무실을 내주고 대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브라모프는 특히 인디언 부족들로부터 카지노 관련 로비 명목으로 8000만달러(약 800억원)를 받아 의원들의 호화 여행과 선물, 골프 접대, 정치자금 기부 등으로 뿌렸다.11척의 선상 카지노와 워싱턴 근교 고급 식당, 스포츠 경기 로열석 등 활용된 로비 무대도 다양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놀랄 일도 아니다.”면서 “지금의 공화 진영은 역사상 가장 부패했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아브라모프가)부시 대통령을 만났는지는 밝힐 수 없다.”면서 꼬리 자르기에 급급했다. 유대인인 아브라모프는 공화당뿐 아니라 행정부, 환경단체, 언론계에도 광범위한 인맥을 자랑하고 있으며 가봉의 엘 하지 오마르 봉고 대통령 등도 그의 단골 고객이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2006 스포츠 빅뱅](2)월드베이스볼클래식

    ■ 해외파 앞으로… 4강 간다 오는 3월 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거들이 ‘부’가 아닌 자국의 ‘명예’를 걸고 뛰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다. 종주국 미국은 우승 1순위지만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일본 등의 전력도 만만찮아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한국도 ‘해외파’를 총동원,4강 진출을 다짐한다. ●4강 선봉은 메이저리거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4강에 진입한다는 야심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한국 4강의 선봉은 메이저리거. 김인식 감독 등 한국의 코칭스태프는 지난해 말 메이저리그의 박찬호(샌디에이고), 서재응·구대성(메츠), 김병현·김선우(이상 콜로라도), 봉중근(신시내티), 최희섭(다저스)과 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롯데 마린스) 등 해외파 9명을 포함한 1차 엔트리 60명을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서재응이 뒤늦게 참가 의사를 확정, 해외파 9명 모두 조국의 부름에 응했다. 한국이 기대를 거는 대목은 선발 마운드.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김선우 등은 뭇매를 맞기도 하지만, 공이 손끝에 제대로 걸리는 날이면 양키스 등 막강 타선을 잠재우는 능력을 이미 과시, 희망을 부풀린다. 껄끄러운 예선 첫 상대인 타이완전 선발투수로는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이 나서 기선을 제압한다.‘좌완 듀오’ 구대성과 봉중근도 불펜에서 한몫할 태세다. 타선에서는 거포 최희섭과 이승엽이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한다. 최희섭은 3연타석 홈런과 4경기 연속 홈런 등 빅리그에서도 펀치력을 인정받았다. 이승엽도 부진을 씻고 올해 30홈런으로 부활했다. 일순간 역전을 일궈내거나 승부를 가르는 힘이 충분하다는 얘기. ●국내파도 주목하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손민한(롯데)과 최고 구위의 배영수(삼성)·박명환(두산), 특급 마무리 오승환(삼성) 등이 힘을 보탤 각오다. 해외파가 흔들리면 언제든지 마운드에 올라 불을 끌 자신감에 차 있다. 방망이도 마찬가지. 심정수(삼성)의 불참이 아쉽지만 국제대회에 유독 강한 김동주(두산)가 건재하다. 또 이병규(LG) 장성호(기아) 김재현·이진영(이상 SK) 등이 폭죽 타선을 구축,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킬 위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어떻게 치러지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3월3일 아시아(A조) 예선을 시작으로 개막된다.16개국이 4개(A∼D)조로 나뉘어 1라운드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팀,8개국이 2라운드에 오르게 된다. 일본 타이완 중국과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이 2라운드에 오르기 위해서는 3일 타이완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2002부산아시안게임 이후 한국에 5연패를 안긴 복병 타이완은 해외파 소집에 차질을 빚어 기대를 모은다. ‘원투펀치’ 왕젠밍(뉴욕 양키스)과 장즈자(세이부 라이언스)의 출전이 불투명한 것. 지난해 8승5패 방어율 4.02의 성적을 거둔 왕젠밍은 구단이 출전을 막고 있고, 최근 3년 동안 26승19패, 방어율 3.81을 기록한 장즈자도 수술이 잡혀 있어 합류가 미지수다. 타이완을 넘어 4일 중국을 요리하면 한국은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5일 일본과 맞붙는다. 2라운드는 3월12일부터 시작된다.A·B조 예선을 통과한 4개국은 1조에 편성돼 미국 애너하임에서,C·D조의 4개팀은 2조에 속해 푸에르토리코에서 풀리그로 4강 티켓을 다툰다. 한국이 2라운드에 올라갈 경우 A조의 일본,B조의 미국·캐나다(혹은 멕시코)와 겨룬다. 미국을 넘어서기에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역부족인 게 사실. 한국이 ‘4강신화’를 이루기 위해선 일본과 캐나다(혹은 멕시코)를 눌러야 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각국전력 분석 WBC에 참가할 16개국의 전력 판세는. 우승후보 0순위는 단연 메이저리거 70%를 보유한 미국이다. 투수에는 사이영상 7회 수상에 빛나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휴스턴)를 중심으로 22승 투수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빅유닛’ 랜디 존슨(양키스)과 마크 벌리(화이트삭스), 존 스몰츠(애틀랜타) 등이 축을 이루고 51세이브의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세인트루이스)이 뒷문을 걸어 잠근다. 타선도 쟁쟁하다.‘홈런머신’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를 축으로 마크 테셰이라(텍사스)와 랜스 버크만(휴스턴), 데릭 지터(양키스)와 버논 웰스(토론토) 등 중장거리포가 고루 포진, 두껍고도 짜임새있다. 미국을 위협할 대항마 1순위는 도미니카공화국.‘괴물’ 블라디미르 게레로(에인절스)와 292타점을 합작한 매니 라미레스와 데이비드 오티스(이상 보스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와 미구엘 테하다(볼티모어) 등 현기증이 난다. 알폰소 소리아노(텍사스)가 더그아웃을 지킬 정도. 단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메츠)와 바톨로 콜론(에인절스)이 버티는 마운드가 다소 엷다. 호안 산타나(미네소타)와 프레디 가르시아(화이트삭스), 카를로스 삼브라노(컵스)가 지키는 선발에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에인절스)까지 철옹성 마운드를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도 다크호스. 보비 아브레유(필라델피아)와 미겔 카브레라(플로리다) 등이 포진한 타선도 숨돌릴 틈 없다. 또 메츠의 카를로스 델가도-벨트란 거포 콤비에 최고의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하비에르 바스케스(애리조나) 등이 중심을 이루는 푸에르토리코도 명함을 내밀기에 부끄러움이 없다.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와 이구치 다다히토(화이트삭스) 등 메이저리거 타선에다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와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 등 국내파 특급 선발진을 갖춘 일본도 충분한 우승 전력이다. 단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양키스)가 불참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게 됐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란 “100만배럴 감산해야”

    미국의 올겨울 날씨가 따뜻할 것으로 예보되자 세계 유가가 하락세를 유지한 가운데 이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산을 주장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28일 배럴당 8센트 떨어진 58.03달러에 거래됐다. OPEC에서 산유량이 두번째로 많은 이란의 카젬 바지리-하마네흐 석유 장관은 28일 하루 원유 생산량을 최대 100만배럴 감산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밝혔다. 그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파괴된 정유시설의 80%가 복구돼 현재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어 유가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는 1월31일 열릴 OPEC회의에서 하루 산유량 규모가 다시 정해질 예정이다. 한편 이라크는 2006년말까지 하루에 최소 25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해외 투자가 필요하다며 현재 하루 200만배럴의 생산량을 2007년말에는 350만배럴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6억 8500만달러의 지원을 받았으며, 올해 2.6%에 이어 내년에는 10%대의 경제성장이 예상된다.테헤란·파리 AFP
  • 아마존닷컴 창업자 우주개발사업 착수

    미국 거부들의 우주개발 참여가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닷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우주 개발사업에 착수했다.AP는 27일 베조스의 우주관련 사업체인 블루 오리진이 내년 말에 자체 개발한 우주선에 대한 시험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베조스는 이를 위해 최근 텍사스주 서부 켄트시에 10만㎡의 공업용지를 1300만달러(약 132억원)에 사들였으며 사무용 건물 및 창고의 구조 변경에 800만달러를 더 투자할 계획이란 것이다. 그는 또 엘파소 부근 반 혼이란 마을 근처에 6억 6000㎡ 넓이의 농장을 우주선 시험 발사용 부지로 최근 구입했다는 것이다. 지역주간지 ‘반 혼 애드버킷’은 “베조스가 초기 단계에는 3명까지의 사람을 태우고 우주공간과 경계선까지 날아올랐다가 되돌아 오는 것을 구상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우주 공간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보도했다. 최근 베조스말고도 재력가들의 우주 사업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서울신문이 선정한 2005년 국내외 10대 뉴스

    ■ 국내 ●황우석교수 ‘줄기세포 논문’ 조작 파문 ‘국보급 과학자’에서 ‘허풍 과학자’로 전락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은 온 국민을 충격 속에 몰아넣었다. 아직 완전히 조사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세계 최초라고 했던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믿을 수 없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난치병 환자들은 다시 절망에 빠졌고 한국은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어떻게든 성과를 빨리 보여주려는 조급성과 과학자로서의 윤리 상실이 부른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안기부·국정원 수천명 불법도청 확인 7월 도청테이프 한 개의 내용이 폭로됐다.1997년 삼성측 인사들이 한 음식점에서 정치권과 검사에게 금품을 주려고 논의하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이를 실마리로 국가정보기관의 불법도청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검찰이 국가정보원을 사상 처음으로 수색하는 등 다섯달 동안 수사를 벌여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 미림팀이 정·관·재·언론계 인사 수천명을 도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도청 추방을 외쳤던 김대중 정부에서도 도청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이 구속됐다. ●정부, 8·31 부동산투기 억제대책 발표 연초부터 서울·수도권 신도시 아파트값과 전국 땅값이 폭등해 서민들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졌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된 가격급등은 일반 아파트로까지 번졌고, 판교 신도시 광풍은 주변 아파트값을 끌어올려 연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11%(㈜부동산114 기준)를 넘어섰다. 결국 정부는 강력한 투기억제책이 담긴 ‘8·31대책’을 내놓기에 이르렀고, 연말부터 부동산 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일부 투기억제 법률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 국회 통과 12부4처2청의 국가기관을 수도권에서 충남 연기·공주로 옮기는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법안이 3월2일 전격적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도 헌법소원에 휘말렸지만 헌법재판소가 합헌취지의 결정을 내리면서 법리논쟁이 일단락됐다. 여권은 청와대까지 옮기려던 당초 계획에서 다소 물러서긴 했지만 대통령선거 공약을 지킨 것으로 자평했다. 그러나 2007년 대선에서 정권이 바뀔 경우 재검토되거나 변경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청계천 47년만에 복원 ‘생태하천으로’ 서울 도심을 흐르는 청계천이 47년만에 복원돼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1958년 콘크리트로 복개되면서 땅속에 묻혔던 5.84㎞ 물길이 10월1일 따사로운 햇볕을 되찾아 물고기와 새가 노니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공사 비용을 뛰어넘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성공적 하천복원 사례로 외국에 소개되기도 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도 오랜 단장 끝에 새롭게 문을 열어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도심의 명소로 거듭났다. ●‘독도 영유권분쟁’ 한·일 감정대립 격화 일본 시마네현이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안을 상정하고 주한일본대사가 서울 한복판에 앉아 ‘독도는 일본영토’라고 주장하면서 한·일 외교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3월16일 시마네현은 일본 정부의 묵인과 국수주의자들의 응원 속에 조례를 통과시켰다.6월20일 한·일 정상들은 냉랭하게 만났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0월15일 신사참배를 강행했다. 한·일 양국의 감정대립은 격화됐고 연말로 예정됐던 양국 정상간 정례 ‘셔틀회담’도 결국 무산됐다. ●기생충알 김치등 중국산 먹을거리 파동 10월 중국산 김치에서 납 성분에 이어 기생충알까지 검출됐다는 당국의 발표로 중국산 식품 전체가 극도의 불신을 받았다. 검출된 알이 모두 미성숙란이어서 직접적인 위해를 끼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한때 한국과 중국은 외교마찰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11월에는 일부 국내산 김치에도 기생충알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먹을거리의 국민건강 위협이 심각하게 부각됐다. 또 중국산 어류에 이어 송어·향어 등 국내 양식 민물고기에서도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한국축구, 월드컵 6회 연속 본선진출 한국축구대표팀이 6월9일 쿠웨이트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대파하며 6회 연속 본선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은 세계에서 9번째이고 아시아에선 최초다. 하지만 8월 초 열린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 2무1패로 꼴찌를 기록한 데다 8월17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졸전 끝에 0-1로 맥없이 패배, 조 본프레레 감독이 경질되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새로 영입하는 진통을 겪어야 했다. ●‘여성 악법’ 호주제 2008년 완전 폐지 50년간 여성계의 숙원사업이던 ‘호주제 폐지’는 2월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물꼬를 텄다. 헌재결정후 50일이 안돼 국회는 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호주제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했다. 호주제는 여성권리의 신장, 한 부모 가족 증가 등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존속시켜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유림을 중심으로 거세게 일었다. 유예기간을 거쳐 호주제가 완전 폐지되는 2008년 1월부터는 가족 관계를 개인별로 관리하게 된다. ●과거사규명·사립학교법 여야의원 격돌 17대 국회는 ‘과거사 규명’과 ‘사립학교법’의 격랑 속에 여야간 극한 대립을 불러왔다. 여야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조사대상과 범위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었는데 지난 9일 ‘반쪽 통과’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는 정면 충돌, 연말까지 급랭정국이 이어졌다. 한나라당의 장외투쟁, 종교계의 불복종운동, 사학재단의 신입생 모집 거부 경고 등으로 반발이 확산되자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불가’와 ‘단독 국회 개최’로 맞섰다. ■ 국제 ●카트리나 강타와 구겨진 미국자존심 8월29일 초강력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을 강타해 1306명이 숨지고 6644명이 실종됐다.‘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스가 순식간에 물속에 잠겨 유령의 도시로 변하면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 꼬리를 문다. 피해를 키운 연방정부의 늑장 대응은 초일류국가임을 자임해온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특히 재난 대처 과정에서 첨예화된 흑백간 인종 갈등은 미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국제사회에 그대로 드러냈다. ●파키스탄 강진으로 7만5000명 사망 10월8일 발생한 리히터 규모 7.6의 파키스탄 강진은 7만 5000명의 사망자,350만명의 이재민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낳았다. 재난 앞에서 카슈미르 관할권을 둘러싸고 앙숙 관계였던 인도와 파키스탄은 국경을 개방, 구조작업에 나선 군인들을 오가게 했다. 그러나 영하 30도까지 수은주가 곤두박질치는 겨울이 닥쳐왔다. 이재민들에게 제공된 텐트는 대부분 겨울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어서 동사(凍死)자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전세계 확산 비상 ‘21세기 흑사병’으로 불리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하던 AI가 9월 이후 중국과 동유럽을 거쳐 서유럽, 중동, 미주로까지 번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 결과 현재까지 AI로 숨진 사람은 73명.WHO는 특히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의 사람간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AI가 역병(疫病)이 될 경우 1억명 이상이 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이슬람계 런던 연쇄 폭탄테러 이라크전에서 미국의 최대 우방인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7월7일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다.9·11테러 이후 4년만에 세계가 다시 테러공포에 휩싸였다. 출근길 런던 시민들로 붐비던 지하철과 2층버스에서 발생한 테러로 56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다쳤다. 인명피해 못지않게 충격을 준 것은 테러범들이 영국에서 태어나 교육받은 자생적인 이슬람계 이민 2세들이라는 점이다. 이후 테러용의자를 사살하는 과정에서 영국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프랑스 이민자들 ‘인종갈등’ 폭동 ‘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가 인종갈등으로 빚어진 폭동으로 불탔다.10월27일 파리 교외 무슬림 빈민가에서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10대 소년 2명이 감전사했다. 이후 3주 동안 무슬림과 저소득층 이민자들이 사는 파리 외곽 지역에서 분노한 젊은이들의 방화가 들불처럼 번져나갔다.9000여대의 차량이 불탔고 약 3000명이 체포됐다. 이 소요사태는 이민자 2·3세의 사회통합문제, 실업, 빈부차 등 프랑스 사회가 안고 있던 모순이 한꺼번에 폭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라크 주권정부 구성 행보 계속 혼란과 갈등이 노출되고는 있지만 주권정부 구성을 향한 이라크의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1월 제헌의회 선거를 통해 구성된 의회가 내놓은 새 헌법안이 10월 국민투표를 통과하면서 이같은 안정화 일정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치러진 총선 개표 결과 발표가 늦춰지면서 정파간 갈등과 혼돈이 초래되고 있지만 내년 1월 총선 결과가 나오면 총리 지명, 내각 구성 등 새 정부 출범을 향한 정치 일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교황 보수파 베네딕토 16세 즉위 4월2일 26년 동안 재임해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저는 전부 당신의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선종한 뒤 전 세계의 이목은 바티칸에 쏠렸다.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네번째 콘클라베가 열린 같은 달 19일 오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 새 교황이 탄생했음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제 265대 교황으로 선출된 베네딕토 16세는 추기경 시절 ‘하느님의 충견’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데서 볼 수 있듯 대표적 강경 보수주의자로 평가돼왔다. ●자민당 과반의석… 고이즈미 개혁독주 우정민영화를 기치로 중의원을 전격 해산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도박’이 ‘대박’으로 나타났다.9·11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15년 만에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고 개혁 독주를 시작했다.‘제왕적 총리’가 된 고이즈미 우경화도 탄력을 받았다. 취임 후 다섯번째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가 하면 아소 다로 외상 등 극우 인사를 내각에 중용해 이웃나라인 한국·중국과 최악의 외교마찰을 빚고 있다. ●국제유가 고공행진… 세계경제 긴장 연초만 해도 배럴당 40달러 안팎에 머물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6월27일 사상 처음 60달러를 넘어섰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미국 멕시코 만의 석유시설 피해가 생긴 8월 말에는 10월 인도분 WTI 가격이 70달러를 넘었다.3차 오일쇼크가 오리라는 우려는 이후 유가가 하락세로 안정되면서 다행히 기우로 그쳤다. 고유가 쇼크로 정신이 번쩍 든 미국을 비롯한 에너지 소비대국들이 원자력, 석탄, 에탄올 등 대체에너지 사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독일 첫 女총리 메르켈 ‘좌·우 대연정’ 9·18 총선 후 두 달여의 연정(聯政) 줄다리기 끝에 독일 총리직을 거머쥔 앙겔라 메르켈. 조기 선거 승부수를 던진 7년 집권의 게르하르트 슈뢰더를 꺾었다.36년 만이라는 좌·우 대연정의 수장을 맡아 독일병을 치유하고 제2의 라인강 기적을 이룰지 주목된다. 취임 첫 날을 해외순방으로 연 메르켈은 유럽연합 예산안을 막후 조정으로 타결시켜 국제 무대 데뷔전도 성공리에 치렀다. 동독 출신과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제2의 대처’로 탄생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2006 지구촌 이슈] (1) 에너지전쟁

    [2006 지구촌 이슈] (1) 에너지전쟁

    2006년 지구촌은 새해 벽두부터 선거 열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와 중동에서 연초부터 총선과 대선이 잇따라 실시되고 11월에는 미국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간선거가 치러진다. 중남미 선거는 반미연대 확대라는 면에서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자유무역 확대와 에너지를 둘러싼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가와 가속화되는 이라크 철군, 도하개발어젠다 향배 등 새해를 달굴 이슈들을 점검해 본다. ‘이념 전쟁→자원 전쟁.’ 올들어 40% 이상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자원 전쟁은 지구촌의 일상이 됐다. 내년에도 유가가 큰폭으로 떨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세계 각국의 자원 확보 전쟁은 더욱 불꽃튀길 전망이다. ●美 OPEC 길들이기 잘될까 9·11테러 이후 금이 가기 시작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과의 관계는 미 의회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무력화 움직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OPEC 앞에 미 대통령의 말은 더이상 먹혀들지 않게 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 사우디 실권자인 압둘라 왕세자를 초청해 회담한 뒤에도 유가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겨울을 앞두고 각국이 “OPEC은 산유량을 늘려야 한다.”고 아우성을 칠 때도 사우디아라비아는 “허리케인으로 미국의 정유 시설이 부족해 유가가 올랐다.”면서 “산유량은 충분하다.”고 강변했다. 이렇게 되자 미국 민주당의 프랭크 로텐버그(뉴저지) 상원의원은 지난 12일 백악관에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OPEC을 무력화시키라.”고 주문했다.OPEC의 산유쿼터가 WTO 규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남미의 안방 자원 단속 베네수엘라·브라질·볼리비아 등 남미의 자원 부국들은 공공연히 ‘반미’를 외치며 ‘중남미 에너지 공동체’ 건설에 나서고 있다. 최초의 원주민 출신 대통령인 에보 모랄레스는 지난 19일 대선에서 승리하자마자 볼리비아의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 국유화를 추진하겠다는 소신을 명확히 했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브라질과 합작 정유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차베스는 중남미를 종단하는 대규모 천연가스관 설치도 브라질과 함께 추진 중이다. ●에너지 블랙홀, 국제협력 강화 중국과 인도 정부는 캐나다가 갖고 있던 시리아의 원유와 천연가스 자산을 인수하면서 에너지 확보를 위해 국제 공조에 나서고 있다. 양국 모두 빠른 경제 성장으로 자원 부족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로 인한 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구호로 당선된 이란의 강경파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는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송유관 건설에 개입했다.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송유관은 2007년 가동될 예정이다. 일본은 미국의 반대에도 지난해 이란과 아자데간 유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반미주의자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미국의 압력이 거세질수록 석유를 더욱더 강력한 무기로 사용할 태세다. 일본과 이란의 공조처럼 자원 전쟁에는 아군도, 적군도 없다. 중국과 인도의 자원 공조도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숫자로 본 2005 스포츠] (4) 희망의 4

    숫자 ‘4’는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다. 예로부터 한자문화권에서 불길함의 상징처럼 굳어져 버렸다. 하지만 무슨 상관이겠는가. 올 한 해 스포츠계에는 유독 ‘4’와 관련된 행복한 뉴스들이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돌아온 코리안특급 지난 2002년 5년간 6500만달러의 잭팟을 터뜨리며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긴 뒤 3년 연속 한 자리 승수에 그쳐 ‘먹튀의 대명사’로 전락했던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4년 만에 부활과 함께 개인통산 100승(106승)의 위업을 달성한 것은 가뭄 끝에 단비 같았다. 더 이상 힘으로 타자를 윽박지르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신무기’ 투심패스트볼을 장착한 박찬호는 12승8패를 거두며 지긋지긋한 허리부상과 부진의 악몽을 훌훌 털어버렸다. 다만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시즌 막판 잇단 난조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날린 것은 옥에 티. ●한국 수영의 발견 2005년 수영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열여섯 소년 박태환(경기고1)이 6개의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육상 트랙과 수영에서는 세계대회 입상이 불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단박에 날려버린 것. 10월 울산 전국체전에서 자유형 400m(3분50초16·한국신)와 200m, 계영 400m와 800m를 석권,4관왕에 오르며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선 박태환은 여세를 몰아 11월 마카오 동아시아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3분48초71·한국신)과 자유형 1500m 은메달(15분00초32·아시아신)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박태환에게 자황컵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이 주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히삽초이 열풍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은 올시즌 붙박이 1루수를 꿰차는 데 실패했다. 통계야구의 신봉자인 짐 트레이시 감독이 왼손 투수가 나올 때마다 최희섭을 벤치로 불러들이다 보니 리듬이 깨졌고, 결국 타율 .253에 15홈런 42타점의 평범한 성적에 그친 것. 하지만 최희섭은 지난 6월1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개의 아치를 그려낸 것을 시작으로 12일 1홈런,13일 3연타석 홈런을 몰아치며 전 미국을 뒤흔들었다. 그는 1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홈런을 보태 미국프로야구 사상 두번째로 4경기 7홈런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최희섭은 아시아인 최초로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출전해 전세계 팬들에게 ‘코리안 슬러거’의 위용을 뽐냈다. 이밖에 한국(삼성)과 미국(시카고 화이트삭스), 일본(롯데 마린스), 타이완(신농 불스) 등 4개국 프로야구 챔피언결정전이 모두 예상을 뒤엎고 ‘4연승 시리즈’로 막을 내리기도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초호화판 모금활동 前공화 원내대표 기소

    기업 전용기를 이용한 100번의 해외 여행,48차례의 골프장 및 리조트 방문,200일간의 최고급 호텔 숙박, 두 사람 식사에 평균 200달러(20만 3000원) 드는 레스토랑에서 500차례 식사 등등. 정치자금을 돈세탁한 혐의로 최근 미 텍사스주 법원에 의해 기소된 톰 딜레이(56) 전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지난 6년 동안 정치자금을 걷기 위해 여기저기를 방문하며 누려온 호화로운 생활의 단면이다.AP통신은 딜레이측으로부터 입수한 문서를 확인한 결과, 로비스트나 모금 위원회, 특정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기업, 어린이 자선단체 등이 이같은 호사스러운 모금 활동에 편의를 제공했다고 21일 폭로했다. 그의 모금 위원회는 하룻밤에 4570달러가 드는 플로리다주의 방 3개짜리 빌라를 통째 빌려 손님 한명에 집사 한명씩을 붙여줬다. 리조트는 6개의 수영장과 18홀 골프장을 제공했으며 카지노를 007영화 ‘골드핑거’의 마지막 장면대로 꾸미는 친절을 베풀었다. 딜레이 의원은 또 그렉 노먼이 설계한 골프장에서 위성위치추적(GPS) 시스템을 이용해 골프를 즐긴 것을 비롯, 미국내 수많은 골프장을 옮겨다니며 정치자금을 거뒀다.AP는 딜레이 의원이 지난 6년간 모금 비용으로 100만달러를 쓴 데 반해 1995년 하원 지도부에 합류한 뒤부터 거둬들인 돈은 3500만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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